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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8'억 새 영빈관…이용호 "막사 짓듯 지을 수 없지않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정부가 80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새 영빈관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적절한 규모, 국격 같은 것들을 감안해 계산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청와대 영빈관은 국빈 환영 만찬장과 행사 지원 등의 용도로 쓰인 공간으로, 대통령실 이전에 이어 또 상당한 예산 투입 계획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영빈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용산엔 연회 자리를 진행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번 (윤 대통령) 취임식 때 호텔에서 연회를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며 “취임식에 많은 내빈이 왔는데, 그런 상황에서 호텔 이외에는 장소가 없지 않나. 그래서 야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그런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지난 5월 23일 청와대 영빈관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당연히 어느 나라에 가든 영빈관이 있다”며 “지금 용산 시대가 열렸기 때문에, 용산 이전에 대해선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평가를 받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실, 영빈관, 그 외에 필요한 부대시설들이 차근차근 갖춰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에 진행자가 800억원 대의 예산은 과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산의 근거로 나왔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영빈관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막사 짓듯 지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정도의 규모와 국격에 맞는 영빈관,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계산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실제 올해부터 청와대가 아닌 ‘용산시대’가 열리면서 지난 5월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 외빈 만찬은 신라호텔에서 열렸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애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당시 대통령 취임 준비를 맡았던 박주선 위원장은 “멀쩡한 청와대를 두고 호텔을 간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에서 만찬을 치르게 되면 경호 문제로 방문객들이 오후 2시부터 외부로 나가야 한다”며 청와대 개방을 이유로 든 바 있다.앞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실 주요부속시설 신축 국유재산관리기금’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부속시설의 총사업비 예산은 878억6300만원으로 책정됐다.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로 보고 있으며, 내년 예산은 497억4600만원, 이후에는 387억1700만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해당 부속시설은 영빈관의 역할을 할 예정으로,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 드리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면서 부속시설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다만 대통령실은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기재부는 부속시설 신축 사업 목적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빈 접견, 각종 행사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 신축”이라고 명시했다.이어 해당 건물을 지음으로써 국격 제고, 행사장 임차 예산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도 했다.하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전 청와대 이전 계획을 밝히며 영빈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대통령실 이전에도 496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기 때문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또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므로, 윤석열 정부에선 건물을 사용할 시간이 한정적이다. 다음 정권에서도 새 건물을 사용할 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실효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 뉴트로의 성지 ‘종로’서 만나는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옥과 고궁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이색 매력을 갖춘 종로가 다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뉴트로’와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에 열광하는 MZ세대가 현대와 과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종로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특히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 종로 인근의 유동인구가 증가해 앞으로도 종로로 향하는 발길이 줄지을 것으로 보인다.