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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주52시간제 성토…벤처·스타트업 개선 한목소리
  • 경직된 주52시간제 성토…벤처·스타트업 개선 한목소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스톡옵션을 부여한 친구들이라도 근로시간이 유연했으면 합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벤처기업·스타트업 대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근로시간 제도개편 간담회에 참석한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는 “스톡옵션이 부여되는 친구들은 코파운더스(공동창업자), 공동 운명체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기존 근로시간 제도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에서 겪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관련 애로와 이에 대한 개선 의견이 쏟아졌다.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부여한 자사 주식 매입권이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부(富)도 커져 ‘운명 공동체’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곽영효 한터글로벌 대표는 “근로시간 총량제가 스타트업 성장에 굉장히 방해가 된다고 본다”라며 “해외 근로기준법과 국내 근로기준법을 모두 준수해야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스타트업 업종별로 기업 자율에 맡겨서 노사가 합의하는 것이 맞다”고 건의했다.벤처·스타트업 업계는 디지털 서비스 등 상품이 다양해지고 연구·개발을 위한 집중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방식도 변화하고 있어 기존의 근로시간 제도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박경택 코아이 대표는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싶은 규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을 1년 내내로 확보해서 기업 자율로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제안했다.현재의 근로시간 제도는 지난 1953년에 제정됐다. 당시 산업현장에 맞던 제도라 현재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늘 제기되고 있다. 2018년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뒤따른다.이영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연장 근로시간을 우리나라는 주 단위로 관리하는데 해외 어디도 주 단위로 관리하는 나라는 한 군데도 없다”라며 “이번에 (고용노동부가 마련하는 초안에는) 연 단위까지는 자율권이 주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간은 연장했지만 그 안에 세부 조항들이 있다. 그것을 걷어내는 작업을 지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 장관은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협·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추진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의견수렴을 위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 전체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창구로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근로시간 관련 제도 개선의견 건의도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도 제도개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3.02.28 I 김영환 기자
뮐러가 내세웠던 5가지 기준, 똑 부러지는 설명 없었다
  • 뮐러가 내세웠던 5가지 기준, 똑 부러지는 설명 없었다
  •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 기준에 부합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59) 선임 배경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대한축구협회는 2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수장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6개월이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을 통해 첫 출항을 한다.협회는 28일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게 된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뮐러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들과 첫 회의 때 절차와 기준 등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전체적인 생각을 공유했다”며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인 요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 동의했다”라고 선임 기준을 밝혔다.지난달 뮐러 위원장은 신임 감독 선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당시에도 그는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다섯 가지를 말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한국 거주의 예를 들기도 했다. 그가 구체적인 기준을 언급한 만큼 새 감독이 얼마나 갖췄을지에 관심이 쏠렸다.먼저 뮐러 위원장은 동기부여에 대해선 확신을 가졌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먼저 첫 경기가 언제고 상대가 누군지 물어봤다”며 “한국과 함께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있어서 더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단순한 축구 감독보다는 관리자의 역할과 상당한 동기부여가라고 생각했다”라고 느낀 점을 밝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책임감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았다. 사진-AFPBB NEWS경험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은 없다. 선수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감독으로도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2006년에는 독일을 지휘하며 3위를 차지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한국 거주가 포함된 환경적인 요인도 큰 문제가 없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한국에 거주한다는 계약 조건을 밝혔다. 재택근무 논란이 있던 만큼 확실하게 못을 박아뒀다. 뮐러 위원장 역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살며 알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남은 건 팀워크와 전문성. 클린스만 감독은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에 소방수로 부임했다. 그러나 10경기만 치른 뒤 돌연 사임을 선언했다. 구단과 상의 되지 않은 부분이었다. 한 팀의 수장으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기에 팀워크에 높은 점수를 줄 순 없다.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은 따라다니는 단점은 부족한 전술적 역량. 늘 그의 성공 뒤에는 수석 코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필립 람은 “클린스만 감독 시절 전술 훈련은 없었고 체력 단련만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짧았던 베를린 시절을 제외하면 현장과 약 6년 이상 떨어져 있었다.뮐러 위원장은 “선수의 개성을 살리고 스타 선수를 다루는 여러 요소를 판단해 팀워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전술적인 부분만이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애매모호한 답을 내왔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정신력도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일련의 요소가 합을 이뤘을 때 팀의 퍼포먼스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참가했다”며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인 부분 외에도 데이터를 접목하는 데 유능하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단점을 보완해줄 수석 코치에 관해 묻자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전술적인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치진 구성은 감독과 이야기하며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뮐러 위원장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클린스만 감독은 다섯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한국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강조했다. 선수 장악력만으로 팀워크를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전술적인 전문성에선 ‘전술만이 해답은 아니다’라고 했다가 ‘전술적인 강점이 있다’는 말로 바뀌었다. 여전히 팬들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남은 이유다.
