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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중진만 살아남은 與공천…'현역횡재 신인횡사'
  • 친윤·중진만 살아남은 與공천…'현역횡재 신인횡사'
  • [이데일리 김기덕 조민정 기자] 4·10 총선에서 ‘이기는 공천’을 내세웠던 국민의힘의 공천 예선전이 친윤 핵심 멤버와 중진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본선 직행이 확정된 후보 중 상당수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출신 중진이나 과거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던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현역 횡재·신인 횡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역 4명 첫 탈락했지만…친윤 인사 대부분 포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서울·경기·대구·경북·경남 등이 포함된 24곳 지역구에 대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5일 1차 경선 지역구(19곳)에 대한 발표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158곳(단수 추천·우선 추천 포함)에 대한 심사를 마친 셈이다. 이날 경선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친윤으로 평가받는 원내·원외 인사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특히 처음으로 현역 의원 4명의 원외 인사에 밀려 첫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통해 김기현·김은혜·장예찬·구자룡(왼쪽부터) 후보자를 확정지었다.서울 양천갑에서는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조수진(비례대표) 의원을 눌렀으며, 부산 수영구에서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또 부산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이 지역 현역인 이주환 의원을,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인 김용판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첫 현역 탈락 사례가 나왔지만 이미 공천 레이스가 절반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소수에 불과한데다 전·현직 당 지도부가 손을 들어줬던 인물들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덜했다는 평가다. 보수당 텃밭으로 불리는 TK·PK 지역에서는 중진 현역의원들의 불패가 이어졌다. 울산 남구을에서는 김기현 전 대표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꺾으며 5선에 도전하게 됐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6선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또 친윤으로 꼽히는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과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도 이변 없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3선을 바라보게 됐다.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경기 분당을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었으며,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신인에게만 험지 강요…공천 시스템 바꿔야 총선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국민의힘 후보자가 전체 지역구의 절반 이상이 확정됐지만 청년과 정치 신인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오히려 청년과 인재 영입을 통한 정치 신인에게는 험지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 현역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된 시스템 공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결선을 치르기로 한 3개 지역구(부산 동래·대구 중남·경북 포함 남울릉)를 제외하면 국민의힘에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후보는 현재 155명이다. 이 중 30·40대는 19명(전체 12%)에 불과하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 청년 후보 비중(약 20%)과 비교하면 청년층에게 오히려 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당이 인재 영입하거나 공천을 확정한 젊은 신인들은 대부분 험지로 밀려났다. 열세인 서울 지역에서 전상범(강북갑)·이승환(중랑을)·김재섭(도봉갑)을 비롯해 김효은(경기 오산)·이수정(경기 수원정)·박은식(광주 동남을) 등이 그 대상이다. 이날에는 국민 인재로 영입된 이영훈 전 JC중앙회장은 경기 군포 경선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현역들의 희생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가 제시했던 희생 요구에 응답했던 현역은 3선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 불출마,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의 서울 험지 출마가 전부다. 이외에 서병수·김태호·조해진·박진 등 중진 의원들은 각각 부산 북강서갑·양산을·경남 김해을·서울 서대문구에 전략 공천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면서 현역 불패를 조성하거나 중진들에게 오히려 유리한 판을 만들었다”며 “TK·PK·강원 일부 지역 등 보수당 현역이 절대 유리한 지역이나 친윤 핵심 인물들에게는 현 기준보다 더 불리한 감점을 적용, 신인에게 더 기회를 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8 I 김기덕 기자
"금융 플랫폼, 글로벌 성공하려면 STO 협력 체계 강화해야"
  • "금융 플랫폼, 글로벌 성공하려면 STO 협력 체계 강화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금융 플랫폼 업체가 국내외 서비스 지역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토큰증권(STO)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STO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분류된 상품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올려 디지털화한 자산으로, 신규 투자 영역으로 꼽힌다.핀테크산업협회와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핀산협)28일 한국핀테크산업협회·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 주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이 같이 말했다.STO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국제 민간협력 기구인 세계경제포럼은 오는 2030년까지 토큰화된 자산 시장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토큰화 자산의 시가총액은 올해 34조원에서 2030년 367조원을 기록해 10배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해당 시총이 6년만에 국내 GDP의 14.5%에 육박할 거란 전망이다.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부사장)는 세션 발표에서 “상품 증권이 블록체인의 기술을 활용해서 기존의 유통 가능한 여러 자산을 유통한다면 현재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본시장 상품의 규모·범위, 양적인 부분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금융업계가) 더 집중해서 살펴봐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STO는 투자 대상이 훨씬 더 다양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는 투자자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이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익을 획득하기 때문에 투자 범위가 제한적이다. STO가 도입되면 하나의 프로젝트·아이템을 대상으로 투자가 가능해지고 해당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바뀐다.가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에 투자하지 않고도 BTS의 신규 앨범이나 월드투어 콘서트 등 별도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수익 배분은 증권토큰 플랫폼 등 채널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이미 해외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아랍에미리트(UAE)·싱가포르 등 금융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STO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은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가 블록체인 메인넷 아발란체를 활용해 펀드를 토큰화해 제공했고, 일본은 미쓰비시은행과 노무라증권 등 두 개 사업자가 STO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하지만 국내는 STO 법제화를 위한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산업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다. 이 개정안은 STO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인 분산원장의 정의와 규율 근거와 STO 발행인이 직접 STO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한 계좌관리기관 등록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안 부사장은 STO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업체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관련 올해 사업 전략을 예로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결제·금융·토큰증권·정보통신기술·소비 등 플랫폼 업체로 구성된 넥스트파이낸스이니셔티브(NFI)와 토큰증권 실무협의체(STWG) 등을 중심으로 이원화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 측 시너지를 통해 고품질 STO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겸 핀산협 감사는 “토큰증권 제도는 법제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다. 작년 말 금융위원회와 정부가 정책을 발표한 뒤 1년이 지났다”면서 “국회에 계류 주인 법이 빨리 통과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토큰증권에 투자 한도를 상향 조정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이근주 핀산협회장은 행사 개회사에서 “조각 투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규제로 인해 활성화가 요원한 상황”이라며 “STO 입법을 통한 디지털 자산 산업의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4.02.28 I 최연두 기자
이주호, 대학 총장들에게 “의대 증원, 적극 신청해 달라”
