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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동상이몽 속 북중러 잰걸음·남북미는 제자리걸음
  • ‘비핵화’ 동상이몽 속 북중러 잰걸음·남북미는 제자리걸음
  • 조선중앙TV가 28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전 과정을 담은 50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후 객실 테라스로 나와 주변을 둘러본 뒤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미국과의 북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활용하면서 판을 흔들고 있다. 남북 대화로 포문을 열어 남북미까지 북핵 협상 과정에 참여했지만 결국 북미가 비핵화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서 한반도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끌어들이려는 태세다. 북한이 한미와는 거리를 두고 중국·러시아와 밀착 외교를 통해 북미 협상의 지렛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과의 정상회담 결렬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북한은 중국·러시아와의 결속을 통해 미국에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구상을 갖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북중러 밀착을 공언했다.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러시아는 사실상 배제된 상태였다. 러시아는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요청했지만 1년 넘게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을 미뤄왔다. 그러나 북미 대화가 교착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중러 구도가 부활했다.더욱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난 직후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러시아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점쳐진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입장을 교환했다.북중러의 밀착이 공고해지는 것과 반대로, 남북과 북미관계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 미국과의 대화 기한을 못박은 뒤에도 양측은 이렇다할 접촉이 감지되지 않는다. 북한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 요청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행사 역시 북한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에서 북중러 결속과 북미 교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결렬에서 미국이 제재 완화에 단호하게 대처한 것을 확인한 북한은 비핵화 대가로 체제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과 외교관계 수립 등 다소 쉬운 문제부터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주둔 및 유엔사령부 문제 등 보다 복잡한 사안이 얽혀 있는 일이다. 다만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던 만큼,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 체제보장 문제를 고리로 일부 제재완화를 묶는 상응조치를 검토해볼 수 있다.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보장 국면에서 다자협의체 가능성을 피력했지만 북한은 당장 다자협의체를 주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2019년까지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열어둔 만큼 북미 대화가 우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북러 정상회담 성과 등을 대미 협상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미 대화 프로세스를 유지하면서 협상 카드를 높이기 위한 전술”이라고 분석했다.미국도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다자협의체에 부정적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6자회담 방식으로 푸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19.04.29 I 김영환 기자
구리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자연친화 도시 모델 배우다
  • 구리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자연친화 도시 모델 배우다
  • 안승남 시장 등 구리시연수단이 모르텐 카벨 코펜하겐 전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구리시)[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구리시가 세계행복지수 1위의 덴마크를 찾아 사람 우선의 도시디자인을 배웠다.경기 구리시는 안승남 시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에서 지난해 ‘시·군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기여한 공무원 29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지난 24일부터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북유럽 4개국 국외 연수를 실시중이다.연수단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디자인 센터를 방문해 모르텐 카벨(Morten Kabell)전 코펜하겐 시장을 접견하고 도시인프라 변화를 통한 사람중심의 도시 디자인에 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모르텐 카벨 전 시장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시설을 사람 중심의 시설로 바꾸면서 한때 대기 오염이 심한 산업도시였던 코펜하겐이 풍력 터빈의 도시, 자전거의 도시, 사람이 먼저인 대중교통 도시 등 친환경이라는 이름표를 단 도시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코펜하겐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최초 탄소 중립도시를 목표로 화석연료 소비량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실제 코펜하겐은 사람중심의 도시인프라 시설 혁신을 통해 전체 도로 중 43%를 자전거도로가 차지하고 있으며 62% 시민들이 자전거로의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승남 시장은 “말로만 듣던 자전거천국 덴마크에 와보니 코펜하겐 구석구석에 자전거도로가 잘 나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사람이 먼저인 도시 가치와 철학을 구리시에도 접목 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9.04.29 I 정재훈 기자
文대통령 "韓, 태평양동맹으로 아시아-중남미 FTA네트워크 기대"
  • [전문]文대통령 "韓, 태평양동맹으로 아시아-중남미 FTA네트워크 기대"
  • 문재인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세비스티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유엔총회 계기 삐녜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 회담이다. 삐녜라 대통령은 문 정부 들어 중남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방한했다. 다음은 이날 양국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 세바스띠안 삐녜라 대통령님과 칠레 대표단에게대한민국 국민의 따뜻한 우정을 담아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삐녜라 대통령님은 우리 정부 출범 후,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중남미 정상입니다. 작년 9월 유엔 총회 계기 첫 만남에 이어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주셨습니다.오늘의 특별하고 소중한 만남을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칠레는 한국에게 아주 각별한 우방입니다.남미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으며,한국전쟁 때 도움을 주었습니다.우리나라가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이기도 합니다.