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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직원도 납치…'이·팔 전쟁' 장기화에 산업계 '긴장'
  • 엔비디아 직원도 납치…'이·팔 전쟁' 장기화에 산업계 '긴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격돌이 예고되면서 장기화 우려가 한층 커졌다. 현지에 해외법인 등을 두고 있는 산업계는 당장 필요한 현장 조치를 대부분 시행했지만 글로벌 업계의 현지 직원 공백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망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우선 전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한 건물이 불타오르는 모습.(사진=AFP)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텔아비브 지점의 직원과 가족 등 20여명에 대해 지난 12일쯤 귀국조치를 완료하고 현지 직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한국인 직원 10여명이 주재원으로 근무 중인 삼성전자(005930)는 임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향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외교부 방침에 따라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이스라엘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현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판매 회사인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이스라엘이 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이미 전쟁 전부터 근무자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며 “현지에서 직접 피해가 발생할 우려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이 이스라엘 현지에 세운 법인은 총 8곳이다. 삼성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SK·LG·OCI 그룹이 각각 1곳의 이스라엘 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은 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판매법인 등 마케팅, R&D(연구개발), 카메라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주요 글로벌 기업이 다수 진출한 탓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엔비디아, 퀄컴,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5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근무하는 엔비디아의 엔지니어는 최근 하마스에 납치됐다. 해당 직원은 음악 축제에서 인질로 잡힌 한 커플의 소셜미디어(SNS) 영상에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대 공급처 중 하나로 이스라엘을 둔 인텔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 ‘팹28’을 현지에서 운영하며 타격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50년간 이스라엘에서 반도체 설계, 생산 시설을 유지한 탓에 주요 5개 지역에서만 약 1만2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이 최대 규모의 침공으로 예비군을 모집하면서 현지 직원도 소집된 상태다.인텔에서 생산·공급하는 CPU가 차질을 빚게 될 경우 CPU에 들어가는 D램 수요도 움츠러들 수 있어 전문가들은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앞으로 전쟁이 얼마나 확대되는 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국지전으로 끝나면 큰 영향은 없겠지만 우려하는 것처럼 확대되면 공급망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미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대기업이 이스라엘 현지에 세운 법인 현황.(사진=한국CXO연구소)
2023.10.15 I 조민정 기자
'강한 압박-빠른 역습' 클린스만의 색깔이 서서히 보인다
  • '강한 압박-빠른 역습' 클린스만의 색깔이 서서히 보인다
  •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대표팀의 4-0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두번째 골을 넣은 이강인을 끌어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드디어 클린스만호의 색깔이 나오는 느낌이다. 강하고 거친 압박, 그리고 빠른 역습. 우려를 딛고 4골 차 시원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29위)를 4-0으로 물리쳤다.튀니지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강팀. 비록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탈락했지만 우승후보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저력을 뽐냈다. 한국으로선 안방 경기라 해도 껄끄러운 상대임에 틀림 없었다.하지만 한국은 예상을 깨고 후반전에만 4골을 몰아치며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절묘한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자신의 A매치 첫골을 터뜨렸다. 이어 2분 뒤에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이강인의 연속골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후반 21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딩에 의한 상대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쐐기골로 이날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2월 취임 후 홈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아울러 9월 영국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에 이어 첫 연승을 기록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그전 경기까지 색깔 없는 축구로 많은 비판과 우려를 자아냈다. 감독 부임 후 5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역대 전임감독 중 가장 오랜 기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인물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재택근무’ 논란까지 겹치면서 처음 기대와 달리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이날 경기 전 클린스만 감독이 전광판에 소개되자 팬들은 환호 대신 야유를 쏟아냈다.하지만 그동안 불안했던 클린스만호는 이날 한층 명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강한 압박이었다. 미드필더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튀니지가 한국 진영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를 차단했다.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주전 센터백으로 중용하는 정승현(울산)이 중원까지 올라와 상대 공격수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승현이 올라가 상대 선수와 싸울때 김민재는 후방을 받치면서 혹시 있을 탈압박을 대비했다.또한 수비시에는 포백 뿐만 아니라 2선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상대에게 공을 따내기 위해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좌우 날개들도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최전방의 조규성도 끊임없이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몸싸움을 펼치는 등 타겟맨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만큼 수비 조직력에서 신경쓴 흔적이 역력했다.전반전 한국의 공격 템포는 느린감이 없지 않았다. 카타르월드컵 때부터 다져온 튀니지의 수비 조직력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계속된 투지 넘치는 압박과 도전에 단단했던 튀니지 수비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발끝에 의해 한번 뚫린 튀니지 수비벽은 후반 중반 이후 와르르 무너졌고 한국의 기분 좋은 대승으로 연결됐다.
