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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실적 없이도 '훨훨' 난 전기차株…내년에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급등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CNBC는 23일(현지시간) “올해 미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비안과 루시드 모터스(이하 루시드)에 막대한 투자 자금이 쏟아졌다. 어느 곳도 아직까지 ‘의미 있는’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1500억달러(약 178조원)에 육박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2021년이 전기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한 해였다면, 2022년은 실제 차량 배송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될 것인가. (아직까진) 적어도 도박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루오리진이 사용한 리비안의 전기차량(사진=블루오리진)◇실적 ‘전무’ 리비안·루시드 시총…美자동차 빅3 위협올 한 해 미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비롯해 리비안, 루시드, 카누, 로즈타운 모터스(이하 로즈타운), 피스커 등 후발 업체들까지 일제히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기업들은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실제로 리비안은 불과 한 달 반 전인 올해 11월 10일 상장했다. 공모가는 78달러였지만 23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 급등한 96.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른 시총은 871억 8700만달러로, 미 자동차 ‘빅3’인 포드(809억 24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826억 2500만달러), 스텔란티스(583억 6000만달러)를 웃돈다. 루시드 역시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한 뒤 아직 반년이 지나지 않았다. 상장 이후 20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루시드의 주가는 리비안 상장과 함께 11월부터 동반 상승하기 시작했다. 23일 기준 주가는 37.64달러, 시총은 619억 6900만달러에 달한다. 두 기업 모두 아직까지 투자 지표로 삼을 만한 실적이 전무하다. 리비안은 심지어 지난 3분기 12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생산 목표인 1200대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루시드 역시 지난 10월 30일 처음으로 차량 배송을 시작했으며, 올해 9월까지 매출은 71만 9000달러에 불과했다. 순손실도 1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갓 시작한 차량 배송이 내년엔 본격화해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테슬라 덕분에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진 것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리비안의 경우 9월 픽업 트럭을 처음 인도하면서 1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7만 1000대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 아마존과 차량 10만 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드는 세단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7만 7400달러에서 시작하는 ‘에어 퓨어’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13만 9000달러부터 시작하는 최고급 세단 ‘에어 그랜드 투어링’ 판매도 시작했다. 초기 테슬라와 비슷한 행보다. 회사 측은 약 13억달러어치 예약과 48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즈타운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AFP)◇카누·피스커 등도 분투…“내년엔 수익성 증명해야”대부분의 투자자 관심은 리비안과 루시드에 집중됐지만,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내년 상당량의 차량을 인도하겠다고 투자자들과 약속했다. 전기 픽업트럭과 배달용 밴 등을 제조하는 스타트업 카누는 지난해 12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 증시에 데뷔했다. 시총은 약 20억달러로 리비안이나 루시드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 회사는 올해 투자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 비히클(Lifestyle Vehicle)’이라는 미래형 7인승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차량은 이르면 내년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선주문을 받고 있다. 피스커는 역인수합병으로 지난 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시총은 50억달러 수준이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선예약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11월 첫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전기차 업체들이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홍보 영상을 조작했다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폭로로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로즈타운은 지난해 10월 다이아몬드피크홀딩스 스팩 합병으로 상장했다. 당시 10만대 규모의 전기트럭을 선주문 받았다고 홍보했는데, 이 역시 거짓이라는 힌덴버그의 폭로가 제기됐다. 