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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래 콘진원장 "K콘텐츠 글로벌 진출 확대 지원할 것"
  • 조현래 콘진원장 "K콘텐츠 글로벌 진출 확대 지원할 것"
  •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K콘텐츠와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더 섬세하게 맞춤형으로 지원하겠습니다.”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 제작 사업 등을 통해 AI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 기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서울 강남구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CES 2024 비즈니스 리뷰&인사이트’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세계 최대 글로벌 테크놀로지 전시회인 ‘CES’에서 다뤄진 이슈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인공지능과 콘텐츠산업 간 융합 전략을 모색하고, 국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 협업 기회를 촉진한다는 취지다.조 원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예로 들며 “우리 콘텐츠 산업은 기술환경 변화를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및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과제 성과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글로벌 페스티벌 등을 연계 및 지원한다.해외 거점도 확대한다. 기존 15개에서 10개(스웨덴 스톡홀름,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마드리드, 튀르키예 앙카라,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일본 오사카, 캐나다 토론토,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추가한 25개로 늘려 한류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비즈니스 센터도 운영해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현지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문화기술(CT) 분야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K컬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 K콘텐츠 기업의 해외 저작권 등록 및 산업재산권 출원 지원을 통한 해외 지식재산 권리화에도 나선다. 국산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지속 가능한 수출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위해서다. 이외에도 콘진원은 다양한 사업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황수민 더넥스트랩 이사는 첫 번째 세션에서 문화기술(CT)과 CES, 해외진출을 주제로 디브리핑을 진행했다. 황 이사는 CES를 관통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인공지능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헬스·웰니스 테크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를 꼽았다.이어 황 이사는 AI 기술 개발 및 AI 민주화 등을 언급했다. 앞서 ‘CES’ 주최 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신설한 인공지능(AI) 분야 혁신상 28개 중 절반 이상인 16개를 한국 기업이 차지한 바 있다. 황 이사는 “AI 시대에 맞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기업들이 개발한다면 더 많은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만의 독자성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CES 2024’ 참가 기업들이 주요 성과와 핵심 기술,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디지소닉 △클릭트 △에프엑스기어 △디자이노블 △아도바 △볼트마이크로 △크리에이티브마인드 △오모션 △디알엠인사이드 △액션파워 △플룸디 △소울엑스 △네모즈랩 △리얼디자인테크 △앙트러리얼리티 △인디제이 △포바이포 △캥스터즈 △리빌더에이아이 등 19개 기업이 참석했다.각 콘텐츠 기업들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을 활용한 콘텐츠, 메타버스, 버추얼 휴먼, AI 핵심 기술 및 솔루션, 스트리밍 기술, 저작권 보호 기술, NFC와 QR코드 이용한 음반 플랫폼 서비스 등 ‘CES 2024’에서 선보인 기술과 주력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사업화 확장 계획 등을 발표했다.
2024.01.18 I 최희재 기자
GPT스토어와 다르다…SKT,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특징은?
  • GPT스토어와 다르다…SKT,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특징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픈AI가 AI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GPT스토어’를 10일(현지시간) 선보이면서 AI마켓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 스토어’, 올거나이즈의 ‘알리 금융 LLM 앱 마켓’이 있는데, SK텔레콤이 올거나이즈와 협업해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을 통해서다.다양한 LLM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업 고객을 위한 특화 플랫폼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AI 마켓’GPT스토어는 B2C용오픈AI가 만든 GP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처럼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로 채팅봇을 만들어 올리거나 이를 검색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인공지능(AI) 앱 마켓플레이스다.GPT스토어에 AI앱을 올리려면 오픈AI의 맞춤형 챗봇 빌더인 GPTs로 만들어야 한다. GPTs는 챗GPT 대화창에서 간단한 채팅 명령을 통해 별도의 코딩 없이 앱(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언어로 프로그래밍한다는 점에서 챗GP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챗봇과 다르다. 단, 이는 B2C용이다.GPT스토어. 출처=오픈AI 블로그‘엔터프라이즈AI마켓’은 기업 문서 기반SK텔레콤이 만든 ‘엔터프라이즈AI마켓’은 기업 고객을 위한 특화형 플랫폼이다. 코딩 지식이 없어도 간단한 명령어로 AI 앱을 제작할 순 있지만, 기업 관리자가 대상이다.이를테면 이데일리 관리자가 성형 AI 앱을 제작하면, 이데일리 전 구성원이 해당 앱을 활용해 챗봇 등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이데일리 고객만을 위한 특화형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콜센터 상담사가 마케팅 캠페인 등을 검색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인사, 재무, 법무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사내시스템과 연동해 직원들의 반복적인 질문에 자동 답변하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특정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환각 현상도 줄어든다. 곧바로 문서를 특정 서버에 업로드만 하면, 환각현상을 피해 해당 문서를 분석하고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을 찾아 제공한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AI컴퍼니의 실질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한해 AI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생성형 AI 적용 범위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엔터프라이즈AI마켓’은 ‘클라우드형’과 ‘구축형’으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고, 산업·업무에 따라 주요 AI 앱은 기본 제공된다. 법무, 인사, 마케팅, 고객지원 앱은 미리 등록해 뒀다. 이는 올거나이즈의 ‘알리 금융 LLM 앱 마켓’과 유사하다.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업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클라우드형’은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정보를 클라우드에 등록하고 앱만 제작하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간단한 명령어만으로도 앱을 제작할 수 있어 직원들 대상 별도 코딩이나 AI 교육이 필요 없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정보 및 관련 코드가 검색될 경우 답변에 활용하지 않는다.기업 내부에 자체 서버, 전산망 등 IT 인프라를 갖추는 ‘구축형’은 LLM 선정, 고객 데이터 학습 및 전용 모델 개발 등의 컨설팅 과정을 거쳐 고객 맞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은 첨단제조업, 금융업, 공공기관 등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가격은 사용하는 앱과 LLM 종류에 따라 이용 가격은 다르다.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AI마켓’ 출시를 기념해 한달 동안 100개 업체에게 2주간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비스에 대한 상세 내용 확인과 무료 체험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T·앤트로픽·오픈AI·올거나이즈 등 다양한 LLM‘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의 또 다른 특징은 고객이 원하는 LLM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SKT는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A.X)’, 앤트로픽(Anthropic) ‘클로드 2(Claude 2)’, 오픈AI ‘GPT-4’, 올거나이즈 ‘알리 파이낸스’, 코난테크놀로지 ‘코난 LLM’ 등 다양한 LLM을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SKT가 멀티 LL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AI 피라미드 전략’에 따라 ‘자강(自强)’과 ‘협력(協力)’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유수 기업과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한 결과다.SKT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의 ‘AI, 행정 지원 서비스 시범 개발’ 사업에 참여해 법령 정보를 검색하고 답변하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런 성공 사례에 힘입어 SKT는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출시와 함께 AI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LLM 기반 AI 상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LLM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시장에서 기업과 공공기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김현아 기자
