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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린 숙제한다더니 데드라인 늘려준 금융당국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로 주식투자 초보자를 뜻함)를 현혹하는 근거 없는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를 생산해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하는 ‘진앙’으로 알려진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암약하고 있다. 최소한의 기본소양을 갖추도록 교육이수를 의무화했지만, 절반 가까이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배짱 영업을 근절하고자 ‘칼을 빼들겠다’고 금융당국 수장이 공언했는데, 이미 업자들은 일종의 면죄부를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자가 판을 친다’는 이정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같은)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워낙에 많다 보니까 솎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유사투자자문업 의무교육 이수대상자 (2019년 7월 이전 신고된 유사투자자문업자) 1511명 중 교육을 미수료한 업자는 597명(39.52%)에 달한다. 기존 유사투자자문업자 열 명 중 네 명이 사실상 불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7월부터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01조는 유사투자자문업 신고를 하려면 ‘필요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정해놨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다. 바뀐 법이 시행되기 전에 신고된 업자에게는 올해 6월까지 1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유예기간이 지났음에도 의무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현행법에 따라 신고 불수리(폐업) 처리가 돼야 한다.‘교육 미수료 업자들이 활극을 벌이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는 이 의원 지적에 은 위원장은 “저희(금융당국)는 저희대로 숙제를 하겠다. 국민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대대적인 직권말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직권말소란 신고내용을 강제로 없애는 것으로, 의무교육을 받지 않은 유사투자자문업자가 더는 영업을 하지 못하게끔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데 은 위원장 바람과 달리 법 집행을 당장 기약하기는 힘들어졌다. 금융당국 실무진이 합법이냐 불법이냐 회색지대에 놓여 있던 597명을 일단 구제해놨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연말(12월31일)까지 유예기간 연장’ ‘금융투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집합교육을 온라인교육으로 대체’ 등을 골자로 하는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다. 비조치의견서는 문자 그대로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사후에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담은 문서다.이 같은 판단은 지난해 7월부터 월 1회 실시한 유사투자자문업자 집합교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올해 3월과 4월 두 달간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사정 등을 감안해 내려졌다. 당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하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던 시기다.전례 없는 코로나19란 특수상황이 발생했음을 고려해야 하나 코로나19를 좋은 핑곗거리로 악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력을 볼 때 오히려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물론 경미한 축에 드는 교육이수 위반을 이유로 시장에서 몰아낸다면 법 테두리 밖에서 사실상 유사투자자문 행위가 자행되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이어 멀쩡한 업체까지 지하로 숨어버리면 나중에 개인 투자자 피해 구제가 더 어려워지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이 문제를 제기한 이정문 의원은 오는 23일 추가 질의를 예고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온라인교육에는 대리수강 등 편법 소지가 뒤따를 수 있어 실효성 제고를 위한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유예기간 연장 역시 일단 상황을 모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향후 현황점검 계획 등을 함께 마련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정문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 피해 금액은 2016년 4억7830만원, 2017년 11억3281만원, 2018년 52억2776만원, 2019년 106억3865만원, 2020년 72억6698만원으로 4년 만에 1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건수도 급증했다. 2016년 768건, 2017년 1855건, 2018년 7625건, 2019년에 1만3181건으로 3년 새 17배 이상 증가했다.