2023.02.28 I 허윤수 기자
벤처기업계 “경직된 주52시간제, 생산성 저하” 호소
  • 벤처기업계 “경직된 주52시간제, 생산성 저하” 호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직된 주52시간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맘 놓고 일을 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스타트업 대표들이 기존의 주52시간 근로시간 제도에 대해 어려움을 밝혔다.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벤처기업·스타트업 대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근로시간 제도개편에 대해 간담회에서 기술창업 기업들은 디지털 서비스 등 상품이 다양해지고 연구·개발을 위한 집중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방식도 변화하고 있어 기존의 근로시간 제도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설파했다.이번 간담회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관련 애로와 이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고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장관은 “현재 근로시간 제도는 ’18년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1953년 제정 당시 공장 산업에 맞게 짜여진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넓어진 산업 스펙트럼과 벤처기업·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한 보다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 마련이 국가의 경쟁력과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협·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추진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의견수렴을 위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 전체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창구로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근로시간 관련 제도 개선의견 건의도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도 제도개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3.02.28 I 김영환 기자
일본 후쿠시마 방류 대응 어떻게? 우리나라 해양 분석 강화
  • 일본 후쿠시마 방류 대응 어떻게? 우리나라 해양 분석 강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해양 환경 방사능 분석을 강화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첫 오염수 방사성핵종 분석 결과도 빠르면 6월 말께 나올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지난 달 방출 시설에 대한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 검사, IAEA의 보고서 발표 이후로 해양 방류를 예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가 전해농축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방출지점 인근 해양환경의 방사능을 직접 실측분석하는 IAEA 확증 모니터링을 지난해 3월부터 참여해 왔다. IAEA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프랑스, 스위스 실험실이 참여하는 오염수 분석 결과를 종합 분석해 첫 시료에 대한 결과를 공개한 뒤 2,3차 시료에 대한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또 11개국 참여해 오염수 방류 관련 일본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IAEA 모니터링 TF 관련 포괄적 보고서도 일본 방류 전에 펴낼 예정이다.감마선에너지스펙트럼을 해석하기 위한 감마선분광시스템.(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우리나라 해양환경방사능 분석 강화27일에 원자력안전위원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주최한 실험실 투어에서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 변화 속 KINS 연구진들이 해양환경방사능 분석을 위한 연구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5kg급의 시료를 연구실로 가져와서 수 mg으로 줄이는 작업부터 시료 전처리, 농축, 전기분해, 첨가제에 흡착, 해수 제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세슘과 같은 위험한 방사성 핵종들을 떼어내고 영향을 평가하고 있었다.우리나라는 주변 원근해(연안에서 300km까지)를 중심으로 해수, 해양생물, 해저퇴적물의 방사능 농도를 검사하고 있다. 방사선을 막아줄 수 있는 차폐막을 갖춘 감마선분광시스템도 작동해 옆 컴퓨터의 화면으로 데이터를 표로 만들어낸다.김대지 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해수부터 해수 기반 해양생물, 해양생물 퇴적물이 쌓여 나타날 수 있는 방사능 조사를 포괄적으로 하고 있다”며 “방사성물질들이 흡착되도록 하고, IAEA 연구에도 참여해 과학적인 검증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수전처리 수조에서 첨가제(AMP) 혼합·부유물 등 제거 과정.(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감시지점·예산 일부 늘었지만 20여명 인력으론 한계도올해 해수 방사능 감시지점은 기존 34개소에서 40개소로 늘어났다. 해양생물을 건조시킨 후 태우고, 채취한 바닷물에서 세슘, 삼중수소, 스트론튬과 같은 감시 핵종만 별도로 구분해 분석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협요소로 인식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은 일부 늘었다.하지만 KINS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에 투입되는 현장직, 비정규직을 포함해 연구인력은 2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환 KINS 비상대책단장은 “코로나19부터 재택근무도 못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도 “해양 환경방사능 분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해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3.02.28 I 강민구 기자
'자동차를 달리는 사무실로'…시스코, 벤츠에 화상회의 앱 탑재
  • '자동차를 달리는 사무실로'…시스코, 벤츠에 화상회의 앱 탑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IT 회사 시스코와 독일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를 ‘모바일 오피스’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2024년형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탑재된 시스코 웹엑스.(사진=시스코)로이터에 따르면 시스코는 벤츠 자동차에 자사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웹엑스(Webex)를 적용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운전자가 웹엑스 앱을 차량에 다운로드하면 휴대폰 없이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스크린에서 앱을 사용할 수 있다.차량에 들어가는 웹엑스는 주행 여부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주차 중엔 화상 회의와 녹음, 콘텐츠 기능 등 모든 기능이 작동하지만 차가 달리고 있을 땐 오디오 기능만 쓸 수 있다.시스코가 벤츠와 손을 잡고 자동차를 ‘달리는 사무실’로 만들려는 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동안 재택근무가 늘면서 급성장했던 화상회의 플랫폼은 최근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줄이면서다. 이런 고민에 빠진 화상회의 플랫폼에 먼저 손을 내민 건 자동차 업계다.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화상회의 플랫폼 회사 줌(ZOOM)도 테슬라 전기차에 화상회의 기능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시스코 측은 “하이브리브 작업은 당신이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일 자체가 중심”이라며 “모바일 오피스는 시스코만이 제공할 수 있는 믿을 만하고 안전한 협업 기술 없이는 진전될 수 없다”고 했다.
