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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단계 ‘경계’ 유지…선별진료소 연말 종료
  • 코로나19 위기단계 ‘경계’ 유지…선별진료소 연말 종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재의 코로나19 위기단계 ‘경계’ 수준은 유지되나,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 및 고위험군 보호 지속을 위해 일부 대응체계가 개편된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안정적인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현재 단계인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주간 신규 양성자가 증감을 반복하고 있고 겨울철 호흡기 감염이 동시 유행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다.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보호를 위해 진단·검사 및 치료비 등 지원은 지속하지만, 일부는 변경한다. 선별진료소는 이달 31일까지 운영한다. 따라서 기존에 선별진료소를 활용해왔던 PCR 검사 대상자는 내년부터 일반의료기관(먹는치료제 처방기관 등)을 활용해야 한다.다만 60세 이상인 자,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 등은 건강보험 급여 한시 적용 등을 통해 검사비 지원을 지속한다. 기존에 업무를 맡아온 보건소는 업무 전환을 통해 상시 감염병 관리 및 건강 증진 기능을 강화한다.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지정격리병상도 일반의료체계의 충분한 대응역량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병상수가 상향 조정을 고려해 오는 31일로 전부 해제한다.이외의 조치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와 같은 고위험군 보호조치,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비 지원과 백신, 치료제 무상 공급 등은 유지한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감염병 유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어느 시기에 (코로나19 위기단계 완화를 결정하는 게) 적당할지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5 I 이지현 기자
126년 제약 외길 동화약품, 당뇨·항암 신약 100년 대계 이끈다
  • 126년 제약 외길 동화약품, 당뇨·항암 신약 100년 대계 이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6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 제약사인 동화약품(000020)이 당뇨 및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그동안 전체 매출 비중의 50%를 웃도는 활명수류 등 일반의약품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면 향후 100년은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대계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화약품은 국산신약 23호로 허가받은 항균제 자보란테 등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 기술력과 약 1000억원 규모의 실탄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구개발비 올해 첫 200억 돌파 유력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169억원 △2021년 173억원 △2022년 192억원 등이다.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 연구개발 비용이 158억원으로 올해 첫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의 제약사로 대한제국이 선포되던 1897년 창립된 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을 넘어선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신약 활명수를 개발하며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을 창업했다. 동화약품 성장의 일등 공신은 1967년 출시된 까스활명수큐 등 활명수류였다. 활명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약품이자 가장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활명수는 1897년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국내 최초 양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활명수는 일제강점기에 판매 금액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활명수는 현재까지 누적 약 90억병이 판매됐다. 이는 활명수를 한 줄로 세웠을 때 지구를 스물다섯 바퀴나 돌 수 있는 양이다. 약 90억병은 전 세계 77억명 인구가 한 병씩 마시고도 남는 수량이다. 활명수는 지난해 액제소화제시장 내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감기약 판콜류와 상처 치료 연고 후시딘류 등 일반의약품 삼총사가 선전하면서 동화약품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활명수류와 판콜류, 후시딘류의 매출은 각각 774억원, 578억원, 225억원으로 총 1577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3404억원)의 46.3%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잇몸질환 치료제 잇치류의 매출(280억원)까지 더하면 18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국내 제약시장이 일반의약품(20%)보다 전문의약품(80%)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완제의약품 전체 생산 규모 25조5712억원 중 전문의약품 생산 규모가 21조9864억원을 차치했다. 국내 제약사들에게 전문의약품이 전체 매출을 좌우하는 주력 사업인 셈이다. 하지만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사업 비중이 전문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국산 23호 신약 자보란테 개발 기술력 보유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을 통해 전문의약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첨병은 당뇨와 항암제다. 밑바탕에는 동화약품이 국산 신약을 개발한 기술력이 있다. 동화약품은 국산 23호 신약 자보란테를 2015년에 개발했다. 자보란테는 성분명인 자보플록사신(Zabofloxacin)과 음악 용어인 볼란테(Volante, 하늘을 날듯이 빠르고 경쾌하게)라는 두 단어를 조합했다. 자보란테가 제품의 빠른 효과를 상징한다는 것이 동화약품 측의 설명이다.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 치료제로 허가됐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한다. 자보란테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 그람양성·음성균에 대한 광범위 항균효과 및 호흡기 감염균에 대해 경쟁제품인 아벨록스대비 10배 수준의 우수한 효능·효과가 입증됐다. 동화약품이 기대하고 있는 신약은 바로 항암제 DW1023이다. DW1023은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 임상 1상 돌입을 예상하고 있다. DW1023은 동물실험에서 기존의 동종 물질과 비교해 우수한 항종양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화약품은 온코크로스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형암 적응증을 도출했다. 동화약품은 당뇨 치료용 개량 신약 ‘DW6012’, ‘DW6013’, ‘DW6014’ 3종도 개발하고 있다. DW6012는 2021년 하반기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뒤 진행 중이다. DW6012는 의료 현장에서 폭넓게 처방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및 디펩티딜 펩티다제(DPP)-4 억제제 기전이다. DW6013은 디펩티딜 펩티다제-4 억제제 및 비구아니드(Biguanide) 계열 당뇨 치료제다. 향후 DW6013이 개발될 경우 트라젠타듀오, 자누메트엑알 등과 시장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DW6014는 DW6013과 같은 작용 기전을 갖고 있으며 속방정을 서방정으로 개선한 복합제다. 동화약품은 항암과 당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차례로 중단했다. 동화약품은 천식·비염 신약후보물질 ‘DW2008’를 기반으로 진행해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지난해 11월 중단했다. 동화약품은 같은 해 1월 궤양성대장염 치료 신약후보물질 ‘DW2007’의 임상 2a상을 중단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3404억원,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 33% 증가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 2769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제약사의 본질은 좋은 약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역사는 100년이 넘지만 아직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5 I 신민준 기자
FDA 승인 신약 55종...‘화이자’ 배출 성과 1위
