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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5건

韓서 농림위성 쏴 올린다…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설립
  • 韓서 농림위성 쏴 올린다…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설립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내년으로 예정된 농림위성 발사를 위해 오는 7월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설립한다. 또 그간 각 부처간 별도 관리되던 정보를 범부처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산림청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림정책 디지털전환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13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산림정책 디지털 전환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이번 과제는 산림정책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초연결 스마트 행정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산림재난 대응력을 강화하고, 대국민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정밀하고 과학적인 산림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우선 첨단기술활용 및 부처간 협업으로 산불·산사태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산림청은 과학적인 산불방지를 위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산불 여부를 자동 감시·판독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기술(ICT) 플랫폼을 확대해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산불상황 전파체계 구축을 통한 조기 대피를 위해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동시접속 성능을 강화하고, 산불취약지 관리 모바일웹 서비스를 제공한다. 험준한 산지 내 통신불가 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무선통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산사태 피해 저감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산지 위주의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다른 부처가 관리하는 사면정보까지 통합·관리하는 범부처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하고, 예측체계 개편을 통해 주민대피골든타임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산림 수계 분포와 유량 정보를 데이터화한 산림수계수치지도를 구축해 산사태 대응력을 강화한다.산림복지 분야에 있어서는 논스톱 정보전달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누리는 산림휴양·치유·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산림청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연휴양림, 산림교육·치유시설의 예약을 네이버, 국민은행 등 민간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개선한다. 모든 국민이 산림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실내에서도 체험 가능한 오감 자극 시스템 및 가상현실 모델을 개발·운영하고, 산림치유 효과 확산을 위해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맞춤형 산림치유 효과 플랫폼도 구축한다.또 산림교육 접근성 강화를 위해 숲교육포털을 새로 만들고, 국가산림문화자산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확대를 통해 일상에서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업인 지원강화 분야에 있어서는 임업인들이 민원 신청 시 별도의 구비서류가 필요하지 않도록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부처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임업직불금 신청부터 수령까지 단계마다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e-임업비서’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임업인의 편의성을 대폭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산림청은 산림정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인 농림위성을 내년 발사해 실시간 대면적 산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위성데이터 활용을 위한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올해 7월 설립한다. 위성 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해 나무와 식물의 개화시기를 예측하고, 산림재난의 피해면적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등 활용 기술 알고리즘 36종을 개발 중이다. 한반도를 비롯해 위성 관측이 가능한 국가를 대상으로 위성정보 데이터 제공으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해 산림청은 전국 산림현황을 데이터로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산림지도를 확대한다.이와 함께 산림탄소 정보관리체계를 구축해 국제수준의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산림경영이음을 활용해 공간정보 기반의 국·공·사유림 경영활동 데이터를 통합 관리 중이며, 2026년까지 산림탄소 측정·보고·검증 체계를 구축해 산림분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전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산림정책 디지털 전환 10대 과제 마련했다”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전 국민과 220만 산주, 21만 임업인이 숲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더욱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3.13 I 박진환 기자
지난해 아파트 청약자 59%, 수도권 선택
  • 지난해 아파트 청약자 59%, 수도권 선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아파트 총 청약자 중 과반이상이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미분양 적체와 함께 수요 대비 공급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보다는, 차익기대와 청약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 청약통장 사용 쏠림이 컸다. 직방이 2023년 아파트 분양을 위해 청약통장을 사용한 전국 청약접수 건수(청약접수 건은 청약통장 구좌 건 수를 뜻함)를 분석해 지역별 청약선호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2023년 수도권 순위내 청약접수 많은 지역 TOP 102023년은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총 청약건 수가 112만8540건이었다. 2022년 429개 사업지에 102만1502건보다 10.48% 상승한 수치다.특히 권역별 청약통장의 사용 흐름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수도권 위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2023년은 전체 청약자의 59%(66만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2022년 41%(41만4652건)보다 18%p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해졌다. 2023년 전국 아파트 순위 내 청약자 10명 중 약 6명은 수도권 분양사업지를 선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지방은 2022년 59%(60만6850건)에서 2023년 41%(46만5472건)로 청약수요가 급감했고 1년 만에 청약수요의 주도권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갔다.2023년 2~3분기 수도권 위주의 매매시장 회복이 일시적으로 발현된데다 1·3대책으로 수도권 주요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영향이 컸다. 미분양 적체로 공급 부담이 큰 지방과 달리 서울 등지는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고 경기도 일대는 GTX-A 노선에 대한 개통 기대감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주변 청약지에 수요자가 몰렸다.2023년 권역별 청약접수 건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30%, 서울특별시 24%로 과반이상의 압도적 규모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순위 내 총 청약자는 무려 60만8552명을 기록했고 2022년 대비 30만6471명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순위 내 청약경쟁률 10위 이내의 상위 단지는 모두 수도권에 입지한 사업지들이 싹쓸이했다. 1위는 지난 10월 화성시 장지동에서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자앤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6.99대 1의 청약경쟁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했다. 2위는 파주시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A46BL)’로 371.64대 1, 3위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가 242.3 대 1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나타냈다.반면 인천광역시는 5%(5만4516건)로 2022년 11%의 절반에 머물었다. 2023년 4만호를 넘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발목을 잡으며 청약 수요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한편 수도권과 지방 간의 청약 양극화 외에도 수도권 내의 청약쏠림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수도권 청약 건수(66만3068건) 중 무려 80.4%가 10개 지자체에 몰렸다. 경기 화성시(15만1499건), 서울 동대문구(9만1744건), 경기 파주시(8만2243건), 인천 서구(5만73건), 서울 광진구(4만1344건), 성동구(2만8710건), 송파구(2만5783건), 경기 평택시(2만4730건), 서울 영등포구(1만9478건), 경기 광명시(1만7230건) 순으로, 총 53만2834건의 청약접수가 몰렸다. 다만 일부 지방은 지역내 호재나 청약 모객 분투를 통해 분양에 성료한 지역이 있다. 충청북도는 청주시 일대에 많은 청약자가 몰리며 2023년 총청약자 중 17만5258명을 가져갔다. 2023년 청약수요 중 16%로 2022년 5%에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청주시 흥덕구 일대 분양한 4개 사업장이 48.27 대 1에서 98.61 대 1로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하며 테크노폴리스 주변에 청약인파가 집중됐다.그다음으로 충청남도(5%), 강원특별자치도(5%), 대전광역시(5%), 부산광역시(4%), 광주광역시(3%) 등이 3%~5%의 청약통장 사용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전라북도(1%), 전라남도(1%), 경상북도(1%),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지는 비교적 낮은 청약수요에 그쳐 시행 및 시공사 들의 애를 태웠다. 한편 대구광역시는 지역내 쌓인 미분양(2023년 11월 기준 1만328가구) 우려로 신규 공급이 씨가 마르며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블루핀34’ 1개 사업장 분양에 그쳤고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해 아예 신규 분양에 나서는 공급자가 없어 청약수요 파악이 쉽지 않았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지난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전된 청약수요의 흐름은 2024년 분양시장으로 이어져 수도권 중심의 청약선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고분양가 부담은 여전하겠지만 지방에 비해 미분양 우려가 덜하고 서울 강남권역과 부도심, 수도권 택지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양호한 입지의 청약대기 수요는 여전할 전망”이라며 “다만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살피고, 지역 호재, 역세권 및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 되고 있는 청약수요의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2024.01.15 I 김아름 기자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2심서 재차 징역 17년
