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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보그 사진이 한복 홍보? 일본 디자이너 옷도 있는데"
  • 탁현민 "보그 사진이 한복 홍보? 일본 디자이너 옷도 있는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패션지 보그의 청와대 사진 촬영에 대해 “모델은 잘못이 없지만 정부의 미숙함으로 다른 집단 평판에 해를 끼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보그 코리아탁씨는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패션지 보그 코리아는 문화재청 협조로 청와대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보그는 유명 모델 한혜진씨 등이 포함된 모델들이 청와대 건물 내외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그러나 청와대 개방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반영하듯 불쾌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졸속 이전과 관련된 청와대 ‘유원지화’에 반대했던 야권 지지층에서 이같은 반응이 많았다. 탁씨는 “애초에 청와대 이전 혹은 청와대 폐쇄와 관련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안 됐고 그 이후의 계획 수립 과정도 문제가 있었고 당연히 공론화 과정은 없었고 그다음에 폐쇄 이후에 새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문제고 그리고 그 공간을 운영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 그 모든 과정 전체가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화보 촬영 협조를 ‘실패’로 규정한 이유를 설명했다.탁씨는 “한혜진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보그코리아도 화보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인해서 어떤 예술인들이나 혹은 집단들의 평판에 해를 자꾸 끼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탁씨는 “한복을 알리기 위해서 한복을 찍었다”는 해명이 나온 데 대해서도 “아주 솔직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결과물들을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복만 찍은 게 아니다. 다른 여러 가지 복장들을 다 갖추고 있고 심지어 일본의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인인 류노스케 오카자키라는 사람의 작품도 그 안에 있다”고 지적했다.탁씨는 “그런 것들을 자꾸 숨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다 알았으면 여러 가지 다양한 검토들을 했어야 할 텐데 그런 검토 없이 자꾸만 무리하게 개방 행사 혹은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청와대 관리 자체가 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보그 코리아탁씨는 자신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내면서 문화재 내부에서 행사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못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왜 못 했냐 하면 문화재는 문화재 심사라는 걸 해야 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들 임의대로 어떤 기준 없이 마구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정부에서도 엄격하게 지켜지던 문화재 관리가 청와대 개방 후 지켜지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탁씨는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개칭하고 동물원으로 만들어버린 사례를 비교하면서 “궁중에 대한 숙청 작업, 그다음에 궁전의 조경과 동식물원을 신설해야 어떤 백성들이 많이 그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이런 의도를 가지고 했던 것이다. 그런 것과 유사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탁씨는 청와대 ‘개방’이라는 표현도 “상당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와대를 지속적을 확대 개방 해왔는데 이번 정부는 오히려 공간 활용에 대한 고려도 없이 청와대를 폐쇄해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2.08.24 I 장영락 기자
청와대 '보그코리아' 화보 논란…문화재청 "촬영허가 신중 기할 것"
  • 청와대 '보그코리아' 화보 논란…문화재청 "촬영허가 신중 기할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잡지 ‘보그코리아’의 화보 논란에 대해 문화재청이 해명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23일 설명문을 통해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통해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촬영을 허가 했다”고 밝혔다.청와대에서 진행한 ‘보그코리아’ 화보(사진=보그코리아).문화재청이 진행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복 패션 협업 홍보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협력 매체인 ‘보그지’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패션잡지로 동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해 문화재청 청와대개방추진단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해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화보 촬영에는 모델 한혜진·김원경·김성희·오송화·이애리 등이 참여했다. 보그코리아는 해당 화보에 대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통해 전국에 있는 문화유산 75개를 10개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고 밝혔다.화보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새로운 시도”라는 호평과 “국가 품격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며 비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국가문화유산을 놀이터로 만들면 쓰나”라며 동조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2022.08.23 I 이윤정 기자
한혜진 나온 '靑화보'…탁현민 "국가 품격 추락, 尹실패한 결정"
  • 한혜진 나온 '靑화보'…탁현민 "국가 품격 추락, 尹실패한 결정"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국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가 패션 화보 촬영지로 사용된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실패한 결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23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청와대 폐쇄는 아마도 윤석열 정부의 시작은 물론 정부가 끝난 이후에도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며 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단순히 집무실을 이전한 게 아니다.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을 과반의 국민적 동의 없이 폐쇄했다”면서 “폐쇄하는 것에 그친 게 아니라 공간을 개방이라는 허울로 포장해 역사적으로 단절시켜버렸다. 이러한 권한은 누구도 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모델 한혜진씨가 촬영한 청와대 화보 사진(왼쪽)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보그코리아, 연합뉴스)더불어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절차와 과정, 기대효과까지 모두 실패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청와대 폐쇄로 연쇄적이고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이미 의전, 경호, 보안, 소통, 업무 연속성, 위기대응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시에 “자업자득이지만 속상한 건 그 자업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많은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으로 전이된다는 것”이라고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또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 대통령실 마당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새 정부는 광복절을 용산 이전의 당위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보그코리아)(사진=보그코리아)이어 청와대 개방으로 인한 부작용을 거론하며 “급조한 개방행사, 관람객들의 쓰레기 하나 제대로 대처 못 하는 관리부실의 문제, 총독관저 모형 복원 논란, 상업광고 촬영 등 설익은 활용계획은 부정여론을 더욱 공고하게 한다”고 쏘아붙였다.끝으로 탁 전 비서관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들어 개방했던 것에 비유하며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든 이유는 식민지 백성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면서 대한제국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새 권력인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호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과연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어떤 이유냐”고 반문했다.(사진=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한편 전날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엔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 사진이 공개됐다.해당 화보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보그 코리아와 협업한 것으로, 촬영엔 모델 한혜진·김원경·김성희·오송화·이애리 등이 참여했다.총 32장으로 구성된 화보는 청와대 본관·영빈관·상춘재·녹지원 등에서 촬영됐으며, ‘새로 공개한 청와대’라는 공간과 패션을 동시에 소개하는 콘셉트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보그와의 협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사진=보그코리아)(사진=보그코리아)
2022.08.23 I 권혜미 기자
한혜진이 왜 청와대에?…'화보 촬영지'로 사용된 靑
