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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조울증 겪은 韓증시…'3천피' 되기까지
  • [코로나 1년]격한 조울증 겪은 韓증시…'3천피' 되기까지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그동안 한국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과격한 조울증을 겪었다. 팬데믹에 깜짝 놀라 거의 반 토막 났던 증시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1년 동안 한국 증시엔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코로나에 반토막 났던 코스피, 동학개미에 3000까지 2020년 초 2200선을 지키던 코스피가 별안간 급락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의 일. 지난해 3월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그달 13일과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코스닥 시장도 제약주가 급락했던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만에 처음 일어났던 일이다. 코로나에 잔뜩 위축된 코스피 지수는 그달 19일엔 무려 1439선까지 폭락한다. 그러나 이튿날인 3월 20일부터 분위기는 급변한다. 사상 최저금리에 신음하던 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 투자 마저 여러 규제로 막히자 주식시장에 밀려들기 시작한 탓이다. 이런 개인들의 모습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맞서는 것 같다며 ‘동학개미운동’이란 별명도 붙는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이 쓸어담은 주식의 규모만 무려 63조 8083억원어치. 증권가 관계자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큰 규모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1월 7일 종가 기준 코스피 3000선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동학개미들의 힘에 코스피 지수는 저점을 찍은 뒤 4개월 만인 7월 15일에 전년 말 수준을 이미 상회했다. 이어 지난 7일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겨 장을 마치면서 명실상부한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28.3%로 G20 국가 증시 중 가장 높았다. 동학개미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2021년이 시작된 지 채 1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코스피 지수는 무려 7.39% 상승(15일 종가 기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일본·중국 증시가 1~3% 가량밖에 상승하지 못했단 점을 감안하면 동학개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백신·친환경株는↑·언택트주는↓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락한 종목을 보면 팬데믹의 영향을 알 수 있다. 2019년 말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 1~2위는 각각 신풍제약우(019175)와 신풍제약(019170)으로 무려 1829%, 1509%나 급등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기대된다는 시각이 모이면서 올해 급등한 종목이다. 뿐만 아니라 주가 급락 이후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관련주도 각광을 받았다. 두산퓨얼셀(336260)은 해당 기간 515% 오르며 상승률 6위를, 그린케미칼(083420)은 383% 오르며 14위를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등의 사업으로 수소 경제시대를 주도할 종목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고, 그린케미칼은 친환경 화학제품 제조회사로 저탄소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반면 코로나19 이후 크게 내린 종목은 대부분 콘택트 관련주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률 1~4위는 모두 WTI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이 차지했다. 하락률은 무려 87%에서 97%에 이른다. 지난해 말 투자했다면 원금 대부분을 날렸단 소리다. 원유는 경기가 살아나야만 소비가 늘어나기에 관련 상품은 대표적인 언택트 관련주다. 이밖에 제이준코스메틱(025620)(-45%), 티웨이홀딩스(004870)(-33.14%), 용평리조트(070960)(-27.33%) 등 화장품·레저 관련주들도 상승장에서 멀어지기만 했다.
2021.01.18 I 이슬기 기자
강경파 투톱에 지한파 행동대장…북핵문제 ‘당근과 채찍’ 함께 꺼낸 바이든
  • 강경파 투톱에 지한파 행동대장…북핵문제 ‘당근과 채찍’ 함께 꺼낸 바이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동맹과 공조를 통한 중국 견제’, ‘대북 전략적 인내의 부활 가능성’오는 20일(현지시간) 닻을 올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외교안보 정책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오바마 행정부 때처럼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을 중심에 놓되, 대북 전략은 강경과 온건을 동반한 단계적 접근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기본 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완전히 다른 ‘다자주의’여서 미국과 동맹인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외교적 스탠스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북한 불신’ 깔려 있는 전략적 인내외교안보라인을 보면 주요 면면부터 그 특징이 확연하다. 바이든 외교안보팀의 ‘투톱’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대표적이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오바마 정부 때 북한을 경험했던 외교 엘리트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대 국무장관에 엑손모빌 회장 출신의 기업인 렉스 틸러슨을 지명하는 등 예상 밖의 인선을 했던 것과는 다르다.블링컨은 오바마 정부 말기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며 대북 관련 ‘전략적 인내’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전략적 인내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등 압박을 지속하며 북한의 붕괴와 백기투항을 기다린다는 정책이다. 단계적 접근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그 기저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블링컨은 지난해 9월 한 대담 프로그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one of the world’s worst tyrants)”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하며 대외적의 우의를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대북 제재가 더 강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13~2014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북한 문제를 다룬 설리번 역시 △단계별 접근 △강경한 제재 △국제사회 공조 등의 대북 스탠스가 비슷하다.‘행동대장’ 격인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가장 주목되는 인사다. 캠벨은 오바마 정부 때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지내며 아시아 중시 정책을 설계했다. 특히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그에게 ‘아시아 차르’ 직책을 부여한 건 사실상 아시아 문제에 있어 전권을 줬다는 해석까지 나온다.그의 대북관은 ‘신중론’에 가깝다. 캠벨은 지난해 5월 한 싱크탱크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도 해봤고 대북 제재도 해봤지만, 북한은 결국 핵을 개발했다”고 했다. 북핵 문제는 매우 풀기 어렵고, 그래서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외교적으로 풀 것이라는 공감대가 바이든 외교안보팀에 형성돼 있는 것이다. 트럼프식(式) 정상회담 ‘깜짝쇼’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한국정부로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중요한 의제로 보는 바이든 당선인과 핵 포기 의지가 없는 김 위원장 사이의 접점이 마땅치 않다는 게 난제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난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미국내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향한 미국의 강경책에 동조할 지 의구심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 제재를 강화할 수 있는 영역은 많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에 국제사회 룰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주되, 지켜지지 않으면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중국 견제 위해 동맹들과 ‘공동 전선’한국 정부의 또 다른 난제는 바이든 정부의 대(對)중국 강경책이다. 바이든 정부가 내세울 아시아 중시 정책의 핵심이 중국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블링컨과 설리번은 인도와 관계를 강화하고 태평양 지역 동맹들에 대한 관여를 높이려는 건 모두 중국을 경제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1:1 구도’를 만든 후 다른 나라에 어느 편에 설지 선택을 강요한 반면, 바이든 당선인의 복안은 행동(공동 전선)까지 같이 하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설리번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무역 전략의 결점은 ‘나홀로’였다는데 있다”며 “세계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동맹 없이 미국 혼자 중국에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설리번은 무역 외에 기술, 인권, 군사까지 동맹들과 공동 의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는 한국의 외교적 고민을 더할 수 있는 문제다. 경제 의존도가 큰 중국을 함께 견제하자는 요구를 바이든 정부로부터 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안정적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본까지 더한 3각 동맹으로 중국에 대응할 개연성이 크다. 이 때문에 미국과 외교적 명분은 지키면서, 중국과 경제적 실리는 유지하는 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블링컨이 국무부 부장관이던 때 카운터 파트너(당시 외교부 1차관)로 일했던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안보에 있어 미국이 동맹인 만큼 미국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맞다”며 “문제는 비(非)안보 분야인데,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견국이 강대국을 상대할 때는 국제규범의 일관성을 우리 편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예컨대 무역 문제에 있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등의 원칙을 지켜야 힘의 논리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2021.01.18 I 김정남 기자
 '캠린이' '등린이'…아재놀이에 빠진 2030세대
  • [코로나 1년] '캠린이' '등린이'…아재놀이에 빠진 2030세대
