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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트라하버 리조트, ‘금난새 위드 솔로이스츠’ 공연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섬의 수트라하버 리조트에서는 봄을 맞아 ‘금난새 위드 솔로이스츠’ 공연 초대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공연 티켓을 준다. ‘금난새 위드 솔로이스츠’ 공연은 서울시 중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오는 15일 열린다.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와 국민 오케스트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NWPO), 3명의 개성 넘치는 솔로 연주자(바이올린 김다연, 하모니카 이윤석, 기타 지익환)의 조화를 볼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벤트 참가 방법은 먼저 수트라하버 리조트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11일까지 인스타그램 아이디, 이름, 핸드폰 번호를 적어 공연 기대평을 남기면 된다. 총 5팀에게 공연 티켓을 2장씩 증정하며, 당첨자는 개별 연락한다.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는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후원하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봄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모던한 퍼시픽 수트라 호텔, 15개의 레스토랑, 5개의 수영장, 2개의 스파, 다양한 레저 및 스포츠 액티비티 시설을 갖춘 곳으로 27홀 골프 코스, 대규모 그랜드 볼룸 등의 시설도 갖춘 5성급 복합 리조트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전경
- [주목! e기술]두뇌 자극 의료기기의 진화...음향진동 웨어러블 주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치매치료제가 상용화 되면서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뇌질환 의료기기이다. 국내에서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리바이오의 음향진동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최초의 브레인케어 음향진동 웨어러블 기기인 ‘헤르지온 (Herzion)’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소리와 진동’을 동시에 이용해 두뇌를 자극하는 웰니스 제품이다. 개발에 성공한 아리바이오는 해당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사진=아리바이오)헤르지온 (Herzion)은 아리바이오가 퇴행성 뇌 질환 연구 및 치매치료제 개발을 병행하며 3년에 걸쳐 개발에 성공한 최초의 브레인케어 음향진동 웨어러블 기기다. 머리에 밴드 형태로 착용하는 홈 케어 제품으로 다양한 음향진동 자극을 통해 두뇌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기기에 탑재된 3개의 초소형 음향진동 모듈을 통해 핵심 기술인 ‘40Hz 음향진동 자극’ 으로 전두엽과 측두엽 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원리다. 음향진동 자극 기술은 비침습적 뇌 자극 방법 (NIBS, Noninvasive brain stimulation)이다. 여러 감각 자극 (Multi-sensory stimulation)을 통해 뇌신경 가소성 회복과 뇌신경 연결망 (Brain neural network)을 강화하도록 고안된 일종의 인지중재요법이다. 개인용 건강관리 (웰니스) 제품으로 첫 출시를 앞둔 헤르지온은 헤드 밴드로 디자인되어 부드러운 자극이 가능하고 반응이 빠른 웨어러블 기기다. 고령자도 부담없이 머리에 착용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일상 생활을 하며 스스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핸드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음향 진동 케어를 느낄 수 있다. 힐링/에너지/회복/클래식 등 개인 취향에 맞춘 다양한 모드도 탑재되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부작용 위험에서 자유로운 안전한 자극이어서 꾸준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저주파로 두뇌를 자극해 인지기능의 도움은 물론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 불안 감소 등의 다양한 심신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 제품은 특허 등록 및 KC인증이 완료되었고, 의료기기 허가와 수출을 고려해 IECEE (전기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유일한 기관) 국제 규약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제전기기기인증(CB) 시험도 통과했다.치매는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최근에 들어서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로서 최선책은 기존 약물과 비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아리바이오는 10년 이상 뇌 질환 연구와 치매치료제 개발을 이어오며 심도 높은 정보와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먹는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약물적 치료 접근에서도 꾸준히 관련 기술을 발굴하고 연구를 이어왔다.그 과정에서 비교적 안전성이 증명된 비침습적 뇌 자극 (NIBS)을 집중 탐색하며 신경조절 (Neuromodulation)을 위한 여러 감각 자극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음향진동’ 기술을 뇌 질환 치료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수년 간 다수의 대학병원 신경과 교수진의 자문을 통해 음향진동 기술을 뇌질환에 접목하는 치료적 가능성을 확인했고, 기술, 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제품화에 성공했다.음향진동 기술을 뇌질환에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일이며, 개발 과정에서 국내에서는 식약처의 ‘신개발의료기기 허가도우미’ 지정을 받았다. 