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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문 닫는 학전…"아쉬움에 눈물, 추억 영원하길"
  • 33년 만에 문 닫는 학전…"아쉬움에 눈물, 추억 영원하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모두 다 그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김민기 학전 대표)대학로 대표 소극장 학전(學田)이 개관 33주년인 15일 문을 닫는다. 김민기(73) 대표의 건강 악화, 팬데믹 기간 누적된 경영난 등으로 내린 결정이다. 학전은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처럼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온 ‘못자리’였다. 고(故) 김광석·동물원·들국화 등 가수들은 물론, 황정민·김윤석·장현성·조승우·방은진 등 많은 배우가 학전을 통해 예술가로 성장했다. 학전과 함께 해온 예술가, 관객이 학전의 폐관을 앞두고 추억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콘서트·뮤지컬·어린이공연으로 문화계 한 획‘학전 어게인 콘서트’가 막을 올린 지난 2월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야외 로비. (사진=HK엔터프로)학전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김민기가 대표를 맡은 공연 기획·제작사이자 소극장이다. 김민기 대표는 1991년 3월 15일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며 “여기는 못자리 농사다. 못자리 농사는 애들을 촘촘하게 키우지만, 추수는 큰 바닥으로 가서 거두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말처럼 학전은 지난 33년간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하며 한국 문화예술계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학전은 대학로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소극장 문화를 견인했다. 개관 초기에는 포크, 통기타 가수들의 콘서트를 주로 열었다. 당시 댄스 음악이 유행하면서 방송 출연 기회가 줄어든 가수들에게 무대를 열어준 것이다. 가수 김광석이 1995년 라이브 1000회 기념 콘서트를 연 곳도 바로 학전이었다.배우 황정민(왼쪽)이 출연한 2008년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4000회 기념 공연 장면. (사진=학전)1993년에는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초연했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작품을 김민기 대표가 직접 번안·연출한 작품이다. 외국 원작이지만 한국의 정서를 잘 녹여내 ‘한국적 뮤지컬’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90년대 사회상을 그대로 담아낸 ‘지하철 1호선’은 2008년 4000회 공연을 기점으로 잠시 중단됐다 2018년 공연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4257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04년부터는 어린이·청소년 공연 제작에도 앞장섰다.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아빠 얼굴 예쁘네요’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을 올렸다.무엇보다 학전은 공공 지원 없이 오로지 민간의 힘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남다르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이라도 끝까지 해야 한다는 김민기 대표의 신조 때문이다. 또한 학전은 90년대부터 서면 계약서, ‘러닝 개런티’ 제도 등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보장해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소연 연극평론가는 “학전은 기존 소극장이 하지 않던 콘서트·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대중과 폭넓게 만난 극장이었다”라며 “민간 소극장임에도 공공 지원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는 점에서 독보적이었다”라고 말했다.◇폐관 이후 예술위가 민간 위탁 운영…“3월 중 계획 발표”지난 2월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 첫째 날 공연에서 윤도현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HK엔터프로)학전의 마지막 공연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다. 학전 출신 가수·배우들이 학전의 마지막을 관객과 함께하고자 마련한 무대다. 그룹 여행스케치와 가수 윤도현이 첫째 날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재즈 보컬 웅산과 밴드 크라잉넛,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와 동물원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가수·배우들은 물론 관객도 학전의 추억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윤도현은 “학전에서 음악을 시작했기에 아쉬움이 많다. 리허설을 위해 극장에 들어오자마자 눈물이 흘렀다”며 “소극장 학전은 사라지지만, 이곳에서의 추억은 마음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 박도은 씨는 “학전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이번 공연을 보며 그 시절 학전의 공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며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학전 어게인 콘서트’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가수 박학기, 장필순, 김현철, 윤종신, 한동준, 배우 김윤석, 오지혜, 황정민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학전 어게인 콘서트’ 총연출을 맡은 조경식 HK엔터프로 이사는 “‘학전 어게인’이라는 공연 이름은 학전이 폐관하더라도 그 정신은 계속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대학로가 90년대 라이브 공연의 메카였던 것처럼 다시 비상하면 좋겠다”고 전했다.학전 폐관 이후 기존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학전은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해 써달라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 명칭은 쓰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술위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민간단체에 공연장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3월 중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3.04 I 장병호 기자
자신만의 음악 '주섬주섬' 꺼내…'아름다운 음악' 전하다
  • 자신만의 음악 '주섬주섬' 꺼내…'아름다운 음악' 전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여러 음악을 찾아 방황하던 10대 시절,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도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를 조금 편곡해서 들려드릴게요.”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의 콘서트 ‘리슨’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41)의 단독 콘서트 ‘리슨’. 정재일이 마지막 앙코르곡을 소개한 뒤 통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무대 위 오케스트라도 함께 연주를 이어갔다. 잔잔한 음악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기(72)가 부르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김민기가 무대에 등장한 건 아니었다. 그의 육성 녹음에 맞춰 편곡한 음악으로 관객에 뭉클함을 안겼다. 최근 학전의 폐관 결정과 함께 김민기의 위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터라 감동이 더욱 컸다. 김민기의 담백한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면서 객석 곳곳에선 훌쩍이는 소리도 들려왔다.정재일이 “음악의 아버지”로 여기는 김민기를 향한 헌정 무대였다. 이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였다. 정재일은 2004년 김민기의 노래극 ‘공장의 불빛’(1978년작) 리메이크 앨범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김민기와 인연을 이어왔다.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볶이’ 등 학전 대표 공연들의 음악도 정재일의 손을 거쳤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기 또한 이날 공연장을 찾아 정재일의 무대를 직접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의 콘서트 ‘리슨’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정재일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맡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17세였던 1999년 가수 이적, 기타리스트 한상원 등과 결성한 밴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 다수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천재 뮤지션’으로 불렸다. 영화, 연극, 창극, 전시 등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정재일의 단독 콘서트는 3년 만이다. 올해 발매한 새 앨범 ‘리슨’(Listen)과 ‘어 프레이어’(A Prayer)의 수록곡을 국내에서 처음 라이브로 선보였다. 정재일이 영국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표한 앨범들이다.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 그리고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의 음악도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었다.정재일은 자신을 “근본 없는 음악가”라고 소개한다.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한 적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콘서트에선 정재일의 천재적인 음악 실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피아노, 기타, 리코더 등을 연주하면서 오케스트라 지휘까지 맡았다. 봉준호 감독의 요청으로 “가짜 바로크 스타일”로 작곡한 ‘기생충’ 음악을 연주할 때는 마치 클래식 피아노 협주곡을 방불케하는 격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진도씻김굿에서 영감을 얻은 ‘어 프레이어’의 수록곡 ‘길닦음’과 ‘비나리’ 또한 국악과 클래식이 정재일만의 음악으로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였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의 콘서트 ‘리슨’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이날 공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첫 번째 앙코르곡이었다. 정재일은 2010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주섬주섬’을 직접 불렀다. 자주 접하기 힘든 정재일의 노래에 몇몇 팬들은 비명에 가까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공들여 접은 편지 위에 /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서 / 안녕 이제 난 다시 길을 가야지”라는 가사는 앞으로도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겠다는 정재일의 고백 같았다.
2023.12.17 I 장병호 기자
황정민·조승우 스타산실…대학로 학전, 문 닫는다
  • 황정민·조승우 스타산실…대학로 학전, 문 닫는다
  • 극단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출연했던 배우 황정민(맨 오른쪽) 모습(사진=학전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0년 넘게 서울 대학로를 지켜 온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學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민중가요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한 가수 김민기(72)가 1991년 대학로에 문을 연 학전이 33주년이 되는 내년 3월15일 기점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학전 관계자는 9일 이데일리에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학전 창립 33주년을 맞는 내년 초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친 것은 맞지만, 이전부터 (극장 폐관) 시기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확한 시기는 논의중이라는 게 학전 측의 설명이다.수년간 공연 관객 수 대비 극장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학전은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아 폐관 시기를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김 대표가 위암 진단을 받으면서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이다.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 전경(사진=학전 제공).학전은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올리며 대학로 소극장 문화 공연을 이끌어 온 상징적인 곳이다. 김 대표는 1991년 당시 배울 학(學)에 밭 전(田) 자를 쓴 이름으로 소극장과 극단을 함께 만들었다.많은 예술인이 학전을 거쳐 갔다. 아이돌 그룹이 대중가요 시장을 휩쓸던 초창기에는 통기타 가수들의 무대가 되어주었다. 동물원, 들국화, 안치환, 김광석 등이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김광석은 1991년부터 95년까지 매년 콘서트를 열었고, 이곳에서 라이브 공연 1000회의 전설을 만들었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초연을 계기로 극단 학전의 활동도 본격화했다. 배우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비롯해 방은진, 김무열, 김희원 등 국내 문화계를 주름잡는 배우들이 학전에서 성장했다. 폐관 전까지 학전의 역사를 함께해 온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일 개막해 다음 달 31일까지 공연한다. 내년 1월에는 매년 열어오던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를 연다. 숙원사업으로 매진해왔던 어린이극으로 극장 운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23.11.09 I 김미경 기자