- [9th W페스타]‘리틀 빅 히어로’ 시대…"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백신"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왼쪽부터),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김태호 MBC PD, 제갈정숙 KT DS 플랫폼 서비스 본부장,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TO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코로나19 사태 속 노동, 의료, 경제, 정치 등 전 영역에 걸친 현실 무대 위에서 변화를 이끈 일상 속 영웅들의 삶과 여정을 들여다본다.[이데일리 김경은 왕해나 김정현 기자] “어벤저스 멤버들이 있었다면 지금 팬데믹 위기를 구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 같다. 오히려 영화 ‘리틀 빅 히어로’를 문득 보고 싶다.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백신이자 치료제가 아닐까.”(김태호 MBC PD)1993년에 상영된 미국의 코미디 영화 리틀 빅 히어로는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다. 코로나19는 영웅을 만들고 있다. K방역의 영웅으로 꼽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최전선의 의료진은 물론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시대의 모든 이들이 영웅으로 떠오른다.◇위기의 일상화, 새로운 영웅상의 특징은 ‘묵묵함’20일 이데일리가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개최한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첫 세션 ‘ TO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에서는 코로나19 전염병이 낳은 역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영웅상은 어떤 모습인지, 나아가 일상을 살아가는 각 개인들이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었는지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방향을 모색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속 작은 영웅들이 필요한 시대에, 조금 더 큰 영웅들이 모였다. 김태호 MBC PD를 비롯해 제갈정숙 KT DS 플랫폼 서비스 본부장,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교수가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모여 각자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스토리를 공개했다. ‘묵묵함’은 코로나19가 낳은 시대상이자 이 시대 영웅의 특징이다. 기 교수는 “일제강점기, 분단을 겪고도 극복한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후손들에게는 역사이자 영웅이다”라고 말했다.대기업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제갈 본부장은 “묵묵하게 제게 부여된 일을 받아들이는 것, 어떤 순간에도 도전적인 일이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는 그는 “입지전적 스토리가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임하다보니 재무적 성과와 기술적 성취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여성 불모지인 스포츠업계에서 ‘영웅’이 된 이 대표 역시 영웅을 ‘모두가 묵묵히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야구가 시즌이 늦게 시작했지만 방역을 잘 지켜서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고 단 한 명도 확진자 나오지 않아 해외의 모범사례”라면서 “필드의 선수뿐만 아니라 프런트 뒤에서 노력해준 종사자들, 응원을 해준 관객들이 함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가 낳은 전례 없는 비대면 생활코로나 시대는 생활 양식은 물론 각 분야의 업무행태까지 모조리 변화시켜하는 도전적 과제를 던지고 있다. 방송 의료 스포츠업계는 물론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 분야인 IT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 대표는 “한 공간, 똑같은 조건 하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스포츠 특성상 비대면이 안 된다”면서 “비대면 시대에 관객을 모으지 못하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경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갈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통신 분야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진 만큼 다양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제 본부장은 “KT DS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서 선제적인 전면 재택근무 시행해 직원들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근무하고 회의도 화상회의, 채용면접도 화상으로 하면서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도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비대면 업무체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면서 “대외적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진행하고 다른 산업 쪽에도 선도할 기회를 찾아 역량 강화하고 있고 다른 업종과 융복합과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 교수는 “전공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수련을 쌓아야 하는데 코로나 환자 밖에 못보고 있다”면서 “기초의학 연구하던 대부분의 연구자들도 모두 주제를 바꿔서 코로나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의료계에 찾아온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 [9th W페스타]“스포츠는 언택트 불가능 분야…시즌 진행만으로도 감사”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많은 분야에서 언택트(비대면)를 적용하고 있지만 불가능한 분야가 스포츠다. 일부 비대면,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이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첫 세션 ‘ TO BE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에 패널로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스포츠 분야의 변화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이 대표는 “한 공간, 똑같은 조건아래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스포츠 특성상 언택트가 안 된다”면서 “e-스포츠는 각광 받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짧은 딜레이(지연현상)이 생기고 심판도 있어야 하는 문제 때문에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 제갈정숙 KT DS 플랫폼서비스본부장,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김태호 MBC PD(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가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TO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그는 “야구 같은 인기종목은 무관중, 비대면이라도 계속된다”면서도 “리듬체조 등 다른 선수들은 2020년에 몸 컨디션을 맞추고 가장 좋은 나이에 올림픽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올림픽 개최가 무산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4월까지만 해도 희망이 있었지만 선수촌도 폐쇄되면서 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스포츠 분야에서)언택트 시대에 많은 것을 준비하고 계획하긴 어렵다”면서도 “모두 협력해서 이 위기를 넘어가고 관중과 함께 하고 싶고 올림픽도 내년에는 꼭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제갈정숙 