의료기기 허가를 위해 식약처로부터는 3등급 의료용 진동기로 품목을 지정 받았다. 또한 임상적 효능을 심도있게 검증하기 위해 아시안치매연구재단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 (IRB) 승인을 받아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과 질병이 없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등 추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치매 관련 시장은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시장 요구도 높다. 현재 국내의 65세 이상 인구 중 약 10.3%, 85세 이상 인구 중 약 37.6%가 알츠하이머병을 가지고 있다. 2050년에는 국내에서 약 3백만 명, 세계 인구 중 약 1억 5000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매 환자를 위한 사회적 비용도 매년 증가 중이다.전자약의 경우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츠앤마켓츠’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21년 약 168억 달러였고, 매해 약 5%씩 성장해 2026년에는 215억 달러 (한화 약 2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매치료제 등 혁신 신약개발과 병행하여 헤르지온 프로젝트 등 신의료기기 개발을 이어가며 개인용 건강관리(웰니스) 시장으로 사업모델을 확대하고 있다.헤르지온 제품 성공화를 계기로 브레인 인지기능 개선 디바이스를 치매 치료와 증상 완화를 돕는 전자약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임상 시험 및 인허가를 거쳐 의료 기기로 개발하여 경도인지장애 (MCI)와 초기 치매 환자, 파킨슨병 치매 등 기타 인지기능 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아리바이오의 ’음향진동 (Vibro-acoustics) 자극을 이용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술 개발’ 은 보건복지부 전자약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되어 2026년 말까지 총 20억원 규모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최근 조명 전문기업인 소룩스 바이오라이팅연구소와 공동으로 인지건강조명 개발 등의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퇴행성 뇌 질환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 '록'에 빠진 모범생들…다시 한 번, 소리 질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럼 세상에서 제일 열 받는 게 뭐지? 학원 뺑뺑이! 맞아! 부모님이 너무 시켜? 권력자에 맞서라(Stick it to the man).”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중 넘버 ‘권력자에게 맞서라’(Stick It to the Man)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1막 후반부를 장식하는 넘버 ‘권력자에 맞서라’(Stick It to the Man)가 등장하자 극장 안의 열기도 한층 더 뜨거워졌다. ‘록 마니아’ 듀이가 아이들과 함께 록의 정신을 알려주는 장면. 기타리스트 잭 역의 아역배우 헨리 웹(12)이 능수능란하게 기타를 연주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무대도 객석도 ‘록’으로 하나가 됐다.◇웨버, 7년 노력 끝에 영화 각색권 확보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중 넘버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5년 만에 월드투어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2004년 발표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다. 얼떨결에 명문학교 대리 교사가 된 주인공 듀이가 아이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잘 알려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76)가 직접 제작하고 작곡까지 맡아 화제가 됐다. 웨버는 아이들의 권유로 영화를 접한 뒤 ‘학교’와 ‘록’이라는 요소에 매료됐고, 아내 마들렌 로이드 웨버와 함께 2006년부터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7년의 노력 끝에 영화의 뮤지컬 각색권을 확보했다. 그만큼 웨버가 애정을 갖고 만든 작품이다.뮤지컬 거장의 작품답게 록, 클래식, 팝, 오페라 등 다채로운 음악이 귀를 즐겁게 만든다. 잭 블랙이 직접 부른 노래 ‘스쿨 오브 락’ 등 원작 영화에 등장한 3곡을 활용하고, 웨버가 직접 작곡한 14곡을 추가했다. 극 중 밴드 매니저를 맡는 학생 써머가 ‘캣츠’의 대표 넘버 ‘메모리’를 부르자 듀이가 “누가 이런 곡을 작곡했냐”고 화를 내는 코믹한 장면도 등장한다. 존 릭비 뮤직 수퍼바이저는 “웨버는 초기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보여주듯 열정적인 록 음악가이기도 했다”라며 “‘스쿨 오브 락’은 웨버가 자신의 뿌리로 돌아간 작업이다”라고 말했다.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중 넘버 ‘너도 이제 밴드야’(You‘re in the Band)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무엇보다도 ‘스쿨 오브 락’의 볼거리는 아역 배우들이다.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악기를 연주하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에 참여하는 아역 배우들은 영국 프로덕션에서 엄격한 오디션으로 선발한 17명의 아이들로 구성됐다. 평균 나이 12.5세인 아이들은 5~6세 때부터 악기를 배웠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이번 공연 기간 내내 아역 배우들은 영국의 엄격한 가이드 아래 공연과 학업을 병행하며 한국에서 머문다. 크리스토퍼 키 협력 연출은 “우리는 아역 배우(영 캐스트)를 ‘아이들’이라고 칭하지 않는다. 성인 배우들과 똑같은 비중으로 공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은 허락만 한다면 12시간 넘게 연습할 정도로 열정적이어서 쉬는 시간을 위해 무대에서 내려오게 하는 게 힘들 정도다”라고 전했다.◇영화보다 아이들과 가족들 이야기에 더 비중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에서 주인공 듀이 역을 맡은 배우 코너 글룰리. (사진=에스앤코)주인공 듀이가 중심이었던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장벽’을 세운 어른들은 록 음악으로 새로운 재능과 꿈을 찾은 아이들을 보며 벽을 허물고 진짜 ‘대화’에 나선다. 