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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튼 잔뜩 늘어난 BMW 3시리즈 G20..크리스 뱅글 혁신 어디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BMW에게 3시리즈는 아이코닉 모델이다. 자로 잰듯한 날카로운 핸들링과 폭발적인 가속력 등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나눈다'는 모토와 가장 잘 부합되기 때문이다. 그런 3시리즈에게 G 코드명이 부여됐다. 7과 5시리즈에 이어 뒤늦은 등장이지만, 3시리즈라 자신만만해야 했다. G 코드명 디자인은 강한 패밀리룩으로 엮여 있다. 5, 6, 7시리즈 마스크는 거의 동일하다. 대ㆍ중ㆍ소라는 놀림을 당했지만,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던 S클래스부터 E,C클래스까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디자인 정책을 밟는 듯했다. 지만 BMW가 아이코닉 3시리즈를 대하는 대우는 역시 달랐다. 패밀리룩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대입시키지 않은 게 여럿이다. 여기에 더해 지금까지 이어온 BMW만의 아이덴티티를 비틀어 버렸다. 키드니 그릴의 형태는 바뀌었고, 호프마이스터 킨크라고 불리는 C 필러 조형에는 날카로운 각을 줬다. 3시리즈에서 시작해 역으로 7시리즈까지 올라갈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다. BMW 3시리즈(G20) 디자인 특징1. 홑화살 괄호 패턴호프마이스터 킨크의 각은 마치 '' 홑화살 괄호와 같다. 이런 패턴은 많은 곳에 쓰였다. '엔젤 아이링'으로 불리던 DRL도 비록 레이저 라이트에 한해서지만 홑화살 괄호 패턴으로 바뀌었다. 키드니 그릴도 4각형의 도형에서 변칙적인 6각형처럼 비틀었다. 변화의 바탕은 홑화살 괄호 패턴이다. 인테리어는 도배 수준이다.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계기판), 송풍구, 스티어링 휠, 도어 손잡이에 이런 패턴이 적용됐다.2. BMW의 B는 Bold다.BMW 아이덴티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키드니 그릴'이다. 가운데가 나눠진 모양새는 어떤 브랜드보다 독특했지만, 많은 센서를 필요로 하는 자율 주행 시대엔 맞지 않았다. 그릴 사이에 센서가 어색하게 자리 잡았다. 이것은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면 눈에 가시처럼 보였을 것이다. 키드니 그릴을 합치기로 마음먹고 테두리를 두껍게 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면서 각종 센서를 제대로 숨겼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크롬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크롬은 주로 테두리를 꾸미거나 면을 장식하는데 썼다. 3시리즈에선 선을 두껍게 하는데 사용했다. 공조기 주변부를 감싼 선은 매우 두꺼워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3. 뱅글스 버트의 새로운 해석아드리안 반 후이동크가 크리스 뱅글의 후임으로 2009년 BMW 디자인 총괄에 임명되면서 뱅글스 버트는 사라져 버렸었다. 원조 격인 7시리즈에서 입체감이 사라져 버리더니 나머지 하위 세그먼트도 그 뒤를 따랐다. 2020년을 앞두고 많은 브랜드들이 리어 램프에 3D 조형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포르쉐와 렉서스가 그 중심에 서 있다. 물론 메르세데스, 랜드로버와 같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브랜드도 있다. 3D 조형이 트렌드는 아니지만, 애매한 라인에 서있던 BMW는 뭐라도 선택해야 했다. 트렁크 리드에 엣지를 두 개 긋고, 트래디셔널 한 L-세이프 램프를 입체적으로 비틀었다. 빨간색 L-세이프 램프는 측면 패널에 속했다. 남은 다크 섀도 클리어 램프는 트렁크 패널에 속해 보인다. 형태가 면의 경계를 흔들고 있다. 4. 짜 맞춘 조화조화(harmony)는 디자인을 떠나 모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다. 그만큼 중요하다. 디자인에서 조화를 구현하기 위한 간편한 방식으로는 짜서 맞추는 거다.새로운 3 시리즈의 헤드라이트는 여타 코드명 G 시리즈와 다르게 형태에 변화를 줬다. 마치 헤드라이트 워셔 노즐이 자리했을 법한 다각(多角) 형태가 밑을 파고 들었다. 워셔 노즐이 있는 것도 아닌 그냥 특색을 위한 변화지만, M 스포츠 이름표를 달면 용도는 달라진다. 