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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한국뮤지컬협회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 촉구 호소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1년 신년을 맞이한 공연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하고 추운 겨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분야와 장르를 불문하고, 그동안 공연계의 모든 종사자는 취소와 재예매의 파도 속에서 적지 않은 시련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간 뮤지컬계는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염원 아래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전심전력을 다 했음에도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은 본격화되었고,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공연계는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로 긴 겨울을 인내하고 있습니다.한국뮤지컬협회가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공연장 내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사진=한국뮤지컬협회).현재 뮤지컬계는 쉽사리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례 없는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된 2020년 12월, 뮤지컬 장르의 매출액은 2019년 12월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90%가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파산과 실업의 가속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졌습니다.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된다면 올해 상반기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고, 정부가 제시하는 강력한 방역지침의 필요성 또한 여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뮤지컬 업계는 그동안 정부의 방역 수칙에 최대한 협조하며 감내해 왔습니다. 뮤지컬 대·중·소 공연장 및 제작자는 자발적으로 공연장 진입로 일원화, 문진표 작성,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환호성 자제, 관람자 간 밀접접촉 금지, 접촉성 이벤트 금지 등으로 방역을 겸한 공연 운영을 모범적으로 유지하며 공연장 내 안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획사와 배우, 그리고 스태프들도 스스로 인건비와 출연료를 삭감하는 출혈을 감수하며 공연계 유지에 동참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공연장을 찾아 와주시는 관객분들 또한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스스로 공연을 완성하는 주체로 인식하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임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 뮤지컬 시장이 모두 셧다운 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공연을 지속하며 세계에서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게 공연되는 나라로 뉴욕 타임즈와 BBC 방송 등 세계적인 언론에 방역 모범사례로 기획 보도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어떠한 감염 사례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모두 공연장, 제작사, 배우 및 스태프,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일구어낸 성과였습니다. 뮤지컬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음에도,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의 장기화로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든 절박한 상황입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뮤지컬 종사자는 공연 산업 및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핀셋 방역 정책의 필요성에 절감하며, 1.5~2.5단계 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한 칸 혹은 두 칸씩 좌석을 띄어 앉는 기준에서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으로 방역 수칙 재수립을 촉구하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자 합니다.공연업의 환경과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지침은 ‘동반자 외 거리두기’입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가장 효율적인 지침입니다.공연 관객 대부분은 가족과 연인, 지인과의 동반 관람이며, 공연 체험은 단순한 관람 이상의 정서적인 커뮤니티로 인식됩니다. 그들이 함께 생활하거나 밥을 먹고,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공연장에 왔다가, 공연장에 들어서면 좌석을 띄어 앉는 행위 자체가 실효성이 없음은 관객들이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연장은 강력한 모니터링 하에 타인과의 접촉 및 대화 없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며 앞만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한국 공연계는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코로나19 감염전파율 0%를 공고히 지켜왔습니다. 이는 공연장 운영의 기본 척도가 되었으며 공연장은 감염경로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최소한의 생계 기준에 부합합니다. 뮤지컬은 무대 위 보여지는 배우의 10배가 넘는 스태프들에 의해 공연됩니다. 적게는 30여 명에서 많게는 300여 명까지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인적재원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이미 지난 일 년여간 공연취소,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뮤지컬 종사자는 수없이 많으며, 공연을 업으로 살아온 이들이 본업을 뒤로하고 파트타임 또는 일용직으로 업계를 떠나 생계를 위한 사투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공연 시장에서 60%의 매출액을 차지하는 뮤지컬 업계는 현재 약 1만 명에 달하는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연업 종사자들 또한 타 산업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생존권 보장이 담보된 전문직 종사 직업인입니다. 