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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송강호 "카메오 정우성, 광기의 열연…처음 본 새로움"③
  • '거미집' 송강호 "카메오 정우성, 광기의 열연…처음 본 새로움"[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거미집’ 배우 송강호가 ‘놈놈놈’ 이후 약 15년 만에 김지운 감독 작품으로 다시 만난 정우성의 카메오 출연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을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스크린 작품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과 함께 올 추석 연휴를 겨냥하는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프리미어 상영회로 처음 베일을 벗은 바 있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협업은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반칙왕’, ‘놈놈놈’, ‘밀정’에 이어 이번이 약 다섯 번째다.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꿔 걸작을 만들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김열 감독을 연기했다. 정우성은 ‘거미집’에서 김열 감독의 스승이자 신성필림을 당대 최고의 영화사로 키운 천재 영화감독 ‘신감독’으로 깜짝 등장해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정우성과 송강호의 만남은 ‘놈놈놈’ 이후 거의 15년 만. 송강호는 “정우성 씨가 먼 남쪽에서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는데 ‘거미집’을 위해서 그 먼 곳에서 올라와 왔다갔다 왕래하며 도와줬다”며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있지만, 웬만큼의 마음과 정성이 없다면 힘든 결정이다. 같은 동료로서 그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게 감동이었다. 고마우면서도 찡했던 기억”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잠깐 출연하는 특별출연이었지만, 정우성이 ‘거미집’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최고의 수준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정우성 배우가 다른 작품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줬지만, ‘거미집’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 중에서도 특히 새로운 모습이었다. 저도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웃기기도 했다. 연기를 하며 그에게서 ‘광기’가 튀어나와서 너무 놀랐다”며 “그 장면을 하루종일 찍었는데 지치지도 않고 씩씩하게 촬영장을 왕래하더라. 관객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는 정우성이란 배우의 멋잇고 젠틀하고 세련된 모습들도 좋지만, 이런 새로운 모습은 처음 볼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일각에서 걱정하는 ‘거미집’을 향한 대중성과 호불호 섞인 우려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바람도 전했다. 송강호는 “제목만 보시면 ‘거미집’이 공포인가 어려운 영화인가, 난해해 보일 순 있다. 말씀드리면 ‘거미집’은 그냥 되게 영화적인 영화”라며 “그런 느낌으로 편안하게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한다. 거미를 생각하지 마시고(웃음), 선입견 없이 다가와주셨으면 한다. 새로운 영화 한 편 감상하신다 생각하면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미집’은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개 식용 금지법=김건희법', 與이헌승 "이름 딴 법이 쉽게 홍보돼"
  • '개 식용 금지법=김건희법', 與이헌승 "이름 딴 법이 쉽게 홍보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개 식용 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른바 ‘김건희법’으로 명명하는 것에 대해 “과거에 사람 이름을 딴 법안들이 가장 많이 있었다. 그게 국민에게 쉽게 홍보된다”고 주장했다.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개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을 찾아 손등에 그린 우리나라 진돗개 백구 그림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칭이 중요한 건 아니지 않느냐. 본질은 개 식용 금지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여야 정치권에서 많은 분들이 초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고, 행정부라든지 대통령실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때문에 오히려 이번 법안 통과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청탁금지법이 김영란법으로 불린다든지 스쿨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 음주운전 사망 사고 피의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 등 국민적 관심을 많이 받아서 공론화가 쉽게 이뤄졌다”고 했다.앞서 유승민 전 의원이 관련 법안을 ‘김건희 법’이라는 명칭을 ‘천재적인 아부’, ‘공산전체주의’ 등 표현으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유 의원 입장에선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그러면서 “법안 명칭을 가지고 별칭을 가지고 정쟁할 것이 아니고 국민의 관심이 지금 굉장히 커지지 않았냐”며 “국회에서 충실히 논의해서 이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육견협회 등 관련 단체가 개 식용 금지법을 발의한 의원들을 상대로 내년 총선에서 낙선 운동을 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것이 두려워서 어쨌든 이 법을 처리하고 하면 법을 발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육견협회라든지 그런 분들의 입장도 존중하면서 최대한 대화를 통해서 그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개 식용 금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이 의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당론으로 추진하게 된 건 아니다”라며 “당론을 추진하려면 사실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들의 총의를 물어야 되는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다만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이 개 식용 금지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했으니 저희 당 입장은 변함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와 만나서 대화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앞서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 식용 금지 및 폐업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박홍근 민주당 의원과 하영제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총 20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2023.09.15 I 이상원 기자
'희차르트', 엄마 팬덤 날 보러 와요
  • '희차르트', 엄마 팬덤 날 보러 와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공연 중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요즘 이곳에선 다른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공연 전 로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이들은 50대 이상의 중장년 관객들. 뮤지컬 주요 관객층이 20~30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색적인 풍경이다.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맡은 가수 김희재. (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유가 있다.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가수 김희재가 주인공 볼프강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하고 있어서다. 지난 7일 김희재가 출연한 ‘모차르트!’ 공연을 통해 중년 관객들의 남다른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약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 동안 객석을 채운 중년 관객들은 김희재의 연기와 노래에 쉬지 않고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극 중 모차르트가 동업자 쉬카네더와 함께 넘버 ‘나는 쉬카네더’를 부르는 장면에선 김희재가 특유의 ‘끼’를 부리자 객석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좀처럼 식지 않았다. 그 열기는 인기 뮤지컬배우들만 한다는 ‘퇴근길’(공연을 마친 배우가 퇴근 전 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로 이어졌다. 밤 10시 30분이 넘은 늦은 시간인데도 세종문화회관 뒤편에는 김희재를 한 번 더 보려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김희재가 나타나자 관객들은 “김희재 최고”, “연기 너무 잘했어요”라며 응원을 보냈다. 김희재 또한 ‘손하트’로 관객에게 감사를 전하며 10여 분간 팬 서비스를 이어갔다.지난 7일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모차르트 역 김희재의 ‘퇴근길’을 보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모여 있다. (사진=장병호 기자)‘모차르트!’는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작가 미하엘 쿤체의 대표작.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2010년 국내 초연했다. 그동안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전동석, 박강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며 전통적인 뮤지컬 관객층인 20~30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그러나 7번째 시즌을 맞아 김희재가 출연하면서 관객층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11일 기준 인터파크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모차르트!’ 예매자 중 50대 이상의 비중은 17.6%에 달한다. ‘시카고’(11.2%), ‘그날들’(12.9%) 등 현재 공연 중이거나 공연 예정인 작품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50대 이상 관객의 경우 자녀들이 티켓을 대신 예매하는 경우도 많기에 실제 공연장 내 50대 이상의 관객 점유율은 다른 작품보다 더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이날 무대에서 확인한 김희재의 연기와 노래는 ‘트롯 가수’라는 선입견을 날려버릴 만했다. 