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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M, 수출이 내수 앞지른다…매출 2000억원 전략은?
  • JVM, 수출이 내수 앞지른다…매출 2000억원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자회사 제이브이엠(054950)이 기존 내수 중심 사업에서 신시장 공략으로 수출 비중을 점차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제이브이엠(JVM)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각 시장별 맞춤 전략을 펼치면서 매출 2000억원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이브이엠은 수출국을 유럽과 중국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인 진출에 시동을 걸며 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제이브이엠의 수출은 주로 북미에 한정돼 있었던 만큼 판매 영역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로 봤을 때 내수가 수출보다 조금 더 높았는데, 4분기에는 내수와 수출 비중이 5:5로 같아졌다”며 “앞으로 내수 성장세보다 해외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외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3년 제이브이엠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2021년 전체 매출 1158억원 중 내수가 641억원, 수출이 517억원으로 수출 비중은 44.64%였다. 이후 2022년 수출액 652억원으로 수출 비중 45.9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수출액 745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47.42%까지 높아졌다.지난해 4분기에는 내수와 수출 모두 21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이르면 올해부터 수출 매출이 내수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수출 비중이 51.2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제이브이엠의 내년 추정 매출은 1950억원 가량인데, 수출 확대 속도에 따라 2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JVM 내수 및 수출현황과 전망.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제 장비 수요 증가와 소모품으로 안정적 매출제이브이엠은 현재 북미로 편중된 매출을 중국과 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고르게 맞추고 신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중국은 의약분업이 시범사업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의약품 조제 장비 수요가 급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제이브이엠이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중국과 유럽은 요양원 등의 단체처방에 의해 대량으로 공급하는 공장형 약국이 보편적이다. 초대형 규모의 파우치 조제 장비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로봇공학이 결합된 ‘MENITH’ 등 차세대 제품이 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MENITH는 조제에 필요한 약품 교체 및 배치를 자동화하고 약품 포장 후 검수까지 완료된 파우치를 배출해 생산성, 효율성, 편의성을 증대시킨 로봇형 약품 조제 시스템이다. MENITH는 는 가격대가 기존 대형 ATDPS(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 대비 3~4배 높아 수출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지난해 첫 출시된 MENITH는 이미 북유럽 공장형 약국으로 시제품 4대가 납품된 바 있으며, 올해는 해외 매출의 10%가 MENITH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JVM의 로봇형 약품 조제 시스템 ‘MENITH’. (사진=JVM)약의 조제 형태는 크게 파우치형(약봉지), 바이알형(약통), 블리스터카드형(태블릿)이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파우치형이 쓰이지만 유럽은 바이알형의 비중이 높은데, 최근 각국에서 약물의 품질과 무결성을 지키는 규제를 도입, 파우치형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도 제이브이엠 성장에 가속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제이브이엠은 단순 시스템 판매를 통한 매출 뿐 아니라 이후에는 잉크, 파우치 롤, 캐니스터 등 각종 소모품 공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스템 보급률이 높아지는 만큼 이후엔 소모품 판매가 이뤄지면서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시스템에 들어가는 소모품은 제이브이엠 자동 조제기와 결합 가능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타 업체 제품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라며 “따라서 시스템을 구매한 뒤에는 소모품의 판매로 무조건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과 약 배달 서비스가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JVM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04.12 I 김진수 기자
섬산련, 43개사 ‘섬유 생산현장 스마트화’에 58억 지원
  • 섬산련, 43개사 ‘섬유 생산현장 스마트화’에 58억 지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업종별특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43개 섬유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섬산련은 중기벤처부의 ‘업종별특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섬유패션분야 운영기관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공장 관련 정보시스템과 이와 연동되는 설비 구축을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비 지원 한도는 생산정보의 수집과 제어수준에 따라서 단계를 기초와 고도화로 구분한다. 총사업비의 50% 한도로 정부에서 지원한다.섬산련은 2020년에는 동진염색 등 11개사, 2021년에는 삼일염직 등 12개사, 2022년에는 우성염직, 덕산엔터프라이즈 등 20개사 등 총 43개사에 58억원을 지원했다. 올해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이 사업을 통해 도입기업은 최대 25%의 생산성 증가와 최대 24%의 불량률 감소 효과를 냈다는 게 섬산련의 분석이다. 아울러 자동화 설비 증설, 근무환경 개선, 전문인력 양성 등의 부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작년부터는 업종별특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폐지됐다. 다만 스마트공장 도입 희망기업은 개별적으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섬산련 관계자는 “업종·지역별 협단체, 공급기업, 전문가들과 협조해 섬유업계의 스마트공장 신규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도입된 섬유 염색조제 자동계량 이송 장치(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
2024.02.20 I 김미영 기자
국내 압도적 1위… 내년 수출비중 더 높인다
  • [JVM 대해부①]국내 압도적 1위… 내년 수출비중 더 높인다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이브이엠이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팬데믹 이후 약사 인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 비대면 의약품 배송 서비스 확대 등으로 약국 자동화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의료 인력들의 노동 비용이 급증해 자동화 장비 효용성이 높아졌고, 선진국 위주로 장비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병원이 약 자동 포장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기’는 모든 종류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 자동 분포기’는 전체의 74.3%, ‘자동화 약품 캐비닛’은 37.6%, ‘주사약 자동조제 시스템’은 약 5.9%의 병원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재포장 형태.(자료=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제이브이엠(054950)은 이렇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약국 자동화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파우치형 자동 조제기 ‘ATDPS’로 점유율 1위다. 의약품 재포장은 크게 파우치(Pouch), 바이알(Vial), 블리스터카드(Blistercard)로 나뉘는데,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은 ATDPS다. 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의 약자를 의미하는 ATDPS는 말 그대로 약(Tablet)을 분류(Dispensing)하고 패키징(Packaging)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약국 자동화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8년경 98억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커져가는 시장에 맞춰 제이브이엠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32억원이며, 여러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85억원, 영업이익률은 18%로 각각 전망됐다. 내수 시장 못지 않게 수출에 집중한 결과다.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연결 기준)은 51.5%, 내수는 48.5%였고 2분기는 수출 44.4%, 내수 55.6%, 3분기 수출 46.3%, 국내 53.6%로 각각 집계됐다. 2년 내 수출이 내수 비중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확장을 예고했다. 중국의 경우 최대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인 시노팜을 파트너사로 이미 중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사업, 의약분업 시범운영 등으로 새로운 채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올해 3월 삼성전자(005930) 중국사업혁신팀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블리스터 카드 형식의 자동 포장 방식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단 계획이다. 파우치 형태가 익숙한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지역은 바이알과 블리스터 카드가 더 친숙한 문화다. 이에 회사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년 중 바이알 자동 포장 새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스터 카드 자동 포장 제품도 현재는 중형 모델만 보유하고 있지만 소형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단 목표다. 지난 3분기 유럽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7%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제이브이엠은 2006년 6월 7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며 한미약품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와 협업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59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은 크게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ATDPS’ △전자동 정제 포장 검수시스템 ‘VIZEN’ △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WIZER’ △전자동 약품관리 시스템 ‘INTIPharm’ 등 4종이다.
