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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머 글로벌 선두기업…폐암진단키트가 끌고 항암신약이 밀고①
  • 압타머 글로벌 선두기업…폐암진단키트가 끌고 항암신약이 밀고[압타머사이언스 대해부]①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압타머 분야 선도 기업 ‘압타머사이언스(291650)’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011년 설립된 압타머사이언스는 글로벌에서도 선두로 꼽히는 압타머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이다. 압타머란 병든 세포까지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드론’ 역할을 하는 핵산물질이다. 기존 전달체보다 약물 전달 정확도가 높고 케미칼(저분자화합물), 올리고(RNA), 항체(바이오) 등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이 회사는 포스코와 포스텍(포항공대)이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핵심전략으로 압타머 기술을 선정하면서 2006년 만들어진 포스텍 압타머사업단을 전신으로 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의 류성호·장승기 교수, SK 의약연구팀장을 거쳐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 있던 한동일 대표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지탱하는 주요 축이다.국내 최초로 압타머를 발굴하고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0년 9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도 찾아내기 어려운 혈액 내 폐암 단백질을 발견하는 진단키트 ‘압토디텍트 렁’이 이 회사의 1호 상품이다.한 대표는 압토디텍트 렁에 대해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키트에 넣으면 압타머와 결합해 암 단백질이 있는지 판별하는 제품(혈액 내 7종 단백질 측정, 알고리즘으로 폐암위험도 정보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포스텍 실험실에서 태동해 ‘18년 외길’을 걸은 끝에 나온 성과물이다.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조기진단키트 ‘압토디텍트 렁’ (사진=압타머사이언스)포스텍이 보유한 압타머 기술의 라이선싱 계약 이후 자체 공정개발에 주력한 끝에 2015년 특허 국내 등록 및 해외 출원,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제외진단 의료기기 허가, 2018년 유럽의약품청(EMA)의 CE인증에 이어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대상으로 선정됐다. KGMP 및 ISO 13485 생산시설도 확보했다.압토디텍트 렁은 현재 경희대 및 서울아산병원에서 비급여 코드가 생성돼 있고, 회사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급여화를 준비하고 있다.압타머 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5개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AST-201’이다. 현재 독성시험(GLP) 및 항 PD-1 병용투여 효능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연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약처에 제출, 상반기 중 1상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특히 18년 만에 압타머 2호 신약(아스텔라스의 ‘아이저베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으면서 압타머사이언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다수 글로벌 기업이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러 글로벌 기업이 압타머 관련 기술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음을 최근 체감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최근 가장 주목받는 신약개발 트렌드인 ADC(Antibody Drug Conjugate) 관련 항체 기술의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대안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ApDC(Aptamer Drug Conjugate) 역시 그 중 하나다. 빠른 시간내 높은 효율로 암세포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고, 암세포에 도달하지 못한 불필요한 약물복합체는 체내에서 신속히 제거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생체배양을 거쳐 제조하는 항체에 비해 공정개발 기간 및 생산비용 관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압타머사이언스가 ApDC 약물 개발의 글로벌 선도업체인 만큼 파트너링 및 전략적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6 I 나은경 기자
엔비디아·퀄컴 제친 국내 중기 기술…R&D 혁신 성과 ‘톡톡’
  • 엔비디아·퀄컴 제친 국내 중기 기술…R&D 혁신 성과 ‘톡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이 독점하던 서버용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에너지 효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을 개발하면서다. 지난 4월 글로벌 반도체 성능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는 엔비디아, 퀄컴을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KT와 글로벌 투자자인 테마섹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총 112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2. 미용기구 제조업을 운영하던 주식회사 쉬즈엠은 중국 파트너의 상표 도용 및 모조품 판매로 폐업에 내몰렸다. 하지만 기술개발에 공들인 결과 사용자의 대소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건강 정보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비데를 개발에 성공했다. 쉬즈엠은 국내뿐 아니라 북미시장 진출에 성공해 올해 캐나다에 3만5000달러(약 4500만원)의 첫 수출성과를 달성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사례를 담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우수성과 50선’을 처음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소기업 R&D의 혁신과 질적 고도화, 우수 R&D의 사업화 촉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지난 5년간 지원한 R&D 성공 완료 과제 등을 대상으로 공모와 성과 검증, 전문가 평가를 거쳐 R&D 우수성과 기업 50곳을 뽑았다. △기술개발 과제의 누적 매출액 등 사업화 성과가 우수한 기업 30개사 △ 국가전략기술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달성한 우수기업 6개사 △ 기술탈취, 경영위기 등을 극복하고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 7개사 △ 산업안전 등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혁신제품 기업 7개사 등이다.사업화 분야 우수 사례로는 창업 5년만에 국내 미개척 분야인 태양광 전력 운용 및 중개서비스 플랫폼 ‘모햇’을 개발·운용한 에이치에너지가 꼽혔다. 에이치에너지는 누적 과제매출액 977억원을 달성했고 최근 3년간 매출액이 5배 성장했다.공공혁신 분야에서는 사이버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사이버 보안훈련 시스템(사이버이지스)를 개발한 두두아이티가 선정됐다. 공공매출 40억원을 기반으로 베트남, 페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15억원의 수출성과를 달성했고 갈수록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오는 12월 우수기업 간 성과공유 및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우수기업을 포상(장관 표창) 격려할 예정이다. 저리융자 및 투자지원과 같은 성과 R&D의 후속 사업화 지원과 함께 해외전시 참여, 후속 R&D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R&D 우수성과 사례가 중소기업계에 널리 확산돼 중소기업 R&D 질적 성장을 촉진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이 R&D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기획 홍보 및 우수사례집 발간, 홍보영상 제작 등 전략적 홍보에도 힘쓸 예정이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이 R&D를 통해 최근 5년간 매출 15조원, 수출 30억달러, 고용 14만명 등 다양한 성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 소부장 수출규제 품목과 코로나 진단키트 등 국가 현안 기술을 적시에 개발해 국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함께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첨단 전략기술 분야 등에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R&D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16 I 김경은 기자