  • 2020년 가을, 북한산에 오른 등산객들 모습(사진=강경록 기자0[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도 코로나19 펜데믹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관광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이들이 꼽은 핵심 키워드는 웰니스 관광, 체류형 관광, 레저·액티비티 등을 꼽고 있다. 그중 야외 액티비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확연하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것이 캠핑이나 등산이다. 일상을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 각 분야 초보자를 가리키는 ‘캠핀이’(캠핑+어린이)와 ‘등린이’(등산+어린이) 등의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2030세대 젊은 소비자들의 등산, 캠핑, 골프 관련 소비가 급증했다.(자료=G마켓)◇캠핑, 코로나19에 가장 주목받은 여행법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가장 주목받는 여행법은 ‘캠핑’이다. 지난 여름 휴가철엔 캠핑장이 포화 상태였을 정도. 국내 주요 온라인 여행사(OTA)나 포털의 메타서치(가격비교)를 싹 둘러봐도 웬만한 캠핑장과 글램핑장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실제 캠핑 수요는 코로나19 국내 발생시점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SK텔레콤의 T맵 교통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1월20일부터 5월30일까지 국내관광객의 관광이동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전국 캠핑장 수요는 평균 73%나 증가했다.캠핑업계도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캠핑용품 매출액은 캠핑 붐이 일던 2011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을 정도. 2011년엔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 영향으로 캠핑여행이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캠핑 인기 덕에 다양한 캠핑 여행법도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차+숙박)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뜨겁다. 이동환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이사장 겸 캠핑퍼스트 대표는 “캠핑보다 외부와 더 단절되고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차박’을 즐긴다”며 “남들이 없는 노지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차박’은 수백만원 들여 차를 뜯어고칠 필요는 없다는 점과 완벽한 비대면 휴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통한다. 차 위에 올리는 ‘옥상용 텐트’를 이용해도 되고, 뒷좌석을 눕혀 잠을 자도 ‘차박’이다. 지난 2020년 2월 자동차관리법이 바뀌면서 어떤 차량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게 됐다. ◇등린이·혼산 등 2030세대, 산에 빠지다등산도 크게 주목받았다. 중장년층의 취미로만 여겨졌던 ‘등산’은 코로나19 시대에 20·30세대에는 새로운 여행법으로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실내보다 야외활동이 낫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등린이’가 되길 자청한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열풍도 젊은 층 등산 인기에 한몫했다. 주말만 되면 SNS엔 정상에서 멋진 포즈를 취한 등산 인증 사진이 대거 올라온다. 인스타그램만 봐도 ‘등산스타그램’(등산+인스타그램), ‘혼산’(1인 등산)을 비롯해 ‘등린이’ ‘등산코스’ ‘등산패션’ 등산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만 2020년 11월 중순 기준 약 417만건에 달했다.등산 관련 용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지난 7월 G마켓이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등산 용품이 전체 30%를 차지했다. 세부 품목으로 여성 등산의류 판매량이 103% 증가했으며, 남성 등산의류와 등산화·트레킹화 판매량이 각각 15% 올랐다. 특히 20대의 등산 용품 구매가 87%까지 급증했다. G마켓 관게자는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에 제약이 따르자 상대적으로 감염 부담이 적은 등산이나 캠핑 등과 같은 취미활동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비 등 경제적 부담이 적으면서 활동량이 보장되는 등산에는 20대가, 비용 부담은 따르지만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캠핑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가 더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1.01.18 I 강경록 기자
보험사 올해 역성장 우려‥“기존 영업으론 생존 어렵다"
  • 보험사 올해 역성장 우려‥“기존 영업으론 생존 어렵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기존 보험사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소비자 소통을 통한 채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진입 등으로 더 이상 전통적 보험영업만을 고집해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보험연구원은 올해 생명보험업종이 지난해보다 -0.4%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5% 성장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6.1% 성장한 손해보험업종은 올해 4.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이 있었다. 보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산운용의 수익이 늘며 반짝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갈 것이란 기록한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실장은 “보험산업은 지난해 일시적인 고성장을 이뤘다”며 “하지만 올해는 정책효과 소멸, 제한적 경기회복으로 저성장 추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전통적 사업모형은 성장 한계가 두드러지고 이를 대체할 신규 사업모형의 도입이 지연되면서 당분간 보험산업의 성장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재도약을 위한 체질개선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 무디스 연구원도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망보장과 자동차보험 등 주류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이러한 인구 고령화는 한국 보험사들의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향후 성장을 위해 금리변동 민감도나 자본요구도가 낮은 건강보험 등의 제3보험 비중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지만 제3보험 등 신규 보험 확대만으로 보험사들이 신용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보험사들의 수익성은 하락세다. 투입 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생명보험사 ROE는 2010년 11.3%에서 2019년 3.9%로, 손해보험사 ROE는 같은 기간 14.3%에서 5.5%로 하락했다.특히 전통적 보험영업의 경우 저금리 및 영업성 하락으로 수익이 거의 나지 않고 있다. 보험사들의 채권 처분이익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생보사 62%, 손보사 87%다. 사실상 보험영업에서 손실이 난 부분을 투자 이익으로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보험업계 안팎에서는 보험사가 저금리ㆍ성장 돌파를 위해 자산운용 구조 변화와 함께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상품 및 채널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들이 쓰고 있는 외형 위주 성장전략은 과도한 모집수수료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시장지배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면서 보험영업환경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는 경기침체 장기화, 개인과 기업의 위험보장수요 변화, 소비자 인적특성 변화 등에 주목하고, 소비자 참여 및 경험이 가능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요구된다”며 “소비자가 보험상품에 대한 평가, 구매, 경험 등 각 과정에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상품모집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보험연구원)
2021.01.18 I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 “개인, 제한적 공매도 허용”…단계별·차등 허용 차선책
  • 금융당국 “개인, 제한적 공매도 허용”…단계별·차등 허용 차선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금지한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 중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도 금융당국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뿌리 깊은 불신의 원인이 외국인·기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공매도 접근성에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본 방식을 본뜬 ‘K-대주시스템’을 활용한 개인 공매도 활성화 방안이 논의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사태를 거울삼아 전문투자자에게만 우선 공매도를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자료=금융위)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개인 공매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증권금융은 지난달 2일 ‘K-대주시스템’을 정착시켜 개인 공매도에 활용 가능한 대여 주식 규모를 현재 20배 가량인 1조 4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일본의 대주서비스를 본뜬 것으로 개인이 주식을 쉽기 빌릴 수 있도록 차입 가능 주식 물량을 확대하고, 중앙집중방식으로 실시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이 시스템을 통해 증권사들이 개인에게 종목 및 수량 제한 없이 주식을 빌려주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거래대금 기준 전체 공매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5%(2017년 기준)에 달한다.하지만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사태가 관련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참여 확대 및 규제 완화가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개인 공매도 활성화에 신중한 입장이다.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중순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한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시장으로) 안 갔으면 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생각이 있으니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에게 일단 허용하고 그것을 넓혀가거나 아니면 그 상태가 타협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금융위는 개인이 공매도에 활용할 대여 주식(대주) 규모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투자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금 3억원 이상 ‘적격 투자자’(전문투자자 및 일정 요건 갖춘 일반투자자)로 제한한 사모펀드나 일반투자자(1000만원), 적격투자자(2000만원), 전문투자자(제한 없음) 등으로 최대 투자금액에 차등을 두고 있는 크라우드펀딩 등이 적용 방식으로 거론된다. 또 레버리지·인버스형 파생상품처럼 공매도 투자도 일정 금액을 예치하고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외국인·기관에 이어 전문투자자까지 공매도를 추가 허용하면,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손실만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곱하기 인버스) 상품이 지난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공매도 수요가 충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투자가 늘고 심지어 ‘곱버스’까지 돈이 몰리는 것은 공매도 투자 수요가 있다는 의미”라며 “저성장·저금리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나라도 주가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무는 시기가 또 올 수 있어, 공매도 역시 개인들의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1.18 I 양희동 기자
