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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이꽃 피거든살짝 떠난 줄 아세요
  • 살살이꽃 피거든살짝 떠난 줄 아세요
  • [경향닷컴 제공] 9월엔 축제가 많다. 서울에서 멀지 않고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축제를 소개한다. 20만평 수놓은 메밀꽃 향연 평창 효석문화제(9월4~14일) 여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초가을 상품 중 하나다. 20만평의 밭에 활짝 핀 메밀을 볼 수 있다. 꽃을 시기적으로 나눠 심어 축제기간 동안 어디서나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석문화제는 ‘메밀꽃 필 무렵’을 쓴 가산 이효석을 기리기 위해 만든 축제다. 이효석문학선양회에서 주관한다. www.hyoseok.com (033)335-2323 우리테마투어는 봉평 메밀축제장과 허브나라, 대관령목장을 묶은 여행상품과 봉평 메밀밭과 영월 다하누마을을 묶은 상품을 판다. 매주 수·토·일요일 출발. 2만9000원과 2만원. www.wrtour.com (02)733-0882 걷기여행 전문 승우여행사는 5·6·12·13일 봉평 메밀밭과 이끼폭포를 함께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판다. 2시간 정도의 트레킹이 포함돼 있다. 4만5000원. www.swtour.co.kr (02)720-8311 휘닉스파크는 축제기간 동안 ‘메밀꽃 패키지’를 판다. 1박과 조식, 메밀막국수를 포함해 13만(2명)~17만원(4명), 블루캐년 입장권까지 포함하면 17만(2명)~25만원(4명). www.pp.co.kr 1577-0069. 11월 중순까지 판매되는 현대성우패키지도 이용할 만하다. 콘도 1박, 1만원 식사권 2장, 수영장(또는 사우나) 이용권 2장 포함, 주중 스탠더드(17평) 기준 7만5000원, 패밀리(27평) 9만4000원. 주말 패키지는 스탠더드 10만원, 패밀리 13만5000원. www.hdsungwoo.co.kr (033)340-3000 한지의 멋, 눈으로 손으로 제11회 원주한지문화제(9월10~13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한지를 이용한 전시회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직접 한지를 떠볼 수 있는 체험장도 들어선다. 닥종이가 어떻게 한지로 탄생하는지 볼 수 있는 축제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이라면 남한강 줄기를 따라가는 테마투어, 치악산자락을 따라가는 가을여행 투어를 챙겨볼 만하다. 치악산 여행은 12일, 남한강 여행은 13일 출발한다. 치악산 코스는 치악예술관~토지문화공원~강원감영~교항리마애보살상~한지공예관~구룡사~행사장으로 이어진다. 남한강 코스는 치악예술관~토지문화공원~법천사지~거돈사지~흥원장~행사장 코스다. 참가비는 5000원이다. 팩스나 e메일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서는 한지문화제 홈페이지 상단 참가안내를 클릭한 뒤 테마투어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wjhanji.co.kr (033)766-1366 물길 따라 펼쳐진 옛 장터 홍성 내포축제(9월18~20일) 내포는 내륙 깊숙이 들어온 바닷물을 따라 배가 들어온 지역을 뜻한다. 충남 서해안에는 홍성을 중심으로 한 내포문화권이 발달했다. 물줄기 주변에 보부상과 다양한 장터문화가 형성됐다. 올해는 장터 재현에 신경을 썼다. 홍주성 한쪽을 조선시대 말 당시의 모습으로 바꾼다. 광주리 등 풀과 짚을 이용한 제품을 파는 초물전, 땔감을 파는 시목전을 비롯해 옹기전, 사기전, 잡곡전, 대장간, 주막 등 13개 부스를 만들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장터 마당극, 전통혼례식 등도 열린다. 한우로도 유명한 곳답게 한우꼬치구이체험, 전국 장터국밥전 등도 열린다. www.naepofestival.com (041)632-3616 ▶ 관련기사 ◀☞날것 그대로의 연기 맛보시겠습니까☞CGV, 트렌드 세터 위한 색다른 영화제 연이어 개최☞(VOD)사랑하는 어머니 모시고 `애자` 시사회 가자!
"서촌(西村), 골목마다 옛 흔적이 남아 있죠"
  • "서촌(西村), 골목마다 옛 흔적이 남아 있죠"
  • ▲ 건축가 임형남씨.[조선일보 제공] 이만큼 뿌리 깊고, 이토록 잊혀진 동네는 흔히 없다. 경복궁 영추문(迎秋門)에서 인왕산 자락 아래 놓인 서촌(西村) 얘기다. 여길 그저 경복궁 서쪽 동네로만 알면 곤란하다. 이곳은 세종대왕이 나고 영조대왕이 자란 땅, 추사 김정희를 낳고 겸재 정선을 품은 고을이다. 역사적인 건물들은 모두 스러지고 일제가 남긴 적산가옥과 콘크리트 건물이 뒤섞인 거리가 됐지만, 아직도 곳곳엔 오래된 일화들이 남아 있다. 이 서촌의 가치를 다시 볼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와 홍선희 건축문화학교 본부장이 '서울 문화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공동기획해 29일 진행, 선보이는 '건축투어'다. 건축가와 함께 서울의 '공간'을 재발견하자는 취지로 정동·북촌·홍대앞·대학로에서도 진행되는데, 서촌 투어는 여기 살았던 건축가 임형남씨가 맡았다. 종로구 통의동~창성동~효자동~궁정동~청운동~신교동~옥인동~필운동을 걸어서 돌아보며 서촌 구석구석 숨은 공간을 일러준다. 최근 임씨와 동행 취재하며 서촌의 '멋'을 미리 훑어봤다. ◆보이지 않는 시간의 순례 "서촌은 풍화된 동네예요." 서촌 입구 격인 경복궁 옆 효자로에서 만났을 때 임씨는 말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평범한 골목마다 남아 있는 옛 흔적에 의미를 두면, 정말 매력 넘치는 곳이죠." 서촌으로의 여행이 시작되는 '통의동 백송' 자리(통의동 35-15)부터 그렇다. 여기엔 원래 수령 600년이 넘는 높이 16m, 둘레 5m가 넘는 백송이 있었다. 일대의 영락을 빠짐없이 지켜봤던 백송은 경복궁 동쪽 재동 백송, 조계사 경내 수송동 백송과 비교해도 모자람 없이 크고 아름다워 1962년 천연기념물 제4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1990년 낙뢰를 맞아 쓰러진 뒤, 지금은 아랫둥치 얼마간과 이후 새로 심은 어린 백송만 남아 있다. "보이는 건 별로 대단치 않아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시간'을 보려고 하면, 수많은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임씨의 말대로 오랜 세월을 거슬러 생각하면 통의동 백송 일대는 의미가 깊다. 바로 영조(1694~1776)가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창의궁(彰義宮)터이기 때문이다. 영조의 딸 화순옹주 증손인 추사 김정희(1786~1856)도 여기서 태어났다고 한다. "충남 예산에 있는 추사 고택에도 백송이 있는데, 추사가 어릴 적 본 백송을 잊지 못해 심었다고 하더군요." ▲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옛 보안여관 (사진 위)효자로 옆 시네마서비스 사옥(사진 아래).◆현대건축에서 맥락 읽어내기 창의궁터를 지나 효자로를 따라 청와대 앞을 지나는 동안 잠시 과거에서 현대로 시간이동이 필요하다. 대림미술관~시네마서비스~여운헌으로 이어지는 현대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과 현대미술을 주로 전시하는 대림미술관(통의동 35-1)은 1960년대부터 일반 주택으로 쓰였던 건물로, 프랑스 건축가 뱅상 코르뉴(Cornu)가 미술관으로 개조해 2002년 개관했다. 한국 보자기를 본뜬 정면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정원을 둘러싼 베란다가 아름답다. 대림미술관 인근 효자로변에 있는 시네마서비스(통의동 35-23)는 인근에서 여러 해 살았던 건축가 황두진씨 작품이고, 청와대 뒤편 청운동 길가에 콘크리트벽과 담쟁이덩굴을 드러낸 채 서 있는 여운헌(청운동 108-5)은 파주 '헤이리 아트밸리'로 유명한 건축가 우경국씨가 지었다. 나지막한 건물로 길가에 여백을 둔 진화랑(통의동 7-38), 아름드리나무를 살리기 위해 마당을 남긴 옛 헥사콤(통의동 7-29),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보안여관'이었다가 전시공간으로 바뀐 낡은 이층집(통의동 2-1)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영빈 이씨의 신위를 모셨던 선희궁지(사진 위), 청운동 입구에 있는 여운헌(사진 아래).◆사라지고 잊혀진 것들의 아름다움 여운헌으로 올라갔던 서촌 여행은 청운동주민센터 앞길을 건너 신교동으로 향하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국립서울농학교 교정 안쪽 뒤뜰에 선희궁지(宣禧宮址·신교동 1-1)가 있다. 이곳도 영조와 관련된 유적으로,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신위를 모셨던 사묘(私廟) 선희궁이 있던 자리다. 지금은 신위가 청와대 경내에 있는 칠궁(七宮)으로 옮겨가 텅 빈 건물 주변에 꽃만 무성히 피어 있다. "영조가 후궁 출신이라 공식 제사를 받지 못하던 모친 최숙빈을 위해 지은 사당 '육상궁'이 있던 곳에 비슷한 처지인 비빈을 합사한 곳이 칠궁이죠." 청운동에서 신교동 쪽으로 길을 건널 때도 주위를 잘 둘러봐야 한다. 선희궁을 지은 뒤 동편에 놓은 '새다리'(新橋)가 있어 이곳 지명이 신교동이 됐단다. 선희궁지부터는 이미 사라진, 혹은 잊혀진 풍경을 느끼는 길로 들어선다. 신교동·옥인동을 아우르는 '송석원길'의 송석원(松石園)은 조선시대 평민시인 천수경의 집이자 호였고,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의 황후 순정효황후 윤씨가 황태자비가 되기 전까지 살았던 친가도 옥인동에 남아 있다. 건축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배화여고 건물 뒤편에 살아남은 백사 이항복(1556~1618)의 집터 필운대(弼雲臺·필운동 산1-2). '필운대'라 새겨진 커다란 바위 앞에서 산바람을 쐬며, 건축투어를 마칠 때 임씨는 말했다. "서촌도 북촌처럼 막 새로운 건물들이 밀려들고 있어요. 지금이 서촌의 본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겠네요." ▶ 관련기사 ◀☞입장료도 수영복도 필요 없이 풍덩!☞"휴가 후유증 스파로 풀어요"☞포근한 하늘과 바람이 머무는 곳…그 꽃밭 탐나는도다
한우마을, 불황 속 알뜰 휴가지 각광