이 회사는 현재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 CNBC는 “결국 전기차 스타트업은 단순히 멋진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데모 영상을 보여주는 것, 또는 선주문을 받는 것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제품 생산부터 인도·배송을 위한 선적 등은 물론,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만큼 생산 물량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비탈리 골롬브 드레이크스타파트너스 기술투자 담당자도 어느 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인지와 관련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 투자를 생산, 인도, 고객 행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美훈풍 타고 상승 출발…‘1000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4일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날 9시 6분께 전 거래일 대비 3.44포인트(0.34%) 오른 1006.7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008선에서 출발해 101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견고한 경제지표에 경기 개선 기대 심리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면서 ”테슬라와 마이크론 관련 종목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32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억원, 외국인은 3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348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운송이 1%대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IT부품, 오락문화, 건설, 금속, 금융, 반도체, 통신장비 등이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출판매체복제가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1% 미만으로 상승 중인 가운데 엘앤에프(066970),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등이 1% 미만으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펄어비스(263750)는 1%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 “급등락에도 GO”…서학개미, 여전한 테슬라·루시드 사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EV) 업체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단기 변동성보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모멘텀 꺾이자 주가↓, 그래도 6800억 베팅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 순매수결제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결제 규모는 4억9565만 달러(5884억원)로, 2위인 엔비디아(2억1758만 달러)와 2배 이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10위권 안에 포함된 루시드 또한 7354만 달러(873억원) 사들였다.최근 한 달 사이 테슬라는 -9.03%, 루시드는 -26.20%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1.61% 미끄러진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낙폭이 크다. 둘 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했지만,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정책 기대감이 꺾이면서 주가도 꺾였다. 친환경 정책 등을 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이 무산 위기로 내몰리면서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가속화 등 매파적 색채를 띈 것도 주가를 뒤흔들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커져 전기차 업체처럼 미래 이익 평가에 민감한 성장주에 부정적이다. ◇ 높아지는 EV 경쟁 강도, 관건은 실적하지만 이 같은 변화도 ‘일편단심’인 국내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은 연내 통과가 어려워졌지만 ‘친환경’이란 장기 방향성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미 전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바뀐다는 전제하에 자동차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전기차 점유율과 내연기관 전환 속도에 따라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두 종목을 매도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간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보관규모 1위는 테슬라(134억5429만 달러, 한화 15조9742억원)로, 2위인 애플 보다 2배 이상 높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루시드도 9억2866만 달러(1조1024억원) 수준이다.다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강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70% 수준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나 잇따른 신생 경쟁자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전환하는 등 왕좌를 위협 받고 있다. 