2023.12.01 I 석지헌 기자
한미그룹 알짜 회사… 영업이익률 20% '성큼'
  • [JVM 대해부②]한미그룹 알짜 회사… 영업이익률 20% '성큼'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제이브이엠(054950)은 약국 자동화 시장의 본격 개화로 열린 기회를 발판 삼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알짜 자회사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신해곤 제이브이엠 해외사업 총괄 담당 이사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표 제품인 ‘ATDP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 제이브이엠)여러 증권사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85억원, 영업이익률은 18%로 각각 전망됐다. 모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676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연결 비중이 42%에 달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이르면 3년 내 연간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에 올라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제이브이엠은 내년부터 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유럽과 중국 영업을 확대해 현재 북미로 편중된 매출 비중을 고르게 맞춰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성장성이 높은 시장은 중국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요양원을 중심으로 의약품 조제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의약분업도 시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약국이 새로운 잠재고객으로 잡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률은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신해곤 제이브이엠 해외사업 총괄 담당 이사는 “아직 의약분업이 법제화 되지 않은 중국에서는 이제 조금씩 시범사업 형식으로 약국에서도 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선 영업할 수 있는 새 채널을 발굴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요양원의 경우 만성 질환자들이 많은 만큼 먹는 약이 대게 정해져 있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약을 챙겨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요양보호사 입장에선 미리 파우치에 소분해 놓은 형식이 편하게 때문에 제이브이엠 제품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약 배달 서비스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기회다. 제이브이엠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약 배달 서비스 업체들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으며, 유전체 데이터를 저장해 영양제 추천에까지 활용하는 등 활용 방안이 고도화되고 있다.실제 글로벌 유통 공룡인 아마존(Amazon)이 인수한 온라인 약국 스타트업 필팩(Pill Pack)은 의약품 뿐아니라 영양제를 소분해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이브이엠은 지난 8월 필팩에 제이브이엠의 파우치 자동화 기기 ‘ATDPS’를 상업용으로 공급한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내수시장에서도 건기식 시장 확대로 제이브이엠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기식 완제품의 소분,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내년 6월부터 건기식의 소분행위를 허용하는 건기식 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마친다고 밝혀 건기식 소분 서비스가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소분 판매를 위해서는 건기식을 위생적으로 소분 및 포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춰야 한다. 제이브이엠의 약 조제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실제 제이브엠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에 장비를 납품한 바 있으며, 시장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건기식 전용 장비를 개발, 현재 양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는 “개인 맞춤형 소분이 활성화되는 순간 저희 기계는 많이 팔릴 수밖에 없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이미 그런 서비스들이 점점 늘고 있고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기는 상황이다. 우리는 여기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했다고 평가되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2.01 I 석지헌 기자
생산성 3배 높인 신제품…"이미 내년 목표 30% 달성"
  • [JVM 대해부③]생산성 3배 높인 신제품…"이미 내년 목표 30% 달성"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팬데믹 이후 의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 성장으로 제이브이엠(054950)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년 연속 성장 중이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1036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1420억,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각각 37.1%, 65.4% 성장했다.제이브이엠의 지역별 매출과 영업이익률 추이.(자료= SK증권)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2.83%에서 15.49%로 올랐다. 3분기 매출은 미국과 유럽 파트너사 장기 휴가 시즌에 따른 장비 설치가 지연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이브이엠은 내년 신제품 판매 확대를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신제품 ‘MENITH’(메니스)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강조되는 조제공장형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파우치 포장 자동 조제기기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됐고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다.메니스와 기존 제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로봇팔이 들어가 있단 것이다. 다관절 협동 로봇팔이 ‘의약품을 담은 통’(캐니스터)을 빠르게 오가면서 조제 속도를 기존보다 2배 이상, 생산성은 3배 이상 높였다. 기존 제품들은 검수 기능이 없어 검수 제품을 따로 구입하거나 약사가 일일히 확인해야 했지만, 이 제품에는 검수 기능을 통합돼 효율을 극대화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캐니스터를 최대 900개까지 달 수 있는 메니스는 조제 공장형 약국에 최적화됐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약국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약국 근무 인력은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됐다. 접수받은 처방의약품을 대량 조제해 전국 각지로 배송하는 공장형 약국이 제이브이엠의 주요 고객이다. 이미 시장 반응도 뜨겁다. 최근 네덜란드 소재 제약 유통업체 ‘브로카세프’(Brocacef)에 메니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미 내년 목표 판매량의 3분의 1을 올해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제이브이엠은 이번 납품을 기점으로 보급형 장비 위주의 유럽 비즈니스가 ‘최첨단 대형 장비’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한다. 신해곤 제이브이엠 해외사업 총괄 담당 이사는 “올해 첫 제품을 팔았고 전 지역으로 판매를 협의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과 호주, 유럽 등으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인건비가 비싼 나라들에서 수요가 높고 매주 영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비 못지않게 소모품(MRO) 판매도 제이브이엠의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소모품 비중이 39.6%를 차지했다. 약 포장지에 사용되는 잉크나 파우치 롤과 같이 장비를 사용하면 쓸 수밖에 없는 제품들이 주요 소모품이다. 이러한 소모품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을 플랫폼에 묶어두는 락인(Lock in) 효과와 누적 매출 증가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기반이 될 수 있다. 신 이사는 “장비만큼 많이 팔리는 게 소모품이다. 저희 산업은 마치 프린트 산업과 같아서 기계를 팔고 나면 끝이 아니라 잉크나 캐니스터(약통)와 같은 소모품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이브이엠은 지난 2019년 소모품인 파우치 롤 생산 공장을 2배 이상 증설했다. 파우치 롤은 파우치형 의약품 자동조제기 ‘ATDPS’ 등에 장착되는 소모품으로, 자동 조제된 의약품을 복용 단위별로 담아 포장할 수 있는 약 봉투 묶음이다.