  •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2심서 재차 징역 17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태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고용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파타야 살인’ 사건 주범에 대해 재차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지난 2018년 4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타야 살인’ 주범 김모 씨가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경찰청)서울고법 형사9부(전지원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 측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법원은 “피고인과 공범 윤씨가 2015년 11월 19~20일 파타야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둔기로 피해자의 약지 부위 손톱을 떼어버리고 발톱 부위를 짓이기는 폭행을 하고 야구방망이나 목검으로 머리 부위를 때렸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뇌부종 자체를 피해자 사망 원인으로 보긴 어려워 이 부분에 대해 원심이 사실을 오인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차량 이동 과정에서 손, 발, 야구방망이 등 둔기로 피해자의 가슴, 복부, 옆구리 등 신체 여러 부위를 무차별적으로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은 충분히 인정된다”며 “이같은 잘못만으로 판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어 원심 판결을 파기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또 “이같이 변경된 사실이 공소장에 기재된 사실과 동일성이 인정되고 심리 경과에 비춰봤을 때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에 불이익도 초래하지 않았다”며 “단순히 일부 폭행의 태양이 인정되지 않고 피해자의 사망원인 평가에 일부 차이가 있다고 해서 피고인을 처벌하지 않는 것은 현저히 정의에 반한다”고 지적했다.국내 폭력조직원이었다가 태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김씨는 2015년 11월 파타야의 한 리조트 인근에서 공범 윤모 씨와 함께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20대 A씨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김씨와 윤씨는 사이트를 통합 관리할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A씨를 고용했다. 이들은 A씨가 제때 시스템을 개발하지 못하고, 회원 정보 등을 빼돌린다고 의심해 야구방망이와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해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국내로 도망치려 했으나 공항에서 이들에게 붙잡혔고, A씨에 대한 폭행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폭행당하는 음성을 녹음해 파일 공유 사이트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자 격분한 이들이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사건 직후 현지에서 검거된 공범과 달리 김씨는 베트남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와 공조수사 끝에 2018년 4월 김씨를 국내로 송환했다.검찰은 2018년 5월 살인 혐의에 대한 증거 부족으로 공동감금 등 혐의로 우선 재판에 넘겼다.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2021년 2월 1심은 김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0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태국에서 이뤄진 범행 특성상 직접 증거가 많지 않다고 보면서도 간접 증거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앞서 검찰은 잔혹한 방법으로 20대 피해자를 살해하고 유기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항소심 과정에서도 검찰은 “원심의 징역 17년형은 언제든지 감형받을 수 있다”며 재차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최후변론에서 김씨는 “사건 당시 단 한 번도 피해자를 구타하지 않았는데 한국 형사들이 살인으로 조작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9년 살인 혐의와 별도로 기소된 공동감금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공범 윤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10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에 불복해 항소심 진행 중이다.
2023.05.18 I 김윤정 기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관심`서 `주의`로 격상 발령
  •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관심`서 `주의`로 격상 발령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산림청은 건조특보 발효 확대 및 영농행위 준비에 따른 소각산불 등을 예방하기 위해 26일 오후 3시를 기해 강원 및 경북 동해안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 발령했다고 밝혔다.이날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강원 및 경북 동해안권에는 눈비가 내려 산불 위험은 낮아졌지만, 전국 많은 지역에 건조특보 발효가 확대되고 이번 주말에 산불발생 건수가 증가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24일 화재가 4건, 3.12ha(헥타아르)에 발생했고, 25일에는 크게 늘어난 12건, 4.36ha의 산불이 발생했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강수 예보가 없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산불취약지에 대한 감시 활동 강화 등 산불대책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27일 11시를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하여 경계근무를 강화하는 등 산불예방·감시체제를 확고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불진화·감시인력을 산불 발생 취약지에 고정 배치하는 등 2만2000여의 산불방지 인력과 감시자산을 활용해 산불감시·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과 시간대에 감시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드론 등 첨단 ICT 장비를 활용하여 감시 사각지대 감시를 강화한다. 산림청은 또 산림인접지 100m 이내에서 그 동안 예외적으로 허용하던 일부 소각행위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3월에는 불법소각 합동점검(농정, 환경, 산림) 등을 통해 불법소각 행위를 차단할 계획이며, 위반 시에는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진다. 산림청 강혜영 산불재난통제관은 “3월부터는 기온 상승에 따른 영농행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각행위 금지, 작업장 불씨 관리 철저 및 사전 안전조치를 통해 산불 예방에 적극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2023.02.26 I 이정훈 기자
사라지는 산부인과·소아과…비대면·지역 시스템 풀 가동
  • 사라지는 산부인과·소아과…비대면·지역 시스템 풀 가동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초저출산으로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사라지고 있다. 정부가 이들 진료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지역 시스템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31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만, 소아진료 중심의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공개했다.현재 250개 시군구 중 분만취약지는 105개(42%)나 된다. 10곳 중 6곳에서는 아이를 낳으러 먼 거리로 이동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분만 의료기관은 80개나 문을 닫았다. 전체 분만의료기관의 14.1%가 사라진 것이다. 사정은 동네 소아청소년과도 마찬가지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소아과는 3308개에서 3247개로 61개가 폐업했다.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올해 0.73명에서 내년 0.70명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의료시스템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 산모나 아이가 정말 필요할 때 병원이 없어 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정부는 관련 대책을 마련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행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변경해 상급 종합병원에서 최중증 산모의 분만과 최중증 신생아가 치료받을 수 있게 변경한다. 현재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일반 모자의료센터로 변경하고 34개소를 42개소로 확대 개편해 중증 산모 분만과 중증 신생아 치료를 전담키로 했다. 분만취약지 산부인과 등은 지역분만기관으로 변신해 주기적 산전관리와 일반분만을 돕기로 했다. 1시간 내 이동 가능한 분만산부인과가 없는 강원도 평창의 경우 산부인과 추가 설치가 아닌 기존 보건소를 통해 평창 인근 지역 분만기관을 안내하고 고위험 산모 여부 확인 후 응급상황 핫라인 등을 통해 출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때 투입되는 네트워크 수가, 가산수가 등은 인센티브를 통해 기능별 적절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의 요구가 높은 산부인과 1인실 비중도 50% 미만에서 80% 미만으로 완화해 확대키로 했다. 소아응급의료체계도 개선한다. 