  • 한혜진이 왜 청와대에?…'화보 촬영지'로 사용된 靑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국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가 패션 화보 촬영지로 사용됐다.22일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엔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 사진이 공개됐다.해당 화보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보그 코리아와 협업한 것으로, 촬영엔 모델 한혜진·김원경·김성희·오송화·이애리 등이 참여했다.청와대 영빈관 안에서 찍은 모델 한혜진의 화보.(사진=보그코리아)보그 코리아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이 전국의 문화유산 75개를 10개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며 이번 기획에 대해 안내했다.총 32장으로 구성된 화보는 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에서 촬영됐다.새로 공개한 청와대라는 공간과 패션을 동시에 소개하는 콘셉으로, 모델들은 다양한 한복과 드레스를 입고 파격적인 포즈를 선보였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보그와의 협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사진=보그코리아)(사진=보그코리아)한편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공간인 청와대는 윤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으로 지난 5월 10일 국민들에 개방됐다.상시 개방된 현재 청와대는 평일 1만명, 주말 2만명 이상이 찾으며 16일까지 약 15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문체부는 지난 7월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주요 건물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본관과 관저는 상설 전시장, 영빈관은 특별 기획 전시장, 녹지원 등은 야외 특별 전시장, 춘추관은 대관 특별 전시장으로 바꾸겠다는 안이다. (사진=보그코리아)(사진=보그코리아)다만 국민들의 의견 수렴이 아직 되지 않았고, 청와대 관리를 담당하던 문화재청 노조도 “청와대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이 훼손되는 문체부의 계획에 우려의 뜻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에도 신세계그룹이 까사미아를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꾼 ‘신세계까사(SHINSEGAE CASA)’가 인기 소파 ‘캄보’를 청와대에 들여 홍보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사진=보그코리아)
2022.08.23 I 권혜미 기자
"尹, 일본이 그랬듯이 임기 내내"...탁현민의 '슬픈' 예언?
  • "尹, 일본이 그랬듯이 임기 내내"...탁현민의 '슬픈' 예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 “임기 내내 청와대와 용산 사이에서 엄한 짓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탁 전 비서관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새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한 관전평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었다”고 운을 뗐다.그러나 “얼마 전 어느 외신과 청와대 이전과 관련한 서면인터뷰 요청을 받고 보니 비록 쿨하지 못해 보이고 훈장질이라도, 역사적으로 분명히 밝혀 두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장문을 써내려갔다.탁 전 비서관은 “분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은 단순히 집무실을 이전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을 과반의 국민적 동의 없이 폐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폐쇄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개방이라는 허울로 포장하여 역사적으로 단절시켜 버린 것이다. 이러한 권한은 누구도 부여한 바가 없다”고 했다.이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원했던 것이라고 사실을 호도하기도 하는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이전 계획은 검토 후 백지화하기도 했지만, 애초부터 청와대를 폐쇄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 집무실만을 옮기거나 이원화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던 계획이었다. 그러니 애먼 트집을 잡기전에 이미 당시에 밝혀진 계획을 살펴보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올해 3월 28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사진=청와대)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절차와 과정 그리고 기대효과 면에서 모두 실패한 결정”이라고 단언했다.그는 “이미 의전, 경호, 보안, 소통, 업무연속성, 위기대응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사’라는 역사의 단절과 대통령과 국가의 권위, 외교행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자업자득인데, 참으로 속상한 것은 그 자업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많은 국민들의 부끄러움으로 전이된다는 것”이라면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언급했다.탁 전 비서관은 “얼마 전까지 그저 국방부 연병장에 불과했던 장소를 광복절 경축식의 장소로 결정하고 어떤 상징도, 역사성도, 미래에 대한 메시지도 없이 파리한 행사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간단하다. 새 정부가 광복절을 용산 이전의 당위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그러면서 “이러한 무리수는 여전히 청와대 폐쇄와 관련한 국민의 부정적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데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급조한 개방행사, 관람객들의 쓰레기 하나 제대로 대처 못하는 관리부실의 문제, 총독관저 모형 복원 논란, 상업광고 촬영과 같은 설익은 활용계획은 부정여론을 더욱 공고하게 하고, 직·주 공간의 분리와 새 공간의 구축에 따라 여전히 진행 중인 문제들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판단했다.탁 전 비서관은 “실은, 새 정부가 청와대의 폐쇄가 아니라 단순 이전만을 계획했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차고 넘쳤다”며 “결국 청와대 폐쇄는 아마도 윤석열 정부의 시작은 물론, 정부가 끝난 이후에도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며, 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올해 5월 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오른쪽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 (사진=연합뉴스)그는 청와대에 대해 “지우고 싶고, 가리고 싶고, 숨기고 싶은 역사도 그 안에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역사”라며 “미국이 백악관을 영국에게 점령당했었다고 폐쇄하지 않았듯이, 역사는 그러한 치욕까지도 유지하고 보존되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권력에게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탁 전 비서관은 “새 정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청와대 관람객이 얼마가 들었다며 자랑하고, 뜬금없는 공연을 하고, 근거가 박약한 경제효과를 들먹인다”라고 비판했다.그는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사쿠라를 심고, 벚꽃가지를 흔들며 야간 개장행사를 했듯이 아마도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청와대와 용산 사이에서 엄한 짓들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든 이유는 식민지 백성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면서, 대한제국의 권위를 떨어트리고, 새 권력인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호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라고 썼다.끝으로 “과연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어떤 이유인가”라며 “역사의식과 인문적 소양이 없는 정치권력이 얼마나 국가의 품격을 떨어트릴지 슬프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2022.08.22 I 박지혜 기자
野, 尹 취임 100일 맞춰 `대통령실 의혹` 국정조사 요구
  • 野, 尹 취임 100일 맞춰 `대통령실 의혹` 국정조사 요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를 둘러싼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여당이 “무리한 정치공세”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1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 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원과로 향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진성준 의원과 원내대변인인 오영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채용 진상조사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진 의원은 요구서 제출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에 국민이 진상규명을 요구해왔지만 대통령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런 국민적 요구를 받아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169명 의원과 기본소득당, 무소속 의원이 모여 총 175명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 △집무실 및 관저 공사 사적 계약 의혹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청와대 개방 및 활용의 직권남용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오 의원은 “국정조사시행위원회는 국회 의석비율대로 구성하되 18인으로 구성해줄 것을 요구서에 적었다”고 밝혔다.진 의원은 “무수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대통령실 감싸기로 일관한다면 지난 정권의 불행한 사태를 되풀이 할 것”이라며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정조사에 흔쾌히 응함으로써 문제가 있다면 사전에 바로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윤 정부와 집권여당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진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점검이 아닌 국정조사를 요구한 배경으로 “대통령실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별도의 조사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저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의원 4분의 1(75명) 이상이 동의하면 제출할 수 있다.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위한 특위 계획서는 재적의원 과반의 출석,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과반인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2022.08.17 I 이수빈 기자