헤드라이트 다각은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한 엣지의 모태가 된다. 이곳에서 시작된 엣지는 범퍼 하단 에어 인테이크까지 하나로 이어진다. 짜 맞춤을 통한 조화로움이다. 다각의 형태와 엣지, 에어 인테이크 핀이 따로 놀았다면 조화롭지 않았을 것이다.조화를 위한 변화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새롭게 꾸민 웨이스트 라인 앞은 낚시바늘처럼 꺾였다. A 필러 연장처럼 보이기 위함이다. 연장된 선처럼 보여야 하는 이유는 조화 때문이다. 인테리어는 짜 맞춤에 꽤 신경을 썼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조수석 방향 끝단은 대시보드 금속 패널과 라인을 같이하고 있다. 한국인으로 디자인을 담당했던 김누리 BMW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그런 조화로움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기어 노브 주변의 짜 맞춤은 신경을 많이 쓰다 못해 거의 병적이다. 이 패널은 드라이빙과 관련된 버튼과 iDrive 커맨드를 배치하기 위해 구역을 분할했다. 시동 버튼 주변은 우아한 라인까지 흐른다. 좁은 면적에 많은 기능이 미니멀리즘 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버튼들마다 동일한 면적을 부여받지 못하고 강제로 짜 맞춰진 느낌이 난다.7세대 BMW 3시리즈(G20) 디자인의 아쉬움조화를 깨트리는 건, 인위적이고 강제적일 때이다. 강제로 짜 맞춰진 이유는 기어 노브 주변에 버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센터 모니터에 기능을 모아 집적하는 추세와 달리 기능을 풀고, 끌어와 나열했기에 좁은 공간이 더 좁아졌다. 찌그러진 SPORT 버튼을 누르려면 더듬거려야만 할 것 같다.헤드라이트 컨트롤러도 모두 버튼식으로 변했다. 익숙해지면야 더 직관적일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시선을 돌려야만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직관적인 게 때론 부정확함을 야기한다.센터패시아에는 햅틱 반응을 겸비한 터치식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도 물리적 버튼이 장황하고, 한정된 공간에 넣기 위해 작아지기까지 했다.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공조기 디스플레이도 작은 공간에 넣기 위해 애썼다. 이유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위치를 낮춰 편안한 시인성 확보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즉, 센터패시아 구성 요소들 전체 높이를 낮춰야 해 공조기는 강제로 통폐합 되었다. 아쉬움은 크롬 장식에서도 이어진다. 에어 벤트를 감싼 크롬 장식은 사이드 에어 벤트까지 연장된 하나의 선이자, 조화이다. 그런데, 운전석 벤트에선 싹둑 잘렸다. 조화는 살렸지만 균형(balance)에선 아쉽다.익스테리어에서의 키드니 그릴은 싱글 프레임 그릴에 비해 비주얼 임팩트가 떨어지는 편이다. 폴크스바겐이나 렉서스와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그런지 BMW는 그릴 키우기에 안달이 난 상태다. 남들과 다른 점을 더 특화시키기 보단 남들과 비슷해지려는 방식은 크리스 뱅글이 있던 BMW 답지 않다.패턴화 시키는 디자인 진행 방식도 위험을 무릅쓰는 진보적 해법이 아닌, 쉽고 안정된 방법이다. BMW 디자인 평가는 크리스 뱅글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힘들다. 진보주의자이자, 해체주의자인 크리스 뱅글은 보수적인 바이에른 뮌헨주의 모터 공장을 눈에 띄게 바꿔 놓았었다. 바꾸면서 전세계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했다. 새로운 BMW 3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하면 꽤 많이 변했다. 그런데 자신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5시리즈도 그랬고, 7시리즈도 그랬다. 변화의 화려함을 즐기기보단 잘 짜 맞춘 조화를 선호했다. 과감한 디자인 변혁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전시장 내에서 변화 폭은 클지 몰라도, 전시장 밖으로 나오면 변화 폭은 한없이 작아져 보인다. 변화가 진보적이지 않아서 그럴까. 다시 말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디자인이 아니란 거다. 아니면 우리가 현대차 8세대 쏘나타를 먼저 봐버렸던 게 문제인 거다.