오늘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의 돈독한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양국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첫째, 양국 공동번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칠레는 각각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 허브입니다.한국이 ‘태평양동맹’에 준회원국이 되면,양 지역을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가 구축됩니다.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올해 하반기부터 의장국을 수임하는 칠레의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 두 정상은 한-칠레 FTA가 지난 15년간양국 교역과 투자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현재 진행 중인 FTA 개선 협상은양국 미래 협력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두 정상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현재 칠로에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을한국 기업이 맡고 있습니다.강한 해풍과 조류를 극복하고 건설되는 차카오 교량은상생번영을 이루어내는 양국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칠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 정보통신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자정부, 4차 산업혁명 대응,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잠재력이 큰 4대 주요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양국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국제무대에서 함께 보조를 맞춰나갈 것입니다. 이번에 양국 간에 ‘국방협력협정’을 새롭게 체결했습니다.경제·통상에서 국방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양국 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국방역량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셋째, 우리는 한반도와 중남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삐녜라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기에대통령님과 칠레 정부가 보여준 성원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거듭 감사드립니다. 올해 하반기 ‘APEC 정상회의’와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포용적 성장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국제회의입니다. 삐녜라 대통령님의 국제적인 지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오늘 삐녜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양국 공동번영의 미래가 한층 앞당겨졌다고 확신합니다.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양국의 우정과 협력이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길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 그라시아스! (감사합니다)
2019.04.29 I 원다연 기자
현대차 월드랠리팀, 2019 WRC 시즌 2연승
  • 현대차 월드랠리팀, 2019 WRC 시즌 2연승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모터스포츠가 WRC 아르헨티나 랠리와 WTRC 헝가리 대회, TCR 유럽 대회에서도 승전보를 알렸다.현대차는 지난 3월 2019 WRC 4차 대회에서 올해 첫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 5차 대회에서도 연속으로 우승하고, 시즌 첫 더블 포디움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현대차는 지난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비야 카를로스 파스에서 열린 ‘2019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5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과 안드레아 미켈슨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하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현대차는 WRC에 출전한 이래 통산 12회의 우승을 달성하게 됐으며,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제조사 종합 순위에서도 157점으로 도요타 월드랠리팀을 37점차로 크게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특히 티에리 누빌 선수는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하며 드라이버 종합 순위에서 총점 110점을 기록, 세타스티엥 오지에 선수를 10점 차이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시즌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현대차는 같은 기간 헝가리 ‘헝가로링 서킷’에서 개최된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2019 WTCR’ 두 번째 대회에 참가해 세 번째 레이스에서 더블 포디움을 차지했다.이번 대회에는 아우디 RS3 LMS, 폭스바겐 골프 GTi, 혼다 시빅 Type R 등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 26대가 출전했다. ‘i30 N TCR’은 세 번째 레이스에서 1위(BRC Hyundai N Squadra Corse 레이싱팀)와 2위(BRC Hyundai N Squadra Corse 레이싱팀)에 나란히 오르며 더블 포디움을 차지했다.현대차 ’i30 N TCR‘은 WRC와 WTCR에 이어 TCR 유럽에서도 우승 성적표를 받았다.이번 2019 TCR 유럽 대회 참가차량 총 38대 중 11대가 ‘i30 N TCR’을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i30 N TCR’은 유럽의 프로 레이싱팀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 N TCR‘은 지난 시즌 WTCR 챔피언 차량으로 등극해 압도적인 주행성능으로 전 세계 프로 레이싱팀들로부터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며 “경주용차 기술력은 양산차 개발에도 활용되는 만큼 양산차 기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의 우수한 성적으로 현대차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9 I 이소현 기자
文대통령 “평화로 웃고 경제로 울었다”... 경제문제 못 풀면 나락
  • [文정부 2주년]文대통령 “평화로 웃고 경제로 울었다”... 경제문제 못 풀면 나락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년은 격변의 연속이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메가톤급 이슈가 속출했다. 다만 기대를 걸었던 민생경제 분야와 개혁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마디로 ‘평화로 웃고 경제로 울었다’로 요약할 수 있다. 남북·북미관계에 순풍이 불면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다만 경제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위기감은 커졌고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최근에는 인사실패 논란까지 불거지며 더 어려운 상황이다. 취임 초에는 남부러울 게 없었다. 지지율은 80% 안팎으로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고공행진이었다. 다만 부동산값 급등과 소득주도성장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했지만 고용지표 악화도 어려움을 더했다. 문 대통령의 성공과 향후 지지율은 민생경제 성적표에 달려있다.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행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뒷받침됐지만 앞으로 경제성과 없이 반등이 쉽지 않고 문재인정부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세기의 이벤트 판문점선언·북미정상회담…지지율 급등에 지방선거 압승재임 2년 중 문 대통령이 가장 화려했던 기간은 취임 초와 지난해 6월이었다. 특히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참모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들은 열광했다. 