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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국감]일일 통행량이 가장 많은 한강다리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남대교가 남향·북향 모두 통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원효대교(남향)와 서강대교(북향)가 차량 통행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강 교량별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한남대교로 남향 일일 평균 9만4023대, 북향 9만7016대 등 일일 평균 19만1039대가 통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남향으로는 한남대교에 이어 성산대교가 7만9912대로 통행량이 많았다. 뒤를 이어 성수대교(7만821대)와 양화대교(6만7728대), 영동대교(6만7183대), 청담대교(6만4142대), 가양대교(5만5270대), 잠실대교(5만4243대), 행주대교(5만3344대), 마포대교(4만7648대), 한강대교(4만5806대) 등의 순이었다. 남향 중에서는 원효대교가 2만4211대로 통행량이 가장 적었다. 이어 서강대교(2만4777대), 동작대교(3만241대), 올림픽대교(3만1785대), 천호대교(3만7981대), 동호대교(3만9420대), 반포대교(4만422대) 순으로 통행량이 적었다.북향으로는 한남대교에 이어 양화대교가 7만4,153대로 두 번째로 많았다. 뒤를 이어 성산대교(7만1447대), 가양대교(6만3275대), 청담대교(6만3097대), 영동대교(5만9659대), 성수대교(5만8540대), 마포대교(5만7060대), 반포대교(5만5261대), 행주대교(5만2594대), 한강대교(4만6,814대) 등의 순이었다. 북향으로 통행량이 적은 한강 다리는 서강대교로 2만1235대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동작대교(2만7951대), 원효대교(3만410대), 천호대교(3만1463대), 동호대교(3만6286대) 순이었다.또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서울시 내 이동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다리의 일 평균 통행량은 총 19만2719대가 감소했으며 2018년 기준 통행량 204만6657대에서 9.42% 감소한 185만3938대로 나타났다.문정복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 인원이 늘어나 일일 교량 통행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계 3분기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32조원…역대 최대
- 3분기 전세계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앱애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3분기 전세계가 코로나19 2차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 정책을 시행하면서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이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한국 앱 다운로드 1위는 ‘줌’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모바일 결산’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에 280억달러(약 32조21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역대 분기별 최고 소비자 지출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270억달러)보다 3.7%,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수치다.비게임 앱에서 일어난 소비자 지출은 84억달러(약 9조6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앱 내 구독의 기여도가 높았다.소비자 지출 중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구글 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는 ‘디즈니+’, ‘트위치’, ‘글로보플레이(브라질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와 같은 비디오 및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 소비자 지출을 견인했다.iOS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앱은 만화 앱 ‘픽코마’, ‘유튜브’, ‘틴더’, ‘아베마TV’ 등으로 나타났다.앱애니는 “전세계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가 생활을 모바일에서 보내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3분기 전세계에서 330억회가 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2019년 3분기보다 10% 상승한 수치다.구글 플레이에서 250억회, iOS에서 90억회에 달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비게임 앱은 2019년 3분기보다 5% 상승한 197억회를 기록했다.한국은 지난 3분기 동안 5억1000만건의 모바일 앱이 다운로드 됐으며, 그 중 비게임 앱은 3억5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4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이며, 비게임 앱은 1억5200만달러(약 1750억원)를 넘어섰다.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는 ‘줌 클라우드 미팅’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으로 화상 채팅 플랫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분기보다 1단계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5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소비자 지출은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소셜 앱 ‘위피’,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가 2단계씩 상승하며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빙고 라이브’는 3단계 상승해 7위를 차지했다.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노멀’ 시대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모든 분야의 앱 개발자들은 개개인마다 매력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모바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며 “모바일 데이터는 파트너십을 위한 기회나 마케팅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와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3분기 전세계 상위 모바일 게임 차트. 앱애니 제공◇엔씨 ‘리니지M’ 전세계 8위로 순위 상승게임 부문만 놓고 보면 3분기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이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넘으면서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분기 최대 지출(190억달러)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 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치다.이번 분기 소비자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장르는 RPG와 전략 장르로, RPG는 ‘포켓몬 GO’, 전략은 시티 배틀(City Battle) 하위 장르에 속하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주도했다. RPG와 전략 장르를 이어 코어 스포츠와 코어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그 뒤를 이었다.