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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두 바퀴로 탁 트인 바다路 가다
  • 흥겨운 두 바퀴로 탁 트인 바다路 가다
  • [조선일보 제공] 자전거의 계절이다. 날이 따뜻해지는 봄날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얼굴을 스치는 공기는 상쾌하고 맑다. 그러나 도시 속을 자전거로 유람하는 일은 양옆으로 솟은 높은 빌딩 때문에 시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하니, 동네 모든 자전거 길을 섭렵했다면, 주말 내내 원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고 싶다면, 바닷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어촌어항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해안선 1만리(4000㎞) 길을 자전거로 달려 총 52개 코스를 담은 '두바퀴路 바닷가路'란 책을 낸 바 있다. 책 제작에 참여한 라이더·작가가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 네 곳을 추천했다. ▲ 공수어촌체험마을 해안길. / 한국어촌어항협회 제공◆충남/태안 도내리~천리포 수목원 참여했던 라이더·작가 모두 적극 추천한 코스. 곳곳에 볼거리·먹을거리가 풍부한 어촌·어항이 이어지고 해송림·임도를 만날 수 있어 지겨움이 없는 길이다. 코스의 시작은 가로림만 끝에 있는 태안 도내리. 어은리의 마을 길과 방조제를 지나 이교산을 한 바퀴 돌며 이어지는 길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새섬리조트에서 포장도로로 바뀐다. 여기서부터 관리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풍경이 아름답다. 내리·만대포구를 지나 만나는 만대땅끝에선 파노라마로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서부터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의 구간은 한적한 해송림 길이다. 길에서 마주치는 신두사구도 평소에 마주치기 어려운 풍경. 모래사장과 이국적인 모래 언덕을 보고 난 뒤 자전거는 의항을 지나 종착지인 천리포 수목원에 이른다. ※도내리―(9.4㎞)→태안군 위생처리장―(15.5㎞)→당산 버스정류장―(16.5㎞)→삼동어촌체험마을―(16.6㎞)→태안방주표지판―(13.1㎞)→학암포―(12.3㎞)→의항·천리포갈림길―(15.1㎞)→만리포 ▲ 1.태안 당산리 해안도로 전경, 2.경남 거제 저구마을 임도, 3.천리포 해수욕장 풍경◆경남/거제 거제대교~옥포조선소 눈이 즐거운 코스. 거제의 남쪽을 도는 여정으로, 전망만으로 본다면 남해안 절경 중 하나다. 다소 어려운 코스가 많지만 해금강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홍포-여차 비포장 산길은 거제 자전거 여행의 백미. 먼저 자전거 라이더를 반기는 건 통영 앞바다의 굴 양식장이다. 거제대교에서 둔덕면을 지나 어구리 해안도로를 지날 때의 풍경이다. 왕조산 중턱을 타고 돌 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가 햇살에 은빛 찬란하게 빛난다. 홍포-여차 전망도로와 여차리 해변을 지나면 두 개의 포구가 마주 보고 있는 다대다포항. 여기서부터 자전거는 거제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금강으로 접어든다. 학동 몽돌해변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뽑힌 길이고, 길이 끝날 무렵에 마주치는 장승포항에선 부산을 오가는 쾌속정과 수많은 어선이 항구의 규모를 짐작게 한다. ※거제대교―(10.3㎞)→어구낚시마을―(12㎞)→거제면입구―(13.8㎞)→쪽박금길입구―(12.9㎞)→쌍근어촌체험마을―(13.4㎞)→대포항입구―(24.5㎞)→학동삼거리―(14.7㎞)→지세포항입구―(17.5㎞)→옥포조선소 ◆부산-울산/기장 공수어촌체험마을~울주 처용리 부산과 울산을 잇는 길로 물빛이 아름다운 코스다.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남해안과 달리 길 위에서 마주치는 동해의 해안선은 단조롭되 명쾌하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시작해 연화리에 이를 때, 바다는 하늘을 닮는다. 멸치잡이로 유명한 대변항에서 죽성리로 가는 구간은 짧은 업 다운이 계속되며 라이더를 숨 가쁘게 하고, 31번 국도에선 도로 양쪽으로 도열한 해송들이 기운을 북돋는다. 단, 문동리에서 임랑 해수욕장을 잇는 길은 오가는 차량이 많아 위험스러우니 주의를 요할 것.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월내리를 지나면 울주군 서생면으로 진입하는데,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꾸준히 오르막이 이어진다. 숨이 턱에 닿을 듯한 시점에서야 고갯길 정상에 이르니, 이제부턴 신나는 내리막이다. 명선도와 강양항은 늦가을 일출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 새벽에 귀항하는 멸치잡이 배와 그 위를 수많은 갈매기가 무리지어 나는 풍경이 절경이다. ※기장군 공수어촌체험마을―(9㎞)→대변항―(10㎞)→일광해수욕장―(18㎞)→간절곶―(22㎞)→울주군 처용리 ◆강원/고성 용촌리~통일전망대 때묻지 않은 해안선. 자전거로 한반도를 일주할 시 가장 북쪽에 있으며 마지막 여정이다. 그 여정의 시작이 용촌리다. 켄싱턴설악비치 앞 도로로 달리면 봉포항을 지나 천진해수욕장까지 동해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여기엔 관동팔경과 설악일출 팔경 중 하나인 청간정이 있으니, 잠시 쉬었다 가는 게 좋겠다. 길은 해안도로와 7번 국도를 오가며 이어지다 교암항 가기 전 고성 8경 중 하나인 천학정이 있다. 여기서부터 교암항까지는 해수욕장을 달리는 길이다. 이후 마주치는 항구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백도항은 가리비 양식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곳 중 하나고, 가진항은 물회가 유명하다. 초겨울의 거진항엔 도루묵이 있고 대진항엔 우럭이 있다. 특히 이곳 등대는 동해안 최북단 등대로, 맑은 날엔 멀리 해금강은 물론 북한 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여정의 마지막, 통일전망대에선 아쉽게도 자전거는 출입이 불가. 다만 여정을 마무리하는 데로는 부족함이 없다. ※고성 토성면 용촌리―(12.6㎞)→백도항―(10.1㎞)→가진항―(14.3㎞)→거진항―(11.5㎞)→통일전망대 출입국관리소 ▶ 관련기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여의도의 두 배…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
홍상수 감독, "영화제목 ''하하하''는 간판에서 착안"
  • 홍상수 감독, "영화제목 ''하하하''는 간판에서 착안"
  • ▲ 홍상수 감독[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여섯 번째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인 신작 '하하하'로 돌아온 홍상수 감독이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하하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홍 감독은 "배우들과 여름 휴가를 가는 기분으로 제목처럼 유쾌하게 촬영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 '하하하'는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과 영화평론가 중식(유준상)이 통영 여행 중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으로 홍 감독 특유의 아이러니한 설정과 위트가 담긴 작품.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하하하'를 제목으로 정한 데 대해 홍 감독은 "어느 날 길거리를 지나는데 '하하'라는 글자가 겹쳐져 씌여있는 간판이 눈에 띄어 영화 제목을 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칸 영화제에 여섯 번째 진출한 데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영화제에 가면 이후 작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실질적인 도움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들려주었다. 이번 작품에서 여성 캐릭터를 묘사하는 부분이 좀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면서 영화도 변한 만큼 나오는 것 같다"며 "여성을 묘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경 유준상 외에도 윤여정 문소리 예지원 김민선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오는 5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0.04.22 I 장서윤 기자
윤여정, "칸 영화제 진출, 60평생 처음 맛본 기쁨"
  • 윤여정, "칸 영화제 진출, 60평생 처음 맛본 기쁨"
  • ▲ 윤여정[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와 '하하하'(감독 홍상수)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각각 진출하는 기록을 세운 배우 윤여정이 "60평생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하하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윤여정은 "칸 영화제에 아직까지 한번도 못가봤는데 두 편이나 진출하게 돼 영광"이라며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다"며 웃음지었다. 영화 '하하하'는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과 영화평론가 중식(유준상)이 통영 여행 중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으로 홍 감독 특유의 아이러니한 설정과 위트가 담긴 작품. 윤여정은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대본 없이 하는 영화 촬영은 처음이라 생소했다"며 "촬영 환경도 열악해 성질을 많이 부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예전에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볼 때면 '왜 저 정도밖에 못할까' 싶었는데 이번 작품은 함께 출연한 분들이 굉장히 잘 한 것 같아 나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여섯 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오는 5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0.04.22 I 장서윤 기자
홍상수 감독, ''하하하''로 6번째 칸 영화제 진출…최다기록
  • 홍상수 감독, ''하하하''로 6번째 칸 영화제 진출…최다기록
  • ▲ 홍상수 감독[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홍상수 감독이 신작 '하하하'로 여섯 번째 칸 영화제 행을 결정지으며 국내 감독 중 칸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감독으로 기록됐다. 15일 63회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홍 감독의 '하하하'가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중 가장 권위를 인정받은 부문으로 그간 한국 영화로는 '물레야 물레야'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활' '마더'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강원도의 힘'과 '오! 수정'이, 경쟁 부문에 '극장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감독주간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각각 초청받으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왔다. 홍 감독의 통산 여섯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인 '하하하'는 나이 든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과 영화평론가 중식이 통영 여행 중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윤여정 김규리 등 다수 배우들이 출연했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개막작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로빈 후드'가 선정됐다.