무엇보다 트롯 특유의 창법에서 벗어나 뮤지컬과도 잘 어울리는 창법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다만 대사 전달과 감정 표현에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뮤지컬은 공연이 계속될수록 배우의 실력도 함께 쌓이는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맡은 가수 김희재. (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번 ‘모차르트!’는 김희재 외에도 주요 배역을 모두 새로운 배우들로 기용했다. 모차르트 역에는 김희재와 함께 이해준, 엑소 멤버 수호, 엔플라잉 멤버 유회승이 캐스팅됐다. 모차르트와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체 역을 맡은 선민, 허혜진, 황우림도 이번이 첫 ‘모차르트!’ 출연이다. 작품의 대표 넘버 ‘황금별’을 부르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은 과거 ‘모차르트!’에서 앙상블로 출연한 바 있는 최지이, 윤지인이 맡았다.흥행을 담보해 줄 기존 출연 배우들이 아닌 새로운 배우들로만 주역을 발탁한 것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시도다.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공연제작사 EMK엔터테인먼트는 ‘모차르트!’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캐스팅이라는 설명이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10년간 너무도 훌륭한 배우들이 ‘모차르트!’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많았지만, 올해는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장르를 초월해 대대적인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는 오는 8월 22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맡은 가수 김희재.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3.07.13 I 장병호 기자
"표 값 충분히"…주지훈·박성웅 '젠틀맨', 품격있는 범죄 오락
  • "표 값 충분히"…주지훈·박성웅 '젠틀맨', 품격있는 범죄 오락 [종합]
  • (왼쪽부터)배우 주지훈과 최성은, 박성웅, 김경원 감독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저희는 표 값을 충분히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주지훈, 박성웅에 홍일점 최성은까지.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이 품격있는 범죄 오락물로 연말연시 극장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검사 행세를 하는 흥신소 사장으로 변신한 주지훈과 악랄하면서 고급스러운 로펌 대표 박성웅의 차진 호흡, 괴물 신예 최성은의 독종 검사 열연이 빚을 앙상블에 관심이 쏠린다. 천재 강아지 ‘윙’의 활약을 지켜보는 건 덤이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김경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젠틀맨’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행세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아가는 범죄 오락 영화다. 국내 OTT 웨이브가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영화로 주지훈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젠틀맨’은 특히 영화 ‘암수살인’, ‘신과 함께’ 시리즈, 드라마 ‘하이에나’ 등으로 충무로, 브라운관의 톱스타가 된 주지훈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주지훈은 “제가 4년 만에 영화로 인사하게 됐다”고 인사를 건네며 “범죄 오락물로 범죄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시나리오는 사건들이 명징하게 얽혀졌다. 쉽게 쉽게 문맥으로 알아들을 수 있게 써져 있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감독님이 대본을 주실 때 장면마다 정확한 음악을 적어 주셨다. 대본 읽을 때 음악을 틀고 들으면서 대본을 보니 이해가 쉽더라”고 감독과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김경원 감독은 영화의 기획의도를 묻자 “빠르고 즐거운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번엔 관객들이 좀 더 프레시한 느낌으로 극장을 나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배우 주지훈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지훈과 박성웅, 최성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경원 감독은 먼저 주지훈에 대해 “지현수 역할은 뒤죽박죽의 상황에서 여유와 위트를 잃지 않는 배우가 맡길 바랐는데 그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주지훈이었다”며 “실제로도 주지훈은 워낙 릴렉스해서 지현수를 표현하는데 자연스러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박성웅에 대해선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할 유일한 배우였다”고 신뢰를 보였고, 최성은에 대해선 “인간 김화진인 것처럼 관객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인물임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주지훈은 극 중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았다. 지현수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의뢰인과 함께 향한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쓰러진 뒤 졸지에 의뢰인을 납치한 용의자가 되는 인물이다. 납치 사건의 누명을 벗고자 검사로 행세하며 의뢰인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박성웅은 검사 출신의 악랄한 로펌 대표 변호사 권도훈 역할로 악역을 맡아 주지훈과 대립각을 형성할 예정이다. 박성웅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출연) 거절을 했다”고 솔직히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너무 그런 (악역) 역할을 많이 해서 처음엔 거절했는데 주지훈 배우가 특별 출연한 영화 ‘헌트’ 촬영장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더라. ‘시원하게 거절 하셨더라고요’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주지훈에게 이야기를 듣고, 우리 둘이 합을 맞춰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주지훈 배우에게 설득당해서 하게 됐다”고 공을 돌렸다.또 “주지훈 배우 때문에 출연했지만 작품을 하며 김경원 감독님과 최성은 배우를 만나서 좋았다”고도 덧붙였다.절친 주지훈과는 특별출연으로 함께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정식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박성웅은 주지훈과 마주친 신이 한 번 있었다면서도 “서로 연기하며 재미있었다. 주지훈은 지현수와 똑같다. 가식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최성은은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최성은은 “대본이 재미있었다. 홀린 듯한 느낌이었고 다 읽었을 때 사건이 한 번에 정리되진 않았자만 그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역할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서 멋져서 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박성웅은 극 중 홍일점인 후배 최성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성웅은 “그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며 “저를 보고도 그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나올 수 있더라”고 추켜세웠다. ‘젠틀맨’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천재 강아지 윙과 지현수로 변신한 주지훈의 호흡을 지켜보는 재미다. 주지훈은 “강아지 이름이 윙인데 우리나라에 한 마리 밖에 없는 천재견”이라며 “사실 강아지 덕분에 촬영이 일찍 끝났다. 원래 강아지랑 촬영하면 촬영이 오래 걸려 시간을 넉넉히 잡는데 너무 천재 강아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아지가 앞에 걸어가고 제가 따라갈 때 (제가) ‘빨리 가’, ‘천천히 가’ 이런 주문을 하면 그걸 다 알아듣고 따라하더라”며 “지금 말하고 있는 저도 안 믿기지만 정말 강아지 덕에 빠른 귀가를 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젠틀맨’을 극장에서 관람해야 할 이유도 언급했다. 주지훈은 “겨울의 회색빛 도시가 우울하지 않나. 연인과 친구, 가족들과 유쾌한 기분으로 보실 수 있다”며 “4년 만의 영화로 오랜만에 뵙게 돼 반갑다”고 전했다. 박성웅은 “표 값을 충분히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연말연시에 함께하기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성은은 “남녀노소 부담없이 볼 수 있다”며 “영화가 복잡하지 않아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젠틀맨’은 오는 12월 2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2.12.01 I 김보영 기자
'젠틀맨' 주지훈 "함께 촬영한 천재 강아지, 덕분에 빠른 귀가"
  • '젠틀맨' 주지훈 "함께 촬영한 천재 강아지, 덕분에 빠른 귀가"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젠틀맨’으로 돌아온 주지훈이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한 소감과 함께 작품의 매력을 털어놨다. 주지훈은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의 제작보고회에 김경원 감독, 박성웅, 최성은과 함께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의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웨이브가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지훈은 극 중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았다. 지현수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의뢰인과 함께 향한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쓰러진 뒤 졸지에 의뢰인을 납치한 용의자가 되는 인물이다. 납치 사건의 누명을 벗고자 검사로 행세하며 의뢰인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영화 ‘암수살인’, ‘공작’, 천만 영화인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드라마 ‘하이에나’, ‘킹덤’ 등으로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온 주지훈은 ‘젠틀맨’이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지훈은 “제가 4년 만에 영화로 인사하게 됐다”고 인사를 건네며 “범죄 오락물로 범죄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시나리오는 사건들이 명징하게 얽혀졌다. 쉽게 쉽게 문맥으로 알아들을 수 있게 써져 있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감독님이 대본을 주실 때 장면마다 정확한 음악을 적어 주셨다. 대본 읽을 때 음악을 틀고 들으면서 대본을 보니 이해가 쉽더라”고 감독과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극 중 의뢰인의 강아지와 호흡을 맞춘 주지훈은 강아지와 함께 촬영한 소감도 전했다. 주지훈은 “강아지 이름이 윙인데 우리나라에 한 마리 밖에 없는 천재견”이라며 “사실 강아지 덕분에 촬영이 일찍 끝났다. 원래 강아지랑 촬영하면 촬영이 오래 걸려 시간을 넉넉히 잡는데 너무 천재 강아지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강아지가 앞에 걸어가고 제가 따라갈 때 (제가) ‘빨리 가’, ‘천천히 가’ 이런 주문을 하면 그걸 다 알아듣고 따라하더라”며 “지금 말하고 있는 저도 안 믿기지만 정말 강아지 덕에 빠른 귀가를 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한편 ‘젠틀맨’은 12월 2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2.12.01 I 김보영 기자
