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725건

청와대 대통령 특별전 110일간 ‘43만명’ 다녀갔다
  • 청와대 대통령 특별전 110일간 ‘43만명’ 다녀갔다
  • 지난 29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초대로 청와대를 찾은 역대 대통령 가족들이 청와대 개방 1주년 특별전시를 관람했다(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와대 개방 1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대통령 특별전에 4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10일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에 내외국인 관람객 43만3503명이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2023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했다가 조기 퇴소한 잼버리 대원 31개국 1642명도 이 전시를 찾았다.전시 기간에는 전직 대통령 아들들과 며느리 6명이 함께 특별전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 노재현, 김홍업 씨는 각각 전시장을 찾아 선친의 청와대 시절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하고 역대 대통령 가족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시 마지막 날인 18일 최수지 청년보좌역, 문체부 2030자문단인 ‘MZ드리머스’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박 장관은 “청와대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한 전시, 청와대만이 가진 독보적인 콘텐츠의 진면목을 실감 나게 보여준 전시란 평가를 받았다”며 역대 대통령 가족들이 즉석에서 현장 해설사로 나선 모습 등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역대 대통령 12명이 사용했던 타자기, 조깅화, 원예도구 등 다채로운 소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로 꾸며졌다. 특별전 종료 이후에는 청와대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9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초대로 청와대를 찾은 역대 대통령 가족들이 청와대 개방 1주년 특별전시를 관람했다.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보균 장관, 박지만 회장, 노재헌 이사장, 김홍업 이사장, 윤상구 대표, 조혜자 여사, 김현철 이사장(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09.19 I 김미경 기자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 이름 지어주세요"…내달 27일까지 대국민 공모
  •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 이름 지어주세요"…내달 27일까지 대국민 공모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역 등 서울 주요 명소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 이름을 국민들이 직접 짓는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의 정책 브랜드명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는 서울의 주요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새로운 시대가치를 담아내고, 미래 도시 비전이 구현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청와대처럼 기존에 폐쇄된 공간을 개방해 ‘소통’, ‘생태’, ‘인간중심’ 등의 테마를 담아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용산 대통령실 일대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 몰’처럼 탈바꿈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연말까지 선도사업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 초에는 국가상징공간 조성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이번 공모전을 통해 결정하는 브랜드는 개별 장소의 브랜드가 아닌 서울 곳곳에 조성하게 될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를 통합 지칭하는 브랜드로 활용한다.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 27일까지 위원회 누리집·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모전 포털사이트 등에 접속해 아이디어를 작성·제출할 수 있다. 최종 당선작은 11월 10일 위원회 누리집에 공지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1명(100만원), 우수상 2명(50만원)을 선정한다. 이 외에도 장려상 5명, 아이디어상 20명을 선정하여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과 소통이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이 그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18 I 박경훈 기자
돌아온 유인촌 구관이 명관 되려면
  • [생생확대경]돌아온 유인촌 구관이 명관 되려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박준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2012·문학동네)는 11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다. 시집이 이 정도의 판매 성적을 올린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시인은 얼마나 벌었을까.“시집값이 8000원(현재 1만 2000원)이니까 권당 인세가 800원, 여기에 판매 부수를 곱하면 8800만원이에요. 시집이 나온 지 7년 됐잖아요. 이걸 7로 나눠 연봉 계산하면…이거 어떡할 거야(웃음).” 책 ‘문학하는 마음’(2019 ·제철소)에서 저자인 김필균 편집자와 박 시인이 속 터놓고 나눈 출판계 뒷얘기다.저자는 통상 책값의 10%를 인세로 받는다. 1만 5000원짜리 책 1쇄 3000부가 팔리면 작가 몫은 450만원. 책을 쓰는 데 걸리는 물리적 시간부터 이에 필요한 검증과 사유, 기타 투자에 비하면 많지 않은 금액이다. 작가 상당수가 투잡을 뛰거나 강연·기고료와 심사료, 지원금 등 부수입원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지난 6월 당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북 비전 선포식’을 열고 출판계 지원책을 내놨다. 그러면서 세계 3대 문학상(스웨덴 노벨상·프랑스 공쿠르상·영국 부커상) 수상을 위한 환경 조성에 지원하겠다며 문학상 배출 프로젝트를 꺼내 들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책은 상상력의 원천이자, K컬처의 바탕”이라며 짜임새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이후 행보는 정반대로 흘렀다. 문체부는 번역출판지원사업이 부실하다며 한국문학번역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2021년 번역 지원을 받은 14건 작품 중 1건만 현지에 출판됐다는 비판이다. 이는 번역출판에 대한 몰이해를 그대로 드러낸다. 번역하고 해외 출판사를 찾아 출판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데, 2년도 안 된 시점에서 이를 문제 삼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올해 13만명이 찾은 서울국제도서전도 문체부는 문제 삼았다. 민간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가 40억원 예산 중 약 7억 70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운영하는 도서전에서 ‘이권 카르텔’이 감지됐다며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했다.문체부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한 해 60억원 규모로 운용해 온 ‘국민독서문화 증진지원’ 사업과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예산 11억원을 통째로 삭감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국민에게 개방한 청와대 예산엔 95억원 늘어난 330억원을 투입, 대통령 해외순방 취재와 외신 오보대응 등 미디어홍보에 130억원을 증액 편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문단 및 출판계에서는 즉각 “국민에 책을 읽지 말라는 정부”라고 일갈했다. 문체부가 요 몇 달 새 벌인 일련의 일들이 예산 삭감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윤 정부는 13일 2차 개각을 단행했다. 예상대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가 문체부 장관에 내정됐다. 청문회가 남아 있긴하지만 2011년 1월 문체부 장관에서 물러난 후 12년 8개월여 만에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다. ‘구관이 명관’이 되려면 출판업계가 분투 중인 현장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현장에 오래 있었던 그인 만큼, 언어를 유통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달라는 당부다. 출판은 단지 작가의 생계 도구만이 아니라 수많은 산업을 견인하고, 시대를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이다.
