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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년]격한 조울증 겪은 韓증시…'3천피' 되기까지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그동안 한국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과격한 조울증을 겪었다. 팬데믹에 깜짝 놀라 거의 반 토막 났던 증시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1년 동안 한국 증시엔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코로나에 반토막 났던 코스피, 동학개미에 3000까지 2020년 초 2200선을 지키던 코스피가 별안간 급락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의 일. 지난해 3월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그달 13일과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코스닥 시장도 제약주가 급락했던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만에 처음 일어났던 일이다. 코로나에 잔뜩 위축된 코스피 지수는 그달 19일엔 무려 1439선까지 폭락한다. 그러나 이튿날인 3월 20일부터 분위기는 급변한다. 사상 최저금리에 신음하던 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 투자 마저 여러 규제로 막히자 주식시장에 밀려들기 시작한 탓이다. 이런 개인들의 모습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맞서는 것 같다며 ‘동학개미운동’이란 별명도 붙는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이 쓸어담은 주식의 규모만 무려 63조 8083억원어치. 증권가 관계자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큰 규모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1월 7일 종가 기준 코스피 3000선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동학개미들의 힘에 코스피 지수는 저점을 찍은 뒤 4개월 만인 7월 15일에 전년 말 수준을 이미 상회했다. 이어 지난 7일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겨 장을 마치면서 명실상부한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28.3%로 G20 국가 증시 중 가장 높았다. 동학개미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2021년이 시작된 지 채 1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코스피 지수는 무려 7.39% 상승(15일 종가 기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일본·중국 증시가 1~3% 가량밖에 상승하지 못했단 점을 감안하면 동학개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백신·친환경株는↑·언택트주는↓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락한 종목을 보면 팬데믹의 영향을 알 수 있다. 2019년 말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 1~2위는 각각 신풍제약우(019175)와 신풍제약(019170)으로 무려 1829%, 1509%나 급등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기대된다는 시각이 모이면서 올해 급등한 종목이다. 뿐만 아니라 주가 급락 이후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관련주도 각광을 받았다. 두산퓨얼셀(336260)은 해당 기간 515% 오르며 상승률 6위를, 그린케미칼(083420)은 383% 오르며 14위를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등의 사업으로 수소 경제시대를 주도할 종목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고, 그린케미칼은 친환경 화학제품 제조회사로 저탄소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반면 코로나19 이후 크게 내린 종목은 대부분 콘택트 관련주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률 1~4위는 모두 WTI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이 차지했다. 하락률은 무려 87%에서 97%에 이른다. 지난해 말 투자했다면 원금 대부분을 날렸단 소리다. 원유는 경기가 살아나야만 소비가 늘어나기에 관련 상품은 대표적인 언택트 관련주다. 이밖에 제이준코스메틱(025620)(-45%), 티웨이홀딩스(004870)(-33.14%), 용평리조트(070960)(-27.33%) 등 화장품·레저 관련주들도 상승장에서 멀어지기만 했다.
- 강경파 투톱에 지한파 행동대장…북핵문제 ‘당근과 채찍’ 함께 꺼낸 바이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동맹과 공조를 통한 중국 견제’, ‘대북 전략적 인내의 부활 가능성’오는 20일(현지시간) 닻을 올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외교안보 정책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오바마 행정부 때처럼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을 중심에 놓되, 대북 전략은 강경과 온건을 동반한 단계적 접근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기본 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완전히 다른 ‘다자주의’여서 미국과 동맹인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외교적 스탠스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북한 불신’ 깔려 있는 전략적 인내외교안보라인을 보면 주요 면면부터 그 특징이 확연하다. 바이든 외교안보팀의 ‘투톱’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대표적이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오바마 정부 때 북한을 경험했던 외교 엘리트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대 국무장관에 엑손모빌 회장 출신의 기업인 렉스 틸러슨을 지명하는 등 예상 밖의 인선을 했던 것과는 다르다.블링컨은 오바마 정부 말기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며 대북 관련 ‘전략적 인내’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전략적 인내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등 압박을 지속하며 북한의 붕괴와 백기투항을 기다린다는 정책이다. 단계적 접근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그 기저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블링컨은 지난해 9월 한 대담 프로그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one of the world’s worst tyrants)”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하며 대외적의 우의를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대북 제재가 더 강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13~2014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북한 문제를 다룬 설리번 역시 △단계별 접근 △강경한 제재 △국제사회 공조 등의 대북 스탠스가 비슷하다.‘행동대장’ 격인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가장 주목되는 인사다. 캠벨은 오바마 정부 때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지내며 아시아 중시 정책을 설계했다. 특히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그에게 ‘아시아 차르’ 직책을 부여한 건 사실상 아시아 문제에 있어 전권을 줬다는 해석까지 나온다.그의 대북관은 ‘신중론’에 가깝다. 캠벨은 지난해 5월 한 싱크탱크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도 해봤고 대북 제재도 해봤지만, 북한은 결국 핵을 개발했다”고 했다. 북핵 문제는 매우 풀기 어렵고, 그래서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외교적으로 풀 것이라는 공감대가 바이든 외교안보팀에 형성돼 있는 것이다. 트럼프식(式) 정상회담 ‘깜짝쇼’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한국정부로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중요한 의제로 보는 바이든 당선인과 핵 포기 의지가 없는 김 위원장 사이의 접점이 마땅치 않다는 게 난제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난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미국내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향한 미국의 강경책에 동조할 지 의구심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 제재를 강화할 수 있는 영역은 많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에 국제사회 룰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주되, 지켜지지 않으면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중국 견제 위해 동맹들과 ‘공동 전선’한국 정부의 또 다른 난제는 바이든 정부의 대(對)중국 강경책이다. 