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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꺾이지 않는 주담대 증가세, 긴축 기조 늦출 때 아니다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5조 4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매월 2조 3000억~6조 9000억원씩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은 주담대로 지난달에만 5조 8000억원이 늘었다.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예상은 또 빗나갔다. 정부는 지난 9월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면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주택 관련 대출 규제에 나섰다. 규제의 효과가 이달쯤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고금리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2년이 넘었고 고점(3.5%)에 도달한 이후 거의 1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주담대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올 1~11월까지 누적 주담대 증가액은 4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 9000억원)의 2.7배나 된다. 섣부른 규제 완화가 화근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집값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했으며 올 7월에는 50년 만기 주택대출 상품 판매를 허용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명분에 비해 부작용이 너무 크다. 부동산 시장에 누적된 거품을 걷어낼 기회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과 천문학적 가계부채라는 시한폭탄도 떠안게 됐다. 최근 연쇄 파산 움직임을 보이는 ‘영끌족’들의 눈물도 무분별한 대출규제 완화가 낳은 부정적 유산이다. 미국 연준(Fed)이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미 연준은 어제 새벽(한국시간)에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제시했다. 내년에 총 3회에 걸쳐 0.75%포인트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여기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 금융당국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효과가 확실히 나타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2023.12.15 I 양승득 기자
"명동·청담도 별 수 없네"…불황에 줄줄이 경매행
  • "명동·청담도 별 수 없네"…불황에 줄줄이 경매행
  • 서울 중구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금리 여파와 집값 하락 우려에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 들어 30억원 이상 고가 매물이 경매시장에서 대거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감정가 30억원 이상 경매 진행건수는 26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9.84%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감정가 30억원 이상 경매진행건수는 지난 △2019년 171건에서 △2020년 149건 △2021년 206건 △2022년 157건에서 올 들어 급증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 등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경매 물건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의 명동센트럴빌딩과 와이즈빌딩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두 건물은 각각 지하 7층∼지상 16층, 지하 10층∼지상 15층 규모로, ‘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과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비싼 땅’으로 꼽히는 명동 중심에 있고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공항리무진정류장 등이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숙소다.두 건물의 감정평가액은 2292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노른자 위 땅에 있는 만큼 토지금액은 3.3㎡당 2억 8000만원씩 총 1984억 5000만원, 건물값은 308억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역대 경매사상 네 번째로 높은 액수다. 하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한 서울 중구 회현동1가 위치한 근린상가(흥업빌딩) 역시 지난 6일 매각이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감정가 155억 9823만원 수준으로 지하철 4호선 회현역 인근에 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최근 급격하게 오른 집값에 30억원 이상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44㎡는 감정가 87억 5000만원에 14일 신권 매각이 진행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상지리츠빌카일룸’은 감정가 42억 5000만원에 이달 19일 매각을 진행한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재건축 호재 등이 있는 일부 물건이 아니면 1~2차례 이상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12일 진행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두 차례 유찰 이후 응찰자가 27명에 달했지만 감정가 42억원의 81% 수준인 34억 3560만원에 낙찰됐다. 부동산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입지가 좋은 상권이나 지역에서 매물이 늘고 있다는 것은 고금리, 경기침체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되다 보니 임대 수요가 줄고 고금리에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이를 버티지 못하는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남대문 등은 고금리도 영향이 있지만 경기침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관광객이 줄고 장사가 안 되니 공실이 늘고 이를 버티지 못한 매물로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며 “투자자도 안 좋은 시장 상황을 방어할 수 있도록 유찰물건 위주의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14 I 오희나 기자
지방 청약 큰집으로 몰렸다…소형 아파트 ‘4.3배’
  • 지방 청약 큰집으로 몰렸다…소형 아파트 ‘4.3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소형 아파트를 4.3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1주차까지 전국 전용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6만 2701가구가 공급에 81만 3749명이 접수돼 평균 1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면적 84㎡ 미만 아파트는 2만 3485가구에 24만 5432명이 몰려 1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권역별로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가 16.22대 1 소형 아파트가 16.54대 1을 기록했으며 지방광역시 중·대형 아파트가 8.3대 1 소형 아파트가 3.14대 1을 기록했다.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가 2만 3285가구 공급에 29만 6672명이 몰려 12.74대 1을 기록했으며 소형 아파트가 4250가구에 1만 2727가구가 몰려 2.99대 1로 중대형 아파트와 비교해 약 4.3배 낮았다(광역시 제외 제주도 포함). 지방도시 중·대형 타입 최고 경쟁률은 12월 분양한 충북 청주 ‘원봉공원힐데스하임’ 전용 96㎡가 417.75대 1을 기록했으며 충남 아산 탕정지구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전용 114㎡가 414대 1이 뒤를 이었다.전체 아파트 거래량에서 중·대형 타입의 거래 비중도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부동산R114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도시 면적별 아파트 거래 14만 9797건 가운데 전용 85㎡초과 중·대형의 거래는 총 8849건으로 전체 거래의 5.9%를 차지했다.반면 올해는 전체 아파트 거래 11만5276건 가운데 7.3%(8407건)로 거래비중이 증가했다(1월~10월 거래량 통계 기준).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 53.6%에서 올해는 45.8%까지 줄며 중·대형 선호도가 높아졌다.이처럼 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도시는 수도권 대비 집값 부담이 크지 않아 넓은 집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일부 소형 아파트에서 오히려 미달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단기간에 지나치게 공급이 급증하지 않는 한 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의 선호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 가격 상승 여력이 더 큰 중대형 면적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가운데 지방도시에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 위주의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내부설계로는 전 가구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 ‘ㄷ’자형 주방 설계 타입별 알파룸 펜트리 등을 적용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43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을 비롯해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이 조성된다. 도시개발구역은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며 탕정역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일원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중대형 평형 위주의 전용 84~159㎡ 총 92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경북 영주에는 GS건설이 전용면적 84~117㎡로 구성된 ‘영주자이 시그니처(763가구)’의 청약 접수를 이달 18일부터 받는다.이 밖에도 광주광역시 북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이 공동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이 1월 분양 예정이다.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로 2개 블록 모두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2023.12.13 I 박지애 기자