'윤핵관 호소인 지목' 박수영 "종이없이 가능", 대통령 회견 극찬
  • '윤핵관 호소인 지목' 박수영 "종이없이 가능", 대통령 회견 극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발언을 극찬했다. 박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해 주목을 받은 인사다.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당시 이준석 대표(왼쪽)가 박수영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박 의원은 윤 대통령 회견이 진행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A4만 보고 읽던 어떤 대통령과는 차원이 다름. 종이도 프롬프트도 없이 이게 가능.”이라는 짧은 메시지로 윤 대통령 회견 발언을 호평했다.앞서 박 의원은 취임 후 100일 동안 윤 대통령 성과를 나열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정책적으로는 어느 정부에 못지않게 많은 성과를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해 안타깝다. 대다수 국민들과 언론은 당내 분란 같은 재미거리에 더 천착하고,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은 왜 시원하게 적폐청산을 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많으시다”며 11개의 새 정부 정책 성과를 거론했다.박 의원이 나열한 성과에는 ‘한미동맹 복원, 친기업정책 천명, 소주성 폐기 및 감세정책, 탈원전 정책, 청와대 개방, 정치방역 아닌 과학방역’ 등이 포함됐다. 박 의원은 앞서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에서 ‘윤핵관 호소인’으로 실명 지목된 인물이다. 박 의원은 대선 당시에도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를 “사이코, 양아치”로 표현한 것이 알려지는 등 악연을 이어왔다.사진=뉴시스이날 박 의원이 극찬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쇄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고,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 대통령실 연줄 채용 등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2.08.17 I 장영락 기자
尹 "소주성 폐기…민간·시장·서민 중심으로 정상화"
  • 尹 "소주성 폐기…민간·시장·서민 중심으로 정상화"[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기자회견에서 “소주성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민간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민간 스스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왔다”며 “기업과 주체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이다.여러분 반갑습니다. 도어스테핑으로 뵙다가 이렇게 마주 앉게 됐다.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기자 여러분들도 고생 많으셨다.앞으로도 여러분께서 취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그동안 국민의 응원도 있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세밀하게 살피겠다.최근 폭우로 많은 국민들께서 큰 고통을 받고 계시다.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복구에최선을 다하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해 예방 대책과 아울러 주거 대책도 챙겨나갈 것이다.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다.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어 가는 위기 상황을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 매진하여 왔다.우선, 소주성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하고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경제정책 기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바꾸었다.상식을 복원한 것이다.민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민간 스스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시장이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작동되도록 제도를 뒷받침하고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균형을 이루도록 시장정책을 펴나가 기업과 경제 주체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게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한편, 제가 늘 강조했다시피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부는 총 1004건의 규제개선 과제를관리하고 있고, 이 중 140건은 법령개정 등으로 개선조치를 완료했고, 703건은 소관 부처가 개선조치 중이다.제가 직접 규제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도약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나갈 것이다.아울러 민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를 정상화했다.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도록 법인세제를 정비하고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앞으로 우리는 산업의 변화를 추종하지 않고 기술 혁신을 통해 선도할 것이다.이를 위해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여 반도체, 우주,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기업, 인력, 기술, 소부장 전반을 망라하는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특히, 인재 공급 정책을 중시하여관련 대학과 대학원 정원을 확대하고 민간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핵심 전문 인재 15만 명을 육성할 것이다.우리의 독자 기술로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한누리호 발사의 성공으로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기반을 마련했다.우리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서 우주 경제 비전을 선포했다.대전의 연구·인재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산업삼각 체제를 제대로 구축하고, 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하여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2026년까지 13조 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바이오 헬스 혁신 방안을 마련하였고총 50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미래 의료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 의료 기기의 평가 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과 같이기업의 혁신 성장을 발목잡는 규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신한울 원전 3·4호기는 건설에 다시 착수해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중이고, 공사재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다.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원전 업계에 대한수천억 원의 발주와 금융지원에 착수했다.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원전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워갈 것임제가 탈원전 폐기를 선언하고 나토정상회의 때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 결과최근 해외에서 한국 원전 발주 움직임이 시작됐다.앞으로도 제가 직접 발로 뛸 것이다. 노사 문제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하청 지회 파업과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문제를 해결했다.관행으로 반복된 산업현장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노사를 불문, 불법은 용인하지 않으면서 합법적인 노동운동과 자율적인 대화는 보장하는 원칙을 관철했으며 앞으로도 이 원칙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법과 원칙 속에서 자율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 노사관계를 추구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이중구조 문제는 합리적 대안을 만들 것이다.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가 우리 국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공적 부문의 긴축과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은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데 쓰는 것이우리 정부의 재정 운영 기조라고 할 수 있다.국무회의,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언급했지만당면한 민생 현안과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부터 솔선하여 허리띠를 졸라매고, 내년도 예산안부터 성역 없는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부문 지출 절감에 착수했다.방만하고 비대화된 공공기관을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하고불요불급한 자산의 매각, 유사한 지방 공공기관의 통폐합 등을 통해 공공부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하기로 했다.