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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겸 교수, 충남대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
  • 김정겸 교수, 충남대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
  • 김정겸 교수가 1순위 충남대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충남대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정겸(60) 교수가 차기 충남대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충남대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지난 23일 온·오프라인으로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실시한 결과, 사범대학 교육학과 김 교수를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김정겸 후보는 34.8%를 얻어, 31.3%를 얻은 임현섭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2차)에 진출했다. 결선투표에서는 김정겸 후보가 과반을 넘는 52.88%를 얻어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에 선정됐다. 임현섭 후보는 47.12%를 얻었다. 김 교수는 충남대 교육학과를 졸업해 충남대 교육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충남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교무처장, 기초교양교육원장, 교육연구소장, AI융합교육연구소장,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 대통령직속 국민 통합위원회 위원,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국가재정사업 1200억원(연간) 유치 △외부 투자유치·발전기금 및 수익사업 등 500억원(연간) 유치 △학생 및 취업 중심 맞춤형 교육 모델 완성 △STRONG 인재양성 △연구중심대학 실현 △캠퍼스 특성화 기반 유기적 지·산·학·연 협력 강화 △MEGA CAMPUS 구축 △분권형 총장제 및 책임보직제 도입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교수는 “충남대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 후보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모든 대학 구성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 함께해 주신 3명의 후보들의 공약과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합쳐 충남대를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좋은 대학으로 만들고, 충남대가 70년 역사에 걸맞은 국가거점국립대학교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1.24 I 박진환 기자
"디플정 혁신 미리 체험…부산서 AI·데이터 더한 공공 서비스 체험하세요"
  • "디플정 혁신 미리 체험…부산서 AI·데이터 더한 공공 서비스 체험하세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정부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달라질 국민의 일상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콘퍼런스, 설명회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지원정책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청년플랫폼’, 생성형 인공지능(AI)로 빠르고 정확한 민원 대응을 지원하는 ‘민원콜센터 AI상담비서’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전시관은 민간기업,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총 99개 기관이 참여해 △편리한 서비스 △똑똑한 정부 △안전한 사회’라는 3개 주제로 구성됐다.‘편리한 서비스 구역’에서는 민간이 정부가 함께 국민에게 제공하는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들이 소개된다. 방대한 의안·법령·정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AI 규제?입법 서비스’, 국민에게 친숙한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SRT예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똑똑한 정부 구역’에선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가 차별받지 않고 이동자유를 전국적으로 보장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특장차, 바우처택시 등 호출) 플랫폼’, 연령별·성별 행동 분석과 보안 기능을 제공해 범죄를 예방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양자 AI 카메라’와 같은 AI 기반 서비스들을 확인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안전한 사회 구역’에선 재난위기에도 이용가능한 위성기반 5G 클라우드 서비스, 취약계층 어르신 비대면 건강관리·상담 서비스 등은 물론. 화재·지진 등 재난환경에서 인명 구조를 지원하는 AI 4족보행 로봇도 만나 볼 수 있다.이외에도 △청춘대담 △24년 DPG사업 추진 설명회 △DPG 컨퍼런스 △DPG+부산지산학연 포럼 등 다양한 부대·연계 행사가 준비돼 있다. 행사 첫날 개막행사로 개최되는 ‘청년들이 열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이번 정부에서 처음 도입돼 활동 중인 청년보좌역들이 각 기관의 청년정책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함께 참여한 청년기업인은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민관협력 성과를 공유하면서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논의하게 된다.DPG 콘퍼런스에서는 국내 정부기관, 산학연 디지털전문가 40여명이 모여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한 견해와 평가를 공유하고, 협력·발전방안을 논의한다. AI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 지역 확산, 허브 구축 등 정책방향들이 제시될 전망이다.DPG+부산지산학연 포럼은 위원회가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해온 지역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지역인재 양성 방안 등을 부산시, 부산 지역 대학교 총장 및 기업인들과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마지막 날 개최되는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는 고진 위원장이 직접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경과를 발표하고, 이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과 정부혁신을 다짐하는 ‘대국민 선포식’,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지원 및 협력을 위한 ‘글로벌 DPG 얼라이언스 출범식’도 진행될 예정이다.고진 위원장은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플랫폼기술 기반의 과학적이고 디지털화된 정부 서비스를 미리 체험하실 수 있는 기회”라며 “국민은 더욱 편리하고, 정부는 더욱 똑똑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차질없이 구현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나가는 다양한 정부혁신 사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며 “더 나은 정부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11.23 I 김가은 기자
LS일렉트릭, 충분한 전력 인프라 수주잔고…4Q 호실적 전망-키움
  • LS일렉트릭, 충분한 전력 인프라 수주잔고…4Q 호실적 전망-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LS ELECTRIC(010120)(LS 일렉트릭)에 대해 전력 인프라의 수주잔고가 충분하고 부진했던 자동화 솔루션과 중국법인이 회복하면서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96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4분기에는 다시 전력인프라 주도의 호실적이 예상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전력인프라가 북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리쇼어링 환경 속에서 수주 및 매출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고, 전력기기 북미 전력망 투자와 유럽 신재생 투자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경기 민감도가 큰 자동화솔루션과 중국 법인은 내년에 실적 회복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신 재생 중심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위해 중저압 배전망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전력인프라가 3분기 말 수주잔고가 1조 8800억원으로 더욱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한전향 변전소 수주와 초고압 변압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분기에 연구개발(R&D) 비용이 집중되며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화솔루션은 유통 재고 감소와 함께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재생 사업부를 중심으로 연말에 반복되던 일회성 비용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프로젝트 라인업이 단순화되며 자산 효율성이 개선된 상태이고, 향후 북미 태양광, 대만 전력인프라 등에서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LS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을 3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 것이며 내년에는 3531억원 전전년보다8% 추가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전력인프라의 충분한 수주잔고가 뒷받침되고, 올해 부진했던 자동화 솔루션과 중국 법인이 회복되며, 신재생 사업부가 적자 규모를 줄여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9.9배, 8.5배에 그쳐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상태이다”라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 40%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주당배당금 2500원과 함께 3.6%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3.11.20 I 이용성 기자