2023.12.01 I 석지헌 기자
신해곤 제이브이엠 해외총괄, "내년 中서 매출성장률 40% 자신"
  • 신해곤 제이브이엠 해외총괄, "내년 中서 매출성장률 40% 자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현재 의약품 자동 조제 시장은 마치 2010년 일반폰(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놓여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성이 폭발하는 시점에 있는 겁니다.”신해곤 제이브이엠 해외사업 총괄은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제이브이엠)신해곤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 제이브이엠 해외사업 총괄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의약품 자동 조제 시점은 스마트폰 개화기 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3월 제이브이엠에 합류한 신 총괄은 중국 상해교통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005930) 중국사업혁신팀 등에서 15년간 근무한 ‘중국통’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 해외 영업을 담당하면서 쌓아온 경험으로 기반으로 제이브이엠 해외 사업 부문의 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합류했다. 팬데믹 이후 의료 인력 부족 및 인건비 증가로 약국 자동화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세계 약국 자동화 시스템 시장 규모는 현재 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이 시장은 5년 뒤인 2028년 98억3000만 달러(약 1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제이브이엠의 해외 매출 대부분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나오고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 유럽, 중국으로 적극 진출해 특정 시장으로 편중된 매출 균형을 고르게 맞춰가겠다는 전략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32억원이며, 시장별 매출 비중은 국내 55.5%, 수출 44.5%다. 제이브이엠은 가장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중국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요양원을 중심으로 의약품 조제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의약분업도 시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약국이 새로운 잠재고객으로 잡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률은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신 총괄은 “아직 의약분업이 법제화 되지 않은 중국에서는 이제 조금씩 시범사업 형식으로 약국에서도 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선 영업할 수 있는 새 채널을 발굴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요양원의 경우 만성 질환자들이 많은 만큼 먹는 약이 대게 정해져 있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약을 챙겨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요양보호사 입장에선 미리 파우치에 소분해 놓은 형식이 편하게 때문에 제이브이엠 제품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은 아직 블리스터카드(플라스틱 시트를 성형한 부분에 내용물을 충전, 투입해 필름을 덮어 밀봉하는 포장 방식)나 바이알(병) 포장 방식에 익숙한 만큼 내년 중 바이알 자동 포장 새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스터 카드 자동 포장 제품도 현재는 중형 모델만 보유하고 있지만 소형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단 목표다. 지난 3분기 유럽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7%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그 동안은 우리가 잘하는 제품만 가지고 승부를 했다면 이제는 해외가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진입해야 할 때다”라며 “파우치형과 블리스터카드, 바이알 자동 조제 기기까지 아우르는 제품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도 내년부터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로봇팔이 적용된 차세대 조제 자동화 기기 ‘MENITH’(메니스)는 조제 속도를 기존보다 2배 이상, 생산성은 3배 이상 각각 높였다. 자동 검수 기능까지 통합해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조제 공장형 약국에 최적화됐다. 시장 반응도 뜨겁다. 최근 네덜란드 소재 제약 유통업체 ‘브로카세프’(Brocacef)에 메니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미 내년 목표 판매량의 3분의 1을 올해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2016년 한미약품 그룹으로 편입된 제이브이엠은 병원·약국 자동화 시스템 공급 기업이다.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지분 39.2%를 보유하고 있다.제이브이엠은 회사의 주력 제품이자 파우치형 자동 조제 장비인 ‘ATDPS’로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 역시 점유율 약 90%로 압도적 1위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85억원, 영업이익률은 18%이다. 3분기 매출은 미국과 유럽 파트너사 장기 휴가 시즌에 따른 장비 설치가 지연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3.12.01 I 석지헌 기자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기전들이 증명되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등 한약 제도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들이 진행되며 국민들의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재 규격품 가공, 한약 · 약침 조제, 배송 등 모든 공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한약 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총 7000평 규모의 공간에 한약 및 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조제용수 관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 1일 최대 1500명 분의 한약을 조제 가능하며 연간 800톤에 달하는 한약재 규격품 가공 능력도 보유 중이다. 약침, 탕약, 환약, 농축액, 고제, 과립, 캡슐 등 모든 종류의 한의의약품 조제 설비도 갖췄다. 특히 약침은 가동과 동시에 전국 한의의료기관 5000여곳에 공급되고 있다.30여년간 한의학의 표준 · 과학 · 세계화를 선도하는 자생한방병원의 한약 조제 노하우가 집대성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규모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차별화된다. 자연스럽게 ‘최초’, ‘최다’ 등 수식어가 뒤따른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5년 연속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10월 기준 현재 총 460가지 한약재가 신고 및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정상급 한약재 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도 준수한다. 이렇게 엄선된 모든 한약재는 구입?입고?출고과정에서 총 9회가 넘는 성분 확인 및 잔류농약, 중금속 등 불순물 검사를 꼼꼼하게 거쳐 약재 특성에 맞는 일정한 온·습도에서 보관된다. 이에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한약재 품질관리에 있어 현재까지 1건의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는 기록도 유지 중이다.한약과 약침 조제시설은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제조시설과 비교해 동일 수준 이상의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HVAC) 시스템으로 청정 여과된 공기만이 유입된다. 특히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약침원외탕전실 인증 획득 후 올해 2주기 인증까지 마친 약침 조제시설의 경우 4가지 등급별(Grade A~D) 무균실 운영을 통해 원료, 자재, 폐기물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도 방지한다.한약 조제에 사용되는 물도 24시간 청정하게 관리된다. 탕전을 위한 물은 지하의 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필터(마이크로, 카본, 멤브레인)를 거치는 역삼투압방식과 전기를 이용해 물 속의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방식(EDI)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 없는 무결점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 유기체탄소·전도도·미생물 검사 등 철저한 수질관리도 이어진다.또한 조제 단계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정확하고 위생적인 조제가 가능하다. 조제, 추출, 충진, 포장, 환자 및 한약 정보 마킹, 멸균 과정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약재 성분을 환부에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에는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탕전 이후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 작업을 거친다. 약침액을 담는 바이알 용기도 초음파 진동, 정제수 고압 분사 등 6단계 세척 이후 300도 이상으로 멸균 처리해 독성물질에 대한 오염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든다. 이후 전수 이물검사와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출하가 이뤄진다.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수일 내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송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약의 포장 상태, 무게 등을 확인해 주소와 수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배송이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권역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배송 전후로도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혹시 모를 오배송 문제도 방지한다.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인 ‘긍휼지심’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처방되는 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기준을 통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환자와 국민들이 한약에 대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운데)와 내·외빈들이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6 I 이순용 기자