기관·외국인처럼…"공매도 수수료·담보율, 개미에게도 비슷하게"
  • 기관·외국인처럼…"공매도 수수료·담보율, 개미에게도 비슷하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동학개미들의 공매도에 대한 거부감은 그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를 활용해 시장을 왜곡하고 부당차익을 챙겨왔다는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2018년 삼성증권(016360) 유령주식 사태가 그랬고,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금융위와 금감원 조사에서 시장조성자인 증권사들마저 불법공매도 의심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3월 15일. 공매도 금지 데드라인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는 지금부터라도 평평한 운동장 만들기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인식 개선에 발 벗고 적극 나서야 한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기회 균등이 보장되고 불법 공매도시 엄벌에 처한다면,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충분히 바뀔 수 있다. 공매도(차입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주식을 판다는 의미로, 주가하락에 베팅할 경우 주식을 빌려와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을 사서 되갚는 거래를 말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공매도 금지 또 연장?…기회 균등하게 재개해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증시가 폭락하자 공매도 6개월 금지를 내렸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름에서 한 달, 길어야 석 달정도면 충분했다는 게 사후적 해석이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정치권과 동학개미의 미흡한 공매도 제도개선 요구가 잇따르자 또다시 6개월 연장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그 데드라인이 오는 3월 15일 도래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매도가 금지된 나라는 인도네시아, 한국 단 2곳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매도 규제로 시장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해서다. 미국과 일본의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40%에 달한다. 한국은 코스피 시장의 경우 5~6% 수준, 코스닥 시장은 2%내외로 높지 않다. 공매도 금지기간, 아이러니하게 한국증시는 G20개국중 30.8%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공매도가 금지돼서’라고 해석하지만, 지난해 한국의 GDP성장률은 -1.1%로 OECD 국가중 최고다. 전세계에서 중국을 빼면 가장 높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록적인 상승률은 풍부한 유동성과 펀더멘털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올 들어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가 주가 상승에도 이례적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도 과열 가능성을 제기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산다. 하락 가능성에 배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정적인 정보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도록 해 주가버블을 방지하며, 변동성을 줄이는 등 순기능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각각 8개월(2008년 10월1일~2009년 5월 31일), 3개월(2011년 8월 10일~11월 9일)의 공매도 금지기간 코스피지수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금융위기 당시엔 공매도 금지기간 8개월간 3.0% 하락했고, 유럽 재정위기때는 5.6% 올랐다. 공매도 재개된 이후 공매도 금지기간과 동일한 기간 수익률도 다르다. 금융위기로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된 2009년 6월이후 8개월간 코스피는 14.8%나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 당시엔 공매도 재개 후 석 달간 4.25% 하락했다. ◇ 무차입 공매도 방지위한 전산화 시행령 입법예고그렇다면 공매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첫 단추인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은 얼마나 이뤄졌을까. 일단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 주문금액 한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징역 1년형 이상도 가능하다. 무차입 공매도의 주범으로 지적된 대차계약의 수기거래 역시 전산화시스템 등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상태다. 하재우 트루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대차계약에 대한 전산화 등을 포함한 보완 방안이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반영됐다”며 “다만 일련번호가 없고, 수기방식도 허용하면서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신속히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도 무차입 공매도시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하지만 실제 차입 공매도의 경우 느슨하게 운영해 10거래일 뒤까지 채워놓기만 하면 된다”며 “각 나라마다 운영방식과 합리적인 기준이 다른 만큼 여론만 좇을 게 아니라 시장 효율성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의 전제 조건, 다른 한 축인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는 금융당국이 아직 검토중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전까지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 관련 뚜렷한 방안을 내놓는 게 맞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중이지만, 공매도가 손실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는 파생상품 성격이라 고심이 크다. 이미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투자자 손실 이슈가 불거진 마당에 마냥 풀어놓을 경우 또 다른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통상 주가상승에 배팅해 주식을 5000만원어치 샀다면, 손실은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투자원금 이상의 손실은 없다. 반면, 주식을 빌려 5000만원어치 공매도를 한 상태인데, 주가가 오른다면 손실은 5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 3억원 등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 공매도는 파생상품 성격이 있는 거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문투자자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취지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를 영구적으로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와중에 개인투자자에 전면 도입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혼란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신용거래융자처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지만, 과도기적으로 이같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개인 수수료·대여기간 등 차등부터 개선해야하지만 그보다 먼저 현재 개인이 이용하는 신용대주서비스와 기관, 외국인이 활용하는 대차서비스간 차별을 없애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개인들이 더 높은 수익을 거두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공매도 거래비중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 40.1%를 차지하고, 개인은 0.8%에 그친다. 금융당국은 일단 증권금융을 통한 대주서비스를 개인들에게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들에게 제공되는 대주서비스 수수료(증권금융의 경우 2.5%)와 최장 60일로 제한된 거래기간도 손봐야 한다. 기관과 외국인의 대차거래는 기간 제한이 없다. 개인의 담보비율도 최소 140%이상으로 기관의 대차거래(최소 105%이상)보다 더 높다. 빌릴 수 있는 종목 수도 기관·외국인은 2000여개가 넘는 반면, 개인은 200~250개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관, 외국인의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준 대여자가 언제든 주식을 팔겠다고 하면 갚아야 하는 것”이라며 “대여기간이 무한대가 아니라, 수시입출금식 예금처럼 만기가 없는 것이다. 언제든 갚고, 새로 빌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관·외국인에게 열려 있는 국민연금 보유주식 대차서비스를 개인에게 빌려주는 방안은 검토되고 있지 않다.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빌려줄 주식(대주 가능주식)을 확보하도록 금융당국이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시장에서는 증권금융을 통한 대주서비스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요공급의 미스매치로 개인들이 빌리고 싶은 주식과 빌려줄 수 있는 주식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개인간 대주서비스 활성화 등 대안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투자자 보호 방안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이 방안은 이달중, 늦어도 2월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공매도 관련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발일 뿐이다. 공매도가 핫이슈인 요즘. ‘공매도 뜻’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은 두 팔 걷고 나설 일이다. 단순 착오에 따른 불법 공매도라고, 억울하다고 항변하기보다, 단순 착오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불법 공매도 적발 시 엄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가치중립적 제도인 공매도가 주가 하락(개인투자자 손실)의 주범으로, 정치권에서 뭇매를 맞는 ‘나쁜 제도’로 낙인찍히지 않는 지름길이다.