휘닉스 평창, 휴가시즌 맞아 워터파크 루지 등 레저시설 연장 운영
  • 휘닉스 평창, 휴가시즌 맞아 워터파크 루지 등 레저시설 연장 운영
  • 휘닉스 평창 내 워타파크 ‘블루캐니언’ 전경 (사진=휘닉스 호텔앤리조트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휘닉스 평창이 오는 15일부터 단지 내 레저시설 운영시간을 야간으로 연장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 성수기를 맞아 리조트 투숙객과 워타파크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이 연장된다. 무동력 썰매 루지를 타고 길이 1.2㎞ 트랙 위를 내달리는 루지랜드는 오후 8시까지, 스키하우스 정상인 해발 1050m까지 올라가는 곤돌라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해발 700m 태기산 자락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리적 장점을 살린 야외 이벤트도 진행한다. 단지 내 포레스트파크에선 오는 14일부터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스플래쉬 가든 파티를 진행한다. 단돈 2만원만 내면 맥주와 와인, 하이볼, 커피 등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스플래쉬 가든 파티에선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달 24일 5인조 아카펠라 그룹 튠에이드를 시작으로 다음달 27일까지 오후 7시 30분부터 매일 3회씩 아카펠라, 통기타, 팝페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휘닉스 평창 야간개장과 스플래쉬 가든파티,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휘닉스 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10 I 이선우 기자
'더 시즌즈' 최정훈, 낭만 깃든 공원지기 완벽 변신
  • '더 시즌즈' 최정훈, 낭만 깃든 공원지기 완벽 변신
  • (사진=KBS2 ‘더 시즌스-최정훈의 밤의 공원’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밤을 특별하고 다채롭게 채웠다.지난 14일 첫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는 데뷔 후 첫 지상파 단독 MC를 맡은 최정훈과 가수 김창완, 장기하, 박정현, 미노이, 배우 이동휘가 출연했다.이날 공원지기 최정훈은 하우스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와 함께 프로그램명과 동명의 곡인 잔나비의 ‘밤의 공원’ 무대로 호흡을 맞추며 첫 방송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이어 각 분야의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최정훈과 끈끈한 우정, 음악적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정훈은 김창완과 장기하를 각각 ‘음악의 아버지’, ‘음악의 형’이라 칭하며 깊은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담백한 통기타 멜로디에 맞춰 선보인 최정훈과 김창완의 듀엣은 감미로움을 더했고, 최정훈과 장기하가 함께 꾸민 ‘달이 차오른다, 가자’ 무대는 관객 모두를 기립하게 했다.최정훈의 가장 친한 배우 친구 이동휘도 ‘밤의 공원’을 찾았다. 서로의 오랜 팬인 만큼 편안한 케미스트리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 가운데, 이동휘가 재킷을 들추며 잔나비의 공식 MD를 깨알 인증하자 최정훈은 “나는 알았다. 형이 겉보다 속이 아름다운 사람이란 걸”이라며 재치 넘치는 리액션으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최정훈, 정동환과 특별한 버스킹 인연을 가진 박정현 또한 이날 즉석 합주로 여전한 궁합을 선보였고, 박정현의 모창 능력자로 미노이까지 합류했다. 박정현과 미노이의 닮은 듯 다른 보이스 합이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라이브로 이어지며 관객들을 감탄케 했다.혹독한 MC 데뷔 신고식과 함께 본인만의 진행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최정훈의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정훈은 긴장한 듯 대본 실수에 당황하며, 연신 죄송하다고 호흡을 가다듬기도 했다. 이에 김창완은 “게스트가 더 힘들지, 호스트가 더 힘들겠냐”며 장난스러운 조언과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며 최정훈을 무장해제 시켰다. 또 김창완이 무의식적으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최정훈은 “선배님, 이거 제 질문이다. 처음이라 대본대로 해야 한다”며 새내기 MC다운 풋풋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또한 이동휘의 음악적 취향을 섬세하게 이끌어내며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토크를 이어갔고 과거 KBS 뮤직 토크쇼에 출연한 김창완, 장기하의 출연분을 함께 감상하며 추억을 나누는 등 음악에 진심인 모습으로 ‘최정훈의 밤의 공원’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전달했다. 최정훈은 깔끔한 진행과 게스트들을 향한 진정성으로 토크의 깊이를 더하며 앞으로의 MC 활약을 기대케 했다.아티스트들만의 컬러가 담긴 특별한 무대 역시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낭만으로 채웠다. 김창완은 관록이 깃든 ‘누나야’ 무대로 따뜻한 희망을 전했고 최정훈과 함께 꾸민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로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안겼다. 장기하는 ‘해’, ‘할건지말건지’ 무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장기하만의 해학을 전했고 이동휘는 ‘처음 느낌 그대로’를 열창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박정현은 최정훈을 향한 애정을 담아 ‘그대라는 바다’ 무대를 꾸몄으며 미노이는 자작곡 ‘마치’(Feat. 키드밀리)를 통해 무대를 사랑스럽게 채웠다.마지막으로 최정훈은 잔나비 멤버 김도형의 든든한 응원과 함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무대를 꾸미고 관객석까지 난입해 현장을 뜨거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55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3.05.15 I 윤기백 기자
여행스케치, 4년 만에 단독콘서트… 13일 개최
  • 여행스케치, 4년 만에 단독콘서트… 13일 개최
  • 여행스케치 조병석, 남준봉(사진=비전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포크그룹 여행스케치가 오는 13일 서울 홍대 스페이스브릭에서 4년 만의 첫 단독콘서트 ‘여행스케치와 함께 하는 봄 소풍’을 개최한다. 여행스케치는 2020년 JTBC ‘슈가맨’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전국투어를 야심 차게 계획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예정했던 공연이 모두 불발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이번 공연 콘셉트는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자’는 것이다. 여행스케치는 “1989년 데뷔 이후 정규앨범 9집을 포함해 44장의 앨범을 냈고, 10집 앨범까지 준비 중인 34년차 그룹”이라며 “순수하고 진지했던 그날, 음악과의 만남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작은 시도를 담아 이번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남준봉, 조병석 두 멤버를 비롯해 피아노, 퍼커션, 통기타 등 올 어쿠스틱 밴드로 무대를 구성한다. 특별 이벤트로는 콘서트 현장에 칠판을 걸어놓고, 관객들에게 조각 조각 노랫말을 받아 이어 멜로디와 리듬을 붙이고, 즉석에서 공연을 하는 순서를 마련한다.여행스케치는 “라이브 콘서트 전문 그룹으로 4년간 꾹꾹 눌러놓았던 창작 열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여행스케치의 첫 단독콘서트 ‘여행스케치와 함께 하는 봄 소풍’은 13일 오후 3시,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2023.05.03 I 윤기백 기자
이펙스 "'여우가 시집가는 날', 들을수록 귀에 꽂혀"
  • 이펙스 "'여우가 시집가는 날', 들을수록 귀에 꽂혀"
  • 그룹 이펙스가 26일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가진 다섯 번째 EP ‘사랑의 서 챕터 2. 성장통’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 순간을 기다렸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설레고 기쁜 마음이 한가득이다.”그룹 이펙스가 ‘사랑의 서’ 챕터2로 6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이펙스 백승은 26일 서울 마포구 신한 pLay 스퀘어에서 열린 다섯 번째 EP ‘사랑의 서 챕터2. 성장통’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을 선보일 때면 기쁘고 들뜨는 것 같다”며 “이번 앨범에선 소년의 복잡한 감정과 첫 이별을 겪는 순간을 담아냈는데, 재킷부터 뮤직비디오, 안무, 곡 모두 제대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금동현은 타이틀곡 ‘여우가 시집가는 날’에 대해 “멜로디는 밝은데 가사는 어두운 곡”이라며 “어떻게 멋있게 소화할까 걱정도 됐지만,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고 듣다 보면 복합적인 감정이 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위시는 “제목보다 가사를 먼저 받았다. 제목이 ‘여우비’일줄 알았는데 실제 받아보니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었다”며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꽂히는 제목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펙스(위시·금동현·뮤·아민·백승·에이든·예왕·제프)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EP ‘사랑의 서 챕터2. 성장통’을 발매한다.‘사랑의 서 챕터 2. 성장통’은 첫 이별을 겪는 소년들의 성장통을 다룬 앨범이다. 이별을 마주한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과 이를 받아들면서 온전히 성장해 가는 모습을 이펙스만의 진솔하면서도 톡톡 튀는 화법으로 풀어냈다.팝 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여우가 시집가는 날’은 주인공에게는 처음 겪는 가장 아픈 순간이지만 관찰자의 시점에서는 한없이 귀여운 소년들의 첫 이별을 여우비의 전설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이펙스의 청량한 보이스와 에너지 넘치는 챈팅, 펑키한 기타 사운드와 시원한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인다.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귀여운 가사가 특징인 ‘사랑하는 내 님아’, 첫 이별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로 감성을 자극하는 ‘안녕, 나의 첫사랑’,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꿈의 능선’ 등 다양한 장르의 총 4곡이 수록됐다.
2023.04.26 I 윤기백 기자
'국가가 부른다' 마스터 박선주와 맞승부?…스승VS제자 대결 성사
  • '국가가 부른다' 마스터 박선주와 맞승부?…스승VS제자 대결 성사
  • ‘국가가 부른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가가 부른다’ 호랑이 마스터 박선주의 등장으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다.1월 13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국가가 부른다(이하 국가부)’ 43회에서는 ‘윈터 콘서트 특집’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는 박선주, 이치현, 미스터 투, 정하나, 숀, 경서가 출연해 ‘국가부’ 요원들과 황홀한 노래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내일은 국민가수’ 마스터로 활약한 박선주의 등장에 ‘국가부’ 요원들은 초긴장 상태로 그녀를 맞이한다. 박선주는 경연 이후 “이병찬과 이솔로몬의 외모가 더 멋있어졌다”며 요원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다. 또한 박선주는 “김동현의 노래는 천상계가 됐다”며 극찬하지만, 이내 김동현과 대결이 성사돼 선후배 사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를 선곡한 박선주가 후배 김동현과 대결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이어 통기타 연주와 함께 ‘집시여인’을 부르며 등장한 이치현은 박창근과 특별한 듀엣 무대를 선사한다. 두 사람은 이치현과 벗님들 ‘사랑의 슬픔’으로 겨울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전언. 두 사람이 보여줄 환상의 하모니가 기대를 높이고 있다.한편, 겨울 하면 빠질 수 없는 노래 ‘하얀 겨울’을 부르며 등장한 미스터 투는 겨울 세포를 깨우는 짜릿한 가창력으로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그러나 대결에 있어서는 상품에 대한 욕심으로 불타는 승리욕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낸다.또한 음원 강자 숀은 ‘way back home’을 부르며 등장해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 ‘국가부’ 요원과의 대결에서는 핫한 역주행곡 윤하 ‘사건의 지평선’을 선곡해 승리를 노린다. 특히 ‘사건의 지평선’은 본인이 직접 편곡에 참여해 모든 악기를 연주한 곡이라고 밝히며 프로듀서로서 매력 발산도 놓치지 않는다.또 다른 음원 강자 경서는 ‘밤하늘의 별을’로 막강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며 귀호강을 선사한다. 시크릿 출신 정하나는 시크릿 ‘매직’의 시그니처 ‘털기 춤’을 선보이며 무대를 꽉 채운다.이처럼 추운 겨울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 채운 ‘국가가 부른다-윈터 콘서트 특집’은 1월 13일 금요일 오후 10시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서 공개된다.
