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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핸드볼대표팀, 코로나19 뚫고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코로나19를 뚫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대한핸드볼협회는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제27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1일 밤 출국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해1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거머쥔 남자대표팀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10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사전 훈련을 진행해왔다.이번 대회는 현지 도착 시간 기준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남자대표팀은 출국 전 협회로부터 감염병 예방 및 안전 교육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선수단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선수단 안전을 위해 현지 대회 조직위원회 차원의 철저한 방역 대책도 이뤄진다. 참가팀은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급속 코로나 검사 실시, 호텔 도착 직후에도 검사를 실시한 이후 72시간 주기로 반복해서 검사를 실시한다.또한 참가팀별 코로나 담당관 1인 배치, 각 경기장 및 호텔에 4인 1조로 구성된 의료팀 상시 배치, 관계자 전원 외부인 및 시설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버블 시스템 등 철저한 방역 활동이 계속 진행된다.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은 유니폼 착용 및 샤워는 호텔에서 실시, 락커룸 내 취식 금지, 개인 수건 지참, 이동 간에 거리두기 유지, 경기 중 음료 나눠 먹기 금지 등 선수단 행동지침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더욱더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이번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젊은 19명의 대학생 선수와 1명의 고등학생으로 구성했다.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의 주역 김진영(RB, 경희대)을 비롯해 2018년 한국을 26년 만에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재필(GK, 조선대), 이병주(LB, 한체대), 전영제(CB, 강원대) 등 5명과 차세대 골키퍼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창우(GK, 대전대성고)를 포함한 젊은 유망주 선수들로 구성됐다.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참가해 8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조별리그로 펼쳐지는 예선에서 각조 상위 3팀이 본선라운드에 진출하고 다시 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본선라운드를 치러 각 조의 상위 2개팀이 8강에 진출해 이후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한국은 슬로베니아, 벨라루스, 러시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슬로베니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6일 벨라루스, 18일 러시아와 경기를 펼친다.한국 남자핸드볼은 1986년 제1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그동안 12회 참가했다. 제15회 대회(1997년)에서는 역대 가장 좋은 8위에 오른 바 있다. 2013년 제23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이후 세계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지난 2019년 제26회 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데 이어 올해 2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게 되며 3월에는 노르웨이에서 개최 예정인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 “지배구조만 강조 韓ESG, 국민연금부터 달라져야”
- [인천=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는 초기 단계로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작고, G(지배구조)만 강조되고 있습니다. E(환경)과 S(사회)가 함께 가야 합니다. 국민연금부터 달라져야 합니다.”김종대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달 24일 인하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ESG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김 교수는 1990년대부터 ESG 투자의 전신 격인 사회책임투자를 학계와 산업계에 전파한 인물이다. 그의 주도 아래 2010년 인하대에 국내 유일 지속가능경영 학과가 신설됐다. ‘환경경영’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서 ESG 전략이 최근 부각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국가 정책, 기업들의 자세, 투자업계의 변화 등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ESG라는 용어는 2005년 ‘Who Cares Wins’라는 UN 글로벌 콤팩트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ESG 투자를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동시에 장기적 투자수익률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 세계 ESG 투자 자산은 40조5000억달러(4경4400조원)로, 2018년 30조6800억달러(3경3600조원)와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31.68%나 증가했다. 투자 대상 기업의 ESG를 고려하는 원칙인 UN PRI(UN 책임투자원칙기구) 서명 기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1월 기준 서명기관은 3500곳이 넘는다. [인천=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SG는 글로벌 트렌드, 국민연금 역할 중요”국내 ESG 투자 규모는 이달 초 공모 펀드 기준 운용 펀드 48개, 펀드 순자산 1조6032억원 규모로 걸음마 단계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파리협정에 근거한 신기후체제로 인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빠른 속도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경영으로 전환하고 있고 △기후 변화 이슈로 인해 에너지 전환과 환경 개선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급증해 ESG가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책임투자 분과 위원이었던 김 교수는 국민연금을 향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800조원에 가까운 자산운용을 보유해 규모로 보면 전세계 3위 연기금이다. 그만큼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ESG 투자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재무 분석에 ESG 요소를 융합시키는 ESG 통합(Integration) 전략을 지향한다. 매번 ESG 투자 언급함에도 실질적으로는 국민연금이 규모에 걸맞은 선진화된 투자 패턴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국민연금에 대해 “대주주·경영자가 소액 주주와 전체 기업 가치를 희생시키면서 자신들의 경영권이나 재산권을 부당하게 확보하는 대리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스튜어드십 코드 논의에 아직 머물고 있다”면서 “E와 S를 고려한 경영과 투자의사결정을 통한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이란 진정한 ESG 투자로 보기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G의 강조를 한국 시장의 특성상이라고 주장한다. 주가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G가 우선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절대적 지배권과 안정적인 기업 운영은 연관돼 있지만 그것이 곧 기업의 선진화나 경영 지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국가로 성장해 이제 선진국의 규칙을 따라야 할 때”라면서 “‘한국의 특수성’만을 추구한다면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 “ESG 공시 의무화 부터, EU 분류체계 주목”ESG 전략이 국내에 뿌리내리기 위해 김 교수는 정부 정책 강화와 민간 기업과 기관의 발맞춤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녹색 채권은 녹색금융의 주요 수단 중 하나다. 2019년 발행규모는 13조7000억원으로, 전 세계 300조원 대비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발행사에 대한 녹색채권 사전검증 비용 지원 등이 지원책으로 언급된다. 