특히 정부위원회를 30% 이상 줄여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았다.그동안 정부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고통받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주력해왔다.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를 최대폭으로 인하하고어려운 분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지원금,25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했다.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부 출범 직후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해서손실보전금 등 25조 원을 지원했다.수해,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충분한 금융지원을 통해 대출금 상환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통해 민생 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지만앞으로 더욱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아울러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복지를 강화했다.주거급여 확대, 공공임대료 동결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깡통전세, 전세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단속과 전세 보증금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징벌적 부동산 세제, 대출 규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했다.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LTV 규제를 80%까지완화해 적용하고, 규제지역 해제 등 공급을 막아온규제들도 정상화했다.외교·안보에 있어서도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기반으로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가고자 노력했다.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기반으로 약화된 한미 동맹을 다시 강화하고 정상화했다.악화된 한일 관계 역시 정상화를 신속하게 추진했다.취임 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해 북핵에 대해 강화된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했다.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기술 분야 등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해글로벌 공급망과 외환시장을 안정시켰다.역내 개방적 포용적 경제질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했다.나토 창립 역사상 최초로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정상외교를 펼쳤고, 원전, 반도체, 공급망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특히, NATO 정상회담을 기회로 폴란드에 K2 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해사상 최대규모의 무기 수출을 달성했다.호주와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을 결정했으며 장갑차 수출도 추진 중이다.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가최초로 시험 비행에 성공했는데, 전투기 생산이 본격화되면 24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다.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취임 전 인수위 때부터 한일정책협의단을 일본에 보냈고, 협의단이 기시다 총리, 하야시 외무상을 비롯한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만나 관계의 물꼬를 텄다.김포 하네다 항공 노선을 재개했고,나토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환담했으며한미일 정상회의도 열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토대를 만들었다.앞으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여빠르게 한일 관계를 복원해 나갈 것이다.과거사 문제 역시 제가 늘 강조했던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원칙으로 두고 해결해갈 것이다.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할 경우 정치, 경제, 군사 지원을 포함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였다.미북,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재래식 무기체계의 군축 논의, 식량, 농업기술, 의료, 인프라 지원과 금융 및 국제투자 지원 등을 포함한 포괄적 구상을 밝혔다.우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지켜나갈 것이다.우리의 주권 사항에 대해서는 더이상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우리 정부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앞으로도 정부는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다.이러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는국정 운영 전반에도 녹아져 있다.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국가 사정 권력의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 권력을 헌법과 법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저는 민정수석실을 폐지하여 사정 컨트롤타워 권한을 포기하고 법에 정해진 수사 감찰 기구로 하여금 민주적 통제를 받으며 투명하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대통령의 제왕적 초법적 권력을 헌법과 법률에 틀 안에 들어오게 하였다.과거 민정수석실이 맡았던 인사검증업무는 법무부에 설치된인사정보관리단에서 인사혁신처 출신의 독립적인 인사전문가가 진행하고 있고,경찰 업무는 비공식적 통제 관행을 벗어나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여 국민과 국회에 의해 통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100일 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주요한 국정과제에 대해 말씀드렸다.저와 정부는 당면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우리 경제의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국정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다.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기자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우리 사회에서 가장 정확한 문제의식을 지닌 분들이 언론인’이라고말씀드렸고, 언론인 여러분 앞에 자주 서겠다고 약속드렸다.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100일을 맞아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자주 여러분 앞에 서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2022.08.17 I 송주오 기자
①"예술 향한 열정 앞에 장애 없다"…장애예술인 활약
  • [미술계 우영우]①"예술 향한 열정 앞에 장애 없다"…장애예술인 활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미디어의 인기와 정부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장애 예술가들의 활동에 물꼬가 트였다. 그 어느 때보다 장애 예술인들이 조명을 받고 있고, 특히 미술 분야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미술 분야 장애 예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좀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이들의 활동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의 인기와 윤석열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날개를 단 모양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발달장애 작가들의 그림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 걸려 있고, 집무실 테이블에는 발달장애 화가인 강예진 작가의 ‘엄마 좋아’가 놓여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단독회담을 마친 뒤 김 작가의 그림을 함께 감상하기도 했다. 74년 만에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에서 열리는 첫 전시가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전시회’라는 점도 이런 분위기를 방증한다. 최근 윤 정부가 청와대 일부를 ‘근·현대미술 전시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춘추관에서 이달 말부터 ‘2022 장애인문화예술축제’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누구나 차별과 배제 없이 예술적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장애 예술이 다양성과 가능성의 예술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사각지대가 없는 지원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김현우 작가가 ‘수학드로잉’ 작품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대통령도 관심 가진 미술계 우영우들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이 이뤄지는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에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 15점이 걸려 있다.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 Ⅱ’, 이다래 작가의 ‘숲속의 어느날 1, 2’ 등이다. 국민적 관심을 받는 장소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활용한다는 취지다.윤 대통령은 그림이 걸린 직후 작품명과 작가 이름을 확인하며 차례로 그림을 감상했다. 이다래 작가의 그림에 대해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애인 전시회에서 본 그림”이라고 언급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전시에 대해 “‘장애인 예술가들이 소외되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애인문화예술축제’(8월 31~다음달 중순까지)에서는 김현우 작가를 비롯해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정은혜 작가 등 장애예술인 작품 50점을 선보인다.