아이톡시, 우크라이나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 아이톡시, 우크라이나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이톡시(052770)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국무역협회 및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Rebuild Ukraine Business Dialogue’ 에서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JV)설립 계약을 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아이톡시 제공)이번 JV 출자비율은 51대 49이다. 현지 사무실은 키이우 시내중심지로 대통령 집무실, 정부청사, 국회 등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직 고위 공무원들과 변호사, 글로벌 컨설팅회사 경력직으로 인력이 구성돼 있다.아이톡시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의 현지소통 및 영업 창구 역할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필요한 한국산 제품 수출과 해바라기씨유, 밀가루, 고철 등을 한국으로 수입해 연결하는 ‘삼각구상무역’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회사 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무역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현지와 25년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현지 재건사업을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 JV 설립을 비롯한 재건 사업 진출은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가 그동안 쌓아온 해외 활동 역량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1996년부터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러시아 및 CIS국가들의 광고프로모션을 담당, 2001년부터 우크라이나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당시 현지 최대 방송국인 인터TV와 함께 LG전자 후원으로 장학퀴즈 ‘EVRIKA LG’를 3년간 공동제작 하면서 방송국 고위관계자 등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이톡시 최대주주 케어마일도 2020년 우크라이나에 한국산 코로나진단키트 및 방역물품 등을 수출하면서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후복구 인프라 재건사업은 현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중장기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현재 현지에서 시급히 필요로 하는 기초 생필품, 겨울철 난방용품, 피해복구용 중장비, 농기계 등을 수출하고, 한국에서 수입·판매 가능한 해바라기씨유, 밀가루, 고철 등을 수입하는 삼각구상무역을 추진 중에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최대 곡창지대이자, 최대 수출항구인 오데사항을 갖고 있는 오데사 주정부는 한국과의 협력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 관심 있는 한국기업들과의 상담회를 주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10.16 I 양지윤 기자
팬데믹이 바꾼 검체검사시장…GC셀, 내분비질환·결핵 진단으로 지각변동 대비
  • 팬데믹이 바꾼 검체검사시장…GC셀, 내분비질환·결핵 진단으로 지각변동 대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GC셀(지씨셀)이 코로나19 이후 검체검사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 올 초 국내 최초로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를 시작했고, 국책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진단검사 및 병리검사에 대한 낮아진 심리적 장벽과 늘어난 진단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검체검사 매출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국책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내분비질환 조기진단 서비스 론칭도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검사실 전경(사진=GC녹십자의료재단)11일 지씨셀(144510)에 따르면 올 초 GC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최초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 수행기관인 내분비물질분석센터를 오픈했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 등을 측정, 분석하고 내분비질환 조기 진단 및 대사물질 정밀 측정을 시행하는 곳이다. 배달음식으로 포장용기 사용이 늘어나고 장난감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으로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노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로 인한 각종 대사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이 센터의 목적이다.국책사업 수주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은 지씨셀과 GC녹십자의료재단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맺고 있는 잠복결핵검사 검진 계약이다. 지난해 7월부터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교직원 및 종사자의 잠복결핵검사 검진이 의무화되면서 학교별 결핵검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발병률 1위 국가다. 잠복결핵은 결핵군에 감염돼 있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로, 이중 10%가 수년~수십년 후 결핵 증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돼 주위에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검사를 통한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 지씨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감염병 진단사업에 대한 국책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지씨셀 및 GC녹십자의료재단도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병·의원 검사 항목 건수 및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검사의 질, 검사소요시간(TAT), 서비스를 강화하고 특수 검사 세팅, 검체 물류서비스 강화(검체 운송 안전성, 온도추적 등)등을 통한 경쟁력 확대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지씨셀이 검체검사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지씨셀은 지난해 검체검사서비스에서만 전사 매출의 68%를 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반기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은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01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씨셀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9억원(36%), 영업이익은 390억원(95%) 감소했다(상반기 기준).지씨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매출 규모는 2015~2019년에만해도 300억~4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 초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급증해 지난해에는 1614억원을 찍었다. 매년 검체검사사업 비중을 줄여가며 사업의존도를 낮춰가고 있지만, 상반기 기준 세포치료제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24.1%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지씨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약 35% 줄어든 1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전망한다.◇경쟁사 부동산 집중…녹십자의료재단은 전문검사 수요 대비[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검체검사사업 시장의 지각변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 검체검사사업 시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을 포함해 서울의과학연구소, 삼광의료재단, 씨젠의료재단, 이원의료재단 5개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점유율이 미미하던 중소 검체검사기관 역시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여기에 엔데믹으로 검체검사사업의 실적 악화가 예견되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4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미래 비전 중 하나로 재단 산하 건강검진기관인 GC녹십자아이메드와의 연계를 통한 건강검진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출구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압타머사이언스(291650)의 폐암조기진단 키트인 ‘압토디텍트 렁’을 건강검진 옵션 중 하나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건강검진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반면 GC녹십자의료재단 외 외부에 노출된 주요 검체검사 의료재단들의 출구전략 행보는 아직까지 부동산 매매만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이원의료재단은 대전 소재 이원의료재단 검진센터 건물을 사들이는 데 31억원을 썼고, 씨젠의료재단도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에 신사옥을 짓기 위해 약 2000억원을 들여 땅과 빌딩을 매입했다.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진단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처방을 받는 일이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검체검사에 대해 비의료인들도 낯설어하거나 번거로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며 “인류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더 세분화된 항목에 대한 전문 검사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I 나은경 기자
한국바이오협회-삼일PwC, ‘바이오 예비유니콘 워크샵’서 IPO 전략 공유
  • 한국바이오협회-삼일PwC, ‘바이오 예비유니콘 워크샵’서 IPO 전략 공유
