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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기무사, 촛불시민을 간첩으로 몰려했다"
  • 군인권센터 "기무사, 촛불시민을 간첩으로 몰려했다"
  • 2016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6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촛불집회 당시 간첩 사건을 기획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해당 기획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군인권센터는 진상조사와 기무사 인적청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국정농단에 분노해 거리로 나선 1600만명의 시민을 간첩으로 만들기 위한 무서운 음모”라며 “모든 사태의 진상을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6년~2017년 촛불 정국을 주도한 민간인 등을 사찰하며 이들을 간첩으로 몰아갈 기획을 주도했다. 특히 2016년 9월 기무사는 촛불 정국을 주도했던 민주주의 국민행동(국민행동) 상임대표인 함세웅 신부에 대한 사찰을 진행했다. 촛불 정국 당시 국민행동이 진행한 회의 내용과 시간 등을 기무사가 불법으로 확보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또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기무사는 함 신부 등 3명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엮어 간첩으로 몰아갈 계획이었다. 군인권센터는 기무사의 간첩 조작 계획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됐다면 실제 이뤄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군인권센터는 “2017년 탄핵이 인용돼 다행히 계엄령 선포 계획이 무산됐지만 생각만으로도 섬뜩하다”며 “201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지자 때를 엿보아 공안 정국으로 조성해 헌정 질서를 뒤집어엎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군인권센터는 간첩 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관련 사안과 얽혀 있는 기무사 관계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군인권센터는 “정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것이 기무사 개혁의 현 주소고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국내 송환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며 “기무사 인원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 청산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이 17일 오전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무사 간첩조작사건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6.17 I 황현규 기자
LG 김현수,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 1위...정우영, 신인투수 첫 베스트 도전
  • LG 김현수,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 1위...정우영, 신인투수 첫 베스트 도전
  • LG 트윈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 ‘캡틴’ 김현수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최다득표 1위에 올랐다.KBO가 17일 발표한 팬 투표 1차 중간집계 결과 김현수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23만 5085표로 최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홈런 공동 1위인 1루수 부문 로맥(SK·23만3832표)과 1253표 차이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정우영은 KBO 올스타전 역대 최초로 투수 부문 고졸신인 베스트 선정에 도전한다. 정우영(LG)은 22만6610표를 기록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1위 김현수와 8475표 차 밖에 나지 최다 득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타자 부문에서는 2009년 KIA 안치홍과 2017년 넥센 이정후가 고졸신인으로서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하지만 신인투수가 베스트 12에 선정된 것은 한 번도 없었다. 만약 정우영이 최종 선정될 경우 새로운 기념비를 세우게 된다.올 시즌은 생애 첫 베스트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가 유독 많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SK 김태훈, 하재훈, 로맥, 정의윤, 고종욱, 두산 페르난데스, 삼성 이학주, KT 강백호, 나눔에서는 LG 윌슨, 정우영, 고우석, 이천웅, 김민성, 이형종, NC 박민우까지 무려 총 15명이 베스트 멤버에 도전하고 있다.팀 별로는 SK와 LG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1위에 올랐다. 삼성 4명, 키움 3명, NC 2명, KT가 1명으로 베스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10일부터 시작된 2019 KBO 올스타전 팬 투표는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 KBO STATS 앱,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SOL(쏠)앱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16일 오후 5시 기준 1차 중간집계 결과 총 투표수 47만8493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차 중간집계 유표 투표수(26만7967표) 대비 약 78.6%나 상승한 수치다.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는 오는 7월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KBO 홈페이지 계정으로 KBO 홈페이지, KBO 앱, KBO STATS 앱에서 각각 1일 1회씩 총 3회 투표가 가능하며, 신한SOL(쏠)앱에서도 1일 1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최종 결과는 팬 투표수와 선수단 투표수를 각각 70%, 30% 비율로 합산한 총점으로 7월 8일 공개된다. 선수단 투표는 18일 경기가 열리는 잠실(NC-두산), 대구(LG-삼성), 광주(SK-KIA), 고척 (KT-키움), 대전(롯데-한화) 등 5개 구장에서 당일 현역선수 명단에 등록된 감독, 코치,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경기에 앞서 실시된다.
2019.06.17 I 이석무 기자
정정용 감독의 당부 “비판은 선수가 아닌 저에게 해달라”
  • 정정용 감독의 당부 “비판은 선수가 아닌 저에게 해달라”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정정용 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공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비판은 충분히 가능…선수 아닌 감독인 저에게 해달라.”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이 지난달 5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 폴란드로 출국한 지 44일 만이다. 정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며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정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초로 결승에 오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한 2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정용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발목을 잡히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그러나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을 추슬러 다시 싸울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고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강전까지 모두 승리를 차지하는 기적을 완성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전술을 3~4가지 정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며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 패배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번 월드컵을 발판 삼아 더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지만 FIFA 주관 남자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과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결승전이 끝난 뒤 김정민과 김현우 등 몇몇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에 정 감독은 “축구 팬으로서 비판은 할 수 있다”면서도 “가능하면 선수가 아닌 감독인 저에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아직 어린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무분별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감독은 이날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모든 걸 쏟아 부었던 만큼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감독은 “폴란드 월드컵 기간에 U-20 대표팀을 사랑하고 응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한 만큼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2019.06.17 I 임정우 기자
'도전 그리고 도전'…15번째 도전 끝 값진 준우승
  • [U-20 월드컵]'도전 그리고 도전'…15번째 도전 끝 값진 준우승
  •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마치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5번째 도전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치의 루치 스타디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FIFA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U-20 월드컵은 빼놓을 수 없다. 축구 변방국으로 분류되던 한국 축구를 전 세계에 처음 알린 대회가 U-20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쓰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의 2회째였던 1979년 일본 대회 때 처음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979년 일본 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까지 14번 본선에 나서 절반인 7번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4강에 한 번 올랐고 8강에는 세 차례 진출했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1983년 멕시코 대회다.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은 4강행 티켓을 따내는 기적을 일궈냈다.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브라질에 1-5로 대패했지만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후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게 최근 20년 동안의 최고 성적이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이점을 이용해 4강 신화에 도전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16강전의 벽을 넘지 못하며 4강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은 15번째 도전인 폴란드 대회에서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발목을 잡혔지만 준우승을 거두며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이강인(18·발렌시아), 조영욱(20·FC서울) 등을 제외하면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의 반대로 정우영(20)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정정용호는 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전까지 맹활약을 펼쳤고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2019.06.16 I 임정우 기자
