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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노조 '민노총 탈퇴', 내달 23일 결론
  • 한은 노조 '민노총 탈퇴', 내달 23일 결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의 민주노총 탈퇴가 유효한지를 법원이 다음달 23일 결정한다.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김도균 부장판사)는 2일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한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임시대의원대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앞서 한은 노조는 2020년 7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상급단체인 사무금융노조를 탈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체 대의원 59명 중 57명이 대의원대회에 참석했고, 52명이 투표에 참석해 46표 찬성으로 탈퇴 안건이 가결됐다. 당시 한은 노조위원장은 “상급단체와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고 탈퇴 이유를 전했다.그러나 사무금융노조는 한은 노조의 탈퇴를 인정하지 않았다. 개별 단위 노조 총회를 통한 집단 탈퇴는 불가능하다는 자체 규약을 근거로 탈퇴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무금융노조는 2022년 12월 한은 노조의 임시대의원대회 결의는 무효이며, 밀린 조합비 1억8000만원 상당을 지급하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재판 과정에서 사무금융노조 측은 한은 노조 결의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은 노조가 상급 단체를 탈퇴하는 결의를 했는데, 집단 탈퇴를 하려면 규약에 따라 단위조합 변경 결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은 노조 측은 한은 노조가 독립한 근로자 단체 성격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탈퇴 결의가 조직 변경으로 유효하다고 맞섰다.특히 한은 노조 측은 2016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발레오전장노조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대법원은 산별노조 산하 지부가 임시 총회를 통해 상급 노조를 탈퇴해 기업별 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결을 내렸다. 당시 전원합의체는 지부·지회가 산별노조의 하부조직일 뿐, 독립 노조가 아니기에 조직을 전환할 권리가 없다는 기존 노동법 해석을 뒤집었다.다만 사무금융노조 측은 해당 판례가 문제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사법농단’ 당시 재판이었기에 이를 따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했다.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다음달 23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2024.04.02 I 하상렬 기자
초라해진 민주당 탈당 의원들…與野 진영대결에 존재감↓
  • 초라해진 민주당 탈당 의원들…與野 진영대결에 존재감↓
  • [이데일리 김유성 김혜선 기자] 친명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했던 민주당 출신 현역 의원들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접전을 벌이는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거나 민주당 후보자가 낙마했을 경우다. 이는 ‘정권 심판론’과 ‘야당심판론’ 간 진영대결 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이들 탈당 의원들의 존재감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표를 갈라먹을 것이라는 예상이 상당 부분 빗나간 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시민들과 인사를 위해 김영주 영등포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 마련된 단상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중 상대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후보는 김영주·김종민 의원 정도다. 김영주 의원은 민주당을 나와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 후보의 낙마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 28~2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영등포구갑 지역구 거주민 만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44.7%, 김영주 의원이 40.6%였다.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2%다. 무선 이동통신사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100% ARS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했으며, 가중값 산출과 적용은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지역구를 옮겨 세종시갑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은 이영선 전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가 없었다면 한 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 뻔 했다. 충정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3~24일 세종시갑 지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김종민 의원의 지지율은 5.7%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민주당 공천 취소가 된 이영선 전 후보를 포함하고 진행했다. 이 조사는 세종시갑 선거구 주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로 진행됐다. 표본 수 응답자 수는 500명(응답률 9.2%)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들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들중 당선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까지 예상했다. 사표방지심리가 이들이 출마한 지역구 유권자에 작용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진영대결이 뚜렷한 상황에서는 인물보다는 민주당 혹은 국민의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개인적으로 자생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어렵다”면서 “(새로운미래는) 비례대표 당선자가 나오는 득표율 3%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진영 구도가 고착화되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자신들이 ‘선명야당’인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도표심보다는 정권심판을 원하는 민주당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계산으로 해석된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우리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미래가 무지,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월과 3월초 민주당을 탈당해 지역구에 출마한 현역 의원은 이상민, 김영주, 조응천, 이원욱, 홍영표, 설훈, 김종민, 박영순 의원 등에 이른다. 이중 이상민·김영주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했다. 조응천·이원욱 의원은 개혁신당 합류했고 홍영표·설훈·김종민·박영순 의원은 새로운미래에서 지역구 출마를 했다.