이정식 고용장관 "여야, 중대재해법 개정안 신속 처리해달라"
  • 이정식 고용장관 "여야, 중대재해법 개정안 신속 처리해달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정식(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여야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 유예를 재차 촉구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천 서구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민생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이 장관은 이날 인천 서구 지식산업센터 ‘민생현장 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9월 개정안이 발의된 이후 중소기업의 절박한 호소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국회에서 개정안이 한 번도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중소·영세사업장 대표 6명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50인 미만 중소기업 83만7000곳의 절박한 호소를 국회에 전달하는 한편, 정부 지원대책 추진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한 중대재해처벌법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에도 오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여당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 시점을 2026년 1월27일로 2년 유예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영세사업장 대표들도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표면처리업 A업체 사장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뿌리산업 소규모 기업의 어려움을 잘 살펴 남은기간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처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전기공사 B업체 사장은 “소규모 공사장에서 대기업도 지키기 쉽지 않은 모든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이 장관은 50인 미만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50인 미만 사업장 83만여개소 대상으로 ‘산업안전 대진단’을 실시하고,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신설해 안전보건전문가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부족한 부분은 재정당국와 협의해 기금운영계획 변경 등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상정되지 않자 정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영세 중소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6단체도 공동성명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민생을 외면한 처사”라고 밝혔다. 여야는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상정될진 미지수다.
2024.01.15 I 서대웅 기자
중처법 확대 시행 12일 앞으로…일정 바꿔 현장 찾은 중기장관
  • 중처법 확대 시행 12일 앞으로…일정 바꿔 현장 찾은 중기장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는 27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이 예정된 가운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현장을 찾아 애로를 청취했다. 오 장관은 특히 사전에 예정됐던 확대 간부회의 일정을 제치고 현장을 급히 찾아 적용유예 법 개정을 호소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오영주 장관 왼쪽)이 15일 인천 서구 인천표면처리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민생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과 이 장관은 15일 인천 서구 소재 ‘지식산업센터’에서 ‘민생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식산업센터는 120여 개 표면처리업종이 입주해있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지역의 표면처리업 등 뿌리산업을 포함해 화장품 제조업, 건설업 등 중소·영세사업장 대표 6인이 참여했다. 이날 임시국회가 시작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 통과 가능성도 거론된다.간담회에서는 현장 중소기업의 열악한 준비 여건과 현실적인 어려움 등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가 오갔다. 표면처리업체 A의 사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이 임박했는데 이렇다 할 논의조차 없어서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뿌리산업 소규모 기업의 어려움을 잘 살펴서 남은 기간 동안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처리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전기공사를 수행하는 B업체의 사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시 공사금액에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건설공사가 다 적용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제조업과 달리 짧은 공기 내에 바쁘게 돌아가는 소규모 공사장에서 대기업도 지키기 쉽지 않은 모든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대기업에 비해 당장 규제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면서 “시일이 촉박한 만큼 국회의 전격적인 논의와 신속한 입법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중대재해 예방이라는 법의 취지를 달성하면서도 중소기업과 근로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국회에서 적극 논의·처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정부도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 지원대책을 발표한 만큼 50인 미만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5 I 김영환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美 CES서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 선보여
  •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美 CES서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 선보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9일~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가해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를 성황리에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사업의 시작품(동작 및 기능성, 디자인 등을 보기 위해 설계 전 제작되는 제품)으로 제작됐다.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 시작품(사진=경찰청)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시장주도형 K-센서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2년부터 3년간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관기관 ㈜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과 공동으로 ‘범죄 현장 유전물질 검출을 위한 실시간 고 민감도 DNA 감지 센서 기술 개발’ 연구 수행을 하고 있다.올해 CES에선 한국센서관 부스가 마련됐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이 부스에서 ‘광원 센서’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치안산업 분야에 접목한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 를 전시했다.이 장치는 범죄현장에서 확보한 시료를 분석해 사람의 유전자를 정성적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임희정 치안정책연구소 법과학융합연구센터장은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가 치안현장에서 사용된다면 국가 예산 사용 절감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범죄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거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한편 치안정책연구소는 2015년 과학기술연구부, 2018년에는 스마트치안지능센터, 국제경찰지식센터 등을 신설해 조직을 확장했다. 2022년 11월에는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화학시험 분야 기체증거분석)’ 으로 인정받는 등 국내 유일의 치안분야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입지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24.01.15 I 손의연 기자