  • 한우마을, 불황 속 알뜰 휴가지 각광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국 한우마을을 찾은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온 가족이 저렴하게 토종한우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인근 관광지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근 휴가 트랜드에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전북 정읍 산외면의 ‘산외 한우마을’은 작년 동기대비 방문객이 30%이상 증가했다. 7월 들어 평일 2천명, 주말 4천명 이상 방문해 60여개가 넘는 식당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변에 내장산 국립공원, 농촌체험마을, 옥정호수 등 관광명소가 많아 휴가지로 최적의 장소이다. 단풍시즌인 가을까지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다하누촌 여름축제 모습강원 영월 주천면에 위치한 ‘다하누촌’도 방문객이 작년보다 15%이상 늘어 7월 한 달간 일 평균 4천명이 방문했다. 관광상품 또는 일반관광버스 유입율도 늘어 주말 평균 20~30대로 작년보다 20%이상 늘었다.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인 다하누촌이 위치한 영월은 동강, 고씨굴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알뜰 휴가지로 최적의 장소이다. 올 5월에 문을 연 김포 다하누촌에도 김포와 인근 강화를 찾는 관광객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2천여명에 이른다. 경북 안동 풍산읍 ‘풍산 불고기타운’ 방문객도 지난달 보다 두 배 이상, 작년보다 15%이상 늘어난 하루 평균 8백~1천명에 이른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봉정사와 하회마을 등 유명한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20여 개 식당과 정육점이 매일 몰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대부분의 식당들은 내부 확장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덕산온천과 예당저수지가 유명한 충남 예산 광시면의 ‘광시 한우마을’도 방문객도 작년보다 10%이상 늘어난 하루 평균 1천~1천2백명이 찾고 있으며, 석남사와 자수정동굴로 유명한 울산 언양읍 ‘언양 한우불고기 단지’ 도 하루평균 2천명 이상이 방문한다. 다하누촌 관계자에 따르면 “한우마을은 대체로 지역 관광지와 연계되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외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온 가족이 알뜰 휴가를 보내기에는 최적의 휴가지이다”고 밝혔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8.08 I 강동완 기자
(투어팁)바다 속 별미 찾아 떠나볼까
  • (투어팁)바다 속 별미 찾아 떠나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무더운 여름, 바다를 찾아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놀려면 체력도 받쳐줘야 하는 법. 더위에 건강도 챙기고 입도 즐거운 해안마을 별미를 찾아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바다 속 별미를 찾아서`라는 테마로 7월 가볼만한 곳 6군데를 선정했다. 올여름 무더위는 갯장어데침회로 날린다 위치 : 전남 여수시 경호동 ▲ 하모-사진제공_여행작가-유연태여수시에서는 최근 여행객들에게 `10미 10경`을 맛보고 만나보고 가라고 홍보한다. 여수의 `10미`란 서대회, 갓김치, 갯장어(하모), 금풍쉥이, 생선회, 장어구이, 굴구이, 한정식, 해물탕과 찜, 게장백반을 말한다. 이 가운데 갯장어 요리는 여름철에 어울리는 잘 음식이다. 갯장어는 남해안 일대에서 5월 초순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잡힌다. 단백질과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예로부터 보양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다. 껍질에는 콘드로이친 성분이 함유돼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관절조직을 연하게 해준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회로 먹는 것을 즐기지만 여행객들은 장어육수에 살짝 데친 회, 일명 하모유비끼를 추천한다. 소스에 찍어서 야채로 쌈을 싸 먹으면 여름철 무더위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배를 타고 건너가야 만나는 대경도에 전문음식점들이 있다. ▲ 황토방 게장-사진제공_여행작가 유연태문의 :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포항물회와 여름철 보양식 포항 회국수 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보면 ▲ 바쁜 어부들의 한끼 식사인 포항물회-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동해 일출과 함께 한국 경제의 힘찬 맥박이 살아있는 포항은 예로부터 바다를 끼고 있어 먹을거리가 풍성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재빨리 한 끼 식사를 때울 요량으로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비벼 훌훌 들이 마셨던 데서 유래된 음식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포항의 회국수는 감칠맛 나는 회와 쫄깃한 국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데 입에 착착 감기는 면발과 매콤달콤한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좋은 여름철 보양식이다. 동쪽 땅끝인 호미곶의 장엄한 일출과 유서 깊은 호미곶 등대를 둘러보고 영일만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보면 칠포해수욕장, 월포해수욕장 등 보석 같은 해변이 유혹한다. 열두 폭포가 비단처럼 이어진 내연산계곡과 청정계곡인 하옥계곡은 포항 식도락여정이 주는 귀한 선물이다. ▲ 혀에 착착 감기는 면발과 매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포항회국수-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문의: 포항시청 문화관광과 054)270-2243 진수성찬 넘실대는 행복한 밥상, 울릉도 위 치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 도동항 해안도로 해물모둠2-사진제공_여행작가 이동미뱃길로 3시간, 푸른 파도를 헤치고 동해로 나아가면 그 끝을 지키는 섬이 있다. 동경 130°, 북위 37°의 울릉도. 그 바다엔 싱싱한 먹거리가 지천이다. 오징어는 잘게 썰어 회로 먹고, 살짝 말려 구워먹고, 내장을 빼내어 탕을 끓인다. 갯바위에 붙어사는 따개비로는 연녹색의 찰진 따개비 밥을 하고 홍합으로는 미역국을 끓이고 해삼과 꽁치로는 물회를 만든다. 울릉도 산자락에 자라는 약초를 뜯어 해장국을 끓이고 그 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와 흑염소로는 불고기를 만드니 울릉도는 섬 자체가 천혜의 밥상이다. 태고의 원시림을 만끽할 수 있는 울릉도 옛길과 모노레일로 돌아보는 태하 등대, 한적한 학포 해변 그리고 대한민국의 동쪽 끝 독도도 빼 놓을 수 없다. 눈과 입이 즐겁고 파도소리에 귀까지 즐거워지는 행복의 섬 울릉도에서의 여름이 기다린다. 문의 :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 경북도청 관광산업과 홍보담당 054-950-3337 제주의 푸른 바다, 그 속의 별미를 맛보다 위 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 전복뚝배기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제주특별자치도의 서귀포에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가 있다. 바로 자리물회. 도미의 일종인 자리돔으로 만든 물회로, 다소 거칠지만 특별한 맛이 있다. 회는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자리물회는 가격도 저렴하고, 자리돔의 뼈, 껍질, 지느러미까지 많은 양념, 야채와 버무려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그 외에도 맛볼 수 있는 바닷속 별미는 무궁무진하다. 전복죽, 전복뚝배기, 제주갈치 등 제주에 왔다면 맛봐야 할 특별한 요리가 가득하다. 물론 볼거리도 풍부하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에 좋은 돈내코유원지에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폭포가 있어 한여름의 더위를 날릴 수 있고, 계곡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쇠소깍, 걷기여행 유행의 선두주자인 올레길,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중문단지의 주상절리대 등이 있어 며칠을 머물러도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여기에 제주에서는 면세점까지 이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이 부럽지 않다. 문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 관광정책과 064)760-2655 태안, 금빛 물보라가 이는 포구에 머물다 위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531km의 긴 해안선을 따라 십여 개가 넘는 포항(浦港)을 품고 있는 태안. 무더위를 피해 달려온 여행객들을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맞아주고, 푸른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요리를 선사해주는 태안은 뜨거운 이 여름에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자연산 우럭을 손질해 3-4일간 말린 우럭포를 쌀뜨물에 넣어 끓인 우럭젓국부터 알이 꽉 들어찬 영양만점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박속밀국낙지탕까지 태안에 와야 제맛을 볼 수 있는 별미들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더운 바람을 타고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달콤한 호박고구마 냄새에는 잠깐의 더위 또한 잊혀질 터. 한입 맛보지 않고서는 쉬이 지나칠 수 없다. 