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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연휴는 경기도에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족 대명절 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도 오래지나지 않았다. 풍요로운 명절 기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경기도내 관광지와 전시, 그리고 프로스포츠 할인 행사 정보를 제공한다.경기도청 홈페이지 첫 페이지에서 안내되는 ‘2024년 경기도 설 연휴 종합대책’. 각종 관광지와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경기도 홈페이지 캡쳐)설 연휴 기간 운영하는 경기도내 관광지 목록은 다음과 같다.△수원(화성행궁·수원화성·광교호수공원) △용인(한국민속촌·농촌테마파크) △고양(아쿠아플라넷 일산·행주산성·서오릉) △융릉과 건릉·동탄호수공원) △남양주(정약용유적지) △안산(바다향기 수목원) △평택(평택호 관광단지) △시흥(갯골생태공원) △파주(임진각 평화누리·벽초지수목원·퍼스트가든) △김포(함상공원·애기봉평화생태공원) △광주(경기도자박물관) △광명}(광명동굴) △군포(초막골 생태공원) △양주(회암사지 박물관) △오산(경기도물향기 수목원) △안성(농협안성팜랜드·안성맞춤랜드) △구리(동구릉) △의왕(레일파크) △포천(포천아트밸리·산정호수·한탄강 하늘다리) △양평(용문산관광지·두물머리·세미원·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여주(신륵사·영릉) △가평(아침고요수목원·자라섬·경기도 잣향기푸른숲) △연천(전곡리유적).단, 일부 관광지는 2월 10일 설 당일 또는 연휴 마지막날인 12일은 영업을 안하는 곳이 있어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스포츠구단 경기 관람 할인도 제공된다. 1955년 12월 31일 이전까지 출생한 노인과 동반 1인, 장애인과 동반 1인에 한해 관람료의 7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일자별 주요 경기는 △10일-남자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vs삼성화재, 여자배구 화성 IBK기업은행vs페퍼저축은행 △11일 남자배구 수원 한국전력vs대한항공 △12일 남자농구 안양 정관장vs수원KT △여자배구 수원 현대건설vs흥국생명 등 경기가 펼쳐진다.연휴 기간 중 도내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다음과 같다.△용인(경기도박물관-‘구름 물결 꽃 바람’ ‘오늘 뭐 입지?’, 백남준아트센터-‘사과 씨앗 같은 것’) △수원(수원광교박물관-‘스포츠 동감, 수원’, 수원박물관-‘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수원시립미술관-‘물은 담는다’) △화성(화성역사박물관-‘완성 그리고 새로운 시작, 신이복 유지초본’) △남양주(남양주시립박물관-‘별서, 풍류와 아취의 공간’, 실학박물관-‘조선비쥬얼’) △안산(경기도미술관-‘지도와 영토’ ‘잘 지내나요’, 김홍도미술관-‘생생화화?:生生化化[야생화]’) △양주(양주립회암사진박물관-‘양주 사람, 양주 이야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새벽의 표정’) △이천(경기도자미술관-‘현대도예-오디세이’) △안성(안성맞춤박물관-‘내 입에 안성맞춤’) △양평(몽양기념관-‘몽양의 수첩’,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영웅이 기억하는 파란눈의 친구들’, 양평군립미술관-‘e.想세계_낯선 정원殿’) △여주(여주박물관-‘여주, 길로 통하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감각의 이중주Ⅱ’, 명성황후기념관-‘「선이도」에 담긴 조선왕실과 여주’ △연천(전곡선사박물관-‘고기’).
- 김태흠 충남지사 "도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 보일때"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올해 경제위기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가동한다. 또 스마트 농법을 통한 농업 경쟁력 확보 기반 마련 등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에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충남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기영·전형식 행정·정무부지사, 실국본부장, 공공기관장,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 협력관, 정책자문위원, 정책특별보좌관, 도민평가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우선 기획조정실은 내년 정부예산 11조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공공기관 경영 혁신을 통해 공공 서비스 질을 제고하며, 지역-대학 협력 기반 고등교육 지원 체계를 확립한다. 자치안전실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제도·정책 본격 추진, 지방재정 악화, 재난재해 복잡·대형화 등의 여건을 감안, △자치분권 공감대 확산 및 실행력 확보 △안정적 재정 운영 △재해 위험 요인 선제적 발굴 및 안전 점검 기능 강화 등을 주요 업무로 잡았다.소방본부는 올해 심폐소생술 보급을 위해 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보령 해저터널 특수 전담 구조대를 신설한다. 충남 소방헬기 2호기 제작에 본격 돌입하고, 충남소방복합시설은 연내 준공과 함께 본격 가동키로 했다. 산업경제실은 산업의 집적화·융합·고도화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견인을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첨단반도체산업(후공정) 선점을 위한 기틀 마련 △디스플레이 ‘초격차·신격차·고격차’ 확보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 기반 구축 △첨단 바이오산업 국내 선도 모델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또 △탈석탄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저탄소 산업 구조로의 재편 가속화 △탄소 저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신산업 발굴 및 미래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기반 과학기술 미래 산업화 촉진 △지역 산업 연계 신산업 육성 등도 주요 업무로 내놨다. 투자통상정책관은 올해 외자유치 목표를 30억달러로 잡고 글로벌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기로 했다.복지보건국은 △균형있는 의료 서비스 체계 구축 △두텁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 확립 △자립 지원 등을 통한 균형복지 실현을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지역 의과대학 신설 및 내포권 대학병원 설치 △남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등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여성가족정책관은 △광역 충남가족센터 설치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지정·운영 등을, 청년정책관은 △안서동 대학로 조성 △경제적 위기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및 주거 안전망 구축 등을 주요 업무로 세웠다.문화체육관광국은 e스포츠경기장과 의병기념관, 예술의 전당, 충남미술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공립예술단 통합과 도립화를 중점 추진한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본격화하고, 충남스포츠센터와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천주교유산 명소화 한옥 건립 확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인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을 이끌 농림축산국은 △청년 농창업 및 정착 영농 환경 구축과 △스마트 농법을 통한 농업 경쟁력 확보 기반 마련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농업 구조 개선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주요 업무로는 △금융 및 영농비 지원 등 청년농 육성 지원 △청년 맞춤형 스마트팜 지원 및 원예작물 복합단지 조성 △시설원예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시설 보급 및 에너지 이용 효율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준비 △스마트팜 확대에 따른 신선 농산물 안정적 유통망 구축 △농촌 정주여건 개선 등을 보고했다.기후환경국은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 체계 확립 △메탄 감축 모델 마련을 통한 국가 정책 선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협력 강화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본격 추진 △한반도 생태축 복원 사업 확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체계 구축 및 대기오염물질 관리 강화 △탈 플라스틱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등을 주요 업무로 수립했다. 건설교통국은 △보령~대전 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등 새로운 도로·철도망 구축 △지방도 정비 사업 신속 추진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반 조성 △충남형 리브투게더 공급 등을 10대 역점 과제로 내놨다.균형발전국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수도권과 국방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팔을 걷고,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해양수산국은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 및 해양 생태 루트 조성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해양치유센터 건립 △당진평택국제항 물류환경 개선 및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등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이날 보고회에서 김 지사는 “민선8기 3년 차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더 크게 도약해야 하며, 도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농업·농촌 구조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충남혁신도시 완성 등 주요 현안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 "수변 중심 성장…다뉴브강과 도시의 상호작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스트리아 린츠시는 다뉴브강(도나우강)을 중심으로 수변 공간의 변화를 만들었고 강과 도시를 상호작용을 이끌어냄으로써 매년 약 10%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문화 예술인과 기업인들이 모이는 도시가 됐다.”오스트리아 린츠시의 클라우스 루거(Klaus Luger) 시장이 ‘2023 워터서울·도시정책 국제 컨퍼런스’ 2일차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클라우스 루거(Klaus Luger) 오스트리아 린츠시장은 24일 열린 ‘2023 워터서울·도시정책 국제 컨퍼런스’ 특별강연에서 린츠시가 삭막한 철강의 도시에서 유럽 문화의 수도로 성공적 변신을 이뤄낸 비결로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한 수변공간 활성화를 꼽았다. 클라우스 루거 시장은 ‘린츠시의 수변활성화 정책’을 주제로 이번 강연을 진행하면서 린츠시에 대한 소개, 다뉴브강의 역사와 활용, 주요한 문화 공공 자산, 린츠시의 미래 발전 프로젝트와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오스트리아의 경제 중심지인 린츠시는 유럽 내에서도 수변공간 활성화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다.