"공실 넘쳐"…'공급 과잉' 지식산업센터, 마피에 계약금도 포기
  • "공실 넘쳐"…'공급 과잉' 지식산업센터, 마피에 계약금도 포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식산업센터가 고금리와 시장침체 속에서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 인기 투자처였던 탓에 공급 과잉을 낳았고, 입주하려는 사업장이나 공장을 찾지 못해 공실이 늘고 있다. 이에 현재 짓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개발 사업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크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 태영건설 역시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시설 PF대출을 연장하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건축 예정인 곳을 포함해 모두 152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단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20년 4월 1167곳에 비해 360여곳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중 미착공 상태인 곳은 300곳으로 인허가 완료 후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등 사업장과 그 지원시설, 공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3층 이상의 복합건물이다.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게 된 이유는 주택 수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매제한, 대출규제가 없고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까지 있어 상업용 부동산 투자 호황기이던 2~3년 전부터 각광 받는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문제는 지식산업센터 공급 과잉 상황에서 경기 하락, 고금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발생했다. 미분양 물량이 늘고 거래는 점차 줄게 된 것이다. 부동산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매거래는 860건에 그쳐 2분기(1012건) 대비 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65%가량 줄었다. 분양가 역시 낮아졌다. 3.3㎡당 가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35만원으로 2분기보다 2.5% 하락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현대테라타워광명 지식산업센터는 준공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30% 넘는 공실이 남아 있다. 현대테라타워광명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5~20평 내외로는 월 임대료가 50만원선으로 내렸다”면서 “매매의 경우에도 평수 가리지 않고 마피(마이너스피) 매물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한 사람들은 계약금을 포기하고서라도 분양 계약을 취소하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임대차전문 변호사 A씨는 “미래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믿고 분양 체결을 했다가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는 상담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분양 계약을 취소하려는 경우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고 중도금을 납부한 뒤로는 일방적인 포기나 취소가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2년 동안 지식산업센터의 공급 적체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알이파트너 ‘지식산업센터114’ 관계자는 “단기간 투자 수요의 폭발로 분양가격이나 매매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가격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며 장기간 공실 사태를 피할 수 없어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매수심리는 위축되어 있지만 올 하반기 금리가 조정된다면 시장이 다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15 I 이윤화 기자
'수원병 출마' 방문규 "수원을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로"
  • '수원병 출마' 방문규 "수원을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민의힘 영입 인사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청년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수원병 출마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방 전 장관은 “수원의 아들로 태어나 40년 가까이 국가 발전에 쏟은 열정과 나라 살림의 경험, 지식을 이제 고향 발전에 쏟고 싶다”며 “수원을 반도체 메가시티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수원은 실리콘밸리와 같은 초격차 기술의 핵심 도시가 될 수 있는 자산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수원 소재 일류기업, 우수한 연구기관, 대학과 연계해 초격차 산업과 R&D센터를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진보 정부를 가리지 않고 2번의 차관, 2번의 장관, 국책은행장을 지냈다”며 “오직 국민의 편에서 일만 하고 살았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정치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방 전 장관은 행정고시 28회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국민의힘은 방 전 장관과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4명을 지난 8일 영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고 나서 처음 이뤄진 영입 인사다.앞서 국민의힘 수원병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용남 전 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2024.01.14 I 윤종성 기자
김장성 생명연 원장 등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
  • 김장성 생명연 원장 등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가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를 선정해 12일 발표했다.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들.(왼쪽부터)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김영재 대덕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사진=KAIST)올해 수상자는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김영재 대덕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이다.KAIST 동문상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거나 뛰어난 학문적 성취, 사회봉사 등으로 학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에게 총동문회가 주는 상이다. 지난 1992년 제정된 이래 12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는 1985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며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 대표를 역임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 성장을 이끈 주역이자 한화그룹의 숙원 과제였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이끌며 경영 정상화에 힘썼다.김영재 대덕 대표는 지난 40년간 한국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산업에 헌신하며,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대덕전자를 연 매출 1조원의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생명과학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 바이오 중장기계획, 정책 수립에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바이오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협의체 구성,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신규 구축 등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 전문기관 교류회인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외 회장을 지내며 산학연 협력을 주도했다.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반도체 웨이퍼(실리콘 원판)와 디스플레이 글래스를 초정밀 화학 처리하는 자동화 공정장비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제어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또 KAIST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 교수학습혁신센터장 등을 지내며 토론식 교육방식인 플립 러닝(거꾸로 학습)과 MOOC(온라인대중공개강좌) 도입, 확산에도 기여했다.정칠희 KAIST 동문회장은 “변화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수상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24.01.12 I 강민구 기자
포커스미디어 "엘베TV로 재난대응요령 보세요"
