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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창립 24주년 맞이 24일간 이벤트…MZ세대 적극 공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창립 24년을 맞이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24일 동안 창립 24주년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4살, 소중한 일상을 위한 기지개’를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창립행사는 젋고 변화하는 대형마트의 모습을 강조해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졌다.롯데마트 모델들이 창립 24년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먼저 롯데마트와 동갑인 1998년생과 창립기념일 4월 1일이 생일인 고객을 대상으로 ‘20%+4%’ 할인 쿠폰을 선물한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20%, 1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4%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상품의 할인 혜택도 대폭 강화한다. 간단히 먹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 위해 ‘갱엿 떡강정’, ‘창립기획 한판초밥’ 등 다양한 조리식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고, 홈파티족과 홈쿡족을 겨냥해 스테이크용 ‘미국산 소고기’와 ‘호주산 와규’도 카드할인으로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이외 3~4월 이사철을 맞아 ‘24(이사)의 완성, 롯데마트에서’ 테마도 마련했다. 3~4월 이사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쿠폰과 집들이 선물도 증정한다. 고객센터에서 주소변경 서류를 보여주면, 금액대별 할인쿠폰과 사은품도 선물한다. △주요 브랜드의 할인행사 ‘브랜드 위크’ △인기 와인부터 한정판 위스키까지 선보이는 ‘와인&위스키 페스티벌’ △PB 상품 모음전‘ 등도 진행된다.행사 기간 응모 고객에 한해 240명을 추첨해 경품도 제공한다. 300만원 상당의 ’해외 여행 상품권‘을 비롯해 ’전기 자전거‘, ’프로젝터 빔‘, ’롯데모바일 상품권‘ 등 경품을 준비했다. 참여 방법은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어플리케이션 ’롯데마트Go‘에서 최종 결제금액 1만원 이상 구매 후 응모할 수 있다.한편 롯데마트는 최근 급등한 장보기 물가를 고려해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물가 안정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수입육 페스타‘와 ’한우 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며, ’국내산 돼지 삼겹살·목심‘도 현 시세보다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연어는 노르웨이 항공 직송 상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이 밖에도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연중 최저가, 국산 두부는 ’1+1‘, 버섯은 전 품목 20% 할인해 선보인다. 봉지라면(5입)은 2개 사면 1개를 덤으로 제공하며, 인기 상품인 ’동서 모카골드·화이트 믹스‘(220입)와 ’서울우유‘(2.3ℓ)를 각각 10% 추가 할인 판매한다. 심명섭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창립 행사는 미래 고객이 될 MZ세대를 겨냥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실질적인 밥상 물가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MZ고객은 물론 전연령층의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젊고 변화하는’ 롯데마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애플TV+ 창작 자유·큰 투자 '파친코', 시즌 이어갈 것" [인터뷰]
- 코고나다 감독(왼쪽부터) 테레사 강 총괄 프로듀서, 수 휴 프로듀서, 마이클 엘렌버그 총괄 프로듀서(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계를 뒤흔들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 그리고 그 규묘에 맞는 작품성을 갖춘 애플TV+ ‘파친코’가 그 주인공.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친코’의 제작진이 작품의 제작 배경부터 의미까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파친코’ 각본과 총괄 제작을 맡은 수휴 프로듀서,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 감독, 총괄 제작을 맡은 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와 테레사 강 로우 프로듀서가 18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파친코’ 팀은 감독부터 배우까지, 한국계 미국인이 많았고 그만큼 작품을 임하는 자세도 달랐다. 수 휴 프로듀서는 “제작진 중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이 많았다”며 작품이 제작진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있는, 과거에 있었던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품을 통해 전달했다”면서 “모든 장면을 애정을 갖고 좋아한다. 모든 장면이 이룬 시리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코고나다 감독은 ‘파친코’ 작업에 대해 “고국에 대해, 선조들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이 시리즈를 만들면서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인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파친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주민으로서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충분히 한국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마음 속 깊이 역사의 일부분이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었다”면서 “소속감이 필요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파친코’가 감독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임을 짚었다. 코고나다 감독은 “고국에서 온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도 덧붙였다.‘파친코’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제작비만 총 800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대해 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는 “수휴 총괄의 야심 중 하나가 시리즈의 규모와 스케일을 글로벌 작품에 못지 않게 제작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팬데믹 초기에 수휴 총괄 프로듀서님과 마라님의 디자인이 있었는데 꼼꼼하게 디자인해서 룩북도 있었다. 거대한 세트장 야심을 볼 수 있었다. 진실성, 진정성이 담겨 있어 감탄했다”고 말했다.