하늘 향해 쭉 뻗은 안면송 가로수가 멋들어진 해안도로를 달리며 올 여름 태안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문의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114 여름 `신상 명품` 민어회 대령이오! 위 치 :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 해변승마대회_사진제공_신안군청1004개 섬으로 이루어졌다 하여 ‘천사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전남 신안군에는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증도 외에 ‘임자도’가 시원한 섬여행을 기대하는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의 임자도는 신안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민어’가 있어 특별하다. 조선 시대 양반들이 여름 보양식으로 먹었다는 민어를 쫄깃하고 고소한 회로 쳐서 입맛을 돋우고, 얼큰한 매운탕으로 마무리하는 동안 다도해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의 낙조를 감상하는 것이 바로 임자도식 웰빙여행이라 하겠다. 백사장이 12km나 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광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해변을 힘껏 달리거나, 해변승마에 도전해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이다. 문의 :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3-2171 ▶ 관련기사 ◀☞바다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13코스☞크루즈 타고 제주여행&제주올레 제 12코스☞그곳에 가면 누구나 ''꽃남 꽃녀''
2009.06.23 I 권소현 기자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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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화로 하나, 삼겹살 두근, 랜턴 세개 챙기고 텐트도 빌려놨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되는 순간이다.  부푼 마음으로 차에 첫 텐트를 실은 초보 캠퍼(camper)가 찾아가기 좋은 캠핑장을 소개한다. (♥는 연인, ♠는 가족, ★는 직장 동료들과 가기 좋은 야영장) ① 강원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송지호 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름에 찾으면 제대로 '바캉스' 분위기 난다. 캠핑 사이트는 모두 90곳. 각 사이트마다 나무 탁자와 의자가 있어 편하다. 통나무집도 10동 있다. ≫ 캠핑 정보(주소/전화번호/홈페이지/이용요금/시설/주변여행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69-2/(033)680-3164/camping. goseong.org/1회(오전 9시~오후 6시) 1만5000원, 1일(다음 날 낮 12시까지) 2만5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온수 가능). 매점은 인근 마을 이용. 전기사용 불가/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송지호 해수욕장, 거진항, 화진포 해수욕장. ② 해솔마을 오토캠핑장(♥) '화성팔경' 중 하나인 환상적인 궁평 낙조를 볼 수 있다. 운동장 옆의 솔숲 쪽이 그늘이 깊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면 캠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전기 및 온수사용이 가능하며 민박 식당에서 친절한 사장 부부가 만들어 파는 칼국수 맛도 일품 이다. ≫ 캠핑 정보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백미리 산 107-4/011-9182-7110·011-413-9341 / www.pineville.co.kr /1박 1만5000원(2박 이후 1박당 5000원 추가)/화장실·샤워장(온수 가능)·매점, 전기 사용 가능/궁평리 유원지, 궁평항, 제부도. ③ 경남 고성 상족암 오토캠핑장(♠) 아담한 규모지만 시설이 깨끗하다. 캠핑장이 자리 잡은 곳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현장으로 고성군이 공룡박물관을 지으면서 캠핑장도 함께 조성했다. 바로 옆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에 좋을 만큼 다양한 전시물로 꾸며져 있다. 캠핑장에서 약 100m 거리인 아담한 해변에서 해수욕이 가능하다. ≫ 캠핑 정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85/(055) 832-9021/museum.goseong.go.kr/1일 4000원(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화장실·취사장·샤워장(여름철만 개방)·매점. 전기사용 불가/ 공룡박물관, 창선대교, 연화산, 옥천사. ④ 충남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산 전체가 해송으로 가득 찬 희리산 안에 폭 안긴 야영장. 국립휴양림답게 시설 관리도 수준급이다. 야영장 앞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 캠핑 정보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041)953-2230/ www.huyang.go.kr/huyang/heerisan /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300원, 주차료 3000원(중소형), 야영장 하루 2000원, 야영 데크 하루 4000원, 몽골텐트 1박 1만원/ 화장실·취사장·샤워장(몽골텐트 쪽은 온수 사용 가능)·매점. 전기사용 불가/춘장대 해수욕장, 신성리 갈대밭. ⑤ 경기 파주 반디캠핑장(♠)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다. 서울에서 가까워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반디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수령 20년이 넘은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숲이 깊은 산 속에 은둔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캠핑 정보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517-1/(031)941-2121/홈페이지 없음/ 평일 1박 1만5000원·주말 2만원, 1박 이후 1박당 1만원 추가/화장실·취사장·샤워장(24시간 온수 가능)·매점. 전기사용 가능/유일 레저 승마, 보광사. ⑥ 충남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낙조, 바다, 갯벌 등 '서해안 캠핑'의 매력을 모두 갖췄다. 바다 쪽은 전망이 좋지만 바람이 많고, 다소 번잡하다. 몽산포 해수욕장 뒤 광활한 솔숲 안이 시원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솔숲 안쪽에 사이트를 꾸리는 것이 좋다. ≫ 캠핑 정보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몽산포해수욕장/(041)672-2971/ www.mongsanpo.or.kr /1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사용료 5000원을 따로 받는다.)/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궁평항, 간월암. ⑦ 전북 무주 덕유대야영장(★) 구천동 계곡에 자리한 덕유대야영장은 텐트와 매트리스를 빌려준다. 숲이 울창한 대신 나무가 많아 바닥이 울퉁불퉁한 게 흠. 두꺼운 매트리스나 접이형 침대가 있으면 좋다. '7영지'는 취사장과 계곡 사이여서 편하다. ≫ 캠핑 정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411-8/(063)322-3374/deogyu.knps.or.kr/야영장 1박 성인 1인당 2500 ~2700. 주차료 5000원. 텐트 대여료 소형 5000원(4인용 이하), 대형(5~8인용) 8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백련사, 덕유산 곤돌라, 칠연폭포. ⑧ 전북 장수 방화동가족휴가촌(♠) 전형적인 계곡 캠핑장.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계곡에 자리해 여름에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다목적 운동장과 자연휴양림 내에도 야영장이 널려 있는데 300개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캠핑장을 감싸고 돌아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캠핑 정보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625/ (063)353-0855/ www.jangsuhuyang.kr /입장료 1000~2000원, 야영료 1박 소형 5000원·대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불가(공사중)/봉화산, 장안산, 논개생가, 장수온천. ⑨ 전남 구례 지리산 황전캠핑장(★) 지리산 품에 안긴 캠핑장이다. 지리산과 섬진강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기 좋다. 캠핑장에서 화엄사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 노고단까지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성삼재까지 드라이브를 즐긴 후 노고단까지 짧은 트레킹을 다녀와도 좋겠다. ≫ 캠핑 정보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511-1/(061)783-9100/jiri.knps.or.kr/주차료 2000~4000원, 야영료 비수기 성인 1인당 1600원·성수기 2000원/화장실·취사장. 샤워장, 매점 없음. 전기는 화장실에서 연결선 이용/ 화엄사, 천은사, 매천사, 운조루, 지리산 온천, 성삼재. ▶ 관련기사 ◀☞아파트 담장 속 숨어있는 나긋나긋한 숲길☞이 초여름엔 물과 친해볼까☞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예천 금당실 마을
(투어팁)여름휴가, 일본 북해도는 어떨까?