  • 포커스미디어 "엘베TV로 재난대응요령 보세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엘리베이터TV 운영사인 커뮤니케이션 컴퍼니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소방청,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한국주택관리협회와 ‘아파트 화재예방 및 피난안전 대국민 홍보’ 업무협약을 세종시 소재 소방청에서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윤제현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대표이사, 김원일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회장, 남화영 소방청 청장, 강현구 한국주택관리협회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 부터) 지난 11일 세종시 소재 소방청에서 ‘아파트 화재예방 및 피난안전 대국민 홍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미디어코리아)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안전한 피난행동요령 콘텐츠 제작(소방청) △우리집 피난대책 수립 및 참여 독려(전국아파트입주자회의연합회·한국주택관리협회) △엘리베이터TV를 포함한 디지털 옥외광고(DOOH)로 대국민 홍보(포커스미디어코리아) 등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생활 공간인 아파트의 소방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대국민 홍보를 맡은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남더힐·타워팰리스를 비롯한 최고급 주거 단지, 오피스 빌딩, 지식산업센터, 스파크플러스와 같은 공유 오피스, 부산지하철, 서울대학교, 송도트리플스트리트 등 전국 6600곳에서 엘리베이터TV 9만1000여 대를 운영하며 구매력 갖춘 1000만여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 약 80%의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했다.지난해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데이터전략팀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엘리베이터TV는 정면 눈높이 설치와 또렷한 음향 등 우수한 시청각 환경으로 아파트 입주민의 98%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상·음향 동시 송출로 엘리베이터TV 콘텐츠를 더 쉽고 더 오래 기억하는 강점을 갖고 있어 아파트 화재 피난행동요령 대국민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최근 5년(2019~2023년)간 전국 19만3999건의 화재 중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화재는 총 2만3398건으로 약 12%를 차지했으며, 재산피해는 1471억원에 이른다. 아파트는 구조적 특성으로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 위험이 크고 계단이나 복도, 승강로 등을 통한 급속한 연기 확산으로 대피가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포커스미디어코리아 관계자는 “입주민이 매일 만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인 엘리베이터TV로 재난대응요령을 반복 시청하면 확실한 인지효과로 위기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일상 속 위험을 예방하는 ‘슬기로운 이웃생활’ 엘리베이터TV 콘텐츠를 제작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공지사항으로 지원하는 등 꾸준히 펼쳐온 안전활동에 더해서 소방청,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한국주택관리협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2 I 김아름 기자
반도건설, ‘DBS Joist공법’ 국토부 신기술 지정
  • 반도건설, ‘DBS Joist공법’ 국토부 신기술 지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반도건설은 바로건설기술, 에이앤유씨엠건축사사무소 등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DBS Joist 공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DBS Joist공법’ 시공 현장. (사진=반도건설)‘DBS Joist 공법’은 이중보 시스템에 일방향 중공슬래브를 적용해 기존 DBS 구조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는 구조로 철근콘크리트구조와 철골구조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이전보다 시공성 및 구조적 이점을 향상한 건설 신기술이다. 특히 건물 한 층의 높이를 감소시켜 전체 층수를 늘릴 수 있다. 이미 2015년부터 10여 개 현장에 적용돼 안전성이 입증됐다.DBS Joist 공법은 기둥 위의 주두에 이중보가 설치되고 그 사이에 일방향 중공슬래브를 배치해 Joist 구조를 형성시켜 하중이 효율적으로 분산된다. 이는 보의 깊이가 줄어들고, 층고가 감소되는 것으로 이어져 지상 구조물의 건물 전체 층수를 늘리고 지하구조물에 적용 시 터파기 물량 및 흙막이 물량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반이 터파기가 어려운 암석 지반일 경우 터파기 물량을 줄이는 ‘DBS Joist’는 더욱 효과적인 공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이 공법은 보의 스팬이 줄어들면서 진동 및 처짐 성능 또한 향상된다. 바로건설기술은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중공 슬래브의 내화 및 유독가스 안전성, 트러스데크의 구조안전성, 그리고 구조물의 처짐, 진동, 내진성능을 모두 검증했다.시공적인 측면에서도 RC조 10개층 기준으로 약 20%의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고, 폐기물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보의 춤을 줄이고, 중공체를 통해 슬래브의 두께를 증가시켜 슬래브와 보의 높이차를 줄여 보의 측면거집 없이 테이블 폼을 통한 시공이 가능해졌다. 시공을 위해 사용되는 테이블 폼은 공장에서 제작된 상판을 현장에서 기성 시스템 동바리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전문인력 없이 간편한 시공이 가능하게 했다.반도건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는 “반도건설의 ESG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되며 또 하나의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DBS Joist 공법은 건설 신기술 지정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해 지식산업센터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와 상가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1.11 I 박경훈 기자
"日 광폭 지원 보라…최소 경쟁국만큼은 반도체 보조금 주자"
  • "日 광폭 지원 보라…최소 경쟁국만큼은 반도체 보조금 주자"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반도체 산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공장 완공 이후 생산성을 높이는 수율 속도만큼이나 공장 투자 결정과 착공, 준공을 둘러싼 스피드 역시 중요하다. 한 발이라도 앞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첨단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향후 수년의 업계 지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이웃나라 일본의 반도체 드라이브는 놀라울 정도다.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1공장은 지난 2021년 10월 발표했는데, 불과 6개월 만인 2022년 4월 착공해 올해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일본 중앙정부가 투자금의 절반에 가까운 4760억엔(약 4조34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고 지방정부는 도로 정비, 공업 용수 등 인프라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의 대만 위협 탓에 TSMC 고객들은 다양한 공급망을 요구하고 있는데, TSMC가 그 최적지로 일본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은 반도체 보조금 제도가 없어요. 산업정책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입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초격차를 위해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지원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본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등이 공급망 핵심인 반도체를 두고 천문학적인 지원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도 정부가 직접 보조금 지원 제도를 개발해서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에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지만, 자칫 그들도 ‘지원이 좋은 일본으로 가야지’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반도체 사전 직접 보조금 검토해야”-일본에 반도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제가 사무관 시절 일본 통상성과 얘기해보면, 한국은 반도체 공장을 짓는 속도가 너무 빨라 부러워했다. 그때가 1989~1990년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본은 반도체 투자 결정과 착공, 준공 속도가 빠른데)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착공까지 이미 5년이 걸렸고 더 늘어질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2월 용인 클러스터 부지를 선정했지만 지자체 인허가 지연,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지역 민원, 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지연 등으로 지금까지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잃는 것이다.-일본은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한국 반도체가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은 똑똑한 기업인들이 적시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투자 시기 등은 기업에 맡겨야 한다. 그러나 여러 리스크를 줄일 정부 지원은 꼭 필요하다. 일본이 (자국이 아닌 해외 기업인) TSMC를 유치하고 놀라울 정도로 지원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해서다. 한국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덕에 해외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자칫 그들도 ‘지원이 좋은 일본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같은 국가 총력전에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세수 우려가 큰 것을 알고 있지만 반도체는 미래 먹거리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한국의 반도체 투자는 삼성전자 등 민간 투자가 주를 이룬다. 