2021.01.18 I 김재은 기자
‘출마 임박’ 박영선, ‘정책 선점’ 우상호… 與 양자대결 압축
  • ‘출마 임박’ 박영선, ‘정책 선점’ 우상호… 與 양자대결 압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4·7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이 1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양자대결로 모이고 있다. 박 장관이 서울이 지역구인 여당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며 출마 의지를 전달하는 가운데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우 의원은 환경 관련 공약을 공개하며 정책 이슈를 선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발표 4탄 ‘2030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장관은 최근 서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과 계속 만나며 시장 선거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만큼 소규모로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당에도 출마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달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3차 개각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박 장관이 서울의 여당 의원들과 만나 출마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에 앞서 의원들을 만나는 데에는 86운동권 세력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우 의원과 비교해 당내 기반이 약해 미리 접점을 넓히려는 것으로 봤다. 같은 날 우 의원은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디젤차를 퇴출시키겠다”고 약속하며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친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방역 및 피해업종 지원 대책에 이어 네 번째다. 집권여당에서 서울에 출마한 유일한 예비후보로서 정책이슈를 먼저 선점해 후발 주자보다 앞서겠다는 것이다.우 의원은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박 장관을 향해 “출마 여부를 놓고 한 달 가까이 기사만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며 “결심을 했다면 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의 개각이 선행해야 하는 만큼 직접적인 비판보다 “박 장관은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인 만큼 아름답고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박 장관의 결심과 우 의원의 선제적 행보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 등 제3후보 등장 가능성은 일소되는 모양새다. 장고가 길어진 박주민 의원 역시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는 정책이 가장 중요하고 준비 기간도 길어야 하는 만큼 현재 거론되지 않던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민주당은 이번 주께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할 계획이다. 설 명절간 ‘밥상머리 화두’를 차지한 후 내달 말쯤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복안이다. 단일화까지 논의 중인 야권보다는 진도가 늦으나 박 장관의 출마로 경쟁 구도가 갖춰지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한 식당에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집행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듣다가 식당 주인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1.18 I 이정현 기자
올해는 망대가 낼까…넷플릭스 부사장이 낸 FCC 진술서에는 '망대가' 언급
  • 올해는 망대가 낼까…넷플릭스 부사장이 낸 FCC 진술서에는 '망대가' 언급
  • ▲일본대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접속경로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홍콩내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접속경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인터넷 트래픽 발생량 상위 10개 기업 중 구글(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 CP가 차지하는 비중이 73.1%에 이르는 가운데(국회 김상희 부위원장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출 자료), 올해는 국내 통신망을 공짜로 사용하는 해외 CP들이 망이용대가를 내게 될지 관심이다. 해외 CP들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CP(26.9%)보다 훨씬 많이 트래픽을 유발하지만 망 이용료는 내지 않는다. 네이버·카카오 등이 연간 수백억 원의 망 이용대가를 내는 것과 다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미국에 있는 넷플릭스의 캐시서버를 국내로 들여오는 조건에 대한 협의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고,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통신망 이용 대가를 내라는 반대 소송을 제기한다. 앞서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는데,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맞불을 놓기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지리한 논란 끝에 2019년 초 통신망 이용대가를 내기로 한 페이스북처럼, 구글과 넷플릭스도 우리나라에서 정당한 망 사용료를 내게될지 주목된다.◇‘협상’ 준비 중인 KT…‘반소’ 준비 중인 SK브로드밴드KT 고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이야기하려고 나름 준비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8월 자사 IPTV에 넷플릭스를 탑재하면서 망 대가 문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기밀유지협약(NDA)으로 계약 조건이 공개된 것은 아니나, 정부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등이 나오면 준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이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 도래했다.넷플릭스와 망 이용대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는 ‘망 사용료를 내라’는 소송을 제기해 수비에서 공격모드로 전환한다. 넷플릭스가 제기한 소송에서 SK브로드밴드 변호인으로 참여한 법무법인 세종 강신섭 대표 변호사는 지난 15일 공판에서 “4월 30일 다음 번 공판에서 기술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증인신문을 한 뒤 반소하겠다”고 말했다.▲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망 구성도와 SK브로드밴드 측 주장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뜨거운 소송전… 말바꾼 넷플릭스?현재 진행중인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 민사 소송에서 쟁점은 넷플릭스의 의무가 어디까지냐다. 넷플릭스가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넷플릭스측은 △넷플릭스의 역할은 일본과 홍콩의 연결지점(접속지점)까지 콘텐츠를 갖다 놓는 것이어서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의 망을 이용한다고 볼 수 없으며 △켄 플로랜스(Ken Florance) 넷플릭스 콘텐츠 전송 부사장은 어떤 ISP(통신사)에도 망이용대가(Network usage fee)를 내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일본과 홍콩에서의 접속경로를 보면, 중립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있는 넷플릭스의 캐시서버는 SK브로드밴드 라우터와 직접 연결되며 이때 콘텐츠 트래픽이 이동되는 해저케이블은 SK브로드밴드가 임차해 넷플릭스 트래픽만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2014년 켄 플로랜스 부사장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확인서(Declaration of Ken Florance)에 따르면 ‘착신망 이용대가(Terminating access fee)’를 컴캐스트에 지불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이 확인서는 타임워너케이블(TWC)과 컴캐스트간 합병을 반대하는 넷플릭스의 의견서로, ‘컴캐스트는 오픈커넥트(OCA)를 통해 넷플릭스와 상호 접속하고 컴캐스트의 이용자들이 요청한 스트리밍 동영상을 제공할 때, 이용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시청이 가능한 정도의 비트 전송률을 전송하기에 충분한 용량을 넷플릭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며, ‘동 상호접속 계약 조건에는 넷플릭스가 컴캐스트의 착신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기로 하는 동의도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넷플릭스는 컴캐스트와의 오랜 분쟁 끝에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어 TWC와 합병하면 망이용대가가 상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넷플릭스 콘텐츠가 국내 이용자에게 전송될 때 국내 통신사 망을 이용하느냐, 넷플릭스가 해외에서는 망 이용대가를 지불했느냐 하는 문제는 재판부 관심이어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설사 해외에서 망대가를 내고 있더라도 협상에 의한 것일 뿐 의무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0 민사부는 4월 30일 열리는 공판에서 기술자 등 전문가 증인 출석과 함께 기술 PT(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1.01.17 I 김현아 기자
코로나에도 작년 체불임금 1500억원 줄어…“정부 지원금 영향”
  • 코로나에도 작년 체불임금 1500억원 줄어…“정부 지원금 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임금을 주지 않은 체불액이 1조 583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보다 8.1% 감소한 수치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금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자료=고용노동부]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체불액은 1조 5830억원, 체불근로자는 29만 43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9년 체불액(1조 7217억원)보다 8.1% 감소한 수치다. 체불근로자도 34만 4977명에 달하던 전년 대비 14.7% 줄었다. 지난해 청산액은 1조 2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청산 인원도 27만 5918명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남은 체불액은 3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로 크게 줄었다. 미청산 인원도 1만 8394명으로 전년 대비 62.1%나 줄어들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임금체불이 감소한 것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 노사의 노력과 더불어 고용유지지원금, 소상공인 지원금 등 정부 지원금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히 미청산된 체불액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소액체당금 상한액을 4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여 체당금 지급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체당금은 퇴직 노동자가 기업의 도산 등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의 체불임금을 주는 제도다. 2019년 4559억원 수준이던 체당금 지급액은 지난해 5797억원으로 26% 늘었다. 또 근로감독관이 지도해 해결한 임금체불 청산액도 48%에서 52.5%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아직 제조업과 영세사업장의 임금체불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제조업의 체불액은 5603억원으로 전체의 35.4%를 기록했다. △건설업 2779억원 △도·소매음식숙박업 2403억원 △서비스업 16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30인 미만 기업에서의 체불액도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체불액이 4.0%에도 못 미치는 300인 이상 대기업과 달리 영세한 사업장에 임금체불 문제가 몰린 것이다.고용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약 4주간 체불 예방 및 청산을 위한 집중 지도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사회보험료 체납사업장 등 임금체불 위험이 있는 사업장을 선정해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 현장 등에서 집단 체불 농성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현장에 출동하고, 휴일과 야간에 긴급하게 발생할 수 있는 체불 신고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근무도 한다.체불 노동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체불 노동자들이 설날 전에 체당금을 신속히 지급받을 수 있도록 체당금 지급처리 기간을 한시적으로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또 이 기간 저소득 임금체불 노동자 생계비 융자 금리도 한시적으로 0.5%p 인하할 계획이다. 이어 일시적 경영악화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융자 이자율을 인하해 사업주의 자발적인 체불 해결을 유도한다. 코로나 19에 따른 사업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주 융자의 1~2분기 원금 상환도 유예하기로 했다.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근로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체불 예방 및 생활 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미청산 체불액(자료=고용노동부 제공)
2021.01.17 I 최정훈 기자
3년간 공매도 수익 9175억원…개미 ‘빚투’의 39배
  • 3년간 공매도 수익 9175억원…개미 ‘빚투’의 39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3년간 공매도 투자 수익률이 신용융자 투자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임은아 박사와 전상경 경영대 교수는 지난달 한국재무관리학회가 발간한 ‘재무관리연구’ 제37권 제4호에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성과’란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와 상반되는 투자다. 통상적으로 공매도 거래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개인보다 높다.연구진이 36개월 동안(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8일까지)의 일별 공매도·신용거래(융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거래량은 전체시장 거래량의 8.69%로 공매도 거래량(1.46%)보다 약 6배 많았다.신용거래 금액(547조9270억4000만원, 전체의 7.93%)이 공매도 거래 금액(309조8132억8000만원, 4.48%)의 2배 수준이었다. 반면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 수익금을 평균가와 보유기간을 토대로 추산해봤더니 공매도 수익금이 약 9175억5000만원, 신용거래 수익금이 약 233억6000만원이었다.공매도 거래는 규모가 신용거래 금액의 절반 수준이지만 일평균 수익은 약 12억5007만원으로 신용거래 일평균 수익(3182만원)보다 약 39배 많았다.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대상 기간을 횡보기(2016년 6∼12월)·상승기(2017년 1월∼2018년 1월)·하락기(2018년 2월∼2019년 6월)로 나눠보면, 공매도 투자자는 전 기간에 걸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거래 투자자는 상승기와 하락기에 수익을 내고 횡보기에는 손실을 봤다. 투자 성과는 투자자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합산해서 볼 때 그렇다는 뜻이다.연구진은 “투자 성과는 투자자 유형별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공매도 거래의 경우 기관 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 비용 우위, 종목 선택의 폭, 그리고 정보력 등 여러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유리함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2019년 기준 공매도 거래비중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 40.1%를 차지하고, 개인은 0.8%에 그친다.