2024.04.02 I 김유성 기자
尹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종합)
  • 尹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매장을 찾아 물가 현장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연 사례를 거론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특히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지원 대책이 실제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문제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또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과수원’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무역수지 10개월 연속 흑자, 일평균 수출 증가, 반도체 수출 실적 등 최근 호전되고 있는 경제 지표를 언급하며 “우리 경기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시그널이다. 그러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에는 온도 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전국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는 사전 투표가 진행된다. 그리고 4월 10일에는 본 투표가 진행된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도록 사전 투표부터 본 투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적발된 불법 카메라와 같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저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범죄행위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또 대선 공약이었던 ‘대통령 제2 집무실 세종 설치’와 관련해선 “지난 정부들의 청와대와 달리 저와 참모들을 비롯한 대통령실 모든 직원이 한 건물에서 가깝게 소통하며 벽을 허물어 일하고 있다”며 “세종 제2집무실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운영 한 달을 맞은 늘봄학교의 정착에 힘쓰겠다며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늘봄학교는 오후 8시까지 원하는 초등학생에게 방과 후 및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이밖에 의료 개혁과 관련해선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필수 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필수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지역·필수 의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 의료 특별회계’와 ‘지역 의료 발전기금’ 같은 별도 재원 체계도 필요하다”며 “기재부 장관은 복지부, 과기정통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 의료 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제게 별도로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2024.04.02 I 박태진 기자
“이대로면 與텃밭 수영구 뺏긴다”…정연욱·장예찬 단일화 ‘촉각’
  • “이대로면 與텃밭 수영구 뺏긴다”…정연욱·장예찬 단일화 ‘촉각’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텃밭인 부산 수영구에서 보수 표심이 갈라지면서 더불어민주당에 패할 위기에 처하자 후보 단일화가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공천이 취소됐던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이 지역에 전략 공천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가 단일화 제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힌데다 당 지도부도 공천을 재번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연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예찬 후보는 2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연욱 후보를 향해 “단일 후보로 민주당을 제압하라는 수영구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냐”며 “비겁한 회피 대신 당당한 경선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전날에 이어 단일화 이슈를 또다시 꺼냈다. 장예찬 무소속 부산 수영구 후보.(사진=연합뉴스 제공)장 후보는 “(여론조사 또는 당원 조사 100% 조건을 모두 포함해) 불리한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보수 단일화 경선으로 경쟁력을 증명하고 낙하산이 아닌 정당한 후보가 되는 길을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의 제안은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 29~30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4% 포인트)를 보면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39.4%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26.7%)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장예찬 후보는 24.2%를 기록해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런 결과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수영구 민심이 갈린 영향 때문이다. 앞서 장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을 누르고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됐지만, 과거 발언 논란이 일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이 지역에는 부산 진구 경선에서 탈락한 정 후보가 전략 공천됐다.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사진=정연욱 후보 페이스북 캡처)정 후보는 단일화 제안에 즉각 반발했다. 정 후보는 전날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을 파는 행위를 멈추라”면서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여론조사에서 지는 상황이지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유동철 민주당 후보도 여권의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했다. 유 후보는 본인 SNS에 장 후보를 겨냥해 “막말 공천·재활용 공천으로 모자랐나”고 지적하며,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승리를 낙관했던 수영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장 후보 측이 당 지도부에 단일화 제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지역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한 후보는 “보수당에 대한 부산 지역 민심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 당 지도부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기덕 기자
LG이노텍, 광학솔루션 공장 절반은 논다…원가부담 가중
  • [마켓인]LG이노텍, 광학솔루션 공장 절반은 논다…원가부담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이노텍(011070) 광학솔루션사업부가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집행하고도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들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선행 투자에 나섰지만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원가 부담만 가중되는 모양새다. 확장현실(XR) 등 신사업 분야에서 기회 발굴을 통해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지난해 공장가동률은 52.5%로 전년 56.9% 대비 4.4%포인트(p) 하락했다. LG이노텍 사업부 중 평균 가동률이 60%를 넘지 않는 곳은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유일하다. 생산실적은 4억3279만개로 같은 기간 4억3743개 대비 1.1%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능력은 시설투자 영향으로 7억6912만개에서 8억2509개로 7.3% 증가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공장가동률이 떨어진 1차 원인은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영향 때문이다. 조단위 설비 투자로 모수인 생산능력이 대폭 늘면서 가동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실제 LG이노텍 광학솔수션 사업부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 △2021년 8355억원 △2022년 1조561억원 △2023년 1조6563억원 등으로 늘었다.다만 지난해의 경우 애플 등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생산실적 자체가 감소하면서 가동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 아이폰 판매가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이노텍 광학솔루션부문이 생산하고 있는 카메라모듈 대부분은 애플에 납품되고 있다. 문제는 떨어진 가동률 탓에 천문학적 규모의 설비투자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매출원가는 생산비가 늘어날 경우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거나 생산성이 감소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했을 때 최대가 되는데 가동률이 낮을 경우 단위당 생산비용이 증가해 원가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생산에 투입되는 고정비로는 임대료와 보험료, 유지 보수 비용 등이 있다. LG이노텍 직원이 카메라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의 매출원가율은 시설투자가 본격화된 2021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의 최근 3개년 매출원가율 추이를 보면 △2021년 85.7% △2022년 87.9% △2023년 91% 등이다.