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배은주 상임대표는 “장애인 작가들이 최근에 더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특히 윤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장애인 지원 정책을 내세우면서 장애 예술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발간한 ‘2021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 및 분석연구’에 따르면 예술인 복지재단에 등록된 장애 예술인 1781명 중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예술인은 557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등록 장애예술인의 31.3%로 문학이나 음악, 연극 등의 분야보다 월등히 높았다.발달장애인 강예진 작가의 ‘엄마 좋아’(사진=발달장애예술인 초대특별전 2022 홈페이지).◇“장애 예술에도 1%룰 적용을”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 ‘장애인 맞춤형 통합지원을 통한 차별없는 사회 실현’을 내걸었다. 수요자 맞춤형 통합지원을 강화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권익을 증진시킨다는 게 목표다.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최근 업무보고에서 장애 예술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국 문화시설의 장애인 이용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장애인 표준공연장, 전시장’ 조성 등을 포함하는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도 최초로 수립했다.또한 장애예술인의 작품 구매에 1%룰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은 각종 물품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우선 구매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애 예술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예술분야에도 1%룰을 적용할 것”이라며 “문체부 산하 기관들부터 장애 예술인들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장애인 문화 예산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2020년 100억원에서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시설비 마련을 위해 지난해 207억원 수준으로 올렸다. 올해 예산은 226억원이다. 문체부 전체 예산이 7조 396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0.3% 수준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이 관계자는 “장애 예술은 앞으로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분야”라며 “장애 예술가들의 활동 지원을 위해 예산도 더 많이 확보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애예술인의 예술분야별 현황(사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2.08.12 I 이윤정 기자
장애 예술인들 "청와대 첫 미술전 참여 뜻깊고 기쁘다"
  • 장애 예술인들 "청와대 첫 미술전 참여 뜻깊고 기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장애예술인 특별전’ 참여 작가들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청와대 ‘장애예술인 특별전시’에 참여한 방두영(왼쪽부터), 이정희, 정성원 작가가 지난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체부)전날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진행한 간담회에는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대표, 서양화가 방두영·정성원, 공예작가 이정희가 참석해 전시회 의미와 기획·콘셉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국민 품속으로 들어간 청와대의 첫 특별전을 갖게 돼 뜻깊고 기쁘다”고 말했다.배은주 대표는 “국민 품으로 개방된 청와대의 첫 번째 전시를 장애예술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하게 돼 사회적 의미가 큰 만큼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온다”며 “최근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우리 사회와 정부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방두영 작가는 “장애문화예술은 장애인이 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일한 매개체”라며 “이번 춘추관 특별전시를 기획해 주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원로·중견·신진 작가가 골고루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이정희 작가는 “청와대 춘추관 특별전시회를 장애예술인이 제일 먼저 개최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코로나로 힘들게 견뎌 왔었고,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소외의 소리가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가 구분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즐기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애예술인 특별전’은 청와대복합문화예술공간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다. 이번 특별전에는 장애인 작가 50명의 작품 50여 점이 나온다. 발달장애 작가인 김현우(픽셀 작가)와 정은혜(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의 작품도 전시된다.
2022.08.10 I 장병호 기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광화문광장·궁궐담장길' 해설사와
  • 시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광화문광장·궁궐담장길' 해설사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를 인근의 역사·명소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울도보해설관광’의 코스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코스는 9일 첫선을 보인다.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코스 지도(사진 =서울시)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지난 5월 10일 전면 개방됐다. 광화문광장은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6일 개장한다. 일제에 의해 단절됐던 창경궁-종묘 연결 보행로는 서울시가 90년 만에 복원해 지난달 21일 시민에게 개방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지난 5월 10일 전면 개방됐다. 광화문광장은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6일 개장한다. 일제에 의해 단절됐던 창경궁-종묘 연결 보행로는 서울시가 90년 만에 복원해 지난달 21일 시민에게 개방했다. 6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 접수하면 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신규코스 세 곳은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광화문광장 △율곡로 궁궐담장길이다.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는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총 2.8km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광화문광장은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6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과 생태문명도시로 발전하는 서울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탐방 코스로, 총 2.5km다.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광화문광장의 경우 오는 9월부터 1시간 야간 도보해설코스도 운영한다. 서울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의 운치 있는 밤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서울시가 오랜 복원 공사를 거쳐 90년 만에 다시 연결·복원된 창경궁-종묘 보행로 일대를 산책하는 코스다. 종묘 담장길인 서순라길과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연계해 핫플레이스를 즐기는 재미도 있다. 총 2.6km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는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5 I 김은비 기자
이수진 “尹, 존재감이 없다… 참모들은 지지율 하락에 부채질”
  • 이수진 “尹, 존재감이 없다… 참모들은 지지율 하락에 부채질”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일부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라고 밝힌 가운데,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헛다리를 짚었다”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전면적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잘못된 상황 인식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야당’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 자신과 대통령 참모들의 잘못된 보좌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조차 등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대통령의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라며 “업무 시간에는 보이지 않고, 밤에 술자리에서만 등장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사 쇄신으로 국정운영 변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상황 인식을 잘못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참모들이 대통령 지지율을 10%대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같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통치의 위기까지 겹치면, 국민이 불안하다. 