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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독일 청년 “13개국서 테슬라 차량 25대 원격 해킹”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차량 보안이 ‘뚫렸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전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19세 한 독일 청년이 25대의 테슬라 차량을 원격으로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자신을 독일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소개한 다비드 콜롬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유럽과 북미 지역 13개국에서 총 25대 차량을 원격으로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결함을 발견했다. 테슬라 전기차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콜롬보는 프랑스 기업 보안 감사를 수행하던 도중 우연한 계기로 해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보유한 테슬라 차량의 모든 데이터가 회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노출된 것을 발견한 것이다. 데이터에는 어느 순간에 어디에 있었는지 등 차량의 전체 운행 기록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계기로 콜롬보는 좀 더 깊숙히 파고들기 시작했고,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콜롬보는 “차량의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여닫는 것, 키가 없어도 차량 시동을 거는 것, 음악을 켜거나 보안 기능을 비활성화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또 차량이 어디에 있으며 운전자가 탑승했는지 여부 등도 확인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행 중 핸들을 조종하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제어는 불가능했다며 “완벽한 원격 제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콜롬보는 테슬라 차량을 해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슬라 차량을 해킹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해킹 사실을 공개하기 전에 독일, 미국, 아일랜드에 있는 3명의 테슬라 차량 소유자와 접촉했지만, 나머지 10개국 20대 이상의 차량 소유자와는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알릴 방법이 없어 이를 공개하게 됐다는 것이다. 콜롬보는 “고속도로 주행 중에 누군가가 원격으로 음악 볼륨을 최대로 높이거나 창문이나 문을 여닫는다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잠재적으로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며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콜롬보는 테슬라 보안팀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며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관련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테슬라와 접촉했으며, 기관의 사이버 보안 기술 팀이 정보 평가·검토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보는 10살 때 처음 코딩을 시작했으며, 현재 사이버 보안 업체 콜롬보 테크놀로지(Colombo Technology)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이 테슬라의 팬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콜롬보가 해킹과 관련된 다양한 스크린샷과 문서 등을 자사에 제공했지만 아직 결함이 고쳐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콜롬보의 테슬라 차량 해킹은 냉장고에서 초인종에 이르기까지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사물인터넷(IoT) 해킹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브레이너드 한 마디에 비트코인 털썩…추가 하락 가능성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였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후보자가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지만, 추가 하락이 우려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뉴욕 증시 하락세 맞물려 코인 시장 냉각1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8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2.27% 하락한 4만2625달러를 기록했다. 1주 전보다는 1%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하루 전보다 3.44% 하락한 325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 전보다 5% 가량 하락한 결과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전날보다 하락했다. 솔라나는 3.46%, 폴카닷은 4.26%, 루나는 3.41%, 아발란체는 3.06% 각각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184만원이었다. 전날보다 2.82%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3.47% 내려 39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 시장뿐 아니라 해외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3만6113.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내린 4659.03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떨어진 1만4806.81을 기록했다. 4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6% 내린 2159.44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5.27% 상승한 20.31을 기록, 투심 악화 상황을 보여줬다. 애플 주가는 1.90% 하락한 172.19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4.23%), 아마존(-2.42%), 알파벳(구글 모회사·-1.78%), 테슬라(-6.75%), 메타(구 페이스북·-2.03%)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배럴당 8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1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3% 각각 상승했지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0% 하락한 7201.14에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이 정도로 낙폭이 크지는 않았는데, 브레이너드 후보자의 매파 언급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연준은 아주 강력한 수단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끝나는 대로 그렇게 할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3월 기준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1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3월 금리인상 시작과 연내 3~4회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3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게 나의 예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5bp씩 3차례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네 번째 인상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커 총재는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향후 전망은 7만불 돌파” Vs “추가 하락”시장에서는 비크코인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인 세바의 귀도 뷜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부 평가모델은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5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 정도가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는 통화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여전히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비트코인은 연간 기준으로 2~3배 이상 올랐다”며 “하락세가 오래 가지 않고 바닥 찍고 우상향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연말에 매수 심리가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1월에 오르기 어렵다”며 “예측된 미국 리스크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중국발(發) 악재가 커질 수 있어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도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도 많이 줄어들어 큰 변동성 발생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브레이너드 후보자의 매파 언급이 나오면서 14일 새벽부터 하락세로 바뀌었다. (사진=코인마켓캡)
