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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걷어내니, 이리 곱구나
  • [여행]죽음을 걷어내니, 이리 곱구나
  •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최고의 낙조로 꼽히는 운여해변의 낙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앞바다. 당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이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충돌했다. 유조선에 실려있던 원유 1만2547㎘가 바다로 콸콸 쏟아졌다. 태안의 앞바다는 순식간에 기름으로 범벅이 됐다. 태안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큰 물통으로 파도처럼 밀려오는 바다의 기름을 걷어내느라 안간힘을 썼다. 국내 최악의 유류 오염 사고로 기록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는 이렇게 시작했다. ◇죽음의 바다, 9년만에 다시 청정해역으로 사고 당시, 태안의 앞바다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아니 영원히 회생 불능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해안가로 끝없이 밀려드는 시꺼먼 기름을 걷어내고, 바위에 붙은 기름때를 닦아냈다. 동원된 자원봉사자 수만 무려 123만 2322명. 직장인이며, 수험생이며, 심지어 어린 학생까지도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그렇게 9년이 흘렀다. 그리고 불가능할 것만 같은 기적이 일어났다. 201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완전한 회복을 인정했다. 그리고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보호지역 등급을 경관보호지역에서 국립공원으로 상향했다. 1년 뒤, 기름띠로 얼룩진 자리에는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이 들어섰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이 기념관에는 유출사고 발생부터 청정바다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만리포해변만리포해변은 기름 유출 사고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었다. 기름 냄새가 진동했던 이 해변은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변했다. ‘파란 물빛에 곱게 핀 해당화’(만리포 사랑)라는 노랫말이 다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청정해변이 됐다. 북쪽 해변 끝자락에 자리한 뭍닭섬에도 탐방로가 만들어지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아름다운 서해와 울창한 송림, 여기에 해가 질 무렵에는 낙조까지 더해지면 낭만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로,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만리포 해변 남쪽 끝에는 만리포 전망타워가 들어섰다. 높이 37.5m, 지름 15m로 2층 규모의 전망대다. 타워를 오르면 탁 트인 만리포해수욕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그 위에 올라서서 만리포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어디에서도 사고의 흔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전망타워는 태안의 야경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야간에는 각종 조명시설과 레이저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무닭섬 탐방로◇가을가을한 바람길에서 만난 서정적인 낙조태안 해변길은 태안의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길이다. 태안의 북쪽 학암포에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까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도보코스. 워낙 긴 코스라 전체의 코스는 7개 구간으로 나눴다. 그중 마지막 코스인 바람길은 가을 바람을 느끼며 걷기 좋은 길이다. 황토항으로 시작으로 운여해변, 장삼 해변, 장동해변, 바람아래해변 등 안면도의 최남단 해변을 지난다. 각각의 해변으로 가는 길에 작은 언덕이 있지만, 대체로 길이 평탄해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길을 걸을 수 있다.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최고의 낙조명소로 꼽히는 운여해변의 방파제길이 길에선 빼어난 해안 풍경에 더해 갯일을 하는 어부와 단단한 백사장을 달리는 경운기, 아늑한 해안마을과 쇠락한 포구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안면도 최고라 할 수 있는 낙조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운여해변도 지난다. 해질 무렵에 밀물이 들 때가 최고의 풍경을 선사한다. 운여해변 앞 호수에 서면 방파제의 잘린 끝부분이 마치 솔섬처럼 보인다. 그 뒤로 붉은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단연 압권이다. 여기서 만나는 낙조 풍경의 진짜 절정은 해가 다 지고 난 뒤부터다. 호수처럼 가둬진 물 위로 솔섬과 푸른 어둠의 하늘이 또렷하게 반영되는데, 맑은 날이면 진청색 하늘에 흰 달과 별이 말갛게 걸린다. 운여해변의 낙조도 서정적이다. 운여해변은 앞바다가 넓게 트이고, 지극히 고운 모래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이 백사장을 적신 바닷물에 비친 낙조도 가슴 저리게 아름답다.장삼포는 다른 이름으로 ‘대숙밭’이라고도 불린다. 대숙(고둥의 일종)을 먹은 껍질이 밭을 이루고 있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해안선이 길고 간만의 차이가 심한 장곡리는 과거 염전이 성행했던 곳. 아이들과 함께 염전 체험을 하기 최적의 장소다. 넓은 개펄에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조성된 염전과 소금더미가 빚어내는 풍광이 장관을 이룬다.만리포전망타워에서 바라본 만리포해변◇가슴 먹먹해지는 천년의 숲에 새겨진 생채기과거 안면도는 소나무가 참 많았다. ‘소나무 섬’이라고 불렸을 정도다. 나무의 질도 좋았다. 몸통이 곧고 키가 크며, 재질이 튼튼했다. 바다와 인접해 소나무 운반에도 편리했다. 그래서 고려시대부터 안면도 소나무는 나라의 관리 대상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숲’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경복궁을 지을 때 안면도 소나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최근 숭례문 복원에도 안면도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한다.안면도자연휴양림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강제로 송진 채취를 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안면도 소나무는 일제강점기 일제의 수탈 대상도 됐다. 일제는 안면도 소나무를 베어내 일본으로 실어 갔다. 지금 안면도에 200살 이상인 소나무가 거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더 어린나무에서는 송진을 채취했다. 전쟁물자인 송탄유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일제는 안면도 주민들을 동원해 소나무에 톱날로 ‘V’자형 상처를 냈다. V자형 상처는 저렴하고 손쉽게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일제가 고안한 방식으로, 일제는 패망할 때까지 안면도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해갔다.안면도자연휴양림에는 이런 상처를 가진 소나무들이 아직 제법 많이 남아있다. 휴양림에 들어서면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솔숲을 구경할 수 있다. 솔숲 사이로 산책로도 잘 나 있어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스카이워크가 인기다. 키가 큰 소나무 허리 사이로 놓인 ‘하늘길’ 산책로다. 이 길에서는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과는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소나무들에서 뿜어내는 솔향에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상처 난 소나무들이 제법 많다. 바로 일제의 무분별한 송진 채취로 고초를 겪은 소나무들이다. 그 자리에 서서 당시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은 제 몸을 통해 일제 수탈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끔찍한 역사의 한순간을 수십년간 참아가며 묵묵히 서 있는 소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깊은 곳에서 먹먹해져 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송림을 쉽게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을 나무 사이로 놓여져 있다.