경기 미분양 ‘제로’ 지역 바로 여기…후속 분양 이어진다
  • 경기 미분양 ‘제로’ 지역 바로 여기…후속 분양 이어진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연말 분양시장에 경기권 ‘미분양 제로’ 지역의 신규 분양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미분양 가구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수요가 꾸준하다는 의미로 침체한 주택 시장에 다시금 불을 댕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2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경기도의 31개 시군 단위 중 미분양 가구 수가 ‘0’ 가구인 지역은 총 9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광명시를 비롯해 △과천 △안산 △오산 △구리 △군포 △의왕 △여주 △가평 등이 미분양 가구 제로를 기록했다.이들 지역은 경기권에서도 수요자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들 지역 중 올해 분양을 진행한 광명, 구리, 의왕 등에서는 치열한 청약 경쟁률과 함께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먼저 광명에서는 5월 공급한 광명1R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와 7월 공급된 광명4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단기간 100%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광명은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세에도 완판에 성공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구리에서는 2월 공급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완판됐고 의왕에서는 5월 공급된 ‘인덕원 퍼스비엘’이 계약시작 9일 만에 완판을 알렸다.미분양 통계 집계(10월 말 기준)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명에서는 최근 ‘철산자이 브리에르’가 계약 시작 11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고 ‘트리우스 광명’ 역시 순조롭게 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경기도 미분양 제로 지역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값은 지난 5월 0.53포인트(p) 상승 전환한 뒤 6월 1.03p, 7월 1.32p, 8월 1.43p, 9월 1.11p, 10월 0.66p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또 오산시도 동일하게 5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과천시와 안산시도 6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왕시와 여주시도 8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연내 미분양 제로 지역 중에서는 광명, 안산, 오산 등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광명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광명시 광명5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안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총 1051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인 511가구 모두 전용면적 59㎡ 타입으로 공급한다. 이 밖에도 오산에서는 라인건설이 ‘오산세교 파라곤’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98~84㎡ 총 1068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2023.12.12 I 박지애 기자
'맞벌이해도 빚갚기 힘든데 애는 무슨'…2쌍중 1쌍 '무자녀'
  • '맞벌이해도 빚갚기 힘든데 애는 무슨'…2쌍중 1쌍 '무자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신혼부부가 1년새 6만 9000쌍 줄어들어 100만쌍을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집이 없는 무주택 부부와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년 기준 신혼부부는 103만 2253쌍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집계한 것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짙어지면서 신혼부부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쌍 △2020년 118만4000쌍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올해는 신혼부부 100만쌍선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감소폭은 전년(-7.0%)보다 줄었다. 자녀가 없는 무자녀 비율도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 초혼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전년(45.8%)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자녀 수도 0.65명으로 전년보다 0.01명 줄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 전체적으로 저출산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라며 “신혼부부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역시 0.78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부가 함께 일하는 맞벌이 부부와 주택이 없는 부부의 경우 아이가 없는 비율이 더 높았다.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50.2%로 외벌이부부(40.6%)보다 9.6%포인트 높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50.8%)은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39.1%)에 비해 11.7%포인트 높았다. 무주택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50.5%로 주택이 있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40.4%)에 못 미쳤다.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5년 49.2%였던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비중은 2020년(52.0%) 처음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역시 57.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혼인 1년차의 맞벌이 비중이 61.7%로 가장 높고,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졌다. 맞벌이 비중이 늘어나면서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보다 1.7배 높았다. 연차별로는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6950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고, 2년차 부부(6668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낮았다.하지만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혼 부부의 빚은 늘어나고, 주택보유 비중은 줄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6417만원으로 전년(1억 5300만원)보다 7.3%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는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이 89.0%에 달했다. 맞벌이 부부의 대출 규모는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 8361만원으로, 외벌이 부부(1억 4440만원)보다 약 1.3배 컸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9313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 4233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도 40.5%로 전년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신혼부부의 절반도 되지 않은 것이다. 다만 혼인 5년차에는 주택소유(50.6%) 비중이 무주택(49.4%)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의 가사·육아 부담을 낮춰주는 동시에 주거·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사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비용이 너무 높다”며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혼인률을 끌어올리려면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 원가 주택 확대 등의 방식으로 주거 부담도 해소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12 I 김은비 기자
공사비 갈등에 줄줄이 미뤄진 강남3구 분양