2023.09.14 I 김미경 기자
尹 "인공지능, 인류의 자유·후생 극대화에 기여하게 만들어야"
  • 尹 "인공지능, 인류의 자유·후생 극대화에 기여하게 만들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인공지능) 도약 회의’를 주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모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초거대 AI 기업 대표 및 중소·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전문가 등을 비롯해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회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별도로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보고서 초안 작성 △장애인 대상 시각 보조 서비스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창작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 역시 독자적인 초거대 인공지능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국내 초거대AI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디지털 질서의 중요성, 인공지능이 인류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디지털 권리장전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 윤리 규범을 국제사회와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규범 정립과 안전성 강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디지털 윤리 원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지난 주 ‘한·아세안 AI 유스 페스타’를 통해 AI 공동개발 및 활용역량 강화 등 글로벌 연대를 약속하기도 했다.이 같은 글로벌 동향과 정부의 디지털 선언에 발 맞춰 국내 기업은 디지털 대항해 시대의 초거대 AI 출정을 선언하며 공동연구 및 투자협력 확대, 자발적인 AI 안전조치 마련, 국제 기준 준수 등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다짐했다. 정부는 AI 글로벌 협력 확대, 전 국민 AI 일상화 추진,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AI 윤리·신뢰성 강화 등을 담은 ‘대한민국 AI 도약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질서 정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AI 기업, 연구자, 학생 등 토론자들은 우리나라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에 공감했다.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AI 반도체 및 응용서비스 개발 지원, 도전적인 AI R&D 투자, AI 법체계 및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023.09.13 I 권오석 기자
문체부, 내년 문화예술 예산 2.2兆…청와대 330억 투입
  • 문체부, 내년 문화예술 예산 2.2兆…청와대 330억 투입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내년도 문화예술 분야에 2조원대 예산을 투입한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사업 예산은 95억원 증액된 330억원으로 확대됐다.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정부 예산안이 2조270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 내년 예산안 6조9796억원의 3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책 분야별로 보면 문화정책 4681억원, 예술정책 8494억원, 지역문화정책 6733억원, 기타 2796억원이다. 유병채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전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문화예술정책 예산은 증가했고 지역문화 예산은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학교 예술강사 사업 예산을 국고 지원을 줄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하도록 조정하고 일부 지방으로 이양되는 사업 등이 감소 영향의 주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별로 통폐합되거나 일부를 폐지하고 새 사업으로 재구조화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10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지난해 5월 개방 후 지난달까지 400만 명이 찾은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예산은 리모델링과 휴게시설 충원 등에 95억원 늘어난 33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행정동으로 사용하며 미개방된 건물인 여민2관, 여민3관 등을 추가 개방하는 리모델링 비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다목적 휴게실과 아카이브 도서자료실 등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공연과 전시 예산은 물론 시설 및 조경 관리, 관람 환경 개선 등으로 쓰인다.문체부 산하 다수 기관에서 소액으로 집행하던 문화예술계 지역 관련 사업은 통합한다. 문화예술 전국 창작·제작 유통 지원 사업을 490억원으로 증액하고, 지역대표예술단체에 90억원·국립예술단체 대형 공연 지역 개최에 8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향후 통합 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한다.문화균형 발전을 위한 문화도시 2단계 사업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도 선정 육성한다. 광역형·네트워크 도시발전 모델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앵커사업’ 시범 추진에 26억원을 새로 추가하고 지자체 공모로 권역별 13곳을 지정한다. 1단계 사업인 1~4차 법정 문화도시 24곳에도 360억원을 투입해 지원을 이어간다.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통합문화이용권 예산은 올해보다 295억원 늘린 2397억원이 마련됐다. 1인당 지원금은 연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오른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대상인 ‘꿈의 댄스팀’을 올해 대비 10곳으로 확대하고 ‘꿈의 극단’을 신규 지원한다. 내년에는 예산 30억원을 들여 장애예술인 전시 활동 공간도 마련한다.문체부는 내년 7월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74억2천만원을 투입해 ‘K-컬처 페스티벌 인 파리’를 개최한다. 올림픽 전후 100일간 ‘코리아 시즌’을 열고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 등의 공연과 전시 등을 마련한다. 이때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문체부 전체 예산은 198억여원이다.‘한국미술 해외 쇼케이스’ 사업에 47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방한한 해외 미술 인사에게 한국 작가를 집중 홍보하는 ‘인바운드 프로모션’도 연다. 내년 세종학당을 290곳, 한국어 파견 교원을 300명으로 늘리는 등 한국어 확산에 610억원을 확대 편성했다. 아울러 출판·문인 단체가 폐지에 반대 목소리를 낸 문학나눔 사업은 세종도서 지원 사업으로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세종도서 사업 예산은 84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증액 편성됐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청와대 전경(사진=뉴스1).