KT DS 플랫폼서비스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통신 분야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진 만큼 다양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제갈 본부장은 “KT DS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서 선제적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며 “직원들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근무하고 회의도 화상회의, 채용면접도 화상으로 하면서 정상 근무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도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비대면 업무체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면서 “대외적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진행하고 다른 산업 쪽에도 선도할 기회를 찾아 역량 강화하고 있고 다른 업종과 융복합과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는 “전공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수련을 쌓아야 하는데 코로나 환자 밖에 못보고 있다”면서 “기초의학 연구하던 대부분의 연구자들도 모두 주제를 바꿔서 코로나를 연구하고 있다”며 의료계에 찾아온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학회를 온라인으로 하니까 거리상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이 참여하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빙할 수 있었다”면서 “채팅창에도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발표자만 현장에 나와 있으니 호텔이나 큰 장소가 필요 없었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설명했다.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영웅의 정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제갈 본부장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희생하고 선한 영향력 전파한다면 영웅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태호 MBC PD는 “신화 속에서, 영화 속에서 봐왔던 영웅의 모습들은 고귀한 신분과 엄청난 힘, 지략을 가졌던 분들”이라면서도 “현재는 결국 일상 속에서 각자가 써가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정의했다.이 대표 역시 영웅을 ‘모두가 묵묵히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그는 “야구시즌이 늦게 시작했지만 방역을 잘 지켜서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고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해외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선수들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스포츠 기자, 프런트 많은 사람들 함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기 교수는 “일제강점기, 분단을 겪고도 극복한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후손들에게는 역사이자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 "전염병 재확산이 추가 부양책 부를 것…'더블딥'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재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후 회복기가 나타나는 듯하다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W형 이중침체)이 올 거란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이미 지난 3월 겪었던 만큼, 재택근무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고 봉쇄 영역도 제한적인 등에 더블딥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들어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7일 이동평균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5만5000명이고 지난 16일 하루 기준으로는 6만9000명까지 증가하며 지난 7월 7일 이동평균 기준 6만7000명, 일일 기준 7.8만 명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전염병 재확산은 지금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더욱 우려되고 있다. 3~4월 중 대규모 확산을 경험했던 동부 대도시나 6~7월 확산의 주범이었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지역이 아닌 인디애나,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 의료 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이 새로운 진앙지가 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신규 확진자수의 절대치로만 보면 프랑스, 스페인이 문제이나, 인구대비 비율로 본다면 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도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전염병 재확산으로 인해 각국 정부들은 재봉쇄에 들어가고 있고 이는 경기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은 수도인 마드리드에 대해 근로와 교육, 의료, 쇼핑 등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제외한 시외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프랑스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파리 등 8개 지역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21시~06시)를 적용했다”며 “봉쇄 전부터 자발적 거리두기는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정부 차원의 봉쇄조치가 미미했던 9월부터 이미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점과 미국 서비스업과 서비스 소비가 제조업과 재화 소비에 비해 회복이 더딘 점 등이 이러한 현상에 기인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되고 있는 전염병 재확산으로 인한 더블딥은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올해 세계 경제는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수분기 동안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지역별로 시행 중인 봉쇄의 영역이 3~4월 당시 무조건 집에 머무르라는 프로그램과 달리 제한적이고 그간 재택근무 환경이 조성되어 대면이 필요 없는 업종은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라며 “제조업은 봉쇄에 영향이 없고 지연되는 경기회복에 상응하는 추가 부양책의 가세일 것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순 있어도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JP모건 회장 "아시아 곳곳이 기회…中, 세계 자산 40% 차지할 거대시장"