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출생지임에도 특별한 관광자원이 없고 쇠퇴하는 철강산업지 인상이 강했던 린츠시는 2009년 유럽 문화수도 프로젝트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등을 추진해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 결과 매년 인구가 9.3%씩 늘며 올해 기준 21만1414명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클라우스 루거 시장은 “린츠시 인구의 3분의 1 정도는 오스트리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며 매일 10만명의 통근자들이 오가는 도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린츠시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다뉴브강과 트라운강을 중심으로 나뉘어 있는데 동쪽은 경제산업의 중심지고, 북쪽과 서부 지역은 대부분 녹지로 이뤄져 있다. 린츠시는 다뉴브강을 경계로 고풍스러운 건물, 광장 등이 있는 구시가지와 최첨단 미디어아트, 현대 미술관 등을 만든 신시가지를 균형 있게 변화시켜 도시 발전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루크너 탄생 150주년(1974년)을 기념해 세운 ‘브루크너하우스’를 중심으로 매년 가을 부르크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본산인 아르스 일렉트로 니카를 만들어 세계 최초의 뉴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매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행사기간에만 10만명이 린츠시를 방문한다. 지난 2014년에는 린츠시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뉴브 강변 주변에 렌토스 미술관, 뮤랄 하버 갤러리 등이 있고 다뉴브공원 풋볼 스타디움 등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뿐만 아니라 개방 녹지와 공공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루거 시장은 “다뉴브강 수변 공간의 경계 부분을 보면 가장 중요한 도시 인프라가 갖춰진 상업 구역이 있는데 이곳은 산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반면 시청 인근의 개방 공간에 대해서는 문화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을 제한한다. 시민이 조깅, 여가 활동을 즐기고 콘서트 같은 활동도 할 수 있도록 신교각과 인공섬 사이 개발 제한을 두는 보호 구역을 만들고 도심 내 생태환경 보존도 될 수 있도록 가꿨다”고 말했다. 린츠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분야의 기업들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특별 구역을 만들고 새로운 주거 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도시 개발 계획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아울러 린츠시 항구의 마스터 플랜을 통해 항구를 상업, 문화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루거 시장은 “지난 몇 년에 걸쳐 ‘디지터 마일’이라는 구역을 만들었는데 1만명 이상의 사람들, 디지털 분야 기업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정육 시설이었던 거리는 몇 년간 재건해 친환경적 개방 공간으로 만들고 주택을 건설하고 있고, 린츠 경전철 시설을 새로 만들어 유입되는 직장인들과 시민의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린츠시 인구 증가 현황. (자료=린츠시)
- 세종시 디자인 특화 공공건축물, 기네스북이 인정했다
- 대통령기록관(왼쪽),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오른쪽) (사진=행복청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행복도시에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우수 공공건축물이 다수 존재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건축상을 수상했고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곳도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들 건축물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6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대학교 건축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우수 건축물 6개소를 돌아보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복도시 세종 공공건축물 대학생 투어’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우수 건축물 체험도 할 수 있어 일반 국민에게도 환영받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판 ‘빌바오 효과’ 행복도시서 싹트나 랜드마크 건축물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현상을 ‘빌바오 효과’라고 한다. 1980년대까지 공업도시였던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서 비롯된 말이다. 철강 산업의 쇠퇴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시가 돌파구로 택한 것이 바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분관 유치였다. 1997년 개장 이래 인구 40만의 소도시를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이를 본받아 세계 많은 도시에서 대표 건축물 건립을 통해 문화저력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행복도시도 마찬가지다.행복도시 곳곳에는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건축물들이 눈에 띈다. 현대건축의 진수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건축여행의 최적지다. 대통령기록관 등 주요 건축물 위치는 호수공원이나 중앙공원과도 가까워서 견학 중간에 피톤치드 가득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먼저 식물 187종 108만 본이 식재되어 사계절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2016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등재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면적 7만9194㎡에 길이 3.6km로 15개 건물이 이어진, 축구장 11개를 합친 크기다. 이 정원의 디자인은 조선시대 성곽을 돌며 성 안팎을 둘러보는 ‘순성놀이’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전통적인 역사도시의 성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기록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건축된 대통령기록관은 국새보관함을 형상화한 국내 최초의 유리 큐브 건물이다. 또한 대한민국 첫 대통령 기록물 관리 전용시설로서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12월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도 같은 상을 받았다. 여기에 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 붐’의 2013년 ‘올해의 도서관 톱 10’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아이코닉 어워드 계획 분야 수상, 2014년 레드닥 디자인상 본상 수상에도 빛난다. 이 도서관은 3차원 입면에 2개의 자연곡선을 교차한 건축 조형미로 예술성을 살렸다. 세종예술의전당은 행복도시 세종이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지난 2021년 한국문화공간상을 수상했다.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면적 1만6000㎡이며, 1071석에 달하는 대극장과 최첨단 무대시설을 갖췄다. 공연 특성에 맞춰 소리를 풍성하게 전달하는 잔향가변 시스템과 총 513개의 입체적인 무대조명회로를 통해 오페라, 뮤지컬, 오케스트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예술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미관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행복청이 올 3월 준공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세종어린이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자연과 함께 어린이가 성장하는 공원 속 박물관’으로, 국내 최초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의 5개 개별박물관 중 하나다. 어린이들의 창의력 향상과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며,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891㎡ 규모로 건립됐다. 아직 일반인 출입에는 제한이 따르지만, 대학생 투어의 경우는 직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행복도시 공공건축물들은 그동안 디자인이나 기술적 특화뿐만 아니라 자원과 에너지 소비의 효율화를 도모한 친환경 생태건축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생태면적률을 35% 이상 확보하고, 외벽과 지붕, 옥상을 녹화해 열섬 현상 완화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였다. 그리고 자연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입면계획과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통한 에너지 자급, 패시브 건축 기술 도입 등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제로 구현에도 힘썼다. 공공건축물은 그 자체의 가치는 물론이고, 향후 건립될 건축물들이 나아갈 방향과 도시의 건축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 면에서 행복도시에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공공건축물들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국립박물관단지의 경우 세종시 S-1생활권 부지에 연면적 8만1555㎡ 규모로 2027년까지 5개 개별박물관과 2개 통합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우리나라 전통의 궁궐과 마당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단순하지만 다양한 공간 연출을 적용하고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 공공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문체부가 세종시 이전을 발표한 국립민속박물관까지 연계된다면 문화와 관광의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효율적인 국정운영과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도약을 위해 행복도시에 건립이 추진 중인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또 이를 포괄하는 국가상징공간 조성 등 사업이 완료되면 공공건축물의 건립 측면에서도 신기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행복청은 행복도시 전체를 현대건축의 기능과 심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건축양식 박물관’으로 조성해왔다”라며 “행복청은 앞으로 행복도시만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공공건축문화를 많은 사람이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녹지' 늘려 국민 행복 공간 확충…용산 개발이 첫 시험대될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도시건축 공간적 해법으로 풀어나가는 국가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국가 상징공간의 구축,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문제와 기후변화, 정보통신기술(ICT) 등 시대적 변화와 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실사구시적 위원회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7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권영걸 신임 위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제7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를 이끌게 된 권영걸 신임 위원장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한 운영 목표를 제시했다.