지속되는 셧다운 상황 속에서 뮤지컬 내에서의 고통 분담과 뼈를 깎는 인내만으로는 실업과 파산의 가속화를 막을 길이 없습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공연이 올라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해 주며, 제작사가 책임지고 스태프와 배우들의 인건비를 보존해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입니다. 이는 한국 뮤지컬이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절박한 외침입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한국 뮤지컬인들은 ‘동반자 외 거리두기’를 요청드립니다. 한국뮤지컬인 일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2.5단계 시, 공연장 내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방역 수칙을 조정해 주실 것을 간절하게 요청드립니다. 이와 같은 정책적 배려가 주어진다면 현재 잠정 폐업 상태인 공연들과 공연장들이 다시 회생할 마지막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속한 공연장 내 거리두기 기준 정비로 뮤지컬 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공연산업이 재난을 딛고 향후 빠른 원상회복과 한국뮤지컬의 위상을 높이며 문화강국으로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당국의 방역 지침과 관련하여 부디 사려 깊은 판단이 내려지기를 고대하겠습니다.2020년 1월 19일한국 뮤지컬인 일동
- [코로나 1년]식탁이 바뀌었다…간편식·배달의 일상화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 1년.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바뀐 모습은 바로 식탁이다. 가정간편식(HMR)과 배달음식이 일상화가 되면서 관련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이미지=이데일리DB)◇간편함에서 맛으로 승부 HMR의 진화코로나 이전의 HMR은 1인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집밥의 대체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HMR은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코로나 초기 HMR은 비축식량으로 선택됐다. ‘신선’, ‘건강’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도 요리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적당한 수준의 맛을 내는 HMR은 한끼 간편히 먹기에 괜찮은 선택지였다. 이후 장기화하는 코로나로 소비자들은 결국 간편하면서도 신선하고 건강한,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갖춘 HMR을 찾게 했다. 바로 ‘밀키트’(Meal Kit)다.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HMR 시장이 지난 2016년 2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2년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번가 식품군의 주요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평균 50% 이상 거래액 증가를 보였다. 이 가운데 밀키트·쿠킹박스는 11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15억원이던 밀키트 시장은 2019년 24.7배 증가한 370억원으로 성장했다. 한국농촌연구원은 2020년 밀키트 시장 규모가 약 1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2020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에서도 지난해 간편식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코로나 3차 대유행과 연말이 겹치면서 그나마 기대했던 연말 모임조차 제한되자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대거 등장, 또 한번 간편식 시장을 넓히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RMR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8% 늘었다.요일별 배달앱 이용 건수 증가율(표=이데일리DB)◇전 연령대 배달음식 주문 증가…한식이 치킨 앞질러 HMR과 함께 1년간 식탁을 책임진 것은 바로 배달음식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3개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합계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277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같은 해 1월 2129만명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상화가 된 배달음식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았다. 이데일리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11월 배달앱 4사(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쿠팡이츠)에서 일어난 개인 고객 신용·체크 카드결제 건수(앱에서 선결제 기준)를 분석한 결과 10~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이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배달 건수가 평균 78% 급증했다. 세분해서 보면 50대가 131%로 가장 많이 늘었고 40대는 130%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107% 증가했다. 반면에 30대 이하는 평균 이하로 증가했다. 30대는 73%, 20대는 57%, 10대는 42% 각각 늘었다. 가정을 꾸린 비율이 많은 연령인 40대 이상 상대적로 고령층에 배달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배달 음식이 급증하면서 배달이 가장 많았던 메뉴 순위도 변동이 있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까지만 해도 버거, 치킨, 한식, 분식, 디저트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버거, 한식, 치킨, 디저트, 분식 순으로 바뀌었다. 한식 배달 비중은 전체의 15.1%로 2019년보다 4.7%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달 음식 대명사 치킨의 비중은 1.2% 포인트 증가한 14%를 기록했지만 한식에 밀려 3위였다.디저트류 역시 2019년 8%에서 지난해 11%로 비중이 급등하여 분식을 크게 앞질러 4위를 차지했다. 메쉬코리아는 한식과 디저트의 약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메쉬코리아의 관계자는 “기존에도 배송 주문이 활발했던 버거나, 치킨 등은 물론 국, 찌개, 탕, 반찬류 등이 메인이 된 한식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커피숍 방문 제한 등으로 카페 디저트류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기간: 작년 9~11월 전년 대비, 자료:신한카드