완전자율주행(FSD)을 통한 로보택시가 상용화 되지 않는 이상 현재 테슬라의 차별점인 FSD나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등을 타사에 따라잡힐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현 시점에선 판매량과 실적으로, 내년 상하이와 베를린 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라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99억 달러로 추정한다”면서 “내년 성장 키워드는 증설과 수익성 개선”이라고 짚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임기말 文대통령 평가 '인재등용'엔 실패 '실리 외교'는 잘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재활용산업 틀어막은 규제, 탄소중립 시대도 가로막아-“집값 붕괴 땐 성장률 -3% 추락…가계빚 억제 절실”-이데일리 여론조사 임기말 文대통령 평가 들어보니 ‘인재 등용’엔 실패 ‘실리 외교’는 잘해-위기 자영업자 돕자 카드 수수료율 인하△종합-CJ, 사장님도 상무님도 ‘경영리더’로 통합…능력 있으면 누구나 리더된다-하루 6알씩 5일 복용, 62만원짜리 ‘먹는’ 코로나 치료제…내년 1분기 국내 들어올 듯△이데일리 여론조사-文대통령 통치능력-기대 못미쳐다…외교 ‘호평’ 얻었지만 인사·통합·정책 등엔 ‘혹평’-‘위기 관리 돋보여’ vs ‘갈등 조정 못해’ -“차기 대선 누가 되든, 제왕적 대통령 종언해야”△종합-경제성장보다 2배 빠른 빚 증가속도…한은, 기준금리 인상 강력 시사-숙박·음식점 ‘코로나 직격탄’…1년새 순이익 887% 급감-다같이 고용유지 노력했는데…대기업엔 지원금 허들 높다△재활용은 선택 아닌 필수-버리는 錢을 줍다-신동빈이 신은 ‘폐페트병 운동화’ 페라리 폐시트로 만든 백팩 인기-소똥만 자 굴려도 年 1500억 절약△종합-카드 부가서비스 줄이고, 무이자 축소 불가피…“결국 소비자만 피해”-‘N번방·의료사고·페미’ 관련어, 노출 제외 많았다-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내홍 조짐…쌍용차 인수 가능할까△정치-다시 만난 李-李 ‘원팀’ 가속페달-장외로 옮겨간 野 선대위 ‘내홍’-여야, 변죽만 올리는 대장동 특검 논의-“전략적 부분 부족한 尹에게 거침없이 쓴소리할 것”△경제-공익직불제·수급안정책 성과…농가소득 4503만원 최대-값싼 전기의 역설…에너지 효율화에서 뒤처진 대한민국△금융-사라진 은행 점포…뿔난 어르신들 행동 나섰다-책임경영 고삐…금융권 CEO, 잇단 자사주 매입△글로벌-“부동산 리스크 커져”…세계은행, 中 성장 전망치 또 낮춰-러시아, 유럽行 가스공급 사흘째 중단 가스 가격 고공행진…이달 80% 급등-주행 중 게임이라니…美, 테슬라 58만대 조사 착수-中, 희토류社 통폐합 세계 최대 기업 출범△산업-경영권 승계, 노동·시민사회 소통 삼성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할 듯-조주완 LG전자 사장 2022 신년 메시지 ‘F.U.N 경험’ 제공 고객의 삶 향상-차박 열풍 타고…덩치 큰 놈들이 몰려온다△소비자생활-와인만 4000종 ‘최대 식품관’…수족관 등 볼거리도-택배노조 “28일부터 총파업” 연말·연시 배송 차질 불가피-연말 모임 취소에 ‘홈파티 고급음식’ 대전△이윤희의 아트인스페이스-조각에 생명을, 사회에 진실을…캔버스 위 창조주의 비밀공간△증권-삼성 ‘8만전자’ 성큼…코스피 3100선 재돌파 기대감-배당주 투자 D-3…“통신·금융株 여전히 매력”-막판 뒷심 음식료株 수익률 푸짐하네-경구용 치료제 머크 이어 화이자 승인…韓 제약사 ‘닭쫓던 개?’-급등락에도 GO…서학개미, 테슬라·루시드 ‘애정 여전’-트러스톤자산운용 “기업가치 높이려 BYC 경영 참여”△부동산-물량 앞에 장사없네…“1억 내려도 집보러 오는 사람 없어요”-서울 집값 수억원씩 ‘뚝!’…11월 48%가 하락거래△관광비즈-ICT로 부장한 관광 스타트업…7352개 팀 가운데 유독 빛났다-패션+배우, 호떡+웹툰…K콘텐츠, 中企와 손잡고 관광객 유혹△스포츠-나성범, 6년 150억…고향팀 KIA로 ‘금의환향’-시즌 9호골 미뤘지만…SON타클로스 변신 ‘훈훈’-2022 시즌 코리안투어 데뷔 장태형 “신인상 수상자에 내 이름 올릴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난 좌도 우도 아냐…정치 아닌 ‘범죄 피해자 인권보호’위해 뛰어든 것-“김건희 허위경력 논란, 사과는 尹후보 아닌 본인이 해야”△사회-‘정책자금 받으세요’ 피싱 문자 기승…경영난 소상공인 두번 울린다-수사 대상 아닌 기자에 통신영장…공수처 ‘보복 내사’ 논란 확산-밤 9시 쏟아져 나온 사람들…집 대신 24시 셀프사진관으로 몰렸다
- [2021 美바이오 결산]①세 자릿수 상승률의 비결은 'mRNA·알츠하이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 한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헬스케어 바이오기업이 전기차와 반도체, 빅테크 등 유망 섹터에 속한 기업의 수익률을 제친 것으로 분석됐다. 헬스케어 섹터에서 바이오는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손꼽힌다. 특히 최근 대형 제약기업들의 주요 특허가 속속 만료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익률 상위 종목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개발해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거나, 아직 풀지 못한 ‘인류의 숙제’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모더나, S&P500 기업에서도 독보적인 주가 상승률 자랑 22일 이데일리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S&P500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은 모더나(MRNA)였다. S&P500은 미국의 S&P가 기업규모와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고려해 500종목을 선정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 지수다. 모더나는 20일(현지시간) 기준 올해만 164.5%의 수익을 기록했다. 화이자(PFE)가 72.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의 상징적인 종목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같은 기간 27.5% 상승한 것을 봤을 때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의 상승이 돋보인다. 바이오 벤처였던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자료=블룸버그, NH투자증권단위=%, 기준=20일(현지시간)종가mRNA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올해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640억 달러(약 75조원)에 달한다. 2027년에는 1270억 달러(약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수익률 3위는 58.4% 오른 일라이릴리(LLY)로 집계됐다.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일라이릴리는 이달 중순 코로나19 치료제 매출 21억달러를 포함해 올해 매출만 28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초 제시된 276억달러 대비 상향조정된 것이다. 