2023.09.13 I 김미경 기자
필리핀 영부인과 '셀카' 찍은 김 여사…K푸드·부산엑스포 홍보까지
  • 필리핀 영부인과 '셀카' 찍은 김 여사…K푸드·부산엑스포 홍보까지
  • [자카르타·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이번 순방 외교를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5~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 김 여사는 외국 영부인들과 친교를 쌓는 것은 물론, 한류문화를 홍보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하는 등 ‘배우자 외교’에 나서고 있다.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따만 미니 민속공원에서 필리핀 대통령 배우자와 전동 관람차로 이동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필리핀 영부인과 ‘셀카’ 촬영 친분 다져김 여사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배우자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의 초청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배우자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 풍속을 한곳에 모아 놓은 ‘따만 미니 민속공원(Taman Mini Indonesia Indah)’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일본 정상 배우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김 여사와 정상 배우자들은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의 합작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체험 활동을 했으며, 인도네시아 전통 예술·무예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각지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제작한 전통공예, 예술품, 패션 소품 등을 둘러본 뒤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으로 오찬도 했다.김 여사는 “전통문화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면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래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필리핀 대통령 배우자인 마르코스 여사와의 만남에서 ‘셀카’를 촬영하는 등 친분을 다졌다.같은날 오후 김 여사는 인도네시아 바이오기업 ‘바이오파마’(Bio Farma)사를 방문, “감염병과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글로벌 보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연구진과 담당 책임자들을 격려했다. 바이오파마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장티푸스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김 여사는 지난 3월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었다.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K푸드’ 주먹밥 만들기 등 한류 문화 홍보다음날인 7일에는 K-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한 홍보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KOREA 360’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한류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한국어 강사, 한국학과 학생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활발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문화·관광 서포터즈 30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앞서 지난 3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김 여사는 “한국 문화의 매력은 독창성과 다양성”이라고 소개하면서 “여러분과 친구가 돼 함께 한국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 바란다”고 독려했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식 체험 공간에서 현지 한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와 함께 대표적인 K-푸드인 주먹밥을 만들고, 모든 서포터즈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직접 나눠줬다. 김 여사는 부산엑스포 키링을 전달하며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어, 김 여사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집권여당 대표(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바투 툴리스 궁(Istana Batu Tulis Bogor)에서 차담과 만찬을 함께했다. 김 여사와 메가와티 대표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와 메가와티 대표의 방한 당시, 그리고 그해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을 계기로 만난 인연이 있다. 김 여사와 메가와티 대표는 가족, 양국의 역사와 음식 문화, 북한 인권, 청와대 개방 등 다양한 주제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인니 정상 부부에 한국 재방문 초청인도네시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김 여사는 8일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의 공식환영식 행사 이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배우자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양국 간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 전통 의상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김 여사는 이리아나 여사에게 “인도네시아 국민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여성들에게 귀감을 주고 계신다”며, 두 정상 배우자가 아동·노인·취약계층 등과 만난 경험도 공유했다. 여성의 인권 신장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리아나 여사는 “이번에 준비한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여군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여성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김 여사는 또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이리아나 여사가 다시 한국을 방문하기를 고대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정을 이어나가자고 했다. 김 여사는 “K팝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의 자녀들이 역동적인 한국 문화를 느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이리아나 여사는 김 여사의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한편, 이리아나 여사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 만찬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바틱’(batik·인도네시아 전통의상) 스카프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바틱으로 제작한 클러치를 기념으로 선물했다.
2023.09.09 I 권오석 기자
김건희 여사, 인니 영부인과 차담…여성 사회참여 확대 노력키로
  • 김건희 여사, 인니 영부인과 차담…여성 사회참여 확대 노력키로
  • [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는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친교 차담을 했다.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정상 배우자는 이 자리에서 아동, 노인, 취약계층 등과 만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여성의 인권 신장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김 여사는 또 지난해 7월 방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이리아나 여사의 한국 재방문을 고대한다며 “K팝을 좋아하는 대통령 부부의 자녀들이 역동적인 한국 문화를 느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리아나 여사는 감사를 표했으며, 김 여사에게 인도네시아 전통 바틱으로 제작한 클러치를 선물하기도 했다.한편 김 여사는 전날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집권 여당 대표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바투 툴리스 궁에서 차담과 만찬을 함께하며 가족, 양국 역사와 음식 문화, 북한 인권, 청와대 개방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2023.09.08 I 박태진 기자
"오르막길 뛰어가야" 장미란 차관의 등산 패션
  • "오르막길 뛰어가야" 장미란 차관의 등산 패션[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등산 코스 중에) 오르막길이 제일 좋았어요. 오르막길 정도는 선수 때 뛰어다녔죠.”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중 ‘K클라이밍’에 포함된 북악산 등산 코스를 답사했다. 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즐겁게 산행에 나선 장 차관은 영원아웃도어가 전개하는 노스페이스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5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청와대 K클라이밍 행사에 참여해 청운대까지 산행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장 차관은 지난 5일 청와대 인근 칠궁-백악정-청와대 전망대-청운대에 이르는 코스를 답사했다. 이 코스는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로’라 불리며 굳게 통제된 구역이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청와대와 함께 일반 국민에 개방됐다. 편도 기준 3.3㎞ 정도로 길지는 않지만, 바위산인 만큼 꽤 많은 구간에서 오르막길과 계단을 만날 수 있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5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청와대 K클라이밍 행사에 참여해 청운대까지 산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노스페이스)이날 장 차관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의류와 신발을 착용했다. 장 차관이 착용한 티셔츠는 ‘TNF 서울에디션 반팔 라운드 티2’로 이 제품은 제주도와 서울시에서 별도 분리배출된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리젠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다. 등 쪽에 빅 그래픽 프린트가 인상적인 이 제품은 가격은 5만9000원이다. 티셔츠 안에는 냉감 기능성 소재의 ‘필드 긴팔 터틀 티’를 받쳐 입었다. 장 차관이 신은 신발은 노스페이스 ‘슈퍼 킥스’ 제품이다. 사계절 일상 착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이 운동화는 고탄성 미드솔과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소재가 들어가 착용 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갑피 50% 이상이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이 제품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5일 청와대 K클라이밍 행사에서 착용한 신발. (사진=독자 제보·노스페이스)이날 답사에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 서촌에 거주하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국내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 20여명이 함께했다.장 차관은 “선수 시절 태릉에서 불암산만 다니다가 이렇게 매력적인 곳을 알게 돼 좋다”며 “단순노동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K클라이밍은 관광 상품이면서도 힐링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체부는 내년에 청와대 권역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K클라이밍 코스를 소요 시간과 주제별로 한층 더 다양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또 전국의 주요 도심 관광과 함께할 수 있는 K클라이밍 코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2023.09.08 I 백주아 기자