  • ‘바이오 예비유니콘 워크샵’ (자료=한국바이오협회)[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삼일PwC와 함께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및 기업공개(IPO) 핵심 전략 공유를 위한 ‘바이오 예비유니콘 워크샵’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워크샵은 한국바이오협회가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투자 유치 및 IPO를 희망하는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업진단, 1:1 컨설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IPO 시장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투자자를 사로잡기 위한 IR 자료 작성법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삼일PwC 특별 프로그램인 유니콘 진단키트를 통해 각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후 사전 신청한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1:1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되어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IPO 관련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바이오 투자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저조했으나 최근 달라지기 시작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정부 역시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를 포함시키는 등 산업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협회는 이번 워크샵에 이어 유망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투자유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컨설팅, 글로벌 파트너링 등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 본부장은 “협회는 투자유치의 핵심인 회계·재무적 관점에서 전문가 컨설팅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스케일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본 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하는 삼일PwC의 서용범 파트너는 “이번 워크샵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기업설명회(IR) 및 IPO 준비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들을 다룰 예정이며, 바이오 기업 공통의 이슈 및 해결을 위한 전략 및 노하우를 공유하려고 한다”고 했다.워크샵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바이오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19일까지 구글 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벤처 IR 프로그램, 엑셀레이터 멘토링, 창업스쿨 바이오큐브 등을 운영하며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선순환 및 바이오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글로벌 투자,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밍글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산업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삼일PwC는 바이오 기업들을 위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오 시장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2023.10.12 I 나은경 기자
엑세스바이오, 美 그레데일에 2364억원 규모 손배소 피소
  • 엑세스바이오, 美 그레데일에 2364억원 규모 손배소 피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는 그레데일(Gredale, LLC)이 미국 뉴저지 상급법원에 2364억원 규모의 판매대행 수수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공시했다.엑세스바이오 로고 (사진=엑세스바이오)앞서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5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의료장비업체 그레데일이 주장하고 있는 코로나 항원 자가진단키트(CareStart TM COVID-19 Antigen Home Test) 수수료 계약의 부재를 확인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뉴저지 상급법원에 소장이 접수된 날은 지난달 23일이며, 엑세스바이오는 이에 대해 5일(미국 기준 4일) 통보받았다.미국 뉴저지 상급법원에 엑세스바이오의 소장이 지난달 23일 접수되자 같은날 그레데일도 해당 소송에 대해 반소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엑세스바이오를 상대로 총 1억7371만7000달러(한화 약 236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비용을 청구했다. 이는 해당 진단키트 주문 건과 관련한 손해배상 6857만2500달러(약 933억원)와 징벌적 손해배상 금액 1억514만4500달러(약 1431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엑세스바이오는 그레데일이 주장하고 있는 코로나 항원 자가진단키트 판매 수수료 계약에 대해 ‘계약서도 존재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코로나 항원 진단 키트와 관련하여 당사와 그레데일 간의 계약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다.엑세스바이오 측은 “그레데일은 당사와 존재하지 않는 계약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그레데일이 주장하는 바는 사실과 다르며, 또한 계약에 대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소송 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엑세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004720)가 최대주주(지분율 25.26%)인 코스닥 상장 미국 기업이다.
2023.10.05 I 김새미 기자
엑세스바이오, 美 코로나 재확산 영향...보건당국, 가정에 검사키트 제공 부각 ‘강세’
  • [특징주]엑세스바이오, 美 코로나 재확산 영향...보건당국, 가정에 검사키트 제공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의 주가가 강세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각 가정에 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10시 16분 엑세스바이오는 전일 보다 8.38% 오른 1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미국 CNN은 25일(현지 시각) 보건복지부가 이날부터 한 가정에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당국에 주문하면 무료로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가구당 한 번의 주문으로 검사키트 4개를 신청할 수 있고, 배송은 내주부터 시작된다. 보건 당국이 검사키트를 다시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데에는 최근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3∼9일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만500명으로, 전주보다 8% 증가했다. 이 같은 소식에 체외진단 기업 엑세스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1일 1180억 규모의 코로나 자가진단키트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1.41%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3월20일까지다. 계약 상대방 관련 공시는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9.26 I 최은경 기자
랩지노믹스, 前메릴랜드 주지사와 협업 논의…美 진단시장 공략 박차
  • 랩지노믹스, 前메릴랜드 주지사와 협업 논의…美 진단시장 공략 박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미국 클리아 랩 큐디엑스(QDx Pathology Services)를 인수한 랩지노믹스(084650)는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만나 현지 진단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이날 랩지노믹스에 따르면 김정주·이종훈 공동대표와 조정희 미국법인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미국 메릴랜드에 소재한 랩지노믹스 미국법인 개소식에 참석해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만나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도모했다.회사 측은 “메릴랜드 주정부로부터 정책적, 경제적, 제도적 지원을 받기로 협의했으며, 랩지노믹스도 미국법인에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해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국립암연구소(NCI), 국립보건원(NIH) 등이 소재한 메릴랜드 주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랩지노믹스는 지난달 17일 미국 클리아 랩 ‘큐디엑스’ 인수에 약 760억원을 투자하고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종을 진단하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캔서문샷 프로그램에도 합류했다. 랩지노믹스는 캔서문샷에 합류한 국내 진단키트 업체 중 유일하게 현지에서 암 진단을 시행하는 기업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20년 메릴랜드 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직접 수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호건 전 주지사가 방한했을 당시 수차례 면담을 통해 미국 진단시장 진출과 투자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김정주·이종훈 랩지노믹스 공동대표의 미국 출장은 지난 18일부터 약 1주일간 이어지고 있다. 랩지노믹스USA와 큐디엑스를 방문해 현지 경영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각종 체외진단 검사 서비스의 LDT(연구실 개발 검사) 전환 △NGS 암 진단 도입 △의료 AI(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현지 암 조기진단 서비스 출시 등 양사의 시너지에 대한 내용이다.큐디엑스 창업자이자 랩디렉터인 큐레시 박사는 병리학 전문의로서 한국의 영상 의료AI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랩지노믹스의 NGS 암진단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점유율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해 두번째 클리아랩 인수대상 후보를 추리고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며 “AI 암 진단 서비스도 현지에서 선보이기 위해 추친 중”이라고 밝혔다.