일라이릴리는 자체 개발한 항체 치료제로 70만명 이상 환자를 치료했고, 최소 1만4000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이달 초 밝히기도 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기대에…카사바 사이언스 439%↑바이오 벤처가 주로 상장된 나스닥에서는 카사바 사이언스(SAVA)가 439.1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카사바 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사로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여전히 인류에게 ‘난공불락’으로 여겨진다. 현재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매 치료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등이 있다. 지난 6월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이 18년만에 FDA의 문턱을 넘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아두헬름의 승인으로 FDA의 기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라이릴리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의 승인 신청을 내년 1분기 안에 할 계획이다. 카바사 사이언스의 경우 트위터나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서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급등한 영향도 크다. 악재는 카사바 사이언스가 실험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자료=블룸버그, NH투자증권단위=%, 기준=20일(현지시간)종가다만 21일(현지시간) 카사바 사이언스는 “뉴로사이언스 저널의 입장을 인용해 데이터 주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날 카사바 사이언스의 주가는 18.77% 치솟았다. 주가 상승률 2위는 오피언트 파마수티컬스(OPNT)로 325%나 올랐다. 오피언트 파마는 중독과 약물 과다복용 치료제 개발사다. 3분기에만 1630만달러(약 194억원)의 실적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났다. 마약해독제 나르칸(Narcan)에서 발생되는 로열티가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PDS바이오 테크놀로지(PDSB)는 314%의 오르며 뒤를 이었다. PDS바이오는 암 치료제와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Versamune’라는 플랫폼으로 T세포 활성화 면역 요법을 개발중이다. 이 밖에도 프로테나(PRTA)와 아폴로 메디컬 홀딩스(AMEH) 등이 모두 올 한해 20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 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회장 선임…형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그룹사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을 맡으며 사실상 물러났다.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2일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내년 1월 1일자로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CEO 조현범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 회장으로 추대됐다. 회사는 조현범 회장이 1998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CEO 등을 역임하며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 및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2020년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를 7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6위에 올려놓았다는 이유다.조현범 회장은 중국 중경, 헝가리, 미국 등 해외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며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8개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아우디, 벤츠, BMW, 포르쉐, 테슬라 등의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결정짓기도 했다.이번 조현범 회장 취임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새롭게 정립된 미래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조현범 회장은 지난 11월 캐나다의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업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 테크노롤지’의 지분 57% 인수를 주도하며 신성장 동력 및 신사업 개발에도 의지를 보여왔다.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2021년 전세계적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전년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자 했다.구본희 부사장은 연구개발혁신총괄을 맡아 미래 타이어 기술력을 포함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기술력 선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상훈 부사장은 중국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구주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타이어의 핵심 시장으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주지역에서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의 획기적인 증가를 이끌어냈다.정성호 부사장은 안전생산기술본부장으로서 글로벌 생산기지의 유기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전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2022년 정기 인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