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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탄력근무제 확대.."금요일 정오 칼퇴"
  • [단독]포스코퓨처엠, 탄력근무제 확대.."금요일 정오 칼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1분기부터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금요일 정오에 퇴근할 수 있는 사실상 주 4.5일제 형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대부분 기업이 재택근무를 끝내고 주 4일제 폐지를 검토하는 곳까지 나타난 가운데 우수 인력 영입을 위한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끈다.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사진=포스코퓨처엠)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지난해 탄력근무제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포스코그룹 내에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것은 포스코퓨처엠이 최초다. 포스코그룹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도 온라인 위주 근무가 가능한 정보기술(IT) 회사나 벤처 스타트업이 아닌 생산직 인력이 많은 제조업 기반 회사가 이 같은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직원들이 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MZ(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배터리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 인력 이탈을 막는 것과 동시에 채용시장 내에서 선호도를 높이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포스코퓨처엠 탄력근무제는 총 세 가지 선택지로 나뉜다. 기존 포스코퓨처엠 근무 방식은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5일동안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8시간씩 일주일에 총 40시간을 일하는 형태였다.이번 탄력근무제 도입을 통해 원하는 직원은 월~목요일 4일동안 하루에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 퇴근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정오에 퇴근할 수 있게 됐다.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출근 전까지 쉴 수 있어 2박 3일 휴가 계획을 세우거나 온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월~목요일 하루에 30분씩만 더 일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4일동안 총 2시간을 추가로 일했기 때문에 금요일 퇴근 시간을 2시간 앞당겨 오후 3시에 퇴근하면 된다. 기존처럼 변화없이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선택지도 유지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직원들이 세 가지 근무 방식을 4주마다 바꿔가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이 직접 본인의 여가나 생활패턴에 맞춰 여러 방식을 시도해 보고 최적의 근무 형태를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교대 생산직 등 조업과 관련된 부서처럼 필수 근무가 불가피한 인원은 예외 적용된다. 이 제도 시행 후 가장 큰 장점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도 있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오히려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탄력근무제 시행 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좋아졌다는 반응과 함께 직원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대다수 직원이 자유롭게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로고.(사진=포스코퓨처엠)
2023.04.04 I 김은경 기자
HR솔루션 회사 시프티, 작년 영업익 16.5억…1332%↑
  • HR솔루션 회사 시프티, 작년 영업익 16.5억…1332%↑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합 인력관리 솔루션 시프티(대표 신승원)가 전년 대비 매출 73%, 영업이익 1332%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시프티의 2022년 총 매출은 33.8억원, 총 영업이익은 16.5억원이다.올해 창업 5년 차 기업으로 동명의 인력관리 솔루션 ‘시프티’를 주요 제품으로 국내 인력관리 및 근태관리 업계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시프티의 성장에는 주 52시간의 도입, 장기간의 팬더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와 같은 근무 형태의 다양화, 클라우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기업의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등 외부 환경적인 요인들이 작동했다.시프티는 기업의 규모와 업종에 구애받지 않고 도입할 수 있다. 사용중인 기업용 솔루션들과의 연동도 쉽다. 기업은 시프티 도입으로 근무일정, 휴가, 출퇴근기록, 급여정산, 전자계약, 전자결재, 메시지, 오픈 API 및 사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연동 등이 모두 가능하다. 회사는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간의 협업에도 열심이다.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aaS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1개사에는 투자가 완료됐고, 3월 중으로 1개사에 대한 추가 투자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신승원 시프티 대표는 “5년 만에 투자를 받는 회사에서 자체 이익으로 투자할 수 있는 회사가 된 게 감개무량하다”면서 “국내의 B2B SaaS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2023.04.03 I 김현아 기자
"2시간 연차 쓰겠습니다"…현대차證, 근무 형태 다양화
  • "2시간 연차 쓰겠습니다"…현대차證, 근무 형태 다양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은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는 워크 스마트 플랫폼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모바일 업무 시스템과 페이퍼리스 근무환경에 이어 세 번째 시도다. 이번 워크 스마트 플랫폼 구축 사업은 ‘일하는 방식 개선 3.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새로운 근무 관리 시스템 도입·근무 형태 다양화가 주요 골자다.새로운 근무 관리 플랫폼 ‘내 일의 차이’는 현대차증권 브랜드 슬로건 ‘내일의 차이’를 응용했다. 기존 연장근무, 휴가 신청 등의 절차를 개선한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근무 형태인 반반차제도와 NEW재택근무도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신설됐다.반반차제도란 기존 반차제도에서 나아가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 또는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 선택해서 2시간 단위 연차를 쓸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NEW재택근무는 감염병 예방과 같은 목적 외에도 업무 특성에 따라 자택에서 업무 처리가 가능한 경우 재택 근무를 허용하는 제도이다.앞서 현대차증권은 모바일 그룹웨어 및 사내 메신저 ‘H-Talk’를 도입하는 ‘일하는 방식 개선 1.0 프로젝트’에 이어 페이퍼리스 근무 환경 구축을 위한 ‘회의 협업툴’, 사내 메신저 활성화를 위한 이모티콘 출시 등 ‘일하는 방식 개선 2.0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현대차증권은 작년 12월 3회 연속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3회 연속 선정된 것은 증권사 중 현대차증권이 유일하다.한석희 현대차증권 GWP실장 상무는 “근무 환경이 바뀌면 임직원의 하루가 바뀐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04.03 I 김보겸 기자