2021.10.22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독자기술 누리호 '우주의 門' 열었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10월 22일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독자기술 누리호 ‘우주의 門’ 열었다-中 경기 둔화, 원자재값 급등 올해 성장률 4.0% 달성 ‘위태’-우상향 훈풍 타던 기업실적 꺾이나-‘탄소중립’으로 가는 길...혜안을 나눕니다-[사설]20년째 묶인 예금자 보호한도, 이제라도 현실화해야-[사설]판 커지는 CPTPP 가입, 더는 망설일 이유가 없다△우주의 門 연 한국형 발사체-힘차게 솟구친 발사체, 韓 우주기술력 확인...‘위성 안착’은 과제로-걱정컸던 1단엔진 클러스터링 완벽 일찍 꺼진 3단엔진은 미세조정 가능△우주의 門 연 한국형 발사체-한화·현대重...300개 우리 기업들 함께 날다-머스크의 팰컨 로켓처럼 75t급 엔진 4기 한묶음 37만개 첨단부품 집합체-“부가가치 큰 우주산업 국내 생태계 조성 첫발”△4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EBS 연계올 70%→50%로...국어·영어 긴지문 ‘독해력’이 당락 가를 듯-수능 일주일 전엔 모든 고교 원격수업...격리·확진자 별도시험장서 시험본다△기업실적 피크아웃 우려-물류대란·원자재값 상승 이중고...‘비용 전가력’이 실적 좌우한다-공급發 인플레 충격 현실화...더 팔아도 덜 남아-금리 인상기...저평가 가치주 눈여겨봐야△종합-경제·금융 전문가들 “3분기 성장률 0.46%...내년 상반기ᄁᆞ지 악재 지속”-고승범 “전세대출, DSR 규제서 제외”-성남의뜰 ‘맞춤형 공모’...檢, 입찰 방해죄 적용 검토-“쓴 만큼 망사용료 내야 공정” 이해진·김범수, 넷플릭스 협공△정치-호남·수도권 민심 떠날라...국민의힘 ‘尹 전두환 발언’ 진화 안간힘-‘대장동 국감’ 파고 넘은 이재명...이낙연 협조 끌어내기 고심-이재명vs윤석열...조사기관따라 엎치락뒤치락-청년정책 공 들이는 윤석열 예능 통해 소통하는 홍준표-서욱 “北 SLBM 초보적 단계...ICBM도 재진입 기술 미완성”-자가격리 기간 중 자가 이탈 외교뷰, 외교관 2명 중징계△Global-7만달러 눈앞 비트코인...“10만달러 간다”vs“고점 돌파해 위험” 팽팽-테슬라 3분기 순익 1.9조원 ‘역대 최대’ “반도체 자체설계 등 공급난 대처 성공”-中 헝다그룹, 공식 디폴트 선언 임박...주가 12.5% 급락-“美 연말 온라인쇼핑 10% 성장 그칠 듯”-中 올해 전력 사용량 13% 급증...발전량, 수요에 못미쳐 △경제·금융-대장동 사태 입 연 홍남기 “민간개발 과도한 이익 차단할 것”-KB금융 3분기 누적순익 3.7조 ‘역대 최대’-“해수부가 맞다는데 왜 징계하려 하나”-공공기관 지방이전 인구 유입 ‘제한적’△제16회 웰스 투어-주식·코인으로 번 돈 5000만원 이하 땐 과세 없다는 점 활용해야-“미술품 투자 10만원으로라도 시작을”-“1주택자, 대형 평수로 갈아타기 추천”-“내년 즌시 조정기...성장株 주목하라”△산업-일자리로 화답한 구광모...“3년간 청년 4만명 뽑겠다”-韓, 대형 전기차 씽씽...유럽·中, 소형EV 천국-기관총·경찰용 권총...SNT모티브, 첨단 신형화기 공개-144인치 대형 TV로 짜릿한 레이싱 테트리스 쌓으며 중년 ‘추억 속으로’-싱가포르 혈액제제 정부입찰 SK플라즈마, 6년 독점 공급△산업-총수는 해외경영 시동 직원은 일상업무 복귀-LG CNS ‘대한항공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성공-카누 맛있게 마시는 비법요? 온수에 녹여 얼음 넣으면 맛도 향도 끝내줘요-CJ대한통운, 로봇·AI 기술로 역량 강화...물류혁신기업 도약△탈모와의 전쟁-‘꿈의 약’ 성공하면 노다지...16조원 규모 탈모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국민 5명 중 1명 탈모...여성·MZ세대 덮쳤다-자기 전 머리 감고 말려야...달걀·소간 등 고단백질 섭취 도움돼△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서재에 꽂힌 오만과 편견△증권-금리상승·배당시즌·호실적...3박자에 춤추는 은행株-‘시몬느액세서리’ 코스피 상장 철회-2차전지 공보주도 ‘흥행불패’...5개 종목 수익률 143%△증권-너도나도 돈방석 VC들...운용자산 ‘1조 클럽’ 입성 줄이어-해외주식 수수료 무료이벤트 이벤트 끝나면 ‘업계최저’로-언론사 이어 쌍용차도...M&A마다 ‘명함’ 뜨는 키스톤PE-“내연차 넘어 전기차로...글로벌 부품 전문기업 될 것”△부동산-토지보상 관련 곳곳 ‘잡음’...3기 신도시 입주 지연 우려-“콘크리트·시멘트 사용 줄이는 모듈러 주택 토탈 솔루션 개발”-“집이 안팔려요”...평촌, 매물 증가율 ‘전국 1위’ 왜?-재건축·재개발 시장 뜨거운데...건설사 수주 실적은 ‘썰렁’△여행-123만 봉사자가 되살린 희망의 바다 충남 태안-[인싸핫플] 인생샷 건질 곳 수두룩하네-[강경록의 미식로드] 달콤·담백·고소함을 한번에△위기의 어촌...희망을 낚아올리다-천혜의 자연 보전한 고즈넉한 항구...‘숨은 원석’ 같은 치유의 바다-간호사서 어부로 변신...“노력한 만큼 결실, 인생의 자주권 찾았죠”△오피니언-[목멱칼럼] 요즘 왜 이렇게 화가 많이 날ᄁᆞ요-[기자수첩] 野 ‘호남 구애’에 찬물 끼얹은 윤석열-[기고] 고충은 예방신호...귀 기울여야△피플-‘여자니까...’라는 말 가장 듣기 싫어...형사가 천직이죠-박서보 화백·이어령 교수, 금관 문화훈장 받는다-“갈락토올리고당의 피부개선 효과 첫 인정”-서울시 ‘소상공인·디자이너 협업’ 우수 디자인 7개 선정-조남규 이사장 “서울무용제, 대중과 함께하는 축제”△사회-뒷북 압수수색에 내부 갈등설...스스로 불신 키운 ‘대장동 전담수사팀’-용의자는 사망 회사는 쉬쉬...‘독극물 생수’ 미스터리-불법집회 비판 커지는데...민주노총, 내달 또 서울 집결-얀센 백신 접종자 부스터샷 빨라진다-건보 콜센터 ‘반쪽 정규직화’...고용승계 불씨 남겨
2021.10.21 I 김보영 기자
B tv 오리지널 콘텐츠 ‘힐링산장 줄을 서시오 시즌2’ 첫 방송
  • B tv 오리지널 콘텐츠 ‘힐링산장 줄을 서시오 시즌2’ 첫 방송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힐링산장 줄을 서시오 시즌2 출연진SK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최진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안방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기획한 휴먼 음악 버라이어티 <힐링산장 줄을 서시오 시즌2>(이하: 힐링산장 시즌2)를 11일 첫 방송한다.MPP 자회사 미디어에스와 공동 제작한 <힐링산장 시즌2>는 힐링이 필요한 스타를 초대해 전국 대표 명소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그들의 인생이야기와 고민을 함께 나눈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귀가 호강하는 맞춤 힐링 콘서트까지 선사한다.메인MC인 산장지기는 시즌1과 동일하게 ‘국민배우’ 전광렬이 맡고, 만나기만 해도 힐링되는 ‘발라드계의 레전드’ 이수영과 누구보다 힐링이 필요한 ‘개업가(개그맨+사업가)’ 허경환이 새로 합류해 특별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힐링산장 시즌2>의 첫 번째 게스트는 그룹 쥬얼리 출신의 ‘원조 요정’ 이지현이 7년 만에 방송 나들이에 나선다. 쥬얼리 원년 멤버에서 연기자로,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인생 3막을 열고 있는 이지현과 함께 충남 보령으로 힐링 여행을 떠난다. 그녀가 지난 7년간 왜 방송을 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안타까운 속사정을 방송에서 최초 공개한다.11일 월요일 오후 6시 ‘B tv 케이블’의 ‘우리동네 B tv’ 채널(1번)에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본 방송이 방영된다.13일 수요일 오후 8시30분에는 ‘채널S’에서도 첫 방송되는데, ‘채널S’는 SK브로드밴드 B 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70번, LG U+TV에서는 62번, 이밖에 B tv 케이블 66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고영호 SK브로드밴드 케이블방송본부장은 “지역채널 프로그램의 질적 가치에 집중하여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시청자의 마음을 치유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명품방송을 선보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10.11 I 김현아 기자
확진자 2176명…김 총리 "일상회복 미리 대비, 재택치료 확대"(종합)
  • 확진자 2176명…김 총리 "일상회복 미리 대비, 재택치료 확대"(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0시 기준 2176명을 기록했다. 사흘째 2000명대다. 한글날 연휴 이동량이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 확진자 증가도 우려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부는 재택치료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7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14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2만 7976명이다. 지난 2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247명→2085명→1671명→1575명→2027명→2425명→2176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5만 1338건으로 통상 평일 18만건 안팎보다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8225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 1061건(확진자 608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2052건(확진자 46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77명, 사망자는 1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554명(치명률 0.78%)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3만 6187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3986만 241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7.6%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71만 173명으로 누적 2922만 187명, 56.9%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65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7.0%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773명, 경기도는 753명, 인천 125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34명, 대구 45명, 광주 25명, 대전 30명, 울산 16명, 세종 10명, 강원 32명, 충북 64명, 충남 59명, 전북 22명, 전남 17명, 경북 77명, 경남 54명, 제주 9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글날 연휴(10.9∼11)를 앞둔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 등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감소하는 등 달라진 방역여건을 고려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부는 재택치료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재택치료가 확대되더라도, 확진자의 건강관리나 치료를 소홀히 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재택치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촘촘한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며 “각 지자체별로, ‘우리 지역 주민은 우리 스스로 지켜낸다’는 각오로 재택치료 추진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한글날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개천절 연휴에도 직전 주말보다 41%나 많은 탐방객들이 국립공원을 찾았고, 고속도로도 추석 연휴 때와 비슷한 통행량을 기록했다”며 “아직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언제 어디에서나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10월 말까지 단풍철이 계속되면서 이동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1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22명, 유럽 3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6명, 외국인 2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4명, 지역사회에서 17명이 확인됐다.