2023.02.27 I 박종화 기자
우크라 침공 1년...젤렌스키 “2023년은 승리의 한 해 될 것”
  • 우크라 침공 1년...젤렌스키 “2023년은 승리의 한 해 될 것”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투 중 숨진 병사의 유족에 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3.02.24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2023년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며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고 올해는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로 떠난 피난민들을 귀국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응징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지난해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이날, 러시아가 ‘1주년 승전’을 위해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현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1주년 즈음 바흐무트 함락 승전 소식을 발표하길 원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재차 막아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했고, 민간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미국 등의 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고 있다. 지난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타운홀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의 추가 안보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에 수출금지된 제품을 제공하는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02.24 I 나은경 기자
식음료업계, 재택근무 해제에 영양 만점 '오피스 간식' 인기
  • 식음료업계, 재택근무 해제에 영양 만점 '오피스 간식' 인기
  •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 돌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많은 기업에서 도입했던 재택근무 제도가 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부분 해제되면서 대면 근무를 늘리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회사에서 즐길 수 있는 ‘오피스 간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실제 지난해 사무실 간식 구독서비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의 경우 거래 중인 고객사 수가 2021년도 대비 2배가량 늘었다.단순히 사무실에서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군것질 외에도 간단하게 점심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의 수요까지 확대됐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고루 갖춘 오피스 간식을 선보이며 직장인들 공략에 나섰다.세계적인 청과 브랜드 돌 코리아는 간편하게 새콤달콤한 과일을 즐길 수 있는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을 선보였다.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은 돌 코리아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후룻컵’의 당을 2분의 1 수준까지 낮춘 반면(Dole 망고컵 기준), 치아씨드와 파인애플코어, 이눌린 등을 더해 영양성분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한 컵으로 식이섬유 1일 권장섭취량의 25%, 비타민C 권장섭취량의 45% 섭취가 가능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영양 간식을 찾는 직장인들에게 최적이다.돌 코리아 관계자는 “과일을 매일 챙겨 먹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달콤하면서도 영양소는 풍부한 데일리 과일 간식을 준비했다”며 “맛과 영양 모두 챙긴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과 함께 식사 후나 출출한 간식 시간에 맛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매일유업은 신제품 ‘소화가 잘되는 우유 단백질’을 출시했다. 단백 원료 첨가 없이 1.3배의 원유를 UF 공법으로 농축해 단백질은 강화하고 유당은 걸러냈다. 930ml 한 팩에 41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일반우유 대비 단백질 함량을 1.5배 높였으며, 지방 함량은 2%로 낮췄다.사조대림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스낵 ‘365.24 빠삭 한입먹태 3종’을 출시했다. 365.24 빠삭 한입먹태 3종은 콘버터 맛과 갈릭 맛, 매콤한 맛으로 구성됐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제품 하나에 18g의 단백질이 함유됐다.일동후디스의 ‘후디스 그릭 달지않은 플레인’은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방식으로 1A등급 원유를 2배 농축 후 유산균만 넣어 만든 그릭 요거트다. 당 함량을 꼼꼼히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기존 제품에서 원당을 제거해 만든 신제품이다. 단백질 보충과 장 건강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식사와 간식 대용으로 제격이다.크라운제과는 부드러운 쉘 초콜릿에 고단백 우유크림을 담은 ‘디샤미니 프로틴’을 선보였다. 당 보충은 기본, 유산소 운동에 도움을 주는 카카오 성분과 근성장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각종 스포츠와 함께 즐기는 영양간식으로 활용도가 높다.