  • 공사비 갈등에 줄줄이 미뤄진 강남3구 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분양 예정이던 일부 단지들의 일정이 밀리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내년 청약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금리,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일정이 줄줄이 밀리고 있는 탓이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가 줄어드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시장에서도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이었지만 미뤄진 단지는 모두 17곳, 1만6333가구에 달한다. 이중 9곳이 강남3구 단지들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다. 올해 대거 분양 물량이 풀릴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연내 분양이 불발됐다. 일부 단지는 공사비 갈등 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상황이라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연내 분양 예정이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진주아파트)는 시공사(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가 물가 인상과 문화재발굴에 따른 지연 등을 이유로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공사 기간이 밀리면서 올 4분기로 예정했던 일반분양은 내년으로 밀리고, 2025년으로 예정한 입주 날짜도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메이플자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등도 공사비 증액 등 문제로 분양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삼익을 재건축하는 ‘청담르엘’은 2025년 9월 입주 예정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 시기를 확정 짓지 못했다. 방배 6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도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이지만 아직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계획됐던 강남권 분양이 대부분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가 급감하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시장도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단지들은 흥행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강남3구와 용산구는 마지막 남은 분상제 지역이기 때문에 규제완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법안을 통과시킨 만큼 법안이 시행된 이후 줄줄이 분양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분양시장 환경이 고금리와 공사비 갈등 등으로 속도를 낼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면서 “조합에서 분양가를 높게 받으면 사업성은 높아지겠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을수 있어 마냥 높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3구는 분상제가 풀리면 속도가 날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규제완화를 기다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고분양가여도 현금 여력있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흥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0 I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하락’
  • 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하락’ [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11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단기 급등한 가격 및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정책금융 축소,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자 호가를 낮춘 집주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파트값은 급락하기보다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6월말(-0.02%) 이후 5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이 0.04%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1%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역이 상승했다. 서울이 0.02%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2%씩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 지역별로 ▼강북(-0.11%) ▼중랑(-0.06%) ▼노원(-0.05%) ▼송파(-0.05%) ▼은평(-0.05%) 순으로 하락했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꿈의숲롯데캐슬 등이 250만원-1,500만원 빠졌다. 중랑은 중화동 한신이 500만원-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노원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중계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내렸다. 한편 △관악(0.04%)은 봉천동 성현동아 대형면적이 2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하락한 반면 2기 신도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산본(-0.06%) ▼평촌(-0.03%) ▼분당(-0.01%)이 내렸고, △동탄(0.03%) △광교(0.02%)는 올랐다. 산본은 금정동 퇴계주공3단지2차가 1000만원 정도,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5차가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 반면 동탄은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가 1000만원가량 올랐고, 광교는 상현동 광교자이더클래스가 6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양주(-0.07%) ▼이천(-0.06%) ▼광명(-0.03%) ▼고양(-0.02%) ▼의정부(-0.02%) 순으로 빠졌다. 양주는 고읍동 우미린, 백석읍 세아청솔 등이 250만원-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 대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면서 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반면 △하남(0.05%) △안산(0.05%) △김포(0.03%) △인천(0.01%) 등은 올랐다.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덕풍동 한솔솔파크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은 △관악(0.10%) △은평(0.07%) △중구(0.07%) △성북(0.06%) 등이 상승한 반면, ▼중랑(-0.07%) ▼동대문(-0.06%) ▼노원(-0.03%) 등은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벽산블루밍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은평은 불광동 라이프미성이,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각각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중랑은 신내동 데시앙, 중화동 한신 등이 1,000만원 빠졌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1500만원-2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0.16%) △광교(0.09%)가 올랐고, ▼평촌(-0.08%) ▼파주운정(-0.03%)은 내렸다. 동탄은 목동 호반베르디움센트럴포레,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가, 광교는 상현동 광교자이더클래스,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 등이 각각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관양동 공작성일 등이 250만원-1,000만원 내렸고, 파주운정은 다율동 운정신도시푸르지오파르세나가 25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과 부과 구간을 올리는 내용을 담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법안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이 11월 말 국회 소위를 통과했지만 지금의 고금리 환경 및 건설업 침체 여건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당장 매수심리 진작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사업 활성화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방 압력을 지지하는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12.08 I 박지애 기자
고금리에 꺾인 집값… 가구자산 첫 감소
  • 고금리에 꺾인 집값… 가구자산 첫 감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고금리 여파에 가계의 이자비용이 역대 최대폭 상승했다. 고금리에 빚을 내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탓에 집값이 하락하면서 가구의 평균 자산은 사상 처음 뒷걸음질쳤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7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공동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이자비용은 연평균 247만원으로 전년대비 18.3% 상승했다.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높은 이자비용은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원리금상환 및 이자지급이 생계에 부담을 준다’는 가구의 비율은 67.6%, ‘매우 부담스럽다’ 비율은 20.8%로 각각 1년 전보다 3.2%포인트, 4.0%포인트 상승했다. 원리금상환과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도 73.1%에 달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2045만원) 감소했다. 자산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감소는 고금리로 인한 집값 하락 영향이 컸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자산은 1억2587만원으로 3.8% 증가한 반면,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줄었다. 특히 부동산 중 거주 주택의 비중이 10.0%나 감소했다.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45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억6122만원) △60대 이상(5억4836만원) △39세 이하(3억3615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에 부채도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3540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줄었다.문제는 올해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금리로 가계의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득·지출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소비 감소는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자부담 경감에 대해서는 서민금융 공급 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가처분소득이 소비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판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7 I 조용석 기자