- LPG 원가 뛰는데…SK가스·E1 공급가 인상 고심, 왜?
- 지난 3월 26일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자동차 수서대리점에서 열린 LPG 1호차 전달식에서 LPG 1호차 주인공인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LPG(액화석유가스)업계가 6월 국내 공급가격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국제유가 및 환율이 올들어 꾸준히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며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 요인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LPG 규제 전면 폐지 등 정책 이슈와 맞물리며 행여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부담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매달 통보하는 국제 LPG가격(CP)이 올들어 매달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탄과 프로판 평균 CP 가격은 1월 배럴당 425달러에서 5월 현재 527.5달러까지 100달러 이상 인상됐다. CP의 이같은 가격 흐름은 국제유가 및 환율 등 오름세에 따른 것.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월 2일 배럴당 51.86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 오르며 이달 16일 72.04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움직임도 부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1월 2일 1122.5원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4월 말부터 급등, 이달 17일 1195.2원까지 올라섰다.CP 인상에 따라 국내 LPG 공급가격 역시 인상 압박이 커진 모양새다. SK가스(018670)와 E1(017940) 등 국내 주요 LPG 공급업체들은 소비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 달 연속 동결을 결정했지만, 5월 프로판(상업·가정용 및 산업용)과 부탄 모두 1㎏당 68원 인상키로 결정했다.향후 인상 가능성도 높다. CP 등 그동안의 인상요인을 감안, 팔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1㎏당 최소 70원 이상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인상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SK가스와 E1 양사 모두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끌어안은 마당에 향후 실적개선을 위해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SK가스는 별도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990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무려 68.3% 감소한 부진한 성적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73.7% 감소한 72억원에 그쳤다. E1은 매출액 942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8%, 영업이익은 24.8% 감소한 마찬가지로 부진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51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업체들은 인상 여부 및 시점을 결정하는 데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가 LPG 차량관련 규제를 전면 폐지한 가운데 곧바로 LPG 공급가격을 올리는 것은 모처럼 맞은 업계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규제 풀리자 가격 올린다’는 ‘오비이락’식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LPG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연료 대비 저렴한 가격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데, 연이은 LPG 공급가격 인상은 이같은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6월까지 남은 열흘 간 CP는 물론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서 인상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업계)
- [인터뷰]이재오 “文정부 2년, 4.5점…文대통령, 野에 회군할 명분 줘야”
- 한국당 상임고문이기도 한 이재오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해체 저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문재인정부 2년 동안의 국정운영에 10점 만점에서 4.5점을 줬다. 문 대통령이 현장과 괴리된 정책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단 평가에서다.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고문은 한국당을 향해서도 대안 없는 대여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질책했다.이 고문은 16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남산연구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국회의원할 때 자주 봤던 문 대통령은 원만한 사람이었는데, 대통령 되고 나선 완전히 고집불통”이라며 “신념, 철학은 분명해야 하지만 정책에선 고집 부려선 안된다”고 꼬집었다.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 소득주도성장정책, 탈원전정책, 4대강 보 해체 추진 등을 언급하며 “아주 나쁜 정책을 고집하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버스대란이 일어나니 버스비를 올렸잖나”라며 “탈원전으로 적자 폭이 커진 한전(한국전력)도 전기세를 올릴 수밖에 없다. 정책 실패의 부담을 국민에 전가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북정책도 결국 북한이 핵폐기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하노이회담에서 드러나 국민들이 속은 셈이 됐다. 정부가 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혹평했다.