대통령 산책로 오르고·미식·K-콘텐츠까지…다채로운 서울의 가을
  • 대통령 산책로 오르고·미식·K-콘텐츠까지…다채로운 서울의 가을
  •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사진 가운데)이 5일 열린 ‘청와대 K-클라이밍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송인 파비앙 씨, 장미란 차관, 산악인 엄홍길 씨.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서울이 자연과 미식, K콘텐츠를 아우르는 여행지로 옷을 갈아입는다. 서울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서울여행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여행의 허기를 달래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도시 여행지로 서울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가깝게는 이번 주말부터 다가오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가족, 친지,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새로운 서울여행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K-클라이밍의 진수를 확인한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5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청와대 K-클라이밍 행사’에서 참석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던 청와대는 이제 서울 관광의 ‘핫플’로 떠올랐다. 50년 넘게 굳게 닫혔던 청와대가 활짝 열리면서 방문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개방 이후 1년간 청와대를 다녀간 국내외 방문객만 333만명이 넘는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를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정부가 청와대 관람에 북악산 등산을 접목한 ‘K-클라이밍’ 코스를 소개하면서다. 북악산은 청와대의 배산(뒷산)으로 오랜 기간 통제돼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로’라 불리던 곳이다.K-클라이밍 코스는 춘추관 뒷길에서 출발하는 동편 코스와 칠궁 뒷길로 시작하는 서편 코스 두 가지다. 칠궁 코스의 경우 백악정을 거쳐 청와대 전망대를 지나 청운대까지 이어지며 왕복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코스 난도가 낮은 편이라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코스의 백미는 청와대 전망대. 이곳에 오르면 반세기 넘게 감춰졌던 청와대의 뒷모습과 함께 경복궁, 광화문, 남산타워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최근까지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곳인 만큼 미지의 영역을 다녀온 듯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에 선보인 청와대 권역 K-클라이밍 코스를 내년 중 소요시간, 주제별로 더 세분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칠궁 코스 개장에 맞춰 직접 탐방에 나선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서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에 오를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라며 “오직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클라이밍의 진수를 바로 이곳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도 식후경…‘미식 천국’ 서울의 매력2022 서울미식주간의 프로그램인 레스토랑 위크에서 선보인 음식들 (서울시 제공)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식이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색다른 음식 축제를 원한다면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노들섬 및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2023 서울미식주간’을 챙겨보자. 서울만의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행사로 여행과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벤트가 한 주 동안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진다.주말인 16일과 17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선 ‘서울미식마켓’이 열린다. 서울의 로스터리가 참가하는 ‘커피장’과 골목의 실력파 양조장이 모이는 ‘발효장’이 펼쳐진다.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발효술장과 커피장 도슨트 투어, 워크숍 등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서울미식마켓 중에는 전 세계의 개성 넘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팝업’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과 일본, 태국, 홍콩,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셰프들이 협업해 선보이는 이색 메뉴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서울의 재래시장 내 핫플레이스의 셰프와 바텐더가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 창작요리를 선보이는 ‘서울 마켓 다이닝’은 동묘시장과 마장동 축산물시장, 망원시장 등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저녁 모임과 야식 등 한국인의 일반적인 밤 문화를 경험하며 육회탕탕이, 빈대떡, 치맥 등과 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 ‘서울미식 투어’도 진행한다. 서울 시내 호텔과 레스토랑 등 66곳이 참여해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위크’도 놓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이번 미식주간에 맞춰 국내외 미식 전문가 30인이 추천하는 레스토랑·바 리스트인 ‘2023 서울미식 100선’도 발표했다. 2020년부터 업계 전문가, 미식 여행가, 학자, 식음 저널리스트 등이 엄선한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들이다. 올해는 한식과 양식, 카페·디저트 등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7개 미식 분야로 구성해 다양성을 더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미식주간’은 외국인 관광객 등 누구나 미식 여행지로써 서울의 독보적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미식축제”라고 설명했다.◇K콘텐츠 등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한강공원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 설치된 ‘오징어게임’ 영희 조형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서울의 젖줄이자 휴식처인 한강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의 매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달 8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선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 ‘폼나는 한강’이 열린다. 이 기간 세빛섬 일대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혹등고래, 넷플릭스의 화제작 ‘오징어 게임’의 영희,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성세포 등 K콘텐츠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3개)이 들어선다.등장하는 조형물의 규모부터 남다르다. 혹등고래 조형물은 가로 16.5m, 세로 25m 크기로, 실제 고래와 같이 거대한 크기로 제작됐다. 매일 오후 6~9시에는 30분 간격으로 지느러미와 꼬리가 움직이며, 울음소리와 함께 물도 내뿜는다. 또한 ‘오징어 게임’ 1단계에서 등장했던 술래로봇 영희와 ‘유미의 세포들’ 중 이성세포 조형물이 4m 크기로 전시돼 관람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 10분에 시작되며 축하공연과 혹등고래 조형물의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아울러 달고나 만들기, 고래 연날리기, 페이스 페인팅, K드라마 의상 체험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의 메인 테마는 서울의 대표 관광자원인 한강과 서울 방문에 큰 영감을 제공하는 K-콘텐츠의 만남”이라며 “앞으로 한강을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금보다 서울여행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3.09.08 I 김명상 기자
문체부 “내년 청와대 리모델링 추진…용산 이전 비용과 무관”
  • 문체부 “내년 청와대 리모델링 추진…용산 이전 비용과 무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의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청와대에 편의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른 것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 비용과는 무관하다는 일축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설명자료를 내고 “청와대 행정동 리모델링 사업은 실내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 품속으로 들어간 청와대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 제왕적 대통령 시대에는 없었던 국민을 위한 공간이다. 지난해 5월 개방한 이후 올 8월까지 청와대를 다년간 방문객은 400만명 이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10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 ‘청춘, 청와대의 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문체부는 “이러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청와대의 관람 편의시설과 역사문화체험시설을 확충하고 관람환경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대통령실 용산 이전 비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현재 행정동으로 사용 중인 미개방 건물(여민2관, 여민3관 등)을 국민에게 추가로 개방하고, 최소한의 경비를 들여 소통·문화 공간을 조성해 국민 품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내년 1월 설계를 공모한 뒤 2025년 2월까지 정비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6일 공개한 정부의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청와대 종합정비사업비로 2024년에 75억원, 2025년 101억8600만원 등 2년간 176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용산 이전에 따른 도미노 예산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은 20% 이상 삭감돼 과학기술계 연구원들의 손발이 묶였고, 공공주택 예산도 크게 줄었다. 청와대 리모델링에 100억원을 넘게 쓰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게 문을 활짝 연 청와대 개방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보관 앞 대정원에 특별음악회를 위한 특설 무대가 설치돼 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고 권력의 중심지로 여겨졌던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함께 시민들에게 닫힌 문을 활짝 열었다(사진=연합뉴스).