국건위는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국가 건축 정책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곳이다. 권 위원장은 지금까지 국건위가 건축문화 진흥과 확산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정부의 건축정책 수립과 이행에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실무적 역량을 강화하겠단 포부를 밝혔다.권 위원장은 7기 위원회의 슬로건을 ‘공원 같은 나라, 정원 같은 도시’로 정하고 용산국가공원과 용산 지역개발이 새로운 슬로건이 담고 있는 이념을 구현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1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용산 지역 개발이 국건위 출범과 함께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개발과 성장주의 속에서 양극화, 고립과 단절 등 현대사회의 문제가 도시건축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지만 국민의 ‘녹지 향유권’을 확대하고 전국 도시와 마을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며 “용산 개발이 그 첫 시험대”라고 말했다.다음은 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7기 국건위의 역점 개발 과제와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정부의 경제, 사회, 문화정책을 도시 건축적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 국정에 힘을 보탤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가상징공간의 조성계획 및 추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예술 기반의 가치창출형 도시건축공간 창출과 기후환경 대응 ’, ‘ICT융복합형 K-도시, K-건축 사업모델 개발과 수출지원’, ‘인구감소·지방소멸·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주택 및 도시재개발계획’ 등 4개 분야의 정책과제를 구상하고 있는데 분과별 회의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7기 위원회 슬로건을 ‘공원 같은 나라, 정원 같은 도시’로 정한 이유는. △국건위의 목표는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와 건축을 구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성장제일주의의 후과(後果)로 양극화와 갈등, 소외감과 박탈감을 마주하게 됐다. 이런 사회 문제는 건축과 도시환경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공원 같은 나라, 정원 같은 도시’가 이뤄지면 경제·문화적 격차의 문제부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현안을 일정 부분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용산시대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도 국건위 이념과 맞닿아 있나. △용산국가공원과 용산 지역개발은 새로운 슬로건이 담고 있는 이념을 구현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정치는 국민의 실질적인 일상의 삶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실이 과거의 은폐된 공간에서 국민의 삶이 영위될 용산으로 들어온 것은 깊은 의미를 지닌 역사적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도시 건축에서 미학적 수준과 생태적 관점을 도외시해온 그동안의 반문명적 풍토를 반성하고 ‘녹지민주주의’로 국민 녹지 향유권을 확대해야 한다. 전국의 도시와 마을 공동체의 생태 환경적 인프라를 구축해 녹지민주주의의 기반을 조성하면 모든 국민이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녹지환경에서 거주하고 일하며 놀 수 있는 국민 행복 공간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국가상징공간 구축에 국건위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나.△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명목적 형식적 상징적 지위를 가진 존재이기에 대통령실의 이전으로 용산공원과 인근 지역, 인접 거리는 모두 국가상징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국건위는 용산국가공원의 마스터플랜에 관여하고 공원 사방의 인근 지역의 개발계획을 주도할 것이다.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의견, 사가(史家)들과 향토사학자의 판단, 도시건축전문가의 연구를 종합하고 관계 부처와 서울시, 지자체와 공기관 등으로 이뤄진 협의체를 구성해 새로운 국가상징공간을 정립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다.-임기가 2년으로 짧다. 도시건축으로 환경 대응과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수출지원까지 이룰 수 있을까. △도시와 건축은 대부분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지만, 단기에 즉시 작동 가능한 프로젝트도 있고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범국가적 정책을 도출할 수도 있다. 국건위에는 도시, 건축, 조경, 디자인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그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 예를 들자면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콘크리트 벽면을 외벽만이라도 목조나 친환경 자재로 마감해 환경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발전된 정보기술력과 건축·토목 기술을 결합해 도시 재건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터키 등에 우리의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다.▶권영걸 국권위 위원장은△1951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응용미술과 학사 △캘리포니아대(UCLA) 디자인학 석사 △고려대 건축공학박사 △서울대 미술대학 14·15대 학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서울대 미술관 관장 △한샘 사장 △계원예술대 총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뿌리기업 40% 고사… 무너지는 수출생태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7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뿌리기업 40% 고사… 무너지는 수출생태계-첫 빅스텝 앞둔 한은, S 너머 R 경계하라-‘아베 추모 선거’ 자민당 압승-민간외교로 여는 한중 새로운 30년-[사설]불운의 아베 전 총리 피격… 한일 관계 개선 차질 없기를-[사설]초반부터 내리막길 지지율, 정부·여당 쇄신 급하다△종합-“코로나 재유행 8월로 당겨질 수 있어… 병상확보 서둘러야”-性비위 부담… 송옥렬 엿새 만에 자진 사퇴-[미국은 지금]“바이든, 당신이 틀렸어” 할 말은 하는 美 기업인들△아베 사망… 한일관계 어디로-기시다 ‘마이웨이’든, 아베 ‘유훈정치’든… 반한감정 자극 주의해야-아베의 숙원 ‘전쟁 가능한 정상국가’ 개헌 힘받나-윤석열 대통령, 日대사관 분향소 찾아 조문하기로△종합-빅스텝 이어 3연속 금리인상 가능성도… 韓銀, 당분간 긴축에 집중할 듯-‘유리지갑 턴다’ 비판에… 정부, 15년 묵은 소득세 손보나-대기업 지주사 CVC 1호 펀드… GS, 1300억 규모 벤처펀드 결성-때이른 무더위에 전력수요 또 기록경신… 산업장관 “수급관리 철저히”△흔들리는 수출생태계-원자잿값 2배, 물류비 6배 치솟아… 거래선 유지하려 손해보면서 납품-물류 협상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 선복확보·운임지원 등 실질적 혜택 필요-고유가·고환율·고물가에… 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 ‘먹구름’△정치-‘포스트 이준석’ 체제… 원내대표서 당권까지, 권성동 사실상 원톱-野 최고위원 친명 vs 비명… ‘어대명’ 견제 다크호스 나올까-원구성 난항… 여야 네탓 공방-필립 골드버그 주한 美대사 부임… 1년 6개월 공백 해소-위기의 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하나△경제·금융-옐런 방한에…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기대감 쑥-김주현, 오늘 금융위원장 취임 예정… 금융안정·규제혁신 ‘두 토끼’ 잡을까-수입 늘리려 하니 농가 반발… 물가대책 딜레마-지난해 리콜 3470건… 1년새 56.8% 급증△글로벌-美中 외교 ‘우크라·대만’ 평행선… “솔직한 대화는 긍정적”-사우디 찾는 바이든 “중동 에너지 꼭 필요해”-中 소비자물가 상승률 23개월만에 최고치-‘국가 부도’ 스리랑카 대통령, 반정부 시위에 사임-머스크, 인수계약 파기… 트위터 “소송할 것”-마카오, 코로나에 카지노 중단△증권-외국인 돌아왔다… ‘오만전자’ 탈출 신호?-“추세 반등은 아직… 코스피 2260~2400”-“무상증자 요구만 해도 급등… 묻지마투자 주의해야”△부동산-조합설립 직행… 신통 재건축 속도 더 빨라진다-시장 한파에도… 잘 나가는 ‘소형 아파트’-서울 사무실 품귀에… 준공 전 빌딩 ‘선 임차’ 전쟁-여의도공원 17배 크기 공원이 감싸주는 ‘숲세권 대단지’△돈이 보이는 창-“여긴 1% 더 준대”… 특판 예·적금 완판행진△뛰는 대출 이자 잡는 꿀팁-이자 너무 뛰면 고정… 금리 상한형 대출 뜬다-만기 늘려 한도 확대 효과… ‘DSR 40% 시대’ 초장기 주담대 관심집중△주택시장 빙하기 생존법-‘선곰후당’은 내 집 마련만 늦출뿐… 분상제 단지 찜하라-복비 아끼려 가족 간 아파트 직거래… 매매자료 안 챙겼다간 세금 폭탄△아트테크&-미술개미도, 큰손도 두근두근… 역대 최대 장터 열린다-메뉴 없는 요리도 고객이 원한다면… 쉿~ 멤버십 회원만 해드려요-보험료공제 vs 소득공제… 같은 듯 다른 용어 연금 稅테크의 비밀△산업-‘고부가가치’ 5세대 배터리에 집중… ‘수익성 우위 전략’ 진가 발휘-新기업가정신 첫번째 실천과제는 여름 휴가기간 지역·환경 살리기-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보고서’ 발간-‘왜건·해치백 무덤’ 韓시장… 제네시스 ‘반전’ 도전장-K팝 스타가 홍보하는 韓중기 제품… 무협, 영국서 ‘런던 한류타운’ 박람회 개최△ICT-관리자 되기 싫은데… 개발자로 승진할 길 없나요-방송 중 바로 배송… ‘오아시스알파’ 론칭-“한중 협력 늘리되 ‘기술유출 대비 기구’ 마련해야”-구글·애플 대비 ‘반값’ 수수료… 韓 게임사에 매력 어필△중소기업-현지 맞춤 보일러·온수기, 북미·러시아 소비자 마음 녹여-성인용 기저귀, 요실금 패드… ‘시니어 특화 위생용품’ 눈길-다회용기로 환경 보호… 코웨이 ‘용기내 챌린지’△소비자생활-“담배 카드 수수료 떠맡는건 부당”… 제도 개편 목청 높이는 편의점주-더 싸게… 유통업계 ‘초저가 전쟁’-CU, 말레이시아 진출 1년만에 100호점 오픈-맛집 메뉴, 집에서 즐겨요… SPC삼립 ‘효계 숯불 닭갈비’ 출시△스포츠-3연속 컷 탈락 딛고… 송가인 “2년차 징크스 탈출”-리바키나, 윔브런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카자흐 선수로 처음-600년 역사의 걸작 ‘걸랜’…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다-“프로 3년 차, 승수보다 내 할 일에 집중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차박족’ 사로잡은 팰리세이드처럼… ‘고객경험’ 잡아야 살아남는다-“기존 제품 중심 빅데이터 버리고 ‘고객 중심’으로 재설계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이준석 구멍’ 어떻게 메울 것인가-[데스크의 눈]‘K콘텐츠 백년대계’ 창작자 氣 살려야-[기자수첩]“지지율 의미없다”는 尹대통령, 경각심 가져야-[e갤러리]이만수 ‘산조 2208’△피플-재계, 아베 前총리 피격 사망에 “비극적 사건… 명복 빌어”-이양균 현대차 영업이사, 누적 차 판매 7000대 첫 돌파-에스파 “훨씬 파워풀한 모습 보여줄 것”-방송통신전파진흥원 직원들 ‘청렴한 세상 만들기’ 서약-변종오 KCC글라스 전무, 유엔지정 ‘유리기술인상’ 수상△사회-부메랑 된 ‘직권남용죄’… 결국 ‘文정부 인사’ 겨눴다-“3년 만에 온 수영장… 혹시나 거리두기하기 전에 놀아야죠”-묻힐 뻔한 ‘영아 살인사건’… 친부모 ‘계획범죄’ 드러나-윤희근 코로나 확진 “업무 공백은 없을 것”-두얼굴의 지하철 몰카범… 잡고보니 교육청 공무원-대공 수사체계 전환 대비… 경찰, 안보수사 경력채용