  • [2023 신약 결산①미국편]FDA 승인 신약 55종...‘화이자’ 배출 성과 1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초부터 11일까지 총 55종의 신약을 승인했다. 지난해(37종)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공식 승인을 포함해 총 5종의 신약을 배출,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중국계 기업이 각각 3종의 신약을 미국에서 승인받으면서 아시아 제약바이오 기업의 위상도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공=FDA)11일 이데일리가 FDA의 신약 채널을 종합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FDA는 지난 1월 초 미국 바이오젠의 항체 기반 치매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55종의 신약을 시판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신약을 배출한 곳은 화이자다. 화이자는 앞서 언급한 팍스로비드를 비롯해 △편두통 치료제 ‘자브즈프레트’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성분명 자베게판트) △성장호르몬제 ‘엔젤라’(성분명 소마트로곤)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성분명 엘라나타맙) 등 5종을 승인받았다. 가속승인에서 정식으로 승인받은 팍스로비드를 제외하더라도 화이자는 올해 미국에서 신약 배출 건수에서 세계 기업 중 단독 1위의 성과를 창출했다.화이자에 뒤를 잇는 기업으로 바이오젠과 벨기에 UCB 등이 올해 각각 3종씩의 신약을 미국에서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젠은 레켐비와 함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 ‘칼소디’(성분명 토퍼센) △미국 세이지와 공동으로 개발한 산후우울증 치료제 ‘주르주베’(성분명 주라놀론) 등을 선보였다. 또 UCB는 전신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리스티고’(성분명 로자놀릭시주맙) 및 ‘질브리스크’(성분명 질로코플란), 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 ‘빔젤스’(성분명 비메키주맙) 등 3종의 신약으로 미국 규제 문턱을 넘었다. 이중 지난 10월 빔젤스가 승인될 당시 UCB가 자가면역질환 분야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대비 빔젤스의 효능이 뛰어나다며, 매출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다만 영국 블루어스 다이그노틱스가 개발한 전립선암 환자의 양전자단층촬영(PET)를 위한 조영제 ‘포스루마’와 이스라엘 바이오라인이 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가동화제 ‘아펙스다’ 등 2종을 제외하면 사실상 질환 치료목적으로 올해 승인된 약물은 53종으로 소폭 줄어들게 된다.◇美기업 FDA 신약 58% 차지...中·日도 3종씩 배출 이날까지 FDA가 승인한 약물의 58%인 32종은 미국 기업이 독자 또는 공동 개발을 통해 관여했다. 이밖에 중국과 일본 영국계 기업도 각각 3종씩의 신약을 냈다. 중국 기업 중에는 상하이 쥔스(준시)바이오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PD-1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로크토르지’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기업이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가 미국에서 승인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면서다. 이외에도 중국 헛치메드가 발굴해 일본 다케다제약과 글로벌 개발을 함께한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가 있으며, 중국 이판파마의 자회사 격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에비베 바이오텍이 개발한 화학요법 후 발생하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라이즈뉴타’ 등이 있다.일본 기업 중에는 아스텔라스 제약이 여성 갱년기 치료제 ‘베오자’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 등 2종을 배출했다. 이에 더해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급성골수성 백혈병 신약 ‘반플라타’를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중국과 일본 기업이 아시아 제약바이오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한편 FDA의 올해 공식 신약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내사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렘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세계 최초 피하주사(SC)제형인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렘시마SC)도 각각 5월과 10월 미국에서 허가됐다. 이에 더해 휴온스(243070)가 개발한 국소마취제 ‘2%리도카인’도 지난 6월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이밖에도 광동제약(009290)은 지난 7월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개발 전문 ‘키에시’가 올해 미국에서 승인받은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 ‘람제대’와 파브리병 치료제 ‘엘파브리오’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유통 권리를 획득하기도 했다.2023년 12월 11일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연간 신약 승인 현황이다.(제공=김진호 기자)◇유전자 교정 및 이중항체 접목 신약 화제신개념 신약으로 주목받은 약물은 단연 세계 첫 유전자 교정 세포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 ‘카스게비’(미국명 엑사셀)다. 지난 8일(현지시간) FDA는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크리스퍼)와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가 공동 개발한 카스게비를 승인했다. 지난달 영국 규제당국이 가장 먼저 승인한 카스게비가 미국에서도 결국 승인된 것이다. 카스게비의 미국 내 단회 치료 비용은 약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3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활용한 첫 치료제가 상용화에 접어들자, 관련 업계도 반색하는 모양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교정치료제는 아니지만, 2019년 유전성 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의 ‘졸겐스마’가 높은 약가로 10억 달러 매출을 단숨에 넘어선 것처럼 유전자 교정 신약은 희귀 질환 곳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독점적으로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툴젠(199800)과 진코어 등이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준비하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6월과 8월 미국에서 승인된 스위스 로슈의 림프종 치료제 ‘컬럼비’와 미국 존슨앤존슨(J&J)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탈베이’ 등도 최근 부상하는 이중특이항체(이중항체) 기술이 접목된 신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한양행(000100)과 종근당(185750),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다방면으로 이중항체 개발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항암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재발 위험이 큰 혈액암이나 난치성 고형암에선 여러 기전에 이중 작용하는 이중항체 신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일본에 이어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신약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그 기술 격차는 크지 않다. 국내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임상개발에 탄력이 붙는다면 우리 기업도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김진호 기자
"아킬레스건 끊어버린다" 응급실서 난동부린 'MZ조폭' 일당 검거
  • "아킬레스건 끊어버린다" 응급실서 난동부린 'MZ조폭' 일당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상대로 ‘연이율 1500%’에 달하는 불법대부업을 운영했던 일당이 붙잡혔다.피의자 C씨가 올해 3월 옷을 찢어 문신을 드러낸 채 병원을 배해외 소란을 피우고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사진=서울경찰청 영상 캡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폭력행위처벌법 및 응급의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4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피의자 A씨와 B씨는 20201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코로나로 홀덤펍 경영이 어려워져 생활비가 곤궁한 피해자를 상대로 300만~500만원을 빌려주고 1주일 후에 30% 이자를 붙여 상환하는 불법대부업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한 홀덤펍을 운영하던 피해자에게는 연이율 1500%에 달하는 불법대부업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찾아가 섬에 팔아 버리겠다. 나 빵 가봤자 금방 나오고, 아니면 후배 시켜서 반드시 아킬레스건을 끊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또 피해자 부모님을 여러 차례 찾아가 피해자의 위치를 물어보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았다. 피해자는 극심한 공포를 느낀 나머지 올해 4월께 한강 다리에서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피의자 C씨가 올해 3월 옷을 찢어 문신을 드러낸 채 병원을 배해외 소란을 피우고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영상=서울경찰청)피의자 C씨는 D씨와 올해 3월께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만취해 술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쳐 깨고, 인근에 있는 서울의 한 민간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불친절하다, 치료가 제대로 안 됐다’ 등으로 시비를 걸었다. 또 옷을 찢어 문신을 드러낸 채 병원을 배회해 소란을 피우고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피의자 C씨는 일본 야쿠자를 숭배하고 일반시민을 ‘하등생물’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물가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서민과 병원 등 사회 필수시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폭력·금융 범죄를 근절하고, 특히 조폭과 연계된 모든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 대응하겠다”며 “보복이 두려워 피해 신고를 꺼리는 범죄피해자들에게 피해자 보호조치 등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2023.12.13 I 황병서 기자
비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최대 수혜 기업 '급부상'