2023.01.13 I 김가영 기자
김창완 "산울림 음악, '쥬라기 공원' 공룡처럼 되살아나"
  • 김창완 "산울림 음악, '쥬라기 공원' 공룡처럼 되살아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산울림의 부활.”가수 겸 배우 김창완은 밴드 산울림의 데뷔 4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이 같이 축약해 표현했다. 산울림은 김창완(보컬, 기타), 김창훈(보컬, 베이스), 김창익(드럼) 형제가 결성해 활동한 밴드다. 1977년부터 1997년까지 20년 동안 정규 앨범 13장과 동요 앨범 4장 등 총 1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아니 벌써’ ‘개구장이’, ‘청춘’, ‘너의 의미’ 등이 산울림의 대표곡이다. 이들은 사이키델릭, 개러지 록, 하드 록, 팝, 포크와 블루스, 발라드 등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며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울림 전작 17장뿐 아니라 김창완의 솔로 앨범 3장이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차례로 재발매된다. 김창완은 6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막내인 김창익이 세상을 떠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젊은이들을 포함한 많은 분이 산울림 팬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산울림 음악은 시대 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 생명력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처음엔 이제 와서 옛날 거 끄집어내는 게 맞나 싶어 리마스터링 작업이 내키지 않았는데 생명력을 지닌 산울림 음악이 저희 형제들 것만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돌렸다. 가요사에 남을 족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프로젝트 시작 계기를 밝혔다.리마스터 앨범들은 리더 김창완이 간직하고 있던 릴 테이프을 기반으로 작업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녹음 기술상과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바 있는 황병준이 디지털 변환 및 리마스터 작업을 담당했고, 마이클 잭슨, 프린스, 닥터 드레 등 전설적 뮤지션들의 마스터링과 래커 커팅을 맡아 온 세계적인 마스터링 거장 버니 그런드만은 마스터링 엔지니어를 맡았다. 김창완은 “‘그대는 이미 나’라는 곡의 리마스터 버전을 들으면서 뭉클했다. 당시의 떨림과 불안, 그리고 순수함이 그대로 느껴졌고,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 DNA를 추출하는 장면도 떠올랐다”고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산울림 음악이 이렇게 공룡처럼 되살아날 줄 몰랐다. 45년 전의 목소리가 지금의 저에게 ‘노래 좀 똑바로 하면서 살라’고 질책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 덕에 한결 더 선명한 사운드로 산울림 명곡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창완은 “리마스터 버전 곡들을 들으면서 막내 생각이 너무 나더라. ‘연주를 이렇게 잘해놓았는데 그동안 숟가락 통 두드리는 듯한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니’ 싶었던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산울림을 사랑하는 분들께 큰 선물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김창완은 이날 자신이 여전히 꾸준히 신곡을 내는 현재진행형 뮤지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0년 발표곡인 ‘노인의 벤치’와 ‘시간’을 기타 연주와 함께 라이브로 들려준 그는 “신곡을 발표해도 옛날 가수의 노래라서인지 헌 노래 취급하더라. 젊은 가수 노래만 대서특필하지 말고 제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김창완은 “리마스터 작업을 하면서 산울림이 데뷔했을 때 ‘저게 무슨 노래냐’는 말을 듣곤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그동안 젊은 가수들의 노래를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하며 흘려 들었는데 앞으로는 귀 기울여 들어보려 한다”고도 했다. 김창완은 산울림 리마스터 LP 중 1집과 3집을 오는 20일 가장 먼저 발매한다. 나머지 앨범들의 LP 및 리마스터 음원은 내년 5월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신예 뮤지션 발굴을 위해 만들어지 음악 레이블인 ‘에꼴 드 고래’(Ecole de Gorae)의 멘토 역할을 맡아 후배 뮤지션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22.10.06 I 김현식 기자
Z세대 아이콘 고척돔 입성…빌리 아일리시에 2만 관객 열광
  • Z세대 아이콘 고척돔 입성…빌리 아일리시에 2만 관객 열광[종합]
  • (사진=현대카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Z세대 아이콘’으로 통하는 세계적인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20)가 광복절인 15일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하 고척돔)을 화끈하게 달궜다.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빌리 아일리시는 빼어난 라이브 실력과 무대 매너를 자랑하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 속 공연장을 찾은 2만여 관객의 감성을 흠뻑 적셨다. 2015년 데뷔한 빌리 아일리시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은 세계적인 뮤지션이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과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을 모두 석권했고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까지 품었다. 2019년 발매한 정규 1집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는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인상,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주요 4개 부문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해 주목 받았다. 지난해 발매한 2집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로는 빌보드200과 영국의 오피셜 앨범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핫100 1위에 오른 메가 히트곡 ‘배드 가이’(bad guy)를 비롯해 빌리 아일리시가 그간 발표한 곡들의 음원사이트 스트리밍 총 횟수는 730억 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한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당시 2000석 규모 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친 신예 뮤지션이었던 빌리 아일리시는 어느덧 세계적 뮤지션으로 성장해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돔에서 한국 관객과 재회했다. 4년 만에 연 내한 공연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달 5일과 6일 각각 현대카드 소지자 대상 선예매와 일반 예매를 진행했는데 양일 모두 티켓이 2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에 따르면 예매자 성비는 여성이 60.7%, 남성이 39.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0.7%와 38.1%로 전체 예매자의 78.8%를 차지했다. 인천 강화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관객 임모 씨는 “3년여 전부터 빌리 아일리시를 좋아했다. 메시지가 담긴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팬이 된 이후 내한 공연이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 다시는 없을지도 모를 기회라는 생각에 공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에 거주한다는 또 다른 20대 여성 관객 김모 씨는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를 대부분 꿰고 있다”며 “그의 몽환적인 목소리를 라이브로 듣게 돼 기쁘고 팝스타의 내한 공연을 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기대된다”고 했다. (사진=현대카드)빌리 아일리시는 우천에 따는 관객 입장 지연을 고려해 예정했던 시간보다 17분 늦은 오후 8시 17분 ‘데드 오어 얼라이브’(Dead Or Alive)가 큼지막하게 적힌 오버핏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이후 그는 약 90여분간 공연을 진행해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총 24곡을 불렀다. 자기혐오, 불안감 등 10대 시절을 보내며 겪은 성장통을 주제로 한 솔직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들로 인기를 얻으며 ‘Z세대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빌리 아알리시는 1집과 2집, 그리고 그간 싱글로 발표했던 곡들을 적절히 배합해 셋리스트를 짰다. 지난달 발표한 새 싱글에 담은 신곡 ‘The 30fh’ 무대를 선보일 땐 친오빠인 음악 프로듀서 피니어스 오코넬에게 기타 연주를 맡겨 의미를 더했다. 중독성 있는 감각적인 비트와 빌리 아일리시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들의 향연이 러닝타임 내내 이어졌다. 비트에 맞춰 쏘아대는 레이저 조명은 공연의 몰입도를 높여줬다. 빌리 아일리시는 양갈래로 땋은 머리를 휘날리며 중앙과 돌출 무대를 오갔다. 바닥에 눕는 과감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틈이 날 때마다 호응과 ‘떼창’을 유도하는 등 여유와 흥 넘치는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공연은 전 객석이 모두 앉아서 관람하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됐는데 빌리 아일리시는 방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듯 “같이 뛰면서 공연을 즐기자”고 연신 외쳤다. 이에 대부분의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라운드존이 사실상 스택딩석처럼 되어버리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관객이 내뿜는 열기와 ‘떼창’이 절정에 달한 순간은 역시 공연 말미에 메가 히트곡 ‘배드 가이’가 울려 퍼질 때였다. 써클차트(구 가온차트)의 2019년 연간 디지털차트 14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곡이라 호응이 뜨거웠다. ‘유어 파워’(Your Power)와 같은 잔잔한 분위기의 곡이 나올 땐 관객이 일제히 핸드폰 플래시를 켜는 장관도 연출됐다. (사진=현대카드)빌리 아일리시가 관객이 건넨 태극기를 활짝 펼쳐 보이는 팬 서비스를 펼치는 특별한 장면이 만들어진 순간도 있었다. 2집 수록곡 ‘로스트 코즈’(Lost Cause)를 부를 때다. 빌리 아일리시는 2018년 첫 내한공연 때에도 8월 15일 광복절에 공연을 진행해 비슷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빌리 아일리시는 이날 공연을 모두 마무리한 뒤 태극기를 다시 받아든 채 관객을 향해 90도로 꾸벅 인사를 건네며 무대를 떠났다. 이번 공연은 빌리 아일리시가 정규 2집 발매를 기념해 진행 중인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공연은 현대카드의 시리즈 공연인 ‘슈퍼콘서트’와 연계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라는 타이틀로 열렸다. 현대카드가 ‘슈퍼콘서트’ 시리즈 공연을 재개한 것은 2020년 1월 밴드 퀸의 내한 공연을 진행한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그간 코로나19 여파 탓에 공연을 주최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빌리 아일리시 공연으로 ‘리오프닝’을 확실하게 알렸다. 한편, 올해 2월 투어를 시작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온 빌리 아일리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 지역 공연의 첫발을 뗐다. 이날 고척돔에서 연 서울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빌리 아일리시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1일 싱가포르, 24일 태국 방콕, 26일 일본 도쿄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투어 티켓 판매 수익금 일부는 환경단체 리버브(REVERB)에 전달할 예정이다. 티켓 한 장당 1달러가 기부된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 셋리스트 bury a friendI Didn‘t Change My NumberNDATherefore I Ammy strange addictionidontwannabeyouanymore / lovelyyou should see me in a crownBillie Bossa NovaGOLDWINGOxytocinilomiloYour PowerThe 30thOverHeatedbellyacheocean eyesBoredGetting OlderLost Causewhen the party’s overall the good girls go to helleverything i wantedbad guyHappier Than EverGoodbye
2022.08.15 I 김현식 기자
안예은이란 장르
  • 안예은이란 장르 [음악이야기]
  • 안예은(사진=JMG)음악인을 만나다.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음악이야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안예은이 곧 장르다.”이보다 더 색깔 있는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이야기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따라 할 수도, 모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안예은과 안예은의 음악이다. 보컬도 독보적이다. 안예은이 부르면 그 어떤 노래도 ‘안예은화’가 된다. ‘실력파’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다.안예은은 모든 곡을 직접 만든다. 그래서 더욱 안예은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 곡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가요계 공무원이란 별명이 괜히 붙는 게 아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통계에 따르면, 안예은이 작곡·작사한 곡은 무려 83곡(3월 27일 기준)에 달한다. 안예은은 어떻게 데뷔 10년도 안 돼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을까. 안예은의 음악을 따라 이야기를 차근차근 나눠봤다. (※스크롤 압박 주의)(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하나. 20160228 ‘K팝스타5’ 톱10 파트1 ‘미스터 미스터리’‘미스터 미스터리’는 2016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5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첫 등록된 안예은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리’는 이웃이란 개념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수상한 낌새가 다분한 옆집 남자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안예은의 독특한 발상과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노래다.“이때 ‘킹스맨’이란 영화에 빠져 있었어요. 저는 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그려놓고 시작하는데요. ‘킹스맨’ 주인공들을 세워두고, 제 옆집에 이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미스터 미스터리’입니다. 참, ‘미스터 미스터리’는 처음으로 밴드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였어요. 