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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대첩, 韓증시는?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강세`
  • `게임스톱` 대첩, 韓증시는?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강세`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1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게임스톱 관련 사태에 대해 살펴봤다.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간 대결 국면으로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주 폭등했다. 미국 월가의 대표 헤지펀드인 멜빈캐피털은 대규모 공매도에 베팅했다가 운용 자산이 반토막났다.그럼에도 게임스톱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추가 공매도가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 사태가 장기화하면 증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한편, 이른 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게임스톱 전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공매도 잔고수량이 많은 셀트리온(068270)과 에이치엘비(028300)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4.5%, 7.2% 급등했다.게임스톱 주가 추이게임스톱 회사 개요◇ 기관과 개인의 공매도 전쟁인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 - 韓 ‘동학개미운동’ 이은 美 ‘게임스톱운동’- 쇠락하는 게임스톱..공매도 세력 타깃돼- 큰 손실 본 공매도 세력..‘공매도 폐지’ 목소리 커져◇ 게임스톱발 증시 조정 우려…왜? - 공매도 포지션 청산 위해 다른 주식 매도 가능성 ◇ 미국 당국, 개인투자자 보호 위해 공매도 조사? 우리 당국은?- 美증권거래위원회 “개인 투자자 보호 입장” 강조- 공매도 ‘제도 보완’·‘대형주 허용’…투트랙 가닥- 오는 5~6월 ‘대주(주식 대여) 시스템’ 앞당겨 개발 완료 계획◇ 국내 서학 개미들도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 동참?- 反공매도 움직임에 수급 엉키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 한국판 게임스톱?…셀트리온·에이치엘비 ‘강세’그래픽=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1.02.01 I 성주원 기자
고액자산가 47%, 중장기 코스피 고점은 `4000`
  • 고액자산가 47%, 중장기 코스피 고점은 `4000`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0억원이상 자산가 2명중 1명은 중장기 코스피지수 최고점을 `4000`으로 전망했다. 올해 투자유망자산으로는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 응답비율이 높았고, 삼성전자, 현대차, 카카오, LG화학 등이 10년이상 보유하고 싶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은행에 있는 예금성 자산중 10억원이상을 주식투자에 활용하겠다는 응답도 23.4%나 됐다.1일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지난달 11~22일까지 예탁자산 10억원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설문에 응답한 10억원이상 자산가 863명중 46.9%(405명)는 한국 주식시장의 향후 중장기 코스피 최고 전망치를 4000선으로 답했다. 36.2%가 3500선으로 응답해 뒤를 이었고, 5000선도 10.5%나 됐다. 5000선이상과 3000선이하는 각각 2.0%, .4.4%에 그쳤다. 올해 투자 유망자산으로는 국내주식이 46.6%(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주식 31.3%(471명)이었다. 금/원자재 등이 7.5%, 부동산 7.2%로 뒤를 이었고, 채권 2.2%, 그림/와인/명품 등 1.1% 순이었다. 올해 매수해서 10년이상 보유하고 싶은 국내주식 1위는 삼성전자(005930)(48%, 470명)였다. 현대차(005380)(10%, 102명), 카카오(035720)(8%, 80명), LG화학(051910)(7%, 65명),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 59명)가 뒤를 이었다.해외주식의 경우 10년이상 보유하고 싶은 종목에 애플이 32%(288명)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 26%(236명), 아마존 15%(135명), 엔비디아 7%(64명), 구글 6%(59명) 순이었다. 10억이상 자산가들이 투자정보를 얻는 채널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온라인 기사 등 검색정보가 35.9%(310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PB를 통한 상담이 26.9%(232명)로 뒤를 이었고, 유튜브 등 동영상 정보도 24.4%(211명)나 됐다. 그외 지인의 추천이나 투자경험이 12.8%(110명)였다.올해 은행에 있는 예금성 자산중 주식투자에 활용하려는 규모를 묻자 1억~3억원미만이 26.9%로 가장 높았다. 10억원이상이 23.4%로 근접했고, 3억~5억미만이 22%, 5억~10억원미만이 16.6%였다. 1억원 미만은 11.0%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자산 10억원이상 고객의 주식자산 증가율은 평균 45.6%나 됐다. 2019년말대비 2020년말을 기준으로 할 때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주식자산 증가율이 68.5%로 가장 높았고, 60대와 50대가 각각 56.3%, 55.3%로 뒤를 이었다. 20대가 50.1%를 기록한 반면, 4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35.2%였다. 지난해 예탁자산 10억원이상 고객의 해외주식 자산증가율은 무려 170.7%에 달했다. 20대가 309.5%로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고, 30대 257.8%, 50대 234.7%였다. 40대는 125.4%였다. 고액자산가들중 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를 병행하는 비율은 2019년 45.7%에서 2020년 63.4%로 높아졌다. 오프라인 거래 비율은 33%에서 25.2%로 낮아졌다.