적폐청산과 대국민소통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과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문 대통령은 신드롬에 가까운 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호남·20대·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0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였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압승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승리했다. 2016년 20대 총선, 20117년 조기 대선에 이은 3연승이었다. 이는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여파였다. 지난해 9월 평양방문 역시 중요한 모멘텀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과 부동산 가격 폭등의 여파로 지지율 50% 방어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의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백두산 천지 공동등반이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지지율이 급반등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외교안보 성과로 지지율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도 외교안보 성과 또는 남북관계 개선 등이 주원인이었다. 다만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한미·남북간 이견이 지속되는 건 부담이다. ◇부동산폭등·최저임금 후폭풍에 어려움 지속…인사실패 논란도 지지율에 악영향반대로 문 대통령의 어려움은 경제문제였다. 부동산값 폭등은 물론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후폭풍, 소득주도성장의 정당성 논란 등으로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것이 무색해졌다. 특히 초대 경제사령탑이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주중대사로 부임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른바 ‘김앤장’ 갈등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 계기였다. 최근에는 고위 공직후보자 인선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미달하는 인사실패로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미대화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경제문제에 인사문제까지 풀리지 않으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다. 더욱이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등 시급히 처리돼야 할 법안들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있는 것도 민생경제 회복의 걸림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앞서 이들 법안 처리를 호소하고 여야정상설협의체 가동 의지를 밝혔지만 여야가 패스트트랙 대치를 이어가면서 요원한 상황이다. 그나마 청와대가 미래먹거리 산업 발굴을 위해 미메모리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은 희망적이다.지난 1년간 문 대통령을 괴롭혔던 고용 소득지표 악화는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50%대 초반으로 끌어내렸다. 올해들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어느새 40%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대·영남·자영업자에서 지지율 하락이 상대적으로 가파르다는 의미에서 ‘이영자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 전망과 관련, 경제성적표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 상승의 동력이었던 남북·북미관계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데다 보수세력도 전열을 재정비해 청와대를 강력 견제하고 있다. 취임 초와 같은 지지율 고공행진은 불가능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민생경제 분야에서 가시적인 정책성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지지율 추이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다. 악화하는 경제지표에 문 대통령의 앞길이 녹록치 않다.
2019.04.29 I 김성곤 기자
金, 판문점선언 1주년에도 무응답…4차 남북정상회담 호응 나설까
  • 金, 판문점선언 1주년에도 무응답…4차 남북정상회담 호응 나설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제안 이후 남북이 접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북한측의 묵묵부답 속에 ‘조용히’ 지나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자력갱생을 통해 제재국면을 돌파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사진= 연합뉴스)◇ 조용히 지난간 4·27…北, 美 ‘제재 책동’ 비난·‘자력갱생’ 강조우리측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 공연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부는 지난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행사 계획을 알렸으나 북측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대신 북측은 같은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명의로 발표한 장문의 비망록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자주통일 업적’을 상세히 열거하며 칭송하는 한편, 미국의 ‘제재 책동’으로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 후 우리측이 대북 특사 파견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을 제안했으나 이에 대한 답은 없이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한 비난 메시지만 내보낸 것이다. 북측은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설을 통해서도 “특히 적대세력들의 제재책동이 더욱더 노골화되고 있는 오늘의 정치 정세 흐름은 자립, 자력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립적이고 강력한 경제력에 의해서만 국가의 존엄을 지키고 정치·군사적 위력도 끊임없이 강화해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2월 ‘하노이회담’(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두달 여가 지나면서 북한 지도부는 제재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미국과의 합의 무산으로 제재 완화를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자력갱생’을 기치로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을 독려하고 결속을 다지면서 대외적으로는 협상력 제고를 위해 제재 내구성을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하노이회담 결렬로 북한은 조급해 하는 모습을, 특히 경제 제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고 미국은 대북 제재의 효과를 확신하게 된 측면이 있다”며 “현재로선 북한은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 보다는 좀 더 뜸을 들여 미국을 안달복달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만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北 또다시 ‘마이웨이’ 가나…전문가들 “연말까지 새로운 모멘텀 힘들어”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미국이 셈법을 바꿔야 후속 회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4~26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해 국제사회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올 연말까지는 남·북, 북·미 간 뚜렷한 모멘텀이 생기기 힘들 것”이라며 “이미 김 위원장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이때까진 버티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시정연설이라는 것은 정치·정책 방향의 큰 이정표이기 때문에 뒤집긴 힘들 것”이라고 봤다. 