정부는 투자세액공제제도를 통한 간접 지원 외에 지원이 전무하다. 물론 이런 지원 또한 감사한 것이지만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처럼 사전 보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지원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을 보면 전력, 용수, 폐수 등에 대한 시설은 주(州)와 시(市)에서 시설을 구축·운용하면 기업은 사용료만 내는 식인데, 한국은 (시설 구축 대부분을 기업이 부담하는 식으로) 일회성 지원에 그치고 있다.-그래도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괜찮을 것 같다.△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물어봤다면 ‘아직’이라고 했을 텐데 업황이 점차 회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은 6년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2년 만에 다시 반등하는 것이다. 신기술이 그만큼 발전한다는 뜻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그러나 그것만 믿으면 안 된다. 구조개혁은 경기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을 때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3대 구조개혁을 하는 것은 올해가 적기라고 본다.-최근 정부가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년 연장했다.△그렇다. 대한상의는 3년 연장을 건의했는데, 1년이라도 연장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과 투자로 주도해야 한다. 수출은 반도체 반등으로 나아질 수 있겠지만, 투자는 지금 불확실성이 크다. 이번 연장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다만 주요국들과 비교해 세액공제 시행 기간이 짧다는 한계는 있다.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올해 말 다시 끝나고,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세제지원도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는 오는 2032년까지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의원 입법 남발, 규제영향평가 필수”-한국의 성장 동력이 너무 빨리 가라앉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많다.△그렇다. 한국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에는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데, 그것은 총요소생산성(노동·자본 같은 직접투입 요소를 빼고 기술·경영혁신, 법·제도, 노사관계 등이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그것은 한국의 규제가 너무 과도해 기업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들은 정부 노력만큼 규제 개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수혜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들이 규제 개혁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또 과도한 규제 사례가 있는가.△정부는 입법 과정에서 규제영향평가를 거치지만, 국회는 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 규제는 비용과 편익을 산정해 편익이 높을 때 해야 한다. 원칙대로 하면 되는데 의원 입법은 그런 절차가 없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최근 맥킨지 보고서가 화제다.△맥킨지가 2013년 한국 경제를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했는데, 이번에 10년 만에 또 나왔다. ‘한국의 다음 S커브(상승 국선)’가 보고서 제목이다. 맥킨지는 10년 사이 냄비 속 물의 온도가 더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끓는 물은 한국의 과도한 규제다. 왜 물이 끓는지 주목한다. 맥킨지는 10년 전 물의 온도로 식혀서 빨리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물의 온도를 낮춰 개구리, 즉 한국 기업들이 냄비 안팎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녀야 한다.-한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대만 대선이 임박했다.△대만 대선은 미중 패권경쟁의 대리전 양상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경쟁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협조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중국을 멀리할 수는 없다. 미국이 민감한 것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이다. 다른 산업들까지 중국과 협력을 막는 것은 아니다. 대한상의가 지난해 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한중 고위급 대화를 했는데, 특이한 점은 중국 측 상당수 회사들이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분야였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전자, 자동차, 조선 등에서 많이 왔다.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과의 협력이 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한중이 그 분야에서 충분히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우태희 상근부회장은…△연세대 행정학 학사 △UC버클리 경제정책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7회(1984년)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2024.01.11 I 김정남 기자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오는 8월 안양 도심 달린다
  •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오는 8월 안양 도심 달린다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올해 8월부터 안양시 도심구간에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맞춰 안양시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시의 안전·교통·재난재해 등 주요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신축 이전한다.9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안양시)9일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통·도시개발·문화·복지 등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소개했다.◇안양시내를 달리는 자율주행 ‘주야로’, 스마트시티 안양으로 ‘성큼’기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안양시청 7층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었다. 안양시는 24시간 재난안전·교통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동안구청 옆 부지에 오는 4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신축 이전한다. 새롭게 지어지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는 도시관제 기능 뿐만 아니라, 홍보체험관과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체험존, 자율주행 차고지 등이 들어선다.자율주행 버스 ‘주야로’가 올해 3월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8월부터 안양시를 누빈다. 동안구청~비산체육공원(주간), 안양역~인덕원역(야간) 등의 2개 노선을 대중교통 사각지역 및 취약시간에 운영해 시민의 교통 편익을 증진한다. 또 지난해 11월 확장현실(XR)광학거점센터가 안양에 개소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련 기술 혁신과 사업화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인덕원 도시개발 본격화, 평촌신도시 재정비 계획도 올해 말까지안양시 미래 100년을 위한 도시 설계도 올해 차질없이 진행된다.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보상 및 실시계획인가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올해 완료하고, 오는 2028년까지 복합환승센터와 공공지식산업센터, 청년임대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796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인덕원은 4중 역세권 교통의 핵심인 만큼 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고밀 개발의 ‘압축도시(컴팩트시티)’를 조성하고, 신기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시 청사에 미래선도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하고 주민설명회 등 시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 직속 기업유치추진단은 올해 기업참여의향 수요조사와 후보명단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만안구와 동안구의 균형발전과 가용토지가 부족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과업”이라며 “‘선 기업 유치 후 청사 이전’을 원칙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소통해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통과에 따라 시는 평촌신도시 재정비에 속도를 내 정비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안양3동 양지마을 주거재생혁신지구는 올해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공공주택 및 생활사회기반시설(SOC)을 공급하고, 안양4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을 대상으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안양천 테마공원화, 문화여가시설 넘치는 안양시 안양시는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로 승인된 안양천에 대해 올해 재해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안양천 곳곳에 단절된 구간을 없애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안양역 앞 수암천 복개를 올해 철거해 2026년까지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하고, 주차장 및 공원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호계동 갈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및 경로당 조성, 안양4동 행정복지센터 부지 주민소통시설 및 지하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주민편의를 높인다.