전 세계 소비자들은 지난 3분기 모바일게임을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한 140억건을 다운로드 한 것으로 나타났다. iOS에서는 26억건, 구글 플레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한 110억건을 기록했다.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큰 시장은 구글 플레이에서 인도와 브라질, iOS에서는 미국과 중국이었으며, iOS 분기 성장률은 한국과 스웨덴, 네덜란드가 가장 컸다. 장르 측면에서는 하이퍼 캐주얼과 퍼즐, 시뮬레이션 장르의 순으로 캐주얼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다운로드 상위 10위 차트에서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40%를 차지하며 여전히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어몽 어스(Among Us!)’는 2년 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팀플레이 방식과 더불어 트위치 같은 동영상 방송 플랫폼에서 게임 스트리밍이 인기를 끌면서 다운로드 차트에서 무려 520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어몽 어스는 2020년 3분기 글로벌 MAU 3위에도 오르며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앱 마켓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은 전분기대비 17계단 상승하며 전세계 소비자 지출 8위를 차지했다. 리니지M이 소비자들에게 실제 친구들과 교류하며 보다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한 점이 차트 진입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또다른 액션 RPG인 ‘원신’은 3분기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두고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한국, 독일, 미국의 상위 다운로드 차트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원신은 9월30일 iOS 및 구글플레이 합산 전세계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원신이 기존 IP를 활용하지 않는 코어게임 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시작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 SKT, AWS와 손잡고 '클라우드 컨택센터' 상용화
-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마존 커넥트 기반 완전 종량형 클라우드 컨택센터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마존 커넥트 기반 완전 종량형 클라우드 컨택센터 서비스(스마트 컨택센터)를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스마트 컨택센터는 전화와 채팅 등 고객의 상담 요청별로 최적화해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로, 유연하고 확장성이 우수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STT(Speech To Text), TTS(Text To Speech), 챗봇 등 다양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또 재택 상담이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해 효율적인 재택상담을 위한 VMI(Virtual Mobile Infrastructure) 기반 원격 근무 환경도 지원한다.기존에 고객센터를 구성하려면 별도의 시스템과 솔루션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구축 기간도 2~3개월 소요되었던 반면, SK텔레콤 스마트 컨택센터는 별도의 장비 투자 없이 1~2일이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인프라 투자비용 부담이 많은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SK텔레콤 스마트 컨택센터는 실제 고객응대를 한 만큼만 비용을 받는(Pay-Per-Use) 종량형 서비스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구축형 콜센터나 상담 좌석당 고정 비용을 과금하는 월정액 콜센터 대비 최대 8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SK텔레콤 스마트 컨택센터는 여러가지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이용해 기존 기업형 고객센터 상품보다 뛰어난 기능을 제공한다. AI 음성 인식(STT) 기술 기반으로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할 수 있고, 음성 합성(TTS) 기술을 통해 사람의 직접 응대와 같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성 안내도 가능하다.아울러 누적된 고객 상담 데이터의 키워드 분석을 제공해 고객 니즈를 분석하고, AI 챗봇이 고객의 단순 문의 응대를 담당해 상담사가 고객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의 만족도와 상담사 업무 집중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최근 기업 전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확산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스마트 컨택센터는 100% 클라우드 기반에 AI 기술을 적용한 강점을 살려 기업들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은 이미 커머스·통신사·스타트업 고객센터를 대상으로 스마트 컨택센터 서비스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상용화를 시작으로 금융·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AWS와의 공동 마케팅·프로모션과 함께 솔루션 개발 및 운영을 맡는 한일네트웍스와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이를 위해 향후 음성 통화 기반 상담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소통 채널을 아우르는 옴니 채널(omni channel)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비대면 채널 확대와 재택 상담 증가 등 고객 상담 환경 변화에 발맞춘 AI기능을 추가 적용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용익 SK텔레콤 5GX B2B사업개발담당은 “스마트 컨택센터는 SK텔레콤이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첫번째 서비스형 클라우드 상품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고객센터 구축과 운영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소호(SOHO) 사업자·스타트업 및 기존 콜센터의 비용 절감 니즈가 높은 중대형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NHN TOAST, 80석 규모 공유좌석제 본격 시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NHN의 기술전문 법인 NHN TOAST(대표 진은숙)가 전 직원 대상 공유좌석제 ‘핫데스크(Hot Desk)’를 본격 시행한다. 