2021.02.01 I 김재은 기자
지난해 세계 전기차 3분의 1 'K-배터리' 싣고 달렸다
  • 지난해 세계 전기차 3분의 1 'K-배터리' 싣고 달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선전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3분의 1이 이들 3사가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142.8GWh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급감했다가 3분기부터 회복되면서 연간 배터리 탑재량도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이 포함된다. 자료=SNE리서치점유율 1위는 2019년에 이어 CATL이 차지했다. CATL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한 34.3GWh로 점유율 24.0%를 차지했다. CALB의 탑재량도 3.4GWh로 같은 기간 127.6% 늘긴 했지만 △BYD 13.5% 감소한 9.6GWh △궈오쏸(Guoxuan) 22.8% 줄어든 2.5GWh 등 다른 중국업체의 탑재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국내 배터리 3사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33.5GWh로 1년 새 171.5% 증가하며 점유율이 2019년 10.5%에서 지난해 23.5%로 뛰었다. 파나소닉(18.5%)를 크게 제치고 2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위 CATL 뒤를 바짝 쫓았다.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탑재량은 8.2GWh로 전년 대비 85.3% 늘어나며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같은 기간 274.2% 증가한 7.7GWh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6위를 기록했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이들 3사의 성장 배경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판매 증가가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 등이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3사의 탑재량을 합산하면 점유율이 2019년 16.0%에서 2020년 34.6%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이에 비해 중국과 일본계 배터리 제조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데도 한국계 배터리 3사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 성장 전략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1.02.01 I 경계영 기자
'테슬라3' 경품…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이벤트
  • '테슬라3' 경품…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이벤트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가 2월 한달 간 올리브영에서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제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 및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전국 올리브영 매장 및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라인 제품을 구매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 방법은 제품 구매 후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구매 인증샷을 올리면 된다. 이벤트는 로션과 크림, 밤 3종 중 1종만 구매해도 참여가 가능하며, 게시물에 ‘닥터지’ 등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해야 이벤트 응모가 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전기차인 테슬라3 모델을 제공한다. 이어 2등(30명)은 애플워치 6세대, 3등(100명)은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원권을 받는다. 닥터지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더모이스처 배리어D 제품 3종을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로션과 크림 기획 세트에는 본품 외에 크림 30㎖를 추가로 증정한다.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라인은 약해진 피부의 기초 체력과 피부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바르는 프로 비타민D 성분을 담은 보습 솔루션이다. 프로 비타민D 콤플렉스를 함유해 피부 건강을 위한 에너지를 균형 있게 채워주고,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맞설 수 있도록 튼튼한 피부로 가꿔준다. 전 제품 모두 피부 자극 시험과 민감성 패널 시험을 완료해 민감성 피부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닥터지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어렵고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는 시기일수록 피부 건강 필수 성분인 프로 비타민D 충전을 통해 피부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를 통해 프로 비타민D 보습 충전과 함께 경품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1.02.01 I 강경래 기자
한산한 게임스탑 매장들…증시 폭락 전조일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한산한 게임스탑 매장들…증시 폭락 전조일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는 지난주 그야말로 격변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물 간 회사처럼 여겨졌던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탑 때문인데요. 게임스탑 회사 자체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지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이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를 끌어올리자 눈독을 들이던 대형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가세하면서, 두 세력 사이의 ‘쩐의 전쟁’이 벌어진 건데요. 게임스탑의 유통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은 한때 높게는 140%가 넘었습니다. 지난주 5거래일간 게임스탑 주가는 399.92%(65.01달러→325.00달러) 폭등했습니다. 기자는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한 게임스탑 매장을 찾아봤습니다. 실내는 얼추 10평 남짓 돼 보여서 넓지 않았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직원 두 명을 제외하면 손님들은 없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서 스위치, 게임팩 등을 주로 팔았고요. 게임 캐릭터와 관련한 모자, 티셔츠, 피규어 등을 함께 판매했습니다. 딱 봐도 동네의 작은 게임 가게였습니다. 게임스탑은 한때 미국 게임 유통의 최강자였습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게임시장이 급성장했는데, 미국은 비디오게임이 주류였고 그 중심에 게임스탑이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미국 역시 점점 온라인 중심으로 게임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게임스탑은 일부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회사로 전락한 건데요. 게임스탑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건 매해 줄어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알 수 있고요. 기자가 일부 게임스탑 매장을 둘러보니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직원에게 요즘 주가 폭등을 물어보니 “자세히는 잘 모르고 있다”며 웃더군요. 개미와 헤지펀드간 ‘쩐의 전쟁’은 실제 현장과는 동떨어진 얘기인 것 같았습니다.게임스탑뿐만 아닙니다. 공매도 세력들이 깊숙이 들어온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관 체인 AMC의 경우 지난주 277.78% 상승(3.51달러→13.26달러)했습니다. 요즘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극장가 인근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주가 상승이지요.미국 뉴저지주 인근 한 게임스탑 매장 내부가 썰렁하다. (사진=김정남 특파원)◇공매도 투자의 특징 ‘손실률 무한대’이번주 <월가브리핑>에서는 공매도의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할까 합니다. 우리가 보통 현물 주식에 투자할 때는 주가가 오른다는 기대를 갖고 매수하는 겁니다. 10달러에 사서 20달러에 판다면 10달러의 수익을 보는 겁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A사라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면요. 그 회사의 주가가 10달러 정도인데, 헤지펀드 B사가 A사를 분석해보니 아무리 따져봐도 적정주가는 3달러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러면 B사는 A사의 주가가 예상보다 높으니 그냥 본체만체 하는 게 아닙니다. 10달러와 3달러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려고 하는데, 그게 공매도의 기본 원리입니다. B사는 A사의 주식을 10달러에 빌려서 다시 파는, 다시 말해 공매도에 나서는 겁니다.그 이후 상황은 두 가지일 겁니다. 먼저 예상대로 주가가 내리는 경우입니다. B사의 기업분석처럼 3달러로 내렸다고 가정하면요. 그러면 B사는 이 주식을 3달러에 사서 10달러에 빌렸던 주식을 갚는 겁니다. 보통의 주식 투자와 순서만 바뀌었을 뿐 결과적으로는 3달러에 매수해서 10달러에 매도하는 것이지요. 7달러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10주를 공매도 했다면 70달러를 버는 것이고요.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이자 비용이 발생하는데, 여기서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생략합니다.)하지만 주가가 뛸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20달러까지 오른 후 B사가 부담을 느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겠다고 하면요. 