2021.10.08 I 박경훈 기자
확진자 1575명, '연휴효과'…"'백신패스' 미접종자 차별 안 돼"(종합)
  • 확진자 1575명, '연휴효과'…"'백신패스' 미접종자 차별 안 돼"(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1575명을 기록했다. 연휴를 거치며 총 검사 수가 줄어든 만큼, 확진자 수도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온전한 통상 평일 검사 수치가 반영되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확진자는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최근 ‘백신패스’를 둘러싼 갈등을 두고 “미접종자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5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2만 1352명이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6명→1673명→1575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1만 1982건(전날 8만 7290건)으로 통상 평일 18만건 안팎 보다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416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6만 9599건(확진자 288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1967건(확진자 52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46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524명(치명률 0.79%)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5일 0시 기준 신규로 2만 5355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3973만 9505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7.4%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20만 9328명으로 누적 2722만 5977명, 53.0%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1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1.9%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18명, 경기도는 496명, 인천 105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46명, 대구 49명, 광주 14명, 대전 39명, 울산 11명, 세종 10명, 강원 24명, 충북 44명, 충남 33명, 전북 23명, 전남 13명, 경북 57명, 경남 70명, 제주 5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부터 청소년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다”며 “최근 학교 안팎에서 학생 확진자가 부쩍 늘고 있어, 자녀들의 백신접종 여부를 두고 부모님들의 고심이 크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예방접종의 효과는 분명하고,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이나,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질병청과 교육당국은, 부모님의 입장이나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해외 각국의 접종 동향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접종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덜어드리려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김 총리는 “최근, 이른바 ‘백신패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접종 완료자의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되어야 하지만, 미접종자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곧 출범하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는 미리미리 대안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6명, 아메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5명, 외국인 13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10명이 확인됐다.
2021.10.05 I 박경훈 기자
‘1일1범’ 이어 ‘1일1경’까지…韓 영상 대박친 이 남자의 비결은?
  • [줌인]‘1일1범’ 이어 ‘1일1경’까지…韓 영상 대박친 이 남자의 비결은?
  • 이달 3일 한국관광공사가 이매진 유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서산편 ‘머드맥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 영상은 미쳤어.”(What‘s Happening in Korea? This is insane.)(ID:lkran)충남 서산 갯벌을 배경으로 촬영돼 ‘머드맥스’(Mud Max)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에 올라온 한국관광 홍보영상에 달린 한 외국인의 댓글이다. 수많은 경운기가 바지락으로 유명한 서산 대산읍 오지리 갯벌을 줄지어 달리는 이 영상은 22일 오전까지 조회수가 1514만회를 기록 중이다. 영상에는 “한국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영상 중 최고 중의 최고인 듯하다”(ID:Diony Sus) “저 아줌마와 저 아저씨들의 스웨그를 보려고 하루에 두번씩 이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ID:타이거럽) 등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지난해 ‘1일 1범’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관광 해외홍보 영상인 ‘범 내려온다’편(사진=이매진 유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전세계가 열광한 90초짜리 韓영상 만든 이는 누구?한국관광공사 오충섭 브랜드마케팅 팀장(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광관광사가 지난해부터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라는 제목으로 선보이고 있는 한국관광 홍보영상에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까지 열광하고 있다. 지난해(시즌1) 6편, 올해(시즌2) 8편의 영상이 올려졌다. ‘머드맥스’는 ‘1일 1범’ 신드롬을 낳은 ‘범 내려온다’ 등 시즌1의 후속편이다. ‘머드맥스’ 또한 국내외 누리꾼들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공감을 얻어 ‘1일 1경(경운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여행하기 어려운 시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이 영상들로 인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아진 분위기다. 22일 오전까지 시즌1은 약 3억회, 시즌2도 약 1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몸값이 비싼 한류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것도 아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강렬한 이미지로 흥미롭게 구성해 효율을 극대화했다.이 영상들의 기획과 제작을 진두지휘한 것은 한국관광공사의 오충섭 브랜드 마케팅팀장이다. 그는 올해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제1회 적극행정 유공포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최근 오 팀장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이달 3일 한국관광공사가 이매진 유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필더 드림 오브 코리아’ 시즌2 서울편 ‘사랑가’◇코로나가 낳은 B급 영상, 한국을 세계에 알리다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는 지난해 7월 서울과 부산, 전주 등 3편을 먼저 공개했고, 이어 3개월 뒤인 10월 안동과 목포, 강릉 등 3편을 추가로 선보였다. 국내 주요 도시의 관광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영상으로, 국악과 춤이 어우러지도록 제작했다.시즌1 영상 탄생에는 코로나19 확산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영상의 원래 타이틀은 ‘컴 댄스 위드 유’(Come Dance with You·함께 춤추자)였다. 오 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가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으로 오세요’라는 메시지를 줄 수 없어 도시를 기억할 수 있는 바이럴(입소문) 영상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한국관광공사는 그동안 주로 빅뱅이나 엑소, 이종석, 송중기, 윤아 등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오 팀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기존 스타일의 홍보영상은 광고 마케팅 확장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코로나 이후 한국을 최우선 관광 목적지로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 영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B급 영상이라는 점에서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면 충분한 파급력을 낼 것이라는 자신이 있어 밀어붙였다”고 말했다.실제 영상들의 영향력은 역대 어느 홍보영상과 비교해도 압도적일 만큼 컸다. 오 팀장은 “관광을 통한 도시재생 측면의 ‘로컬브랜딩’과 잠재적 방한 관광객의 흥미를 끌어야 한다는 철학이 확고했기 때문에, 2030 타깃층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이달 3일 한국관광공사가 이매진 유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필더 드림 오브 코리아’ 시즌2 서울편 ‘아리랑’◇짜파구리도 호텔서 팔면 B급이 아니다시즌2의 콘셉트도 ‘컬래버’였다. 이번에는 K-힙합에 민요를 가미했다. 시즌1에서 이날치밴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했다면, 시즌2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힙합 레이블인 AOMG, 하이어뮤직과 협업했다. 오 팀장은 “요즘 유행하는 기성 힙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8개 영상과 지역마다 다양한 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두 힙합 레이블에서 잘 이해하고 만들어줬다”고 고마워했다. 시즌2 영상은 총 8편. 서울1·2, 서산, 순천, 대구, 부산·통영, 경주·안동, 강릉·양양을 배경으로, 힙합과 민요를 접목했다. 각 지역을 90~120초 내외로 비춘다. 지역별 특징을 영상미 넘치는 화면, 세련된 음악과 함께 버무렸다. 작위적인 모습보다는 자연스러운 속살을 담았다는 평가다. 오 팀장은 “음악으로 지역을 연상시키는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 관광마케팅을 최초로 시도했다”면서 “짜파구리를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더 이상 B급 음식이 아닌 것처럼, 서산 갯벌에 아티스트의 음악이 더해지자 달라 보였다”고 말했다.서산 편 ‘머드맥스’는 경운기 수십대가 갯벌을 질주하는 장면이 백미다. 미국 영화 ‘매드맥스’를 패러디한 화려한 영상과 민요를 힙합화한 음악의 조화로 캠페인의 정체성을 살렸다. 오 팀장은 서산 주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 팀장은 “‘머드맥스’ 첫 장면에 나오는 1명 외에 출연진 80여명이 모두 현지 주민들”이라며 “촬영 당시 스태프의 요청을 잘 따라주셨을 뿐 아니라 갯벌에 촬영 차량이 빠져 난감한 상황이 됐을 때는 경운기로 끌어내주기도 했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이달 3일 한국관광공사가 이매진 유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필더 드림 오브 코리아’ 시즌2 경주·안동편 ‘강강술래’◇독서가 지적 호기심 바탕, “나는 과시적 탐서주의자”오 팀장의 창조적 상상력의 바탕은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자신을 ‘과시적 탐서주의자’라고 부른다. 그가 밝힌 1년 간 독서량은 무려 1000여권. 한 번에 한 권씩이 아닌 여러 권을 조금씩 읽는 형식이다. 책을 읽다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매체를 활용하는 그는 “언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을지 모르니 항상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벌써 시즌3 구상도 어느 정도 끝낸 상황. 오 팀장은 “조선 시대에서 현대로 왔으니 다음에는 고려가요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면서 “한국이 왜 ‘코리아’로 불리는지에 착안해 타임슬립(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했다”며 “메타버스를 활용해 과거를 구현하는 등 문화적으로 융성했던 고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하지만 시즌3 참여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더 이상 쏟아낼 열정과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다만 “저보다는 후배들이 제작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 팀장(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9.23 I 강경록 기자
습지와 고인돌, 그리고 갯벌…자연이 준 찬란한 유산
  • 습지와 고인돌, 그리고 갯벌…자연이 준 찬란한 유산[여행_영상]