서울 집값 반등…추가 대책 나오나
  • 서울 집값 반등…추가 대책 나오나
  •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출렁이면서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책을 꺼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부동산 시장의 추가 자금 유입이 우려되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집값 안정화’라는 명운이 걸려 있어 정부로선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다만 이미 정부가 지난 2년간 세제·대출·공급을 망라한 고강도 규제책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추가 규제 카드가 마땅치 않은 만큼 기존 규제를 더 옥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30주 만에 하락을 끝내고 상승으로 전환했다. 상승 국면은 대치동 은마,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이끌었다. 이 기간 재건축 아파트가 0.19%나 오르면서 일반 아파트 가격 마이너스 변동률(-0.02%)을 상쇄, 전체 매매값을 0.01% 상승으로 견인했다. 앞서 한국감정원도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가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밝히면서 서울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감정원 조사에서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 10일 기준 전주(0.00%) 대비 0.02% 올랐다.정부로부서는 지난해 9·13대책 이후 집값이 안정권에 들었다고 자평하던 차에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면서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의 마무리 단계로 추가 3기 신도시 계획까지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 입지’만 공고히 해주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그야말로 좌불안석인 셈이다.정부는 물론 여권에서도 즉각적인 추가 규제책을 시사하며 경고에 나섰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부동산의 반등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일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과거처럼 집값이 오른 다음에 규제책을 내놓는게 아닌, 조금이라도 상승 조짐이 이어지면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추가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 국면의 근원지인 재건축 아파트와 현금 동원력이 막강한 투자수요를 억누르기 위한 ‘정밀 타격’ 방안을 꼽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정부 출범 이후 지금껏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보인만큼 남은 규제책 선택지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한 핀셋규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건축 허용 연한을 30년에서 40년으로 강화하거나 민간의 분양가 상한제 확대 등이 추가 대책으로 거론된다. 다주택자의 매매거래에 압박을 줄 ‘주택거래 신고제’ 부활도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함 랩장은 “정부가 작년 9.13대책에서 실거래가 신고일을 현행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기로 한 개정안 국회 통과를 속도를 내고, 여기에 추가로 투기지역내에서 신고일을 15일로 더 단축하는 주택거래 신고제도 부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금보다 세금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2년 실거주 요건이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이다. 이외에 현재 조정대상지역이면 2주택자는 기본세율(6~42%)에 10%, 3주택자 이상은 20% 중과하는데, 이를 참여정부 시절처럼 2주택자 경우 50% 단일세, 3주택자 60% 단일세로 높일 수 있다. 심교언 건국대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손 쉽게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세금과 대출 규제 강화겠지만, 가뜩이나 좋지 않는 내수 경제를 더 죽이는 역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9.06.16 I 박민 기자
홍콩, 범죄인 송환법안 무기한 연기…"완전 철회 아냐"(종합)
  • 홍콩, 범죄인 송환법안 무기한 연기…"완전 철회 아냐"(종합)
  •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15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을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잠정 중단일 뿐, 법안을 수정 보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오후 3시(이하 현지 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정부가 살인범의 인도를 요청하지 않고 있어 범죄인 인도 법안이 더는 긴급하지 않다”며 “지난 이틀간 검토 결과 법안 추진의 잠정 중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이날 3시 12분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람 장관은 “나는 정부가 법적인 허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사망자에 대한 정의를 실현하며 홍콩의 법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도시(홍콩)가 범죄자에 안전한 천국이 되는 걸 피하고 싶다”고 범죄인 인도 법안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람 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는 보류될 것이며, 시민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안 처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하지만 그는 법안을 수정하고 보완해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람 장관은 “현행법의 허점을 막기 위해 현단계에선 개정안을 완전히 철회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있는 정부로서 우리는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홍콩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법안은 올들어 추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대만 타이베이 한 여관에서 20대 홍콩인 남성이 여자친구를 치정문제로 살해한 후, 홍콩으로 달아났다. 그의 범죄 사실은 명백했지만 홍콩과 대만 간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그를 범행 지역인 대만으로 송환할 수 없었고 홍콩 형법상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그를 처벌할 수도 없었다. 이에 홍콩 당국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체결하기로 한 것.그러나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자칫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이에 지난 9일 103만명(주최측 추산)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와 법안 처리에 대해 반대했다. 이어 시민들은 2차 심리가 예고된 12일엔 홍콩 입법회(국회) 주변에서 법안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도로를 봉쇄한 시위대를 향해 고무총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에 72명의 시민들이 다쳤고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홍콩은 지난 이틀간 이 법안을 연기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날 정오에 친중파 입법회 의원들을 직접 만나 법안 연기를 설명했다.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홍콩과 가장 인접한 중국 본토 도시인 선전까지 직접 내려와 대책 회의를 했고 캐리 람 행정장관 측에 법안 연기를 지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람 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이해와 신뢰, 존경, 지지를 보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람 장관의 이번 회견은 법안 연기보다 법안 추진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홍콩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홍콩에서는 당장 16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이날 람 장관은 사임을 할 것인지 묻자 답을 피했다.
2019.06.15 I 김인경 기자
르노삼성차, 임단협 최종 타결…노사, 24일 '상생선언문' 발표
  • 르노삼성차, 임단협 최종 타결…노사, 24일 '상생선언문' 발표
  •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던 르노삼성차 노사가 14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지난달 21일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25일 만이다.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조합원 74.4%가 찬성하면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구체적으로 부문별로 보면, 부산공장 조합원 중심의 기업노조 본조는 73.3%가 찬성했고, 1차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았던 영업지부는 84.3%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소수노조인 금속노조 지회는 찬성률이 8.6%에 그쳤다.합의안에는 기본급 유지 보상금, 중식대 보조금 인상, 성과급 지급, 이익 배분제, 성과격려금 지급 등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안 등이 담겼다.또 향후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노사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하기 위해 노사 평화 기간을 갖기로 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도 추가했다.르노삼성차는 잠정협상안 가결에 따라 오는 24일 노사가 함께 임단협 조인식을 하고 상생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으나 1년이 넘도록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도 이에 맞서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등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그러나 이후 노조원 파업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고, 회사의 명운이 걸린 수출용 신차 위탁생산 물량 배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노사 모두가 한 발씩 양보해 2차 합의안을 끌어냈다.