  • 비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최대 수혜 기업 '급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급부상했다.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 발생현황. (제공=질병청)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숫자가 최근 한 달간 약 1.6배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11월 1주 173명 → 2주 226명 → 3주 323명 → 4주 270명 순으로 늘어났다.이날 질병청은 소아병상 수급 부족을 우려와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중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국내로 확산 중이다. 이외에도 덴마크,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 소아 환자 80%에 내성이 절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상은 발열, 두통, 인후통,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하다. 하지만 일주일 가량 증상이 지속되는 감기와 달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3~4주간 증상이 이어진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는 마크로라이드계(아지트로마이신, 클라리트로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계, 퀴놀론계 등이 있다.문제는 기존 치료제로 널리 쓰이던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 세균이 국내 유행 중이라는 데 있다. 질병청은 지난 6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양성검체 3423건 가운데 마크로라이드계 내성 환자 비율이 51.7%(1769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마크로라이드계 대안인 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계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하지만 상황이 간단치 않다. 테트라사이클린과 퀴놀론계 항생제는 성인용 치료제로 소아 처방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중 1~12세 소아 환자 비율이 80%를 넘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국내 소아 환자 비율은 9월 84.5%, 10월 80.9%, 지난달 80.7% 순으로 80% 이상을 기록 중이다.국립병원의 한 관계자는 “퀴놀론계 항생제를 소아에게 투약했을 때, 어린이 성장판 손상(연골·관절 침착)을 비롯해 힘줄 파열, 관절 통증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테트라사이클린은 성장 중인 치아에 침착해 영구적인 황갈색 등으로의 변색을 일으킨다. 퀴놀론계와 마찬가지로 성장판 발달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치료제 모두 소아에게 투약하면 골격, 신경, 위장관, 진균 감염, 피부 화상, 심장 문제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면서 “그럼에도 중증 소아 환자에 퀴놀론계 항생제를 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BLS-H01, 폐렴 치료 효과 크고 변이 무관이런 상황에서 비엘의 BLS-H01이 기존 항생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비엘은 현재 BLS-H01을 범용 폐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비엘은 지난해 BLS-H01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하던 중, 식약처와 협의를 통해 범용 폐렴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결정했다. BLS-H01 임상 2상은 서울성모병원에서 99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소장(상무, 이학박사)은 “BLS-H01은 면역조절 치료제”라며 “핵심성분인 감마PGA는 수지상세포 발현으로 NK세포, T세포 활성화한다”고 설멸했다. 이어 “활성화된 NK세포와 T세포는 신속하게 폐 염증을 제거한다”면서 “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질병 유형과 변이에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국가마우스표현형사업단(KMPC)이 실시한 BLS-H01의 변이 코로나19 동물실험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BLS-H01 투약군은 폐렴, 폐염증, 폐부종 등이 음성대조군(정상인)과 차이가 없었다. 폐렴, 폐부종, 폐염증 등의 폐 손상은 코로나19 대표 후유증이다. 하지만, BLS-H01은 호흡기감염병서 폐 손상 전 치료를 완료했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증상이 심해지면 폐렴, 폐농양, 폐기종 등으로 악화된다.비엘 관계자는 “BLS-H01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폐렴, 폐농양, 폐기종 등으로 발전하기 전 치료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감염증에서 이 같은 효능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 염증반응 없고 항생제 설사 부작용 적어BLS-H01에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치료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없다는 것이다.이 소장은 “염증반응이 없다는 것은 열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T세포. NK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면역세포가 활성화가 되기 위해선 염증반응이 수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BLS-H01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소아 뇌수막염, 뇌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발열(고열) 위험이 적다는 것이 BLS-H01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BLS-H01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계 문제 발생 가능성도 낮다.중국 구이저우대학(궈주, Guizhou University) 화공연구개발센터(Center for R&D of Fine Chemicals)의 후리(H Li) 교수는 임상관찰 보고서를 통해 소아 폐렴 환자에게 항생제 치료 중 나타나는 설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生) 바실러스 서브틸러스(Bacillus subtilis)를 항생제와 함께 투약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소아 폐렴 환자에게서 설사가 멈췄다는 것이다.바실러스 서브틸러스는 우리말로 고초균으로, 청국장(낫또) 등의 끈적한 성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청국장을 먹을 때 속이 편안해지는 이유가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때문이다. 이 고초균이 만들어 낸 물질이 바로 감마PGA다. 다시 말해, BLS-H01가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자료=질병청)비엘은 BLS-H01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비엘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국내에선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BLS-H01은 이미 폐렴 치료 효능이 확인됐고, 항생재 내성과 부작용 모두를 해결할 수 있다. BLS-H01의 조속한 상업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3 I 김지완 기자
지영미 청장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겨울철 지나서”
  • 지영미 청장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겨울철 지나서”
  • [오송=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하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초중에 하는 게 맞을 것 같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2일 충북 오송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질병청 제공)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는 △심각 △경계 △주의 △관심으로 나뉜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심각’ 단계로 올랐던 감염병 위기 경보를 지난 6월 경계로 하향했고, 8월에는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췄다.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로 낮아지면 아직 예외로 남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으로 구성된 대응 체계는 방대본으로 일원화한다. 또 고위험군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검사비 지원과 선별진료소 운영은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도 현재 양성자 감시 체계에서 인플루엔자와 같이 의사환자 표본감시기관 등 기존 호흡기 표본감시체계와 통합한다. 지영미 청장은 “(주의단계로 하향해도) 방대본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지만, 완전 일상화하는 건 아니다”며 “겨울철 감염병 유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어느 시기에 (결정하는 게) 적당할지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0월 19일부터 시작된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38.8%로 정체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배 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접종률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지 청장은 “초반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해 기대가 컸다”면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동시접종을 진행하다 보니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19일부터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XBB.1.5 대응을 위해 개발한 신규 백신 약 50만회분 접종이 진행된다. 이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용되는 유일한 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동일하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든 합성항원 백신으로, 최근 식품의약안전처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영미 청장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계기로 다시 접종률을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질병관리청은 올해 개청 3주년을 맞아 ‘건강한 동행, 국민과 함께하는 질병관리청’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선포했다. 지영미 청장은 “신종감염병 발생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신속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하루 100만명 환자 발생 대비 역량 확보 △취약계층 보호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지난 11일에는 충북 오송에서 감염병 등 글로벌 보건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 협의체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GHSA) 등의 활동을 지원할 조정사무소가 한국에서 문을 열었다. GHSA는 사스(SARS), 메르스,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 등으로 인한 보건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14년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GHS 조정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하는 ‘신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에 개소한 GHS 조정사무소는 일종의 사무국으로서 GHSA 활동을 지원하고, 각 국가와 국제기구 간 정보 교류와 소통의 창구 역할을 맡는다. 지 청장은 “조정사무소가 한국에 설치된 것은 전세계가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앞으로 한국이 팬데믹(전세계 대유행)과 같은 글로벌 보건안보 위기 시 국제 의제를 조정하고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강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2 I 이지현 기자