약국 자동화 글로벌 1위 JVM, 한미사이언스 알짜 자회사로 우뚝
  • 약국 자동화 글로벌 1위 JVM, 한미사이언스 알짜 자회사로 우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자회사 제이브이엠(054950)이 조제 자동화 시스템 수요 급증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인력 부족 등으로 약국 자동화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조제 자동화 시스템 주요 제품들.(제공= 제이브이엠)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은 올해 영업이익은 300억원, 매출은 17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각각 36%, 20% 오른 수치다. 모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676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연결 비중이 44%에 달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이르면 3년 내 연간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에 올라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수출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제이브이엠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액 371억원, 영업이익 59억원, 영업이익률 16%였는데, 잠정 실적은 매출액 377억원, 영업이익 75억원, 영업이익률 20%였다. 제이브이엠은 2021년 3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두자릿수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2016년 한미약품 그룹으로 편입된 병원·약국 자동화 시스템 공급 기업이다.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가 지분 39.2%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ATDPS’ △전자동 정제 포장 검수시스템 ‘VIZEN’ △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WIZER’ △전자동 약품관리 시스템 ‘INTIPharm’ 등 4종이 있다. 처방전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장비가 약을 분류·분배한 뒤 포장, 재고수량관리까지 해준다. 제이브이엠의 파우치형 자동 조제 제품인 ATDPS는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 역시 점유율 90%로 압도적 1위다. 제이브이엠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는 이유 중 하나는 수출 비중 확대 때문이다. 2년 내 수출이 내수 비중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수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매출 377억원 중 수출(183억원) 비중이 51.4%, 내수(194억원)는 48.5%였다. 연간으로 보면 2020년 47.4%에서 2021 44.7%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45.9%로 커졌다. 해외 매출이 급증한 건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팬데믹 이후 인력 부족 및 인건비 증가로 약국 자동화 시장 성장이 전망되면서다. 실제 글로벌 의료 인력들의 노동 비용이 급증해 자동화 장비 효용성이 높아졌고, 선진국 위주로 장비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의약품 재포장 형태.(자료=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파우치 포장 형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세계적으로 원격의료, 온라인 의약품 배송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파우치 상태로 포장해 배송해주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현재 나라마다 약 포장 방식이 다른데, 기존 바틀(bottle)형을 선호하던 북미 지역에서 팬데믹 이후 파우치(pouch)형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도 고가의 블리스터(플라스틱 시트를 성형한 부분에 내용물을 충전, 투입해 필름을 덮어 밀봉하는 포장 방식) 대신 파우치 방식을 권하는 분위기인 만큼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미국은 지금도 바틀 형태의 조제약이 대세이긴 한데, 코로나 이후 노인 환자가 늘면서 한국이 쓰고 있는 파우치 포장 형태의 편의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약국 자동화 시스템 시장 규모는 현재 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이 시장은 5년 뒤인 2028년 98억3000만 달러(약 1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확장성은 더 높다는 평가다. 제이브이엠은 로봇팔이 적용된 차세대 조제 자동화 기기 ‘메니스’(MENITH)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조제 공장형 약국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회사의 야심작이다. 비대면, 원격의료 등으로 대량 조제 수요가 늘지만, 정작 인력은 주는 상황에서 조제 속도를 높였다. 내년 내수시장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 생산 또는 판매하는 경우 제이브이엠의 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건기식 완제품의 소분,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내년 6월부터 소비자 편리성을 위해 건기식의 소분행위를 허용하는 건기식 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2023.05.15 I 석지헌 기자
"매출, 올해 50%·내년 두배 ↑"…마더스제약, 성장 자신하는 이유
  • "매출, 올해 50%·내년 두배 ↑"…마더스제약, 성장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매출 첫 1000억원을 달성한 마더스제약이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 국내 비상장제약사 중 매출 1000억원 이상 제약사는 1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달성하기 쉽지 않은 실적이다. 마더스제약은 올해 제형을 캡슐에서 정제로 변경한 비만치료제 등 신제품 출시와 위탁생산(CMO) 확대를 통해 매출 50% 이상 증대와 함께 영업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최근 익산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제품과 상품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약 세 배 끌어올렸다. 마더스제약은 내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뒤 2025년 주식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레이본정 등 대표 품목 생산 극대화로 매출 증대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은 지난해 매출 10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811억원과 비교해 31.4% 증가한 수치다. 마더스제약의 매출은 △2018년 431억원 △2019년 646억원 △2020년 708억원 △2021년 811억원 △지난해 1066억원 등을 기록하며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마더스제약은 전신은 아남제약이며 2011년 7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마더스제약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로는 기업 경영에서 발생한 수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뒤 이를 통해 출시된 신제품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꼽힌다. 마더스제약은 2016년 신약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연구개발 비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마더스제약의 연구 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 28억원 △2021년 39억원 △지난해 47억원 등이다. 특히 마더스제약은 2020년 유상증자로 85억원을 조달해 익산 제2공장 건축자금(18억원)과 기계구입자금(12억원), 신약연구소 연구자금(25억원) 등에 투입했다. 마더스제약은 올해 대표품목인 레이본정과 신제품 제로팻정의 생산을 극대화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 마더스제약은 레이본정 등의 생산량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익산 제2공장 등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마더스제약의 대표 품목인 근골격계 관절염 치료제 레이본정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레이본정은 한국피엠지제약의 천연물신약 레일라의 제네릭(복제약)으로 강력한 진통효과를 가진 세레콕시브 성분과 동등한 수준의 통증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당귀, 우슬 등 12종의 생약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마더스제약은 제형을 변경한 비만치료제 ‘제로팻정’도 출시한다. 마더스제약은 오르리스타트 성분 제제를 기존 캡슐 제형에서 정제로 바꿨다. 정제의 경우 기존 캡슐제형에 비해 온도와 습도에 안정적이어서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제는 분할 조제가 가능하며 복약순응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더스제약은 이런 장점을 의사 등 고객들에게 중점적으로 알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700억원대로 추산된다. 국내 비만치료제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기존 캡슐과 정제 제품 을 합쳐 올해 제로팻정의 매출을 50억원 이상으로 전망한다. 마더스제약은 지난해 64억원이 매출을 기록한 소화성궤양용제 스토엠의 올해 매출도 1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능력 확대해 수주 물량 최대한 소화마더스제약은 위탁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마더스제약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익산 제2공장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마더스제약은 익산 제2공장 증설에 약 340억원을 투입해 정제와 캡슐 등 내용 고형제 제조라인을 중심으로 유동층 건조기 등 생산설비와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 익산 제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생산액 기준)도 기존 320억원에서 9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는 기존 경산 제1공장의 생산능력 대비 약 세 배 규모다. 마더스제약은 익산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단위가 증대돼 효율성이 높아졌다. 마더스제약은 익산 제2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 만큼 수주받은 물량을 최대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마더스제약은 연 50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테넬리아군 제네릭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거래처는 한독과 국제약품 등 25개 기업이다. 마더스제약은 CMG제약과 대한뉴팜 등 5개 제약사의 연 매출 200억원 규모의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치료제도 위탁생산한다. 마더스제약은 거래처도 넓히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지난 1월 SK케미칼(285130)과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 아세리손에 대해 독점 판매와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마더스제약은 이를 통해 올해 1500억원 이상의 매출과 영업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신약인 황반변성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전무한 건성 질환이 대상이며 이르면 연말 전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K-OTC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의 전날 장외주가는 8640원, 시가총액은 약 1048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적자 전환은 익산 제2공장 비용 투입 등 일시적 요인들이 원인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사는 올해 자체 영업을 통한 매출 1000억원, 위탁생산을 통한 매출 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05 I 신민준 기자