2021.01.17 I 박정수 기자
주식 광풍에 연초부터 주식 관련서 인기
  • [위클리 핫북①]주식 광풍에 연초부터 주식 관련서 인기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불어닥친 주식 광풍에 서점가에서 주식 관련서가 큰 인기다. 예스24 1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주식 전문가 염승환의 책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은 예약판매와 함께 1위에 등극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근무하는 염승환은 인기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 매일 출연해 주식시황 및 투자정보를 전달하며 이름을 알렸다. 예스24 관계자는 “저자가 출판계 이외의 활동으로 화제성이 있거나 대중적 인지도가 확실하거나 특정 팬 집단이 있는 경우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1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77’도 이런 경우에 해당 된다”고 설명했다.주식 전문가 윤재수의 주식투자 입문서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5차 개정판이 한 계단 올라 9위로 나타났고,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필수 지식을 엄선한 기본서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은 새롭게 12위를 차지했다. 인기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통해 입증된 전문가 5인의 2021년 주식시장 전망서 ‘미스터 마켓 2021’은 여섯 계단 내려 15위에 안착했다.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을 담은 ‘돈의 속성’ 김승호 회장 친필 사인본은 한 계단 상승해 16위로 나타났다. 시험이나 자격증 대비를 위한 수험서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상)’과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하)’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최신 기출문제 10회분을 수록한 ‘2021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기출 500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는 새로운 13위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마우로 기예 와튼스쿨 교수의 ‘2030 축의 전환’이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2위로 나타났다.
2021.01.17 I 김은비 기자
 애플카 기대감에 질주한 자동차 펀드
  • [펀드와치] 애플카 기대감에 질주한 자동차 펀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현대차(005380)를 중심으로 자동차 펀드가 돋보인 한 주였다.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애플이 현대차와 협업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관련 펀드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8일~1월14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삼성KODEX자동차상장지수[주식]’였다. 주간 수익률 12.19%를 기록했다. ‘KRX 자동차’를 기초지수로 삼은 상장지수펀드(ETF)로 15일 기준 현대차(22.39%) 기아차(000270)(21.82%) 현대모비스(012330)(17.27%) 등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애플 소식에 장중 28만9000원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했으나 재료가 소진되면서 15일 24만원에서 마감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9.96%),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9.59%),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9.05%), ‘IBK2.0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 C’(8.9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4.06% 상승했다. 코스피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주 후반에는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들이 나오며 조정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3.90%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0.87% 내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2.7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주식펀드가 4.06%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유형이 4.80% 상승해 가장 우수했다. 개별 수익률로 보면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H)’이 11.87%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였다. 다우 종합지수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금리 안정화로 인해 0.65% 올랐다. 일본 NIKKEI 225지수는 코로나19 긴급사태에도 미국 부양책 기대로 4.39% 올랐다. 유로 스톡50은 영국의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에 따른 기대감으로 0.52% 올랐다. 상해 종합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군 연계 기업에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수정안의 영향으로 -0.29% 떨어졌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0.02% 수익을 냈다. 한 주간 국채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채권 매입 축소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한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역시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가 1.03%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8조4812억원 증가한 230조 6226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0조 4128억원 증가한 257조 697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068억원 감소한 20조1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2860억원 증가한 28조 751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30억원 증가한 22조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202억원 증가한 22조 6191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745억원 감소한 40조 4548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4억원 증가한 18조 9525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16억원 감소했다.
2021.01.17 I 김윤지 기자
해외투자자들 "美국채 싸게 살 기회"…금리 상승 막힐까
  • 해외투자자들 "美국채 싸게 살 기회"…금리 상승 막힐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고, 그로 인해 증시와 성장주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 국채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어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민주당이 미국 상원 다수당까지 차지하며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현실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미 국채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작년 3월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 위로 올라섰고 현재는 1.1%를 넘었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1.1%를 넘어선 이 시점에 해외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담는 아시아와 유럽 자산운용 책임자들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백신 보급 및 접종 지연 등으로 인해 국채금리가 서서히 정점에 다다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 규모로 내놓은 재정부양책이 금리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와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로 인해 양분된 의회에서 부양책 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 투자자들은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25~1.30%, 30년만기 국채금리가 1.92~2.00% 수준이 된다면 편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현재 국채금리보다 10bp 정도 높은 수준이라 이미 국채금리가 단기 고점에 다다랐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셈이다. 67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영국 자산운용사인 블루베이 에셋매니지먼트 마크 다우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바이러스에 대한 전망이 경제지표의 하방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00~1.25%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리가 이 고점 수준까지 간다면 매수할 생각이며 30년만기 국채도 2.00%가 매수 가능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600억달러를 운용하는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츠의 제임스 에테이 에셋매니저는 “현재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긴 하지만 굳이 방향을 꼽자면 하방 쪽으로 리스크가 더 크다고 본다”며 “이 떄문에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25~1.30%라면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매우 편안하게 매수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21조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미 국채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의 수요는 늘 중요한 변수가 돼 왔다. 해외 투자수요가 워낙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미 국채금리 상승이 제한돼 투자자들이 이 시장을 덜 우려하는 요인이 된다. 1조3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해 중국을 앞서 1위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간 미 국채를 높은 금리에서 사담아온 탓에 이 정도 금리에도 손실을 입을 일이 없는데다 최근 엔화 강세로 인해 환전에 따른 헤지 비용도 낮아진 덕이다.다케노부 나카시마 노무라증권 수석 채권 전략가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멈추기 전까지도 일본에서의 자금 이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현재 30년만기 일본 국채만 해도 0.65% 정도인데, 헤지비용을 감안해도 10년만기 미 국채 투자에 따른 금리는 이보다 더 높다”며 미 국채 투자 메리트를 인정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일본법인의 마사히코 루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투자자들은 모멘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오히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며 종전보다 더 큰 규모로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3% 위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 일본 투자자들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월가에서의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HSBC는 최근 “미 국채시장에서의 매도세가 과도하다”고 진단하며 미 국채를 매수하기를 권고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종전 1.30%에서 1.50%로 20bp 상향 조정하며 “민주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모두 장악하면서 재정 확대에 따른 금리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3월 고점이었던 1.27%가 단기적인 10년물 국채금리의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20년물 입찰이 예상돼 있는데, 이 때 해외 수요에 따라 금리가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1.01.17 I 이정훈 기자