-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중국에 불공정한 무역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나아질 줄 알았다”며 “이제서야 미국 정부가 발 벗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사진=IIF 화상 멤버십 총회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월가의 리더’ 제이미 다이먼(64)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JP모건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서) 아시아의 곳곳은 모두 기회(They’re all opportunities)”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은) 앞으로 50년 안에 더 커질 것”이라며 “JP모건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것”이라고도 했다.IIF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400여개 대형 민간은행과 투자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국제금융기관 연합체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탓에 화상으로 열렸으며 이데일리가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中 불공정 거래 있지만…사업 확대할 것”다이먼 회장은 세계 최대 금융사인 JP모건을 2005년 12월 이후 15년째 이끌고 있는 월가의 상징이다. 그가 회사를 본격적으로 맡은 2006년 순이익은 144억달러였는데, 지난해의 경우 364억달러로 두 배 넘게 뛰어올랐다. 다이먼 회장 특유의 까다롭고 철두철미한 리스크 관리는 월가 내에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서 눈독을 들이는 경제 전문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재무장관 하마평에 올랐고, 이번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또 다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중국 시장에 애착이 컸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굉장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중국은 전세계 자산의 30~40%를 점유하게 될 거대한 시장”이라고 했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신경전이 고조될 경우(tits and tats) 더 큰 위험이 따르겠지만 그렇다고 JP모건의 30년 계획을 바꾸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미·중 갈등을 두고서는 “기업은 수년 전부터 중국에 불공정한 무역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나아질 줄 알았다”며 “이제서야 미국 정부가 발 벗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러면서 “기업은 기업대로 수익을 위해 움직이다 보면 (나라를 위해)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투자자들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對)중국 강경책은 불가피하되,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이익은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시 국무장관 유력 후보인 수전 라이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과 효과적으로 경쟁하되 협력의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는 화두와 비슷한 시각이다.(사진=AFP 제공)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 “기업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의료, 교육 등 미국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이먼 회장은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으로 일했던 델라웨어주에 대해서는 “친기업적인 주(pro-business state)”라며 “반기업 정서는 좋은 게 아니다”고 했다.◇“규제 압박에도…핀테크와 경쟁할 수 있다”다이먼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소회 역시 차분하게 털어놨다. 그는 특히 재택근무에 대해 “(은행의 주요 업무인) 거래 등을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사이버 보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약점보다 강점이 많아 보인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는 회의 때보다 회의 이후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며) 생겨나는 일이 많다”며 “측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몇몇 직업군이 (재택근무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실제 JP모건은 지난달 대형 금융사 중 처음 전직원 사무실 출근을 추진했다가 2차 팬데믹 우려가 커지자 일단 철회했다.다이먼 회장은 최근 금융시장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코로나19 5차 부양책에 두고서는 “불행하게도 소기업과 그 직원을 돕기 위한 재정 지원은 필요하다”며 “부양책 자체로 더 나은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이지만, (기업에 살아날 기회를 줘) 더 나은 결과를 위한 기회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리고 했다.그는 핀테크 화두에 대해서는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는 “JP모건뿐 아니라 모든 대형 은행들이 기술에 엄청나게 투자했고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다만 이는 끝나지 않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더이상 금융이 금융사들끼리 경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 공룡들이 금융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고, 중국 알리바바 등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IT 회사들의 금융 진출에 대해 “많은 금융 규제 때문에 대형 은행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도 “많은 사업들이 잘 되고 있고 우리는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JP모건은 올해 3분기 주식과 채권 등 트레이딩 부문 호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3분기 주당순이익은 2.92달러로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2.23달러)를 상회했다. 다이먼 회장은 “팬데믹 불황의 알려지지 않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며 “전세계에 거래가 많고 유동성이 풍부하고 사업이 많아서 은행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누구…△1956년 미국 뉴욕 출생 △터프츠대 경제학 학사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 △트레블러스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씨티그룹 사장 △뱅크원 회장 △JP모건체이스 사장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이사회 의장
- [2020국감]일일 통행량이 가장 많은 한강다리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남대교가 남향·북향 모두 통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원효대교(남향)와 서강대교(북향)가 차량 통행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강 교량별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한남대교로 남향 일일 평균 9만4023대, 북향 9만7016대 등 일일 평균 19만1039대가 통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남향으로는 한남대교에 이어 성산대교가 7만9912대로 통행량이 많았다. 뒤를 이어 성수대교(7만821대)와 양화대교(6만7728대), 영동대교(6만7183대), 청담대교(6만4142대), 가양대교(5만5270대), 잠실대교(5만4243대), 행주대교(5만3344대), 마포대교(4만7648대), 한강대교(4만5806대) 등의 순이었다. 남향 중에서는 원효대교가 2만4211대로 통행량이 가장 적었다. 이어 서강대교(2만4777대), 동작대교(3만241대), 올림픽대교(3만1785대), 천호대교(3만7981대), 동호대교(3만9420대), 반포대교(4만422대) 순으로 통행량이 적었다.북향으로는 한남대교에 이어 양화대교가 7만4,153대로 두 번째로 많았다. 뒤를 이어 성산대교(7만1447대), 가양대교(6만3275대), 청담대교(6만3097대), 영동대교(5만9659대), 성수대교(5만8540대), 마포대교(5만7060대), 반포대교(5만5261대), 행주대교(5만2594대), 한강대교(4만6,814대) 등의 순이었다. 북향으로 통행량이 적은 한강 다리는 서강대교로 2만1235대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동작대교(2만7951대), 원효대교(3만410대), 천호대교(3만1463대), 동호대교(3만6286대) 순이었다.또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서울시 내 이동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다리의 일 평균 통행량은 총 19만2719대가 감소했으며 2018년 기준 통행량 204만6657대에서 9.42% 감소한 185만3938대로 나타났다.문정복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 인원이 늘어나 일일 교량 통행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계 3분기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32조원…역대 최대