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과 함께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매출원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설비투자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도 증가 추세다. LG이노텍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2조737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6% 증가했다. 현금흐름표 상 차입금상환에 지출된 현금도 2조4103억원으로 같은 기간 6064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자비용을 뜻하는 금융원가도 같은 기간 539억원에서 1018억원으로 88.9% 늘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사업부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당분간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재고 부담을 감내하면서까지 생산량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15%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실제 LG이노텍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들어 겨우 안정화된 상태다. 2022년 2조원애 육박했던 LG이노텍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신형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일부 소진에 성공하며 1조5000억원대로 줄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진 상태에서 가동률이 반등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LG이노텍이 XR 등 미래 먹거리 등을 고려해 투자를 진행한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02 I 이건엄 기자
'필리핀 출신' 알바노, 사상 첫 외국 국적 프로농구 MVP 수상
  • '필리핀 출신' 알바노, 사상 첫 외국 국적 프로농구 MVP 수상
  •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된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필리핀 출신 가드 이선 알바노가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알바노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투표수 111표 가운데 50표를 획득, 47표를 받은 팀 동료 강상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MVP에 올랐다.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국내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에게 모두 MVP 후보 자격을 주기로 하면서 생긴 변화다.미국-필리핀 이중 국적자인 알바노는 미국에서 성장했고 독일 등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KBL에 사상 첫 ‘외국 국적 MVP’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알바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5.9점 6.6어시스트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및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득점 및 어시스트 2위를 차지했다. 알바노가 맹활약한 덕분에 DB는 41승 13패를 기록,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같은 팀 동료인 강상재도 51경기에 나서 평균 14.0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아깝게 3표 차로 MVP를 획득하지 못했다.알바노는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강상재는 MVP의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가 없었다면 나도 이 상을 받지 못했다”며 “최고의 주장이다”고 영광을 돌렸다. 아울러 “이정현 선수가 오늘 상을 5개를 받았기 때문에 강력한 라이벌이라 생각했다”며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는데 내 이름이 불려 기쁘고 놀랐다”고 덧붙였다.올 시즌을 끝으로 DB와 기존 계약이 끝나는 알바노는 “한국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가족들도 다 좋아한다”며 “KBL은 경쟁력이 뛰어난 리그인 만큼 더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DB는 외국인선수 MVP도 차지했다. 디드릭 로슨은 기자단 총 투표수 111표 가운데 57표를 얻어 51표의 패리스 배스(kt)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슨은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8점 9.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신인상은 창원 LG의 슈터 유기상에게 돌아갔다. 유기상은 111표 가운데 86표를 받아 25표에 그친 박무빈(현대모비스)을 여유 있게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기상은 경기당 8.1득점에 3점슛 성공률 42.4%를 기록했다.이번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3점슛 95개를 성공시킨 유기상은 신인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8~99시즌 신기성과 2013~14시즌 김민구의 88개였다.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받았다. 총 투표 111표 가운데 무려 106표를 휩쓸었다. 현역 시절 두 차례 정규리그 MVP(2003~04, 2007~08시즌)를 수상한 김주성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시즌 베스트 5는 이정현(소노), 알바노, 강상재, 로슨, 패리스 배스(KT)에게 돌아갔다. 식스맨상은 박인웅(DB), 기량 발전상은 이정현에게 돌아갔다.올 시즌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이정현은 MVP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소속팀 소노가 8위(20승 34패 승률 37%)에 그치면서 MVP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전주 KCC 허웅은 5년 연속으로 인기상을 수상했고, 시즌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 선수에 수여하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상’은 이정현(삼성)이 받았다. 오재현(SK)은 최우수 수비상을,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정성우(KT)에게 돌아갔다.올 시즌부터 부활한 계량 부문 수상자들도 시상식을 빛냈다. 평균 어시스트, 스틸(2.0개), 3점슛 성공(2.9개)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이정현은 기량발전상, 베스트5까지 무려 5관왕을 달성했다. 배스는 득점(25.4점), 아셈 마레이(LG)는 리바운드(14.4개), 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은 블록(1.6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지난달 31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봄농구’인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2024.04.01 I 이석무 기자
과열되는 경기남부 네거티브전, 타켓은 대부분 민주당 후보
  • 과열되는 경기남부 네거티브전, 타켓은 대부분 민주당 후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이 지나며 경기남부권 곳곳에서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가 점차 과열되고 있다. 네거티브 대상이 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막말부터 대출사기, 갭투자, 취업특혜, 재산 허위신고 등 숱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민의힘이 가장 공을 들여 비판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는 양문석(안산갑)·김준혁(수원정) 후보 두 사람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주 연이은 수도권 지원유세에서 양문석 후보의 ‘새마을금고 사기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의 ‘수원화성 젖꼭지 비유 논란’ 등을 거론하며 공세에 앞장섰다. 특히 한 위원장은 양 후보의 편법 대출 해명에 대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 대출이 맞다.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라”라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지난 31일 국민의힘 수원시 국회의원 후보들과 시도의원, 시민단체들이 김준혁 민주당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화성행궁에서 진행하고 있다.(사진=방문규 후보 캠프)역사학자인 김준혁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1일 김현준·방문규·이수정·박재순 등 수원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은 화성행궁에서 ‘수원 민주당 김준혁 후보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대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2017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수원화성의 지리학적 위치를 거론하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이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했다. 또 2019년에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 학생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김 후보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표현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 기록에 남아 있던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박정희 대통령 외종손과 수원지역 시민단체들로부터 고소를 당하며 진퇴양난에 빠졌다.