- [식품박물관]①'청주는 따뜻한 술' 통념 깬 청하..14억병 술술 넘어갔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차분하게 비가 내리는 어느 저녁. 한 젊은 여성(박소담 분)이 따끈한 어묵탕의 온기가 가득한 식당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반갑게 친구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며 소고기 등심구이, 도미회, 어묵탕 요리와 함께 ‘청하’를 즐긴다.청하 CF ‘맛있는 요리 곁에 청하’ 종합편 갈무리.(출처=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 채널)최근 ‘청하’ CF 속 한 장면이다. 마치 주변의 흔한 풍경처럼 느껴진다. 일상과 같은 소소한 분위기 속에서 ‘맑은 술의 깔끔함이 요리의 참맛을 살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맛있는 요리 곁엔 맑고 깨끗한 청하’라는 슬로건과 함께.◇차게 마시는 대한민국 첫 냉(冷)청주의 탄생, ‘청하’“좋은 음식도 나왔는데 시원하게 소주 한잔 어때?”, “소주는 좀 부담스럽고… 여기 시원한 청하 한 병 주세요!”청하는 1986년 두산주류(현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가 국내에 ‘시원한 청주’로 처음 선보인 술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청주를 차갑게 마시는 레이사케(冷酒)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최초 시도였다.청하는 ‘청주는 따뜻하게 마시는 술’ 혹은 ‘제사상에 올리는 술’이란 과거 오랜 통념을 과감히 뒤집었다. 냉(冷)청주 청하가 처음 시장에 나오자 소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호응했다. 알코올 도수 16도, 용량 300㎖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 청하는 첫해 767㎘(약 256만병)이 팔리며 주류 시장 판을 흔들었다.이후 1987년 1312㎘(약 437만병), 1988년 2100㎘(700만병) 판매 등 연평균 90% 이상 급성장세를 보이며 주류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갔다. 출시 약 10년 만인 1990년대 후반에는 연간 8000만병씩 판매됐다. 과거 온청주 형태로 겨울에만 마시던 주종을 냉청주로 사계절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그래픽=이동훈 기자)현재 청하는 국내 냉청주 시장 점유율 93%를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지난 35년 동안 약 14억병이나 팔렸다. 연간 평균 약 4000만병씩 팔려나간 셈이다. 최근 주류 시장 성숙기 속에서도 지난 10년 간 연 평균 성장률(CAGR) 2.8%를 유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꾸준히 받고 있다.◇적당한 도수 ‘중도파’ 공략…젊은층 일상·커플마케팅단순히 차가운 청주라는 시장 포지셔닝(자리잡기)만이 비결의 전부는 아니다. 독한 ‘소주파’와 순한 ‘맥주파’ 가운데서 고민하는 ‘중도파’ 공략도 있었다.청하는 영상 12~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시키고 냉각 여과장치로 쓴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술 특유의 잡미와 잡향이 적고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이러한 청하 특유의 제조 공법과 맛은 통했다. 낮은 알코올 도수의 맥주와 높은 알코올 도수의 소주 사이에서 마땅한 선호 주종을 찾지 못하던 음용층의 마음을 저격하면서 소비가 빠르게 늘어갔다. 소주와 맥주 사이 적당한 도수로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주류 선택권을 넓힌 것이다.청하는 주류 중도층 공략이 먹히자 알코올 도수를 조금 더 낮춰가며 ‘부드러운 맑은 술’ 이미지로 여성과 젊은 세대에게 적극 다가가며 소비자층 저변을 확대해나갔다. 청하의 알코올 도수는 1986년 최초 출시 당시 16도였지만, 1994년 14도로 내린 뒤 2004년 다시 13도로 내려 지금까지 이 도수를 유지하고 있다.역대 청하 포스터.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송혜교, 한지혜, 선우선, 청하, 박소담, 유인나 등 모델들이 활약했다.(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청하는 음주 트렌드 및 소비자 입맛의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 레시피 변경과 함께 패키지 디자인 변화 등 제품 리뉴얼에도 공을 들였다. 유명 여배우 송혜교, 한지혜, 신세경, 박소담, 유인나, 그리고 걸그룹 출신 가수 청하 등 맑고 깨끗한 청하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광고 모델도 적극 활용했다.지난 2014년에는 청하의 30여년간 라벨 변천사를 담은 레트로(Retro·복고) 감성의 ‘청하 4본입 기획팩’을 한정 출시하는 마케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청하 변천사(1986~2013). 왼쪽 첫번째부터 1986년 첫 출시 당시, 1992년, 1993년, 1994년, 1997년, 2001년, 2004년, 2008년, 2011년, 2013년 제품 모습.(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청하는 ‘커플이 마시는 술’이란 메시지도 지속 전달해왔다. 실제 연예인 커플이 술자리 데이트를 통해 청하를 즐기는 모습을 영상광고로 담는 등 ‘커플마케팅’을 펼치며 저도주 시장에서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했다.젊은 세대와의 교감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한 소통도 적극 활용한다. 기발하고 센스있는 문구와 사진 포스팅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현재 청하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4만명 이상, 페이스북 계정은 14만명 이상을 보유하며 젊은 층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청하 인스타그램 계정. 기발하고 센스있는 문구와 사진 포스팅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사진=청하 인스타그램 갈무리)◇‘맑고 깨끗’ 이미지 부합, 지명 ‘청하’에서 명칭 따와청하는 이름 그대로 맑고 시원한 강물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그 명칭을 얻고 탄생하기까지에는 나름 사연이 있다.1985년 옛 두산주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주 브랜드 백화수복(1945년)을 생산하는 백화양조를 인수·합병(M&A)했다. 여기에 당시 두산주류의 히트작이었던 국산 와인 마주앙의 발효 기술을 접목해 화이트 와인 맛이 나는 ‘와인같은 청주’ 만들기가 시작했다.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시작했지만, 신제품 이름을 무엇으로 할 지 고민이었다. 외부 네이밍 전문가의 손길도 거쳤지만 선뜻 결정되는 것은 없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지명이 후보로 급부상했다. ‘청하’라는 어감과 한자어가 제품 콘셉트와 잘 맞았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첫 냉청주 브랜드명은 ‘청하’로 낙점됐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해당 지역과 제품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품명이 정해진 독특한 사례”라고 전했다.1986년 청하의 성공적인 등판은 국내 청주 시장의 효시가 됐다. 금관청주의 ‘만향’(1987년 출시), 경주법주의 ‘슈퍼 청(淸)’(1992년 출시) 등 다른 국산 브랜드 냉청주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냉청주 시장은 1989년부터 3년간 전년 대비 92.7%, 99.1%, 90.5%씩 지속 성장을 이뤘다. 당시 청주류에 대한 주세율 인하 등 요인도 한몫했다.청하는 국내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1989년), 호주(1990년), 미국(1992년), 대만(1994년), 중국(1996년) 등 잇따른 해외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청주를 세계 시장으로 이끌어냈다.청하 CF ‘맛있는 요리 곁에 청하’ 종합편 갈무리.(출처=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 채널)