제작진의 야심은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 ‘파친코’는 어설픈 구석 없이 그 시대를 생생하게 구현해냈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수휴 프로듀서는 “에피소드 1화를 보면 카메라 공간을 아름답게 만든다”며 “프레임을 적절하게 해줘 아름답게 만든다. 세트장 자체는 의미가 없다. 카메라 공간 사용과 프레임이 중요했다”고 작품의 완성도의 공을 감독들에게 돌렸다.코고나다 감독은 “한국에서도 콘셉트 아트가 준비됐지만 어시장, 파칭코 가게는 완벽한 제작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많은 준비가 이뤄졌다”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파친코’는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공동 작업을 하며 4편씩 연출을 했다.코고다나 감독은 “한 편씩 촬영을 한 것이 아니라 거의 동시에 모든 에피소드를 촬영했다. 공동 감독을 해야 한다고 얘길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면서 “저스틴 감독은 전작에서 이주민 정체성을 알고자 하는 이주민의 시련을 다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자가 집을 떠난 이후부터의 내용을 잘 다룰 수 있는 적절한 감독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스토리를 함께 이어갈 수 이어서 정말 기뻤다. 마지막 수휴 총괄 프로듀서님이 우리 두 스타일을 잘 균형을 맞춰주셨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는 “처음부터 저희는 이 시리즈를 통해서 위대한 TV쇼, 영화를 만들어갈수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둘을 달성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면서 “‘왕좌의 게임’처럼 순서대로 촬영하면 안됐고 동시에 촬영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규모의 시리즈를 촬영할 때를 대비해 한국, 동아시아, 일본 영화를 많이 봤고 시네마적인 것을 참고를 했다”면서 “코고나다, 저스틴 감독의 합작으로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고 수휴 프로듀서가 균형을 맞춘 공식은 새로웠고 특별한 비주얼을 만드는데 필수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애플TV+와 작업도 훌륭했다. 수 휴 프로듀서는 “애플에서 많이 신뢰해줬다”면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해줬다”고 말했다.마이클 앨렌버그 프로듀서는 “창작적 자유를 허용할 뿐만 아니라 투자도 많이 해줘야 한다. 영어로 제작하지 않은 쇼에 대해서 예산이 크게 나오지 않는데 애플은 저희 쇼에 대한 비전을 크게 봐주고 투자도 크게 해줘서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테레사 강 로우는 “투자, 창작 면에서 투자에 대한 지원을 많이 했다.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며 덧붙였다.수 휴 프로듀서는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다른 시즌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렇게 끝내버리면 책의 내용이 아깝다”며 새로운 시즌 제작을 예고하기도 했다.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파친코’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 이 “스포츠 포인트제 도입”, 윤 “전문체육 시스템 구축”...체육정책 비교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대 대선 후보가 발표한 체육 정책도 주목 받고 있다.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나름 차별점이 눈에 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체육 정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전국민 건강 복지 제도’다. 스포츠를 단순히 취미나 레저 차원이 아닌 국민 복지 개념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눈에 띄는 세부 공약은 ‘스포츠 포인트제’다. 스포츠 포인트제는 운동에 참여한 시간을 스포츠 포인트 또는 마일리지로 환산해 지역화폐나 상품권 등으로 되돌려주는 제도다. 걷기, 자전거, 헬스, 수영, 축구, 등산 등 국민 일상과 밀접한 모든 영역의 스포츠 활동을 제도 안에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국민 누구나 15분 거리 이내에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 공공·학교·민간체육시설 및 프로그램 등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체육시설 활용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이 후보는 체육인 복지 강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체육인 고용보험, 체육인공제회 설립,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등도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 야구, 축구, 농구 등 일부 종목에 한정됐던 스포츠토토 대상 종목을 확대해 국민체육진흥기금 재원을 확충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체육 정책 공약의 핵심은 ‘건강한 전문체육 시스템 구축’이다. 이재명 후보 입장과 가장 다른 점은 스포츠혁신위원회(혁신위) 권고안의 재검토다. 체육계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 혁신위 권고안 대신 스포츠 현장 중심의 제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또한 실업팀을 창설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전문체육을 활성화하고 실업팀 소속 지도자 및 선수의 고용안정을 이끈다는 계획이다.낚시 통제구역 지정 절차 개선 및 낚시의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정식종목 복원을 약속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낚시 인구가 2024년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낚시인들이 보다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규체를 완화하겠다는 것이 윤 후보의 생각이다.두 후보가 체육 정책에 접근하는 방식도 다르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이 후보가 체육 분야를 따로 떼어내 체육 5대 공약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함께 공개한 반면 윤 후보는 현장에 갈 때 그 자리에서 현장에 맞는 공약을 하나하나씩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체육계 일각에선 두 후보의 체육 관련 공약이 이미 나온 얘기를 반복하는 수준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내용도 다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 선거때마다 체육은이에 대한 늘 뒷전으로 밀린다는 냉소적인 목소리까지 들린다.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대선은 거대 담론 중심이다보니 체육 분야이 우선 순위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면서 “체육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후보자가 체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공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랑수업' 영탁, 김찬우 "발라드→트롯 전향 미련 없나" 질문 향한 답은?