"내년 MLCC 완만한 회복세"…삼성전기 반등 기대감
  • "내년 MLCC 완만한 회복세"…삼성전기 반등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불황으로 업황 부진에 빠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내년 완만한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과 PC 등 IT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MLCC 수요도 다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MLCC를 만드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기가 대표적인데 이 회사의 실적도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든다.글로벌 MLCC 출하량 추이 및 전망치. (사진=트렌드포스)1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MLCC 수요는 4조3310억개로 추정된다. 올해 연말까지 수요 예상치는 4조1930억개인데 이보다 3% 많다.MLCC 수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가하며 2년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IT 소비심리가 아직 미지근한 탓에 회복의 강도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 수요가 이전보다 회복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여전히 약하다”며 “불확실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MLCC 공급사들도 생산과 재고 수준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년에도 회복세가 강한 건 아니지만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 업계 안팎에선 최악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는 안도감이다.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기 본사. (사진=삼성전기)국내에서 MLCC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전기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삼성전기의 MLCC 담당 사업부 매출은 회사 전체의 약 44%를 차지한다. MLCC가 삼성전기의 핵심 먹거리인 셈이다. 회사 실적도 MLCC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IT 수요가 부진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빠지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분기별 영업이익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하락했다.역으로 글로벌 MLCC 시장이 나아지는 내년에는 삼성전기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년간의 이익 감소세를 딛고 내년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시장 내 재고 소진으로 내년 1분기부터는 재고 재축적 수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관건은 엔화 약세 환경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다. 삼성전기는 무라타, TDK 등 일본 MLCC 업체들과 경쟁하는데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서 유리해지고 삼성전기 역시 가격을 더 낮추는 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엔화 약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MLCC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업계 관계자는 “내년 IT 시장이 점점 나아지겠지만 엔화는 여전히 실적 반등의 변수”라며 “전장용 MLCC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등 차세대 먹거리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1.19 I 김응열 기자
"내년 수요 회복에 IT 실적↑…폴더블폰·TV 플랫폼 변화 주목"
  • "내년 수요 회복에 IT 실적↑…폴더블폰·TV 플랫폼 변화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4분기부터 스마트폰, TV 등 정보기술(IT)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은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중국 제조사들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TV는 교체 사이클 지연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의존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플랫폼 관련 이익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했다.갤럭시Z 폴드5(왼쪽)과 플립5. (사진=삼성전자)키움증권은 16일 올 4분기부터 스마트폰, TV 등이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IT 세트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기회 요인으로는 △기업간거래(B2B) 판매 견조 속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개선 △전장 부품·전력 인프라 수주잔고 뒷받침 △인공지능(AI) 확산과 패키지 기술 고도화로 꼽았다. 2000년 이후 3차례 미국 정책금리 동결과 인하 시기에 전기전자 업종은 평균 27%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점을 짚었다. 내년 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품 믹스 개선과 전장 사업군 이익 기여 확대, 전력 인프라·전력선 수주 잔고,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스마트폰은 유통 재고 건전화, 출하량이 판매량을 상회와 함께 내년 중국, 인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위주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출하량 1위 경쟁 속 화웨이의 부활을 주목했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웨이는 첨단 노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부품 조달 제약이 관건”이라며 “폴더블폰은 시장 주도권이 삼성전자에서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로 이전 양상을 보이고, 삼성전자 출하량 정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TV는 교체 사이클 지연에도 수요 기대가 유효하다고 짚었다. 코로나19가 2020~2021년 수요 강세를 유발했고, 경기 둔화 시기 엔터테인먼트 단말기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 이익이 본격화되는 점을 주목했다.김 리서치센터장은 “신기술 TV 수요가 저조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수요를 잠식, 삼성전자 화이트OLED(WOLED) 진입 규모는 기대 이하 수준”이라며 “플랫폼 이익 기여 본격화, 콘텐츠, 광고, 소비자 데이터 기반 수익 추구, 광고 기반 무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가 새로운 기회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2023.11.16 I 이은정 기자
법원 "文사저 경호구역 300m 확장, 위법 아냐"
  • 법원 "文사저 경호구역 300m 확장, 위법 아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경호구역 범위를 300m로 확장한 조치가 위법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지난해 7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우리들의 평화와 일상을 돌려주세요’ ‘욕설은 자제해주세요. 평화적인 집회를 원합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 가운데 경호처 직원이 사저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이정희)는 14일 보수단체 회원 권모씨 등 4명이 대통령 경호처장을 상대로 제기한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확장 취소소송에서 각하를 결정했다. 각하란 재판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내려지는 판결이다.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해 8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 경호구역을 기존 사저 울타리에서 최장 300m까지 확대했다. 당시 경호처는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일부 보수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구역 확장 조치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호구역 확장이 처음부터 이뤄진 것이 아니라 최초 경호구역 지정 이후 폭력적 행위와 소속 공무원, 주민들 등의 갈등으로 경호 어려움이 발생해 경호구역을 확대했다”며 “이는 대통령경호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경호법 5조 2항에 따르면 ‘경호구역의 지정은 경호 목적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범위로 한정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또 경호구역 확장으로 집회·시위의 자유가 침해되거나 표현의 자유의 제한이 사실상 없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호구역 확장 이후에도) 집회나 시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만약 집회·시위의 자유가 제한될 경우 행정처분에 따른 별도의 구제절차가 있다”며 “경호구역 지정은 행정구역 내부에서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구역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처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앞서 지난해 9월 원고 측이 제기한 경호구역 확장에 관한 집행정치 신청 기각 역시 기각된 바 있다. 보수단체는 “적법한 집회 신고이고, 이로 인해 문 전 대통령 측에 어떠한 신체상 위해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이 보수단체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본안 소송을 각하함에 따라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구역은 사저 울타리에서 최대 300m로 유지되게 됐다.