김주현 "상호금융 상업용 부동산대출 안정적...공매도 정상화 필요"
  • 김주현 "상호금융 상업용 부동산대출 안정적...공매도 정상화 필요"
  •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당국-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상호금융권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건전성 우려에 대해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와 관련해선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호금융권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건전성 우려를 묻는 말에 “우리나라는 연체율 면이나 공실률, 임대료 추이 등을 보면 미국과 상대가 안되게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에서 문제되는 상업용 부동산은 우리나라보다 연체율이 훨씬 높고 공시률도 상당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는 과정에서 상업용 오피스에 대해 건전성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며 “또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MBS(주택저당증권)으로 유동화하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금리가 오르고 경기도 상대적으로 침체돼 모든 곳에서 기존보다 악화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 통제 가능한 범위”라며 “다른 나라보다 (문제가) 심각했다면 (국내) 시장에 벌써 반응이 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과 기관이) 더 나빠지지 않게 부동산 규제도 선제적으로 완화하고 (대출 등에) 보증을 붙이는 등 지원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문제가 나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 금융기관에 대해선 금융감독원이 직접 대표이사 면담을 하는 등 개별 관리를 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새마을금고와 관련해서도 “행안부 자료를 보면 크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기본적 판단”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호정책금융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 정보를 교환하며 더 나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DSR 규제 유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부채가 너무 많아 큰일났다 해놓고 이제와서 DSR 완화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으냐”고 했다.고가 주택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방침은 재확인했다. 그는 “돈이 돌아야 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아놨던 것, 세제든 투기지역이든 적극 풀겠다”고 했다. 다만 “LTV는 금융 이슈도 있지만 부동산 정책 전반, 거시경제 정책 흐름 속에서 봐야 해서 기재부, 국토부와 전체 경제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와 관련해선 “언젠가는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시기와 방법상 어떻게 할 것이냐 이슈가 남아있다”며 “정상화 전 시장 전문가들과 충분한 의견을 듣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 발전 방향을 봤을 때 국제기준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만 (공매도 금지를)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며 “다만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어서 계속 보고 있다”고 했다.비은행권의 지급결제 업무 허용 문제는 “봐야 할 이슈가 많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급결제망은 근본적인 인프라인 만큼 한국은행 입장에선 지급결제 시스템에 은행 외 다른 기관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위험을 담보할 수 있느냐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저희는 그러한 위험을 담보로 하는 전제하에 지급결제망 중심으로 새 비즈니스가 열릴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결론은 안났지만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2023.03.31 I 서대웅 기자
서울시, 작년 전자상거래 피해 전년比 15%↑…50·60대 '네이버밴드' 38.5%
  • 서울시, 작년 전자상거래 피해 전년比 15%↑…50·60대 '네이버밴드' 38.5%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총 8723건으로 전년(2021년) 7586건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상담 3건 중 1건은 ‘배송지연’이었고, 품목은 의류가 가장 많았다. 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SNS) 광고를 통한 쇼핑몰 구매 피해 중 41%가 50~60대 소비자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자료=서울시)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022년 한해 센터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접수된 피해상담은 총 8723건으로 이 중 32%인 2779건, 총 7억 5397만원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또 소비자와 판매자 간 중재를 통해 1432건의 계약이행, 교환 146건, 합의 50건 등도 이끌어냈다.피해유형은 배송지연이 3084건(35.4%)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어 계약취소·반품·환불(2960건·33.9%),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998건·11.4%) 등의 순이었다. 피해품목은 의류가 2424건(27.8%)로 가장 많았고 레저·문화·키덜트 토이 1875건(21.5%),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999건(11.5%), 식품 666건(7.6%), 가구·생활·주방 509건(5.8%) 순이었다.센터는 전년 대비 의류와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화장품 등의 품목 피해가 증가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재택근무 감소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며 관련 품목 소비와 피해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할인 폭이 큰 미끼상품 판매 후 배송·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양산한 식품(112→666건)과 인터넷 중개몰(오픈마켓)을 통한 직거래 유도 사기로 인한 ‘가전용 전기제품·영상’ 피해도 282건에서 452건으로 많아졌다.연령대별로는 디지털 취약계층인 50~60대 이상 피해상담이 총 1191건(13.7%)으로 전년 565건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광고를 통한 쇼핑 피해 358건 중 148건(41.3%)이 50~60대였다.50~60대 소비자 SNS 관련 피해는 네이버밴드(57건·38.5%), 유튜브(50건·33.8%)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여러 외국계 SNS는 모바일앱 게시판이나 이메일로만 문의할 수 있어, 중장년층이 피해를 당하고도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유튜브는 전화고객센터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운영 중단했지만, 최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센터는 이러한 쇼핑몰 중에는 한글로 운영되고 화폐단위도 원화로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에서 해외결제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결제시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유니온페이 등 해외 결제 가능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거나, 결제화면 등에 중국업체로 표시되는 경우는 구매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최근 중장년층의 동영상 플랫폼 및 SNS 이용이 늘면서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로, 사업자정보 확인 안 되거나 해외 결제가능 신용카드 요구 시 신중히 판단해 거래해야한다”며 “SNS 및 동영상 플랫폼 연동 쇼핑 피해 예방 콘텐츠 제작·배포하고 피해 발생시 최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9 I 양희동 기자