2019.06.15 I 피용익 기자
文대통령, 스웨덴의회 연설…“北 평화 수호는 핵무기 아닌 대화”
  • [전문]文대통령, 스웨덴의회 연설…“北 평화 수호는 핵무기 아닌 대화”
  •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웨덴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며, 해외 귀빈 방문 시 의회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한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남북 국민간 신뢰 △대화에 의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등 남북 신뢰의 3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인류가 터득한 지혜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것은 남북은 물론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을 비롯해 스웨덴 의회 의원 및 정부인사, 스톡홀름 주재 외교단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전문“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존경하는 국왕님,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구 모론! (안녕하십니까)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바 뮈르달 여사는 바로 이 자리에서전세계 군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처음으로 선언했습니다.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바로 이 자리에서한반도 평화 비전을 재차 천명했습니다.그로부터 19년이 흘렀는데,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되돌아보게 됩니다.유서 깊은 스웨덴 의사당에서 연설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연설의 기회를 주신스웨덴 국민과 국왕 내외분,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웨덴은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입니다. 한국전쟁 때 야전병원단을 파견해서 2만5천 명의 UN군과 포로를 치료하고, 한국의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을 도왔습니다.민간 의료진들은 전쟁 후에도 부산에 남아수교도 맺지 않은 나라의 국민을 치료하고 위로했습니다. 스웨덴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이상적인 나라였습니다.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습니다.그 시의 일부를 읽어보겠습니다.“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휴가 여행 떠나는 총리는 기차역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있을 때,그걸 본 역장은 기쁘겠소라는 인사 한마디만을 남길 뿐,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그 중립국에서는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는 나라,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가더란다.”한국인들은 이 시를 읽으며수준 높은 민주주의와 평화, 복지를 상상했습니다.지금도 스웨덴은 한국인이 매우 사랑하는 나라입니다.한국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돕는 스웨덴의 역할을매우 고맙게 여기고 신뢰합니다.스웨덴은 서울과 평양, 판문점 총 3개의 공식 대표부를 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북한 역시 스웨덴의 중립성과 공정함에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변함없는 성의를 보내준 스웨덴 국민과 지도자들께 경의를 표하며,한국 국민의 뜨거운 우정의 인사를 전합니다. 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 위치한,지리적으로 아주 먼 나라이지만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반도에 위치하여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습니다.스웨덴은 18세기부터 100년간 대기근으로,한국은 20세기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점이 특히 닮았습니다.근면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양국 국민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난한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일으켰습니다.잘 교육받은 청년들은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양국 정부는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창업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이 이룬 예술적 성취 역시 놀랍습니다. 양국의 문화예술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세계인은 아바(ABBA)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좋아하고, 스웨덴 작가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과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한국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습니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가장 큰 공통점은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스웨덴 국민의 훌륭함은 단지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점입니다.스웨덴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국제사회의 평화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고통 받는 인류를 향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온 스웨덴의 역사는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스웨덴의 여름만큼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의 판문점을세계인들이 주시했습니다.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북의 정상은 10년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분단의 상징 판문점을 일순간에 평화의 산실로 되돌렸습니다. 어렵사리 만난 남과 북은 진심을 다해 대화했고,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로운 길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남북군사합의서를 체결하여적대행위 중지, 비행금지구역 설정, DMZ 내 감시초소 철수와 공동 유해 발굴 등에 합의했습니다. 그날의 만남으로 드디어 남북 사이에 오솔길이 열렸습니다. 정전협정 후 6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비무장지대의 숲에 11개의 오솔길이 생겼습니다.이제 곧 남북 국민들이 오가는 수많은 길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올해는 DMZ ‘평화의 길’이 열려군인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를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국 국민들은 이런 변화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지지와 성원,국제적 연대 덕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만들 당사국들이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스웨덴의 역할에 감사드립니다.우리는 스웨덴 국민의 응원으로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부터 역사적인 1,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스웨덴이 했던 큰 역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힘은 ‘신뢰’입니다. 스웨덴 국민은 서로를 신뢰하고 정부와 기업을 신뢰합니다. 1938년 역사적인 쌀트쉐바덴 협약과 같이노사가 합의를 거쳐 결정을 도출하고, 결정이 내려지면모두가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지혜가 정착되어 있습니다.스웨덴의 쉰들러 리스트라 불리는 라울 발렌베리와‘하얀 버스’로 2차 세계대전 전쟁포로를 구출한 폴케 베나도트의 활약은개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군가가 나서서 도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왔습니다.스웨덴의 국민은‘좋은 사회가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기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지구촌의 평화도 같습니다.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도 모든 나라의 기여가 필요합니다.스웨덴은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습니다. 새로운 전쟁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핵으로 무장하기보다 평화적인 군축을 제시하고 실천한 것은스웨덴다운 선택이었습니다.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습니다.핵확산방지 활동,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스웨덴은 자신의 신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지금 세계는 스웨덴을 따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우고 있습니다.인류애와 평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웨덴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저는 스웨덴의 길을 믿습니다.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남과 북 간에 세 가지 신뢰를 제안합니다.첫째,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입니다.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습니다. 헤어져서 대립했던 70년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이어붙일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은 단일 민족 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습니다.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는 이미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가 중단되었습니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의 등대에 다시 불을 밝혀, 어민들이 안전하게 고기잡이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적대는 사라지고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둘째, 대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세계는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합니다.어떤 나라도 남북 간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한반도의 평화가 무너지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무너지고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역사를 통해 인류가 터득한 지혜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것은남북은 물론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는 길입니다.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그것이 대화입니다.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입니다.이는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군사력이 아니라 대화입니다.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합니다.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입니다.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합니다.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합니다.그것이 대화의 전제입니다.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합니다.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듭니다.대화만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남북한 모두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국제사회의 신뢰입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합니다.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입니다.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입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또한 남북 간의 합의를 통해 한국이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면한반도는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남북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는세계 핵확산방지와 군축의 굳건한 토대가 되고,국제적·군사적 분쟁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것입니다.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서서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왕님,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냉전시대의 첫 열전’이었던 한국전쟁으로남북뿐만 아니라 참전국의 장병들까지 수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 개시 3년 만에 정전이 성립되었지만, 비극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종전이 아닌 정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남북은 냉전에 갇혀 70여 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은 냉전질서에 압도돼번번이 좌절되었고 한반도의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지독한 추위 속에서한반도의 평화는 시작되었고 한반도의 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스웨덴 국민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오늘의 우리를 격려하는 듯합니다. “겨울은 힘들었지만 이제 여름이 오고, 땅은 우리가 똑바로 걷기를 원한다“트란스트뢰메르가 노래한 것처럼 한반도에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언제나 똑바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지난 70년간 함께 해주신 것처럼스웨덴 국민께서 함께 걸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탁 소 뮈케(감사합니다).