2023.10.13 I 이석무 기자
‘손흥민·김민재에 이강인·정우영 AG 주역 합체’ 클린스만호, 홈 첫 승 노린다
  • ‘손흥민·김민재에 이강인·정우영 AG 주역 합체’ 클린스만호, 홈 첫 승 노린다
  •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강인(왼쪽부터), 정우영, 설영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토트넘)이 자전거를 타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 주역이 합류한 클린스만호가 안방 첫 승에 도전한다.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지난 3월 출범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57위)를 상대로 첫 승에 성공했다. 6번째 도전 만에 얻은 값진 승리였다.그러나 대표팀을 보는 시선은 여전히 의구심이 가득하다. 사령탑 교체가 막 이뤄진 사우디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력 면에서도 확신을 주지 못했다. ‘재택근무’ 논란이 계속되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도 여전하다.증명이 필요한 클린스만호에 금빛 지원 사격이 이뤄진다. 기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연패 멤버가 합류했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설영우(25·울산현대)가 가세했다.클린스만 감독이 거는 기대도 크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축하하고 나도 기분이 좋다”며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을 보며 선수들의 능력과 기량도 어느 정도 파악했다”라고 덧붙였다.8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정우영에 대해선 “슈투트가르트가 내 고향인데 현지에서도 정우영 칭찬이 많다”라며 “득점왕을 차치한 흐름이 A대표팀까지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시즌을 보낼 땐 지속해서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도 건넸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이강인을 중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강인은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해소까진 아니지만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까지 가세한 클린스만호는 안방 첫 승에 도전한다. 출범 후 첫 승을 이뤘으나 홈 4경기에선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를 차례로 만났으나 팬들과 승리 기쁨을 나누지 못했다.홈 승리를 위해서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는 공격진이 선봉에 선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손흥민이 6골로 리그 득점 부문 공동 2위, 황희찬이 5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무대를 휩쓴 정우영도 가세했다.변수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훈련량과 출전 시간을 조절 받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회복에 힘썼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의 출격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고 다음 달부터는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실전”이라며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조절하겠으나 경기 날 모든 걸 쏟아붓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표팀은 언제나 특별하다.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선수들 눈빛을 보면 쉬고 싶어 하는 선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더 뛰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이번 상대 튀니지는 아프리카의 강호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프랑스를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A매치 3경기에선 2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3경기에서 7골을 넣고 2골만 내준 공수 균형이 인상적이다. 상대 전적에선 1무 1패로 한국이 열세를 보인다.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에 대해 “상당히 강팀”이라며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은 건 그들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마지막 평가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클린스만호는 튀니지전 이후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95위)을 상대로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1월부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시작된다. 2024년 1월부터는 카타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차두리 코치와 한국 경기를 보며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말했다”라며 “선수들도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우승에 대한 배고픔과 열망이 있을 것”이라고 우승 목표를 밝혔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라고 말한 그는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면서 함께 준비하겠다. 그런 분위기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3 I 허윤수 기자
"유엔 지속가능 목표 달성, 협회가 회원기업에 나침반 역할 해야"
  • "유엔 지속가능 목표 달성, 협회가 회원기업에 나침반 역할 해야" [MICE]
  • 사릴 리치 UIA(국제협회연합) 회장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메뉴를 고르듯이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만 고를 수 있는 게 아닙니다.”시릴 리치 국제협회연합(UIA) 회장(사진)은 지난 11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UIA 아시아·태평양 총회에서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17가지 항목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는 것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곤 퇴치, 육상·해양 생태계 보존, 성평등과 같은 겉보기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항목들도 세부 실천과제를 보면 직간접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현실 여건, 실천 가능성 등을 따져 특정 항목에 집중하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항목 간 상호 연결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과정에서 협회·단체가 회원 기업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회사 멤버보트 올레나 리마 수석 컨설턴트는 “기업이 사업 목적으로 여는 개별 행사에도 관련 협회·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업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업종이나 분야 특성이 반영된 현실적인 실천 가이드라인을 협회·단체가 제시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국제협회연합(UIA),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공동 주최로 11일과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UIA 아태 총회’. (사진=서울관광재단)코로나19 사태로 바뀐 행사 참가자의 성향을 반영한 프로그램 기획, 구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왔다. 폴라 로운트리 비즈니스 이벤트 네트워크(BEN) 창립자 겸 호주심리학회 자문위원은 이날 “재택근무 장기화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참가자들이 많아졌다”며 “프로그램을 소주제로 나눠 러닝타임을 줄이거나 체험, 실습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몰입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올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총회는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공동 주최로 코로나19 사태 3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 대면행사로 개최됐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UIA는 1907년 설립돼 250여개 국제 협회와 단체, 6000여개 지역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된 비영리 국제기구다.
2023.10.13 I 이선우 기자
‘1조 부동산펀드’ 충격…김주현 “업계와 대책 논의”