  • (투어팁)여름휴가, 일본 북해도는 어떨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모두투어(080160)가 일본 북해도 단독 전세기 상품을 내놓고 여름 휴가시즌 일본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전세기 상품은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여행사가 미리 항공권을 대량 확보해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여행사는 물량을 미리 확보해서 좋고, 고객은 출발확정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상품이다.모두투어는 7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좌석을 확보하고 실속, 정통, 고품격, 프리미엄 상품으로 나누어 여행객을 모집한다. 관광과 자유일정을 합한 프리팩 상품과 리조트 이용 상품도 별도로 출시했다. 특전은 등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기사와 가이드 팁은 전상품 상품가에 포함돼 있으며, 현지에서는 전고객에게 벚꽃비누를 증정할 예정이다.북해도는 태평양, 동해, 오호츠크해로 둘러싸여 한여름에도 15~26℃의 선선함을 유지하는 인기 관광지다. ◆실속북해도노보리벳츠 온천호텔에 숙박하면서 북해도 대표 일정을 소화하는 `북해도 실속온천 4일`이 119만9000원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세계3대 야경에 해당하는 하코다테가 포함된 `북해도 하코다테 실속온천 4일` 상품은 129만9000천원부터 진행 중이다.◆정통북해도실속 상품의 특전에 아이누민속촌 관광, 테마파크 기생쇼, 닌자쇼 관람, 오타루의 명물 아이스크림 시식 및 특제 초콜렛을 증정 특전을 더한 상품이다. 이 밖에도 노잔 호스파크에서 마차타기 체험, 도야 3대 관광에 해당하는 곰목장, 도야호수 유람선 탑승, 유슈잔 로프웨이 탑승의 일정도 포함돼 있다. `북해도 디럭스 온천 4일` 상품이 144만9000원부터다. ◆고품격 / 프리미엄북해도고급 발마사지를 받는 일정과 삿포로 노보텔 숙박시 39평형 디럭스트윈룸 숙박이 들어있다. 북해도 전세기 상품의 최고급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료칸 숙박이 포함돼 있으며, 전일정 일본 전통 코스요리 가이세키 석식이 제공된다. 소수정예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일본 북해도▶ 관련기사 ◀☞모두투어, 제주 현지 여행사와 제휴..단독상품 강화☞(투어팁)`단돈 1만천원으로 충남 서천 여행`
2009.06.17 I 권소현 기자
배우 김윤석의 거북이 인생..."내가 팔 반찬은 아직 수십가지"
  • 배우 김윤석의 거북이 인생..."내가 팔 반찬은 아직 수십가지"
  • ▲ 김윤석(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충남 예산경찰서 강력계 형사 조필성(김윤석 분).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시골동네 특성상 그 또한 형사로서의 특출한 능력 따윈 없다. 후배를 꾀어내 일찍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것은 기본, 동네 한량인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고 아내의 바가지와 딸의 타박에 한숨을 내쉬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의 얼굴 어디에서도 독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카리스마, 폭발하는 연기력... 이런 말들 들으면 요즘 참 난감합니다.” 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윤석은 다소 억울한 마음을 내비쳤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내뱉으며 화면을 장악했던 ‘아귀’ 그리고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마 지영민을 잡기 위해 폭주하던 전직 형사 ‘엄중호’ 두 캐릭터의 모습이 어느덧 자신을 규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다는 이유에서다.  ◇"'아귀' '엄중호' 왜 냄비 캐릭터만 기억해?"“사실 제 필모그라피를 보면 아귀나 엄중호처럼 에너지가 센 캐릭터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범죄의 재구성’이나 ‘천하장사 마돈나’ 혹은 ‘즐거운 인생’에서는 그렇게 끓어오르는 느낌의 캐릭터들이 아니었거든요.” 김윤석이 지난해 ‘추격자’ 이후의 차기작으로 ‘거북이 달린다’를 선택한 이유는 극중 시골형사 조필성이 끓어오르고 폭발하는 캐릭터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탈주범을 쫓는 시골형사’라는 ‘거북이 달린다’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자칫 ‘추격자’를 연상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김윤석의 판단은 달랐다. 조필성은 이전의 펄펄 끓는 느낌이 나던 아귀와 엄중호의 이미지를 상쇄시킬만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는 것. “반찬 가게를 예를 들자면 제가 손님들에게 팔 수 있는 반찬은 아직 수십 가지가 남았는데 계속 한 가지 반찬만 고집하면 손님들이 식상해 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조필성이란 인물은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또 다른 메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김윤석은 조필성을 연기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을 꼬박 충남 예산과 덕산에서 보냈다. 영화관이 없고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은 예산군이었기에 ‘추격자’와 ‘타짜’의 김윤석을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었다. 김윤석은 실제 영화 속에 조필성이 살아가는 것처럼 편한 복장에 슬리퍼를 신고 읍내를 활보했다.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과 당구도 치고 술도 마시면서 마치 동네 사람인양 그곳의 정서를 체화했다. ◇"'추격자' 유명세, 가족들 불편 마음 쓰여"“영화 속 용배 패거리로 나온 배우들 대부분이 대학로에서 함께 연극하던 친구들입니다. 그 친구들과 유유자적하게 시골 분위기에 묻혀 영화를 찍었습니다. 땡볕에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그곳 특유의 여유와 능청스러움을 만끽하며 촬영을 했죠.”   ▲ 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한 장면그 덕에 ‘거북이 달린다’는 한 여름날 더위가 막 꺾이기 시작하는 오후 5시와 6시쯤, 개천의 그늘 막에 앉아 투망을 던져놓고 가벼운 음담패설과 농담으로 서로를 웃기는 남자들의 정서 같은 것이 배어있다. 그리고 잡아 놓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서로의 속내를 우스개 삼아 털어놓는 가장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그런 감상의 진원지는 단연 김윤석이 연기한 조필성 형사였다. “영화에서 코미디 연기는 거의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우습게 느껴지는 인물이 아니라 형사와 가장이란 위치 속에서 현실감 있는 인물로 보이기 위해 애를 많이 썼습니다. 감독 역시 그런 부분에서 저와 의견이 많이 맞았구요.” 영화 속 조필성 형사는 큰 딸에게 걱정을 안기는 못난 아빠이기도 하다. 실제 김윤석 역시 두 딸의 아빠다. 김윤석은 아이들이 아직 어려 아빠가 배우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최근에는 큰 딸의 받아쓰기 숙제를 같이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이 끝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일종의 ‘코스’이기에 7월에는 가족여행 외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다고 한다. ‘추격자’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다 보니 어디를 가도 보는 시선들이 많아 가족들이 불편해지는 것이 마음 쓰인다고 한다. ◇ "늦깎이 배우, 거북이는 실제 내 별명"“남들은 이십대에 혹은 삼십대에 이름을 떨치고 주목을 받는 것에 비해 저는 마흔살이 다 되어서야 영화판에 이름을 내밀었으니 거북이죠. 아내가 영화의 제목을 보고 딱 제 모습이랑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 ‘타짜’ 때 부터 만날 듣던 말이 ‘늦깎이 배우’ 이런 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영화가 더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래서일까? 김윤석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시각적인 효과나 비주얼은 좋지만 우리만의 감성과 정서를 이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거북이 달린다’의 흥행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을 보였다. 사실 '거북이 달린다'에는 긴박한 스토리와 서스펜스, 소위 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 같은 것이 없다. 대신 ‘거북이 달린다’에는 수갑이 발에 묶인 채 동네 강아지에 쫓겨 달려가는 조필성 형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동료 탓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책하며 찌개 냄비를 뒤집어 쓰는 조필성 형사의 페이소스가 있다. 무엇보다 조필성이란 캐릭터로 자신 안의 또 다른 메뉴를 선보인 김윤석의 판단과 자신감이 있다.   ▲ 김윤석(사진=한대욱 기자)결국 관객들은 김윤석의 선택을 외면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는 개봉 첫 주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터미네이터:미래의 전쟁’ 보다 많은 관객 수를 동원,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거북이' 김윤석의 판단과 자신감이 맞은 셈이었다.▶ 관련기사 ◀☞김윤석·전지현 희비교차...'거북이'43만, '블러드' 5만☞김윤석 웃었다 '거북이 달린다' 박스오피스 1위☞[SPN 리뷰]달리는 거북이, 관객을 웃기다...'거북이 달린다'☞'거북이 달린다' 이구동성 "우린 '추격자'와 달라요"☞[SPN 인물탐구] '추격자' 김윤석, "늦깎이 배우의 즐거운 피곤"
2009.06.16 I 김용운 기자
모두투어, 제주 현지 여행사와 제휴..단독상품 강화
  • 모두투어, 제주 현지 여행사와 제휴..단독상품 강화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모두투어(080160)는 한라산가자투어와의 업무제휴를 맺고 제주도 여행상품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력을 통해 모두투어는 연합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제주도 단독상품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우선 모두투어는 제주상품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내 모두투어 전용차량을 운행하는 한편 모두투어 유니폼을 입고 활동할 제주 전문 가이드를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즈 콘서트와 연계한 `KAL호텔 한여름밤의 축제, 재즈/블루스 페스티벌` 상품 등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제주모객 강화를 위한 기획상품 프로모션도 준비중이다.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은 "제주도는 다시 가보고 싶은 멋과 맛을 간직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표 관광지"라며 "갈 때마다 새로운 제주의 모습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참신한 일정과 앞선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와 한라산가자투어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좌 모두투어 홍기정 사장, 우 한라산가자투어 이동수 사장)▶ 관련기사 ◀☞(투어팁)`단돈 1만천원으로 충남 서천 여행`☞(투어팁)여행도 DIY 시대..모두투어, 맞춤여행 사이트 오픈☞모두투어 3분기 실적호전 기대..`매수`↑-흥국
2009.06.12 I 권소현 기자
  • (투어팁)`단돈 1만천원으로 충남 서천 여행`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모두투어(080160)가 충청남도 서천군과 관광협약을 맺고 `재래시장 러브투어`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천군 지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상품은 7월12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출발한다. 당일 버스여행 상품으로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서천군 특산품인 모시를 전시해놓은 한산모시 전시관 관람을 시작으로 1500년 전통을 잇는 소곡주 공장 방문,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도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과 춘장 대해변 바닷가 걷기, 천연기념물 제 169호 동백정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서천군 홍원항과 마량포구에서 갓 잡아온 신선한 활어회로 개별 점심식사를 하고 채소와 과일 등도 구입할 수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대전, 청주, 천안에서도 출발하며 30명 이상 단체 모객 신청시에는 원하는 지역에서 출발 가능하다. 황철주 국내사업부 이사는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행사와 지자체의 업무협약이 강화되고 있다"며 "계속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알릴 수 있는 특화되고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을 기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공주-서천간 고속도로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충남 서부권 여행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전을 비롯한 중부권 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 관련기사 ◀☞(투어팁)여행도 DIY 시대..모두투어, 맞춤여행 사이트 오픈☞모두투어 3분기 실적호전 기대..`매수`↑-흥국☞국민연금, 모두투어 지분 6.08% 보유
2009.06.11 I 권소현 기자
음식점 식중독 발생률 전체 절반에 달해
  • 음식점 식중독 발생률 전체 절반에 달해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식중독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음식점, 학급급식소, 기업체급식소, 가정집 순으로 분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식중독 발생 현황(1,397건, 44,105명)을 분석됐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시·도별 인구 백만명당 평균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인구 백만명당 평균 환자수는 제주(489.5명), 울산(424.0명), 강원(374.9명), 전남(350.6명), 인천(276.7명), 대구(229.1명) 지역이 전국 평균(227.5명) 보다 높았다는 것. 원인시설별 발생건수를 비교해 보면 음식점(49.6%) > 학교급식소(17.3%) > 기업체급식소(8.1%) > 가정집(6.1%) 순으로 분석됐다. 경남지역은 학교(원인시설별 발생건수 비율 40.6%)에서, 울산지역은 음식점(64.7%)에서, 전남지역은 가정집(14.0%)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제주, 충남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름철(6-8월)이 아닌 가을철(9-11월)에 식중독 발생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이는 학교 급식 및 수학여행·체험학습 등에 의한 식중독 환자 발생 비율(제주 - 81.3%, 충남 - 61.0%)이 높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해 식약청은 이번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통계 분석을 통해 도출된 지역별 식중독 발생 특성 등 시사점을 잘 활용하여 16개 시·도와 함께 식중독 다발 지역 및 시설을 선정·집중 관리 하는 등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 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관련기사 ◀☞음식점 여름철 식중독 주의하세요☞남은 음식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받는다
2009.06.08 I 강동완 기자
  • `식중독 절반은 음식점에서`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식중독 환자 절반 가량이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대비 식중독 환자발생 비율이 제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4일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5년간 보고된 지역별 식중독 발생 현황(1397건, 4만410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0만명당 평균 환자수에서 제주 지역이 48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울산 424명 ▲강원 375명 ▲전남 351명 ▲인천 277명 ▲대구 229명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지난 5년간 전체 환자수에서는 경기지역이 98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5336명, 인천 3637명, 전남 3127명, 강원 2739명, 부산 2560명의 순을 나타냈다. 대전지역은 713명으로 가장 적었다. 원인시설별 식중독 발생비율은 음식점이 49.6%로 가장 높았고, 학교급식소 17.3%, 기업체급식소 8.1%, 가정집 6.1% 순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경남지역은 학교(원인시설별 발생건수 비율 40.6%)에서, 울산지역은 음식점(64.7%)에서, 전남지역은 가정집(14.0%)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은 대부분 노로바이러스·병원성대장균·살모넬라·장염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었다. 다만, 경북지역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충남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름철 보다 가을철(9~11월)에 식중독 발생 환자수가 많았다. 이는 학교급식 및 수학여행·체험학습 등에 의한 식중독 환자 발생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지역별 식중독 발생 특성 등의 시사점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16개 시·도와 함께 식중독 다발 지역 및 시설을 선정·집중 관리 하는 등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 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식약청은 하절기 식중독예방 대책마련을 위해 전국 시·도 보건복지국장, 시·도 교육청 학교급식담당 국장 등을 대상으로 영상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한다.