  • 이주호, 대학 총장들에게 “의대 증원, 적극 신청해 달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원 증원 신청을 독려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운영 대학 총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학교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 증원 규모를 적극적으로 신청해 달라”고 했다최근 의대 학장들이 오는 3월 4일로 예정된 증원 신청 기한의 연기를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일정대로 증원 신청을 받아 추가 정원을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3월 중에 증원 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대학 총장들에게 “정부는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의학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적극 협의해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추가되는 정원 2000명을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중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는 동아대(49명)·대구가톨릭대(40명)·강원대(49명)·건양대(49명)·을지대(40명)·충북대(49명)·울산대(40명)·제주대(40명) 등 17곳이다. 이 부총리는 휴학신청·수업거부에 나선 의대생들의 학사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각 학교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적으로 수업을 실시해 달라”며 “지속적인 설득과 소통에도 불구, 단체행동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과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의대생에 대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다짐으로 의사가 되기를 꿈꾸던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했다. 교육부는 현재 휴학 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동맹휴학을 사유로 휴학계를 낼 경우 학칙에 따라 이를 허가하지 말도록 대학에 독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부총리는 “전체 의대 재학생의 26% 수준인 4880명의 학생이 휴학을 신청한 상태”라고 했다. 학부모 동의 등 요건을 갖춰 신청한 휴학계가 의대생 중 26%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이 부총리는 “각 대학에서는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에 대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철회를 독려하거나 반려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각 대학은 수업에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고 있다. 특히 의대는 F 학점을 한 번이라도 받으면 유급돼 1년 더 재학해야 한다. 이 부총리는 의대생들에게 “예비 의료인으로서 본인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일지 생각해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유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28 I 신하영 기자
태영호 "다문화 구로, 미래 1번지로…도시 슬럼화도 해결"
  • 태영호 "다문화 구로, 미래 1번지로…도시 슬럼화도 해결"[총선人]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작은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서울 구로구에서 다문화 사회를 포용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보수당 텃밭인 강남갑을 떠나 험지인 구로을의 일꾼이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총선 승리에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강남갑에 당선됐던 태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북한에서 영국주재 북한공사, 외무성 부국장 등을 역임했던 고위층 인물로 과거 미래통합당에서 인재 영입됐다.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탈북민 최초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보수당에게 서울에서도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구로로 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태 의원이 출마한 구로을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이 내리 3선을 했고 현역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도전한 지역이다. 구로는 중국 동포 등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진보세가 강한 곳이다. 구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 1월 말 기준 총 4만8343명으로 총 구로 인구 44만654명 중 10.97%를 차지하고 있다. 태 의원은 “남구로시장을 가보면 점포 주인의 80%가 중국 동포”라며 “이곳을 방문하고 이용하는 고객의 70~80%는 중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동포 등 외국인 유권자가 많은 구로에서 태 의원은 ‘다문화’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 탈환하겠단 계획이다. 그는 “구로을이 ‘도시 슬럼화’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불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해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구로는 서울에서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이자 재정 자립도도 낮은 동네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구로구의 재정 자립도는 22.1%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번째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태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국내 일용직과 달리 매일 일거리가 생기지 않다 보니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이는 곧 치안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태 의원은 일자리의 경우 현재 구로 인력 시장에 몰려 있는 ‘비대칭 현상’을 전국 단위로 ‘매칭’해 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태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인력이 필요한데 일할 사람이 없는 비대칭 현상이 있다”며 “조선업의 경우 용접공이 많이 필요하지만 한국인은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중국 근로자들은 하고 싶어도 할 줄 몰라서 못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취업 허브’를 만들어서 외국 근로자에게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필요한 직종으로 보내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생계가 유지되고 모든 게 담보되면 범죄 발생률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화합 중요성도 함께 강조한 태 의원은 “중국인이 많이 모여 살다 보니 학교에서 아이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한다. 오히려 한국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며 “한국에 와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와 외국인 이민자, 한국인 모두가 하나로 잘 어울릴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구청과 논의해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구로의 지역 부흥을 위해선 기업 유치가 우선과제인 다른 지역과 달리 ‘직주근접’만 해결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하루에 구로디지털단지 등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14만명에 달하는데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하니까 젊은 세대가 여기 살지 않는다”며 “구로을엔 이미 많은 직업군이 있기 때문에 직장과 주거지가 근접한 하나의 공간으로 개발하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4.02.28 I 조민정 기자
‘성폭행 혐의 유죄’ 알베스, 바르사도 고민... 레전드 명단서 삭제했다가 복구
  • ‘성폭행 혐의 유죄’ 알베스, 바르사도 고민... 레전드 명단서 삭제했다가 복구
  •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축하받고 있는 알베스. 사진=AFPBB NEWS재판받고 있는 알베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추락한 전설의 모습에 영광을 함께 했던 친정팀도 고민하는 모습이다.영국 매체 ‘비인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가 구단 레전드 명단에서 다니 알베스를 삭제했다가 복구했다”라고 전했다.세계 최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알베스는 2008년 7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1년 11월 다시 돌아온 뒤 8개월을 더 함께했다.알베스는 바르셀로나와 숱한 영광을 누렸다. 스페인 라리가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코파 델 레이 5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08~09시즌과 2014~15시즌엔 두 차례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 9년 가까이 뛰며 408경기 22골 105도움을 남겼다. 구단 레전드가 되는 건 자연스러운 순서였다.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알베스의 모습. 사진=AFPBB NEWS당당히 레전드 명단 한자리를 차지했던 알베스는 모든 명예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알베스는 지난 2022년 12월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알베스는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다. 해당 여성을 모른다고 한 걸 시작으로 화장실에서 만났으나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을 바꿨고 이후엔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또다시 번복했다.검찰 측에서 징역 9년을 구형한 가운데 스페인 법원은 알베스의 유죄를 인정하며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알베스의 변호인은 그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음주가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맞섰다. 스페인 법원은 피해 여성의 증언 외에도 알베스가 성폭행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알베스는 피해 여성에게 15만 유로(약 2억 2천만 원)의 손해 배상금도 지급해야 한다. 알베스 측 변호인은 항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바르셀로나로부터 기념 유니폼을 받는 알베스. 사진=AFPBB NEWS바르셀로나는 법원 판결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구단 레전드 명단에서 알베스를 삭제했다가 다시 복구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구단 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알베스 측의 항소 여부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전망했다.알베스는 세비야,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을 거쳤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스페인 라리가 6회, 이탈리아 세리에A 1회, 프랑스 리그1 2회, UCL 3회, 코파 델 레이 5회, 쿠프 드 프랑스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등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4.02.28 I 허윤수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국내 이어 글로벌 흥행…CJ ENM 웃었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 국내 이어 글로벌 흥행…CJ ENM 웃었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방송사(tvN), 토종 OTT(티빙), 글로벌 OTT(아마존프라임비디오)까지 트리플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20일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티빙에서 서비스된 역대 tvN의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에서 K드라마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OTT 오리지널로 제작된 K드라마 가운데선 다수의 세계적 흥행작이 나왔지만, 국내 방송사에 편성된 드라마가 글로벌 OTT 1위 기록을 세운 건 이례적이다. 