극 전개가 다소 헐거운 부분도 없진 않지만, 뮤지컬에서 기대할 유쾌함과 흥겨움으로 이를 채웠다는 점에서 온 세대가 함께 즐길만한 작품이다.듀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5년 전 첫 내한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코너 글룰리가 이번에도 듀이 역으로 한국 관객과 재회한다. 글룰리는 “록도 K팝도 똑같은 음악”이라며 “음악은 보편적인 언어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며, 한 공간에서 라이브로 음악을 들으며 나누는 교감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커튼콜은 사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공연은 오는 3월 24일까지 이어진다.“뮤지컬 ‘스쿨 오브 락’을 보기 위해선 단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먼저 손을 위로 들고요. 그 다음은 ‘소리 질러!’” (코너 글룰리)
- K클래식 유망주 무대 '2024 금호라이징스타' 18일 첫 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금호아트홀은 2024년 ‘금호라이징스타’로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 트롬보니스트 서주현, 기타리스트 안용헌, 바리톤 김태한의 무대를 선보인다.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 (사진=금호문화재단)‘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는 금호아트홀이 매년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유망주를 엄선해 소개하는 무대다. 2004년 시작해 지금까지 80여 명의 연주자를 소개했다.올해 첫 ‘금호라이징스타’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1월 18일)다. 정누리는 2021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준우승자로 이번이 첫 금호아트홀 무대다.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파카니니의 작품을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정지원과 함께 선보인다. 정누리는 “바이올린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작품들을 선곡했다”며 “금호아트홀에서의 첫 연주인 만큼 홀의 울림이 어떤 영감을 줄지 무척 궁금하고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두 번째 주인공은 2023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트롬본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서주현(1월 25일)이다. ‘금호라이징스타’로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금관 주자다. ‘시공간’을 주제로 루마니아 작곡가 이안니스 크세나키스, 미국 작곡가 수전 무터, 아서 프라이스, 슬로바키아 작곡가 유라이 필라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라벨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2023 발렌시아 알보라야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용헌(2월 15일)이 세 번째 주인공으로 나선다. 음악가의 길을 택한 자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타 레퍼토리를 선곡했다. 호아킨 투리나, 프란시스코 타레가, 에이노유하니 라우타바라, 토루 타케미츠, 히나스테라, 그리고 바흐의 건반을 위한 3성 신포니아 기타 편곡 버전 등을 선보인다.마지막 무대는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인 바리톤 김태한(7월 25일)이다.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로 성악가를 선보이는 것은 8년 만이다. 시와 함께 감상하면 감동이 배가 되는 가곡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티켓 가격 전석 3만원. 금호아트홀, 티켓링크,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트롬보니스트 서주현. (사진=금호문화재단)기타리스트 안용헌. (사진=금호문화재단)바리톤 김태한. (사진=금호문화재단)
- 자신만의 음악 '주섬주섬' 꺼내…'아름다운 음악' 전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여러 음악을 찾아 방황하던 10대 시절,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도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를 조금 편곡해서 들려드릴게요.”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의 콘서트 ‘리슨’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41)의 단독 콘서트 ‘리슨’. 정재일이 마지막 앙코르곡을 소개한 뒤 통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무대 위 오케스트라도 함께 연주를 이어갔다. 잔잔한 음악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기(72)가 부르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김민기가 무대에 등장한 건 아니었다. 그의 육성 녹음에 맞춰 편곡한 음악으로 관객에 뭉클함을 안겼다. 최근 학전의 폐관 결정과 함께 김민기의 위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터라 감동이 더욱 컸다. 김민기의 담백한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면서 객석 곳곳에선 훌쩍이는 소리도 들려왔다.정재일이 “음악의 아버지”로 여기는 김민기를 향한 헌정 무대였다. 이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였다. 정재일은 2004년 김민기의 노래극 ‘공장의 불빛’(1978년작) 리메이크 앨범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김민기와 인연을 이어왔다.