익선동 복합문화공간 ‘티퍼런스 서울’◇가을날 한옥뷰와 함께 즐기는 퍼플티 한 잔의 여유익선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티퍼런스 서울’은 프리미엄 퍼플티 브랜드 ‘티퍼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마시는 퍼플티부터 바르는 퍼플티까지 프리미엄 퍼플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티퍼런스 서울은 1층 아트카페, 2층 뷰티숍, 3층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전시와 인테리어 소재 하나하나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컬러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아트카페에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100% 케냐산 퍼플티와 퍼플티 블렌딩차를 경험할 수 있다. 2층 뷰티숍에서는 퍼플티 성분을 함유한 티퍼런스의 스킨케어 라인 제품과 아이소이의 제품을 모두 만날 수 있으며, 3층 루프탑의 옥상정원에서는 360도로 펼쳐진 익선동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티퍼런스 서울은 시즌별로 새로운 아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전체 층 곳곳을 통해 다채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현재 티퍼런스 서울에서는 차를 마시는 행위 자체로 전시의 일부가 되어볼 수 있는 설치미술 프로젝트 ‘이은선 : 랩소디 No.30’展이 진행중이다.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익선동에 위치한 루프스테이션 익선에 ‘BULGOGI LAB 9222’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며, 게임사 펄어버스의 ‘검은사막’과 이마트24가 함께한 팝업스토어 ‘24블랙(BLACK)’은 삼청동에서 진행된 바 있다. 논픽션 삼청◇논픽션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논픽션 삼청삼청동에는 논픽션의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논픽션 삼청’이 오픈했다. 향을 매개로 내면의 힘을 표현하는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은 향수와 바디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던 곳에 위치한 ‘논픽션 삼청점’은 2층짜리 매장으로 구성됐다. 갤러리 호텔의 라운지를 닮은 1층은 고객이 여유로운 시간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이자 전시 공간으로, 고즈넉한 개인의 서재를 콘셉트로 한 2층은 논픽션의 제품과 다양한 아트북 큐레이션으로 꾸며져 있다. 2층에서는 논픽션이 제품 체험도 가능하다. 통창 가득 경복궁의 돌담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푸른 정원이 펼쳐져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북촌에는 고즈넉한 한옥과 양옥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플래그십 스토어 ‘설화수의 집’이 있다. 1930년대에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에 지어진 양옥을 하나로 연결한 공간은 한국의 아름다움과 미를 오롯이 담아냈다. 한옥에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제품을 판매·전시하는 공간이, 양옥에는 ‘오설록 티하우스’가 마련됐다. 한옥 건물에는 설화수의 서사가 담긴 제품을 소개하는 ‘부티크 원’과 음악·글·소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설화 살롱’, 도예가의 작업실을 구현한 ‘공작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소품으로 표현한 ‘미전실’, 설화수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단장실’이 준비되어 있다. 양옥 건물에서는 갓 구운 차향을 느낄 수 있는 ‘차향의 방’, 티 라운지 ‘찻마루’, 프라이빗한 차우림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가화다실’이 마련되어 있다.
- 과거를 추억하는 궁궐, 경복궁[추석안심관광지]
- 경복궁 근정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복궁(사적)은 추억과 어울린다. 전각 지붕에는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고, 교복 대신 한복을 입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마당을 채운다. 왕비가 거닐던 꽃담, 왕이 풍류를 즐기던 연못가에 궁의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근정전 박석에 지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질 듯한데, 담장을 돌아서면 따사로운 햇살과 미소가 창호에 스며든다. 경복궁 건청궁◇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된 ‘경복궁’경복궁은 조선왕조 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했다. 태조는 조선을 세운 뒤 고려의 도읍지 개경에서 한양(서울)으로 천도하고, 1395년 경복궁을 창건했다. 권위가 깃든 정궁이자 왕이 정사를 돌보던 법궁이며, 국가의 대사를 이곳에서 거행했다.수없이 보고 들은 공간이지만 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맞닥뜨림은 생경하다. 광화문 천장에는 주작이 그려졌고, 문 너머로 흥례문과 백악산(북악산)의 자태가 곱다. 일제가 세운 조선총독부가 한때 이곳을 가로막았으나, 지금은 완연한 왕궁의 품 안이다.돌짐승이 다리를 지키는 영제교를 지나면 근정전으로 향하는 길이다. ‘천록’이라 불리는 돌짐승은 물길을 타고 궁으로 들어서는 나쁜 기운을 경계하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남문인 근정문(보물)의 가운데 문은 왕이 지나는 ‘어문’이고, 동쪽 문은 문관, 서쪽 문은 무관이 오갔다. 