2023.02.24 I 이지은 기자
비즈플레이, 비플식권 출시 1년 만에 가입기업 2000개 돌파
  • 비즈플레이, 비플식권 출시 1년 만에 가입기업 2000개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즈플레이(대표 김홍기)는 자사 기업용 식권서비스 비플식권이 출시 1년 만에 가입기업 2000곳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비플식권은 60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식권서비스다. 전국 제로페이 식음료 가맹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기반이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정 식당이 아닌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가맹점은 별도 결제 시스템 도입이나 계약 절차 없이 비플식권 결제를 도입할 수 있다. 결제 운영 방식도 기존 제로페이와 동일해, 별도의 서비스 운영 교육이 필요 없다.식권 관련 기업 내 관리 업무도 간편하다. 비플식권은 자동 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총무나 인사 등 식대 담당자의 정산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지정식당을 섭외할 필요가 없고, 직원들이 식대를 결제한 후에는 등록된 기업 계좌에서 결제한 식당으로 결제 금액이 자동 이체된다. 또한 경비지출관리 연계 기술이 집적된 표준 연계 방식으로 국내외 대부분의 ERP와 연계를 통한 식대 지출결의 및 전표 자동화도 지원하고 있다.비즈플레이 관계자는 “직원 수가 적어 전자식권 도입이 어려웠던 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가입이 증가했다”면서, “전국 단위 사업장의 식대를 관리해야 했던 영업소, 건설현장, 물류창고 등 사업자가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고, 기업들이 재택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한 점심 식대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비즈플레이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제로페이 기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비플제로페이도 시장에 안착했다. 비플제로페이는 △간편결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브랜드 상품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45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누적 거래금액은 4조원을 돌파했다. 경남, 창원, 전남, 강원, 춘천 등 지역 전용 모바일 서비스도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해, 동일한 플랫폼 기반하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2023.02.23 I 임유경 기자
'홈카페' 넘어 '오피스카페'로…캡슐커피 강화, 구독도 속속 등장
  • '홈카페' 넘어 '오피스카페'로…캡슐커피 강화, 구독도 속속 등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인기였던 ‘홈카페’ 유행이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피스카페’로 확산 되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카페 수준의 커피를 마시며 일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강해진 셈이다. 여기에 사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오피스 카페를 강화하려는 기업들도 늘면서 커피업계 역시 속속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네스프레소 기업용 라인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의 머신 ‘모멘토 100’.(사진=네스프레소)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시장 1위 기업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연초부터 스타벅스와 함께 기업용 캡슐커피 신제품을 내놓는 등 오피스카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기업용 제품인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을 운영 중인 네스프레소는 ‘네스프레소 모멘토’ 등 기업용 머신을 판매·임대하고 각 조건에 따라 캡슐커피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타벅스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스타벅스 하우스 블렌드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로스트 등 3종으로 구성된 ‘스타벅스 바이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 캡슐커피를 선보였다.커피믹스 강자 동서(026960)식품 역시 지난 14일 ‘카누 바리스타’를 선보이며 캡슐커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커피 머신 2종(카누 바리스타 어반·카누 바리스타 브리즈)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으로 구성됐다. 동서식품은 일단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홈카페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지목한 가운데 오피스카페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오피스카페를 겨냥한 스타트업은 캡슐커피뿐만 아니라 원두커피까지 영역을 넓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커피 유통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는 2020년 기업 대상 커피 머신 렌탈 및 원두 구독서비스 원두데일리를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1000여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통상 오피스카페는 규모는 작지만 직원 복지에 힘쓰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서 많이 도입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NC소프트, 현대아산, 신한그룹, LG 등 대기업과 계약도 끌어냈다.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카카오 등 3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한 ‘브라운백 블리스’, 지난 2021년 11월 정식 출시돼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기업 고객 550여개를 돌파한 ‘커피24’ 등도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스프링온워드 관계자는 “재택근무 기간 홈카페를 즐기며 일하던 이들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오피스카페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며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상향 평준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머신 관리와 커피 구매 비용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규모 기업들이 중심이었다면 최근 머신 임대와 커피 구독이 등장하면서 대기업들도 부담이 없어지며 기업간거래(B2B) 커피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G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서둘러야”…머리 맞댄 민당정
  • “6G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서둘러야”…머리 맞댄 민당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미래 먹거리 산업인 6G 네트워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으로 통신 주권을 좌우할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네트워크 기술 패권 선도를 위한 민당정 간담회’에서 “전세계 6G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이르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현재 5G 시장에서 점유율 8.6%다. 