  • ‘1조 부동산펀드’ 충격…김주현 “업계와 대책 논의”[2023국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투자자 손실을 줄이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펀드를 검토하기로 했다. 1조원대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손실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투자자 손실을 줄이는 리파이낸싱 펀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자, “(투자자들이) 어려울 수 있으니, 업계와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미) 개인 투자자들이 요청하는 대로 다 해드렸다”며 공매도 제도개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14개다. 판매액은 1조478억원, 수익자 수는 총 2만7187명에 달한다.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4963억원)이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지스자산운용(4737억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926억원)이 뒤를 이었다. 1순위 채권자는 현지 은행이며 국내 펀드는 2순위 채권자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배당수익률 감소와 코로나19 이후 재택 혼합 근무 증가에 따른 오피스 임대 수요 감소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1분기 이후 유럽 역세권 건물은 25% 넘게 하락했다.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60% 감소했다. 뉴욕 오피스 공실률은 20% 가까이 늘었고 가격은 22% 하락했다. 윤 의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가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돼 있다”며 “굉장히 지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100% 손실을 입을 수 있는데, 리파이낸싱 펀드를 만들면 투자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당국이 이런 상품을 설계한 판매사와 대화해서 예방책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1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가조작하면 끝장’…英, 천문학적 벌금 철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주가조작하면 끝장’…英, 천문학적 벌금 철퇴-가전·전장 쌍끌이…LG전자 깜짝실적-현 중2 수능부터 선택과목 없어진다-이스라엘 “협상 없다”…지상군 투입 초읽기-[사설]또 반복된 기업인 줄소환, 국감이 군기 잡기 무대인가-[사설]반도체 인프라 예상 0원…첨단산업 육성, 말로만 하나△인구감소 해결, 힌트를 얻다-아이는 골프, 엄마는 도예…“전교생 2배 늘었죠”-‘韓 출산율 0.86명’ 불과한 이유…세대변화 못 좇은 기업문화 탓△주가조작 없는 영국서 배운다-英 금융당국 강제수사·기소권 보유…초강력 처벌로 범죄시도 원천봉쇄-금융사에 관리·감독 책임…예방시스템 미흡에 200억 벌금-“기업도 감시자 활약…주가 이상징후 발견 땐 즉시 보고”△이-팔 전쟁 확전 우려-“반격은 이제부터” vs “공격시 인질 처형”…가자지구 ‘피의 지상전’ 일촉즉발-美 억지력 약화…잇단 전쟁에 “정책 실패” 책임론-현지 진출 한국기업 초긴장…재택근무 전환하거나 귀국 조치 △이-팔 전쟁 확전 우려-“5차 중동戰 가능성 낮지만 장기화 불가피…단기적으론 경제충격 제한적”-尹 “경제 불안정 리스크 관리 만전 기하라”△종합-고교 내신 9등급→5등급 완화…“내신 부담 줄어 특목고 유리” 우려도-車부품·냉난방공조…경기 덜 타는 ‘B2B 집중’ 전략 통했다-IMF “中 경기 침체가 암초”…내년 韓 성장전망 2.4→2.2%-“삼성·SK·현대차가 있는 나라”…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정치 -野 “尹, 올 순방비 역대 최대 578억”…대통령실 “외교성과 냈다”-日 오염수 놓고 정면충돌…野 피켓 시위에 국방부 국감 파행-하태경發 험지출마론 확산…與 텃밭 중진들 ‘좌불안석’-국정원 “투·개표 시스템 해킹에 취약”…선관위 “불가능한 시나리오”△경제-방문규 “한전 위기 ‘전기요금 역마진 구조’ 탓”-“역대급 세수 오차, 국세청도 책임” 질타-중동發 충격에…한은, 물가 전망 상향 불가피-고용부, 주52시간제 유연화 설문 결과 내달초 공개△금융-카드사 자금조달 비상…카드론 금리 올릴수도-수수료 논란 재점화…애플페이 국감 도마 오른다-카뱅, 인니 디지털 은행에 10% 지분투자-국내 금융사, 해외부동산에 56조 대체투자-웰컴저축은행 3회 연속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글로벌-연준 인사들 ‘금리 동결’ 발언 내놨지만…‘유가 뇌관’ 촉각-“中 남중국해 경비대 필리핀 해군 쫓아내”-무소속 출마 선언한 케네디…美 대선 변수로 부상-“역외채무 다 못 갚을 듯” 공시…中 비구이위안, 구조조정 시사△산업-카타르發 13조 잭팟 온다…K조선 따뜻한 연말-“100년 한화 그 이상 위해 창업시대 야성 되살리자”-LG화학도 토요타 뚫었다…전기차 70만대분 양극재 공급 -곽재선 KGM커머셜 회장 “경영정상화 위해 함께 뛰자”-“TSMC 넘는다”…차세대 기술 가진 삼성, 3나노 고객사 유치△ICT-野 “방통위 가짜뉴스 대책 위헌·위법”…이동관 “책임질 것”-SKT, 6G 시대 대비 초대용량 유선망 도입-메타 ‘퀘스트3’ 나왔다…국내 VR게임사 들썩-KG ICT, ‘지능형 로봇’ 청년인재 육성 나선다 △산업-유튜버와 손잡고 만든 ‘미자네맥주’ 매출 한달새 40% 쑥-고피자, 국내 외식기업 최초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시한 2주 남았는데…중기부 모태펀드 결성 운용사 1곳뿐-젊어진 삼양식품…40대 임원 전면에 내세워 혁신 속도낸다△Futrure Tech-가상공간에 ‘쌍둥이 현실’ 구현…스마트시티·자율주행 핵심 떠올라-디지털 트윈에 클라우드 접목…뇌 없는 로봇 130대, 곳곳 배달-“온도·강우량·화재 모니터링…안전한 미래 도시 설계”△증권-악재에 사로잡한 투심…하락베팅 ETF만 질주-한국 떠난 외인의 귀환…반도체 반등에 달렸다-금리 고공행진에도…채권개미는 계속 산다△증권-가격제한폭 확대 100일…새내기주 과반 공모가 상회-공매도 제도 개선 본격화 나선다-테마주에 밀렸던 대형주, 반등 기대감 솔솔-국내 상장 32개 ‘배당ETF’ 중…KB자산운용 수익률 1위△부동산-아파트 전세 씨 말랐다…만기 세입자 ‘발동동’-“주인 찾습니다” 매물 쌓이는 경매시장-정부 “이·팔 충돌 예의주시…민관 비상대책반 검토”-양평고속道·통계조작…여야 난타전△건강-치매 주범 알츠하이머병…영양제 의존 말고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야-갑자기 한쪽 귀만 먹먹할 땐 ‘돌발성 난청’ 의심을-틈틈이 수건·막대 이용한 스트레칭이 오십견 예방에 도움△Book-“천천히 오래도록”…이야기꾼이자 술꾼, 그녀들의 음주예찬-‘핵가족’ 넘어 ‘핵개인 시대’의 탄생 -“그 얘기는 왜” 아침마다 이불킥 하는 당신에게△오피니언-[목멱칼럼]리비아 대홍수의 교훈-[데스크의눈]먹거리 물가와 기후위기-[e갤러리]백지혜 ‘위로의 정원’-[기자수첩]태풍 상처 아물기도 전…파업 외치는 포스코 노조△피플-손상된 ‘양자얽힘’ 되돌리는 기술 개발 성공-10월 엔지니어상에 SK하이닉스 손승형·교원프라퍼티 김효범-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메모리, 범용에서 스페셜티 제품으로”“절대적 종신형 도입 논의시 사형제 폐지도 다뤄야”-평생 ‘사랑’ 노래한 시인 김남조 별세…향년 96세-경북교육청, 네이버클라우드 생성형AI로 혁신△사회-“출퇴근 안 할수도 없는데…신분당선 왕복요금이 8200원” 한숨-서울시 ‘약자 동행’ 수치로 평가…정책 개발·예산 편성에 반영한다-이상민 “책임자 사퇴론 절대 재난 예방 못한다”-“검증 실패” “사법부 길들이기”…‘대법원장 공백’ 놓고 책임 공방-내달부터 경찰이 재수사 거부땐 검사가 수사
2023.10.10 I 김응태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사흘째..현지 진출 韓기업 '촉각'
  •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사흘째..현지 진출 韓기업 '촉각'
  • [이데일리 하지나 박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강력한 보복조치를 공언하는 등 상황 장기화 및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정비를 마친 KE958편(218석 규모)를 텔아비브로 보낼 예정이다. 우리 국민 191명을 태운 KE958 편은 10일(현지 시각) 오후 1시45분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11일 오전 6시10분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일과 13일로 예정된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현지 공항의 사정을 확인한 뒤 하루 전날 협의를 통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무력 충돌로 이번 주 운항 예정인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 3편을 모두 결항하기로 했다. 10일 한산한 예루살렘의 거리.(사진=AFP)국내 기업 현지 법인 및 사무소 등이 밀집해 있는 텔아비브는 한산했던 전날과 달리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간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스라엘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재택근무·귀국 조치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삼성전자 판매법인, 삼성반도체연구소, LG전자 판매법인(가전), 현대차계열 연구조직인 현대크래들, 대한항공, LG사이벨룸 등이 진출해 있다.10명의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해 400여명의 직원을 둔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과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을 유지 중이고 외교부 지침이 나오면 한국인 직원들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한국인 직원과 가족을 귀국조치했다. LG전자는 7일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판매지점 근무 전원에 대해 재택근무로 전환한 뒤 지난 9일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 또한 “아직까지 이렇다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판매 감소 등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있다.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내 교민 등 우리 국적의 장기 체류자는 570여명으로 확인된다. 지역별로는 수도 예루살렘에 290여명, 텔아비브에 210여명, 그리고 서안지역 20여명, 기타 지역 50여명이다.