2023.11.14 I 김형환 기자
“쌍안경으로 관측 가능” 우주비행사가 잃어버린 가방 韓서도 보인다
  • “쌍안경으로 관측 가능” 우주비행사가 잃어버린 가방 韓서도 보인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유지보수를 위한 임무 수행 중 잃어버린 ‘도구 가방’이 인공위성처럼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흰색 도구 가방은 매우 밝아서 지구에서 쌍안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다.나사 우주비행사가 잃어버린 흰색 도구 가방. (사진=엑스 @RikyUnreal 갈무리)앞서 지난 7일 나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도구 가방의 분실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나사는 “우주비행사 로랄 오하라와 자스민 모그벨리가 태양을 추적하고 정거장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부품 교체를 완료했다”며 “활동 도중 도구 가방 하나가 실수로 분실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방의 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가방을 수거하지 않아도 정거장에 접촉할 위험은 극히 낮다고 전했다.재밌는 사실은 지구에서도 이 가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방은 국제우주정거장보다 약 2~4분 앞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겉보기 등급이 약 6등급인 천왕성보다 약간 덜 밝게 빛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한계 바로 아래 등급으로, 쌍안경으로 보면 관측이 가능하다.만약 우주비행사가 잃어버린 가방을 보고 싶다면 국제우주정거장이 한국 상공으로 지나는 시기를 파악해 그 앞에 돌고 있는 희미한 빛을 찾으면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밤하늘에서 세 번째로 밝은 물체로, 국내 천문관측 마니아들이 종종 사진을 찍거나 육안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국제우주정거장은 90분에 한번 지구를 돌고 있기 때문에 마치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처럼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다만 90분마다 잃어버린 우주비행사의 가방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가 떠 있거나 ISS의 궤도가 너무 낮으면 육안으로 관측이 어렵다. 이날은 오후 7시 10분~19분 사이에 ISS가 일본 열도 밑으로 지나치지만 밝기가 낮아 거의 볼 수 없다.한국에서 이 도구 가방의 관측이 가장 좋은 시기는 오는 20일 오후 5시 16분~27분 사이다. 이날 ISS는 오후 5시 37분~47분에 지나간다. 또 도구 가방은 16일 오후 6시 59분~7시 4분, 17일 오후 6시 9분~20분, 19일 오후 6시 6분~17분에도 비교적 잘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더 정확한 관측 시간을 찾아보려면 미 공군우주사령부가 제공하는 위성·잔해 궤도 추적 사이트를 통해 공구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잃어버린 공구 가방의 추적 번호(NORAD ID)는 58229이다.다만 이 가방은 영원히 지구 궤도를 떠돌지 않고 몇 달 후 지구로 떨어질 예정이다. 천체관측 사이트인 어스스카이(EarthSky)는 이 도구 가방이 2024년 3월경 대기권에 진입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한편, 나사가 잃어버린 도구 가방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은 우주 비행사도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우주비행사 후루카와 사토시는 지난 2일 우주정거장에서 후지산을 찍다가 이 가방이 떠도는 것을 발견하고 사진을 남겼다.
2023.11.12 I 김혜선 기자
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 코앞…韓 부품사 들썩
  • 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 코앞…韓 부품사 들썩[뉴스쏙]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현지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가 오는 11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부품사에도 특수 기대감이 일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하반기 쇼핑 대목을 맞아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세트업체의 부품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지난해 11월 중국 동부 장쑤성의 한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광군제 쇼핑 축제를 앞두고 배송할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AFP)1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계열인 티몰과 타오바오, 징둥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기업들은 광군제를 앞두고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티몰과 타오바오는 8000만개 이상의 제품을 최저가로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일반 쿠폰 외에 15%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직판 가상 행사장’도 진행한다. 알리바바 라이벌 징둥닷컴도 8억개 이상 제품의 최저가를 보장한다며 다른 쇼핑몰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면 차액을 보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광군제 할인 행사는 알리바바가 지난 2009년 처음 시작한 쇼핑 축제다. 기존에는 11월 11일 하루만 행사를 벌였으나 지금은 주요 경쟁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몇 주간 지속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로 커졌다.본행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쇼핑 열기는 이미 달궈지고 있다. 징둥닷컴은 지난달 23일 오후 8시에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하자마자 10분 동안 사용자 수와 거래가 작년보다 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판매도 1초 만에 1억위안(약 179억98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기 수원본사와 LG이노텍 사옥. (사진=각 사)스마트폰 등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사들도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부풀고 있다. 중화권 고객사를 늘려온 삼성전기는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납품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기의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34.6%다. 중국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광군제 수요로 현지 스마트폰업체가 재고를 털어낼 경우 이르면 4분기나 내년 초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부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다.부품업계 관계자는 “쇼핑 시즌에 수요가 붙으면 소비가 살아나는 증거로 볼 수 있고 세트업체의 재고도 소진돼 부품의 추가 납품 가능성이 커진다”며 “업계 대체로 광군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중국에서 ‘애국 소비’ 열풍이 불면서 아이폰 수요가 빠지고 있어 다소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15 시리즈도 중국 내 할인 판매 등으로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첫 4주간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최근 프로맥스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조짐도 보인다”며 “애국 소비 대상이었던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이 초기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는 등 아이폰15의 대항마가 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1.10 I 김응열 기자
'메가시티'로 도시 확장 통해 상전벽해된 '이곳'