그러면서 이 고문은 “5년을 집권해도 일할 수 있는 건 2년뿐”이라며 “정부가 3년차엔 소득주도성장 등 정책을 수정하고 4년차엔 마무리하면서 국민 편의를 높이는 업적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후 냉랭한 정국 상황을 두고도 “국정혼란 수습은 대통령의 몫”이라며 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듯, 문 대통령도 야당 대표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전화해서 소주 한 잔하자고 해서 만나 여야 중재를 하고 (야당이 장외투쟁에서) 회군할 명분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이 고문은 한국당에도 “과거와 달리 대안도 없이 대여투쟁을 하니 공허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했다.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면서 내놓은 ‘270석으로의 의원정수 축소’안에는 “근거도 없이 의원수를 10% 줄이자고 하나. 누가 들어도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만들지 말란 건가, 고치란 건가.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대하면 검경의 위상 규정은 어떻게 하겠단 건가”라며 “국민들이 야당 대안을 모르잖나”라고 되물었다.이 고문은 “우리가 전두환 때 재야운동하면서 ‘독재타도’를 외쳤는데, 지금 문재인정권에 ‘좌파독재’라고 하면 국민들에게 와닿겠나”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그러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보는 시각도 그렇고, 당의 극우적인 노선으로는 안 된다”며 “빨리 중도실용노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특히 장외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엔 “가만 있어도 한국당 찍을 사람들이 모여서 환호하니 이성을 잃었다”고 힐난했다. 최근 대구 집회 중 ‘달창’(‘달빛기사단’을 비속어로 바꾼 ‘달빛창녀단’의 줄임)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엔 “대중 앞에만 서면 흥분한다. 정치인이 대중연설에서 뜻도 모르는 말을 썼단 말인가. 오만하거나 무식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보따리 들고 돌아다니는 대표를 등에 업고 국회에서 협상을 해야지, 똑같이 팔 흔들고 다녀선 안 된다”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제안했다.바른미래당에서 바른정당계인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다시 불지펴진 정계개편설엔 실현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 등은 개혁적 보수 노선이어서 한국당의 극우적 보수와 함께 하기 어렵다”며 “총선까지 이 체제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 고문은 현재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명박정권의 개국공신으로 ‘한반도대운하 전도사’로 불렸던 그는 “500만표차로 대선에 이기고도 MB정권은 여론에 밀려서 한반도 대운하를 못했다. 이 정부도 4대강 보 해체를 대선공약처럼 냈지만 반대가 커 뜻대로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극단적인 예로, 보를 해체하다가 보 주변의 농성 중인 농민들 가운데서 인명사고라도 난다면 정권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2일 서울역에서 1차 규탄 집회를 열었다. 농번기가 끝나고 정부에서 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할 7월 즈음에 2차 집회를 몇 배 더 크게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최근 구치소에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동지’라고 했다. 이 고문은 “한반도 대운하를 함께 하려 했고, 한 정권을 함께 담당했던 동지잖나”라며 “형편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함께 하는 게 동지”라고 덧붙였다.
- 이상미가 전하는 ‘4차 산업과 예술’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미술 시장은 오래전부터 작품에 대한 증명서 위조와 위작 시비가 골칫거리였다. 4차 산업의 주요 기술인 블록체인과 예술이 만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익명성, 비가역성, 투명성이라는 속성이 미술 시장을 혁신하기 때문이다.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블록체인은 탈중앙화, 분산형 구조가 특징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콘텐츠 저작권 보호가 수월해지고 불법 콘텐츠 복제 및 유통, 저작권 권리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현대미술에서 떠오르는 장르는 미디어 아트이다. 디지털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작품이 불법 복제된다는 점이다. 또한 미디어 아트가 상품성을 가지려면 작품을 물리적인 형태로 출력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블록체인은 이런 문제를 디지털 희소성이라는 개념으로 해결한다. 제한된 수의 사본을 발행하고 이 소유권을 증명하는 고유 블록에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8년 블록체인으로 암호화한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의 디지털 사진작품 포에버 로즈(Forever Rose)가 10억 원에 팔렸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수정은 물론 위변조도 불가능하도록 했다. 무한복제가 가능했던 일반 디지털 사진과는 달리 세상에서 하나뿐인 예술품이 된 것이다. 미술 분야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중개자의 역할을 축소시켜 기존 유통구조를 바꾸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시나스(Maecenas)는 세계 최초 미술품 블록체인 경매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부정 조작이 불가능한 고유 디지털 서명을 만든다. 베리스아트(VerisArt)는 블록체인과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해 미술작품이나 수집품의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진위를 확인해준다. 아틀러리(Artlery)는 블록체인으로 예술가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정해진 수만큼 작품을 디지털 복제해 분할 판매한다. 