그래서 더욱 신나게 무대를 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킹스맨’ 주인공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을 정말 좋아했다고. 태런 에저튼이 내한하는 당일 공교롭게도 ‘K팝스타’ 숙소에 입소해야 했는데, 잠깐이라도 내한 행사에 들렸다 숙소에 이동할까 고민했을 정도였다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둘. 20160313 ‘K팝스타5’ 톱8 ‘하얀 원피스’‘하얀 원피스’는 ‘K팝스타’ 시즌5 톱8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또 다른 자작곡이다. ‘하얀 원피스’는 록 블루스 장르의 곡으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좋아했던 전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 옷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간직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음악적으로는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뮤지컬 음악 바라기인 안예은을 발견할 수 있다.“‘미스터 미스터리’로 주목받은 뒤 엄청 부담됐어요. 다음 무대에서 어떤 노래를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돼 스트레스도 많았죠. 그렇게 고심해서 만든 곡이 ‘하얀 원피스’였는데요. 이 노래를 말리는 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떨어져도 이 노래 꼭 할 거예요’라고 하고서 무대에 올랐어요. 이 곡은 연인과 헤어진 후 물건을 다 버렸는데도 못 버리는 게 있지 않을까란 상상에서 시작돼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셋. 20160327 ‘K팝스타5’ 톱6 ‘봄이 온다면’‘봄이 온다면’은 ‘K팝스타’ 시즌5 톱6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봄이 온다면’은 ‘아무것도 아닌,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힘을 내 뭔가를 할 수 있으니,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아직 겨울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봄이 오고, 행복의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순간을 상상하며 무대를 준비했다고.“‘혁명’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써볼까 해서 만든 곡이에요. 이후 재편곡 과정을 거쳐 OST 버전으로도 냈어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넷. 20160403 ‘K팝스타5’ 톱4 ‘호구’‘호구’는 ‘K팝스타’ 시즌5 톱4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호구’는 어쩔 수 없이 ‘갑과 을’로 나뉘게 되는 연인 관계의 이야기로, ‘을’을 넘어 병, 정이 돼 바보처럼 헌신하는 여자가 자신의 모습을 알면서도 남자를 너무 사랑해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몇 안 되는 제 얘기 중의 하나에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 있잖아요. 제가 그러고 살았거든요(웃음). 노래 속에 실화가 들어가 있는데요. 마인드맵 하듯이 작업을 했어요. 보편적인 제 노래라고 할 수 있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다섯. 20160410/14 ‘K팝스타5’ 톱2 ‘말을 해 봐’ & ‘스티커’‘말을 해 봐’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에서 선보인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이 곡은 사람과의 사이에서 관계가 틀어졌을 때,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생 시절 써놨던 노래예요. 사실 별거 아닌 주제인데요. 굉장히 친했던 친구가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돼서,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싶어도 연락이 안 돼 물어보지 못하는 상황을 담은 곡이에요. 나름대로 템포가 있는 노래였고, 후렴구를 대중적인 멜로디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쳐서 낸 곡이었어요.”‘스티커’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가창은 이수정(CHAI)이 했다. 이 곡을 통해 이수정은 ‘K팝스타5’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쉽게도 안예은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준우승이라도 오른 게 어디냐’고 쿨하게 웃었다. 안예은답다.“원곡명은 ‘스토커’였어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를 오마주 했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쓴 곡인데, 폭력적인 묘사가 있어 방송이 불가능할 것 같아 사랑 노래로 바꾸고 제목도 ‘스티커’로 바꿨죠. 사실 저는 가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했고, 음원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 2집 앨범에 냈는데요. 혹시 진짜로 이런 피해를 당한 분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 이 노래를 불러도 괜찮을까 염려되더라고요. 그래서 2018년 이후 안 부른 지 4년이나 됐어요.”TMI. 안예은은 이수정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TMI. 결승전은 안예은이 만든 ‘스티커’를 이수정이 부르는 게 미션. 안예은은 평소 노랫말에 은유와 비유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수정이 노랫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에 대한 설명을 엄청나게 했다고. 이수정도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3배로 연습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여섯. 20161128 첫 정규앨범 ‘안예은’‘안예은’은 안예은이 생애 첫 발매한 정규앨범이다. 직접 작곡·작사부터 프로듀싱까지 앨범제작 전반을 총괄했다.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로 주옥같은 아홉 곡을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어쩌다 보니’를 비롯해 ‘Elope’, ‘달그림자’, ‘경우의 수’, ‘전해오는 이야기’, ‘Nipping wind’, ‘그때’, ‘홍연’, ‘V8’ 등이 수록됐다. 특히 ‘홍연’은 훗날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되면서 안예은의 대표 넘버가 된다.“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 반, 새로 쓴 노래 반이 담긴 앨범이에요. 가장 고민했던 것은 타이틀곡을 뭘로 해야 할지 였는데요. 최종 후보는 ‘경우의 수’와 ‘어쩌다 보니’였는데, ‘경우의 수’는 템포가 느리고 곡이 길어서 결국 ‘어쩌다 보니’를 타이틀로 정하게 됐어요.”“이 앨범 자체에 아쉬움과 애착이 있는데요. 우울증이 가장 심할 때 작업을 했던 터라, 낑낑거리면서 겨우 했던 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함께 음악 하는 밴드 친구들에게 제 의견을 전해서 조율했을 텐데, 당시에는 후반 믹싱작업을 온전히 맡기기만 했어요. 그래서 너무 신경을 안 쓴 앨범이 아닌가라는 죄책감과 아쉬움이 들어요. 그래도 장점을 꼽는다면 ‘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TMI. 안예은이 곡을 만들기 시작한 건 16~17세 때라고. 만화가가 꿈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만든 만화의 OST를 만들어주고 싶어 쓴 연주곡이 안예은의 첫 작품이란다. 멜로디는 아직 기억에 남는데 언젠가는 써먹을(?) 계획이라고. 그 친구는 안예은이 데뷔하기 전에 먼저 웹툰작가가 됐다는 후문.(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일곱. 20170206 ‘역적’ OST ‘봄이 온다면’(Drama ver.)‘K팝스타5’ 톱6 앨범으로 공개된 ‘봄이 온다면’이 드라마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안예은이 직접 밝힌 ‘혁명’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드라마의 몰입도를 확 높였다. “‘K팝스타’ 버전보다 템포가 빨라졌고, 건반 대신 태평소를 추가했어요. 그래서 더욱 힘찬 느낌이 구현된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 있었던 원형이 그대로 음악에 담겼죠.”TMI. 당시 데뷔한지 2개월밖에 안 됐던 안예은은 OST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것도 OST 앨범 전체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당시 신인이었던 안예은은 참여를 주저했지만, ‘역적’ 측의 끝없는 구애 끝에 참여하게 됐다고.TMI. 드라마에 담긴 이야기와 캐릭터를 안예은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루에 2~3시간씩 안예은에게 드라마 서사를 직접 설명했다고. 그렇게 들은 이야기로 안예은은 ‘역적’ 몰입도를 한껏 높여주는 OST 앨범을 만들었다는 후문.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여덟. 20170313 ‘역적’ OST ‘상사화’‘상사화’는 안예은의 감성과 보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담담하게 내뱉는 안예은의 절제된 보컬, 듣는 이의 감정선을 쥐락펴락하는 감정 컨트롤이 돋보인다. 이 곡은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됐다. 이후 안예은을 대표하는 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다. 특히 ‘미스터트롯’ 임영웅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안예은에겐 저작권 효자곡이 된다.“이 노래는 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에요. 벌스를 아무리 써도 마음에 안 들어서 후렴만 있었던 곡이었죠. 감독님께서 ‘앞부분을 만들어 보라’고 했고, 그렇게 ‘상사화’란 곡이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영상의 힘을 그때 실감했어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아 지금도 얼떨떨해요.”TMI. 안예은은 취향이 독특하다. 극단적인 비극을 좋아한다고. 그래야 상상의 힘이 더욱 커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TMI. 좋아하는 악당 캐릭터는 ‘어벤져스’의 로키, ‘모가디슈’의 구교환이라고.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아홉. 20170508 ‘역적’ OST ‘홍연’(Drama ver.) 외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모아 스페셜 앨범으로 발매했다. 수많은 대중이 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버전으로 다시 부른 ‘홍연’과 선공개된 ‘새날’ 그리고 ‘봄이 온다면’, ‘상사화’ 또한 안예은 특유의 음색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고 안예은의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훌륭한 곡들이다.“‘홍연’은 정규 1집 앨범에 담긴 곡이어서, 재편곡을 하게 됐어요. 현으로 쓸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기술이 총망라됐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익화리의 봄’은 혁명할 때 쓴 곡인데, 제 목소리만 많이 나가니깐 배우분께 부탁하자고 해서 익화리의 정신적 지주인 김상중 배우님이 부르게 됐어요. 제가 ‘레미제라블’을 좋아하는데요, ‘새날’은 혁명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쓴 노래에요. 드라마 내용과 잘 맞아 떨여져 ‘역적’ OST로 쓰이게 됐어요. 처음엔 후렴구가 영어였지만, 사극임을 감안해 한글 가사로 변경해 ‘새날이 오리다’로 바뀌게 됐어요.”TMI. 안예은은 색깔이 진한 노래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기복제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다고. 그래서 자꾸 새로운 음악이나 보컬을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결국 안예은이 되어버린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열. 20170821 첫 미니앨범 ‘일일’(一日)안예은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봄손밤꿈’은 ‘역적’ OST에서 들려주었던 사극풍 발라드, ‘파아란’은 데뷔앨범에서 들려주었던 거친 그룹사운드, ‘리틀 킹덤’은 자신의 닉네임 ‘퍼플위치’에 걸맞은 위키드한 스타일로 이루어졌으며, 이 앨범의 타이틀로 선정된 ‘그래!’는 안예은이 시도하지 않은 밝은 이지리스닝 팝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다.“처음엔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J록처럼 만들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팝스러운 느낌의 곡인 ‘그래!’가 나오게 됐어요. 곡이 밝게 나오기도 했었고, 팝 같은 걸 해보자는 의견에 따랐죠. 사실 저는 굉장히 반대했어요(웃음).”TMI. 주변에서 사극풍 발라드를 자주 부르는 이유를 물으면 안예은은 이렇다 할 대답을 못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고, 그런 취향이 반영돼서 그런 것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TMI. ‘파아란’은 영화 ‘불한당’을 보고 썼던 곡이라고. 안예은의 어머니는 안예은이 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 간혹 좋다고 하는 노래가 있다고. 그 노래 중에 하나가 ‘파아란’.TMI. ‘리틀 킹덤’은 안예은이 열심히 했던 게임 ‘리틀킹덤’을 모티브로 만든 곡. 지상에는 공주와 어릿광대, 지하세계에는 국민이 살고 있다고. 게임 속 캐릭터를 눌러보면 말풍선이 뜨는데 ‘지상에는 엄청난 태양이란 뜨거운 별이 있대?’라는 문구가 기괴하게 느껴졌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하나. 20171205 ‘같은 생각’안예은의 첫 싱글 ‘같은 생각’은 상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어졌을 때에 갖게 되는 서로의 같은 생각을 노래한 곡이다. 해피엔딩보다 비극을 좋아한다고 밝힌 안예은의 취향과 생각이 잘 담겼다.“보편적 주제를 담은 곡이에요. 좋은 ‘같은 생각’이 아니라, ‘헤어지겠지’란 생각을 둘 다 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에요.”(사진=소니뮤직)♬음악 열둘. 20180330 싱글 ‘홀로 봄’‘아직은 겨울잠을 더 자고 싶은 사람들, 나를 포함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안예은 앨범 설명 中“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막 갔을 때 만든 곡이에요. 아직 치료의 효과가 나타난 시기가 아니었죠. 다들 봄을 오는 걸 다 반기는데, 저는 활기찬 기운이 부담돼서 그런지 밖에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을 담아 썼던 것 같아요. 이 노래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이 많아 놀랐던 곡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평소 본인 노래를 잘 안 듣는다고. 그나마 듣는 곡이 ‘새날’이다. ‘새날’은 매년 새해 때마다 듣는데, 안예은이 꿈꾸는 새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듣는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셋. 20180712 두 번째 정규앨범 ‘ㅇ’안예은의 정규 2집 ‘O’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의 다른 사건들을 표현한 앨범이다. ‘눈물로 만들어진 강이 발자국을 따라 원을 만들고’라는 가사가 있는 ‘피루엣’ 속 은하수를 필두로, 그 은하수 아래 이곳저곳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를 총 11트랙 안에서 노래하고 있다. 타이틀곡 ‘유’를 비롯해 ‘이방인’, ‘호구’, ‘스티커’, ‘눈물눈물’, ‘피루엣’, ‘별, 그대, 별’, ‘편지’, ‘re-feet’, ‘홀로 봄’, ‘사람들은’이 담겼다.