신 센터장은 “최근 상황을 보면 남·북관계를 북·미 관계의 하위 요소로 놓고 북·미 관계에 따라 남·북 관계를 진행시켰던 과거 패턴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연말까지 독자노선을 가면서 우리정부에는 미국의 입장을 바꿔보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건데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나타났듯이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대북 메시지를 받았고 정상회담을 통해 이를 북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음 달 중에 남·북 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간에 기싸움이 진행되고 있고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김 위원장도 우리측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통전부 조직 정비와 북·러 정상회담이 잘 끝났기 때문에 5월 중으로는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안에 긍정적인 화답을 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큰 틀에서 4월 북·러 정상회담, 5월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6월 북·중 정상회담 열리고, 남·북과 북·중 정상회담 사이에 북·미간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04.28 I 장영은 기자
눈물 펑펑 쏟은 최혜진, KLPGA 챔피언십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
  • 눈물 펑펑 쏟은 최혜진, KLPGA 챔피언십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
  • 최혜진. (사진=KLPGA)[양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마침내 최혜진(20)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2관왕에 올랐던 최혜진이 2019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전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동타를 이룬 박소연(27)을 연장에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대상과 신인상을 거머쥔 최혜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 번 이름을 올리는 예상 밖의 부진을 겪었다. 2017년 6관왕, 지난해 평균 타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떠나면서 KLPGA 투어가 최혜진의 천하가 될 것이라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든 성적표였다.그러나 최혜진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당당히 1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신호탄을 쐈다. 그는 지난해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309일 만에 KLPGA 투어 통산 5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최혜진은 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최혜진의 전반 마무리도 좋았다. 그는 9번홀(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약 4m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최혜진은 17번홀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2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최혜진이 발목을 잡혔다. 그는 스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냈고 박소연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연장 첫 번째 홀인 진행된 18번홀. 승리의 여신은 최혜진을 향해 활짝 웃었다. 최혜진은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두 번째 샷을 약 1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혜진은 동료의 축하 물세례 속에 눈물을 펑펑 쏟으며 감격했다.경기 후 최혜진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최혜진은 시즌 상금 2억 3104만 9800원을 만들며 지난주 상금랭킹 3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 역시 크게 상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70점을 받은 최혜진은 92점을 만들며 지난주 34위에서 27계단 상승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에는 연장에서 아쉽게 패한 박소연이 자리했고 이다연(22)이 12언더파 27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KLPGA 투어 첫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연장에서 최혜진의 기세에 밀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KLPGA 투어 대회에 약 5개월 만에 출전한 이정은(23)은 10언더파 278타 단독 4위에 포진했고 올 시즌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주 무대를 옮긴 배선우(25)는 3언더파 285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9.04.28 I 임정우 기자
패트 ‘난장’ 수혜자, 나경원…김관영·오신환·채이배도 이름값↑
  • 패트 ‘난장’ 수혜자, 나경원…김관영·오신환·채이배도 이름값↑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을 저지하며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문제를 놓고 연일 극렬 대치가 이어지며 ‘난장판 국회’가 됐지만, 이 와중에도 인지도 제고 등 ‘이득’을 본 정치인들이 있다.28일 현재로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의 최대 수혜자란 평이 나온다.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맞서 원내사령탑으로서 당의 강경 대응을 총지휘하면서 시선을 집중시킨 까닭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3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비유한 외신을 인용, 여당의 강한 반발에도 밀리지 않으면서 한국당 지지층 및 보수층에게서 점수를 땄다. ‘나다르크’(나경원+잔다르크)란 별칭을 얻은 것도 이 때다. 다만 그는 이후 강원도 산불 당시에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을 막는 등의 ‘실책’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패스트트랙 추진에 맞서 국회 의안과 및 의사과 점거 농성, 상임위 회의장 원천봉쇄 등 강력한 대여투쟁으로 다시금 주목도를 높이게 됐단 게 정치권 평가다.나 원내대표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쌓은 즉흥연설, 대중연설 실력도 지지층의 눈을 사로잡는 데 한몫했단 얘기도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서울대 나온 법조인 출신에 미모도 출중한데다 강인한 모습으로, 자극적인 언어로 말도 잘하니 지지층이 환호하지 않을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 한 관계자는 “시간이 좀 지나면 나 원내대표가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며 “보수층은 강경 일변도 모습엔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행여 선거법 논의가 원점에서 시작되면 지역구만 270석을 만들자는 한국당 안이 얼마나 황당무계한지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던 공수처법안에 반대한 자당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잇달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강제’ 사보임하는 강수를 뒀다. 그간 ‘온건하고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김 원내대표의 ‘결단력’에 패스트트랙 열차는 아직 탈선하지 않았지만, 그의 변화에 정치권의 시선은 엇갈린다.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맛이 간 것 아닌가.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가려는 게 아닌가”라고 격한 비난을 보냈다. 반면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는 “추진력에 의문표가 있었던 김 원내대표가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남 차세대 리더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의 요구대로 사보임을 원상복귀하면 김 원내대표가 우스워지고, 이대로 밀어붙여도 민주당에 부역했단 꼬리표가 붙게 될 것”이라며 “이름은 알렸지만 실속이 있는진 미지수”라고 했다.김관영 원내대표 조치로 사개특위에서 빠지게 된 오신환 의원, 오 의원 대신 특위에 온 채이배 의원은 이번에 톡톡히 이름값을 높였단 평이 우세하다. 당 관계자는 “사개특위에서 공수처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가 쫓겨난 오 의원은 ‘신념’ 있는 이미지, 피해자 이미지까지 얻었다”며 “채 의원은 7시간 동안 감금한 한국당이 존재감을 높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2019.04.28 I 김미영 기자