2023.09.21 I 이정현 기자
바이오노트,"시장 규모 5조 美동물진단사업서 돌파구 확보"
  • 바이오노트,"시장 규모 5조 美동물진단사업서 돌파구 확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직격탄을 맞은 바이오노트(377740)가 동물진단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시장 규모 5조원에 달하는 미국 동물진단시장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분자·생화학진단 등 신사업도 추진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진단시약 등 코로나 반제품 매출 비중 급감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466억원, 영업손실(적자) 5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3943억원)과 비교해 8분의 1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770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제품 사업을 기반으로 항원·항체 등 진단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만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진단시약을 제공하면서 급성장했다. 바이오노트의 매출은 2019년 400억원에서 2021년 62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99억원에서 2021년 4701억원으로 껑충뛰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제품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실제 코로나19 반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82.8%, 지난해 77%에서 올해 6월 기준 12.6%로 급감했다.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동물용 체외진단 시장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미국 지사 바이오노트 유에스에이(Bionote USA)를 설립했다. 바이오노트유에스에이는 현재 미국 내 주요 동물 의약품 유통업체와 파트너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유에스에이는 대형 체인 동물병원과 수의진단 랩(Laboratory) 영업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 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45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6년 75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시장은 글로벌 동물진단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형광면역분석 제품 ‘Vcheck F’와 분자진단 제품인 ‘Vcheck M’등을 소개하며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Vcheck F는 뛰어난 민감도를 가진 형광물질을 적용해 정확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4월 미국 3대 유통사 중 하나인 코베트러스(Covetrus)와 Vcheck F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익성 높은 분자·생화학진단 분야로 사업 확장바이오노트는 지난해 하반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조원을 투입해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업체 메리디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다양한 시너지도 창출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메리디안과 함께 재조합 항원·항체, 효소, 올리고 등 바이오컨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최고 항원 항체 개발·생산 능력, 체외진단용 원료제품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원료생산능력 연간 120억 테스트(Test)에 달한다. 메리디안은 분자진단용 원료 글로벌 리더로 글로벌 브랜드와 영업망 보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경험과 노하우 보유가 강점이다. 글로벌 바이오컨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240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27년 340억달러(약 4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바이오노트는 올해 초부터 메리디안에 300여종이 넘는 신규 바이오콘텐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내년부터 메리디안을 통한 본격적인 바이오콘텐츠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사업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분자·생화학진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바이오토느는 향후 동물용 생화학진단 제품 ‘Vcheck C’를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기존 Vcheck F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으로 Vcheck C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동물 항체치료제 와 백신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앞서 바이오노트는 올해 2월 항체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에 21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노트는 상트네어와 동물용 항체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오노트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811억원에 달해 투자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개 인플루엔자 백신 세계 최초 출시와 낙타 메르스진단키트의 세계 최초 세계동물보건기구 인증 등 동물진단 사업에 있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아왔다”며 “이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물진단분야에서 국내 선도 및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8 I 신민준 기자
두산로보틱스 흥행 '청신호'..68.4% "공모가 적정"
  • 두산로보틱스 흥행 '청신호'..68.4% "공모가 적정"[직썰!IPO]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8일 오후 1시 이데일리TV는 상장 예정 기업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다루는 ‘직썰! IPO’를 방송합니다. 이 방송에서는 ‘IPO(기업공개) 전문가 설문조사’를 토대로 공모가 책정 및 비교 그룹 등의 적정성, 기업가치와 성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 등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오늘 방송은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이자 올해 코스피 첫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입니다.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공개(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68.4%)은 두산로보틱스의 희망공모가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그간 이데일리TV가 실시한 IPO서베이에서 희망공모가에 대한 부정 응답이 주를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평가다.이전 조사에서 2차전지 소재기업인 더블유씨피(393890)는 ‘공모가 고평가’ 응답이 76.7%,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기업 바이오노트(377740)는 88.2%,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는 75.6%나 됐다. 오아시스는 현재 상장을 철회한 상태다.다만 상대가치 측면에서 적정한 희망공모가일 뿐 두산로보틱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는 비싼 수준이란 분석이다.두산로보틱스의 희망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620만주이며, 전액 신주 발행한다. 희망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53억원이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1~15일이다. 이후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자산운용사·증권사 등 IB업계 관계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효응답자는 63명이다. 이들의 담당업무는 △애널리스트 11명 △펀드매니저 24명 △IPO 관련 업무 담당자 및 기타 28명이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두산로보틱스 공모 청약 주관사 소속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은 배제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훨훨 나는 로봇주...IPO시장 온기설문 응답자 10명 중 8명(79.7%)은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유로는 ‘로봇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고조’가 68.5%(복수응답),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상황에서 두산로보틱스는 관련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이 66.7%(복수응답)로 주를 이뤘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불고 있는 로봇주 열풍이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반면 경쟁사들의 주가가 떨어지면 IPO 흥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이들은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구조도 IPO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24.8%로 낮은 편’과 ‘전량 신주 발행으로 구주매출이 없음’이 각각 35.2%, 20.4%(복수응답)로 나타났다.반면 IPO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본 응답자들(낮다 13.5%·매우 낮다 6.8%)은 그 이유로 ‘IPO 시장에서 대형주에 대한 투자 부담은 아직 큰 편’을 가장 많이(53.3%·복수응답) 꼽았다. 앞서 하반기 IPO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파두(440110)와 넥스틸(092790)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하반기 IPO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68.4%(긍정적 52.6%·매우 긍정적 15.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성장성 높은 공모주에는 여전히 몰리는 자금’(65.9%·복수응답)을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부정 응답자들(31.6%)은 그 이유로 ‘경기 악화 및 증시 침체 지속으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와 ‘투자심리 위축 지속’을 각각 57.7%, 50%(복수응답) 택했다.