“1집 때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워낙 다양한 장르가 담기다 보니 하나로 묶기 힘들어서 그냥 ‘안예은’으로 했죠. 2집 앨범도 똑같았어요. 그래서 제 이름에 ‘ㅇ’이 세 번이나 들어가서 ‘ㅇ’으로 정했어요. 이 많은 곡을 하나로 묶기엔 제 이름만 한 게 없죠.”“‘유’는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곡 같은 타이틀곡이에요. 타이틀을 해야겠다고 염두에 두고 작업한 첫 곡이죠. 지금은 한국에 안 계시지만, 밴드 활동을 하던 일본분이 있었어요. 그때 친해졌고, 편곡을 부탁드려서 약간의 J록 스타일의 곡이 탄생했죠.”TMI. 안예은과 현재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편곡팀이 이 앨범부터 참여했다. 편곡자치고 색깔이 있는 편이어서 현을 쓸 때도 무난한 라인보단 특이한 라인을 쓰게 돼 음악이 한층 풍성해졌다고.TMI. ‘re-feet’는 대학생 때 썼던 노래다. 유재하 경연대회에 출품했던 곡이기도 한 ‘re-feet’은 안예은답지 않게 서정적이고 나긋나긋한 곡이다. TMI. ‘사람들은’은 ‘홀로 봄’에 이어지는 안예은의 인생관이 들어간 노래다. 3집의 ‘품행제로’와도 일맥상통하는 곡이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열넷. 20190222 싱글 ‘8호 감방의 노래’‘8호 감방의 노래’는 1919년 3·1운동 직후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에 함께 수감된 유관순 외 6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불렀던 노래의 가사를 바탕으로 안예은이 곡조를 붙였다. ‘대한이 살았다’라고 피눈물로 기도한 이들의 당찬 의지를 노래로 담아냈다. ‘아픈 역사에 꺾인 한송이의 꽃’으로 묘사하기보다, ‘죽음에도 꺾이지 않는 운동가’로서의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절제된 감정으로 당차게 부르는 안예은의 보컬이 압권이다.“유관순 열사가 실제로 부른 노래 가사가 발굴돼 곡조를 붙이는 작업을 하면 어떨까 제안받았어요. 너무 좋은 취지여서 바로 하게 됐죠. 곡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점은 가련한 피해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처음엔 여자 보컬을 섭외해 파워풀하게 떼창하는 구간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시 독립운동하셨던 분들 중에 학생들이 많았고, 오히려 어린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린 목소리를 가진 친구들로 녹음을 했는데 더 뭉클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찍었는데, 제가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뮤비를 촬영하는 도중에 울컥울컥하더라고요.”(사진=뮤직앤뉴)♬음악 열다섯. 20190225 ‘왕이 된 남자’ OST ‘위화’‘위화’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OST다. 안예은은 ‘위화’에서도 드라마 분위기에 하나가 돼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멜로디, 색깔 있는 보컬로 사극 드라마 OST의 최고의 감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위화’라는 노래를 듣고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보게 됐다는 후기도 있을 만큼,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OST다.“‘역적’ 이후 처음으로 맡은 OST였어요. ‘역적’ 때는 OST 전체를 제가 다 만들었지만, ‘왕이 된 남자’는 한 곡만 맡게 됐어요. 그러고 보면 OST 작업을 통째로 하게 된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역적’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웃음). ‘위화’는 너무 어둡게 가사를 안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사진=워너뮤직)♬음악 열여섯. 20190418 ‘더 뱅커’ OST ‘Keep Alive’‘Keep Alive’는 MBC 드라마 ‘더 뱅커’의 OST다. 안예은의 매력적인 보컬과 피아노,기타, 베이스, 드럼의 멋진 연주들이 더해져 완성됐다. 극중 노대호 감사(김상중)가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통쾌함과 감동을 주는 장면들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권력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담아 만든 곡이에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넘어져도 일어나야 하고, 강하게 파이팅 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나가자!’ 이런 느낌이요.”(사진=JMG)♬음악 열일곱. 20200225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은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카카토피아’(KAKOTOPIA)를 포함해 ‘속삭임의 회랑’, ‘도깨비’, ‘꿈’, ‘배’, ‘Loop’, ‘빛이라’, ‘품행제로’ 등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카카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 ‘디스토피아’의 유의어다. 절망향을 뜻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겨 가로막고 있는 벽이 무엇이든 부수어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련이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안예은 본인의 가치관이 많이 담겨있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힘을 내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전하는 곡이다. “첫 소속사와 2019년 여름에 계약이 끝났고, 그해 8월쯤 현재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어요. 소속사가 바뀌는 동안 틈이 있다 보니 앨범을 내는 주기가 조금 길어졌어요. ‘카카토피아’는 우울증 치료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 쓴 곡이에요. 저도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구나 내심 놀라웠던 곡이에요. ‘새날’ 이후에 이런 노래를 썼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요. 제가 갖고 있던 감정을 크게 깨달았던 때이기도 해요.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곡입니다.”TMI. ‘속삭임의 회랑’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 ‘댈러웨이 부인’에서 가져온 말이다. 영국에 실제로 있는 회랑으로, 작게 말해도 저 끝까지 들려서 붙은 공간의 이름이다. 안예은은 ‘속삭임의 회랑’이란 단어가 앨범을 여는 느낌이 강해, 1번 트랙으로 낙점했다고. 책 내용이 아닌, 단어에 꽂혀서 곡명으로 정하게 됐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열여덟. 20200806 싱글 ‘능소화’‘서머송 대신 호러송.’ 안예은만의 독특하고 색깔 진한 감성으로 채운 스페셜 싱글 ‘능소화’는 임금의 성은을 입은 여인이 임금이 다시 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는 설화를 가진 능소화라는 꽃에서 착안하여 쓰게 된 곡이다. 전설의 고향을 귀로 듣는 느낌을 낸 납량특집 콘셉트의 노래다. 후렴구의 일부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판소리 ‘사랑가’의 한 구절을 차용하여 변주해 넣어 친근하면서도 더욱더 무서운 느낌을 준다.“제가 겁은 많지만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해요. 소설도 영화도 공포물을 선호하곤 하죠. 그러던 중 ‘극장에서 공포영화 볼 때와 집에서 영화 볼 때 왜 다를까’란 의문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공포를 소리로 구현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호러송에 도전했고요, 이왕 할 거면 우리나라 설화를 이용해 볼까 해서 탄생한 게 ‘능소화’입니다.”TMI. 처음 기획했을 땐 매년 주기적으로 내려던 건 아니었다고. 이벤트송처럼 내려고 했던 건데, 반응이 좋아해서 매년 호러송을 여름에 내게 됐다는 후문.TMI.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만, 겁은 굉장히 많다는 안예은. ‘능소화’ 작업할 때 안예은과 편곡자 모두 겁이 많아서 작업은 항상 낮에만 하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갔다는 웃픈 사연.(사진=JMG)♬음악 열아홉. 20201129 네 번째 싱글 ‘윤무’‘윤무’는 여럿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추거나 돌면서 추는 춤이다. ‘윤무곡’의 사전 정의를 보면 3박자의 경쾌한 춤곡 또는 그에 맞추어 남녀가 한 쌍이 되어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은 즉 왈츠를 뜻하는 말이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작업하게 된 곡이다. ‘다시 볼 수 없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전반에 깔려있으나, 윤무의 화자는 슬픔 안에서도 미소를 짓는 것을 차이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윤무’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임영웅을 위해 쓴 안예은의 자작곡이기 때문이다.“임영웅이란 가수를 엄청 좋아해요. 첫 소절부터 사람 마음을 쥐고 가는 재주가 엄청난 가수인데요. 저 목소리로 제 곡을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쓴 곡이에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해서 쓴 곡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순하게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JMG)♬음악 스물. 20210109 다섯 번째 싱글 ‘프루스트’‘프루스트’는 안예은이 과학·음악 예능인 사이언스프렌즈 ‘듣고 보니 과학’에서 러브콜을 받아 즉흥적으로 만든 곡이다. ‘프루스트’란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후각의 기억력에 대한 모티브를 표현한 작가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안예은은 향기가 기억으로 바뀌는 과학적인 현상을 최대한 낭만적으로 표현, 후반부 코러스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을 완성했다.“국립과학원 유튜브 콘텐츠로 참여했던 곡이에요. 과학자분이 과학현상을 만들고, 저는 즉석에서 곡을 쓰는 작업을 맡았어요. 곡은 다행스럽게도 즉흥적으로 잘 나왔어요. 다만 음원으로 낼 때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곡을 빨리 쓸 땐 20분 만에 쓴다고 밝혔다. 가사와 멜로디, 코드를 세트로 쓰는 편이라 작업이 빠르다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하나. 20210301 ‘달이 뜨는 강’ OST ‘바람이 불어와도’‘바람이 불어와도’는 안예은이 부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OST다. 이 곡은 윤일상이 멜로디와 가사를 쓰고, 안예은의 목소리로 완성됐다. 윤일상은 녹음하는 내내 안예은의 독특한 감성에 매료돼 감탄을 자아내다는 후문이다.“저는 다른 분의 노래를 가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제 노래는 제가 알아서 부르면 되는데, 다른 분이 요구하는 부분을 제가 잘 소화를 못해요. 예를 들어 ‘힘을 빼주세요’, ‘샤하게 해주세요’라는 오더를 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곤 해요. 윤일상 작곡가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인데, 제가 잘 하고 있나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던 작업으로 기억돼요.”(사진=JMG)♬음악 스물둘. 20210403 두 번째 EP ‘섬으로’‘섬으로’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과정별로 담고 있는 다섯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항해라는 것은 사람의 인생으로도 자주 비유되곤 하기에 이것저것 재미있는 감상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의도를 담았다. 타이틀곡 ‘출항’을 비롯해 ‘프롤로그’, ‘가자’, ‘항해’, ‘난파’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곡이 담겼다.“청소년기 때부터 모든 트랙이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앨범을 들으면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섬으로’를 기획했고, 이후 ‘섬에서’라는 앨범도 내게 됐어요. 이야기가 일맥상통해야 하기 때문에 곡 제목을 먼저 짓고, 곡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섬으로 가는 과정에서 굵은 다섯 개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단어에서 출발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일단 타이틀곡 ‘출항’의 공 99%를 편곡자 친구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저는 뭄바톤이란 장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원래 하던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데, 편곡자 친구들 덕분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죠. ‘난파’ 같은 경우는 마지막 연주 구간이 긴 노래인데요. 제가 작곡가긴 해도 건반을 깊게 배운 사람은 아니어서, 배가 부서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어 편곡자 친구들에게 손으로 치면서 가이드를 줬어요. 그런데 건반 친구가 정말 깔끔하게 세련된 연주를 해줘서 제 의도에 맞는 느낌이 잘 나왔어요.”TMI. 안예은은 음악 코드를 쓸 때 가운데 음을 안 쓴다고. 보통 가운데 음이 코드의 정체성을 결정해 주는데, 모호하게 들렸으면 하는 생각에 일부러 안 쓴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스물셋. 20210505 싱글 ‘문어의 꿈’안예은의 ‘문어의 꿈’은 2020년 2월 발매된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의 수록곡이다. 발매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재치 있는 가사와 안예은만의 독특한 음색,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으로 각광받아 재발매를 결정했다. 이 곡은 꿈을 꿀 때 꿈속과 동일하게 몸의 색이 바뀐다고 전해지는 문어가 바닷속에서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유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 노래는 잠든 문어는 꿈과 동일한 색으로 몸 색깔이 변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에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술 마시고 한탄할 때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이죠. 후렴구는 술 먹고 떼창하는 느낌을 담았어요. 이런 노래를 아이들이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웃음). 제가 초통령으로 불릴지도 꿈에도 몰랐죠. 하하.”(사진=피네이션)♬음악 스물넷. 20210520 헤이즈 ‘빗물에게 들으니’ 피처링‘빗물에게 들으니’(Feat. 안예은)는 가수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 ‘해픈’에 수록된 곡이다. 안예은과 헤이즈가 공동 작사·작곡했고, 안예은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불러주셔서 감사했죠. 인상적인 작업이었어요. 헤이즈님께서 제가 부를 파트를 비워주셔서, 저는 제 부분의 가사와 멜로디를 넣었던 것 같아요. 사실 쓰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제 멜로디를 제가 부른 거라 생경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단 부담이 덜 했던 것 같아요.”