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거점별 청소년 문화의 집이 박달동과 관양동에 올 상반기 중 개관하며, 1인 방송실·댄스연습실 등 청소년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만안구 어린이 도서관은 올 9월 개관하며, 석수 체육관과 유소년 야구전용 경기장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복지 시설도 크게 확충된다. 만안구에 건설 중인 장애인복합문화관이 올해 2월 완공되며, 하반기에는 비산노인종합복지관과 관양동 다목적복지회관이 문을 연다. 치매전문요양원 건립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청년특별도시 안양’ 청소년·청년 특화 정책도 Upgrade올해도 다양한 청년 정책으로 ‘청년특별도시 안양’을 만들어간다. 청년의 고민을 현직자가 답변하는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며, 안양1번가에 청년 공간을 조성해 청년의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 59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2호를 조성한 것을 비롯해 로봇, 인공지능(AI) 등 유망산업 관련 청년 기업이 안양에서 더 크게 성장하도록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안양시는 오는 2032년까지 3106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는 청년임대주택 238세대를 주변시세 대비 60~80% 수준으로 공급한다. 지난해에 이어 청년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안양시로 전입하거나 안양시 내에서 이사한 무주택 청년 세대주에게 이사비를 지원한다.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권분석과 마케팅 등 창업지원, 특례보증, 이자차액 보전 등의 지원도 계속된다.아울러 미래교육협력지구이자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시는 위상에 걸맞게 축구교실, 1인 1악기, 코딩 등 학년별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경제·금융 교육을 중학생으로 확대한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방규제혁신 및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 등 지난해 안양시의 시정이 대외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았다”며 “올해도 시민이 안심하고 행복을 누리며 편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9 I 황영민 기자
"땡큐 삼성·LG!" 암막커튼 뒤 혁신기술 보러온 각국 인파로 들썩
  • "땡큐 삼성·LG!" 암막커튼 뒤 혁신기술 보러온 각국 인파로 들썩[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김가은 조민정 기자] “이틀 뒤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CES를 위해 밤낮없이 준비 중입니다.”(CES 관계자)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삼성전자 부스. (사진=최영지기자)◇CES D-2…분주한 지게차 작업, 암막커튼 철통보안‘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오후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주변에서 여러 대의 지게차가 사방을 돌아다니며 행사 막바지 준비에 쉴 틈이 없었다. 거의 완성된 부스가 있는가 하면 제품이 들어 있는 듯한 상자들이 수십 개 적치돼 있는 곳도 눈에 띄었다. 행사 관계자는 “아직 전시 준비가 한창이지만 개막까지 이틀이 남아 있기에 9일부턴 완벽한 전시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삼성전자 전시장이 암막커튼으로 가려져있는 모습.(사진=최영지기자)LVCC 내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기업들의 제품은 암막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다. 자사 직원으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입장을 제한했다. 바람에 간혹 커튼이 움직일 때에만 내부 설치된 일부 스크린만 살짝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LG전자, HD현대, 두산 등과 그 외 스타트업 등 모두 772개 기업이 나서 AI를 주력 산업에 결합하는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LG전자 관계자들이 전시 준비 및 점검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전시 안내 및 부스투어 진행을 위한 사전점검도 한창이었다. 전시장 내 휴식공간에선 LG전자 관계자들이 복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LG전자 전시에 참여하는 플리트 루이스(34)씨는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은 LG전자 앰버서더”라며 “전시제품을 설명하고 관람객 뱃지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고 했다. 그는 개막 이후 입게 될 흰색 티셔츠를 몸에 대보며 사이즈가 잘 맞는 것 같냐고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흰색 티셔츠에는 LG전자 브랜드 슬로건인 ‘Life’s Good’이 빨간 글씨로 적혀 있었다.CTA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CES 2024 테크 트렌드’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최영지기자)개막에 앞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 2024에서 주목해야 할 테크트렌드를 짚는 행사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행사장 내 수백개 상당 객석은 이내 채워졌다. 강연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바뀔 때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다. 한국인 관람객 정진욱(47)씨 “저녁 기온이 3℃ 남짓해 예년보다 추운 날씨지만 전시장 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라 추위 걱정은 없다”고 했다.CTA는 AI를 필두로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인간안보 등을 이번 CES의 5대 테마로 꼽았다.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CES 언베일드’ 행사 시작에 앞서 길게 줄 서 있는 관람객들. (사진=최영지기자)◇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땡큐, 삼성·LG”CES 2024를 앞둔 라스베이거스는 말 그대로 북적이고 있다. 공항 입국 심사관 로이 댄(43)씨는 “오늘 업무량이 평소보다 2배 늘었다”며 “한국을 포함해 인도, 영국, 홍콩 등 다양한 나라에서 찾아온 여러 사람들이 CES 참가를 위해 라스베이거에 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입국한 인천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입국장을 통과하는 데에만 한 시간 상당이 소요될 정도였다.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해 LVCC 인근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독자 제공)분수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과 파리스 호텔 사이 거리는 저녁 시간에도 우버, 리프트, 버스, 차량들로 붐볐다. 택시기사 카사 데임(58)씨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덕분에 매년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작년 크리스마스보다 택시 승객이 더욱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파리스 호텔 사이 차도에 우버 등 차량이 정체 중인 모습. (사진=김가은기자)파리스 호텔 로비와 카지노에선 체크인을 기다리는 투숙객들이 번갈아가며 룰렛 기계를 이용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호텔 카운터부터 카지노 중간까지 줄이 늘어선 가운데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단체 투숙객들이 룰렛 게임으로 마음을 달랜 것이다. 인도 IT 회사에서 근무 중인 디팍 푸자리(33)씨는 “CES에서 AI 기술 트렌드와 지식을 얻어가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왔다”며 “씻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30분 째 체크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토로했다.라스베이거스 파리스 호텔 내 투숙객들이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가은기자)일대 식당과 마트 또한 CES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내 고든램지 버거 식당은 앉을 자리 하나없이 사람들로 빽빽한 모습이었다. 고든램지 버거 직원인 샤론 킴(29)씨는 “며칠 전부터 예약과 자리 유무를 확인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라스베이거스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내 고든램지 버거 식당 내 인파가 몰렸다. (사진=김가은 기자)라스베이거스 시내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대형 공모형의 ‘스피어’(Sphere)’도 관람객으로 북적이며 새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이는 40층짜리 아파트와 비슷한 111m, 지름은 157m에 달해 한 번에 1만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공연장으로 영화 등 영상 감상을 할 수 있다. 코끼리가 다가오거나 지구에 작은 우주선이 떨어질 때 느껴지는 의자의 진동은 현실감을 더하고 360도로 휘감는 화면은 공간감까지 높인다.