2023.09.07 I 김미경 기자
靑 관광버스 주차 논란…대통령경호처 "줄여달라" vs 서울시 "곤란"
  • 靑 관광버스 주차 논란…대통령경호처 "줄여달라" vs 서울시 "곤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근 대통령경호처가 청와대에 인근 있는 관광버스 주차장 면수를 줄여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버스 주차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초입 한쪽에서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서울시 및 종로구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경호처는 청와대 인근 무궁화동산(궁정동 소재)에 조성된 관광버스 주차구획면 7개 면에 대해 2개 면을 줄여달라는 협의를 요청했다.대통령경호처가 관광버스 주차구획면을 줄여달라고 한 건 해당 장소가 차고지처럼 쓰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5월 대통령집무실로 쓰이던 청와대가 일반 대중에게도 개방되면서 이 일대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주차구획면은 청와대 관광을 위해 정차가 잦은 곳이 됐다. 더 나아가 주차에 대한 시간제한이 없어 24시간 내내 버스가 주차돼 있어 도시 미관 및 교통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게 대통령경호처의 입장이다.대통령경호처는 무궁화동산 관광버스 주차구획면 7개 면을 5개 면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주차구획면에 대해 주차허용을 오전 10시~오후 7시로 제한하고, 2시간 초과 시 과태료를 부과하자는 안도 내놨다.서울시는 대통령경호처 제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도 관광버스를 수용할 주차면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인해 보니 무궁화동산 관광버스 주차공간으로 교통이 저해된다거나 보행자가 불편을 겪는 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주차구획면을 최대한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대통령경호처, 종로구, 종로경찰서 등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관광버스 주차 문제는 서울시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이미 지난 2016년 주차 공간 확보와 불법주차 과태료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도심 관광버스 주차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관광버스 주·정차 문제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엔데믹 전환으로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서울에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간 관광이 멈췄던 만큼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도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 관광객을 실어 나를 관광버스가 원활하게 주차할 수 있는 장소는 여의치 않다. 현재 서울시에 조성된 총 37개소·628면이 전부다. 이마저도 부족해 관광버스가 도로에 정차하는 게 현실이다.서울시에서도 관광객이 느는 추세인 상황을 인지하고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더욱이 6년 5개월 만에 중국의 단체 관광이 허용되면서 관광버스 주차 문제는 부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우선 송현동 부지 지하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구획면을 50면 확보해 나가는 등 주차면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한편 무궁화동산 인근 관광버스 주차면 축소와 관련해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 과정에서 주차면 축소를 검토했으나 관람객 사정 등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3.09.06 I 송승현 기자
선우예권 靑 야외무대…박보균 “빈 쇤부른궁 경험 선사할 것”
  • 선우예권 靑 야외무대…박보균 “빈 쇤부른궁 경험 선사할 것”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5월22일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클래식부터 국악, 대중음악 등 K-뮤직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청와대 야외 콘서트’를 대한민국 대표 공연으로 브랜드화한다. 문체부는 오는 9일과 10일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가을 내내 청와대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 야외 콘서트는 오스트리아에 쇤브룬궁, 독일 베를린필 발트뷔네 야외음악회 같은 대한민국 대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비롯해 11월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우리 국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청명한 가을 정취 속에서 K뮤직의 정수를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9일과 10일 열리는 첫 공연은 지난달 23일 관람 희망자 신청을 받자마자 10분 만에 전석 매진돼 큰 호응을 얻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22일 서울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1tv ‘열린음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서막은 K클래식 대표주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연다. 9일 선우예권은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또 소리꾼 고영열의 ‘북’ 등 우리의 흥을 담은 작품과 K팝 아티스트 ‘마마무’ 문별과 솔라의 무대가 이어진다.10일엔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대표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라 무대와 우리 가곡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을 비롯해 바리톤 양준모와 소프라노 임세경 등이 ‘라 트라비아타’, ‘그리운 금강산’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을 들려준다.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도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28~30일 여는 ‘K뮤직 페스티벌’은 국악을 기반으로 K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21일부터 오는 10월28일까지는 창작곡 중심의 국악관현악 및 전통연희 공연이 진행된다.10월7일과 8일에는 국악관현악 명곡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의 크로스오버 공연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K클래식 공연 등 K뮤직의 정수를 만날 기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2023.09.05 I 김미경 기자
북악산 오른 장미란 차관 “靑 권역서 K-클라이밍 진수 경험하길”
  • 북악산 오른 장미란 차관 “靑 권역서 K-클라이밍 진수 경험하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직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클라이밍’의 진수를 바로 이곳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5일 ‘청와대 K-관광 랜드마크’의 대표적인 북안산 등산 코스를 답사하며 청와대 권역 K-클라이밍의 매력을 알렸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앞 오른쪽)이 5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을 오르고 있다. 장 차관은 이날 산악인 엄홍길 대장, 방송인 파비앙, 국내 대학생·외국인 유학생 등 20여명과 함께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중 K-클라이밍에 포함된 북악산 등산 코스를 답사했다(사진=문체부 제공).이번에 답사한 등산코스는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로’라 불리며 굳게 통제된 구역이었으나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청와대와 함께 개방한 곳이다.장 차관은 이날 답사 전 청와대 사랑채 앞마당 분수대 앞에서 “서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에 오를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라며 이곳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를 경험해 볼 것을 추천했다.장 차관은 칠궁-백악정-청와대 전망대-청운대에 이르는 코스를 답사했다. 국내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서촌에 거주하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씨를 비롯해 국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이 함께했다. 코스의 백미는 청와대 전망대로, 청와대-경복궁-광화문-남산타워까지 확 트인 서울 도심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가운데)이 산악인 엄홍길 대장(오른쪽), 방송인 파비앙(오른쪽 두번째)과 5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에 올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장 차관은 이날 국내 대학생·외국인 유학생 등 20여명과 함께 ‘청와대 K-클라이밍 행사’에 참석해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중 ‘K-클라이밍’에 포함된 북악산 등산 코스를 답사했다(사진=문체부 제공).답사에 함께한 엄홍길 대장은 “세계 유일한 도심 속 등산 코스를 활용해 청와대 권역 관광을 포함한 K-관광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파비앙씨도 “많은 유럽인은 도심에서 등산을 즐길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등산과 연계한 K-푸드 등 청와대 권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K-클라이밍 관광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문체부는 내년에 청와대 권역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K-클라이밍 코스를 소요 시간과 주제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국의 주요 도심 관광과 함께할 수 있는 코스 발굴에도 힘쓴다.