"베토벤을 록스타 바라보듯 즐기길"…히트메이커 쿤체·르베이 뭉쳤다
  • "베토벤을 록스타 바라보듯 즐기길"…히트메이커 쿤체·르베이 뭉쳤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베토벤이란 인물 자체에 선입견이 없는 한국에서 제일 먼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고 싶었어요.”(미하엘 쿤체)“베토벤이라는 인물을 오늘날의 록스타 바라보듯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어요.”(실베스터 르베이)50여년간 함께 작업하며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등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작품을 만들어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뮤지컬 ‘베토벤’으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번 작품은 월드 프리미어 공연으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막을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내년 1월 12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15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쿤체는 “유럽의 경우 베토벤은 신화와도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동시대에 그런 인물을 끌어온다는 것은 금기와도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며 “한국 관객들은 어떤 선입견도 없이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왼쪽)와 미하엘 쿤체(사진=EMK뮤지컬컴퍼니).◇“상처받은 영혼이 구원되는 이야기”‘베토벤’은 세기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가로서의 면모와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베토벤은 운명의 연인 안토니(토니)를 만난 뒤 그녀를 통해 세상을 만나게 된다. 청력을 상실했음에도 강인한 의지로 내면의 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환희의 과정을 흡인력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쿤체는 “베토벤의 불멸의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베토벤의 음악 위에서 만들어야 했다”며 “베토벤은 위대한 작곡가이기 이전에 한명의 인간이었기에 외롭고 영혼의 상처가 많았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구원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작품의 넘버 대부분은 베토벤 원곡을 토대로 작업했다. ‘비창’이 원곡인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로 꼽히는 ‘월광 소나타’를 변주한 ‘매직 문(MAGIG MOON)’ 등이 무대에 울려 퍼진다. 르베이는 “음악 안에는 베토벤의 영혼, 감정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감정들을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도록 원곡들을 사용했다”며 “클래식 음악이 현대적 감성과도 만날 수 있는 지점을 많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이번 공연에는 박효신, 박은태, 카이, 옥주현, 조정은, 윤공주 등 톱배우들이 캐스팅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르베이는 “박효신과 카이, 박은태와 같은 배우들은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아티스트”라며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보여주는 몸짓 하나하나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이어 “옥주현 등 여주인공들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노래 부를 수 있는 배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한국에서 첫 공연이 이뤄지는 게 행운”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베토벤 음악에 깊게 다가가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베토벤의 음악에 한층 더 깊게 다가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르베이는 “이번 작품의 음악을 작곡하면서 음 하나하나에서 베토벤이 어떤 영혼의 메시지를 담아냈는지 찾아보고 그것을 끌어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쿤체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베토벤이라는 인간을 굉장히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알게 된 이후에는 한음 한음마다 상처입은 영혼이 보였다”며 “이제는 음악을 들을 때마다 외로운 한 사람의 절규가 그 안에서 들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이들이 작품을 창조할 수 있었던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쿤체는 “기본적인 이유를 찾아보자면 ‘뭔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게 하나의 동력이 되고 무엇보다 그것이 잘 성취됐을 때 너무나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에 이어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으로 엄홍현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독일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지킬앤하이드’ 등을 성공시킨 길 메머트가 연출로 참여하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등을 연출했던 왕용범이 협력 연출로 함께한다.
2022.11.18 I 이윤정 기자
괴물·겹괴기담·영원한 평화·베니스의 상인
  • [웰컴 소극장]괴물·겹괴기담·영원한 평화·베니스의 상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괴물’ 포스터. (사진=창작단체 하이카라)◇연극 ‘괴물’ (10월 20~30일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 창작단체 하이카라)1930년대 경성, 동경제국대학 출신의 외과의사 김승희는 천재적인 두뇌로 생명을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김승희는 여성해방운동을 한 어머니와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지만 딸을 교육시키는데 아낌없었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실험실에서 지성을 탐하던 김승희는 ‘괴물’을 탄생시키고, 그 ‘괴물’에 연민과 호기심을 느낀다. 과연 되살린 생명체는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을까.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모티브를 얻은 연출가 서승연의 작품으로 배우 이채령, 김태은, 허윤지, 임휘진, 김령화, 김남희, 박영진,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연극 ‘겹괴기담’ 포스터. (사진=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회, 스튜디오반)◇연극 ‘겹괴기담’ (10월 21일~11월 6일 더줌아트센터 / 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회·스튜디오반)실험연극이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극작가 마이클 커비의 작품이다. 정밀하게 꾸며 놓은 두 개의 무서운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며 전개된다. 두 개의 괴기담은 얼핏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서사를 따라가는 전통 연극과 달라 ‘틀린그림찾기’ ‘퍼즐 맞추기’처럼 두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다 보면 새로운 관극 체험을 하게 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출신 연출가 김우옥의 작품으로 배우 전소현, 이윤표, 김지영, 김광덕, 권슬아, 이아라 등이 출연한다.연극 ‘영원한 평화’ 포스터. (사진=프로젝트SOL)◇연극 ‘영원한 평화’ (10월 20~30일 여행자극장 / 프로젝트SOL)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에 대항하는 조직인 ‘K7’에서 ‘특수견 선발대회’가 열린다. 최종 시험에서 후보에 오른 3마리의 개 오딘, 존존, 임마누엘은 알 수 없는 의문의 공간에서 깨어난다. 이곳에서 특수견 세계의 영웅 카시우스를 만나 K7 특수견이 되기 위한 최종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필요악’의 정당성에 관한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을 프로젝트SOL의 공동연출로 무대화한다. 배우 김명섭, 정대진, 이석구, 허솔, 이정은, 이송희 등이 출연한다.연극 ‘베니스의 상인’ 포스터. (사진=극단 초인)◇연극 ‘베니스의 상인’ (10월 21~30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 극단 초인)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온 베니스의 거상 안토니오는 은밀히 사랑했던 밧사니오가 곧 자신을 떠날 거라는 우울감에 시달린다. 그때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은 벨몬트 최고의 부자 포오샤가 남편감을 고른다는 소식이 베니스에 전해진다. 인생 한 방을 노리던 밧사니오는 청혼자금을 빌리기 위해 다시 안토니오를 찾지만, 안토니오의 현금은 네 척의 무역선에 모두 투자된 상태. 당장 거액을 빌려줄 사람은 유대인 샤일록 뿐인데….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연출가 박정의, 협력연출 이상희가 각색해 무대에 올린다. 배우 이상희, 주선옥, 김민규, 임요한, 이동인, 김영건, 한다희, 장희정, 김민정, 최예은, 박현숙이 출연한다.