尹정부 첫 저출산 대책 공개…출산 양육 행복한 선택 될까
  • 尹정부 첫 저출산 대책 공개…출산 양육 행복한 선택 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곤두박질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37위 이탈리아가 1.24명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채 1명도 안 되는 것이다. 이는 한 세대 전인 1991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응에 약 280조원이 투입됐으나 백약이 무효한 셈이다.자료=통계청 제공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체 회의를 소집해 7개 부처 장차관과 17명의 민간전문가와 머리를 맞댔다.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7년만의 일이다. ◇ 엄마아빠 일·육아 병행 쉬워질까우선 저출산 대책 목표를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으로 잡았다. 전 정부의 ‘개인 삶의 질 제고’라는 목표가 추상적이고 불명확하다는 비판을 받자 이를 좀 더 구체화한 한 것이다. 5대 핵심분야로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과 교육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와의 시간을 △가족친화적 주거서비스 △양육비용 부담 경감 △건강한 아이 행복한 부모 등 5대 핵심부냐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첫 대책은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는 2021년 기준 7만1789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돌보미는 2만5917명에 불과하다.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지만, 줄지 않는 대기 줄에 수급 불균형에 원성이 높았다. 이에 정부는 공공 돌봄 영역을 확대하고 민간 돌봄 영역의 경우 질을 개선해 안전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소득수준이 낮은 맞벌이가구에 일부 지원했던 것을 2명 이상의 다자녀가구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일하는 엄마 아빠가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한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회 전반에 ‘육아휴직 사용 시 불이익’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결국 모성보호법은 근로자에게 ‘그림의 떡’이 됐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들이 이를 충분하게 활용하도록 모성보호 관련 원포인트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전담 신고센터 신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 지원 기간을 만 8세에서 만 12세로 상향하고 부모 1인당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12개월 더 늘리기로 했다.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과 시차 출퇴근 등 근무형태 다변화를 위한 사업자 지원방안 및 법적 근거도 마련키로 했다.◇ 세금 깎아주고 병원비 줄여주고 양육 부담 ‘확’최근 아픈 아이가 늘며 출산 기피현상이 있다고 보고 정부는 생후 24개월 미만 입원 진료 시 본인부담률 5%인 것을 아예 0%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에 치료에 매달려 가족이 재난적 의료비로 어려움이 처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아이를 원하는 이들이 비용 부담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임신, 난임 지원도 확대한다.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난임지원 사업의 경우 난임시술비 소득기준을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임력 보존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이후 임신, 출산을 위해 사용할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도 검토 중이다.올해부터 0~1세 아동에게 부모급여를 지급한데 이어 자녀장려금 제도도 확대 추진한다. 현재 환급형 세액공제 형태로 운영 중인 자녀장려금(CTC)의 경우 부부합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일때 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부부합산소득기준을 상향하고 지원 규모도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기업의 양육관련 지원금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한다. 이용주 기재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기업들이 출산·보육 관련해서 근로자한테 지원금을 주거나, 복리후생분야로 지출을 하는 경우 비용으로 추가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지원금을 받은 근로자도 세금부담이 되는 부분을 줄여주는 쪽으로 세법을 개정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두를 위한 대책…‘글쎄’정부의 이같은 대책에도 출산율 반등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산율 저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충분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경력 단절 여성과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부분이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엿보이지만, 이미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 대한 구제책은 없다. 특히 모성보호법 준수 강화의 경우도 고용보험에 가입된 지 6개월 이상의 근로자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모두를 위한 대책으로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휘다 못 해 아예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상황인데도 관련 대책은 ‘빈틈없는 돌봄과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 등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대책 마련’으로 제시된 게 끝이다.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저출산 고령화 정책에 돈만 들어가고 그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것에 대한 근본원인은 출산 가능한 사람의 욕구 반영이 덜 됐기 때문”이라며 “요즘은 독일도 일본도 애를 안 낳는 추세다. 정책적으로 뭘 해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단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책을 펼친다면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친정어머니같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8 I 이지현 기자
대통령실 "200여개 저출산 대책, 수 줄이고 재구조화"