2009.06.04 I 문정태 기자
용두레 노랫가락이 흥겨운 곳, 강화 용두레마을
  • 용두레 노랫가락이 흥겨운 곳, 강화 용두레마을
  • ▲ 용두레마을 전경 [조선일보 제공]&nbsp;인천광역시 강화군은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볼음도, 주문도, 동검도, 서검도, 아차도, 말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행정구역이다. 그 중심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건너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강화도가 있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던 공간이다. 그 후로 몽고의 침략에 밀려 개성에서 강화로 왕도를 옮겨온 고려 왕족들과 그들을 따라 온 백성들이 이 섬으로 찾아들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의 마지막 수비지역인 강화도의 지리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수많은 돈대들이 그를 증명하듯 해안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 것. 그리고 그곳엔 여전히 섬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는 강화의 곡창지대이다. 들이 넓으니 농사일도 많았다. 하지만 너른 들녘 가운데로 작은 냇물 하나가 지날 뿐 물이 귀해 농사 짓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은 물이 귀한 이곳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용두레로 냇물에서 가까운 논에 먼저 물을 대고, 그 논에서 윗논으로 물을 퍼 올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농사를 지은 것. 불과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마을 사람들은 용두레로 논에 물을 대어 농사를 지었다 한다. ▲ 용두레마을 용두레질 노래배우기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고단한 농사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에는 대대로 전해져온 농요가 한몫을 했다.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노랫가락에 장단을 맞춰 물을 퍼 올리면 힘든 줄 몰랐다고. 양수기가 물을 퍼 올리기 시작하면서 함께 노래 부를 일이 없어져 자칫 잊을 뻔했던 ‘용두레질 노래’가 그것이다. 마을사람들은 이 노래가 사라지지 않도록 어린 시절부터 용두레노래 장단에 맞춰 물을 퍼 올렸던 어르신들로부터 노래를 채록하고 익혔다. 내친김에 198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나가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전문 노래꾼이 아닌 마을사람이 이 노래로 인천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금껏 마을의 젊은이들과 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가르치는 사람은 용두레질 노래로 인천무형문화재 지정된 최성원 씨이다. 최씨는 노래를 배우러 온 아이들에게 “다른 마을에도 용두레는 많아. 이곳의 용두레는 여러 층으로 나눠 일하는 거. 또 한꺼번에 많은 용두레로 작업하는 쌍 용두레라는 것이 특이한 거지.”하며 황청리 용두레질의 특징을 알려준다. 노랫가락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모찌기, 모심기, 두렁밝기, 김매기, 물푸기로 이어지는 1년 동안의 농사짓는 과정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 용두레마을 용두레질 노래에 맞춰 손장단을 치는 아이들&nbsp; 노래배우기는 손장단에 맞춰 시작된다. 양손으로 덩더쿵 장단을 맞추며 불러야 쉽기 때문. “어이야 용두레~ 물올라 간다.”하고 선창하면 같은 가락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배우는 것. 노래에 익숙해지면 꽹과리로 노래장단을 맞춰가며 용두레질 체험장으로 나선다. 체험장에는 지름 40cm, 길이 80cm 정도의 통나무를 길게 잘라 속을 파낸 후, 삼각형으로 세워 놓은 대에 매달아놓은 용두레 7대가 줄지어 있다. 손으로 용두레 손잡이를 잡고 물 속 바닥을 치듯이 밀어 올려주면 용두레 안에 물이 담겨 앞쪽 논두렁 안으로 물이 들어간다. 신기한 마음에 용두레를 잡고 선 아이들은 노래에 장단을 맞춰 용두레질에 나서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소연이 이어진다. 끈에 매달려 있는 긴 나무두레박을 그저 밀고 당길 뿐인데 팔이 아프고 손아귀가 아프다는 것. 오랜 세월 용두레로 농사를 지어온 어른들의 수고스러움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 (좌) 용두레마을 용두레질 체험 - (우) 용두레마을 계룡돈대 용두레체험이 끝난 후 경운기를 타고 마을 바닷가로 가면 강화의 돈대 중 유일하게 만들어진 연대를 알 수 있는 사각형 모양의 계룡돈대를 만날 수 있다. 돌로 쌓은 축대 아래에 ‘강희18년 군위어영 축조’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 강희 18년인 1679년 경상도 군위의 어영군사들이 만든 돈대라는 뜻이다. 계룡돈대가 있는 곳은 들녘 위로 볼록 솟아오른 작은 언덕이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 언덕은 예전엔 작은 섬이었다한다. 인근의 작은 섬들 몇몇을 이어 둑을 막고 안쪽으로 들로 만들었다고. ▲ (좌) 용두레마을 갯벌 - 용두레마을 경운기 타고 마을 돌기 돈대 아래 갯벌에서는 갯벌체험이 이루어진다. 물이 빠진 갯벌로 들어가 게들이 파놓은 구멍도 관찰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농게도 잡아보는 것. 한쪽 팔이 유난히 큰 농게를 잡은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이밖에도 용두레마을에서는 강화의 특산품인 속노란 고구마 심고 캐기, 벼농사 체험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료는 체험의 종류에 다라 달라지나 1일 기준 식사 포함 1인당 1만5000원~1만9000원 선이다. 숙박은 3인 기준 4만원. 식사는 1인 5000원이다. ▲ 오상리고인돌&nbsp; 용두레마을 인근에는 볼거리가 많다. 제일 먼저 들러볼 곳은 내가면 오상리의 오상리고인돌군이다. 이곳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개의 고인돌군 중 하나로 총 11기의 고인돌이 모여 있다. 그중 가장 큰 고인돌인 내가지석묘(인천시 기념물 제16호)는 길이 3.7m, 넓이 3.35m, 두께 50cm나 되는 덮개돌이 올려져있다. 북방식고인돌의 형태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장소. ▲ 하점면 오층석탑&nbsp;강화군 하점면 장정리에 있는 하점면오층석탑(보물 제10호)과 하점면석조여래입상(보물 제615호)은 고려시대의 유물들이다. 봉은사지오층석탑으로도 불리는 탑은 고려 고종 19년인 1232년, 수도를 강화로 옮겨올 때 함께 옮겨진 것이라 한다. 3층 이상의 몸돌과 5층의 지붕돌, 상륜부가 유실되었다. 높이 2.8m의 마애불로 11세기에 만들어 졌을 것으로 보는 하점면석조여래입상도 봉은사지와 관련이 있는 유물로 추정된다. ▲ 하점면 석조여래입상화도면 여차리에 자리한 강화갯벌센터는 세계 4대 갯벌중 하나인 강화도 남단 갯벌(천연기념물 제419호) 가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구상에 1500마리 정도 남은 멸종위기보호종인 저어새의 번식지이다. 저어새 300마리 정도가 서식하며 알을 부화하고 새끼를 키우는 장소인 것. 전시실, 실험실, 도서 인터넷 자료실 등으로 구성된 전시장 안에서 저어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부할 수 있다. 6월말까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두 번째 기획전인 <그런데요! 저어새가 뭐예요?>가 전시된다. 갯벌센터에서 그리 멀지않은 화도면 사기리에 강화남단의 드넓은 갯벌을 관망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동박해수욕장과 맞닿아있는 분오리돈대이다. 조선 숙종 5년인 1676년에 한양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보호 감시하고 강화 최남단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삼면이 절벽인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강화 일몰 감상 포인트이기도 하다. ▲ (좌) 강화갯벌센터 외관 - (우) 강화갯벌센터에서 새들을 관찰하고 있다 ▲ (좌) 분오리돈대에 올라 갯벌을 바라보는 아이 - (우) 분오리돈대 일몰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용두레마을 http://yongdure.go2vil.org - 강화군청 www.ganghwa.incheon.kr - 강화갯벌센터 http://tidalflat.ganghwa.incheon.kr ○ 문의전화 - 용두레마을 010)5447-2130 -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520 - 강화갯벌센터 032)937-5057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 서남쪽 약100m 지점에 자리한 신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강화행 시외버스를 탈 것. 1시간 30분소요. 첫차 5시 40분, 막차 11시 20분. 강화버스터미널에서 황청리행 버스를 타면 된다. 1시간에 1대씩 운행한다. * 문의 : 신촌시외버스터미널 02)324-0611, 강화군내버스(선진버스) 032)933-6801 ○ 자가운전 정보 [서울-강화] 올림픽대로-48번국도-강화대교-인삼센터 삼거리 좌회전-인산저수지 끝에서 우회전(외포리 방면)-외포리 선착장 우회전-해안도로-황청리 삼거리 우회전-용두레마을 [강원-경기 이남 지역]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김포&#8228;강화방면)-48번국도(강화방면)-강화대교-인삼센터 삼거리 좌회전-인산저수지 끝에서 우회전(외포리 방면)-외포리 선착장 우회전-해안도로-황청리 삼거리 우회전-용두레마을 ○ 숙박정보 - 용두레마을 민박 : 010)5447-2130, http://yongdure.go2vil.org - 로얄관광호텔 : 길상면 선두리, 032)427-2000, www.royalspa.co.kr - 서해 유스호스텔 : 하점면 창후리, 032)932-7501, http://seohaeyh.co.kr - 알프스모텔 : 선원면 금월리, 032)933-9997(한국관광공사 인증숙소) ○ 식당정보 - 충남서산집 : 양도면 인산리, 꽃게탕, 032)933-8403 - 별장횟집 : 내가면 황청리, 밴댕이회, 032)932-8744 - 우리옥 : 강화읍 신문리, 백반, 032)932-2427 - 왕자정 : 강화읍 관청리, 묵밥, 032)933-7807 ○ 축제 및 행사정보 -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 : 선원사, 8월초 5일간, 032)933-8234 - 삼랑성역사문화축제 : 전등사 일원, 10월중, 032)937-0125 - 강화개천대축제 : 마니산 일원, 10월초, 032)930-3520 ○ 주변 볼거리 심은미술관, 평화전망대, 강화화문석문화관, 전등사, 정수사 ▶ 관련기사 ◀☞6월 5일 육지와 뱃길로 잇는 특별한 제주여행☞신의 비밀정원 ''천리포수목원''☞坊坊''綠綠''… 전국 수목원 베스트8
응급의료기관 60% 함량미달..부산·광주 열악