  • 서해안바람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고창. 오랜 역사와 유서 깊은 문화, 풍요로운 자연, 정겨운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름다운 땅이다. 사계절 내내 산과 들, 그리고 갯벌과 바다에서 다양한 생명체들이 내뿜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UNNESCO) 역시 고창 전역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고창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판소리와 고창농악은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유네스코의 사랑을 독차지할 정도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가 바로 고창이다. 여기에 최근 하나가 더 추가됐다. 고창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 이제 고창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가 보존하고 가꿔야 할 보물도시가 된 셈이다.전북 고창의 동호해수욕장 갯벌◇제주 이어 세계자연유산이 된 고창갯벌국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몇 개나 있을까. 정답은 두개다. 지난 7월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두개가 됐다. 이전까지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했다. ‘한국의 갯벌’은 전북 고창갯벌을 비롯해 충남 서천갯벌, 전남 신안갯벌, 전남 보성·순천갯벌 등 모두 4개다.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캐나다의 동부해안, 미국의 동부해안, 북해연안 및 아마존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신안이나 순천 갯벌은 일찌감치 이름난 곳. 고창갯벌은 이보다 이름은 덜 알려졌지만,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의미는 깊다.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최근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곰소만(줄포만)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유산에 등재된 갯벌은 지역마다 특징이 있는데 만돌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고창갯벌은 펄 갯벌과 모래 갯벌이 조화를 이루며 저어(底魚) 생태계를 형성하는 곳으로 흰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민물도요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어 주목받았다.이 갯벌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두어마을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갯벌식물원’을 찾아가야 한다. 람사르고창갯벌센터의 갯벌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귀한 기회다. 센터 앞에 펼쳐진 갯벌 주위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으며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와 탐방용 전기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정취 때문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갯벌식물원은 센터 바로 앞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곰소만(줄포만) 갯벌의 광활한 모습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만돌마을에는 바람공원 있다. 바람공원의 갯벌전망대에 올라서면 칠산바다의 외죽도(대죽도·소죽도)가 갯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해리면의 동호해수욕장에서도 고창갯벌을 만날 수 있다. 썰물이 되면 모래사장 끝으로 모래 성분이 많은 혼합갯벌 형태의 갯벌이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갯벌을 살펴볼 때는 사전에 물때를 알고 가야 한다. 썰물 때 찾아야 갯벌의 모습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유네스코 람사르 생태공원으로 보호중인 운곡습지에는 희귀 보호종인 가시연꽃을 만날 수 있다.◇30년간 사람 손길 끊기자 원시림이 깨어나다 고창은 모든 지역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대표적인 곳이 운곡습지다. 지난 2011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이곳은 국가생태관광지로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을 비롯한 희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운곡람사르습지를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인 운곡람사르습지다. 길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에서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운곡람사르습지에만 총 86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유네스코 람사르 생태공원으로 보호중인 운곡습지에서 만난 물잠자리운곡람사르습지의 운명은 1980년대에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1981년 전남 영광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다. 발전용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운곡댐건설이 그 시작이다. 고창군 아산면을 관통해 지나가는 주진천을 댐으로 막아 운곡저수지가 생기면서, 그곳에 자리한 운곡리와 용계리가 수몰됐다. 물에 잠기거나 경작이 금지돼 삶터를 잃은 9개 마을, 158세대 360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 습지를 개간한 계단식 논도 사라졌다.유네스코 람사르 생태공원으로 보호중인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의 탐방로이후 30여 년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지는 놀라운 변화를 겪는다. 사람은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인적이 끊기니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는 원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여기에 습지 인근에 분포한 고창 고인돌 442기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두 번째 계기가 마련됐다.람사르운곡습지 탐방안내소를 기점으로 탐방을 시작한다. 1·3코스는 고인돌유적지 탐방안내소에서, 친환경주차장에서는 2·4코스가 시작된다. 1코스(3.6km, 왕복 1시간 40분 소요)는 탐방안내소에서 운곡습지생태연못, 생태둠벙을 거쳐 운곡람사르습지생태공원까지 이어진다. 거리가 가장 짧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코스다.◇세계 최대의 고인돌 유적지 ‘고창고인돌’고창의 또 다른 이름은 ‘고인돌 왕국’이다. 전 세계 8만여기 중 한국에만 3만 5000여기가 있고, 고창, 화순, 강화도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중에서도 고창 지역에 가장 많은 고인돌이 분포한다. 숫자만 따지면 단위 면적당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고창고인돌 중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은 447기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탁자식(잘 다듬은 판석 3~4개를 받침돌로 세우고 그 위에 평평한 덮개돌을 얹은 형태), 바둑판식(탁자식과 비슷하나, 받침돌이 더 작고 덮개돌이 더 크고 무거운 형태), 개석식(받침돌이 없으며, 땅속에 무덤 방을 만들고 바로 덮개돌을 얹은 형태) 등 다양한 고인돌을 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고창고인돌유적지에서 고인돌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탐방안내소 옆 고창고인돌박물관을 찾아간다. 고인돌은 보는 것만으로 실체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고인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 청동기시대 고창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층 상설전시실에 올라가면 고창고인돌의 특징, 분포 현황, 형식과 구조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야외전시실에서는 고인돌을 만들 때 커다란 돌을 어떻게 옮겼는지 체험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고인돌유적지는 전기 버스와 열차로 쉽게 탐방할 수 있다. 탐방 코스 중 백미는 1~3코스다. 특히 1코스에는 커다란 덮개돌에 비해 받침돌이 낮은 탁자식 고인돌과 전형적인 바둑판식 고인돌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2509호 고인돌’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인천 강화도에 사는 군장의 아들이 싸움에서 패해 고창 매산마을까지 왔는데, 마을 군장의 딸과 사귀게 됐다. 그러나 군장은 딸의 혼인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딸은 죽음을 택했고, 아버지는 죽은 딸을 기리며 고인돌을 세웠다고 한다. 받침돌은 탁자식으로 하고 덮개돌은 바둑판식으로 해 둘의 사랑을 인정해주었다는 전설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 고인돌 유적지
2021.09.10 I 강경록 기자
자녀 앞에서.. 동거녀 참혹 살해 30대 ‘무기징역 확정’
  • 자녀 앞에서.. 동거녀 참혹 살해 30대 ‘무기징역 확정’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자녀가 보는 앞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30대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 강간,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7)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과 신상정보 공개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전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9일 충남 부여군에 있는 피해자 B씨의 집에서 말다툼 끝에 자녀 사이에 누워 있던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전날 B씨는 A씨,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A씨와 다퉜고 식당에서 나온 지인에게 “A씨랑 같이 있으면 오늘 죽을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지인은 B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인근 편의점으로 데려갔고 이를 목격한 A씨는 차를 쫓아가 차에 타고 있던 B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이에 A씨는 곧바로 B씨 집 인근에 미리 도착해 기다리다 B씨가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쫓아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 B씨의 자녀들이 신고할 것을 우려한 A씨는 자녀의 휴대전화를 욕실에 버리고 도주했다.또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B씨와 여행 취소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수차례 때렸고 이후 B씨가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자 강제로 성관계한 혐의도 받고 있다.1심 재판부는 “법이 수호하는 최고 법익인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지속적인 폭력과 강간 등 자녀가 함께 있는 동안 범행을 저질러 평생 치유될 수 없는 고통과 충격을 줬다”며 무기징역과 신상정보 공개 1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생명을 잃는 참혹한 결과를 얻게 됐다”라며 “자녀들이 범행 장면을 목격해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클 것이다. 피해자 측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판단이 적당하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2021.09.02 I 정시내 기자
"집콕이 애국" 광복절 연휴 꼭 봐야할 '공짜' 영화·공연
  • "집콕이 애국" 광복절 연휴 꼭 봐야할 '공짜' 영화·공연