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화성을 선거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공 후보의 ‘아들 성수동 30억 자택 증여 논란’을 제기한 데 이어 ‘현대차 엔진결함 은폐·축소 의혹’ ‘딸 현대글로비스 취업 의혹’ 등 3종을 연달아 내놓으며 공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부산경찰청장을 역임한 이상식 민주당 용인갑 후보도 재산증식 및 탈세의혹과 배우자가 연루된 ‘이우환 화백 작품 위작 논란’ 등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며 네거티브 대상이 됐다. 이병진 민주당 평택을 후보도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재산총액이 14억 원인데 부채가 60억 원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며 ‘갭 투기’ 의혹을 제기했고, 평택지역시민단체들도 해당 내역에 대한 공개질의를 내며 검증대에 올랐다. 여기에 정우성 국민의힘 평택을 후보가 이 후보를 ‘재산신고 누락’으로 선관위에 신고하기도 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처럼 민주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불거지는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부실검증의 결과”라고 평가했다.이 평론가는 “(민주당이) 말로는 검증을 더 강화한다고 해서 검증위원회를 뒀는데, 걸러질게 안 걸러졌다”며 “친명 공천을 하다보니 검증을 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 초기에도 인사검증 논란이 뜨거웠다. 친윤이라 그러면 검증을 대체로 거르고 허술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도 똑같다. 검증을 부실하게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잇따른 민주당 후보들의 악재가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이종훈 평론가는 “중도층에 영향을 많이 미쳐 수도권 내 격전지는 뒤집어질 수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분위기이기는 한데 지난번처럼 압승 분위기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 악재가 터진다면 몇군데는 내줄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2024.04.01 I 황영민 기자
"전투기 소음보다 심해"…유세차 등장에 `귀틀막`하는 시민들
  • "전투기 소음보다 심해"…유세차 등장에 `귀틀막`하는 시민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시끄럽기만 하고.”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곽현지(50)씨는 최근 창밖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선거 로고송과 후보자 구호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그는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소음 탓에 업무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곽씨는 “원고 마감 시간이 다가와 마음은 급한데 좀처럼 집중하기가 어렵다”며 “어떤 후보의 유세차인지 알 수도 없는 시끄러운 유세 소리가 유권자의 판단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 도심에서 이뤄진 유세 현장에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사진=연합뉴스)◇본격 선거운동에 곳곳서 ‘선거 소음공해’…시민들 ‘눈살’지난달 28일부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 정치인들은 표심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전국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여기서 비롯된 `소음공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각 정당 후보의 유세차량이 몰리고 경쟁하듯 스피커를 틀어 놓다 보니 시민들의 피로감은 계속 쌓이는 형국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은희(29)씨도 유세차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주말은 그에게 유일한 휴식 시간인데 주택가 구석구석을 누비는 유세차 때문에 마음 편히 쉬기가 어려워서다. 이씨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이목을 끌어야 하는 후보자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집안까지 울리는 소음 때문에 황금 같은 휴일을 방해받는다는 느낌이 든다”며 “가끔은 어떤 후보인지 괘씸하고 투표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여기에 수십여 명의 지지자들까지 몰리면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기도 한다. 실제 유세차가 서울 도심 곳곳을 누빌 때마다 시민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귀를 틀어막은 채 발길을 재촉했다. 선거운동원과 수행원을 잔뜩 데리고 시장과 상가 등에 나타나는 후보들도 상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손님들이 시끄러운 소음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ㄷ’시장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44)씨는 “손님들이 드나들기 편하라고 문을 열어 놓는데 유세차가 오면 창문까지 싹 닫아야 한다”며 “한창 바쁠 점심 시간대에 뜬금없이 뽕짝, 동요가 울려 퍼지니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과일가게 앞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준 강화했지만…여전히 전투기보다 큰 선거소음헌법재판소는 앞서 2020년 1월 선거운동의 소음 규제기준을 정하지 않은 공직선거법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회는 2021년 12월 선거 유세차량·확성기의 소음 허용치를 신설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자동차에 부착한 확성장치는 정격출력 3㎾(킬로와트), 음압수준 127㏈(데시벨)을 초과해서는 안 되고 휴대용 확성장치는 정격출력 30W(와트)를 초과할 수 없다. 단 대통령 선거와 시·도지사 선거는 차량 부착 확성장치의 경우 정격출력 40㎾와 음압수준 150㏈까지, 휴대용 확성장치는 3㎾까지 허용된다.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하지만 소음 허용치가 지나치게 관대해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열차가 지나는 철도변 소음은 100㏈, 자동차 경적 소음은 110㏈, 전투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은 120㏈이다. 선거 유세차량의 소음 규제가 여전히 전투기 이착륙 데시벨보다 높아 시민들의 불편함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탓에 주요 선거철이면 관련 민원도 폭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선거 유세’ 관련 민원이 1만 9949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월과 3월 각각 1744건, 1725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같은해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과 6월 각각 4063건, 118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주요 민원 내용으로는 △선거 유세 차량 소음 피해 신고 △선거 현수막 피해 및 철거 요구 △선거 운동 차량 교통법규 위반 신고 △선거 벽보 부착 불편 등이 있었다. 집회·시위와 달리 유세차는 장소를 이동하며 다니기 때문에 민원 접수 직후 소음을 바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일부 후보들은 전략적으로 ‘무소음’ 유세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춘천을에 출마한 이호범 무소속 후보는 지난달 14일 “유세차 한 대 빌리는 데 2000만원이 들어간다. 유권자들이 돈을 내고 유세차 소음을 사서 듣는 꼴”이라며 “저는 이번 총선에서 유세 차량, 로고송, 율동 없이 유권자와의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정모(29)씨는 “디지털 모바일 시대에 꼭 유세차를 계속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후보자들끼리 시간과 장소를 맞춰 한 대씩 운영하는 선거 문화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4.04.01 I 이유림 기자
2020년 21대 총선 어게인?…금강벨트 대전서 중도층 선택은
  • 2020년 21대 총선 어게인?…금강벨트 대전서 중도층 선택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금강벨트의 최종 승패는 중도층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모두 7석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가진 대전의 경우 2020년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7석 전석을 차지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선 대전 동구와 서구을, 유성구갑, 유성구을 등의 지역구의 승패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2020년 4월 9일 오전 대전시 중구 산성동 산성생활체육관에서 구청 공무원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충청권 지역일간지인 충청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후보자 등록 마감일 이후인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전 동구·서구을·유성갑·유성을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여·야의 핵심 승부처로 손꼽히는 동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민주당 장철민 후보와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는 각각 49.8%와 40.7%의 지지도를 얻으며, 두 후보의 격차는 9.1%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에 위치해 있다.