- [동네방네]송파구 “방이동 운동장 부지에 한예종 유치 총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송파구가 방이동 운동장 부지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 이전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1990년 6월 문을 연 한예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4년제 특수 국립대다. 현재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에 캠퍼스 3개소가 있다. 각 캠퍼스에는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등의 시설에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다만 2009년 6월 석관동 한예종 캠퍼스 부지에 있는 조선왕릉 중 하나인 ‘의릉’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문화재청이 주변 시설 철거에 나서자 캠퍼스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6월 이전 연구용역을 추진하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뛰어들며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가 이전을 추진하는 방이동 일대 지역은 △다양한 문화인프라 △사통팔달의 교통 △친환경적인 입지조건 등 송파 가진 3가지 강점을 모두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방이동과 인접한 잠실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가 추진되고 있어, 추후 문화클러스터 및 전시·컨벤션 조성, 공연장 건설 등이 완료되면 지역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한국체대, 올림픽공원과 더불어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산재해 있는 점을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이동 운동장 부지는 인접지역에 생태습지 및 생태학습관이 입지해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지역 개발과 자연성 보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오는 7월 1일 해당 운동장 부지가 도시관리계획 장기미집행 시설로 효력이 해제됨에 따라 서울시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는 해당 부지의 자연성 보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학교 유치가 가장 최적일 것이라고 판단,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놓고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2017년 캠퍼스 이전계획이 발표된 직후 유치 전담팀을 만들고 주민과 전문가, 의원, 공무원이 함께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인근 주민 6만 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에서 실시한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87.6%가 송파구 이전하는 것을 희망했다”면서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한예종을 반드시 유치해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요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이전을 추진 중인 방이동 운동장 부지.(송파구 제공)
- [강원바다여행③] 동해에 숨겨둔 나의 ‘전망 좋은 방’
- 논골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쯤 평생 머물고 싶은 장소와 마주친다. 복잡한 일상이 반복되는 도심을 떠나 나만의 휴식처를 갖고 싶은 원초적 로망 때문이다. 수수하고 깨끗한 방 한 칸에 미세먼지 제로의 하늘과 푸른 바다가 발끝으로 펼쳐진다면, 7성급 호텔의 오션 뷰가 부럽지 않다. 치열한 삶의 애환을 마을벽화로 만나는 야외미술관, 논골담길에서 일주일 아니 한 달쯤 살고 싶은 ‘전망 좋은 방’을 찾았다. 논골담길의 시작점, 논골1길◇새도 검고 바다도 검은 ‘묵호’에 빠지다동해시 묵호동의 묵호(墨湖)는 바닷가에 물새가 유독 많이 모여들어 ‘새도 검고 바다도 검다’는 의미로 ‘먹 묵(墨)’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다. 묵호동 논골 벽화마을에 가면, 묵호는 골목 어귀 판잣집 사는 아이의 이름처럼 친근하다. 묵호에는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등대까지 걸어가는 동안 몽실몽실 정겨운 이야기가 피어나는 논골담길이 있다. 그 골목 어디엔가 하룻밤이든 며칠 밤이든 일상을 벗어나 온전히 나를 위한 ‘전망 좋은 방’이 기다리고 있다. 오징어를 지게 나르던 시절의 모습이 담긴 벽화묵호동 논골마을은 1941년에 개항해서 성업을 이루었던 묵호항의 역사와 치열한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마을이다. 무연탄과 시멘트 운송으로 묵호항이 호황이었던 시절, 논골마을 사람들의 삶은 남루하지만, 활기로 넘쳤다. 항구 뒤편 묵호동의 비탈진 언덕에 지어진 판잣집 사이의 골목은 질퍽한 흙길 때문에 논골마을이라 불렸다. 사람들은 언덕 꼭대기에 생선을 말리는 덕장으로 오징어, 명태를 지게나 대야로 날랐다. 오징어 더미에서 떨어지는 바닷물로 늘 질었던 골목은 ‘남편과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논골담길에는 유난히 장화 그림과 소품이 많이 등장한다. 담벼락 위, 아이가 신던 장화에는 들꽃을 심어놓았다. 땀과 바닷물에 젖었던 장화도 이젠 아련한 추억의 풍경이 되었다. 논골1길에 인생샷 포토존으로 그려진 바닥 벽화논골담길은 4개의 골목으로 이어진다. 논골1길과 논골2길, 논골3길, 등대 너머에 등대오름길이 있다.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논골1길에서 시작한다. 논골1길에서 바람의 언덕 전망대를 지나 논골2길, 논골3길을 걷고 나면 끝자락에 묵호 등대가 나오고 등대오름길로 향한다. 막상 걷다 보면 마음을 당기는 그림을 향해 발이 먼저 가서 어느새 코스는 별 의미가 없어진다. 최근 논골1길 가는 길에 바닥 벽화와 감성 벤치가 새로운 포토존으로 등장했다. 낮은 슬레이트 지붕이 위태롭게 이어지는 언덕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 자락이 어지럽지만, 세월의 더께가 앉은 벽화 그림은 가던 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한다. 만선의 기쁨과 고단함을 막걸리 한 잔에 풀고 있는 어부의 술상, 생선 좌판에서 싱싱한 문어를 손질하는 아낙네, 지게를 내려놓고 잠시 쉬는 어르신의 모습 등 담벼락 한 칸에 그려진 그림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성큼 다가온다. 골목의 벽화는 햇볕과 바람에 아련하게 바래가지만, 애잔한 감성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논골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경논골담길을 슬렁슬렁 다니다 보면 어느새 햇볕이 기운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있는 숙소 앞에서 기웃기웃 집 구경을 하는 여정도 재미있다. 논골1길부터 등대오름길까지 2시간여쯤 걸었을까. 그 사이 마음에 점 찍어둔 숙소에서 하룻밤 묵어갈 생각에 두근두근 마음이 설렌다. 오늘의 숙소는 바람의 언덕 전망대 옆집, 논골 게스트하우스다. 묵호 최고의 오션 뷰는 논골1길, 바람의 언덕 전망대다. 눈앞에 들어오는 건, 비현실적으로 푸른 바다뿐이다. 전망대에는 마을 주민들이 출자하여 만든 ‘논골담길 협동조합’의 논골 카페와 논골 상회, 논골 식당, 논골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논골카페나 논골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파노라마로 찍어야 할 만큼 시야가 넓다. 시원한 테라스에서 직접 떠온 자연산 회 한 접시를 놓고 노을이 물드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먹는 저녁상은 최고의 미각과 추억을 선물한다. 논골마을에선 숙소만 잘 정하면 집에 앉아서 일출을 보는 행운까지 잡을 수 있다. 묵호 최고의 오션 뷰는 바람의 언덕 전망대다◇등대에 올라 동해를 내려다보다어느 길로 오르든 논골담길의 끝자락엔 묵호 등대가 나타난다. 해발고도 67m에 위치한 묵호등대는 동해, 백두대간의 두타산, 청옥산과 동해시를 한눈에 조망하는 곳에 있다. 하얀 등대 아래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의 카페와 펜션들도 아름답다. 코발트블루의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땀을 식히는 순간, 힐링이 따로 없다. 한여름 밤 묵호항 일대를 오가는 오징어잡이 어선의 현란한 불빛은 동해에서 누리는 황홀한 야경이다.수변공원부터 항구까지 걷다 보면 비릿한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묵호항 활어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숙소에서 먹을 해산물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싱싱한 횟감은 자연산이고 저렴한 편이지만 휴가 시즌이나 날씨의 영향에 따라 가격대가 들쑥날쑥한 편이다. 횟감을 고르면, 회 손질과 초장 값은 별도로 받는다. 묵호항 활어센터에서 떠 온 싱싱한 자연산 회동해에서 꼭 맛보아야 할 물곰탕(곰치국)은 바닷가 사람들의 소울 푸드다. 물곰은 여름에 많이 잡힌다. 신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 국물이 시원하다. 30년 전통의 ‘칠형제 곰치국’은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7형제 중에 넷째 아들이 이어가고 있다. 오전 8시 오픈해서 오후 5시면 영업이 끝나는데, 일찌감치 재료가 소진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필수.천혜의 자연인 무릉계곡 입구에는 친환경 힐링센타인 동해 무릉건강숲이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되찾기 위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는 교육 체험프로그램, 체류형 힐링 치유프로그램 등이 운영 중이다. 숲속의 맑은 공기와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힐링 숙박동은 황토와 편백, 화이트 견운모로 마감한 친환경 숙소다. 그 외에도 다양한 테마 체험실과 자연식 건강식당, 어린이 건강체험관 등 건강한 여행을 위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동해 사람들의 소울푸드, 곰치국천연비누와 편백베개, 에코백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과 테마체험실은 방문객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테마 체험실에는 소금 동굴, 황토찜질방, 견운모찜질방, 힐링산소방 등이 있다. 