2023.09.05 I 김미경 기자
“청와대 별빛산책 즐기세요”…내일 무료 예매 시작
  • “청와대 별빛산책 즐기세요”…내일 무료 예매 시작
  • 올 상반기 야간 관람을 진행한 ‘청와대 밤의 산책’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청와대 산책길을 걷고 있는 모습(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하반기 청와대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3~21일 ‘2023년 청와대 밤의 산책’ 하반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하루(1일) 최대 관람 인원은 2000명이며, 관람 시간은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이다.입장권은 6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 내 팝업을 통해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시 본인 명의 휴대전화 번호인증을 통해 1인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행사 당일 오후 6시까지 취소할 수 있고, 별도 현장 예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단 취소표가 발생하면 예매할 수 있다.문체부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정문으로 입장해 대정원과 본관을 거쳐 소정원에서 반딧불처럼 연출한 조명을 벗 삼아 가야금, 해금, 생황, 정가 등이 어우러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이어 대통령 관저를 지나 상춘재로 내려오는 길목에선 울창한 나무와 어우러지는 조명들로 새로운 청와대의 매력을 마주할 수 있다. 산책의 묘미는 녹지원 ‘신비의 숲’이다. 나무들에 내려앉은 별빛 조명들이 펼쳐진다고 문체부 측은 전했다.자세한 내용은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2023년 상반기 진행한 ‘청와대 밤의 산책’ 행사 전경(사진=문체부 제공).
2023.09.05 I 김미경 기자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K컬처 힘으로 서울 관광 3000만명 이룬다"
  •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K컬처 힘으로 서울 관광 3000만명 이룬다"
  •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오징어게임과 BTS 등 K드라마·K팝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지금 해외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는 요소는 우리 문화에 대한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소한 골목길, 카페, 유명인이 머물던 장소 등이다.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사진=김태형 기자)길기연(63·사진)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지난 8월 2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목표로 제시한 연간 해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전략 등을 밝혔다. 또 지난 2년간 서울관광재단을 이끌며 추진해온 사업의 성과와 향후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목표 등도 제시했다.길기연 대표는 젊은시절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이란 다국적 호텔에 근무했고 여행사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또 공기업인 코레일관광개발 대표까지 역임한 관광 분야 전문가다. 그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2022년 9월 북한산에 도심등산관광센터를 여는 등 ‘등산관광’이란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기도 했다.길 대표는 “서울은 고궁과 남산, 명동, 인사동 등의 기존 콘텐츠로 버텨왔지만,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미국·유럽 등엔 없는 새로운 도시 콘텐츠가 필요해졌다”며 “서울은 관광지로서 도심 속 ‘산’이 매력이 있고 전 세계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85% 이상이 산이 있으면 좋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산 등산센터를 세우고 등산화 등 장비도 대여해 반응이 좋았다”며 “1년간 1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95%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내 종로구에 2호점을 추가로 열고 관악산에 3호점도 생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8월 6일 새롭게 개장한 광화문광장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당초 청계천에서 진행되던 서울빛초롱축제를 광화문광장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길 대표는 “오세훈 시장과 광화문광장을 활용해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만들자고 논의해 예산을 확보, 서울빛초롱축제를 열었더니 크리스마스엔 14만명이 다녀갔고, 총 140만명이 즐겼다”며 “여름엔 더우니 써머비치를 만들었고 약 2주간 65만명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K팝 음원 구매 예산도 확보,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리와 카페 등에서 K팝이 울려 퍼지도록 할 계획이다.국제회의와 기업 포상여행, 컨벤션, 전시 등을 통칭하는 ‘마이스(MICE)’도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2025년 열릴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의 서울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길 대표는 “마이스는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엄청 크고 방문시 비용도 일반 관광객의 두 배 이상을 쓴다”며 “국제컨벤션협회 총회엔 1500명이 오고 관련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이기 때문에 서울의 마이스 인프라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링 등 ‘한강 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와 관련한 관광 콘텐츠 개발도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의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길 대표는 “런던아이는 한해 350만명이 찾는 명소인데 서울에도 서울링이 꼭 필요하다”며 “한강이 보이는 다양한 명소를 만들고 곤돌라 등 남산에 인프라 투자도 계속해야한다”고 말했다.개방 1년을 넘긴 청와대도 서촌·북촌·경복궁 등 주변을 아우르는 관광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길 대표는 “조선시대 왕이 살던 경복궁과 왕궁 물건을 납품하던 서촌, 양반이 살던 북촌에 대통령이 살던 청와대까지 엄청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며 “청와대는 제대로 잘 관리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관광재단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지사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길 대표는 “재단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사업 내실화 등을 위해 해외지사를 세울 필요가 있다”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 임기 내에 2곳의 지사를 우선 만들어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경기대 영어영문학과·고려대 정책학 석사·한양대 관광학 박사수료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IC) 호텔 부장 △제5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2023.09.04 I 양희동 기자
尹정부, 추석연휴 숙박쿠폰 60만장 푼다…근로자엔 지원금