기프트·신예원·오존·김영웅, '포커스' 파이널행
  • 기프트·신예원·오존·김영웅, '포커스' 파이널행
  • (사진=Mnet ‘포커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기프트, 신예원, 오존, 김영웅이 Mnet ‘포커스 : Folk Us’(이하 포커스) 파이널에 진출했다.지난 15일 방송된 ‘포커스’ 9회에는 기프트, 김영웅, 밴드 동네, 박우정, 송인효, 신예원, 오존, 장은정으로 구성된 8인의 세미파이널 진출자들의 더욱 견고해진 무대가 담겼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실력과 가능성을 경신하며 세미파이널까지 올라온 참가자들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무대에 더욱 열과 성을 다했다.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MC 장성규는 파이널 진출자 선정 방식을 소개했다. 심사위원 점수 60%와 언택트 관객 점수 40%가 더해져 파이널에 진출할 TOP4를 결정하는 방식.세미파이널의 테마는 ‘우리가 사랑한 포크 스타’였다. 세미파이널의 첫 무대를 장식한 참가자는 ‘그루브 킹’ 박우정. 무대에 앞서 박학기를 찾은 박우정은 본인의 실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고, 박학기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그를 다독였다. 박우정은 동물원의 ‘새장 속의 친구’를 선곡, 어느때보다 훌륭한 기타 연주와 리듬감 있는 편곡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적은 “전혀 과하지 않고 중용을 잃지 않았다”며 박우정의 무대를 추켜세웠다. 성시경, 박학기의 다양한 호평 속에 박우정은 심사위원 점수 532점을 받았다.이어지는 무대는 멤버 전체 경력 합산 100년의 내공을 지닌 밴드 동네. 무대에 앞서 김윤아를 만난 밴드 동네는 새로운 무대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털어 놓으며 뮤지션으로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윤아는 선곡과 편곡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밴드 동네의 세미파이널에 힘을 보탰다. 밴드 동네가 선곡한 곡은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잔나비의 레트로 사운드를 밴드 동네의 스타일로 풀어낸 무대였다. 김윤아는 “선곡뿐 아니라 편곡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며 감동을 전했다. 발전하는 모습과 자신들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준 밴드 동네는 심사위원 점수 534점을 획득하며 박우정을 앞섰다.김영웅이 다음 배턴을 이어받았다. 박학기와 만난 김영웅은 자신에게 있어 포크 음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찾기 위해 고민한 김영웅은 세미파이널 도전곡으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선곡했다. 드라마틱한 편곡 방향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꾸민 김영웅의 공연이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선한 목소리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을 묵직하게 해 낸 김영웅은 심사위원 점수 523점을 얻으며 박우정의 뒤를 따랐다.성장형 포크 원석 장은정의 무대가 이어졌다. 세미파이널 준비를 앞두고 장은정과 만난 성시경은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도록 조언하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장은정이 세미파이널을 위해 준비한 곡은 산울림(김창완)의 ‘안녕’. ‘포커스’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공예빈을 생각하며 선곡했다고 밝힌 장은정은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서정적인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성시경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무언가를 전하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호평했다.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장은정은 535점으로 밴드 동네를 앞서 나갔다.다음은 세미파이널의 또 다른 주인공 송인효가 성시경을 만났다. 성시경에게 긴장감을 풀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송인효에게 성시경은 자신의 긴장 해소법을 전하며 그가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양희은의 ‘한계령’을 선곡한 송인효는 어느 때보다 더 감성 충만하고 개성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김윤아는 “지금 차원이 아닌 다른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분”이라며 “성별이나 나이도 초월하는 뮤지션”이라고 극찬했다. 이적은 “좀 더 테크닉적으로 완성이 되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김윤아의 생각에 의견을 더했다. 송인효는 544점을 획득하며 앞선 참가자들을 추월했다.인디 라이징 스타 오존은 김윤아 심사위원을 만났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세미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오존에게 김윤아는 깊은 기대감을 표하는 한편,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한다며 오존만이 가진 것을 하라고 조언했다. 김윤아의 조언에 힌트를 얻은 오존은 故 김광석의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를 선곡해 밝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종완은 이번 무대에 “너무 담백하지 않았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오존은 박학기, 김윤아의 호평을 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총점 532점을 얻었다.세미파이널의 7번째 무대는 천하무적 알파고 보컬 신예원이었다. 신예원의 작업실에 김필의 깜짝 방문이 이어졌고, 감성에 자신 없다며 고민을 털어 놓은 그에게 김필은 “그 나이에 맞는 느낌을 찾으라”며 힘을 보탰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노력한 신예원은 사랑과 평화의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를 선곡해 자신의 장점을 갈아 넣은 공연을 펼쳤다. 그동안 완벽한 무대를 보여왔던 신예원에게 심사위원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심사위원들의 아쉬움이 묻은 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신예원의 실력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던 상황. 신예원은 총점 554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세미파이널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기프트였다. 공연에 앞서 넬의 김종완과 마주한 기프트는 밴드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서 김종완과 대화를 나눴고 넬 멤버들까지 자리에 함께 해 그들과 고민을 나눴다. 기프트가 세미파이널을 위해 준비한 곡은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자신들만의 장점을 충분히 끌어내 공연을 마친 기프트에게 심사위원들의 다양한 칭찬이 이어졌다. 기프트는 551점을 획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예원의 뒤를 따랐다.드디어 종료된 TOP8의 무대. 40%를 차지하는 언택트 관객 점수의 결과가 남아 있었다. 가장 먼저 파이널 티켓을 따 낸 도전자는 총점 951점의 기프트였다. 이어 2위로 신예원이 이변 없이 발표되면서 파이널 주인공에 윤곽이 잡혔다. 파이널 진출 후보로 김영웅, 오존, 송인효가 호명된 가운데, 3위에 오존이 4위에 김영웅이 역전에 성공하며 TOP4의 완전체가 정해졌다.세미파이널까지 숨가쁘게 달려오며 훌륭한 무대를 펼쳐낸 ‘포커스’. 이제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는 ‘포커스’와 최후의 TOP4에 오른 참가자들이 어떤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세미파이널 경연곡은 오늘(16일) 낮 12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매회 감동과 찬사, 개성과 감성을 오가며 흡인력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Mnet ‘포커스 : Folk Us’는 오는 22일 금요일 저녁 7시 대망의 파이널 무대를 남겨두고 있다.
2021.01.16 I 윤기백 기자
모비릭스, 대작 캐쥬얼 게임으로 중남미까지 접수
  • [주목!e스몰캡]모비릭스, 대작 캐쥬얼 게임으로 중남미까지 접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모비릭스는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입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사양 캐쥬얼 게임 200여종을 보유해 최근엔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모비릭스는 지난 2004년 3월 설립됐습니다. 2009년 모바일게임 2종과 통신사 3사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2013년 구글플레이와 iOS에서 글로벌 출시를 시작해 광고 플랫폼 수익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2016년 5월엔 네오위즈의 투자를 받았고 2018년 구글플레이, iOS 합산 전세계 게임 퍼블리셔 글로벌 다운로드 순위 10위를 달성했습니다. 게임 퍼블리셔란 게임을 배급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게임 개발사로부터 게임을 받아 유통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번역과 현지화, 서버 관리, 홍보, 이벤트, 유저 관리 및 분석 등 종합적인 서비스에 관한 사항 일체를 책임지고 운영합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광고플랫폼 수익이 64.3%, 인앱결제 수익이 35.7%입니다. 타사가 인앱수익에 의존하는 반면 광고플랫폼 수익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 일본, 독일, 영국 등 해외 매출이 91.0%, 국내 매출은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비릭스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 게임 퍼블리셔로서 위치가 공고해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됩니다. 누적 기준 1억5000만 다운로드의 월드 풋볼 리그 등 동사는 5000만 다운로드 이상의 글로벌 대작 모바일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퍼블리셔 중에선 글로벌 다운로드의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신규가입자가 유입 중인 것도 긍정적”이라며 “동사의 게임은 주로 가벼운 캐쥬얼 게임 중심으로 고사양 디바이스를 요구하지 않아 동남아, 중남미 등 성장포텐셜이 높은 국가에서 대규모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0여종 이상의 게임에서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데, 종류도 더 확대하는 중입니다. 올해 자체개발 10개 및 외부 제작 8개 게임을 퍼블리싱할 예정입니다. 고전 오락실 게임인 일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상장 이후 우수 개발사 인수합병(M&A) 및 신규게임 퍼블리싱으로 수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비릭스는 오는 28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공모 희망가는 1만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제시됐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당 밴드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8.6배~11.6배라고 평가합니다. 선데이토즈(123420), 게임빌(063080), 넵튠(217270), 조이시티(067000) 등 국내 유사업체의 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 평균 PER는 17.2배로, 모비릭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3.2~49.9% 할인된 수준입니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2.5%, 301만주로 많진 않은 수준입니다.