어스크라이브(Ascribe)는 작가가 올린 예술품마다 디지털 꼬리표를 달아 소유, 판매, 복제 등이 진행될 때마다 모두 기록해 진품임을 실시간으로 증명한다. 이외에도 미술작품 고유의 원본성과 유일성을 디지털 아트에서 구현하는 크립토펑크(Cryptopunk),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암호화폐를 이용해 거래가 가능한 다다(DADA), 예술가와 예술 작품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오리온 볼트(Orion Vault) 등이 있다.저작권 보호를 위한 블록체인도 여럿이다. 코닥이 발표한 코닥 원(Kodak One)은 사진 콘텐츠의 관리, 유통, 정산 구조를 구현한 플랫폼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가 공개한 토템(Totem)은 사진을 찍은 사람, 혹은 저작권자가 원본 사진을 제출하면 저작권자의 이름과 함께 제출 시각 등 해당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해둔다. 모네그래프(Monegraph) 역시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웹에 등록하고 이미지 사용 기록을 추적해 저작권료를 블록체인 내에서 거래 가능하도록 한다. 전통적으로 미술 시장은 아주 부유한 소수가 지배해왔다. 현재에도 크리스티와 소더비 같은 경매회사의 절대 독점으로 세계 미술 시장은 운영된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예술의 융합으로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과거 미술계에 존재하지 않던 공동 소유, 공동 분배의 개념을 만들기 때문이다. 만약 모나리자가 블록체인으로 판매된다면 한 명이 구매하는 게 아니라 여러 다수가 조금씩 쪼개 지분을 나눠 갖는 식이다. 주식 같은 방식이다. 예술가들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해 작품을 공유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물론 아직 한계는 있다. 블록체인은 작품의 진위 여부를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집에 작품을 걸어둘 수는 없다. 비트코인으로 대두되는 암호화폐 과열 투기 현상도 있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 안정화에 접어든 것처럼 블록체인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다. 블록체인이 불러올 미술 시장의 변화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이상미 대표는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 통신부로부터 ‘프랑스 문화 자산 및 문화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외국인 최초로 수석으로 2010년에 취득했다. 파리 현대 미술 갤러리 및 드루오 경매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서래마을에 있는 이상아트 스페이스에서 회화, 설치, 조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 가계빚 1500조 시대..1분기 가계부채 얼마나 늘었을까
- 서울 시내 한 은행지점에서 한 시민이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대출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 일정 중 주목되는 것은 오는 22일 발표되는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다. 가계신용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통계의 대표 격이다. 예금은행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카드사, 할부사, 증권사, 대부사업자 등 국내 모든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을 망라한 것이다.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조8000억원(5.8%) 증가했다. 증가분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하회했고, 증가율도 정부 목표치(6.5%)보다 낮았다. 4분기를 기준으로 봐도 증가분은 전기 대비 20조7000억원(5.8%)을 기록하며 2014년 2분기(5.7%) 이후 최저치였다. 주춤한 가계빚 증가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이외에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를 23일 발표한다. 우리나라의 대외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를 보여주는 통계다.다음은 이번주 한국은행 주요 일정이다.◇주간보도계획△19일(일) 12:00 해외경제포커스_글로벌 원유 선물시장의 현황 및 유가와의 관계△21일(화)06:00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06:00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의 2015년 기준년 개편 결과12:00 ‘제56차 EMEAP 임원회의’ 등 개최12:00 2019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22(수) 12:00 2019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23일(목) 12:00 2019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12:00 2019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24일(금)06:00 2018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12:00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26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_최근 해외경제 동향