2019.06.14 I 김성곤 기자
'노보기' 장은수 선두, '코스레코드' 이다연 2위
  • '노보기' 장은수 선두, '코스레코드' 이다연 2위
  • 장은수. (사진=KL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장은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장은수는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장은수는 이다연(7언더파 137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16년 데뷔한 장은수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아 ‘반쪽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그 사이 이정은(23), 최혜진(20) 등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우승 신고는 더 늦어졌다. 장은수는 “샷 감각이 워낙 좋아서 어려운 코스가 어렵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퍼트 감각도 좋아 보기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고비마다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기회를 꼭 살리고 싶다”고 우승의 간절함을 엿보였다. 이다연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장은수를 추격했다. 7언더파 65타는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의 코스레코드다. 2017년 팬텀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다연은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여고생 돌풍의 주역 김가영(17)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조정민(25)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가영이 우승하면 2003년 송보배 이후 16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우승자가 된다. 시즌 3승으로 다승과 상금,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최혜진(20)은 공동 17위(이븐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2019.06.14 I 주영로 기자
뉴트로 예능, JTBC ‘찰떡콤비’가 온다
  • 뉴트로 예능, JTBC ‘찰떡콤비’가 온다
  •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단짝 친구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추억의 게임을 즐긴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찰떡콤비’는 최근 트렌드인 ‘뉴트로(New-Retro)’ 를 녹여낸 예능이다.14일 JTBC에 따르면 새 예능프로그램 ‘찰떡콤비’는 오는 16일 처음으로 전파를 탄다. 네 쌍의 단짝 이수근-은지원, 정형돈-데프콘, 이용진-이진호, 배구선수 김요한-문성민이 팀을 이뤄 출연한다.‘찰떡콤비’는 신개념 뉴트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단짝 콤비들과 함께 다양한 추억의 게임과 토크를 즐긴다. 사전에 공개된 스튜디오는 ‘뉴트로 버라이어티’에 딱 맞는 전파사부터 어린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방구,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동네 슈퍼 등 어린 시절을 그대로 옮겨둔 듯 한 모습으로 기대를 높였다. 같이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네 콤비의 존재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예능 만렙’으로 야생버라이어티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콤비 이수근&은지원, 비즈니스 하나로 똘똘 뭉친 ‘갑을 콤비’ 정형돈&데프콘,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서로에 대한 모든 흑역사를 알고 있는 20년지기 현실 친구 ‘용진호 콤비’ 이용진&이진호, 그리고 차세대 강호동, 서장훈을 꿈꾸는 예능계의 신생아, ‘꽃거인 콤비’ 배구선수 김요한&문성민까지 평균 10년이 넘어서는 콤비들의 우정이 편안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배구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꽃미남 배구선수 김요한, 문성민이 ‘찰떡콤비’서 최초로 함께 예능 출사표를 던진다. 두 사람은 카리스마로 무장했던 선수 시절 모습과 달리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동네 콤비들에게 잔뜩 놀림을 당했다는 후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2m 장신을 가진 ‘꽃미남 거인’들의 안구정화 비주얼은 물론, 어설픈 개인기와 몸 개그가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오는 방송에서는 3040 세대에 향수를 주고 1020세대에는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킬 ‘퍼크 딱지 게임’ ‘추억의 라디오 광고 퀴즈’ ‘4각 족구’ 등 기존 버라이어티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게임이 공개될 예정이다.
2019.06.14 I 정준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무역전쟁 낀 한국, 미·중에 할 말은 하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6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무역전쟁 낀 한국, 미·중에 할 말은 하라”-탈 때는 편리 사고 보상은 찔끔-합작으로, M&A로…전기차배터리 ‘덩치 키우기’ 전쟁-[사설]코미디 돼버린 박 법무장관의 ‘나홀로 기자회견’-[사설]일자리안정자금은 결국 ‘눈먼 돈’이었나◇줌인&-하늘길로 3시간 ‘달러투자 블루오션’…몽골에 첫 깃발 꽂았죠-이재갑 “내달 외교부에 ILO 비준 의뢰”…손경식 “노동규제부터 개혁해야”-정부, 15억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피해보상 사각지대 모빌리티 新사업-일부 대형사만 별도 보험 가입…유사 중소업체 난립에 피해자 속출 우려-영업용 특약 신설…일반보험료 인상 막고 보장공백 없애야-디지털 플랫폼 종사자 50만명…맞춤형 단기보험상품 개발 서둘러야◇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보커스 “韓, 트럼프 압박할 수 있는 美의회에 경제 어려움 호소해야”-“미국, 장기적 對中 전략 부재…중국이 강국이란 것부터 인정을”◇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강인수 “무역전쟁 속 양자택일 안돼…기업이익 관점서 대처해 나가자”-“한국 이미 선진국인데, 한국인들만 못 느껴” “중국·대만처럼 ‘한반도 일국양제’ 생각해볼만”◇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북한은 ‘기회의 땅’…농업부터 4차 산업혁명 분야까지 협력 가능”-“한국만의 전통·가치관 담아야 오래 사랑받을 것”-“한국 톱3 기업, 비밀리에 북한 진출 준비하고 있다”◇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韓, 이사회시스템이든 오너시스템이든…둘 다 인정하고 잘하면 돼”-1800명 빼곡 ‘묻고 찍고 메모하고’…“한반도 정세, 이해 계기 됐어요”◇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댓글 폭력 늘 경계해야, 자신이 피해자 될 수도”-“창업 꿈꾸는 청춘이여 뭐든 시작해 부딪쳐라”-“유튜브 시장 춘추전국, 제작 능력부터 배워라”◇정치-유권자 권한 키운다지만, 대의제 원칙 어긋나…“선거로 신임 묻는 게 맞아”-文대통령 “6월 남북정상회담, 불가능하지 않다”-국민화합·남북통일 뜻 남기고…이희호 여사 오늘 현충원서 영면-민주당 “추경은 타이밍” 거듭 압박, 한국당 “靑 경제라인, 청문회 나와라”-軍 장병, 간부 동행 없이도 민간병원 이용 가능◇경제·금융-반년 만에 다시 사라지는 ‘금리 2%대 정기예금’-고정형 주담대 금리 3% 밑돌자, 대출자들 ‘갈아타기’ 문의 급증-정부, 탈원전 공백 메우려…방사선 산업 키운다◇국제경제-시민들 “송환법 철회할 때까지 시위” vs 정부 “조직적 폭동 용납 못한다”-화웨이 “美통신사, 10억달러 특허료 내라”-달러 곳간 지키며 위안화 방어한 中, 비결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다국적제약사들 1% 초저마진으로 약 떠넘겨…적장마진 기준 세워야”-집계 안 되는 ‘1인 업체’ 수두룩, 구조조정 통해 경쟁력 높여야◇산업&기업-설비투자만 5조…배터리 빅3, 中 공략 속도-KG그룹,동부제철 품었다-현대·기아차 ‘美 오로라’에 투자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 가속도-기아차, 中 옌청 1공장 이달말 폐쇄…수익성 강화 총력-르노삼성 ‘12개월’ 역대 최장 임단협 ‘마침표’ 찍나◇소비자생활-랍스터·전복 무제한…‘고급화’로 부활한 시푸드뷔페-신세계인터 생활용품 ‘자주’ 베트남에 해외 첫 매장 연다-‘일감 몰아주기 위혹’ 남양유업 오너家 광고사 문 단는다-영화 ‘기생충’의 편의점 음주…불법?◇중소기업·바이오-K바이오시밀러, 유럽서 ‘오리지널급 효능’ 입증-1000만佛 콜레스테롤 측정시스템 CG녹십자엠에스, 중국 수출 계약-영화 캐릭터, 유튜버와 콜래보…완구업계 ‘키덜트’ 공략 박차-숙면은 물론 안전까지…시몬스침대 ‘안심 비용’ 트렌드 앞장◇증권&마켓-“벤처투자촉진법 통과땐 투자 날개” 액셀러레이터 등록 1년 새 70%↑-IPO 재무제표, 상장주관사·거래소 ‘이중 확인’-NH-아문다운용 ‘국채 10년 인덱스펀드’ 설정액 2000억 돌파◇여행-수백년 세월 견딘 故宅의 기품…신록 속 풍경이 되다-엉클어진 당면 사이 달큰한 닭조각 쏙쏙…넓찍한 접시 가득 넘치는 인심◇“대~한민국”…꿈★은 이루어진다-‘FIFA대회 첫 우승’ 문턱…정정용호, 빠른 역습으로 짠물수비 뚫어라-방한 포그바, U-20 한국팀에 조언 “결승전 이기기 위해 투지 더 필요”-1 FIFA주관 男축구 사상 첫 결승 8 여섯 경기 골 기록 15 U-20 월드컵 출전 횟수-레반테·아약스·PSV, 이강인에 러브콜◇피플-“‘교병필패’ 명심…‘세계 1위 공항’ 위상 지키겠다”-에쓰오일 CEO에 후세인 에이 알-카다니-홍남기·최태원, 빈소 열자마자 조문…“나라의 큰 어른 잃었다”-“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 사용해요”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캠페인 동참-통일연구원장에 임강택 통일硏 석좌 연구위원-최명림 가트너코리아 지사장-하나금투·대구MBC ‘맞손’ 최고급 주상복합시설 개발-KB證 ‘EMTN 프로그램’ 설립…‘A-등급’ 해외 사채 발행◇오피니언-[목멱칼럼]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기고]인프라 투자, OECD 평균이 최적일까-[기자수첩]ESS 세계1위 성능 만으론 안 된다◇부동산-“적정 분양가 재검토”에…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안갯속-강북구 삼양동 빈집 14채 청년 행복주택 만든다-강남구 아파트값 바닥 찍었나…8개월 만에 반등-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 월말 분양◇사회-최저임금 과속 인상, ‘경영권 침해’ 위헌?-‘헌혈=영화표’ 인식에…국내 헌혈자가 줄고 있다-이장·통장 수당 10만원 오른다-검찰총장 후보 ‘봉욱·김오수·이금로·윤석열’ 4파전-경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에 협박·불법사찰 있었다-세계 5대 특허청, 신기술 전담 TF 출범