지난 18대와 19대, 20대 총선 모두 보수 후보를 선택하는 등 보수세가 비교적 강한 동구는 여당 의석 확보의 전초기지이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며, 민심이 선회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2022년 제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선 다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막판 보수표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서구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도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모습이다. 민주당 박범계 후보의 지지도는 48.8%,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의 지지도는 39.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9.5%포인트였다. 21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57.5%)가 양 후보(40.77%)를 16.73%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승리했다. 2022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섰고,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총선 당시 득표율 격차 보다 줄어들면서 수성하는 쪽과 탈환하려는 쪽 모두 지지세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유성갑(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맞붙은 민주당 조승래 후보와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도 비슷한 양상이다. 민주당 조승래 후보는 48.1%는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는 39%로 두 후보의 지지도 차는 9.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위치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 유성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은 격차가 확연했다. 정치신인인 민주당 황정아 후보(55.6%)가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34.5%)를 오차범위 밖인 21.1%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반면 정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동구에서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8.4%, 국민의힘 37.7%였고, 서구을은 민주당 42.8%, 국민의힘 35.8%을 기록했다. 유성갑의 경우 민주당 38.1%, 국민의힘 41.5%였고, 유성을은 민주당 43.1%, 국민의힘 28.1%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중 유성갑의 경우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의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면서 지지세 결집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역대 선거 추이상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없었던 충청권은 22대 총선에서도 무당층 변수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아직가지 20%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무당층 특성상 정당은 물론 소속 후보들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기되는 자질이나 도덕성 논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만큼 정당이나 후보가 내놓는 정책공약 중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에 고착화된 지지 성향이 없는 충청권의 경우 선거기간 동안 발생하는 정당과 후보들의 도덕성 논란은 물론 정책공약에 대한 기대감 변수로 인해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충청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3~24일 대전시 동구와 서구을, 유성구갑, 유성구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동구 505명(총 통화시도 6228명, 응답률 8.1%), 서구을 500명(총 통화시도 6170명, 응답률 8.1%), 유성구갑 501명(총 통화시도 6563명, 응답률 7.6%), 유성구을 500명(총 통화시도 5,934명, 응답률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이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1 I 박진환 기자
페라리, 인증 중고차 및 파씨오네 클럽 챌린지 차량 전시
  • 페라리, 인증 중고차 및 파씨오네 클럽 챌린지 차량 전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럭셔리 스포츠카 페라리의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인 FMK가 페라리 인증 중고차 및 파씨오네 클럽 챌린지 차량을 전시하는 ‘페라리 데이’를 진행했다.(사진=FMK)FMK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엔헤이븐에서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페라리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고객들이 다양한 페라리 중고차 모델과 순정 부품인 페라리 제뉴인 액세서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페라리 공식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의 차량은 본사의 공식 인증 절차에 따라 매입되고, 마라넬로 본사에서 교육받은 전문 테크니션이 기어부터 전자 시스템, 차체 및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201가지 항목에 대한 정밀한 점검을 실시한다. 이후 숙련된 전문가가 차량을 시운전하며, 수행된 점검 목록을 포함한 서면 분석표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등 모든 차량의 품질과 성능, 소유주 이력까지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 페라리 공식 인증 중고차량에는 페라리만의 특별한 연장 보증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다.이번 행사에서는 카본 휠을 포함해 페라리 제뉴인 액세서리를 장착한 ‘SF90 스트라달레’를 비롯해 ‘페라리 GTC4 루쏘 T’, ‘812 GTS’, ‘488 스파이더’, ‘F8 트리뷰토’ 등 총 6종의 인증 중고차 모델들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296 GTB와 SF90 스트라달레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페라리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 차량 ‘488 챌린지 에보’도 함께 전시됐다.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는 유럽의 대표적인 서킷 6곳에서 페라리 챌린지 차량을 다른 회원들과 함께 주행하고, 전문 인스트럭터의 일대일 코칭을 받아 개인의 드라이빙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FMK의 페라리 브랜드 총괄 김진영 이사는 “페라리 차량들이 기술적으로 더욱 발전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중고차 구매시 신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페라리 공식 딜러 네트워크와 연계해 개발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은 안심하고, 차량을 소유하는 첫날의 짜릿한 감정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01 I 공지유 기자
포스코퓨처엠, 연중 수익성 우려…수익성 제고 절실-메리츠
  • 포스코퓨처엠, 연중 수익성 우려…수익성 제고 절실-메리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포스코퓨처엠(003670)에 대해 올해 영업실적에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컨센서스 변호에 따라 투자의견 상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유지’, 목표가는 기존 30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0만3500원이다. (표=메리츠증권)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사업은 다소 저조한 수익성 기조가 유지되고, 음극재 사업에선 인조흑연의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연중 수익성 제고가 우선순위 과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양극재 판매단가의 반등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올해 연초 이후 이차전지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 반등으로 상반기 재고평가 환입과 2~3분기 기준 N86 양극재 판매단가 반등 가능성이 있으리란 전망이다. 다만, △현재 생산공정으로 단결정 미드니켈 양극재의 저조한 양산 수율과 높은 제조 비용의 한계 △연간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비용 반영 등으로 다소 저조한 수익성 기조가 유지되리라고 봤다. 또 음극재 부문에선 인조흑연의 연간 적자를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노 연구원은 그룹과 연계된 이차전지 사업은 상방이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여기엔 모회사인 POSCO홀딩스와 연계한 양극재 업스트림 강점으로 미국 IRA-FEoC 및 유럽 CRMA 등에 대응하거나 계열사들과 연계한 흑연·실리콘 음극재, 리사이클링 사업 모두 해당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양극재 부문의 탄탄한 수주잔고를 고려했을 때, 중장기 생산능력 가이던스 역시 유효하다”며 “포스코퓨처엠에 올해는 제2차 도약을 위한 수익성 제고, 재무 구조 건전성 확보가 우선순위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궁극적 사업 가치를 44조원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기업가치 개선에 필요한 점은 과거 수준의 양극재 사업마진 회복과 음극재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라고 덧붙였다.