2022.10.15 I 장병호 기자
'우영우' 유인식 PD "박은빈·강태오 데이트, 한바다 식구들 성장기 기대해"
  • '우영우' 유인식 PD "박은빈·강태오 데이트, 한바다 식구들 성장기 기대해"
  • (사진=ENA 채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ENA채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PD가 지난 14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소감과 함께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대한 소회와 향후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를 직접 꼽았다. 유인식 PD는 18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응에 얼떨떨하다”며 “저희가 준비한 소박한 이야기에 이토록 크게 공감해 주셔서 감격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쉬었다 가는 꽃밭 정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온 들판 가득히 꽃이 피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도 표현했다. 드라마가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비결에 대해선 “자폐인들을 비롯한 소수자들에 대한 감수성, 착한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이 가진 선입견보다 훨씬 크게 대중의 마음 속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 또한 기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7부 이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인식 PD는 앞으로 우영우(박은빈 분)에게 많은 미션이 닥칠 것이라며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큰 산과 같은 존재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기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늘 그렇듯이 ‘우당탕탕’ 씩씩하게 문제 앞에 설 것이고 ‘훌륭한 변호사란 무엇일까’란 정답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홀로 찾아나갈 것”이라며 “영우를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영우와 준호(강태오 분)의 ‘기발한’ 데이트, 한바다 식구들 각자의 성장기, 아버지가 숨겨둔 옛이야기, 영우에게 던져주는 그라미의 엉뚱한 ‘꿀팁’들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이제껏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고래들도 여기저기 깜짝 등장할 예정이니, 반갑게 맞아 주시면 좋겠다. 끝까지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한편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2022.07.18 I 김보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연기가 살린 '힐링드'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연기가 살린 '힐링드'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ENA채널에서 방송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가 웰메이드 휴먼 법정물의 저력을 과시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편견을 통쾌하게 깨부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세상 무해한 ‘힐링드’의 힘을 보여줬다. 이를 증명하듯 30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수도권 2.0%, 분당 최고 2.7%(AGB 닐슨, 유료가구 기준)까지 오르며 ENA채널 자체 최고를 달성했다.◇박은빈 진정성 통했다호평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진정성과 열연이 있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도전의 두려움에 맞설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영우가 세상에 발을 딛고 열정을 신나게 불태우듯, 저 또한 영우에게서 용감함과 씩씩함을 배우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영우의 진심에 자신의 진심을 더해서 시청자분들이 영우의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는 박은빈의 고민과 노력, 진정성이 통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낯선 곳으로 첫발을 내디딘 우영우. 세상이 정해 놓은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은 박은빈을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에 편견 없이 다가서려는 고민의 깊이만큼이나, 우영우 그 자체가 되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끈 박은빈의 열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무해하고 따스한 휴먼 법정물이 가진 공감의 힘‘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누군가를 변호하기 위해서는 사회성과 언변도 뛰어나야 하고, 치열한 법정 공방도 이겨내야 하는 변호사. ‘과연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가 변호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첫 회부터 우리의 편견임을 일깨우며 시원하게 깨부쉈다. 우영우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감정이나 선입견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사건과 사람에 집중하는 접근법은 우리가 미처 직시하지 못한 것을 짚어낸다. 편견을 깨부수고 숨겨진 쟁점을 찾아내는 우영우의 활약에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군가에 의해 관찰되거나 해석되는 것이 아닌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 역시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경험할 법한 익숙한 사건들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변모한다. 유쾌한 웃음 가운데 논쟁적인 주제를 과감히 다룬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세상 무해하고 따스한 법정물이 가진 공감의 힘은 무엇보다 거셌다.◇우영우의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따스한 사람들우리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세상은 우영우에겐 낯설고 어렵다.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문처럼 발을 들이는 것 조차 쉽지 않다. ‘변호사’라는 소개에 출신학교까지 덧붙여야 자질이 증명되는 현실도 여전히 씁쓸하다. 그러나 우영우는 선입견과 한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씩씩하게 돌파해 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힐링 포인트는 우영우의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사람들이다. 회전문을 기꺼이 잡아주고 고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이준호(강태오 분)가 있고, 자신의 편견과 실수를 인정하며 인간적인 빈틈을 허용할 줄 아는 멘토 정명석(강기영 분)도 있다. 영우에게 사회생활에 유용한 비법(?)을 전수하고, 고민 해결책도 제시하는 친구 동그라미(주현영 분), 우영우의 유일한 가족이자 영원한 지지자인 딸바보 아버지(전배수 분), 경쟁자이면서 변호사 동료로서 있는 그대로 우영우를 대하는 최수연(하윤경 분)과 권민우(주종혁 분)까지. 우영우가 넘어야 할 산들은 그를 지지하고, 혹은 자극제가 되어주는 사람들로 인해 유쾌한 도전이 된다. 작은 배려와 다정함,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따스한 시선이 녹여진 휴먼 법정물을 완성한 배우들의 힐링 시너지에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회는 오는 6일 수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7.05 I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X강태오X강기영 힐링 시너지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X강태오X강기영 힐링 시너지