앞으로 6G를 통해 1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입법과 예산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어 “이미 행정과 산업 영역, 그리고 생활 깊숙이 디지털 전면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연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6G 인프라에 대한 국가적 개발은 통신 주권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네트워크 기술패권 경쟁 선도를 위한 민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미래산업 사회에 핵심 산업인 네트워크 기술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강종렬 SK텔레콤 사장, 최성현 삼성전자 부사장 등 정부와 민간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성 정책위의장과 김영식, 윤두현, 홍석준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 장관은 “긴 팬데믹을 거치면서 네트워크가 비대면 회의,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재택근무 등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경제 화력을 유지하는 버팀목이자 위기극복 첨병임을 경험했다”면서 “K네트워크 2030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패권 경쟁을 위해 기술 선도, 기반 강화, 산업 성장을 3대 과제를 토대로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민관 협력을 통해서 그동안 원천기술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6G연구개발을 상용화를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관련한 기술 강화를 병행하겠다”며 “이를 위해 6253억 규모의 연구개발(R&D) 예비 타당성 절차를 당초 보다 2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네트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당에서는 입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 의장은 “6G 개발을 위해 이미 미국은 3조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도 수천억원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에 결코 뒤질 수 없게 예산과 연구개발 투자를 과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어 “미래네트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 지원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3 I 김기덕 기자
"재택근무 계속할래"…주3일 출근에 뿔난 아마존 직원들
  • "재택근무 계속할래"…주3일 출근에 뿔난 아마존 직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마존 직원들이 일주일에 최소 3일은 반드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새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들은 현행 원격근무 제도를 유지해 달라는 청원을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마존 직원들은 청원서 초안에서 “많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원격근무를 시행하겠다는) CEO의 공지를 믿었고, 고용주가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삶을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글로벌 유통·기술 리더로서 역할과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사무실 복귀 정책을 즉각 취소하고, 직원이 원할 경우 팀과 직책이 허용하는 한 원격 또는 유연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마존은 지난주 내부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5월부터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2021년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원격근무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 1년여 만이다. 제시 CEO는 공지문에서 “직접 만나서 협업하고 창조해내는 게 (원격근무를 했을 때보다) 더 쉽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공지가 게재된 직후 반발 움직임이 일었다. 사무실 복귀에 반대하기 위해 만든 슬랙 메신저 채팅방엔 아마존 직원 1만 4000명이 가입했다. 한 직원은 채팅방에 제시 CEO를 초대하기도 했다.사무실 복귀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비판한다. 통근시간이나 사무실 근처 주택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특히 원격근무가 활성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입사자들의 불만이 높다. 아마존 외에 구글, 애플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날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리상승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미 보안회사 캐슬시스템즈에 따르면 미국 10대 도시 내 사무실 사용률은 1월 말 기준 50%로 2021년 말(18%)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023.02.22 I 박종화 기자
이주호 “모든 교사 에듀테크 활용…맞춤 교육 제공”
  • 이주호 “모든 교사 에듀테크 활용…맞춤 교육 제공”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비전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한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실현을 제시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세터에서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시대 교육부 핵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이 부총리는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과 학술회의를 개최하며 디지털 교육 대전환에 대한 비전과 핵심정책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이 부총리는 디지털 교육 시대에 교사와 에듀테크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변화는 교실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모두를 위해 맞춤 교육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을 디지털 교육의 비전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변화와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 모두가 중요하다는 게 이 부총리의 설명이다.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교사를 ‘모두에게 맞춤 학습환경을 디자인하는 학습 디자이너’로 변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사 연수를 통해 교사의 역할 변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혁신적 교사들을 확대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이 부총리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에듀테크를 발전시켜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 교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민간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학교 현장에서 보다 쉽게 에듀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엔(UN) 교육특사 고든 브라운 영국 전 총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학생들은 본인의 학습 역량과 속도에 맞게 나아갈 수 있으며, 모든 아이에게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감명 받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교육부는 디지털 시대에 맞춘 교육을 위해 올해 초 전략 조직으로 ‘디지털교육국’을 신설한 바 있다. 디지털교육국은 기존 교육부가 일하던 방식과 사고에서 탈피해 스타트업 기업처럼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추고 혁신적 방식으로 일하도록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교육부는 디지털교육국을 교육부 최초의 스마트 오피스로 지정해 클라우드・노트북 기반 업무 수행, 호칭 파괴 회의, 종이 없는(페이퍼리스) 회의, 자율 복장, 자율 좌석제, 과제 탑승제, 재택근무 등의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2023.02.22 I 김형환 기자
교육부 디지털교육국 "자율좌석제 도입…업무공간도 파격 실험"
  • 교육부 디지털교육국 "자율좌석제 도입…업무공간도 파격 실험"
  • 디지털교육기획관실 앞에 설치된 좌석 지정 키오스크(사진=교육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1일 세종특별시 갈매로 정부세종청사 내 교육부. 오전 8시 40분 교육부로 출근한 한 직원이 사무실 앞 키오스크에서 오늘 앉을 자리를 지정한다. 문을 열고 들어간 사무실 공간에는 데스크톱이 아닌 노트북 사용이 가능한 책상이 설치돼 있다. 그 옆에 들어선 카페에선 언제든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민간기업처럼 꾸며진 이곳은 지난 1월 출범한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디지털 교육 전환을 관장한다. 창의적 업무 혁신을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 ‘업무공간 활용 시범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교육부는 시범사업 선정 뒤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업무공간을 변화시켰다. 총 사업비는 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실내 공사를 마치고 오는 22일 정식 오픈한다. 사무실 안에 설치된 카페(사진=교육부)약 50명의 직원들은 출근 뒤 원하는 좌석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노트북 기반 자율좌석제를 도입, 업무에 따라 언제든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로운 조직 문화도 적용된다. 회의실에선 직급에 상관없이 ‘00님’으로 호칭하고 출근 복장도 자유롭다. 회의실 안에는 육각형 책상이 설치돼 수평적 관계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부서 간 칸막이도 없앴으며 노트북을 활용한 업무처리로 재택근무 또한 가능하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업무공간의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보다 수평적 분위기에서 창의적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실 겸 휴게공간(사진=교육부)