  • 8월 1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4일부터 3일간의 광복절 연휴가 시작된다.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방역당국은 이번 연휴기간 동안에 이동과 여행 자제를 당부하며 '8·15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서는 광복절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애국적' 방콕족들을 위해광복절 특선 영화부터 음악회까지 집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 영화와 공연을 소개한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광복절 특선 영화 20일까지 무료 (사진=네이버 시리즈온)네이버 시리즈온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을 다룬 특선 영화 3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3·1 운동 이후 고향 충남 천안 병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3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혀 보낸 1년의 내용을 담은 영화다. 옥살이를 하는 와중에도 수인들을 단합시키며 일본에 저항하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희생 정신을 영화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말모이는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던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일제강점기 말 일제가 한글과 한국어 교육 및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당시 한글에 대한 연구를 해왔던 조선어학회 학자들이 한국어 사용 금지를 어겼다는 이유로 집단 체포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암살은 1932년 3월에 실제로 있었던, 조선 총독인 일본 육군 대장 우가키 가즈시게 암살 작전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2015년 개봉한 이 영화는 광복절 당일 천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영화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열사의 생애도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말모이는 20일까지, 암살은 19일까지 시청 가능하다. 해방 직후 모습 생생히 담은 뉴스영화 공개 영상자료원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1946년 해방 정국을 담은 뉴스영화 8편을 VOD 형태로 공개했다.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를 통해 개최한 VOD 기획전 '1946년을 담다: 뉴스필름으로 보는 해방 2년 차의 기록'은 미국 공보부가 제작한 뉴스 영화 <시보> 4편과 조선 영화인들이 제작한 뉴스 영화 <해방 뉴-쓰> 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이번 VOD 기획전은 해방 이후 기쁨과 혼란이 공존했던 당시의 모습을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해방 뉴-쓰 특보 No. 1 영상 속 조선총독부 건물. 해방 후에는 미군정이 청사로 사용했다. (사진=KMDb 영상 갈무리)<시보>와 <해방 뉴-쓰>에 당시 미군정이 청사로 사용한 조선총독부 건물, 동화백화점, 광화문 등 서울의 주요 장소의 모습이 담겨있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시보>는 해방 직후 영화 제작과 수입, 배급을 총괄했던 미군정 공보부가 제작한 뉴스 시리즈다. 이번에 선보이는 4편에서는 해방기 한국 사회를 좌지우지 했던 주요 정치 인사들과 주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특히 시보 제2호에서는 이승만, 김구, 김규식 선생의 연설모습과 안재홍, 김선, 원세훈, 김준연, 김여식 선생 등 해방기 주요 정치인사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해방 뉴-쓰>는 해방 다음 날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해방의 감격을 필름에 담았던 조선영화사 소속 영화인들이 제작한 기록물들이다.특히 <해방 뉴-쓰>에는 광복절 1주년 기념식, 한글 반포 500주년 기념 행사, 김규식 박사의 좌우합작 회담 결과 발표 등의 굵직한 역사적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해당 영상들은 KMDb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각 영상들의 상영시간은 5~10분으로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방구석 1열에서 클래식 음악 즐기기광복절 연휴 기간에 유튜브 생중계로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14일인 토요일에는 '제13회 이화브릴란테 앙상블 정기연주회 - 시티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희망 콘서트 Ⅱ'를 오후 3시 영산아트홀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이화브릴란테 앙상블은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의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앙상블로 코로나 19로 지친 사람들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는 김영수 지휘자가 이끄는 시티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피아노 협주곡이 준비돼 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광복절 당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76주년 기념 음악회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이 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되며 오후 7시 30분에 서울시립교향악단 유튜브, 네이버TV, 라이브 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다.이번 음악회에서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에서 16년간 음악 감독으로 활동한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하며 총 7곡을 선보일 예정이다.광복절 기념 음악회인 만큼 애국가로 첫 시작을 하고 김택수 작곡가가 편곡한 '아리랑'의 바이올린 독주도 볼 수 있다. / 스냅타임 공예은 기자
2021.08.14 I 공예은 기자
 김부겸 총리, “광복절 불법집회 엄정히 책임 물을 것”
  • [밑줄 쫙!] 김부겸 총리, “광복절 불법집회 엄정히 책임 물을 것”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김 총리 “모임·이동 최소화해달라” 연휴 앞두고 호소김부겸 국무총리가 8·15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어요. 다만 추가적인 방역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어요.김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3일간의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호소했어요.일부 보수단체가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선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시사했어요.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에 달할 정도로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사흘간의 연휴가 확산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환자 늘자 ‘병상 확보령’ 내린다...백신 예약·접종 장려도 계속김 총리는 이날 담화문에서 연휴 기간 이동 자제와 더불어 진단검사 참여·기본방역수칙 준수 등을 강조했어요.김 총리는 “대체 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아니라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어요.수도권 종합병원에 중등증 치료 병상을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도 밝혔어요. 4차 유행으로 중환자가 늘며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려는 조치입니다.김 총리는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겠다“며 ”수도권 26개 종합병원에는 중등증 치료 병상을 5% 이상 확보하도록 행정명령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어요.아울러 "이번 주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40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백신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피력했습니다. ◆AZ 잔여백신 접종연령 '30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한편 13일부터 만 30∼49세 연령층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잔여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정부는 그동안 희귀 혈전증 발생을 우려해 50대 이상에만 AZ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해 왔는데요. 의료현장에서 폐기되는 잔여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연령대를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최근 60~74세 2차 접종 등이 이뤄지면서 AZ 잔여 백신이 다수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일부 백신이 폐기되고 있는데요.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 30세 이상 희망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어요.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AZ 백신 접종 권고연령은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방역상황, AZ 백신 가용 물량 등을 고려해 얀센과 동일하게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어요.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중사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 가해자 첫 공판서 ‘강제추행 혐의’ 인정공군 고(故) 이 모 중사의 성추행 가해자인 장 모 중사에 대한 첫 재판이 13일 열렸습니다.장 중사는 성추행을 저지른 지 164일 만에 법정에 섰어요. 강제추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보복협박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어요.한편 해군에서도 성추행을 당한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유사 사건 반복에 격노하며 엄정 수사를 지시했어요. 서욱 국방부 장관 또한 고개를 재차 숙였으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책임론’, ‘경질론’이 대두되고 있어요. ◆강제추행 인정했지만...보복협박 혐의 “고의 없었다” 부인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3일 오전 9시30분께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의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장 중사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어요.장 중사는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근무하던 지난 3월 2일, 저녁 회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던 자동차 뒷자리에서 같은 부대 소속 이 중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군 검찰은 지난 6월 2일 장 중사를 구속했어요. 이어 같은 달 21일 '군인등강제추행치상'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등)'의 공소사실로 기소했습니다.장 중사 측 변호인은 이날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 제1항의 군인등강제추행치상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어요.그러나 보복협박에 관해서는 “피고인이 피해자가 수사단서로 제공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 없었고 협박의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어요.피해자인 이 중사 측 변호인은 “보복협박을 부인하는 취지에 대해 유족으로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재판을 통해 명백히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어요. 장 중사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립니다. ◆해군서도 성추행 피해 신고 뒤 부사관 극단적 선택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군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어요.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A중사(32)가 지난 12일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어요.해군에 따르면 A 중사는 도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5월 27일 민간 음식점에서 선임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A 중사는 8월 7일 부대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며 사건 정식 접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면담 후 9일 정식 신고 접수와 함께 본인 요청에 따라 육상 부대로 전속 조치됐으나 사흘 만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가해자와 피해자가 즉각 분리되지 않은 점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피해자가 사망한 이후에야 최초 보고를 받았다는 점에서 유사 사건이 반복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文 격노·서욱 사과에도 정치권 ‘경질·책임론’ 대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데 대해 격노하며 엄정 수사를 지시했어요.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어요.서욱 국방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고개를 숙였어요.서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족과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치 의혹 없게 철저히 수사해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하겠다"고 말했어요.