  • 사진=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따스하고 유쾌한 공감 매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편견을 통쾌하게 깨부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 유쾌한 웃음과 공감, 따스한 감동까지 다잡은 ‘힐링’ 풀패키지에 호평과 열띤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감정이나 선입견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사건에만 집중하는 우영우의 접근법은 우리가 미처 직시하지 못한 것을 일깨우며 감동을 배가했다. 우영우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 우리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우영우의 도전이 유쾌한 웃음 속에 진한 여운을 더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우영우의 세상에 온기를 더하며 세상 무해한 휴먼 법정물을 완성한 배우들의 시너지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이날 공개된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의 열연 모먼트에서도 작품에 대한 진정성과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다.박은빈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우영우의 세상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우영우 앓이’에 푹 빠지게 했다. 첫 방송에 앞서 박은빈은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영우의 진심을 내가 제일 먼저 알아주고, 내 진심을 더해서 보시는 분들이 영우의 마음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박은빈의 노력과 진정성은 제대로 통했다.강태오의 진가도 빛났다. 선입견 없이 우영우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이준호의 모습은 온기와 설렘을 더했다.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과몰입과 설렘을 유발한 ‘힐링’ 커플의 관계 변화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 공개된 사진 속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모니터링에 열정을 불태우는 박은빈, 강태오의 눈빛이 진지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 한바다에 첫발을 내딛고, 이준호(강태오 분)와 첫 만남을 갖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장면을 완성했다는 전언이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든든한 멘토 ‘정명석’으로 활약한 강기영 역시 진가를 발휘했다. 위트 넘치는 연기로 박은빈과 차진 티키타카를 선보인 강기영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재미를 더했다. 첫 만남에서 정명석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가 변호사로서 자질이 있을지 우려했지만, 이내 자신의 선입견을 반성하고 누구보다 그를 지지하는 든든한 멘토가 됐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강기영, 박은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함께 성장해 나갈 이들의 특별한 ‘멘토-멘티’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진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깊이 공감하고 열띤 응원을 보내주셔서 기쁘다”라며 “우영우가 마주한 세상은 낯설고 새로운 것 투성이다. 현실의 높은 벽과 편견 속, 우영우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펼쳐질 한바다와의 팀플레이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회는 오는 6일 수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7.04 I 김가영 기자
'화녀', 윤여정의 시작
  • [스크린PICK]'화녀', 윤여정의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화녀작곡가 동식(남궁원 분)은 양계장을 운영하는 아내(전계현 분)에 의지해 산다. 어느 날 명자(윤여정 분)가 하녀로 집안에 들면서 가정의 평온은 깨진다.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동식은 명자를 겁탈해 임신시키고, 아내는 명자의 아기를 유산시킨다.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영화계로 이끈 작품. 한 가정을 파탄시키는 광기 어린 캐릭터를 연기한 윤여정은 데뷔작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연기상을 휩쓴다. 시대를 앞선 천재 감독 김기영의 작품으로 윤여정은 이 영화 이후 ‘충녀’ ‘죽어도 좋은 경험’을 함께 하며 그의 페르소나가 된다.감독 김기영. 러닝타임 98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재개봉 5월 1일.◇노매드랜드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프란시스 맥도맨드).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저널리스트 제시카 브루더의 에세이 ‘노매드랜드:21세기 미국에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자신의 의지로 노매드(유목민)의 삶을 선택한 펀과 그가 여정 속에 만난 다양한 인물을 통해 인생을 대하는 또 다른 관점과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거주할 곳이 없는 것과 집이 없는 것은 다르다”란 펀의 대사가 여운을 남긴다. 극중에서 펀이 만나는 노매드들이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노매드라는 점이 흥미롭다.감독 클로이 자오. 러닝타임 108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4월 15일.◇자산어보순조 1년, ‘정약전’(설경구 분)은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다. 정약전은 호기심 많은 천성 탓에 그 곳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기로 한다. 뭍에서 온 그는 바다 생물에 지식이 전혀 없고, 바다를 훤히 아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사학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 당한다.‘자산어보’는 나이도 신분도 가치관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감화되는 과정을 통해 참된 지식의 의미를 묻는다.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사도’, 일제강점기 시인 또 투사로 암울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맞선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동주’ ‘박열’ 등을 탄생시킨 사극 장인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 사극은 고리타분하다?란 선입견을 벗겨주는 깨알 재미가 가득하다.감독 이준익. 러닝타임 126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3월 31일.
2021.05.01 I 박미애 기자
‘노는 언니’ 박세리도 헛스윙? ‘장작패기’ 눈길
  • ‘노는 언니’ 박세리도 헛스윙? ‘장작패기’ 눈길
  • ‘노는 언니’ 박세리, 한유미, 곽민정 장작패기.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는 언니’ 박세리, 한유미, 곽민정이 첫 장작패기에 도전한다.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19회에서는 재료 수확부터 불 피우기, 요리까지 모든 걸 직접 해야 하는 언니들의 삼시세끼가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핸드볼계의 천재 센터백 김온아가 합류하여 언니들과 손발을 맞출 뿐만 아니라 요리에 일가견을 보이며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점심을 만들기 위해 언니들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중, 박세리와 곽민정은 불을 피우는 데 필요한 장작이 쌓여 있는 뒷마당으로 향한다.장작패기 첫 주자로 나선 곽민정이 힘껏 도끼질을 했다. 하지만 쉽게 두 동강이 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장작이 매우 단단해 웬만한 도끼질로는 갈라지지 않았다. 보다 못한 박세리가 나서보지만 박세리의 도끼질 역시 장작을 가르지 못해 땔감 구하기의 난항을 예고한다. 그러던 중 한유미가 헛스윙 자매 박세리, 곽민정을 발견하고 함께 장작패기에 나선다. 머리까지 질끈 묶은 한유미는 과감하게 장작을 내리찍었고, 전직 배구선수의 힘에 장작이 잘려나갔다. 한 번 감을 잡은 한유미는 힘과 정확도를 높여 도끼질 한 방에 장작을 두 동강 내 이목을 모았다고.또한 한유미는 저녁으로 도토리묵을 만들기 위해 엄마 전화찬스를 사용한다. 한유미는 어머니의 걱정을 뒤로하고 어머니표 레시피대로 야심차게 묵 만들기에 돌입, 이어 두부 만들기에도 동참한다. 한유미는 두부를 만들기 위해 맷돌을 사용하던 중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하며 박세리와 김온아를 놀라게 했다. 과연 그녀의 손에서 탄생 될 도토리묵과 두부는 어떨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삼시세끼 편은 오늘(8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2020.12.08 I 정시내 기자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뮤지컬 '난설(蘭雪)'
  •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뮤지컬 '난설(蘭雪)'