체류형 힐링 치유프로그램인 1박 2일 이상의 건강 캠프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주말 가족 여행으로 인기 있다. 명사십리로 사랑받는 동해안의 망상해수욕장은 얕은 수심과 드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여름철 피서객들의 핫플레이스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오토캠핑장, 캐라반, 캐빈하우스 등 친환경적이며 자연경관 보존형 시설로 만든 상설 캠프장이다.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으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제2 오토캠핑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캠핑장에서 바다로 뛰어드는데, 1분이면 될 만큼 여름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친환경 힐링센타, 동해 무릉건강숲◇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동해 무릉건강숲→망상해수욕장→논골담길△1박2일 여행 코스= 추암촛대바위→천곡황금박쥐동굴→망상해수욕장→논골담길→ 무릉건강숲→삼화사→무릉계곡△가는길= 동해고속도로→망상IC→동해대로 묵호항 방면 2.8km→해안로 1.3km→발한로 343m→일출로 975m→논골담길 △먹을곳= 일출로 131-1 ‘칠형제곰치국’은 곰치국, 일출로 125-1 ‘진모래횟집’은 모둠막회, 일출로 91 ‘구이전문점’에서는 모둠 생선구이, 일출로 10 ‘대우칼국수’에서는 장칼국수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묵호일출공원, 망경대, 북평민속오일장, 가원습지 생태자연공원, 동해향교 명사십리로 사랑받는 망상 해수욕장
- 백군기 용인시장 취임식 갖고 민선 7기 행보 '시동'
- [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백군기 민선7기 용인시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밝혔다.백군기 시장은 이날 시청 에이스홀에서 “100만 대도시 시장의 막중한 소명을 시민들과 함께 완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대한노인회 용인시 각 지회장과 보훈단체장, 장애인, 다문화가정 시민 등을 초청했다. 낮은 자세로 모든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내비쳤다. 백 시장은 “35년 동안의 군 공직생활을 통해 누구보다도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며 “중앙정부나 경기도, 인근 시와 협력하여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남북교류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는 공무원 인사규정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백 시장은 “비서실을 포함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인사는 정기인사 때만 하고, 잘못된 부분은 첫 번째 인사 때 정상화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백 시장은 “‘사람들의 용인’ 시정 구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민선 6기의 좋은 정책들은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편리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 △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하는 경제자족도시 △모두에게 따뜻한 배려의 복지도시 △여유롭고 활기찬 문화·예술·관광도시 △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 등 7대 시정목표를 제시했다.사진=용인시‘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와 관련해 백 시장은 이날 취임 후 첫 번째로 ‘난개발치유특별위원회(가칭)’ 설치를 위한 실무추진단 구성을 결재했다. 위원회는 그 동안 진행된 난개발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필요한 개발은 하되 친환경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스마트 교통도시’와 관련해선 중앙정부와 협력해 동서남북을 잇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하고, 교통불편지역이나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를 위해선 평생교육학습관을 확대하고 2018년 기준 일반회계의 3.9%인 교육예산을 향후 5%까지 확대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특히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추진해 가족 모두가 행복한 돌봄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경제자족도시’ 조성과 관련해 백 시장은 “GTX 용인역 일원에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플랫폼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산학연계사업 추진, 노인 일자리사업 지속 발굴 등으로 용인형 일자리 창출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유통화폐 도입을 추진하고 사회적 경제 영역도 확산키로 했다.‘배려의 복지도시’를 위해 생애주기를 고려한 공감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령별·계충별 빈틈없는 의료체계 구축,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반려견 놀이터나 동물보호센터 등 동물복지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문화·예술·관광도시’와 관련해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며 장기적으로 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도 건립키로 했다. 또 처인성 역사공원 조성, 서리고려백자요지 정비, 은이성지 보존·활성화, 할미산성 정비 등을 추진해 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볼거리·먹을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힐링관광도시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를 위해 먼저 100만 대도시들과 협력해 특례시를 조속히 실현하고, 100만 대도시 광역행정체제를 구축해 행정, 재정상 자치분권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는 10월 설립예정인 ‘용인시정연구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공공부문 정책허브 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백 시장은 선거기간 중 시민들과 약속한 것을 이행하기 위해 ‘공약이행 시민검증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람사르습지①]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 '고창 운곡습지'
- 원시습지 형태로 복원된 운곡습지의 모습타박타박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운곡습지의 자연과 만난다타박타박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운곡습지의 자연과 만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고창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무관심이었다. 사람 발길이 끊기고 30여 년이 지난 2011년 4월,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꽉 막힌 대지에 물이 스며들고 생태가 살아났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寶庫), 운곡습지를 만난다. 길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에서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다.타박타박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운곡습지의 자연과 만난다◇다시 손 내민 운곡습지재생을 넘어선 상생의 손길로 다시 사람들을 초대하는 운곡습지. 그 운명은 1980년대에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1981년 전남 영광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다. 발전용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운곡댐 건설이 그 시작이다. 고창군 아산면을 관통해 지나가는 주진천을 댐으로 막아 운곡저수지가 생기면서, 그곳에 자리한 운곡리와 용계리가 수몰됐다. 물에 잠기거나 경작이 금지되어 삶터를 잃은 9개 마을, 158세대 360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습지를 개간한 계단식 논도 사라졌다. 30여 년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지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한다. 사람은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인적이 끊기니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는 원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운곡습지의 복원은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른다. 습지 인근에 분포한 고창 고인돌 442기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두 번째 계기가 마련됐다.물을 머금은 운곡 땅은 2009년 고창군 한웅재 부군수가 발견해 세상에 드러났다. 30년간 환경 담당 공무원으로 일한 덕분에 운곡습지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차렸다. 갓 태어난 아이의 잇몸 아래 손끝으로 만져지는 치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생태교란외래종 식물이 들어가지 않기 위한 신발털이개◇사람의 손길 최소화한 탐방로이제 운곡습지 탐방에 나서보자. 탐방안내소를 기점으로 출발하는데, 고인돌유적지 탐방안내소에서 1·3코스가, 친환경주차장에서 2·4코스가 시작된다. 1코스(3.6km, 왕복 1시간 40분 소요)는 탐방안내소에서 운곡습지생태연못, 생태둠벙을 거쳐 운곡람사르습지생태공원까지 이어진다. 거리가 가장 짧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코스다. 초입에 있는 고창고인돌군은 모르면 지나치기 쉽다. 고창 지역의 고인돌은 185개 군집에 1600여 기가 확인되는데, 운곡습지 1코스 초입의 오베이골(오방골의 전라도 사투리) 주변은 고인돌 최대 집중 분포지다. 너른 들판에 바둑판식 53기, 탁자식과 바둑판식 중간 형태인 지상석곽식 20기 등 고인돌 128기가 흩어져 있다.본격적인 습지 탐방은 습지 보호용 신발 털이개에 신발을 털면서 시작된다. 혹여 신발에 묻은 생태 교란 외래종 식물이 습지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습지 탐방로는 한 사람이 지나갈 너비의 나무 데크로 조성되었다. 팔을 양쪽으로 조금만 뻗어도 난간이 잡힐 만한 거리다. 발판 또한 일정한 간격으로 벌어져 데크 아래 식물이 햇볕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인위적 간섭을 막기 위함인데, 다시 찾아온 자연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 만만치 않다.물을 머금은 땅이 나타나니 비로소 운곡습지에 온것을 실감한다타박타박 걷다 보면 지천으로 깔린 고마리가 눈에 띈다. 자연환경해설사 강중구 씨는 “물이 가득한 습지를 상상했는데 메마른 땅만 보인다는 탐방객이 많아요. 실제로 들어가면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습지입니다”라고 전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어리연꽃, 낙지다리, 병꽃나무, 익모초, 노루오줌 등 푸른 숲으로 통칭할 수 없는 ‘생명의 세계’가 바로 운곡습지다.