  • 응급의료기관 60% 함량미달..부산·광주 열악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전국 응급의료기관 10곳중 6곳은 기본적인 시설·인력·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과 광주지역의 응급의료수준이&nbsp;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의료원)를 통해 실시한 전국 44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중증환자 대상의 권역응급의료센터 16곳을 비롯해 중등도 환자 대상 지역응급의료센터 102곳, 경증환자 대상 지역응급의료기관 322곳, 화상·외상·독극물 환자 대상의 전문응급의료센터 4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중&nbsp;188곳(전체의 42%)은 인력·시설·장비 기본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나머지 의료기관 256곳(58%)은 기본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가장 미흡한 부분은 `응급실 전담전문의 부족`으로, 지역센터의 12%가 기본요건인 전담의사 4인을 갖추지 못했다. 또한 지역센터의 29%는 `전담전문의 24시간 근무`운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nbsp;[2007-2008 시도별 지역응급의료센터법정 기준 충족현황]&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단위: 곳, %)특히, 부산과 광주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정기준을 충족하는 응급의료기관이 각각 5곳과 4곳중 하나도&nbsp;응급의료수준이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nbsp;반면 강원도(3곳중 3곳)와 충남(4곳중 4곳)은 100%의 충족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의 기본요건과 질수준의 평가결과를 합산해 3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응급의료기관별 평가결과, ▲권역센터 최우수 3곳, 우수 3곳 ▲지역센터 최우수 48곳, 우수 16곳 ▲지역응급의료기관 최우수 107곳, 우수 7곳 등이 선정됐다. 복지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권역·전문센터 20곳에 1억5000만~2억5000만원 ▲지역센터는 102곳 중 53곳에 6000만~1억원 ▲지역기관 322곳 중 55곳에 5000만~6000만원씩 등 총 128곳에 113억원을 지원했다.&nbsp;손영래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nbsp;"향후 기본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은 일절 재정지원을&nbsp;하지 않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본요건을 충족한 기관에 대해서는 지원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손 과장은&nbsp;"안정적인 인력확보를 위한 운영비 지원, 응급의료기관평가에 따른 응급의료관리료 차등수가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409억원 규모였던 응급의료기금이 오는 2010년부터 3년간 16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이에&nbsp;따라 복지부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방안 등 응급의료 선진화 특별계획을 수립 중이다. ▶ 관련기사 ◀☞해외환자 유치, 병원·여행사 42곳 공식 등록☞전재희 장관, 제62차 WHO 총회 참석
2009.05.21 I 문정태 기자
꽃보다 달콤한 휴식처 가득해요
  • 꽃보다 달콤한 휴식처 가득해요
  • [조선일보 제공]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안면도 주변엔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따라 늘어선 해수욕장 등 달콤한 휴식처들이 즐비하다. 멋진 경치에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도처에 깔려 있어 봄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화려한 꽃구경을 한 뒤 태안반도 곳곳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 멋진 추억거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 1㈜엠캐슬이 회원모집 중인 "리솜 제천" 투시도. 2최근 일반에 개방을 시작한 천리포수목원. 3낙조가 특히 아름다운 할미·할아비바위. 4진귀한 난과 허브가 가득한 오키드타운.&nbsp;◆아기자기한 일품 해수욕장들_ 할미·할아비 바위와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해 행사장 주변에는 방포, 안면, 삼봉, 기지포, 두여, 밧개 등 절경을 간직한 곳이 많다. 안면도를 빠져나오면 인근에 청포대·몽산포 해수욕장이 있다. 어디서든 발길 닿는 곳에 멈춰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은 최신 시설의 펜션도 많다. ◆'오션캐슬'서 여유있게 즐긴다_ 꽃박람회장 옆 오션캐슬리조트는 객실에서 보는 광활한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회원예약이 끝나면 잔여 객실을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노천스파와 유황해수바데풀 등을 즐기며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꽃밥페스티벌'을 열어 이색 먹거리도 선보인다. 충남 예산 덕산의 온천테마파크 스파캐슬에선 색다른 온천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안면도오션캐슬과 덕산스파캐슬을 운영하는 ㈜엠캐슬은 충북 제천에 골프, 온천 등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리솜'의 창립회원을 모집한다. 402개 객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www.resom.kr ◆난·허브식물원 오키드타운_ 태안군 남면의 난·허브식물원 '오키드타운'은 진귀한 난과 관엽식물, 허브 향이 어우러진 웰빙관광지. 15만여㎡에 춘란, 심비디움, 칼란테 등 1000여종의 난과 100여종의 허브가 자라고 있다. ◆천리포 수목원_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의 천리포수목원은 62만㎡에서 450여종의 목련, 400여종의 호랑가시나무 등 1만20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다 꽃박람회를 앞두고 일반 개방을 시작했다. 주변 만리포·천리포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풍광이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신진도항 유람선 여행_ 신진도항에서 운항되는 유람선을 타면 옹기종기 작은 섬과 기암괴석,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다.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인 난도, 유인 등대섬인 옹도 등 수채화처럼 펼쳐진 섬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 관련기사 ◀☞전 세계 나비 1000여종 집합… 7억원짜리 분재도☞이어폰 꽂고 호수 한 바퀴… 나른함이 사라졌다☞흙으로 보석을 만들다, 이천 도자기 마을(VOD)
주꾸미·산꽃마을… 상춘객을 유혹한다
  • 주꾸미·산꽃마을… 상춘객을 유혹한다
  • [조선일보 제공] 봄비가 지나간 자리, 만개한 봄꽃과 파릇파릇한 생명이 상춘객의 발길을 재촉한다. 산으로 바다로 먹거리, 볼거리 풍성한 축제장을 찾아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희망을 노래하는 솟대를 바라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 금산 산꽃여행축제 18~19일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보곡산꽃단지.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에서 만개한 벚꽃의 자태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주민들이 벌이는 전통민속놀이인 송계대방놀이를 시작으로 금산풍물굿, 가족건강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민속놀이 한마당, 주부난타, 국악·색소폰 공연 등이 열리고 송어잡기, 연날리기, 꽃떡·도자기·황토벽돌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041)750-2051 ▲ 금산 산꽃여행축제&nbsp;◆ 칠갑산 산꽃마을축제 17~19일 청양군 대치면 광금리. 칠갑산 자락 아름다운 농촌마을에서 꽃마차 타기, 짚풀공예, 천연염색, 맥문동마스크팩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산꽃마을 음악회와 야생화 전시회가 이어지고 꽃산채비빔밥, 연잎밥, 꽃차 등 이색음식도 맛볼 수 있다. 동굴체험과 산꽃마을 사생대회도 열린다. 청양고추, 구기자 등 특산물도 판매한다. 주변에 칠갑산, 장곡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041)940-2603 ◆ 태안 몽산포 주꾸미축제 18일부터 5월 3일까지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항. 제철을 맞은 주꾸미의 참맛을 즐기는 축제. 싱싱한 주꾸미를 저렴하게 맛보고 몽산포와 인근 청포대해수욕장에선 전통 고기잡이 체험인 어살체험과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근 오키드식물원은 난과 허브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24일부터 열리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짬을 내 들르기에 제격이다. ☎(041)672-2425 ◆ 보은 동학제 17~18일 보은군 보은읍 북실마을과 장안면 일원. 1894년 발생한 보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으로 보는 동학사료 전시회, 동학장사 씨름대회, 초·중학생 백일장과 퀴즈, 장승깎기, 판화그리기, 솟대만들기, 116주년 보은취회 기념식, 청소년 효(孝) 한마음 축제, 학술세미나, 농민혁명군 위령제, 동학유적지 순례대행진 등이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북실마을은 동학농민전쟁 당시 공주 우금치에서 패한 동학교도들이 피해 있다가 일본군과 관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수천명이 학살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043)540-3754 ◆ 청남대 봄꽃축제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18일부터 5월말까지 '자연 속의 흥겨운 봄의 향연'을 주제로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1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방 6주년 기념식에서는 전국을 대표하는 16개 시·도의 물을 한데 모아 국토의 왕성한 기운과 청남대 관광 활성화, 대청호의 무궁함을 기원하는 합수식을 개최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대 대통령의 숨결과 역사자료, 발자취 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대통령 리더십 스쿨'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TV드라마 체험, 대통령 수결 체험, 왕과 비 체험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영동 난계국악단 공연, 정크아트 타악 공연, 어린이 인형극, 댄싱 매직쇼, 라틴댄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왕 진상품 전시회, 청남대 사계 사진전, 야생화, 환경조각 전시회 등도 열린다. ☎(043)220-5681 ▲ 청남대 본관을 찾은 관람객들&nbsp;◆ 제천 능강 솟대축제 17일부터 5월 14일까지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솟대문화공간. '솟대, 그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서는 대표적 솟대작가인 윤영호씨가 새로 만든 80여점을 포함해 모두 400여점의 다양한 솟대를 관람할 수 있다. 내방객에게 솟대의 역사적 발생 배경과 문화적 의미를 강의와 영상자료를 통해 설명해주고, 5월부터는 직접 솟대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학습장을 운영한다. 청풍호반과 금수산 기슭에 자라는 야생화도 관찰할 수 있다. ☎(043) 653-6160 ▲ 제천 능강 솟대문화공간에 전시중인 솟대 ▶ 관련기사 ◀☞색의 향연 봄꽃들 "날 보러와요"☞꽃보고 온천하고… '봄놀이' 진하네☞저기 저 일본 남자들, 왜 반라일까?