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볶이’ 등 학전 대표 공연들의 음악도 정재일의 손을 거쳤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기 또한 이날 공연장을 찾아 정재일의 무대를 직접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의 콘서트 ‘리슨’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정재일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맡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17세였던 1999년 가수 이적, 기타리스트 한상원 등과 결성한 밴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 다수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천재 뮤지션’으로 불렸다. 영화, 연극, 창극, 전시 등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정재일의 단독 콘서트는 3년 만이다. 올해 발매한 새 앨범 ‘리슨’(Listen)과 ‘어 프레이어’(A Prayer)의 수록곡을 국내에서 처음 라이브로 선보였다. 정재일이 영국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표한 앨범들이다.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 그리고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의 음악도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었다.정재일은 자신을 “근본 없는 음악가”라고 소개한다.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한 적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콘서트에선 정재일의 천재적인 음악 실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피아노, 기타, 리코더 등을 연주하면서 오케스트라 지휘까지 맡았다. 봉준호 감독의 요청으로 “가짜 바로크 스타일”로 작곡한 ‘기생충’ 음악을 연주할 때는 마치 클래식 피아노 협주곡을 방불케하는 격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진도씻김굿에서 영감을 얻은 ‘어 프레이어’의 수록곡 ‘길닦음’과 ‘비나리’ 또한 국악과 클래식이 정재일만의 음악으로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였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의 콘서트 ‘리슨’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이날 공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첫 번째 앙코르곡이었다. 정재일은 2010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주섬주섬’을 직접 불렀다. 자주 접하기 힘든 정재일의 노래에 몇몇 팬들은 비명에 가까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공들여 접은 편지 위에 /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서 / 안녕 이제 난 다시 길을 가야지”라는 가사는 앞으로도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겠다는 정재일의 고백 같았다.
- 매튜 본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 내년 LG아트센터 상륙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백조의 호수’로 잘 알려진 현대무용가 매튜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내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매튜 본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사진=LG아트센터)LG아트센터 서울은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공연 12편으로 구성한 2024년 기획공연 ‘CoMPAS(Contemporary Music and Performing Arts Season) 24’ 라인업을 12일 공개했다.주목되는 작품 중 하나는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5월 8~19일)이다. 매튜 본은 남성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백조의 호수’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안무가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매튜 본이 2019년 초연한 작품이다. 더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라프, 더 스테이지 등 영국 주요 언론으로부터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은 화제작이다.천재 연출가로 불리는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선보이는 연극 ‘벚꽃동산’(6월 4일~7월 7일)도 주목된다.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 씨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과 작업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디그’를 연출하는 등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다. 이번 작품에선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걸작을 서울을 배경으로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프랑스의 혁신적인 아티스트 3명의 무대도 소개한다.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 슈퍼 스타인 제임스 띠에리가 처음 내한해 최신작 ‘룸’(4월 18~21일)을 공연한다.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필립 드쿠플레는 대표작 ‘샤잠!’(10월 26~27일)으로 돌아온다. 몰리에르 상을 9번 수상한 프랑스 연출가 겸 극작가 조엘 폼므라는 ‘이야기와 전설’(11월 7~10일)로 한국을 처음 찾는다.클래식 라인업도 마련했다. 독일 대표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필립 자루스키 등 6명의 정상급 솔리스트와 취리히 징아카데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바로크 음악의 걸작인 바흐의 ‘마태수난곡’(4월 7일)을 3시간 30분 동안 연주한다.