(사진=JMG·록스타뮤직앤라이브)♬음악 스물다섯. 20210624 노브레인 ‘이색기가 프로젝트’‘나는 우주’는 안예은이 밴드 노브레인과 컬래버한 곡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신나는 음악만이 위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바다를 유영하는 거북이처럼 헤엄치는 듯한 연주를 통해 꿈속에서 함께 부유하는 기분을 표현했다.“저는 노브레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거든요. 엄청난 분들과 작업한다는 게 처음엔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작업 과정에서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받았어요. 제 의견 하나하나 존중해 주시고, 기타 라인 한마디까지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시곤 했죠. 선배와 후배가 아니라,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 같은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작업이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섯. 20210801 싱글 ‘창귀’‘창귀’는 ‘능소화’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납량특집 호러송이다. ‘창귀’는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호랑이에게 해를 입어 죽은 귀신’을 뜻한다. 본인이 성불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바쳐야 하기에 호랑이의 수발을 들며 깊은 산속 행인들을 꾀었다고 한다. 안예은은 ‘창귀’라는 설화 속 존재를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표현하고자 했으며, 사람을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귀로 듣는 납량특집’이라는 새로운 장르 음악을 개척했다.“우리나라는 범(호랑이)이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귀신 종류가 적대요. 어떤 귀신이 나와도 범이 제일 무섭고, 범에서 파생된 귀신이 우리나라 몇 개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창귀가 대표적인데요. 언젠가 창귀로 곡을 써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호러송 소재로 딱이어서 만들게 됐어요.”“‘창귀’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대 악기가 덜 나왔으면 했어요. 심벌즈보다 꽹과리를 선호하곤 했죠. 편곡자 친구들도 매년 납량특집을 할 걸 알고 특이한 악기 소리를 모으더라고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나 편곡자들 모두 겁이 많아요. 그래서 호러송 작업할 땐 절대 혼자서는 안 하고, 되도록이면 낮에 작업을 하곤 했죠. 무서운 사운드를 찾으려다 보니 좋은 스피커로 그런 소리를 수십 번씩 들어야 했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작업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창귀’를 녹음할 때 너무 무서워 불교 탱화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녹음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안예은이 매년 호러송을 발표하는 만큼 겁이 없는 줄 아는데, 그 누구보다 겁이 정말 많다는 그의 공식입장.(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일곱. 20210828 웹툰 ‘야화첩’ OST ‘야화’‘야화’는 레진코믹스 웹툰 ‘야화첩’의 OST다. 웹툰 ‘야화첩’은 ‘夜畵’라는 한자를 사용해 ‘밤에 그리는 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안예은의 ‘야화’는 ‘夜花’, 즉 ‘밤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아 그만의 또 다른 해석을 펼친다. 안예은은 웹툰 ‘야화첩’에서 주가 되는 두 인물이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야화’를 작곡했으며, 주인공들의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감정을 그대로 곡에 담아냈다.“‘야화첩’이란 웹툰이 엄청나게 유명하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다들 알 정도였어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됐고요. 웹툰 캐릭터를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표현하는데 주력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덟. 20211009 싱글 ‘한글날’‘열 달 아흐레’는 안예은이 우리의 소중한 국경일인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곡이다. ‘열 달 아흐레’는 순우리말로 10월 9일을 뜻한다. 이 곡은 ‘나라 고유의 문자로 글을 쓸 수 없던 국민들이 한글이 창제되어 기쁘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 멀리 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그 시대의 담담하고도 애틋한 심정을 담아냈다.“한글날에 대한 노래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요. 레퍼런스 곡이 악뮤의 ‘가나다같이’였어요. 굉장히 밝고 통통 튀는 노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밝은 느낌의 노래를 절대 못 만들 것 같더라고요. 긍정적인 곡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 후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상상부터 했어요. 사람들이 처음 글을 배우고 나서 뭘 했을까. 편지를 처음으로 써보지 않았을까 라고요. 멀리 있는 사람에게 굳이 직접 가지 않더라도 편지를 쓰면서 안부 인사를 하지 않았을까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아홉. 20211024 뮤지컬 ‘유진과 유진’ OST‘유진과 유진’은 안예은이 처음으로 작업한 뮤지컬 OST다. ‘유진과 유진’은 한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주자 이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극이다. 안예은이 직접 OST 전곡을 작곡해 극과 음악에 대한 깊이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그중 ‘잊는다고 없던 일이’(Feat. 예은엄마 김미자)는 극중 ‘유진’들의 엄마들이 부르는 넘버로, 극의 감동을 잇기 위해 안예은의 어머니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특별한 곡이다.“이렇게 빨리 뮤지컬 음악을 할지 상상도 못했어요. 이 작업을 하면서는 스트레스가 5%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랜 시간 바라온 작업이기에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긋난 바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걱정도 많았어요. ‘완전 안예은이 썼네’라는 느낌이 안 들었으면 했죠.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감독님께서 신선하니 좋다고 해주셨고, 저도 작업 과정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제가 직접 부른 곡을 이벤트성으로 내면 좋겠다고 해서 ‘잊는다고 없던 일이’를 직접 녹음하게 됐어요. 극중 유진이들의 엄마가 부르는 넘버였는데요. 처음엔 대단한 가수분들과 함께 부르는 걸 제안받았어요. 하지만 저는 ‘저희 엄마와 부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고, 그 제안이 성사돼서 저희 어머니와 함께 부르게 됐어요.”TMI. 안예은과 다르게 안예은의 어머니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음원이 발매된 후 ‘라디오 어디 나갈까?’ ‘언제 미우새 나가면 되니?’라고 농담을 하시는 등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라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서른. 20211125 ‘뽀로로’ 컬래버 싱글 ‘멋쟁이’‘문어의꿈’으로 초통령이 된 안예은이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뽀로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멋쟁이’는 안예은이 뽀로로를 보고 직접 가사를 쓴 곡이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과연 이 행복한 애니메이션에 내가 맞는 곡을 쓸 수 있을까 걱정이 컸죠. 이 곡을 만들 땐 공동 작곡가님이 있었거든요. 만들면 만들수록 곡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공동 작곡가님께서 코드와 반주를 해주시면 제가 멜로디와 가사를 넣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곡 내용에는 뽀로로가 날지 못하는 펭귄이잖아요. 날지는 못해도 수영은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서른하나. 20211128 세 번째 EP ‘섬에서’‘섬에서’는 2020년 4월 발매된 EP ‘섬으로’의 세계관과 맞닿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며 그려낸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의 섬, 각자의 바다, 각자의 모험을 상상하며 들을 수 있다.이 앨범에는 ‘섬으로’의 짝꿍 곡이 있다. 1번 트랙 ‘멀리’는 ‘섬으로’ 중 ‘가자’와 짝꿍이고, 2번 트랙 ‘소식’은 ‘섬으로’ 중 ‘출항’의 짝꿍이다. 3번 트랙 ‘무’는 ‘섬으로’ 중 ‘항해’의 짝꿍이며, 4번 트랙 ‘문’은 ‘섬으로’ 중 ‘난파’의 짝꿍이다. ‘섬으로’에 프롤로그가 있었다면, ‘섬에서’에는 커튼콜처럼 이야기를 닫는 의미에서 에필로그가 있다.“‘섬으로’와 ‘섬에서’는 하나의 세트 같은 앨범이에요. 두 개를 합쳐야 완전체가 되는 거죠. ‘섬으로’에서 프롤로그로 문을 열었다면, ‘섬에서’에서는 에필로그로 문을 닫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소식’ 같은 경우는 3음이 거의 안 나와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게 밝은 노래인지, 어두운 노래인지 몰랐으면 했죠. 코드의 정체성을 빼고 싶었어요. 사운드적으론 영화음악처럼 들리는 시네마틱 사운드를 많이 활용했어요. 앨범에 담긴 이야기는 만들다 보니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절대자가 바라보는 섬으로 오는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사진=JMG)♬음악 서른둘. 20220101 싱글 ‘메롱해치’‘메롱해치’는 경복궁에 대한 궁궐 해설사의 역사적 설명을 담은 교양 콘텐츠 ‘메롱해치 날름쏙쏙’의 공식 주제가다. 안예은이 작사·작곡·가창에 참여했다. 선악을 구별하고 재앙을 막아준다는 전설의 동물 해치를 캐릭터화한 ‘메롱해치’의 시선에서 그려낸 ‘메롱해치’는 안예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서사 깊은 가사가 돋보인다.“처음엔 애니메이션 오프닝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었는데, 곡을 만들다 보니 또 슬퍼지더라고요. 사실 제가 느낀 메롱해치는… 무려 600년 동안 살았잖아요. 얼마나 많은 걸 봤고, 또 소중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떠나보냈겠어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감정과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가사는 최대한 밝게 쓰려고 했는데, 20년 지기 친구가 ‘왜 그렇게 슬프게 썼냐’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셋. 20220227 싱글 ‘용천동굴’‘용천동굴’은 안예은이 먼 옛날 용천동굴이 만들어졌을 때의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다큐멘터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을 만나다’의 공식 OST이기도 하다. 동굴을 신성시하며 제를 지내던 그때의 사람들을 그려보며,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노랫말로 또 하나의 수작을 완성해냈다.“제주에 있는 동굴에 관한 노래에요. 동굴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봤어요. 다큐 OST는 처음인데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자연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음악에 담는 과정이 달랐던 것 같아요. 다큐 내에서 공개될 ‘눈 먼 물고기’라는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동굴 안 천년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담은 곡인데요. 그 물고기의 초대를 받아 용천동굴로 들어가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며 작업했는데 아쉽게도 발매가 되지 않았지만, 그 곡과 함께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넷. 20220323 싱글 ‘선’‘선’은 안예은의 첫 번째 봄 캐럴이다. ‘선’은 밀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안예은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위해 선을 그어주길 바라는 사소하지만 솔직한 안예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그동안 ‘홍연’을 비롯해 ‘상사화’ 등 애절한 발라드와 사랑의 아픔을 노래해 온 안예은에게 특별한 사랑 노래다. “‘썸’으로 명명되는 기간을 싫어하는, 설레는 헷갈림보다는 비극이어도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안예은)안예은(사진=JMG)#끝으로 팬들에게“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한때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음악을 직업 삼아 이렇게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제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과 이름이 알려지는 건 사실 제 덕이라고 생각은 안 해요. 물론 조~금은 제 덕이 있긴 있겠지만(웃음), 언제나 열심히 음악 하는 안예은이 될 거고요. 앞으로도 재밌는 음악 많이 할 생각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참! 호러송 프로젝트는 새해에도 계속될 겁니다. 하하!”
2022.03.27 I 윤기백 기자
이강, 56세에 늦깎이 데뷔… '정차르트' 정경천 지원사격
  • 이강, 56세에 늦깎이 데뷔… '정차르트' 정경천 지원사격
  • 이강[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56세에 생애 첫 앨범을 발매한 늦깎이 데뷔 가수 이강이 화제다.이강은 타이틀곡 ‘오라이’를 비롯해 ‘너란 사람’, ‘록키산’, 어떻게 잊어’ 등 4곡이 담긴 앨범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유산슬(유재석)을 탄생시킨 정차르트(정경천), 작사가 고명진, 작곡가 전설 등 ‘가요계 명장 트리오’와 협업으로 완성됐다.타이틀곡 ‘오라이’는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일이 결코 늦지 않았다는 메시지와 이강의 감성 허스키 보이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마치 옛 친구를 만나 술 한잔 나누며 듣는 인생 넋두리 같은 중년 남성 힐링곡이다. 이강(왼쪽)과 정차르트음악적 멘토 역할을 자청한 정경천과 전설은 이강의 가수 데뷔를 두고 “늦은 나이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이강은 가수 데뷔는 늦었지만 실제 활동은 청년 시절부터 시작됐다. 김광석에 심취해 통기타, 하모니카, 드럼을 함께 연주하며 다운타운 라이브 카페에서 가수 활동을 해왔다. 생활고로 인해 철강회사에서 2.5톤 트럭 운전을 하면서도 가수 활동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자라섬 전국밴드경연대회, 자라섬 축제 거리 공연, 춘천MBC 호수별빛 축제 등 무대에 서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경로잔치, 병원 등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끊임없이 펼쳤다.이강은 지난 연말 한국가요작가협회 ‘신인가수상’, 한국가요창작협회 ‘올해의 히트상’, 가요TV ‘스타가수상’을 수상,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하고 있다.
2022.01.04 I 윤기백 기자
'중년의 아이유' 강지민 "32만 구독자 끌어모은 비결요?"