성리학에 바탕을 두고 세운 궁궐에는 길과 문마다 준엄한 규율이 존재했다.경북궁 전각 지붕정치가 발현되던 근정전(국보)은 유별함과 휴식으로 무르익는다. 일월오봉도를 드리운 용상은 경복궁의 어느 공간보다 화려하다. 월대 모서리의 석견상은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이 해학적이다. 월대 아래로는 흥례문, 광화문이 직선으로 엄숙하게 뻗어 있다. 예전 육조 거리였던 세종로 마천루와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도 담장 너머 몸을 낮춘다.근정전 드넓은 마당에는 박석을 깔았다. 박석은 궁궐의 넉넉한 여백이 되고, 동서남북을 에워싼 행각은 여행자의 쉼터로 자리를 내준다. 행각 나무 기둥에 몸을 기대고 근정전과 인왕산, 백악산을 바라보면 왕의 느꼈을 번민이 발끝에 스며든다. 태조 때 정도전이 올린 근정(勤政)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이 부지런해야 다스려진다’라는 뜻이다.경북궁 경회루◇구중궁권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근정전과 경회루(국보)를 잇는 길은 방문객으로 늘 분주하다. 임금은 나뭇잎 서걱대고 꽃향기 흩날리는 연못 위 경회루에서 궁중 연회를 베풀었다. 연못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허리를 낮추고 그늘을 만든다. 경회루는 노비 출신 토목건축가가 처음 건립했으며, 1960년대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궐내 각사 중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궁은 깊숙이 들어설수록 이야깃거리를 더한다. 임금의 집무실인 사정전(보물) 좌우에 자리한 만추전과 천추전에는 온돌을 깔고 난방을 한 아궁이 흔적이 있다. 왕의 침전인 강녕전 지붕과 추녀는 마주 보는 선이 유독 아름답다. 강녕전 서쪽 경성전에는 왕의 우물 ‘어정’이 있다.경북궁 교태전왕비가 머무는 교태전은 아담한 쪽문과 창호 밖 후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교태전에 들어서면 궐은 바탕색을 바꾼다. 화려한 단청 아래 아미산 뒤뜰에는 왕비의 마음을 다독였을 화단이 있다. 꽃과 나무, 새 등이 새겨진 아미산 굴뚝(보물)은 교태전 꽃담과 어우러져 궁을 자줏빛으로 단장한다. 대비가 머무르던 자경전(보물)에도 십장생 굴뚝(보물)의 섬세함이 깃든다.후원 영역인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궁궐 안의 또 다른 궁이다. 고종은 경복궁 북쪽 끝에 단청 없는 사대부 가옥을 짓고 머물렀다. 건청궁은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온 전기등소이기도 하다. 명성황후는 건청궁 내 옥호루에서 일본 자객의 칼에 맞아 슬픈 죽음을 당했다.경복궁은 임진왜란 당시 불탔고,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주도해 중건하기까지 270여 년간 외면됐다. 일제강점기에 전각이 헐리는 등 또다시 훼손의 아픔을 겪었다. 조선 최초 궁궐이라는 위용 뒤에는 질곡의 과거가 있다. 경복궁은 2045년까지 단계별로 복원을 진행 중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화요일 휴궁), 관람료는 어른 3000원이다(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내국인 무료). 무료 해설을 진행하며,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왕실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청와대 본관◇경복궁 후원이 있던 자리 ‘청와대’경복궁 북쪽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청와대는 경복궁의 후원이 있던 자리다. 올해 전격 개방해 청와대 본관, 영빈관 등을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다. 대통령 옛 관저에는 장독이며 살림살이가 남아 있다. 관저 뒤쪽 산책로를 오르면 ‘미남불’이라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과 만난다. 전통 가옥 침류각(서울유형문화재)도 경복궁 후원의 자취다. 청와대의 운치를 더하는 상춘재, 녹지원 등은 냇물이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숲길 옆에 있다.한양도성길 1코스 북악 구간수백 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조연은 북악산이다. 올봄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가 개방되며 삼청안내소에서 청운대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이 열렸다. 창의문에서 시작되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은 백악마루와 청운대를 거쳐 숙정문, 와룡공원, 혜화문까지 이어진다. 북악산을 밟고 북한산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걷는 길로, 탐방에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경복궁 서쪽의 서촌은 북촌과 달리 옛 서민의 삶터가 있던 곳이다. 서촌에서 주목받는 공간은 옥인길이다. 윤동주 하숙집 터, 갤러리로 변신한 옥인동 박노수 가옥(서울문화재자료) 등 예술가의 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통인시장 지나 인왕산이 마주 보이는 골목에는 한옥, 식당, 카페, 빵집 등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옥인길 끝자락에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이 흘러, 도심 속 숨은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 담가도 좋다.