약국자동화 전문 '제이브이엠', 2022년 매출 1400억원 돌파
  • 약국자동화 전문 '제이브이엠', 2022년 매출 1400억원 돌파
  • (제공=제이브이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의약품 자동조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054950)이 2022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누적 매출 141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9억원, 1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76%씩 크게 성장했다.제이브이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92억원,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2021년) 동기 대비 각각 14.4%, 48.5%씩 성장했다. 해당 기간 매출중 국내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8.7%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179억원으로 9.7% 올랐다. 시장별로는 국내 매출이 전체 54%로 과반을을 넘었고, 유럽(27.4%)과 북미(9.2%), 기타(10%) 등으로 집계됐다. 제이브이엠의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미약품(128940)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와 협업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59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이브이엠 측은 약국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매출 증가세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별한 상황을 맞아 그동안 축적해 온 제이브이엠만의 독보적 기술력이 담긴 약국 자동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팬데믹 종료 후에도 관련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제이브이엠의 약국 자동화 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7 I 김진호 기자
파우치방식 조제 자동화설비 세계1위 JVM, 미국·유럽 석권
  • 파우치방식 조제 자동화설비 세계1위 JVM, 미국·유럽 석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조제 자동화 장비를 내세워 빠르게 국내외 시장을 침투하고 있는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조제 자동화 시스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이브이엠(054950)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국내 관련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북미) 등에서도 파우치 방식의 조제 자동화 기기 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파우치 방식 조제 자동화 기기 분야에서는 글로벌하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로봇팔이 적용된 차세대 조제 자동화 기기 ‘메니스’(MENITH)의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어, 1000억원대인 회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제공=제이브이엠)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제 시장에 자동화 바람이 일기 시작한 건 2010년대 중후반이었으며, 2020년 들어 대형병원은 물론 소형약국으로까지 시장이 크게 넓어졌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조제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약사가 아닌 일반인도 이을 통해 조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금까지도 관련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2018년 서울아산병원이 본격적으로 외래환자 대상 항암제 자동화 제조 시스템을 도입했고, 당시부터 ‘약국 자동화 시대’ 표현이 자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제 자동화 추세가 차곡차곡 진행됐다는 얘기다.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 11월 발표한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 및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기’는 모든 종류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산제 자동 분포기’는 전체의 74.3%가, ‘자동화 약품 캐비닛’은 37.6%, ‘주사약 자동조제 시스템’은 약 5.9%의 병원이 각각 보유하는 상황이다. 병·의원급별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조제약의 불량률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앞선 관계자는 “대형병원 내 약국에는 그 규모에 맞는 크기의 조제 자동화 기기가 최소 3~4대 들어가 있으며, 소형 약국을 새로 개국하는 약사들은 ‘자동화 약품 캐비닛’ 장비를 주로 도입하는 상황이다. 국내외 조제 자동화 시스템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600~700억원 규모조제 자동화 시스템 시장에서 약 9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주목받는 기업이 제이브이엠(JVM)이다. 이 회사는 1977년에 설립돼 2006년 코스닥에도 상장됐다. 2016년 한미약품(128940)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은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ATDPS’ △전자동 정제 포장 검수시스템 ‘VIZEN’ △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WIZER’ △전자동 약품관리 시스템 ‘INTIPharm’ 등 4종이다. 사실상 조제 자동화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ATDPS와 VIZEN은 호환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동 조제약의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함께 판매되고 있으며, INTIPHAM은 흔히말하는 자동화 약품 캐비닛의 일종이다.제이브이엠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8억원과 12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국내 매출은 전체의 52%로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자회사인 온라인팜이 담당하며, 나머지 해외 매출은 한미약품이 담당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파우치 포장 방식의 ATDPS는 제이브이엠과 일본 내 유야마와 파다소닉, 도쇼 등 총 4개사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제품 설계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수적이며, 특허 장벽이 높아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분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약국 자동화 시스템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조원 안팎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8년경 98억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약국자동화시스템 시장에서 미국(2조원)이 과반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은 작은 플라스틱병에 약을 담아주는 보틀(Bottle)형 포장 방식이 주로 사용해 왔다.그런데 최근 북미와 유럽(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에 위치한 여러 국가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써온 파우치형 조제 방식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파우치형 자동 조제 시스템을 보유한 제이브이엠의 매출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이브이엠에 따르면 회사는 현시점에서 일본을 제외한 한국과 유럽, 미국 등의 파우치형 조제 자동화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제이브이엠의 차세대 파우치 포장용 조제 자동화 기기 ‘메니스’(MENITH, 왼쪽)와 그 내부에서 약을 교환하기 위해 움직이는 다관절 협동 로봇팔의 모습이다(오른쪽).(제공=제이브이엠)지난 11월 제이브이엠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강조되는 조제공장형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파우치 포장 자동 조제기기 ‘메니스’(MENITH)를 공개했다. 다관절 협동 로봇팔이 적용된 메니스는 ‘의약품을 담은 통’(캐니스터)을 빠르게 오가면서 분당 120포의 약을 파우치 형태로 조제할 수 있다. 이는 제이브이엠의 기존 자동 포장 제품인 ATDPS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한미약품 관계자는 “내년 유럽의 조제공장형 약국에서 메니스의 현장 테스트 진행하고, 불량률 등을 평가해 기준 이상이라면 바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의료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 절차 없이 시장 진출이 바로 가능하다”며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등의 조제 공장형 약국 시장에도 메니스를 출시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1월 발표한 제이브이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42억원과 영업이익 57억원, 순이익 4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제이브이엠은 전년 수준인 10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브이엠이 올해 들어 분기당 300~370억원의 매출은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총 매출은 14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2.12.19 I 김진호 기자