정부, 민간 주도 차세대 중형위성 3기 개발…2025년까지 예산 3067억 원 투입
  • 정부, 민간 주도 차세대 중형위성 3기 개발…2025년까지 예산 3067억 원 투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총 30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중형위성 3기를 개발한다. 기존 국가 주도의 위성개발 체제를 산업체 민간 중심 위성개발 체제로 완전 전환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그래픽=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 유영민 장관 주재로 ‘제 16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 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이 계획은 ‘제 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및 ‘인공위성 활용 서비스 및 개발 고도화 전략’ 에 따라 광역 농·산림 상황 및 수자원 관리 관측 등을 통한 대국민 공공서비스 제고, 국가 재난·재해 대응 등을 목적으로 과기정통부, 농촌진흥청·산림청 및 환경부가 범부처 계획으로 구체화한 것이다.정부는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30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성능 광역 차세대 중형위성 3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위성에는 5m급 해상도를 갖춘 전자광학카메라와 10m급 C-밴드레이다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4호를 먼저 개발하고 이후 3호, 5호로 순차 개발하며 4호는 올해 하반기 착수해 오는 2023년 발사할 예정이다.차세대 중형위성 임무. 표=과기정통부.과기정통부는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은 기존 국가 주도의 인공위성 개발사업과 달리 산업체 중심의 위성개발 체제로 완전 전환해 위성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은 국내 산업체가 총괄 주관기관으로 1단계 사업에서 확보한 위성 설계·기술 등을 활용해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위성개발을 주도한다.업체 선정은 공개 공모를 통해 이뤄지며 2단계 사업 의사결정 기구인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서 공모 계획을 심의·의결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내용은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그동안 국가위성개발을 전담해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개발전문기관’으로서 기술감리단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체의 위성개발 전문성을 보완하고 품질·신뢰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정부는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국가 재난·재해의 적기 대응, 홍수 및 가뭄 분석, 농작물 및 산림지 조사·분석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대국민 위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1단계 개발 사업에서 확보한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해 산업체 주도의 위성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내 위성개발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인 유영민 과학기술정통신부 장관은 “차세대중형위성개발의 2단계 추진으로 국내 민간 중심 위성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국가 우주산업 활성화와 세계 우주시장 진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8 I 이연호 기자
  • [김보영의 키워드] 마이너스 성장·닫힌 지갑...'퍼펙트 스톰' 재연되나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 합니다."요즘 뉴스들만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국내 상황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경기 침체의 징후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는 듯 해요.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 같이 먹고 살기 힘드니 함께 버틴다는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이러다 진짜 다시 한 번 큰 금융위기가 닥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 자영업자 김철중(58)씨지난 25일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산업계는 물론 시민 사회 전반에까지 한국 경제 전망에 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5분기 만의 역성장인데다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위의 결과를 뒷받침해주듯 높아지는 물가와 수출의 부진, 자영업의 침체, 사상 최대의 소득 격차와 소비 양극화까지 경제의 적신호를 알리는 현상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에 이어 한국 경제에 조만간 '퍼펙트 스톰'이 불어닥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국내 경제 적신호를 알린 이슈들을 '퍼펙트 스톰'이란 키워드로 엮고 진단해보았습니다. 영화 '퍼펙트 스톰'(2000) 스틸컷.여러 징후 모여 경제 위기로...퍼펙트 스톰 오나조지 클루니 주연으로 2000년 6월에 개봉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세바스찬 융거의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죠. 이 영화는 1991년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했던 거대한 허리케인(태풍)에 안드레아 게일호가 침몰한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원래 퍼펙트 스톰이란 위력이 세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들을 만나면서 거대한 파괴력을 가진 태풍으로 확대되는 기상 현상을 일컫습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 단어는 여러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에 일어나 거대한 세계 경제 위기에 직면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경제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처음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2011년 7월 처음 사용하면서 유명해졌죠. 그는 당시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다시 침체되는 현상), 유럽 경제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악재들이 겹쳐 2013년 퍼펙트 스톰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려했던 위기가 닥치지는 않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강력한 경제 위기가 2020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특히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여러 전조 증상들이 이같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실정입니다. (표=한국은행)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마이너스 성장 적신호한국은행은 지난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 수출 및 설비 투자 부진 등으로 전 분기 대비 -0.