2021.01.16 I 고준혁 기자
공매도를 위한 변명
  • [김유성의 금융CAST]공매도를 위한 변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3월이면 공매도가 다시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확정적이지요. 국내 투자자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상당수가 공매도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공매도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공매도는 그 자체로 ‘나쁜 것’일까요? 출처 : 이미지투데이◇공매도란? 공매도는 보다 정확하게는 ‘차입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의 자산을 ‘비쌀 때’ 빌려와(차입) 팔고, ‘쌀 때’ 되사와 갚는 것이니까요. 공매도를 하는 주체는 하락장에서 돈을 버니 좋고, 자산을 갖고 있는 주체는 이자나 수수료라는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악한’ 시장 참여자들은 특정 기업의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공매도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시장 참여자들은 일반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칩니다. 이들을 잡아내는 게 감독 당국의 책무입니다. 개중에는 ‘공매도 공격’으로 가격을 끌어내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가 갈리는 이들이죠.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도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국제 핫머니들과 합세해 하면서 위력을 키웠습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태국 바트화를 공격했고요. 출처 : 이미지투데이◇공매도의 손실률은 무한대 공매도는 꽤 위험한 투자 기법에 속합니다. 가격이 예상대로 떨어지면 돈을 벌지만, 오른다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손실 위험이 매우 큽니다. 예컨대 공매도를 하는 기관투자자 A가 100만원짜리 주식 10개를 빌려왔다고 칩시다. 이 주식이 80만원으로 떨어지면 200만원(20만 X 10개)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50만원으로 떨어지면 500만원(50만 X 10개)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막장이긴 해도 0원이 된다면 A는 1000만원(100만 X 10개)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최고 수익을 잡는다고 쳐도 1000만원을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100만원짜리 주식이 기대와 달리 오른다고 가정해봅시다. 주식을 돌려줘야할 때가 됐는데 가격이 150만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500만원의 손실(50만 X 10개)을 보게 됩니다. 100만원에 팔고, 150만원에 사서 돌려줘야 하니까요. 만약 이 주식이 단시간에 10배가 됐다고 칩시다. 돌려줘야할 때 즈음에 1000만원이 됐다면 이론상 A는 9000만원(900만 X 10개)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가격이 무한으로 오른다면 손실도 무한으로 커지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자면 공매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원래 자산 가격의 100%를 넘을 수 없지만, 공매도에서 초래할 수 있는 손실은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공매도가 미운건 억만장자도 마찬가지 공매도가 일반 주주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이 됩니다. 어느 주주가 자신이 소유한 주식의 가격 하락을 원할까요. ‘떨어져라 떨어져라’ 고사를 지내듯 하는 공매도 세력이 미울 수 밖에 없습니다. 2016년 1월 15일 41달러로 시작해 1000달러 선까지 넘봤던 테슬라자동차의 사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창업자는 공매도 세력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차례 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야망을 가진 억만장자도 공매도 세력이 무척이나 싫었나봅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공매도가 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산 가치의 하락을 공매도가 초래한다고 볼 여지가 있어서이지요. 누구라도 나의 불행을 틈타 누군가 이익을 본다면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7월 테슬라가 한정 판매했던 숏팬츠. 공매도 세력을 조롱하는 의미라는 해석이 있다.◇진짜 미운 건 개인에게 불리한 불공평성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공매도가 미운 또다른 이유는 그들이 느끼는 불공평함에 있습니다.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더 오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출발선부터 개인과 기관·외국인은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입니다. 개인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로부터 30일에서 90일 정도 주식을 빌릴 수 있습니다. 기관·외국인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주식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 딱 봐도 기관·외국인이 하는 공매도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공매도포털을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집니다.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에 금지되기 직전일인 2020년 3월 13일을 보면 기관투자자들은 1267만5179주를, 외국인 투자자는 2878만3065주를, 개인투자자는 32만7716주를 공매도했습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비율이 전체의 0.78%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3월13일 기준. 공매도포털 자료게다가 개인 입장에서 공매도 세력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의심입니다. 다른 이의 주식 자산을 빌려와서 매도를 해야하는데 이런 과정을 전부 생략하고 가짜로 사고 팔았을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런 의심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18년 4월에 일어났던 삼성증권의 배당 실수 건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이 사건은 직원의 실수로 자사주 소유 직원에 주당 1000원이 아닌 주당 1000주를 배당했습니다. 실체가 없는 유령주식이 숫자적으로 시장에 풀린 것이지요. 일부 직원은 이를 알아채고 팔아치워 부당 이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선의의 일반 투자자들만 속은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가짜로 주식을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다’가 시스템적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인 투자자들도 무차입 공매도를 수시로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조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지극히 불리한 구조입니다. 공매도 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들끼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도 힘듭니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게 당연합니다. ◇공매도 그 자체는 무색무취 공매도는 그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다양한 투자 기법 중 하나입니다. 전문 투자자들의 자산 헷지 수단이면서 시장에 형성될 가격 거품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펀더멘털이 약한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사바나의 하이에나와 공매도를 동일시한다면 무리일까요? 하이에나는 캐릭터 상 결코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하이에나. 출처 : 이미지투데이게다가 부당한 공매도라면 시장의 순리에 따라 응징을 받습니다. 건실한 기업의 적정 가격을 공격하는 공매도 무리는 걷잡을 수 없는 손실을 맛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공매도가 있다고 해서 시장이 늘 하락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공매도가 없다고 해서 시장이 상승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뉴욕 증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악용하는 집단입니다. 가짜로 사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 세력은 시장을 병들게 하는 암적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개인에 지나치게 불리한 공매도 구조도 손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국 입장에서는 투기적인 공매도를 우려하겠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이라고 해서 나을 게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기업의 내부 정보를 들여다보고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여지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해야할 일은 공매도의 허용 가부가 아니라, 시장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불공평함을 줄여줘야 하는 데 있습니다. 부당한 공매도로 부당 이득을 취하고, 그에 따른 손실이 개인들에게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공매도에 대한 불신과 질시는, 어쩌면 신뢰할 수 없는 시장에 대한 민심일 수 있습니다.
2021.01.16 I 김유성 기자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이번 주말이 관건
  • [주말거리에서는]'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이번 주말이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차츰 진정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지역사회 전반에 넓게 퍼진 감염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16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함께 설 연휴 기간 특별방역대책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관건이라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500명대를 기록한 전날인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523명으로 기록됐다. 정확히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평균(804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조치를 시행해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를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방역 당국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함께 설 연휴 기간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집단 감염의 불씨가 남아 있지만 길어지고 있는 집합금지 조치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실내 체육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달라”며 집단행동을 했다. 또한 카페·코인노래연습장 등 각 업종이 모여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발족하고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길어지고 있는 집합금지에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따라 오는 16일 발표될 거리두기 조정안에는 자영업자들의 숨통만 틔워줄 수준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중이용시설 등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이 11월 약 50%에서 현재 약 30%로 낮아진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렸다.그럼에도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가 조정돼도 언제든 확산 우려가 있기에 이번 주말에도 경각심을 갖고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윤 반장은 “여전히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지역사회 전반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3차 유행이 언제든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갖고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1.01.16 I 이용성 기자
'5명이 밤 9시 회식은 계속 금지'…거리두기 조정안 오늘 발표