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와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5월 4일)로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을 펼친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의 한국 첫 듀오 무대(10월 1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와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10월 8일) 등도 만날 수 있다.국내 아티스트 중에선 피아니스트 백건우,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배우 겸 연출가 손상규의 무대가 기다린다. ‘건반 위의 구도가’ 백건우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세계적인 피아노 명가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를 방문해 LG아트센터 서울을 위해 직접 타건하고 선택한 새로운 피아노로 ‘백건우와 모차르트’(11월 13일)를 선보인다. 이은결은 영화에 특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담은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 일루션’(11월 9~17일)을 무대에 올린다. ‘CoMPAS 24’ 마지막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타인의 삶’(11월 26일~2025년 1월 19일)이다. 배우 겸 연출가 손상규가 각색을 맡는다.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CoMPAS 24’는 동시대성과 영속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로 우리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만이 줄 수 있는 짜릿하고 생생한 감동과 매력, 그리고 세계 정상의 공연예술이 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다“고 밝혔다.‘CoMPAS 24’ 패키지 티켓은 내년 1월 9일 오후 1시부터, 개별 티켓은 내년 1월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카멜레온 같은 만돌린, '한국의 오보에' 피리와 만난다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만돌린은 카멜레온 같은 악기에요.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면 러시아 분위기를, 비발디를 연주하면 이탈리아 분위기를 만들어내죠.”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45)은 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3’ 기자간담회에서 만돌린의 매력을 이같이 밝혔다.바로크 시대 이전의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로 재현하는 고(古)음악을 꾸준히 소개해온 ‘한화클래식’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이탈리아 바로크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의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12~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비발디, 바흐, 헨델 등의 음악과 함께 만돌린의 매력을 함께 만날 수 있다.◇아비 아비탈, 다섯 살 때부터 만돌린에 매료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3’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 겸 리코더 연주자 조반니 안토니니(왼쪽),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이에스바흐)기타보다는 작고 우쿨렐레보다는 조금 큰 만돌린은 둥근 몸통을 지닌 현악기다. 현악기 중에서도 줄을 튕겨서 소리를 내 ‘발현악기’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18세기 살롱 음악 등에서 주로 연주됐던 악기지만, 현재 클래식 음악에선 쉽게 접하기 힘들다.아비탈이 만돌린의 매력에 빠진 것은 다섯 살 때다. 윗집 거실 테이블에 놓여 있던 만돌린 줄을 우연히 튕겨본 것이 계기가 됐다. 아비탈은 “만약 테이블 위에 클라리넷이 있었다면 어떻게 연주하는 건지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만큼 만돌린은 아주 단순하며 친근한 악기다”라고 설명했다.다른 악기보다 쉽게 연주할 수 있다는 점도 아비탈이 꼽은 만돌린의 장점이다. 아비탈은 “만돌린은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직관적인 악기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어도 연주할 수 있다”며 “클래식 작곡가들이 만돌린을 무대에서 연주하는 진지한 악기로 여기지 않은 점은 만돌린이 지닌 대중성의 양면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비탈 또한 10대 후반엔 다른 악기 연주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다. 록 밴드 활동도 했지만, 결국 그의 선택은 만돌린이었다. 아비탈은 “바이올린은 3년 정도 열심히 해야 들을만한 소리가 난다면, 만돌린은 초반부터 배우기 쉽고 자신의 실력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양한 악기, 음악을 접하면서 클래식을 더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털어놨다.◇리코더 연주자 겸 지휘자 조반니 안토니니, 한국 피리 연주 선보여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3’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 겸 리코더 연주자 조반니 안토니니(왼쪽),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가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이에스바흐)이번 공연을 함께 하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지휘자 겸 리코더 연주자인 조반니 안토니니(58)가 이끌고 있는 단체다.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화음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1985년 창단해 30년 넘게 이탈리아 바로크 연주를 상징하는 악단으로 활동 중이다.안토니니는 이번 무대에서 한국의 피리를 연주하는 이색적인 시간도 마련한다. 한국인 피아노 연주자로부터 피리를 선물 받은 안토니니가 이탈리아 현대 작곡가 조반니 솔리마에게 작곡을 요청해 완성한 ‘피리, 현,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쏘(So)’다. 