2010.04.15 I 장서윤 기자
느릿느릿 돌아보라, 봄빛 물든 청산도
  • 느릿느릿 돌아보라, 봄빛 물든 청산도
  • [경향닷컴 제공] 완도 청산도에 가면 세 가지가 다르다. 첫번째, 거기는 푸르다. 서울처럼 칙칙하지 않다. 하늘과 바다만 푸른 게 아니라 들도 푸르다. 두번째, 담장도 길도 밭고랑도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굽고, 휘어져 있다. 반듯반듯 자로잰 듯 나누지 않았다. 휘면 휜 대로, 굽으면 굽은 대로 돌아간다. 한번에 다볼 수 없어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들쭉날쭉하지만 보기 좋다. 정감있다. 세번째, 느리다.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가 없다. (정말 못봤다) 말 그대로 슬로시티인데 굳이 카메라를 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청산도에 간 것은 얼마전 슬로길이 일부 개통돼서다. 3년 전 제주 올레길이 유명해지자 청산도에도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길을 다듬기 시작했다. 돌담도 돌아가고, 바다도 바라보면서 가는 이 길은 모두 40㎞. 현재는 21㎞만 뚫렸는데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두 개통된다. 슬로길 1코스를 따라가봤다. 6.2㎞로 3시간 코스. 도청리 부두에서 시작된 길은 ‘서편제’에 나왔던 밭고랑길로 이어진다. 영화에서 주인공 가족들이 어깨에 흥이 올라 북장단에 맞춰 아리랑을 부르던 돌담을 끼고 가던 밭길이다. 밭을 나눈 돌담장 너머 마늘은 무릎 높이까지 자랐다. 파랬다. 유채밭은 4월 중순 축제행사에 맞춰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심어놓아서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다. 유채밭 너머로 바다도 파랬다. 청산(靑山)이란 이름과 딱 어울린다. “옛날에는 선산도(仙山島)라고도 했다네요. 아름답다는 뜻이죠. 이런 이름을 붙인 이유는 그만큼 좋다는 뜻 아닐까요.”(김송기 슬로시티 사무장)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을 지나 바윗길로 접어들면 해안 절벽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도청리 부두가 잘 보인다. 부둣가에서 보면 마을 풍광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지만 여기서 보면 마을은 양쪽 어깨에 파란 바다를 끼고 있다. 풍경만 따진다면 정말 좋은 터다. 좌로 돌아가도 바다, 우로 돌아가도 바다인 곳이 우리땅에 얼마나 될까. 그저 부럽기만 하다. 길은 절벽 허리쯤을 파고들며 돈다. 과거 여행자들은 언덕배기에 있는 세트장만 보고 돌아갔다. 그 너머에 길은 들여다볼 생각도, 호기심도 없었다. 새로 뚫렸다는 길이라서 들어갔는데 “와…!” 한다. 한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다도 모습을 바꾼다. 양식장도, 바위 절벽도 보인다. 물빛도 모퉁이마다 다르다. 섬들도 여럿 보였는데 안내판에는 앞에 보이는 큰 섬이 보길도라 쓰여있다. 절벽 전망대의 이름은 새땅끝. 주민 왈. “글쎄 해남만 땅끝이 아니라 여기도 따지고 보면 땅끝이지라….” 길옆에는 청산도 아니면 보기 힘든 초분이 있다. 초분은 풀무덤이다. 진짜는 아니고 축제를 위해 만든 것이다. “옛날에 집안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뱃일 나간 아들들이 들어와야 장례를 치르죠. 그래서 풀로 임시 무덤을 쓴 겁니다. 그게 풍습이 된 거죠. 지금도 실제로 청산도 사람들은 초분을 만들어요. 한 2~3년 정도 있다가 다시 매장을 하죠.” 김송기 사무장은 “4월 중순 열리는 걷기 행사 때 초막 안에 놓인 관에 누워보는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청산도 마을의 제모습을 보려면 실은 신흥리나 동촌리 상서리 마을까지 들어가봐야 한다. 슬로시티란 이름과 어울리는 마을이 바로 거기 있기 때문이다. 담장은 돌로 쌓았고, 담장 너머로 동백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목이 뚝 꺾인 붉은 동백이 검은 돌담 아래 떨어져 있다. 마을 옆으로는 계단식 논이 펼쳐져 있는데 이리 구불 저리 구불거린다. 청산도에 가면 들녘만, 마을만 바라봐도 기분좋다. 칼처럼 날카롭지 않고 모든 게 둥글둥글해서다. 창처럼 솟은 빌딩숲과 각지고 모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마을에 오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게다가 봄빛이, 그것도 초록빛이 그렇게 환할 수 없다. 햇살이 고랑고랑 빈틈없이 떨어지는 다랭이밭에서 봄바람에 이리 저리 휩쓸리는 청보리를 보고 있으면 “여기 눌러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청산도는 논도 특이하다. 다락논이 다랭이밭뿐 아니라 다른 데서 보기 힘든 구들장논이 있다. 구들장논이란 대체 뭘까. 한 뼘의 논이라도 늘리려 했던 먼 옛날, 구들장 같은 넓은 돌판을 바닥에 깔고 논을 만들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일제 때 일본인들이 이 섬까지 와서 쌀을 공출해갔다고 한다. 1970~80년대 교과서에 청산도는 어업전진기지로 나왔다. 삼치 같은 고급어종이 많이 잡혔던 천혜의 어장이었던 것이다. 80년대 후반부터는 잡는 어업은 사양길, 기르는 어업이 주종을 이뤘다. 청산도는 양식업을 하기에도 좋아서 근해는 전복양식장이 많단다. 뭐든지 부수고 새로 짓는 여느 마을들과 달리 원형까지 훼손되지 않은 섬이니 여행자들은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다. 청산도엔 이 외에도 눈여겨볼 게 많다. 고인돌도 있고, 갯돌해변도 좋다. 주변에 섬들이 많아서인지 파도마저 와락 달려들지 않는다. 느릿하게 밀려온다. 청산도의 봄은 초록이다. ▲ 여행길잡이… 완도서 뱃길로 50분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탄다. 오전 8시·11시20분, 오후 2시30분·6시 등 하루 4차례 배가 뜬다. 주말에는 배편을 두차례 더 늘려 운항할 때도 있다. 50분 걸린다. 청산도에서 서둘러야 할 때가 있다. 차를 가지고 갈 경우 나올 때 선착장에서 줄을 서야 한다. 평일은 1시간 전, 주말에는 더 일찍 나와야 한다. 도착하자마자 관광안내소에서 몇 시쯤 나와야 하는지를 알아두고 떠나는 게 좋다. 배삯은 편도 7150원. 청산도에서 나올 때는 6500원이다. 차량 도선료는 싼타페 기준으로 편도 2만6500원. 완도 여객선터미널 1544-1114. 청산농협(선박운항사) (061)552-9388 *차가 없을 경우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현지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주말의 경우 오전 9시와 오후 1시에 떠난다. 2시간30분 정도 가이드가 함께 타서 청산도의 명소를 안내하는 식이다.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마을버스는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청산버스 (061)552-8546, 청산나드리 마을버스와 개인택시 (061)552-8747, 청산택시 (061)552-8519. *2010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10일부터 5월2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17일. 슬로길 행사는 1코스에서 열린다. 부두에서 도락리~서편제세트장~화랑포~새땅끝~초분~당리갯돌밭~봄의 왈츠세트장~도청항으로 이어지는 6.2㎞ 코스. 2시간40분 걸린다. www.slowcitywando.com은 걸핏하면 트래픽 초과로 안열린다. 완도군홈페이지에서 청산면을 찾아보면 부둣가 등대모텔(061-552-8558)을 비롯한 여관과 민박집, 음식점 정보가 나온다. http://tour.wando.go.kr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224, 관광안내소 (061)550-5152. *우리테마투어(02-733-0882)가 청산도와 보길도를 묶는 1박2일 상품을 판다. 14만9000원. 우등버스타고 가는 보길도, 청산도, 소록도, 통영을 엮은 2박3일투어는 35만원. ▶ 관련기사 ◀☞나만의 작은 별장…펜션의 진화☞‘하늘이 숨긴 암자’···허언이 아니로세!☞‘탐라의 속살’ 사려니 숲길…햇살은 부서지고, 바람은 잔 손짓
'1박2일' 편집의 기술, 기자가 직접 확인했다!
  • '1박2일' 편집의 기술, 기자가 직접 확인했다!
  • ▲ 지난 2월19일 통영에서 녹화된 '1박2일'의 오프닝 현장(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지난 2월19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제작진은 취재진과 함께 경남 통영으로 떠났다. 신춘특집 욕지도 편을 녹화하면서 촬영 현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해서다. 이때 녹화된 분량은 한 달이 지난 3월21일과 28일 2회에 걸쳐 방영됐다. 당시 욕지도에서 '1박2일'의 촬영현장을 지켜본 기자로서는 약 30시간에 걸친 녹화에서 어떤 부분이 편집되고 어떤 부분이 방송에 나오는지 21일과 28일 방송을 지켜보며 확인할 수 있었다. ‘1박2일’ 촬영장에서 먼저 가장 놀란 점은 각 멤버의 일거수일투족을 찍는 VJ 카메라를 비롯해 지미집 카메라와 방송용 카메라 등 열 댓개의 카메라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녹화 된 테이프만 해도 수백 개에 이른다. 그러나 방송분량은 2회 합쳐서 140여 분 남짓. 결국, 수 백 개의 테이프에서 선택받은 소수(?)의 장면들만이 ‘1박2일’의 간택을 받는 셈이다. 욕지도 편 2회 방송을 보며 내린 결론은 출연진의 희로애락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과 현장 스태프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았던 장면이 주로 화면에 나온다는 것이었다. 특히 멤버들의 행동에 따른 주변 스태프들의 리액션은 '1박2일' 제작진이 선호하는 장면들이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재미있었지만, TV를 보는 시청자들의 관점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만한 장면들은 방영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은지원의 결혼 기자회견이었다.  욕지도 편의 오프닝은 은지원의 기자회견으로 시작했다. 이날 기자들은 은지원에게 얼추 대 여섯 개가 넘는 질문을 쏟아냈지만 방영된 것은 '과속 스캔들'을 묻는 것과 처남이 된 이동국과의 관계 및 예비신부를 사랑하느냐는 질문 외에는 없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 축의금, 자녀계획 등에 대한 질문은 방영되지 않았다. ▲ 지난 2월19일 경남 통영에서 녹화된 '1박2일'의 오프닝 촬영 현장(사진=김용운 기자)무엇보다 은지원 결혼기자회견 이후 즉흥적으로 이뤄진 MC몽 기자회견은 시쳇말로 통편집 됐다.  MC몽도 이날 연인인 주아민과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지만 시청자들은 이 부분을 볼 수 없었다. ‘1박2일’ 제작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면 촬영보다 어려운 것이 편집"이라며 "상황에 따라 편집의 기준이 다르지만 한 상황을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화면에 가장 자연스럽게 나온 표정과 행동을 프로그램에 넣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다 담았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이 보기에 재미가 없을 것 같으면 이를 과감히 버리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1박2일' 잠자리 복불복 3R 스태프 勝 '희비교차'☞KBS'1박2일' 4월은 '봄방학'☞은지원, `1박2일`서 예비신부 향한 수줍은 프러포즈☞KBS 시청자위원회 "'1박2일' 가학적 설정 경계해야"☞은지원·MC몽 '1박2일'서 삭발 '자승자박'
2010.03.29 I 김용운 기자
삶의 현장에서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