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이는 소비부터 정부지출과 투자, 수출 등 경제 상황 전반이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정부 소비지출(0.3%)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수출(-2.6%)과 설비투자(-10.8%)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민간 소비(0.1%)가 증가했지만 이마저도 2016년 4분기(1.4%) 이후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란 평가입니다.업계에서는 이번 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결과를 발표한 한국은행 역시 이번 경제성장률 지표 결과를 두고 '쇼크로 평가한다'고 언급했을 정도이니까요.특히 설비 투자 부문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24.8%) 이후 최악의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보여주는 생산, 수출 상황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우선 LG전자가 국내 평택에 위치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판매부진 때문에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과 브라질로 생산라인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조 부서 구성원 700여명도 감축할 계획입니다.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20% 가까이 차지해 수출 강세 품목으로 불렸던 반도체 부문도 감소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8.4%로 감소하더니 올해 1월 -23.3%로 폭락, 이후 2월 -24.8%, 3월 -16.6% 등 넉 달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처럼 반도체 설비 투자가 대폭 감소한 게 전체 설비 투자 감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민간 소비 부문이 주춤한 것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의류 관련 지출이 감소한 점, 현대차의 노사협상 지연으로 SUV차 공급이 지연된 점 등이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 국장은 "노사 합의 지연에 따른 공급 차질로 승용차 소비가 감소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려운 경기와 소비심리 위축. 인건비 상승에 임대료 부담등의 이유로 자영업 경기가 몸살을 앓고 있다.8일 오전 임대료 상승으로 공실이 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건물에 '임대 문의'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고용 부진에 국민 지갑 닫았다...상가 공실률 치솟아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도 어두웠습니다. 이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253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가계지출에서 세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액수)로 따지면 2.2%나 줄었습니다.이는 고용 부진으로 가구 소득이 감소하면서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죠.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가구 소득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공표한 가계소득조사에서는 지난해 가처분소득이 1%가량 증가했지만, 1인 가구를 포함한 가처분소득은 감소했다”며 “가구소득의 3분의 2 이상이 근로소득이기 때문에 고용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소비 양극화도 여전했습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115만 7000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는 월평균 428만 3000원을 지출해 소비 차가 3.7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게다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구는 전년보다 소비가 0.9%나 줄었음에도 지난해 월 109만 7000원을 소비하는 등 지출이 소득을 초과해 적자살림을 했습니다.경기 부진이 장기화해 자영업 등이 타격을 받자 상가 공실도 늘고 임대료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중대형 상가(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상가 건물)공실률은 11.3%로 전 분기(10.8%)보다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1분기(10.4%)에 비해서는 0.9%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중대형 상가 공실이 늘자 1분기 평균 임대료는 ㎡당 2만 8000언으로 전 분기보다 0.4% 하락했습니다.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투입으로 어느 정도의 경기 수준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가 향후 국내 경제의 거대한 위기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반 조건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하는 무리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이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며 경제 정책 궤도에 수정이 불가피함을 지적했습니다.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수출과 투자 감소세를 살펴보면 경제 위기 신호로 분석해도 무방할 듯하다"며 "추경 만으로 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며 금리 인하론도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1997년과 1998년 경제 위기는 세계 경제 상황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지만 이번 결과는 명백히 내부 경제 정책의 실패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추경 만으로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달성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019.04.27 I 김보영 기자
1분기 GDP 쇼크.. 韓경제 성장동력 '제조업' 식어간다
  • 1분기 GDP 쇼크.. 韓경제 성장동력 '제조업' 식어간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1분기 한국 경제가 뒷걸음질을 쳤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2.6~2.7%)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이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설비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가장 저조해 한국 경제의 주춧돌인 제조업의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다.이같은 최악의 성적표 배경에는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민간투자 부진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근본적으로 한국 제조업의 주력 업종이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심각한 편중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력 업종의 업황이 타격을 받으면 ‘수출 악화→설비투자 부진→경제성장률 둔화’의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지만 서비스업 비중 확대 등 산업 재편은 제자리 걸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비용 인상이 국내 소비여건 개선보다는 수출 가격경쟁력을 크게 악화시켰다”면서 “기업 입장에서 고용부담과 위험을 증가시켜 투자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한 2.5%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하락해 1분기 성장률 쇼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60원 상승한 1160.50원으로 마감해 2017년 1월31일(1162.10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도 전날 대비 0.48%(10.53포인트) 내린 2190.50에 거래를 마쳤다.