2019.06.13 I 박경훈 기자
이재갑 장관 "최저임금 인상 저임금 줄고 임금격차 완화"
  • 이재갑 장관 "최저임금 인상 저임금 줄고 임금격차 완화"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 100주년 기념총회에서 정부수석대표로 연설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 기념총회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계획을 밝혔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동의안 논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장관은 13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08차 ILO 100주년 기념총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결사의 자유 협약 비준을 위한 법 개정안과 함께 ILO 협약 비준 동의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총회에서 채택될 100주년 기념선언문은 필라델피아 선언의 정신을 잇는 중요한 문서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ILO와 회원국들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연설했다. ILO는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 장관은 “노동은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1944년 필라델피아 선언이 의미하듯 ILO는 지난 100년간 사회정의와 양질의 일자리 실현을 위해 힘써왔다”고 했다.이 장관은 올해 총회 본회의 의제인 ‘일의 미래(Work for a Brighter Future)’와 관련해 한국 정부도 ‘포용적 노동시장, 사람중심 일자리’ 구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실업부조 제도를 내년 7월부터 도입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이 장관은 “고용보험에 따른 실업급여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중위소득 50% 이하 구직자에게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평생내일배움카드로 생애에 걸쳐 구직자와 재직자가 직업능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직업능력개발 혁신방안도 제시했다. 또 고용센터의 취업지원 기능 강화하고 일학습병행제 확대·재직자 대상 신기술 훈련 확대 등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 이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정책을 소개하면서 노동의 인간적인 측면을 존중하는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득불평등 개선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주당 연장근로시간을 12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노동시간 단축정책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크게 줄고, 임금격차도 완화됐다. 연간 노동시간 또한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지난해부터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논의를 해왔다. 이 장관은 이 과정을 소개하면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한국 정부는 핵심협약 87호와 98호 결사의 자유 협약과 29호 강제노동협약 비준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번 총회 연설과 더불어 ILO 사무총장 면담, 주요국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양자 면담, 노사정 대표 간담회, 스위스 일학습병행제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9.06.13 I 김소연 기자
르노삼성차 1년 만에 임단협 타결 임박…정상화 ‘올인’
  • 르노삼성차 1년 만에 임단협 타결 임박…정상화 ‘올인’
  •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던 르노삼성차가 1년 만에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2000년 회사 창립 이후 사상 초유의 전면파업 탓에 노노갈등, 생산량 급감, 공장가동 중단 등을 잇달아 겪은 르노삼성차는 내홍을 딛고 공장 정상화와 고객 신뢰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공장가동 정상화…14일 찬반투표 ‘관건’르노삼성차는 13일 장기 파업의 상처를 딛고 새 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르노삼성차는 전날 주간 조 통합근무에서 이날부터 다시 주·야간 2교대로 근무를 정상화했다. 파업 기간 100여대 안팎으로 떨어졌던 하루 생산량은 근무 정상화와 함께 다시 이전 수준인 900대 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노사는 임단협 타결로 화합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4일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총회를 열고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재적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이 참여하고 투표자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최종 타결된다.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미래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노사가 합의를 이뤘다”며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임단협 타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사진=르노삼성차)2차 잠정합의안 마련은 ‘속전속결’이었다. 노조는 지난 5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를 일주일 만에 철회하고 회사와 협상을 시작한 지 2시간 4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강성노조의 ‘백기투항’인 셈이다. 노조 집행부의 강경투쟁에 대다수 조합원이 이탈하면서 파업 동력을 잃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전면 파업 선언에도 조합원 출근율이 65%를 넘어서는 등 무리한 파업을 거부하는 조합원이 늘어나는 등 노노갈등도 일어났다.강성노조의 ‘완패’라는 평가다. 노조는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등 1차 잠정합의안과 같다. 통상 자동차업계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 온누리 상품권 지급이나 현금 10만원이라도 올려 협상하려 하지만, 노조는 이마저도 관철할 수 없었다. 오히려 회사가 요구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자는 게 주된 내용이다.르노삼성차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차 잠정합의안도 11개월 만에 마련했지만, 부결된 경험이 있어서다. 지난달 21일 1차 투표 때는 노조원(총 2219명) 중 78%를 차지하는 생산직(1736명) 52.2%가 찬성했다. 이는 노조 출범 이후 1차 투표결과로는 역대 최대 찬성률이었다. 그러나 소수파인 444명의 영업지부 노조원 65.6%가 반대표를 던져 결과적으로 부결됐다. 르노삼성차의 지난 1년간 임단협 갈등은 ‘승자 없는 상처뿐인 전쟁’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60여차례에 걸친 250여시간의 부분파업과 5일부터 시작된 전면 파업으로 3000억원 이상 손해를 입었다. 시장 침체와 파업 등 영향으로 르노삼성차 내수판매는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14.4%나 줄어드는 등 위기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21개 협력사 피해까지 더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은 이미 직원을 내보내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단축 조업과 생산 축소 등 고사 위기에 처했다. 르노삼성자동차 QM6 LPe(사진=르노삼성차)◇생산·판매 회복 총력..QM6 LPG 생산 박차르노삼성차는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계기로 생산과 판매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오는 18일 출시하는 QM6 페이스리프트 LPG와 가솔린 모델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국내 첫 LPG 연료 SUV인 QM6 LPG 모델은 하루 200대씩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6 LPe를 통해 LPG 엔진의 성능·효율성이 다른 파워트레인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QM6 LPe는 하반기 르노삼성차 판매 물량 중 절반가량인 2만대 안팎으로 판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울러 QM6 가솔린 모델도 2017년 출시 이후 4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입지를 굳힌 만큼 상품성을 강화한 최고급 트림을 선봬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신차 배정을 받기 위해 생산 안전성 구축에 ‘올인’하기로 했다. 노사갈등의 장기화로 연간 10만대를 생산하던 닛산 로그 물량이 6만대로 줄었으며 이에 수출은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45.6% 급감했다. 부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유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배정이 절실하다.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부산공장 생산물량에 중요한 역할을 할 XM3 신차 수출용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 생산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임단협 잠정합의에 이어 타결을 통해 생산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19.06.13 I 이소현 기자