HLB파나진, 폐렴 등 감염병 진단기술 개발 속도
  • HLB파나진, 폐렴 등 감염병 진단기술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진단 플랫폼기술을 보유한 HLB파나진(046210)은 폐렴 및 호흡기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분야의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계절성 감기와 유행성 독감에 더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끈다.HLB파나진은 이미 감염병 진단 플랫폼을 통해 호흡기 질환인 결핵과 그 외 성병,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장내세균 등에 이르는 다양한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유행성 독감이나 폐렴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이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HLB파나진의 항생제 내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는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주로 처방하는데, 질병청에 따르면 해당 항생제에 대한 내성율이 50%를 넘어섰으며, 현재도 계속 증가세에 있어, 항생제 처방 전 내성 진단 수요가 커지고 있다.HLB파나진은 국내 유일하게 PNA(인공 DNA)를 대량생산해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변이를 동시적으로 빠르게 검출(multiplex real-time PCR)할 수 있고, 민감도도 매우 높아 소량의 검체만으로도 단 시간내 정확히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해당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8월 HLB그룹에 합류한 후로는 현재 폐암, 감염병 진단 제품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 행정부의 ‘캔서엑스’ 멤버로 참여하며, 미국 시장을 핵심 타깃 지역으로 설정했다.장인근 대표는 “HLB그룹에 합류하면서 확보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며 “코로나19, 폐렴, 결핵 등 각종 감염병에 대한 발생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는 만큼 감염병 원인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대한 연구와 제품생산 체계를 강화해 회사의 성장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보건행정과 국민건강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나은경 기자
코로나19가 바꾼 호흡기 바이러스…상황 매주 점검(종합)
  • 코로나19가 바꾼 호흡기 바이러스…상황 매주 점검(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독감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 백일해 등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8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회의를 통해 이같은 상황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그리고 매주 회의를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이 ‘쿨럭’…독감에 마이코플라스마폐렴까지 정통령 중수본 상황총괄단장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환자 발생 증가에 대비해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와 함께 면밀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명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년 2개월 이상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연중 유행 중이다. 12월 첫째 주에 외래환자는 1000명당 48.6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12.7명) 빠른 겨울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병욱 대한소아감염학회 연구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 참석해 동절기 호흡기 질병 유행 원인과 최근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지난 2일 기준 환자가 198명으로 집계됐다. 주로 여름과 가을에 유행하지만 올해는 10월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2주 연속 감소했지만, 여전히 12세 이하 어린이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쉽게 종료되지 않을 분위기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12월 첫째 주 환자 수는 2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대비 46% 수준이다. 다만 최근 한 달 사이 약 1.4배 증가했고 특히 1~12세 아동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입원환자 비율이 약 5% 정도로 대부분의 환자는 외래에서 치료받고 있다.이에 정부는 올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유행 증가에 대비해 질병관리청이 총괄하고 보건복지부, 식약처,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의 주재로 매주 대책반회의를 열고 환자 발생 상황에 따른 병상과 치료제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와 함께 의료현장에 진료지침을 보급하기로 했다. 백일해의 경우 임시 예방접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은병욱 대한소아감염학회 연구이사(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RS바이러스 같은 기존 바이러스 유행 양상이 코로나19 2~3년 동안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라든가 마스크 착용 같은 부분들이 거의 다 해제됐기 때문에 원래 양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2~3년 동안 호흡기 바이러스에 거의 감염되지 않았던 아이들이 이제 다시 원래대로 감염이 되고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아이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최근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경우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의 체감 우려는 더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현종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총무이사(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항생제 내성의 정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외래에서 쓰게 되는 1차 약제에 대한 내성을 뜻한다”며 “2차 약제에 대한 내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은 유행 증가에 대비해 중증환자 발생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공동으로 ‘마이코플라스마 진료지침(가제)’을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 은병욱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많이 발생하고 또 초기에 진단이 안 되면 경험이 적은 선생님들은 페니실린 계열이나 세파 계열의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럴 땐 1차 항생제를 사용하고 중증도에 따른 단계별 접근이라고 하는데, 중증도가 높은 경우엔 조금 더 빨리 2차 항생제로 넘어갈 수 있도록 그렇게 잘 교육자료 등을 개발하고 또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의료진들에게 손쉽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부터 유전자재조합 백신 접종 시작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월 코로나19 경험을 토대로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감염병 정보를 통합·연계하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개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안건 등도 논의했다.정부는 지난 10월 19일부터 65세 이상,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에게 코로나19 신규백신(XBB 계열)을 활용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65세 이상 접종률은 38%를 달성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최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이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및 국내 도입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접종을 앞두고 있다. 질병청은 노바백스 백신 도입을 통해 mRNA 백신의 접종이 어려운 이들에게 대안이 될 거로 보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건강이 취약한 분들은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해 겨울 재유행이 오기 전에 서둘러 코로나19 신규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2023.12.08 I 이지현 기자
“마이코플라스마폐렴 항생제 내성…치료 가능”