  • '메가시티'로 도시 확장 통해 상전벽해된 '이곳'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역들이 주변 신규 개발지를 통한 도시의 확장으로 상급지의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새로운 개발지와 함께 더 거대한 도시를 형성하며 규모를 키우고 생활권과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주거지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도시의 가치가 높아지며 인구 유입이나 집값 상승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개발지의 입지가 우수한 경우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인천 청라·루원시티 도시확장으로 가치도 ‘쑥’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입주를 대부분 마친 루원시티가 청라국제도시와 인접해 있어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를 아우르는 대규모의 주거벨트가 조성돼 가격 상승 등 인천지역을 리딩하는 도시로 자리잡았다. 인천 서구는 최근 인구 60만을 돌파했으며, 이는 인천 구·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것은 물론, 전국 자치구(특·광역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서울 송파구에 이어 2위 규모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또 최근에는 서울 접근성이 더 우수한 루원시티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집값을 따라잡기도 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다르면, 지난 10월 루원시티에 위치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전용면적 84㎡(7층)가 7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청라국제도시 전용면적 84㎡ 평균가인 5억 8750만원을 뛰어넘었다.서울 상암 DMC와 인접한 고양 덕은지구 일대도 DMC 권역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덕은지구는 주거를 비롯해 여러 지식산업센터들이 들어서 업무지구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으며, 인근 DMC 업무지구와도 연계돼 있어 사실상 하나의 도시가 됐다. 이처럼 개발과 동시에 주거단지 입주가 시작되자 덕은지구가 위치한 덕양구 대덕동의 인구는 현재 1만 5454명으로, 지난해 6월 기준 2790명에서 약 1만2000명 이상 늘었다.덕은지구의 집값 역시 지난 9월 ‘DMC 한강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면적 84㎡(7층)가 10억 7000만 원에 거래돼 같은 시기 상암동 84㎡ 평균가인 10억 4335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비슷한 수준의 시세를 만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지속적인 주변 개발을 통해 꾸준히 도시가 확장되며,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 때문에 실거주나 투자 측면에서 모두 안정적이다”라며 “지방의 경우는 대기업 산단이나 주요 역 접근성에 따라 도시가 커지고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구역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아산 탕정, 충남 대표 주거중심지 탈바꿈본격적인 개발을 앞둔 충남 아산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도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사례로, 아산을 대표하는 주거지 ‘아산신도시’ 생활권의 규모를 더욱 키워 도시가 확장될 전망이다. 탕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가깝고 용곡공원, 지산공원, 곡교천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디스플레이시티1, 2(예정) 및 주변 산업단지들도 가까워 향후 아산·천안 지역을 대표할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도시의 확장으로 인구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3년(10월 기준) 아산시 인구는 34만1953명으로 3년 전 10월 31만4552명 대비 약 8.7% 증가했다. 특히 아산시 탕정면은 2만 1148명에서 4만 4254명으로 3년 만에 약 2.1배 인구가 늘어나 주거중심지로 급부상했다.집값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아산시 탕정면 일대의 평균 시세는 4억4927만원으로, 아산시 평균 시세(2억2458만원) 보다 약 2배 가량 높다. 충남 전체 평균(2억2434만원)은 물론, 인접한 천안시의 2억5897만원을 크게 웃돈다. 12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로 이순신대로와 곡교천로 등을 통해 아산 원도심은 물론, 천안아산역 역세권과 불당지구 등과도 접근성이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KTX·SRT 등 고속철도가 지나는 천안아산역도 가깝다.이외에도 인천 서구에서는 검단3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지역 조성이 예정돼 있다. 사업지 맞은편에 위치한 오류지구와의 시너지를 통해 대규모의 도시가 형성될 전망으로, 추후 주변에 예정된 다수의 도시개발사업들로 더욱 기대감이 높다. 이달 검단3구역에 들어서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5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23.11.10 I 김아름 기자
48년간 장기미집행 '부용산공원' 평택시민 품으로
  • 48년간 장기미집행 '부용산공원' 평택시민 품으로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48년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남아있던 평택시 팽성읍 부용산공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평택시 팽성읍 부용산공원 전경.(사진=평택시)8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부용산공원은 1975년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실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후 평택시는 2012년 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했음에도 토지 보상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돼 오다가 최근 적극적인 투자로 지난 7일 준공됐다.4만9295㎡ 규모의 부용산공원은 오랜 시간 부용산에서 서식한 울창한 소나무를 활용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나무 외에도 ‘함께 건강하길’이라는 이름의 400m 황톳길이 조성됐으며, 보랏빛 맥문동 40만 본도 식재됐다.평택시는 향후 맥문동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부용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정장선 평택시장은 “부용산공원은 공원의 명소화를 위해 평택시가 야심차게 마련한 공간이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휴식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며 “평택시는 앞으로도 장기미집행 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평택시는 부용산공원 준공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미뤄져 왔던 장기미집행 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모산·은실·덕동산·지산초록(송탄) 공원 등 4개의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11.08 I 황영민 기자
파주시, 지산중 등 8개校 친환경 인조잔디 운동장 구축 지원
  • 파주시, 지산중 등 8개校 친환경 인조잔디 운동장 구축 지원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산중학교 등 파주시 내 8개 학교 운동장이 친환경 인조잔디로 바뀐다.경기 파주시는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학교 운동장 조성을 위해 관내 8개 학교에 4억2400만 원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파주시 제공)이번 사업은 시와 경기도교육청 협력사업으로 2023년 친환경 운동장 조성계획에 따라 파주교육지원청에서 수요조사와 선정심의회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했다.시는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제4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재원을 확보했다.대상 학교는 총 8개교로 기존의 마사토 운동장을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조성한 4개교(동패초·지산중·파주중·광탄고)와 노후 인조잔디를 재조성한 4개교(가온초·천현초·문산수억고·세경고)로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대상 학교들은 마사토와 노후 인조잔디로 우천 시 물고임, 먼지 발생, 부상 우려 등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위험성이 있었던 곳이다.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 3월부터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과정과 신체활동을 할 수 있고 지역주민에게는 다양한 소통, 신체활동 문화 공유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경일 시장은 “미래 교육 도시 조성을 위해 교육복지와 학교 노후시설 개선, 학교교육과정 지원, 학생건강 안전까지 교육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1 I 정재훈 기자
리서치센터장 5인 긴급전망…'하반기 韓 증시 어디로'
  • 리서치센터장 5인 긴급전망…'하반기 韓 증시 어디로'