- [LCC 오해와 진실]1Q 평균 영업이익률 13%…진격의 저비용항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발표한 지난 1분기(1~3월) 실적을 보면 저비용항공사(LCC)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실적을 공개한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5곳 모두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중)은 LCC 5개사 평균 약 1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73개사의 영업이익률이 5.74%인 점을 고려하면 LCC의 수익이 2배 이상 높다. 대형항공사(FSC·풀서비스캐리어)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4.8%, 4.1%인 것과 비교하면 지난 1분기 LCC가 3배 이상 잘 벌었다. LCC가 덩치는 대형항공사보다 작지만 알짜배기로 장사를 잘해 실속을 챙긴 셈이다.LCC별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진에어가 17.5%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항공 14.5%, 티웨이항공 15.3%, 에어서울 14.8%, 에어부산 3.1% 순이었다. 진에어 대형기 B777-200ER(사진=진에어)여객기 27대를 보유한 진에어는 항공기 한 대당 약 18억8000만원을 벌었으며, 티웨이항공(25대)은 약 15억3000만원, 에어서울(7대)은 약 14억8000만원, 제주항공(40대)은 약 14억5000만원, 에어부산(25대)은 약 3억1000만원을 벌었다.국토교통부 제재로 운수권 확보와 항공기 도입 등이 불가해 경영 확대에 손발이 묶인 진에어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LCC 중 유일하게 B777-200(393석) 4대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는 베트남 다낭, 태국 푸켓 등 인기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는 등 효율적인 기재 운영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비상장사이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을 자발적으로 공개한 에어서울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다낭 등 인기노선에 집중적으로 취항했으며, ‘0원 특가 항공권’ 등 최저가의 파격 프로모션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반면 에어부산은 LCC 중 유일하게 낮은 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파업 등 경남지역 경기 침체와 일본 노선 탑승률 감소가 이어졌다”며 “부산발 국제선에서 LCC간 가격경쟁이 심화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김해발(發) 노선에서 연말께 인천발 노선까지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 부가매출 추이 및 현황(자료=제주항공 IR)◇부가서비스 확대하자 수익성 개선FSC보다 LCC가 수익성이 높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LCC는 저비용 구조의 항공사로 낮은 운임으로 여객을 제공하는 항공사다. 기내 서비스를 줄이거나 보유한 항공기의 기종을 통일해 유지 관리비를 줄이는 등의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낮은 운임으로 운항한다. 특히 최저가의 파격 프로모션으로 여행객들을 모으고 부가서비스 판매를 확대한 것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 부가매출 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18억원) 대비 26.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초과수하물 45억원, 부대판매 41억원, 에어카페 20억원, 기내 면세 9억원 등이었다.진에어도 지난 1분기 부대수익이 전체 매출(2901억원) 중 약 6%(174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대비 부대수익 비중은 4%((111억원)였다. 세부적으로 티켓 관련 수수료가 7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가서비스(사전좌석지정, 좌석 업그레이드 등) 49억원, 수하물 28억원, 상품판매(기내 면세) 13억원 등이었다.이처럼 수익성 개선을 위해 LCC들은 공격적으로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4월에 유료멤버십 J Pass(제이 패스), 6월에 인천국제공항 JJ라운지, 7월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인 뉴 클래스(New Class)를 도입하기로 했다. 진에어도 이달부터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인 ‘지니 스토어’를 개편했으며, 국내선에서 기내에서 주문하면 원하는 주소로 배송해 주는 ‘기내 홈쇼핑’ 서비스도 진행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부가 서비스(사전 수하물 구매, 사전 좌석 선택, 사전 기내식 주문 등)를 하나로 묶어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번들 서비스’를 선보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쟁사간 초저가 운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항공운임으로 이익을 내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LCC가 다양한 부가서비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의 활로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진에어 부대 수익 현황(자료=진에어 IR)
- 차량공유·모바일뱅킹 등 업종별 표준 개발·보급한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차량공유, 모바일뱅킹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업종별 표준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창업이나 사업 확대를 준비하는 유망 서비스 업종의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서비스 표준 발표회’를 개최했다.이자리에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차량공유, 모바일뱅킹, 전기차 충전, 맞춤형 차원(3D) 프린팅, 공간공유, 공공 드론 지원 등을 유망 서비스 업종으로 선정하고 이들 업종에 맞는 서비스 표준(안)을 발표했다.서비스 표준은 시장에 대한 이해나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사업자에게 실제 사업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입·해지, 계약, 보안, 사용자 인증, 품질관리, 고객 만족, 불만 처리 등에 필요한 사항을 제공하고 참조 모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또 같은 용어라도 의미하는 바가 달라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 파트너 간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업종별 주요 용어 정의를 제공했다.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유망 업종별 서비스 표준을 제때 개발해 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하반기에는 일자리 창출을 돕는 서비스 표준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