그러면 20달러에 주식을 사서 10달러에 빌렸던 주식을 갚는 겁니다. 20달러에 매수해서 10달러에 매도하니, 10달러의 손실을 보는 겁니다. (이 경우 역시 이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니 실제 손실은 더 클 수 있습니다.)문제는 주가가 10달러에서 20달러로 천천히 오르는 게 아니라 갑자기 100달러, 200달러, 300달러 이런 식으로 폭등하는 경우입니다. 투자 전략을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당황하기 마련이겠지요.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즉 주식을 빨리 갚아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겁니다. 이게 숏 스퀴즈에 걸린 겁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공매도 세력뿐만 아니라 보통 투자자들의 매수 경쟁이 붙겠지요.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겁니다. 지금 게임스탑 사태가 딱 이런 사례입니다. 우리가 평소 주식 투자를 할 때는 10달러짜리가 휴지조각이 되면 100% 손실률을 보며 끝나는 데요. 그러나 공매도는 다릅니다. 게임스탑처럼 주가가 끝모르고 치솟으면 이론적으로 손실률은 무한대입니다. 이게 공매도의 무서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게임스탑 사태, 3대지수에 영향 줄까게임스탑에 대량 공매도를 쳤던 멜빈캐피털과 시트론리서치는 지난주 숏 포지션을 청산했습니다. 월가의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 대표는 지난 29일 오전 자사 유튜브 계정 영상에 나와서 “앞으로는 숏 리포트(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고 롱 리포트(매수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 때문에 사업 방향을 아예 바꿔버린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개미들의 승리가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그런데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은 것 같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주 게임스탑 공매도 잔량은 8% 줄어드는데 그쳤다고 합니다. 90%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은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겁니다. S3 파트너스는 신규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이자가 50%라고 전했습니다. 그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자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신규 공매도에 나서려는 헤지펀드들이 줄을 섰다는 겁니다. 지난해 게임스탑 주가는 4~5달러 정도했습니다. 속된 말로 ‘잡주’였지요. 최근 높게는 500달러 가까이 했으니, 버티기만 하면 무조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헤지펀드들의 판단은 일리가 있는 겁니다. 공매도 세력에 분노하고 있는 열혈 개미들은 더욱 전의를 불사를 수 있겠지요. 이건 결국 이번주 역시 게임스탑을 비롯한 일부 과열주들이 월가를 시끄럽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개미와 헤지펀드간 2라운드 대결의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긴 합니디만, 지난주보다 더 한 혈전이 벌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월가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전체 지수의 영향일 겁니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선이 깨진 2만9982.62를 기록하며 3.27% 내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1%, 3.49% 내렸고요. 이걸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월가는 아직 강세론이 다소 우위입니다. 실제 지수를 움직인다는 초대형 기관투자자들은 게임스탑 사태를 두고 투자 움직임을 바꾸고 있지는 않습니다. ‘증시판 비트코인’처럼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주가지수가 움직이는 건 투자 주체별로 순서 같은 게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사고 파는데 민감한 이들은 개인투자자이고요. 그 다음은 헤지펀드입니다. 그 다음에서야 기관투자자로 불리는 대형 자산운용사 등입니다. 가장 엉덩이가 무거운 곳은 국부펀드 등인데, 그건 너무 먼 얘기이고요. 추세적인 상승장 혹은 하락장을 말할 때 일종의 기준은 대형 기관투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게임스탑 사태로 주가가 갑자기 폭락한다는 건 이른 얘기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그런데 변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월가 내에서 증시 버블이 화두로 부쩍 자주 등장했다는 겁니다. 딱히 좋은 뉴스가 없었음에도 주가는 계속 올랐기 때문입니다. S&P 지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3500선에서 12월 3700선까지 올랐고, 새해 들어서 3800선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를 주로 개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1분기 단기 조정설이 대두했던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이렇게 체력이 약해지는 와중에 증시는 게임스탑 사태로 ‘한방 맞은’ 상황이 됐지요. 만에 하나 게임스탑 사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혹은 코로나19 변종이나 백신 등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가 쏟아진다면, 주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1분시 소폭 조정 후 2분기 이후 꾸준한 반등이었는데, 이 시나리오가 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지수 앞에서는 장사가 없지요. 주가가 전체적으로 빠지면 애플이든 아마존이든 마이크로소프트든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투기적 거래 주의 필요한 게임스탑또다른 포인트는 바로 개미들에 대한 겁니다. 게임스탑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는 건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주가가 너무 높아서 과연 ‘해피엔딩’으로 끌날지 의구심이 약간 있습니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는 개인과 헤지펀드 사이의 피 튀기는 싸움인데요. 예컨대 테슬라 같은 주식이 하루 4%, 5%씩 오르면 급등했다는 인식이 강했던 게 불과 얼마 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는 오른 것 같지 않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 손실률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게 상식적이겠지요. 이게 투기적인 거래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뉴저지주 인근 한 게임스탑 매장 내부가 썰렁하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2021.02.01 I 김정남 기자
손기영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제안하고 싶다”
  • 손기영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제안하고 싶다”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사진=엔지켐생명과학)[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프러포즈(제안)해보고 싶다.” 어느덧 현실로 다가온 우주항공(관광)시대에 우주방사선치료제 개발로 우주항공의학을 활짝 열어젖히겠다는 당찬 바이오벤처가 있어 주목된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대표는 29일 서울 서초구 엔지켐생명과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예전에는 원전 사고처럼 갑자기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급성방사선증후군만 문제가 됐다”며 “하지만 항공기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 문제부터 시작해 곧 우주여행이 실생활이 되는 시대에는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우주방사선 피폭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우주방사선이란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의 양성자와 전자 같은 입자를 말한다. 우주방사선으로 인한 질환은 일반적으로 핵 공격이나 원전 붕괴 등으로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이후 짧은 시간 내에 생기는 심각한 증상을 말하는 급성방사선증후군과 달리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주방사선 피폭 위험은 먼 미래의 우주인, 우주여행 관광객에게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다. 북극항로 등을 오가는 항공사 승무원에게는 이미 현실의 문제다. 실제 지난해에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된 것이 백혈병의 주원인이라며 산업재해를 신청했던 대한항공 전직 승무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승무원 전체 평균 피폭량은 각각 2.82mSv(시버트, 선량단위), 2.79mSv로 원전 종사자 평균(0.43mSv)을 훨씬 웃돌았다.손 대표는 “우주에는 지상보다 500배 이상의 많은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발암, 패혈증, 전신염증, 조직손상, 저체온증 등 많은 질환이 발생한다”며 “달에는 하루만 머물러도 지구 1년 허용치 방사선을 초과하는 우주방사선에 노출돼 우주인과 항공 종사자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할 방법부터 먼저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우주 비행으로 장기간의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주 건강(space health)차원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6일 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돼 연구 개발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이번 NASA 연구과제에는 총 66개의 팀이 신청했고 그 중 엔지켐생명과학을 포함해 8개의 팀이 선정됐다.