  • [이데일리 양지윤 이은정 이용성 기자] 저가 매수에 나서도 괜찮을까.최근 한국 증시를 보는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코스피는 300포인트(11.5%), 코스닥은 150포인트(16.7%) 하락했으니 이제는 ‘바닥’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수치만 보면 내릴 만큼 내린 것 같음에도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가 반응은 보수적이다. 미국의 고금리와 기업 실적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여전히 불확실한 탓이다. 29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현재 우리 증시의 상황과 향후 전망, 투자 전략 등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센터장은 연말까지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일부 센터장은 지난주 23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센터장 다수는 현재 우리 증시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적 기대 사라져…“연말까지 어렵다”센터장들이 연말까지 증시가 어려움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경기와 실적 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빅테크 기업도, 한국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하며 4분기 가이던스가 부진하게 제시됐다”며 “여전히 경기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연말까지는 추가 반전이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현재의 23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실적 모멘텀 부족 등에 따라 연말까지 코스피가 2250에서 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2300선 이하로 추가 하락이 가능할 수 있고, 연말까지 주가 복원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연 저점을 2200선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남은 전반적인 증시 전개는 박스권 흐름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짧은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금리에 움직이는 韓 증시…“FOMC부터 확인해야”이처럼 전망이 밝지 않은 국내 증시가 그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의 향방이라는 판단이다. 센터장들은 우선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발언을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김지산 센터장은 “FOMC를 지나며 연준의 고금리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코멘트가 나와야 시장이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나 금리 급상승 등과 관련해 완화적 발언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FOMC와 별개로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하원 의장으로 친트럼프 성향의 강경 보수파인 마이크 존슨이 선출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국채 발행이 제한될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재무부의 현금 보유액은 20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국채 발행 필요성이 낮고 금리 상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센터장은 “국채 발행은 규모가 증가할 경우 시장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이벤트”라고 했다. ◇악재 과하게 반영하기도…“조심스럽게 분할 매수 전략”연말까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미국의 고금리 우려와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전쟁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조심스러운 투자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태동 센터장은 “알파벳 등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는데 자세히 보면 실망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는 국면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존재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산 센터장도 “코스피 2300이면 충분히 단기적으로 과매도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분할 매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지수로, 지금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채권 투자 전략을 세우는 방안도 제시됐다. 서철수 센터장은 “여유가 있다면 미국 장기채 투자가 괜찮다”며 “상반기에는 미국 단기채 투자 얘기가 있었는데, 미국 10년 장기채 금리가 연 5%이니 매우 매력적으로 미국 장기채로 옮겨도 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를 확대하는 투자 전략도 제안했다. 서 센터장은 “직구를 하듯 통화 다변화 차원에서 달러를 안정적으로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30 I 함정선 기자
지원여력 줄고 사각지대 여전…올겨울 취약계층 난방지원 어쩌나
  • 지원여력 줄고 사각지대 여전…올겨울 취약계층 난방지원 어쩌나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정부와 난방 공기업의 취약계층 지원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지원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의 사각지대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시작되는 11월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올 1월26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2동 한 주택에서 난방을 하지 못한 취약계층 노인이 사용하지 않은 난방유 쿠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한난) 등 난방 관련 공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방비 대란’을 빚었던 지난해 겨울 약 202만 취약계층 가구에 가구당 최대 59만2000원(도시가스·지역난방 기준)을 지원키로 했으나, 실제 지원 가구는 152만가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겨울은 1년 새 40% 이상 오른 가스·지역난방 요금 충격이 추위를 만나 ‘대란’ 수준으로 확산했다. 정부는 이에 올 2월까지의 추가 대책을 통해 최종적으론 지원 대상으로 기초생활 수급 가구 외에 차상위 가구로 2배 확대하고 가구당 지원액도 4배가량 늘렸다.그러나 이번 집계로 지원 대상으로 추정되는 50만가구는 한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에너지 취약 가구의 4분의 1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걸 확인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공기업들은 원래 취약가구 지원을 위해 1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론 그 절반인 6000억원만 집행했다.산업부가 지급하는 에너지 바우처(에너지 요금 결제용 쿠폰)나 가스공사·한난의 각종 지원제도가 대상 가구의 신청을 전제한 지원이라는 한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에너지바우처는 산업부가 보건복지부의 취약계층 가구 정보를 활용해 신청을 독려할 수 있지만, 가스공사나 한난 같은 공기업은 현행 법상 고객 개인정보 취급 권한이 없어 개별 대상가구에 신청을 독려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올겨울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지원 대상자 누락을 막기 위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대표 발의했으나 아직 상임위 심사 단계여서 적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지원 대상과 규모도 ‘난방비 대란’을 빚은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스공사도 도시가스 공급사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12조원을 넘어서며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재정난에 빠진 공기업에 떠넘길 게 아니라 정부가 재정을 활용해 좀 더 책임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산업부는 에너지복지지원(에너지바우처) 예산을 올해 1909억원(본예산)에서 내년도 6856억원으로 3.6배 늘렸다. 그러나 실제론 지난 겨울 추가 예산을 투입해 지원 대상과 지원액을 대폭 늘린 만큼 올해 취약가구의 체감 지원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약 115만가구에 최대 36만7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국민이 난방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난방비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지원 사각지대 없이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 운영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기·가스요금 연내 추가인상을 검토 중인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한국전력(015760)공사와 가스공사는 지난 2년간 누적된 부채로 사상 최악의 재무위기에 빠져 있고 정상화를 위해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요금 인상 관련 질의에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3.10.26 I 김형욱 기자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 박상현, 코리안투어 200개 대회 출전