2019.04.26 I 이진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유리천장 깨자더니…4곳 중 1곳 방탄천장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유리천장 깨자더니…4곳 중 1곳 방탄천장- 벤처 자금줄 틔워준다던 PDF 덩치만 커지고 제역할은 못해- 마이너스 성장 쇼크…수출·투자 동반 부진의 늪에- [사설] 경제성장률이 10여년 만에 최대 추락한 현실- [사설] ‘좀비 기업’만 늘린 정부 주도 구조조정△줌인&- 나만의 옷, 딱 하루만 기다리세요…동대문 ‘4차 패션혁명’- 돈 많이 벌든, 적게 벌든…지갑 닫은 가계△한국경제 10년래 최악 성장- 경제 마지막 보루 제조업 흔들…투자 위축으로 복원능력 잃을까 걱정-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기업 ‘투자 여력’ 빼앗았다- 역성장·强달러 겹악재…환율 1160.50원 ‘2년 3개월래 최고’△공공기관 리포트 ② 여성인재 육성 외면- 공공기관 절반가량 여성임원 비율 목표치 미달- ‘유리천장’ 깬 곳도 있다…임원 절반 이상이 여성인 기관 10곳- “기관장 의지가 가장 중요…능력 있는 여성이라면 과감하게 중책 맡겨야”△제역할 못하는 PDF 시장- PDF ‘벤처 마중물’ 기대하려면…정책 자금 투입해 시장 키워야- “시중에 돈 넘쳐도 벤처는 은행대출 힘들어 한국 기관투자가에 맞는 PDF상품 만들 것”△中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차이나머니에 기댄 인프라 건설…무분별 개발 땐 ‘부채의 덫’ 걸려- 中 인민은행장 “일대일로 참여국 채무 부담 능력 고려할 것”- 미국이냐, 중국이냐…줄서기 강요받는 동북아△북·러 정상 5시간 마라톤 회동- 美 보란듯 대 이은 우호 과시…비핵화 협상 ‘다자체제’로 재편되나- 푸틴 “北 지원 요구에…인도주의적 차원의 대화 나눠”- 北, 통전부장 김영철 경질…폼페이오 겨냥?△정치- 국회의장 병상결재, 의원실 감금, 경호권 발동…‘영화같은 국회’- 여야 4당 ‘한국당 패싱’ 부담 지역구 축소 與의원 ‘반란표’ 변수- 한지붕 세가족 바른미래…총선 1년 앞두고 결국 갈라서나- 文 대통령 “북·러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것”- 靑 대변인에 만 39세 고민정 ‘파격 발탁’△경제·금융- “수익률 낮으면 수수료 안받겠다”…은행권 퇴직연금 ‘혈투’- 기술자동화·고령화 영향 10년뒤 조종사·복지사 뜬다- 입찰 담합 고발당한 KT, 케이뱅크 유상증자 ‘제동’- 1분기 외환거래 하루 549억 달러…3분기 만에 최대치△산업&기업- ‘메모리 쇼크’ 현실화…SK하이닉스 생산량 조절 돌입- ‘게임중독’ 국제징병 등재 문체부 대응반 내달 가동- 韓 5G 기술력 세계 4위, 美·유럽·中에 뒤져- 辛의 뚝심…롯데케미칼, 글로벌화학사로 키운다- “네이버 이용자 74% 모바일 새버전 이용”- 미래차 기술 선점 위해…현대모비스, R&D 투자 확대△소비자생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2030 잡아라…KT&G, ‘쥴’과 정면승부- 맥도날드, ‘전기 바이크’로 배달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동참- 대세는 신발…디스커버리 ‘롱패딩’ 벗고 슈즈사업 본격화- ‘머리숱 있을 때 지킨다’…쑥쑥 자라나는 헤어케어 제품△중소기업·바이오- 항체·면역항암제 전문가 의기투합…혈액암 완치율 높일 것- GC녹십자, 403억 규모 남반구 독감백신 수주- “현장 목소리 대변하는 ‘中企 대변인’ 되겠다”- “4차 산업 체험교육 ‘드림팩토리’로 창의융합인재 육성”△증권&마켓- 종목장세에 중소형주펀드 쑥쑥…‘루키株’를 찾아라- 소주값 올린 하이트진로 실적개선 기대감에 주목- 삼성전자·LGD·OCI…실적 발표 31곳 중 6곳 ‘어닝 쇼크’△Auto&Life- 높다고 오해말라…타보면 안락하다- 제로백 6.8초, 넘치는 힘에 한번 안정적인 코너링에 또한번 감탄△식품박물관 21 제주삼다수- 장장 2㎞ ‘천연 암반 필터’가 거르고 걸러…한라산이 18년 품은 생명水- 유호정·이재룡 부부부터 건강美 김혜수 새 얼굴로△여행- 