지난 4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앙코르 곡으로 짧게 선보인 곡을 4~5분 길이로 확장해 세계 초연한다.안토니니는 “피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닮아서 ‘한국의 오보에’라고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악기”라며 “리코더와는 부는 법 등 기본 원리는 다르지만 손의 움직임이 비슷하고, 무엇보다 피리는 입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한 번에 3~4가지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피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대중에게 낯선 고음악을 30년 넘게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는 “살아 있는 음악 해석”을 꼽았다. 안토니니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우리만의 분명한 색깔이 있는 악단”이라며 “극적이면서 다채로운 색깔을 표현할 줄 알고, 명암의 표현을 중요히 하는 악단이기에 다른 악단과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고 설명했다.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3’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 겸 리코더 연주자 조반니 안토니니(왼쪽),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이에스바흐)
- 본조비가 주목한 어린 천재...뮤지컬 '스쿨오브락'에
- 뮤지컬 '스쿨 오브 락'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을 이끌 영 캐스트들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7일 동명의 음악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배우들의 이력을 공개했다. 스쿨오브락은 작품 스토리뿐 아니라 배우들의 라이브 연주가 특징인 극이다. 배우들은 악기 연주, 보컬, 연기, 퍼포먼스 등을 동시 소화해야 하는 만큼 높은 실력이 필요하다. 이들은 5~6세부터 기타, 6세부터 드럼을 시작하는 등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음악과 함께 했다. 작품 속 캐릭터는 2~3명의 배우가 역할을 번갈아 맡는다. 여러 악기를 다루는 재능이 필수다.헨리 웹(Hanley Webb)은 5세에 기타 연주를 시작해 10세 때 영국 일렉 기타 우수 등급 Grade 8을 획득한 최연소 아티스트다. 본 조비의 필 엑스, 건즈 앤 로지스의 리처드 포르터스가 심사를 한 ‘기타 솔로 경쟁(Guitar Solo Competition)’에서 3위, 9세에 ‘스쿨 오브 락’ 영국 투어에서 1년간 잭(기타리스트)을 맡았다.사무엘 빅 모어(Samuel Bickmore)는 10세 때 런던 ‘트리티니 컬리지(Trinity College)’에서 드럼 그레이드 8을 획득했다.에메랄드 핀보우(Emerald Finbow)는 일렉 기타,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으며 오디션에서 처음 연주해 본 베이스 기타로 합격되었다.해리 처칠(Harry Churchill)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 2023’에서 11세 락스타로 세미 파이널 진출, 퀸의 명곡을 연주한 첫 출연 영상이 132만 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야 장(Hanya Zhang)은 영국 국립 청소년 합창단 출신이자 <레미제라블> 영국 투어의 에포닌 아역으로 데뷔를 했으며, 제임스 브린(James Breen)은 영국 국립 청소년 음악단에서 활동했다.아울러 독학으로 피아노를 익힌 토마스 토니크로프트(Thomas Thornycroft), 10세부터 기타 연주를 시작한 사미아 로즈 어피파이(Samia Rose Afify), 말을 할 수 있을 때부터 노래를 불렀다고 한 이든 펠릭스(Eden Felix), 알라나 에스피널(Alana Aspinall) 등 데뷔 멤버들도 함께 한다.락, 클래식, 히트팝 등 다양한 장르의 명곡과 배우들의 라이브 연주 무대를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내년 1월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시작한다. 이후 4월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 국립심포니, 내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와 첫 협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가 202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와의 첫 국내 협연 무대를 마련한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 시즌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는 ‘음악의 얼굴’이라는 주제 아래 총 8회 공연으로 꾸린 2024년 시즌 레퍼토리를 6일 공개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3년차를 맞이하는 국립심포니는 라일란트 음악감독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면면을 만끽할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한다.눈길을 끄는 공연은 내년 9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이다. 지난달 10일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와 니콜라 데르농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사무총장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내년 선발하게 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와의 협연 무대를 마련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회다. 미래 클래식의 유망주를 가장 빠르게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다.국립심포니가 밝힌 2024년 시즌 프로그램의 두 축은 음악의 ‘혁신성’과 ‘동시대성’이다. 