바이든 정부가 내세울 아시아 중시 정책의 핵심이 중국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블링컨과 설리번은 인도와 관계를 강화하고 태평양 지역 동맹들에 대한 관여를 높이려는 건 모두 중국을 경제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1:1 구도’를 만든 후 다른 나라에 어느 편에 설지 선택을 강요한 반면, 바이든 당선인의 복안은 행동(공동 전선)까지 같이 하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설리번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무역 전략의 결점은 ‘나홀로’였다는데 있다”며 “세계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동맹 없이 미국 혼자 중국에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설리번은 무역 외에 기술, 인권, 군사까지 동맹들과 공동 의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는 한국의 외교적 고민을 더할 수 있는 문제다. 경제 의존도가 큰 중국을 함께 견제하자는 요구를 바이든 정부로부터 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안정적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본까지 더한 3각 동맹으로 중국에 대응할 개연성이 크다. 이 때문에 미국과 외교적 명분은 지키면서, 중국과 경제적 실리는 유지하는 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블링컨이 국무부 부장관이던 때 카운터 파트너(당시 외교부 1차관)로 일했던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안보에 있어 미국이 동맹인 만큼 미국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맞다”며 “문제는 비(非)안보 분야인데,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견국이 강대국을 상대할 때는 국제규범의 일관성을 우리 편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예컨대 무역 문제에 있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등의 원칙을 지켜야 힘의 논리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 [코로나 1년] '캠린이' '등린이'…아재놀이에 빠진 2030세대
- 2020년 가을, 북한산에 오른 등산객들 모습(사진=강경록 기자0[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도 코로나19 펜데믹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관광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이들이 꼽은 핵심 키워드는 웰니스 관광, 체류형 관광, 레저·액티비티 등을 꼽고 있다. 그중 야외 액티비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확연하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것이 캠핑이나 등산이다. 일상을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 각 분야 초보자를 가리키는 ‘캠핀이’(캠핑+어린이)와 ‘등린이’(등산+어린이) 등의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2030세대 젊은 소비자들의 등산, 캠핑, 골프 관련 소비가 급증했다.(자료=G마켓)◇캠핑, 코로나19에 가장 주목받은 여행법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가장 주목받는 여행법은 ‘캠핑’이다. 지난 여름 휴가철엔 캠핑장이 포화 상태였을 정도. 국내 주요 온라인 여행사(OTA)나 포털의 메타서치(가격비교)를 싹 둘러봐도 웬만한 캠핑장과 글램핑장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실제 캠핑 수요는 코로나19 국내 발생시점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SK텔레콤의 T맵 교통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1월20일부터 5월30일까지 국내관광객의 관광이동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전국 캠핑장 수요는 평균 73%나 증가했다.캠핑업계도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캠핑용품 매출액은 캠핑 붐이 일던 2011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을 정도. 2011년엔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 영향으로 캠핑여행이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캠핑 인기 덕에 다양한 캠핑 여행법도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차+숙박)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뜨겁다. 이동환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이사장 겸 캠핑퍼스트 대표는 “캠핑보다 외부와 더 단절되고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차박’을 즐긴다”며 “남들이 없는 노지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차박’은 수백만원 들여 차를 뜯어고칠 필요는 없다는 점과 완벽한 비대면 휴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통한다. 차 위에 올리는 ‘옥상용 텐트’를 이용해도 되고, 뒷좌석을 눕혀 잠을 자도 ‘차박’이다. 지난 2020년 2월 자동차관리법이 바뀌면서 어떤 차량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게 됐다. ◇등린이·혼산 등 2030세대, 산에 빠지다등산도 크게 주목받았다. 중장년층의 취미로만 여겨졌던 ‘등산’은 코로나19 시대에 20·30세대에는 새로운 여행법으로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실내보다 야외활동이 낫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등린이’가 되길 자청한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열풍도 젊은 층 등산 인기에 한몫했다. 주말만 되면 SNS엔 정상에서 멋진 포즈를 취한 등산 인증 사진이 대거 올라온다. 인스타그램만 봐도 ‘등산스타그램’(등산+인스타그램), ‘혼산’(1인 등산)을 비롯해 ‘등린이’ ‘등산코스’ ‘등산패션’ 등산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만 2020년 11월 중순 기준 약 417만건에 달했다.등산 관련 용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지난 7월 G마켓이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등산 용품이 전체 30%를 차지했다. 세부 품목으로 여성 등산의류 판매량이 103% 증가했으며, 남성 등산의류와 등산화·트레킹화 판매량이 각각 15% 올랐다. 특히 20대의 등산 용품 구매가 87%까지 급증했다. G마켓 관게자는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에 제약이 따르자 상대적으로 감염 부담이 적은 등산이나 캠핑 등과 같은 취미활동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비 등 경제적 부담이 적으면서 활동량이 보장되는 등산에는 20대가, 비용 부담은 따르지만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캠핑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가 더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기관·외국인처럼…"공매도 수수료·담보율, 개미에게도 비슷하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동학개미들의 공매도에 대한 거부감은 그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를 활용해 시장을 왜곡하고 부당차익을 챙겨왔다는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2018년 삼성증권(016360) 유령주식 사태가 그랬고,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금융위와 금감원 조사에서 시장조성자인 증권사들마저 불법공매도 의심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3월 15일. 공매도 금지 데드라인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는 지금부터라도 평평한 운동장 만들기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인식 개선에 발 벗고 적극 나서야 한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기회 균등이 보장되고 불법 공매도시 엄벌에 처한다면,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충분히 바뀔 수 있다. 공매도(차입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주식을 판다는 의미로, 주가하락에 베팅할 경우 주식을 빌려와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을 사서 되갚는 거래를 말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공매도 금지 또 연장?