- [코로나 1년]술은 이제 집에서…회식 소맥 줄고, 와인·소토닉 부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간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음주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직장인들의 퇴근 후 회식과 모임에 따른 매장 내 소주와 맥주 소비는 줄고, 대신 가정에서 즐기는 ‘홈술’ 트렌드 확산으로 와인과 칵테일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서울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와인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약 250억원의 와인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전년 대비 11%, 2015년(약 77억원)과 비교하면 3배 넘게 급증한 규모다.하이트진로는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미국 등 10여개국으로부터 500여종의 와인을 수입해 전국 현대백화점과 마트·편의점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다.전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에서 수입 와인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소용량 와인 판매가 월 평균 12%의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지난해 12월 세븐일레븐에서 소용량 와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0%나 급증했다. 소용량 와인은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및 혼술(혼자서 술마시기) 추세를 잘 반영한다는 분석이다.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12월13일까지 주류 매출 중 와인의 비중이 27.7%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와인 판매가 늘면서 수입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와인 총 수입량은 약 3만9000t으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3만4000t)보다도 약 15.3%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억3900만 달러(약 2600억원)으로 나타났다.하이트진로음료의 ‘진로 토닉워터’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공동 제작한 ‘소토닉’ 디지털 광고.(사진=하이트진로 제공)와인 뿐 아니라 ‘소토닉’(소주+토닉워터) 등 가정에서 가볍게 제조해 즐길 수 있는 소주 칵테일 관련 소비도 크게 늘었다.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성장했다. 총 매출은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1976년 처음 출시한 진로 토닉워터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다.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족과 비대면 소비가 급격히 늘자 진로 토닉워터의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고 6입, 12입 등 신규 번들 패키지 제작으로 할인점 및 대형마트를 공략했다.최근에는 기존 용량(300㎖)에서 2배 늘린 진로 토닉워터 대용량(600㎖) 제품을 출시했다. 가정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소주와의 배합 비율을 1대 1에서 1대 2로 약하게 늘릴 수 있도록 했다.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에서 직원이 평소 보다 이른 시각 내부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반면 소주와 맥주 매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 금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퇴근 후 소맥(소주+맥주)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회식’ 언급량은 24만1316건으로 전 분기(33만1950건) 대비 약 2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직장인들의 회식과 모임에 따른 업소용 술 소비가 줄면서 최근 국산 맥주와 소주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는 전망이 따른다.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맥주 부문 매출액은 1772억원, 소주 매출액은 3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주류시장은 맥주가 7~9% 감소했고, 소주는 2~3% 가량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수입맥주 소비도 줄어드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맥주 수입량은 약 25만6000t으로 전년(32만9000t) 대비 22% 감소했다. 수입액은 2억1000만 달러(약 2300억원)로, 와인보다 300억원 가량 적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와인 판매 증가는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다양한 술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과도 맞물린다”며 “전통적 주종인 소주와 맥주도 가정용 판매는 지속 이어지고 있지만, 거리두기 여파로 각종 모임이 줄면서 업소용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15일째 파는 연기금…진정여부는 '동학개미'에 달렸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기관 투자자 매도가 거세다. 금융투자(증권사)와 투자신탁(자산운용사)의 ‘팔자’는 진정되고 있지만 연기금의 매도는 지속되고 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연기금 매도는 현 수급 주체인 개인 투자자가 조정장을 얼마나 버텨내느냐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기관은 코스피에서 12조17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12조654억원을 순매수한 개인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2390억원 팔았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금융투자와 투신, 연기금 세 주체의 매도량이 기관 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기금은 5조1439억원, 금융투자가 2조4951억원, 투신이 2조562조원을 순매도해 총 9조6948억원을 팔았다. 