英,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하원서 방지법안 부결
  • 英,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하원서 방지법안 부결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다시 확대됐다. 영국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시도가 불발됐다. EU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경계감을 높였다. ◇英하원, “노딜 막자”는 정부→하원 권한 이첩 법안 부결영국 하원은 12일(현지시간) “6월25일 의사일정 주도권을 하원에 부여한다”는 내용의 노동당 발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했다. 정부가 갖고 있는 의사일정 주도권을 의회로 넘기기 위한 표결로,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만은 막겠다”는 야권의 의도가 담겨 있다. 노동당 등 야당은 표결에서 승리하면 노딜 브렉시트를 막는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날 법안이 결과는 찬성 298표, 반대 309표로 부결되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3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 수정안을 가결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난다는 것은 전환기간 없이 당장 EU와 결별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는 의미다. 무역, 이민, 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매우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EU와 교역 시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라 관세가 부과된다.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는 브렉시트 이후 21개월의 전환기간을 갖고 이 기간 동안 향후 미래관계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합의했지만, 메이 총리의 합의안은 영국 의회에서 3차례나 부결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으로 들어오는 상품 87%에 대해서는 1년 간 관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U에서 수입되는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이 갑자기 치솟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쇠고기, 유제품, 자동차 등 일부 민감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해 자국 업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EU는 영국의 조치가 WTO 규정을 위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BBC는 “EU가 영국과 똑같이 무관세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U로 수출되는 영국 물품들에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유럽 본토 각 항구에 묶일 수 있다고 방송은 우려했다. BBC는 “노딜 브렉시트는 하룻밤 사이에 EU의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떠난다는 의미”라며 “무역협상을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월 1일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려면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거나, EU와 합의해 추가로 시한을 늦추거나, 브렉시트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차기 총리 “10월31일 무조건 EU 탈퇴…재연기 없어”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것은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수당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차기 총리 0순위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EU 탈퇴 합의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영국은 10월31일 EU를 떠날 것”이라며 “(국민투표 후) 3년이나 지났고 두 차례나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렉시트 연기는 패배를 의미한다. (또 다시) 연기하면 우리 모두 죽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 역시 노딜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지만, 노딜에 충분히 대비해야만 합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존슨 전 장관은 앞서 지난 8일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총리가 되면 EU와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영국에 더 유리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EU에 재정분담금, 이른바 이혼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노동당 등 야권은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와 정치에 심각한 손상을 가할 수 있다”면서 존슨 전 장관을 비롯한 브렉시트 강경론자가 새 총리가 이를 추진하는 것만은 결사항전으로 막겠다고 다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존슨 전 장관을 비롯해 브렉시트 지지자가 차기 총리가 되면 노딜 브렉시트를 위해 의회를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케어 스태머 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의회 기능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제조업 대표들은 이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이미 수만 개의 일자리가 영국에서 증발했다면서 노딜 브렉시트는 “상업적인 자살행위”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제조업계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브렉시트를 이행하고 영국을 제조업과 기술 분야에서 독일에 맞먹는 수준의 강대국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존슨 전 장관의 주장과는 정반대라고 전했다. 영국 차기 총리 0순위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사진=AFP)◇EU도 노딜 브렉시트 대비 강화한편 EU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한층 높게 보고 대비 절차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각 회원국 정부, 기업, 개인 등에게 “영국 정가의 불확실성에 비줘볼 때 11월 1일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상기시켰다.한 집행위원은 “10월31일까지 앞으로 수개월 동안 EU 시민들의 권리, 금융 서비스, 운송 및 수산업 등과 같은 중요 부문에 대해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3 I 방성훈 기자
6월 입주여건 악화… 경기 1만9310가구 쏟아져
  • 6월 입주여건 악화… 경기 1만9310가구 쏟아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주택시장 침체와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여파로 6월 전국 입주경기가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1로 전달 대비 9.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다.이번 달은 예정된 대규모 입주 물량과 국토교통부의 ‘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HOSI 전망치가 큰 폭 내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다만 서울과 세종, 대전, 대구, 광주 등 일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5월 실적치와 6월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 간 입주여건 양극화 현상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달 세종 HOSI 전망치가 100을 기록한 것으로 비롯해 서울(92.1), 대전(91.6) 등이 2개월 연속 90선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구(89.6), 광주(86.9), 전남(80.0) 등을 80선을 기록했다. 다만 울산(44.4), 충북(52.6), 제주(57.1), 부산(58.3), 전북(61.9), 경남(62.9), 충남(56.5), 강원(57.8) 등 대부분 지역이 50~60선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5월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78.7%로 한달 만에 70%대 선을 회복했다. 4월에는 입주율이 69.6%로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첫 60%대까지 주저앉았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9.4%), ‘잔금대출 미확보’(22.1%), ‘분양권 매도 지연’(1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에는 전국 72개 단지 총 4만517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민간이 4만1904가구(92.8%), 공공이 3274가구(7.2%)다. 경기도에 이달 입주 예정 물량의 42.7%(1만9310가구)가 집중될 예정이다. 또 서울(15.4%, 6936가구)과 경남(12.2%, 5531가구)에도 많은 물량이 집중돼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경기 지역 내 평택·용인·안산·남양주·화성 지역과, 경남 창원·진주, 서울 등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는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지원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9.06.13 I 김기덕 기자