- [추석특집]고향 못가면, 서울 가을산은 어때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9월은 가을이 찾아오는 시기. 올해는 4일간의 추석 연휴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북적이는 인파는 여전히 꺼려지는 요즘, 야외 가족 나들이로 산이 제격이다. 이번 추석 연휴, 귀성길에 오르지 않았다면 서울의 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북한산 백운대에 암반 지대에 걸터 앉아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는 등산객(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의 대표 등산로 ‘북한산 백운대 코스’북한산의 대표 등산로는 백운대 코스다. 백운대 코스 출발 지점인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인 백운대까지 거리는 약 1.9km, 시간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평소 취미로 등산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쉬엄쉬엄 걸어서 2시간 남짓이면 백운대에 도착할 수 있다.백운대 코스 중간 지점에 있는 백운대피소에서 체력을 충분히 회복한 후 다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백운봉 암문부터 백운대까지는 암반 지대로 이어지는 등산로이기 때문이다. 가파르고 길이 미끄러워 등산로에 설치된 안전봉을 잡고 올라야 한다. 바위 능선을 하나씩 넘어 백운대에 다다르면 발아래로 늘어선 북한산의 장쾌한 풍경에 쾌감이 밀려온다. 정상에 올라 백운대 바위 위에 걸터앉으면 북한산을 시작으로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이 이어진다. 도봉산 신선대에서 내려오는 길, 가파른 암반 지대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산봉우리가 아름다운 도봉산도봉산은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이다. 도봉산의 대표 코스는 도봉산역에서 출발해 신선대 정상을 다녀오는 등산로로 길이는 약 3.3km,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코스 초반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간부터 계단이 많은 급경사 구간이 나온다. 신선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가볍게 걷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도봉서원 터를 지나 천축사까지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천축사는 도봉산 초입에 자리한 사찰로 등산로를 따라 30~40분만 걸어 올라가면 된다. 천축사 일주문을 지나 사찰 경내로 들어서면 절간 뒤로 도봉산의 3대 암봉 중 하나인 선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북악산 곡장에서 바라본 한양도성길◇청와대 개방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북악산청와대가 전면 개방됨에 따라 그동안 청와대 뒷길로 이어졌던 북악산의 비공개 지역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를 설치해 북악산의 새로운 조망 명소도 만들었다. 청와대 전망대에 서면 청와대 일원부터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까지 모두 보인다. 가볍게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청와대 춘추관 뒷길에서 시작해 바로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로 올라가면 된다. 칠궁 뒷길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힘드니 춘추관 방향을 추천한다. 기존의 북악산 한양도성길과 연계해 청와대전망대로 가려면 청운대 쉼터에서 만세동방 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더 아래로 내려오면 청와대 전망대로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백악정을 통해 칠궁 뒷길이나 청와대 춘추관 뒷길로 하산하면 된다.아차산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본 노을과 야경◇2030세대에 소문난 등산 명소, 아차산아차산 등산은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시작된다. 아차산생태공원을 따라 오르면 아차산 휴게소가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암반 지대를 타고 고구려정으로 바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암반 지대로 이뤄진 가파른 바위 능선을 10분 정도 오르면 롯데타워가 솟아 있는 한강 일대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는 고구려정에 도착한다. 고구려정 뒤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다시 10분만 가면 아차산 최고의 조망 포인트인 아차산 해맞이공원으로 연결된다. 아차산 해맞이공원은 고구려정보다 더 높은 곳에 있어서 주변 시야가 탁 트인다. 해가 지면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노을 시간에 맞춰서 오후에 등산을 시작해 정상을 찍고 다시 해맞이공원으로 돌아와 전망데크에서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 靑 장애예술인 전시 찾은 트로이 코처 “농인 작품 한눈에 알아봤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렬한 색채와 사람들에게 팔이 없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인 청각장애 배우 트로이 코처(54)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을 찾아 한 말이다.8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영화 ‘코다’(CODA)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코처는 전날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 전시장을 방문했다. 