핫데스크 제도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업무 효율성 및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고려해 도입됐다. NHN TOAST 사옥 내 80석 규모로 마련된 핫데스크는 공유좌석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이 스스로 좌석을 선택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핫데스크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착석 후 그룹웨어를 통해 해당 좌석 번호를 선택, 이용 시간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자리마다 2대씩의 모니터가 설치돼 있으며, 개인 노트북을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핫데스크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직원의 개별 물품 보관을 위한 핫데스크 전용 사물함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핫데스크 운영은 직원들의 업무 공간과 시간 선택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조직문화의 형성과 업무 집중도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직원들의 핫데스크 활용 및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공간을 추가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설립된 NHN TOAST는 출범과 동시에 개발자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근무 및 인사 제도를 마련해 높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 8시간의 오피스 출근을 제외하고, 전면 재택 근무를 도입한 ‘오피스 프리(Office Free)’, 개인 스케줄에 따라 하루 4시간부터 10시간까지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설정하는 ‘뉴퍼플타임제(New Purple Time)’, 근속년수에 따른 안식 휴가제도 ‘토스팅타임(Toasting Time)’ 등을 하고 있다.
- [2020국감]황서종 인사처장 “과감하고 신속한 적극행정 필요”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일수록 더욱 과감하고 신속한 적극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제공황서종 처장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적극행정은 공직사회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적극행정을 정착시키고 공직사회의 선제적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처장은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확대하고 면책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적극행정을 공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 처장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서영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평소 인사혁신처 업무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이번 국정감사는 인사혁신처가 그간 추진한 업무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평가받고 부족한 점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저를 포함한 인사혁신처 직원 모두는 국정감사에 성실히 임하겠으며 오늘 위원님들께서 주시는 고견은 향후 인사정책에 충실하게 반영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인사혁신처의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보고 드리겠습니다.첫째, 적극행정을 정착시키고 공직사회의선제적 대응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적극행정은 공직사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일수록 더욱 과감하고 신속한 적극행정이 필요합니다.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확대하고 면책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적극행정을 공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 분야에서만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 인재개발 분야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인재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공직사회의 학습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둘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공정채용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경력채용의 절차를 개선하는 등 공공부문 전반에 공정채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수험생들의 응시기회를 보다 폭넓게 보장하기 위해 영어와 한국사 검정시험의 유효기간도 연장하였습니다.수당이나 여비를 부당하게 수령하는 행위는 중대비위 수준으로 제재하여 공직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겠습니다.셋째,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정한 공직윤리를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기 위해 재산신고는 보다 객관적인 가치를 반영하도록 개선하였습니다.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안전, 방산 분야 등의 재취업은 엄격히 제한하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적은 실무직 공무원의 취업심사는 합리적으로 완화하였습니다.같은 비위라도 직급과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고위공무원에게는 그 책임을 더 엄중하게 묻도록 하였습니다.넷째, 포용과 상생의 공직사회를 실현하겠습니다. 공상을 입은 공무원이 신속하게 재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심사 청구를 도입하고 심사주기를 단축하였습니다.대체휴무와 재해구호휴가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현장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있습니다.공직사회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수당의 지급 범위를 확대하고 가족돌봄휴가를 신설하였습니다. 아울러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제,장애인 구분모집제 등을 통해 공공부문 전반의 균형인사 확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다섯째, 인사 분야별로 코로나19 위기에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은국민과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해 차질 없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활용하도록 하는 국가공무원 복무지침도 적시에 마련하여 선제적으로 시행 중입니다.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저희 인사혁신처는 오늘 위원님들께 보고 드린 정책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인사혁신처 업무에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그러면 업무보고에 앞서 이 자리에 참석한 간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입니다. 박제국 소청심사위원장입니다. 김우호 차장입니다. 최재용 기획조정관입니다. 이인호 인사혁신국장입니다. 이정민 윤리복무국장입니다. 그리고 회의실 밖에서 대기 중인 간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성주 인재채용국장, 연원정 인사관리국장, 최관섭 인재정보기획관, 박용수 공무원노사협력관, 김정민 재해보상정책관입니다.위원님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기획조정관으로 하여금 인사혁신처 업무를 보다 상세히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대한 생각]③뉴노멀시대 기업홍보 핵심은 '정체성 찾기'