경기 아파트 양극화 심화… 남부, 북부보다 최대 2억 높아
  • 경기 아파트 양극화 심화… 남부, 북부보다 최대 2억 높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도 남부지역이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5월 반등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북부지역과 격차를 약 2억원까지 벌리며 시장 상승을 선도했다.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4754만원으로, 북부지역(3억 5501만원)과 격차를 1억 9253만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평균 매매가 차이는 올해 초까지 1억 6000~7000만원 선을 유지했지만 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1월 1억 7545만원에서 △4월 1억 6734만원까지 좁혀진 매매가 차이는 △5월 1억 7013만원 △6월 1억 7391만원 △7월 1억 7928만원 △8월 1억 8461만원 △9월 1억 8883만원 △10월 1억 9253만원까지 늘어나 2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매매가 상승 전환 시기도 남부지역이 빨랐다.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월 상승 전환한 후 매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월별 상승률(이하 전달 대비)은 △5월 0.05% △6월 0.43%△7월 0.82% △8월 0.93% △9월 0.98% △10월 0.78%로, 6개월간 약 4%의 누적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북부지역은 8월까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9월 뒤늦게 0.29%로 상승 전환했다. 10월 상승률도 0.15%에 그치며 좀처럼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이에 남부지역 중심으로 신고가 단지도 다수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74㎡는 동일 타입 최고가를 기록했던 5월(13억 5000만원)보다 1억 2000만원이 오른 14억 7000만원에 매매됐다.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전용 98.78㎡는 지난달 11억 2000만원으로, 직전 거래인 7월(10억 2000만원)보다 1억원이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더샵 판교 포레스트 12단지’ 전용 84.98㎡ 역시 지난 10월 11억 43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다.이처럼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값이 빠르게 회복하고 북부지역과 격차를 벌린 것은 남부지역의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개발 호재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용인, 화성, 수원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는 강남과 가까운 입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로 풍부한 수요를 누려왔던 지역이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신규 노선 개통과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가시화 등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또 한 번의 가치 상승을 앞뒀다는 평가다.이에 경기 남부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RBDK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일대에 ‘라피아노 용인 공세(94세대)’ 분양에 나선다. 이 외에 광명시 광명동 일대에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639세대)’가 일반 분양 예정이며, 라인건설은 오산시 궐동 일대에 ‘오산세교 파라곤(1068세대)’을, 안강건설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판교 디오르나인(72실)’를 분양 중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 지역에 GTX-A 조기 개통과 반도체 개발 호재로 근로자들의 유입이 기대되면서 배후 주거지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신규 택지 조성 지역에 오산, 용인지역이 포함된 만큼 향후 풍부한 인프라 확충이 예상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과 부동산 가치는 더욱 상승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2023.12.07 I 이윤화 기자
'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野 합의 없이 발표 대혼란
  • '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野 합의 없이 발표 대혼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다뤄지지 못하면서 정부·여당이 거대 야당과 합의 없이 무리하게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공 때까지 입주가 불가능한 일부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면서 실거주 의무 요건 등을 완화하는 대안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을 담은 시행사들의 광고 문자.6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서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안 법안으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적용 중인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실거주 의무는 지난 2021년 2월 19일 이후 분양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일반 분양 청약에 당첨되면 최초 입주일로부터 2~5년간 거주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당시 정부·여당은 실거주 의무 폐지가 필요한 이유로 △거주이전의 자유제한 △1세대 1주택을 1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유사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점 △실거주 여부 확인에 과도한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법안 자체가 국회 문턱을 못 넘는 일은 흔하지만 정부가 법안 개정이 필요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리면서 상황이 꼬였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3일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전매제한 완화와 실거주 의무 폐지 방안을 밝혔지만 전매제한 완화는 정부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바로 적용이 되는 반면 실거주 의무 폐지는 주택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후 분양단지마다 실거주 의무 폐지 예정이라는 광고가 달렸고 청약 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렸지만 야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가 횡행하며 전세사기와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현재 실거주 의무 규제를 받는 단지는 누적 전국 66개, 4만 4000여세대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 올 1월 정부 발표 이후 실거주 의무 폐지를 예상하고 청약을 넣은 투자 목적 등의 수요자 절대 수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분양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실거주 의무 집행을 유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 불발로 인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일부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집행 유예조치 등을 통해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2.06 I 박경훈 기자
10집 중 6집은 1~2인 가구…"소형주택 공급 대책 절실"
  • 10집 중 6집은 1~2인 가구…"소형주택 공급 대책 절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청년과 노인 가구를 중심으로 1~2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60㎡이하 소형주택 공급은 줄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소속 송언석 의원 주관으로 ‘청년 등 독신가구용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주산연)주택산업연구원은 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소속 송언석 의원 주관으로 ‘청년 등 독신가구용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년, 노년 독신가구용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시급이날 세미나에서는 급증하는 청년 등 독신가구에 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의 공급이 너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단 점에 주목했다. 취업과 결혼 기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사별 등으로 지난 2010년부터 청년과 노년층 중심으로 독신가구가 연평균 30만 가구 이상 증가하여, 2022년말 총가구의 34.5%, 750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4인 이상 다인가구는 연평균 15만4000여명씩(-3.5%) 빠르게 감소하는 대신 2인가구는 2016년부터 연평균 27만 씩 증가하여 총가구의 28%, 626만 가구에 이르게 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소형주택이 필요한 1~2인가구는 총가구의 62.5%, 1406만 가구에 이른다.20~30대 독신가구의 거주주택 유형을 보면 다가구·단독주택 비중이 45.5%로 절반수준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소형아파트 20.5%, 오피스텔 17.3%, 다세대주택 10.4 %로 대부분이 도시내 역세권 인접 소형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1인 가구의 70%이상이 거주하는 60㎡이하 소형주택 공급은 2017년이후 6년간 연평균 14.1% 감소하고 있단 점이다. 