여야 대선주자들은 참담한 심정을 전하며 한목소리로 군을 질타했어요. 특히 야당에서는 하태경 의원 등이 서 장관의 무능을 지적하며 ‘경질론’을 꺼냈어요.서 장관은 작년 9월 취임 이후 △북한 귀순자 경계 실패 △부실급식·과잉방역 논란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으로 수차례 고개를 숙여 왔습니다. 이번 사과는 일곱 번째 대국민 사과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 돼 나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세 번째/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출소..."국민께 큰 걱정 끼쳐 죄송"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풀려났어요.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어요.이 부회장은 관련 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 보호관찰을 받습니다. 취업제한 규정도 적용됩니다. ◆이 부회장, “국민 우려와 기대 잘 안다” 휴식 없이 즉시 출근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왔어요.취재진 앞에 선 이 부회장은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어요. 이어 "저에 대한 걱정·비난·우려·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삼성물산 합병·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등 향후 예정된 2건의 재판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어요. 경제 활성화 대책과 반도체·백신 계획에 관한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올라 구치소를 떠났습니다.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어요.짧게나마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택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석방 당일 출근을 택한 건데요. 이 부회장이 산적한 현안을 챙기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광복절 가석방 수형자 810명 구치소 밖으로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는데요. 207일 만에 광복절 가석방 명단에 올라 구치소 밖으로 나왔습니다.앞서 법무부는 지난 9일 8·15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어요.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형기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습니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발표 직후 그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이라고 설명했어요.하지만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이를 두고 ‘재벌 특혜’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한편 13일 전국 교정시설 54곳에선 이 부회장을 포함해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해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810명이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취업제한·보호관찰 적용으로 ‘자유의 몸’ 아냐가석방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이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건 아닙니다.관련 법에 따라 형 집행이 종료되는 내년 7월까지 법무부 보호관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1개월 이상 국내·외 여행 시 보호관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특정경제범죄 사범에 해당해 취업제한 규정도 그대로 적용됩니다.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에 따르면 5억 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를 경우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등에 취업을 제한합니다.경제계 일각에선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고려한 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어요.한편 이 부회장은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등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어 수시로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8.14 I 윤민하 기자
'위기의 'K방역' 확진자 2223명 사상 최다…3000명대 가나
  • '위기의 'K방역' 확진자 2223명 사상 최다…3000명대 가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K방역’이 신기루가 될 처지다. 11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223명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로 2000명대는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568일 만의 일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3000명대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백신 수급이 꼬여버린 상황에서 더 큰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시각이다. 방역당국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일단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2,223명을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22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14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7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1만 6206명이다. 지난 5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2223명을 기록했다. 20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568일만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3만 7958건(전날 15만 5365건)을 기록해 통상 평일 수준을 보였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4114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 6995건(확진자 538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6849건(확진자 102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87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135명(치명률 0.99%)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1일 0시 기준 신규로 26만 138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163만 5106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2.1%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6만 8265명으로 누적 806만 2980명, 15.7%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0~11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4425건(누적 13만 3037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4294건(누적 12만 6794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23건(누적 591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02건(누적 5198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6건(누적 454건)을 나타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1건, 화이자가 5건을 차지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40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6%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650명, 경기도는 648명, 인천 107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25명, 대구 66명, 광주 17명, 대전 42명, 울산 48명, 세종 8명, 강원 19명, 충북 54명, 충남 84명, 전북 28명, 전남 16명, 경북 66명, 경남 139명, 제주 28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한 달 넘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 확산세를 눌러 왔으나,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고 있다”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하였으며, 휴가 후 복귀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그는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장, 실내체육시설,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즉 ‘지역사회 숨은 전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권 차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 이동과 여행 대신, 집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정부에서는 범부처 합동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78명은 중국 12명, 중국 제외 아시아 50명, 유럽 8명, 아메리카 7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36명, 외국인 42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7명, 지역사회에서 51명이 확인됐다.
2021.08.11 I 박경훈 기자
"8월 중순 2300명대" 경고가 현실로…오후 9시까지 2021명 확진(종합)
  • "8월 중순 2300명대" 경고가 현실로…오후 9시까지 2021명 확진(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국내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여행가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2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384명보다 637명 많다.20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 보름여인 568일만이다.이달 중순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경고가 현실이 됐다. 기존 보다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 등 위험 요인이 산적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수도권 1380명(68.3%), 비수도권 641명(31.7%)이다.시도별로는 경기 652명, 서울 618명, 인천·경남 각 110명, 부산 103명, 충남 76명, 경북 67명, 대구 66명, 울산 48명, 충북 34명, 대전 32명, 제주 28명, 광주 20명, 강원·전북 각 19명, 전남 18명, 세종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2100∼22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 이달 4일 첫 환자가 나온 뒤 3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34명이 됐고, 경기 안산시의 한 음식점(2번째 사례)에서는 8일 이후 12명이 감염됐다. 충남 서산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는 8일 이후 종사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남 목포시 어선(2번째 사례)과 관련해 종사자 7명이 감염됐다. 이밖에 학원, 주점,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PC방, 식당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2021.08.10 I 양지윤 기자
이 시국에 단체 여행을…'오픈 채팅방'서 13명 집단감염