기관이 올해 팔아치운 주식의 79.65%를 차지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매도, 투신은 전날까지 무려 48거래일 연속 매도를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금융투자·투신 매도 마무리 국면금융투자의 매도는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수급을 조절해야 하는 유동성 공급자(LP) 역할 비중에 의한 것이 주된 이유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3조1000억원, 3000억원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그러나 연초 들어 이날까진 4조원 이상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융투자가 해당 외국인 선물을 매수하면서 현물을 파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금융투자의 배당차익거래로 이에 따른 매도세는 조만간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구체적인 순매도 전환 시점을 보면 12월 배당락일부터 순매도 전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전까지의 매수는 배당 후 차익을 실현하는 성격으로, 12월 초부터 사들였던 물량은 연초 매도로 거의 소진됐다”라고 전했다. 투신의 매매는 대규모 개인투자자 출현으로 인한 반작용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는 지난해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전날까진 1조4000억원으로 환매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개인 순매수는 63조8000억원이었다. 펀드에서 뺀 돈이 모두 직접 투자로 갔다면 지난해 개인 순매수의 약 23%는 펀드 환매액이 차지한다. 투신은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순매도할 수밖에 없다. 하 연구원은 “증시가 횡보 또는 조정받는 구간에선 펀드 환매 압력이 완화되기 때문에 투신의 매도 압력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실제 투신은 이날 6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적은 규모지만 49거래일 만의 전환이다.◇ 연기금, 주식 비중 너무 높아 더는 중문제는 연기금이다. 연기금 매도는 주가 급등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풀이된다. 연기금 투자는 전략적 자산 배분이 기본 틀이다. 장기간의 수익과 지출을 고려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배분한다. 수입과 지출이 당장 일어나는 건강보험공단은 위험자산 비중이 낮고, 인구구조 변화로 향후 돈이 많이 필요한 국민연금은 위험자산이 비교적 많은 식이다. 이처럼 각 연기금의 성격에 따라 주식, 채권, 외화, 대체투자 등 자산에 대한 비중을 미리 정해놓고 변동 시 원래대로 맞추는 게 ‘전략적 자산 배분(SAA)’이다. 자동적인 조절 기능으로 시장에 대한 관점이 담겨 있지 않다. 이렇게 정해진 틀 안에서 각 자산가격의 전망을 판단해 비중을 조절하기도 한다. 주식이 싸고 채권이 비싸면 각각 이를 사고판다. 자산 밸류에이션을 측정한 ‘전술적 자산 배분(TAA)’으로 연기금이 시장을 보는 견해가 들어간다. 코스피는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10주 연속 상승해 2200선에서 3100선으로 단숨에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들어 금리가 상승 전환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낮아졌다. 연기금의 연일 매도는 이같은 이유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해놓은 자산 포트폴리오 안의 주식 비중이 갑자기 늘어나 이를 조정하는 성격이 짙은 것이다. ◇ “조정장서 개인이 버텨 PER 하락 시 연기금 매도 둔화”연기금의 매도를 멈추려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수 급등과 금리 상승 전환에 따른 주식 비중 조절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코스피 가격 부담이 낮아진다면 연기금의 전술적 자산 배분에 따른 주식 비중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4배로 지난 2011~2020년 평균 PER 10.6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수 하락으로 PER가 조정은 가능하다. 그러나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방식으로도 PER는 낮아질 수 있다. 이 경우 현 증시의 실질적 주체인 개인 역할에 따라 향배는 달라질 걸로 보인다. 개인이 지금처럼 대규모 매수를 통해 지수 하방을 지지하면 코스피 기업들의 추세적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PER가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개인은 모멘텀 플레이어로 지금까진 밸류에이션 상승을 심화시켰다”며 “그러나 이제부터 진행되는 조정장에서 개인들이 버텨주면 지수는 횡보하며 쉴 것이고 이때 기업 이익 전망은 올라가면서 PER 부담이 덜어지고, 이렇게 되면 기관의 매도 압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침대는 누워봐야” 코로나 뚫고 매장 늘리는 침대업계
- 시몬스 침대가 이달 초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역 인근에서 문을 연 ‘시몬스 맨션 평촌점’.(사진=시몬스침대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침대시장 점유율 투톱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코로나 시대 온라인 가구 거래 확산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편안한 수면환경을 찾는 집콕족을 겨냥해 ‘직접 누워보고 살 수 있는 체험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보겠다는 전략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대전 둔산, 전주, 경기 광주 등 전국 7개 도심에서 프리미엄 대형매장 ‘에이스 스퀘어’를 새로 열었다. 이 매장은 소비자 분포, 유동성, 접근성 등의 입지를 분석해 지역 대표 상권에 출점하는 체험형 매장이다. 에이스침대의 다양한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전국 26곳에 자리한다. 이외에 전국 대리점과 백화점 매장까지 합하면 전국의 에이스침대 매장은 현재 240곳에 달한다.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다른 가구업체와 달리 에이스침대가 매장을 늘려가는 데엔 체험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경험’을 최우선 소구점으로 두고 있어서다. 실제로 에이스 스퀘어 내 매트리스 체험존에서는 고객들이 실제로 누워보고 어떤 매트리스가 가장 적합한지 전문가가 상세하게 상담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침대는 평균 사용 기간이 긴 만큼, 꼼꼼하게 직접 체험하고 사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아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제품 체험 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에이스스퀘어 등 도심 내 대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시몬스침대도 이에 질세라 지난해에만 전국 19곳에 시몬스 맨션을 오픈했고, 올해 들어서도 벌써 2곳이나 새로 문을 열었다. 시몬스 맨션은 시몬스 침대 본사가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책임지는 위탁운영 방식의 매장이다. 