지난해 가천대길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에선 소아청소년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응급, 입원진료 등을 제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응급의료기관 평가기준 등에 소아환자 진료 지표를 신설하고 24시간 응급진료의무 위반 시 관리, 감독 강화 등 소아진료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서울 3곳, 인천 1곳, 대구 1곳 등 전국 총 8곳 불과한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를 미설치 권역 위주로 4곳 추가 지정키로 했다. 야간·휴일에 소아 외래진료가 가능하도록 야간·휴일 진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 등)을 확대하고 야간진료 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소아의 갑작스러운 증상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나 소아응급실 경력 간호사 등과 같은 의료인이 24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소아전문 상담센터 시범사업’ 추진도 검토한다. 인공호흡기 등 기계, 외부 영양공급이 필요한 중증소아에 재택의료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18세 이하가 대상이었지만 24세 이하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물리, 작업치료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필수의료기반을 강화하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분야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계속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1.31 I 이지현 기자
설 연휴도 안전·민생 촘촘히, 경기도 '설 맞이 종합대책' 수립
  • 설 연휴도 안전·민생 촘촘히, 경기도 '설 맞이 종합대책' 수립
  • 1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유태일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이 설 맞이 종합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설 연휴를 맞아 안전·교통·경제·보건·복지 등 분야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16일 유태일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경기도 설 맞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안전대응, 물가안정, 보건복지, 교통편의 등 4개 종합분야로 구성됐다. 유태일 국장은 “10·29참사로 사회안전망에 대한 불안도 크고, 고물가 등으로 마음 놓고 명절을 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뿐만 아니라, 물가·민생까지 아우르는 더욱 두터워진 안전망 속에서 마음 편안하게 도민들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수립 취지를 설명했다. ◇안전예방 핫라인 운영,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도경기도는 연휴 중 인파가 몰리는 대형쇼핑몰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도, 안전관리자문단, 시·군, 전기·가스안전공사가 함께 오는 19일까지 10개 시·군 11개소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시설물 안전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보수·보강 조치 명령을 내린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안전사고에 취약한 도내 상점가 29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판매시설 안전점검 강화에 집중한다. 전기 및 가스 관련 사고 예방조치 여부,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그 외 시설은 시·군에서 자체 점검을 병행한다. 도내 모든 소방서는 연휴기간 특별 경계근무를 실시해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전통시장 합동점검(82곳), 판매시설과 운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300곳) 등 안전관리 강화에도 힘쓴다. 아울러 설 연휴 민방위경보통제소가 운영돼 비상사태나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다.21일부터 24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가스 및 전기 안전관리 대책반을 운영해 가스나 정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과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산불방지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해 산불취약지 순찰과 긴급상황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도는 도민이 직면하는 모든 안전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휴 기간에도 ‘안전예방 핫라인’을 운영한다. 생활 주변 시설물 등의 위험 요소가 확인되거나 안전의 위험을 느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안전예방 핫라인 전화번호는 경기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경기도 설 맞이 종합대책.(사진=경기도)◇성수품 물가 집중관리, 마켓경기 할인 특판도는 치솟는 물가 등으로 연휴 중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설 연휴기간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한다. 사과·배·참조기 등 설 성수품 16종 집중관리로 도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도-시군 물가안정대책반 운영으로 가격표시제 이행 점검, 식품안전 감시 등 성수품 거래 질서 확립을 추진한다. 또 경기도 물가책임관을 운영해 담당 시군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별 주요 성수품 가격 동향을 파악하고 농축산물 등 가격혜택제도 활용을 당부한다. 경기도 농특산물 온라인 스토어인 ‘마켓경기’ 설맞이 농축산물 특판전에서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육류, 떡류, 가공식품 등 32개 업체 81개 품목을 할인 판매하며 농·축·수산물 20% 할인쿠폰 지원, 설 선물 세트 20% 할인판매 등이 진행된다.◇24시간 비상진료, 코로나19 특별대응반 구성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해 응급환자 발생 시 도민이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상시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아울러 동절기 코로나19확산방지를 위해 ‘코로나19 설 특별 대응반’을 가동한다. 대응반은 민간 대응기관 등 관계기관과 공조체계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신속대응한다.21일부터 24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일별 80~99개소 운영한다.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 방향)·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 방향) 등 도내 3개 고속도로휴게소에서도 임시선별검사소가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운영된다. 검사와 진료, 처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별 138~614개소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 및 시·군 누리집 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특히 다수 인명피해 발생 시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가동시켜 초기대응과 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도와 시군에서는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는 즉시 중앙 응급진료상황실에 보고하고 도내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진료 강화와 병상을 확보하는 한편, 필요시 관할 보건소 신속대응반 출동과 현장응급의료소 설치 등을 지원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명절음식 제공·건강체크 등을 진행하는 등 연휴 기간에도 노숙인 시설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전화 한 통만으로 긴급 상담과 복지지원 연계,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긴급복지 핫라인’은 연휴 중에도 운영한다. 또한 임금체불 신고센터에서 임금체불 상담과 권리구제 지원 절차 안내를 통해 사회에 첫발을 뗀 청년층 등이 불합리한 일을 겪지 않도록 지원한다.◇나흘간 특별교통대책 상황실 운영도는 연휴기간 내내 24시간 120경기도콜센터를 통해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종합안내 및 도민 불편사항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연휴 나흘간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상황 운영을 총괄하고 도로상황 및 버스정보 등을 제공한다. 교통정보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도 교통대책상황실은 소방재난상황실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교통 불편 최소화를 도모한다. 시외버스를 귀성객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행하고, 시내버스 역시 상황에 따라 운행 횟수를 늘리거나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연휴 기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 도 자치경찰은 도민 교통편의를 위해 단계별 교통관리를 실시하고 교통사고 요인 등을 사전에 단속할 예정이다.
2023.01.16 I 황영민 기자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등재 기념 '흥겨운 탈춤 공연'
  •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등재 기념 '흥겨운 탈춤 공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탈춤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문화재청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기념행사를 오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남산국악당과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 통영예능전수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13개의 국가무형문화재 및 5개의 시도무형문화재 탈춤단체가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고,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한 자리다.한국의 탈춤은 전국 각지에서 독자적인 지역의 특성을 담은 언어와 춤으로 표현·전승돼 왔다. 이번 기념행사는 서울·안동·통영 등 세 지역을 집약지로 삼고, 인근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다양한 탈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서울·경기 권역에 소재한 7개 단체가 서울 남산국악당, 부산·경남 권역에 소재한 7개 단체가 통영예능전수관에서 흥겨운 마당을 연다. 강원·경북 권역에 소재한 4개 단체는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에서 신나는 한판을 펼칠 예정이다.
2022.12.01 I 이윤정 기자
상반기 '분상제 지역' 청약지는 어디?