엔지켐생명과학은 갑자기 우주항공 시대가 ‘뜬다’고 해서 우주방사선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아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7년부터 항암을 위한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입안이 다 헐고 피가 나는 등의 부작용인 구강점막염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손 대표는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다. 과정이 다 있다. 우리가 구강점막염 치료제 개발을 해오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못왔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 권유를 받았고 현재 개발 중인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를 적응증(치료 대상)을 확장하는 것처럼 우주방사선 치료제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NIAID 및 미국 국방성(DoD)과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EC-18을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내년말까지 개발을 끝내는 게 목표다. EC-18은 녹용(말린 사슴 뿔)의 유효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물질이다. 손 대표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의 목표시장은 2021년 32억 달러(3조6000억원)이고 2024년 40억 달러(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우주방사선 치료제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대비 투여대상, 투여조건, 투여범위 등에서 20배 이상 큰 시장”이라고 주장했다.우주관광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은 오는 4월부터 유인로켓을 활용한 우주관광사업을 시작한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도 지난해 11월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이어 올해 안에 우주관광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산업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에서 2040년까지 1조 달러(120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01.31 I 노희준 기자
배터리 3사, 전기차 시대를 맞는 자세는 '닥공' 투자
  • 배터리 3사, 전기차 시대를 맞는 자세는 '닥공'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본격화하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적자에도 유럽 내 자사 최대 규모의 제3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올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흑자를 내는 등 실적도 개선되며 투자 재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SK이노, 2.6조원 들여 유럽 제3 공장 짓는다가장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배터리 제조사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2공장에 이어 3공장도 헝가리에 짓기로 결정했다. 3공장은 1·2공장이 위치한 코마롬보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더 가까운 이반차(Ivancsa)에 지을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연간 30GWh로 1공장 7.5GWh와 2공장 9.8GWh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이는 1회 충전했을 때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탑재용량 70kWh 기준 43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3공장 투자 규모만도 총 22억9000만달러(2조6000억원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석유·화학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2조6000억원에 육박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만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적기를 놓쳐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세계 각지에서의 연간 생산능력 목표를 당초 100GWh에서 125GWh+α로 상향했다. 공격적으로 수주해 세계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강조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까지 고루 증설전통 강자인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260GWh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5GWh로 지난해 말 120GWh보다 35GWh 더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증설되는 35GWh엔 중대형 배터리뿐 아니라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도 고루 포함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는 구체적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수준만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성능을 향상시킨 5세대(Gen5)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하면 생산능력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빌리티를 포함해 전동공구, 청소기 등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소형 원형 배터리 라인도 증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증권가 등은 삼성SDI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100GWh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3조5000억원, 2020년 2조7000억원 등을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비(CAPEX)로 썼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1조6500억원, 1조570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사 기준, 단위=조원, 자료=각사◇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이들 3사의 공통점은 유럽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60GWh로 1년 새 두 배가량 늘렸고 SK이노베이션도 역대 최대 규모의 공장을 유럽에 짓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유럽 고객사 프로젝트 비중이 크다며 당분간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EV볼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39만5000대로 중국 133만7000대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자동차 1대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당 95g로 줄이도록 의무화했을 뿐 아니라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판매까지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조를 내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치는 IHS마킷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236GWh, SNE리서치가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어난 296GWh로 각각 제시했다. 이들 투자를 뒷받침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고, 전체 매출액도 12조4000억원으로 10조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진 못했지만 올해 흑자로 돌아서리라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사업에서의 매출액이 1조6102억원으로 1조원을 첫 돌파했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다. 헝가리 괴드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전영현(왼쪽) 삼성SDI 사장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2021.01.31 I 경계영 기자
게임스탑 전쟁에 뛰어든 서학개미…치열하게 사고팔았다
  • 게임스탑 전쟁에 뛰어든 서학개미…치열하게 사고팔았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서 로빈후더(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대거 결집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게임스탑 전쟁에 국내 서학개미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매수금액보다 매도금액이 더 많아 뒤늦게 매수에 뛰어들기 보다는 기존 투자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탑의 모습(사진=AFP)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9일까지 미국 주식 가운데 매수와 매도금액을 합친 결제규모로 게임스탑은 3억957만달러(약 3459억원)으로 전체 15위에 올랐다. 월초만 해도 거래비중이 크지 않아 50위권에 들지 못했던 게임스탑은 지난 28일에서야 월간 누적 기준으로 34위에 올랐고 29일에는 15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주 초부터 공매도 세력의 숏 스퀴즈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급등락을 보인 28일과 29일 집중적으로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일 하루동안 게임스탑은 1억3968만달러 거래돼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 거래규모 1억2386만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이날 서학개미들은 게임스탑을 4286만달러어치 산 반면 9682만달러 팔았다. 지난 한주간 흐름을 보면 28일까지는 매도보다 매수가 많았지만 29일에는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25~29일 매도규모(1억6077만달러)가 매수규모(1억949만달러)를 웃돌았다. 공매도 잔고가 많아 제2의 게임스탑으로 꼽혔던 블랙베리도 서학개미들의 관심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이달 중반까지만 해도 거래규모 50위 내에 못 들었지만 지난 27일에는 37위에 오른데 이어 28일에는 11위, 29일에는 4위로 올라섰다. 27~29일 사흘간 서학개미는 블랙베리를 5583만달러어치 사고 3474만달러어치 팔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서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압박감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면서 시장 전체의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수급 꼬임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1.01.31 I 권소현 기자