이는 어느 지역 어디에서나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말 도입한 시몬스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시몬스 맨션에서는 시몬스의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의 프리미엄 모델부터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케노샤’의 소파·테이블, 침구 등 다양한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시몬스 제품으로만 침실을 스타일링하는 ‘시몬스 룩’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전국 38곳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외에 백화점 매장과 아울렛, 플래그십 스토어(주력 매장)까지 합하면 전국 150여 곳에 시몬스 매장을 두고 있다.시몬스 관계자는 “지난해 1~11월에만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 1000만원 이상 제품 구입 고객이 5500개 팀으로 전년 대비 100% 상승했다”며 “집콕 수요로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침대를 바꾸려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는 한편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형제기업으로서 국내 침대 시장 점유율 40%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의 ‘빅2’다.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장남인 안성호 대표이사가 에이스침대를, 차남인 안정호 대표이사는 시몬스침대를 맡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시몬스 브랜드는 미국의 시몬스에 상표권만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지분관계가 전혀 없는 독자 노선을 걷는 별개 회사다.
- [코스피 마감]外人·기관 매도에 3020선도 ‘붕괴’…삼전 급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2%대 하락 마감하며 3020선 아래로 떨어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3% 넘게 떨어진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자료 = 신한 HTS)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71.97포인트) 하락한 3013.93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2.03% 하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지난해 10월30일(2.56%)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2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급락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41% 떨어진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대 하락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 이후 3%대로 낙폭이 더 커졌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189억원 어치, 기관은 2725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연기금은 426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금융투자가 2363억원을 순매수하며 그나마 기관의 순매도 폭을 줄였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장 초반 순매도였던 개인은 곧 포지션을 바꿔 5136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으나 홀로 지수 하락을 막아내긴 힘들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2142억원 순매도였다.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국내외 주식 보유 목표 비중이 있는데 올해 국내 증시가 좋았기 때문에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를 한참 상회할 것이다. 이 때문에 계속 매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개인이 받쳐주고 있긴 하지만 은행 신용대출 축소 등의 뉴스로 매수 강도가 약해져 증시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도 완연한 하락 우위였다. 건설업만이 0.76%로 유일하게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 모두 하락 마감했다. △유통업 △창고업 △보험 등이 4%대 하락 마감했고, △증권 △의료정밀 △의약품도 3%대 내림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통신업 △금융업 △화학 △제조업 △음식료품 등도 2%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였다. 시총상위 10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화학(05191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NAVER(035420),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3%대, 삼성SDI는 4%대, 셀트리온도 4%대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필룩스(033180), 신세계건설(034300), 한농화성(011500)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에 거래를 마쳤다. 필룩스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호재가, 신세계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공급대책을 강조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14억5753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2조8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1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15개 종목이 내렸다. 30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文 “부동산 급등은 세대분리 급증 탓”…전문가들 “핑계”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급격히 증가한 가구 수를 지목했다. 