◆“기업가치만 보면 희망공모가 과도”“경쟁사들의 주가가 워낙 오른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거지 절대가치 측면에서는 지금 공모가는 과도하게 높다”(A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응답자 10명 중 7명이 두산로보틱스의 희망공모가가 적당하다고 본 이유는 ‘로봇 업종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64%·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최근 로봇 테마 매력도가 높아져 희망공모가가 적정해 보이는 것일 뿐, 두산로보틱스의 밸류에이션만 고려하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B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두산로보틱스가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4400억원인데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며 “협동로봇 글로벌 1위 기업인 유니버셜로봇이 테라다인에 인수될 때 PSR(주가매출비율) 7배를 적용받았다. 두산로보틱스도 7배를 적용하면 현재 공모가는 비싸다”고 설명했다.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두산로보틱스보다 실적이 떨어지는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시가총액이 3조원대인 만큼 무리한 공모가는 아니”라면서도 “두산로보틱스 실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터무니없는 고평가”라고 말했다.반면 희망공모가가 적당하지 않다고 본 이들(31.6%)은 52.6%(복수응답)가 ‘공모가 산정 방식인 PER(주가수익비율)이 부적절’했다고 봤다. 지난 5일 두산로보틱스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PSR 산출식을 추가했다. 해당 산출식을 적용하면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400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두산로보틱스 측은 “금감원 요청에 의해 참고 목적으로 산출식을 추가한 것”이라며 “희망공모가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응답자 58.3%(부적절 43.3%·매우 부적절 15%)는 두산로보틱스가 선정한 피어그룹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매출 규모의 큰 편차’가 60.5%(복수응답), ‘주요 사업·제품 상이’가 52.6%(복수응답)를 차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피어그룹으로 화낙(Fanuc),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삼익THK, 라온테크 4개사를 선정했다. 이중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화낙은 글로벌 산업용 로봇 분야 1위·협동로봇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7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두산로보틱스보다 약 173배 많다.◆점유율 확대 지켜봐야...실적 전망은 긍정적시장참여자들은 협동로봇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두산로보틱스의 장기적인 방향성은 맞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83%)은 두산로보틱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이유는 ‘협동로봇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83.6%(복수응답)로 압도적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창사 이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를 2024년으로 보고 있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북미 등에서 협동로봇 시장 침투율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아서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성장세도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장기적인 성장성 방향은 맞다”고 말했다.반면 실적을 부정적으로 본 이들(부정적 11.9%·매우 부정적 5.1%)은 ‘미래 성장성 및 수익성에 대한 부정확한 예측’(47.1%·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B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회사가 제시한 추정 손익계산서를 보면) 2025년부터 OPM(영업이익률)이 20%대에서 2027년에는 30% 가까이 오르는데 이렇게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9.08 I 심영주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그간 회사가 쌓아온 잠재력이 빛을 발할 때라고 봅니다. 제2호 압타머 신약이 나온 이때를 놓치지 않고 속히 임상 1상을 시작해 중간데이터가 나오는 내년 말부터 본격 기술수출에 나서겠습니다.”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291650) 대표는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고형암 치료제 ‘AST-201’은 현재 중국 아심켐(Asymchem)과 위탁개발생산(CDMO) 제휴를 통해 임상시험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품질의 생산을 진행 중이며 독성시험(GLP) 및 항 PD-1 병용투여 효능시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연내 AST-2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 기술 더해 부작용 줄이고 항암 효과는 극대화압타머란 병든 세포까지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드론의 역할을 한다.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일 가닥의 핵산 물질로,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항체처럼 질병 단백질 항원 수용체와 결합하는 약물 전달체다. 기존 전달체보다 약물 전달 정확도가 높고 케미칼(저분자화합물), 올리고(RNA), 항체(바이오) 등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압타머 기술이 적용된 허가 약물은 바슈롬의 ‘마쿠젠’(2005년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 아스텔라스의 ‘아이저베이’(2023년 허가) 2개다.기존에 허가를 받은 압타머 약물의 타깃이 눈과 같은 국소부위에 국한돼 있다면 압타머사이언스가 타깃하는 적응증은 고형암이다. AST-201은 항암제 ‘젬시타빈’을 항암표적 압타머 구조내 전구물질로 내재화시켜 종양 바이오마커인 GPC3 단백질에 특이적이고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골수 억제로 백혈구가 감소됨으로써 나타나는 구토감, 극도의 체력저하에 따른 감염, 출혈이나 빈혈과 같은 젬시타빈의 부작용이 줄어들고 표적 특이적 항암효과는 극대화되도록 디자인됐다.한 대표는 “압타머의 높은 조직 침투력, 신장을 통한 신속한 배출로 부작용을 최소화했고, 기존에 승인된 간암치료제(소라페닙 등)와 작용기전이 달라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간암 및 폐암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표적전달 및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높은 기술력에도 시총은 700억원 미만...“도약시기 왔다”2020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는 당시 공모가가 2만5000원에 달했다. 당시 공모가를 무상증자 이후로 환산하면 1만2500원으로, 현재 주가를 그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인 4000원(8월30일 종가)이다.한 대표는 상장 이후 코로나19를 비롯해 회사 안팎에서 타이밍이 엇갈리면서 2년여간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돼 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압타머 1호 신약인 마쿠젠의 품목허가 이후 압타머 기술을 사이에 두고 지적재산권 이슈가 불거졌고 기술 소개 이후 이례적으로 15년만에 신약이 나오면서 당시로써는 기술적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며 “회사 내적으로도 포스코로부터 독립해서 벤처캐피탈(VC) 및 기관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등 독자행보에 나서는 등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지난 8월4일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건성 황반변성(AMD) 치료제 아이저베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압타머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폭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2020년 기준 약 1억9600만명에 달하는 황반변성 환자 중 건성 황반변성은 약 90%를 차지한다.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루센티스’, 바이엘의 ‘아일리아’ 등 10%를 겨냥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루센티스가 2006년 처음 FDA의 허가를 받은 이래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했다. 반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지난 2월 허가를 받은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의 ‘시포브레’를 시작으로 6개월만에 아이베릭바이오의 아이저베이가 잇따라 허가를 획득하면서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27년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59억 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아스텔라스의 압타머 2호 신약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특히 일본 아스텔라스는 ‘지무라’(현 브랜드명 ‘아이저베이’)의 FDA 허가를 앞두고 원개발사인 미국의 아이베릭바이오를 지난 7월 59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한 대표는 “아이베릭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지무라를 제외하곤 모두 얼리 스테이지 약물이기 때문에, 사실상 압타머 2호 신약인 지무라의 단일 가치를 59억 달러에 가깝게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전후상황을 토대로 한 대표는 앞서 마쿠젠의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한 대표는 “이제는 압타머 기반 치료제가 지속 등장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고, 압타머기술에 대한 신약개발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실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압타머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이나 플랫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신약개발을 통한 기술수출 외에도 새롭게 건강검진시장 진출해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진단키트 ‘압토 디텍트렁’의 건강검진시장 보급을 위해 최근 국내 주요 검체검사서비스사와 계약을 맺었다. 한 대표는 “파트너십을 맺은 검체검사서비스사가 보유 및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검진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09.06 I 나은경 기자
日·韓 성병 환자 증가세...치료제·진단키트 현황은