…기회 균등하게 재개해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증시가 폭락하자 공매도 6개월 금지를 내렸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름에서 한 달, 길어야 석 달정도면 충분했다는 게 사후적 해석이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정치권과 동학개미의 미흡한 공매도 제도개선 요구가 잇따르자 또다시 6개월 연장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그 데드라인이 오는 3월 15일 도래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매도가 금지된 나라는 인도네시아, 한국 단 2곳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매도 규제로 시장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해서다. 미국과 일본의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40%에 달한다. 한국은 코스피 시장의 경우 5~6% 수준, 코스닥 시장은 2%내외로 높지 않다. 공매도 금지기간, 아이러니하게 한국증시는 G20개국중 30.8%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공매도가 금지돼서’라고 해석하지만, 지난해 한국의 GDP성장률은 -1.1%로 OECD 국가중 최고다. 전세계에서 중국을 빼면 가장 높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록적인 상승률은 풍부한 유동성과 펀더멘털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올 들어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가 주가 상승에도 이례적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도 과열 가능성을 제기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산다. 하락 가능성에 배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정적인 정보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도록 해 주가버블을 방지하며, 변동성을 줄이는 등 순기능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각각 8개월(2008년 10월1일~2009년 5월 31일), 3개월(2011년 8월 10일~11월 9일)의 공매도 금지기간 코스피지수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금융위기 당시엔 공매도 금지기간 8개월간 3.0% 하락했고, 유럽 재정위기때는 5.6% 올랐다. 공매도 재개된 이후 공매도 금지기간과 동일한 기간 수익률도 다르다. 금융위기로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된 2009년 6월이후 8개월간 코스피는 14.8%나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 당시엔 공매도 재개 후 석 달간 4.25% 하락했다. ◇ 무차입 공매도 방지위한 전산화 시행령 입법예고그렇다면 공매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첫 단추인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은 얼마나 이뤄졌을까. 일단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 주문금액 한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징역 1년형 이상도 가능하다. 무차입 공매도의 주범으로 지적된 대차계약의 수기거래 역시 전산화시스템 등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상태다. 하재우 트루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대차계약에 대한 전산화 등을 포함한 보완 방안이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반영됐다”며 “다만 일련번호가 없고, 수기방식도 허용하면서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신속히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도 무차입 공매도시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하지만 실제 차입 공매도의 경우 느슨하게 운영해 10거래일 뒤까지 채워놓기만 하면 된다”며 “각 나라마다 운영방식과 합리적인 기준이 다른 만큼 여론만 좇을 게 아니라 시장 효율성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의 전제 조건, 다른 한 축인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는 금융당국이 아직 검토중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전까지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 관련 뚜렷한 방안을 내놓는 게 맞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중이지만, 공매도가 손실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는 파생상품 성격이라 고심이 크다. 이미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투자자 손실 이슈가 불거진 마당에 마냥 풀어놓을 경우 또 다른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통상 주가상승에 배팅해 주식을 5000만원어치 샀다면, 손실은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투자원금 이상의 손실은 없다. 반면, 주식을 빌려 5000만원어치 공매도를 한 상태인데, 주가가 오른다면 손실은 5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 3억원 등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 공매도는 파생상품 성격이 있는 거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문투자자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취지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를 영구적으로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와중에 개인투자자에 전면 도입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혼란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신용거래융자처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지만, 과도기적으로 이같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개인 수수료·대여기간 등 차등부터 개선해야하지만 그보다 먼저 현재 개인이 이용하는 신용대주서비스와 기관, 외국인이 활용하는 대차서비스간 차별을 없애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개인들이 더 높은 수익을 거두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공매도 거래비중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 40.1%를 차지하고, 개인은 0.8%에 그친다. 금융당국은 일단 증권금융을 통한 대주서비스를 개인들에게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들에게 제공되는 대주서비스 수수료(증권금융의 경우 2.5%)와 최장 60일로 제한된 거래기간도 손봐야 한다. 기관과 외국인의 대차거래는 기간 제한이 없다. 개인의 담보비율도 최소 140%이상으로 기관의 대차거래(최소 105%이상)보다 더 높다. 빌릴 수 있는 종목 수도 기관·외국인은 2000여개가 넘는 반면, 개인은 200~250개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관, 외국인의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준 대여자가 언제든 주식을 팔겠다고 하면 갚아야 하는 것”이라며 “대여기간이 무한대가 아니라, 수시입출금식 예금처럼 만기가 없는 것이다. 언제든 갚고, 새로 빌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관·외국인에게 열려 있는 국민연금 보유주식 대차서비스를 개인에게 빌려주는 방안은 검토되고 있지 않다.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빌려줄 주식(대주 가능주식)을 확보하도록 금융당국이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시장에서는 증권금융을 통한 대주서비스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요공급의 미스매치로 개인들이 빌리고 싶은 주식과 빌려줄 수 있는 주식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개인간 대주서비스 활성화 등 대안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투자자 보호 방안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이 방안은 이달중, 늦어도 2월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공매도 관련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발일 뿐이다. 공매도가 핫이슈인 요즘. ‘공매도 뜻’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은 두 팔 걷고 나설 일이다. 단순 착오에 따른 불법 공매도라고, 억울하다고 항변하기보다, 단순 착오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불법 공매도 적발 시 엄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가치중립적 제도인 공매도가 주가 하락(개인투자자 손실)의 주범으로, 정치권에서 뭇매를 맞는 ‘나쁜 제도’로 낙인찍히지 않는 지름길이다.