  • “마이코플라스마폐렴 항생제 내성…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은 새롭게 유입된 병이 아니다. 굉장히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김예진 소아감염학회 부회장(삼성서울병원 교수)은 8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브리핑하고 있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관리 중이다. 김예진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균이 발견된 것은1940년대”라며 “그 전에도 이미 폐렴이나 감기 증상들을 일으켜서 의심했던 균이다. 그 이후로 전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한테서 아주 경하게는 감기 정도의 증상에서부터 아주 일부 아이들한테서는 폐렴의 증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균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마이코플라스마폐렴은 연중 발생하지만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에 유행한다. 국내에서는 2015년 1만2358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한 이후 2019년에 1만3479명의 환자 기록이 있다. 이 때문에 4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감염 초기 발열, 두통, 인후통을 동반해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해 자연회복한다. 하지만, 일부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 발생 시 환자의 3~13%는 중증으로 진행해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입원환자는 11월 4째주(47주) 270명이다. 11월 첫 주 173명이었던 것이 매주 226명(2주), 232명(3주) 등으로 느는 등 최근 4주간 1.6배 증가했다. 김예진 교수는 “대부분 경하게 치료가 잘 되어서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일부 경우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며 “항생제 치료도 외래에서 하거나 좀 더 심한 경우에 입원해서 할 수는 있다. 대부분 잘 치료가 되어서 퇴원도 무리 없이 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교수는 “항생제도 치료가 잘 되고 있는 편이 많지만 혹시라도 내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다음에 2차 약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별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현종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총무이사(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도 “항생제 내성의 정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외래에서 쓰게 되는 1차 약제에 대한 내성을 뜻한다”며 “2차 약제에 대한 내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재 2명 중 1명이 1차 약제에 내성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 교수는 “2019년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당시에도 논란이 되지 않고 보건시스템에서 잘 치료가 됐다. 지금도 그때와 달라진 상황이 크게 없고 약제도 비슷하다.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2023.12.08 I 이지현 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호흡기감염병 합동 대책반 구성"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호흡기감염병 합동 대책반 구성"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감염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8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질병청 제공)이날 회의는 국내 호흡기감염병 유행에 따른 대응계획과 신종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시행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최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아동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번지며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영미 청장도 이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대유행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지 청장은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새로운 감염병이 아니다”며 “임상적 특성과 치료법이 이미 잘 알려진 질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입원환자 비율이 5% 정도로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최근 입원환자 수도 2019년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올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유행 증가에 대비해, 질병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 지 청장은 “대책반을 통해 발생상황에 따른 병상과 치료제 수급상황 등을 매주 점검하고, 전문가와 함께 일선 의료 현장에 진료지침을 보급하는 등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0월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65세 이상 접종률은 38%를 달성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지 청장은 “오는 18일부터 인플루엔자와 같은 방식의 코로나19 유전자 재조합 신규 백신도 접종 가능하다”며 “mRNA 백신 접종에 어려움이 있던 이들도 접종에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지 청장은 “다음 주부터 본격 운영되는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통해 대한민국이 보건분야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8 I 이지현 기자
38년 돌본 뇌병변 딸 살해한 60대…“혼자 살아남아 미안하다”
  • 38년 돌본 뇌병변 딸 살해한 60대…“혼자 살아남아 미안하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12월 8일 검찰은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60대 여성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 여성은 “이 나이에 무슨 부귀와 행복을 누리겠다고 딸을 죽였겠느냐.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 (나는) 나쁜 엄마가 맞다”며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딸이 말기 암 판정을 받자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친모의 결심공판이 열린 날이었다. 중증장애 딸 38년 돌보다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A씨가 지난 5월 2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딸 대장암 진단 후 스트레스 시달려사건이 발생한 날은 2022년 5월 23일이었다. A씨(60대)는 이날 오후 4시 45분께 인천 연수구의 자택에서 딸 B(사망 당시 38세)씨에게 수면제를 건네 스스로 복용하게 했다. B씨가 잠이 들자 A씨는 베개와 수건으로 그의 코와 입을 눌러 살해했다. 이후 자신도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집에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6시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범행을 결심한 배경에는 38년간 돌본 딸에 대한 사랑과 애정, 고통 등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B씨는 같은 해 1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딸의 간병은 오로지 A씨 몫이 됐다. 남편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아들은 결혼한 뒤 출가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B씨는 치료 도중 혈소판 감소 증세가 나타나 항암치료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고통스러워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며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결국 그는 죽음으로서 딸의 고통을 없애주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法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 어려워”재판에 넘겨진 A씨 측은 혐의를 전부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죄는 명백하지만 38년간 의사소통도 전혀 되지 않는 딸의 대소변을 받아 가며 돌본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A씨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고인 혼자 피해자를 돌보다가 육체·정신적으로 극한에 몰린 상황이었다”며 “온 마음을 다해 일평생을 피해자에게 바친 피고인은 이제 스스로 만든 감옥 속에서 속죄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살인죄를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 어머니라고 해도 딸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면서도 “항암치료 과정에서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며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집행유예 판결로 선처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이나 국가나 사회나 사회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롯이 자신들의 책임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복용하게 했고 잠이 든 상태를 확인하고 범행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해도 법률상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A씨 측의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검찰이 항소하지 않으며 A씨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앞서 징역 12년을 구형한 검찰이었지만 A씨가 장기간 열악한 환경에서 딸을 돌봤고 항암치료 과정에서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한 것이었다.