  • 日·韓 성병 환자 증가세...치료제·진단키트 현황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에서 성병 중 하나인 매독 환자 수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성병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직접 접촉, 혈액 등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600만명 이상이 감염되는 가장 흔한 성병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병 관련 치료제나 진단키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관련 월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발생한 7종의 성 매개 감염병 건수는 1만 89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 중인 성매개감염병 7종은 매독,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성기단순포진, 임질, 첨규콘딜로마, 클라미디아 감염증, 연성하감 등이다.◇ 일본·한국서 매독 환자 증가...왜이웃 나라 일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23년 일본 매독 감염자는 8349명으로 기존 최다 감염자 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도시는 도쿄로 2052건이 확인됐으며,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올해 신규 매독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매독 등 성매개감염병 동기대비 신고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월간 소식지 갈무리)특히 현지에서는 연말까지 1만 7000명 이상이 감염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1220명 대비 1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일본에서는 급작스러운 매독 환자 증가로 병상 확보, 성병 전문의 부족 등 의료 시스템의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또한 매독 환자가 최근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데이터를 보면 국내 매독 누적 환자는 최근 6개월간 2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9건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성병 의심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이들도 많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성병 진료환자는 269만 22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은 190만 1089명, 남성은 78만 9138명으로 성병 진료환자 중 여성이 70.6%를 차지했다. 성병 질환별 진료환자 현황 (자료=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영희 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남성은 성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성들의 경우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담이나 검진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에서 성병 환자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가 늘어났고 코로나19 방역 규제 이후 급작스러운 개방형 교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도쿄신문은 최근 일본 성병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 데이트 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영희 의원은 “일본에서 최근 10년간 매독 환자가 12배 증가하고, 영국은 작년보다 임질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성병이 증가세”라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이후 ‘깜깜이’ 성병 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실질적인 교육과 대책 그리고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매독 관리 강화...치료제·진단키트 현황은? 이에 방역 당국은 매독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4급인 매독의 감염병 등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감염병 관리법이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됐던 다른 감염병 관리에 정부 역량을 적절히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일부 환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매독은 치료제로 어느 정도 완치가 가능한 질병일까. 매독의 원인균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으로 이 균은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며, 임신한 여성으로부터 태아에게 직접 전파될 수도 있다.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이 성기를 통해 전파되면 1차로 성기 주위에 통증이 없는 궤양이 발생하고, 이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발진 등의 2차 매독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잠복 매독으로 남을 수 있고, 잠복 매독은 3차 매독의 형태인 동맥염, 뇌신경 매독으로 진행된다. 3기 매독의 경우 방치되면 심장,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매독 치료제 페니실린 제품 (사진=이데일리DB)그럼에도 매독은 빠르게 치료제를 맞으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매독의 치료제는 항생제의 일종인 ‘페니실린’이 사용된다. 페니실린 과민반응이 있어 페니실린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는 다른 종류의 항생제를 14일간 입을 통해 투여된다.페니실린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명한 화이자가 대량 생산에 성공했고 이제는 거의 대다수의 제약사가 만들고 있다. 제품 퀄리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진단키트를 통해 스스로 매독인지 확인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휴마시스, SD바이오센서 등이 매독 진단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간염 진단, 에이즈·매독진단 체외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SD바이오센서는 매독, 말라리아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시약, 키트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씨젠은 한 번에 복수의 병원체를 동시 검사하는 멀티플렉스 진단 기술을 활용한 시약을 통해 다중 분자 진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매독에 진단된 모든 환자는 HIV감염을 포함한 다른 성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 권장된다. 서울의 한 의료 전문의는 “최근 매독 환자 증가에 따라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성관계 시 피임 기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고 이상 징후가 생기면 비뇨기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② 세계서 두번째 식물 유래 백신 상용화 돌입
  • [바이오앱 대해부]② 세계서 두번째 식물 유래 백신 상용화 돌입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환경과 동물, 사람의 건강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존재다”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감염병은 동물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도 동물에서 유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 주변의 동물 관리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감염원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사람에서 발생하는 질병 60%가 동물에서 시작된다. 코로나19도 너구리(박쥐 아닌 것으로 판명)에서 기원한 질병이다. 바이오앱은 2011년 출범한 식물기반 의약품 개발사다. 바이오앱은 손은주 대표가 포항공대 교수 시절 창업했다. 손 대표는 15년 이상 식물세포 안에서 단백질이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독보적인 원천기술 역량이 회사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식물에서 고순도 단백질을 대량 추출하는 ‘고발현·분리정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나노물질로 만드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인 면역원성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이 때문에 한 때 식물 유래 백신 열풍이 불었다. 이른바 ‘그린 백신’ 열풍이다. 식물 세포는 동물보다 안전성이 높고 대량 생산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에서 생산한 백신 후보 물질이 대장균이나 동물세포에 비해 반응성이나 효능이 좋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다수 기업이 식물 유래 백신에 뛰어들었지만 실패만 반복됐다. 포항 소재 바이오앱 본사 전경. 오른쪽은 돼지열병 백신 생산용 식물 재배 모습 (사진=바이오앱)하지만 바이오앱은 식물 기반 동물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사람 대상 백신 개발도 개획하고 있다. 독보적인 원천기술 역량이 회사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식물에서 고순도 단백질을 대량 추출하는 ‘고발현·분리정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나노물질로 만드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인 면역원성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식물을 활용한 동물 백신 개발...허바백으로 세계서 인정 받아이 기술은 2019년 상용화한 돼지열병 백신 ‘허바백’에 핵심기술이 녹아들었다. 담뱃잎의 일종인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에서 항원을 뽑아냈다. 바이러스를 배양해 만드는 일반적인 백신 제조방식과 달리 안전성을 갖췄다. ‘마커백신’이기 때문에 가축의 혈청을 분석하면 질병 감염 혹은 예방접종 여부를 가려낼 수도 있다.타 플랫폼과 비교 했을때 식물 플랫폼 가지는 장점, 특히 생산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특히 더 우수하다는 실험 결과 (사진=바이오앱)실제 돼지열병은 구제역처럼 1종 가축 전염병이다. 백신이 필수적인 질병인 것이다.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기도 하는 방식이 다수였다. 저렴하지만 병원성이 높은 방식이었다. 허바백의 경우 백신을 주사하게 되면 돼지가 열병에 감염된 것인지와 백신 접종 유무를 구별할 수 있는 마커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에 돼지열병을 완전 퇴치하는 박멸 작업과 청정국 지위를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진단키트도 따로 개발되고 있다. 손 대표는 “허바백 마커백신은 백신항체와 야외감염항체를 구분하는 ‘마커백신’ 기능을 갖췄으며 방역 현장에서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방역 정책과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손 대표가 동물 관리 강조하는 까닭은손 대표가 식물 유래 백신에 관심을 가진 건, 안전성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식물유래백신 기술 리포트에 따르면 백신은 일반적으로 동물세포나 유정란에 주입해 배양한 뒤 독성을 없애거나 약화시켜 만든다. 이 때문에 배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후처리까지 거쳐야 해서 대량 생산까지 최소 6개월 정도 걸린다. 허바백 백신을 통해 백신접종 돼지와 질병감염돼지을 구별하는 모습 (사진=바이오앱)하지만 식물성 백신은 원료 확보까지 한 달 정도면 가능하다. 