- 올해는 망대가 낼까…넷플릭스 부사장이 낸 FCC 진술서에는 '망대가' 언급
- ▲일본대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접속경로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홍콩내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접속경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인터넷 트래픽 발생량 상위 10개 기업 중 구글(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 CP가 차지하는 비중이 73.1%에 이르는 가운데(국회 김상희 부위원장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출 자료), 올해는 국내 통신망을 공짜로 사용하는 해외 CP들이 망이용대가를 내게 될지 관심이다. 해외 CP들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CP(26.9%)보다 훨씬 많이 트래픽을 유발하지만 망 이용료는 내지 않는다. 네이버·카카오 등이 연간 수백억 원의 망 이용대가를 내는 것과 다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미국에 있는 넷플릭스의 캐시서버를 국내로 들여오는 조건에 대한 협의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고,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통신망 이용 대가를 내라는 반대 소송을 제기한다. 앞서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는데,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맞불을 놓기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지리한 논란 끝에 2019년 초 통신망 이용대가를 내기로 한 페이스북처럼, 구글과 넷플릭스도 우리나라에서 정당한 망 사용료를 내게될지 주목된다.◇‘협상’ 준비 중인 KT…‘반소’ 준비 중인 SK브로드밴드KT 고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이야기하려고 나름 준비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8월 자사 IPTV에 넷플릭스를 탑재하면서 망 대가 문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기밀유지협약(NDA)으로 계약 조건이 공개된 것은 아니나, 정부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등이 나오면 준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이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 도래했다.넷플릭스와 망 이용대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는 ‘망 사용료를 내라’는 소송을 제기해 수비에서 공격모드로 전환한다. 넷플릭스가 제기한 소송에서 SK브로드밴드 변호인으로 참여한 법무법인 세종 강신섭 대표 변호사는 지난 15일 공판에서 “4월 30일 다음 번 공판에서 기술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증인신문을 한 뒤 반소하겠다”고 말했다.▲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망 구성도와 SK브로드밴드 측 주장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뜨거운 소송전… 말바꾼 넷플릭스?현재 진행중인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 민사 소송에서 쟁점은 넷플릭스의 의무가 어디까지냐다. 넷플릭스가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넷플릭스측은 △넷플릭스의 역할은 일본과 홍콩의 연결지점(접속지점)까지 콘텐츠를 갖다 놓는 것이어서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의 망을 이용한다고 볼 수 없으며 △켄 플로랜스(Ken Florance) 넷플릭스 콘텐츠 전송 부사장은 어떤 ISP(통신사)에도 망이용대가(Network usage fee)를 내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일본과 홍콩에서의 접속경로를 보면, 중립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있는 넷플릭스의 캐시서버는 SK브로드밴드 라우터와 직접 연결되며 이때 콘텐츠 트래픽이 이동되는 해저케이블은 SK브로드밴드가 임차해 넷플릭스 트래픽만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2014년 켄 플로랜스 부사장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확인서(Declaration of Ken Florance)에 따르면 ‘착신망 이용대가(Terminating access fee)’를 컴캐스트에 지불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이 확인서는 타임워너케이블(TWC)과 컴캐스트간 합병을 반대하는 넷플릭스의 의견서로, ‘컴캐스트는 오픈커넥트(OCA)를 통해 넷플릭스와 상호 접속하고 컴캐스트의 이용자들이 요청한 스트리밍 동영상을 제공할 때, 이용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시청이 가능한 정도의 비트 전송률을 전송하기에 충분한 용량을 넷플릭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며, ‘동 상호접속 계약 조건에는 넷플릭스가 컴캐스트의 착신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기로 하는 동의도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넷플릭스는 컴캐스트와의 오랜 분쟁 끝에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어 TWC와 합병하면 망이용대가가 상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넷플릭스 콘텐츠가 국내 이용자에게 전송될 때 국내 통신사 망을 이용하느냐, 넷플릭스가 해외에서는 망 이용대가를 지불했느냐 하는 문제는 재판부 관심이어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설사 해외에서 망대가를 내고 있더라도 협상에 의한 것일 뿐 의무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0 민사부는 4월 30일 열리는 공판에서 기술자 등 전문가 증인 출석과 함께 기술 PT(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 3년간 공매도 수익 9175억원…개미 ‘빚투’의 39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3년간 공매도 투자 수익률이 신용융자 투자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임은아 박사와 전상경 경영대 교수는 지난달 한국재무관리학회가 발간한 ‘재무관리연구’ 제37권 제4호에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성과’란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와 상반되는 투자다. 통상적으로 공매도 거래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개인보다 높다.연구진이 36개월 동안(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8일까지)의 일별 공매도·신용거래(융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거래량은 전체시장 거래량의 8.69%로 공매도 거래량(1.46%)보다 약 6배 많았다.신용거래 금액(547조9270억4000만원, 전체의 7.93%)이 공매도 거래 금액(309조8132억8000만원, 4.48%)의 2배 수준이었다. 반면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 수익금을 평균가와 보유기간을 토대로 추산해봤더니 공매도 수익금이 약 9175억5000만원, 신용거래 수익금이 약 233억6000만원이었다.공매도 거래는 규모가 신용거래 금액의 절반 수준이지만 일평균 수익은 약 12억5007만원으로 신용거래 일평균 수익(3182만원)보다 약 39배 많았다.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대상 기간을 횡보기(2016년 6∼12월)·상승기(2017년 1월∼2018년 1월)·하락기(2018년 2월∼2019년 6월)로 나눠보면, 공매도 투자자는 전 기간에 걸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거래 투자자는 상승기와 하락기에 수익을 내고 횡보기에는 손실을 봤다. 투자 성과는 투자자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합산해서 볼 때 그렇다는 뜻이다.연구진은 “투자 성과는 투자자 유형별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공매도 거래의 경우 기관 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 비용 우위, 종목 선택의 폭, 그리고 정보력 등 여러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유리함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2019년 기준 공매도 거래비중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 40.1%를 차지하고, 개인은 0.8%에 그친다.