- (사진=채널A ‘신랑수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랑수업’ 영탁이 “발라드에서 트롯으로 전향한 뒤, 미련은 없었나”란 김찬우의 ‘돌직구 질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힌다. 영탁은 16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될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 ‘피규어 마니아’ 김찬우 집 지하에 마련된 취미방을 방문해 우정을 다진다.앞서 피규어 이야기와 축구 게임으로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식사를 하며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 여기서 영탁은 지금과 같은 ‘트롯 대세 가수’로 입지를 다지기 전, 힘들게 겪은 무명 시절을 털어놓는다. 영탁은 “과거 4인조 그룹으로 활동할 때, ‘스타킹’ 방송 출연으로 잠깐 이슈를 모았지만 이후 팀이 해체됐다. 2인조로 활동했으나 또 다시 실패해, 생계를 위해 처음으로 이력서를 만들었다. 코러스와 가이드 보컬 경력을 인정받아, 대학 시간 강사로 2년 동안 출강을 해 생계를 유지했다”고 밝힌다.발라드에서 트롯으로 전향한 뒤에는 대학 제자들과 지인들로부터 “돈을 위해 장르를 바꾼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찬우 역시 “트롯 가수로 전향했는데, 혹시 발라드에 미련은 없느냐?”고 묻는다. 영탁은 자신만의 음악관과 인생 소신을 밝히며 김찬우의 공감을 사고, 김찬우 역시 4년의 무명 시절을 언급하며 그 시절 추억에 젖어든다. 그런가 하면 영탁은 즉석에서 김찬우와 그의 고양이 ‘조던’을 캐리커처로 직접 그려 선물해 놀라운 그림 실력을 발휘한다. 이 모습을 VCR을 지켜보던 이승철은 “내 얼굴도 그려달라”며 기습 요청을 하고, 영탁의 그림에 ‘대만족’을 표현한다. 전 출연진들로부터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유발한 ‘영탁 화방’의 실체에 시선이 모인다.제작진은 “영탁이 평소 아끼는 피규어를 손수 들고 김찬우의 취미방을 방문해 폭풍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김찬우로부터 ‘나이 40에 잘못하면 내 꼴 난다’는 말을 듣고 정신을 확 차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김찬우의 ‘저주’에 걸린 영탁이 ‘신랑수업’을 받으며 싱글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두 남자의 ‘대환장 케미스트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 이승철-김찬우-김준수-영탁이 요즘 시대에 필요한 ‘신랑수업’을 받으며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리얼 관찰 예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채널A ‘신랑수업’은 16일(오늘) 밤 9시 20분 5회를 방송한다.
- 삼성·현대차·LG 일감몰아주기 규제 피했다..'총수 지분' 지각변동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 현대자동차, LG그룹 등이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계열사가 보유한 총수일가 지분율을 20% 이하로 낮추면서 정부 감시망에서 제외됐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기업 총수일가 지분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LG그룹은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맞춰 계열사 총수일가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개정법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은 상장사·비상장사 모두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기업과 이들 회사가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범위가 넓어졌다.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5월 기준 삼성생명보험의 총수일가 지분은 20.82%였지만,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 3.46%의 절반인 1.73%를 지난달 처분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19.09%로 줄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71.86%), 삼성자산운용(100%),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100%), 삼성생명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100%),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99.78%)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이들 모두 규제망에서 벗어나게 됐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일감몰아주기 규제도 제외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현대글로비스 역시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지분 1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에 매각하면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현대글로비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29.99%에서 19.99%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자회사인 지마린서비스도 규제를 비켜가게 됐다. 규제망 제외 및 지배구조 개편 관측에 이날 글로비스 주가는 6.36%나 뛰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기 위한 자금 마련 차원도 있지만, 그간 타깃이 됐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LG그룹 역시 지난달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건설·건물관리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다. LG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은 자회사 S&I건설 지분 60%를 GS건설 자회사 지에프에스에 매각하고, 건물관리 자회사인 S&I엣스퍼트 지분 6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에 팔면서 규제망에서 벗어났다.이런 모습은 2015년 총수일가 사익 편취 규제가 도입될 당시 기업들이 대거 지분 매각에 나섰던 상황과 비슷한 흐름이다. 당시 규제는 상장사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기업에 적용했는데, 상당수 기업이 지분율을 29.99%로 맞추는 모습을 보여왔다. 정권말 공정거래위원회의 ‘채찍’이 무뎌질 것이라는 관측에 ‘눈치보기’ 기류도 있었지만, 주요 대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재계 전반으로 비슷한 흐름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4대그룹 법무팀 한 관계자는 “계열사와 정상적인 거래를 하더라도 규제망에 일단 들어서 있으면 공정위 조사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선택지는 매각, 모회사와 합병, 지분율 조정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다”고 귀띔했다. 새롭게 규제망에 포함되는 계열사가 많은 그룹은 대방건설(36개), GS(23개), 호반건설(20개), 신세계(19개), 하림·효성(각 18개) 등으로 꼽힌다. 규모가 작은 계열사가 많고 정상거래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시장에서는 조만간 개편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들 그룹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거래라고 봤던 기업들은 이미 상당수 지분을 정리했고, 정상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만 조사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업재편, 지배구조 개편 등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총수지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인센티브 방식으로 정상거래를 유도하기보다는 총수지분 매각으로 강요하는 방식은 구태의연하다”고 꼬집었다.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관련 기업 대응