  • '5명이 밤 9시 회식은 계속 금지'…거리두기 조정안 오늘 발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오늘(1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며 현재 수도권에 적용 중인 2.5단계,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2단계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 역시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대신 지난 6주간 문을 닫았던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집합금지 업종에 대한 영업을 허용하고, 카페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제과점 등 실내에서 취식이 금지됐던 업종에 대한 규제가 풀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밤 9시 이후 식당이나 카페 등 매장에서 음식료를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은 이번에도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까지 최근 1주간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523명이다. 거리두기 기준으로 본다면 2.5단계 기준인 400~500명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는 거리두기 격상은 엄격하게 하더라도 완화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온 바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은 실내체육시설이나 학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줄어들고 있으나 개인 간 접촉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1월 약 50%에서 현재 30%로 낮아졌다. 대신 확진자를 접촉하거나 개인 간 만남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비율은 지난해 11월 20%에서 현재 40%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중이용시설의 문은 열되, 개인의 만남이나 모임을 억제하는 방역 수칙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특히 6주간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금지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경제·생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정부로서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일정 시설 면적 당 인원을 제한하고, 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방역 수칙에 따라 영업을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던 노래연습장의 경우 생활방역위원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상황으로, 인원 제한 또는 영업 시간 제한 등의 제한을 두고 영업을 허용하게 될지 아니면 다른 집합금지 시설의 영업을 먼저 허용한 후 순차적으로 영업을 허용하게 될지 막판까지 고민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의 경우 식당과 동일하게 밤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은 허용될 전망이다. 다만 내부 좌석 띄우기와 면적 당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식당과 카페의 매장 내 취식이 밤 9시에서 밤 10시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당분간은 밤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 제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인간 사적모임 금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밤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을 제한하는 것이 동시에 진행돼야 효과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치들은 오는 2월 설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날 설 연휴 특별대책을 함께 발표할 계획으로, 설 연휴 특별 대책에는 여행이나 지역 간 이동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함께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연휴 등이 있을 때 숙박 인원 제한, 교통 제한 등을 통해 여행과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역 정책을 펼쳐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로 집단감염을 차단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통해 개인 간 접촉을 줄이며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 없이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이동과 가족모임이 예상되는 설 연휴 기간의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1.16 I 함정선 기자
 콜센터 상담사들 “방역? 칸막이 높이만 조절됐죠”
  • [직장인해우소] 콜센터 상담사들 “방역? 칸막이 높이만 조절됐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코로나19 방역이요? 칸막이 높이만 높였어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되레 콜센터 상담사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졌지만 업무 환경은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량은 크게 늘었지만 직장 내 방역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콜센터 상담사들은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화장실도 제때 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화장실도 예약제”…코로나로 콜센터 상담사 업무 폭증콜센터 상담사로 근무하는 A씨는 “성인들이 다니는 회사에서 누가 어떤 볼일을 보고 오는지 다 말해줘야 하는 게 정상인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화장실을 한 명씩 갈 수 있기 때문에 한 명 가면 그 다음에 갈 사람이 예약을 한다”며 “예약을 못하면 50~60분 이상 볼일을 참아야 한다. 그거 못 참고 가면 사람들 앞에서 꾸중을 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지난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콜센터 상담사 303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54.8%에 달했다.상담사들의 절반 이상(52.5%)은 상담 중 이석(자리 옮기기)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답했고, 점심시간이나 화장실 사용을 제한받았다는 응답도 각각 37.6%, 32.7%로 집계됐다. 한 상담사는 “가장 힘든 건 화장실 등 자리를 비울 때 휴식으로 전환하고 움직이라는 것”이라며 “점심시간을 이석·중식으로 변경하는 것처럼 업무 외 자리를 비울 때 휴식으로 변경하라고 한다. 업무 중 잠시 화장실 가는 게 점심시간 같은 휴게시간인가”라고 반문했다.또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근무 환경이 불안하다는 호소가 많았다.응답자 절반 이상(54.5%)은 직장이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여겼다. 회사에서 마스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33%(100명)에 달했다.한 상담사는 “보여주기식으로 몇몇 좌석은 띄우는 듯하다가 다시 다닥다닥 배치했다. 칸막이 높이만 조절했다”고 전했다.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의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콜센터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같은 해 11월 ‘콜센터 사업장 예방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해당 지침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한 이는 10%(32명)에 불과했을 뿐 상당수가 자신이 다니는 사업장이 코로나19 감염 위기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고용노동부가 콜센터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지침 등 전면적인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한울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는 근로자 간 거리두기, 아프면 쉬기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연차휴가 사용도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김 노무사는 “노동부는 콜센터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코로나19 예방지침 등 법과 제도의 준수여부에 대한 현장 검사와 함께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갑질 금지법’ 시행 1년 6개월 맞았는데…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 일명 ‘갑질 금지법’은 16일 시행 1년 6개월을 맞았지만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여전히 ‘갑질’을 경험했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34.1%가 ‘최근 1년 내 직장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특히 직장 내 갑질은 비정규직, 5인 미만 사업장,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가장 많았고, 사용자의 친인척, 갑의 위치에 있는 특수관계인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의 상당수를 차지한 특수관계인은 직장 내 갑질 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특히 소규모 업장일수록 갑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로자가 이를 대처할 방법도 뚜렷하지 않다. 직장갑질119는 이번 조사가 현 ‘갑질 금지법’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구멍이 뚫려 있어 직장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며 “갑의 위치에 있는 특수관계인, 5인 미만 사업장 등으로 법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1.16 I 황효원 기자
 문정원, 층간 소음·장난감 먹튀 의혹 '활동 접고 자숙'
  • [슈팅스타] 문정원, 층간 소음·장난감 먹튀 의혹 '활동 접고 자숙'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방송인 이휘재·플로리스트 문정원 부부가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층간 소음에 이어 이른바 ‘장난감 먹튀’ 의혹이 불거졌다. 층간소음 논란은 최근 이휘재·문정원 부부 아랫집에 사는 이웃이 문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댓글은 단 문씨의 이웃은 “리모델링 공사부터 일 년 넘게 참고 있는데 저도 임신 초기라서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 댓글 남기니 시정 부탁드린다”며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되나”라고 호소했다. 이에 문정원은 “매트도 집 맞춤으로 주문제작을 해놓은 상태다. 저희도 이사 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 되는 곳인 줄 몰랐다”,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속상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변명 같다는 지적을 받았고 문정원은 재차 사과 입장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놀이공원에서 장난감 값을 미지불 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리며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사진=문정원 인스타그램)◇‘집안에서 야구·피구’… 문정원 “더 주의 기울일 것”코로나 시국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 민원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총 4만2250건에 달했다. 이는 2019년까지 연평균 민원(2만508건)의 두 배가 넘는다. 층간 소음 상담을 하게 된 원인은 ‘뛰거나 걷는 소리’가 가장 많았다. 5만4099건 중 3만6856건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이휘재-문정원 집의 층간 소음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문정원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담긴 아이들은 소파에서 팔 벌려 뛰기를 하거나 소파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또 계단 위아래에서 문정원과 피구를 하고 이휘재와 거실에서 야구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에 누리꾼들은 “매트 깔아도 저렇게 뛰어다니면 소용없다”, “저렇게 살려면 1층이나 단독주택에 살아라”, “사진만 봐도 화가 난다”, “야구까지 하다니... 주민들이 보살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문정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차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다시 한번 주민 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휘재-문정원 부부 층간소음 논란. (사진=문정원 유튜브 채널 영상, 문정원SNS)◇문정원, 장난감 먹튀 의혹…“죄송하다. 활동 중단”층간 소음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 문씨는 장난감 값 미지불 의혹이 제기됐다.15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문정원 놀이공원 먹튀 논란’이라는 SNS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한 누리꾼이 SNS에 남긴 내용으로 “나는 2017년도에 놀이공원에서 문정원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에게 3만2000원에 장난감을 두 개 판매했다. (문씨가)지금 지갑이 없다고 조금 있다 온다고 했는데 밤까지 계속 기다려도 안 와서 제가 (장난감 값을)채웠다”며 “얼굴 알려진 분이라 믿었고 놀이공원 마감시간까지 계속 기다리기만 했는데, 어려서 순진하게 믿은 제가 잘못”이라고 전했다.또 “당시 문정원씨가 당신 아들과 직접 찍어준 사진이 있는데 그게 유료였나보다”고 했다.이에 한 누리꾼이 “해당 사항은 범죄다. 사실이라면 공소시효가 안 지났으니 고소, 고발 가능하다. 남을 기망해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으니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글쓴이는 “사실이다. 매장에서 함께 기다린 다른 직원들도 5명 가량 된다”며 “요즘 세상에 거짓말이면 무고죄로 고소당한다. 사실 맞다”고 강조했다.이 글에 누리꾼들은 “문정원 씨 사실이면 돈 돌려줘라. 3만2000원이면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들 반나절 이상 땀 흘려야 버는 돈이다. 글쓴이는 아직도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다”, “아이 키우면 깜빡할 수도 있지만 이건 좀.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연락해서 지불하는 게 맞다”, “돈이 없으면 안 사는 게 맞다. 나중에 주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장난감 값 미지불 의혹에 대해 문정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2017년 당시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당사자와 연락이 닿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또 문정원 씨는 이번 일들을 통해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문정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몇 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했을 그분께 용서를 구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문정원 자필사과문.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2021.01.16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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