- 기프트·신예원·오존·김영웅, '포커스' 파이널행
- (사진=Mnet ‘포커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기프트, 신예원, 오존, 김영웅이 Mnet ‘포커스 : Folk Us’(이하 포커스) 파이널에 진출했다.지난 15일 방송된 ‘포커스’ 9회에는 기프트, 김영웅, 밴드 동네, 박우정, 송인효, 신예원, 오존, 장은정으로 구성된 8인의 세미파이널 진출자들의 더욱 견고해진 무대가 담겼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실력과 가능성을 경신하며 세미파이널까지 올라온 참가자들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무대에 더욱 열과 성을 다했다.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MC 장성규는 파이널 진출자 선정 방식을 소개했다. 심사위원 점수 60%와 언택트 관객 점수 40%가 더해져 파이널에 진출할 TOP4를 결정하는 방식.세미파이널의 테마는 ‘우리가 사랑한 포크 스타’였다. 세미파이널의 첫 무대를 장식한 참가자는 ‘그루브 킹’ 박우정. 무대에 앞서 박학기를 찾은 박우정은 본인의 실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고, 박학기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그를 다독였다. 박우정은 동물원의 ‘새장 속의 친구’를 선곡, 어느때보다 훌륭한 기타 연주와 리듬감 있는 편곡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적은 “전혀 과하지 않고 중용을 잃지 않았다”며 박우정의 무대를 추켜세웠다. 성시경, 박학기의 다양한 호평 속에 박우정은 심사위원 점수 532점을 받았다.이어지는 무대는 멤버 전체 경력 합산 100년의 내공을 지닌 밴드 동네. 무대에 앞서 김윤아를 만난 밴드 동네는 새로운 무대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털어 놓으며 뮤지션으로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윤아는 선곡과 편곡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밴드 동네의 세미파이널에 힘을 보탰다. 밴드 동네가 선곡한 곡은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잔나비의 레트로 사운드를 밴드 동네의 스타일로 풀어낸 무대였다. 김윤아는 “선곡뿐 아니라 편곡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며 감동을 전했다. 발전하는 모습과 자신들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준 밴드 동네는 심사위원 점수 534점을 획득하며 박우정을 앞섰다.김영웅이 다음 배턴을 이어받았다. 박학기와 만난 김영웅은 자신에게 있어 포크 음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찾기 위해 고민한 김영웅은 세미파이널 도전곡으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선곡했다. 드라마틱한 편곡 방향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꾸민 김영웅의 공연이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선한 목소리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을 묵직하게 해 낸 김영웅은 심사위원 점수 523점을 얻으며 박우정의 뒤를 따랐다.성장형 포크 원석 장은정의 무대가 이어졌다. 세미파이널 준비를 앞두고 장은정과 만난 성시경은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도록 조언하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장은정이 세미파이널을 위해 준비한 곡은 산울림(김창완)의 ‘안녕’. ‘포커스’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공예빈을 생각하며 선곡했다고 밝힌 장은정은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서정적인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성시경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무언가를 전하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호평했다.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장은정은 535점으로 밴드 동네를 앞서 나갔다.다음은 세미파이널의 또 다른 주인공 송인효가 성시경을 만났다. 성시경에게 긴장감을 풀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송인효에게 성시경은 자신의 긴장 해소법을 전하며 그가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양희은의 ‘한계령’을 선곡한 송인효는 어느 때보다 더 감성 충만하고 개성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김윤아는 “지금 차원이 아닌 다른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분”이라며 “성별이나 나이도 초월하는 뮤지션”이라고 극찬했다. 이적은 “좀 더 테크닉적으로 완성이 되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김윤아의 생각에 의견을 더했다. 송인효는 544점을 획득하며 앞선 참가자들을 추월했다.인디 라이징 스타 오존은 김윤아 심사위원을 만났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세미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오존에게 김윤아는 깊은 기대감을 표하는 한편,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한다며 오존만이 가진 것을 하라고 조언했다. 김윤아의 조언에 힌트를 얻은 오존은 故 김광석의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를 선곡해 밝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종완은 이번 무대에 “너무 담백하지 않았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오존은 박학기, 김윤아의 호평을 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총점 532점을 얻었다.세미파이널의 7번째 무대는 천하무적 알파고 보컬 신예원이었다. 신예원의 작업실에 김필의 깜짝 방문이 이어졌고, 감성에 자신 없다며 고민을 털어 놓은 그에게 김필은 “그 나이에 맞는 느낌을 찾으라”며 힘을 보탰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노력한 신예원은 사랑과 평화의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를 선곡해 자신의 장점을 갈아 넣은 공연을 펼쳤다. 그동안 완벽한 무대를 보여왔던 신예원에게 심사위원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심사위원들의 아쉬움이 묻은 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신예원의 실력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던 상황. 신예원은 총점 554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세미파이널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기프트였다. 공연에 앞서 넬의 김종완과 마주한 기프트는 밴드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서 김종완과 대화를 나눴고 넬 멤버들까지 자리에 함께 해 그들과 고민을 나눴다. 기프트가 세미파이널을 위해 준비한 곡은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자신들만의 장점을 충분히 끌어내 공연을 마친 기프트에게 심사위원들의 다양한 칭찬이 이어졌다. 기프트는 551점을 획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예원의 뒤를 따랐다.드디어 종료된 TOP8의 무대. 40%를 차지하는 언택트 관객 점수의 결과가 남아 있었다. 가장 먼저 파이널 티켓을 따 낸 도전자는 총점 951점의 기프트였다. 이어 2위로 신예원이 이변 없이 발표되면서 파이널 주인공에 윤곽이 잡혔다. 파이널 진출 후보로 김영웅, 오존, 송인효가 호명된 가운데, 3위에 오존이 4위에 김영웅이 역전에 성공하며 TOP4의 완전체가 정해졌다.세미파이널까지 숨가쁘게 달려오며 훌륭한 무대를 펼쳐낸 ‘포커스’. 이제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는 ‘포커스’와 최후의 TOP4에 오른 참가자들이 어떤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세미파이널 경연곡은 오늘(16일) 낮 12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매회 감동과 찬사, 개성과 감성을 오가며 흡인력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Mnet ‘포커스 : Folk Us’는 오는 22일 금요일 저녁 7시 대망의 파이널 무대를 남겨두고 있다.