  • [복덕방기자들]상반기 '분상제 지역' 청약지는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청약지를 잘 알아둬야 한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8일 이데일리 복덕방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눈여겨볼 청약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먼저 박 대표는 수도권 청약지로는 이문 1구역과 이문 3구역을 꼽았다. “이문1·3구역은 분양가구가 2000가구 정도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지역인데다 특별분양가구를 제외하고도 1000가구 정도가 풀릴 것으로 보여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대표는 “수원의 경우 팔달재개발구역과 권선 6구역이 기대를 모으고 있고 의왕 오전동과 내손동 역시 많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가장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둔촌주공’을 꼽았다. 그는 “3~4년 전부터 둔촌주공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10만 청약설도 나오는 상황이다”며 “다만 최근 시공사와 조합과의 갈등으로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박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예정인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만점통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세대비 절반 이하에 가까운 분양가격이 높은 가점을 가진 청약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강남과 반포가 평당 1억~1억 3000만원에 달하는 시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펜타스의 분양가는 평당 4000만원에 불과해 현금부자면서 청약만점을 찍은 사람들이 당첨자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방에서는 인천과 부산 대단지 위주로 살피면 가성비 있는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얼마 전 온천 4구역 래미안 프레스티지가 분양했는데, 그곳에 당첨되지 못하신 분들이 양정 1구역과 대원 3구역으로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부산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시세와 분양가의 갭 차이가 크지 않게 나올 수 있어 차익을 계산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박 대표는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 침체가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심리하락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최근 경기도 구리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 구리역’의 경우 구리지역 내 입지가 가장 좋은 단지라고 꼽혔음에도 예상을 하회한 경쟁률을 나타냈다”며 “이는 매수심리보다 청약심리가 더욱 빨리 위축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03.18 I 신수정 기자
분양 성공의 핵심, 결국 공급세대수와 분양가다
  • [칼럼]분양 성공의 핵심, 결국 공급세대수와 분양가다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최근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2021년 하반기 대출규제로 인한 거래절벽이 부동산 가격의 일시적 조정을 야기했고, 그 여파가 청약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결국 청약시장의 흥행 여부는 공급세대수와 가격이 핵심이다. 작년 12월과 올 1월에 분양했던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의 청약결과로 부동산 시장 해석이 제각각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의 일반공급 총 55가구를 뽑는 데에 1만 589명이 지원하여 평균경쟁률 192.5:1을 기록했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는 일반공급 295가구 모집에 1만 157명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34.4:1을 기록했다. 청약자는 두 단지 모두 약 1만 여 명이 접수하였지만 5배 이상 차이나는 공급세대수 때문에 경쟁률도 5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됐다. 이것이 청약과열 정도를 따지는 첫 번째 핵심인 ‘공급세대’의 역설이다. 여기에 ‘만약’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 두 단지의 분양가를 같도록 설정한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였던 10억 3100만 원을,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인 8억 9550만 원과 같은 수준으로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두 단지의 청약결과는 지금과 같은 큰 차이로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가 분양가 9억 원 초과에도 시공사 보증을 통한 대출을 알선해 준다고는 하지만 제도권 대출 여부는 9억 원이 한도이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는 분양가에는 심리적 압박이 큰 것이 사실이다.2020년 8월에 분양했던 ‘힐스데하임 천호’와 ‘천호역 힐스테이트 젠트리스’도 이번 서울 청약과 닮은 점이 많다. ‘힐스데하임 천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 7790만원이었고, ‘천호역 힐스테이트 젠트리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0억 4860만 원이었다. 청약결과는 각각 청약자수 8093명과 3322명으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고, 가점 커트라인 평균도 각각 61.59점과 52.21점으로 9점 이상 차이가 났다. 당시는 대출규제가 없었지만 분양가에 따라 청약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두 사례를 보건데 청약과열을 가늠하는 두 번째 핵심인 가격이다.올해도 2020년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서울 18개구 309개동 내에서 이뤄지는 메머드급 청약이 변곡점이 될 것이다. 즉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공급될 때 서두에 언급했던 대출규제로 인한 거래절벽, 청약심리 위축이 다시 청약수요의 부활을 통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약 1000가구급을 공급할 이문1,3구역, 장위10구역, 대조1구역의 분양을 주목해야 한다.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고 가점 커트라인 평균 역시 올라갈 것이다.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반면 청약 당첨 확율을 더 높이려면 고분양가로 인해 시세 대비 분양마진이 크지 않아 가점 커트라인이 낮게 형성된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와 같은 청약지를 공략해야 한다. 물론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자금 마련 계획이 서 있다면 말이다. 올해는 내 자금 상황에 맞는 청약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2022.02.13 I 이승현 기자
동탄2신도시에 5억원대 아파트 분양..청약 전략은?
  • 동탄2신도시에 5억원대 아파트 분양..청약 전략은?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제일건설이 지난 24일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조성되는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이곳은 수도권 전역 청약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곳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01㎡(39평)의 단일 면적, A/B 2개 타입으로 구성된 총 308가구의 소형 단지다. 분양가는 5억 1010만 원부터 5억 6400만 원까지이며 발코니 확장비와 에어컨 등 각종 옵션을 더하여도 총 분양가 6억 원 안쪽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동탄역 부근의 광역교통망을 곁에 두고 있는 주거지나 동탄 호수공원과 상권을 겸비하고 있는 단지보다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입지에 있지만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근 단지의 전용 59㎡(24평)의 시세와 비슷하니 예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금액도 상당하다.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 초과 면적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를 적용하고 있다. 추첨제 50% 중 4분의 1 물량에 대해선 기존주택 처분조건 1주택자에게도 당첨 기회를 제공한다. 즉, 가점이 낮아도 1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당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추첨제를 제외한 일반공급 가점제 청약 시 당해(화성 2년 이상 거주) 청약자는 66점 이상, 경기/기타지역 청약자는 69점 이상 되어야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 값에 가까운 분양가에 비해 일반공급 물량이 270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2만7000명 청약 시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이 경우 최소 당첨 커트라인은 60점 후반이 예상된다. 만일 5만 명 이상 청약 시 경쟁률은 200대 1에 근접해진다. 특별공급은 다자녀와 노부모 부양만 가능하며, 총 배정세대는 각각 30명, 8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자녀 특별공급은 80점 이상(100점 만점), 노부모 특별공급은 64점 이상(84점 만점) 되어야 당첨을 노려볼 만하다. 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트어 청약 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내용이 있다. 우선 전용면적 85㎡ 초과 대상, 6억 원 이하 취득세는 1.3%(농특세/지방교육세 포함), 6억 원 초과 취득세는 최대 2.4%까지 높아진다.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비용이 취득 가액에 포함되기 때문에 총 취득 가액 6억 원 이하 선에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거주의무도 고려해야 한다. 이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하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다. 시세보다 80%미만 가격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최초 입주 가능일부터 5년 동안 계속하여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거주의무 함께 전매제한도 강력하다. 입주자로 선정된 날(당첨자 발표일 2021.12.17.)부터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최근 파주 운정 신도시, 오산 세교2지구 등 수도권 공공택지 청약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분양이 연기되면서 내 집 마련 시기에 관한 불안감이 증폭되어 수도권 내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울 청약자가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송도 자이 더 스타, GTX 운정 금강 펜테리움과 입지 대비 저렴하면서 서울 출퇴근 가능 범위에 속한 청약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탄2신도시는 광역철도망과 대규모 일자리의 배후 주거지로써 그 동안 수도권 남부권의 황금 청약라인을 이어왔던 과천, 광교, 위례의 명백을 이어 가장 큰 주거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신도시다. 올 11월을 기점으로 동탄2신도시에서 1 만여 세대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2021.11.28 I 이승현 기자