-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은 변화에 직면했다.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등 조직원들의 근무 환경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달 24일 기업체 홍보인을 대상으로 한 ‘위대한 생각’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 연합강연에선 변화와 위기를 실감한다는 듯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상과 달라진 소통 방식에 대한 청중의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DT)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 기업의 홍보담당자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한 물음이 있었다. 최근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정책까지 등장한 상황인데 홍보 담당자들도 ‘파이썬’과 같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 뉴스 분석 툴을 만들어야 하느냐는 고충이 터져 나왔다.김지현 SK써니 부사장은 “컴퓨터의 언어를 알면 프로그램 개발자와 논의하기도 쉬워지고 회사의 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득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새로운 전자기기나 서비스가 나오면 그만큼 고객과의 접점이 다변화함으로 홍보 담당자들은 이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시장 동향을 살필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로 기업 홍보 활동에 필요한 언론사나 고객과의 직접적인 만남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청중도 있었다. 관계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대면 만남이 줄어드는 것은 곧 관계가 소원해짐을 뜻한다는 우려 때문이다.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무엇보다도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고 했다. 황 CCO는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생각한다’, 애플은 ‘생각을 달리한다’는 브랜드 가치를 각각 적립했는데, 현대차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기업의 존재 이유를 확고하게 정립해야 한다. 어떤 채널과 방법으로 기업을 홍보할 것인지는 다음 문제”라고 짚었다. 한 홍보 담당자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찾아 정보를 습득하는 편향적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이용자가 즐겨 찾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하고 관심이 덜한 콘텐츠는 노출 빈도를 낮춘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변화한 소비 환경에 대응하려면 ‘팬덤’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회장은 “기업이 원하는 정보를 특정 계층에게 주입하겠다는 것은 능동적인 소비 구조에서는 통하기가 어렵다”면서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 기업 철학을 내세우면 이에 동의하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과 상품 관련 정보를 확산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 이후 기업 브랜드 제고를 위해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해야하는지 묻는 청중도 있었다. 기업들은 복지관 봉사활동, 헌혈증기부 등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사회공헌활동이 중단된 상태다.신 회장은 자신이 몸을 담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의 활동을 예로 들었다. 머크는 1년에 한 번씩 글로벌 지사의 모든 직원에게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받는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얼만큼 도움이 되는지, 인류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가 공모전의 주된 선발 기준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병원선을 공급하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인도네시아에 병원선 수요가 절실했던 데다 머크의 ‘글로벌 제약사’ 이미지와도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활동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행사는 머크 구성원에게는 일종이 축제로 여겨진다고 신 회장은 강조했다.신 회장은 “기업이 진행하는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이 약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지는 고민해 볼 문제”라면서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기업의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해 구성원과 수혜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 [위대한 생각]②"코로나 시대 '관계 맺음', 새롭게 정의해야"
-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네 개의 시선: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윤화 기자]이데일리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 ‘위대한 생각’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 연합 강연 2부는 패널토론으로 꾸며졌다.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 등 서로 분야가 다른 전문가 4인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 달라진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날 제시한 다섯 개의 주제에 대한 패널토론의 주요 내용이다.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이란 △김지현(이하 김)=대면 방식에 의존해온 기성세대들은 코로나로 인해 기존 관계의 유지가 힘들어졌다고 느낀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부터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했던 10대들은 관계 형성의 폭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직장인들은 줌(zoom)을 회의 도구로서만 쓰는데, 10대와 20대는 줌을 켜놓고 공부도 하고 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영진(이하 최)=코로나로 인해 관계가 좁고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을 아예 만나지 않고서는 생활할 수 없다. 친한 지인들 위주로 대면 관계는 좁고 깊게 형성될 것으로 본다. △신동민(이하 신)=관계에 대한 정의가 달라질 것이다. 디지털 세대는 대면 아닌 디지털 소통만으로도 친구나 지인 등과 깊은 관계라고 인식한다. 반면, 기존 세대는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접한 사람과는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관계의 정의가 서로 다를 수 있다.△황보현(이하 황)=관계를 개체 사이의 연결이라고 정의하면 관계 자체에만 신경 쓰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각 개체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얼마나 완성도 있게 갖고 있느냐에 따라 관계 맺음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코로나 때문에 관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것도 지금까지의 기준에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현재의 체제나 질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준거가 생겨나는 것이지 전체적인 위기는 아니다. △김=전 (관계의) 위기가 맞다고 본다. 