지난해 인구 감소에도 61만 가구가 늘어나는 등 이례적으로 가구 수가 급증한 탓에 수요 예측이 빗나갔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신년 기자회견 질문받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했는데도 무려 61만 세대가 늘어났다”며 “세대 수가 급증하면서 예측했던 공급 물량 수요가 더 초과하게 돼 결국 공급 부족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게 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과열되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 인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문재인 정부 정권 초기 공급 대책이 부족했던 것을 두고 앞선 정책적 판단이 잘못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아파트 등 주택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운 만큼 진작부터 공급 정책을 확대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해 예상치 못하게 가구 수가 대폭 늘면서 공급 부족이 생겨난 탓에 주택 수요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문 대통령은 “세대 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서 정부가 부동산 공급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 작년의 경우 무려 61만 세대가 늘어 났다”며 “그 전 2019년에 비해서 18만 세대가 더 늘어났다. 2019년은 2018년에 비해서 불과 2만 세대 정도가 늘어났는데, 그 정도 늘어나던 세대 수가 지난해 인구 감소와 저출산 지속에도 불구하고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렇게 세대 수가 늘어난 연유에 대해 지속적 분석이 필요하고, 세대가 늘어난다고 해서 다들 주택을 구입, 임대하는 주택 수요층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주택 수요가 예측할 수 없었던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에 정부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긴급한 공급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획기적이고 과감한 대책, 창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모두 이 같은 변명이 핑계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대 수가 급증한 것은 1, 2인 가구 때문으로, 1, 2인 가구를 중심으로 세대 수가 그동안 꾸준히 늘어왔기 때문에 일단 가구 수 폭증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것부터가 정부의 능력 문제”라고 꼬집었다.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수는 전년보다 61만 1642가구가 증가한 2309만 3108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1인 가구 역시 전년 대비 57만 4741가구가 늘어난 906만 3362가구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9.2%였으며, 2인 가구까지 더하면 전체의 62.6%였다.또한 권 교수는 단순한 가구 수의 증가보다 실질적으로 구매력을 갖추고 집을 사려는 ‘유효 수요’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따져보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지난해 61만 가구가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집을 사야 집값이 오르고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이라며 “단순히 가구 수가 증가한 것보다는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 유효 수요가 늘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1만 가구가 집을 살 능력이 없다면 이는 그저 잠재 수요에 그칠 뿐, 공급 부족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구 변화 때문에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하려면 1, 2인 가구가 얼마나 집을 샀는지, 그럴 능력이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언급을 지속하고 있다”며 “사회 구조 변화가 전조 없이 갑자기 급변하는 경우는 없다. 정부가 공급 문제를 못 본 게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증가한 세대의 대부분은 1인 가구로, 1인 가구는 청약 당첨률도 다인 가구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와는 상관 관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 주요 공기업 관심도 1위는…‘한국부동산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요 공기업과 공공기관중 지난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으로 조사됐다.1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0년 한 해 주요 공기업·공공기관 중 임의 15곳을 선정,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분석 대상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2020년 ‘정보량 순’으로 △한국부동산원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국토안전관리원등이다.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분석 결과 온라인 게시물 수(총정보량)를 의미하는 ‘ 관심도’는 ‘한국부동산원’이 지난해 총 36만 2562건을 기록,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정보량 2위는 총 25만 8064건을 기록한 ‘한국철도공사’였다.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 22만 7971건, ‘한국관광공사’ 19만 8168건, ‘한국도로공사’ 16만 8558건, ‘한국수자원공사’ 12만 6940건, ‘한국수력원자력’ 11만 7181건, ‘한국가스공사’ 9만1027건, ‘한국농어촌공사’ 8만893건 순이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6만 9578건, ‘국가철도공단’ 6만 1268건, ‘한국자산관리공사’ 6만 828건, ‘한국지역난방공사’ 3만 8612건, ‘한국무역보험공사’ 3만 2403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안전관리원’은 1만7097건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연구소는 이들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감성어를 분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의 경우 관심도 4위였던 ‘한국관광공사’가 54.45%로 가장 높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14일 실시했던 조사에서도 호감도 1위를 차지한바 있다. 관심도 10위였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순호감도의 경우 44.24%로 두번째로 높았다.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44.23%, ‘국가철도공단’ 44.04%, ‘한국가스공사’ 37.48%, ‘한국농어촌공사‘ 37.39%, ‘한국토지주택공사’ 36.31%순으로 30% 이상의 순호감도를 보였다. 또 ‘국토안전관리원’ 29.96%, ‘한국무역보험공사‘ 27.94%, ‘한국도로공사’ 25.19%, ‘한국수력원자력’ 22.79%, ‘한국수자원공사’ 22.55%, ‘한국부동산원’ 20.80%, ‘한국자산관리공사‘ 20.26% 순이었다. ’한국철도공사‘가 17.25%가 최하위를 기록했다.