대한민국의 앞날이 위태롭다”라며 “윤 대통령의 인사 쇄신과 국회를 존중하는 국정운영 방향 전환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앞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가 크다. 국민적 큰 기대에 대통령 비서진이나 내각이 충분히 부응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야당의 악의적 프레임 공격을 꼽았다.강 수석은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탈원전 폐기 등 원전 생태계 조치를 복원, 청와대 개방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 또 노동이나 연금 등 각종 개혁 조치 등을 추진하기에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만만치가 않다”라고 말했다.그는 지지율과 관련해 ‘대통령의 자질’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어떤 개혁 과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인지 정부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목표로 잡고 있다”라면서 “이에 대해 일부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일부 야당의) 그런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었으면 정부는 그런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라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채 안 됐는데, 아직 국민에게 성과를 보여줄 만한 시간이라든지 그런 과정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2.08.04 I 송혜수 기자
대통령실 “尹 지지율 20%… 야당의 악의적 프레임 공격 때문”
  • 대통령실 “尹 지지율 20%… 야당의 악의적 프레임 공격 때문”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새 정부 출범 100일도 되지 않아 20%대로 추락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일부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가 크다. 국민적 큰 기대에 대통령 비서진이나 내각이 충분히 부응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강 수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탈원전 폐기 등 원전 생태계 조치를 복원, 청와대 개방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 또 노동이나 연금 등 각종 개혁 조치 등을 추진하기에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만만치가 않다”라고 말했다.다만 “여러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의미를 담아준 만큼 이런 부분들을 차근차근 국정과제들을 풀어나갈 것”이라며 “지지율이 다소 낮지만 국민이 바라보면서 기대했던 그런 이념이 아닌 민생 정책, 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 세우기 등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보고 저희도 다시 다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지지율과 관련해 ‘대통령의 자질’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께서는 어떤 개혁 과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인지 정부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목표로 잡고 있다”라면서 “이에 대해 일부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일부 야당의) 그런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었으면 정부는 그런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라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채 안 됐는데, 아직 국민에게 성과를 보여줄 만한 시간이라든지 그런 과정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강 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는 자유라든지, 시장주의를 분명히 내세우고 민간 시장의 역동성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게 목표”라며 “국정과제가 분명치 않은 것이 아니라 과거 정부에서 잘못한 것들, 또는 저희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된다는 그런 지표들을 분명히 내세우다 보면 여러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던 분들의 반대 목소리도 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야권에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선 “여야가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해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서 지명하게 돼 있는데, 그런 절차가 진행된다면 대통령은 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강 수석은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임명됐지만 짧게 운영됐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5년 임기 내내 특별감찰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022.08.04 I 송혜수 기자
청와대 둘러본 소장품 작가·유족…“한국화 르네상스 열 것”
  • 청와대 둘러본 소장품 작가·유족…“한국화 르네상스 열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기획 중인 ‘청와대 소장 한국화 특별전’이 ‘한국화 르네상스’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올 가을 계획·추진 중인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전시 대상 작품을 그린 작가와 유족들이 지난 3일 청와대를 둘러본 뒤 전한 소회다.4일 문체부에 따르면 의재 허백련의 손자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월전 장우성의 아들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 오용길 작가는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 2층과 본관 1층을 관람하고 전시 대상 작품에 대한 해설과 사연을 소개했다.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작가와 작가 유족들이 지난 3일 청와대를 둘러본 뒤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용길 작가, 월전 장우성의 아들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 의재 허백련의 손자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사진=문화체육관광부).허달재 이사장은 “전시작인 ‘벽추’는 할아버지의 화풍이 돋보이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그림에 기러기가 아닌 효도를 의미하는 까마귀 떼를 배치해 흥미와 호기심을 자아낸다”며 “이번 특별전이 ‘한국화 르네상스’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학구 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9년 전 여주지청장으로 있을 때 이천에 있는 월전미술관을 찾아온 적이 있다”며 “미술에 대한 조예와 관심이 특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예술작품의 전시공간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 취임사에서 강조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기회’와 맥이 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국화가 오용길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국민 속에 들어간 청와대가 건축물 관람, 전통 문화재 구경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청와대에 소장된 수많은 예술품의 격조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돼야 청와대 개방의 의미가 크게 확장된다. 한국화 작가로서 전통회화를 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이들은 청와대 관람에 앞서 서울 서계동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대처럼 한국화 르네상스를 여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청와대에는) 1948년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당대 최고의 예술작품들이 기증돼 왔다”며 “오랜 세월 권력의 은밀한 세계에서 소수 사람만이 즐기고 감상했던 그 시대 거장의 작품을 국민 모두가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청와대 소장 미술품 중 의재 허백련 작가가 그린 1952년작 ‘벽추’(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2.08.04 I 김미경 기자
권성동 칭찬한 박지원 "비대위 수용, 아주 잘하신 결정"
  • 권성동 칭찬한 박지원 "비대위 수용, 아주 잘하신 결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바꾸는 것에 대해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전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전환 이후) 최고위원 사퇴와 당헌·당규 정비 등은 부차적 문제”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권 대행께서 총대를 멨다”고 말했다.권 대행은 이날 비대위 수용 입장을 밝히며 “두 가지(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처음부터 당헌 당규상 어쩔 수 없으니 (대행을) 맡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선 쓴소리를 했다. 그는 “8월 17일은 대통령 취임 100일이다. 이대로 가면 국내외 평가는 가혹할 것”이라면서 △ 망사가 된 인사 △ 신선했지만 실수 연발 도어스테핑 △ 영부인 활동 등 공적 관리 부실 △ 문재인 정부 탓과 사정 정국으로 민생경제 물가 대책 부재 △ 집권 여당 내부 총질 등을 언급하며 여권의 권력투쟁 등 잘못한 일들은 헤아릴 수 없다고 했다.이어 박 전 원장은 “반면 해 놓은 것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청와대 개방, 도어스테핑, 대통령님의 소탈한 소통 노력 등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그는 “추락하는 국정 지지율에도 요지부동 마이웨이, 겸손하지도 못한 신내로남불 등이 결국 취임 80여 일 만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28%, 부정 62%로 나타났다”며 “대통령께서는 이번을 기회로 ‘내 책임이라’고 나서지도 못하는, 용기도 능력도 없는 당·정·대를 신속히 개편해 취임 100일을 국민께 새팀, 새 비전, 새 희망을 밝히는 전화위복 100일로 만드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머뭇거리고 실기하시면 국민은 더 화내고 민심은 떠난다”며 “벌써 미국 언론도 보도시작이다. 외교도 지지도에서 힘이 나온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2.07.30 I 김민정 기자