2023.10.10 I 하지나 기자
금융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 56조…총자산 대비 0.8%
  • 금융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 56조…총자산 대비 0.8%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은 56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총자산의 1% 미만 수준이어서 해외 부동산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금융감독원은 밝혔다.10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6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조원(3.7%) 증가했다. 금융권 총자산(6762조5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업권별로 보면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 3조7000억원(6.7%) △여전 2조1000억원(3.8%)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8000억원(6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1조원(19.6%) △아시아 4조2000억원(7.4%) △기타 및 복수지역 4조9000억원(8.7%) 순이다.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금액은 1조3300억원 규모다. 다만 금감원은 장기 임대계약 등 수익성 유지 시 대출 조건조정 및 만기연장, 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가 가능하고, 자산 매각 시 투자 순위에 따라 전액이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중 유가증권 45조7000억원의 누적평가손익은 -2.36%였다.금감원은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라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 금융회사의 손실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금융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하면 해외 손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또 기간별 만기도래 규모도 고르게 분포돼 있어 해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도 특정 시점에 손실이 집중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14조1000억원도 해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이전(2019년 이전) 투자액이 10조9000억원으로 대부분(77.3%)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 하락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3.10.10 I 서대웅 기자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 진출 글로벌 기업도 비상
  •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 진출 글로벌 기업도 비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일부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전시태세에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이스라엘 국민을 지지하는 집회에서 한 사람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AI 콘퍼런스인 ‘AI 서밋’을 취소하기로 했다.엔비디아는 “현지 이스라엘 상황으로 AI 서밋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 AI 콘퍼런스를 ‘개발자, 비즈니스 리더, AI 연구자를 위한 최고의 콘퍼런스’라고 널리 알렸으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기조연설을 통해 약 2500명의 개발자와 연구원 및 기술 종사자 간의 교류를 기대했다.이어 이스라엘 하늘길이 끊겼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8일 예정된 텔아비브 항공편 약 50%가 운항하지 않았으며, 지난 9일엔 항공편 3분의 1이 취소됐다.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오가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항공사들은 직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오는 31일까지 텔아비브 항공편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미국 연방 항공국이 항공사에 주의를 촉구하자 이스라엘 직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유럽연합(EU)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포르투갈의 TAP, 핀란드의 핀에어, 영국의 이지젯, 헝가리의 위즈에어, 독일의 루프트한자 등이 직항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중국의 하이난항공, 한국의 대한항공(003490) 등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도 이스라엘행 운항을 중단했다.다만 이스라엘 국영항공사는 예외다. 엘알은 하마스와 무력 충돌에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비군 동원을 도우려고 추가 항공편을 운항한다고 밝혔다.미국 연방항공청, 유럽연합(EU) 항공안전청 등은 각 항공사에 이스라엘 영공에서 주의를 당부했지만, 항공편 운항 중단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불안한 정치 및 군사상황’을 이유로 이스라엘로 향하는 항공편이 세계 표준 시간(GMT) 9시 이전에 출발하는 것을 제한했다.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 인근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또 바닷길도 막혔다. 크루즈 운영업체인 로열캐리비안은 이스라엘 여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영향을 받는 고객에게 직접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은 일정을 조정해 이스라엘에는 기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원자재부터 물류까지 멈췄다. 미국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은 이스라엘 에너지부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해안서 타마르 천연가스전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국제 특송업체인 페덱스는 이스라엘에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미국계 은행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JP모건은 이스라엘에 있는 200명 이상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은행 사무실 직원들에게 당분간 재택근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텔아비브 사무소는 당분간 폐쇄될 예정이며, 앞으로 며칠간 현지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유통업체들은 무력 충돌에 매장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글로벌 패션업체인 H&M은 이스라엘의 모든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패션 유통업체인 자라를 소유한 인디텍스는 “우리 매장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반품기간은 재개장일로부터 30일 연장될 것”이라고 웹사이트 게시물을 통해 알렸다. 자라는 이스라엘에 8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3.10.10 I 이소현 기자
가면 쓴 ‘VPN’, 두 얼굴의 ‘매크로’
  • 가면 쓴 ‘VPN’, 두 얼굴의 ‘매크로’[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SL VPN 데이터 전송 방식. SSL(Secure Sockets Layer) 프로토콜을 사용해 생성된 가상사설망(VPN). 일반 인터넷과 달리 안전하고 암호화된 연결을 만든다. 사진=가비아“매크로 프로그램에 악용될 만 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해 나갈 시기가 된 것 아닌가 합니다.”지난 5일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기자들을 만나 한 말입니다. 박 차관은 “매크로가 기술중립적인 건 사실이나 수강 신청이나 입장권 사재기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악용될 것이 뻔히 보이는 부분에 대해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보통신망법 개정 등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더 이상 매크로를 써서 부정적인 사회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로 가는 일을 방치하진 않겠다고 말했죠. 박 차관의 언급은 기자가 ‘다음 카카오 여론조작 논의된 게 있는가?’라고 물은 뒤 나온 답변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달리, 섣부르게 ‘여론 조작’이라고 부르지 않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조작’이라고 한 것은 기술 부처다운 용어였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다음스포츠 응원 서비스에서 ‘단 2개 해외 IP주소에서 2,000만 클릭 가까이 중국 응원(전체 응원 클릭의 93%)이 발생한’ 이번 사건에선 VPN이라는 키워드와 매크로 프로그램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IT업계에선 익숙하지만, 일반인들에겐 낯설 수도 있죠. VPN과 매크로가 멀까요? ①가면 쓴 VPN은 정보보호를 넘어 익명성 보장으로 나가고 있으며 ②효율성과 편리함을 줬던 매크로에는 법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같습니다.①가면 쓴 VPN… IP 할당 기능 주목가상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은 정보보호 측면에서 주목받았죠. 코로나19때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허용했는데, 회사의 중요 업무를 일반 인터넷망으로 접속해 하라고 하기엔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직원들이 원격 접속을 할 때 SSL(Secure Sockets Layer) 프로토콜을 사용한 VPN을 쓰도록 했죠. 특히 보안이 중요한 금융회사 등은 이 같은 사설통신망(VPN)으로 원격 업무를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 사건에선 VPN의 또 다른 기능인 IP주소(Internet Protocol Address) 할당 기능이 관심입니다. 한마디로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이 만든 통신망에 임의 접속하는 셈이죠. 