JVM, 사상 최초 3분기 누적 매출 1000억 돌파
  • JVM, 사상 최초 3분기 누적 매출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계열사 제이브이엠(054950)(JVM)이 사상 최초로 3분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제이브이엠은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6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6억원으로 2.3% 성장했다. R&D에는 매출 대비 6.9% 수준인 24억원을 투자했다. 제이브이엠은 1977년 창사 이래 최초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027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사상 최대 연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브이엠의 지난해 연매출 1158억원이었다.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자동조제·자동화 업체다. 제이브이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의료 수요가 확대되고, 파우치 형태 조제 방법이 위생·편의성 측면에서 각광받은 덕에 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국 내 근무 인력 부족 현상이 대두되면서 약국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환경적 요인 외에도 제이브이엠의 국내외 시장별로 차별화된 판매 전략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제이브이엠의 해외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한미약품은 현재 33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59개국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아울러 현지 파트너를 통해 칠레, 남아공, 덴마크, 루마니아 등 신규 국가 진출 전략을 강화해 왔다.제이브이엠의 국내 영업·마케팅은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이 맡고 있다. 온라인팜은 제이브이엠 전담 세일즈 조직을 구성해 국내 병원과 약국에서 판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팜은 90%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구축했으며, 자동 조제기를 판매하고 이와 연동된 소모품 매출도 증가시켰다.이번 3분기 매출 중 해외 수출은 12.9% 상승한 162억원,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상승한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 매출 비중은 국내 52.5%, 수출 47.5%(북미 20.9%, 유럽 19.1%, 기타 7.5%)이다. 특히 북미 지역 누적 매출은 작년 대비 60.5% 상승했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국 자동화 시스템 도입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비대면 진료 확산에 따른 편리한 의약품 조제 방식이 확산되면서 제이브이엠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축적한 회사의 독보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27 I 김새미 기자
"국산 원두 해외진출 기지" 이디야 로스팅 공장엔 뭐가 있나
  • [르포]"국산 원두 해외진출 기지" 이디야 로스팅 공장엔 뭐가 있나
  • [평택=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드림팩토리는 커피에 진심인 이디야의 꿈의 산실입니다. 최고의 설비를 갖춘 이곳에서 전 세계 어딜 가든 이디야커피를 맛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23일 경기 평택시 ‘이디야 드림팩토리’에서 (왼쪽부터) 권익범 이디야커피 대표이사, 하태환 드림팩토리본부장, 문창기 회장, 이석장 대표이사가 주요 생산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이디야커피가 지난 2020년부터 가동한 커피 생산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를 언론에 첫 공개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23일 경기 평택시 포승공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곳은 세계인들에게 이디야 커피 맛볼 수 있게 하는 진지로 코로나19 때문에 이제야 공개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구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미국령 괌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커피에서 가장 중요한 생두를 원두로 만드는 과정인 ‘로스팅’ 공장이다.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이뤄졌다.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에 총 400억원을 투입해 세계적 로스팅 기기 제조사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사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했다. 인근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같은 연면적의 ‘제2 드림팩토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총 2만6000여㎡(약 8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자체 로스팅 공장 겸 R&D(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드림팩토리의 ‘심장부’는 ‘로스터실’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최첨단 로스팅 설비인 뷸러의 열풍식 로스터기 ‘인피니티 1000’, 프로밧의 반열풍식 로스터기 ‘넵튠 500’이 마치 두 개의 심장처럼 열기를 내뿜으며 미리 선별한 생두를 원두로 끊임없이 볶아 낸다. 뜨거운 열기와 커피콩 볶는 고소한 향이 이곳을 가득 메운다.이디야 드림팩토리의 ‘심장부’ 로스터실 설비 모습. 이곳에서 스위스 뷸러사의 열풍식 로스터기 ‘인피니티 1000’, 독일 프로밧사의 반열풍식 로스터기 ‘넵튠 500’ 등 2개의 로스터기를 통해 이디야커피 원두를 생산한다. (사진=이디야커피)인피니티 1000은 강한 열풍을 이용해 순간적인 고열로 생두를 볶아 원두를 대량 생산할 때에도 균일한 품질의 맛을 구현한다. 넵튠 500은 전도열과 대류열을 동시에 사용해 날씨·기온·습도 및 생두의 수분 함량 등을 체크해 원두를 안정적으로 생산한다. 두 로스터기를 통해 연간 최대 6000t 원두 생산이 가능하다.김한조 이디야 드림팩토리 품질관리팀장은 “두 로스터기에서 생산하는 원두를 적절히 혼합해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고 설명했다.자동화 공정의 시작은 생두투입실. 세계 각지에서 엄선해 수급한 최고 품질의 생두를 포대째 항온·항습이 유지되는 보관 창고에 보관하고, 자동 투입 설비를 통해 포대와 생두를 분리한다. 약 60~75㎏의 생두가 담긴 포대를 시간당 약 400포대 처리 가능하다.투입된 생두는 컨베이어를 통해 높이 12m 총 4층짜리 전처리 시설 ‘정선타워’로 옮겨진다. 4층 ‘이물선별기’부터 3층 ‘금속선별기’, 2층 ‘비중선별기’, 1층 ‘색채선별기’ 등 총 4단계의 자동화 공정을 거쳐 돌멩이와 금속핀 등 각종 이물질과 규격·색상 등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결점두를 솎아낸다. 결점두는 즉각 폐기하고, 기준 중량의 생두만 풍압에 의해 약 20t 규모의 생두를 보관할 수 있는 ‘사일로(Silo)’로 이송된다.23일 경기 평택 이디야 드림팩토리 연구·교육 시설에서 ‘글로벌 커피 스쿨(GCS)’ 인증 프로그램 중 하나인 ‘그리팅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사일로 하부에서 생두는 계량 저울을 통해 다양한 배합비율 조정을 거쳐 로스터실에서 원두로 탄생한다. 이후 패키징, 배송용 박스 포장, 적재까지 전 자동으로 진행된다. 전국 이디야커피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두를 생산하는 필름포장기, 기타 B2B·B2C 판매용 소형 지퍼백 포장기, 드립백·캡슐커피·콜드브루·컵커피 등 원료용 대형 충전 포장기까지 각기 다른 규격과 용도별 제품이 동시에 포장된다.드림팩토리에서는 원두뿐 아니라 스틱커피, 믹스커피, 라떼, 파우더 제품군도 종합적으로 동시 생산한다. 이디야 스틱커피 ‘비니스트’는 아메리카노 설비 2기, 믹스커피 3기, 아메리카노·믹스커피 겸용 2기, 라떼 1기를 통해 스틱 포장이 이뤄진다. 가맹점에서 다양한 음료 조제에 필요한 파우더 원료를 충전할 수 있는 로터리 파우치 1기까지 더해 총 9개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엑스레이 설비와 중량선별기 검사를 거쳐 박스 포장 후 출고된다.한편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가맹점주와 바리스타 교육을 위한 ‘글로벌 커피 스쿨(GCS)’ 인증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커피의 다양한 향미(플레이버)를 직접 경험·훈련하는 다양한 클래스를 이수하면 GCS 인증 자격증도 받을 수 있다.이디야커피가 지난 2020년 경기 평택시 포승공단에 완공해 운영 중인 자체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 외부 전경. (사진=이디야커피)
2022.08.24 I 김범준 기자
한퓨어 대한녹용, 제2공장 신축 착공식 개최
  • 한퓨어 대한녹용, 제2공장 신축 착공식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퓨어 대한녹용은 지난 24일 제2공장 신축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임직원 및 내외 귀빈 포함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한퓨어 대한녹용 제2공장 착공식 (사진=한퓨어 대한녹용)한퓨어 대한녹용은 2007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녹용 수입·유통, 한약재 생산·유통, 원외탕전 등의 주요사업을 통해 양질의 한약재와 녹용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국내 한의원에 공급하고 있는 식약처의 GMP(우수한약제조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한방헬스케어 기업이다.이 기업은 2012년 한의사를 대상으로 녹용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한방업계 최초로 소셜커머스 시장을 개척했다. 또한 IT기반 솔루션 안전조제시스템 (SDS, Safe Decocting System)을 활용하여 한의사 처방을 GMP인증된 한약재와 용량으로 조제하는 원외탕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RFID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실시간 재고 관리 및 당일 출고를 실현했다.한퓨어 대한녹용은 2018년 1월 제1공장을 준공한 이후 4년 만에 한약재 사업 및 약속 처방 사업들의 확대와 별도의 식품 HACCP 시설 공간 확보를 위해 제2공장 신축을 결정했다. 제1공장에 도입했던 SDS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제2공장에도 확대 도입해 한약재 저온 창고를 대폭 확장하며, 2022년 하반기 내 완공을 목표로 증축 규모는 대지 3467㎡에 지상 4층 규모로 신축한다.정충묵 한퓨어 대한녹용 대표는 “제2공장 신축은 ‘한방산업의 모든 길은 한퓨어로 통한다’는 기업의 비전을 향한 여정”이라며 “한방병의원과 상생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진출 확대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06.29 I 이윤정 기자
빅스텝 이어 자이언트스텝…증시 보릿고개 넘길 실적株는?