  • 서천 쭈꾸미맛과 동백꽃 보러 오세요
  • [노컷뉴스 제공]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숲이 붉게 물들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수령 500년이 넘는 동백나무 85주가 장관을 이루는데,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백군락지이다. 이곳 동백나무는 모두 토종 홑동백이고 오랜 세월 동안 자라면서 나무모양이 부챗살처럼 넓게 퍼져있어 나무와 나무가 연결되어 통로를 이루고 있다. 서해바다의 세찬 겨울 풍파를 견뎌낸 뒤 3월부터 4월까지 진 초록색 잎 사이로 유난히 붉은 꽃을 피워 신비감을 더해준다. 또한 숲 정상에 있는 동백정이란 누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오력도, 저녁노을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3월 21일 4월 3일까지 서천 마량리에서는 "동백꽃·쭈꾸미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동안 동백숲 입구 축제장에서 '쭈꾸미 요리 장터'가 운영될 계획이다. 이곳에서 앞 바다에서 잡아 올린 쭈꾸미를 재료로 볶음, 전골, 샤브샤브, 회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봄의 미각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다.행사기간 중에는 민속놀이 체험 마당과 방문객 노래자랑, 댄스 팀 공연, 저녁노을과 함께하는 색소폰 연주, 초대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코레일은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3월 16일부터 매일 6시 30분에 출발해 서울역, 잠실역을 거처 축제장과 개심사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매일 운행하고 있다.행사 문의:042)251-2328▶ 관련기사 ◀☞열차타고 떠나는 향긋한 봄꽃여행☞영동에 가면 눈과 귀 즐겁네☞유서 깊은 밀양의 아름다운 고택여행
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
  • 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
  • [경향닷컴 제공] 방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시와 고창군, 전라남도 장성군의 경계에 솟아 있다.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이다. 지리산·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주위의 이름난 내장산·선운산·백암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기세가 눌리지 않는 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방장산이라는 이름은 ‘신이 살 듯한 신비로운 산’에만 붙여진다고 한다.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시대 선비들이 중국의 삼신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과 비슷하다 하여 붙인 것이라 전해진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방등산이라고 불렸다. 백제 가요인 ‘방등산가’는 바로 이 산을 무대로 해서 지어진 노래다. 먼 옛날 방등산에 숨어든 도둑의 무리들이 한 여인을 납치해갔다. 남편이 구해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남편이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울다가 지쳐서 부른 노래가 방등산가다. 그만큼 산이 신령스럽고 산세가 깊어 옛날에는 도적떼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당초 이 산을 방등산이라고 불렀다가 방장산으로 고쳐 부르게 된 것은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방장산 정상에서는 호남정맥의 줄기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정읍과 고창, 장성의 경계까지 접해 있기 때문에 전남·북의 경계를 따라 세 도시는 물론 충남 변산권까지도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헬기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봉수대는 과거 이곳이 호남의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긴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억새봉이라고 불리는 벽오동은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방장산은 해발 734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명산으로 꼽힌다. 산은 낮지만 산 아래 고창벌판이 해발 100m밖에 되지 않아 표고차가 크기 때문이다. 또 경사도 심하다. 여기에다 방장산 정상을 포함해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올라야 하기 때문에 산행이 결코 만만하지도 않다. 하산 후에는 석정온천에서 온천욕을 하면서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방장산은 벽오봉이라고도 부르는 방문산(해발 640m)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기슭에는 세 개의 계곡이 있다. 이 가운데 서쪽 기슭의 용추폭포가 흐르는 용추골이 제일 유명하다. 수심이 깊어 폭포 아래 웅덩이 깊이가 20m나 된다. 이 깊은 계곡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이 일대는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없으나 경사가 가파른 협곡이기 때문에 산행할 때 조심해야 한다. 방장산의 시작은 전북과 전남을 가르는 고개인 장성갈재부터다. 여기에서 ‘497m봉’에 오른 뒤 안부로 내려와서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면 정상에 닿게 된다. 다시 정상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고창고개에 이른다. 여기서 북쪽은 용추폭포로 가는 길이고, 남쪽은 장성군 북이면 청운리로 향한다. 방문산을 들러 하산한다면 고창고개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 된다. 하산은 방문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상원사로 곧장 내려가거나, ‘597m봉’을 지나 양고살재로 내려가면 된다. 장성갈재에서 시작하여 양고살재로 하산하는 코스는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방장산 주변에는 내장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선운산도립공원, 석정온천, 고창 읍성, 장성 입암산성, 백양사 등 명소가 많아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휴양림 들러 운치 즐기고 온천서 산행 피로 날리고 방장산은 세 곳에서 오를 수 있다. 등반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반로는 장성 갈재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회귀 산행을 하려면 방장산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좋다. 반면 정읍에서 산행이 가능한 소갈재길과 용추폭포길은 산세가 험한 편이어서 이용객들이 적은 편이다. 방장산은 비교적 평탄한 산이기 때문에 어느 코스를 이용하든 능선을 따라 산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툭 트인 시야로 호남평야를 사방에서 감상 할 수 있다. 고창읍에서 올라오는 길은 몇 군데 있는데 미륵사, 만불사, 상원사, 고창 공설운동장 방면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코스는 대부분 종주보다는 정상에서 회귀해 돌아오는 코스로 이용된다. 벽오봉은 방장산 자연휴양림과 연결돼 있어 휴양림 쪽으로 내려와도 무방하고, 양고살재로 내려올 수도 있다. 중턱에는 방장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다. 서부지방 산림관리청 소유인 이곳은 2000년 7월1일 문을 열어 시설이 쾌적한 편이다. 휴양림 내에는 참나무류와 소나무, 편백,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등이 많이 자라고 있다. 고창 방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면 벽오봉과 고창 고개 중간의 능선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고창 읍내와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고창 고개를 지나 장성갈재 방면으로 조금 더 가면 방장산 정상이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석정온천으로 곧장 하산하는 산길도 나 있다. 주능선에 오르면 서해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다. ▶ 관련기사 ◀☞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서울 낙산, 가슴 먹먹한 불빛바다 밤 마실 갈까☞지하철로 떠나는 가벼운 ''미니 여행''
 "종가집을 찾아"
  • [관광공사 추천 3월의 가볼만한 곳] "종가집을 찾아"