  • 삶의 현장에서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삶의 현장에서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2010년 4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전라북도 부안), ’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은 강구항 영덕대게(경상북도 영덕), ‘푸른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강원도 삼척), ’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충청남도 서천), ‘사람냄새 짙게 배어 있는 남해의 보물, 미조항(경상남도 남해)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적벽강 (촬영_호수영)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호두처럼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이름난 해수욕장들이 줄을 잇는다. 어촌의 활력이 묻어나는 크고 작은 항구들 또한 하나의 자연이 된다. 그 풍경들을 너그러이 휘둘러 안으며 줄줄이 펼쳐지는 해안 절벽은 진정 장엄하고도 신비로운 절경이다. 이 모두가 시작되는 곳은 바로 전라북도 부안의 격포항. 일반인들에게는 변산반도나 변산국립공원이 좀 더 익숙할지 몰라도, 격포항의 숨은 매력을 알고 나면 발길이 절로 움직여질 것이다. 변산반도의 1종항인 격포항에서는 줄지어 나가고 들어서는 어선들의 움직임에 경쾌함이 한껏 묻어난다. 왁자지껄한 어부들의 구수한 담화도, 철퍼덕거리는 활어들의 싱싱한 기운도 이제 막 깨어난 봄의 향기와 닮아있다. 단 몇 달음만으로도 시원스레 펼쳐진 너른 해변과 갯벌, 그리고 염전과 기암괴석들까지 두루 닿을 수 있으니 알차고 풍요로운 공간이다. 게다가 인근 섬에 드나드는 여객선의 출발과 도착지점도 바로 이곳, 격포항이다. 문의전화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395 ▲ 강구항 공판장의 홍게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은 강구항 영덕대게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고 마디가 있어 대게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덕대게는 다리가 길고 속살이 꽉 차 있을 뿐 아니라 맛이 쫄깃해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고 그 명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 연안은 갯벌이 없고 깨끗한 금모래로 이루어져 이곳에서 잡은 대게를 최고로 쳐준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3~4월에 가장 맛이 좋아 전국의 미식가들이 강구항에 몰려든다. 수백 마리의 대게를 앞에 두고 가격을 흥정하는 경매현장은 강구항의 색다른 볼거리다.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강축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운치 있으며 최근에 동해 최고의 도보해안길인 ‘영덕블루로드’가 개통되어 바닷길을 걸으며 묵은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 4월 중순 오십천변 지품면 일대는 핑크빛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복사꽃 천지다. 문의전화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 팰리스호텔에서 바라본 삼척 동해바다_유철상푸른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삼척시 원덕읍 임원1리 임원항) 하늘과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여행객에게 쉽게 바다를 열어 바쁜 삶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곳. 스산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상쾌한 갯내음과 분주히 삶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냄새를 만날 수 있다. 임원항에 도착하면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어시장과 어선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포구 풍경이 먼저 반긴다. 바쁜 손놀림으로 싱싱한 활어를 양동이에 담아 경매장으로 옮기는 시장 사람들, 펄펄뛰는 생선은 활기찬 포구의 일상이다. 임원항은 삶의 냄새가 물씬 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싸고 푸짐한 횟집 천국 임원항은 동해바다의 삼척 남단의 어촌을 끼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임원활어회어시장이나 해수욕장 끝에 있는 횟집 중 어느 곳을 가도 싼 가격에 푸짐한 회를 맛볼 수 있다. 3만원이면 4인이 푸짐한 회와 매운탕을 곁들일 정도로 저렴하다. 이곳저곳 난전을 골라가며 구경하다보면 짭조름한 반찬에 밥 몇 숟갈이 간절해진다. 문의전화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 033)570-3845 ▲ 주꾸미샤브샤브_한은희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충남 서천군 서면은 마량포구, 홍원항, 월하성, 춘장대 등 서천의 이름난 바다휴양지들이 자리한 곳이다. 그중 봄바다의 싱싱함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홍원항이다. 광어‧도미를 잡는 큰 어선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량포구가 5월이 되어서야 활기를 띄는 것과 달리, 홍원항은 봄 주꾸미부터 가을 전어까지 사시사철 언제든 수산물이 넘친다. 그래서인지 홍원항의 하루는 무척이나 분주하다. 4월, 홍원항을 가득 채운 것은 겨울 추위에 지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는 주꾸미다. 잃었던 입맛도 되돌아올 만큼 싱싱한 주꾸미를 야채와 함께 살짝 데쳐 먹는 맛도 일품이다. 마량, 월하성, 선도, 비인, 송석, 월포, 장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달려보자. 서천의 명소인 한산면에 들러 한산소곡주제조장과 무형문화재전시장, 한산모시시장, 한다헌 등도 들러볼 만하다. 문의전화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6 ▲ 남해 죽방렴사람냄새 짙게 배어 있는 남해의 보물, 미조항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해는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뭐 그런 정도였다. 마음만 앞설 뿐 선뜻 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는 몇 걸음 성큼 다가서 있다. 아직도 5시간 정도는 부지런히 달려야 하는 만만찮은 거리지만, 그래도 그 고생을 마다않고 길을 나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남해에 숨겨진 풍성한 보물을 내 가슴 가득 담아오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남해가 품고 있는 많은 보물 중에서도 미조항은 남해를 이야길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남해의 나폴리라 불리는 멋진 풍광과 갈치회, 멸치회를 필두로 한 풍성한 먹을거리 때문만은 아니다. 미조항이 진정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서 맡아져 오는 사람냄새 그리고 거친 바다 위에서 밤을 낮 삼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바닷가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 때문이다. 문의전화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 055)860-8603, 독일마을 : 055)867-1337, 해오름예술촌 : 055)867-0706, 남해원예예술촌 : 055)867-4702, 한련해상국립공원 055)863-3525, 가천다랭이마을 : 010-4590-4642, 관음포 이락사관광안내소: 055)863-4025 ▶ 관련기사 ◀☞달빛 아래 즐기는 창덕궁의 아름다움☞“어기야디여차~” 노랫가락에 굵은 땀방울을 씻고☞꽃·음악·모험…봄축제로 "花!"
2010.03.24 I 편집부 기자
은지원, `1박2일`서 예비신부 향한 수줍은 프러포즈
  • 은지원, `1박2일`서 예비신부 향한 수줍은 프러포즈
  • ▲ `1박2일`서 결혼 소식을 전하는 은지원[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은지원의 수줍은 프러포즈가 `1박2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인기 코너 `1박2일`은 21일 방송에서 은지원 결혼 소식을 전했다. `1박2일` 멤버들과 제작진은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은지원과 이날 촬영 현장을 방문한 취재진 간 인터뷰를 즉석에서 마련했다. 은지원은 `과속 스캔들`을 의심하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속도위반은 절대로 아니다", 또 예비 동서 이동국 선수와 관계에 "나이가 많아서 나한테 (이동국 선수가) 형이라고 부른다. 지난 명절도 함께 보내고 서로 신뢰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은지원은 예비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하라는 멤버들의 주문에는 "방송 이미지처럼 철없고 `초딩`이란 별명을 가진 남편을 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래도 믿고 응원해주고 다독거려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결혼해달라"는 솔직담백한 프러포즈를 건넸다. 은지원의 결혼 소식이 방송을 통해 전해진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의견들이 올려졌다. 은지원은 오는 4월 하와이에서, 하와이 유학 시절 만난 두 살 연상의 첫사랑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1박2일` 팀은 경남 통영을 찾았다. `1박2일` 멤버들이 제작진과 취재진을 상대로 펼치는 잠자리 복불복 게임은 오는 28일 방송된다.
2010.03.21 I 박미애 기자
G20 맞춰 농산어촌 관광명소 21곳 선정..`외국인 유혹하네~`
  • G20 맞춰 농산어촌 관광명소 21곳 선정..`외국인 유혹하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우리의 핵심 농산어촌마을과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Rural(지방)-20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강화도, 앙평 보릿고개마을, 신안 증도, 전주 한옥마을, 영주 선비촌 등 총 21곳을 선정해 집중 홍보하는 Rural 2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산어촌마을 11곳과 관광명소 10곳 등을 선정해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행코스와 홍보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 중, 영, 일어 등 다국어로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G20 회원국 대사관, 어학당, 인터넷,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오는 7월)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외국인을 모집해 해당지역을 여행하는 Rural-20체험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농산어촌 관광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외국인 농산어촌 관광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충남 아산 외암 민속마을에는 2008년에만 30만명이 넘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집집마다 쌓은 돌담이 마을 전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등 정겨운 옛 농촌 마을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다. 이밖에 경기도 포천 산사원, 경기도 안성 서일농원 일원,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 강원도 평창 바란마을 의야지,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충북 보은 구병아름마을, 충남 태안 천리포, 전북부안 합구마을, 전남 강진 달마지 마을, 전남 춘천만/낙안읍성마을, 경북 고령 개실마을, 경북 영덕 대진마을, 경남 창원 송등마을, 경남 통영 소매물도 일원, 제주 서귀포 혼인지 마을 등이 Rural 20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됐다.