3기 2차청약..입지는 '성남·남양주' 일반공급은 '파주·인천' 찜
  • 3기 2차청약..입지는 '성남·남양주' 일반공급은 '파주·인천' 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공공택지와 3기 신도시 2차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일반공급 15%를 제외한 나머지는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데다 3, 4인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 84㎡ 비중도 크게 늘어 실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성남시의 지구들이 알짜로 꼽으면서 신혼부부라면 ‘신혼희망타운’ 공략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이날부터 공공분양 일반공급, 신혼희망타운 수도권 청약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차 사전청약은 1차(4333가구)의 2.3배에 달하는 1만 102가구가 공급된다. 2기 신도시 △인천 검단(1161가구)과 △파주 운정3(2149가구),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2(1412가구)를 포함한 공공택지지구다.◇서울 접근성 좋은 ‘성남지구·남양주 왕숙2’ 인기 예상2차 청약지 중 가장 알짜로 꼽히는 곳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성남시의 △성남 신촌(300가구) △성남 낙생(890가구) △성남 복정2(630가구)이다. 성남 낙생지구는 분당 및 판교신도시와 가깝고, 성남 신촌지구는 서울 강남구 옆에 위치한다. 성남 복정2 지구는 1차 사전청약에서 평균 경쟁률(공공분양) 23.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성남 복정1 인근에 조성된다. 성남낙생 등 상당수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 돼 신청 요건을 잘 확인해 청약하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1차 사전청약 결과를 보면 신혼희망타운 경쟁률(13.7대 1)이 공공분양(28.1대 1)보다 낮았다. 신혼희망타운은 혼인 2년 이내 혹은 2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와 한부모 가족에게 30%를 가점제로 우선 공급한다. 남양주 왕숙도 유망 지역이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지구는 여의도공원 3.5배 규모(80만㎡)의 공원·녹지와 함께 공공문화시설 등이 조성된다. 교통호재도 있다.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를 구축해 강남권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왕숙2지구의 사전청약 대상 주택은 신설되는 역 인근으로, 다산신도시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신혼희망타운 신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일반공급 물량이 많은 파주 운정3지구나 인천 검단지구에 신청하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먼저 파주운정3지구는 운정~서울역~삼성역~동탄을 연결하는 GTX-A노선과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자율형공립고(운정고)와 다양한 혁신학교가 위치하는 등 교육여건이 우수해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지역이다. 인천 검단지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이 개통(2024년 예정)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진입 가능하고, GTX-D 노선(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신설 등이 검토 되고 있어 배후수요가 확충되고 있다.◇지역 거주자 우선공급 요건 충족시 경쟁력 상승사전청약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 우선공급 거주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은 공고일로부터 1~3년 뒤 예정된 본청약까지 지역우선 거주기간을 채워야 우선 공급 자격이 주어진다.먼저 남양주 왕숙2, 인천 검단, 파주운정3지구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공급 비율만큼 배정해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남양주 왕숙 2의 배정비율은 △남양주 30% △경기도는 20% △기타지역(수도권)은 50%이다. 인천검단은 △인천광약시 50% △기타지역(수도권) 50%다. 파주 운정3은 △파주시 30% △경기도 20% △기타지역(수도권) 50%다. 성남 신촌지구와 의정부 우정 지구는 동일순위(단계)내 경쟁시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한다. 다만 성남 신촌지구처럼 본청약(2023년 4월 15일 예정)이 빨리 시작된다면 지금 당장 이사를 가도 의무 거주기간(2년)을 채우기 어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의정부 우정지구와 부천원종지구 처럼 아예 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고 못 박은 지구도 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특별공급 대상자는 공급유형에 따라 입주자 저축, 자산요건, 소득요건, 무주택 세대주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요건들을 잘 살펴보고 청약해야 한다”며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자녀가 어리다면 신혼부부 특화형 주택 ‘신혼희망타운’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2021.10.25 I 신수정 기자
“3기 신도시 당해지역 전입,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 [복덕방기자들]“3기 신도시 당해지역 전입,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 [복덕방기자들]“3기 신도시 당해지역 전입, 언제까지 해야할까요?”[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보수적 판단시 투기과열지역 2년, 조정대상지역 1년 전까지 예상해야 합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3기 신도시 당해지역 전입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전입전략을 짤 때 지역별로 구분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빨리 준비하신 분들 중에는 2년 전부터 전입을 하신 분도 계신다”며 “올해 10월, 11월, 12월이 남아있는데, 지자체별로 거주요건이 달라 구체적인 전입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10월 발표될 사전청약지 중 남양주 왕숙을 따져봤을 때 지난 7월 남양주 진접 2지구와 비교해 살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남양주 진접 2지구는 1년 이상 거주 예정자로 요건을 정했다”며 “이와 같은 조건일 경우 지금도 전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특히 신혼부부 특별전형에서 11점이 넘는 청약자의 경우 남양주 왕숙을 노리면서 전입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남 낙생, 성남 복정2의 경우 모두 신혼희망타운으로 예정돼 있어 특별공급을 노리는 예비청약자라면 전입하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정부는 현재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돼 있어 거주요건이 1년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현재 전입해도 좋은 시점이라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전입 전략이 사전청약에 당첨되지 않았을 경우에도 내집마련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만약 사전청약에 당첨되지 않아도 해당지역 재개발 재건축을 노리릴 수 있다”며 “성남, 인천, 고양 지역의 재개발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유심히 살펴보면 좋겠다”고 짚었다.※이외 추가 질문과 자세한 답변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09.03 I 신수정 기자
3기신도시 선호도 1위는 여전히 '하남교산'
  • 3기신도시 선호도 1위는 여전히 '하남교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3기 신도시 중 여전히 하남 교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올해 진행 예정인 사전청약지의 청약 의사 선호 지역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377명의 응답자 중 23.4%가 하남 교산을 선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어 △고양 창릉(20.6%) △광명 시흥(19.0%) △남양주 왕숙(18.7%) △과천 과천(16.3%) △인천 계양(14.8%) 순으로 응답됐다. 지난해 8.4공급대책이 발표된 직후 3기 신도시 청약 의사 선호도 조사 당시에도 ‘하남 교산(25.4%)’이 가장 많이 응답됐다. 반면 후속 순위의 경우 △과천 과천(21.8%) △없다(20.9%) △남양주 왕숙(18.4%) △고양 창릉(1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하남 교산’이었고 이어 △남양주 왕숙 △과천 과천 △고양 창릉 순이었다. 경기 거주자는 ‘고양 창릉’ 선호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하남 교산 △광명 시흥 △남양주 왕숙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 거주자는 ‘인천 계양’이 80% 가까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기 신도시를 제외한 올해 분양 예정인 사전청약지 중에서는 ‘위례(21.4%)’가 가장 많이 응답됐다. 그 다음으로는 △남양주 진접2(15.8%) △고양 장항(14.5%) △성남 복정1(13.5%) △과천 주암(12.3%) △동작구 수방사(12.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는 ‘위례’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동작구 수방사 △남양주 진접2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 거주자도 ‘위례’를 가장 선호했다. 그 다음으로 △고양 장항 △남양주 진접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인천 거주자는 ‘인천 검단’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택했고 이어 △부천 원종 △부천 역곡 등 인접 지역 중심으로 선호 지역이 나타났다. 또한 사전청약 공고 시에 기본정보 외에 제공했으면 하는 정보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절반이 ‘확정 분양가(50.0%)’를 제일 많이 선택했다. 1~2년 후인 본청약 시에 분양가가 확정되다 보니 분양가 변동에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본 청약시기 및 입주예정월 등 청약일정(24.4%) △주변 지역정보 및 기반시설 계획정보(11.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작년 8월 조사에 이어 3기 신도시 중 청약 의사 선호 지역은 ‘하남 교산’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분양 예정 사전 청약지역 중 선호 지역 1순위는 ‘위례’로 모두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곳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21.08.09 I 하지나 기자
‘3기 신도시 청약’…인천계양 입지 어때?