특히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금년 9월말까지 독신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다가구와 오피스텔 인허가 실적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60.1%나 감소하여 전주택 감소분 33.6% 보다 훨씬 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주산연 이지현 부연구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들 소형주택 공급부족이 누적돼서 내년 하반기 경부터 금리하락과 경기회복이 겹칠 경우 소형주택위주로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급상승하면서 1~2인가구의 주거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며 “1~2인가구를 위한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공급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청년 독신가구의 선호주거지로 꼽히는 오피스텔은 집값 급등기 마다 투기억제 차원의 임시방편적 세제 강화로 다른 소형주택이나 준주택에 비해 세제 왜곡이 심한 편이다. 오피스텔은 단독이나 아파트 등 일반주택과 다른 준주택(오피스텔, 기숙사, 고시원,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되나, 지난 90년대 이후 집값 상승기마다 투기를 억제한다면서 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재산세→종부세→취득세 순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해 다주택자 중과대상으로 편입했다. 그러나 소형주택에 부여하는 각종 비과세 감면제도는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적용하지 않아 공급부족 심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나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등 특례를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적용하지 않는 등 불리한 제도는 일반주택과 모두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유리한 제도는 모두 적용을 배제하여 제도의 형평성이 크게 왜곡되고 있다.◇다주택 중과, 소형주택 비과세 등 세제 개선 필요주산연은 오피스텔은 투기목적의 양도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주로 노년가구의 임대소득용일 뿐만 아니라, 주거용과 비주거용 선택권이 준공·입주후 임차인에게 있고 계약시점마다 용도가 바뀔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준주택의 분류체계 대로 세제상 비주거용으로 일원화하고 다주택 중과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피스텔도 1인이 수십채를 보유하는 등 과다·편중보유로 인한 대량의 깡통전세 우려와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있으므로 임대사업자 등록대상이 2호이상인 점을 감안해 자가 외에 85㎡이하(전용 60㎡) 오피스텔 1세대를 추가로 소유하는 경우는 1주택으로 인정하고, 일정 소득이하(도시가구월평균소득 등) 가구와 세대주가 60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경우에는 자기집 외에 오피스텔 2세대 소유자 까지 1주택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종부세 등으로 오피스텔의 분양수요가 급감해 브릿지론이나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의한 대출연장이 안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도 제한되는 등 신규자금조달도 어렵다는 점도 개전점으로 짚었다. 세제와 금융여건을 개선해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분양율을 높여서 PF 자금지원과 보증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급증하는 노년 인구에 대한 주거 대책도 필요하다. 주산연은 사별 등으로 급증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독신가구 주거문제와 노후 생활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공원녹지와 의료시설이 양호한 공공택지에 노인복지시설을 겸비한 공공임대주택과 소형분양주택의 특별공급을 확대하고, 도시개발사업으로 노인복지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개발이익 등에 대한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60세 이상 독거노인이 거주중인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소형주택으로 갈아타는 경우 대체취득에 대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등 보완조치도 강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3.12.06 I 이윤화 기자
"44㎡이 10억원대?…청약 시장 찬바람에도 분양가 고공행진
  • "44㎡이 10억원대?…청약 시장 찬바람에도 분양가 고공행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고분양가에 청약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단지들은 역세권 입지, 주변 시세 등을 내세워 10평대의 소형 평수임에도 10억원이 넘어가는 단지가 나왔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막바지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가가 몇 달 사이 급격히 높아졌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4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삼익 더 랩소디’는 오는 7일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5호선 발산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전용 44㎡ 분양 최고가가 11억원에 달한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13평 정도인 전용면적 44㎡의 분양가는 10억5000만원(15가구)에서 11억원(30가구) 수준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길 건너에 위치한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는 2005년 지어져 19년차로 연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총 2198가구로 대단지다. 지난달 22일 109㎡가 12억3500만원에 거래돼 32평이 10억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청약을 시작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역시 입지는 좋지만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포로3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해당 단지는 최고 20층 높이의 239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다. 이중 122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온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붙어있는 초역세권이지만, 소형 평수인 49㎡는 모든 가구가 북향 배치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9억원에 달한다. 평형 별로 보면 △49㎡ 8억2290만~8억9290만원 △59㎡ 10억5180만~11억4330만원 △73㎡ 12억7870만~13억9210만원 △84㎡ 14억6740만~15억6310만원 수준이다. 인근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과 비교해 시세를 뛰어넘는 분양가는 아니지만 평수 대비 분양가가 많이 높아졌단 평가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0E타입(24평, 308동 1층)은 지난 10월 13억원에 거래됐고 ‘아현동 공덕자이’는 85㎡는 같은 달 12억2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고분양가 탓에 1순위 청약이 전 타입 미달됐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1409가구 모집에 530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0.38대 1에 그쳤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도 총 706가구 모집에 91명이 신청해 0.1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평(3.3㎡)당 분양가는 216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 3000만 원대다. 이는 지난 10월 기준 인천의 민간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1687만원)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 청약하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청약 경쟁률도 꺾인 모습이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8대1로 9월 77.0대1의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대 1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분양가에 실제 계약률 마저 떨어지고 있지만 한 번 오른 분양가가 쉽사리 떨어지긴 어렵단 전망이다. 실제로 평균 분양가 역시 급격히 올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15만5200원으로, 전달 대비 0.4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6% 뛴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분양가격이 높다고 하는데 집값 반등폭보다 인건비 등을 포함한 공사비 인상폭이 더 크다”며 “집값 상승세가 꺾인다고 해도 신축 아파트 분양가 자체가 낮아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3.12.05 I 이윤화 기자
"월성원전 삼중수소 외부 유출 없어"..민간조사단 최종 조사 결과 공개