- [주목!e스몰캡]모비릭스, 대작 캐쥬얼 게임으로 중남미까지 접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모비릭스는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입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사양 캐쥬얼 게임 200여종을 보유해 최근엔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모비릭스는 지난 2004년 3월 설립됐습니다. 2009년 모바일게임 2종과 통신사 3사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2013년 구글플레이와 iOS에서 글로벌 출시를 시작해 광고 플랫폼 수익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2016년 5월엔 네오위즈의 투자를 받았고 2018년 구글플레이, iOS 합산 전세계 게임 퍼블리셔 글로벌 다운로드 순위 10위를 달성했습니다. 게임 퍼블리셔란 게임을 배급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게임 개발사로부터 게임을 받아 유통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번역과 현지화, 서버 관리, 홍보, 이벤트, 유저 관리 및 분석 등 종합적인 서비스에 관한 사항 일체를 책임지고 운영합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광고플랫폼 수익이 64.3%, 인앱결제 수익이 35.7%입니다. 타사가 인앱수익에 의존하는 반면 광고플랫폼 수익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 일본, 독일, 영국 등 해외 매출이 91.0%, 국내 매출은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비릭스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 게임 퍼블리셔로서 위치가 공고해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됩니다. 누적 기준 1억5000만 다운로드의 월드 풋볼 리그 등 동사는 5000만 다운로드 이상의 글로벌 대작 모바일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퍼블리셔 중에선 글로벌 다운로드의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신규가입자가 유입 중인 것도 긍정적”이라며 “동사의 게임은 주로 가벼운 캐쥬얼 게임 중심으로 고사양 디바이스를 요구하지 않아 동남아, 중남미 등 성장포텐셜이 높은 국가에서 대규모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0여종 이상의 게임에서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데, 종류도 더 확대하는 중입니다. 올해 자체개발 10개 및 외부 제작 8개 게임을 퍼블리싱할 예정입니다. 고전 오락실 게임인 일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상장 이후 우수 개발사 인수합병(M&A) 및 신규게임 퍼블리싱으로 수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비릭스는 오는 28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공모 희망가는 1만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제시됐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당 밴드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8.6배~11.6배라고 평가합니다. 선데이토즈(123420), 게임빌(063080), 넵튠(217270), 조이시티(067000) 등 국내 유사업체의 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 평균 PER는 17.2배로, 모비릭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3.2~49.9% 할인된 수준입니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2.5%, 301만주로 많진 않은 수준입니다.
- [김유성의 금융CAST]공매도를 위한 변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3월이면 공매도가 다시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확정적이지요. 국내 투자자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상당수가 공매도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공매도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공매도는 그 자체로 ‘나쁜 것’일까요? 출처 : 이미지투데이◇공매도란? 공매도는 보다 정확하게는 ‘차입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의 자산을 ‘비쌀 때’ 빌려와(차입) 팔고, ‘쌀 때’ 되사와 갚는 것이니까요. 공매도를 하는 주체는 하락장에서 돈을 버니 좋고, 자산을 갖고 있는 주체는 이자나 수수료라는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악한’ 시장 참여자들은 특정 기업의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공매도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시장 참여자들은 일반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칩니다. 이들을 잡아내는 게 감독 당국의 책무입니다. 개중에는 ‘공매도 공격’으로 가격을 끌어내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가 갈리는 이들이죠.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도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국제 핫머니들과 합세해 하면서 위력을 키웠습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태국 바트화를 공격했고요. 출처 : 이미지투데이◇공매도의 손실률은 무한대 공매도는 꽤 위험한 투자 기법에 속합니다. 가격이 예상대로 떨어지면 돈을 벌지만, 오른다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손실 위험이 매우 큽니다. 예컨대 공매도를 하는 기관투자자 A가 100만원짜리 주식 10개를 빌려왔다고 칩시다. 이 주식이 80만원으로 떨어지면 200만원(20만 X 10개)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50만원으로 떨어지면 500만원(50만 X 10개)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막장이긴 해도 0원이 된다면 A는 1000만원(100만 X 10개)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최고 수익을 잡는다고 쳐도 1000만원을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100만원짜리 주식이 기대와 달리 오른다고 가정해봅시다. 주식을 돌려줘야할 때가 됐는데 가격이 150만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500만원의 손실(50만 X 10개)을 보게 됩니다. 100만원에 팔고, 150만원에 사서 돌려줘야 하니까요. 만약 이 주식이 단시간에 10배가 됐다고 칩시다. 돌려줘야할 때 즈음에 1000만원이 됐다면 이론상 A는 9000만원(900만 X 10개)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가격이 무한으로 오른다면 손실도 무한으로 커지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자면 공매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원래 자산 가격의 100%를 넘을 수 없지만, 공매도에서 초래할 수 있는 손실은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공매도가 미운건 억만장자도 마찬가지 공매도가 일반 주주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이 됩니다. 어느 주주가 자신이 소유한 주식의 가격 하락을 원할까요. ‘떨어져라 떨어져라’ 고사를 지내듯 하는 공매도 세력이 미울 수 밖에 없습니다. 2016년 1월 15일 41달러로 시작해 1000달러 선까지 넘봤던 테슬라자동차의 사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창업자는 공매도 세력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차례 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야망을 가진 억만장자도 공매도 세력이 무척이나 싫었나봅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공매도가 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산 가치의 하락을 공매도가 초래한다고 볼 여지가 있어서이지요. 누구라도 나의 불행을 틈타 누군가 이익을 본다면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7월 테슬라가 한정 판매했던 숏팬츠. 공매도 세력을 조롱하는 의미라는 해석이 있다.◇진짜 미운 건 개인에게 불리한 불공평성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공매도가 미운 또다른 이유는 그들이 느끼는 불공평함에 있습니다.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더 오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출발선부터 개인과 기관·외국인은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입니다. 개인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로부터 30일에서 90일 정도 주식을 빌릴 수 있습니다. 기관·외국인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주식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 딱 봐도 기관·외국인이 하는 공매도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공매도포털을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집니다.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에 금지되기 직전일인 2020년 3월 13일을 보면 기관투자자들은 1267만5179주를, 외국인 투자자는 2878만3065주를, 개인투자자는 32만7716주를 공매도했습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비율이 전체의 0.78%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3월13일 기준. 공매도포털 자료게다가 개인 입장에서 공매도 세력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의심입니다. 