2023.12.08 I 이재은 기자
라파스, mRNA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개발 착수
  • 라파스, mRNA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개발 착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라파스(214260)(대표 정도현)는 에스엠엘바이오팜(SML Biopharm)에 전략적 지분 투자 및 mRNA(메신저 리보핵산)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개발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에스엠엘바이오팜(SML바이오팜)은 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에서 백신 등 바이오 제품의 연구개발 및 인허가 등 다수의 상업화 경험을 가진 김용관 대표와 mRNA 백신 권위자인 남재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 등이 설립한 기업이다. m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여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항암 치료제 백신과 감염성질환 백신, 진드기가 매개되어 발병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유발 바이러스(SFTSV)를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mRNA 백신의 유전자 발현체는 가톨릭대학교 남 교수 연구팀이 보유한 국내 자체 기술을 토대로 개발돼, 특허 이슈 없이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또한 지난 10월에 SML바이오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감염병 대응 혁신기술 지원 연구사업을 통해 개발된 RNA 등 Payload를 효율적으로 인체에 전달하는 전달체 인 Lipid NanoParticle(LNP) 기술을 이전 받은 바 있다.유전자 정보를 담은 mRNA백신은 전달체인 LNP로 봉입하여 세포내로 전달되면 인체내에서 단백질 등을 생산해 면역체계를 유도하는 백신 플랫폼이다. 하지만 극저온 유통을 필요로 하며, LNP 의 일부 지질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개선해야 할 대상으로 남아있다.라파스는 유통의 어려움과 부작용을 개선하고자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NA 등을 안정적으로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것은 기존의 다른 백신제제와는 많이 달랐다. 다양한 폴리머 스크리닝과 자체 기술인 DEN(Droplet Extension) 제조공정 개발이 필요했다. 결국 RNA등이 탑재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제조에 성공했고, 상온에서 수개월 이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RNA 등이 탑재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을 이용해 동물 효능평가를 수행하여 ‘항체 생성능과 중화능’을 확인했다.하지만 RNA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니들 제형은 물질을 온전히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고 손상없이 보관할 수 있는 최적의 제제를 위해 추가적인 제재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SML바이오팜에 투자와 함께 공동연구를 모색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의 다양한 RNA 기반 백신 연구 기관들 보다 용이한 실온 등 유통방법과 안전하고 편리한 투여방법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니들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라파스의 DEN기술은 이러한 요구에 최적의 솔루션으로서 다양한 협력연구를 기대하고 있다.코로나19 펜더믹의 공포에서 mRNA 백신은 전세계 사회적, 경제적인 쇼크를 해결하게 해준 신개념 백신이다. 극저온 유통이라는 의료시스템에 유통상의 문제는 백신을 투약이 가능한 국가와 저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위협받는 백신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COVID-19 펜더믹 기간 다양한 백신연구를 수행했다. 코로나 백신 대해서도 서브유닛 단백질 백신이나 DNA 백신을 통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에 대한 제형연구와 동물 효능 평가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라파스 회사관계자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100days 미션과 같이 다가올 펜더믹에 대한 준비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이 하나의 솔루션이 되게 하는 것이 연구의 최종 목표”라며 “백신패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RNA 등 탑재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백신패치 개발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07 I 이정현 기자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 강해 주의해야
  •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 강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10월 셋째 주 102명에서 11월 둘째 주 22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특히 1~12세 아동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부모들의 걱정이 쌓이고 있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된 후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은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지난 8월 하향 조정된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적절한 항생제 투여시 임상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 시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 때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나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때문에 약을 먹어도 발열과 기침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시행하여 질환을 감별하고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족 및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밀접접촉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12.06 I 이순용 기자
"제2 졸겐스마 노린다"…AAV치료제시장 선점할 K바이오는?
  • "제2 졸겐스마 노린다"…AAV치료제시장 선점할 K바이오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전달체)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최초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가 조단위 연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는 등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가 희귀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제2의 졸겐스마를 만들기 위해 앞다퉈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글로벌 유전자치료제 매출 4년 만에 6배 ↑3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매출 규모는 20억3900만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매출 규모가 지난 2019년 3억4400만달러(약 4500억원)였던 점과 비교하면 약 6배 커졌다. 특히 노바티스의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가 유전자치료제 중 최초로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넘기면서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치료제가 차세대 유전자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척추근육위축증은 척추신경이나 간뇌의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소아과 희귀병으로 유아 사망의 주요 유전적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졸겐스마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졸겐스마는 평생 단 1번의 주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졸겐스마는 1회 투여 비용이 약 20억원(보험급여 적용시 598만원)으로 비싸지만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생후 24개월 이하 6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졸겐스마의 투약 후 성과 평가를 공개를 살펴보면 5명이 투약 후 효과가 있었다. 심평원은 병원에서 제출한 임상평가와 진료기록부 등을 확인한 결과 환자 증상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유전자치료제는 현재 5개의 바이러스 벡터가 사용된다. 이중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45%)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렌티바이러스(LV·20%) △아데노바이러스(AV·16%) △단순포진바이러스(HSV·8%) △레트로바이러스(RV·2%) 등의 순이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는 유전자(DNA),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주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된 전달체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몸 속에서 오랜기간 유전자 발현을 지속하는데다 다른 바이러스 벡터들과 비교해 면역 관련 문제도 상대적으로 적다. 아울러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는 전달 효율이 높아 형질주입이 어려운 중추신경계와 근육, 안구 등에도 유전물질 전달이 가능해 바이러스 벡터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특정 조직에 방향성을 제공해 복제 및 비복제 세포 모두에 세포 표적화를 허용해 기존 혈청형 벡터 변형과 혼성화에 최적화되고 있다”며 “염색체에 삽입되지 않는 효과적인 유전자 전달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원치 않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점 때문에 바이러스 벡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 1/2a상 중간결과 내약·안정성 확인현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치료제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있는 곳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요천추 신경근병증 통증 치료제(KLS-2031)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미국 1/2a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내약·안전성을 확인했다. KLS-2031은 신경병증성 질환 중 엉치뼈 부근에서 발생하는 요천추 신경근병증 통증을 치료한다. KLS-2031은 2개의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에 3개의 치료 유전자(GAD65·GDNF·IL-10)를 탑재했다. 첫 번째 전달체에는 GAD65 유전자를 탑재해 뇌로 가는 통증신호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두 번째 전달체에는 GDNF와 IL-10 유전자를 탑재해 손상된 신경을 보호하고 염증을 막는 작용을 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회 주사로 진통 효능이 장기간 지속되도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통증 관련 시장은 2016년 23조원에서 2023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2차 목적인 유효성은 코로나 펜데믹 등으로 인한 환자 중도탈락으로 인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저용량 대비 중용량·고용량 투여군에서 뚜렷한 진통효과가 관찰됐다”고 말했다.이어 “KLS-2031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계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며 “KLS-2031의 임상 1/2a상 최종 연구결과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최근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NG101)의 캐나다 임상 1/2a상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NG101은 환자의 눈에서 아일리아 유사 단백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전달체에 아일리아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가 탑재돼 있다. 특히 NG101에는 뉴라클제네틱스가 자체 개발한 유전자발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습성노인성황반변성 환자들에게 환자의 눈에 반복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루센티스나 아일리아와 같은 단백질치료제가 주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치료제들은 우수한 치료효과에도 치료제를 환자의 눈에 1~3개월마다 반복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캐나다 임상 1/2a상 6개월 테이터를 내년 3분기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임상 비용 등의 마련을 위해 2025년 주식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9조원에서 2031년 약 3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뉴라클제네틱스 관계자는 “NG101은 환자의 눈에 단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장기간 치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글로벌경쟁사 대비 매우 낮은 용량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아에스티(170900)(ST)와 헬릭스미스(084990) 등이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졸겐스마를 비롯해 럭스터나 등 블록버스터들도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신민준 기자