  • ▲뮤지컬 ‘난설’의 공연 모습(사진= 프로스랩)[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관객을 향해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하얀 무대는 비어 있는 화선지다. 희고 검은 옷을 걸치고 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은 먹물을 가득 머금고 화선지를 적시는 붓 같다.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반주 위에 가야금과 대금, 해금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여백 많은 ‘화음’은 공연장을 꽉 채우지 않아 더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 뮤지컬 ‘난설(蘭雪)’은 족자 속 잘 그려진 ‘수묵화’가 연상되는 작품이다. 조선 중기 천재 시인 허난설헌(허초희·1563∼1589)의 삶을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리듯 담백하고 정갈하게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허초희의 시 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 5편과 산문 ‘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노랫말로 활용한 것도, 무대 바닥을 흐르듯 지나가는 허초희의 시 구절 영상도 그렇다. 극은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떠올리는 그리웠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죽음을 앞두고 누이 허초희의 시를 비로서 온전히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에는 허초희와 허균, 그리고 그들의 스승인 이달 세 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여성(허난설헌), 두려움(허균), 서자(이달) 등의 이유로 각자 한계에 부딪히지만,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옥경선 작가는 “허초희와 허균, 이달은 상처입고 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인물들”이라며 “비록 그것이 상처뿐일 지라도, 깨어지고 부서져 불완전한 자신의 삶으로 시를 완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기쁨 연출은 “결핍을 지닌 인물이 서로를 만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다”고 부연했다. 비운의 천재시인 허초희 역은 정인지, 하현지가 맡았다. 누이의 재능과 시를 사랑했던 남동생 허균 역은 유현석, 백기범이,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스승 이달 역은 안재영, 유승현이 연기한다. 다음달 25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고, 티켓 가격은 전석 5만원이다. ▲뮤지컬 ‘난설’의 공연 모습(사진= 프로스랩)
2019.07.26 I 윤종성 기자
'TV 동물농장' 다시 만난 천재견 행복이 '실력 업그레이드'
  • 'TV 동물농장' 다시 만난 천재견 행복이 '실력 업그레이드'
  • ‘TV 동물농장’. 사진=SBS ‘TV 동물농장’[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SBS ‘TV 동물농장’에서 최고의 브레인으로 통했던 천재견 ‘행복이’를 다시 만나본다. ‘행복이’는 어떤 임무든 척척 해내는 뛰어난 능력은 물론 50여가지 사물을 구별해내는 영특함을 선보인 바 있다. 다시 만난 행복이는 전보다 실력이 4배 가까이 업그레이드 된 상태여서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 행복이 곁에는 발랄한 매력을 뽐내는 천방지축 여자친구 ‘복자’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새롭게 등장한 복자의 해맑은 매력에 촬영을 진행하던 제작진은 웃음이 만개했다는 후문이다.한편 이번 주 방송에서는 최근 방송 이후 근황을 묻는 요청이 쇄도한 길 위를 헤매던 챠우챠우 ‘삼월이’와 한 아주머니를 집요하게 찾아오던 스토커냥 ‘삼순이’의 후일담도 공개된다.지난 4월, 힘없는 모습으로 도로 위를 위태롭게 거닐던 챠우챠우 ‘삼월이’는 주민들의 관심 덕에 무사히 구조까지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녀석의 숨겨진 사연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직후, 삼월이가 잃어버렸던 자신의 개인 것 같다는 전화가 쇄도했다. 과연 삼월이는 진짜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본다.또한 유독 한 아주머니만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집 안까지 무단으로 침입하던 스토커냥 삼순이는 최근 어엿한 엄마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삼월이와 삼순이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본 정선희와 장예원은 행복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TV 동물농장’은 이번 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2019.06.02 I 정시내 기자
허난설헌 詩 뮤지컬로…창작뮤지컬 '난설' 7월 초연
  • 허난설헌 詩 뮤지컬로…창작뮤지컬 '난설' 7월 초연
  • 창작뮤지컬 ‘난설’에 출연하는 배우 정인지(상단 왼쪽부터),하현지,유현석,백기범,유승현,안재영(사진=콘텐츠플래닝).[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선시대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의 시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창작뮤지컬 ‘난설’(극작 옥경선·작곡 다미로·연출 이기쁨)을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뮤지컬 ‘난설’은 8세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해 조선 최고의 천재시인으로 불렸던 허초희(허난설헌의 본명)와 누이의 시를 사랑한 남동생 허균, 이들의 스승인 이달의 이야기를 그린다. 허난설헌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닌 허균과 이달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작품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옥경선 작가는 작품 집필 전 수개월간 ‘허난설헌집’을 연구했다. 허난설헌의 글에 감명을 받아 5편의 시 ‘견흥’ ‘상봉행’ ‘가객사’ ‘죽지사’ ‘유선사’와 유일한 산문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의 일부를 노랫말로 활용했다. 다미로 작곡가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완성시켰다.허초희 역은 배우 정인지·하현지가 맡는다. 허균 역에 배우 유현석·백기범, 이달 역에 배우 안재영·유승현이 캐스팅됐다. 티켓 가격 전석 5만 원. 오는 6월 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2019.05.28 I 장병호 기자
"밴드 시대 올까"..JTBC 야심작 '슈퍼밴드' 론칭 (종합)
  • "밴드 시대 올까"..JTBC 야심작 '슈퍼밴드' 론칭 (종합)
  • ‘슈퍼밴드’ 심사위원진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밴드의 시대가 도래할까. JTBC ‘슈퍼밴드’가 슈퍼 밴드를 만든다. 종합편청채널 JTBC에서 준비한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는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 연주와 싱어송라이터의 능력, 음악에 대한 에너지까지 다양한 ‘음악천재’의 면모를 가진 참가자들이 프로듀서 5인과 더불어 다양한 미션을 거치며 ‘글로벌 슈퍼밴드’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중PD, 전수경PD, 윤종신, 윤상, 밴드 넬의 김종완, 린킨파크 조 한,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참석했다. 전수경 PD는 “천재적이고 매력적인 참가자들로 구성됐다”면서 그들에 대한 애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형중 PD는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될까. 김 PD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개인의 자격으로 출발해서 각자의 팀을 계속 만들어가게 된다”며 “마지막에는 국민들이 선택을 해서 우승팀이 가려지고, 전국투어나 월드투어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윤종신은 ‘밴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비틀즈나 롤링스톤즈 역시도 당시에는 아이돌이었다”면서 “밴드도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한 밴드가 많이 나온다면 기타나 드럼이나 장비 뿐만 아니라 공연장 관련 사업이 커지고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며 “대중들이 어떻게 밴드가 음악을 만드는지 관심을 가진다면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린킨파크 멤버 조 한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점도 인상적. 그는 “기존 한국 가요라고 하면 선입견도 있었는데 수많은 지원자들을 보니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밴드에서 각자 맡은 역할, 개성이 어떻게 드러나는가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멤버들이 돋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조합으로 새로운 음악이 탄생하는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슈퍼밴드’는 ‘히든싱어’ ‘팬텀싱어’ 제작진이 선보이는 세 번째 프로젝트로 오는 12일 오후 9시 첫방송 된다.