코처는 전시해설봉사자(도슨트)와 수어 통역사의 안내를 받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특히 농인 작가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문체부 측은 전했다. 2030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이자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청각장애 배우 트로이 코처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문체부에 따르면 코처는 전시장의 방두영 작가의 작품을 보고 “농인이 그린 작품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강렬한 색채와 사람들에게 팔이 없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농인임을 모르고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그 점을 알고 보면 작품의 세세함과 색감을 더 중점적으로 볼 수 있어 좋다”고 감상평을 밝혔다.또 전시장인 춘추관이 과거 기자브리핑 장소로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 국민에게 개방된 후 첫 전시 행사로 장애예술인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뒤 코처는 전시 공간에 관심을 보이며 브리핑 연단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에게 많은 기회와 기쁨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방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그동안 장애예술인 특별전에는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과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유동근 이사장,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범헌 회장,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성공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도각 스님, 천도교 주용덕 종무원장 등이 다녀갔다.코처가 방문한 같은 날에는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의 이배용 위원장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배용 위원장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연합회 배은주 상임대표의 안내를 받아 작품을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국 영화의 전설, 배우 김지미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함께 8일 특별전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춘추관에서 열리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소식을 접하고 관람을 결정했다고 한다.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는 이달 19일까지 열리며, 추석 연휴에도 정상 개관한다. 매주 화요일 휴관한다. 연휴 기간 중인 10일(오후 2시 최지현·양희성 작가, 오후 3시 김현우 작가)과 11일(오후 2시 고정심·김채성 작가)에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전시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애인 관람객의 전시장 이동과 관람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신청을 하거나 전시 관람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2030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이자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청각장애 배우 트로이 코처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연기금 수익률, 대체투자가 갈랐다-천장 뚫린 환율 13750원 돌파-[사설]경보음 커진 단기외채…외환방파제 안심할 수 없다-[사설]국정원 산하기관 술판 의혹, 공직 기강 이래도 되나△종합-“이미 金값인데, 태풍 피해로 얼마나 더 오를지…”-英 총리에 ‘리즈 트러스’…40대 여성으론 처음-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도로침수를 바로 알려줄 수 있나요△연기금 성적 가른 대체투자-대체투자 수익률 쏠쏠하지만…뉴욕 빌딩도 손실 리스크 관리 주의보-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하락 위험도 고려해야△강달러 비상-무역수지 악화·위안화 약세 등 환율 악재 겹쳐…외환당국 속수무책-“당국이 환율 속도 조절해야” vs “외환보유액만 축내”-연말게 1400원 전망…내년 환율 방향성 놓고는 이견△프랜차이즈 인력난 심화-무인편의점 2년 반 만에 10배 쑥…닭 튀기고 서빙하는 로봇까지 등장-인력난 예견된 일…ICT 접목 서둘러야△유럽 에너지 공포-“가스 재고량, 올 겨울 못버텨”…“에너지社 줄도산땐 리먼 위기 올 수도”-유럽 에너지發 물가위기…“아직 정점 도달 안했다”△종합-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칩4 대응·인력양성·R&D 지원 시급-출·퇴근 지옥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 늘리고 좌석예약제 확대한다-48년 뒤 한국인구 절반은 65세 이상-文정부 확장재정 겨누나…감사원, 11개 기관 재정지출 감사 착수△경제-정부, 美 전기차 규제 대응 마지막 기회 잡나-공원 로봇배달, 주유소 전기판매 푼다-오늘부터 해외여행 면세한도 600→800달러로 상향-北 경제, 최근 5년간 연평균 2.4% 역성장△정치-野 김건희 특검법 이어 尹대통령 고발…與 “李 호위 무사역 자처” 격앙-與 주호영 비대위 총사퇴…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 속도-中 서열 3위 리잔수 방한…尹대통령 만날 듯-뭇매 맞고 달라진 애플 시리…“독도는 한국땅”-남북 간 자유 왕래 선포해야…그것이 진정한 ‘담대한 구상’△금융-15억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꽝”-조달 금리 6% 육박…캐피털사 비상-이자장사 오명 벗자…예적금 금리 올린 지방은행-은행 1·2위 손잡았다…신한·KB도 공동점포 개점△Science&Future Tech-10억분의 1m크기 소재 미세 가공해 총알 막는 군복·혈관청소 로봇 현실로-“나노기술 확보하라”…주요국 앞다퉈 투자 강화 -“퀀텀닷OLED·mRNA…혁신 산업 접목 활발”△산업-글로벌 1위 K조선, 친환경에 미래 건다…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속도-‘힌남노’에 기업들, 휴업·재택 등 선제대응-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커진다-BMW, 7년만에 왕좌 탈환?...