2023.02.21 I 신하영 기자
삼보컴퓨터·프라이빗테크놀로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 체결
  • 삼보컴퓨터·프라이빗테크놀로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삼보컴퓨터와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제로 트러스트 기술이 적용된 컴퓨터 및 스마트 디바이스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 체결식 사진. (좌측부터) 정홍조 삼보컴퓨터 대표이사와 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김영랑 대표이사 (사진=프라이빗테크놀로지)앞으로 양사는 상호 협력의 출발점으로써 최근 공공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온북’ 시장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제공을 위해 삼보컴퓨터의 노트북(온북) 및 구름 OS에 프라이빗테크놀로지의 제로 트러스트 통신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삼보컴퓨터의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프라이빗테크놀로지의 독자적인 제로 트러스트 통신 기술은 삼보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인증된 사용자 및 허용된 안전한 소프트웨어만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의 허용된 디지털 자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그 외의 경우에는 통신을 기본 차단하기 때문에 상시 연결된 기존 통신 기술의 다양한 문제점이 해결되며, 기업 및 공공기관은 삼보컴퓨터의 하드웨어 구입만으로 초연결 (Hyper-Connected World) 시대에 최적화된 안전한 업무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정홍조 삼보컴퓨터 대표는 “최근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 등으로 인해 보안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최다 제로 트러스트 특허 및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프라이빗테크놀로지와 협업을 통해 보안이 가미된 안전한 하드웨어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대표는 “유서가 깊은 토종 하드웨어 제조사와 함께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금의 ICT 환경은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조차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제로 트러스트 구현 관점에 하드웨어는 매우 중요하다. 본 협업을 통해 하드웨어 요소가 결합된 제로 트러스트 통신 기술을 R&D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21 I 이윤정 기자
AOA 출신 권민아, 채팅 알바 사기 "1500만원 입금…사진 유포 협박"
  • AOA 출신 권민아, 채팅 알바 사기 "1500만원 입금…사진 유포 협박"
  • 사진=뉴스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채팅 알바 사기를 당했다.20일 방송된 채널A ‘뉴스A’에서 권민아는 “재택근무를 치다가 채팅 알바가 뜨길래 대화만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라며 “남자가 방을 잡고 있으면 여자가 그 방에 들어가서 대화를 나눠주면 된다”고 말했다.채팅이 끝나면 대화상대방이 선물을 주고 그것을 현금으로 바꾸는 구조. 권민아는 하루만에 8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았고 이를 환전하려고 했으나, 업체가 등급을 높여야 환전이 가능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권민아는 6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입금했다.권민아는 “지금 안 주면 다 날아간다고 해서 너무 불안했다. 내 돈 못 받을 생각은 못하고 알바비 못 받을까봐”라고 털어놨다.업체는 권민아가 걸그룹 출신이라는 것을 알아챈 후 그가 보낸 다리 사진을 놓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는 설명. 권민아는 “사진을 SNS에 올리겠다며 다른 멤버들 사진을 보내주면 1500만원을 돌려주고 사진을 지워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권민아는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털어놨다.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3.02.21 I 김가영 기자
'변협'과 갈등 겪던 로톡, 결국 50% 감원
  • '변협'과 갈등 겪던 로톡, 결국 50% 감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와 장기간 갈등을 겪어온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이 결국 감원에 나섰다. 그간 로톡은 변협이 로톡을 사용하는 변호사를 징계하면서 등록 변호사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이날 직원 50% 감원을 목표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다음 달까지 근무한 후 2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받는 조건이다. 직원 50% 감원은 40~ 5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로톡은 작년 6월 입주한 신사옥까지 내놓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남는 직원들은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2014년 출범한 로톡은 법률 소비자들이 로톡 앱이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변호사 광고를 보고 직접 변호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상담료나 수임료가 오프라인보다 저렴하다.하지만 변협은 로톡 회원 수가 늘자 로톡 같은 서비스를 변호사들이 사용할 경우 징계하도록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로톡 가입 변호사 9명을 징계하는 등 로톡을 전방위로 압박해 왔다. 로톡도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으로 맞서 왔지만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실제로 김본환 로톡 대표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변협과 갈등으로) 저희 서비스에 4000명의 변호사들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절반이 떠났고, 지금까지 100억원대가 넘는 손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로톡을 이용하는 변호사(회원) 수는 2000명대 초반이다.업계에서도 최근 스타트업 업계가 한파를 맞고 있지만, 로톡의 위기는 장기간에 걸친 변협과의 갈등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변협의 로톡 퇴출 기조를 견디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이로 인해 성장 기회도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했다.향후 로톡의 운명은 조만간 내려질 공정위의 결정과 이후 나올 법무부 판단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변협의 변호사 징계에 대한 제재 수위 결정을 앞두고 있고, 다음 달 초엔 법무부가 변협 징계에 이의를 제기한 변호사들에 대해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로톡은 공정위의 제재 수위가 결정된 후 법무부가 변호사들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징계를 취소할 경우 회원수가 다시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법무부가 판단을 미룰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2.20 I 김국배 기자
코로나로 확 뛴 '비만율' 낮아져…삶 만족도는 여전히 하위권