이를테면, 한국의 네티즌이 일본 VPN에 접속하면 여기서 일본 IP 주소를 하나 할당받을 수 있고, 이 IP주소를 이용해 접속하면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접속한 것처럼 보이는 기능입니다.이번에 문제가 된, 다량의 중국 응원 클릭이 나온 해외 IP 주소는 네덜란드와 일본 것이었는데, 전문가들은 아마 VPN의 IP 우회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속이는 것이니까 VPN을 아예 금지하면 안되느냐고요? 그런데 콘텐츠 검열을 우회해 지리적으로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것 역시 VPN의 기능입니다. 실제로 2020년 중국이 홍콩 의회 대신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의 휴대전화 앱스토어에선 해외 인터넷 접속 제한을 우회할 수 있는 VPN 앱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VPN을 무조건 금지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번 사건의 관여 인물로 추정되는 네티즌 활동 캡처. 출처=디시인사이드 ‘VPN gate 갤러리’사진=이데일리 DB②두 얼굴의 ‘매크로’…불법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매크로(Macro) 프로그램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가서 ‘매크로 프로그램’이라고 치면 여러 개가 나오죠.보통 ‘반복된 클릭과 동작으로부터 시간을 자동화해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용 후기를 보면, ‘잘 사용하고 있다’는 글들이 상당하죠.키보드나 마우스를 단순 반복하는 업무를 할 때, 일련의 명령어를 반복해 자주 사용할 때 유용하다고 합니다. 인기 강사의 선착순 강의 예약이나, 인기 가수 공연 예매, 명절 기차표 예매 같은 걸 하는데 유용하죠.하지만, 매크로때문에 사회적인 혼란이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매크로로 공연티켓을 사재기하거나, 코로나19때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이 있습니다. 2018년 드루킹 사건때에는 매크로를 써서 네이버의 댓글을 조작해 처벌받았죠. 당시 매크로로 인해 드루킹 일당에게 적용된 혐의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였습니다. 네이버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는 내용이죠. 그런데, 매크로를 쓴다고 해서 모두 처벌받는 것은 아닙니다. 불법 사용만 문제되는 것이죠.이렇게 판단된 근거는 매크로 자체를 악성프로그램으로는 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은 매크로가 악성프로그램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프로그램 자체를 기준으로 하되, 그 사용용도 및 기술적 구성, 작동 방식, 정보통신시스템 등에 미치는 영향, 프로그램 설치에 대한 운용자의 동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즉, 개인이 매크로를 써서 인기 강사의 강의를 예약하는 것까지 처벌하진 않는다는 의미입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러나, 매크로로 여론을 조작하거나, 네이버나 카카오 등 IT업체의 서버를 다운시키거나 서비스의 신뢰성을 훼손시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게다가 지난 2월 공연법 개정안이 통과돼 ‘매크로를 이용해 산 표 등을 웃돈을 받고 판매하면 불법’이 됐습니다. 본인 표를 사는 건 문제가 없는데, 이를 외부에 돈을 받고 팔면 불법이 된 것입니다.이번 다음 포털의 중국 응원 클릭 매크로 조작 사태도 카카오가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범인이 잡힌다면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2023.10.10 I 김현아 기자
이스라엘 체류 일부 한국인, 오늘 국적기편으로 귀국길
  • 이스라엘 체류 일부 한국인, 오늘 국적기편으로 귀국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일부가 10일 귀국길에 오른다.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귀국편 KE958이 이날 오후 1시 45분(이하 현지시간) 출발해 오는 11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200여 명이 탑승 가능한 해당 항공편은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현지에 도착한 뒤 체류객들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일어난 뒤 현지에서 우리 국적기 귀국편이 운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지난 9일과 오는 13일 인천에서 출발해 텔아비브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은 줄줄이 결항한 상태다.현재 정부는 이스라엘에 한국인 장기체류자 570여 명과 여행각 36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마을 자파 지역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사진=AFPBNews)한편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은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현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이스라엘 현지에는 한국인 주재원 10명을 포함해 수백 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다행히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 역시 현지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현대차그룹도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아직 이번 분쟁에 따른 대리점 전시장이나 차량 파손 등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10 I 김민정 기자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일부, 10일 귀국길…11일 도착할 듯
  •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일부, 10일 귀국길…11일 도착할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스라엘에서 한국인 체류객 일부가 오는 10일 국적기 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후 한 응급 요원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텔아비브발 인천행 귀국편(KE958)이 텔아비브 시간 기준으로 10일 오후 1시 45분께 현지를 출발해 11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항공편은 빈 항공기로 현지에 도착한 뒤 승객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지난 7일(현지시간)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우리 국적기 귀국편 운행이다.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충돌사태 이후 해당 노선의 운항 중단한 상태다.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유동적이지만, 한국인 체류객 철수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한국인 장기체류자 570여명 및 여행객 360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3.10.09 I 박기주 기자
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하나
  • 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강대강’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이 전쟁 공식 선포로 대응하면서 중동의 안보 위협이 한층 거세진 것이다. 기습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측 충돌이 지속되면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고 세계 경제와 안보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사회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구조대원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아래에서 들것에 실린 사상자를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무력 충돌 사흘째…이스라엘·가자 사망자 1100명 넘어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전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가 1100명, 부상자는 21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충돌로 사상 최대 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700명 이상이 죽고, 120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한 번에 이처럼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살해된 적은 이전에 없었다”면서 “9·11 테러와 진주만 공습을 하나로 합친 것과 같다”고 말했다.사흘째 이어진 교전에 인명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피해 가자지구 주민 12만3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무력 충돌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루 이틀 안에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다음 날인 8일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주변 7~8곳에서 하마스와 교전에 돌입했다.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와 관련된 가자지구 내 표적 500여곳 이상에 포격을 가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부 7곳, 이슬라믹 지하드 지휘부 1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는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민간인 피해 직격…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하마스의 공격 후 처참한 전쟁의 모습은 소셜미디어(SNS)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특히 하마스 대원들이 한 트럭 짐칸에 나체의 여성을 싣고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들은 나체의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았으며,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이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영상 속 해당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고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미국 국적자가 1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고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네팔 등 여러 국가에서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인질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마스는 전날 이번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 인질을 가자지구에 붙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도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외국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방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인질을 ‘인간 방패’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들은 수감된 팔레스타인(4500명 추정)과 인질 간 맞교환을 내비치고 있다.