또한 티빙과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국내와 해외로 서비스 지역이 나뉘어짐에 따라 티빙 또한 국내 시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수도권과 전국 모두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녀 10대 시청층에서 각각 전 회차 수도권 평균 3.7%, 4.8%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tvN 평일 드라마 남녀 10대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연이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TV-OTT 화제성 1위 등 방송 내내 파죽지세의 기록 경신에 이어, tvN 드라마 공식 SNS와 SMR을 통해 공개된 공식 영상은 지난 26일 기준 조회수 10억 5천 뷰를 돌파하면서 국내 드라마 단일 IP로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또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예능을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한 콘텐츠다. 전 회차 실시간 라이브와 VOD를 합산했을 때 총 20억분(3330만 시간)에 달하는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티빙 첫 방송 대비 최종회 방송의 실시간 라이브 UV(순방문자수)는 약 243% 증가했고,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해 첫 주 대비 1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종영했다. 티빙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환승연애3’ 등이 잇달아 성공하며 직전 3개월(23년 9월~11월) 대비 36% 많은 신규 유료가입자를 연말연초에 끌어 모았다.글로벌 성과도 남달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25일 기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K드라마 최초로 4차례에 걸쳐 글로벌 TV쇼 부문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장기흥행의 척도인 월간 순위에서도 1월에 글로벌 2위를 기록했고 방송이 종영된 현재까지도 일간 차트 1~2위를 다투는 중이다.방송 기간 중에는 누적 73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전통적으로 K드라마 강세 지역이었던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최고 2위), 캐나다(최고 1위), 프랑스(최고 2위), 영국 (최고 3위) 등을 기록하며 미주·유럽 국가에서도 ‘내남결 열풍’에 동참했다.(플릭스패트롤 기준) 드라마를 제작한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도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며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 반경을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CJ ENM 관계자는 “K콘텐츠가 방송 채널과 국내, 해외 OTT에서 트리플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CJ ENM의 tvN 채널과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 티빙이 힘을 합쳐 마케팅, 제작, 유통 전략을 펼쳐 빛을 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성과에 힙입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주연 배우 4인을 포함한 출연진과 제작진은 3월 초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갈 예정이다.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출연진들 간 화합을 다지고 또다른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의기투합을 바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4.02.28 I 최희재 기자
 유럽 주름잡은 셀트리온 램시마SC...시장 석권한 비결
  • [르포] 유럽 주름잡은 셀트리온 램시마SC...시장 석권한 비결
  • 유럽 크론병-대장염학회(ECCO 2024)가 개최된 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 ECCO 2024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사진=송영두 기자)[스톡홀름(스웨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는 22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에 참가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이분야 의학 전문가들이 모여든 것이다.이번 ECCO 2024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셀트리온(068270)이 유일하게 참여했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릴리, 애브비, BMS 등 총 28개 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특히 ECCO 관계자에 따르면 나흘 동안 약 8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뜨거운 열기를 짐작게 했다.글로벌 제약사 부스에서는 각자 대표 제품 홍보에 열중이었는데, 이 중에서 셀트리온 램시마 SC는 단연 존재감을 뽐냈다. 무대 가운데 지역에 설치된 셀트리온 부스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해외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램시마SC 연구결과가 발표된 심포지엄에는 500여명의 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22일 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ECCO 2024에서 오전 10시 30분 부스가 오픈되자마자 셀트리온 부스(오른쪽)는 램시마SC에 관심을 보인 의학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글로벌 제약사 (시계방향순)화이자, 애브비, 존슨앤드존슨, 다케다 부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사진=송영두 기자)특히 주목할 것은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3가지 주제 발표(△인플릭시맙 IV 및 SC의 치료 효능 비교 데이터 △IBD 치료에 있어 점막 치유(Mucosal Healing)의 중요성 △램시마SC 내시경적 치유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는 글로벌 석학들이 자발적으로 램시마SC 우월성을 입증한 연구라는 점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는 치료 현장에서 직접 램시마SC를 처방하고 있는 전문의들이 스스로 환자에게 좀 더 효과적인 램시마SC 처방을 위해 실증 연구를 한 것”이라며 “이는 그만큼 유럽 지역에서 램시마SC가 가장 보편화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실제로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램시마 제품군(IV+SC)은 유럽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유럽 주요 시장에서 인플락시맙 오리지널 의약품이자 터줏대감인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를 넘어섰다. 유럽 주요 5개국 시장(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램시마 제품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2%에서 2023년 3분기 72%로 확대됐다. 특히 램시마SC의 경우 2021년 프랑스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지만, 2023년 3분기 26%로 치솟았다. 독일에서도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이 17%에서 37%로 증가해, 유럽 주요 5개국 시장 점유율이 6%에서 20%로 급증했다.램시마가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맥주사(IV)로 먼저 출시된 램시마는 초기에만 해도 글로벌 시장 첫 바이오시밀러로 주목받았지만, 경쟁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차별성을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SC(자가주사제형)로 개발하는 전략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22일 오전 11시 스톡홀름매산 컨벤션 센터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셀트리온 심포지엄에는 염증성장질환(IBD) 전문의 500여명이 참석해 램시마SC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사진=송영두 기자)이날 만난 백승두 셀트리온 북유럽 법인장은 “램시마SC는 유럽 지역에서 상당히 잘 안착했다고 판단한다. 초기 유럽 시장에 램시마를 출시했을 때는 첫 바이오시밀러라는 상징성이 있었는데, 경쟁 제품들이 나오면서 수많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 하나로 인식됐었다”며 “램시마SC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큰 유럽 지역에서 기회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램시마SC는 유럽 주요 시장에서의 활약과 다양한 연구로 경쟁 제품 대비 차별화 된 경쟁력을 장착하면서 불모지였던 북유럽 시장 선점도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인플락시맙 시장은 미국 50%, 유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유럽 시장 정복을 위해서는 북유럽 진출도 필수적이다. 백 법인장은 “북유럽의 경우 정부 주도 공공 입찰에 참여해야 하다보니 보편적인 치료제로서 인정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난관을 극복하고 2019년 핀란드에 램시마SC를 첫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며 “올해 2월 약 5년만에 노르웨이에 진출하게 됐는데,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램시마SC가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제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덴마크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램시마SC는 류머티즘 시장도 타깃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유럽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류머티즘 치료 시장에서도 램시마SC가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설문조사에서 셀트리온은 애브비에 이어 선호하는 제약사 2위로 선정됐다.22일 스웨덴 스톡홀름매산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셀트리온 부스 내 램시마SC 광고 모습.(사진=송영두 기자)김동규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램시마SC는 IBD 치료 시장 외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또 다른 적응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류머티즘 치료 시장에 진입했다”며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류머티즘 시장에서 램시마SC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프랑스에서 의료진이 선호하는 제약사 2위로 선정된 것도 앞으로 램시마SC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램시마 제품군은 인플릭시맙 치료제 중 유일하게 IV제형과 SC제형을 갖춘 치료제기 때문에 현지 의료진들이 선호한다”며 “램시마SC의 점유율 성장에도 글로벌 제약사가 램시마SC에 대항할 경쟁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SC제형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40년까지 제형 특허가 유효해 경쟁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유럽에서의 램시마SC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올해 출시를 앞둔 미국 시장의 성공에 직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로 유럽 판매 10년차를 맞이한 램시마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인플릭시맙 치료제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램시마 출시를 통해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역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이면서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송영두 기자