대면 창구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은행 앱을 쓰기 불편하니 뱅크샐러드나 카카오뱅크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 은행의 입장에선 고객 접점이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적어도 기업과 고객의 입장에선 비대면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고객이 사라질 위험이 더 커진 걸로 보인다.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의 효용과 한계는 △최=대학에서 강연할 때 줌(zoom)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대면 강연에 비해 기가 더 빠지는 느낌이다.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낄 때도 많은데 음성을 끄거나 영상을 보지 않는 학생도 많다. 눈빛이나 표정, 손짓 등 비언어적 요소도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비대면으로는 소통의 양이 3분의 1, 4분의 1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교육 현장에 있어서는 소통의 위기가 아닐까 싶다. △신=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을 것 같다. 디지털 수단을 이용해 다수의 사람들과 한번에 소통하고 빠른 결정을 할 때는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작업은 하기 어렵다. 사람과 대화하며 영감을 받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작업을 하기에 언택트는 환경으로 부적합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도했다가 이후 캠퍼스를 지어 다시 대면 소통에 나선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비대면 소통과 대면 소통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효용과 한계는 무의미한 논쟁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카카오워크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효용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창의성 영역에서도 대면 소통이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먼저 각 개인이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정리해야 한다.◇재택근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세가 될까 △신=재택근무가 대세로 자리 잡을 순 있겠지만 그 이전에 환경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의 재택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효율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업이 직원들의 저마다 다른 재택근무 환경을 얼마나, 어떻게 지원하느냐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김=재택이라고 통칭하고 있지만 집, 카페, 원격 사무실, 지점별 오피스 등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비대면이라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면 원격근무는 대세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황=재택근무는 코로나 이전부터 시행되고 있었다. 다만 업종에 따라 효율성이 갈릴 수 있어 취사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수준이 될 것 같다. 예컨대 엑셀 작업은 회사든 집이든 장소에 따라 업무 효율이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그러나 팀워크가 필요하다거나 창의적인 일은 현재 시점으로는 어렵고 향후 기술 발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세대·계층별 소통 단절의 해결책은 없는가 △최=세대 간 소통은 인류역사와 함께한 문제이고, 언택트 시대 소통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시대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는 하지만 실제 소통의 집중도나 몰입도는 현격하게 낮아졌다. 비언어적 요소가 생각보다 중요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정치적 양극화와 더불어 세대별 단절을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신=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세대나 계층 간의 소통 단절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르지만 그래도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황=디지털 매체를 통한 언택트 시대에는 개인의 확증편향이 더욱 커진다. 인공지능(AI)이 개개인이 선호하는 뉴스 등 콘텐츠만을 알아서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문제가 너무 크다. △김=분명 기술은 더 좋아지고 있고 소통할 수단과 방법도 많아졌다. 소통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의지의 문제다. △최=해결책을 쉽게 내놓을 수 없는 이유는 개개인의 인식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동일성의 욕망’이 있지만, 각자의 차이의 인정해야한다. ‘다름’ 자체가 정상이라는 인식을 깨우쳐야 한다. ‘개취(개인의 취향) 존중’이라는 젊은 세대의 말처럼 기술뿐만 아니라 학습과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코로나 이후 사라지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최=14세기 흑사병 유행 당시 유럽 인구의 30%가 사망했고, 스페인독감으로도 4000만~5000만명이 죽었다. 이것은 산업 부분에도 큰 영향을 줬는데, 인구 감소로 산업혁명이 촉발된 측면이 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산업혁명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걸로 본다. △신=산업적 측면에선 큰 변화가 있겠지만 일상에서는 ‘회복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나 생각한다. 여행업의 위기라고 하지만 방법에 차이가 날뿐 여행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리다. △김=코로나로 인해 바뀐 일상 중 온라인 서비스 사용량이 폭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오프라인 산업을 뛰어넘었다. 온라인이 주는 극강의 효율성과 편안함이 있는데 코로나가 끝났다고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건 쉽지 않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로 오프라인만의 강점이 있다. 마스크 벗고 여행도 다시 다니겠지만 유통·금융 분야에선 이전의 비대면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고착화할 것이다.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부사장),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네 개의 시선:언택트 커뮤니케이션’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 ‘위대한 생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뭉쳤다. 