벤츠와 수입차 1위 각축전△제약·바이오-“18년째 적자인데 대표 보수 33억”...진원생명 주주들 뿔났다-‘코로나 백신개발 과장’ 이노비오, 합의금 지급-유리한 임상만 공시한 박셀바이오 이번엔 주주들에 거짓 해명 논란-한미약품, 롤론티스 적응증 확대 임상 속도△증권-금속·광물 흐림...호텔·레저 맑음-연말 코스피 2800이냐 2050이냐...유럽 가스값 보면 안다-주식과 ‘헤어질 결심’ 아예 돈 빼는 개미들△증권-“인플레시대 최악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KT도 배달대행 브릉에 눈독 메쉬코리아 기사회생하나-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시중금리 하락에 베팅...개미들 채권 ETF에 뭉칫돈△부동산-집값 빠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LH 새 수장 ‘실세형 외부 사장’ 오나-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읍 잡을 것-금리 1%p 오르면 서울 집값 2%p 떨어져△문화-스케일 커진 삼각 공조, 또 웃을까-‘오겜’ 에미상 기술·스태프 부문 4관왕...본상서도 수상 예감-언택트→비대면, 뉴노멀→새기준 대체어는 쉬운 말 찾는 게 관건△스포츠-LIV 시리즈 첫승 존슨, 65억원 잭팟-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오픈 공동 13위-“다운스윙때 한 템포 쉬고 왼발로 지면 디뎌야”-몽골 출신 어르헝 “양효진 선배 닮고싶어요”△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는 김원웅 광복회 비리 수수방관...임기내 보훈처 부 승격 이룰 것”-“연내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국내로 봉환하도록 할 것”△오피니언-외국인 고용허가제 새 판 짤 때-물가가 꺾일 때, 한은의 선택은-청와대 개방, 문제는 정쟁 아닌 철학 부재△피플-한달새 영장 청구만 37회...전세사기 뿌리 뽑을 것-뮤지컬 배우 카이 한세대 초빙교수로-성균관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전 부칠 필요 없어”-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 선정-권태신 부회장, 美 반도체협회 부회장 만나 협력 논의△사회-한반도 관통한 힌남노...마지막까지 ‘매우 강’ 태풍계 이단아 되다-수능 응시생 줄었는데 N수생은 더 늘었다-이원석 “총장 된다면 감찰총장이라는 말 듣고 싶어”-확진자 3만명대로 줄어...국산 1호 백신 접종 시작-경찰, 마약·전세사기 척결...이준석 수사 이달 마무리
- 김윤덕 의원 '청와대 보존·활용에 관한 특별법' 발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시갑)이 ‘청와대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 했다고 4일 밝혔다. 청와대 졸속 개방에 따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보존과 관리를 체계화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청와대 개방 100일을 맞은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청와대는 대한민국 정부의 상징이었을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고려 · 조선시대의 궁터이자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 관저가 있었던 곳이다. 문화계 등에서는 청와대 부지 전체가 하나의 역사문화적인 공간이며 문화유적으로서의 보존·연구가치가 높다고 주장한다.하지만 현재 적절한 법적 통제 방안 없이 청와대가 개방되어 심각한 청와대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그 활용에 대해서도 최근 ‘청와대 보그 화보’나 ‘청와대 소파 광고 촬영’ 등 여러 논란이 불거지는 실정이다. 때문에 청와대의 활용에 대한 적절한 법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제한되는 행위와 그 허가 기준 등을 정하고 △5개년 보존활용기본계획 및 각개 년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민주적 심의위원회 설치 △청와대 관리청 지정 등을 통해 청와대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존하면서도 현 세대에 알맞게 활용도 가능케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심의위원회에 주민대표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존 ‘문화재보호법’과 차별화를 두었다. 특히 이번 법안은 해당 의원실의 법학전문대학원 실습생(김혜진, 24)이 초안을 작성하고 김 의원이 실습생과의 논의를 거쳐 완성한 법안이다. 일반 국민과 직접 소통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는 미래에 물려주어야 할 문화유적이기에 보존과 관리 대책이 우선 마련된 후 활용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 관련 사안이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청와대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는 강민정, 강훈식, 김병욱, 김수흥, 김정호, 박상혁, 박영순, 박완주, 윤준병, 이상헌, 이원택, 이정문, 임오경, 정성호, 정춘숙, 최기상, 한병도 의원 등이 발의에 동참했다.