새학기 준비 소비 금액 35.7% 늘어…이어폰·헤드셋 253% ‘폭증’
  • 새학기 준비 소비 금액 35.7% 늘어…이어폰·헤드셋 253% ‘폭증’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새학기 관련 품목에 소비한 금액이 전년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폰·헤드셋이 전년 대비 소비 금액 증가율이 253.3%로 대폭 증가했다.자료=KB국민카드 제공KB국민카드가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는 3월을 맞아 새학기 준비 관련된 품목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매출액을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2023년 2~3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새학기 관련 품목을 구입한 회원 수는 2022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고, 소비 금액은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 학습교재, 스마트워치, 실내화, 휴대폰, 노트북이다. 새학기 준비물을 구매한 초중고등학생 학부모의 2~3월 오프라인 소비 금액도 16% 증가, 온오프라인 전체 소비 금액은 16.2% 증가했다.초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학습교재, 책가방 등 새학기 관련 준비물을 구입한 2023년 2~3월 소비 금액은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입학식 및 새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새학기 관련 품목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2023년 2~3월 소비 금액은 2022년 대비 전자기기(용품) 49.3%, 잡화류 36.6%, 도서·학습용품 23.1% 순으로 증가했다. 인당 소비 금액은 2022년 14만3000원에서 2023년 14만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인당 이용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군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용품)로 9.9% 증가했고, 책가방, 운동화 등 잡화는 2.8% 증가했다. 반면, 학습교재와 문구용품 등 도서·학습용품은 -3.1%로 소폭 감소했다.자료=KB국민카드 제공세부 품목별 소비 금액 비중을 보면, 2022년에는 전체 새학기 품목 소비 중 학습교재의 소비 금액 비중이 16.6%, 운동화 9.9%, 책가방 8.7%, PC(용품) 8.4%, 휴대폰(용품) 6.9%, 노트북(용품) 5.0% 순이었다. 2023년은 학습교재 부문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28.2%를 차지했고, 이어서 책가방 9.3%, 휴대폰(용품)8.3%, 운동화 8.3%, PC(용품) 7.6%, 노트북(용품) 5.8% 순으로 높았다. 2022년 대비 2023년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용품)으로 253.3% 증가했고, 이외에는 학습교재 130.3%, 스마트워치 91.3%, 실내화 72.5%, 휴대폰(용품) 64.6%, 노트북(용품) 56.4%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세부 소비 품목 중 2022년 대비 2023년 책상·책장·의자의 소비 금액은 -7.4% 감소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새출발의 계절인 3월을 맞아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부모 추정을 통해 초중고등학생의 새학기 준비물 소비 현황을 분석해보니, ‘23년 소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시즌별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최정훈 기자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 첫 2억원 돌파
  •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 첫 2억원 돌파
  • (출처=CEO스코어)[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 2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1억원을 넘긴 뒤 5년 만의 일이다.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현재까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320만원으로 전년(1억8220만원) 대비 11.5% 증가했다. 연봉 2억원을 돌파한 곳은 조사 기업 중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금액과 증가율 모두 연봉 1억원 이상인 11개 기업 중 가장 컸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은 2018년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 1억원을 넘긴 뒤 5년 만에 다시 2억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017670)은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1.5%↑)으로 2위를 차지했다. △SK스퀘어 1억5950만원(3.2%↓) △삼성물산 1억4620만원(1.2%↑) △현대자동차 1억1830억원(9.8%↑) 등이 3~5위를 기록했다.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도 들어갔다. 다만 LG화학은 2022년(1억원) 대비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하며 1억 클럽에서 빠졌다.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1억 클럽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1억7120만원·이하 2022년도 지급액) △SK(1억6640만원) △SK하이닉스(1억5800만원) △SK아이테크놀로지(1억2820만원) △LG디스플레이(1억180만원) 등이다.한편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021240), 카카오페이(37730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3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급액은 각각 4200만원, 3750만원, 3600만원이었다.
2024.02.28 I 김정남 기자
태국서 예열 끝낸 고진영, HSBC 3연패 출격 "이 코스에 올 때마다 행복해"
  • 태국서 예열 끝낸 고진영, HSBC 3연패 출격 "이 코스에 올 때마다 행복해"
  • 고진영. (사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본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태국에서 예열을 끝낸 고진영(29)이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고진영은 29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톱10 중 8명과 20명의 메이저 우승자 등 22개국에서 총 66명의 선수가 참가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연패를 기록한 고진영은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로 새 시즌을 시작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경기에 나선다.그는 개막에 앞서 가진 LPGA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두 번 우승했기에 올 때마다 항상 행복한 느낌이 든다”라며 “벌써 1년이 또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고, 이곳으로 다시 오게 돼 기쁘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엿보였다.이어 “부담은 없지만, 그저 노력하고 나 자신을 시험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기대된다”라고 대회 3연패를 기대했다.KLPGA 투어를 거쳐 2018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고진영은 올해가 투어 활동 만 10년째를 맞는다. 고진영은 “올해는 투어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지난 3년 동안 부상이 많았으나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 다만, 저는 나이가 들고 있지만, 내 몸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부상의 우려를 씻어냈다.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LPGA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파리올림픽이라는 또 다른 목표도 생겼다.고진영은 29일 시작하는 대회 1라운드에선 셀린 부티에(프랑스), 브룩 핸더슨(캐나다)와 함께 경기에 나선다.한국은 이 대회에서 유독 강했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 2022년과 2023년 고진영 등 최근 열린 4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대회엔 프로 통산 64승의 베테랑 신지애(36)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을 더욱 달구고 있다.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운 신지애는 같은 기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JLPGA 투어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가 열리지만, 타이틀 방어를 포기하고 싱가프로 원정에 나섰다.김효주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탈환에 도전하고, 전인지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혼다 타일랜드에서 부활의 샷을 날린 김세영과 최혜진, 유해란, 김아림, 이미향, 신지은, 양희영, 지은희, 전인지가 출전해 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태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3개 대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포토콜에 참가한 선수들이 골프백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뤄닝, 릴리아 부, 고진영, 셀린 부티에.(사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본부)
2024.02.28 I 주영로 기자
GS25, 지역 청년 양조장 매출 250% 키워…협력사 상생경영 박차