  • 대통령실 "200여개 저출산 대책, 수 줄이고 재구조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저출산 관련 대책 200여개의 재평가를 통해 수요자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겠다고 강조했다.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의무라고 강조했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즐거움과 부모의 자아 실현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저출산 정책 관련 5대 중점 과제를 소개했다.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과 교육 제공 △일하는 부모가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육아휴직 등 근로환경 개선 △가족 친화적 주거 서비스 제공 △양육 비용 부담 경감 △임신·출산·영유아에 대한 건강 지원 강화 등이다.안 수석은 3대 기조도 언급했다. 그는 “첫째 기존에 200여 개가 넘어가는 백화점식 정책들을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서 철저히 평가하고 효과성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선택해서 전반적인 정책 수를 줄이고 재구조화할 예정”이라며 “두 번째는 새로 추가될 정책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제도들도 예컨대 육아휴직이라든가 재택근무 같은 그런 유연 근무 관련해서도 대기업-중소기업 차이가 있는 현실을 감안해서 이것들이 모든 분야에서 모든 센터에서 충실하게 실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된 보안 장치들은 고용부에서 적극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안 수석은 “셋째, 세밀한 여론조사와 FGI(포커스그룹인터뷰)를 통해서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당과 정의 초기 정책 형성 단계부터 공조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파격적인 정책 발표가 없다는 지적에 “저출산 문제는 한 세대에 걸친 문화변동이다. 서구 사회도 밑바닥을 치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 한 세대 이상 걸렸다”며 “특단의 대책, 개별적 정책 등 단편적 정책 조합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단 시일 내에 풀 수 없다는 게 정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0여개의 프로그램의 재구조화의 필요성으로 실효적 효과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저출산 대책에 370조원가량 투입됐지만 200여개 프로그램에 분산되면서 효과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앞선 관계자는 “저출산 정책 인지도가 20~30%밖에 안됐다”며 “실효적으로 소비하려면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8 I 송주오 기자
“일하며 아이도 돌보세요”…근로시간 단축 지원 확대
  • “일하며 아이도 돌보세요”…근로시간 단축 지원 확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근로시간 단축 지원 기간이 만 8세에서 만 12세로 상향된다. 부모 1인당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36개월로 12개월 더 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 김영미 부위원장과 입장하고 있다.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와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일가정양립 방안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하는 제도다. 신청할 경우 1년 이내(육아휴직 미사용기간 가산한 경우 최대 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연령을 상향해 초등학교 6학년 만 12세 부모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부모 1인당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12개월 더 는다. 하루 최대 1시간 사용했던 것도 하루 2시간까지 쓰면서 통상임금을 100%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과 시차 출퇴근 등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근무형태 다변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도 검토 추진된다.3분기에는 부부 돌봄 활성화를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시 중소기업에 5일 정도의 급여를 지원했던 것을 10일로 늘리고 3회에 나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추진키로 했다. 부부 공동육아 인센티브 확대-개편 방안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육아휴직급여 지급 대상을 고용보험 가입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와 예술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올해 중에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아직도 현실에선 ‘그림의 떡’인 육아휴직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전담 신고센터를 신설 추진해 집중 단속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성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4월부터 이 부분에 대한 집중감독을 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포괄적 실태조사를 오는 8월부터 또 실시할 예정”이라며 “부부의 맞돌봄을 전제로 확대하면서 사업주들에 대해선 1차적으로 대체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 지급 방안도 재정당국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3.28 I 이지현 기자
한국MS, LG U+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문화' 구축 지원
  • 한국MS, LG U+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문화' 구축 지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비바 인게이지(Viva Engage)’를 통해 LG유플러스의 효율적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문화 구축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비바 인게이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비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조직의 연결성 강화와 커뮤니티 구축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용 소셜미디어로, 직장에서의 뉴스와 전략 공유, 의견 교환 등 커뮤니케이션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조직에서 볼 수 있는 게시판 스타일의 채널에서는 쉽지 않았던 상회적인 정보 공유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비바 인게이지를 도입,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부담은 줄이고 참여도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형태의 비바 인게이지에서는 누구나 댓글, ‘좋아요’ 등 리액션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어 직관적인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자연스러운 점도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활용해 재택근무 중에도 즐거운 일상을 공유하는 사기 진작 콘테스트와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하고 의견을 나누는 ‘써보고 말해요’ 캠페인을 진행했다.비바 인게이지는 본사 주도 활동 외에도 조직이나 직원 간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LG유플러스 판매점 커뮤니티로도 활용하는데 판매 팁이나 사례, 고객 상담 가이드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한다. PC, 모바일 등 어떤 디바이스로도 접속이 가능한 접근성 덕에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임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전용 채널이기 때문에 외부 정보 유출에 대한 보안 우려도 적다.