길잡이 역할을 하는 안내 표지판도 재밌다. 삵, 담비, 수달, 붉은배새매, 팔색조 등 운곡습지에 서식하는 동물의 모습을 나무 표지판에 새겼다. 생태둠벙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을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외양간으로 보이는 벽돌 위로 무성한 수풀이 세월을 말해준다. 호젓한 걸음에 뻐꾸기와 꾀꼬리, 직박구리 소리가 박자를 맞춘다.2코스는 운곡저수지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구간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저수지 동쪽과 서쪽 조류관찰대에서 철새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3코스는 회암봉과 옥녀봉, 호암봉을 거쳐 운곡서원으로 이어진다. 운곡서원에서 탐방안내소까지 도보로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에 5시간 정도 걸린다.현재 네 코스가 모두 만나는 지점에 운곡람사르습지생태공원이 조성 중이다. 생태공원에서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동양 최대 고인돌을 만난다. 덮개돌 둘레 16m, 높이 5m, 무게 300t으로 추청되는 고인돌 앞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는 동안 보지 못한 꽃을 보았다. 바람은 흙이 머금은 물길을 따라 땅속으로도 다니는 듯했다. 어쩌면 운곡습지는 사람이 빼앗긴 땅이 아니라, 자연이 내민 화해의 손길인지도 모른다.운곡저수지 조류관찰대의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하다◇고인돌-고창읍성 등 고창의 볼거리인근 고창고인돌박물관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인돌을 이해하는 장이다. 청동기시대 각종 유물과 생활상을 알기 쉽게 전시해 고인돌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 유적이 지척에 있어 좋다. 박물관 앞에서 모로모로열차를 타면 드넓은 고인돌 유적과 마주한다.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5.7km 떨어진 고창읍성도 함께 둘러보자. 1453년 축조된 고창읍성(사적 145호)은 둘레 약 1.7km다. 봄날 철쭉 길과 답성 놀이 등으로 알려졌지만, 소나무와 어우러진 맹종죽을 놓칠 수 없다. 구불구불하게 자란 소나무 가지가 맹종죽을 껴안은 듯한 형상이 신비롭다. 운곡습지에서 시작된 고창 여행은 ‘상생’이란 단어가 떠오르게 한다.‘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모토로 폐교가 살아 있는 책마을로 변신한 책마을해리에 가면 사람들의 따뜻한 정서가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책의 저자가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활자 꾸미기, 편집하기, 전통 방식 제본 등 기획부터 제작까지 책에 관한 캠프가 열린다. ‘누구나’에 방점이 찍힌 이곳은 아이부터 80세 노인까지 그림을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더욱이 고창을 여행하며 새롭게 만난 생태와 역사, 문화, 예술 등이 책의 소재가 되어 의미 깊다.인근 상하농원에서는 건강한 재료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체험하고 맛보는 공간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방목한 젖소를 만나고, 동물과 교감하는 동물농장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햄·과일·빵·발효 공방에서 각각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창읍성 내 맹종죽과 소나무◇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고창고인돌박물관→운곡습지→책마을해리→상하농원△1박 2일 여행 코스= 고창읍성→고창판소리박물관→고창군립미술관→고창고인돌박물관→운곡습지→숙박→학원농장→책마을해리→상하농원→동호해수욕장△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고창 IC에서 아산·선운산 방면 오른쪽→동서대로→고인돌공원길→고창고인돌박물관 주차장, 도보 10분△이색 체험 정보= 시티투어버스 ‘팜팜시골버스’ 시범 운행 : 2018년 6월 23일·7월 28일, 모니터링 투어(8월 본격 운영). 참가비 1만 원(체험·식사·교통비 포함). 고창읍성, 선운사, 운곡습지, 학원농장, 고인돌들꽃학습원 등 당일 여행.△주변 볼거리= 고창판소리박물관, 선운산도립공원, 동호해수욕장, 학원농장운곡습지 초입에 있는 고인돌 최대 집중분포지
- [여행] 느릿느릿 버스타고…제주 중산간을 '기웃기웃'
- 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본 동부 중산간 순환버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 뚜벅이 여행자 사이에 버스여행이 뜨고 있다. 최근 한라산 중산간 일대를 둘러보는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이 새로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의 2개 노선에 총 16대의 버스를 운행한다. 한번 요금을 내면 하루에도 여러차례 타고 내릴 수 있는 관광지 투어버스와는 달리 승차 때마다 요금을 내야 한다. 다행히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150원 선이라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다. 게다가 여행안내사 자격증을 보유한 교통관광 도우미가 버스에 함께 타 안내를 돕는다. 요즘 세상에 버스여행이 조금 어색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천천히 달리는 버스를 타다 보면 제주 중산간이 품은 낭만을 느리게 만날 수 있는 진정한 뚜벅이 여행이다. 저지오름에서 바라본 저지리마을◇관광지 호핑투어…제주 서부 중산간 버스 제주 서부 중산간 코스는 테마형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행한다. 버스는 제주 서부 중산간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모두 다 들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버스는 서귀포 안덕면 동광 육거리 부근의 동광환승센터에서 출발하지만 꼭 여기서만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820-1번(반시계방향), 820-2번(시계방향)을 탈수 있는 곳은 동광환승센터, 세계자동차 박물관, 서광리마을, 노리매, 구억리ㆍ신평리 마을, 제주평화박물관, 저지오름, 저지리 현대미술관, 방림원, 생각하는 정원, 환상숲 곶자왈, 오설록 티뮤지엄, 항공우주박물관, 신화역사공원 등이다. 대정으로 가고 싶으면 신평리에서 761-3번을, 저지리에서 제주서부끝 지질 절경 수월봉으로 가려면 772-2번 등을 타면 된다.모두 이름값을 하는 유명 관광지들이다. 특히 초록의 다원이 끝 없이 펼쳐지는 오설록 티 뮤지엄은 겨울에도 청량한 초록빛을 만날 수 있어 늦가을부터 이른봄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목적지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아시아 최대 항공우주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 안에는 39대의 실물 비행기가 전시돼 있다.초록의 다원이 끝없이 펼쳐지는 오설록 티 뮤지엄우거진 난대림 숲으로 이뤄진 환상 숲 곶자왈과 산양곶자왈 앞에도 각각 정류장이 있다. 곶자왈은 가시덤불과 나무들이 혼재해 있는 지형을 이르는 말. 신비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곶자왈에는 마치 숲의 정령이 깃들여 있는 듯하다. 곶자왈을 거쳐 버스는 1968년 분재 재배농장으로 시작해 국가지정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된 ‘생각하는 정원’에 선다. 잘 가꾼 정원의 경관도 훌륭하지만, 불모지를 이렇게 빼어난 정원으로 가꿔낸 노고에 마음이 숙연해지는 곳이다. 아름다운 숲 전국 대상을 받은 저지오름에 오르면 저지리 마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그 아래 저지리마을에는 제주현대미술관, 야외전시관, 갤러리 등이 있어 천천히 걸으며 마을 곳곳에 있는 예술작품들을 둘러보기 좋다. 제주 현대미술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김창렬 도립미술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야생화 농원 방림원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제주 평화박물관도 인상적인 곳이다. 구억리 마을의 노리매 공원은 이른 봄에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노리매 공원은 매화를 테마로 한 공원인데, 해마다 이른 봄이면 공원 가득 심은 매화가 피어나 고고한 향기를 피워낸다. 노리매 공원의 제철은 봄이지만 9월에도 꽃잔디와 야생화가 만발한다. 소인국 테마파크와 세계자동차박물관 등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적당한 곳이다. 일출 무렵 다랑쉬 오름에 올라 바라본 전경◇거문·다랑쉬·용눈이 오름 순환형 투어 ‘동부 중산간 버스’아부오름제주 동부 중산간 일대는 오름의 전시장이라 할 만큼 많은 오름이 있다. 초록의 들판에 봉긋하게 솟아오른 오름들이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이런 지형 탓인지 동부 중산간에는 사설 관광지보다는 자연 관광지가 특히 많다. 동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는 많은 오름들을 경유해 운행하니 ‘오름 순환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발지점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대천교차로 인근의 대천환승센터. 서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와 마찬가지로 버스요금은 1회 탑승에 1150원이다. 810-1번 버스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810-2번 버스는 시계방향으로 순환한다. 버스는 제주 동부의 이름난 오름을 빼놓지 않고 들른다. 버스가 처음으로 정차하는 곳은 거문오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화산체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해안선까지 흘러가면서 김녕굴과 만장굴 등 자그마치 20여개의 동굴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뿐아니라 오름 곳곳에서 만나는 비경과 독특한 생태는 탄성을 자아내기에도 충분한다. 세계자연유산센터 버스정류장 인근에 거문오름이 있다. 거문오름은 하루 450명, 한 팀당 50명까지 예약을 받아 출입을 허락한다. 거문오름 세계자연유산센터제주 습지의 생태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동백동산에도 버스가 정차한다. 동백동산은 생태학적 가치에 비해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여행지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거문오름 일대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암반층이 넓게 분포해 있고, 물웅덩이나 소 같은 형태의 습지를 조성했다. 동백나무 군락 외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높다. 선흘동백동산 습지센터를 시작으로 긴 숲을 향한 걸음을 걷다보면 먼물깍 습지를 만나게 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자연환경해설사 투어를 진행한다. 거문오름 외에도 버스는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 들판 위로 펼쳐지는 능선이 가장 회화적인 용눈이오름, 일대 오름의 유려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특급 조망대로 꼽히는 손지오름 등을 들른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아부오름, 거슨세미오름, 안돌오름, 밧돌오름, 민오름, 알밤오름, 어대오름, 돈지오름 앞에도 차가 선다. 동부 중산간에는 워낙 오름이 촘촘하게 솟아 있어 첫머리와 끝머리를 정해놓고 오름과 오름을 이어붙이면서 걸을 수도 있다. 