연구소 한 관계자는 “지난 10월 실시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부동산원의 정보량이 많은 것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며 “호감도의 경우 한국철도공사가 가장 낮은 것은 공사 성격상 사건·사고 및 고장 등의 뉴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달러 쌀 때 사두자"…12월 외화예금 942억 달러 '역대최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2월말 거주자 외화예금이 직전 달(936억1000만달러) 대비 5억9000만달러 증가해 942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달러화.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0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달러화예금이 1억8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이 2억1000만달러 등이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1억2000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 수치를 기록하다 9월 추석 연휴 일시적 요인으로 31억 달러가 줄었다. 이후 10월과 11월 다시 두 달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주체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자료=한국은행)거주자 외화예금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은 개인이다. 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추이 기록을 살펴보면 월말 기준 지난 9월 160억9000만달러로 21.9%를 차지하던 개인 외화예금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12월말 기준 22.2%(177억8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반면 기업들의 외화금 잔액은 같은 기간 563억8000만달러(78.1%)에서 622억6000만달러(77.8%)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을 살펴보면 전체 비중은 미달러화, 엔화가 여전히 1,2위를 차지 하고 있었다.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을 합한 미달러화는 12월말 기준 800억4000만달러로 85%를 차지했고, 엔화가 5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5.8%로 뒤를 이었다. 11월 대비 증가세는 유로화가 2억1000만달러 증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및 증권사의 단기 자금 운용 등으로 11월말 45억달러에서 47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기타통화로 분류되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도 11월 대비 2억1000만달러 증가해 유로화와 함께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자료=한국은행)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832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9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은 지점은 109억8000만 달러로 3억6000만 달러 줄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개인 예금이 7억3000만달러 증가해, 개인 예금을 중심으로 늘었다”면서 “9월 이후 증가세는 환율 하락에 따라 개인들이 외화예금을 쌓아두는 패턴에 따라 나타난 영향이 크다. 12월말 종가 기준으로 20.2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CU, 집콕족 겨냥 '된장 담그기 세트' 업계 단독 판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농업회사법인 바로담과 손잡고 집콕족을 겨냥해 누구나 쉽게 수제 된장을 만들 수 있는 ‘된장 담그기 키트(3만9900원)’를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된장 담그기 키트는 국산 메주 가루, 소금, 발효 용기 등 된장을 담글 때 필요한 모든 구성품을 한데 모아 집에서도 간편하게 된장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다. (사진=CU)제조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잘 풀어진 소금물에 메줏가루를 넣고 고루 섞은 뒤 상온(20℃~25℃)에 90일 이상 발효하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된장은 메주와 간장을 분리하는 ‘장 가르기’ 작업을 거치지 않아 된장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내게 되며, 중량도 약 3kg으로 1-2인 가구가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이다.해당 상품은 국내산 콩과 소금 외 다른 식품첨가제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이나 화학조미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발효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유해물질 발생 검사도 통과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또한, 최근 코로나19로 학교 수업, 현장체험학습 등이 제한된 아이들과 가정에서 장 담그기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를 높이는 학습 교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된장 담그기 키트는 다음 달 17일까지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를 통해 1000개 한정 수량 예약 판매되며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무료 택배 발송된다.이처럼 CU가 직접 담가 먹는 된장을 선보이는 것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집콕족을 중심으로 음식이나 식재료를 직접 만들어 먹는 DIY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밀키트, 호떡믹스 등 홈메이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실제, 지난해 CU에서 판매된 DIY 상품 종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가량 늘었고 매출도 57.5% 신장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4분기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CU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초콜릿을 직접 코팅해 먹는 ‘초코퐁듀키트’를 선보여 준비한 물량 1만 개를 단기간에 완판했다.최근에는 겨울철 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뱅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 뱅쇼 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과, 오렌지, 시나몬스틱, 레몬 액상 차가 들어 있는 상품으로 초보자도 20분 만에 뱅쇼를 만들 수 있는 상품이다.이정현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하는 자급자족이 아닌 절반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재미도 찾는 ‘반급반족’ 상품이 떠오르면서 된장도 직접 담가 먹는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