  • 이 시국에 단체 여행을…'오픈 채팅방'서 13명 집단감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단체 여행을 떠난 SNS 오픈채팅방 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여행을 간 사실을 숨겨 주변인들까지 연쇄감염시켰다.무더위 속 아이스팩에 선풍기로 땀을 식히고 있는 의료진.(사진=뉴스1)5일 천안시에 따르면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난 13명이 최근 여행과 모임에 참석한 뒤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확진자 4명으로 시작한 이들은 가족과 지인 4명까지 감염시키며 총 17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오픈채팅방은 여행관련 모임방었다. 이들은 지난 7월 말 서해안 해변과 8월 초 지역 식당과 계곡에서 단체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모임 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오픈채팅을 통해 만나 여행을 간 것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모임 참가자 중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방역 당국에 모임 사실을 숨겼다.이러한 가운데 1명이 해당 모임을 통해 여행을 간 사실을 진술했고 이에 오리무중이던 확진자들의 감염 연결고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허나 이들이 당초 감염 사실을 숨기면서 가족과 지인 4명이 연쇄감염됐다. 이에 박상돈 천안 시장은 “지금은 4차 대유행 확산세 억제를 위한 중대한 시기”라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역학조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 등을 누락·은폐하거나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 및 입원 치료비를 미지원하며 더불어 역학조사 비협조에 따른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엔 고발 조치와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행정조치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08.06 I 이선영 기자
"대전 거리두기 4단계 언제까지"…방역당국, 연장 여부 고심
  • "대전 거리두기 4단계 언제까지"…방역당국, 연장 여부 고심
  •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대전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차단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오는 8일로 예정된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연장해야 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하면 상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동안에는 대전에서 모두 159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전체 확진자 4258명의 37.4%가 한달 사이 나온 셈이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 동안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26명이다. 하루 평균 75.1명꼴이다. 감염성이 2.5배 가량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20∼30대 젊은층의 감염이 폭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달 확진자 표본 검사 결과를 보면 100명 중 88명이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방역당국은 최고 수위의 거리두기인 4단계를 적용했지만 지난 일주일간의 추이를 보면 적용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방역관련 전문가들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지역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커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허태정 대전시장은 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대전은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대응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20~30대 청년층은 선별검사소에서 PCR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며, 방역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5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운영을 50%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당분간 필수적인 영업활동 이외에는 이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해달라”며 “사적 만남이나 여행, 타 지역 교류를 자제해주시고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병실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 전민동의 1차 충청권 생활치료센터에 이어 최근 개소한 서구 관저동의 제2 생활치료센터도 이틀 만에 병상이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전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제3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료진 충원과 시설 지정 등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4월 제1 센터로 지정된 유성구 전민동의 LH연수원은 168병상이, 지난달 지정된 서구 관저동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는 116병상이 마련돼 있다. 현재 경증 확진자들은 충남 등 타 지역으로 이송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시설이나 규모, 정확한 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3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서둘러 지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04 I 박진환 기자
백신접종 하세요…GKL사회공헌재단, ‘청춘백신 페스티발’ 진행
  • 백신접종 하세요…GKL사회공헌재단, ‘청춘백신 페스티발’ 진행
  • 청춘백신 페스티발 공연 포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국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12곳에서 청년예술가들이 공연을 진행한다.GKL사회공헌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12곳에서 ‘청춘백신 페스티발’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청춘백신 페스티발은 코로나19로 공연을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청년예술가들이 무대를 향한 열정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독려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의 백신접종센터에서 1인부터의 소규모 공연을 펼쳐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위로와 백신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대국민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이번 청춘백신 페스티발 1차 공연은 20일 울산 중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작해 21일 충북 청주시, 충남 아산시, 22일에는 경북 경주시, 23일에는 부산 북구와 경남 진주시 접종센터에서 진행한다.백신 접종자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대기하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청년예술가의 공연을 듣거나 관람할 수 있다.GKL사회공헌재단은 “백신접종 과정에서 접종자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고 잠시라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백신접종센터에서의 공연을 기획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청년예술가들의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백신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시기인 만큼 모든 예술가는 사전에 PCR 검사를 하고, 공연당일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하는 등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예정이다.GKL사회공헌재단은 공기업 GKL이 출현하여 2014년 5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익법인으로, 관광 기반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여행 나눔, 희망 나눔, 문화 나눔, 지구촌 나눔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2021.07.19 I 강경록 기자
감염경로 '조사 중' 30.3% 최고치…수도권 확산세 지속
  • 감염경로 '조사 중' 30.3% 최고치…수도권 확산세 지속
  •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섭게 확산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3분의1가량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카페, 노래방, 주점, 의료기관, 건설 현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먼저 경기 안산시에 소재한 한 카페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방문자, 종사자, 이들의 지인, 가족 등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는 이달 5일 이후 근로자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시흥시의 한 의원에서는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1명 가운데 이 의원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사람은 16명이다.부천시 한 노래방(2번째 사례)에서는 전날까지 총 13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며, 인천 서구에 소재한 한 주점에서는 이용자, 종사자, 지인 등 총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수도권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도 연일 불어나고 있다.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었다.이 가운데 종사자가 78명, 방문자가 14명, 가족이 8명, 지인이 3명, 기타 1명이다.서울 마포구 음식점에서 수도권 영어학원 8곳으로 이어진 집단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355명으로, 직전 발표보다 27명 늘었다.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밤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20% 감축한다고 밝혔다. 9일 서울 광화문역에 감축 운행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수도권 밖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다. 충북 음성군의 한 제조업체와 관련해 지난 8일 이후 종사자 14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충남 천안시의 한 보험회사에서는 종사자 7명과 가족 3명 등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으며, 예산군의 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7일 이후 15명이 확진됐다.대구에서는 달서구 유흥주점(누적 6명), 중구 일반주점(2번째 사례·17명)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울산의 경우 지난 8일 이후 어린이집 원생, 교사, 가족, 지인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동구 지인 및 어린이집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관련 확진자는 27명이다.경남 창원시의 한 마트에서는 종사자와 가족 등 11명이 확진됐다. 부산의 한 노래연습장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강원 태백시의 중학생 여행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12명이 됐다.제주에서는 제주시에 소재한 유흥주점(2번째 사례)을 중심으로 종사자, 이용자, 지인 등 15명이 확진됐다.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265명으로, 이 가운데 3712명(30.3%)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치는 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2021.07.10 I 김호준 기자
“동생 잃고 죄책감 시달렸는데”…유전자 덕분에 62년 만에 상봉한 삼남매