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후 한 응급 요원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란 배후 정황…5차 중동전쟁 발발 하나이번 기습 공격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지원했다는 정황도 제기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왔으며,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온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니 아랍권의 화해가 이뤄지면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그간 예민한 반응을 보여온 이란의 이해관계에도 맞기에 하마스의 공격 배후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란 배후설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이란도 하마스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이스라엘의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뚫리는 등 피해가 커진 것은 기습이었기 때문이며, 되려 이스라엘 안보기구가 저지른 ‘사상 최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번 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8일 레바논과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농장에 로켓과 박격포를 쏴 하마스 공격에 동참했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한편 이스라엘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운항 중단한 상태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한 항공기를 10일 오전 보낼 계획이다.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10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3.10.09 I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격화 속…韓 산업계 '초긴장'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격화 속…韓 산업계 '초긴장'
  • [이데일리 이준기 김성진 기자]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거세지면서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인적·물적 피해는 없지만, 재택근무 전환 등 혹시 모를 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10명의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해 400여명의 직원을 둔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 현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 중이다. 삼성은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 이스라엘을 운영 중이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과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둔 LG전자도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한 후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마을 자파 지역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사진=AFP)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혁신 거점인 ‘크래들 텔아비브’도 이스라엘 현지 두고 있다.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우선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정세 불안정으로 이스라엘 항공편 비정상 운항이 예상되자 긴급 회의를 열고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현지시간) 출발 예정이던 텔아비브발 서울(인천)행 KE958 편은 출발 시간을 15시간 늦춰 오는 10일(현지시간) 띄우기로 했다. 오는 11일과 13일로 예정된 항공편은 현지 공항의 사정을 확인한 뒤 협의를 통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고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도 400명 이상 사망하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8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 대한 시위를 벌이는 동안 백악관에서 국무부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3.10.09 I 이준기 기자
"2024년은 '분초사회'…시간이 돈, '가치있는 시간' 팔린다"
  • "2024년은 '분초사회'…시간이 돈, '가치있는 시간' 팔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에 주목할 소비트렌드는 ‘분초사회’입니다. ‘소유경제’에서 ‘경험경제’로 이행하고 있는 지금, 시간은 돈보다 더 중요한 자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김난도(사진·60)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24년 소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가치로 ‘시간’을 꼽았다. 앞으로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세상이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지만 오히려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간의 역량 또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인간 또한 실패를 용납하지 않고 점점 더 완벽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성도 낮은 AI, 인간다움으로 마침표 찍어야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4’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소비 트렌드 주요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의창)김 교수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돈이 많다는 것을 자랑하는 건 촌스러워졌다. 오히려 시간을 들여서라도 호텔 오마카세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자랑인 시대다. 이는 더 싼 물건을 사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는 돈이 더 들더라도 시간을 아끼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라며 “내년에는 고객의 시간을 잡기 위한 쟁탈전이 광범위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2008년부터 매년 이듬해 소비시장에서 주목할 트렌드를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 ‘트렌드 코리아’로 출간하고 있다. 매년 새해의 12간지 해당 동물을 통해 책의 부제를 정한다. 김 교수가 용띠 해인 2024년 부제로 정한 것은 ‘드래곤 아이즈’(DRAGON EYES, 용의 눈)다. “인공지능의 시대, 가장 인간다운 역량으로 ‘화룡점정’하라”는 의미다.“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올해 가장 충격적인 이벤트였습니다. ‘트렌드 코리아’도 AI를 활용해 보려고 했습니다. 다만 AI가 결과물을 민첩하게 만드는데 적절할지 몰라도 여전히 완성도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AI를 이용하더라도 결국 사람이 결과물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024년을 설명하는 타이틀을 ‘화룡점정’으로 정한 이유입니다. 결국 사람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2024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제일 먼저 내세운 것은 ‘분초사회’다.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등을 경험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제 젊은 세대는 출퇴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장과 집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소비 시장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지털 시대, 인문학적 역량 더 중요해져‘트렌드 코리아 2024’가 꼽은 내년 소비 트렌드 ‘드래곤 아이즈’ (디자인=문승용 기자)AI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로는 ‘호모 프롬프트’를 꼽았다. 프롬프트는 AI에 원하는 답을 얻어내기 위해 인간이 던지는 질문을 뜻한다. 인간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AI가 내놓는 결과물이 달라진다. 그만큼 AI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인간적인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AI는 아직 자기 결과물을 평가하는 것이 부족하다. 이는 인문학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많은 사람이 AI를 이용하기 위해 아날로그적인 요소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디지털 디바이드’(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계층과 이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계층 간의 격차가 커지는 현상)보다 ‘아날로그 디바이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기택(송강호)의 가족은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지만 박 사장(이선균)의 아들은 정원에서 캠핑하고 장난감 활을 쏘며 논다”며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격차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육각형인간’도 눈길을 끄는 키워드다.