마이크로소프트 비바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기업용 플랜에 포함되는 직원 경험 플랫폼이다. 때문에 비바 인게이지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비바 앱들은 도입과 운영에 추가적인 비용이나 인력이 들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LG유플러스도 추가 비용 없이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확장만으로 팀즈를 통해 비바 인게이지를 사용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앞으로 비바 인게이지와 팀즈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도구로 지표화해 사내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비바 인게이지는 직장 내 커뮤니티와 개인 네트워크 구축을 돕고 직원과 리더 간 관계를 강화하는 등 모든 직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며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따른 새로운 소통 채널로 함께 일하는 사내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8 I 함정선 기자
KG모빌리언스, 유연근무제 정식 도입...직원 만족도 향상
  • KG모빌리언스, 유연근무제 정식 도입...직원 만족도 향상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종합결제서비스 기업 KG모빌리언스(046440)가 건강한 기업문화 구축과 효율적인 근로 환경을 위해 유연근무제 시행을 정식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연근무제는 시차출근제와 선택근무제로 운영하고 있다. 시차출근제는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출근해 8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고 퇴근하는 제도다. 선택근무제는 1개월 평균 주 40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근무한다.KG모빌리언스는 2021년 12월 유연근무제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재택근무와 병행하며 직원들의 감염병 확산 방지 목적으로 시행됐으나, 엔데믹 전환 이후 해당 제도를 장기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자율적인 근로 형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1년 동안 시범 운영해 본 결과 상당 부분 기업문화 개선과 직원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G모빌리언스 기업문화팀 관계자는 “2023년 KG모빌리언스의 실무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젊은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복지는 워라벨을 통한 저녁이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근로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직원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언스는 유연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PC-OFF제 도입 △여직원휴게실 △사내카페 운영 △안마의자 제공 △직급폐지(수평적조직문화) △상조지원 △임신기간·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다양한 복지 혜택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023년은 주휴수당 폐지, 근로기준법 확대 등 노동환경에 대한 이슈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사회 흐름 속에서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건강한 기업문화를 위한 제도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의 교통 부담을 줄이고, 근무시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직원들의 일과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3.28 I 이지은 기자
집에서 일하던 시대 끝났나...美 기업 72% "원격근무 안 해"
  • 집에서 일하던 시대 끝났나...美 기업 72% "원격근무 안 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진정되면서 원격근무(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도 줄고 있다.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는 회사에 일부 직원은 반발하고 있다.(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모든 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하거나 원격근무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한 미국 기업이 72.5%에 달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60.1%) 조사보다 12.4%포인트 높은 수치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2월(76.7%)수준에 가까워졌다. 반면 ‘일부 직원이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2021년 29.8%에서 지난해 16.4%로 낮아졌다. ‘모든 직원이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는 기업 비중은 소폭 증가(10.3→11.1%)했다.특히 숙박·외식업과 광업, 건설업, 소매업 등에선 원격근무 비율이 20%가 안 됐다. 업무 특성상 고객 응대가 필요하거나 육체 노동이 필요한 업종들이다. 다만 IT업계에선 여전히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는 비율이 67.4%에 달했다.글로벌 인사 컨설팅 회사인 로버트하프의 마크 슈타이니츠 전무는 “팀원들이 떨어져 있을 때 혁신과 협업을 하기 어렵고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기업 사이에) 있다”며 “그들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WSJ에 말했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원격근무 축소를 공지하며 “대면으로 신뢰를 쌓는 게 (원격근무를 할 때보다) 더 쉽고 그런 관계가 효과적으로 일하도록 도와준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썼다. WSJ은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생산성 제고를 고심하는 경영진들이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일부 직원들은 이런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원격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에 복귀하면 개인 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통근 비용·시간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선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라는 방침이 지난달 발표되자 직원 1만4000명이 원격근무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청원을 앤디 제시 CEO에게 제출했다.
2023.03.26 I 박종화 기자
오세훈 "시장 바뀌어도 '한강르네상스' 지속할 전담 기구 검토"
  • 오세훈 "시장 바뀌어도 '한강르네상스' 지속할 전담 기구 검토"