카누, 전기차도 ‘구독’으로 받아본다
  • [주목!e해외주식]카누, 전기차도 ‘구독’으로 받아본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카누(GOEV.US)는 단순한 전기차 제작 그 이상을 넘어 ‘구독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이에 향후 플랫폼 확장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미래 산업으로서의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면 관심을 둘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누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BMW와 중국 전기차 기업인 패러데이 퓨처 출신의 직원들이 창업했다. 지난해 12월 스팩(SPAC)인 헤네시 캐피털 어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카누는 지난해 2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와 전기차 플랫폼 협업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상장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던 종목이기도 하다.카누는 현재 전기차 플랫폼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추후 ‘스케이트보드’ 기반의 전기차를 제작해 개인 고객 대상(B2C) 전기차 구독 서비스, 기업 고객(B2B) 대상 물류차량 판매 등을 계획 중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독 서비스용 7인승 전기차 ‘카누’를 오는 2022년 출시 예정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배달용 차량의 생산, 판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오는 2025년에는 스포츠카 전기차 모델도 추가해 구독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 모델이 장기적인 수익 구조상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회사는 구독 서비스가 자사의 모델을 기반해 유지비용이 적고, 수요에 맞춰 생산할 수 있으며 비용과 부품 관리에도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또한 구독 서비스의 경우 생애주기에 걸쳐 추가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장기적인 수익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즉 차량 구독뿐만이 아니라 충전, 결제 등 각종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카누는 미국 13개 대도시 위주에서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시장으로 이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독 서비스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오는 2022년, 흑자 전환 시점은 2024년으로 각각 계획돼 있다. 송 연구원은 “오는 2022년 ‘카누’ 출시를 통해 구독 서비스의 본격화, 2023년 물류 차량 생산을 통해 기업 대상 영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누는 오는 2022년 ‘1만대 판매’롤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 6만대, 2026년에는 15만대까지 이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역시 2022년 1만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는 26만대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송 연구원은 “카누의 지난해 손실은 약 1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초기 투자비용 부담에 따른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차량 생산을 통한 누적 판매 대수의 증가, 구독 서비스 매출 비중 등을 거치면 오는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누를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와 비교하면 어떨까. 현재 카누의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로, 2025년 목표로 세운 매출액인 23억 달러와 대비했을 때의 주가 대비 매출비율(PSR)이 1.7배로, 테슬라가 7.8배인 것과 비교하면 약 80% 할인된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다만 테슬라는 현재 판매가 이뤄져 매출이 나타나지만 카누는 구독을 통해 10년에 걸쳐 매출액이 반영되는 구조”라며 “이를 고려하면 테슬라 대비 90% 이상 할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독 서비스라는 전략, 현대차그룹과의 협업 등은 기대 요소지만 글로벌 확장세는 늦은 편”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 등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의 확장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1.31 I 권효중 기자
한한령 해제 기대감, 하락장서 게임 펀드 '강세'
  • [펀드와치]한한령 해제 기대감, 하락장서 게임 펀드 '강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게임 등 관련 수혜주를 담은 펀드는 수익률이 돋보인 한 주였다. 전반적으로는 하락세였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 중국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회수, 미국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 청산 등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22일~1월28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이었다. 주간 수익률 7.97%를 기록했다. ‘삼성KODEX게임산업상장지수[주식]’(4.02%), ‘삼성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상장지수(주식)’(3.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통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한령이 시행되면서 막힌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글로벌 게임업계 ‘공룡’ 텐센트의 게임사 지분 인수 추진 소식도 한 몫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88%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애플, 테슬라와 같은 미국 대형 기술주가 향후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0%, 코스닥 지수는 2.06%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30% 하락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러시아주식펀드가 5.5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아시아태평양주식(일본 제외)펀드가 0.84%로 그나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헬스케어섹터가 1.06% 하락해 그나마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가 수익률 6.35%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였다. 다우종합지수는 인텔과 IBM 등 반도체 업종의 4분기 실적 부진으로 2.19% 떨어졌다.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1.95%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 0은 코로나19로 인한 재봉쇄의 여파로 1.69% 하락했다.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해 -3.21% 하락마감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0.06% 손실을 냈다. 국채금리는 추경 편성 이슈에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행에 추가 완화 정책을 권고하자 금리가 진정세를 보였으며, 3년물을 중심으로 단기물은 하락 전환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가 1.95%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 8518억원 증가한 236조 4231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2조 538억원 증가한 262조 3646억원을 기록했다.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84억원 감소한 19조 8654억원, 순자산액은 8,985억원 감소한 27조 2096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10억원 증가한 22조 2294억원, 순자산액은 456억원 증가한 22조 8163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4880억원 증가한 41조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631억원 증가한 19조 23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37억원 감소했다.