  • GS25, 지역 청년 양조장 매출 250% 키워…협력사 상생경영 박차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힙걸리 프로젝트’가 지역 청년 양조장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GS25는 협력사와 상생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GS25에서 모델이 힙걸리 프로젝트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너디호프드라이, 하드포션, 팔팔막걸리). (사진=GS25)힙걸리 프로젝트는 GS25가 전통주 업계에 종사 중인 지역 청년 사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동반 성장 사업이다. 매월 2030 세대 젊은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청년 양조장 하나를 선정해 전통주·막걸리 등 상품에 대한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1기 참여 기업 상주주조 매출 규모는 한 달 새 약 2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 따르면 양사 협업으로 내놓은 한정판 바질 막걸리 ‘너디호프드라이(500ml)’ 사전 예약분이 첫날 완판됐으며 오프라인에서도 90%를 웃도는 판매율을 달성했다. 동기간(1월 23일~2월 27일) GS25 막걸리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8.9%로 상승했다.양사는 이번 성과에 대해 이색 주류 맞춤형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GS25는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맛있게 먹는 술’ 문화가 확산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번 바질 막걸리도 2030을 주 타깃으로 삼아 방향성을 확립했다.먼저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한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너디호프드라이를 최초 공개하며 홍보 활동에 나섰다. 도어투성수 매장은 2030 세대가 방문 고객 80% 이상을 차지하는 매장이다. 희소성을 추구하는 MZ 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춰 포장에 특별 리미티드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다.1~2인 가구 확대에 따라 편의점용 소용량으로 제작했던 점 역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실제로 GS25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 세대가 구매 비중 67.5%로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소형·오피스텔 상권 비중이 가장 높았다.이하림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는 “GS25에 입점한 청년 기업과 협업해 이같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라며 “GS25는 앞으로도 힙걸리 프로젝트를 비롯한 상생 사업을 통해 청년 기업과 협력사들을 지원하고 품질 좋은 다양한 주류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4.02.28 I 신수정 기자
에이아이트릭스, ‘예후예측 AI’ 글로벌 No.1 노린다…美진출 본격화
  • 에이아이트릭스, ‘예후예측 AI’ 글로벌 No.1 노린다…美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바이오텍 에이아이트릭스가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회사는 생체신호를 분석해 위험상황을 예측하는 ‘간판 제품’ 바이탈케어의 인·허가를 서둘러 이른 시일 내 미국에서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27일 에이아이트릭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에 지사를 설립했다. ‘바이탈케어’(AITRICS-VC)의 미국 식품의약품(FDA) 인·허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지사 설립의 주목적이다. 에이아이트릭스의 미국 워싱턴 지사 모습 (사진=에이아이트릭스)회사 관계자는 “미국 지사 설립은 바이탈케어의 FDA 승인을 위한 첫 단계로 미국 현지 의료기관으로부터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구매하고 임상시험수탁회사(CRO) 계약을 통해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지사에서 현지 병원, 의료기기 업체, 보험회사 등을 통한 시장 조사 및 영업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에이아이트릭스는 생체신호를 분석해 의료진에 위험 상황을 미리 경고하는 생체신호진단 의료AI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설립돼 현재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특히 김광준 대표이사는 현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임상부교수로, 의사와 병원, 환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의료AI 기업과 두드러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체신호진단 의료AI 분야에서 뷰노(338220)가 ‘뷰노메드 딥카스’로 매출을 내고 있는데, 영상진단 의료AI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딥브레인’보다 뷰노메드 딥카스의 매출 성장세가 크다. 생체신호진단 의료AI가 의료AI 중에서도 특히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김광준 대표는 “AI 의료 소프트웨어 시장은 크게 의료영상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생세신호 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로 구분되는데 생체신호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체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 UI (자료=에이아이트릭스)에이아이트릭스의 대표 제품인 ‘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일반 병동에서 4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을 예측한다. 예측을 위한 참고 데이터는 생체신호 6가지(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맥박 수, 호흡 수, 체온, 산소포화도)와 혈액검사 결과 11가지(젖산, 산성도, 나트륨, 크레아티닌, 적혈구 용적률, 백혈구 수 등) 등이다.생체신호 관련 AI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은 베이지안 헬스(Bayesian Health), 알고Dx(AlgoDx), 페라헬스(PeraHealth) 등 3곳이 꼽힌다. 하지만 이중 패혈증 예측 프로그램은 베이지안 헬스와 알고Dx에만 있으며 2곳 모두 아직 FDA 승인 전이다. 에이아이트릭스가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면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AI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1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에 달했으며, 연 평균 37%의 성장률로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약 1880억 달러(약 25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감염 때문에 전신에 염증 반응이 발생해 결국 주요 장기 기능에도 장애가 생기는 질환인 패혈증은 국내 사망원인 9위를 차지하고, 미국에서도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질환이다. 미국 병원 비용의 13%인 240억 달러(약 32조원)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예측을 위해서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AI를 접목한 솔루션에 대한 병원의 수요가 크다.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올해부터는 비약적인 국내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지난해 전주예수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은성의료재단의 좋은병원들, 건국대학교병원 등에 바이탈케어를 공급해온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는 주요 대형병원 공급도 앞두고 있다. 최근 강남세브란스 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등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4.02.28 I 나은경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표 대기…가상화폐 시총 2조달러 돌파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대기…가상화폐 시총 2조달러 돌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최근 최고가 랠리에 가격 부담이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등을 대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뉴욕증시에서 시총 3위인 엔비디아도 뛰어넘는 규모다. (사진=AFP)◇뉴욕증시, 주요 지표 앞두고 혼조세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 보여.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장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으로 거래 마쳐.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앞두고 관망세 보여. 강한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으나, 동시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높이고 있어.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2조 달러 넘어-최근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서. 27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이날 오후 1시 30분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1400억 달러로 집계. 가상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 -가상화폐 시총 증가는 전체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61억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감기가 낙관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해. ◇美 “우크라에 파병 안 해”…파병에 선 그어-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거론한 서방 일각의 파병 검토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돼.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포함한 물적 지원을 하되, 직접 파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 고수해와.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포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전해. 소식통은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며, 이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알렸다고 전해.-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 하에 최초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으로 계획이 지연돼 왔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 나와. ◇바이킹테라퓨틱스, 비만치료제 긍정적 임상 결과에 100%↑-비만 치료제 제조업체인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00% 이상 폭등. -바이킹은 이날 회사의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 수용체인 체중 감량 약물 ‘VK2735’의 2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혀. 바이킹의 비만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일라이릴리의 ‘몬자로’와 같은 메커니즘을 사용해 GLP-1의 효과를 모방. ◇尹 “의대증원 2000명 최소 필수조치”-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데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밝혀.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에 대해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지금 의대 증원을 해도 10년 뒤에나 의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미루라는 것이냐”고 지적.