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 육각형 그래프에 딱 맞는 완벽한 인간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가 주목하는 부분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흔들리는 사회를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이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과거의 가치관이 흔들리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육각형인간’이 젊은 세대가 선망하는 인간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웹소설에서도 고진감래의 서사가 줄어들고 환생, 빙의 등을 통해 완벽한 인물로 거듭나는 서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육각형인간’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대적 비교’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완벽 추구하는 사회, 결혼·출산율 문제로 이어져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4’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소비 트렌드 주요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의창)완벽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는 결혼과 출산율의 문제로도 이어진다. ‘요즘남편 없던아빠’는 결혼 후 남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점점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키워드다. 김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입장에서 결혼은 이제 ‘모 아니면 도’와 같은 선택이 됐고, 처음부터 완벽한 결혼이 아니라면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직장이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에 더 많은 배려를 해주고, 부모 세대 또한 이러한 세대의 고민을 더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김 교수는 ‘최저가’보다 ‘최적가’가 더 중요해지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재미만을 좇으면서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가 범람하는 ‘도파밍’, 영화·드라마를 넘어 산업 전반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스핀오프 프로젝트’,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유통 채널을 따라 소비하는 ‘디토소비’, 유목적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지역 또한 유연한 도시로 변해가는 ‘리퀴드폴리탄’, 사회적 약자를 넘어 모두에게 필요한 ‘돌봄경제’를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꼽았다.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는 토정비결 같은 예언서가 아니다”라며 “내년의 중요한 소비 흐름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체크리스트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10.06 I 장병호 기자
글로벌 CEO 4명 중 3명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개선”…최대 리스크는 '정치'
  • 글로벌 CEO 4명 중 3명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개선”…최대 리스크는 '정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4명중 3명꼴로 향후 3년 이내 글로벌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정KPMG)종합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글로벌 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73%의 응답자가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1%에서 소폭 오른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CEO들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확신한 셈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우 확신’을 선택한 응답자는 19%였고, ‘확신’은 54%로 나타났다. ‘중립’은 22%, ‘불확신’은 5%였으며, ‘매우 불확신’은 없었다.이에 반면, 자사의 성장에는 자신감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글로벌 CEO 85%가 자사의 성장 전망을 답한 반면, 올해는 77%로 약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3년 만에 최저치다.자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CEO 77%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감소를 꼽았고, 복잡한 규제(74%)가 뒤를 이었다. CEO들은 자사의 성장에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CEO 71%는 수익성이 있더라도 자사의 평판을 손상하는 사업을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61%는 정치적 또는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이슈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도 표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글로벌 CEO 70%는 자사의 미래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우선 순위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 증가(22%)와 새로운 제품 및 시장 선점 기회(15%)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CEO 52%는 3~5년 내 이러한 기술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CEO들은 생성형 AI가 야기하는 사이버 보안 위험(82%)과 윤리적 문제(57%)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CEO 3명 중 2명(64%)은 앞으로 3년 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임직원의 재택근무가 완벽히 종료되고 사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답했다. 생명과학(74%), 자동차(73%), 에너지(73%), 인프라(71%) 분야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기술 및 자산관리 분야는 각각 47%, 49%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CEO 87%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에 승진 등과 같은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CEO 24%는 향후 3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안건이 고객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고, 16%는 ESG가 자사의 긍정적인 브랜드 평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18%는 ESG가 자본 배분 및 파트너십, M&A 전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글로벌 CEO 69%는 가치 창출 수단으로서 자사 비즈니스에 ESG를 완전히 내재화했다고 응답했다.향후 3년간 자사의 성장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지정학 및 정치적 불확실성(18%)이 1위로 선정됐고, 운영 이슈(12%), 기술 혁신(12%), 공급망 리스크(10%), 규제 이슈(9%)가 순위를 이었다. 특히, 지정학 및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난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가장 큰 리스크에 올랐다.빌 토마스 KPMG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 수준 상승, 생성형 AI 도입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리더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의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CEO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계획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존재할 수 있는 리스크들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05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올해 포브스 '미국인 400대 부호' 명단서 제외
  • 트럼프, 올해 포브스 '미국인 400대 부호' 명단서 제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포브스가 올해 선정한 ‘미국인 400대 부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상 최초로 검찰에 기소당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에 이어 또다른 불명예를 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금융사기 관련 민사재판에 참석했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인 4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올해 순자산이 작년보다 19%(6억달러·약 8100억원) 감소한 26억달러(약 3조 5100억원)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CNN은 400명 안에 들기 위한 기준에 3억달러(약 4050억원)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해 25년 만에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지난해 재진입에 성공했지만 2년 만에 또다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래리 엘리슨 CEO의 자산이 꾸준히 증가한 것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두자릿수(%) 손실을 입었다고 CNN은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 감소는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과 부동산 가치가 하락한 탓이 크다. 트루스소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약 73만 8000명으로 작년 12월 130만명 대비 56.8%에 그친다. 