첫 번째 집단 강연의 대상은 ‘홍보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 재택근무를 전면 도입했고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해야 했다. 기업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홍보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했다.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홍보포럼과 콜래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참여해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날 지성인들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로 꼽은 것은 ‘진정성’, ‘나는 누구냐(정체성)’, ‘경청’이었다.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호라이즌·디스코드·하우스 파티…고객 접점이 달라진다-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 혁신김지현 SK써니 부사장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술 혁신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의 소통 방식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는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도 기술의 발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 변화가 어떤 가치를 수반하는지를 이해해야 적확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가상현실 사회관계망서비스(VR SNS) ‘호라이즌’ 소개 영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호라이즌 이용자들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게임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SNS라는 큰 틀은 같지만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코로나19와 기술의 발달로 다양해진 사람들의 소통 채널들.사람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채널을 이용해 각자의 방법으로 소통한다. 게이머들은 인스턴트 메신저 ‘디스코드’를 이용해서 게임 안에서 대화를 하고 코로나19로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의 10대들은 ‘하우스 파티’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갖는다. 소방관들은 증강현실(AR) 기능을 도입한 헬멧을 쓰고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에서 본부·동료와 소통한다. 이런 새로운 경험들은 ABCDEF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에지 컴퓨팅·5G·IoT) 기술의 결과물이다.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한 끝에 디스코드, 하우스 파티 등을 내놨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우리의 일상에 편의성이 더해지는 일련의 과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도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홍보와 마케팅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DT)이 필요한 이유다.김 부사장은 “기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이외에도 새로운 채널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면서 “구글, 아마존, S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만들고 있는 음성 인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향후 고객과의 중요한 접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 가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언택트 No! 디택트 Yes!”…‘공유’ 가능성에 주목하라-황보현 솔트룩스 CCO :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가지“‘언택트’(Untact·비대면)가 아닌 ‘디택트’(D-tact·Digital과 Contact의 합성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광고업계에 30년 이상 종사한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는 강연에 앞서 코로나 시대의 특징을 언택트가 아닌 디택트로 정의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줄어 언택트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이전부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면 소통보다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교류가 주를 이루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줌(Zoom) 등 협업 툴이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구글 ‘웨이브’는 2014년 처음 출시됐고, 요즘 사용량이 급증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역시 6년 전 만들어졌다. 언택트라는 단어 자체도 2017년 이전의 데이터를 모아 출간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 처음 등장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가속화 한 디택트 시대에 기업은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황 CCO는 ‘디택트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키워드로 ‘공유’(share)를 꼽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광고 두 편으로 공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 R2B와 R2S의 비교. (자료=황보현 솔트룩스 CCO)‘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첫 광고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합쳐진 온·오프라인 종합쇼핑몰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비싼 모델료 등 비용을 많이 들였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황 CCO가 이끄는 광고팀이 만든 ‘쓱(SSG)닷컴’ 광고는 브랜드 모델인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등장해 “영어 좀 하죠. 이것 좀 읽어봐요” “쓱-” “잘하네” “SSG.COM” 오직 이 네 마디만 하고 끝난다. 정보 대신 ‘에스에스지닷컴’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쓱’이라는 한 글자로 위트있게 줄여 전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보가 전혀 없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 번째 사례인 ‘배달의민족’ 광고 역시 음식 배달 앱의 론칭이나 회사의 로고, 브랜드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도 당시 경쟁사였던 ‘요기요’의 인지도를 압도할 만큼 높은 광고 효과를 거뒀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며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 고객 스스로 해당 광고를 찾아보고 공유하도록 만든 것이다. 