  • [코펜하겐(덴마크)=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독일 함부르크시가)하펜시티 주식회사를 만들어서 20~30년 정도의 계획을 갖고 꾸준히 일관되게 수변 개발을 해왔다 하는 사실에 대해서 굉장히 큰 인사이트를 얻었다. 사실 15년 전에 시작했던 한강프로젝트가 철학을 달리하는 후임 시장에 의해서 거의 무(無)화 되다시피 되는 바람에 10년 동안 한강변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 시장이 바뀌더라도 한강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속 가능한 기구를 만드는 걸 검토를 해야겠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덴마크 코펜하겐 메리어트호텔 2층 회의장에서 9박 11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최근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2.0’ 계획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전담 법인이나 SH공사 내 한강사업본부 등 별도 기구를 만들어 내실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단 구상을 밝혔다.오 시장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한강르네상스2.0과 관련해 △영국 런던(런던아이·하이드파크) △아일랜드 더블린(그랜드 캐널독 지구) △독일 함부르크(엘프필하모니홀·하펜시티) △덴마크 코펜하겐(하버배스) 등을 방문했다. 또 이들 사례를 서울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비판받고 있는 ‘세빛섬’에 대해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3년이나 강제로 문을 닫았다며 “서울시민에게 재앙과도 같은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이번 출장 중 한강르네상스2.0 관련 현장에서 어떤 것을 느꼈나.△하펜시티 주식회사가 20~30년 정도의 계획을 갖고 수변 개발을 해온 것에 큰 인사이트를 얻었고, 시청에 관련 검토를 지시해 보고를 받았다.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SH공사에 한강사업본부를 만들어 일단 지금하고 있는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완비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별도의 법인을 세워서 하펜시티 주식회사처럼 하는 방법이다. 여러 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그런 법인을 별도로 독립으로 조직을 만들게 되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특혜시비도 없어지고 민간에서 얻는 이익을 고스란히 시민께 환원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한강르네상스2.0을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토균형 발전 저해와 환경파괴, 졸속계획 등 비판도 있는데.△당연히 예상했던 반응이 시작됐다. 15년 전 쯤 제가 한강르네상스를 시작할 때 많은 환경단체가 환경 위해를 근거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그 이후 한강의 생물종 다양성을 비롯해 생태계가 오히려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진전돼왔다고 모든 수치가 증명한다.-‘세빛섬’에 대해 많은 오해들이 아직도 있는 것 같다.△세빛섬 사업은 적자와 흑자의 과정이 극명하고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제가 갑자기 퇴임한 뒤 후임 시장이 철학을 달리하는 상태에서 선거운동 때부터 세빛섬에 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고, 완성해서 문을 열고 이미 수십만명이 이용했던 상황에서 무려 3년간 문을 걸어 잠갔다. 그런 과정에서 투자했던 민간기업이 재정적으로 멍이 들었다. 시장이 바뀌었다고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문을 닫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엄청난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세빛섬이 개장을 했고, 굉장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세빛섬의 역사는 분명히 할 필요가 있고,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 횡령이나 배임 등은 전부 무혐의 났고, 수사까지 다 했다.-한강르네상스2.0이 대선을 의식했다는 시각도 있다.△한강르네상스 시즌2의 많은 프로젝트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해서 이뤄지고 있다. 사실 제 성에는 차지 않는 속도다. 실제로 임기 중에 완성하고 싶은 게 제 욕심이지만, 여러 가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 단위가 커지면 투자심의 등 여러 가지 프로세스가 있다. 제가 대선을 염두 했으면 잘게 쪼개서 빨리했다. 그렇게 안 하고 정상적이고 합리적으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수상버스 추진과 관련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과 연계가 어렵다는 지적들이 있다.△‘따릉이(서울시 공유자전거)’도 있고 킥보드도 있고 젊은 사람들의 경우엔 빠른 속도로 지하철과 연계해서 수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한번 계기만 마련되면 오히려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런던이나 더블린처럼 한국에서도 재택근무 확대를 검토하고 있나.△핼러윈 사고를 겪은 직후에 지하철 혼잡 구간에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인파사고를 걱정하는 기간이 있었다. 신도림이나 몇 곳은 육안으로 확인도 했다. 코로나 끝나고 나서 재택근무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게 되면 지하철 인파사고의 가능성을 좀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시청만 해서 될 일이 아니고, 현장에서 대민 서비스를 하는 공무원들은 사실 재택근무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업무의 성격상 재택근무가 상당히 효율적인 업무영역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정밀하게 살펴보고, 시범 도입을 활발하게 논의해보겠다.
2023.03.26 I 양희동 기자
LG전자 고객상담 직원 3주재택·1주출근 정착
  • LG전자 고객상담 직원 3주재택·1주출근 정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의 고객상담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텔레서비스는 상담 컨설턴트의 근무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하이텔레서비스는 3주 재택근무, 1주 사무실 출근하는 ‘밸런스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운영했던 재택근무를 지난해 말 정착시킨 것이다. 상담 컨설턴트는 평균 출퇴근 시간이 약 2시간이었는데 이를 줄여 근무 만족도를 높였다. 재택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 중이다. 상담 컨설턴트 전원의 재택근무용 장비를 △고성능 헤드셋 △저소음 키보드·마우스 △27인치 모니터 등 최고 수준으로 교체하고 있다.하이텔레서비스는 밸런스 근무제로 생긴 사무실 여유 공간을 더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했다. 상담좌석의 너비와 높이를 20cm씩 늘렸고, 제품을 직접 확인하며 꼼꼼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최신 제품들 위주로 체험존도 설치했다.직원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근무시간 내 조직문화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시작한 ‘모여라 우리 동네’ 프로그램은 같은 지역의 구성원끼리 모여 평소 가고 싶었던 명소를 탐방하거나 맛집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한다.상담 컨설턴트의 심리지원 서비스도 있다. 2020년 심리상담사 2명을 채용해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 △1대 1 심리검사 및 상담 지원 △스트레스 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하이텔레서비스의 직원경험 개선활동은 LG전자의 고객 응대 성과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뽑은 ‘소비자 불만 자율해결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고, 하이텔레서비스는 자체 조사 결과 고객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약 7% 상승했다.윤동인 하이텔레서비스 대표는 “고객 최접점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상담 컨설턴트들의 직원경험 강화가 곧 고객경험을 위한 노력”이라며 “모든 직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로서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고충과 니즈를 반영해 직원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천시 춘의동에 거주 중인 하이텔레서비스 상담 컨설턴트가 재택근무 중인 모습. (사진=LG전자)