김 교수는 “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 구축”이라면서 “ESG 투자에 대한 생태계가 마련됐을 때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확대될 수 있고 나아가 국내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업계는 ESG 공시 의무화 등 정보의 표준화에 대해 목소리 높인다.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를 중심으로 수립된 ‘기후 변화 재무 공시 태스크 포스’ TCFD(기후재무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환경부뿐만 아니라 국내 민간 기업이 지지하고 있지만 자율 권고 방식이며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김 교수는 유럽에서 준비 중인 EU(유럽연합) 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를 주목했다. 6가지 환경목표에 따라 구체적인 공시 기준을 제시하는데, 금융상품 중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전제 매출·자본비용과 영업비용 중 분류체계를 적용해 발생하는 금액 등을 공개해야 한다. 그는 민간 기업에 대해 “‘사회공헌활동’이란 미명으로 행해지는 자선 행위부터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ESG 전략을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전략 정도로 오판했다는 지적이다. 제품 개발과 종업원 정책에서부터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의류업체 파타고니아와 아이스크림 업체 벤앤제리스를 예로 들었다. 기업의 역량과 환경을 분석해 지속가능경영 전략으로 혁신을 가져온 테슬라도 있었다. 그는 “자선 활동은 굉장히 후진적인 지속가능경영 전략”이라면서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 ESG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민간 기업도 ESG 전략을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에 녹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RE100 정식 가입 SK 좋은 예, 환경 기술 경쟁력 있어국내 기업들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RE100 (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국내 기업은 SK(03473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 포함), SKC(011790),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036490) 등 SK그룹사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2050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최근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교수는 SK그룹사에 대해 “국제 이니셔티브에 정식 가입은 국내 최초로 이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이 있어야 한다”며서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G 전략에 여전히 보수적인 국내 다수 기업들의 행보는 아쉽지만 변화할 방향성에 대해선 E와 G에선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E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수질, 대기, 폐기물 관리 등 기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기술과 성과는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전기차처럼 글로벌 트렌드와 ESG 투자 확대로 인해 기업들은 환경 발자국이 작거나 탄소집약도가 적은 방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디지털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이를 녹색 금융과 결합시킨다면 ‘ESG’라는 투자 트렌드에서 우리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종대 교수는…?△1958년 출생 △1981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3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1985년 대신경제연구소 △1987년 대신증권 △1993년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경영학과 박사 △1994년 충북대 교수 △2010년 한국환경경영학회사무국/지속가능경영연구소 △2014년 인천시 지속가능경영 위원장 △2008년~현재 인하대 경영학과
- [코스피 마감]개인 역대급 매수에도 외인·기관 맞불에 약보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기관·외인이 맞붙으면서 3148선에서 마무리됐다.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이다. 한때 3266선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욕구에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3포인트(-0.12%) 하락한 3148.45에서 마감했다. 3161선에서 개장한 증시는 단숨에 3200선을 넘어서 3266선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하락 전환해 3096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보합권을 회복해 3148선에서 끝났다.출처=마켓포인트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호재성 재료가 있는 대형주 중심으로의 쏠림 현상이 지수 상승을 이끈 원동력이었다”면서 “지수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크지 않은 종목들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산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어닝 시즌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조4763억원을 사들였다. 일별 개인 코스피 순매수 역대 최대 규모다. 연기금 등이 8204억원, 금융투자가 2조208억원을 내다파는 등 기관이 3조7346억원, 외국인이 719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83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증권이 3.62% 올랐다. 운수장비도 2.39% 상승했다. 건설업과 전기전자가 1%대 올랐고, 제조업이 1% 미만으로 상승했다. 철강및금속이 3.45%로 가장 많이 빠졌다. 기계,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통신업이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도 2% 가까이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전체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가 인텔의 7나노칩 위탁생산 협의 소식에 힘입어 2.48% 올랐고, 애플과 전기차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차(005380)가 8.74%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각각 1.08%, 1.91% 올랐다. 하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3.61% 하락했고,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0.10%, 1.22%로 하락했다. NAVER(035420)도 1% 가까이 빠졌다. 종목별로는 쿠팡 물류전담 운송사로 알려진 동방(004140)이 쿠팡의 미국 나스닥 예비심사 승인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우(005385)(15.79%) 현대차2우B(005387)(11.65%), 현대차3우B(005389)(10.95%) 등 우선주가 들썩였다.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주 강세가 돋보였는데 현대차 호재와 맞물린 현대차증권(001500)이 15.13% 올랐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6조9681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4조694억1900만원으로 집계돼 역대 코스피 거래대금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16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1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것은 27종목이었다.