다른 이의 주식 자산을 빌려와서 매도를 해야하는데 이런 과정을 전부 생략하고 가짜로 사고 팔았을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런 의심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18년 4월에 일어났던 삼성증권의 배당 실수 건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이 사건은 직원의 실수로 자사주 소유 직원에 주당 1000원이 아닌 주당 1000주를 배당했습니다. 실체가 없는 유령주식이 숫자적으로 시장에 풀린 것이지요. 일부 직원은 이를 알아채고 팔아치워 부당 이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선의의 일반 투자자들만 속은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가짜로 주식을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다’가 시스템적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인 투자자들도 무차입 공매도를 수시로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조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지극히 불리한 구조입니다. 공매도 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들끼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도 힘듭니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게 당연합니다. ◇공매도 그 자체는 무색무취 공매도는 그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다양한 투자 기법 중 하나입니다. 전문 투자자들의 자산 헷지 수단이면서 시장에 형성될 가격 거품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펀더멘털이 약한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사바나의 하이에나와 공매도를 동일시한다면 무리일까요? 하이에나는 캐릭터 상 결코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하이에나. 출처 : 이미지투데이게다가 부당한 공매도라면 시장의 순리에 따라 응징을 받습니다. 건실한 기업의 적정 가격을 공격하는 공매도 무리는 걷잡을 수 없는 손실을 맛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공매도가 있다고 해서 시장이 늘 하락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공매도가 없다고 해서 시장이 상승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뉴욕 증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악용하는 집단입니다. 가짜로 사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 세력은 시장을 병들게 하는 암적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개인에 지나치게 불리한 공매도 구조도 손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국 입장에서는 투기적인 공매도를 우려하겠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이라고 해서 나을 게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기업의 내부 정보를 들여다보고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여지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해야할 일은 공매도의 허용 가부가 아니라, 시장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불공평함을 줄여줘야 하는 데 있습니다. 부당한 공매도로 부당 이득을 취하고, 그에 따른 손실이 개인들에게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공매도에 대한 불신과 질시는, 어쩌면 신뢰할 수 없는 시장에 대한 민심일 수 있습니다.
- '5명이 밤 9시 회식은 계속 금지'…거리두기 조정안 오늘 발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오늘(1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며 현재 수도권에 적용 중인 2.5단계,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2단계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 역시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대신 지난 6주간 문을 닫았던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집합금지 업종에 대한 영업을 허용하고, 카페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제과점 등 실내에서 취식이 금지됐던 업종에 대한 규제가 풀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밤 9시 이후 식당이나 카페 등 매장에서 음식료를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은 이번에도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까지 최근 1주간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523명이다. 거리두기 기준으로 본다면 2.5단계 기준인 400~500명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는 거리두기 격상은 엄격하게 하더라도 완화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온 바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은 실내체육시설이나 학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줄어들고 있으나 개인 간 접촉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1월 약 50%에서 현재 30%로 낮아졌다. 대신 확진자를 접촉하거나 개인 간 만남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비율은 지난해 11월 20%에서 현재 40%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중이용시설의 문은 열되, 개인의 만남이나 모임을 억제하는 방역 수칙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특히 6주간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금지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경제·생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정부로서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일정 시설 면적 당 인원을 제한하고, 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방역 수칙에 따라 영업을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던 노래연습장의 경우 생활방역위원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상황으로, 인원 제한 또는 영업 시간 제한 등의 제한을 두고 영업을 허용하게 될지 아니면 다른 집합금지 시설의 영업을 먼저 허용한 후 순차적으로 영업을 허용하게 될지 막판까지 고민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의 경우 식당과 동일하게 밤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은 허용될 전망이다. 다만 내부 좌석 띄우기와 면적 당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식당과 카페의 매장 내 취식이 밤 9시에서 밤 10시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당분간은 밤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 제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인간 사적모임 금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밤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을 제한하는 것이 동시에 진행돼야 효과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치들은 오는 2월 설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날 설 연휴 특별대책을 함께 발표할 계획으로, 설 연휴 특별 대책에는 여행이나 지역 간 이동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함께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연휴 등이 있을 때 숙박 인원 제한, 교통 제한 등을 통해 여행과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역 정책을 펼쳐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로 집단감염을 차단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통해 개인 간 접촉을 줄이며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 없이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이동과 가족모임이 예상되는 설 연휴 기간의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직장인해우소] 콜센터 상담사들 “방역? 칸막이 높이만 조절됐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코로나19 방역이요? 칸막이 높이만 높였어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되레 콜센터 상담사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졌지만 업무 환경은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량은 크게 늘었지만 직장 내 방역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콜센터 상담사들은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화장실도 제때 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화장실도 예약제”…코로나로 콜센터 상담사 업무 폭증콜센터 상담사로 근무하는 A씨는 “성인들이 다니는 회사에서 누가 어떤 볼일을 보고 오는지 다 말해줘야 하는 게 정상인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화장실을 한 명씩 갈 수 있기 때문에 한 명 가면 그 다음에 갈 사람이 예약을 한다”며 “예약을 못하면 50~60분 이상 볼일을 참아야 한다. 