2023.03.23 I 김응열 기자
대규모 감축 이어가는 메타…실적 부진 상쇄할까
  • 대규모 감축 이어가는 메타…실적 부진 상쇄할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세 분기 연속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대규모 감축을 이어간다.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강도 높은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향후 몇 달에 걸쳐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 1000명 해고를 발표한 지 넉달 만에 또다시 비슷한 규모의 감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는 ‘효율의 해’가 될 것”이라며 “더 강하고 신속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재택근무 축소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저커버그 CEO는 “직원 성과 데이터에 대한 내부 분석 결과, 대면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광고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규모 축소만이 아니라 무의미한 관리자층을 제거해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또한 우선순위가 낮은 프로젝트들을 대부분 제거함으로써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간접 비용들을 줄여나가고 높은 우선순위의 프로젝트로 자원이 효율적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꾸준히 하락해왔던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 매출 부진이 예상되지만 확고한 비용 절감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또한 성과형 광고 비중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경쟁 SNS 대비 경기 부진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메타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단 평가도 나온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률 둔화 우려와 모바일 광고시장 경쟁 심화로 본업의 성장성은 제한적이며 신사업의 실적 기여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루 배지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로고. (사진=연합뉴스)
2023.03.18 I 원다연 기자
英런던 '마스크' 완전히 벗고도 80% 재택…오세훈 "서울도 검토"
  • 英런던 '마스크' 완전히 벗고도 80% 재택…오세훈 "서울도 검토"
  • [런던(영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국의 수도 런던에선 길거리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식당, 카페 등 도시 어느곳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이 지났는데도, 공무원 등 약 80%가 재택근무는 유지하고 있다. 화·수·목요일 등 주 3일은 출근하고 나머지 2일은 재택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용시장의 인력난 속에 주 5일 출근을 강제할 경우, 직장을 떠나는 임직원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재택근무 확대로 런던 도심은 공기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결과도 나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런 런던의 사례를 토대로 서울시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전면적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13일 런던시청에서 C40 의장인 사디크 칸(오른쪽) 런던시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런던시청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C40 의장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 런던시장의 초청을 받아 방문한 오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 등과 관련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칸 시장에게 런던 공무원들의 코로나19 이후 현재 재택근무 현황과 변화 등을 묻고, 서울 사례 등 의견을 나눴다.칸 시장은 “런던의 경우 꽤 많이 재택근무를 했고, 사무실 근무는 80% 정도가 하고 있다”며 “5일 근무 중 화·수·목요일 등 3일 정도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월·금요일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주들이 공통적으로 주 3일 근무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주 5일 근무를 의무화하지 않는 이유는 불안요소 때문”이라며 “고용시장이 굉장히 인력난을 겪다보니 사람들이 다른 회사로 떠날까 봐 우려해 의무화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칸 시장은 주 3일 출근 등 재택근무가 유지되면서 레저·관광업은 다시 부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보다 100% 이상 더 부흥했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도 런던의 재택근무 사례를 참고해 보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서울은 99% 출근하는 체제로 돌아왔는데 여기(런던)와서 굉장히 인상 깊게 근무형태의 변화를 충격적인 느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서울에)돌아가서 근본부터 새로 검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런던시는 팬데믹 이전에도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장려해왔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는 재택근무로 인해 런던 중심부와 외곽지역 등에서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고 전했다.칸 시장은 “우리는 대기질이나 지하철 버스 대중교통 이용수, 자전거 이용수 지표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지표들마다 활성화 정도를 자세히 보고 있다”며 “흥미로운 점은 런던 외곽지역은 재택근무를 많이 하면서 지역의 가게와 식당 등의 이용이 더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런던 중심부는 재택근무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관광객은 많이 돌아와 극장과 펍·바 등은 활성화됐다”며 “런던 중심부와 시내 등은 그 영향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대기질이 훨씬 더 좋아졌고, 외곽지역의 대기질은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런던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C40와 긴밀히 협력해 대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브리드 글로벌’ 정책을 펴고 있다.오 시장은 “서울은 사실은 그렇게 도심과 외곽지역에 비교를 정확하게 못하고 있는데 오늘 대화를 통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돌아가서 우리도 그런 초점에 맞춰서 제대로 된 리서치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한편 칸 시장은 서울이 전 세계 도시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오 시장은 “앞으로 메타버스와 챗GPT(대화형 AI 검색)가 함께 결합하게 되면 본격적인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쯤 되면 메타버스를 연세 드신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지(쉬운) 버전이 마련될 것이고, 챗GPT도 행정에도 실용적으로 접목이 될거 같다”고 설명했다.