  • [복덕방기자들]‘3기 신도시 청약’…인천계양 입지 어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인천 계양은 S-BRT나 GTX-B 노선과 연결될 예정이기 때문에 교통호재가 많습니다”김예림 정향 변호사는 14일 이데일리 유튜브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첫 타자인 인천계양신도시 입지와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본격화 한다. 1차 사전청약 단지는 △인천 계양 1050가구 △남양주 진접2 1535가구 △성남 복정1 1026가구 △의왕 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 5개 지구, 총 4333가구를 공급한다.김 변호사는 우선 사전청약지 중 유일한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지역의 입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인천계양 지역은 규모가 3기 신도시 중 두 번째로 작지만 부천 대장지구와 인접해 있어 주변 인프라가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변호사는 인천계양지구에 많은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과 공항철도 계양역을 사이에 둔 구역으로 기존 대중교통도 확보한 상태인데다 향후 S-BRT 노선이 부천 대장지구와 연결, 신설되며 서울 지하철 5, 7, 9호선, GTX-B 노선과도 이어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예정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인천 계양 추정분양가는 전용면적 55㎡은 3억 5000만원, 전용면적 59㎡는 3억 6000만원이다. 김 변호사는 “주변에 한화 꿈에그린, 계양한양수자인 신축과 비교했을 때 시세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향후 입주시점에서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겠지만, 당시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분양하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사전청약을 진행하는 나머지 공공분양지 중에선 청계2지구를 추천했다. 김 변호사는 “청계2지구는 기존에 교통이 애매해서 저평가 됐던 지역인데, 최근 교통호재가 많다”며 “특히 청계2지구는 인덕원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으며 인덕원은 전용면적 84㎡가 20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덕원이 GTX-C, 월판선, 인동선 트리플 역세권이 되고 청계2지구는 판교까지 2개 정거장에 불과한 월판선도 뚫려 교통이 매우 원활해 질 것”이라며 “현재 주변 시세와 비교해볼 때도 추정 분양가가 약 2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기도 해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사전청약시 해당 지역이나 수도권에 거주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사전청약할 때만 잠깐 거주하고 이사하는 방법의 위장전입은 안된다”며 “요즘에는 단지별로 전수 조사하는 경우가 많고 휴대폰 기지국 조회나 카드사용내역을 조회하기도 해 실거주지와 청약당첨지역이 다를 경우 바로 소명 통보가 올 수 있어 증빙할 수 있는 내역을 모아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07.14 I 신수정 기자
“전국 누구나 청약 가능”…전국구 청약 단지 1만 가구 분양
  • “전국 누구나 청약 가능”…전국구 청약 단지 1만 가구 분양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거주 지역 상관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구 청약 지역은 정부가 기업이전, 공공기관 이전 등 특정한 사유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한화포레나 서충주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전국구 청약 지역으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도청이전신도시(경북도청신도시, 내포신도시, 남악신도시), 혁신도시(원주, 나주, 김천 등), 기업도시(충주, 원주), 주한미군기지이전 지역(평택) 등이 해당된다.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구 청약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4개 단지, 총 1만456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주기업도시 1개 단지 478가구 △세종시 1개 단지 1,350가구 △원주기업도시 1개 단지 1520가구 △내포신도시 4개 단지 3679가구 △경기도 평택(주한미군이전) 7개 단지 7542가구 등이다. 임대물량은 제외했다.일반적으로 아파트 청약은 해당 지역 거주자만 청약이 가능하지만 이들 지역의 경우 주소지와 상관없이 청약자격 요건만 갖추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전국구 청약지역은 풍부한 개발호재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청약조건으로 인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2월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는 3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 1464명이 몰리면서 평균 183.2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서울시(124.72대 1)를 제치고 올 상반기(현재까지) 지역별 청약경쟁률 중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3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2588건이 접수되면서 평택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평균 86.67대 1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전국구 청약지역 특성상 정부의 주도하에 개발되기 때문에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확충이 빨라 높은 미래가치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며 “최근 부동산규제로 청약자격 조건이 까다로워져 희소성이 높아진 만큼 전국구 청약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달 전국구 청약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5년만에 청약물량이 나오는 충주기업도시를 비롯해 세종시, 평택시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한화건설은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한화 포레나 서충주’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충주시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면적 77~84㎡, 총 4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와 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특히 충주기업도시는 전국구 청약지역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청약 접수가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금 10% 납부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7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서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총 135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세종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가운데 특히 이 단지는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8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예정돼 있고, 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이 밖에도 라인건설은 7월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1-1블럭에서 ‘이지더원 3차’을, GS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 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2021.07.02 I 황현규 기자
 올해는 소랑 신나게 놀아볼까
  • [신축년①] 올해는 소랑 신나게 놀아볼까
  • 충남 예산 아그로랜드에서 젓소의 우유짜는 법을 배우는 아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산업화 초기까지 소는 농가의 재산목록 1호였다. 소를 팔아 자식 학자금을 댄다고 대학을 우골탑이라 한 시절도 있었다. 이제 논밭을 갈던 소는 사라지고, 대부분 고기와 우유를 생산할 목적으로 기른다. 그렇게 일상에서 멀어진 듯하던 소가 관광 상품으로 등장했다. 충남 예산에 자리한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이하 아그로랜드)은 국내 첫 낙농 체험 목장이다.아그로랜드에서 건초주기 체험 중인 아이들◇국내 첫 낙동 체험 목장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아그로랜드는 1968년 경기도 평택에서 평택농장으로 시작했다. 1978년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태신목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낙농 선진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동참하며 한국 낙농업의 역사와 함께했다. 2004년 낙농진흥회가 낙농 체험 목장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목장을 일반에 개방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낙농업의 활로를 찾아보려는 의도였다. 그렇게 국내 1호 낙농 체험 목장 아그로랜드가 탄생했다.그로랜드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은 소젖 짜기와 송아지 우유 먹이기, 건초 주기를 묶은 목장 체험이다. 정해진 시간에 체험장으로 향하면 소젖 짜기부터 시작한다. 직원의 설명에 따라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 윗부분을 잡고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잡아당기듯 눌러주면 하얀 우유가 힘차게 나온다. 바닥에 버려지는 우유가 아깝지만, 젖소 한 마리가 하루에 생산하는 우유가 평균 27kg이라니 체험용으로 짜는 우유는 미미한 양이다. 안전을 위해 젖을 짤 때 얼굴을 너무 가까이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4세 미만 아이는 무리하게 체험을 강요하기보다 젖꼭지를 만져보며 친근감이 들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소젖 짜기 체험이 끝나면 건초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염소와 양이 있는 축사로 이동한다. 건초를 손바닥에 올리고 입 가까이 대면 혓바닥으로 핥아 먹는다. 