황 CCO는 두 브랜드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면서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이 ‘R2B’(Reason To Believe)에서 ‘R2S’(Reason To Share)로 변화·발전했다고 설명했다. ‘R2B’는 고객이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것으로 정보 전달에 집중하던 과거 광고 방식을 의미하는 반면, ‘R2S’는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광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R2S의 조건으로는 △주목성 △용이성 △울림 △R2B와의 연관성 네 가지를 들었다. 황 CCO는 “홍보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이 보거나 들었을 때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이 아프간에서 실패한 이유’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소통의 부재, 미국의 아프간 전쟁 실패 불렀다”-최영진 중앙대 교수 :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생존법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소통의 중요성을 망각하면 정작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예시로 들었다. 코로나19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소통의 부재로 전쟁에서 실패한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9.11테러로 역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한 미국의 분노는 테러를 주동한 알 카에다를 향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걸 안 미국은 테러가 일어난 지 약 한 달 뒤인 2001년 10월 7일 대대적인 침공에 나섰다. 미국은 속전속결로 전쟁에 임해 침공 한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부시 대통령은 종전을 선언했고 전쟁은 그렇게 끝나는 듯했다.하지만 카불 점령은 지루하게 이어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에 불과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해 권력을 이양했고 곧이어 발발한 이라크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그러자 탈레반이 지방 곳곳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민가를 수색하려는 미군과 이를 바라보는 주민.결국 미국은 탈레반 반군을 잡기 위해 모든 산악 마을을 장악하고 연루자를 솎아내는 작전을 펼쳤다. 자신의 집을 강제로 수색하는 타국의 군인을 반길 사람은 없었다. 여기에 이들은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미군의 강압적인 행동, 불만 가득한 주민의 표정 등 비언어적인 표현이 쌓여가며 감정의 골을 깊어졌다.필연적으로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주민 간 반목이 일었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탈레반 반군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쟁 시작 당시 아프가니스탄 사람의 친구가 되겠다던 부시 대통령의 선언은 지켜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탈레반 반군에 가담했고 미국은 올해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에 합의했다.2010년 연합군 사령관 스탠리 매크리스털은 “주민이 우리를 적대시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그 말은 현실이 됐다.최 교수는 “내가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면 상대방 역시 나를 적대시 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소통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셜 임팩트: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코로나 시대 기업의 존재가치 보여라”…핵심은 ‘소셜 임팩트’-신동민 GCCA 회장 :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소통의 ‘대상’에 집중했다. 영업 전문가인 신 회장은 모든 기업이 광고·홍보의 대상인 소비자(고객)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 임팩트 기업’을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란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사회적’(social) ‘영향력’(impact)을 창출하는 기업을 뜻한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의 ‘사회적 기업’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기업 경영에 있어 소셜 임팩트의 중요성이 커진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에 있다. 입소스코리아가 지난해 7월 실시한 ‘2019 소셜 임팩트 국민 의식 및 사회적 신뢰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87%는 ‘부패·비리 척결’, ‘성희롱·성차별’, ‘사회 윤리에 반하는 행위’,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기업 윤리와 관련된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단순히 사람들의 인식과 의식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실제 소비 및 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설문 조사 결과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했다.오뚜기 ‘진라면’은 라면 시장점유율 2위지만 소비자 평판에서는 1위에 올랐고, 시장점유율 역시 매년 조금씩 성장 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이다. 2008년 이후 라면 값을 올리지 않았고,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 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갖춰야 할 역량.(자료=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신 회장은 “소비자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 기부 등 선의를 베푸는 것을 넘어 사회 공동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에는 기업의 연속성과 사회적 책임의 연관성이 높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일 선상에서 움직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을 팬으로 만든 기업 중 하나인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경영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파타고니아 구매자들은 철학과 기업의 목적성을 함께 공유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신 회장은 “소비자들은 당신 기업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왜 우리 비즈니스가 존재하는가, 왜 우리 기업이 필요한가,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떤 사회문제 또는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가 등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상을 바로 알아야지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격차 줄인다…서울시,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로 디지털 문명의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음식점과 까페에서 직원 대신 무인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도 일상이 됐다. 