  •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 박상현, 코리안투어 200개 대회 출전
  • 박상현(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박상현(40)이 26일 개막한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국내 통산 200개 대회 출전을 기록한다.2005년 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그해 4월 스카이힐 제주 오픈부터 이번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총 199개 대회에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박상현이 쌓아 올린 우승은 12승이다. 첫 승은 2009년 SK텔레콤 오픈이었고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 15일 종료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박상현은 지난 199개 대회에서 상금 50억4086만1839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초 국내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코리안투어 간판 스타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포함 톱10에 5회 진입하고 있다.박상현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DP월드투어에서도 뛰었다. 현재도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활동을 병행하며, 해외 무대에서는 일본에서만 2승을 달성했다. 2016년 JT컵, 2019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 200개 대회 출전이라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꾸준하게 활동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해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대회에 나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박상현은 26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김성현(25), 황중곤(31)과 함께 낮 12시부터 경기를 시작한다.한편 박상현의 가세로 이번 시즌 ‘20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6명으로 늘었다. 최진호(39), 박성국(35), 김승혁(37), 김성용(47), 김봉섭(40)이 올해 차례로 200개 대회 출전을 달성했다.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전까지 김태훈(38)이 198개 대회, 문경준(41)이 197개 대회에 참가해 이들도 ‘200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2023.10.26 I 주미희 기자
DL건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10월 공급
  • DL건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10월 공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주거형 오피스텔이 충청남도 아산시 일원에 10월 공급될 예정이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투시도 (사진=DL건설)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6층, 2개 동, 총 396실, 전 호실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이 위치하는 천안아산역세권은 KTX·SRT 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의 광역 쾌속교통망이 조성돼 있으며 산업, 주거, 문화, 자연환경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특히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은 KTX·SRT 천안아산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SRT 이용 시 강남 수서역까지 30분대면 닿을 수 있고,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과 대전역을 30분대로, 전국 어디든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 주변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사업지와 구름다리로 연결이 예정된 펜타포트 내 이마트, 아울렛, CGV 등이 위치해 있고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장재천 산책로, 장재천 호수공원, 용곡공원, 지산체육공원, 하늘맞이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생활도 기대된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인근으로 일자리도 풍부하다. 아산탕정지구, 아산탕정2지구,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1,2 일반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도 많아 배후주거지로서 생활의 여유와 워라밸 생활이 가능한 직주근접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자동차연구원(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천안아산 연구개발(R&D) 집적지구(천안 불당·아산 탕정)와 천안풍세지구(풍세일반산업단지)가 지정돼 개발 중이다.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 2022 연차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천안아산역 KTX 역세권 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2023.10.12 I 신수정 기자
삼성SDI, 프리미엄 차량 위주 대응…4Q 실적 개선 전망-키움
  • 삼성SDI, 프리미엄 차량 위주 대응…4Q 실적 개선 전망-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삼성SDI에 P5 배터리를 앞세워 프리미엄 차량 위주로 대응하고 있어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판가는 장기 공급 계약에 근거해 안정적이고, 전기차용 원형전지 출하도 양호하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9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006400)의 전장 종가는 36만9953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재고 우려, 판가 압박 우려 등이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 조정을 초래했지만, 삼성SDI의 자동차전지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최근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 조정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중국 시장 중심의 재고 우려,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른 배터리 판가 하락 압박 우려등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8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7월까지 누적 성장률 41%를 하회했으며, 중국의 성장률(26%) 저하가 두드러졌다.반면 삼성SDI 자동차전지는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5 배터리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 위주로 대응하고 있어 경기 둔화 영향에서 비켜서 있어서다. 그는 “오히려 주요 고객사가 공급량 증대를 요청함에 따라 헝가리 2공장 신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판가는 안정적인 상태가 이어질 것이고, 원소재 가격 하락 국면에는 일시적으로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원형전지도 리비안, 볼보 등 주요 고객 대상으로 출하가 양호하다.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전지는 고객사에게 샘플을 공급하는 의미있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전동공구용 원형전지와 반도체소재 등은 수요 약세 영향이 불가피하고,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4분기는 자동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자재료가 개선되며 재차 양호한 실적이 부각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3분기 4938억원, 4분기 610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ESS는 4분기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기반 신제품을 출시해 전력용 고성능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고, 이에 힘입어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2 I 양지윤 기자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세계유산 된 '가야고분군' 10년 만 결실