염소와 양은 앞니가 아래쪽에만 있어 물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뜨겁고 부드러운 혓바닥의 촉감이 신기한지 연신 웃음을 터뜨린다. 이어 우유가 담긴 젖병을 송아지에게 물리는데, 빨아들이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젖병을 빼앗기거나 떨어뜨리기 일쑤다. 어린아이들이 체험할 때는 부모님이 함께 젖병을 잡아주는 게 안전하다.아그로랜드의 평화로운 풍경◇사계절 동화같은 모습에 ‘인생사진 성지’로 떠올라치즈와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도 운영하지만,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한 상태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승마 체험과 트랙터열차는 정상 운영한다. 트랙터열차를 타고 드넓은 목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15분 정도 걸린다. 아그로랜드는 전체 부지 100ha에 초지만 13ha가 넘어, 트랙터열차로 전체 규모를 파악하고 동선을 정하는 게 효율적이다. 왼쪽 좌석에 앉아야 주요 전망을 감상하기에 유리하다.아그로랜드는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푸른 초원에서 소와 양이 여유롭게 노니는 목가적인 풍경 외에도 계절마다 로맨틱한 꽃밭이 펼쳐진다. 봄에는 연둣빛 청보리밭 옆으로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신비로운 보랏빛 수레국화가 눈과 마음을 빼앗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분홍빛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겨울이면 광활한 초지에 흰 눈이 내려 동화처럼 순수한 설경을 선사한다. 곳곳에 노란 문, 무지개 의자 등 다양한 포토 존이 있어 ‘인생 사진의 성지’로 불린다.소를 주제로 한 볼거리도 많다. 매표소 입구부터 알록달록 색깔을 칠한 소 조형물이 반기고, 산책로엔 예술가들이 소를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카우퍼레이드’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품종의 소 모형이 설치됐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나무놀이터에는 거대한 소 모양 미끄럼틀이 인기다. 갤러리 y에도 소를 그린 작품이 다수 전시된다. 아그로랜드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명절 전날·당일 휴무), 입장료는 주말·공휴일 기준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어린이 9000원(트랙터열차 포함, 그 외 체험료 별도)이다.추사고택에서 볼수 있는 선비 얼굴을 닮은 추사의 글씨◇추사고택에 출렁다리까지, 볼거리 넘치는 예산아그로랜드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김정희선생유적(충남기념물 24호)이 있다. 조선 최고 명필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고 자란 집으로, 오랜 세월 낡고 허물어진 것을 1976년에 복원했다. 사랑채와 안채 기둥에 추사의 글씨를 달아, 익히 알려진 추사체 외에도 다양한 멋과 기교를 부린 글씨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사랑채 뒤쪽에 ‘춘풍대아능용물(春風大雅能容物)’이라고 적힌 주련은 ‘얼굴 용’ 자가 수염 난 선비의 얼굴을 떠올리게 해, 과연 명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추사고택 오른쪽에는 그의 증조부모인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합장묘가 자리한다. 영조의 딸 화순옹주는 남편이 죽자, 그 슬픔에 곡기를 끊어 1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조선 왕실의 유일한 열녀다. 영조가 쓴 비문과 정조가 내린 열녀문이 있어 놓치면 안 될 볼거리다.2019년 개통한 예당호출렁다리와 지난해 문을 연 내포보부상촌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예당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높이 64m 주탑이 길이 402m 현수교와 이어지며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그 옆으로 음악분수가 있어 낮에는 시원스런 물줄기를, 밤에는 형형색색 레이저 빔 프로젝터로 화려한 빛의 쇼를 선보인다.내포보부상촌에선 삼국시대부터 해상 교역의 중심지로 꼽힌 내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보부상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보부상은 시장을 돌며 물건을 사고파는 것 외에도 임진왜란 때 피란하는 임금을 돕는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했다. 저잣거리와 공방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체험도 즐길 수 있다.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2021.02.11 I 강경록 기자
손이 저려서 병원을 찾았는데 ‘목 디스크’라네?
  • 손이 저려서 병원을 찾았는데 ‘목 디스크’라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매일 재택근무를 하고 회의도 화상으로 진행했던 A씨는 요즘들어 밤마다 심한 팔저림을 느꼈다. 피곤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도수치료도 받아보고 마사지도 받아보았지만 차도는 보이지 않았다. A씨가 답답한 마음에 한의원도 찾아보고 영양제도 먹어봤지만 증세가 악화되었던 어느날 그는 목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의외의 말을 들었다. “목디스크 때문입니다”목디스크라 불리는 경추간판탈출증은 목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정상 범위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하기 때문에 발병한다. 그런데 목 뒤에는 목 뿐만이 아니라 양쪽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신경도 지나간다. A씨가 팔이 저렸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목디스크는 원래 노인성 질병이다. 디스크의 이탈은 큰 외상이 없는 한 노화 때문에 일어난다. 그런데 요새는 다르다. 장시간 PC를 사용하고 틈틈이 스마트폰을 보는 현대인의 목에는 엄청난 하중이 작용할 수밖에 없고 이런 작용이 장기간 지속되면 목 디스크가 탈출한다. 실제로 TV·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노인성 질환이었던 일자목과 목디스크 등의 환자 비중이 청소년·청년·중장년층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목디스크 환자는 2015년 87만4230명에서 2019년 101만4185명으로 5년 사이 16% 늘었다. 특히 요새처럼 코로나19로 인해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는 평소보다도 더 목에 큰 부담이 간다.연세건우병원 조수민 원장은 “목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목통증과 결림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병변의 원인이 되는 위치에 따라 어깨와 날개뼈 부분의 통증, 어깨 및 목 근육 강직, 팔의 통증과 저림 등 다양한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런 목디스크의 특징 ?문에 환자들이 엉뚱한 치료를 받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조 원장은 이어 “특히 40~50대 중년의 나이에 어깨통증이나 팔저림 증상이 생기면 오십견을 의심하기 쉽다. 이 연령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데다가 레저 인구의 증가로 오십견을 겪는 연령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어깨통증이 팔 저림 증상, 뒷목 통증과 함께 나타나면 오십견 보다는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손이 저리고 어깨가 아픈 게 오십견인지 목디스크인지 구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조 원장은 “목디스크는 보통 목뼈 제5·6번, 제6·7번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면서 “제5·6번 목뼈에서 발병하면 엄지와 검지에, 제6·7번 목뼈 디스크가 탈출하면 중지와 약지에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젓가락질, 글씨쓰기, 단추 채우기, 바느질 등 섬세한 동작을 해보고 손가락의 감각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조 원장은 “목디스크일 때 초기 치료를 놓치면 수술로 이어지거나 만성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다른 질병으로 오인했더라도 차도가 없으면 빠르게 목디스크로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2021.02.06 I 이순용 기자
팔이 저려오는 어깨통증, 오십견 아닌 목디스크
  • 팔이 저려오는 어깨통증, 오십견 아닌 목디스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박 모씨는 몇 달 전부터 팔이 자주 저리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 뻐근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겪었다.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증상이라고 여겨 파스·찜질을 자주하며 회복되길 기다렸다. 오십견 증상은 심하지 않을 경우 자연스럽게 천천히 나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팔 저림과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단추를 채우거나 글씨를 쓰는 등 세밀한 동작이 어려워지자 병원을 찾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로 진단됐다. 40~50대 중년의 나이에 어깨통증이나 팔저림 증상이 생기면 오십견을 의심하기 쉽다. 이 연령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데다가 레저 인구의 증가로 오십견을 겪는 연령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깨통증은 목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팔 저림 증상과 함께 뒷목과 어깨 통증이 동반되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외상 혹은 노화로 정상 범위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해 통증·운동기능이상·팔저림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전 연령에서 TV·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노인성 질환이었던 일자목과 목디스크 등의 환자 비중이 청소년·청년·중장년층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목디스크 환자는 2015년 87만4230명에서 2019년 101만4185명으로 5년 사이 16% 늘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팔 저림이 생겼을 때는 증상이 어디서부터 나타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오른쪽 팔 저림이 있을 경우 목디스크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목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목통증과 결림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병변의 원인이 되는 위치에 따라 어깨와 날개뼈 부분의 통증, 어깨 및 목 근육 강직, 팔의 통증과 저림 등 다양한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장년층에서는 목디스크로 어깨통증이 나타나도 오십견이라 착각해 엉뚱한 치료를 받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 원장은 “목디스크일 때 초기 치료를 놓치면 수술로 이어지거나 만성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어깨를 치료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오십견은 주로 어깨 관절주변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밤에 더 심해진다. 