  • 빅스텝 이어 자이언트스텝…증시 보릿고개 넘길 실적株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빅스텝을 넘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어느 때보다도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자료=마켓포인트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1.76%(47.58포인트)내린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는데 특히 이날 장중에는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끌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장중 고가 기준 1250.10원까지 올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24일(1265원) 이후 2년 1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에 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당장에 원자재 가격 인상에 이어 음식 물가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미국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빅스텝을 넘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0.5%포인트 인상, 즉 빅스텝을 넘어 0.75%포인트 인상론이 확산되면서 재차 달러 강세에 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상하이발 공급망 차질 우려 등에 따른 물가 정점 시기 지연 우려도 미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짚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소비·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이라는 뜻의 인플레이션(inflation) 합성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쁘면 수요 부족 등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것과 반대로 경기가 안 좋은데도 물가까지 뛰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에 어느 때보다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주로 리오프닝 관련 산업인 제이브이엠(054950)과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를, 이차전지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코스모신소재(005070)와 외관검사장비 전문업체인 인텍플러스(064290)를 꼽았다.제이브이엠은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자회사로 약품 조제·관리 자동화시스템을 주사업으로 영위한다. 이 연구원은 “올해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는 종전 2만원에서 2만4800원으로 24% 올려 잡았다. 동아제약을 자회사로 둔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역시 박카스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주목될 것으로 봤다. 그는 “자회사 동아제약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박카스가 54.4%인데 최근 가격을 올린 만큼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동사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 임상3상 시료를 생산하는 등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이어 최근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활 물질 관련 설비를 증설한 코스모신소재에의 주목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통사 양극재 캐파는 지난 2020년 1만톤에서 지난해 하반기 2만톤규모 확대에 이어 1500억원을 투자해 5만톤을 증설하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오는 2023년 말 기준으로 양극재 캐파가 7만톤에 이르게 되는데 주요 고객사 등이 해외 증설을 투지하는 만큼 동사의 경우도 해외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가격에 전가되는 환경하에서 NCM 양극활 물질 수량이 증가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리란 전망이다.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83.55%를,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40.75%, 65.3%씩 순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텍플러스는 고객사 확대와 기판 증설 수혜로 성장성 가시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대만과 중국 메이저 반도체후공정(OSAT) 향 판매 증가로 지난해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올해도 고객사 확대와 기판증설 수혜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동사 밸류에이션을 레벨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브이엠(05495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9%(450원) 내린 1만8350원에, 코스모신소재(005070) 주가는 7%(4100원) 내린 5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어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주가는 0.45%(500원) 내린 11만원에, 인텍플러스(064290)는 4.01%(1100원) 내린 2만63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모신소재의 경우 기관이 무려 1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제이브이엠과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들어 31.5%, 18.09%씩 상승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인텍플러스는 각각 4.3%, 18.9% 하락했다.
2022.04.26 I 유준하 기자
제이브이엠, 올해 구조적 성장 시작…목표가↑-IBK
  • 제이브이엠, 올해 구조적 성장 시작…목표가↑-IBK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15일 제이브이엠(054950)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넘어서 올해 구조적인 성장을 시작했다고 분석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27%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1만6250원이다.1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28% 늘어난 305억원, 영업이익은 44.2%증가한 4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건재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성장은 국내외 실적 모두가 개선되는 성장 사이클 진입을 나타내는 신호탄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 한해 제이브이엠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투자 포인트 부각될 가능성 높다는 설명”이라고 말했다.국내 코로나 확진자의 가파른 증가세가 비대면 진료와 약국 조제약 수요를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전자동 정체 분류 및 포장시스템(ATDPS) 소모품(포장지, 잉크 카트리지) 사용 확대와 노후된 ATDPS의 교체 수요 촉진이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국내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연초 실시한 제품의 판가 인상(10%)과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고객들의 공격적 투자 활동이 기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주요 수출 지역인 북미와 유럽 지역은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약국 테크니션들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인적 자원 부족에 대한 대안은 자동화 장비의 사용 확대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여겨져 수출 실적의 안정적 성장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수출 장비 라인업이 과거와 달리 블리스터, 바이알 타입까지 확장돼 해외 고객사 대응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높아진 해외 고객 대응력은 신규 유통망 진입(영국 Omicell, 호주 등)에 효과적이며 결국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목표주가 2만8000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1524원에 지난 1년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면서 “국내 독과점 사업자의 해외 실적 성장세가 좀 더 구체화 될 경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거 5년 평균 PER 수준인 26배까지도 부여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5 I 안혜신 기자
한미약품, 영국 자동조제기 시장 진출…JVM 해외사업 ‘속도’
  • 한미약품, 영국 자동조제기 시장 진출…JVM 해외사업 ‘속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계열사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미약품(128940)이 영국 자동조제기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손민아 한미약품 JVM 해외사업팀 이사(오른쪽)와 사라 달마소 옴니셀 부사장이 업무협약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은 글로벌 조제 자동화 분야 전문기업인 ‘옴니셀’과 영국 전역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하는 업무협약 계약을 지난달 24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2 유럽병원약사회(EAHP, European Association of Hospital Pharmacists)’ 정기 학술대회에서 체결됐다. 글로벌기업 옴니셀은 1992년 설립된 나스닥 상장사(NASDAQ : OMCL)로, 북미와 영국에 6만여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의약품 투약 및 조제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작년에만 전세계에서 1조3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옴니셀은 다양한 약국 자동화기기와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국과 병원은 물론 요양시설과 환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옴니셀과의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의약품 조제 자동화기기를 옴니셀에 직접 납품한다. 그동안 제이브이엠은 네덜란드에 위치한 현지 법인(JVM EU)을 기반으로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한미약품과 옴니셀의 계약은 영국에 직접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영국 비즈니스 규모를 보다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 최근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아 원격 및 비대면 의약품 배송이 급증하면서 약사들의 조제 및 의약품 검수 등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동화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ATDPS(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DBS(전자동 블리스터카드 포장시스템) △VIZEN(전자동 의약품 검수솔루션) △WIZER(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등 혁신 기기들을 옴니셀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영국 약사들에게 자동 조제기에 대한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라 달마소(Sara Dalmasso) 옴니셀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제이브이엠의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옵션의 자동화 기기는 영국 약국시장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옴니셀의 사업 방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손민아 한미약품 JVM해외사업팀 이사는 “최근 비대면 원격 의료 및 의약품 온라인 배송이 확대되고 있는 영국 시장 진출은 제이브이엠과 한미약품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옴니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미약품이 영국을 넘어 유럽 약사들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영환 기자