2019.04.11 I 정준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출연연 민간 수입 '뚝'..홀로서기는 막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출연연 민간 수입 ‘뚝’..홀로서기는 막막-탄력근로제 확대 못 한 채..주 52시간제 계도기간 종료-“연구단계 부터 100% 같은 성분 사용” 잘못 붙인 이름표에 ‘1조 신약’ 흔들-살펴보겠습니다..3대 신평사 신뢰도-새 일왕 즉위,,한·일관계 전환점 삼아야-현금 뿌리는 선심성 취업지원 정책 안된다△줌인&-일제때 지어져 유엔군 숙소로..격동의 근현대사 산증인-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1월 25일 부산서 개최 北 김정은 참석 여부 주목△3면-“살려면 어쩔 수 있나”..인력 300명 밑으로 줄이고 해외 생산 늘리기도-국회 찾은 홍남기·이재갑 “탄력근로제법 5일 입법을”-탄력근로제 입법 지연에..임금 협상 시작도 못 한 기업들△4면-“2004년 기술로는 구분 불가능..최신 분석법 나와서야 알 수 있게 돼”-각국 인허가 지연 우려 vs 안전성 문제없어 차질 일시적-이달 중순 나올 재검증 결과 분수령..美 FDA와는 5월에 만날 듯△5면-R&D 힘 싣는 기업·대학에 밀려..연구원들 인건비 벌러 나서기도-“정권마다 출연연 혁신 외쳤지만..뒷심 부족해 용두사미로 끝나”-과기정통부, 25곳 중 7곳 우선 선정해 정부 출연금 확대△6면-‘방위산업 육성법’ 만든다지만..정작 업계 목소리는 반영 안 돼-文 대통령 “韓美 노력에 北 호응하길”-여권으로 번진 ‘조국 책임론’ “총선서 험지 PK 출마하라”-김병준 “대통령이든, 총리든…정치할 것”△8면-수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반도체 하반기 회복도 물음표-잠자는 퇴직연금 1093억원 찾아가세요-“하방 리스크 커졌지만, 금리 인하 검토할 때 아냐”△9면-앱으로 은행별 금리·한도 비교해 대출받는다-韓 금융 베트남 진출 길 닦는 김도현 대사-신한은행 창립 13주년 기념식-번 돈보다 빚 많다면..내달부터 저축은행서도 대출 힘들어져△10면-“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금융위기 원인 몰라..중앙은행, 불확실성 대비해야”-“거시경제 이해하려면 ‘금융’ 알아야”△12면-조현준 ‘영업익 1조 고지’ 돌격 앞으로-신학철 특명..“제3 성장축 소재 키워라”-BMW코리아, 대표이사에 한상윤 사장 선임-현대제철 “2021년까지 대기오염 배출 50% 감축”△13면-차은우와 데이트, 달샤벳 수빈과 댄싱..별천지가 따로 없네-국내 첫 자율주행 무인지게차 현대건설기계 이달부터 시판-웅~ 웅~ 귀를 울리는 슈퍼카 배기음, 레이싱장 온 듯-세계 최초 5G폰 ‘갤럭시S10 5G’ 5일 출시△14면-마시는 링거, 씹어먹는 접시, ‘인슐린 쌀’…친환경·건강 혁신상품 먹힌다-최장 20년 영업..유통업계 ‘영등포·서울역사 잡아라’-배달의 민족, 배달 앱 최초로 ‘날마다’ 매출 정산△15면-미세먼지·꽃가루에 기침·가래 끓나요..기관지 약하면 ‘잔인한 4월’-걸을 때 붕 뜬 느낌 든다면..뇌질환 의심해 보세요-쉽지 않은 건강한 다이어트..신체부담 줄이는 게 가장 중요△IR라운지-KB금융지주 젊은피 대거 수혈, 과감한 M&A 단행..‘리딩뱅크 왕좌’ 되찾는다-초등 돌봄교실 열고..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에 앞장△18면-수익률 ‘최악’인데 주간사 4년 더..‘그들만의 리그’ 된 OCIO 시장-28조 고용·산재보험 굴려도 수수료 50억..‘남는 장사 아니지만 놓칠 수 없어’△19면-상장사 영업익 전망치 석달새 28%↓..‘어닝쇼크’현실되나-하이자산운용 매각 본입찰 키움證 유력 우선협상자로-상폐공포·공매도 몸살에 ‘인보사 쇼크’ 덮쳐-내일 발행어음 제재심..한투증권 ‘운명의 날’△20면-범재 일흔 노인의 도전, 천재 무용수의 비극..발레, 삶의 명암을 춤추다-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사리공품 국보된다-탄압의 증거서 독립의 상징으로..서대문형무소에 꽃이 피다△22면-한국당 때문에..애먼 경남FC ‘징계 불가피’-장타 비결요? 야구선수 출신 아빠 덕..KLPGA투어 이수진 선수-4경기 연속 홈런 옐리치 MLB 6번재 타이기록-양朴에 고..아, 아깝다-매치킹 케빈 키스너, 우승상금 20억원 잭팟△24면-도면만 있으면 꿈의 공간이 AR로 나타나..건축주도 만족하조-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박현주 회장 올해도 16억 기부-이상화·고다이라 우정, 한·일관계 봄날 부를까-나루히토 일왕 새 연호는 ‘레이와’..日 고전 첫 인용△오피니언-침묵이 키운 괴물-연예계 분쟁, 계약서에 답 있다-감사대란 해법 ‘연중감사제’ 도입 서두르자△26면-‘뜨거운 감자’ 10년 임대주택..분향전환 첫 감정평가 나왔다-순천~광양 곡선 사장교 대림산업 ‘세풍대교’ 준공-막오른 ‘한남3구역’ 재개발..매물 실종, 문의 폭주-주거비 부담에..전국 37만가구 집 아닌 곳에 산다△27면-승리 성접대·유착 의혹 사실로..‘버닝썬 접촉 경찰’ 모두 수사 선상에-“백지상태서 선입견 없이 검토 윤중천 의혹까지 모두 살필 것”-서울시교육척 “지위 박탈” 강수 자사고 ‘재지정 평가거부’ 맞불-석달 계도기간 무색..‘감자는 되고, 딸기는 안되고’ 속비닐 혼란 여전-서울 대학가도 ‘김정은 서신’ 대자보 발견-반기문, 中 시진핑·환경장관과 연속회담
2019.04.01 I 이소현 기자
차준환, 그랑프리 파이널 첫 메달...오서의 매직 컸다
  • 차준환, 그랑프리 파이널 첫 메달...오서의 매직 컸다
  • 차준환(왼쪽), 브라이언 오서 코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의 희망’ 차준환(17·휘문고)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브라이언 오서 (캐나다)코치의 도움이 컸다.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프리스케이팅(91.58점)과 총점(263.49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우며 동메달을 차지했다.차준환은 미국의 ‘점프 천재’ 네이천 첸(282.42점), 평창올림픽 은메달 우노 쇼마(일본·275.10점)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차준환이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그를 지도한 오서 코치는 감격에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오서 코치는 대회 기간 내내 차준환의 일거수일투족을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이 클린 연기를 펼치자 펄쩍 뛰면서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반면 프리스케이팅에선 차준환이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하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오서 코치는 이내 차준환이 남은 연기를 깔끔하게 마치고 개인 최고 점수를 받자 키스앤크라이존에서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차준환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오서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김연아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줬던 오서는 차준환에게 최적의 코치였다.오서 코치는 현역 시절 남자 싱글 최고의 선수였다.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 불릴 정도로 점프에 일가견이 있다. 차준환을 지도하는데 있어 자신의 경험을 적극 반영했다. 하뉴 유즈루,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차준환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특히 오서는 쿼드러플 점프에 부담을 가졌던 차준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부상 경험이 있었던 차준환을 무리해서 쿼드러플 점프를 무리해서 연습시키기 보다 쿼드러플 점프를 할 수 있는 몸을 차근차근 만들려고 애썼다.오서의 도움을 차준환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높이 비상했다. 올림픽에 맞춰 쿼드러플 점프를 올 시즌에는 3개(쇼트 1개·프리 2개)로 늘린 차준환은 남자 싱글 선수 중 최연소로 출전해 15위라는 역대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을 거뒀다.평창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이번 시즌 더욱 성장한 차준환은 결국 남자 첫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은 물론 동메달 획득을 일궈내며 한국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2018.12.08 I 이석무 기자
②방대한 디지털 자료 수집해 머신러닝…역사 유추하고 범죄 예측하죠