그거 못 참고 가면 사람들 앞에서 꾸중을 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지난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콜센터 상담사 303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54.8%에 달했다.상담사들의 절반 이상(52.5%)은 상담 중 이석(자리 옮기기)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답했고, 점심시간이나 화장실 사용을 제한받았다는 응답도 각각 37.6%, 32.7%로 집계됐다. 한 상담사는 “가장 힘든 건 화장실 등 자리를 비울 때 휴식으로 전환하고 움직이라는 것”이라며 “점심시간을 이석·중식으로 변경하는 것처럼 업무 외 자리를 비울 때 휴식으로 변경하라고 한다. 업무 중 잠시 화장실 가는 게 점심시간 같은 휴게시간인가”라고 반문했다.또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근무 환경이 불안하다는 호소가 많았다.응답자 절반 이상(54.5%)은 직장이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여겼다. 회사에서 마스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33%(100명)에 달했다.한 상담사는 “보여주기식으로 몇몇 좌석은 띄우는 듯하다가 다시 다닥다닥 배치했다. 칸막이 높이만 조절했다”고 전했다.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의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콜센터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같은 해 11월 ‘콜센터 사업장 예방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해당 지침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한 이는 10%(32명)에 불과했을 뿐 상당수가 자신이 다니는 사업장이 코로나19 감염 위기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고용노동부가 콜센터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지침 등 전면적인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한울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는 근로자 간 거리두기, 아프면 쉬기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연차휴가 사용도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김 노무사는 “노동부는 콜센터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코로나19 예방지침 등 법과 제도의 준수여부에 대한 현장 검사와 함께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갑질 금지법’ 시행 1년 6개월 맞았는데…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 일명 ‘갑질 금지법’은 16일 시행 1년 6개월을 맞았지만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여전히 ‘갑질’을 경험했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34.1%가 ‘최근 1년 내 직장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특히 직장 내 갑질은 비정규직, 5인 미만 사업장,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가장 많았고, 사용자의 친인척, 갑의 위치에 있는 특수관계인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의 상당수를 차지한 특수관계인은 직장 내 갑질 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특히 소규모 업장일수록 갑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로자가 이를 대처할 방법도 뚜렷하지 않다. 직장갑질119는 이번 조사가 현 ‘갑질 금지법’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구멍이 뚫려 있어 직장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며 “갑의 위치에 있는 특수관계인, 5인 미만 사업장 등으로 법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슈팅스타] 문정원, 층간 소음·장난감 먹튀 의혹 '활동 접고 자숙'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방송인 이휘재·플로리스트 문정원 부부가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층간 소음에 이어 이른바 ‘장난감 먹튀’ 의혹이 불거졌다. 층간소음 논란은 최근 이휘재·문정원 부부 아랫집에 사는 이웃이 문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댓글은 단 문씨의 이웃은 “리모델링 공사부터 일 년 넘게 참고 있는데 저도 임신 초기라서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 댓글 남기니 시정 부탁드린다”며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되나”라고 호소했다. 이에 문정원은 “매트도 집 맞춤으로 주문제작을 해놓은 상태다. 저희도 이사 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 되는 곳인 줄 몰랐다”,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속상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변명 같다는 지적을 받았고 문정원은 재차 사과 입장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놀이공원에서 장난감 값을 미지불 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리며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사진=문정원 인스타그램)◇‘집안에서 야구·피구’… 문정원 “더 주의 기울일 것”코로나 시국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 민원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총 4만2250건에 달했다. 이는 2019년까지 연평균 민원(2만508건)의 두 배가 넘는다. 층간 소음 상담을 하게 된 원인은 ‘뛰거나 걷는 소리’가 가장 많았다. 5만4099건 중 3만6856건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이휘재-문정원 집의 층간 소음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문정원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담긴 아이들은 소파에서 팔 벌려 뛰기를 하거나 소파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또 계단 위아래에서 문정원과 피구를 하고 이휘재와 거실에서 야구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에 누리꾼들은 “매트 깔아도 저렇게 뛰어다니면 소용없다”, “저렇게 살려면 1층이나 단독주택에 살아라”, “사진만 봐도 화가 난다”, “야구까지 하다니... 주민들이 보살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문정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차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다시 한번 주민 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휘재-문정원 부부 층간소음 논란. (사진=문정원 유튜브 채널 영상, 문정원SNS)◇문정원, 장난감 먹튀 의혹…“죄송하다. 활동 중단”층간 소음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 문씨는 장난감 값 미지불 의혹이 제기됐다.15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문정원 놀이공원 먹튀 논란’이라는 SNS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한 누리꾼이 SNS에 남긴 내용으로 “나는 2017년도에 놀이공원에서 문정원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에게 3만2000원에 장난감을 두 개 판매했다. (문씨가)지금 지갑이 없다고 조금 있다 온다고 했는데 밤까지 계속 기다려도 안 와서 제가 (장난감 값을)채웠다”며 “얼굴 알려진 분이라 믿었고 놀이공원 마감시간까지 계속 기다리기만 했는데, 어려서 순진하게 믿은 제가 잘못”이라고 전했다.또 “당시 문정원씨가 당신 아들과 직접 찍어준 사진이 있는데 그게 유료였나보다”고 했다.이에 한 누리꾼이 “해당 사항은 범죄다. 사실이라면 공소시효가 안 지났으니 고소, 고발 가능하다. 남을 기망해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으니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글쓴이는 “사실이다. 매장에서 함께 기다린 다른 직원들도 5명 가량 된다”며 “요즘 세상에 거짓말이면 무고죄로 고소당한다. 사실 맞다”고 강조했다.이 글에 누리꾼들은 “문정원 씨 사실이면 돈 돌려줘라. 3만2000원이면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들 반나절 이상 땀 흘려야 버는 돈이다. 글쓴이는 아직도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다”, “아이 키우면 깜빡할 수도 있지만 이건 좀.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연락해서 지불하는 게 맞다”, “돈이 없으면 안 사는 게 맞다. 나중에 주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장난감 값 미지불 의혹에 대해 문정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2017년 당시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당사자와 연락이 닿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또 문정원 씨는 이번 일들을 통해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문정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몇 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했을 그분께 용서를 구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문정원 자필사과문.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