2010.03.16 I 김재은 기자
은지원 "예비신부, 생활력 뛰어나 결혼 결심"(일문일답)
  • 은지원 "예비신부, 생활력 뛰어나 결혼 결심"(일문일답)
  • ▲ 은지원(사진=KBS)[통영(경남)=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은지원이 아이돌 1세대 ‘품절남’이 되었음을 스스로 밝혔다. 은지원은 지난 19일 오전 경남 통영 삼덕항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촬영 중에 즉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결혼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특히 은지원은 예비신부가 생활력이 뛰어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은지원과의 일문일답 -결혼하게 됐는데 시청자와 팬들에게 인사말은? ▲ 이렇게(결혼을 하게) 됐다. 지난해 다시 연애를 시작했을 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시작했던 만큼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 -혹시 속도위반 아닌가? ▲ 절대 아니다. ‘1박2일’이 3월에 남극을 다녀오면 4월에는 3주 정도 촬영이 없다. 그래서 날짜를 4월에 잡자고 했고 이것이 신부측을 통해 언론에 알려지게 된 거다. -결혼식을 하와이에서 하는 이유는? ▲ 한국에서 하는 게 사실 맞다. 그렇지만 우선 첫 만남과 첫 데이트가 하와이에서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고. 신부 쪽 친지나 친척들이 모두 하와이에 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만 모시고 하와이로 가서 결혼식을 하려고 한다. -결혼식은 어떻게 할건가? ▲ 하와이 현지에서는 결혼할 때 테이블을 차에 싣고 바닷가를 돌아다니다가 좋은 곳이 있으면 내려서 바로 테이블을 놓고 식을 올린다고 한다. 그곳 관례에 따라 바닷가 같은 곳에서 조용히 치를 생각이다. 신혼여행도 하와이가 될 거 같다. -결혼식 준비 상황은? ▲ 식장이나 날짜나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날짜는 부모님들이 길일을 알아보실 생각이다. -상견례는 했나? 예비 장인-장모님은 어떤 말씀을 하셨나? ▲ 상견례는 이미 마쳤다. 장모께서 식성이 좋으신 분이라 밥을 많이 먹는 것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잘 먹었더니 예뻐하신다. 하와이 유학시절 때부터 알던 분들이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하셨다. 설에는 예비신부 동생의 남편인 이동국 선수를 만나 약주도 한 잔 했다. -자녀는 얼마나 낳을 생각인가? ▲ 아버지는 한 명을 낳으라고 하시고 어머니는 외로우니 두 명을 낳으라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3명은 낳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 프러포즈는 했나? ▲ 아직 프러포즈를 못했다. '1박2일' 선배들의 조언을 얻어서 조만간 해야겠다. - 예비신부에 대한 프로필과 사진이 온라인에 떠돌고 있다. 많은 팬이 예비신부를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분인가? ▲ 온라인상에 그분이 아니다. 신부라고 잘못 알려진 그분께는 정말 죄송하다. 사과드린다. 기사에 보도된 그분은 저와 아무 관계가 없는 분이다. (예비신부가)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공인도 아니라서 프로필이라고 딱히 공개할 것도 없다. 이름이나 직업이나 공개하고 싶지 않다. -예비신부 자랑을 한다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인가? ▲ 2살 연상인 여자 친구가 생활력이 아주 뛰어나서 좋다. 여자 친구를 만난 후 여자에 대한 존경심도 생겼다. 나를 잘 잡아주면서도 때로는 친구 같고, 어떤 때는 기댈 수도 있고. 평생 같이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다시 찾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1박2일' 방송을 통해 프러포즈를 한다면? ▲ 방송에서 이미지처럼 철없고 초딩이란 별명을 가진 남편을 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안다. 그래도 믿고 응원해주고 다독거려주는 것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자기야! 나랑 결혼해주세요! ▶ 관련기사 ◀☞[포토]은지원 '1박2일' 결혼 즉석기자회견 현장☞[포토]강호동 '은초딩 장가 축하한데이~'☞[포토]은지원 '몽아 형부터 장가간다'☞[포토]상근이 '은초딩 장가가면 누가 나랑 놀아주지?'☞은지원 “4월 결혼, 속도위반 아니다”
2010.02.22 I 김용운 기자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경향닷컴 제공] 하동의 쌍계사나 구례의 화엄사 말고 섬진강에 또 뭐 있나 궁금해하는 여행자라면 곡성의 기차마을을 권할 만하다. 섬진강은 임실과 곡성, 구례를 지나 하동으로 흘러내리는데 대개 구례~하동 구간만 보고 다 봤다고 한다. 구례나 하동 지역 못지 않게 곡성 섬진강도 유명하다. 1970년대엔 전라도에서 섬진강 유원지라고 하면 곡성의 압록을 뜻했다. 그땐 압록 앞에 너른 모랫벌이 펼쳐졌다. 거기서 은어도 잡고, 참게도 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옛모습은 찾기 힘들다. 게다가 섬진강은 먹거리도 많다. 하동의 재첩 못지 않게 구례엔 고둥(다슬기)이 있고, 섬진강변 사람들이 찾아다닌다는 맛집도 있다. 50년대 모습 그대로 증기기관차 운행 요즘 곡성 섬진강의 명물은 압록이 아니라 증기 기관차라고 할 수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과거 전라선 열차가 다니던 철로를 옮긴 뒤 기차마을이 생겼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철길은 강따라 휘었고, 열차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속도에 목을 매고 사는 사람들은 느린 것을 못 참는다. 결국 뒤편 산자락에 터널을 뚫고 99년 빠른 새 길을 냈고, 2005년 옛 철로에 증기기관차를 다니게 한 것이다. ▲ 50년대 풍광을 재현한 기차마을.곡성 기차마을은 50년대 풍광을 재현해놨다. 기차마을 한 쪽에 영화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관도 있고, 점방도 있다. 68년 크게 히트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간판이 걸려있는 영화관도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도 여기서 촬영했다. &nbsp;증기기관차도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촬영을 오겠다는 방송사 영화사가 많다. 실제로 증기기관차가 나오는 모습은 모두 곡성에서 촬영했다고 보면 된다. 패션사진도 많이 찍어서 디카 동호인들이 기웃기웃 하는 곳이다. 증기기관차는 여름에는 5차례 다녔지만 겨울에는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한다. 천장에 붙박이형 온풍기를 단 것을 제외하면 기차의 내부는 옛날 그대로였다. 50년대 기차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증기차는 70년대 비둘기호를 닮았다. 열차의 등받이를 한쪽으로 젖히면 4명이 앉을 수 있던 바로 그런 열차다. 위아래로 밀어서 닫는 미닫이 창문이 달려있다. 기관차의 기적소리는 생각보다 여렸다. 우렁차게 산을 울리는 게 아니라 바람이 새서 한풀 죽은 경적소리였다. 평일이라 승객은 대여섯명이 전부. 기관차는 느렸지만 씩씩했다. 기관차는 쉴새없이 덜컹거렸다. 마치 바퀴가 모가 난 것처럼 쿵쿵거리며 섬진강변을 달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만고만하다. 처음 섬진강을 찾는 사람들은 섬진강을 천하절경으로 착각한다. 섬진강은 강폭이 넓지도 좁지도 않다. 강변마다 콘크리트로 보를 쌓은 수도권과 달리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섬진강의 매력이다. 역무원이 섬진강 전설을 얘기했다. 마천목이란 장수가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어살을 놓았다는 얘기며, 섬진이란 이름은 임진왜란때 나왔다는 얘기도 했다. 왜군들이 몰려오자 두꺼비들이 울어대 화를 면하게 돼 두꺼비 섬(蟾), 나루 진(津)이란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광양 매화 마을의 본래 이름이 섬진마을이다. 그런데 섬진마을 하면 주민들 외엔 아무도 못 알아 듣는다. 기차는 가정역에서 섰다. 딱 25분 걸렸다. 역 앞에는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놓여있다. 가정역에선 25분 쉬고 다시 기차마을로 되돌아간다. 다슬기탕·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 별미▲ 국물맛이 시원한 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은 원래 별미도 많다. 곡성 참게, 하동 재첩, 지리산 산채백반은 꽤 유명하다. 그외에 뭐 별거 없나 하는 여행자라면 섬진강 다슬기가 좋겠다. 하동이 재첩이라면 구례는 다슬기라고 할 수 있다. 표준어는 고둥이지만 고둥탕이라고 하면 어딘지 어색하다. 10여년 전쯤 토박이들이 알려준 구례의 다슬기 식당은 부부식당이었다. 다슬기 수제비가 유명했다. 이어 4~5년 전에는 토지면의 우리식당을 다슬기 식당으로 권했다. 요즘은 토지면의 선미옥으로 가보라고 했다. 선미옥이란 이름은 안주인의 본명이기도 하다. 기존의 다슬기 식당과 뭐가 다를까. 식당엔 국내산이 아니면 100배 보상한다는 글을 붙여놓았다. “원래 다슬기탕이라고 하면 아욱을 넣지 않고 그냥 맑게 끓이는데 여기는 된장에다 아욱을 넣고 끓이니까 더 시원해. 처음엔 별로 안댕겼는디 자꾸 먹다본께 이것이 더 시원하고 좋단 말이여.” ▲ 된장에 아욱을 넣고 끓이는 다슬기탕.구례농업기술연구센터 정연권 과장은 이 집을 찾는 이유는 “해후(기름을 바르지 않고 구운 김)에 밥을 놓은 뒤 다슬기를 넣은 간장을 찍어먹고, 토장탕(다슬기탕)을 한 숟가락 뜨는 맛”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곡성 토박이 김완수씨는 명성호수산장의 능이버섯닭곰탕을 꼽았다. “곡성 사람들이 곗날이면 모여서 밥 먹는 데라니까요.” 이 집의 메뉴는 능이버섯닭곰탕. 닭곰탕은 대개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 집 국물은 맑았다. 청양고추를 썰어 넣었는지 국물은 매콤했다. “능이버섯은 서울서는 맛 보기 힘든 것이어라. 여기서도 가을부터만 나와라. 사시사철 먹을 수 없응께 많이 자셔.” 국물맛은 담백하고 시원했다. 신라호텔의 불도장과 비슷한 맛을 냈다. 섬진강은 이처럼 골마다 맛과 멋이 있다. 거긴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여행길잡이 *대전 통영고속도로 함양IC에서 빠져나와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을 거쳐 구례 곡성까지 갈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빠져 남원~구례를 거쳐 곡성으로도 갈 수 있다. *기차마을에선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세 차례 증기기관차가 다닌다. 왕복 어른 6000원, 어린이 5500원. 편도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500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www.gstrain.co.kr (061)362-7717 *레일바이크도 타볼 수 있다. 섬진강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 코스와 기차마을 코스 두 가지다. 침곡역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인 기준 1만5000원, 4인 2만2000원. 기차마을 내만 도는 기차마을 코스는 4인승 7000원. (061)362-7717 *숙소는 기차펜션과 심청 이야기마을이 있다. 기차펜션은 가정역 옆에 있으며 섬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기차를 개조해 만들었다. 내부는 콘도식으로 돼있다. 5만(주중)~9만원(주말), 큰방은 13만(주중)~17만원(주말). (061)362-5600 *심청이야기마을은 곡성에서 광양방면으로 섬진강변 국도 17호선을 달리다 우측 전라선 철길을 건너 올라가며 보이는 옛 송정마을터에 곡성군이 지은 한옥건물이다. 1월 말까지는 코레일이 사용 중이다. 2인실은 주중 3만~4만원, 주말 4만~5만원. 4인실은 주중 6만~7만원, 주말 10만~11만원이다. (061)363-9910 *구례 토지 선미옥(061-781-6756)의 토장탕은 7000원, 특은 9000원. 다슬기수제비는 6000원. 다슬기무침은 2만~3만원. 곡성 명성호수산장(061-362-6700)의 능이버섯닭곰탕은 1인분씩 나오는 게 아니라 닭볶음탕처럼 한마리가 탕으로 나온다. 4인 기준 4만5000원. ▶ 관련기사 ◀☞함박눈이 그린 수묵화 속을 거닐다☞믿어지니? 여기가 서울이야☞여행작가 5인이 뽑은 ‘물 좋은’ 온천 7곳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 일출
  •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 일출