청와대 관람객에 식당 곳곳 대기줄…"상권 연계 홍보는 아쉬워"
  • [르포]청와대 관람객에 식당 곳곳 대기줄…"상권 연계 홍보는 아쉬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도심 곳곳이 한창 한가할 때인 지난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였지만 74년 만에 전면개방한 청와대를 둘러보고 싶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국민들의 호기심을 막기는 어려웠다. 끝없이 이어지는 인파를 보니 지난 5월 10일 개방 이후 최근 관람객 140만명을 넘어섰다는 숫자가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청와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상권 역시 활기가 도는 모양이다. 이날 경복궁역부터 서촌을 거쳐 청와대를 기점으로 다시 북촌을 따라 돌며 마주한 자영업자들은 “확실히 손님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미 서·북촌 유명 맛집들은 점심시간이 되기 전부터 대기 손님이 길게 줄을 이었다. 빙수·음료를 파는 카페들 역시 빈자리 없이 가득 손님들이 들어찬 모습이었다. 북촌에 있는 한 유료 주차장에서는 만차(滿車)라며 막아서는 주차 요원과 이중주차라도 해달라는 손님 간 실랑이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실제로 이데일리가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과 집계한 청와대 인근 상권인 서촌과 북촌의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두 달 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52.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평일 무더운 날씨에도 청와대 영빈문으로 관람객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평일 낮에도 일부 맛집 대기줄…“주말엔 말도 못해요”청와대 동쪽 춘추문에서 관람을 마치고 나선 한 가족은 점심 식사를 위해 5분여 정도 떨어진 삼청동의 한 수제비 집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인근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40대 회사원 A씨는 “두 아들에게 청와대를 보여주려 연차를 내고 왔다”며 “이 수제비 집은 항상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은 대기줄이 없길래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이 가족이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이내 10여명이 가게 앞에 대기줄을 이뤘다. 서쪽 체부동 한 삼계탕집. 삼삼오오 몰려드는 손님 맞이 분주하던 사장 B씨도 “코로나19땐 말도 못했는데 청와대 개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삼계탕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 소바집은 SNS로 입소문이 났는지 젊은 이들이 긴 대기줄을 만들고 있었다.서·북촌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편의점도 호황이다. 청와대를 향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경복궁역 바로 앞 편의점 CU 아르바이트생 D씨는 “어르신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며 “대부분 길을 물어보려고 들어오셨다가 마실 것이나 단백질바를 많이 구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다른 편의점인 GS25 점주 E씨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가족 손님들이 선크림을 많이 사간다”며 “인증샷을 많이 찍기 위해 스마트폰 충전기도 제법 잘나간다”고 전했다.카페는 특히 주말에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청와대 춘추문 맞은 편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 정문 맞은 편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카페 각 직원들은 “주말 손님은 정말 많이 늘었다”며 “날씨 변수는 있지만 평일에도 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청와대 춘추문에서 5분여 정도 떨어진 서울 삼청동 한 수제비 집에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반짝 효과’ 그칠라…홍보 부족·코로나 재확산 ‘우려’다만 인근 상권 자영업자들은 주차 공간과 교통 혼선 등 운영상 과제 해결과 함께 청와대 관람과 인근 상권을 함께 엮은 프로그램 개발이 이어지지 않으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삼청동 수제비집 사장 F씨는 “청와대 개방 초기 손님이 부쩍 늘다가 요즘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가 바로 타고 내려가는 관람객들이 늘면서 인근 상권으로 유입되는 손님은 다시 줄어들고 있다”며 “청와대 내 주차공간도 없고 교통 정리도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오히려 거리만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청와대 서쪽 영빈문 앞 길에는 십여 대 관광버스가 불법 주차된 상황이었다.청와대에서 10여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서·북촌 상권은 이번 개방과 연계한 상권 홍보가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통의동에 위치한 코다리집 사장 G씨는 요즘 업황을 묻자 “서울시민들은 서촌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들은 서촌에 식당이 있다는 것을 얼마나 알겠느냐”고 지적했다.길 건너 체부동에서 프랜차이즈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사장 H씨는 “경복궁역에 보면 청와대 가는 길을 3번, 3-1번 출입구로 표시해 놨더라”라며 “1, 2번 출입구로 나오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나 통인시장 등 주요 상권을 지나 똑같이 청와대로 갈 수 있다. 손님 한 명이라도 아쉬운 요즘 상인들을 같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도 상인들에게는 고민거리다. 상인들은 “청와대 개방으로 모처럼 장사할 맛이 났는데 코로나가 재확산 하고 있어 또 손님이 줄까 걱정”이라며 “정부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경복궁역에 청와대 가는 길 안내 입간판이 3번, 3-1번 출구로 안내돼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청와대 영빈문 왼쪽 도로에 관람객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 10여대가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체부동 한 유명 소바집에 젊은 연령대 손님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청와대로 향하는 서촌 효자로에 가족 단위로 도보 이동하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140만 관람객 찾은 청와대…북촌 카페·편의점 매출 두 배 '껑충'
  • 140만 관람객 찾은 청와대…북촌 카페·편의점 매출 두 배 '껑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5월 10일 전면 개방한 청와대에 최근까지 140만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촌과 북촌 음식점들 모두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었고, 특히 출구 방향인 북촌 카페와 편의점은 더운 날씨 목을 축이려는 손님들로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일 청와대 야간 개방 행사인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일인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두 달 간 청와대 인근 서촌(통의동·효자동·체부동)과 북촌(소격동·삼청동)의 음식점·카페·편의점 신용카드 매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서촌은 62.3%, 북촌은 52.5%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을 살펴보면 음식점 손님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촌과 북촌의 음식점 매출이 각각 64.4%, 53.6% 증가했다. 경복궁역 앞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있어 유명 맛집이 즐비한 체부동이 74.7% 증가하며 청와대 인근 상권 중에서도 눈에 띄게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소격동과 삼청동이 각각 55.0%, 52.5%로 뒤를 이었다.카페는 서촌이 37.1%, 북촌이 47.2% 매출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낮은 편의점은 서촌이 5.6%, 북촌이 14.4%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청와대 관람객 출구인 춘추문과 가까운 소격동 카페와 편의점은 각각 78.7%, 97.4%라는 유독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음료수 등을 구매한 관람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춘추문 맞은 편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 직원은 “주말에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며 “너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평일에도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CU, GS25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길을 물으며 생수 등 음료수를 사가는 손님들이 많다”며 “뜨거운 여름 햇살에 선크림이나 인증샷을 위한 휴대전화 충전기, 체력 보충을 위한 단백질바 등을 잘 팔리는 편”이라고 전했다.신용카드 이용건수 역시 매출액 증가와 궤를 같이 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효자동과 삼청동 음식점·카페·편의점 전체 신용카드 이용건수도 늘고 있다. 평일과 주말을 각각 나눠 전년동기대비 이용건수를 살펴보니 효자동은 평일 28.2%·주말 37.1%, 삼청동은 평일 37.6%·주말 53.0%가 늘었다.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청와대 인근 상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주말에 해당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최근 평일 두 아이들과 청와대를 다녀왔다는 한 관람객은 “주말 청와대 인근 유명 맛집들이 전부 줄을 서야 한다는 지인의 체험담을 전해듣고 평일로 예약해 관람을 다녀왔다. 그런데도 관람 중에도 줄을 서고 일부 맛집들에 대기 줄이 있어 놀랐다”고 후기를 전했다.