거슨세미오름과 민오름 부근에는 소와 말을 방목하는 송당목장이 있는데,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삼나무가 도열해 까마득한 소실점을 이루는 목장길의 정취가 그만이다. 목장 안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도 남아 있다. 버스는 수령 500∼800년의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제주의 명소 비자림을 비롯해 현무암과 나무로 조성된 5㎞의 미로가 펼쳐진 미로테마파크인 메이즈랜드 등의 관광지에도 선다. 아기자기한 다원과 동굴 찻집이 있는 다희연과 한 세대 전의 누추했지만 따스했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선녀와 나무꾼’ 등에도 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오조만에서 패러세일링을 즐기는 사람들◇여행메모△잠잘곳= 중산간 버스를 이용한다면 서귀포 안덕면의 항공우주호텔, 토마스하우스, 더살다, 두린벨쉼빵, 텔레스코프 등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먹을곳= 제주시 조천읍 빌레와너드랑은 나물비빔밥과 들깨칼국수, 선흘방주할머니식당은 삼색곰취만두와 두부한접시, 제주시 구좌읍의 웅스키친은 파스타와 샌드위치, 한울랜드는 돔베고기정식과 고등어구이, 메이즈웰빙한식당은 한식뷔페 등을 제주도청에서는 추천했다. 제주시 연동의 ‘앞뱅디 식당’은 제주 전통음식인 각재기와 멜을 이용한 국과 조림 등을 내놓는다. 서귀포 쪽에서는 모슬포구를 가야만 제대로 된 먹을 거리가 있다. 모슬포 포구의 모슬포 포구 식당에서는 벵어돔은 물론 방어, 각재기, 무늬오징어 등 제주 앞바다에서 잡히는 다양한 어종으로 만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각재기국멜조림모슬포 포구 식당의 방어회모슬포 포구 식당의 우럭 조림
- 수원 군공항 부지 ‘스마트폴리스’로…"개발이익 5천억 화성시 지원"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됐다. 1954년부터 63년간 소음 피해와 개발제한이라는 ‘군공항 족쇄’에 고통받아온 수원시는 환호하고 있다. 정조의 화성 축성 이래 수원시 도시발전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이라고 불리는 군 공항 이전은 지역 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8조 4577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 1682억원, 일자리는 6만40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사진=수원시)◇수원 군 공항 이전부지 스마트폴리스로 개발 기존 수원 군공항 부지(종전부지)는 첨단산업과 고품격 생활문화가 결합된 ‘스마트폴리스’로 개발된다. 수원시는 수원 군공항 이전 후 넘겨받는 525만㎡ 규모의 종전부지에 ‘수원 스마트폴리스’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폴리스는 첨단 연구단지와 친환경 생태공간, 생활친화적 여가 문화 공간을 갖춘다. 첨단과학 연구용지 16.3%, 주거용지 26.5%, 공원과 녹지 36.2%, 상업용지 3.0%, 도로 18.0% 등으로 구성된다. 활주로(3㎞)는 원형을 최대한 살려 활주로 공원으로 변신한다. 남북으로 문화공원과 생태농업공원이 들어선다. 격납고는 야외음악당,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이곳에는 기존 수원의 인프라와 결합한 ‘첨단과학 연구단지’도 들어선다. 광교테크노밸리, 삼성전자, 수원산업단지와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IT(정보통신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ET(에너지기술) 산업이 연결되는 첨단벨트가 조성된다. 연구원, 과학자 등 6만6000명 등이 거주할 수 있는 ‘R&D 배후주거단지’도 만든다. 수원시가 새로운 군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면 국방부가 종전 부지를 수원시에 넘기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원시는 부지를 넘겨받기 전에 사업자 공모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부지를 넘겨받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군공항이전과를 ‘(가칭)군공항 이전추진단’으로 격상했다.◇화성시 껴안기 ‘역지사지’ 올인화성 화옹지구에 건설되는 신 군공항은 군 시설 배치 면적 11.7㎢, 소음 완충 지역 2.8㎢(87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 반대에도 불구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를 발표한 것은 법령 위반인 만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군공항 이전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도태호 부시장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에 수원 군공항부지 개발시 발생하는 총 순이익 5111억원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스마트 폴리스’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7조원의 개발이익금이 발생하고, 신군공항과 스마트폴리스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 6조 4889억원을 제외하면 5111억원의 순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도 부시장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화성시와 지역주민과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화옹지구 주민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장학금 지원, 방음시설 설치, 교육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한다. 서해안 해양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화성시 지역 현안사업과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해서는 수원시 지원사업에 반영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돕기로 했다.수원시 군 공항 이전부지에 건설될 스마트폴리스 조감도(사진=수원시)
- [e주말] 서울의 보석같은 가을길 걷다②
- 마포난지생명길(사진=한국관광공사)마포난지생명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이달에는 서울의 가을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10월이면 전국의 이름난 명산은 단풍이 절정이지만 서울은 11월에 절정을 이뤄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역사와 문화자원이 풍부한 도시일 뿐만 아니라 이름난 산과 공원도 많은 도시이다. 가을을 맞이하여 가족 또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서울의 가을 풍경을 길 따라 구석구석에서 만나보자.◇마포난지생명길 (서울 마포구)=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이야기와 친환경대체에너지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월드컵공원 전시관에서는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난지도에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예전 쓰레기 침출수처리장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와 야외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자원순환테마전시관과 에너지드림센터에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체험할 수 있다. 마포 생태에너지길은 서울 한복판속에서 편안하게 재충전할 수 있고 자연과 환경의 중요함을 느낄 수 있는 탐방길이다. 한편, 하늘공원의 가을은 은빛물결 넘치는 억새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명소이다. ▷ 코스경로 : 월드컵경기장역~월드컵공원전시관~평화의공원~서울에너지드림센터~하늘공원~자원순환테마전시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노을공원~ 난지천공원~매봉산~월드컵경기장역 ▷ 거리 : 14.4㎞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토성산성어울길 1코스 (서울 송파구)= ‘토성산성어울길’이란 몽촌토성역에서 시작하여 올림픽공원, 성내천, 마천전통시장을 거쳐 남한산성을 오르는 19.6km의 길이다. 1코스는 몽촌토성에서 마천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역사ㆍ문화자원으로는 한성백제의 고대유산인 몽촌토성과 한성백제박물관, 그리고 88올림픽의 열정이 살아있는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등이 있다. 자연ㆍ생태 자원으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100대 하천으로 선정된 성내천, 자연생태경관지역으로 지정된 방이습지, 그리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한산이 있으며 이외에도 탐방객들을 유혹하는 전통 먹거리가 가득한 마천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11월 몽촌토성의 단풍은 도심과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이 매력 넘치는 곳이다.▷ 코스경로 : 몽촌토성역~소마미술관~한성백제박물관~몽촌토성~몽촌역사관~성내천~방이습지~마천중앙시장~마천역 ▷ 거리 : 7.6㎞ ▷ 소요시간 : 2시간 30분 ▷ 난이도 : 쉬움◇우면산나들길 (서울 서초구)우면산은 서초구의 가장 대표적인 산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약수터가 중턱과 능선, 진입로의 요소요소에 잘 구비되어 있어 걷기 환경이 매우 좋다. 우면산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소망탑 전망대에서는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길은 서울둘레길 4코스의 일부로 서울둘레길 안내사인을 따라 걷는 것이 수월하다.▷코스경로 : 남부터미널역~소망탑 전망대~남부터미널 ▷ 거리 : 3.86㎞ ▷ 소요시간 : 2시간 ▷ 난이도 : 쉬움◇ 동작충효길 1~3코스 (서울 동작구)= 동작충효길은 서울 동작구 안에 있는 근린공원 산책로와 등산로, 지역 명소를 연결해 조성한 걷기여행길이다. 전체 길이 25㎞의 동작충효길은 모두 7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7개 코스 모두 5㎞를 넘지 않는다. 가볍게 1개 코스 정도만 산책하거나 몇 개 코스를 연결해 걷는 것도 좋다. 동작충효길 1, 2, 3코스는 노들역이나 동작역에서 출발해 현충원과 서달산을 거쳐 한강변을 경유해 걷게 되면서 하나의 순환코스가 된다. 1코스 고구동산길은 서달산 잣나무길과 단풍길을 만나며 2코스 현충원길은 추모의 공간이자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가을이면 단풍이 멋진 길로 이어져 가슴 설레게 만든다. ▷ 코스경로 : 노들역~고구동산~서달산 잣나무길~현충원 상도출입문~현충원~이수갈림길~동작역~흑석역~효사정~노들역~사육신공원 ▷ 거리 : 10.2㎞ ▷ 소요시간 : 3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구로 지양산 숲 나들길 (서울 구로구)= 지양산 숲 나들길은 걷기나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한번쯤 가본 곳이다. 위성사진을 통해 본 지양산 일대는 서울 남서쪽에 동동 떠 있는 커다란 녹색 섬이다. 삭막한 도시 속의 오아시스 같은 지양산은 낮고도 넓게 뻗어 수많은 오솔길을 품었다. 많은 산보객들이 발끝으로 반질반질하게 닦아 놓은 청정 숲길은 인근의 매봉산과 원미산으로까지 영토를 넓혔다.▷ 코스경로 : 신월동 우정아파트~지양산~와룡산~온수역 ▷ 거리 : 6.8㎞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토성산성어울길(사진=한국관광공사)우면산(사진=한국관광공사)동작충효길(사진=한국관광공사)구로지양산숲나들길(사진=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 [여행]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여행팁] '바스락' 낙엽길 걸으며 가을 느낄 때☞ [창조관광] 여행은 곧 머무름…'숙소작품집'의 세상소통☞ [기고] 풍성한 '가을' 더 풍성한 '여행주간'☞ [여행] 미슐랭도 반한 미식도시 '홍콩'…별별 맛 탐험