  • 코로나로 확 뛴 '비만율' 낮아져…삶 만족도는 여전히 하위권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시기 추락했던 국민 삶의 질이 다시 소폭 개선되고 있다. 이동이 제약되면서 악화했던 대인신뢰도나 사회단체 참여도도 높아졌고 여행일수도 늘었다. 비대면 일상에서 벗어나면서 비만율도 코로나19 첫해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요 지표들을 보면 코로나19 시기 악화됐던 지표들이 소폭 개선 추세를 보였다.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재택근무가 활성화하며 비만율은 2019년 33.8%에서 2020년 38.3%으로 뛰었다. 그러다가 2021년에는 37.1%로 다시 내려왔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 제약으로 활동량이 감소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제약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1인당 여행일수도 소폭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였던 2020년 1인당 여행일수는 전년(10.01일)보다 절반 정도 수준인 5.81일로 하락했다가 2021년에는 6.58일로 소폭 올랐다. 전체 연령대에서 2020년보다 여행일수가 증가했는데 특히 20대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20대의 1인당 여행일수는 2020년 7.58일에서 2021년 8.72일로 1.14일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이전보다 국내여행 경험률이 크게 뛰었다. 국내여행 경험률은 2021년 89.0%로 2020년(75.5%)보다 13.5%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5.0%)보다도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국내여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인신뢰도는 비교적 크게 개선됐다. 2019년 대인신뢰도는 66.2%였다가 2020년 50.6%로 하락했다. 이후 2021년에는 59.3%로 다시 개선됐다. 사회단체 참여율도 2019년 51.8%에서 2020년 46.4%로 내려갔다가 2021년에는 47.7%를 기록했다.지난해 수치를 반영한 고용률과 실업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의 경우 2020년 60.1%에서 지난해 62.1%로 올랐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4.0%에서 2.9%로 개선됐다.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삶의 만족도는 2021년 6.3점으로, 전년(6.0)보다 0.3점 올랐다. 이는 OECD 평균(6.7점)보다 0.4점 낮은 수치다. 2019~2021년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 평균은 5.9점으로, OECD 38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콜롬비아와 튀르키예 2개국 뿐이다.소득수준별로 보면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5점으로 평균보다 0.8점 낮았다. 반면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2023.02.20 I 공지유 기자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③
  •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노동개혁 좌담회]③
  • [진행= 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노동 국정과제에 관여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노동개혁 과제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주52시간제 유연화다. 정부의 추진 방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승국= 다품종 소량 생산을 지향하는 탈(脫) 포드주의 이후 기업의 생산과 수요 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게 현대 생산관리의 특징이다. 그런데 주52시간제가 너무 성급하게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수요 변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소기업부터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 관료들도 성급한 추진이었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우리나라처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일주일 단위로 관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은 월 단위로, 유럽의 대부분 국가는 연장근로 관리가 아니라 근로시간 자체를 연 단위나 6개월로 관리하는 게 보편적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유연화는 우리나라가 늦게 착수한 편이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유럽 국가들은 주 최대 근로시간이나 월 최대 근로시간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규정 대신 11시간 연속휴식 조건을 규정했는데, 주 최대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로자 대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지금처럼 과반수 노조가 단독으로 대표하는 방식에서 분권화하고, 소집단 직군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혁해 근로시간 선택폭을 확대해야 한다.△이근면= 근로시간보다 중요한 건 생산성이다. 근로를 시간 측면이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시간을 얘기하면서 최하 수준의 생산성에는 입을 다문다. 연구개발 직종에 주 52시간을 적용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벤처기업은 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업종이나 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일률적인 법 적용은 문제가 있다. 자영업에게도 52시간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일부 사업장만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근로시간 유연화를 얘기하면서 생산성을 얘기하지 않는다. 한 시간에 한 개를 만드는 사람과 한 시간에 두 개 만드는 사람을 똑같은 52시간으로 규제할 수 없다. 고강도 노동에 한정해서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다변화 같은 방식은 판정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무원이 더 생기고 국민의 부담이 늘어날 뿐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일방법은 없나. △유길상=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빨리빨리 문화로 생산성이 낮은 부분을 극복했다. 다만 큰 규모의 제조업 등은 선진국의 80~9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절반 이하다.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과로를 하더라도 투입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집중해서 하고 충분히 쉬는 방식이다. 근로시간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 창의성을 발휘하면 일만 더 하고, 보상은 똑같이 받는 게 현실이다. 연간 총근로시간 단축도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경쟁하는 시대다.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시간의 규제 등 노동 규제가 많을수록 사람을 덜 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로봇 장비 세계 1위에 걸맞게 일자리 창출력이 가장 낮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다. 선진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개인 사무실을 두고 짧은 시간 근로해서 성과를 낸다.△정승국= 근로시간만 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총근로시간은 1928시간 정도로 선진국과 꽤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연차 휴가를 잘 사용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장근로수당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추가 근로를 하는 사업장도 많다.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보수적인 직장 문화로 일이 없는데도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선택적 근로시간제 같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게 근로시간을 단축할 방법이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수요가 없어도 하루에 기본 8시간은 일을 해야 하지만, 도입하면 하루 6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또 시간제 근로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의 근로시간이 낮은 배경은 시간제 근로자가 많은 것이 한몫 했다. 일본도 시간제 근로자의 사용 비중이 크다.