그러나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현격히 젊은 세대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고 이에 따른 ‘디지털 소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서울시가 어르신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끌어올리고 코로나 이후 더 심화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해 LG전자, KT엠모바일 등과 손잡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은 일반시민의 절반수준인 51.6% 수준이다. 70대의 디지털 역량은 14.6%에 불과하다. 일반시민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1.4%에 이르지만, 고령층은 73.7%로 낮은 편이다. 특히 70대 이상은 38.3%에 불과한 실정이다.교육용 로봇 ‘리쿠’를 활용한 스마트폰 학습 모습.(서울시 제공)이에 시는 어르신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끌어올리고 코로나 이후 더 심화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LG전자, KT엠모바일 등과 손잡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서기로 한 것.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은 기기값을 포함해 월 2만 원 이하의 저렴한 요금으로 월 1.5GB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문자를 누릴 수 있다. 보급 기종은 LG전자에서 올해 출시한 6.5인치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요금제를 개발, 12일 출시한다. 디지털 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를 ‘디지털 배움터’로 선정하고, 강사와 서포터즈를 배치해 스마트기기 활용법부터 교통·금융 등 생활 속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무료교육을 한다. 사회적거리두기 상황에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구축한다. 음식주문, 기차표 발매 같은 키오스크 이용법을 익히는 ‘키오스크 체험존’도 11월까지 46곳에 조성한다.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도 착수한다. 글자크기 키우기, 화면 대기시간 연장 같이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홈페이지·웹페이지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시는 ‘스마트서울 포털’을 내실 있는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디지털 역량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개편한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일대 일 교육하는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지원단’도 작년 34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 디지털사회의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디지털 역량교육을 강화해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경의 亞!금융]사흘만 일할까..日은행의 파격실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돈 덜 받고 3일 출근할래, 돈 다 받고 5일 다 출근할래.”일본 은행원들이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일본 3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희망자에 한해 일주일에 최대 나흘까지 쉬도록 하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미즈호파이낸셜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다른 금융기업들이 따를 가능성도 크다.지난 7일 미즈호그룹은 노조와 협의 후, 미즈호은행과 미즈호신탁은행, 미즈호증권, 미즈호정보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총 4만5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12월부터 주4일 휴무제나 주3일 휴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토·일요일의 기본 휴무에 더해 자신이 쉬고 싶은 요일을 2개까지 추가로 고를 수 있다. 월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3일 대학원을 다니면 화·수 출근을 신청하면 되고 주말을 길게 쓰고 싶다면 월·화요일만 출근하면 되는 식이다. 미즈호그룹은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주4일 휴일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휴일을 어떻게 보내든지는 자유다. 대학원 공부를 해도 되고 아이들이나 고령 부모를 돌봐도 된다. 겸업도 가능하다. 물론 가능하면 직업 관련 지식이나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용해 달라는 게 미즈호의 기본 방향이긴 하다. 미즈호그룹 측은 “내부에서 닫힌 경쟁을 하기보다 밖으로 나가서 배우면서 업무 능력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론 근무를 짧게 하는 만큼, 주머니도 쪼그라든다. 월급은 주 4일 일하게 되면 80%만, 주 3일 일하면 60% 정도만 받는 조건이다.미즈호가 이 같은 ‘파격’을 도입한 것은 직원들의 의욕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평가다. 마이너스금리가 도입되며 일본 금융권의 실적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데다 핀테크 기업들까지 등장하며 인재도 유출되고 있다. 육아나 고령부모를 돌봐야 하는 직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주고, 공부를 하고 싶은 직원들에게도 자유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겠다는 게 미즈호의 계획이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육아 등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일을 줄일 뿐더러 부업이나 재교육 등을 통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출퇴근은 물론 한 공간 근무가 위험한 상황도 이 같은 문화를 부추겼다. 이달 기준 일본에서는 하루 500명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8만7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실제, 대형보험사인 상생닛세이보험(과거 오쿠라화재해상)은 주 4일 재택하고 하루만 출근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전 직원의 70~80%가 재택근무를 할 정도다. 하지만 회사가 주 3일 휴무나 주 4일 휴무를 하는 직원들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새로운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미즈호는 최근 10년간 1만9000명의 직원을 감원한 금융사이기도 하다. 2019년에도 직원 임금 삭감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주 4일 쉰다고 급여를 60% 주는 게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연금이나 회사가 든 단체 보험 등의 혜택도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의 이도 미에 노무사는 “급여가 줄어들면 연금을 비롯해 출산수당이나 산재 등 사회보험에도 영향이 온다”면서 “근무일 축소를 그저 산술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AFP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