2024.04.01 I 박순엽 기자
“주장이니깐” 손흥민, ‘장거리 이동·시차·골대 불운’ 이겨내고 15호 골 쾅
  • “주장이니깐” 손흥민, ‘장거리 이동·시차·골대 불운’ 이겨내고 15호 골 쾅
  •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여러 어려움과 마주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남다른 책임감을 보이며 소속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전반 3분 루턴의 역습을 허용했고 타히트 총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다.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상대 코너킥을 막아낸 토트넘이 역습을 시작했다. 출발점도 손흥민이었다. 공 소유권을 따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전진 패스를 보냈다.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뒤로 살짝 내줬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손흥민(토트넘)이 루턴전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AFPBB NEWS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재로드 보엔(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는 3골차다.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승점 56)은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과의 격차는 승점 3으로 좁혔다.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매체 ‘BBC’를 통해 “팀이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렇게 마지막에 이기는 걸 바라진 않는다. 조금 더 일찍 승리를 확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었다. 빡빡한 소속팀 일정에 대표팀 차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까지 치렀다.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았다. 직선거리 기준 런던에서 서울(약 8857km)로 이동한 뒤 한 경기를 치렀고 이후 태국 방콕(약 3507km)으로 건너가 또 한 경기를 치렀다. 그 뒤 방콕에서 런던(약 9526km)으로 돌아갔다. 약 2주 동안 지구 반 바퀴에 가까운 총 2만 1890km를 이동했다.손흥민(토트넘)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날은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한 공이 양쪽 골대를 차례로 때리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의지가 꺾일 수 있었으나 집중력을 잃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극적인 결승 골을 넣으면서 대표팀에서의 득점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무려 5골을 쓸어 담았다.손흥민은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지 않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골대를 두 번이나 때렸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라며 “마지막까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고 마음을 다잡은 비결을 밝혔다.이날 득점은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토트넘에서 통산 160번째 골을 기록, 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 구단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로 올라섰다.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8분을 뛰며 1골, 슈팅 6회, 패스 성공률 85%,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3/3), 지상 경합 승률 71%(5/7)를 기록했다. 평점 8.4점을 받은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03.31 I 허윤수 기자
더 격화하는 의-정 갈등..꽉막힌 대화창구
  • 더 격화하는 의-정 갈등..꽉막힌 대화창구
  • [이데일리 이지현 이연호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한 의과대학 교수들이 4월부터 진료를 축소키로 예고한 데 이어 개원의도 주 40시간 단축 진료에 나서기로 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지난달 발표한 2차 비상진료대책에서 더 나아가 강화된 3차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3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충북 보은에서 마을 도랑에 빠진 2세 A양이 응급치료를 위해 상급병원 응급실로 옮겨져야 했지만 병원 거부 등으로 3시간 만에 숨졌다. 정부는 응급실 408개소 중 97%인 394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파악했지만 정작 A양은 총 11개 도시 10개 상급의료기관에서 소아중환자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전원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지난 28일까지 1928건에 이른다. 이 중 수술지연이나 입원지연 등으로 피해신고로 인정받은 것만 594건이다. 하지만 신고하기 애매하거나 혹시 신고했다가 불이익을 받을까 봐 신고하지 못하는 이들까지 더하면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상급종합병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며 비상경영체계로 돌입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갑자기 사직 투쟁을 벌이며 충분한 의료진을 확보하지 못해 수술과 입원, 외래진료를 줄인 탓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간호사 포함 직원 대상 최대 무급휴가 신청 기간을 1개월에서 100일까지 늘렸다. 진료 축소에 따른 손실을 이유로 인건비 줄이기에 돌입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환자 안전과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해 전체 병동 60여개 중 응급실 단기병동, 암병원 별관 일부 등 10개 병동을 폐쇄했다. 의-정 모두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묘수가 없어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위한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지원’을 연장키로 했다. 지난달 한차례 예산을 투입했던 것을 추가로 더 투입키로 한 것이다. 이날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연 조규홍 장관은 4월 1일부터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이 진료를 축소하기로 예고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더 강화된 비상진료대책을 주문했다.정부의 대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사 단체는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개원의도 1일부터 주 40시간 단축 진료에 나서기로 하면서 국민 불편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한 달을 훌쩍 넘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은 교수들도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양당 당대표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31 I 이지현 기자
복지부 "의대 교수 근무 축소 '유감'…3차 비상진료대책 마련할 것"
  • 복지부 "의대 교수 근무 축소 '유감'…3차 비상진료대책 마련할 것"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이 진료를 축소하기로 예고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비상진료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서울 소재 5개 대형병원 원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병원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등 20개 대학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0일 회의 끝에 “다음 달 1일부로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했으며 이 근무조건에 맞춰서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앞서 또 다른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역시 지난 25일부터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였으며,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해 중증 및 응급 환자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복지부는 이날 오후 조규홍 장관 주재로 제25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조 장관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지난달 발표한 2차 비상진료대책에서 더 나아가 강화된 3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조규홍 장관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 중점 투자 방향으로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의료계에 대화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의료계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의료계는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2024.03.31 I 이연호 기자
대한항공, 챔프전 2차전도 승리...통합우승 4연패 달성 눈앞