베토벤, 브람스를 비롯한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 대신 라벨, 드뷔시, 베를리오즈, 샤브리에, 로드리고 등 프랑스,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한 전쟁 속에서 희생자를 추모한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 이민자의 삶을 대변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으로 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을 보여준다.라일란트 음악감독은 내년 1월 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총 5회 공연의 지휘봉을 잡는다.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로드리고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등을 선보인다.세 명의 객원지휘자 레오시 스바로프스키, 뤼도비크 모를로, 윤한결도 만날 수 있다. 스바로프스키는 드보르자크, 뤼도비크 모를로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각각 선사한다. 국립심포니 ‘제1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2위와 관객상을 차지했고 올해 잘츠부르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한 윤한결도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등을 지휘한다.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장-에프랑 바부제, 박재홍,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첼리스트 얀 포글러 등이 함께 한다. 2024·25년 상주작곡가로 위촉하는 작곡가 노재봉의 신작 ‘집에 가고 싶어’는 내년 12월 6일 정기공연에서 초연한다. 2022·23 상주작곡가 전예은의 신작도 내년 7월 21일 만날 수 있다.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지난 11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 그는 “국립심포니의 페르소나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한 해로 풍성한 레퍼토리와 스페셜리스트들의 향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섬세한 앙상블을 다듬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숙 대표이사는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음악과 국립심포니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국립심포니의 2024 시즌 공연 예매는 오는 14일 오후 4시 인터파크에서 국립심포니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극장별 유료회원 예매는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및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예매는 21일 오후 4시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 신세계까사, 캄포 소파 ‘누적 판매 22만개 돌파’ 기념 특별 행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신세계까사는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누적 판매 22만개 돌파를 기념해 연말 특별 프로모션 ‘어메이징 캄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신세계까사)신세계까사에 따르면 캄포 누적 판매 22만개 돌파 기념 ‘어메이징 캄포’ 프로모션은 내년 1월 14일까지 진행한다.올해 11월 30일 이전까지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과 기타 온라인몰, 까사미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캄포를 구매한 고객이 ‘굳닷컴’에서 캄포 구매 인증 시 쇼핑 지원금 1만 포인트를 즉시 발급한다.굳닷컴이나 까사미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캄포를 구매한 고객이 매장에서 직원을 통해 구매 인증 후 까사미아 제품을 구매하면 금액별로 신세계상품권 2만·4만·6만원권도 선물한다.이벤트 기간 내 굳닷컴에서 캄포 클래식 또는 슬림 소파 신규 구매 고객에게 기본 모듈 커버 1세트와 굳포인트 5만점 페이백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7일까지 매장에서 웨딩&입주 클럽 가입 후 캄포 플러스 제품을 3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을 증정한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유 이벤트도 진행한다. 캄포와 함께 한 일상의 순간을 개인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까사미아 상품권 50만원, 굳포인트 3만점,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까사미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캄포는 신세계까사가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CASAMIA)’의 상품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선보인 소파다.2019년 출시 당시 가죽 소파 선호도가 높던 국내 시장에서 10분에 1개씩 팔리며 패브릭 소파 열풍을 주도한 주역이기도 하다. 판매된 캄포 소파 제품을 일렬로 나열하면 232km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캄포는 발수·방오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 패브릭을 적용해 가벼운 오염은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스크래치에도 강하다.여기에 좌방석을 대폭 넓히고 방석과 등쿠션에 구스다운 등 복원력과 탄성이 뛰어난 충진재를 적용해했다.다양한 모듈을 자유롭게 배치해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생활방식이나 취향, 공간의 규모에 따라 유닛을 늘리고 줄이며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지난 4년 간 주거 환경과 가족 구성원, 인테리어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캄포 소파 라인업으로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왔다”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캄포의 로열티를 베드룸, 리빙룸, 다이닝룸 등 생활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