  • ▲ 거제 홍포 일출 &nbsp;[경향닷컴 제공] 경남 거제시 남단에 자리한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풍광이 절경인 명품 드라이브코스로 꼽힌다. 장엄한 일출은 물론 일몰 또한 환상적이라 해마다 연말이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4㎞ 거리의 이 길은 아직까지 비포장으로 남아있어 걷거나 산악자전거를 타기에도 안성맞춤. 특히 동해와 남해의 정기가 만나 '신성한 기운'을 몸에 담아올 수 있어 신년여행에 나서볼 만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해안도로인 '여차-홍포' 구간은 거제8경 중 하나. 10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거제면과 동부면, 남부면, 홍포항 쪽으로 길을 잡으면 서부지역 해안과 내륙을 둘러볼 수 있다. 또 14번 국도를 타고 장승포동과 구조라·학동몽돌해수욕장, 해금강 입구를 거쳐 가면 동부지역 해안 절경을 샅샅이 훑고 간다. 여차마을 입구에서 전망대를 거쳐 홍포항까지는 4㎞ 거리. 망산(397m) 줄기가 바다로 흘러드는 산 중턱 비탈에 뚫린 길이다. 파도가 코앞까지 밀려오지는 않지만 고지대를 지나가 확 트인 조망이 압권이다. 여차마을 지명은 100여년 전 여자 명창이 태어난 곳이라 '여창포'라고 부른 데서 유래된 것. 마을 주민들은 주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 거제 여차마을 새벽풍경 전망대는 여차마을에서 망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까마귀개 정상에 만들어졌다. 첫번째 전망대는 낙석 위험 때문에 폐쇄됐고, 여기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두번째 전망대를 세웠다. 여차마을에서 전망대까지는 2.6㎞ 거리. 전망대에 오르면 동쪽으로 여차마을을 품은 천장산(275m)이, 남쪽은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대마도까지 시야에 잡힐 정도로 조망이 환상적이다. 이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면 일출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이 새벽마다 진을 치고 있다. 신선한 새벽해가 떠오를 때면 보랏빛, 주홍빛,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바다는 고깃배들이 소품으로 등장해 일출의 장관을 돕는다. 따스한 온기를 품고 가왕도로 떨어지는 저녁해도 가슴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2.4㎞ 떨어진 홍포항 입구도 일몰 명소 중 하나. ▲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일부 급경사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이다. 해안경관이 망가질 것을 우려해 거제시가 포장공사를 미룬 까닭이다. 봄이면 야생화천국으로 변하는 이 길은 바다를 감상하며, 때로는 숲과 대화하며 걷기에 좋다. ▲ 거제 여차해안도로에서 본 매물도 거제도에서도 최남단에 자리한 여차마을은 한겨울에도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지는 법이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북쪽에 솟은 망산 줄기가 차가운 북녘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망산 등산로는 여차마을과 홍포펜션 맞은편에서 오르는 두 가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빈번하자 주민들이 산 정상에 올라 동태를 살핀 데서 이름 붙여진 '망산(望山)'은 등산로가 완만하고 정상에 서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거제 해금강 일출 여차-홍포 해안도로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한 후에는 섬 동쪽에 자리한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 학동·구조라·와현해변, 서이말등대 등을 둘러볼 만하다. 또 서쪽으로 거제만 해안을 끼고 가면서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청마기념관, 산방산비원 등을 둘러보면 거제여행을 알차게 다녀올 수 있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IC→신거제대교, 구거제대교→여차마을 ▲주변 볼거리:가조도, 산방산비원, 죽림·덕원·명사·덕포해수욕장,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함목해변, 신선대, 거제자연휴양림,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거제박물관 등 ▲맛집:항만식당(해물뚝배기, 055-682-3316), 만석(멍게비빔밥, 055-636-9295), 여차횟집(활어회, 055-633-1240), 다포횟집(활어회, 055-633-1448) 등 ▲숙박:거제삼성호텔(055-631-2114), 애드미럴관광호텔(055-687-3761), 블루마우리조트(055-632-6377), 씨팰리스호텔(055-730-1000), 해금강호텔(055-632-1100), 거제유스호스텔(055-632-7977), 여차몽돌민박(055-633-8963) 등 ▲문의:거제시청 관광과 (055)639-3023 ○일출 드라이브 명소 3선 ▲ 전남 무안 '송석리-유월리' 기름진 갯벌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 220㎞ 길이의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무안은 해제반도가 있어 서해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그중 대표적인 곳이 도리포다. 겨울철 도리포의 해는 함평군 쪽 바다에서 솟는다. 포구 끝 바다를 향해 세운 팔각정이 일출 포인트.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리는 어선과 붉은 해가 어우러진 풍광이 멋스럽다. 무안5미 중 하나인 도리포 숭어회도 맛볼 것.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224 ▲ 강원도 고성 '토성면 교암리-고성군 현내면 대진리' 기암괴석과 천혜의 절경이 한데 어우러진 '명품바다'를 볼 수 있다. 아야진항에 자리한 청간정과 천학정에서는 금빛 일출이 장관이고,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거진항의 일몰도 볼만하다. 또 화진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대통령 별장도 풍광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즈음 제철을 맞은 도루묵과 양미리, 도치 등을 맛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고성시청 (033)680-3114 ▲ 부산 해운대 '중동'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8㎞ 거리의 달맞이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이곳은 특히 바다와 송림, 갤러리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린다. 해마루 전망대에서는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고, 송일정에 오르면 정자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부산광역시 관광진흥과 (051)888-8225 ▶ 관련기사 ◀☞추억만 부려놓고 열차는 떠났다 ‘과거 속으로’
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가을을 맞아 교과서테마여행 및 단풍을 주제로 한 “가을 추천 여행상품 23선”을 선정했다. 관광공사에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을 전개하며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가장 재미있는 교과서임을 홍보하고 있다. 그에 맞춰 가을 추천여행상품의 절반을 교과서테마여행으로 선정하고 11개 상품을 추천했다.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에서만 만났던 여행지를 찾아 함께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오색찬란한 단풍을 둘러볼 수 있는 가을단풍 여행상품 12선도 선정했다. 곱게 물든 단풍구경 뿐 아니라 과일따기, 특산물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하며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와 함께 떠나는 교과서 속 테마 여행 (11선) ○ 가야산 국립공원과 해인사, 우포늪(1박2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장경판전과 가야산국립공원 그리고 우포늪까지 3개의 관광지를 동시에 돌아본다.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우포늪에서 습지의 중요성과 환경이야기를 해인사에서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알찬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0~11/28 ▶ 가 격 : 118,000~135,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백제의 역사를 찾아서, 부여/공주(1박2일) ▲ 무령왕릉과 부여박물관유적지를 돌아보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딱딱하기만 한 역사를 소풍하듯 재미있게 선생님과 함께 돌아본다. 알찬 교재와 숙련된 체험교사로 인해 새로운 역사에 눈을 뜨는 여행. 가족이 함께 역사 속으로 출발한다. ▶ 판매기간 : 10/10~11/28 ▶ 가 격 : 112,000~129,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영월지리탐방여행(1박2일) 과연 우리나라의 모든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을까? 영월에 가면 가능하다. 책상 앞에서 교과서만 펼쳐놓고 하던 지루한 공부를 가라! 지리책 속에 직접 들어간 듯, 눈으로 보고 느끼며 아이들의 이해력과 학습력을 극대화 할 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7~11/30 ▶ 가 격 : 104,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경기도 시간 여행(당일) 단순히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닌 문화 해설사를 통하여 과거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행! 우리 민족의 건강한 몸짓과 활달한 기상이 담긴 무예24기 공연을 통한 마음이 여행!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여 앞으로의 미래상을 보여주게 될 여행! 오감만족과 함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해 준다. ▶ 판매기간 : 10/17~11/30 ▶ 가 격 : 35,000~37,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nbsp;○ 가족과 함께하는 오감만족! 신우목장 낙농체험(당일) ▲ 신우목장 낙농체험체험보다 유익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자연 그대로인 신우목장을 방문해 로봇 착유장, 유가공 공장을 견학하교 직접 송아지에게 우유도 줘 보면서 낙농체험을 통한 체험학습 여행을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12/31 ▶ 가 격 : 35,000원 ▶ 문 의 : 영일고속관광 051-467-0101 www.youngiltour.com &nbsp;○ 천년의 역사 경주여행[KTX](당일) TV 속 드라마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다. 천년의 찬란한 역사가 쉼 쉬고 있는 고도경주를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자. 자랑스러운 세계 문화유산 불국사 뿐 아니라 다보탑, 석가탑 등 교과서에서만 봐 온 국보까지 경험할 수 있다. 단 하루의 여행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알찬 기회이다. ▶ 판매기간 : 10/9~11/30 ▶ 가 격 : 79,000~89,000원▶ 문 의 : 지구투어네트워크 1566-3065 www.jigutour.co.kr &nbsp; ○ 한려수도! 해금강 외도&#8231;케이블카&#8231;소매물도 기차여행(1박2일) ▲ 해금강, 외도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먼저 떠오르는 상품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그 어떠한 말과 수식어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가 없다. 남해 최고의 관광지 외도 보타니아와 영화 속을 한 장면에 들어 가는듯한 소매물도 투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 케이블카 투어! 통영의 진주빛 바다와 함께 맛보는 소매물도의 경관은 보는 이들로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통영 미륵산을 하늘아래서 바라보는 케이블카 여행 또한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9/30~12/31 ▶ 가 격 : 193,000원 ▶ 문 의 : 청송여행사 1577-7788 www.114ktx.co.kr &nbsp;○ 선덕여왕을 만나다! 