- 비트코인 7만불 돌파하나…상승세 탄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탔다. 회복세를 보인 미국, 유럽, 중국 증시와 맞물려 코인 시장도 반등했다.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지만, 추가 하락이 우려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美·中·유럽 증시 회복세, 경기회복 기대감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8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2.68% 오른 4만3836달러를 기록했다. 1주 전보다는 1% 가량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4만142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4.17% 오른 336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 전보다는 4% 가량 하락한 결과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전날보다는 반등했다. 솔라나는 7.80%, 폴카닷은 7.46%, 루나는 11.18%, 아발란체는 6.60% 각각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343만원이었다. 전날보다 2.15%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3.28% 올라 40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 시장뿐 아니라 해외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3만6290.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726.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1만5188.39를 기록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26% 뛰면서 지수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마이크로소프트(1.04%), 알파벳(구글 모회사·1.16%), 테슬라(3.93%), 엔비디아(0.65%) 주가 역시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29% 내린 17.62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폭등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해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0%를 기록했다. 1982년 6월(7.2%) 이후 3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뛰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를 소폭 하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1% 오른 7551.7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3% 각각 상승했다.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지난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99포인트(0.84%) 오른 3,597.43을, 선전종합지수는 34.59포인트(1.42%) 상승한 2,475.82를 기록했다.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당국이 완화 정책을 추진할 여지가 생겼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2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7만달러 돌파” Vs “돌발 악재 봐야”국제통화기금(IMF)은 가상자산이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크다는 보고서를 냈다. IMF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채택이 확대되면서 가상자산과 전통 자산 간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비트코인 대 주식 간 상관관계는 주식 대 금·투자등급채권·주요 통화 등 다른 자산 간 상관관계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인 세바의 귀도 뷜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부 평가모델은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5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 정도가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는 통화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여전히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비트코인은 연간 기준으로 2~3배 이상 올랐다”며 “하락세가 오래 가지 않고 바닥 찍고 우상향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연말에 매수 심리가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1월에 오르기 어렵다”며 “예측된 미국 리스크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중국발(發) 악재가 커질 수 있어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코스닥, 美긴축 우려 완화·2차전지 호재에 급등…추세적 반전일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조절하자 국내 성장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기술 성장주가 모인 코스닥이 연초 상대적 부진을 딛고 급등했다. 여기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2차전지주와 개별 기업 호재가 부각된 제약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추세적 반전으로 보기엔 어렵단 의견도 제시됐다.(사진=AFP)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41포인트(2.21%) 오른 991.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 속에 코스피지수 변동률(1.54%)을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IT부품(+4.39%)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제약,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도 3%대 올랐다.전일(11일)까지 코스닥 1월 변동률은 -6.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낙폭(-1.69%)도 훌쩍 뛰어넘는다.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해 매도 행렬을 이어왔던 개인이 배당락일 이후 다시 주식을 사들이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의 ‘1월 효과’가 기대됐지만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코스닥의 되돌림 현상이 연초 나타났단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지난해 12월에 7.08% 오르며 코스피(+4.88%)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소프트웨어, 2차전지 등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업종의 낙폭이 1월 들어 두드러졌다. 여기에 금리 인상 이슈도 성장 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약세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제조업 공급망 차질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소프트웨어가 9월부터 하드웨어보다 강세를 보였고, 연초 쏠림 현상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났다”며 “조기 긴축 우려는 이익 가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성장주에 불편한 요인으로 밸류에이션 확장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후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 양적긴축(QT) 우려가 해소되자 코스닥도 반등에 성공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양적긴축 관련 ‘아마도 연말’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이 오는 7월로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완화적인 수준이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간밤 1.41% 상승했다.아울러 2차전지 소재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엘앤에프(066970)는 9.17%, 에코프로(086520)는 7.30%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실적 개선을 이류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3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단 평이다. 테슬라의 직전 마감가는 1064달러다. 백신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관련주 상승과 국회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반도체특별법) 통과로 반도체뿐 아니라 백신, 2차전지까지 첨단산업 지원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며 “미국 양적긴축 우려 완화로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초반대로 내리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다만 급반등 이후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조언도 따른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2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재차 커질 수 있다”며 “양적긴축에 과민했던 시장 반응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여전히 매파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추세 반전으로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변동성 국면에선 어닝시즌을 맞아 단기적으로 실적주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성장업체들에 투자하는 방식도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 로봇, 모바일 부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을 꼽았다.