  •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세계유산 된 '가야고분군' 10년 만 결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월 10~25일)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되자 최응천(왼쪽 세번째) 문화재청장이 환호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고분군의 등재가 결정되면서 여러 위원국의 지지와 축하가 이어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됐다.‘가야고분군’은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등재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날 실제 등재로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고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를 권고했다.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진=문화재청).
2023.09.17 I 이윤정 기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16번째 韓세계유산 탄생(종합)
  •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16번째 韓세계유산 탄생(종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대 문명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16번째 세계유산의 탄생이자 가야고분군이 세계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고대 문명 가야를 상징하는 유적이자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 등이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 문화의 성립과 발전,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여겨진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되자 최응천(왼쪽 세번째) 문화재청장이 환호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대형무덤에서 많은 양의 토기와 함께 금동관, 갑옷, 투구 등이 출토됐다. 연맹 중심 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 연맹이 최전성기에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김해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배집단이 묻힌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인돌, 널무덤, 덧널무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발견됐다. 평지에는 1∼3세기 무덤이, 구릉 정상부에는 4∼5세기 무덤이 모여 있어 시기적으로 범위가 넓다. 출토된 토기류와 중국제 거울 등을 통해 금관가야가 국제 교역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함안 ‘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대형 고분 37기가 높은 곳에 조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이산 45호분에서 나온 상형 도기 세트는 가야인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보물로 지정됐다.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비화가야 최고 지배자 묘역으로 추정되며 150여기 가량이 확인됐다. 이 고분군의 묘제와 부장품은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진=문화재청).고성 ‘송학동고분군’은 가장 높은 곳에 1호 무덤이 있고 아래로 나머지 6기의 무덤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소가야식 토기뿐 아니라 마구 등 교역품으로 쓰였을 유물들이 발견됐다. 합천 ‘옥전고분군’은 최고 수장급의 고분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무덤이다. 토기류, 철제 무기류, 장신구류 등이 출토됐다. 최고 지배자의 상징인 봉황무늬, 용무늬 등을 새긴 둥근 고리 큰 칼도 4자루나 나왔다.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의 가장 서북부 내륙에 있던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32호분에서는 백제 왕릉급 무덤에서만 나오는 청동거울, 백제계 금동신발 조각이 나왔다. 호남 지역의 가야 유적으로서는 처음 사적으로 지정됐다.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이번에 가야고분군까지 총 16건(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진=경남도).
2023.09.17 I 이윤정 기자
전국 60개 골프장, 추석 연휴 휴장 없이 정상 운영
  • 전국 60개 골프장, 추석 연휴 휴장 없이 정상 운영
  • 프리스틴밸리 골프장 전경(사진=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가 회원사 골프장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추석 연휴 기간 휴·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추석 당일인 9월 29일을 포함해 휴장 없이 3일간 개장하는 골프장이 60개, 추석 당일만 휴장하는 골프장이 71개, 이틀 이상 휴장하는 골프장이 4개사로 파악됐다.발리오스는 추석 연휴 3일간 모두 휴장하며 곤지암과 블랙스톤이천은 추석 전날과 추석 당일까지 2일간 휴장한다. 36홀로 운영 중인 라비에벨은 듄스코스가 추석 전날인 28일 휴장, 올드코스는 추석 당일인 29일 하루 휴장한다.◇ 추석 연휴(28~30일) 휴장 없는 골프장(60개사)고창, 골드, 골드레이크, 골프존카운티선운, 골프클럽Q, 그린필드, 그린힐, 다산베아채, 담양레이나, 대유몽베르, 더스타휴, 더크로스비, 라헨느, 마론뉴데이, 문경, 버치힐, 베뉴지, 블랙스톤, 블루원디아너스, 블루원상주, 블루원용인, 샌드파인, 서원밸리, 세라지오, 세이지우드여수경도, 센추리21, 스카이밸리, 써닝포인트, 썬힐, 아난티중앙, 양지파인, 어등산, 에버리스, 에이치원클럽, 엘리시안강촌, 오크밸리, 오크힐스, 우리들, 유성, 은화삼, 이지스카이, 이포, 일라이트, 중문, 지산, 코리아, 클럽비전힐스, 킹스데일, 킹즈락, 테디밸리, 프린세스, 플라자CC설악, 플라자CC용인, 핀크스, 하이원, 함평엘리체, 해비치(제주), 해운대비치, 화순엘리체, 힐드로사이◇ 추석 당일(29일) 휴장 골프장(71개사)가야, 가평베네스트, 경주신라, 광주, 구미, 그랜드, 금강, 기흥, 김해상록, 계룡대, 남부, 남서울, 남여주, 남원상록, 남촌, 노벨, 노스팜, 뉴서울, 뉴스프링빌, 뉴코리아, 대구, 동부산, 동원썬밸리, 드비치, 라데나, 롯데스카이힐부여, 루트52, 마우나오션, 마이다스레이크이천, 마이다스밸리청평, 부산, 보라, 비에이비스타, 사우스스프링스, 서경타니, 세종에머슨, 세종필드, 소피아그린, 솔모로, 송추, 수원, 아난티클럽서울, 안성, 안성베네스트, 안양, 양산에덴밸리, 에스지아름다운, 에이원, 웰링턴, 이스트밸리, 인터불고, 잭니클라우스, 정산, 제이드팰리스, 제일, 창원, 천룡, 코스카, 태광, 티클라우드, 파미힐스, 팔공, 페럼, 포천아도니스, 프리스틴밸리, 한성, 한양, 한원, 해비치(서울), 화산, 휘슬링락◇ 기타 휴장 골프장 (4개사)곤지암= 28일, 29일 휴장라비에벨= 듄스코스 28일, 올드코스 29일 휴장발리오스= 28~30일 휴장블랙스톤이천= 28, 29일 휴장
2023.09.14 I 주미희 기자
'한방'과 '한수'의 차이…키아프·프리즈, 어차피 '경쟁'은 아니다
  • '한방'과 '한수'의 차이…키아프·프리즈, 어차피 '경쟁'은 아니다
  • ‘2023 프리즈서울’ 전경. 조지 콘도, 폴 매카시 등 인기작가의 작품을 대거 내건 하워즈앤드워스는 9일 폐막할 때까지 나흘 내내 몰려드는 인파를 맞았다. 매카시의 조각 ‘미니’(Mimi·2006∼2008·왼쪽)는 6일 개막 첫날 일찌감치 57만 5000달러(약 7억 7000만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잔치가 또 끝났다. 그림과 조각으로 성찬을 차리고 온 동네사람 다 불러모은 그 잔치에서 다들 거나하게 취한 눈치다. 미술 하나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아트페어 ‘키아프서울’과 ‘프리즈서울’이 폐막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관을 흔들었던 두 아트페어는 ‘키아프서울’이 10일까지 닷새간, ‘프리즈서울’은 9일까지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따로 또 같이 ‘한 지붕 두 가게’로 진행한 아트페어는 성과와 과제까지 나눠 가진 채 다시 1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출품작의 비중, 참여 갤러리의 무게는 영 달랐지만 공동티켓(한 티켓으로 동시관람)으로 ‘함께’란 의미를 다진 두 번째 페어에서 ‘키아프서울’은 8만명, ‘프리즈서울’은 7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한 관람객이 화이트스톤 부수 앞을 지나며 세바스찬 쇼메톤의 ‘뭐가 포인트인가?’(What’s the Point?·2023)를 바라보고 있다. 프리즈와 현격한 체급 차를 드러냈지만 ‘젊은 작가’ 전략으로 선전한 키아프서울은 닷새간 8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10일 폐막했다(사진=이영훈 기자).행사가 끝나자마자 매출액을 서둘러 공개하던 키아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합산결과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지난해에는 역대급 성적인 650억원을 다소 웃돌았다는 얘기가 나중에 나왔다. 