아울러 이는 엑스(X·옛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와 비교하면 1% 미만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는 트루스소셜의 지분 90%에 대한 가치를 1억달러(약 1350억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7억 3000만달러(약 9850억원)와 비교하면 7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부동산들의 가치도 급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센터’로도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52층짜리 고층 빌딩 ‘555 캘리포니아 스트리트’에 대한 지분 가치는 3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사무실 건물인 ‘1290 애비뉴 오브 더 아메리카스’에 대한 지분 가치 역시 6000만달러(약 810억원)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원격근무가 확산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아울러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그가 지분을 소유한 부동산에 입점해 있던 홀푸드, 타깃, 노드스트롬, 스타벅스 등 체인점들도 줄줄이 철수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골프장은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출간 서적과 연설 등으로 그가 벌어들인 현금성 수입도 4억 2600만달러(약 5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한편 이번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진행 중인 재판에서 ‘부동산 가치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전해져 더욱 이목을 끌었다. CNN은 “(현재) 뉴욕에서 진행중인 금융사기 관련 민사 재판과 내년에 예정된 여러 재판을 포함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자신의 비즈니스 제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외부 평가를 통해) 또다른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3.10.05 I 방성훈 기자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 급락…"리파이낸싱 펀드 도입해야"
  •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 급락…"리파이낸싱 펀드 도입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조원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2의 펀드사태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우려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펀드를 도입해 개인투자자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진=윤창현 의원실)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14개다. 판매액은 1조478억원, 수익자 수는 총 2만7187명이다. 1순위 채권자는 현지 은행이며 국내 펀드는 2순위 채권자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 건물이 20% 하락하면 공모펀드는 50% 손실을 볼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부동산 오피스 투자수요는 급락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배당수익률 감소(비용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재택 혼합 근무 증가에 따른 오피스 임대 수요 감소(수익 감소) 영향이다. 2022년 1분기 이후 유럽 역세권 건물은 25% 넘게 하락했다.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60% 감소했다. 뉴욕 오피스 공실률은 20% 가까이 늘었고 가격은 22% 하락했다. 평방 피트당 1000달러 수준이었던 거래평균가격도 2023년 1분기에는 778억원으로 내렸다. 판매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5087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다. KB국민은행(2799억원), 하나증권(911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4963억원)이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지스자산운용(4737억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926억원)이 뒤를 이었다. 윤창현 의원은 “해외 부동산의 1순위 채권자는 은행이며 국내 공모펀드는 후순위 채권자”라며 “제2의 펀드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리파이낸싱 펀드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사모 펀드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 자본 출자로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하지만 다수 개인 투자자들로 모집된 공모 펀드는 대출만기 연장 리파이낸싱을 위한 추가 자본 출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대환 대출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리파이낸싱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리파이낸싱 펀드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뿐 아니라 환헷지 은행의 손실 예방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조사 대상은 시중은행 5개사(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와 지방은행 4개사(대구, 부산, 경남, 전북)와 자산 상위 20개사 증권사(키움, 한국투자, 삼성, 미래에셋, 메리츠, NH투자, KB, 신한투자, 하나, 유진, DB금융, 대신, 신영, 유안타, 이베스트투자, IBK투자, 현대차, 하이투자, 교보, 한화투자증권)다. 공모 부동산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 전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2023.10.05 I 김보겸 기자
‘반려식물’ 인기 계속…‘라방’에 ‘경매’까지 뛰어드는 식집사들
  • ‘반려식물’ 인기 계속…‘라방’에 ‘경매’까지 뛰어드는 식집사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 아이 화분에 살포시 앉아 있는 모습 좀 보세요. 너무 예쁘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살짝 불그레한 색감도 돌아요.” 다육식물 전문 농원이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 농장 주인은 ‘라이브 방송’을 켜고 다육식물 화분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각 화분에는 번호표가 붙어 있고 가격이 소개되는 순간, 라이브 방송 댓글창이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가장 먼저 원하는 화분의 번호를 말하는 자에게 낙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식집사’(식물 집사)들은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식덕질’(식물 덕질)을 할 수 있으며,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취미라고 장점을 소개했다.(사진=게티이미지프로)국내에서 ‘반려 식물’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였다.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미세 먼지 등 제거 효과가 높고,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집에 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공기정화 다육식물 ‘스투키’로 시작, 각종 다육 식물들을 2년째 키우고 있다는 직장인 주모(30)씨는 “1.5룸 정도 작은 공간에서 키우기도 쉽고, 다육 식물들은 다양한 종마다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점점 화분 욕심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되었던 식물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꽃다발 등의 용도를 위해 줄기를 잘라서 파는 절화의 판매량은 지난해 3억6900만본을 기록, 전년(3억6800만본) 대비 0.2%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해제되면서 입학식, 졸업식 등 대면 행사가 늘어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다육 식물인 선인장류를 비롯, 화분에 심어져 판매되는 분화류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증가율은 3.4%로 절화를 넘어섰다. 특히 선인장류의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24.3% 늘어난 약 107억원대를 기록하며 24.3%나 증가, 분화류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하던 중 몬스테라, 아이비 등 식물들을 집에 들였다는 직장인 홍모(36)씨는 “식물은 인테리어 효과도 좋고 밖에 자주 나가지 못해서 우울할 때 도움이 됐다”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구하기도 쉽고,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며 식물 키우기의 장점을 소개했다. 다육 식물 화분은 적절한 완충재만 있다면 택배로도 쉽게 거래할 수 있어서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쉽게 이뤄진다. 전 연령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5060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전업주부인 진모(58)씨는 “화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유튜브를 통해서 다양한 화분이 소개되고, 키우는 팁 등도 볼 수 있어서 홈쇼핑을 보는 기분으로 틀어놓는다”고 말했다. 특히 선점이 중요한 유튜브 경매의 경우 식물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해 대신 ‘빠른 손놀림’을 선보이는 자녀들도 있다. 대학원생 유모(27)씨는 “유튜브로 화분을 사고 파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1만원대면 원하는 화분을 살 수 있고, ‘덤’을 끼워주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의 시장이 있었다”며 “식물 경매에서 원하는 화분을 갖는 것도 ‘사이버 효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0.02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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