- "한강 가는 길 쉬워진다"..당산~여의샛강 보행육교 개통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강 가는 길이 쉬워졌다. 당산동 ~ 여의 샛강생태공원을 바로 연결하는 쾌적한 보행 육교가 완공됐다.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당산동과 여의 샛강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육교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20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영등포구 당산2동 일대와 여의 샛강생태공원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보행 육교의 준공으로 보행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한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샛강 생태공원이나 한강공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차량 통행이 잦은 여의2교를 지나거나 당산역 육교로 돌아서 갈 수밖에 없어 이용이 불편했다. 신설되는 보행 육교는 2011년 현상공모를 거쳐 시공했다. 폭 5m, 연장 139m, 엘리베이터(20인승, 2개소)를 설치해 생태공원 탐방객뿐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하는데도 불편이 없도록 준공했다.보행 육교는 간결함이 강조된 아치형 트러스(하로판 형교)형태로 설치했다. 난간은 유리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했고, 바닥은 자연 친환경 소재인 브라질산 ‘이페’를 사용,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었다. 야간 통행을 위해 LED 보도 등을 설치했으며, 엘리베이터는 범죄 예방을 위해 투명한 유리를 사용해 개방감을 강조했다. 샛강 생태공원 종점 측 교각에서는 국회의사당을 조망하면서 탁 트인 한강을 볼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신설 육교를 연계하는 여의 샛강에서 국회까지 보행 연결로를 검토하고 있다.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설치된 보행 육교로 누구나 한강에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시민이 한강을 보다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시설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제공.▶ 관련기사 ◀☞ 63아트 어린이 미술대회, 28일 한강시민공원서 열려☞ [포토]브레이브걸스 혜란 "3년 공백기 동안 한강서 맥주 마셔"☞ 김포 사우 아이파크, 김포 한강 아이파크 선착순 분양, ‘모델하우스’ 문의 이어져☞ 서울시, 한강서 키운 친환경미나리 기부☞ 박지성·김민지 부부, `한강 치킨 데이트` 진실 공개☞ [사설]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축하한다☞ 더민주, 한국문학 위상 높인 한강씨 맨부커상 수상 축하☞ 한강父 소설가 한승원 "딸의 맨부커상, `교통정리` 하지 않은 아내 덕분"
- [여행팁] '어린이날이다! 아이와 함께가야 할 축제
- 연천구석기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족의 달 5월이다. 야외활동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일 뿐 아니라 다양한 여행 할인 혜택과 봄 여행의 즐거움이 가득한 봄여행주간까지 겹쳐 있으니 집에 있을 수 없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을 외치는 어린이날도 그냥 지나가면 아쉬운 법. 5월,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축제를 소개한다.◇원시시대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세계최대 구석기문화축제인 제24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전곡리안의 귀환’이란 주제로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열린다. 한반도의 구석기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석기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이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가족 동반형 축제다.올해는 환영마당, 연천마당, 공연마당, 체험마당 등으로 꾸며져 구석기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놀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의 비중이 늘어났다. 5일 ‘인류문명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석기퍼레이드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 도장찍기, 구석기사냥터, 구석기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은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일본, 대만 등 5개국에서 10개의 선사체험 및 문화, 박물관 관련 기관들이 참가해 선사문화체험, 각국의 원시·고대의 민속체험, 고고학체험, 선사체험 시연 등을 선보인다. 주먹도끼를 직접 제작해 직접 고기를 잘라, 원시적으로 구워먹는 구석기 바비큐도 볼거리. 500여 명이 동시에 참가할 수 있는 대형 화덕을 설치한다. 유적지를 활보하면서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전곡리의 호모에렉투스 전곡리안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축제의 추억을 남겨보자. 이 외에도 어린이노래자랑, 전곡리안패션왕선발대회, 가족운동회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과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구석기축제가 열리는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Acheulean)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으로, 연 평균 1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구석기축제추진위원회 031-839-2561. 함평나비축제◇나비야~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함평나비대축제’해마다 봄이 되면 수만 마리의 나비가 펼쳐 보이는 환상적인 날개짓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전남 함평을 찾는다. 대한민국 대표 생태체험 글로벌축제 제1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오는 8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과 생태습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나비ㆍ곤충체험학습축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야외 나비 날리기’ 행사는 나비들의 화사한 날갯짓과 아이들의 흥겨운 탄성으로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중앙광장 꽃밭에서 평일은 오후 2시, 공휴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한다. 5마리 정도 들어있는 나비통을 받아 하늘로 날리면 된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으며 1회 50~100명 선착순이다. 나비곤충생태관은 호랑나비를 비롯해 나비 22종 15만 마리를 볼 수 있다. 나비 탄생관과 생태관에서는 각각 10종 1만 마리, 22종 6만 마리의 나비를 전시한다. 나비의 탄생과 애벌레 생태, 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 나비와 어울리는 야생화와 봄꽃 등으로 봄의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농작물 및 전통과수가 전시된 친환경농업관과 파충류, 양서류 등 생생한 자연생태를 선보이는 자연생태관, 황금박쥐생태전시관, 다육식물관 등 나비와 곤충의 세계를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생생한 전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직접 뛰어 놀면서 동물과 친해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습지공원에서 펼쳐지는 ‘미꾸라지잡기체험’은 빠르게 달아나는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 물 속에서 뛰어다니는 신나는 체험을 선사한다. 가축몰이 체험장과 동물농장 체험장, 예쁜 앵무새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용두레, 무자위 등 수리 농기구가 전시된 습지공원 수리농경문화체험장에서는 책에서만 보던 농기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축제로 딱이다. 나비와 곤충 체험 등 생태체험과 전시 관람은 물론 무대를 꽉 채우는 흥겨운 공연 프로그램도 쉼 없이 펼쳐진다. 함평군축제추진위원회 061-320-3364. 대구의 컬러풀페스티벌◇대구의 매력을 즐겨라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아이들의 예술적인 감각을 꺼내볼 수 있는 독특한 축제가 있다.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봄 여행주간인 오는 5월 7일과 8일 양일간 대구 도심의 국채보상로에서 열린다. 각양각색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컬러풀 퍼레이드는 페스티벌의 꽃이다. 시민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져 한판 신명나게 노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대구의 8개 구·군부 퍼레이드 팀이 확실한 대구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 비경연부문에 참가해 경합을 벌인다. 달성군은 특산품인 토마토와 사문진 나루를 통해 들여온 한국 최초의 피아노를 홍보하는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동구는 고려의 왕건과 신숭겸, 신라의 선덕여왕 등 동구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서구는 목민관 퍼레이드와 서구 내 예술단체 및 젊은 예술가들이 참가한 퍼레이드를, 달서구는 선사시대의 유적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대구의 오랜 역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수성구는 이동형 무대공연트럭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북구와 남구는 북구문화원과 대구보건대·대명공연문화거리 등과 함께 준비 중이다. 대구만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분필을 가지고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거리 미술, 컬러풀 분필아트도 볼거리. 최대면적, 최대인원이 모여 국채보상로를 분필로 다시 그린다. 온 가족이 참여해 도심을 컨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보자. 현재 홈페이지로 참가신청 접수 중이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기네스기록에 도전하는 분필아트는 7일 오후 1시~5시에 진행된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053-430-1264~5. ▶ 관련기사 ◀☞ [여행+] '쇼핑+관광+한류' 한번에 즐겨요☞ [기자수첩] 근로자가 여행갈 수 없는 '여행주간'☞ [여행] 花난 봄 夜한 봄…'봄 여행주간' 즐기기 '한수'☞ [e여행팁] "막 놀자! 착하게"…'코즈 페스티벌' 뜬다☞ [여행] 떠나자! 샛노란 물결 넘실대는 부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