  • [미래기술25]②방대한 디지털 자료 수집해 머신러닝…역사 유추하고 범죄 예측하죠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 취임부터 철종 퇴임까지 472년간의 역사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해마다 가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왕이 바뀔 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위기상황에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죠. 이를 잘 분석하는 일은 당시에나 지금에나 역시 중요합니다. ‘역사’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바를 알 수 있으니까요.21세기 들어 IT 업계는 이런 개념을 디지털 환경에 맞게 응용한 ‘빅데이터’(Big Data)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 덩어리를 이야기합니다. 데이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유용한 의미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많은 양의 ‘기록’을 가리켜 우리는 빅데이터라고 부릅니다.그럼 대체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느 정도 데이터가 뭉쳐있어야 빅데이터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요?[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심야 버스, 상권 분석..이미 생활 속에 들어온 빅데이터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내린 정의에 따르면 빅데이터는 적어도 수십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뭉쳐진 형태를 의미합니다. 1TB는 104만8576MB로, 풀HD 고해상도 영화 한편(3.7GB)을 276편 담을 수 있는 용량이죠. 10TB만 해도 영화 수 천편을 보는 수준입니다. 문자(텍스트)로 이뤄져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방대한 양이 될 겁니다.이런 데이터는 대개 장비를 가동하거나 임직원, 방문객 등이 움직이면서 쌓이는 기록인 로그(Log) 데이터를 비롯해 결제·환불, 사용·취소 내역 등 정형화된 데이터를 비롯해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처럼 정형화되지 않은(비정형) 데이터도 존재합니다.예를 들어 서울시 시내버스의 운행기록을 살펴보면 △교통체증 발생시간이나 유발요인 △승객 수송이 많거나 적은 시간대 △후불·선불카드나 현금지불 등 지불형태 유형 △환승 승하차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죠. 이에 따라 최적의 배차간격 운영부터 교통체증 해소까지 다양한 대안을 도출해낼 수 있게 됩니다.빅데이터 대표적인 활용사례가 바로 2013년 서울시의 심야버스 서비스인 ‘올빼미 버스’ 도입이죠. 기존에 버스를 운행하지 않던 야간 버스를 운행하기로 하면서 수요에 따른 노선 구성을 하는데 활용한 데이터는 바로 전화 통화 기록입니다.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을 분석해 심야시간에 시민들이 어디에서 출발하고 어디로 향하는지 파악했고, 현재 9개 노선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서울시는 이 기술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고, 시민들을 위한 빅데이터 상권분석까지 제공하다 지난해 4월에는 아예 빅데이터연구소를 열고 시 행정에 공공 빅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벌써 우리 곁에 와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기술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는 사례인 셈입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모든 과정이 ‘빅데이터 활용’역사적인 데이터를 활용하면 지진이나 화산 폭발 같은 대규모 천재지변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가령 기업이 공장을 세울 때 조선왕조실록 등에 언급된 사항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과거 어떤 지리적 현상이 발생했는지를 살펴본 뒤 지진이 예상된다면 내진설계를 강화하거나 다른 부지를 찾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그럼 데이터는 어떻게 모으고, 또 어떻게 분석·활용하게 될까요? 우선 데이터는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빅데이터 개념이 없던 시절 데이터의 저장은 지금에 비하면 마구잡이 수준이었습니다.이렇게 흩어진 데이터는 어딘가에 분리, 고립돼있다는 ‘사일로(silo)’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를 한데 모으는 작업을 데이터 수집(Data Mining)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잠재된 데이터를 발굴해낸다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셈이죠.종이 문서 등 아날로그 형태로 저장된 데이터는 디지털로 변환해 활용합니다. 훼손된 경우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복원하기도 하면서, 모든 정보를 이미지로 일단 스캔한 뒤 이를 다시 문자로 변환하거나 이미지의 경우 주요 정보를 정리해 보관합니다.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다시 체계적으로 분류해 일정한 흐름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이라고 부릅니다. 대형 쇼핑몰 안에서 고객들이 주로 어느 장소로 어느 시간대에 많이 이동하더라는 결론은 이에 따른 안전대책이나 마케팅 방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겠죠.만일 특정한 환경에서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 제조업체는 미리 생산량을 높이고 유통업체는 재고를 늘릴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소비자들도 필요한 물건을 제때 구매할 수 있을 거고요. 붕어빵이나 아이스크림이 언제 많이 팔리는지, 혹은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때는 언제인지도 알 수 있겠죠.◇뗄 수 없는 ‘인공지능’과의 관계, 새로운 미래 창출이렇게 복잡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빅데이터 기술에 필수적으로 연관되는 요소는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빅데이터와 AI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습니다.하나씩 차근히 살펴보죠. 우선 빅데이터는 AI의 성능 개발인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심층학습(Deep Learning)의 근간이 됩니다. AI의 정확성과 판단 수준 자체를 높이려면 끊임없이 기계(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에 필요한 밑거름이 바로 빅데이터이기 때문이죠.반려견에게 사료를 주는 장치를 생각해봅시다. 우선 이 기계는 AI를 통해 카메라를 통해 장치 앞에 나타난 물체가 강아지인지 혹은 사람이나 고양이 같은 다른 동물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후 대형견인지 중·소형견인지, 또 나이가 많은지 혹은 어린지, 품종은 무엇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는 사료를 적절한 양으로 제공해야겠죠. 이를 위해서는 수십, 수백만장의 개 사진을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며 개의 특성, 나아가 각 품종이나 나이대별 특성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합니다.이렇게 수준을 높인 AI는 다시 빅데이터 분석을 체계적이면서도 빠르게 수행하는데 활용됩니다. 데이터를 분류하고 여기에서 조직 내 의사결정권자에게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죠.데이터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쌓여갑니다. 2003년 등장한 조선왕조실록 디지털화 콘텐츠의 용량은 CD-ROM 3장(약 2~3GB 수준)으로, 앞서 비교에 활용한 풀HD급 영화 한편 수준에도 못 미치는 비슷한 정도입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한달 데이터 사용량이 약 7GB로 두배 이상에 달하죠. 그 중요성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효율적인 빅데이터 활용은 이제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형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효율화(구글) 같은 기업 운영 측면은 물론 소비자의 물품 주문을 사전에 예측(아마존)하는 사례로까지 확장해 이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분석 기반 고객 응대(신한카드)나 제조업 생산성 향상(삼성SDS), 상권 분석(SK텔레콤),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예방(KT)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개인정보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각 개인들이 자신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활용과 결정권을 확대하기 위한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말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주창한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인데, 금융이나 의료 등의 분야에서 각 기관이나 기업마다 흩어져있던 데이터를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빅데이터 시대 새로운 산업 기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움직임은 지금도 이처럼 부지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8.11.09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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