  • 대한항공, 챔프전 2차전도 승리...통합우승 4연패 달성 눈앞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통합 우승 4연패 달성에 단 1승 만을 남겼다.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9-27)으로 눌렀다.아틀전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은 이로써 2연승을 이뤘다. 남은 3, 4, 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게 된다. 역대 1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은 100% 최종 우승을 달성했다.반면 8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OK금융그룹은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대한항공이 2차전 완승을 거두는데 일등공신은 새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다. 챔피언결정전만을 위해 불과 일주일 전에 영입된 막심은 팀 내 최다인 19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막심은 특히 1세트에 8득점, 공격성공률 77.78%를 기록, 대한항공이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대한항공은 16-14에서 임동혁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공격 아웃,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내리 3점을 뽑아 5점 차로 달아나면서 균형을 깼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불안한 리시브 때문에 이렇다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2세트도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막심과 함께 임동혁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OK금융그룹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반대로 OK금융그룹은 2세트에서도 리시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공격이 잘 풀릴리 없었다. 계속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에게 의존하는 공격이 이어졌다.대한항공은 23-21로 앞선 상황에서 막심의 퀵 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3세트들어 OK금융그룹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막심을 막는 데 어느정도 성공했다. 막심을 상대로만 블로킹 4개를 잡아냈다.대한항공은 3세트 막판 19-2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베테랑 곽승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곽승석은 퀵오픈으로 흐름을 끊은 뒤 이어진 공격에서 정지석에게 완벽한 토스를 올려 득점을 도왔다. 잠시 흔들렸던 막심까지 살아나면서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대한항공은 26-27에서 막심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든 뒤 세터 한선수가 서브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결국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레오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짝었다.대한항공은 막심 뿐만 아니라 곽승석(11점), 정지석(10점), 임동혁(9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곽승석과 김민재는 막심이 차단당한 3세트에 각각 5점, 4점(이상 공격성공률 100%)을 책임지며 공신 역할을 했다.OK금융그룹에선 레오가 양 팀 최다인 2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바야르사이한(등록명 바야르사이한·7점), 송희채(5점) 등 다른 국내 선수들 지원아 아쉬웠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우리가 국가대표"…세기의 대결 앞둔 '한일 트롯 국가대표' 14인 출사표
  • "우리가 국가대표"…세기의 대결 앞둔 '한일 트롯 국가대표' 14인 출사표
  • (사진=크레아 스튜디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첫 방송을 이틀 앞둔 ‘한일가왕전’이 14명의 한일 양국 트롯 국가대표 프로필을 전격 공개했다.다음달 2일 밤 10시 방송되는 MBN ‘한일가왕전’은 각국을 대표하는 트롯 국가대표 7인이 오직 ‘실력’으로 맞붙는 지상 최대의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이다. ‘한일가왕전’ 무대에는 ‘현역가왕’과 ‘트롯걸즈재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양국 톱(TOP)7 트롯 가수가 자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한일 양국 시청자들에겐 역대급 귀 호강을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제작진 측은 한국과 일본 톱7의 출전 이력과 필살기, 출사표 등을 담은 ‘양국 TOP7 프로필’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트롯 한일전의 열기를 달궜다. 한일 톱7은 각국의 필승 컬러인 레드와 블루 의상을 입고 “내가 바로 국가대표!”라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전투력 20000%’ 포즈로 치열한 ‘표심 쟁탈’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톱7은 현역가왕 1대 가왕으로 ‘트롯계 뉴진스’로 불리는 전유진, ‘현역의 돌풍’ 주역 마이진, 국악 신동 출신 ‘황금 막내’ 김다현, 24년 차 발라드 가수에서 ‘트롯 진심녀’로 변신한 린, 불굴의 승부사 ‘트롯 디바’ 박혜신, ‘K트롯 대표주자’ 마리아, ‘극세사 감성 장인’ 별사랑이다. 이에 맞서는 일본에선 ‘국민 첫사랑’ 후쿠다 미라이, ‘일본의 아이유’ 스미다 아이코, ‘경력 12년 차 엔카 신동’ 아즈마 아키, ‘언더독의 반란’ 나츠코, ‘일본 OST 여왕’이자 30년 차 일본 현역 가수 우타고코로 리, ‘올라운더 트롯 유망주’ 마코토, ‘14만 틱톡 팔로워’의 카노우 미유가 톱7으로 나선다.‘현역가왕’ 출연 당시 연이어 인생 무대를 선보인 마이진은 “사이다를 넘어 국민 소화제가 되겠다”는 포부로 ‘한일가왕전’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톱7의 대표주자 후쿠다 미라이는 “일본이 한국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4.03.31 I 이선우 기자
면목동 모아타운 950세대 공급.."인허가 6개월 줄여 사업성↑"
  • 면목동 모아타운 950세대 공급.."인허가 6개월 줄여 사업성↑"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세훈표 모아타운 2호 ‘중랑구 면목동’ 모아주택 2곳 심의가 통과돼 950세대 주택이 공급된다.중랑구 모아타운 종합 조감도(사지=서울시)서울시는 제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를 열어 ‘면목동 236-6(1구역)과 1251-4(2구역) 가로주택정비형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해당 구역은 ‘중랑구 면목동 86-3 모아타운’에 포함된 지역이다. 이번에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변경하면서 모아주택 1구역과 2구역 용도지역이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이로써 앞으로 해당 지역에 두 개 단지 총 9개동·950세대(임대주택 246세대 포함) 규모로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약 4900㎡ 녹지와 지하 1241대 규모 지하주차장이 들어서 부족한 녹지를 늘리고 주차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완화에 따라 임대주택 246세대를 소셜믹스로 공급한다.각 구역 조합 간에 건축 협정을 맺고 특별 건축 구역으로 지정해 사업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2구역은 초기 두 개 조합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통합해 디자인과 사업성, 공공성을 충족한 정비계획을 수립했다.계획안은 다채로운 층수 및 입면 변화를 통한 특화디자인 적용해 단지 중앙에는 36층 랜드마크 주동을 배치했다. 기존 가로의 기능을 고려해 상업시설, 체육시설 등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단지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개방감을 확보하는 열린단지 구현하고자 단지별로 가로 대응형 배치를 도입했다.심의 기간을 대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조례를 개정해 건축·도시계획·경관·교통·교육환경 등을 한번에 검토하는 ‘소규모주택 통합심의위원회’를 신설했다. 중랑구 모아타운·모아주택 심의를 위해 위원회가 처음으로 열렸다.서울시 관계자는 “각각 심의했으면 6개월 이상 기간이 걸리는데 이번에 통합 심의를 거쳐서 이 기간을 단축했다”며 “이로써 사업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중랑구 면목동 모아타운은 기존 골목길을 살려 가로를 설정하고, 타운 내 약 180년 된 노거수를 이송하지 않고 보존 및 존치했다. 동원전통시장 등과 연계되는 단지계획 등을 통해 기존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낸 모범사례이다. 세입자 손실보상을 적용해 이주 갈등을 사전에 차단했다. 구체적인 세입자 보상안은 세입자 현황파악, 보상안 협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계획 인가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면목동 모아주택ㆍ모아타운은 올해 관리처분 및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내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면목동 모아타운 내 3구역, 4구역, 5구역은 올해 안으로 통합조합을 설립해 건축계획안을 확정하고 통합심의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면목동 주민의 적극적인 사업추진과 통합심의 통과로 사업 기간까지 단축되면서 모아타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주민이 원하는 지역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31 I 전재욱 기자
4월부터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 전면 시행