  • 尹정부, 추석연휴 숙박쿠폰 60만장 푼다…근로자엔 지원금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숙박 할인 쿠폰 총 60만장을 배포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휴가지원금도 기존 14만명에서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컬처 활용 내수 활성화 방안’을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포함해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박보균 장관은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내수 폭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국민들이 연휴 동안 즐겁게 떠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의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공식 지정하면서 관광 분야에서는 지난 6월 큰 호응을 얻었던 숙박 쿠폰을 재개해 하반기 총 60만 장을 배포한다. 당초 11월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황금연휴를 국내 여행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시기를 당겨 30만 장을 조기에 푼다. 할인권은 참여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5만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쿠폰으로 제공된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 가능하다. 기간은 9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2주간 발급·사용할 수 있다. 1인 1매 선착순으로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근로자도 추가 모집한다. 이미 14만여 명이 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문체부는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추석 기간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9월 28~30일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 공연이 3회에 걸쳐 무료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29일 추석 당일 제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인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관 무료로 개방해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서울관)’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4대궁·종묘 및 조선왕릉 등 22개소도 같은 기간 무료로 개방해 관람할 수 있다.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도 최대 50% 할인한다. 지역축제에서는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해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음식 가격 공시 시스템을 내실화해 지역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과 사진, 중량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2023.09.01 I 김미경 기자
청와대서 장애인축제 1일 개막…“尹약자 프렌들리 현장 실현”
  • 청와대서 장애인축제 1일 개막…“尹약자 프렌들리 현장 실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에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장애인 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문체부는 30일 자료를 내고 “2023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A+ Festival)이 9월1일부터 15일까지 청와대 춘추관과 헬기장 등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배은주, 이하 장예총)가 주최, 2023 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대회장 김승수)가 주관한다.청와대에서 장애예술인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국민에 개방한 뒤 그해 8월 ‘제1회 장애예술인특별전’, 올 4월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이은 행사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 프렌들리라는 강력한 정책 기조가 현장에 실현되고 있다”며 “역대정부 최초로 마련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법·제도 도입, 인프라 구축, 창작 지원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자료=문체부 제공.축제의 개막은 첫날인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다. 뇌병변장애인 최초로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 하지성과 보컬리스트 서정민이 ‘장애예술인 헌장’을 낭독하며 축제 시작을 알린다. 이어 3일까지 청와대 헬기장 인근에서 장애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를 연다. 장애인 무용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오케스트라 공연, 점자 출판물 전시, 한·중·일 국제교류 서예 작품전 등을 만날 수 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갖가지 체험 행사도 참여가능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 일환으로 장애예술인 특별전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15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작가 49명의 작품을 선정했다. 김태민 작가(자폐, 서양화), 박세준 작가(자폐, 서양화), 신의현 작가(자폐, 한국화) 등이 참여한다.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작가 19명의 작품도 대형스크린을 통해 미디어아트 전시로 구현한다.문체부 관계자는 “행사장, 이동로,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주요 공간에 안내 및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해 모든 이용자들이 편안히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시장 방문 장애인 관람객을 위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음성안내(오디오 도슨트)와 함께 휴대폰 음성 전환 텍스트 파일 형식의 홍보물을 제공, 청각장애인들은 수어 통역사로부터 관람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해서는 ‘릴랙스 퍼포먼스 방식’의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릴랙스 퍼포먼스’란 장애로 인해 나는 소리나 눈에 띄는 움직임 등에 관람객 간 양해하도록 하는 포용적 관람문화를 말한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입장 전 이런 내용을 알려 편안한 관람을 도울 예정이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2023.08.31 I 김미경 기자
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창업정책 핵심은 대상부터 지원방식, 지원주체에 이르기까지 기존 정책을 옭아맸던 국경과 정부 주도, 개별기업 중심의 낡은 패러다임을 허물었다는 데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영역간 융합이 빨라진 데다 그간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벤처투자 규모는 2006년 7000억원에서 최근 2년(21~22년)간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20배나 성장했다. 반면 최근 투자가 비대면·바이오 등 일부 업체에 쏠리는 데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딥테크(첨단기술)기업 비중이 낮은 실정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주요 방향.(자료=중소벤처기업부)◇스타트업 지원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병행우선 정부는 창업정책 지원 대상을 해외 창업까지 확대했다. 이제 해외에서 현지 창업을 한 한국인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그간 정부 지원은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 정책은 국내 창업 중심의 폐쇄적 정책에 가까워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느리게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며 “해외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 때 본국을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 에듀테크(교육기술기업) ‘에누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위해 한국인이 창업한 해외법인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국내 기여도·지배력 등 구체적인 지원대상을 설정할 방침이다.외국인의 국내 창업 및 취업(인바운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를 추진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우수한 외국인 인재와 필요한 노동 인력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함께해서 한국 경제 파이를 키워야 하는 것은 시대적인 숙제”라고 역설했다.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분석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수도권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글로벌 창업허브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아직 미정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조성 기본방향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등 사전추진과 건축설계를 거쳐 2025년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민간, 단순지원→투·융자 결합정부는 벤처투자 지원 주체와 지원방식도 변경했다. 그간의 정부 주도, 보조사업 위주의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출자해 2027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딥테크, 글로벌 진출, 회수(세컨더리)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저성장과 세수 감수 등을 고려할 때 보조·출연 위주의 지원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성과가 적립되고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창업지원 방식 역시 투·융자 등을 결합한 형태가 도입된다. 가령 추가 지원받은 보조금 일부를 매출이 발생할 때 회수하는 ‘성공불 방식’을 도입하고 ‘보조금+투자’, ‘보조금+융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와 연계한 창업 지원도 강조했다. 그간의 개별 스타트업 지원 위주 정책을 탈피한다는 방침이다.해외는 구글 사례처럼 스타트업과의 협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구글은 2005년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했고 2014년에는 알파고 개발한 ‘딥마인드’도 합병했다. 이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기업) 챌린지’처럼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팹리스 챌린지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정 이용과 설계 비용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오늘 발표는 진전이 많은데, 특히 스페이스K와 같은 공간이 생기면 거기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취업 비자나 창업 비자 정책 자체를 크게 완화시켜 줬으면 좋겠다”며 “스케이스K에서의 제도적 지원은 규제 샌드박스처럼 확 풀어주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3.08.30 I 노희준 기자