  • "월성원전 삼중수소 외부 유출 없어"..민간조사단 최종 조사 결과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020년 말 월성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보도로 인근 지역 주민 등이 불안해했다. 이후 민간조사단이 구성돼 2년 반 동안 조사한 결과, 삼중수소의 외부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부지 내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차수막 등 일부 장비 노후화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5일 ‘월성원전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최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차수구조물 복구 현장.(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사용후핵연료저장조 차수막 등 손상조사단은 월성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원인에 대해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위해 지난 2021년 3월부터 조사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월까지 조사단 회의, 현장조사 등을 수행했다.조사단은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아랫부분의 차수막이 지난 1997년 보수공사 오류와 2012년 지반보강용 파일로 인해 손상돼 저장조 누설수가 집수조로 유입되는 경로가 차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3호기 터빈갤러리(지하수 집수시설) 맨홀 내 고인 물의 높은 삼중수소 농도는 삼중수소를 함유한 공기가 물로 전이되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공기가 맨홀 상부의 폐기체처리설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공기가 맨홀로 유입되지 않도록 밀봉 조치가 이뤄졌다.조사단은 과거 1호기 폐수지저장탱크 집수조 누설이 주변 지하수 관측정의 삼중수소 농도 상승과 1호기 터빈갤러리 내 감마핵종 검출의 원인으로 추정했다.1호기 폐수지저장탱크의 집수조는 2019년에 보수했고, 누설시험을 통해 현재 누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3호기 인근 지하수 관측정 등의 삼중수소 농도 증가 원인은 후속조사를 권고했다.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등의 누설을 가정한 지하수 유동 모델링 결과와 부지 내 지하수 관측정의 실측값 분석결과, 부지 외부로의 삼중수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조사단은 “사업자에게는 소내 시설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 관리 방안 확대와 관측정별 방사성물질 측정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를 권고했다”며 “규제기관에는 사업자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예방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현장 규제체계를 정비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한편, 원안위는 민간조사단의 조사기간 중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으며, 민간조사단의 권고 사항에 대해 후속계획을 수립해 조치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누수를 막는 차수막과 차수구조물에 대한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며 “3호기 터빈갤러리 내 높은 삼중수소 농도와 관련해서도 공기 유입구를 밀봉하고, 부지내 삼중수소 감시 강화 등 안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12.05 I 강민구 기자
떠나는 원희룡 "'실거주 폐지 불발', 집 다 포기 지나쳐"
  • 떠나는 원희룡 "'실거주 폐지 불발', 집 다 포기 지나쳐"
  •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세종을 조만간 떠나 여의도로 복귀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과 ‘층간소음 해소’는 매듭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불발된 실거주의무 폐지법안에 대해서는 “분양받은 집을 모두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지나치다”고 피력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원 장관은 4일 개각 발표 직후 세종 국토부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진로를 밝혔다. 원 장관은 먼저 “국정은 1분의 공백도 있으면 안 된다”며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정식 취임하는 그 순간까지 책임자로서 업무의 집중도를 유지하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 △층간소음 해소 △철도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및 신설 등 4대 과제를 직접 보고했다.그는 LH 혁신방안과 층간소음 해소 등 2가지는 본인이 스스로 매듭을 짓고 물러가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LH 혁신방안 발표는 그동안 부처 간 협의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큰 줄기는 (윤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층간소음과 관련해서는 “‘사후확인제’와 ‘방음매트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목표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 부족하다”면서 “그간 논의됐던 것에 대한 큰 매듭을 짓겠다”고 설명했다.5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위에 상정 예정인 ‘철도 지하화 특별법’에 대해서는 “‘내년에 기본 계획을 수립에 들어간다’는 차원에서 보고를 드렸다”고 전했다. GTX와 관련해서는 “ABCDEF 노선까지 포함한 연장과 신설 부분에 관한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고 전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원 장관은 주택가격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고, 향후 변수 하방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0월까지 부분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일단 부분적으로 마감이 되면서 대출이 제한됐다”면서 “큰 틀의 평균적인 흐름은 꺾였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집값에 대해서는 △대출 축소·규제 △고금리 등 하방요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 2~3년 내 공급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인허가가 올해 10월 정도부터는 풀리면서 극단적인 사태는 해소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이 국회 문턱을 못 넘은 것에 대해서는 실수요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 장관은 “아파트 분양받은 것을 모두 다 포기해야 되는 걸 강요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이 든다”며 “조건을 달더라도 오도 가도 못하는 실수요층 실수요자를 보호할 입법에 (야당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도 입장을 밝혔다. 특히 원 장관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손을 잡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선 때 같이 했던 세력 정도라면 난 당연히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정치의 기본 생각은 ‘집권연합’보다 ‘국정운영연합’이 더 넓어지는 쪽으로 가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당연히 그런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움직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12.04 I 박경훈 기자
글로벌 반도체 도시 도약 용인시,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
  • 글로벌 반도체 도시 도약 용인시,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 3월 정부가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히면서 용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용인시에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된 일부 아파트 분양권은 당초 분양가보다 20~30% 상당 오른 값에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에 분양된 경기도 화성시 장지동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근에 위치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77대 1을 기록했다.용인 아파트 분양권들은 웃돈이 붙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각 아파트의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21~2022년에 용인시 일대에 분양한 아파트 3곳은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약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전용면적 84.98㎡는 지난 2021년 7월 4억 18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0월 14일에는 5억 7784만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1억 5904만원 오르고 3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전용면적 84.846㎡도 2022년 2월 5억 44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8월 5억 6120만원에 분양권이 체결돼 분양가 대비 5680만원 상승했다.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전용면적 84.6367㎡도 4억 4450만원에 분양했지만, 4억 9498만원 거래돼 약 5000만원 올랐다.9월 용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월별 현황’에 따르면 용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02건으로 경기도 총 아파트 매매거래량(10076건)의 약 10%에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수원시 1001건, 화성시 780건, 고양시 771건 등으로 집계됐다.용인시 일대가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근에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로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일대 ‘라피아노 용인 공세’가, GS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대에 내놓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서희건설이 처인구 양지면 일대에 공급하는 ‘용인양지 서희스타힐스 하이뷰’ 등이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용인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발표되면서 직주근접성이 높은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며 “반도체와 더불어 GTX-A노선 조기 개통과 용인플랫폼시티 개발 등 산업,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개발이 예정되면서 향후 용인 지역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3.12.01 I 김아름 기자