- 이희준, 연극 '그때도 오늘'로 7년 만에 무대 복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희준이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 연극 ‘그때는 오늘’로 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연극 ‘그때도 오늘’ 캐스팅(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그때는 오늘’의 캐스팅을 1일 공개했다. ‘그때는 오늘’은 내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경대학고 공연예술센터 2관에서 막을 올린다.이희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만든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초창기 멤버다. 영화 ‘1987’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마우스’ 등 다양한 매체를 섭렵하고 이번 ‘그때는 오늘’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이번 작품에선 1980년대의 해동, 1940년대의 윤삼, 1920년대의 용진을 연기하는 ‘남자2’ 배역을 맡았다.올해 ‘완벽한 타인’으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 배우 이시언, 연극 ‘나와 할아버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한 배우 차용학도 ‘남자2’ 배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극 중 2020년대의 은규, 1980년대의 주호, 1940년대의 사섭, 1920년대의 윤재를 연기하는 ‘남자1’ 배역은 현대무용가 출신으로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설진,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베르테르’로 잘 알려진 배우 박은석, 드라마 ‘여신강림’, 연극 ‘렁스’ 등에 출연한 배우 오의식이 함께 맡는다.‘그때는 오늘’은 4가지 장소와 4가지 시간대를 가지고 총 8명의 배역이 등장하는 에피소드 형식의 공연이다. 1920년대 광복 전, 1950년대 제주, 192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을 오가며 독립·평화·민주주의를 꿈꿨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가 연출하고 연극 ‘비클래스’ ‘러브 스코어’ 등을 쓴 배우 겸 작가 오인하가 대본을 맡았다. 민 연출은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시대 속 배역을 더욱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많은 사람을 관찰하고 즐기고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때는 오늘’은 오는 10일 인터파크에서 단독으로 티켓을 오픈한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에도 美셰일업계는 '침묵'…왜?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데도 미국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국제유가가 오를 때 앞다퉈 재투자 및 증산에 나서며 기회를 노렸던 것과는 대비된다. ◇국제유가 올라도 셰일 오일 업체들 ‘조용’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그리고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는 이날 증산을 일시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영국 등과 공조해 약 7000만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SPR)를 방출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결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속내다. 과거엔 같은 상황이라면 미 정부가 나서기 전에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잇단 증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조용하다. 최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60% 이상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세대로라면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수익 창출 기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은 투자 대비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운영자금을 석유·가스 시추에 투입하는 비율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 3분기 재투자율은 46%로 역사적 평균치인 130%를 크게 밑돌았다. 전체 셰일 오일 생산량 역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최고치에 비하면 여전히 12% 적은 규모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데도 추가 생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탈탄소’기조에 관련 업계 찬바람…“지나친 규체”전문가들은 앞으로 셰일 오일 생산에 대한 재투자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정책이 탈(脫)탄소·친(親)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날 미국과 캐나다 간 원유 수송 사업인 ‘키스톤 XL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이후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미국 내 석유 시추 제한, 화석연료 기업 보조금 지급 중단, 태양광·전기차 확대 등과 같은 적극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뒤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회사 주주를 미 경제보다 우선시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비판하며, 이들 회사가 휘발유 가격을 7년 만에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도록 규제 기관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화석연료와 관련된 월가의 투자가 일제히 중단됐고, 미 셰일 오일 업계는 운영 자금 대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리서치 회사인 클리어뷰 에너지의 케빈 북 이사는 “미국의 대규모 셰일 오일 생산은 국제유가 시장 변동에 완충 장치 역할을 해왔지만,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석유업체들의 모임인 미석유협회(API)는 비축유 방출로 유가를 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석유산업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딘 포먼 AP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정부가 예측 가능한 기간 내에 화석연료를 완전히 사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면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내 석유 생산업체들이 더 많은 공급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프리토리언 캐피털의 해리스 쿠퍼만 최고투자책임자(CFO)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이프라인을 없애고 (셰일 오일 생산) 허가를 엉망으로 만들면서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의)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가 이익에 대해 논하는 것은 기업들을 화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