2021.01.31 I 김윤지 기자
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강민구의 星별우주]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8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75톤급 액체 엔진 4기를 묶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인증모델 추진기관에서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습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은 30초간 진행된 이날 시험에서 오늘 10월 발사 때와 같이 자동 발사소프트웨어 명령에 따라 추진제 탱크에서 연료와 산화제가 엔진 4기로 정상 공급돼 정상적인 연소와 통제가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1단부 종합연소시험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날 시험에서 검증이 이뤄진 기술이 바로 ‘클러스터링’입니다. 클러스터링은 총 1단부터 3단까지 중에서 이륙을 위해 큰 추력을 내야 하는 1단에 작은 엔진 다수를 병렬로 연결해 큰 추력을 내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고성능 대형 엔진 개발은 실패에 따른 위험성이 크고, 개발 자체도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가 이뤄져 왔습니다.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아폴로 계획에 새턴V 로켓을 활용했습니다. 새턴V 로켓은 1단부에 엔진 5기를 묶어 큰 추력을 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미쓰미시중공업은 현재 개발중인 H3로켓에 기술을 접모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발사체 팰컨 9로켓에 엔진 9기를 묶어 활용해 대중에게 친숙한 기술입니다.항공우주 전문가에 의하면 클러스터링은 짝수나 홀수에 관계없이 활용 가능합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는 엔진 4기를 묶어 활용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의 아리안로켓에는 가운데 1기, 외곽에 4기 등 총 5기를 활용합니다. 다만 엔진을 무한정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이 작동하듯이 성능을 내야하고 통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와 산화제를 같은 조건에서 정상 공급해야 하며, 엔진의 주요 구성품도 신뢰성이 높아야 합니다. 각 엔진이 동시에 점화하며 화염을 내뿜을 때 서로 간섭이나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엔진의 수평과 균형을 유지하는 등 기술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만약 4기의 엔진 중 1기라도 연소에 문제가 있으면 원하는 추력을 내지 못해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구소련이 N1 로켓에 엔진 30기를 활용하다 이륙과정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현재 한국은 이러한 ‘클러스터링’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달 100초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 내구성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로켓에는 추진제가 모두 소진했다는 것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3월에는 추진제 소진 신호가 나올 때까지(약 127초) 연소시험을 마치고, 오는 10월 발사준비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조기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은 “향후 내구성, 자세제어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누리호 1단 개발의 70%를 완료한 것”이라며 “처음 시도한다는 점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5~6년간 나로우주센터에서 상주하며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원들과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종합연소시험 근접 촬영.(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1.30 I 강민구 기자
머스크 ‘#비트코인’ 트윗 한줄에 시장 ‘출렁’
  • 머스크 ‘#비트코인’ 트윗 한줄에 시장 ‘출렁’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한줄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였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경우 반나절 만에 18% 넘게 폭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전해졌다.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9일 팔로워가 4000만명이 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에 “돌이켜 보면 그것은 불가피했다(In retrospect, it was inevitable)”는 트윗을 게시했다.머스크의 트윗은 비트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윗을 비트코인을 매수하라는 신호로 해석해 시장에 뛰어들었고, 가격은 개당 3만8000달러(4246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비트코인은 조정기를 거쳐 30일 오전 9시 기준 3만43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파파 머스크’가 비트코인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트윗 이후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파파 머스크는 미국 증시에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온라인 주식 토론방 ‘레딧’ 회원들이 머스크를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이다.머스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도 닷지코인(DOGE)을 언급해 시장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언급에도 닷지코인이 반응해 하루 사이 10배가 뛰기도 했다.공매도를 겨냥한 머스크의 트윗은 이번주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다.머스크는 개미와 공매도 세력이 맞붙은 ‘게임스톱’ ‘CD프로젝트’ 등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트윗을 날리며 주가 급등을 유발했고, “공매도는 사기”라며 헤지펀드를 직접 공격했다.머스크 트윗으로 특정 종목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비트코인 시장까지 들썩거리자 규제 당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주식정보 제공업체 프리트레이드의 댄 레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면서 시장을 움직이는데 그것이 정당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1.01.30 I 노재웅 기자
테슬라, 실적은 ‘후진’ 혁신은 ‘전진’
  • [주목!e해외주식]테슬라, 실적은 ‘후진’ 혁신은 ‘전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TSLA US)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매출액과 출하량은 양호했으나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성장성이 가려졌을 뿐이라며 자본 확충으로 사업 확장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미래차 시장을 개척 중이라 표면적인 실적 쇼크를 오히려 긍정 요인으로 해석한다. △‘모델 Y’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4분기 매출액은 10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 늘었다. 매출액은 103억7700만달러의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11억2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특히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도 0.8달러로 시장 예상치(1.03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의 믹스 악화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4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지난 3분기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24.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익률 개선을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일회성 비용 제거 시 실제 이익률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4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실제로 3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운송 및 조달 비용이 증가했고 ‘모델Y’ 싱글 피스 캐스팅 공정을 위한 투입 비용, 모델S 모델 체인지를 위한 공정 변경 비용, ‘모델 3’의 히트펌프 시스템 도입 비용 등이 4분기에 발생했다”고 전했다.또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는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자본 확충으로 사업 확장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생산능력은 105만대(미국 60만대, 중국 45만대)로 2분기 69만대, 3분기 84만대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주로 중국에서의 증설 덕분인데 올해 말에는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들이 생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향후 수년 간 판매량이 연간 50%씩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며 “라인업 측면에서도 신형 ‘모델 S’와 신형 ‘모델 X’를 출시하고 세미 트럭을 올해 말에 추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프닝 코멘트로 테슬라의 FSD 기능의 잠재력이 저평가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차량과 FSD로 1조 달러 밸류에이션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SD는 현재 1000명 이상의 베타 테스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오토파일럿 기능을 공급하기 위해 다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미래차 시장을 개척 중이다”며 “스스로 학습하는(Dojo)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그리고 에너지의 순환적 활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업들의 성공적 전개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01.30 I 박정수 기자
암호화폐로 옮겨붙은 게임스톱 열풍…로빈후드 `거래제한`