또한 광우병과 같은 희귀 난치성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식물에서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좋다. 이에 식물 세포는 화학 공장으로 비유된다. 식물의 세포는 필요에 따라 많은 종류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일종의 화학 공장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병원체 공격을 받으면 이를 감지한 세포에서 성장 등을 위한 단백질 생산을 중단하고 질병과 싸우는 데 필요한 방어 단백질을 생산한다.또한 배양육 영역에서도 ‘성장 인자’의 가격을 낮추는 측면에 식물 기반 생산이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식물 기반 단백질 생산’은 바이오 산업의 판을 바꾸고, 고가 의약품의 가격을 낮추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손 대표는 “동물용 백신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국가연구기관 제안으로 개발이 시작됐다”며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기도 하는 방식이 다수였다. 저렴하지만 병원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바이오앱 대해부]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앱이 넉넉하게 쌓은 실탄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 캐나다와 식물 백신 판매를 협의 중이다. 과거 스페인과 러시아 기관과 손잡고 돼지열병 백신의 동물 실험을 진행했고. 미국의 아이바이오, 캐나다 회사 메디카고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며 의약품 위탁생산시설 조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목표는 2024년이다.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이미 시리즈 D 투자까지 받았다. 프리-IPO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늦어도 2024년 8월 정도에는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동력을 발굴하는 로드맵도 그렸다. 결핵 백신, 치매 및 파킨슨병 백신, 항암제 전달물질 연구를 구상했다. 인체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고객사 기반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지난 7월 이를 위해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다. 캐나다를 필두로 향후 매출 성장 포텐셜이 높은 것이다. 손 대표는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한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으로 잡았다. ◇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백신’ 돼지열병 마커백신의 원리는?손 대표에 따르면 돼지열병 마커백신용 항원은 E2 라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은 예전에 GP55(glycoprotein 55) 라고 불릴 정도로 당이 많이 붙어있는 단백질이다. 식물은 이미 많은 연구 논문에서 당화 과정(glycosylation)이 활발하고 당화 구조가 균일한 편이라 당 단백질 생산에 좋은 세포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바이오앱이 가지고 있는 고발현 기술과 타게팅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하였을 때 돼지열병 항원인 E2 단백질이 효능이 좋고 생산성이 좋아서 제품화까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허바백 돼지 열병 그린마커 백신을 40일령, 60일령 두번 접종한 돼지에서 항체가 검사한 결과. 항체가 잘 생성되었고 160일령에도 높은 항체가가 유지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 (자료=바이오앱)현재 국내 육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생백신(live vaccine)을 사용하고 있고 돼지열병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만 마커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국가들, 캐나다와 미국을 대상으로 긴급용 국가 비축분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6년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하여 현재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 저희 제품을 런칭하여 일본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하고자 복수의 파트너와 논의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효능 분석 (자료=바이오앱)해당 기술 관련해서는 빌게이츠 재단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캐나다 정부와는 계약 협의 중이고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이하는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와 일문일답 전문.-창업 12년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황인환 교수님은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지만 늘 제가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요청드리고 그렇게 개발된 기술은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황교수님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사업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사업은 12년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될 것이다. 식물에서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저 꿈의 기술이다 정도로 생각했던 시기였다보니 대규모 자금 유치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많은 투자자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동물과 인간 공존 사회 강조하시는데 왜 동물 관리가 중요한가.최근 국가에서 감염병 대응 우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메르스, 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입니다. 이들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곤충이 매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동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많은 감염병들이 인수공통전염병이고 실지로 이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축의 경우는 가축의 질병관리 역시 인수공통전염병을 막고 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가축질병 관리는 중요합니다.-식물 플랫폼의 실패 사례와 성공시 포텐셜은?최근 코로나 펜데믹 사태속에서 캐나다 메디카고라는 기업이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받았지만 회사는 문을 닫은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WHO에서 메가카고의 백신의 긴급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씨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입니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씨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조금더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합니다. 또한 ?20도 ?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지플러스생명과학, 서강대 핍토맵과 비교할 때 바이오앱 식물 백신 연구의 차별성은?지플러스 생명과학과 핍토맵은 백신보다는 주로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오앱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고발현 벡터와 호스트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고.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여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재단과 논의 진행 상황은?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바이오앱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였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계약 논의 상황은?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며,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투자 유치 계획과 내년 매출 등 목표치는? 지난 7월에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였고, 여러 제품이 있지만 제품력으로 명승부를 겨루어보겠습니다. 내년 매출은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하여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① 식물 백신 외길 걸어온 손은주 대표...빌 게이츠 재단도 관심
  • [바이오앱 대해부]① 식물 백신 외길 걸어온 손은주 대표...빌 게이츠 재단도 관심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식물 유래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앱’이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관심이 많은 빌&멜린다 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과 미팅이 성사된 것이다. 10월까지 게이츠 재단에 정식으로 사업 제안도 하기로 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이 그것이다. 게이츠재단은 기후 변화와 저개발국가를 위한 지원에 관심이 많다. 재단과 협업이 결정되면 바이오앱의 동물 백신 또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백억 투자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손은주 대표는 창업 12년 차 기업인이다. 포스코로부터 시리즈 D 투자까지 끌어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22일 ‘Pre-IPO’ 전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그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식물 백신 개발사’ 바이오앱, 탄생 배경은?2009년의 일이다. 미국 포닥 생활 중 박사학위 논문 지도를 해주신 포스텍 황인환 교수님께서 창업을 제안하셨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식물 세포, 특히 단백질을 잘 아니까 ‘식물 단백질’ 신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결심하기 어려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식물 백신이 일반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고 유용하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그래서 고민 끝에 2011년 바이오앱을 창업했다. 회사 설립 당시에는 식물 플랫폼 기반 백신 개발 기업이 없었다. 