  • “동생 잃고 죄책감 시달렸는데”…유전자 덕분에 62년 만에 상봉한 삼남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캐나다 오빠가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눈이 퉁퉁 부을 때까지 울었어요. 그때 네 살짜리 어린애가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생각하니까 설움이 오르더라고요.”4세 때 가족과 헤어진 진명숙(66)씨는 5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62년 만에 극적으로 가족과 상봉해 들뜬 마음으로 이같이 말했다. 큰 오빠 정형곤(76)씨와 그의 가족들은 진씨를 만나자마자 서로 끌어안아 등을 토닥였고 화상 통화로 만난 작은 오빠 정형식(68)씨는 말을 아끼며 여동생을 지그시 바라봤다.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62년 만에 만난 진명숙(66)씨와 큰오빠 정형곤(76)씨가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작은 오빠 따라나갔다가 그대로 ‘이별’…“죄책감 시달려”1959년 여름. 진씨는 인천 중구 배다리시장 인근에서 작은 오빠를 따라나섰다가 그대로 가족과 이별했다. 당시 작은 오빠는 진씨를 근처에 맡겼다고 생각했지만, 진씨가 오빠를 찾아 나서면서 행방을 알지 못하게 된 것이다.큰 오빠 정씨는 “(둘째) 동생이 본인 때문에 (명숙이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그래서 먼저 명숙이를 찾아 나서 유전자 채취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미 잃어버린 상황이라 부모님도 (명숙이를) 찾고 싶은 마음보다는 죄책감이 더 컸다”며 “그 시절엔 더군다나 여자 혼자 살기가 쉽지 않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라 걱정이 컸다”고 회상했다.가족을 잃어버린 진씨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소재 보육원을 거쳐 충남에 거주하는 한 수녀에게 입양돼 생활했다. 현재 진씨는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가족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작은 오빠 정씨는 “옛날에는 명숙이가 말이 없었다”며 “다른 사람과 얘기 안하고 저하고만 얘기했는데 기억하려나 모르겠다”고 장난 섞인 목소리로 첫마디를 꺼냈다.주변 가족들은 진씨의 아들과 작은 오빠 정씨가 닮았다며 연신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62년 만에 만난 진명숙(66)씨와 큰오빠 정형곤(76)씨가 끌어안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름만 알아서 가족 못 찾아…유전자 분석 제도 덕분”당시 어린 나이였던 진씨는 성(姓)은 기억하지 못하고 이름만 알고 있어 가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명숙아, 명숙아’라고 부르는 탓에 성을 기억하지 못한 것. 보육원 수녀님의 성을 따서 진씨로 살아왔지만, 가족을 찾기 위해 경찰서와 방송국을 방문해도 ‘이름 석 자를 모르면 찾기 어렵다’는 대답뿐이었다.진씨는 포기하지 않고 2019년 11월쯤 경찰에 신고한 뒤 유전자 등록을 실시했다. 장기 실종자 발견을 담당하는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는 2014년 채취된 작은 오빠 정씨의 유전자를 토대로 실종 신고된 목록을 찾다가 비슷한 대상자를 추릴 수 있었다. 진씨는 “가족 찾기를 포기하지 않고 유전자를 등록한 덕분에 기적처럼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작은 오빠 정씨는 “동생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는데, 유전자 등록 덕분에 결국 동생을 찾을 수 있었다”며 “기적 같다”고 말했다.이희진 경찰청 실종정책계장은 “30년~40년이 되면 얼굴이 다 변해서 결국은 유전자가 마지막 희망”이라며 “이름을 몰랐지만, 실종경위, 발생지역, 일시 등을 바탕으로 추적하다 보니 가족으로 보이는 연관성을 발견해 유전자 재채취로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둘째 오빠 정씨가 캐나다 앨버타주에 거주하고 있어 유전자 재채취가 어려울 법했지만, 지난해 1월부터 경찰청에서 외교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해외 한인 입양인 유전자 분석 제도’가 한몫했다. 현재 14개국 34개 재외공관에서 운영 중인 해외 한인 입양인 유전자 분석 제도를 통해 주 밴쿠버 총영사관에서 둘째 오빠 정씨의 유전자를 외교행낭을 통해 송부받았다. 진씨는 “무엇보다 가족여행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했다. 이미 1980년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서는 뵙지 못한 사실에 아쉬움을 표했고 먼저 세상을 떠난 진씨 여동생에게도 애도를 표했다. 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62년 만에 진명숙(66)씨와 큰오빠 정형곤(76)씨가 상봉한 후 캐나다에 살고 있는 작은오빠 정형식(68)씨와 영상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7.05 I 조민정 기자
충남도, 전국 최초 관광객이 뽑은 ‘우수 관광지 100선’ 선정 ·발표
  • 충남도, 전국 최초 관광객이 뽑은 ‘우수 관광지 100선’ 선정 ·발표
  • 충남 예산의 출렁다리 야경.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전국 최초로 관광객이 뽑은 ‘충남 우수 관광지 100선’을 선정, 5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역 241개 관광지를 방문했던 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4만 1982건의 설문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표본이 현저히 낮아 평가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관광지나 골프장·야영장 등은 결과에서 제외했다. 선정된 관광지는 자연휴양림, 수목원, 전시관·박물관, 역사유적지, 해수욕장 등 다양하다.시군별로는 △대천해수욕장, 충청수영성 등 보령시 11곳 △아산 외암마을, 공세리성당 등 아산시 10곳 △국립부여박물관, 성흥산 사랑나무 등 부여군 10곳 △꽃지해수욕장, 천리포수목원 등 태안군 9곳 △간월암, 해미읍성·해미순교성지 등 서산시 8곳 △춘장대해수욕장, 신성리갈대밭 등 서천군 8곳이 포함됐다. 또 △각원사, 독립기념관 등 천안시 8곳 △공산성, 마곡사 등 공주시 8곳 △돈암서원, 명재고택 등 논산시 7곳 △난지섬, 삽교호 등 당진시 6곳 △속동전망대, 용봉산 등 홍성군 5곳 △금산인삼관, 칠백의총 등 금산군 4곳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등 청양군 3곳 △수덕사, 예당호 출렁다리 등 예산군 3곳도 뽑혔다. 이번 충남 우수 관광지 100선은 충남문화관광 누리집)과 페이스북, 인스타,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등 도 공식 관광 누리소통망 ‘충남 어디까지 가봤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관광객이 직접 선정한 충남관광 100선을 널리 알려 도내 관광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겁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05 I 박진환 기자
 한발짝 가까이, 때로는 한발짝 멀리…비단강따라 ‘쉼표’를 만나다
  • [여행] 한발짝 가까이, 때로는 한발짝 멀리…비단강따라 ‘쉼표’를 만나다
  •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서 바라본 대청호[대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느덧 여름 한 가운데로 접어들었다. 산들거리는 바람결에 초록빛 싱그러움이 끝없이 퍼져 나가는 계절이다. 이 초록의 땅을 부드럽게 감싸고 굽이치며 ‘비단강’(금강·錦江)도 흐른다. 용틀임하며 흐르는 물길로 이름난 금강. 이 강의 물줄기는 에스(S) 라인으로 마음껏 휘돌아 감다가 금강 본류(대청호)로 몸을 들이민다. 대청호는 소양호와 충주호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큰 호수다. 이 대청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호수 가장 가까이 다가가거나, 산정에 올라 호수를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다. 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국토 중앙에 자리한 대청호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다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대면 건강 힐링 여행지로도 좋다”고 소개했다. ◇그림같은 호숫가에 앉아 ‘명상’을 즐기다호수 가까이 다가선다. 대청호는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곁을 쉽게 내어준다. 호반을 따라 둘레길이 놓여 있어서다. 길이만 무려 오백리(약 200㎞). 대청호오백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샛길이나 갈림길이 거의 없는 것이 이 길의 특징. 곳곳에 이정표도 잘 설치돼 있어 길 잃을 염려가 없다.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서 본 대청호의 반영곁에 다가가 바라본 대청호의 매력은 호수의 풍경이다. 사시사철, 시시각각 변화무쌍하다. 디지털미디어아트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한 풍경으로 여행객의 마음으로 품어든다. 대청호오백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4구간이 꼽힌다. 이름도 호반낭만길(12.5㎞). 낭만적인 풍경이 이어진다고 해 이렇게 이름 붙였다. 4구간을 다 걷자면, 반나절 이상 걸어야 하는 코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인생샷을 남길 만한 포토존이 많아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추동습지 일대와 추동습지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전망좋은 곳’과 ‘깨달음의 언덕’은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시작점은 마산동 윗말뫼 주차장이다.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수변을 따라 이어진 덱길을 걷다보면 호수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아기자기한 덱길을 10여분 걷다보면 눈앞에 거대한 대청호가 펼쳐진다. 커다란 대청호오백리길 표지판이 여행객을 반긴다. 시원한 호숫바람을 맞으며 다시 길을 나서면 수몰민의 옛 추억을 어루만지는 물속마을 정원이 나온다. 지난 1980년 대청호 건설로 수몰된 86개 지역 중 한 곳으로, 물에 잠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옛 담장이며 정자, 장독대 등을 조성했다. 여기서 조금 더 호수쪽으로 들어가면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명상정원’이다.호수와 맞닿은 언덕 끝 부분에는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섬 하나가 외롭게 서 있다. 갈수기에만 길이 생긴다는 뜬섬, ‘홀로섬’이다. 해변같은 모래사장과 섬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벤치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본다.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와 멀리 보이는 첩첩이 쌓인 산, 그리고 뭉실뭉실 떠 가는 구름을 보고 있노라니 한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노고산성에서 바라본 대청호◇남해를 연상시키는 풍경에 넋을 잃다이제 호수에서 조금 멀어진다. 목적지는 대청댐 남쪽 찬샘마을(대전광역시 동구 직동)에 자리한 노고산. 대청호오백리길 대전 구간 중 제2구간과 3구간에 속한 지역이다. 대청호 물줄기 서쪽에 솟은 노고산은 높이 250m에 불과한 야산이다. 산이 그리 가파른 것도 아니다. 산길을 20~30분 정도 걸어오르면 곧바로 탁 트인 전망과 마주한다. 남북으로 뻗어 굽이치는 대청호의 물줄기와 산줄기들이 좌우로 거칠 것 없이 펼쳐진다. 북으로 청원군 문의면, 동으로는 보은군 회남면, 남으로는 옥천군 군북면 일대가 다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낮은 산인데도 전망이 빼어난 건 주변에 고봉들이 드물어서다. 낮게 뻗어나간 산줄기들이 구석구석 파고든 물길을 품고 있다. 마치 섬들과 반도들이 빼곡히 깔린 남해의 한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대청호를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라 불릴 만한 풍경이다. 노고산성 소원의 종옥천 쪽에서 흘러온 금강 물줄기가 크게 굽이친 뒤, 수량을 불려 발밑 냉천마을 앞을 지나 청남대·대청댐 방향으로 흘러가는 풍경이 장관이다. 물빛은 잔물살 하나 없이 짙푸르고, 바람은 잔소리 하나 없이 부드러워, 물길 너머로 첩첩이 펼쳐진 산줄기들이 더더욱 아득해진다. 물은 잔물살 하나 없이 짙푸르고, 바람은 잔소리 하나 없이 부드럽다. 여기에 물길 너머로 첩첩이 펼쳐진 산줄기들이 더더욱 아득해진다.정상 남쪽에 백제시대 산성으로 추정되는 노고산성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노고산성은 둘레 300m쯤 되는 타원형 테뫼식 석성(산봉우리 테두리에 돌을 쌓아 만든 성)으로, 백제 성왕의 아들 창(후에 위덕왕)이 신라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이때 군사들이 흘린 피가 내를 이뤄 흘렀는데, 피골마을(직동·찬샘마을) 지명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계족산 황톳길◇황톳길 밟으며 산정에 올라 대청호를 내려다보다호수에서 더 멀어진다. 대전 외곽 동쪽에 자리한 계족산으로 간다. 대전·충남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자, 산책로다.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촉촉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한껏 물오른 초목이 뿜어내는 풋풋한 향내를 맡을 수 있다. 여기에 산정에 오르면 대청호의 선명한 물줄기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계족산 등산로 입구는 장동산림욕장. 여기서부터 계족산 허리춤을 빙 돌아가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무려 14.5km에 달한다. 황톳길은 나무랄 데 없이 잘 가꾸어져 있다.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황톳길은 기분 좋게 밟힌다. 황톳길을 따라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산 중턱에 계족산성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산성까지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므로 이곳에서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계족산성 서문 성벽덱길을 따라 20분 가량 오르면 계족산성(사적 제355호)이다. 산 정상에 능선을 따라 쌓아올린 축성으로, 발굴조사를 거쳐 최근 복원했다. 삼국시대에 쌓은 석성으로, 역시 테뫼식이다. 성벽 길이가 무려 1037m. 대전에 있는 산성 중 가장 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주한 풍광은 근사하다. 견고한 성곽 너머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가 펼쳐진다. 서문 터에서는 갑천, 대덕 테크노밸리 등 대전 시내가 훤하고, 곡성(성벽 밖에 볼록한 철(凸)자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쌓은 성) 오른쪽으로 대청호 물결이 잔잔하다. 대청호가 마치 발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다.
2021.07.02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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