어깨관절의 운동에도 제약이 생겨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반면 목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의 척추원반(추간판)이 옆으로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뒷목 통증, 양쪽 어깨 통증, 팔로 뻗치는 통증(상지방사통)이 나타난다. 삐져나온 추간판이 누르는 신경에 따라 어깨나 팔 부위에 통증 및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젓가락질, 글씨쓰기, 단추 채우기, 바느질 등 섬세한 동작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오십견인지 목디스크인지 헷갈릴 때는 손가락의 감각을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 원장은 “목디스크는 보통 목뼈 제5·6번, 제6·7번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며 “제5·6번 목뼈에서 발병하면 엄지와 검지에, 제6·7번 목뼈 디스크가 탈출하면 중지와 약지에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자세교정, 약물치료, 운동,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손가락이나 팔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주사치료에는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나, 증식치료로 불리는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가 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하지만 장기 투약할 경우 당뇨병, 고혈압, 염증, 골손실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인위적인 염증과 고삼투압 자극을 유발해 조직의 정상화를 꾀하는 프롤로테라피는 아직 치료기전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치료결과도 들쑥날쑥한 편이다. 이 때문에 경증 또는 중등도의 디스크에는 비침습적인 전기자극 치료가 선호되고 있다. 세포에 전류를 흘러넣어 정상화시킴으로써 증상까지 바로 잡는 원리다. 세포에서 음전하가 방전되면 기능이 저하되고 통증이 커진다는 전자생리학 이론에 기반해 세포를 자극하고 음전하를 충전해 통증을 치료한다.대표적인 ‘호아타요법’은 기존의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보다 피부깊이 전류를 보내 병변에 직접 자극을 줘 효과가 뛰어나다. 전류가 세포 주변에 쌓인 림프슬러지(림프액찌꺼기)를 녹이고 세포 대사를 촉진해 병변의 회복은 물론 재발을 막는 효과도 있다. 심 원장은 “경증 목디스크의 경우 1주일에 2~3회, 약 2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하면 통증이 개선되고 발병 요인이었던 경추신경의 이완과 제자리잡기가 유도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기본이다. TV·컴퓨터를 볼 때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는 듯한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틈틈이 목을 스트레칭하고, 목이 C자 커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낮은 베개를 쓰는 게 필요하다.
2020.12.16 I 이순용 기자
갑자기 손가락이 안 펴져요... "혹시 내가 방아쇠수지증후군?"
  • 갑자기 손가락이 안 펴져요... "혹시 내가 방아쇠수지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씨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로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무실이 아닌 거실 컴퓨터 앞으로 출근하고 거래처와 미팅도 화상 채팅이나 메신저로 해결한다. 그러던 중 약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딸깍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며칠 후 손가락이 안 펴지게 되자 방문한 병원에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손가락 힘줄에 생긴 결절 또는 종창으로 인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찰을 받아 딸깍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중지와 약지, 엄지손가락에 발생하며 손바닥 쪽 도르래 부분이 두꺼워져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튕김이 나타나 영어로는 트리거 핑거(trigger finger)라고도 불린다.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펴거나 쥘 때 통증이 발생한 경우, 쉽게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경우,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마찰음이 나타나는 경우, 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 통증, 붓기가 발생한 경우 의심할 만하다.원래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사무직 직장인이나 손을 많이 쓰는 주부, 골프 선수, 음악가에게서 많이 관찰됐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는 10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181,431명이었던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가 2019년에는 227,651명으로 25.4% 증가했다.방아쇠수지증후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환자는 손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하는 것으로 호전된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진행하며 국소 마취제 및 스테로이드를 건막에 투여하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할 만하다. 단, 퇴행성 변화까지 일어날 정도로 만성화된 상태의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가 적지 않다”라며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발생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예후가 좋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힘줄에 퇴행이 나타날 정도로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덧붙여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고 장시간 손을 사용하는 작업을 피해야 방아쇠수지증후군 등 수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업무 때문에 반복 작업을 피할 수 없을 경우에는 스트레칭으로 손가락과 손목을 틈틈이 풀어주는 것도 손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2020.12.13 I 이순용 기자
알짜 ‘태릉·과천청사’ 빠진 사전청약…왜?
  • 알짜 ‘태릉·과천청사’ 빠진 사전청약…왜?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내년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신규주택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그러나 ‘알짜’로 평가되는 과천정부청사 유휴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용산 캠프김 부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임대 주택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센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지난 8·4대책의 후속조치로 2021년 7월 이후 실시될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실시계획을 8일 발표했다.국토부는 내년 7월에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와 성남, 과천 등을 대상으로 3만 가구의 사전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3만가구는 2022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내년 7~8월 인천 계양 일부(1100호)를 시작으로, 9~10월에는 남양주 왕숙2 일부(1500호)에 대해 사전청약을 진행한다.내년 11~12월 중에는 남양주 왕숙 일부(2400호), 부천 대장 일부(2000호), 고양 창릉 일부(1600호), 하남 교산 일부(1100호) 등도 사전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그러나 이번 사전청약 지역으로 과천청사와 태릉골프장, 용산 캠프김 부지 등이 포함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데 따른 조치로 분석한다. 보상도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릴 뿐더러 지자체·주민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게 무리라는 판단이다.앞서 김종천 경기도 과천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 공급계획이 강행되면 일체의 행정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릉골프장 또한 노원구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전청약은 앞으로 남은 3기신도시 개발에 ‘바로미터’와 같다”며 “입지조건 등이 아무리 좋은 지역이라도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을 사전청약지에서 제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0.09.08 I 황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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