걸으며 느끼는 경주~ 신라 천년의 오감(五感)체험!(1박2일) 고대국가 신라의 화려한 문화가 집대성되어 있는 경주로 간다. 우리나라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교가 화려하게 꽃피운 때, 최초의 여왕으로서 삼국통일의 기틀을 잡은 선덕여왕의 얼을 기리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10~11/30 ▶ 가 격 : 119,000~12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의 전통 문화와 먹거리 체험(당일)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한국 유교문화의 산실인 안동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다. 안동포를 이용해서 직접 만드는 체험과 하회마을 병산서원.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 속 전통과 서원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체험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0~11/30 ▶ 가 격 : 25,000~27,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놀토 체험학습! 꼭 가봐야 할 교과서 속 여행지 강화도 답사(당일) 멀리 나가기 부담스러울 때에는 서울 근교로 간편하게 떠나보자. 우리 역사상 지리적 요충지로 국가가 형성되면서 부터 끊임없이 쟁탈대상이었던 강화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역사의 현장. 초등학생이라면~ 중,고등 학생이라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대표 여행지 강화도로 떠나는 체험학습 여행으로 전문 가이드와 함께 생생한 역사체험의 현장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1~12/31 ▶ 가 격 : 2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부석사 단풍, 영주 사과따기 체험 기차여행(당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유명한 부석사의 가을 풍경은 또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풍경에만 취해있는 것이 아니다. 영주 선비촌, 소수서원을 관람하며 유교 문화의 중심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영주 웰빙 사과를 직접 따 볼 수 있는 당일 체험 기차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55,0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nbsp;▼ 오색찬란! 눈이 즐거운 단풍 여행 (12선) ○ 주왕산 국립공원과 주산지, 사과따기 체험(당일)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은 단풍과 사과의 아름다운 빛깔로 물든다. 대전사에서부터 주방천계곡길 따라 제1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을단풍 풍경과 학소대, 급수대 등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의 물속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왕버드나무 풍경도 이색적이어서 보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할 것이다. ▶ 판매기간 : 9/29~11/1 ▶ 가 격 : 34,000~38,000원 ▶ 문 의 : 모두투어네트워크 02-728-8700 www.modetour.com ○ 가을 부석사와 문학의 숲 영양 맛기행(1박2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예전 즐겨하던 시한소절이 생각나는 즈음에 은행나무단풍으로 유명한 부석사를 찾아 가을 정취에 빠져들어 보자. 시대최고의 문학인들을 배출한 문학의 숲 영양에서 작가들의 발자취와 경북의 전통 맛을 체험하며 맛볼 수 있는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경상북도 지원 특가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3-12/12 ▶ 가 격 : 114,000원 ▶ 문 의 : 솔항공여행사 1688-3372 www.soltour.co.kr&nbsp; ○ 붉은 치마 적상산 단풍과 칠연계곡, 무주머루와인동굴(당일) 반딧불이 사는 청정자연의 고장, 무주의 단풍명산 적상산과 남덕유산 칠연계곡 트래킹을 통해 이번 가을 단풍 속 붉은 추억에 젖어볼 수 있으며, 무주의 특산물 머루와인을 시음해 보고~ 와인향기에 빠져볼 수도 있는 실속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25 ~ 11/28 ▶ 가 격 : 33,000~37,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nbsp;○ 오색단풍 청량산 단풍과 부석사 황금단풍, 소수서원(당일) 12개의 바위 봉우리와 낙동강이 어우러진 봉화의 명산, 청량산 트래킹은 경북의 대표적 단풍명소로서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껴볼 수 있으며,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의 모습이 아름다운 천년 고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을 두루 살펴보며 전통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알찬 여행입니다. ▶ 판매기간 : 10/17 ~ 11/18 ▶ 가 격 : 33,000~37,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nbsp; ○ 나무를 품은 연못 주왕산 주산지로 떠나는 단풍여행(무박2일) 단풍의 붉은빛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왕산 주왕산으로 떠나는 단풍놀이! 태고적 신비로움이 가득한 연못 주산지에 찾아온 가을 단풍도 만나보자. 단풍 빛깔에 흠뻑 취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 여행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2 ~ 11/14 ▶ 가 격 : 60,000~65,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nbsp;○ 노랑 은행나무길이 예쁜 부석사, 맛 좋은 영주 사과 따기(당일) 볼거리와 체험이 가득한 경북 영주 부석사 여행.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아름다운 은행나무길 따라 무량수전이 반기는 아름다운 절 부석사 산책해보자. 산책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주대표 특산물인 꿀 사과, 빨간 사과따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여백의 미, 삶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소수서원와 선비촌도 한 번에 볼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11/15 ▶ 가 격 : 35,000~37,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nbsp;○ 보길도&청산도&두륜산여행[KTX](1박2일) 한반도를 휘돌아 온 기세가 마침내 정점(頂点)을 이루는 곳, 바로 땅 끝이다. 어느 바다 보다 맑은 바다 보길도. 하늘과 바다는 푸르고 산은 붉게 물든 이 가을의 자연이 만든 경관은 가보지 않고서는 상상조차 힘들만큼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모습을 놓친다면 진정 가을을 보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 판매기간 : 10/9~12/30 ▶ 가 격 : 199,000원 ▶ 문 의 : 지구투어네트워크 1566-3065 www.jigutour.co.kr &nbsp;○ 정동진해돋이와 오색 설악산 단풍과 주문진어시장 여행(무박2일)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강원도에서의 특별한 단풍여행! 팔도농심체험열차를 이용하여 정동진까지 내달려 멋진 아침일출을 시작으로 양양에 위치한 단풍의 1번지 설악산 주전골에서의 단풍여행은 이여행의 중심이다. 용추폭포에서 부터 오색약수까지 이어지는 약 1.8KM구간의 산행로는 잘 닦여진 등산로 덕분에 노약자 분들이나 어린이도 무리 없이 등산이 가능하다 또한 상행은 버스로 올라가 하행으로만 내려오며 단풍을 즐겨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강원도의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다. 단풍여행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주문진 어시장에서의 싱싱한 회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 줄 것이다. ▶ 판매기간 : 10/9~10/17 ▶ 가 격 : 52,000~54,000원▶ 문 의 : 청송여행사 1577-7788 www.114ktx.co.kr &nbsp;○ 곤충박사와 함께하는 생태탐방과 수리산 가을 단풍 트레킹(당일) 현대PLZ관광은 PLZ지역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동식물의 생태, 역사, 문화 등을 관광 자원화하여 평화와 생태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수리산 트레킹을 즐기면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교과서 속 자연 곤충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가을 산행과 자연학습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판매기간 : 10/10 ~ 11/29 ▶ 가 격 : 44,000~47,000원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plztour.com &nbsp;○ 산천어잡기 체험과 평화의 댐 민통선 단풍트레킹(당일) 겨울축제로 유명한 화천 산천어축제를 생태/체험관광으로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에게 인기 만점! 평화와 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을 접목함으로써 재미와 교육의 의미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1석2조의 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0~11/29 ▶ 가 격 : 33,000~36,000원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plztour.com &nbsp;○ 담양 슬로시티, 레일바이크, 백양사 단풍 기차여행(1박2일) 가을에 더욱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전라남도 담양군 일대 슬로시티 지역과 소쇄원, 메타세쿼이아길, 섬진강변 레일바이크 체험, 애기 단풍의 명소 백양사를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1박 2일의 알뜰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158,0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nbsp;○ 봉화 금강송 트래킹, 불영계곡 단풍 온천 기차여행(1박2일) 무공해 대 자연과 가을을 접목한 여행상품으로 봉화 금강송 군락지를 비롯하여, 덕구 계곡 가을 산책, 시골 어항 죽변항 관광, 한국의 그랜드캐년로 불리워지고 있는 불영사, 불영계곡의 환상적인 단풍 여행을 할 수 있는, 상상만 해도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137,000~169,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 관련기사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제주☞제주에서 제일 따끈따끈한 걷기코스!
2009.10.13 I 편집부 기자
슬리퍼 신고 가도 지리산을 볼 수 있다
  • 슬리퍼 신고 가도 지리산을 볼 수 있다