尹 "국가 주도 정신건강 관리…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종합)
  • 尹 "국가 주도 정신건강 관리…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박태진 기자]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국가 아젠다로 삼고 적극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가가 주도하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우선 정부가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신재활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신장애인의 고용수준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여기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9월 기준 23.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을 2배나 넘긴 상태다. 치매를 포함해 의사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들는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43만명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정신건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 설치 총괄 추진정부는 그동안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요양에 편중됐던 정신질환 관련 정책을 사전예방과 조기치료, 회복 및 일상복귀 지원에 초점을 맞춰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를 위한 정부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4대 전략으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응급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우선 국민 마음투자를 위해 내년 중·고위험군 8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1인당 60분씩 총 8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확대해 윤석열 정부 내 10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내년 7월부터는 1600만명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도 의무화한다. 학생과 직장인 등에겐 생명의 가치, 자기 이해와 돌봄, 도움 요청 방법 등 자살예방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에게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자살예방 긴급전화는 1393, 정신건강 상담(1577/0199),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으로 흩어졌던 것을 109번호로 통합한다. SNS 상담을 도입한다. 상담사도 현재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한다.현재 20~70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정신건강검진은 20~34세에 한해 우울증뿐만 아니라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 확대해 2년마다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인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을 연계해 모바일 정신건강 점검을 활성화한다. 중대산업재해 경험자·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개소에서 내년 23개소로 확대한다.윤 대통령은 “임기 내에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기획하고, 인프라와 재정 투자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묻지마 살인사건 재발방지…사법입원제 논의 시작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사법입원제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를 법관 결정으로 입원시키는 제도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정신질환 치료중단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법입원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현재 입원제도개선 TF를 범정부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도입방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타해 위험 있는 환자의 치료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청장이 자·타해 위험 환자 외래치료지원 결정, 불응 시 평가 후 입원 조치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정보연계도 내실화한다. 특히, 자·타해 행동이 있던 퇴원환자는 필요 시 본인 동의가 없어도 정보 연계(의료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치료가 되도록 절차와 체계를 마련한다.정신건강 관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집중관리료, 격리보호료 등을 인상한다. 현재 2만3670원인 집중관리료는 4만7030원, 격리보호료는 5만9520원에서 11만8260원으로 95% 인상한다. 작업 및 오락요법 등 급여기준도 개선한다. 퇴원 후에도 치료유지를 위해 병원기반 사례관리(퇴원계획 수립 및 지역자원 연계 관리 등 수가 지원) 및 낮 병동 6시간 미만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급여 외래 본인부담은 5%이나, 비교적 고가로 의료급여 환자는 이용에 소극적이라는 부분을 반영해 본인부담을 완화한다.정신요양시설 개편을 위해 입소절차 및 인력기준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재활시설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신질환자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고용지원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주거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정신질환자 보험상품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말조련사 등 50종 이상의 자격취득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정신응급 발생 시 환자의 의사결정 대리인, 희망 치료기관·주치의 등을 사전에 지정하는 정신건강사전의향지시서(PAD: Psychiatric Advance Directives) 도입을 검토한다. 공공후견 범위도 정신요양원입소자에서 지역사회 거주자로 확대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신질환자도 제대로 치료받고 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5 I 이지현 기자
尹정부 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정신질환 예방 초점
  • 尹정부 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정신질환 예방 초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신재활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신장애인의 고용수준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여기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 청년 우울증 조울증 등 2년마다 관리 정부는 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9월 기준 23.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을 2배나 넘긴 상태다. 치매를 포함해 의사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들는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43만명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정신건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이에 정부는 그동안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요양에 편중됐던 정신질환 관련 정책을 사전예방과 조기치료, 회복 및 일상복귀 지원에 초점을 맞춰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를 위한 정부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4대 전략으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응급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우선 국민 마음투자를 위해 내년 중·고위험군 8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1인당 60분씩 총 8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확대해 윤석열 정부 내 10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내년 7월부터는 1600만명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도 의무화한다. 학생과 직장인 등에겐 생명의 가치, 자기 이해와 돌봄, 도움 요청 방법 등 자살예방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에게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자살예방 긴급전화는 1393, 정신건강 상담(1577/0199),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으로 흩어졌던 것을 109번호로 통합한다. SNS 상담을 도입한다. 상담사도 현재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한다.현재 20~70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정신건강검진은 20~34세에 한해 우울증뿐만 아니라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 확대해 2년마다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인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을 연계해 모바일 정신건강 점검을 활성화한다. 중대산업재해 경험자·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개소에서 내년 23개소로 확대한다◇ 묻지마 살인사건 막자 사법입원제 논의 시작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사법입원제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를 법관 결정으로 입원시키는 제도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정신질환 치료중단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법입원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현재 입원제도개선 TF를 범정부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도입방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타해 위험 있는 환자의 치료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청장이 자·타해 위험 환자 외래치료지원 결정, 불응 시 평가 후 입원 조치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정보연계도 내실화한다. 특히, 자·타해 행동이 있던 퇴원환자는 필요 시 본인 동의가 없어도 정보 연계(의료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치료가 되도록 절차와 체계를 마련한다.정신건강 관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집중관리료, 격리보호료 등을 인상한다. 현재 2만3670원인 집중관리료는 4만7030원, 격리보호료는 5만9520원에서 11만8260원으로 95% 인상한다. 작업 및 오락요법 등 급여기준도 개선한다. 퇴원 후에도 치료유지를 위해 병원기반 사례관리(퇴원계획 수립 및 지역자원 연계 관리 등 수가 지원) 및 낮 병동 6시간 미만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급여 외래 본인부담은 5%이나, 비교적 고가로 의료급여 환자는 이용에 소극적이라는 부분을 반영해 본인부담을 완화한다.정신요양시설 개편을 위해 입소절차 및 인력기준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재활시설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신질환자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고용지원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주거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정신질환자 보험상품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말조련사 등 50종 이상의 자격취득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정신응급 발생 시 환자의 의사결정 대리인, 희망 치료기관·주치의 등을 사전에 지정하는 정신건강사전의향지시서(PAD: Psychiatric Advance Directives) 도입을 검토한다. 공공후견 범위도 정신요양원입소자에서 지역사회 거주자로 확대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신질환자도 제대로 치료받고 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5 I 이지현 기자
"중국 폐렴에 손놓고 있어" 지적에 질병청 입장은...