프리즈의 매출 규모는 아예 드러난 적이 없다. 서울이 아닌 런던·뉴욕·LA 등의 페어에선 매회 1조원대쯤으로 짐작하는데, 지난해 서울에선 65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미술계에선 올해 판매 역시 양쪽 다 지난해 수준이거나 살짝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리즈의 경우, 첫회인 지난해 ‘여봐라’는 듯이 들여왔던 거물급 작가의 최고가 작품을 올해는 대폭 줄였고, 키아프 역시 ‘젊은 작가’에 주력하겠다는 선언대로 신진·중진의 비중을 높인 영향이 적잖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데이비드즈워너 부스에 걸린 캐서린 번하드의 회화 ‘박테리움 런’(Bacterium Run·2023) 앞에 관람객들이 오래 머물렀다. 작품은 개막 첫날 220만달러(약 30억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VIP 프리뷰로 개막하는 첫날에 기록한 ‘최고가 판매기록’을 넘어서지 못하는 불문율도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 갤러리 데이비드즈워너가 580만달러(약 77억원)에 판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붉은 신의 호박’(2015)이었다. 프리즈에 나선 데이비드즈워는 키아프와 프리즈를 통틀어 가장 비싸게 팔린 이 작품을 “한국고객이 사갔다”고 귀띔했다. 아트페어가 ‘미술시장’인 건 분명하다. 시장에선 ‘이문 남는 장사’가 최고고. 하지만 장터에서 파는 게 물건만은 아니다. 안목도 팔고 기회도 판다. 그러니 굳이 관람객 수와 매출액을 따지지 않더라도 말이다. 세계 3대 아트페어에 든다는 프리즈를 서울에 들여 키아프와 나란히 세우겠다고 할 때 내놨던 ‘기둥’은 살아있어야 하는 거다. 한목소리로 “한국작가와 한국미술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했더랬다. 하지만 두 회차에 걸쳐 ‘공동 아트페어’를 치르면서 그 ‘기둥’이 수시로 옮겨다닌다. 프리즈의 ‘한수’를 키아프의 ‘한방’이 좇으려 하면서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프리즈 마스터즈’와 ‘메안세션’을 가르는 통로가 갤러리스트 등 미술계 관계자와 VIP 관람객 등으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키아프엔 없는데 프리즈엔 있는 것 프리즈는 강했다. 눈 돌리면 피카소가 걸려 있고, 코너를 돌면 샤갈이 나온다. 그중 고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걸작으로 구성하는 ‘프리즈 마스터즈’는 말할 것도 없다. 언감생심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값비싼 현대 미술작품을 대거 안고 집결하는, 세계 유수의 갤러리를 모은 ‘메인세션’ 그 위에 있으니까. 올해도 나흘 내내 넘쳐나는 관람객을 감당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한 관람객이 샤갈의 ‘마을 위 붉은 당나귀’(1978) 앞에 오래 머물렀다. ‘프리즈 마스터즈’ 세션 중 로빌란트보에나 부스에 건 샤갈의 이 작품은 200만유로(약 28억 5000만원)를 달고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인파가 밀려든 이유는 간단하다. 프리즈를 찾은 한 관람객의 말처럼 “평소 편히 접하지 못하는 거장의 작품이 손닿는 데 걸린 게 신기해서”다. 올해 가장 ‘신기할 만한’ 부스는 로빌란트보에나였다. 17세기 걸작으로 꼽히는 안드레아 바카로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1620s)를 비롯해, 20억∼50억원대의 샤갈, 르누아르, 루치오 폰타나,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을 골고루 내건 전시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그중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뜨겁게 받은 작품은 360만달러(약 48억 6000만원)에 달하는 제프 쿤스의 폭 3m 대형조각 ‘게이징 볼’(Gazing Ball·2013)이었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프리즈 마스터즈’ 세션 중 로빌란트보에나 부스에 세운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Gazing Ball·2013)은 오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작품 중 하나다(사진=이영훈 기자).스테판 옹핀 파인아트도 인기폭발이었다. 폴 세잔,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에곤 실레 등 근대 대가들의 종이수채화·드로잉을 한 데 모은 갤러리에는 ‘입장 대기줄’도 모자라 “한때 그림까지 당도하는 데 40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프리즈가 정작 신경을 쓴 건 따로 있다고 했으니, “전시장 구성, 부스의 배치·동선, 관람객과 작품·갤러리와의 소통” 이런 거다. 걸작·명작이야 안 불러도 따라오는 거 아니냐는 식이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프리즈 마스터즈’ 세션 중 스테판 옹핀 파인아트는 인파가 집중된 갤러리 중 하나다. 피카소를 비롯해 세잔, 마티스, 실레 등 근대 대가들의 종이수채화·드로잉을 한 데 모아 출품했다(사진=이영훈 기자).◇프리즈 들러리 아니다 ‘키아프의 길’ 있어 반면 키아프는 “압도하는 부스나 작품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시선을 강타한 ‘초고가’ 작품이 올해는 사라졌던 프리즈와는 다른 결에서다. 대부분이 ‘늘 반응 좋았던’ 아트페어 단골작가를 내세운 데다가, 출품작 비중에서는 프리즈와 견줄 재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님이 아닌, 전적으로 주인의 편의에 맞춘 산만한 전시장·부스 구성은 열외로 뺀다손 쳐도. ‘체급 차’라는 말은 그렇게 나왔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그럼에도 국제갤러리가 단독부스를 꾸려 내건 스위스 출신의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들은 볼거리와 판매를 연결시킨 적절한 예로 보인다. 길이 3m에 달하는 론디고네 회화 ‘2023년3월2일’(2023)이 24만∼28만달러(약 3억원대)에 거래됐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만을 모아 단독부스를 냈다. 안쪽에 보이는 론디고네의 회화 ‘2023년3월2일’(2023·왼쪽)이 24만∼28만달러(약 3억원대)에 팔렸다(사진=이영훈 기자).영국작가 라이언 갠더의 솔로전 ‘선택의 기원’(The Origins of Choice)으로만 꾸린 갤러리현대의 ‘1페어 1작가’ 전략도 시선을 끌었다. 수억원짜리 하늘색 포르쉐 전기차를 들이고 보닛 위에 움직이는 작은 벌레를 올려놓은 설치작품 ‘처음에는’(In The Beginning·2023)을 찾은 고객들에게 갤러리는 작가의 대형 평면작업 ‘저항할 수 없는 힘의 역설’(Irresistible Force Paradox·2023) 연작 3점을 7만 5000파운드(약 1억원)씩에 넘겼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갤러리현대는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의 솔로전 ‘선택의 기원’(The Origins of Choice)으로만 부스를 꾸렸다. 설치작품 ‘처음에는’(In The Beginning·2023) 곁에 작가 라이언 갠더가 앉았다. 작가는 수억원대 하늘색 포르쉐 전기차를 들이고 보닛 위에 움직이는 작은 벌레를 올려놓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프리즈에도 참가한 갤러리현대는 역시 한국작가 이성자만으로 단독부스를 열었다. 대표작 ‘야생의 아네모네’(1963)를 40만∼45만달러(약 5억원대)에 판매한 것을 비롯해 7~10점(판화 포함)을 컬렉터에게 넘겼다. ◇차별화가 답…같은 페어, 다른 장면 만들어야 그렇다고 키아프의 성과가 무색할 정도는 아니다. “젊고 역동적인 쪽에 무게를 두려” 한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 ‘젊음은 곧 다양성’이니까. 덕분에 프리즈 좇는 데만 급급하던 지난해와는 다른 ‘색’을 만들어냈고, 다른 ‘돈’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홀과 홀을 연결하는 통로 옆으로 이길이구갤러리에 걸린 작가 콰야의 작품들이 보인다. MZ세대 팬덤을 몰고 다니는 작가는 30대 초반 1991년생이다(사진=이영훈 기자).다양성과 성과를 영리하게 연결한 갤러리가 적지 않다. 권오상·노상호·돈선필·안지산·이정배 작가 등 실험군단을 이끌고 나온 아라리오갤러리, 정수영·윤상윤·권능·채지민·권기수·정성준 작가 등 개성에선 빠지지 않는 세계를 내건 아뜰리에아키, 성연화·백윤조·권민호·이재현 등 작가 등 여느 갤러리에선 볼 수 없는 면면의 독창성을 소개한 갤러리조은 등등. ‘2023 키아프서울’ 전경. 관람객들이 아뜰리에아키에 걸린 정수영·윤상윤·권능(왼쪽부터)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독특한 소재, 특출난 기량, 치밀한 완결성을 보여주는 이들 신진·중진작가의 작품들은 일찌감치 ‘빨간딱지’가 붙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아프와 프리즈가 만든 ‘간극의 풍경’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첫술을 지나 두 술에도 배가 부를 순 없었다. 내년에는 달라질 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관건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을 터. 체급 차가 분명하다면 방법은 하나다. ‘무게 재는 일’은 피해 ‘다른 길’로 가는 것, 곧 차별화다. “같은 페어, 다른 장면을 만들면 된다. 당장은 아니다. 이 효과가 충분히 쌓인 이후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 한 갤러리 대표의 말이다. ‘한방’과 ‘한수’를 헷갈리지 말라는 얘기다.
2023.09.12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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