  • 암호화폐로 옮겨붙은 게임스톱 열풍…로빈후드 `거래제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무료 자산 거래 어플리케이션(앱)인 로빈후드(Robinhood)가 일시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신규 자금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인 매수로 게임스톱(GameStop) 주식이 급등락하며 뉴욕증시 불안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르고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코인 등의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몇몇 개인투자자들의 제보를 통해 로빈후드가 이날 아침부터 가상자산 투자를 위해 계좌에서 신규로 자금을 가져오는 것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 앱에 현금을 이미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을 살 수 있지만, 계좌에서 현금을 가져와야 하는 경우엔 ‘즉시 매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이미 입금돼 있는 자금으로만 비트코인 등을 살 수 있을뿐 사실상 추가로 계좌에서 자금을 가져올 수 없게 된 것이다. 통상 계좌에서 현금을 가져오는데 닷새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로빈후드 측도 “현재 특별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우리는 가상자산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상화폐를 매수할 수 있고 우리는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소비자들과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로빈후드 측이 언급한 ‘특별한 시장 상황은 게임스톱 주가 동향에 따라 비트코인이 함께 상승하는 한편 도지코인과 같은 밈 코인이 급등하는 상황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IT회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개발한 것으로, 시바견이 포함된 밈을 사용하는 등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만들어진 코인으로,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이끈 개인투자자들의 토론방이 개설된 레딧에서 관심을 가진 덕에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80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이날 비트코인 역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로빈후드는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다른 종목 주식들을 매수할 수 없도록 제한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21.01.30 I 이정훈 기자
로빈후더는 왜 월가를 점령했나
  • [이번주 증시인물]로빈후더는 왜 월가를 점령했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번주 전세계 증권가를 뒤흔들었던 인물은 뭐니뭐니 해도 ‘로빈후더’라 불리는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일 것이다. 월가의 헤지펀드를 혼내주자고 봉기했던 이들은 결국 친정인 증권사 ‘로빈후드’에 배신당하며 일보 후퇴한 양상이다. 로빈후더의 봉기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 이번주 증시인물은 로빈후더를 통해 알아본다.(사진=AFP)이번주(25~29일) 미국 시장에서 게임스탑은 최고 483달러까지 오르며 폭발적인 주가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8.84달러에 장을 마쳤던 걸 감안하면 2000%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셈이다. 게임스탑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거래대금이 296억달러나 됐는데, 이는 테슬라(224억달러)나 애플(188억달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 훨씬 큰 수준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게임스탑은 무려 134.84%나 급등했었다.게임스탑 주가의 광란은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의 봉기(?) 때문이다. 게임스탑은 오프라인 게임업체다 보니 코로나19 피해주로 꼽히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종목이다. 그러나 경기 반등 기대감에 단숨에 2배나 오르면서 공매도 투자자의 표적이 됐다. 시트론(Citron) 등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금 주가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공매도에 나섰고, 개인들은 SNS ‘레딧’에 모여 작당해 게임스탑의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다. 숏스퀴즈에 몰린 기관들과 이를 부추기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게임스탑의 주가는 하늘로 치솟았다.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감정은 한국 개인투자자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한국의 투자자들이 기관과 외인의 매도세에 분노하며 ‘동학개미운동’을 일으켰던 것처럼, 미국 투자자 역시 공매도 하는 기관에 혼쭐을 내주자는 심정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점은 동학개미운동이 주가를 상승시키며 윈윈하는 방향으로 진행된 반면, 로빈후더들의 봉기는 자기파괴적이었다는 사실이다. 공매도로 손실을 본 헤지펀드의 경우 애초 레버리지를 일으켜 공매도에 나섰었는데, 로빈후더의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하자 추가 담보를 요구받으면서 반대매매에 몰렸다. 이런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갖고있던 다른 종목들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2.57% 떨어진 채로 마감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문제는 이 로빈후더에게 물리적 압력(?)을 가하면서 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등 최근 숏스퀴즈를 노리고 급등하고 있는 종목들의 신규매수를 원천 차단했다. 새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자 게임스탑은 무려 44%대 하락하며 장을 마친다. 마치 친정이 로빈후더들을 버린 모양새다. 이에 로빈후더들은 로빈후드 어플을 삭제하고 다른 증권사 계좌를 트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헤지펀드가 시장을 들썩이는 건 가능하고 로빈후더는 안 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도 있다. 미국판 ‘기울어진 운동장’론이다.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Bitcoin이라고 쓴 모습(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심지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여기에 불을 붙였다.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경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Bitcoin’이라는 한 마디만을 남겼다. 비트코인은 ‘탈 중앙화 자산’으로 어떠한 권력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성격의 자산이다. 봉기를 일으킨 로빈후더들이 기존 금융 권력인 월스트리트에 대한 반감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29일 오후 비트코인은 이 영향을 받아 한 때 16%대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Gamestonk!!’라며 이번 봉기가 시작된 레딧 사이트를 포스팅하기도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Gamestonk는 게임스탑에 ‘맹폭격’을 의미하는 ‘stonk’를 합친 단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공매도 세력에 여러 차례 수난을 당해온 탓에 공매도 세력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인물이다.게임스탑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는 애초 헤지펀드에 대한 반발심으로 시작한 측면이 크다. 그런데 시스템이 로빈후더를 억누르는 모양새가 되자 헤지펀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로빈후더들의 반발은 더 극심해지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 하원은 게임스탑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힌 상황. 게임스탑 사태가 어떻게 종결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1.01.30 I 이슬기 기자
`최대 전기차업체인데`…테슬라는 왜 S&P ESG지수 편입 힘들까
  • `최대 전기차업체인데`…테슬라는 왜 S&P ESG지수 편입 힘들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미국 테슬라(Tesla)가 오는 4월에 있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에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클린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지만, 그 자체로 지속가능성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기업이 아니다보니 S&P500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로부터 충분히 높은 ESG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작년 말 S&P500지수에 편입된 테슬라가 S&P500지수의 하부지수인 S&P500 ESG지수에는 곧바로 편입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에 편입된 지 얼마되지 않는 다른 기업들처럼 테슬라가 S&P500 ESG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오는 4월 말에 있을 정기 지수 리밸런싱에서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S&P는 매년 4월과 9월에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하는데, 현재 S&P500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ESG지수에도 편입된 종목은 295개다. 테슬라가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자동차업계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 충분히 높은 지속가능성 스코어를 얻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ESG 평가에서 테슬라는 100점 만점에 22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가운데 하위 22%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S&P500지수 편입기업들 가운데서도 436위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ESG 스코어는 S&P 애널리스트 리서치에서 지속가능성의 여러 측면을 평가해서 매긴다. 거의 완벽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가 환경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28점에 불과하다는 건 투자자들에게 의아함을 줄 정도다. 이처럼 낮은 점수에 그치고 있는 건 환경 보고서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또한 테슬라는 기후전략과 환경정책 및 관리에서도 낮은 점수를 얻고 있다. 아울러 사회책임분야에서도 100점 만점에 6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 사회 자선활동이나 인적자원 개발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분야에서는 그나마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고 있는데,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혁신 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때문이다. 물론 테슬라는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과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점수와 랭킹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최대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ESG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 가운데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존슨앤존슨, 월트디즈니, 페이팔, 넷플릭스 등이 가장 시가총액이 큰데, 4월 리밸런싱에서 테슬라가 맨 위로 올라설 수 있다. 테슬라 주식은 작년 한 해 734%나 급등했다. 이제 S&P500지수 내에서도 5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며 지수 내 비중도 2%에 육박한다. 이처럼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경우 S&P500 ESG지수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ESG지수는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75% 정도만 편입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높은 ESG 스코어를 가진 테크주를 더 많이 편입하게 돼 S&P500지수를 오히려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ESG지수를 추종하는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X트랙커스 ESG ETF`는 2019년 6월 출시 이후 3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전체를 추종하는 최대 ETF인 `SPDR S&P500 ETF`는 35.5% 오르는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월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그 때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하면 ESG지수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고, 이는 관련 ETF의 인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 측은 그리 우려하지 않는다. 설령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해도 ESG지수가 S&P500지수와 큰 괴리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리드 스테드먼 S&P다우존스인덱스의 글로벌 대표는 “테슬라는 S&P500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두 지수 모두 적절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ESG지수의 목표는 S&P500지수보다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ESG 특성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9 I 이정훈 기자