르노삼성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조만간 조합원 찬반투표
  • 르노삼성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조만간 조합원 찬반투표
  • 파업으로 멈춰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차)[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가 전면파업 중단을 선언한 후 진행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서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르노 삼성차 노사는 지난달 16일 첫 번째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12일 오후 6시 부산공장에서 2018년 임단협 재협상 협의를 시작한 지 2시간 40분만인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으로 임금을 보상하는 1차 합의안의 내용에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언문에는 노사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번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최종 추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원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잠정합의안은 원안 그대로 타결된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으나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지난달 16일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급과 생산성 격려금 지급 △근무조건 개선 등에 합의하고 첫 번째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지만 지난달 22일 열린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노조원 절반 이상이 반대하면서 잠정 합의는 부결됐다.이후 노사는 전면파업과 부분직장폐쇄로 맞섰으나 이날 오후 노조가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재협상에 들어가 두 번째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2019.06.12 I 신중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트럼프, 北과 회담 원해…文이 金 설득을"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다음은 6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트럼프, 北과 회담 원해…文이 金 설득을”-“북·미 싱가포르 합의는 진행 중…트럼프 방한 전 金 만날 것”-한은 “불확실성 커져…적기대응 준비”-[사설] ‘오슬로 선언’, 북핵 협상 되살리는 계기로-[사설] 경고등 켜진 나라살림, 재정고삐 죄어야 한다◇줌인&-강압 대신 자율…즐기는 축구, 누가 막을쏘냐-美부품 조달 막힌 화웨이 노트북 출시 무기한 연기◇이주열,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미·중 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기회복 더디자…4분기 인하 카드 만지작-“한 차례 금리인하로는 부족”…시장 반응은 냉랭-美 연준·유럽중앙은행도…잇단 금리인하 조짐◇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대담] 존 켈리 “핵무기 쉽게 포기 않을 것” 문정인 “영변 폐기 제안 작지 않다”-[기조연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하노이회담 ‘결렬’이라고 생각 안 해”◇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세션1 대담] 보커스 “김정은 한발 물러서게 하려면, 견고한 한·미 동맹 만들어야”-[특별 강연] “한반도 비핵화 해답은 중국이 갖고 있어”◇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세션2]“트럼프, 中과 패권다툼에 北 활용”…“시진핑, 경제 때문에 비핵화 필요”-[포럼 인 포럼] 태영호 “북·미 회담 결렬되자 지원하는 건 자가당착” 홍민 “北, 인도적 지원을 제재수단 삼는 것에 불쾌감”◇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VIP 축사] 미·중 경제충돌…한국 어떻게 대처할지 분석·조언 기대한다-[특별초대석] “학교서 알기 힘든 국제사회 흐름 시험공부 마다하고 배우러 왔죠”-[개회사] “시계제로 한반도, 새로운 내일을 열자”-[이모저모] “미·중 갈등, 북·미 교착…개최시기 적절” 호평◇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격변의 한반도, 희망의 이정표를 세우다-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EDAILY Strategy Forum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특별세션] “대통령이 올바른 판단하도록…참모들이 다른 생각도 전해야”-[특별이벤트] “딱딱한 주제 벗어나 잠시 머리 식히는 편안한 공간이에요”◇정치-文 대통령 “북·미 대화 교착, 70년 적대해왔던 마음 녹여내는 과정”-톱다운으로 상황 전환 노려 3차 북·미 정상회담 시동거나-“국회 공백 더는 안돼”…당정협의·상임위 잇달아 여는 與◇경제-고용률 역대 최고라는데…제조업 부진에 3040세대만 한숨-정부,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 수출 지원한다◇금융-금융에 AI·빅데이터 융합…지능화 시대 대비-“승진했으니 대출금리 낮춰주세요”-아파트·빌라 담보가치 자동 산정 서비스 연내 나온다◇산업&기업-무역전쟁 대책 마련 시급한데…글로벌 전략회의 축소한 삼성, 왜-르노삼성 노조 ‘전면 파업’ 철회-효자 노릇하던 MLCC, 단가 ‘뚝뚝’ 삼성전기 하반기 실적 전망 ‘먹구름’-CJ ENM, 파주에 ‘콘텐츠 월드’ 만든다-현대로템 트램, 폴란드서 달린다◇산업-‘콘텐츠 왕국’ 마블·넷플릭스·구글, 세계 최대 게임쇼 주연 꿰찼다-SI 구축→IT 서비스 회사로…대기업 IT계열사 거듭 난다-내주부터 공항·KTX역·쇼핑센터서 5G 끊김없이 터진다◇소비자생활-‘삼각김밥도 주문하세요’…편의점 배달 시장 커진다-식당 냉면 가격 오르자 간편식 냉면 잘나가네 -‘스페셜티 붐’ 블루보틀…강남 핵심상권에 3호점 연다-쿨매트·메밀베개…이른 더위에 침구도 여름 준비◇증권&마켓-지난달 ‘공매도 폭격’ 맞은 넷마블·OCI 반등하나-위지윅스튜디오, SKT와 조인트벤처 추진…5G콘텐츠 사업 속도낸다-반도체 등 시총 상위 종목…연기금, 이달 1조 사들여◇문화-“예술-문예회관 소통 물꼬” vs “팔리는 공연 빼곤 소외돼”-女·身·春…실험적 몸짓의 향연-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문화예술 장터, 적극 마케팅 나서야◇스포츠-슈퍼세이브 ‘빛광연’…결승 이끈 ‘신의 손’-부상 5개월 만에…돌아오는 샤라포바-호날두 위에 메시…스포츠 스타 수입◇피플-DJ-이건희 회장과 인연…이재용, 홀로 빈소 찾아 국화꽃 놓고 가-알로에 부가가치 올려…이웅일 대표 ‘6월 농촌융복합산업인’-‘전자상거래 MD서 CEO로’…이진원 티몬 대표 승진 발령-경동나비엔 모기업 경동원 대표에 김종욱 부사장 선임-포스코ICT, 여성 청소년에게 ‘핑크박스’ 전달-기업은행 中企 근로자에 사랑 나눔…가족 161명에 치료비로 8억원 지원-빙그레, 적십자사에 2억원 기부…질병·실직 등 위기가정 돕는다◇오피니언-[문정훈의 맛있는 혁신] ‘토종닭’의 귀환-[생생확대경] 종이 없는 실손보험 청구, 왜 안되나◇부동산-목동 1~3단지 ‘종환원’ 물거품에도…재건축 탄력받나-‘똘똘한 한 채’ 집중…지방 청약 ‘양극화’ 뚜렷-부동산 시장 침체…간접투자 ‘리츠’ 늘고 자산규모 껑충-하반기부터 ‘빈 땅’에도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능◇사회-‘아이돌보미=근로자’ 인정할까, 속타는 여가부-김제동 고액강연료 논란 확산…교육부 ‘쌈짓돈’ 된 특별교부금-주민소통 없이 졸속 추진하다…길잃은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구의회, 예산 볼모로 인사압력…채용청탁·술값대납까지 요구”-서울시 동시선발…9급 공무원 경쟁률 급감
2019.06.12 I 신중섭 기자
이희호 조문 이틀차, 이재용·이순자·하토야마 日 전 총리 등 추모(종합)
  • 이희호 조문 이틀차, 이재용·이순자·하토야마 日 전 총리 등 추모(종합)
  •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후 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 사흘, 조문 이틀차를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1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이 여사의 빈소는 전날(11일)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빈소에 가장 눈에 띄는 조문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 50분경 빈소를 찾았다.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르다 나간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대신 이 부회장과 동행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삼성 측이 조의를 직접 표하고 싶다고 했다”며 조문 배경을 설명했다.이보다 한 시간 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조문했다. 이씨는 이 여사의 차남인 김홍업 전 국회의원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곧장 자리를 떠났다. 이씨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했다. 앞서 신군부를 이끌던 전두환 측은 1980년대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란음모’ 명목으로 사형선고를 내리기도 했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고인을 기렸다. 김 이사는 “이 여사님에게 매년 1월 1일이 되면 인사를 드리러 갔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꺼냈다. 이어 “(이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지만 동시에 정치적 동지이지 않느냐”며 “여성 인권 지도자로서 한평생을 헌신하시다가 가셨는데 너무 애석하다”고 말했다.옛 상도동계 ‘막내’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도 조문을 왔다. 김 의원은 “항상 중심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겪을 때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지도해주시고, 방향을 정해주셨다”며 “‘민주화 투쟁’의 대모로 우리 모두 존경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외국 인사로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이 그를 기렸다. 특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낙연 총리를 만나 “여사님의 유언대로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일본) 국민들이 여사님을 오랫동안 사랑했다”고 추모했다.이밖에 정계에서는 고건·이수성 전 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이재명 경기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재계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2019.06.12 I 박경훈 기자