2023.03.15 I 양희동 기자
포스코, ‘가족·출산친화제도’ 저출산에 효과…그룹사 도입 검토
  • 포스코, ‘가족·출산친화제도’ 저출산에 효과…그룹사 도입 검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의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를 드러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포스코(005490)는 지난 10일 포항 본사에서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주제로 기업시민·ESG(환경·사회·지배구조) 러닝랩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부터 사회공헌과 탄소중립, 인사노무 등 다양한 분야의 그룹 임직원들이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대화와 토론으로 경영상의 개선 포인트를 도출하며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시민·ESG 러닝랩을 개최하고 있다.조영태 서울대 교수가 지난 1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시민·ESG러닝랩’에서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주제로 포스코그룹 기업시민·인사·노무 임직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사진=포스코)포스코그룹 24개 회사의 기업시민·인사·노무분야 임직원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의 조영태 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조 교수는 포스코와 협력사의 가족·출산친화제도와 그간의 성과 등 지난 7개월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이 제도가 직원 직무만족도와 업무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했다”며 “사내 복리후생 제도가 전향적으로 개선됐고 사회적 담론 형성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상당한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포스코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와 같은 제도들이 다른 그룹사에서도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포스코는 2020년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의 자녀돌봄 지원 근무형태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200만원의 신혼여행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만남 선물 제도를 신설했다. 협력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개설했으며 협력사 직원 자녀들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도 조성했다.포스코는 2019년과 2020년 저출산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21년 보건복지부와 미래세대 인구교육 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경제연구원·한미글로벌·서울대·SK와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 대응 국가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구문제 관련 사회적 담론 형성에도 나서고 있다.포스코가 시행하는 생애주기별 가족·출산친화제도.(사진=포스코)
2023.03.14 I 김은경 기자
네이버웍스, AI수퍼앱으로 진화..글로벌 사용자수 450만 달성
  • 네이버웍스, AI수퍼앱으로 진화..글로벌 사용자수 450만 달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서비스하는 업무용 협업 도구 ‘네이버웍스(NAVER WORKS)’가 글로벌 사용자수 450만명을 넘어섰다.회사는 네이버웍스 AI 비서(가칭)를 준비하며 모든 업무가 집결되는 ‘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글로벌 고객사 43만, 이용자수 450만 돌파회사는 지난 2월 일본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컨퍼런스 ‘라인웍스 데이 2023(LINE WORKS DAY 2023, 라인웍스는 네이버웍스의 일본 서비스명, 이하 네이버웍스로 통일)’에서 최근 도입 고객사 및 이용자수를 발표했다. 글로벌 고객사 수는 2020년 10만에서 작년 4분기 43만으로 네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용자수는 450만 명을 돌파했다.비결은 엔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개발한 점이다.외부 사용자 연동기능 호응특히 외부 사용자를 네이버웍스에 연동시킨 기능이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웍스를 이용하는 같은 조직 내 동료는 물론이고 타사 네이버웍스 사용자와 라인(LINE) 메신저 사용자와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이다. 현재 네이버웍스에 연동된 외부 사용자는 84만 명, 라인 메신저로 연동된 사용자 수는 2100만 명에 달한다.네이버웍스는 일본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성과를 내면서 ARR(연간 경상 매출)이 22년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100억엔을 돌파했다. ARR은 계약 중인 고객들로부터 매년 들어오는 수익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연간 계약이나 구독을 제공하는 SaaS 기업의 비즈니스 현황과 성장을 예측하는 기준이 된다. 이번 ARR 100억엔 돌파는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7년만에 거둔 것. 일본 단일지역에서 네이버웍스 상품 하나만으로 이뤄냈기에 의미가 크다.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킬 것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를 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월 말 개최된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에서 팀 네이버가 가진 AI 기술과 인프라를 네이버웍스에 접목시켜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문자, 음성, 화상 등에 AI 기술을 적용해, 문장의 생성이나 음성 인터페이스 등 네이버웍스의 다양한 기능을 AI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웍스 AI 비서(가칭)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웍스 AI 비서 서비스가 제공되면 별도의 학습과정 없이 비서에게 물어보는 것처럼 질문을 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화 내용을 AI 비서가 이해해 필요한 대화 내용을 노트에 정리, 해야 할 일을 등록해주거나, 주차 위치와 택배의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로 사용자를 돕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운영에 필요한 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3.03.13 I 김현아 기자
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주69시간제 난관
  • [단독]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주69시간제 난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들은 수당을 더 받기 위한 연장근로보다 휴식을 더 선호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정부 입장에서 양대 노총과 야당의 반발은 물론, 연장근로에 대한 MZ세대의 부정적 인식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MZ세대 절반 “보상 있어도 연장근로 안 해” 7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근로시간이나 근무방식 등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15세~34세 청년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청년들이 희망하는 주당 근로시간은 42.28시간으로 조사됐다. 법정근로시간인 1주 40시간(8시간X5일)에 2시간 정도 더 근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추가 근로시간에 대한 보상이 있어도 희망 근로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직장에는 취업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46.7%로 절반 가까이 됐다. 특히 재학생(61.9%)이 졸업생(37.0%)보다 24.9%포인트나 높아 나이가 어릴 수록 연장근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법정근로시간인 주 40시간제에선 주 4일 근무(89.0%)를 가장 선호했다. 이밖에△출퇴근 시간 선택제 79.0%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 75.8% △재택근무 68.3% 등의 순으로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추가 근로시간에 대한 수당은 정상 급여 대비 24%는 더 줘야 한다고 했지만, 보상 방식은 금전보다 대체 휴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 최대 69시간제 추진에 MZ세대 반발 최대 난관으로앞서 고용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며 ‘주’ 단위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개편방안이 실현되면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고, 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하면 일주일 최대 69시간을,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최대 64시간을 근무할 수 있다.하지만 이같은 개편 방안은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작년말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부터 고용부의 확정된 개편방안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장근로 자체를 꺼리는 MZ세대 성향도 주52시간제 유연화 추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해 주52시간제 유연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MZ세대가 연장근로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면 명분도 근거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MZ세대도 직종에 따라 주52시간제 유연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근로시간 제도를 세대와 업종에 따라 다양성과 유연성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개편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예견하고, 방지하는 정책의 역할이 충분했는지 의문”이라며 “노사정 논의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추후 현장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유예하거나 돌이키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소장은 “장기휴가를 통한 실근로시간 단축도 문만 열어둘 게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노조가 있는 대기업· 공공부문만 휴가를 더 활용하고, 중소기업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한 곳은 권리를 갖지 못하는 휴가 생활의 이중구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08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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