2024.02.28 I 원다연 기자
K를 주목한다…오일머니 효과 누려볼까
  • K를 주목한다…오일머니 효과 누려볼까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정장을 입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전신을 가리는 새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 띠를 두른 현지인이 뒤섞여 돌아다니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이곳에 자리한 알 사랍 타워(Al Sarab Tower) 역시 예외는 아니다. 타워 14층에는 각종 스타트업부터 기업, 투자사가 공간을 받아 중동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이곳 한 켠에는 누구보다 한국 투자시장에 관심 많은 한 중동 투자사가 입주해있다. UAE의 벤처캐피털(VC) 쇼룩파트너스다. 쇼룩파트너스는 신유근·마흐무드 아디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투자사다. 한국인 공동대표가 상주하는 만큼, 회사는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웰빙, 의료 및 바이오 테크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관련 분야뿐 아니라 게이밍·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데일리는 UAE에서 각각 국내 스타트업 보육과 발굴에 주목하는 쇼룩파트너스의 실무진들을 만나 회사가 유독 한국 투자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물었다.빌랄 발로치 쇼룩파트너스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스타트업 보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한국식 스타트업 보육 방식 중동에서도“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한국같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비즈니스, 상업, 기술 분야 혁신을 통해 우리도 아랍만의 기적을 보고자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묻자 “한국 투자사, 기관투자자(LP), 인재들과 교류하고 싶다”며 빌랄 발로치(Bilal Baloch)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꺼낸 말이다. 빌랄 발로치 리드는 쇼룩파트너스에 약 3개월 전 합류했다. 이전까지는 미국에서 약 15년간 금융, 공공 정책, 국제관계와 정치 분야를 두루 섭렵한 학계 인물이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고등교육에 몸담았고, 2017년 엔콰이어(Enquire) AI를 창업하며 스타트업씬과 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그가 쇼룩파트너스에서 맡은 밸류 크리에이션이라는 직무는 우리로 따지면 국내 VC나 액셀러레이터(AC)의 ‘그로스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포트폴리오사에 조언과 비금전적 지원을 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는 “시장의 다른 투자사들을 경쟁자로 보지 않고, 협력해 스타트업을 돕는 게 회사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투자사뿐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 투자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 그가 하는 일은 크게 △창업자와 회사 지원 △채용과 사내문화 확립 지원 △비즈니스 전략 구축 등 세 가지다. 프리 시드에서 시드 단계까지 회사가 적절한 인재를 모집하고, 명확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는 “초기 창업가들은 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혼자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밸류 크리에이션 직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타렉 파우드 쇼룩파트너스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두바이 사무실 내부의 회사 로고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서 한국은 핵심 국가“글로벌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1년 중 4개월 정도를 서울에서 보내면서 해당 분야 기업을 조사하고, 투자할 기업을 물색하곤 합니다.” 이데일리가 쇼룩파트너스의 두바이 사무실에서 만난 타렉 파우드(Tarek Fouad )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한국 시장을 많은 기회가 가득한 시장으로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타렉 파우드 리드는 “한국은 탄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극찬했다.쇼룩파트너스는 매년 전 세계 600개 스타트업을 검토하는데 그 중 약 1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다. 해당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파이는 30% 정도나 된다. 이에 따라 공동투자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수의 게임 기업과 관계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는 분기마다 한 번씩 만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투자뿐 아니라 보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핀테크나 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게임·엔터테인먼트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분야에 전문화된 투자자와 대화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쇼룩파트너스에서 해당 분야 투자에 주로 집중해 전문성을 차곡히 쌓아왔다. 그동안 그는 시드부터 시리즈 A 라운드에 해당하는 게임·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에 평균 100만달러(약 13억원)에서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했다.소통력은 허브(Hub)71에서 일한 경험으로 채웠다. 포트폴리오사가 규모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관계를 연결하고 구축하는 업무도 맡는다. 그는 창업가 출신이라는 이력 또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자양분이 됐다고 설명한다.그와 회사는 올해 약 6개 한국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올해 계획은 한국에서 최고의 회사를 선정하고 이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6개 기업에 각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해 총 30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2024.02.28 I 박소영 기자
첫 연간 흑자 달성한 쿠팡…김범석 “와우회원에 4조 혜택 제공”(상보)
  • 첫 연간 흑자 달성한 쿠팡…김범석 “와우회원에 4조 혜택 제공”(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30억 달러(한화 3조9162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했다.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의 성장은 다양한 제품·가격·서비스에 대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노력을 반영한 결과다.”(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사상 최초 매출 3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를 뒷받침한 쿠팡의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도 지난 1년간 27% 증가하며 1400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2021년 3월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28일(현지시간) 쿠팡 Inc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 적용)를 기록,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6174억원(4억7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첫 영업 흑자를 냈다. 쿠팡은 2021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 적자를 내다가 2022년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냈고 이후 매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쿠팡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조정 당기순이익은 각각 1807억원(1억3700만 달러)와 6070억원(4억6500만 달러)이다. 2022년 당기순손실 규모는 1189억원(9024만 달러)였지만 지난해 흑자전환했다.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100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5000명)과 비교해 16% 늘었다. 쿠팡의 고객 성장률은 매분기 오르고 있다. 지난해 1분기(5%), 2분기(10%), 3분기(14%)에 이어 4분기는 16%까지 상승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1만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3% 올랐다. 또한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도 지난해 말 기준 1400만여명으로 전년 동기(1100만명)과 비교하면 27%나 성장했다.분야별로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27% 늘었다. 다만 성장사업 분야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4억66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7% 늘었다.김범석 창업자는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우리는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8 I 김정유 기자
외국인 노동자가 무섭다고?…"과잉 공포 줄이고 적응 독려해야"