트럼프엔 친서·이희호 여사 장례엔 조의문만…金 속내는
  • 트럼프엔 친서·이희호 여사 장례엔 조의문만…金 속내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있었던 6·12 싱가포르 회담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통의 서신을 발신했다. 한 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른 한 통은 고(故)이희호 여사에게 향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가 3차 북·미 정상회담과 4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목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기자들에게 멕시코와의 이민문제 협상 내용을 담고 있다는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친서외교’ 재개…교착국면 돌파구 삼나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에게서 전날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아름답고 아주 개인적이며 아주 따뜻한 편지”라며 “아주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띄운 ‘깜짝 친서’가 지난 2월 말 ‘하노이 회담’(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100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처음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이후 북·미 대화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때마다 ‘친서 외교’를 돌파구로 삼았다. 정상간 개인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정치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톱-다운’ 방식으로 상황을 전환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소 안보통일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톱다운 방식을 이어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려는 북한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며 “도발보다는 대화 대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지만 북한이 단계적 비핵화를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측의 변화를 촉구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큰절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조문단 대신 조의문만…김여정 통해 예의 표하고 정부엔 상황변화 촉구 북측은 고(故)이희호 여사의 장례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고 12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만 전달했다. 이 여사가 생전에 남북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마지막까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기도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북측의 고위급 조문단 파견이 기대됐으나 북한은 몸을 낮췄다. 북측이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조의문 전달에만 그친 것은 하노이 회담 이후 상황 변화가 없는 국면에서 조문단 파견을 통한 전격적인 분위기 전환에 부담을 느껴서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의 친동생이자 실세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직접 조의문을 전달함으로써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를 갖추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 역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은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북유럽 순방)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아랍에미리트 방문) 등이 자리를 비운 상태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비록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한 남북간 고위급 접촉은 불발됐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나서면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과 남북 관계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우리측의 친서 전달이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는 없었으나, 김 1부부장은 이 여사의 뜻을 받들어 남북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님에 대해서는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2019.06.12 I 장영은 기자
곽재선 회장 "'시계제로' 한반도 내일 열자"
  • [ESF10th]곽재선 회장 "'시계제로' 한반도 내일 열자"
  •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곽 회장은 “지금 세계는, 또 한반도는 말 그대로 안갯속”이라고 진단한 뒤 “정세를 합리적으로 읽어내고 묶인 매듭을 슬기롭게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란 주제로 이틀간 진행하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첫째 날인 이날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를 주제로 정치·외교·안보영역을, 둘째 날인 13일에는 ‘경제전쟁,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란 주제로 경제·산업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희뿌연 시야를 걷어 내고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 한반도의 내일을 열어보려 합니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개회사를 통해 “지금 세계는, 또 한반도는 말 그대로 안갯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곽 회장은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이 ‘시계제로’ 인 형국”이라면서 “멀고 험난한 북한 비핵화의 길이 그렇고, 세계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어느 한쪽에서도 우리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라며 “세계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다투는 이 거대한 소용돌이의 양끝에 우리는 놓여 있다”고 현 실태를 진단했다. 하지만 곽 회장은 “오랜 역사를 놓고 볼 때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돌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싶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꿋꿋하게 살아남았고, 도리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이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지혜롭게 찾아냈기 때문”이라면서 “정세를 합리적으로 읽어내고, 묶인 매듭을 슬기롭게 풀어내는 일이다. 오늘 이데일리 전략포럼을 통해 국가가, 기업이, 또 그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내일과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는 판단력을 키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첫 발을 뗀 지 10년이 됐다. 10년 전 우리는 ‘G20체제, 한국의 미래전략’이란 주제로 국내외 최고 전략가들이 모여 성역없는 토론을 벌였다”며 “지난 10년, 글로벌 경제질서의 규칙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자본주의의 조건을 따졌고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을 살펴봤으며 디지털세계가 만든 4차산업혁명을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포럼은 온 세계가 변화하는 현장을 늘 앞장서서 지켜봤다”며 “지난 10년, 새로운 10년을 쌓기 위해 우리가 다시 출발하는 지점은 한반도다. 한반도 위에 나침반을 놓고, 그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오늘 이 현장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9.06.12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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