  • [조선일보 제공] 산청·함양·하동(경상남도) 구례(전라남도) 남원(전라북도) 다섯 개 군에 걸쳐 있는 이 푸근한 산을 '종주'로만 즐기기는 아까운 일이지요. 지리산의 '옆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걷기 전문가 세 명이 길과 지도를 정리한 책, '지리산 둘레길&언저리길 걷기여행'(황금시간·1만7000원)이 최근 출판됐습니다. 책에 소개된 29개 코스 중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경남 함양과 산청의 지리산 언저리길 세 개를 골라 소개합니다. ▲ 경남 함양과 산청은 지리산의 북쪽을 살포시 물고 있어 이 큰 산의 좋은 기운을 넉넉히 받는다. 함양 화림계곡 부근 논 위로 바람이 스친다."최씨 고가 열쇠 좀 줘요. 가방 앞주머니에 있어요." "던졌어요. 찾았어요?" 열쇠 하나가 담벼락을 넘더니 흙길에 툭 떨어졌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 지리산 언저리 마을 예담촌을 안내하는 문화해설사 정구화(72)씨에겐 담 넘어 아내와 물건을 주고받는 게 일상인 모양이었다. 예담촌의 담은 집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높아 아낙의 가는 팔로도 담 넘기기가 거뜬하다. 돌멩이와 진흙을 섞어 쌓은 소박한 담은 감시용 카메라와 창살로 무장한 서울의 높은 담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게 억울할 듯했다. 담이 아름다운 예담촌엔 30채의 한옥이 터를 지키고 있다. 대부분 꽃 가꾸고 마루 닦으며 사람들이 생활하는, 살아있는 집이다. 정씨는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은 이씨 고가(古家)로 지은 지 약 400년이 흘렀다"며 "담벼락 중엔 200년 넘은 것도 있다"고 했다. 돌과 흙으로 만든 담은 물이 천적이라 담 위에 기와지붕을 얹어 비를 가렸단다. ▲ 산청 예담촌의 오래된 담벼락."양반집 주변 집들의 담은 좀 더 높은 편입니다. 양반들이 조랑말 타고 행차를 하니, 그들에게 집 안이 보일까 걱정해서지요." 천천히 돌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예담촌을 즐기는 덴 규칙이 따로 없다. 천천히 담 사이를 걷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담 사이를 걷는 덴 제한이 없고 대문이 열려 있는 집은 들어가서 구경해도 된다. 단 이씨 고가, 최씨 고가, 사양정사(泗陽精舍) 등 규모가 큰 한옥은 정씨에게 하루 전쯤 미리 연락(011-789-0801)해야 속속들이 둘러볼 수 있다. "골동품 장사들이 하도 뭘 가져가서" 취한 조치란다. 이씨 고가 앞에 X자 모양으로 서 있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담과 어우러진 모양새가 기이하다. "회화나무가 뿜는 산소가 유난히 머리를 맑게 해준답니다. 그래서 선비가 많은 고장엔 회화나무가 많다지요. 이사할 때 나무를 파서 함께 옮길 정도로 귀하게 여겼지요." ▲ 함양 화림계곡 탐방로. 고목(古木) 아래서 심호흡을 하며 선비 흉내를 낸 다음엔 이 마을에서 20번 국도를 따라 3.5㎞ 정도 떨어진 '목면시배유지'(木棉始培遺址·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106-1)에서 '고려 선비' 문익점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1363년 붓 통 속에 몰래 넣어 가져온 목화씨를 처음 뿌려 재배했던 목화밭 주변에 1997년 전시관(입장료 1000원)이 세워졌다. 문익점의 일대기를 설명한 영상물과 목화의 재배 과정을 풀어내는 3차원 입체 영상 등 목화에 대한 상식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관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매표소에서 파는 솜털 보송보송한 목화씨(한 봉지 1000원)를 사서 커다란 화분에 심어 보고픈 욕심이 밀려온다. ≫더 걷고 싶다면(거리·시간: 약 6.5㎞·2시간) 예담촌 뒤, 마을을 휘감아 도는 남사천 옆 붉은색 산책로까지 간다. 개천을 왼쪽에 두고 걷다가 '초포동교'를 건너 왼쪽 길을 따라 뒷산으로 들어선다. 왼쪽 길이 약간 오르막인 Y자 갈림길을 만나면 왼편으로 가고 바로 다음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간다. 다랑이 논을 내려다보며 조금 더 걸으면 운동장이 나온다. 운동장을 통과해 정면의 길로 쭉 가면 덕산골 마을이다. 콘크리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 넓은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간다. 오르막 하나 넘어 새터마을로 들어서서 오른쪽에 '드림모텔' 보이는 사거리를 만나면 왼쪽 비닐하우스와 논 샛길로 가서 굴다리를 지난다. 배양상회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목면시배유지다. ◆가는 길 ●자가용으로: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중산리·시천 방면 20번 국도→남사사거리→예담촌 ●대중교통으로: 산청군 신안면 '원지터미널'에서 '중산리·대원사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30분~오후 9시30분, 약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 관련기사 ◀☞마냥 걷고싶다… 신라가 만든 최고(最古)의 인공숲☞내일부터 메밀꽃밭서 ''효석문화제'' 핀다☞‘애견과 함께 기차여행 떠나요’
2012 엑스포 여수의 볼거리, 거문도·백도
  • 2012 엑스포 여수의 볼거리, 거문도·백도
  • &nbsp;[노컷뉴스 제공] ◆ 거문도 · 백도 29일 오전 7시40분 여수항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 ‘오가고호’를 타고 거문도를 향했다. 날씨는 쾌청했고, 배는 날아가다시피 내달렸다. 뱃머리와 바닥이 날렵한 오가고호는 후미 양편에 달린 두개의 프로펠러로 Y자형의 거대한 포말 줄기를 일으켰다. 배는 나로도와 손죽도를 거쳐 2시간 10분 만에 114.7km 거리의 거문도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20분 거문도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 유람선 ‘모비 딕’호를 타고 28km 거리인 백도를 향해 출발했다. 파도가 약간 이는 정도였다. 풍랑주의보 예비특보 때문에 혹시나 배가 못 뜨면 어떨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특보는 걸리지 않았다. 보통 기상 때문에 한 달에 3-4일 정도 배가 뜨지 못한다고 한다. 쾌속선이 시속 50km로 달리는 동안 배가 파도에 출렁거렸고, 승객들은 안전상 갑판에 나가지 못했다. 객실 유리창을 통해 바다를 조망할 뿐이었다. 40분쯤 달리자 드디어 백도의 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배는 속도를 늦추고, 관광객들은 갑판으로 나가 안내원의 해설을 들으며 백도의 기암 절경을 감상했다. 39개의 돌섬으로 이뤄진 백도는 크게 상/하백도로 나눠지며, 갖가지 형상으로 인해 각자의 이름과 전설을 담고 있다. 하백도 서방바위, 성모 바위, 쌍돛대 바위, 상백도 매바위 등등. 쪽빛 바다를 바탕으로 한, 빼어난 바위 형상은 탄성을 자아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40분이 금세 지나갔다. 다시 객실 안으로 들어가 방금 찍은 사진을 모니터 화면에 띄워 한 장면씩 돌려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12시 20분 거문항에 도착하자 점심식사를 한 뒤 등대가 있는 서도로 향했다. 거문도는 거문항이 있는 고도, 좌우에 서도, 동도 등 세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거문도 등대는 서도 수월산(해발 196m)의 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다. 거문도 등대까지 오르는 길은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다. 그 길은 울창한 동백 숲으로 터널을 이뤄 햇볕을 가려주고, 트인 곳에서는 푸르른 남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20분간 산을 타면 거문도 등대와 전망대가 나타난다. 거문도 등대는 1905년 4월 10일에 준공되어 점등되었으며, 적색과 백색의 섬광이 15초마다 교차한다. 거문도에는 외세가 점령한 흔적인 영국군 묘지가 남아 있다. 1885년 4월 영국 해군선단은 거문도를 점령하고 기지와 항구를 건설하면서 2년간 머물렀다. 현재 영국군 수병의 묘지 3기가 거문도 뒤편 산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다. ◆ 충무공의 얼이 서린 충민사와 선소 여수시 덕충동 마래산 기슭에 있는 충민사는 이충무공과 관련된 최초의 사당이다. 충민사는조선 선조 34년(1601년) 임진왜란이 끝난 뒤 이항복이 왕명을 받아 건립한 것이다. 이충무공을 기리는 통영의 충렬사보다 62년, 아산의 현충사보다 103년 전의 일이다. 충민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여러 사람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제사를 모시는 분으로 하고 의민공 이억기, 충현공 안홍국이 좌우로 모셔졌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은 5학기 때 답사과정으로 이곳 충민사를 방문하고 있다. 여수시 시전동의 선소는 이순신 장군이 뛰어난 조선기술을 지닌 나대용 장군과 함께 거북선을 만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난중일기에 의하면 순천부 선소는 임란 전에 생겨 임진왜란 중 전라좌수영 관하 순천부의 수군기지로 사용되었음이 확실하지만 선소가 설치된 연대는 확인할 수 없다. ◆ 2012 여수엑스포, 어떻게 달라지나?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개최지 여수는 새로운 도약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여수 엑스포는 2012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여수시 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3년간의 준비기간 동안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여수를 재탄생시킨다는 게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의 목표다. 말 그대로 바다, 연안, 도시의 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여수항의 수질을 현재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끌어올리고, 시멘트로 숨이 막혀 있는 연안을 복원할 계획이다. 육상에는 1,500억 원을 투자해 만국공용디지털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람회 전시구역인 25만 제곱미터에는 차량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건 정부의 신 성장 동력을 여수에서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 해양기술 녹색단지 조성 계획 반영을 정부에 요청해놓고 있다. 여수엑스포조직위는 1998년 박람회를 치렀던 포르투갈의 리스본처럼 엑스포 후 해양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전망을 세우고 있다. 펄프 대신 해초로 만든 수첩을 나눠주는 모습에서 왠지 목표를 이룰 것 같은 믿음이 갔다. ▶ 관련기사 ◀☞낚시할까… 동영상 찍을까… 보트 탈까…☞용두레 노랫가락이 흥겨운 곳, 강화 용두레마을☞6월 5일 육지와 뱃길로 잇는 특별한 제주여행
''하동 야생차'' ''산청 약초''… "뭘 먹어볼까"(VOD)
  • ''하동 야생차'' ''산청 약초''… "뭘 먹어볼까"(VOD)
  • [조선일보 제공] 섬진강변과 지리산 자락에서 명품(名品) 축제가 열린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차문화센터와 최참판댁 일원에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열린다. 지난 2월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111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된 하동군에서 열리는 축제의 주제는 '왕의 녹차와 함께 하는 여행(餘幸·여유와 행복)'. 우리 차를 주제로 한 축제인 만큼 흔한 품바공연이나 야시장,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의 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야생다원, 화개장터, 최참판댁, 평사리 청보리밭과 섬진강 백사장 등을 축제장으로 활용, '여유와 쉼'에 초점을 맞춘다. ▲ 녹차 잎의 수확이 한창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녹차밭에서 아낙들이 녹차 잎을 따고 있다. ‘제14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5월 1일부터 닷새간 화개면 차 문화센터 일대에서 열린다.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하동 야생차축제에서는 다섯 가지 대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천년의 다관(茶館), 오색 찻자리'는 청보리 넘실거리는 평사리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최참판댁에서 왕의 찻자리, 선비다례 등 다섯 가지 테마의 찻자리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1~5일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과 3시30분 등 매일 세 차례 평사리 청보리밭과 섬진강 은빛 모래백사장을 걷는 체험프로그램 '소풍'도 마련됐다. 4일 오후 7시30분 섬진강 백사장에서는 대한민국 차인대회에 참석한 전국 3000여명의 차인과 관객이 차로 하나되는 '섬진강 달빛 차회'가 열린다. 화개장터에서는 판소리, 통영오광대, 줄타기, 가야금병창, 타악퍼포먼스 및 대동놀이 등으로 구성된 난장형 축제인 '화개장터 역마예술제'가 열린다. 쌍계사에서는 템플 스테이와 함께 하는 사찰녹차음식, 명상·요가 체험과 '쌍계사의 차 향기를 찾아서'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5월 5일 오후 2시에는 부부 연인 친구 등 300쌍, 600명을 사전 접수해 녹차물로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갖고 따스한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한다. 지리산 자락인 산청군 전통한방휴양관광지와 경호강변에서는 5월 2~10일 한방약초축제가 열린다. 한방약초체험관에서는 우리 몸에 좋은 약초 화분과 건재 표본 등이 전시되고, 한의사들의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어린이 한방 약초 교실, 약초압화 등과 함께 경호강변 정광들 12만여㎡의 약초재배지 등지에서는 약초분재 만들기, 함박꽃 따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차황면 황매산 철쭉군락지에서는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는 1992년 국제 미노 세라믹 트리엔날레 그랑프리 수상 등의 경력을 가진 스위스의 자크 커프만과 우리나라의 김태곤 등을 초청, 오는 30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다. 국립김해박물관은 5월 4일 정상 개관한다. 상설전시와 함께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갈대밭속의 나라, 다호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하동 야생차문화축제(5월1일~5일)을 앞두고 경남 하동군 화개면 녹차 재배지에서 녹차 잎을 따는 아낙네들. ▶ 관련기사 ◀☞섬진강·지리산·야생차… 5월엔 하동이다☞곤지암리조트, ''왕실도자기축제 객실패키지'' 출시☞일출보며 뚜벅뚜벅~ ''웰빙체험''