△이근면= 연차휴가 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의무화가 되면 일자리가 5% 이상 더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연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 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일자리라고 여겨지는 공공부문과 대기업의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면 적어도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수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으려고 휴가를 안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소수의 귀족노조만 누리는 예택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연공급제 임금 체계의 문제점과 이상적인 임금체계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이근면= 임금체계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맞다. 원래 급여는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이라는 생활급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과거엔 숙련도가 문제였기 때문에 오래 일한 사람에게 임금을 더 주는 문화가 됐다. 나이가 들수록 생활에 필요한 돈이 늘어나니 보상해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노동시장 자체가 바뀌었다. 근로자들은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꿈을 꾸고, 사용자는 호봉제를 보장할 이유도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임금체계를 강제하지 말고 노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정부에서 강제하려고 하면 노조는 단체이고 사용자는 개인이기 때문에 균형이 쏠린다. 대부분의 임금체계는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가는 추세다. 기업 자율에 맡기면 재택근무 등 활성화를 하면서 성과급과 직무급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제 전 세계로 노동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호봉제를 유지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다.△유길상= 기업의 노동비용과 근로자의 근로소득이 되는 임금의 양면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 기업의 이상적인 임금체계는 좋은 인력을 유입하도록 하고, 채용 후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근로자에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역량과 성과가 있으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임금체계가 공정하고 이상적이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외에 다른 잣대가 들어오면 공정성은 수긍하기 어려워진다. 세계적인 국가들과 기업들 공통적으로 직무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위기 징후는 임금체계의 후진성에 비롯된 게 크다. △정승국= 유럽과 미국, 하물며 중국도 직무급제다. 일본은 직능급이라고 해서 숙련도에 보상한다. 우리니라는 1987년 이후 기본적인 근대적 노동의 특징을 기업에 실현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 부문 등에서 노조가 강력하게 수호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연공급이 유지되면서 근로자가 숙련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연공급 비중이 크면 비정규직을 많이 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동화와 외주화가 빈번해지고, 중고령자의 조기퇴직도 더 늘었다. 이에 노조가 연공급을 강력하게 수호하는 여러 업종에 개입하려는 것이다. 노조가 강하지 않은 곳은 이미 자기 산업의 특성과 직종 등에 따라 각각 이상적인 임금체계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은 상당수가 직무급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기업 중 글로벌화된 기업도 직무급이다. IT 업체는 연공급이 하나도 없고 숙련급적 체계가 많다. 대졸 화이트칼라는 성과주의적 임금체계가 꽤 확산해 있다. 현재 공공부문은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라는 수단을 활용해 직무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④편으로 이어집니다.
2023.02.20 I 윤종성 기자
KISA,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
  • KISA,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
  • 지난 17일 개최된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KISA 이원태 원장(맨 오른쪽으로부터 2 번째)이 수상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7일 서울에서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 시상식 및 올 상반기 협력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KISA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는 인터넷·정보보호 분야 일자리 창출의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감대 형성하고자 지난해 12월 최초 개최했다.응모작은 KIS A 일자리창출위원회 심의를 통해 총 3점(대상 1점, 우수상 1점, 장려상 1점)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대상은 KISA 사업을 통해 34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택근무, 문화의 날 조기 퇴근 등 일·생활 균형을 실천한 씨에이에스에게 돌아갔다. 우수상과 장려상은 각 11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 일자리 배려, 리프레쉬 휴가 지원 등의 제도를 실시한 블루데이타시스템즈, 코어시큐리티가 받았다.KISA는 수상기업들에게 KISA 원장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또한 올해 일자리 관련 사업 일찰시 가점도 부여한다. 더불어 KISA는 일자리 우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일자리 사례집을 제작해 참여 협력업체들에게 배포했다. 이후 진행된 ‘2023년도 상반기 협력업체 간담회’에서는 KISA의 올해 입찰·계약제도 및 주요 사업 발주계획, 갑질·부패방지 제도, 인권보호 제도 등을 안내하고, 관련 애로사항 및 의견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원태 KISA 원장은 “인터넷·정보보호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주신 협력업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KISA는 앞으로도 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입찰·계약 관련 협력업체와 소통을 지속 강화하여 청렴 우수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9 I 김정유 기자
"직원도 없는데"…머스크, 인도 사무실 3곳 중 2곳 폐쇄
  • "직원도 없는데"…머스크, 인도 사무실 3곳 중 2곳 폐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내 트위터 사무실 3곳 중 2곳을 폐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는 인도 정치 중심지인 뉴델리와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에 있는 사무실 2곳을 폐쇄하고, 이들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엔지니어가 주로 근무하는 벵갈루루 남부 기술 허브 사무실은 계속 운영된다.(사진=AFP)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비용절감 및 재정안정 등을 이유로 전세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직원들이 해고되고 사무실이 폐쇄됐다. 인도에선 전체 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약 90%가 해고됐다. 20여명밖에 남지 않은 직원들 중 엔지니어까지 제외하면 뉴델리와 뭄바이 사무실 2곳을 모두 운영하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한 것이다. 트위터의 행보는 애플과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등 거대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인도의 인터넷 부문에 대한 장기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그만큼 머스크가 인도 시장을 덜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인도에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865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정치 담론을 비롯한 다양한 논의가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엄격한 콘텐츠 규제와 경쟁 심화 등으로 트위터의 인도 내 수익성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3.02.17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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