2024.01.08 I 최영지 기자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IPO 시동…주관사에 삼성증권
  • [마켓인]‘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IPO 시동…주관사에 삼성증권
  • [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세미파이브는 오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기술특례 등 상장 트랙을 검토할 예정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최근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한달여 만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결과, 반도체 기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삼성증권이 최종 승기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앞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 기가비스(420770)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상장을 이끈 바 있다. 두 기업 모두 전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76.04~149%가량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면서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양호한 상태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조명현 대표가 설립한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다. 반도체 분야에서 디자인 하우스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IC)를 설계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잇는 반도체 설계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설계솔루션 파트너(DSP) 중 하나로 팹리스 고객과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연결하고 있다. 업력 6년 차에 접어든 세미파이브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406억원에 달한다. 회사 설립 한달만에 △LB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91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고, 이듬해 7월 시리즈A에선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NH투자증권 등을부터 34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진행한 시리즈B에선 △두산 △SV인베스트먼트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13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두산이 시리즈B 브릿지 투자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 20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두산은 신주 190억원, 구주 14억원 등을 투입해 지분 약 4%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투자유치 만큼이나 세미파이브의 자체 투자도 적지 않다. 설립 첫해인 2019년 DSP 경쟁사인 세솔반도체를 인수했고, 2021년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지식재산권(IP) 기업 ‘아날로그비츠(Analog Bits)’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최근엔 미국, 파키스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며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세미파이브의 상장 후 몸값이 최소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투자유치였던 시리즈B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원이었다.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공모 흥행 여부에 따라 예상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 반도체 업황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거듭하다 내년 최대 호황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는 “2024년부터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메모리 등 반도체 칩 수요가 양호하게 전개되다가 2025년에 2022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미파이브가 아직 적자기업이기에, 기술성 평가를 받은 뒤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세미파이브의 연결기준 매출은 802억원, 영업손실은 426억원으로 설립 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점쳐지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2024.01.08 I 허지은 기자
작년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특허 출원은 증가
  • 작년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특허 출원은 증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주요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지식재산권 출원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특허 출원(등록)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가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특허동향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지식재산권 출원량은 모두 2000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1.3% 감소한 수치이다. 이 중 상표가 14.5%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도 전년 대비 6.1% 감소한 55만 6000여건을 기록했다. 다만 지식재산권 출원량의 감소 폭은 글로벌 수치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식재산 권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표 분야에서 글로벌 출원량이 14.5% 준 반면 국내 상표 분야 출원량은 9.4% 감소했기 때문이다.2022년을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 현황을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2012년 대비 특허와 디자인 분야에서 내·외국 법인의 출원 비중이 증가한 반면 상표 분야의 경우 (내국)개인의 출원 비중이 2012년 42.9%에서 2022년 48.5%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개인 출원인의 특허출원 증가율은 전년 대비 13.9% 줄었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대기업 보다 개인의 혁신 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기준 지역별 특허출원 현황은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비중이 전체 64.8%로 나타났으며, 전년과 비교해 수도권 주요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에서 1.9~8.8%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이 기간 중 출원된 특허의 기술분야별 비중을 보면 WIPO 5대 기술분야(전기, 화학, 기구, 기계 및 기타) 중 신기술 분야가 다수 포함된 전기분야의 특허 출원 비중이 38.2%(국내)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분야는 글로벌 특허출원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35.7%)을 차지했다. 지식재산권을 출원한 내국법인은 모두 4만 5478개로 평균 6.1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건 증가한 수치이다. 출원법인의 산업별 분포와 관련해서는 제조업의 출원비중이 46.3%로 가장 높았으며, 과학 서비스업의 경우 출원인별 평균 출원건수가 9.0건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4.01.08 I 박진환 기자
인텔,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아티큘8 AI' 공동 설립
  • 인텔,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아티큘8 AI' 공동 설립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텔은 글로벌 투자 회사 디지털브릿지 그룹(DigitalBridge Group)과 함께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안전한 풀스택 생성형 AI(Gen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립 회사인 아티큘8 AI(Articul8 AI)를 설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아티큘8은 인텔의 지적재산(IP)과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됐으며 양사는 향후 시장 진출 기회를 전략적으로 모색하고 기업 내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인텔의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의 부사장 겸 총괄이었던 아룬 수브라마니얀(Arun Subramaniyan)이 아티큘8의 초대 CEO로 선임됐다.아티큘9은 고객 데이터 학습 및 추론을 기업 보안 경계 내에서 제공하는 AI 기능을 제공한다. 또 고객에게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또는 하이브리드 배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아티큘8은 AI 및 HPC 분야의 전문 지식과 기업용 생성형 AI 배포를 바탕으로 인텔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과 파트너로 이루어진 방대한 생태계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에 있다”며 “인텔이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 구현 가속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아티큘8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디지털브릿지의 벤처 이니셔티브인 디지털브릿지 벤처스(DigitalBridge Ventures)가 아티큘8의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또한 인텔과 함께 핀캐피탈(Fin Capital), 마인드셋벤처스(Mindset Ventures), 커뮤니타스캐피탈(Communitas Capital), 자이언트립캐피탈(GiantLeap Capital), GS퓨처스(GS Futures), 자인그룹(Zain Group )등으로 이루어진 유명 벤처 투자사들도 참여했다.