- [4050세대 은퇴준비]“은퇴 후에도 일한다”...60대 절반이 근로자
- 이미지투데이 제공[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60대 이상 고령자 10명 중 5명은 은퇴 후에도 계속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몰려오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11일 보험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2014년부터 격년주기로 발간되는 것으로 보험통계, 보험개발원의 은퇴시장 설문조사, 여러 기관의 다양한 통계를 분석한 자료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5.7%를 차지하고 있다. UN 기준으로 국내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고령자 가구는 총 464만가구로 국내 전체 가구 중 22.8%를 차지했으며, 이 중 34.2%는 독거노인 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고령자의 10명 중 5명은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취업 비중을 보면 60대는 52.8%, 70대는 30.4%, 80세 이상은 13.6%가 노후에도 근로를 이어가고 있었다. 은퇴후 ‘업무 해방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금전적 부담을 느끼며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자료=보험개발원)다만 노후 일자리는 정규직 보다는 일용직 및 임시직 등 비정규직 비중이 매우 높았다. 연령대별 비정규직 비중은 60대가 67.5%, 70대가 88%, 80세 이상이 97.4%로 노후 일자리 안정성 보장이 시급한 모습이다. 노후 만족도 조사에서도 생활ㆍ배우자ㆍ자녀ㆍ건강ㆍ경제상황ㆍ일 등 6가지 항목 중 일자리 만족도는 1.37점(5점 만점)으로 상당히 낮았다. 고령자들은 사회관계에서도 ‘금전적 요소’가 취약했다. 몸이 아파서 일을 부탁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 상대가 있다는 응담은 70% 수준이었나, 갑작기 금전적 도움이 필요할 때 10명중 6명이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60세 이상의 고령가구의 연간 총 지출액은 2404만원으로 월 200만원 수준의 지출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 주거비, 의료비 등의 지출이 컸고,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의료비 지출이 부담이 컸다. 80세 이상의 경우 료비 지출이 19.2%나 됐다.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약 485만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93%를 차지했다. 급여종류별 1인당 연간 수급액은 노령연금이 466만원, 장애연금이 474만원, 유족연금이 264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약 21.3%다. (자료=보험개발원)고령자들은 건강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고령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건강상태 자가진단이 더욱 나쁘게 나왔다. 고령 남자 5명 중 1명은 현재 흡연중이고, 고령자 10명 중 4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중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64%, 25%는 당뇨를 앓고 있었다.