‘300만 목전’ 인천 부동산 시장 살아나나
  • ‘300만 목전’ 인천 부동산 시장 살아나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인천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며 인구 300만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과 경기의 높은 집값으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 지역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의 인구는 1월 296만9,502명에서 10월 299만276명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게다가 올해 9월까지의 인천의 순이동(전입-전출)은 2만2371명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특히, 3분기 순유입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9657명을 기록했다.이 중에서 서울과 경기에서 전입한 순이동자는 서울에서 9116명, 경기 1만1419명으로 전체(2만2371명) 중 91.79%(2만535명)에 해당한다.이렇다 보니 인천 아파트 거래도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천의 거래량은 매월 700~800건 안팎으로 손바뀜이 이어졌는데, 올해 1월 1331건으로 1000건대를 돌파한 후 2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2100~2500건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업계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울과 경기 지역보다 인천이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의 올해 10월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4억417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의 평균 전세가 6억437만원보다 저렴한 가격이며, 경기의 평균 전세가 3억6500만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반면, 서울과 경기의 평균 매매가는 각각 12억8560만원, 6억723만원으로 차이가 상당하다.업계 전문가는 “너무 오른 수도권 집값으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인천이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인천은 2021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는 연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주목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DL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11월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 4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종합버스터미널도 가깝다. 게다가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된 GTX-B노선 수혜도 기대돼 서울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에 용정초, 숭의초를 비롯한 다수의 학교가 단지와 가깝고, 제물포도서관이 인접하다. 단지의 청약 일정은 12월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12월에는 중흥건설이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B20-2블록에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2~147㎡, 1448가구 규모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조감도
2023.11.30 I 박지애 기자
"재건축 대못 뽑았다"…재초환 완화법·1기신도시법, 국회 소위 통과
  • "재건축 대못 뽑았다"…재초환 완화법·1기신도시법, 국회 소위 통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그간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아온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가 완화된다. 또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숙원인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9일 국토법안소위원회를 열고 재초환 개정안과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의결했다.재초환 개정안은 재건축부담금 면제 이익 기준을 기존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이후 부과율 구간도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그간 정부·여당은 집값 상승률을 고려하면 면제 금액을 현행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초과이익 면제 구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으나 1억원까지 상향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8000만원 선을 제안해 합의가 이뤄졌다.개정안에는 20년 이상 재건축 아파트를 장기 보유한 집주인에 대해서는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의 70%까지 감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15년 이상 보유자는 60%, 10년 이상 보유자는 50% 감면한다.1기 신도시 특별법에는 택지 조성 사업이 완료된 후 20년이 지난 100만㎡ 이상의 노후 택지지구에 안전진단 면제·토지 용도변경·용적률 상향 특례 등 재정비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분당·일산 등 전국 51개 노후 택지가 대상이며 대상 지역의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50%까지 완화할 방침이다.한편 이날 함께 논의된 분양가 상한제 주택 청약 당첨자들의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은 민주당 내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 서울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업하는 크레인.(사진=연합뉴스)
2023.11.29 I 이수빈 기자
'미친 전셋값' 또 오르겠네..내달 수도권 입주, 전년比 절반 ‘뚝’
  • '미친 전셋값' 또 오르겠네..내달 수도권 입주, 전년比 절반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입주물량은 크게 줄어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지난해 동기(3만 5475가구)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한 2만 4509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이 전년 대비 53% 줄고, 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1월(9376가구)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특히나 서울은 8월부터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2024년 입주 예정물량이 올해(3만 2819가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신축아파트 공급 축소가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 봄 이사철을 앞두고 2~3개월 전, 미리 임차할 집을 구하려는 전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수도권에서는 9595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은평푸르지오발라드(민간임대, 120가구)’ 1개 단지를 제외한 수도권 입주 전량이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경기는 12개 단지 총 947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안성시 공도읍 ‘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1696가구)’를 비롯해 파주시 목동동 ‘파주운정3A16(1498가구)’, 광주시 고산동 ‘더샵오포센트리체(1475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진다.인천은 12월 입주 예정이었던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아파트가 붕괴사고 여파로 전면 재시공 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사실상 2023년 입주장이 마무리됐다. 서울도 당초 연말 예정이었던 강남구 ‘수서역세권2BL(1080가구)’이 내년으로 입주가 연기되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은 2024년 입주 예정물량이 1만 921가구(임대 포함)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추이를 보이는 전세시장을 계속해서 자극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31개 단지, 총 1만 491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지역별로 △부산(3796가구) △충남(2492가구) △경남(2367가구) △대구(2279가구) △강원(1054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부산은 전체 입주 예정물량 중 94%(3579가구)가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정비사업 아파트 물량이다. 충남은 500세대 미만의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며, 경남은 임대아파트로 공급되는 4곳(1091가구)을 포함해 총 6곳, 2367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롯데캐슬골드센트럴(2195가구)’,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1340가구)’ 등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2023.11.28 I 신수정 기자
“너무 비싸” 서울 분양가 3200만원 돌파…인천·경기 노려볼까?