  • 외국인 노동자가 무섭다고?…"과잉 공포 줄이고 적응 독려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 정책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유입하고 있지만,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불법 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이젠 국내 인력을 수급하기 어려운 산업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담 코디네이터로부터 안전교육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오션)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파악된 외국인 피의자 수는 총 18만162명으로, 한해 평균 3만6032명씩 발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는 2만190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이 22.2%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통범죄(20.9%)와 사기·위조·횡령 등 지능범죄(16.2%), 절도(8.0%), 강간·추행(2.0%) 등이 뒤를 이었다.이 같은 통계 탓에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국내에 들어오는 데 치안 불안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외국인의 절대적인 수가 늘면서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피의자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며 지나친 공포나 편견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호 이주민센터 친구 상근 변호사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늘면서 범죄 수도 조금씩 늘었지만, 내국인 100명 중 범죄비율과 국내 외국인 100명 중 범죄비율, 미등록 체류자 100명 중 범죄 비율을 보면 뒤로 갈수록 감소한다”며 “실제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범죄는 내국인에 의한 경우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나 미등록 체류자는 범죄 사실을 들키면 원래 살던 나라로 돌아가야 해서 오히려 죄를 저지르기 힘들다”며 “외국인에게 낯선 문화 때문에 과잉된 공포가 조성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찾는 거제 시장 내 마트. 주요 식재료에 영어 표기가 돼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외국인 근로자 수가 급증하는 것을 대비해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 외국인과 내국인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범죄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한국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이지만 이 지역 주민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외국인 범죄도 범죄자 개개인의 특성에 주목해야 하는데 외국인 범죄는 증가했다는 점에만 집중해서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민 지원정책을 개선하는 일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을 제대로 알리고, 기존 정책에서 보완할 지점은 없는지 평가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정착을 도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외국인들이 내국인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인식 때문에 서로 공간이 분리되니까 사회·경제적으로도 공유할 접점이 없다”며 “정부가 외국인과 내국인이 상호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고 주거가 안정돼야 고용이 소비로 이어진다”며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에 정착할 의지가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주거를 선별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4.02.28 I 이영민 기자
밤양갱 음원차트 1위 싹쓸이...덩달아 웃는 크라운해태
  • 밤양갱 음원차트 1위 싹쓸이...덩달아 웃는 크라운해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크라운해태제과가 때아닌 연양갱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서 연양갱을 소재로 한 곡이 각종 음원차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으면서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챌린지’까지 생겨나면서 연양갱 판매도 덩달아 증가세다. 앞서 약과 열풍처럼 연양갱도 재조명을 받는 모습이다. 비비 ‘밤양갱’ 뮤직비디오(사진=비비 유튜브 캡처)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26일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연양갱 매출은 전월 동기(1월 13~26일) 대비 최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연양갱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무려 40% 늘었고 GS25에서도 36.2% 증가했다. 이마트24와 CU에서도 각각 24%, 12.3% 늘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업계는 최근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 흥행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매된 밤양갱은 현재 지니, 유튜브 뮤직, 플로 등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SNS에서도 화제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라는 후렴구가 유명하다. 이를 활용한 파생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밤양갱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이효리, 여자아이들 소연 등 연예인들도 나서 참여가 늘고 있다. 이런 바이럴이 자연스럽게 젊은 층의 연양갱 구매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SNS에선 ‘밤양갱을 듣고 양갱을 샀다’며 구입을 인증하는 사람들도 다수 눈에 띈다.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연양갱 구매 후 인증샷을 올리는 고객들이 많아지며 매출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특별한 마케팅 없이 바이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과처럼 연양갱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게 재발견 되는 분위기다. 앞서 약과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에 편의점과 이커머스 등에서 판매가 늘어나는 등 ‘국민 간식’ 별칭이 붙었다.연양갱 인기에 따른 수혜는 사실상 국내 연양갱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가 누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시장 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크라운과 해태 제품이 국내 전체 연양갱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예전보다 젊은 층이 연양갱을 많이 찾고 있어 편의점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연양갱이 젊은 층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대표 국민간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2024.02.27 I 한전진 기자
'노인을 위한 주거는 없다'…초고령화에도 노인전용주택 '0.4%'
  • '노인을 위한 주거는 없다'…초고령화에도 노인전용주택 '0.4%'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우리나라 노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 공급은 노인가구의 0.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가구 주거복지를 보장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노인가구 주거편익 향상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노인의 특성을 면밀히 고려한 새로운 주거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산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인구와 노인가구는 각각 연평균 4.6%, 4.8%씩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인구의 27.2%(1395만명), 총가구의 35.6%(775만가구)를 차지했다. 아울러 노인인구 중 5.1%인 30만명이 노인 전용 주택 거주를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 노인 전용 주택은 9000호, 노인에 적합한 시설기준을 적용해 건설된 주택은 2만호 뿐으로 총주택수의 0.13%, 총노인가구의 0.4%에 불과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은 노인 배려 시설이 없는 주택에 거주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노인가구 중 임차주택에 사는 가구 비율은 22.8%며 대부분 임차료 및 대출금 상환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비(非)노인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노인가구 수 및 비중 추이 그래프 (사진=주택산업연구원)이에 주산연은 노인전용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 △공공택지의 10% 이상을 노인주택 용지로 공급 △소형 분양·임대 주택의 5%를 노인 대상 특별공급 △노인주택으로 재건축 시 인센티브 부여 △서민실버타운 시범단지 20곳 건설 등을 제시했다. 이날 남형권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정부는 2027년까지 노인전용주택 5000호 공급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여전히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며 “분양주택은 노인가구에 대한 특별공급이 없고, 공공임대주택은 노인을 위한 시설과 연계 등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남 부연구위원은 이어 “공공임대뿐만 아니라 공공분양 주택에도 주거약자용 시설기준을 적용해 10% 이상 건설하도록 의무화하고, 민간 임대주택엔 인센티브를 부여해 노인시설기준 적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노인가구 주거편익 향상 방안’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청년층과는 구별되는 노인인구의 특성으로 △전국적으로 흩어져 거주하는 점 △자산 격차가 크다는 점 △시간이 지날수록 보호가 필요한 점 등을 짚으며 이들 특성에 적합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 교수는 “도심에 모이는 청년과 다르게 노인은 전국에 펴져 있어 복지 정책에 각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노인을 무조건 봉양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노인 일자리 등 자립 기반이 갖춰진 주택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진수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 소장은 “노인의 경우 배우자가 사망해 중도에 1인 가구가 되거나, 건강이 악화한 경우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주거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노인주거 정책은 저소득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중산층 노인도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정책 수립 시 초고령화에 맞물린 인구 급감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원장은 “지금 당장은 노인 주택 수요가 넘치지만, 우리나라 인구가 500만 이하로 떨어진 미래를 고려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급격한 인구감소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변적 설계를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4.02.27 I 이배운 기자
'로기완' 송중기, 탈북자란 새 얼굴…타이틀롤 흥행불패 잇나