-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 8조 5000억원…전년 대비 6.5%↓[2023 예산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정부의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으로 전년 대비 6.5% 삭감된 8조 5000억원이 편성됐다.정부가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정부 총 예산 639조원 중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8조 5000원이다. 올해 예산 9조 1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감소했다.8조 5000억원 중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6조 7076억원이다. 윤석열 정부가 개방한 청와대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위해 217억원의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정부는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문화시설 및 체육시설 지원 사업(4500억원)이 지방으로 이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집행된 예산 1500억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예산 규모는 비슷하다. 또한 새로 편성된 예산에서 콘텐츠·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은 오히려 강화했다고 강조했다.내년도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K-콘텐츠 지원 확대 △균등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 및 문화예술 창·제작 활성화 △전문·생활 스포츠 투자 강화 △스마트·웰니스 관광 활성화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 강화에 주로 책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전경(사진=문체부)◇OTT 대응 위한 인력·제작 지원 추진정부는 K-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태펀드·이차보전 등 정책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지적재산권(IP) 펀드 등 6개 펀드에 2200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민간금융 32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을 추진한다. 콘텐츠기업 세계 진출 거점도 기존 10곳에서 15곳으로 확대한다.OTT 중심 산업구조 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OTT 특화 기획인력 양성(45억원), IP 확보 전제 OTT 방송 제작지원(449억원), IP 후속활용 지원(100억원)을 추진한다. 10억뷰 웹툰작가 육성(10억원·신규), K-그림책 세계화(4억원·신규), 영화기획개발(70억원) 등 분야별 콘텐츠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문화양극화 해소를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1인당 연간 지원액을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한다. 장애예술인 지원도 강화해 장애예술인 신기술 활용 창작지원(11억원), 장애 예술인 전용 전시장(12억원) 등을 내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수도권과 지방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중앙-지방 창·제작 유통사업(259억원), 문예회관 활용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178억원)을 확대 운영한다. 국립예술단체의 지역순회공연 활성화를 위해 국립발레단 전국 순회 발레공연(20억원),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순회 공연(10억원) 등도 추진한다.장애인·취약계층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관람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국립극장의 장애인 관람 가능 음악극·뮤지컬 사업(11억원), 국립박물관의 장애유형별 안내서비스 사업(17억원),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유형별 도서자료 제작 사업(104억원)을 각각 진행한다.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예산 중 217억원을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예산으로 편성했다. 사진은 청와대 개방 100일을 맞은 지난 17일 본관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김태형 기자)◇국가대표 선수 수당·훈련비 상향스포츠분야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체육 지원을 강화한다.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금액을 기존 월 8만 5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상향하며, 지원 인원도 8만 6000명에서 10만 6000명으로 늘린다. 지원 기간도 10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한다. 노령층 특화 시설·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3개·6억원)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국가대표 선수들의 수당·훈련비도 현실화한다. 수당은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숙박비는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됐다. 또한 2024년 평창청소년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지원에 344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관광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 관광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합한 스마트관광도시를 기존 10곳에서 13곳으로 늘린다. 관광기업 해외지원센터도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한다. 국제관광재개에 따른 방한관광 선점을 위해 한국방문의 해(100억원·신규),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 민관협력 항공·숙박·면세·식음 등 관광 프로모션과 캠페인도 활성화한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관광 거점도시(5곳·423억원), 광역관광개발사업(543원), 지역의료·웰니스 관광사업에 대한 연차별 투자를 이어나간다.문화재 관리도 강화한다. 내년 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 지원금을 월 75만원에서 90만원으로 늘리고, 소외분야 전수 장학생 지원금도 월 27만5000원에서 30만원을 상향한다. 문화재 보존 투자 강화를 위해 문화재수리 재료센터(209억원)·가야역사문화센터(268억원),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74억원) 등도 예산을 편성했다. 궁중 문화축전·전통공연 체험(208억원), 중대재해 안전보건(11억원) 등도 추진된다.