  • '중년의 아이유' 강지민 "32만 구독자 끌어모은 비결요?"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강지민은 ‘중년의 아이유’ 혹은 ‘7080 유튜브 스타’로 불린다. 지난 10여년간 진행한 콘서트 전석을 매진시키고 32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끌어 모으는 등 중장년층 음악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으면서 따라붙은 수식어다. 이러한 수식어를 얻어내기까진 우여곡절이 있었다. 강지민은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견디며 고군분투한 끝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며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강지민은 “나름 사연이 많은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웃어 보였다.강지민은 고등학교 시절 한 잡지사가 연 노래자랑에 참가했다가 국민 애창곡 ‘애모’의 주인공 김수희의 눈에 띄면서 가수 연습생이 됐다. 강지민은 “아이돌이란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 김수희 선생님이 걸그룹을 만든다고 하시면서 저를 발탁하셨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 뒤로 일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강지민은 데뷔 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고 솔로 가수로 노선을 바꿨다. 그렇게 1996년 1집을 내면서 데뷔했으나 대중의 주목을 받는 데 실패했다. 강지민은 “데뷔 앨범이 속된 말로 쫄딱 망한 뒤로 소속사를 여러 군데 옮겨 다녔다. 나름 방송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실력 있는 가수로 입소문을 탔기에 기대를 걸어봤지만 거기까지였다”며 “20대 가수 활동은 기다림의 세월이었다”고 말했다.강지민는 방송국 무대에 아닌 라이브 카페에서 활로를 찾았다. 라이브 카페 공연 활동을 통해 실력과 매력을 알리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강지민은 여세를 몰아 1집 발매 이후 무려 15년 만인 2011년 2집을 냈고 활동 무대를 대학로로 옮겨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쳤다. 그렇게 ‘공연형 가수’로 자리 잡으면서 ‘중년의 아이유’로 통하는 가수로 거듭났다. 강지민의 팬카페 ‘강사모’(강지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수는 어느덧 4만명에 육박한다.강지민은 “여리여리한 외모와는 다르게 무대에 오르면 록가수들보다 더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다. 많은 분이 그런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고 덕분에 10년여간 모든 공연을 매진시킬 수 있었다”며 “‘중년의 아이유’라는 과분한 수식어까지 붙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는 ‘공연형 가수’ 강지민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큰 시련이었다. 다행히 강지민은 활동 무대를 유튜브로 한 번 더 옮기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유튜브 채널(강지민 통기타가수 Kang Jimin Live concert)에 올린 다채로운 라이브 영상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그간 쌓은 내공을 폭발시키는 데 성공한 거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나훈아 ‘테스형’ 커버 영상은 조회수가 400만건이 훌쩍 넘었다. 구독자 수는 32만명을 돌파한 상태다.강지민은 “‘핑거스타일’(손가락으로 기타 줄을 튕겨 소리를 내는 주법)로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까지 하는 유일무이한 7080 가수라는 점이 차별점이 된 것 같다”며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씩 라이브 방송도 하는데 그때마다 1500명이 넘는 분들이 방송을 지켜봐 주신다”고 말했다.공연장에서도, 유튜브상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가수가 된 강지민의 새 목표는 자신의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올해 직접 작곡하고 ‘스타 작사가’ 김이나에게 작사를 맡긴 ‘그런 사람이 생겼어요’를 발표한 그는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신곡 홍보 활동에 한창이다. 강지민은 “언젠가 ‘나 혼자 산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유명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10년 넘게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실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저를 알게 된 새로운 팬분들까지 생겨 힘이 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리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공연 활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2021.10.25 I 김현식 기자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우주소녀 수빈·다원의 커버 영상에 ‘심쿵’
  •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우주소녀 수빈·다원의 커버 영상에 ‘심쿵’
  • 우주소녀의 멤버 수원과 다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룹 우주소녀(WJSN)가 멤버별 다채로운 커버 콘텐츠로 우정(공식 팬클럽명)을 만나고 있다.최근 우주소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다원의 ‘this is how you fall in love(디스 이즈 하우 유 폴 인 러브)’와 수빈의 ‘사랑하기 때문에’ 커버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다원이 커버한 ‘this is how you fall in love’는 지난 2월 제레미 주커와 첼시 커틀러가 발매한 곡이다. 다원은 싱그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청순한 비주얼은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한 보이스를 자랑하며 마치 사랑에 빠지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수빈 역시 고(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커버로 어쿠스틱 여신 면모를 뽐냈다.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다재다능한 만능돌 면보를 선보이거나, 따뜻한 분위기 속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진 커버 영상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도까지 높이는데 성공했다.최근 연정과 함께 유튜브 채널 ‘노래는 듣고 다니냐 - N시의 라이브’에서 태연의 ‘Starlight(스타라이트)’ 커버로 화제를 모은 다원은 드라마 ‘변혁의 사랑’, ‘운빨 로맨스’ 등 OST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 ‘K스쿨’의 수아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며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첫 커버 영상으로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공개하며 싱그러운 여름을 선사했던 수빈도 SBS 드라마 ‘훈남정음’ OST 참여와 MBC ‘복면가왕’ 출연 등 자신만의 색깔이 확고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며 보컬리스트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수빈과 다원이 속한 우주소녀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유니버스 뮤직 신곡 ‘너의 세계로((Let Me In)’를 발매한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갯마을' 신민아♥김선호 로맨스→이상이 등장…최고 10.1% 또 경신
  • '갯마을' 신민아♥김선호 로맨스→이상이 등장…최고 10.1% 또 경신
  • (사진=tvN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와 김선호의 로맨스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이가 본격 등판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매회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신민아와 김선호의 달달한 로맨스부터 마을 사람들의 훈훈한 에피소드, 그리고 이번에는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매력까지 선사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 6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9.3%, 최고 10.9%, 전국 기준 평균 8.7%, 최고 10.1%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에 올랐다. tvN 채널 타깃은 남녀 2049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4.4%, 최고 5.2%, 전국 기준 평균 4.3%, 최고 4.9%를 기록하며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혜진(신민아 분)과 두식(김선호 분)의 달달한 에피소드들이 연달아 펼쳐져 보는 시청자들의 광대를 또다시 치솟게 만들었다. 매일 아침마다 출근길에서 마주친 두식의 “어이 치과”라는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던 혜진은 그 날 따라 보이지 않는 두식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상가 번영회에 나오라는 남숙(차청화 분)에게 두식이 총무라는 사실을 듣고 결국 상가번영회 모임으로 향하는 혜진의 모습은 흥미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춘재(조한철 분)의 라이브 카페에 모두 모인 상가번영회 사람들. 술 한 잔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에 아직은 제대로 녹아들 수 없었던 혜진은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비장의 무기인 ‘취한 척 엎드리기’를 시전했다. 때 마침 목감기에 걸린 춘재 대신 두식이 무대로 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실눈을 뜨면서 자세를 옮겨 잡는 혜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전히 같은 자세로 엎드려 있어야 했던 혜진. 두식은 그런 혜진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업었고 아무도 없는 마을 밤거리를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발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구두가 떨어졌고 이를 모른 척 계속 걸어가는 두식 덕분에 혜진은 자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들통났다. 멋쩍게 두식의 등에서 내려와 까치발로 종종 뛰어서 구두를 신는 혜진의 모습은 빵 터지는 웃음을 자아냈다.그런 와중에 혜진의 치과에 사건이 발생한다. 치과를 찾은 남자 환자가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미선에게 몹쓸 짓을 했던 것. 때마침 이를 딱 보게 된 혜진의 정의감은 다시 불타올랐다. 그 환자는 성추행이 아니라 잠깐 의지한 거라며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성추행범으로 몰린 피해자라고 신고를 하는 등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를 취했던 것. 여기에 미선(공민정 분)에게 모욕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고 하자 혜진의 분노는 폭발했고, 성추행범의 얼굴을 발차기로 제대로 날려버렸다. 이에 열받은 성추행범이 혜진에게 달려들려고 한 순간, 서핑복에 맨발로 전광석화처럼 날아든 두식이 플라잉 니킥을 날렸다. 혜진과 두식의 완벽한 콤비 활약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하지만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 입원까지 한 성추행범의 만행에 혜진과 두식은 나란히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다행히 치과 구석에서 성추행범의 핸드폰을 주운 감리(김영옥 분) 할머니 덕분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유치장에서 나온 두식은 그 길로 병원에 입원한 성추행범을 찾아가 화끈하게 혼을 내주는 모습은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너랑 뭔 상관이라고 이렇게까지 해”라며 발악하는 성추행범에게 두식은 씩 웃으며 “어. 되게 엄청 아주 무슨 사이야”라고 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쿵쾅거리게 만들었다.그리고 이 사건은 혜진과 두식 사이를 또 한 번 발전시키는 도화선 같은 역할을 했다. 두식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과일 바구니에 빈티지 와인까지 들고 그의 집을 찾은 혜진. 때마침 집에 있던 두식과 딱 마주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와인을 마시게 되는 바람직한 상황이 연출되었던 것. 와인 마시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며 귀여운 허세를 부리는 혜진을 바라보던 두식은 괜히 “얌전히 마셔. 허세 떨다 비싼 와인 코로 먹지 말고”라고 말했지만 그의 얼굴에 만연한 미소는 설렘을 자극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시각, 공진을 찾은 성현(이상이 분)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이들의 로맨스 관계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이어 와인 한 병이 다 비워지고 위스키까지 마시기 시작한 혜진과 두식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고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기 시작했다. 공진에 왜 왔냐는 두식의 질문에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족 여행을 왔던 곳이 공진이라고 답한 혜진은 눈물을 감추기 위해 얼굴이 뜨겁다며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그때 두식은 얼음통을 잡고 있던 손을 뻗어 혜진의 뺨을 감쌌고, “뜨겁다 너무”라는 대사까지 더해져 또 하나의 역대급 로맨틱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매 회 새로운 로맨틱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는 ‘갯마을 차차차’는 이번 4회 방송으로 단숨에 엔딩 맛집에 등극,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021.09.06 I 김보영 기자
당신이 콩나물을 귀에 꽂게 된 이유…가장 최신 LG 톤프리까지