  • &nbsp;[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집성촌 종가집을 찾아서"를 주제로 3월의 가볼만한 4곳을 선정했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흘러넘치는 전통미(충남 아산)", "고택과 전통체험의 만남-고령 개실마을(경북 고령)", "500년 비자나무 숲이 지키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전남 해남)", "유서 깊은 고택 여행(경남 밀양)" 등이 그 곳이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흘러넘치는 전통미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수도권 전철이 천안을 지나 온양온천역을 거쳐 신창역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아산을 찾는 가족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아산시의 핵심 여행 명소로는 외암민속마을과 현충사, 그리고 3군데의 온천단지 등이 손꼽힌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이라는 평을 듣는 외암민속마을은 설화산을 주산으로 두고 발달한 예안 이씨 집성촌으로 약 5백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됐다.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고택 답사와 돌담길 걷기, 숙박체험, 농촌체험 등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전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밖에 아산시에는 맹씨행단과 현충사, 온양과 도고온천, 온양민속박물관 등 연륜이 오랜 명소는 물론 세계 꽃식물원, 피나클랜드, 아산온천, 영인산자연휴양림 등 새로 조성된 여행지까지 다녀봐야 할 곳들이 많다. 문의전화 :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65 외암민속마을 관리사무소 041)540-2654 고택과 전통체험의 만남-고령 개실마을(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 개실마을) 영남 사람학파의 중심인물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년간 살아온 집성촌인 개실마을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 이란 지명답게 봄이면 매화, 목련, 벚꽃이 지천에 핀다. 한옥이 만들어낸 기와 선을 감상하며 정겨운 돌담길 따라 마을을 산책하다보면 오랜 세월동안 기품을 간직한 점필재 종택을 만나게 된다. 서당인 도연재 마루에 앉아 마을 훈장으로부터 전통예절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한과, 엿, 두부, 칼국수 등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쌍림딸기 수확체험과 널뛰기, 그네타기, 윳놀이 등 전통놀이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주산 능선 따라 200여 기의 고분이 몰려있는 지산동고분군과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박물관은 고령답사 1번지로서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곳에 세워진 우륵박물관과 연계해 둘러보면 좋다. 문의전화 : 개실마을 054)956-4022 500년 비자나무 숲이 지키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81) 땅끝 마을 전라남도 해남을 찾아가는 길은 봄빛이 따스하고, 눈이 시릴 듯 진초록인 비자나무숲에 둘러싸인 녹우당(綠雨堂)은 차향이 은은하다. 수백년을 이어오는 해남 윤씨 종가(宗家) 녹우당은 고산 윤선도를 조선 제일의 시인으로 키워냈고 공재 윤두서의 호방함과 다산 정약용의 차향을 지켜낸 곳이다. 세 개나 되는 사당을 돌보고, 30여 차례의 제례를 모시고, 종가만의 음식을 대물림하며 해남 윤씨 종가의 종손과 종부는 그렇게 녹우당과 세월을 지켜간다. 1억 년 전부터 뛰놀던 우항리 공룡들의 울음소리와 더불어 이순신장군의 호령소리가 들리는 해남땅, 대흥사 북미륵암 석조여래좌상의 미소가 해사하고 달마산 미황사가 고즈넉한 해남, 그 곳은 여느 땅과 같지만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다. 문의전화 :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 061-530-5229 고산 윤선도 유적지 : 061-530-5548 유서 깊은 밀양의 아름다운 고택여행(경남 밀양시 교동) 예로부터 밀양은 유일하게 안동을 보고 웃을 수 있는 양반의 고장이라고 하여 소(笑) 안동으로 불리었다. 퇴계 이황선생 이후로 비로소 양반고장이 된 안동에 비하면, 성리학 계보로 볼 때 퇴계의 증조부쯤 되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버티고 계시니 그럴 만도 하다. 국내 3대 명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남루, 밀양향교를 머리에 두고 소담하게 쌓여있는 교동의 밀성손씨 집성촌, 점필재 선비정신이 깃든 예림서원과 그의 생가 추원재 등 고택과 서원을 둘러보는 재미는 밀양 여행만의 특권이다. 뿐만 아니라 밀양을 ‘씨크릿 썬샤인’이란 매력적인 이름으로 전세계에 알린 ‘밀양’ 영화촬영지를 비롯하여 만 마리 물고기가 돌이 되었다는 만어사, 국난이 닥치면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 등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미르벌(밀양의 옛 지명) 여행을 시작해보자. 문의전화 :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2 자료 및 사진: 관광공사 제공. ▶ 관련기사 ◀☞동해안의 아름다운 찻길,국도 제7호선(VOD)☞계곡마다 기암절경 ‘자태 곱구나’☞준표처럼 잔디처럼~ 사랑에 빠지는 바다…뉴칼레도니아
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
  • 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
  • [조선일보 제공] 계룡산과 유성온천을 잇는 107번 버스는 대전 시민들의 주말나들이에 빠지지 않는 동행자다. 대전역에서 유성온천 지나 계룡산 능선을 멀찍이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수통골로 가는 102번 버스를 함께 활용하면 대전 여행이 더욱 알차진다. ■ 대전 시내―계룡산 유일(唯一) 노선: 107번 교통 좋기로 소문난 대전이지만 시내에서 계룡산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107번 버스, 딱 하나다. 이 버스는 도시철도 유성온천역과 현충원역을 지나 계룡산 등산 출발점인 동학사 입구까지 간다. 입춘(立春) 다음 날인 2월 5일, 유성온천역에서 107번 버스를 탔다. 네온 간판 눈부신 전형적인 도시 모양새가 10분도 되지 않아 호젓한 시골 풍경으로 변했다. 현충원 지나서부터는 오른쪽 왼쪽 모두 웅장한 산이다. 큼직한 바위로 찍어 그린 듯한 계룡산의 압도적 산세가 창밖으로 꿈틀꿈틀 지나갔다. ▲ 네온 간판이 번쩍이는 대전 유성온천을 벗어난 후 10여분, 길은 어느새 호젓하게 변했다. 대전 107번 버스는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이 "신비스러움이 다른 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표현한 계룡산과 대전 시내를 잇는 유일한 노선이다. / 조선영상미디어&nbsp;계룡산(해발 840m)에 대해 조선 성종 때 이름난 문인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그 신비스러움이 다른 산과는 판이하게 다르더라'고 했다. 동학사에서 가장 가까운 '계룡산 전설 명소'는 남매탑('오뉘탑'이라고도 불린다)으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본격적인 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남매탑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 지나 동학사로 내려오는 6.2㎞ 코스(약 4시간 정도 걸린다)를 밟는다. 백제 왕족이 목에 비녀가 걸린 호랑이를 살려주자 호랑이가 보답으로 여자를 물어 왔단다. 왕족은 "불도를 닦고 있다"며 여자를 돌려보냈지만 여자가 "저도 불제자가 되겠다"며 가지 않아 두 사람이 의남매를 맺었고 제자들이 그들의 불심을 기려 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남매탑엔 서려 있다. ■ 계룡산 능선 보며 걷는 수통골: 102번 바위로 가득 찬 계룡산 등산이 부담된다면 대전 시민들의 한나절 소풍 장소로 인기인 수통골이 제격이다. 유성에서 4㎞ 떨어진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수통골은 2시간부터 5시간까지, 수준에 맞는 등산 코스를 골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수통골까지는 대전역, 유성온천 등을 지나고 107번 버스와 환승도 편한 102번 버스가 간다. 수통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수통폭포→빈계산 정상→수통골 탐방지원센터로 돌아오는 길은 3시간 정도 걸린다. 빈계산 지나서 내려오는 길, 멀리 계룡산 기암괴석이 올려다 보이는 풍광이 일품이다. 정상까지 가는 길이 막바지에 굉장히 가팔라 등산화를 꼭 갖춰야 한다. 산책하는 기분만 내려면 수통폭포까지(왕복 약 1㎞·30분), 약간 뻐근한 운동을 원한다면 성북동삼거리(왕복 약 3.2㎞·2시간20분)까지만 다녀와도 수통골 분위기를 맛보기엔 부족함이 없다. ■ 뻐근한 다리, 유성온천서 푼다: 107·102번 등산을 즐긴 사람들 중 상당수는 '유성온천역'정류장에 내려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유성 온천역 주변에 유성호텔(오전 5시~오후 10시·성인 5000원) 등 온천탕이 모여 있다. 흥인호텔 부근 무료 노천 족욕탕에 바지 걷고 잠시 발을 담그기만 해도 피로가 달아난다. "족욕탕은 '이십사시간' 열어 놓나요?" "아니어유! '스물네시간'이유! 하하!" 족욕탕 관리사무소 직원의 '충청도식 유머'가 경쾌하다. >> 교통정보 107번 버스: 한국기계연구원―충남대운동장―충남대―유성온천역―유성시외버스정류장―현충원역―한밭대입구―국립현충원―동학사 입구. 오전 5시50분~밤 10시20분, 15분 간격으로 다닌다. 102번 버스 : 대전역―대동역―고속버스터미널―정부청사역―갈마역―월평역―유성온천역―유성시외버스정류장―현충원역―국립현충원―한밭대―수통골유원지. 오전 5시50분~밤 10시20분, 15분 간격으로 다닌다. >> 이용정보 107번 버스와 102번 버스는 유성온천역, 유성시외버스정류장, 현충원역, 한밭대 입구 등에서 서로 갈아탈 수 있다. 성인 편도 1000원(현금 사용시). >> 먹을거리 대전역 건너편 한의약거리 한밭식당(042-256-1565)은 아삭한 깍두기 곁들여 나오는 50년 전통 설렁탕으로 유명하다. 설렁탕 한 그릇 5000원. 유성온천지구 리베라 호텔 뒤쪽 유성 할머니 순대집(042-822-6152)은 푸짐한 순대국밥을 10년 전 가격인 3000원에 판다. ▶ 관련기사 ◀☞비단·실크로드가 빚은 시간이 멈춘 물의 도시☞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사박 사박 발자국 소리…강릉 안반덕 마지막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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