  • "중국 폐렴에 손놓고 있어" 지적에 질병청 입장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질병관리청이 “중국에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에 대해 보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대한아동병원협회 비판에 “올해 환자 발생 추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질병청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그간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발생한 감염병으로 마지막 유행은 2019년에 보고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이어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입원 환자가 2019년 47주 544명이었다면 2023년 동기간 270명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질병청은 “매주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개에서 입원 환자 감시를 통한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표본 감시 결과를 의료계와 식약처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해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표본감시기관에 참여 중인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개 중 210개에는 소아청소년과가 포함돼 있어 소아에서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표본감시기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입원 환자 중 1~6세는 37%, 7~12세는 46.7%다.아울러 질병청은 의료계 현장과 학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참여 기관 확대 여부를 검토·추진할 계획이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린 중국 학생들이 수액 맞으며 병원 복도에서 공부하는 모습 (사진=북경일보/연합뉴스)앞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국에서 확산하며 인도, 대만 등 인접 국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에 대해 보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소아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이 한순간에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며 “진료 현장에서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질병청은 새로운 병원균이 아니고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나 대만 등 국가에서는 중국 해외 여행 자제라든지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취하고 있지만 정부는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말(침방울),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나 3주 이상 지속해 오래 앓는다는 특징이 있다.상당수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겹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독감 환자가 3배로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중국에선 이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는 데다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이 퍼지면서 학교 수업 중단이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매체를 통해 호흡기 질환에 걸린 학생들이 병원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고, 일부 병원에선 학생들이 수액을 맞으며 숙제하는 진풍경이 전해지기도 했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의 예방 법은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다르지 않다.
2023.12.05 I 박지혜 기자
中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관련주 강세
  • [특징주]中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관련주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에서 급격히 확산하면서 경각심이 고조되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위더스제약(330350)은 전 거래일 대비 6.91% 오른 1만1910원에 거래 중이다. 수젠텍(253840)은 16.31% 오름세고, 멕아이씨에스(058110)와 국제약품(002720)은 각각 3.54%, 1.8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튀거나 이동할 때 잘 감염된다. 몸속에 들어온 이 균은 평균 2~3주간 잠복했다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3~4년에 한 번씩 유행한 바 있었다.최근 중국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해당 질환이 확산하자 국내에서도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날 긴급 성명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손 씻기 등 개인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반면교사 삼아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을 대비한 정부 차원의 사전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위더스제약은 마이코플라즈마 유효 균종이 포함된 폐렴 치료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분류되고,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및 호흡치료기 전문기업이다. 국제약품은 폐렴 항생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젠텍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는 키트를 생산하고 있어 시장은 관련주로 묶고 있다.
2023.12.05 I 이용성 기자
③중국 법인설립,현지공략 대표 K바이오 기업은
  • [중국서 금맥캐는 K바이오]③중국 법인설립,현지공략 대표 K바이오 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의료기기기업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인구 수가 14억명에 달하고 330조원 규모의 거대한 의약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약품시장의 95% 이상이 제네릭(복제약)으로 이뤄져 있어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지=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미약품의 글로벌 전진기지 ‘북경한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중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한미약품(128940)이다. 한미약품은 1996년 베이징자죽양업과 합작해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를 설립했다. 북경한미는 1997년 주력제품인 어린이 장기능개선제 마이마이 생산을 시작으로 감기약 이탄징, 이안핑, 부루편 소화제 나얼핑, 고혈압 치료복합제 아모질탄 등을 출시해 현재 2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탄징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탄징의 지난해 매출은 137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한미약품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전개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북경한미 소속 영업 인력은 1000명이 넘는다. 이들 중 70%가 의사와 약사로 구성돼 있다. 북경한미는 중국 전역 9000개 병원과 15만명에 달하는 의사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병원과 약국 중심의 탄탄한 영업망도 구축했다. 북경한미는 중국 현지에서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북경한미는 한국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최장기 공익캠페인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랑의 헌혈을 중국 현지에 도입했다. 북경한미는 2012년부터 중국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의약품 상자를 자체 제작해 북경시 및 하북성 30개 고아원과 탁아소에 기증하고 있다.북경한미는 2000년대부터 한미약품과 협력을 통해 자체 연구도 돌입해 성과도 내고 있다. 북경한미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펜탐바디는 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에 대항하는 항체가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경한미는 펜탐바디 기반의 새로운 면역조절 항암제도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1조3317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북경한미약품 매출액은 3596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법인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GC녹십자(006280)도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중국에서 지주회사 GCHK와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 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GCHK가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로 ‘GC녹십자→GCHK→GC차이나→유통·혈액원’으로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GC녹십자는 2020년 9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시판허가 획득했으며 현재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이라고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이두설파제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질환이다. 헌터증후군은 평생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8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휴젤(145020)은 보톨리눔 톡신 제제(보톡스)를 판매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허가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중국 란저우 BTXA △미국 앨러간 보톡스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휴젤 레티보 등 4개뿐이다. 휴젤은 2020년 중국 식품의약품관리국으로부터 레티보 100유닛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휴젤은 다음 해인 2021년 레티보 50유닛도 추가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휴젤은 같은 해 중국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중국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휴젤은 중국 의료인 교육과 한국 미용 콘텐츠 제공 등 현지 맞춤형 학술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26.8% 성장해 2025년 114억위안(약 2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中의료기기시장 규모 245조원 달해의료기기기업은 엘앤씨바이오(290650)와 비올(335890), 루트로닉(085370), 제노레이가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피부·무릎연골 이식재 사업을 하는 엘앤씨바이오는 2020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 합작법인(JV)으로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했다. 엘엔씨바이오는 지난해 준공된 장쑤성 공장을 올해부터 부분가동하고 2027년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연내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동종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는 제품인 메가덤의 중국 수입 인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인체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 메가가티는 내년에 수입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비올은 지난해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스칼렛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스칼렛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를 이용해 △주름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등을 치료하는 피부미용의료기기다. 스칼렛과 하이퍼 펄스 고주파 세계 최초 색소 치료 고주파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실펌의 장점을 합친 실펌 엑스도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비올은 지난해 중국 시후안그룹과 5년간 180억원 규모의 실펌 엑스 현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올이 지난해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만큼 실펌 엑스의 연내 제품 출시도 예측된다. 레이저의료기기전문기업 루트로닉은 2016년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루트로닉은 중국에서 레이저 의료기기 스펙트라와 △힐라이트2 △인피니 △솔라리 △에코투 등 5종 제품의 품목 허가 승인 또는 판매하고 있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노레이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독자법인을 설립했다. 제노레이는 지난 8월 중국 제3류의료기기경영허가를 획득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의료기기시장의 전망은 밝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1조3000억위안(한화 약 245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 이상을 기록했다. 김지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의약품시장은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국가 중앙 조달을 위한 제네릭 등 다각적인 영업 활로가 있다”며 “중국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 및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중국 미충족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 개발과 브랜드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2.05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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