삼바표 모더나 백신 국내 공급...정부-삼바 백신외교 ‘결실’(종합)
  • 삼바표 모더나 백신 국내 공급...정부-삼바 백신외교 ‘결실’(종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 공급된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국내 2번째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이다. 업계는 이번 성과는 정부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외교가 결실을 본 것이라고 판단한다.26일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초도생산물량 243.5만회분이 국내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제조시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25일 마쳤다. 이어 질병관리청 신청에 따라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이 같은 날 마무리돼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이 도입되게 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 측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본 생산에 앞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시생산을 한 바 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및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 243.5만회분은 이미 생산이 완료된 규모”라며 “이번 계약규모 외 추가 국내 공급분은 모더나 측과 추가적인 협상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삼성그룹 전사적 지원, 정부 외교가 빚은 결정체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5월 한미정상회담 차 간 미국 순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끌어냈다. 지난 8월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모더나 백신 국내 도입을 요청하는 백신 외교를 펼친 게 큰 힘이 됐다.특히 정부의 백신 외교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mRNA 백신 위탁생산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mRNA 백신 생산은 기존 단백질 백신 생산보다 까다롭다. mRNA백신은 온도에 민감해 열에 쉽게 파괴되는 특성이 있어 기존 단백질 백신과는 생산방식이 크게 다르다. △원제 해동 및 조제 원료의약품 무균충전(병입) △자동화된 이물질 검사 △라벨링 및 포장까지 전 과정이 중단없이 이뤄져야 한다. 생산 직후에도 영하 20도로 특수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찌감치 삼성전자(005930)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아 백신 생산 소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2015년부터 실시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마스크, 진단키트, LDS(최소 잔여형) 주사기 등 방역용품 수요 급증 시에도 해결사 역할을 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완제 생산에 필요한 기술이전 프로세스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해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며 “그동안 다양한 고객사의 위탁생산을 맡으며 쌓은 노하우와 경쟁력, 우수한 품질 시스템 등이 백신 조기 생산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팀이 투입돼 자동화 설비 제작 및 공정 효율화 등을 지원받았고,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 수율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류근혁차관은 “이번 도입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참석 하에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에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백신을 우리 국민이 접종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협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2021.10.26 I 송영두 기자
중국 '어린이약' 1위 한미약품 "코로나 딛고 두자릿수 성장 기대"
  • [르포]중국 '어린이약' 1위 한미약품 "코로나 딛고 두자릿수 성장 기대"
  • 한미약품 중국 법인 본사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베이징한미약품은 그동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24시간 공장을 돌리기 일쑤였습니다. 생산라인 증설과 자동화 물류창고 확장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매출도 확장하리라 기대됩니다. 올해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뛰어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지난 15일 베이징 국제공항 인근 순이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베이징 단지는 중국 최대 규모의 시럽제 생산 라인 및 스마트화 자동화 물류창고 준공식으로 활기가 가득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시장에서 모처럼 들려온 한국기업의 공장 증설 소식에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베이징특파원과 만난 임해룡 베이징 한미약품 총경리(법인장)은 “중국의 정책 리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제약기업의 면모를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설비 증설로 생산량 3배 늘어…분당 300대 한미약품은 지난 1996년 중국법인인 베이징 한미약품을 설립해 틈새시장인 어린이약 시장을 공략해 성장해왔다. 베이징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부터 10여년 동안 연평균 1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 손꼽힌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늘어난 1239억원을 기록했다.베이징 한미약품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생산라인을 확충했다. 새롭게 가동을 시작한 2층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선 흰색 작업복과 신발 커버, 제전 모자까지 써야 했다. 실제 제조 시설 사이에는 유리벽이 쳐 있어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최대한 이물질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걸 막기 위해서다. 시럽제 생산라인에는 모두 6개의 10톤 규모 조제 탱크가 보였다. 4기는 조제를 하고 나머지 2기는 저장을 하는데 쓰인다. 조제 시스템이 원료 공급기와 원스톱으로 이어져 있어 4만리터 규모의 연속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 베이징 한미약품 포장 라인. 사진=신정은 기자이렇게 제조된 시럽제는 바로 옆 포장 라인으로 이동한다. 약병을 잡아주는 설비가 간격에 맞춰서 움직이면 시럽제가 자동으로 채워지고, 뚜껑과 계량컵이 그 위에 덧씌워졌다. 약병에는 라벨이 자동으로 붙었고 설명서를 더해서 케이스에 들어갔다. 분당 생산량은 300병. 중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이번 증설로 베이징 한미약품의 연 생산 규모는 기존 7000만병에서 2억2500만병으로 3배 넘게 늘어 중국 최대 규모가 됐다. 모든 과정은 자동화로 진행돼 전 과정의 작업자는 단 18명에 불과했다. 작업자는 라인을 지켜보다가 부품이 부족하면 추가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10여명의 설비과 직원이 24시간 상시 대기하면서 기계 이상이 생기면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 완성된 시럽제는 10병 세트로 포장되고, 큰 박스에 모두 100병이 담겨 팔레트에 차곡차곡 쌓였다. 이 작업 역시 노랑 로봇이 맡고 있었다. 한 파렛트에 30박스가 쌓이면 이는 자동화 물류 창고로 이동한다.자동화 물류창고는 45m의 9층 높이로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총 면적 6947㎡ 규모에 최대 약 9100파렛트를 적재할 수 있다. 약 250억원이 투입된 이 곳은 스마트 물류관리시스템인 WMS를 적용해 의약품 입·출고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베이징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의약품 제조시설에서부터 출고 및 유통 시스템까지 원스톱으로 일원화하게 된 것이다. 시럽제 생산 라인. 사진=신정은 기자◇회사보다 유명한 ‘마미아이’…현지화 성공1996년 설립된 베이징 한미약품에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670여명의 영업사원과 13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포함해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2002년 6월에는 현지 생산기지를, 2008년 8월에는 독자적인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확장해왔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은 한중 수교 전인 1988년부터 중국을 왕래하며 어린이 의약품 시장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당시 중국에서 제대로된 어린이 의약품이 없어 아이들에게 성인용 의약품을 쪼개서 먹이는 모습을 목격하면서다. 한미약품은 양국간 국교 수립 직후인 1992년 국내 업계 최초로 제품허가(항생제 ‘세포탁심’)를 받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중국어로 ‘엄마 사랑’을 뜻하는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미아이’는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중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미약품은 몰라도 ‘마미아이’는 대부분 알정도다. 마미아이는 현재 매년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개발한 대표상품인 기침 가래 약인 ‘이탄징’은 1000억원대 연매출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은 중국 어린이약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됐다. 베이징 한미약품 연구 센터 내부. 사진=신정은 기자한미약품은 중국 현지화 전략을 중시해왔으며 계속해서 R&D에 투자해왔다. 베이징 한미약품 R&D 센터에는 130여명의 연구원이 있는데 연구소장을 제외하곤 모두 중국인이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 석박사 출신들로 이뤄져있다. 한미약품은 중국의 출생율이 감소하면서 어린이약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 속에 성인약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이경우 베이징 한미약품 연구센터 원장은 “한국의 한미약품 연구센터와 협력해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 3~4개의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영장류(원숭이) 연구 시설을 갖춰 최근 신약개발 분야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면역조절 약물 개발에 있어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신약개발에 집중하며 이중 항체 기술인 ‘펜탐바디(PENTAMBODY™)’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임상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르면 5년 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동화 물류 창고. 사진=신정은 기자
2021.10.17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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