야 “靑 옛본관 ‘복원표현’ 혼란 자초”, 박보균 “그런 측면 있다”
  • 야 “靑 옛본관 ‘복원표현’ 혼란 자초”, 박보균 “그런 측면 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청와대 구 본관 모형 제작과 관련, 논란을 키운 주체가 문체부라는 야당의 지적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박보균 장관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속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활용방안 논란을 자초한 것은 미니어처 모형 제작에 ‘복원’이라는 표현을 잘못 쓴 문체부 장관에 있다”는 민주당 홍익표 문체위 위원장의 질타에 일부 수긍했다.홍 위원장은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였던 청와대 구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을 모형 제작한다면서 ‘복원’이란 용어를 쓴 문체부가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거듭 일갈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미술 작품 전시를 최소화하고, 상업적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도리어 문체부의 추진 방침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면서 “2~3개월 재점검 휴지기를 갖더라도 정비한 뒤 추가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홍 위원장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부적절한 요소가 있었다”면서도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미니어처 제작은 1948년 이후 우리나라의 격동기에 대통령들이 사용한 집무실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로, 우선순위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미니어처로 제작하거나 사진으로 효과를 내는 방법 등 대통령학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듣고,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단계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추진 방안을 재확인했다. 특히 논란이 된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미니어처 제작이 조선총독관저 외관이 아닌 43년간 사용한 대통령 집무실의 모형 제작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해 불식 차원에서 모형 대신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2022.07.28 I 김미경 기자
청와대 모형 논란에…문체부 “총독관저 아닌 대통령 집무실 제작”
  • 청와대 모형 논란에…문체부 “총독관저 아닌 대통령 집무실 제작”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추진 방안을 재확인했다.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였던 청와대 구 본관 모형 제작 논란과 관련해선, 조선총독관저 외관이 아닌 대통령 집무실 모형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복원’이라는 표현으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오해 불식 차원에서 모형 대신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초소형 모형을 어떤 형태로 할 지, 사진으로 보여줄 지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오해를 불식시키며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장관은 “청와대는 대통령 역사의 상징으로, 구 본관은 소형 모형물(미니어처)로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니어처 제작 콘셉트는 조선총독관저 복원이 아닌 1948년 이승만 대통령부터 43년간 사용한 우리 대통령 집무실이 대상”이라고 말했다.또 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이걸 (구 본관인 조선총독부 관저를) 왜 문체부가 나서서 복원하느냐”고 따져 묻자, 박 장관은 “조선총독부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일각에서 청와대 활용 방안이 성급하고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부실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녹지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정원과 수목을 관리하고, 침류각, 오운정 등 문화유산의 보존과 조사에도 힘쓰겠다”고 했다.앞서 문체부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프랑스 베르사유궁을 본보기 삼아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해방 후 3년간 미군 사령관의 관저로 쓰이다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집무실+관저)로 사용됐으며 1991년 9월3일까지 43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다.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 임기 전반기인 1991년 10월 본관이 준공되며 장소를 옮겼고, 1993년 출범한 김영삼정부에 의해 철거됐다.지난 5월 청와대 개방 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2.07.28 I 김미경 기자
청와대 둘러싼 논란에…문체부 “尹정부 내 혼선 없다”
  • 청와대 둘러싼 논란에…문체부 “尹정부 내 혼선 없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화 방안과 관련해 “정부 내 혼선이 없다”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정부 내 혼선과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일축하며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화 방안은 문체부가 주도하면서 문화재청,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이미 정리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그러면서 “청와대 활용방안의 짜임새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과 관리비서관실과 긴밀히 협의하고, 대통령실이 운영하는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단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마련하는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 세부 계획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민간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혜를 계속 모아나갈 것이며, 이 방안이 민관 협력의 본보기(롤모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보균 장관으로부터 문체부 업무보고를 받은 후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등 청와대 공간이 국민 복합 예술공간이 될수 있도록 기획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문화재청 정책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와 노조 등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정부 내 혼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은 지난 25일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산하 분과 위원장들과 논의를 갖고 청와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문화재청지부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업무보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청와대의 역사성과 개방의 민주성을 도외시하고 거대하고 화려한 궁전으로 되돌리는 퇴행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22.07.26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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