3천선 이탈한 코스피…"다음 분기점은 2800선"
  • [스톡톡스]3천선 이탈한 코스피…"다음 분기점은 2800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9일 3000선 아래로 곤두박질 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실망감과 테슬라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 악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후 “코스피 3000선 이탈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졌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도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추가 매수, 비중 확대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 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 내린 2979.3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3000선이 붕괴되더니 장 한 때 3%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만 1조 5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89억원, 4799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이 연구원은 “1월 FOMC의 부정적 경기판단에 이어 최근 미국 증시에서 특정 종목들에 대한 투기적 거래로 증시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시간외 선물이 S&P500 1%대 하락하며 국내 투자심리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1120원선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우호적이기만 했던 최근 투자심리가 변하고 있는 국면은 사실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 국면에서 모든 이슈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1월 FOMC에서 경제판단이 후퇴된 이후 투자심리가 변화됐고 현실과 기대 간의 괴리를 좁히는 국면이 전개되는 중”이라고 짚었다.코스피 지수는 2800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다음 분기점은 2800선”이라며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수대로 외국인 대량 선물매도가 출회되기 시작한 지수대였기 때문에 외국인 선물 매매패턴의 변화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주에도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과 미국서 PMI 지수가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전월대비 개선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라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단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나 바닥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측면에선 추가매수, 비중확대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부분 완화된 레벨은 코스피 2600선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1.01.29 I 이슬기 기자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인종차별? 美법무당국 채용비리 수사
  •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인종차별? 美법무당국 채용비리 수사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채용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미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다.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법무부 내 이민자·노동자 권리(IER) 부서는 지난해 5월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다. 미 법무부 소속 리사 샌도발 변호사는 고소장에서 “2020년 3월10일 기술전략담당자(CTO) 직을 위한 청구인의 면접 과정에서 스페이스X 측이 시민권이 있는지 문의했다”며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적 영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고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지난해 6월 법무부 IER부는 스페이스X에 채용 관련 자료와 고용 적격성 검증과 관련된 서류를 요청했다. 스페이스X는 일부 요청에만 응했고 여권과 운전면허증 사본 등 보충 서류에 대한 요청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법무부가 발부받은 소환장에도 불응하며 소환을 거부했다. 법무부는 2주 내로 스페이스X가 소환장을 준수하도록 법원에 요구할 예정이다.스페이스X와 미 법무부는 모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2021.01.29 I 조민정 기자
美민주 원내대표 “삼성 반도체공장 뉴욕주에 지어야”
  • 美민주 원내대표 “삼성 반도체공장 뉴욕주에 지어야”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주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슈머 원내대표는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면 19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이 지역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 신·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향후 3나노 칩까지 제조 가능한 공장을 오스틴에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애리조나, 텍사스 또는 뉴욕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170억 달러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25일에는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 최고책임자인 KP 조지 카운티 판사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텍사스는 기업 소득세 및 개인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지역”이라며 “고도로 숙력된 인력 및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포트 밴드 카운티는 현재 아마존, 델, 테슬라, HP 등 주요 IT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으므로 기업 운영에 이상적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 조지 판사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날 컨퍼런슽콜 미국내 반도체 공장 신규 투자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상시적으로 검토하는 일”이라며 “기흥·화성·평택, 미국 오스틴 등 전 지역을 대상으로 사이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공식 홈페이지)
2021.01.29 I 피용익 기자
美개미 편에 선 머스크의 분노…"공매도는 헛소리·사기"
  • 美개미 편에 선 머스크의 분노…"공매도는 헛소리·사기"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로빈후드 등 미국의 일부 주식거래 플랫폼이 개미·공매도 세력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등에 대해 공매도 세력은 내비두고 개인 투자자에 불리한 거래 제한 조처를 내린 것과 관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즉각 반발하며 참전을 선언했다. 과거 공매도에 된통 당한 경험 탓에 공개적으로 개미군단 지원군 편에 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로빈후드의 거래제한 조치에 일갈을 날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의 트윗에 ‘전적으로 동의한다’(absloutley)는 답글을 달았다. 앞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헤지펀드는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는데, 개미의 주식 매수만 막은 무료증권앱 로빈후드 결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의회 차원의 청문회까지 요구하며 로빈후드를 겨냥했다. 이 트윗은 공화당 거물 정치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의해 공유되는 등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머스크는 더 나아가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공매도 옹호자들이 오고 있다. 그들을 존중하지 말라”고도 했다.앞서 게임스탑 주가의 이상 급등을 우려한 로빈후드는 이날 주가가 폭등한 게임스탑을 비롯해 12개 이상 업체들에 대해 주식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테네프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와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로빈후드의 조처가 개인 투자자는 해당 업체 주식을 매도하는 것만 가능한 반면, 공매도 세력은 여전히 매수·매도가 모두 가능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머스크는 지난 26일 ‘게임스탑 광풍’이 몰아치자 트위터에 ‘게임 맹폭격’(Gamestonk)이라는 짧은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테슬라가 과거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시달렸던 전력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700%나 급등, 공매도 세력들이 입은 손실은 지난해 11월까지만 35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머스크의 공매도 세력 비판에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미 정가의 청문회 개최 등의 반발이 이어지며 상황이 심각하게 흐르자, 로빈후드는 끝내 정규장 마감 직후 제한을 일부 풀었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 주가는 오후 4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60% 넘게 폭등하고 있다.
2021.01.29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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