- 정문헌 "창신동 100층 랜드마크 임기 내 첫삽 뜬다"[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김은비 기자] “창신동 상업지역은 코엑스 정도 규모로 3만평(약 9만 9200㎡)이 넘고, 100층짜리 초고층 랜드마크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이다. 지하가 다 공유되고 청계천과 동대문까지 연결할 계획이다”.(사진=김태형 기자)정문헌(사진·56)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안에 펜스(울타리) 치고 철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창신동 재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7·19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문헌 구청장은 통일 및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그는 국회에서의 경험을 거론하며 “집 전체를 보던 사람은 한 단위를 보는데 어색함이 없다”며 “업무(구청장)에 특별히 새로운 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창신동은 지난 2007년 창신·숭인뉴타운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당시 지구 지정이 취소된바 있다. 이후 종로구에서 낙후 지역으로 남아, 주민들 사이에선 개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1·4호선 동대문역과 1·6호선 동묘앞역 등과 연결된 창신동 상업지구는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도심 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정 구청장은 “창신동 상업지구는 지하 3층까지 들어가면 청계천을 유리창으로 볼 수 있고, 동대문과도 연결해 아쿠아리움이나 극장, 호텔 등이 들어올 수 있다”며 “도심공항터미널도 들어오면 해외 관광객들의 접근도 편리해지고 강북 쪽 교통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동평화시장도 함께 현대화되면 지역이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다”며 “100층 건축도 기술적 문제가 없고 용역 발주를 하는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오세훈 시장의 세운상가 재개발 계획과의 충돌 여지에 대해선 충분히 논의해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 구청장은 “세운상가와 관련해선 서로 충돌하기 전에 오 시장과 중구청장까지 같이 논의해서 얘기하면 된다”며 “정권 초기이고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이런 조합이 나오기 힘든 만큼 구도심을 재개발할 기회”라고 전했다.(사진=김태형 기자)종로구의 역사적 상징성 등을 감안해 ‘개발’보다는 ‘보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선 선택적 보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구청장은 “종로구가 해야 할 일은 보존할 것은 제대로 하고, 안 할 것은 미래를 위해 바꾸는 것”이라며 “종로에 실제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들은 다 없어졌고 안 해도 될 것들을 붙잡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960년대에 지은 한옥이나 1980년대 빌라 등을 저렇게 놔둬야 하는지 물음표가 나오는 부분이 있다”며 “익선동도 앞쪽은 장사에 활용하지만 뒤쪽은 저대로 놔두면 안되고 정비를 다 해야한다”고 덧붙였다.청와대 개방과 함께 종로구를 ‘정치1번지’에서 ‘문화1번지’로 변화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정 구청장은 “유럽은 관광과 묶어 구(舊)도심을 살려나가고, 7~8층 짜리 건물에서 3층까지는 상가이고 그 위는 주거지로 만든다”며 “우리도 아파트가 아니라 한옥도 1층이 아니라 3~4층으로 지을수 있고, 종로의 자산들을 제대로 융합하면 대한민국의 문화 먹거리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는 노년층들이 자주 찾는 ‘탑골공원’도 모든 시민이 다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정 구청장은 “탑골공원은 3·1운동과 민주공화정을 선포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공원”이라며 “민간 추진위원회와 함께 탑골공원을 정상적인 시민공원으로 정비해 재개장 할 것”이라고 전했다.종로구의 인구가 최근 10년간 16만여명에서 14만여명으로 2만명 가량 줄고, 젊은층 유입이 안 되고 있는 부분도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 구청장은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삶의 질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구도심을 살기 좋게 만들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하려면, 서울형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자녀 키우기 좋도록 교육 여건도 바꿔 나가야한다” 말했다.◇정문헌 종로구청장△위스콘신대 정치학과·시카고대 대학원 정책학 석사·고려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고려대 평화연구소 연구교수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 △17·19대 국회의원 △민선 8기 종로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