- '네버백스' 오명 벗는 노바백스…"이제 남은건 美 FDA"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노바백스(NVAX)가 그동안 연기됐던 코로나19 백신 승인 획득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바백스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3억1573만달러(약 3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가장 많이 선택한 바이오 종목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등에 이어 순매수 규모 6위다. 노바백스는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 존슨앤존슨(JNJ) 얀센 등과 비슷한 시점에서 임상에 성공했지만, 당국 승인 단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백신 개발 후발주자가 됐다. 다만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으며 서학개미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노바백스)이날 식약처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서 올해 들어 벌써 두 곳의 허가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곳은 유럽연합(EU)과 세계보건기구(WHO),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있다. 여기에 남아공과 한국이 추가된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향후 90일 안으로 10개국에서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노바백스가 사용승인을 신청한 국가는 호주와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일본 등이다. 최근 한 달 결제규모 상위 미국주식 (표=예탁결제원) *기준=1월 11일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대해서 스탠리 대표는 “지난달 말 최종 데이터를 제출했다”면서 “아직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제출할 것이며 내달 당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에서도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노바백스 백신이 호주 당국의 승인을 수달내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작년 1차 백신으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지속적인 차질로 보건부 내에서 ‘네버백스(Never-vax)’라는 이름을 얻었다”며 “노바백스는 지난주에 승인을 위한 모든 데이터를 호주 의약품관리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노바백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서, 승인만 된다면 일정 부분 시장 점유율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합성항원은 독감 인플루엔자나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임상 단계에서도 예방 효과는 mRNA 백신에 견줄만 했고, 안전성 측면에서는 이상반응 대부분이 경증 혹은 중등증으로 경미했다.
- K-배터리, 中 제외 글로벌 시장 1위…생산설비 확대로 美 공략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현재 10%대인 미국에서의 국내 배터리 기업의 생산설비 비중이 2025년에는 7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판매 점유율이 50%를 넘은 가운데 미국에서의 생산설비 확대는 우리나라의 배터리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자국 기업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미국에서 가동 중인 전체 생산설비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으로 뛸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전체 생산설비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 수준에 그쳤다. 파나소닉(테슬라)은 83%로 비중이 가장 높다. (사진=LG화학)최근 우리 기업은 미국 배터리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LG에너지솔루션, SK(034730)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3사 관련 설비다. 유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2025년까지 생산설비를 확대한다. . 유럽연합(EU) 지역은 2017년부터 진행된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로 이미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 지난해 1~11월 국내 배터리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전기차 탑재량 기준)은 71.4%로 집계됐다. 지난해 EU의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14%로, 4%대인 미국보다 보급 속도가 빠르다. 국내 기업들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04만1000GWh로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전 세계에서 배터리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국에서는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 중국은 자체업체들이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서다. 산업부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11월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라며 “시장점유율과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산업부)배터리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기준 6개의 국내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톱 10에 안착했다. 시장 초기인 2017년 대비 2020년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기업 매출액은 2~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3사의 매출액(2.5배) 증가보다 더 큰 폭의 증가다. 산업부는 “이들은 배터리 3사와의 협력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토대로 급성장했다”며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수산화 리튬은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칠레·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 추진하고 있다. 또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국내 설비투자(포스코 7만톤, 에코프로 2.6만톤)와 배터리 재활용 등을 진행 중이다.배터리 3사와 포스코(005490) 등은 광산기업 지분 투자, 장기구매 계약을 통해 니켈·코발트 물량을 확보 중이며, 포스코케미칼(003670), LG화학(051910), 에코프로GEM, 이앤드디 등 양극재 기업은 국내 전구체 생산공장 설비를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흑연의 경우 인조흑연은 포스코케미칼이 내년까지 1만6000톤의 생산 설비를 구축 예정이며, 천연흑연은 포스코가 탄자니아 광산(블랙록마이닝) 지분 인수로 2024년부터 3만5000만톤을 확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