섬진강·지리산·야생차… 5월엔 하동이다
  • 섬진강·지리산·야생차… 5월엔 하동이다
  • &nbsp;[노컷뉴스 제공] 막상 경남 하동은 여유로웠고 행복했다. 섬진강에는 재첩과 참게가 있고 굽이굽이 강변에는 해변에서나 볼 수 있는 울창한 송림이 있다. 지리산은 남원 구례 산청과는 다른 모습으로 하동을 품어준다. 화개장터 십리벚꽃이 화려함을 다하면 배꽃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야생차와 대나무숲은 고고한 품성으로 녹색의 세월을 응시한다. 화개장터에선 경상도와 전라도가 매일 특산품을 나눈다. 또 원주와 통영으로 나누어진 토지 는 평사리의 청보리가 넉넉하게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품어주며 최참판댁에서 합쳐진다. 하동에서는 한해에 11개의 축제가 열린다. 그만큼 하동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선물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나누고 싶어한다. 그런 하동사람들이 첫번째로 꼽는 축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다. 보성녹차가 이미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데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의 자신감은 야생에서 나온다. 3000여 농가가 지리산 자락에서 녹차를 재배한다. 일일이 손으로 가꾸고 손으로 수확하고 손으로 만든다. 이종기 경남문화관광해설사는 "하동차는 계속 씨앗으로만 번식했기 때문에 아주 독특한 차의 맛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쌍계사 입구에는 당나라 사신으로 간 김대렴공이 당의 문종왕에게 선물로 받아 신라 흥덕왕에게 바친 차종을 처음 심어 재배한 차 시배지가 있다. 화개면 정금리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1000년된 차나무도 자랑거리다. 관광해설사는 "정금리에는 예전부터 차나무가 유독 많았고 조선 시대에는 하동녹차를 왕이 즐겨 마셨다"고 덧붙였다. 하동야생차가 천년의 향기·왕의 녹차로 불리는 이유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야생다원과 녹차마을, 화개장터와 최참판댁, 그리고 평사리 청보리밭과 섬진강 백사장에서 열린다.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 여유와 행복'에 걸맞게 자연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다. 쌍계사 인근 화개면 차문화센터에서는 4월 20일 이전에 아직 싹이 트지 않은 어린잎을 따서 만든 우전과, 6월까지 차례로 만드는 세작, 중작, 대작, 말작을 맛 볼수 있고 다례를 배울 수 있다. 야생다원과 녹차마을에서는 직접 차잎을 따기도 하고 녹차를 만드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다숙(茶宿)이라고 하는 민박도 한다. 녹차물에 족욕을 하고 녹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하동만의 민박이다. 특히 5월 4일 저녁 7시 30분에는 섬진강 백사장에서 특별한 감동이 기다린다. 바로 섬진강 백사장에서 달빛을 찻잔에 담아 마음을 나누는 '섬진강 달빛 차회'다. 포석정형태의 곡수다연에서 사랑의 찻잔을 전하고, 순박하기 그지없는 하동의 다농들이 '소망의 등잔'을 올린다. 전국의 끼쟁이들은 섬진강 백사장, 바람과 달빛을 무대삼아 다악과 다무로 가족과 연인의 마음에 사랑을 채운다. 가정의 달을 시작하는 5월초, 눈 딱감고 떠나는 하동여행은 가족은 가족대로, 연인은 연인대로 적어도 몇년은 가슴 한자리에 남아있을 여유와 행복을 보장한다. 문의 ㅣ 경상남도 하동군 문화관광과 055-880-2375~9 ▶ 관련기사 ◀☞곤지암리조트, ''왕실도자기축제 객실패키지'' 출시☞일출보며 뚜벅뚜벅~ ''웰빙체험''☞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 낭만이 달린다
갑판엔 왁자한 별빛, 올레엔 설레는 봄빛
  • 갑판엔 왁자한 별빛, 올레엔 설레는 봄빛
  • ▲ 제주 올레 7코스 외돌개 길[경향닷컴 제공] 여행은 방법이다. 여행만큼 ‘어떻게’가 중요한 것은 없다. 여행방법에 따라 감동도 재미도 달라진다. 같은 목적지라도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과 자동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완전히 다르다. △ 배 타고 제주 가기 배 타고 제주도에 가봤다. 인천에서 오하마나호라는 배가 제주까지 다닌다. 지중해를 오가는 호화크루즈와는 다르다. 그렇다고 정기 여객선 정도로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여객선+유람선+화물선+…. ‘짬뽕 크루즈’ 정도로 보면 되겠다. 오후 7시.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가 떠났다. 뱃고동이 울리자마자 서해의 일몰이 아름다우니 선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붉은 햇덩이는 뿌연 해무 속으로 아쉽게 사라졌지만 봄날 저물녘 갑판은 선선했다. 배는 빠르지 않았다. 한창 공사 중인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 어둠 속에서 파도를 밀고 갔다. 캔맥주를 사들고 온 등산객과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갑판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오후 8시. 보물찾기가 시작됐다. 용인에서 온 중학생을 위해 열리는 행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복도를 굴러다녔다. 오후 10시.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선상에서 보는 불꽃놀이는 특별했다. 선사 측은 매번 하는 행사는 아니고 승객이 절반 이상 되거나 단체여행객이 많을 경우 하는 ‘서비스’란다. 여행의 묘미는 ‘설렘’과 ‘어울림’이다. 소풍 가는 날보다 가기 전날 배낭을 싸는 게 더 즐겁다. 배 타고 가는 여행도 여기에 비교할 수 있겠다. 친구들과 부대끼는 여행이다. 여럿이 모여 한판 놀아봐야겠다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빠르고 쾌적하며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겐 불편하다. 배 타고 가는 게 경제적일까? 패키지는 싸다. 저가항공도 왕복 15만원 정도 하는데 2박3일(선내 2박)에 왕복 9만9000원이다. 가장 많이 찾는 고객층은 한라산 등산객, 그 다음은 수학여행단이다. 이튿날 오전에 제주에 도착하면 버스편으로 성판악으로 이동해 한라산을 등반하고 다시 배로 돌아온다. 점심 한 끼도 제공된다. 청해진해운 김영붕 상무는 “한라산뿐 아니라 제주도 올레길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주말에 떠나는 상품은 왕복 12만9000원이다. 배는 꽤 컸다. 6300t급 오하마나호다. 오하마나란 경상도 사투리로 ‘아니 벌써’란 뜻이라고 한다. 크루즈가 얼마나 고급인지는 승객 인원당 승무원 수를 보면 안다. 호화크루즈는 2대1~4대1 정도. 오하마나호의 승무원은 30명에 불과하다. 크루즈라기보다는 여객선 수준이다. 수영장이나 ‘자쿠지’ 같은 시설은 없다. 가족실과 로열실은 화장실 겸 객실 내에 샤워룸이 따로 붙어 있다. 3등실은 찜질방을 연상시켰고, 공동화장실을 이용했다. 온수는 잘 나왔다. 기업체 구내식당처럼 식판을 쓰는 식당도 한산했다. 알뜰 여행족들은 식사 때 식당보다는 컵라면을 사 먹었다. 맛 때문이라기보다는 어울려 먹는 재미 때문일 것이다. 배는 새벽녘에 추자도 해협을 지났다. 해무가 끼어 일출은 볼 수 없었다. 손깍지를 낀 연인들만 갑판에 앉아 검은빛에서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를 바라봤다. 8시30분. 제주항. 밤새 객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새벽녘에야 눈을 붙였음직한 여행자들은 토끼눈으로 버스에 올랐다. △ 올레길 걷기 제주도에선 한라산 대신 올레길을 택했다. 2007년, 2008년 최고의 제주 히트상품은 ‘제주 올레’다. 서귀포시청은 2008년 올레길을 찾은 사람이 3만명 정도라고 했고, 올레사무국은 올레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의 해안 구석구석을 훑으며 제주도를 다시 보기엔 올레만 한 게 없다. 현재는 12개 코스가 개발됐다. 올레사무국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를 “성산포 코스와 외돌개 코스”라고 했고, 제주토박이는 “외돌개”를 첫손에 꼽았다. 7코스 외돌개~돔베낭길~월평포구길을 택했다.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길은 제주사람들이 오가던 산책로였다.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은 <제주 걷기 여행>에서 돔베낭길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썼다. 그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길이 나 있다. 산책로가 파도처럼 섬의 옆구리로 밀고 들어왔다가 등대처럼 바다로 쑥 밀고 나간다. 푸른 봄바다가 발밑에 펼쳐지니 걷는 기분이 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솔숲은 서귀포 초·중·고교생들의 사철 소풍장소였다. 시내중심가의 학교에서 외돌개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린 시절에는 미처 몰랐다. 동무들과 재잘재잘, 와글와글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이제 어른이 되어, 마흔이 넘고 오십 줄에 들어서서 외돌개로 가는 길을 홀로 걷고 있노라면 절로 눈물이 난다.’(<제주 걷기 여행>) 나비 잡으러 숲을 뛰어다녀봤던 40대 이상이라면 올레길에선 그런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 눈만 즐거운 게 아니라 풀냄새도 느끼게 되고, 길가의 소나무도 만져볼 수 있다. 여행자의 숨구멍이 모두 열려서 자연을 받아들이게 된다. 여행은 과정이다. 즐거움이 목적지에만 있지 않다. 방법이 다르면 즐거움도 달라진다. ▲여행길잡이 *인천에서 오하마나호가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인천 연안부두 여객선터미널(국내선)에서 떠난다. 제주항까지 13시간30분 걸린다. 돌아오는 배는 제주항에서 화·목·토요일 오후 7시. 패키지가 싸다. 월요일이나 수요일 출발했다가 이튿날 한라산 등반을 하고 그날 밤배로 돌아온다. 2박3일(선내 2박) 9만9000원. 이 경우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한나절로 짧다. 제주에 더 머물고 싶다면 패키지를 이용, 월요일 저녁배로 갔다가 목요일 밤배로 올 수도 있다. 패키지에는 왕복 뱃삯과 한라산 버스편, 점심만 포함돼 있다. 3등실을 이용한다. 찜질방을 연상시키는 단체실이다. 3등실은 편도 6만3500원. 어린이는 3만1750원. 2등실 침대는 8만6500원. 차도 가져갈 수 있다. 아반떼는 17만2330원, 산타페급은 23만3159원. 선내에 식당이 있다. 6000원. 청해진해운 www.cmcline.co.kr (032)889-7800 *올레길 지도와 인근 숙소, 식당, 대중교통, 코스별 지도, 코스 올레지기 연락처는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 잘 나와 있다. 외돌개~돔베낭길~월평길은 15.1㎞다. 5시간 정도. 비교적 쉬워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갈 수 있다. 7코스 대중교통편은 공항에서 600번 리무진으로 서귀포 뉴경남호텔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면 된다. 택시비는 2000원 정도다. 올레길을 걷기 전에 물통과 모자, 선크림 등을 갖추자. (064)739-0815 ▶ 관련기사 ◀☞“절정의 봄 축제에 빠져봐요” 전국 곳곳서 행사 다채☞"우리 다같이 원시인 한번 돼볼까?"☞시이자 음악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동양의 나폴리’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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