  • [배진솔의 전자사전]당신이 콩나물을 귀에 꽂게 된 이유…가장 최신 LG 톤프리까지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 때 줄이 주렁주렁 달린 유선 이어폰을 끼던 시절 기억하시나요. 그땐 가방 안에서 잔뜩 꼬여 버린 줄을 손으로 풀고 옆에 친구와 노래를 같이 들으려고 하면 가까이 바짝 붙어앉아 이어폰을 나눠끼워야 했었죠. 혹여나 선을 건들여 이어폰 한쪽이 쏙 하고 빠질까 조심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약 4년 전인 2016년 애플이 ‘콩나물’처럼 생긴 ‘에어팟’을 공개했습니다. 넥밴드 이어폰이나 백헤드 이어폰으로 불리는 무선이어폰에서 더 나아가 선이 아예 없는 ‘완전 무선이어폰’이었죠. 외관상의 비난과 분실 위험 우려에 휩쌓였었는데 어느덧 이제 우리 일상에서 완전 무선이어폰이 없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제 선뿐만 아니라 바깥 소음을 없애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배진솔의 전자사전’에서는 완전 무선이어폰의 변천사를 훑고 최근 LG전자에서 출시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완전 무선이어폰 ‘LG 톤프리’를 사용 후기까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G전자의 노이즈캔슬링 톤 프리 착용 모습 (사진=배진솔기자)◇얇아지고 가벼워진 스마트폰…완전 무선이어폰 시대로애플이 처음에 선이 없는 이어폰인 ‘에어팟’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휴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선을 없앤 것은 맞습니다만 더 중요한 이유는 점점 얇아지고 갸벼워지는 스마트폰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애플이 에어팟을 선보였을 때 ‘아이폰 7’도 동시에 출시했는데요. 10세대만에 스마트폰에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앴습니다. 이때문에 크기만 비교했을 땐 전작인 아이폰 6s와 거의 비슷하지만 무게는 약 5g 더 가벼워졌습니다. 삼성전자도 이후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 이어폰 단자를 빼면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출시합니다. 이어폰 단자를 뺌으로써 스마트폰 본체의 슬림화가 가능해지고 단자 구멍이 없으니 방수·방진 등 내구성 향상도 높일 수 있었죠. 애플은 완전 무선 이어폰에 이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해 ‘에어팟 프로’를 내놓습니다. 귓바퀴에 걸쳐서 쓰는 오픈형 이어폰인 기존 에어팟과 다르게 이번 제품은 외이도에 삽입하는 형태인 커널형 이어폰, 다시 말해 인이어 이어폰 형태입니다. 오픈형보다 외부 소음 차단 능력이 뛰어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소음을 억제하는 기술로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바깥 귀와 이어폰 간에 존재하는 약간의 틈 사이로 유입되는 소음도 막아 마치 조용한 공간에서 음원을 듣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만든 기능인데요. 음파가 우리 고막을 울리기 전에 반대 파형을 생성해서 진동을 없애는 원리입니다. 바깥 소리를 모아서 반대 파형 소리를 생성해 ‘0’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약 1년전부터 이 제품을 쓰고 있는 공모(26)씨는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쓰면 외부 소음이 다 차단된다”며 “그래서 그런지 오래 쓰면 머리가 띵하고 아플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은 노이즈 캔슬링 활성 신호음과 함께 진공 상태에 들어온 듯한 멍멍함을 느낀다고 할 정도니 기능으로써는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사진=독자 제공)삼성도 이에 질세라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이어폰을 내놓는데요. 올해 출시한 갤럭시 버즈 라이브입니다. 콩을 연상케 만드는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채택한 이어폰 중 거의 유일하게 오픈형 설계를 택합니다. 보통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라고 하면 차음성이 가장 중요한데 사람마다 귀 모양이 다 다르기때문에 걸치듯 사용한 오픈형 설계를 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간감이 좋아 편리하고 귀에 튀어나온 부분 없이 귀 안쪽으로 쏙 들어가고 귀와 하나된 느낌을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커널형이 아니라서 그런지 확실히 에어팟 프로랑 비교했을 때 노이즈캔슬링 느낌이 없다”,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껐을 때와 켰을 때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외관상 예쁘다”,“소리를 크게 틀면 옆 사람이 같이 음악듣는 것 같다고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LG전자 노이즈캔슬링 톤프리 (사진=배진솔기자)◇LG 톤프리, 엑티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 ‘톡톡’…착용감은 ‘글쎄’LG전자도 이에 질세라 지난 10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톤 프리를 출시했습니다. 외부 소음 차단을 위해 애플의 에어팟 프로처럼 커널형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슈퍼카에 탑재되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의 사운드를 탑재하고 노이즈 캔슬링까지 접목한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약 한 달간 이 제품을 사용해봤습니다. 우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처음 접해봤다는 것을 미리 알립니다. 우선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최근 JTBC 싱어게인에 출연한 45호 가수 윤설하씨의 ‘가시나무’ 음원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해 들었을 때 이 효과를 제대로 봤습니다. 통기타 소리와 조용히 읇조리듯 독백하는 목소리때문에 노래의 감동이 더욱 잘 전해졌습니다. 또 노이즈캔슬링 톤 프리를 활용해 온라인 간담회를 들을 때도 외부 소음에 의한 방해없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다만 완벽한 소음 차단으로 안내음이나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으면 못 들을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통화할 때에도 왠지 진공상태에 있는 느낌을 받아 상대방에게 “제 목소리 잘 들리시냐”고 자주 물어보게 됐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빠른 충전과 긴 배터리 사용시간입니다. 5분 충전으로 약 1시간까지 사용가능하고 고속충전으로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또 충전 케이스를 포함하면 최대 18시간 음악재생이 가능합니다. 가장 큰 불편함은 착용감이었습니다. 기존에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귓구멍에 삽입하듯 넣어야하는 커널형 이어폰이 불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또 장시간 사용했을 때 헐거워지는 느낌을 받아 다시 끼워 넣을 때마다 음악이 꺼지거나 다음 음악으로 넘어갑니다. 달리기를 하거나 홈 트레이닝을 할 때도 점점 이어폰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좀 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착용 시 귀에 전달되는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키는 자체 개발 ‘웨이브폼 이어젤’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LG 톤프리 앱 (사진=어플리케이션 갈무리)
2020.12.19 I 배진솔 기자
랍스터·전복 무제한…'고급화'로 다시 살아난 씨푸드뷔페
  • 랍스터·전복 무제한…'고급화'로 다시 살아난 씨푸드뷔페
  • 바이킹스 워프 내 랍스터 코너. (사진=바이킹스 워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씨푸드 뷔페가 최근 건강 트렌드를 타고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킹스 워프’, ‘보노보노’ 등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브랜드들이 싱싱한 랍스터, 전복, 새우 등 식재료를 고급화하고 다양한 디저트 라인까지 갖춘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로 탈바꿈하면서 외식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손질과 요리가 까다로운 해산물 재료 특성상 프리미엄 메뉴를 무한정 즐길 수 있는 ‘뷔페형’ 브랜드가 외식 메뉴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평균 섭취량은 1인당 58.4㎏으로 세계 평균 섭취량(20.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랍스터 무한리필 뷔페인 바이킹스 워프는 인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음식을 맛보기 힘든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014년 11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 워프는 랍스터 무한리필로 유명하다. 잠심 롯데월드몰 지점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자주 찾는 맛 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이킹스 워프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항공 직수입한 활 랍스터와 국내산 자연산 해산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한 폴바셋 커피, TWG 홍차, 구스띠모 젤라또 등 최 상위 브랜드의 디저트까지 무제한 맛볼 수 있다. 이용가격은 1인 100달러로 환율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지만 원화와 미국 달러로 모두 결제할 수 있다.바이킹스 워프는 잠실 롯데월드몰점의 인기에 힘입어 영등포점, 코엑스점, 안산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인기비결은 재료의 고급화다. 바이킹스 워프는 주 2~3회 항공 직송으로 싱싱한 랍스터를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또 보통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냉동 테일 랍스터를 구워 제공하는 것과 달리 랍스터를 통째로 쪄내는 찜 요리와 랍스터 구이, 스프 요리인 랍스터 비스큐 등 랍스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킹스 워프 내에서 맛볼 수 있는 각종 해산물 요리들.(사진=바이킹스 워프)이와 더불어 왕새우, 전복, 돌멍게, 문어 등 수십 가지 제철 해산물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개, 소라, 멍게 등 기타 재료들도 국내 어민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매일 싱싱한 해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제공한다. 메인 요리뿐 아니라 디저트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1인 푸드로 제공되는 에피타이저, 믹스샐러드, DIY 시저샐러드 등이 준비돼 있으며 망고 등 열대과일과 국내 제철 과일, 100% 착즙 휴롬주스를 제공한다.롯데쇼핑 우수 파트너사이기도 한 바이킹스 워프는 최근 업계 최초로 활랍스터를 TV 홈쇼핑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기간 한정으로 ‘바이킹스 워프 활랍스터(4㎏ 내외, 15만9000원)’를 오프라인 매장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를 확장해 씨푸드 외식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마트 김포한강점 내의 한식뷔페 ‘올반’을 보노보노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4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이마트 내에 죽전점을 오픈했다. 현재 마포, 삼성, 김포한강, 죽전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건강 먹거리로 씨푸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2017년 4월 보노보노의 패밀리 브랜드인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를 론칭해 성수·종로·제주공항점을 잇따라 오픈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보노보노 김포한강점의 매출은 기존 매장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신세계푸드는 이에 주목해 씨푸드 외식 매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도권 동남부 지역 공략을 위해 보노보노 죽전점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노보노’ 죽전점 내부 전경. (사진=신세계푸드)보노보노는 산지에서 직송한 활어와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회·초밥·구이 등 140여개의 다양한 메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복·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해 즉석 조리해주는 라이브 코너와 꼬막·멍게비빔밥 등 식사류를 제공하는 한식 코너를 강화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와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해 스테이크·소시지 등을 셰프가 직접 조리해주는 철판 코너와 피자·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양식 코너도 함께 운영한다.디저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브라우니·타르트·티라미수 등 수제 베이커리와 과일·쿠키·푸딩 등 다양한 고급 디저트 40여종도 함께 선보인다. 매주 목·금요일 저녁에는 매장에서 직접 생참치 해체쇼를 진행해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해산물 중심 뷔페 브랜드 ‘토다이’ 역시 랍스터 등 프리미엄 식재료 메뉴 라인을 늘렸다. 지난 5월 가정의 달 이벤트로 제공한 랍스터&점보새우 플래터를 단품 메뉴로 출시했다.
2019.06.14 I 이윤화 기자
학전 어린이 무대 '슈퍼맨처럼-!' 2년 만에 무대에
  • 학전 어린이 무대 '슈퍼맨처럼-!' 2년 만에 무대에
  • 뮤지컬 ‘슈퍼맨처럼-!’의 한 장면(사진=극단 학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학전은 오는 25일부터 6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뮤지컬 ‘슈퍼맨처럼-!’을 공연한다.‘슈퍼맨처럼-!’은 2008년 초연한 학전 어린이 무대 세 번째 레퍼토리 작품이다. 2017년 공연 이후 2년 만의 재공연이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스트롱거 댄 슈퍼맨’이 원작으로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번안·수정·연출을 맡았다.작품은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를 타는 정호와 말괄량이 동생 유나, 축구 소년 태민 세 사람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풀어 나간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나쁜’ 어른들에게 세 친구가 날리는 통쾌한 일격이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극단 학전 관계자는 “‘슈퍼맨처럼-!’은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어린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한 뒤 다른 이들과 함께 사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똑똑하고 착한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뮤지션 정재일이 음악 편곡을 맡았다. 통기타·건반·알토 리코더 등의 다양한 악기의 라이브 연주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지난 2013년 장애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는 작품으로 인정 받아 ‘장애인먼저 실천상’ 우수실천상을 수상했다. 매주 일요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 공연을 진행한다.티켓 가격 성인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 현충일인 6월 6일에는 성인·어린이 구분 없이 전석 1만 3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극단 학전, 인터파크, 네이버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2019.05.24 I 장병호 기자
워너원, 꼰대 랭킹 1위는?
  • 워너원, 꼰대 랭킹 1위는?
  • 워너원.[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릅 워너원이 Mnet ‘더 꼰대 라이브’에 출격한다.2일 방송에서는 워너원 윤지성, 김재환, 하성운, 이대휘가 출연해 자신들의 꼰대력을 뒤돌아본다. 이들은 꼰대 설문지의 문항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각자의 생각을 비교해보고, 사전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워너원의 팬들이 직접 뽑은 꼰대 랭킹을 살펴볼 예정이다.이날 MC 렌은 가장 어린 이대휘가 가장 꼰대인 것 같다며 시작부터 그를 깜짝 저격해 이대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대휘는 곧바로 “형도 꼰대다. (일화를) 말해도 되느냐”고 맞받아쳤고 렌은 놀란 듯 손사래를 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렌과 이대휘가 서로를 꼰대라고 생각하게 된 뒷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또 오늘 방송에서는 김재환이 통기타 연주에 맞춰 감미로운 노래로 힐링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김재환은 준비해온 독특한 자작 랩을 무반주에 맞춰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내뿜을 전망이다. 이대휘는 윤지성과 함께 싱크로율 100%의 걸그룹 댄스를 준비했고, MC 렌과 윤지성은 무아지경 막춤으로 예능감과 케미를 동시에 터트릴 예정이다.한편 워너원 네 멤버들은 꼰대의 기질을 각각 얼마나 가지고 있을지, 그리고 워너원이 생각하는 꼰대의 정의는 무엇일지 오늘 방송에서 확인 가능하다.‘더 꼰대 라이브’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Mnet에서 방송된다.
2018.11.02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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