  • “너무 비싸” 서울 분양가 3200만원 돌파…인천·경기 노려볼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지역인 인천, 경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올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0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2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기록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3044만5,800원에서 3월 3062만4,000원으로 올랐으며, △4월 3064만3,800원 △5월 3106만6,200원 △6월 3192만7500원 △7월 3192만7500원 △8월 3179만5500원 △9월 3200만100원 △10월 3215만5200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인천, 경기로 이동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천의 10월 평당 분양가는 서울의 절반 수준인 1687만2900원이며, 경기의 경우 1953만2700원으로 12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분양 업계 전문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서울의 집값으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향후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이런 가운데, DL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18번지 일원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 4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종합버스터미널도 가깝다. 게다가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된 GTX-B노선 수혜도 기대돼 서울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단지 바로 옆에 용정초, 숭의초를 비롯한 다수의 초?중?고교가 단지와 가깝고, 제물포도서관이 인접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하대병원, 인천보훈병원 등도 인접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단지의 청약 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68세대 △59㎡A 126세대 △59㎡B 17세대 △59㎡C 117세대 △75㎡ 24세대 △84㎡ 56세대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12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총 217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8~101㎡ 1,234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매교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1호선, 수인분당선, KTX, 경부선등이 정차하는 수원역도 1정거장 거리에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도 인접하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조감도
2023.11.28 I 박지애 기자
구축인데 집값 4배 올랐다…웃돈 붙은 '시범단지'
  • 구축인데 집값 4배 올랐다…웃돈 붙은 '시범단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경기 판교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대비 3~4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대 첫 개발이라는 상징성을 갖춘 곳인 만큼 사업 주체와 건설사가 시공에 공을 들이고 인프라가 거듭 개선되면서 집값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시범단지 우남퍼스트빌, 위례송파푸르지오, 광교호수마을호반써밋 (사진=네이버 부동산 단지사진)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같은 대규모 개발 초기에 분양되는 물량을 ‘시범단지’라고 부른다. 신도시에서는 ‘시범단지’를 보편적으로 사용하며 이외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지 같은 경우에도 초기에 분양하는 현장에서도 사용되기도 한다. 서울에서는 반포주공 1단지, 여의도 시범아파트처럼 강남과 여의도 일대 첫 개발 단지도 시범단지로 꼽힌다. 시범단지가 위치한 지역과 시범단지의 가치가 높은 프리미엄으로 검증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시범단지가 있는 지역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주변 지역 보다 수억 원씩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시범단지가 있는 곳은 청계동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청계동 평균 시세는 9억 2096만원으로 화성시 평균 시세(5억 5368만원)보다 약 4억원 높은 수준이다. 동탄2신도시 내에 비 시범단지 지역인 오산동, 영천동 등 주변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판교신도시는 더욱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판교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평균 시세는 11억 3867만원인데 반해 판교신도시 시범단지가 위치한 백현동 평균 시세는 무려 21억 2139만원으로 10억원 가량 비싸다. 삼평동, 판교동 등 판교신도시 다른 동들과 비교해도 평균 시세 차이가 수억 원씩 차이가 난다. 시범단지들의 가격도 분양 당시보다 평균 2배 이상 올랐다. 분양가 대비 가장 시세가 많이 오른 곳은 판교 신도시에 있는 백현1단지(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97.17㎡로 초기 분양가가 5억 8790만원 이었으나 현 평균 시세는 24억 1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4.1배 올랐다.이외에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 84.94㎡는 3.4배, 위례신도시와 광교 신도시 시범단지 주택형은 2.3~2.5배 상승했고 평택고덕신도시, 양주옥정신도시, 검단신도시 등의 시범단지 등은 1.6~1.8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범단지와 시범단지가 있는 지역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결국 입지와 상품성 덕분이다. 시범단지 성공 여부는 이후로 분양되는 물량의 성패에 영향을 끼친다. 결국 개발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끼치기 때문에 시범단지는 신도시나 개발지역 내에서도 좋은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판교나 동탄2처럼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시범단지는 여전히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좋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연내 분양 시장에서도 시범단지가 나와 발 빠른 수요자들의 시선을 끈다. DK아시아는 총 2만 1313가구 규모의 리조트특별시 가운데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주택전시관을 지난 24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12월 5일 1순위, 6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하며 금융 혜택으로 계약금(10%)을 납부하면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구매 부담도 크게 낮췄다. 지방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내 첫 분양 단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신도시, 택지개발, 도시개발 등 규모가 있는 개발 사업들 초기에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준공 이후로 해당 지역에서 시세를 이끄는 곳이 많다”며 “내 집 마련이나 재테크를 고려하면 초기에 공급하는 물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28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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