  • 4월부터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 전면 시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4월부터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전면 시행한다. 1킬로와트시(㎾h)로 5.8㎞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1등급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6을 비롯한 6종이며, 나머지 272종도 복합에너지소비효율에 따라 2~5등급으로 각각 구분된다.4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붙게 되는 전기차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라벨 예시. (사진=산업통상자원부)산업통상자원부는 4월1일부터 이 같은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3월31일 밝혔다.산업부는 전기차의 빠른 보급에 발맞춰 소비자가 각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지난해 2월 자동차 에너지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며 이 제도 도입을 준비해 왔다. 이전까지도 완전 충전 시 몇 ㎞를 주행할 수 있다는 등의 표시 규정은 있었으나 내연기관차처럼 휘발유·경유 1리터(ℓ)에 몇 ㎞를 갈 수 있다는 등의 정량적 표기는 의무가 아니었다.새 제도 도입으로 국내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는 완충 후 주행가능거리와 함께 전기 1㎾h 충전으로 몇 ㎞를 갈 수 있는지 복합·도심·고속도로로 나누어 각각 표기한 라벨을 의무 부착해야 한다. 1등급은 복합연비가 5.8㎞/㎾h 이상이며 5.7~5.0㎞/㎾h은 2등급, 4.9~4.2㎞/㎾h는 3등급, 4.1~3.4㎞/㎾h는 4등급으로 구분된다. 3.3㎞/㎾h 이하는 5등급이다.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278종 중 1등급은 6종, 2등급 54종, 3등급은 73종, 4등급은 83종, 5등급은 62종이다. 현대 아이오닉 6 세부 모델 3종과 테슬라 모델 3 2종, 스마트EV Z 1종이 각각 1등급으로 분류됐다. 각 전기차 모델의 등급은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운영시스템에서 일괄 확인할 수 있다.1등급 전기차는 연 충전요금이 78만원(이하 1만3323㎞ 주행 기준)으로 5등급 162만원의 절반 이하로 예상된다. 5등급 전기차는 동급 하이브리드차(156만원)보다는 충전(주유) 비용이 많지만 내연기관차(203만원)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 제도가 업계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고효율 전기차 선호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과 성과를 분석해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전기차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 및 2024년 3월 현재 모델 수. (표=산업통상자원부)
2024.03.31 I 김형욱 기자
소속팀 돌아간 김민재, 또 벤치...뮌헨,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완패
  • 소속팀 돌아간 김민재, 또 벤치...뮌헨,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완패
  • 라이벌 도르트문트에게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괴물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독일 바이에른으로 돌아간 뒤 다시 벤치를 지켰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와의 라이벌전에서 완패하며 리그 2위 자리조차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뮌헨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23~24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이날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신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토트넘(잉글랜드) 출신 에릭 다이어가 마테이스 더리히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김민재는 리그 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경기 등 최근 뮌헨의 공식전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이달 9일 마인츠와 25라운드 경기를 포함하면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은 벌써 4경기째다.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뮌헨은 19승 3무 5패 승점 60에 머물렀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선두 레버쿠젠(23승 4무 승점 73)과 승점차는 13점으로 벌어졌다.심지어 뮌헨은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차지다. 3위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56으로 뮌헨에 4점 뒤지고 있다. 하지마 슈투트가르는 뮌헨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만약 슈투트가르트가 27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진다.도르트문트는 전반 10분 카림 아데예미, 후반 38분 율리안 뤼에르손가 연속 골을 터뜨려 라이벌 뮌헨을 꺾었다. 이날 승리로 15승 8무 4패 승점 53을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오랜 전통을 가진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라이벌전은 ‘데어 클라시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한편, 마인츠 소속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은 라이프치히와의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후반 11분 카림 오니시워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돼 종류 휘슬이 울릴때까지 활약했다.이재성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마인츠는 라이프치히와 0-0으로 비겼다. 5위 팀인 라이프치히(승점 50)를 상대로 승점 1을 챙긴 마인츠는 승점 20을 기록, 18개 팀 중 16위에 자리했다.분데스리가는 17위와 18위는 다음 시즌 다이렉트 강등되고,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마인츠는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되는 15위 보훔(승점 25)에 승점 5 차로 뒤지고 있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현대건설, 2차전도 풀세트 역전승...8년 만의 챔프전 우승 눈앞
  • 현대건설, 2차전도 풀세트 역전승...8년 만의 챔프전 우승 눈앞
  •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눈앞에 둔 현대건설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1, 2차전 연속 풀세트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4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3-25 25-21 21-25 25-17 15-13)로 눌렀다.지난 28일 1차전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3, 4, 5세트를 따대는 대역전드라마를 섰던 현대건설은 2차전 역시 세트스코어 1-2에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이긴 현대건설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2010~11시즌과 2015~16시즌 두 차례 있었다. 이후 2019~20시즌과 2021~22시즌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팬더믹 영향으로 인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반면 1, 2차전을 모두 내준 흥국생명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역대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준 팀이 이후 3연승으로 ‘역스윕’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시즌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다. 당시 희생양이 된 상대팀이 바로 흥국생명이었다.현대건설 승리 일등공신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이었다. 모마는 이날 34득점을 책임지며 주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종에이스’ 양효진도 19득점에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며 가운데를 든든히 지켰다. 정지윤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각각 15점, 12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28점)-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25점)-도코쿠 레이나(등록명 레이나·22점) 삼각 편대는 75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고 힘겹게 올라온 흥국생명은 1차전도 3세트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다 잡았던 경기를 허무하게 내준 바 있다.현대건설은 1세를 먼저 내준 뒤 2세트를 가져와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분전으로 3세트를 가져오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현대건설은 경기 후반에 다시 힘을 냈다. 4세트에서 상대 연속 범실을 놓치지 않고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5세트 접전에서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위파이와 모마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13-12에서 모마의 후위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이어 14-13으로 쫓긴 상황에서 모마의 스파이크가 흥국생명 김수지의 손을 맞고 나가면서 길었던 승부도 마침표가 찍혔다.한편,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챔프전 3차전은 다음 달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2024.03.3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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