지금은 식물 기반 백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허가도 받고 출시도 했지만, 설립 당시만 해도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2011년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주변의 많은 분이 ‘식물 백신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개발이 어렵다’며 극구 말렸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프로필 사진 (사진=바이오앱)식물백신 생산 시도는 1989년 안트젠(Arntzen) 박사와 동료들에 의해 처음 시도됐는데, 당시 네이처에 발표된 내용인 담배에서 단일클론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논문에 의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담배, 쌀, 옥수수, 감자, 알팔파, 상추, 토마토, 당근, 대두 등 다양한 식물에서 수백 가지의 재조합 단백질이 생산되고 있고, 그중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 트립신은 2002년부터 상용화됐다.그러다 2012년 5월 미국 FDA가 최초로 당근 세포에서 만든 의약품을 허가했다. 이스라엘에 있는 회사에서 개발한 것인데, 당근 세포에서 효소를 만들어 정제한 다음 고셔병(유전병)을 앓고 있는 이에게 주사하게끔 했다. 대장균이나 동물 세포가 아닌, 식물 세포에서 만들어진 치료제에 대해 FDA에서 처음으로 승인한 사례가 나온 것이다. 동시에 바이오앱이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 캐나다의 실패 이후...세계 최초 식물 플랫폼 상용화 ‘도전’그 후 캐나다에서 식물 백신에 도전했다. 캐나다 메디카고는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자국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최근 문을 닫았다. WHO가 긴급승인을 거부해서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시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시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손 대표는 조금 더 긴장하게 됐다고 전했다.손은주 바이오앱 대표가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오앱)손 대표는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하다. 또한 20도-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손 대표는 “이제 식물 백신으로 바이오앱이 세계 최초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신 기술들이 전통적인 농, 축산업의 환경 부담을 줄여 가고 있으며, 식물에서 바이오 산업을 위한 단백질 원료를 생산하는 일은 친환경적이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배양육 영역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성장인자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 플랫폼은 이러한 목적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한수원, 대학생과 체코서 봉사활동·문화교류 펼쳐
  • 한수원, 대학생과 체코서 봉사활동·문화교류 펼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예정지인 체코 비소치나주 트레비치 시에서 대학생과 문화교류·봉사활동을 펼쳤다. 체코 측이 내년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현지 교류다.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대학사회봉사횔동협의회와 함께 지난 16~25일 체코 트레비치시에서 진행한 봉사활동·문화교류 활동 모습. (사진=한수원)한수원은 지난 16~25일 체코 현지에서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한수원은 앞서 선발한 국내외 대학생 20명과 직원 등 30명으로 이뤄진 봉사단을 꾸려 활동했다. 봉사단은 열흘간 이곳에서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곤충호텔을 만들어 설치하거나 자전거 도로 배수로를 정리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또 태권도와 한국무용 등 문화교류 부스를 운영하는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도 펼쳤다. 이곳 종합병원·사회복지센터에 1200만원 상당의 후원금도 전달했다.한수원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체코 현지에서 대학생과 함께 현지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접 교류가 어려웠던 2020~2021년에도 마스크와 진단키트 등을 전달했다.현지 원전 사업 참여를 꾀하는 사업자로서 현지 교류를 통해 사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체코는 이곳에 원전 1기를 새로 짓기로 하고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면 내년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입찰서를 제출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전혜수 한수원 상생협력처장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체코 현지 주민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양측의 배려와 진심으로 한수원과 트레비치시의 우정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2023.08.29 I 김형욱 기자
코로나19 이젠 독감처럼 관리…일반 검사비 이젠 비급여
  • 코로나19 이젠 독감처럼 관리…일반 검사비 이젠 비급여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2단계 조정된다.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반국민의 외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은 비급여로 전환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입원환자 전체에 지원했던 입원 치료비는 중증환자에 한해 일부만 지원키로 했다. 다만 고위험군에게 여전히 코로나19가 위험하다고 보고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유행 둔화…변이 ‘피롤라’ 추가 분석 필요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8월 3주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698명으로 전주(4만9893명) 대비 16.4% 감소했다. 확진자 1인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1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7~8월)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 0.09~0.10%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세계보건기구 0.03~0.07%,) 수준이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장은 “6월 4주부터 7주 연속 증가하던 코로나19 여름철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증가세는 꺾인 것으로 보이고 유행도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주간 발생률·병상가동률·치명률 및 위험도(2022년 1월~2023년 8월)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98%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국내에서도 8월 3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5%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덴마크 등에서 발생 확인된 변이 BA.2.86, 일명 피롤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EG.5는 중증도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고, 지난 9일 WHO에서 추가 공중보건 위험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BA.2.86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바 없으며, 바이러스 특성 변화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 분석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고위험군 투트렉 관리 시작방역당국은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9월 중순까지 당분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만명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고위험군 중증화율이나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감염병 등급은 완화하더라도 위기단계는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하지 않고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지속키로 했다. 이에따라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의료기관 유료 검사 체계로 전환된다. 단 고위험군은 건강보험 급여를 일부 지원키로 했다. 현재 신속항원검사는 본인부담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절반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유증상자 전체의 본인부담이 30~60%였던 것을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30~60%로 발생한다. 일반은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14일 기준 561개소가 유지 중인 선별진료소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이곳에서는 고위험군 검사와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위한 선제검사만 무료로 가능하다. 현재 개인이 신속항원 키트 가지고 선별진료소 방문 시 가능했던 무료검사는 중단된다.외래 의료기관 지정도 해제된다. 아울러 재택치료자 관리(의료상담센터·행정안내센터)도 종료한다. 이에따라 대면진료관리료와 원스톱진료기관 통합진료료 등 대면진료 한시수가 등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지정 해제와 함께 종료된다.무상으로 지원해온 치료비 지원도 종료된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수반되는 중증 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비 중 중환자실 격리입원료, 비침습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요법, 침습인공호흡기, ECMO, CRRT 등과 같은 중증처지 관련된 비용을 올해 연말까지 일부 지원을 유지키로 했다.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와 종사자주 30인 미만기업 근로자에게 지원해온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먹는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에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매년 1~2회 실시하는 백신 접종도 현행대로 12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수감시 체제는 양성자 감시 시스템으로 축소한다. 위기단계 ‘경계’ 단계 유지에 따라 중수본과 방대본 감염병 재난대응 체제도 유지키로 했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 5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코로나19 상시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차질 없는 중장기 계획 이행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와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하여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3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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