국적·국경도 안 가린다…韓경제 도움되는 스타트업 지원
  • 국적·국경도 안 가린다…韓경제 도움되는 스타트업 지원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글로벌 3대 창업국가를 목표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양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번 종합대책은 기존의 창업 벤처정책의 패러다임을 전면 개편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디지털·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등 생태계가 급변함에 따라 정책의 패러다임을 대전환한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우선 내국인의 국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던 스타트업 지원 체계를 국경·국적을 불문하고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면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환키로 했다. 정부 주도였던 투자환경을 민간 중심으로 바꾸고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강화한다.한국판 실리콘밸리인 창업 허브 ‘스페이스K’를 수도권에 구축해 스타트업의 활발한 창업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해외 벤처캐피털이 선투자를 하면 정부가 후속 지원에 나서는 팁스 프로그램을 글로벌화한다. 해외 우수인력 영입을 위해 외국인 창업취업 비자요건 완화를 추진한다.특히 정부가 주도했던 모태펀드에 더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2조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도 추진된다.<본지 7월 14일 ‘벤처 돈가뭄에…민관합동 1조 펀드 만든다’ 참조> 이 펀드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과 함께 초격차 분야, 세컨더리 펀드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5개사를 글로벌 100대 유니콘에 편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벤처투자 규모는 14조원대로 확장하고 기업가정신 지수 세계 3위, 창업벤처 생태계 순위를 세계 7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이번 대책에 대해 “벤처·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추진방향에 적극 공감한다”라며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사안들이 대거 반영돼 앞으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자생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8.30 I 김영환 기자
尹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사법으로 엄중히 다스려야"(종합)
  • 尹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사법으로 엄중히 다스려야"(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특히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한 강력한 사법 처리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의는 글로벌 창업대국이 되기 위한 정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비전 및 추진전략을 토론하고, 민·관 합동으로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정부 측에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재부·과기부 차관, 당에선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기업인들을 비롯해 투자자(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관련 협·단체(벤처기업협회·벤처캐피탈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등 총 110여명이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은 혁신의 주역”이라며 “혁신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민간 중심, 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며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母)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지원 이런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딥테크(심도 있는 기술)와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혁신을 주도하는 전 세계 청년들이 대한민국으로 모이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혁신가들과 힘을 합치고 연대해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동신 센드버드(기업용 채팅 API 소프트웨어) 대표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사례 발표와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에듀테크) 대표의 국내 창업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이영 중기부 장관의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 발표가 이어졌으며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졌다”고 했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과감한 글로벌 도전과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과 관련한 토론에서 김진영 더인벤션랩(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우수 인재가 국내에서 공동창업 후 본국으로 역진출하는 방법도 글로벌 진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서 나자로브 술레이만 클라우드 호스피탈(의료 서비스 플랫폼)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 소개와 더불어 외국인력의 비자 취득 시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은 비자제도를 외국인의 국내 취업 중심에서 기술창업비자, 창업준비비자, 유학생인턴비자 등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스타트업 중심의 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대한 토론에서는, 박성률 움틀(바이오 실험용 필터 제작)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조 대기업인 셀트리온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성공한 경험을 정책 우수사례로 소개하며 실증 이후 판매에 대해서도 대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스타트업 간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면서 정부 부처의 협업도 개방형 혁신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혁신펀드 및 스페이스K(창업허브) 조성을 통해 지역의 스타트업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실패해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함을 언급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기업과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면 발생될 우려가 있는 기술탈취와 관련한 입법 등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의 개념요소에 글로벌(Global), 디지털화(Digitalization), 세계화, 세계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국내만 쳐다보고 있다면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혁신도 안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이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시장과 세계시장을 싱글마켓으로 단일화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국제기준과 표준에 맞게 한국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기술탈취는 중범죄”라며 “단호하게 사법 처리해야 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고 보복당하지 않게끔 국가가 지켜주겠다”고 했다. 기술탈취는 벤처·스타트업계가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기술탈취 언급에 적극 나섰다면서 “대기업의 기술탈취 얘기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괜찮은 문제가 아니고 사법적인 문제’라면서 강하게 말했다”면서 “아주 엄중하게 사법적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권오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