- "전기차 위탁생산자 현대차, TSMC 위상 얻을 것"…목표가 38%↑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이 향후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주문자생방식(OEM) 회사에 전기차 및 수소차 시스템을 팔고,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해 차량 위탁생산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B2B(기업간) 비즈니스모델로의 변신이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반도체 설계기업의 위탁을 받는 파운드리 업체 대만의 TSMC와 같은 위상을,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가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현대차는 목표를 38.3% 상향해 3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기아차는 25%, 현대모비스는 37.8% 각각 올려 10만원, 51만원으로 평가했다. 지난 8일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력 가능성 뉴스로 현대차그룹 3사를 비롯한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폭등했다.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IT업체가 만나는 걸 보고,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이 폭증한 셈이다. ‘개화’된 자동차 산업은 대중교통 수요를 흡수하고 로봇과 도심항공(UAM) 분야까지 발전하며 현재 자동차 시장의 3~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평가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산업 발전 과정에서 IT 거인과 완성차 업체의 협업 뉴스는 자주 접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말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에 앞서 구글의 웨이모가 있었고 아마존은 자율주행기업 죽스(Zoox)를 인수하고 로보택시를 선보였는데, 모두 소프트웨어 강자이며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중앙집중형 운영체제(OS) 설계 능력을 갖춘 IT 거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IT 거인들은 테슬라와 다르게 차량 자체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 파트너사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력 뉴스가 나온 것이고 중국에서도 지난 8일 자율주행 기술 기업 바이두와 조인트벤쳐를 설립한단 소식에 길리자동차 주가는 19.6%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은 기존 B2C 사업 중심에서 B2B 비즈니스 모델로의 새로운 성장이 예고된다. 전기차 플랫폼과 강력한 SCM(공급망 관리)를 갖춘 기업은 현대차동차를 포함한 폭스바겐과 GM, 길리로 평가된다. 폭스바겐은 포드에, GM은 혼다에 각각 플렛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자동차기업이나 IT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이 큰 셈이다. 현대차의 E-GMP 플랫폼은 △배터리시스템 표준화로 효율성 향상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하고 △고출력 모터와 컴택트한 PE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과 △양방향 350KW 고속 충전 등을 갖춘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배터리업체와 시스템 부품사를 협력사로 두고 있으며 강력한 원가절감 및 품질관리 능력,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춘 매력적인 파트너사”라며 “현대차그룹의 3사 밸류에이션을 성장동력인 전기차와 신규투자 지분가치 부각을 위해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방식으로만 평가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빌리티 위탁생산 업체는 단순 하청 업체가 아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처럼 생산량과 시장점유율(M/S)을 조절할 수 있는 업체로서의 위상을 가질 것”이라며 “모빌리티를 대량 생산해 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업체는 4~5개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구직자 3명 중 1명,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
- (사진=사람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올해 공무원 시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360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 꼴인 35.8%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22.4%)보다 1.5배가량 늘어난 비율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유 1위로 ‘안정된 직업을 희망해서’(80.5%, 복수응답)를 꼽았다. 다음은 ‘공무원 연금으로 노후가 보장되어서’(32.5%),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직장 경영상황이 어려워져서’(20.8%) 등을 들었다. 시험 목표는 ‘9급’(67.2%,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계속해서 ‘7급’(22.5%), ‘기능직’(15%), ‘경찰·소방·간호 등 특수직’(13.7%), ‘행정고시’(4.6%), ‘임용고시’(3%), ‘사법고시’(1%) 순이었다. 이들은 올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평균 3년은 더 도전할 계획이었다.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414명)은 주로 ‘독학’(62.6%, 복수응답)이나 ‘온라인 강의’(59.2%)로 혼자 공부하고 있었다. 이밖에 ‘학원 수강’(9.9%), ‘스터디 그룹’(3.4%) 등도 소수 있었다.현재까지 준비기간은 ‘6개월’(57.2%)이란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21%), ‘2년’(8.7%), ‘3년’(6.3%), ‘5년’(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준비 비용은 월 평균 36만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이처럼 공무원 시험에 구직자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이해가 되지만 안타깝다’(58.1%)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외국인, 지난해 韓증시서 24.4조원 팔아…역대 3번째 규모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무려 24조4000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역대 3번째 연중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앞서 2007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880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는 3조990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에서는 1조3020억원을 순매수 했다. (사진=연합뉴스)작년 한해 전체로 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4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앞서 2007년 24조5000억원, 2008년 36조2000억원 순매도한 이후 역대 3번째 연중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해 3월, 외국인은 13조450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1월과 6월, 7월, 10월, 11월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순매수에서 12월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80조9750억원 순매수했고, 83조6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수와 순매도 금액을 합친 거래대금(164조6380억원)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외국인이 13조4500억원을 파는 등 지난해 한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도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1조2000억원), 중동(4000억원)에서 순매수를 했으나 아시아에서 2조6000억원 순매도, 미주 1조3000억원 순매도했다.외국인이 대거 상장주식을 팔아도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2월 말 기준 76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 보다 89조원 늘어났다. 자료=금융감독원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1.4%를 나타냈다. 보유 규모로는 미국이 317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이 234조6000억원(30.7%), 아시아 97조2000억원(12.7%), 중동 29조7000억원(3.9%) 순이다.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5조86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6조61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1940억원의 순회수를 기록했다. 12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1000억원(상장잔액의 7.3%) 수준으로 전월보다 약 1000억원 줄었다.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 미주에서 각각 9000억원, 2000억원, 1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루어졌다. 반면 중동에서는 8000억원을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73조5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45조2000억원(30.1%), 미주가 12조8000억원(8.5%) 순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를 1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700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 만기별로 보면 5년 이상 채권에서 2조7000억원,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1조7000억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에서 4조6000억원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