  • '로기완' 송중기, 탈북자란 새 얼굴…타이틀롤 흥행불패 잇나[스타in 포커스]
  •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새로운 얼굴, 새로운 연기로 돌아왔다. 오는 3월 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을 통해서다. 데뷔 16년차, 배우로서 송중기의 삶은 발견의 연속이었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온 그는 자신의 다양한 얼굴들을 발견해내며 꾸준히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 실험적 행보는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간 안방극장에선 출중한 외모가 돋보이는 캐릭터들로 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가 최근 선택한 영화들은 비주얼이 낳은 곱상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려는 시도들이 엿보였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대표적이다. ‘화란’에서 낯선 누아르의 얼굴을 꺼냈던 송중기는 이번에 공개될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한층 더 퍼석하고 절박해진 얼굴로 삶의 마지막 희망을 이야기한다. 특히 ‘로기완’은 송중기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다. ‘빈센조’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자신이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들은 어김없이 흥행을 성공시켰던 송중기가 영화 ‘로기완’으로 다시 한 번 흥행 불패의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배우 최성은과 김희진 갑독, 송중기(오른쪽)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거절 끝에 만난 ‘로기완’…꽃미남 지운 처연한 비주얼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제작보고회에는 김희진 감독과 배우 송중기, 최성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가 원작인 영화다. 영화 ‘독전’ 시리즈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콜’ 등을 제작한 용필름의 작품이다.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작품상을 받은 김희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기완은 목숨을 걸고 중국을 도망쳐나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사랑에 빠진다. ‘로기완’은 자신의 이름도 국적도 증명할 수 없는 이방인 기완이 낯선 땅에서 겪는 고난과 아픔, 차별의 일상들을 묵묵히 조명한다. 동시에 기완이 마리 등 여러 사람들과 만나 마음을 나누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절망 속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줄 ‘인간애’의 중요성도 상기시킨다. 기완과 마리의 사랑이 극에서 중요한 비중을 맡고 있긴 하나, 결국 이를 통해 사람과 공존을 이야기하려는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송중기의 한껏 구겨지고 더럽혀진 비주얼과 사투리 도전이다. 최근 공개된 ‘로기완’의 예고편 및 스틸들도 화제를 모았다. 제대로 씻지 못해 꼬질꼬질한 얼굴, 추위에 빨갛게 언 손과 더럽혀진 단벌 외투와 모자, 눈물과 콧물자국까지. 꽃미남 비주얼을 가려버린 송중기의 파격 비주얼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처음부터 ‘로기완’을 쓸 때 송중기의 캐스팅을 염두에 뒀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송중기의 캐스팅에 대해 “흔쾌히 로기완이 되어주신다고 했을 때 정말 벅찼던 기억이다. 북한 말이나 외양 등이 인상적인데, 그것 뿐만이 아니라 선배님의 얼굴을 말씀드리고 싶다. 워낙 오래 활동하셨지만 그럼에도 저희 영화에서만 발견하는 얼굴이 있다. 너무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너무 서늘해서 얼어붙기도 한다. 그런 얼굴이 시청자 분들을 붙잡고 놔주지 않을 것 같다. 송 배우님의 오랜 팬 분들께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데뷔 후 첫 사투리 도전…깊고 묵직해진 스펙트럼송중기는 ‘로기완’에서 데뷔 이후 처음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사투리가 섞인 연기를 하는 게 이번이 처음. 송중기는 이에 대해 “첫 사투리 연기였다. 부족한 배우 입장에서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었다”며 “‘로기완’이 신선하게 느껴진 부분이란 게 개인적으로 제가 신선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다. 저에게는 굉장히 재밌는 시도였다. 저는 만족하고 있다”고 떠올렸다.송중기는 지난해 10월에 개봉한 영화 ‘화란’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아 지옥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위태로운 어른 소년의 모습으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 작품으로 데뷔 15년차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쾌거도 달성했다.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선택하는 작품들의 행보와 연기 스펙트럼이 이전보다 훨씬 깊고 넓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송중기는 타이틀롤을 연기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tvN 드라마 ‘빈센조’로 연이어 성공 기록을 썼다.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 것은 물론 작품성과 연기 면에서도 호평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웹소설, 웹툰 원작의 회귀물인 ‘재벌집 막내아들’에선 최고 시청률이 26.9%까지 치솟으며 역대 JTBC 드라마 2위 시청률 성적을 기록했다. ‘빈센조’ 역시 동시간대 1위 15%에 가까운 시청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송중기는 타이틀롤 흥행과 작품 선택 기준과 관련해 “작품을 선택할 때 타이틀롤이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실 ‘로기완’을 한 번 거절했었다. 그리고 번복을 한 것이다. 이야기에 공감이 되지 않아 거절했었다. 이후 좋은 작품인데 제작이 안 들어간 건지 오지랖을 부리게 되더라. 어떻게 보면 후회였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하고 있을 때 다시 시나리오가 들어와 인연이구나 싶었다. 그때 ‘내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털어놨다.영화 부문에서도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다. 2012년 주연작 ‘늑대소년’은 당시 700만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며 송중기가 지금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송중기가 처음 넷플릭스와 협업한 SF 영화 ‘승리호’도 그의 스펙트럼을 넓힌 실험적 도전이었다. 탈북민의 인권 문제와 현실을 조명한 ‘로기완’이 넷플릭스, 그리고 송중기의 변신과 만나 글로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기완’은 삼일절인 3월 1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4.02.27 I 김보영 기자
"韓 대기업 일자리 비중 OECD 최하위…中企 적합업종 완화해야"
  • "韓 대기업 일자리 비중 OECD 최하위…中企 적합업종 완화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중 대기업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 최하위 수준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DI가 27일 발표한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종사자 중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비중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기준으로는 18% 수준이다. 반면 10인 미만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46%, 임금근로자 기준으로 31%였다. 이는 OECD 기준 최하위 수준에 해당한다. OECD는 250이상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하는데, 미국은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전체의 58%에 달했다. 이 외에도 다른 △프랑스(47%) △영국(46%) △스웨덴(44%) △독일(41%) 등도 40%대에 달했다.고영선 KDI 선임연구위원은 “규모가 큰 사업체일수록 임금도 높고 근로조건도 양호한데, 대기업 일자리가 부족함에 따라 여러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보고서는 이같은 대기업 일자리 부족이 대학 입시경쟁을 부추긴다고 했다. 대학 수능성적에 따라 4년제 대학의 서열을 5개로 나누고, 각 분위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임금을 연령별로 계산한 결과 40~44세때는 상위권 대학 졸업생의 임금이 하위권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연구위원은 “임금 프리미엄이 높으니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치열한 입시경쟁을 치르는 것”이라며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취업, 대기업 취업, 장기근속 등에 있어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저출산 문제도 대기업 일자리 부족과 연관이 있다. 대기업보다 열악한 중소기업에서는 여성 근로자가 모성보호제도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경력단절 전후 일자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용근로자 비중은 36.7%포인트 떨어졌고 임시근로자 비중은 9.4%포인트 상승했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할 때 좋은 일자리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여성 근로자는 출산을 미룬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보고서는 이에 기업의 규모화를 저해하는 정책적 요인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현재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많이 하는 반면, 대기업에 대해서는 여러 규제를 두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유인이 적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등의 정책도 기업의 규모화를 가로막는 정책으로 꼽았다.중소기업에 중에서도 생산성이 낮은 기업은 도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생산성이 높은 기업은 중견기업 혹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산업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정책지원은 오히려 이런 역동성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신용보증 제도를 줄여야 할 대표적 정책”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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