- 3분기 전세계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앱애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3분기 전세계가 코로나19 2차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 정책을 시행하면서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이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한국 앱 다운로드 1위는 ‘줌’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모바일 결산’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에 280억달러(약 32조21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역대 분기별 최고 소비자 지출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270억달러)보다 3.7%,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수치다.비게임 앱에서 일어난 소비자 지출은 84억달러(약 9조6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앱 내 구독의 기여도가 높았다.소비자 지출 중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구글 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는 ‘디즈니+’, ‘트위치’, ‘글로보플레이(브라질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와 같은 비디오 및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 소비자 지출을 견인했다.iOS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앱은 만화 앱 ‘픽코마’, ‘유튜브’, ‘틴더’, ‘아베마TV’ 등으로 나타났다.앱애니는 “전세계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가 생활을 모바일에서 보내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3분기 전세계에서 330억회가 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2019년 3분기보다 10% 상승한 수치다.구글 플레이에서 250억회, iOS에서 90억회에 달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비게임 앱은 2019년 3분기보다 5% 상승한 197억회를 기록했다.한국은 지난 3분기 동안 5억1000만건의 모바일 앱이 다운로드 됐으며, 그 중 비게임 앱은 3억5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4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이며, 비게임 앱은 1억5200만달러(약 1750억원)를 넘어섰다.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는 ‘줌 클라우드 미팅’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으로 화상 채팅 플랫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분기보다 1단계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5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소비자 지출은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소셜 앱 ‘위피’,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가 2단계씩 상승하며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빙고 라이브’는 3단계 상승해 7위를 차지했다.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노멀’ 시대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모든 분야의 앱 개발자들은 개개인마다 매력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모바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며 “모바일 데이터는 파트너십을 위한 기회나 마케팅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와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3분기 전세계 상위 모바일 게임 차트. 앱애니 제공◇엔씨 ‘리니지M’ 전세계 8위로 순위 상승게임 부문만 놓고 보면 3분기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이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넘으면서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분기 최대 지출(190억달러)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 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치다.이번 분기 소비자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장르는 RPG와 전략 장르로, RPG는 ‘포켓몬 GO’, 전략은 시티 배틀(City Battle) 하위 장르에 속하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주도했다. RPG와 전략 장르를 이어 코어 스포츠와 코어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그 뒤를 이었다.전 세계 소비자들은 지난 3분기 모바일게임을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한 140억건을 다운로드 한 것으로 나타났다. iOS에서는 26억건, 구글 플레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한 110억건을 기록했다.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큰 시장은 구글 플레이에서 인도와 브라질, iOS에서는 미국과 중국이었으며, iOS 분기 성장률은 한국과 스웨덴, 네덜란드가 가장 컸다. 장르 측면에서는 하이퍼 캐주얼과 퍼즐, 시뮬레이션 장르의 순으로 캐주얼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다운로드 상위 10위 차트에서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40%를 차지하며 여전히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어몽 어스(Among Us!)’는 2년 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팀플레이 방식과 더불어 트위치 같은 동영상 방송 플랫폼에서 게임 스트리밍이 인기를 끌면서 다운로드 차트에서 무려 520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어몽 어스는 2020년 3분기 글로벌 MAU 3위에도 오르며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앱 마켓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은 전분기대비 17계단 상승하며 전세계 소비자 지출 8위를 차지했다. 리니지M이 소비자들에게 실제 친구들과 교류하며 보다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한 점이 차트 진입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또다른 액션 RPG인 ‘원신’은 3분기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두고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한국, 독일, 미국의 상위 다운로드 차트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원신은 9월30일 iOS 및 구글플레이 합산 전세계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원신이 기존 IP를 활용하지 않는 코어게임 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시작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