마크 간지(Marc Ganzi) 디지털브릿지 CEO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생성형 AI를 자사의 워크플로우에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티큘8에서 구축한 확장 가능하고 배포가 용이한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은 이미 자사의 데이터에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디지털 인프라를 촉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며 디지털브릿지가 인텔과 함께 아티큘8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아티큘8 이 제공하는 턴키 방식의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빠른 속도와 보안 및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대기업 고객사의 AI 운용 및 확장을 지원한다. 본 플랫폼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Intel® Xeon® Scalable) 프로세서와 인텔® 가우디®(Intel® Gaudi®) 가속기 등을 포함한 인텔 하드웨어 아키텍처에 최적화돼 출시됐지만 추후 다양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 해당 플랫폼을 배포한바 있으며 현재 금융 서비스, 항공 우주, 반도체, 통신 등 높은 보안성과 분야별 전문 지식을 요하는 산업의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리치 레서(Rich Lesser) BCG 글로벌 회장은 “생성형 AI는 고객의 비즈니스 전략을 구상하고 니즈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티큘8이 설립되기 약 2년 전부터 우리는 전략적 협력을 맺으며 빠른 시장 출시 전략을 바탕으로 생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는 다수의 클라이언트에게 아티큘8 제품을 배포해왔다”고 밝혔다.업계 투자를 받고 있는 독립 회사인 아티큘8은 앞으로 자사의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보다 방대한 생성형 AI 생태계을 위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4.01.08 I 한광범 기자
"임대수익 가능" 일반 투자자 꼬셔 분양한 지산센터 업자 檢 고발
  • "임대수익 가능" 일반 투자자 꼬셔 분양한 지산센터 업자 檢 고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실제 사업자에게 분양해야 할 지식산업센터를 일반 투자자에게 분양하고 취득세를 감면 받은 설립업체와 대표자가 경기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8일 경기도에 따르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설립자는 입주 대상 업종을 직접 영위할 사업자를 입주자로 모집해야 하다. 또 지방세특례제한법은 이러한 설립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세 감면제도를 두고 있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이번에 적발된 지식산업센터 설립업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가능하고 세제 혜택도 있으며 대출 한도가 높아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면서 분양계약을 유도했다. 이 업체는 일반인 222명에게 393개 호실을 분양하고 이를 사업시설용으로 분양한 것처럼 거짓 신고해 취득세 5억여 원을 부당하게 감면받았다. 222명에게 받은 분양 대금은 600억여 원에 달한다.구체적으로 70세 A씨는 거리 홍보를 하던 직원의 안내로 분양사무소를 방문했다가 월세를 받을 수 있어 노후에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현장에서 계약금을 입금했다. 전업주부인 B씨는 회사보유분 선착순이라고 분양직원이 끈질기게 연락해 여동생과 함께 지식산업센터 8개 호실을 계약했다. 분양홍보관에서 일하던 분양직원 역시 분양대행사의 채용공고를 보고 일반 사무직으로 알고 지원한 청년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업체는 이들에게까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해 24개 호실이 17명의 분양직원에게 분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산센터 설립업체는 이 같은 방법으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업체는 사업자등록을 대행해 주거나 상호와 업종을 지정해 사업자등록을 하도록 안내했고, 입주 시점에는 자신들이 선정한 인테리어회사를 통해 사무기기를 설치하고 임대해 실제 입주한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현재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대부분이 공실이다. 분양받은 사람들이 매달 관리비와 대출이자 부담으로 신음하는 반면 설립업체는 수익금을 배분하고 이미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도는 업체가 부당하게 감면받은 지방세에 대해 청산인을 제2차 납세의무자로 지정해 추징할 예정이다. 법인이 청산하고 없어지면 청산인과 청산금을 배분받은 사람을 납세의무자로 지정해 징수를 할 수 있다.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탈세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지방세범칙사건조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얻은 결과로, 앞으로도 탈세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1.08 I 황영민 기자
"영업비밀 보호에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들 도와드려요"
  • "영업비밀 보호에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들 도와드려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기업 및 대학·공공연의 영업비밀 보호역량 강화를 위해 온라인 영업비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그간 기업들은 기술유출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영업비밀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비용부담과 최고경영자의 인식부족 등으로 교육을 실제로 실시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다.이에 특허청은 온라인 영업비밀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영업비밀보호센터 누리집을 통해 이날부터 CEO, 임직원, 일반인 과정별로 각 3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회원 가입 후 수강신청 가능하다. 교육은 8~28일 진행된다. 이번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은 영업비밀 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포함하고 있다.최고경영자, 임직원, 일반인 등 교육생 유형별로 교육과정을 차별화해 맞춤형 영업비밀 보호교육을 제공한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사내 영업비밀 보호전략 수립에 필수적인 교육들로 새롭게 구성한다. 임직원 과정은 연구보안 및 특허와 영업비밀의 전략적인 활용 등 보다 실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는 인식제고를 위해서 영업비밀 보호제도 및 유출 피해사례 등을 소개한다.영업비밀 전문 변호사가 기술유출 분쟁 발생 시 영업비밀로 보호받기 위해 기업에서 꼭 갖춰야 할 지식재산 규정, 인적관리 방안 및 비밀유지 서약서 징구 등의 구체적인 영업비밀 보호방법들을 제시한다. 기업에서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임직원 교육을 실시했음을 쉽게 법원 등에서 입증받을 수 있도록 교육생에게 수료증을 발급한다.또 교육이수 이후 사내 영업비밀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영업비밀보호 컨설팅사업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여 우대 지원할 계획이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온라인 영업비밀 교육프로그램은 수요자에 따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기업현장에서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영업비밀 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08 I 박진환 기자
K콘텐츠 수출액 17兆 ‘역대 최대’…유인촌 “국가전략산업 키운다”
  • K콘텐츠 수출액 17兆 ‘역대 최대’…유인촌 “국가전략산업 키운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케이(K)-콘텐츠산업 수출액이 2022년 기준 132억4000만 달러(약 17조38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2022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결과,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전년도 124억5000만 달러보다 6.3% 증가해 132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이차전지(99억9000만 달러), 전기차(98억3000만 달러), 가전(80억6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제조업, 서비스업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8000만 달러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문체부 제공.2022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50조4000억 원으로 전년도 137조5000억 원 대비 9.4% 늘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콘텐츠산업은 세계적인 복합 위기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2년 전체 산업(3.3%) 대비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1만5000여 개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종사자 수도 65만1000여 명으로 6.0% 늘어났다.문체부는 확실한 지원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콘텐츠산업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올해 예산 약 1조23억원을 확보했다. ‘K-콘텐츠 전략펀드’ 신설을 포함해 1조74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수출을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15곳에서 25곳으로 확충한다.유인촌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K-콘텐츠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만큼 확실한 지원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해 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통계조사는 문체부가 9개 산업(게임,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2개 기관에서 각각 영화, 방송 산업조사 결과를 인용해 집계한 것이다. 문체부는 1월말에 확정되는 분야별 통계 수치 등을 보고서로 발간해 공개할 계획이다.
2024.01.05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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