그리움이 켜켜이 쌓이고…설움은 알알이 돌이 되었네- [강경록의 미식로드] 연천 대표 먹거리△스포츠- ‘루키 풍년’ 프로골프…女 펄펄나는데 男은 숨고르기, 왜- 10년 만에 꽃피운 ‘타점기계’ 장영석- 10월 日 오는 타이거 우즈 한국 들러 CJ컵 출전하나- EPL 살얼음판 ‘1점’ 전쟁- 음주운전 강승호 90G 출장 정지 SK “구단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피플- 선배 스타트업이 후배 돕는 선순환 문화 만들겠다- “부조리에 맞선 40년 음악인생 총정리”- “한국 오페라 구태벗고 새 길 열어갈 것”- 강원 산불 피해 성금 삼양그룹 1억원 전달△오피니언- [허영섭 칼럼] ‘레이와 시대’를 맞이하는 일본- [목멱칼럼] 세상을 바꾸는 인플루언서- [기자수첩] 병사의 휴대폰 사용,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부동산- ‘방배그랑자이’ 분양가 9억 넘어…현금 부자들의 잔치 될라- 올 1분기 땅값 상승률 용인 처인구 전국 1위- 서울 서초, 과천 주민 반발…‘3기 신도시’ 첫 설명회 무산- 서울 최인접…‘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내달 2일 1순위 청약△사회- ‘미세먼지 해소, 청년 일자리 살리자’…지자체 13.5兆 추경 ‘역대 최대’- “외모지상주의·性상품화 그만” 페미니즘에 자취 감춘 미인대회- “사법제도 개혁” “정치보복 대항” 둘로 나뉜 ‘법의 날’- 6세 미만 아동수당 4개월치 받아가세요- 박근혜 前 대통령, 수형생활 계속한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신미숙 불구속기소
2019.04.25 I 장병호 기자
선거법, 패스트트랙 태워도 변수 산적…"통과 장담 못 해"
  • 선거법, 패스트트랙 태워도 변수 산적…"통과 장담 못 해"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5일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국회 회의장을 나와 대화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극렬한 대치에도,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이 곧 이뤄질 분위기다. 하지만 앞으로 남아 있는 변수가 산적해 법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게임의 룰’인 선거법은 여야는 물론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향후 전개 상황 자체를 예측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25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거법 패스트트랙 관련 변수는 본회의까지 최장 330일에 달하는 기간의 단축과 한국당의 협상 참여·본회의 표결시 통과 여부 등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文의장 측 “여야에 협상 종용한다는 방침”현재 여권은 ‘슬로우트랙’으로 불릴 정도로 본회의 상정까지 시일이 오래 걸리는 패스트트랙 기한을 어떻게든 단축하고자 하는 눈치다. 21대 총선과 최대한 시간 차를 두고 법안을 처리해 발생할 추가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서다.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은 소관 상임위(180일)와 법제사법위원회(90일), 본회의(60일)에서 각각 최대 시일이 소요될 경우 다음해 3월 19일에서나 표결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인 법사위에서 기한이 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선거법 소관 상임위인 정개특위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회권을 갖는 본회의 기간은 단축될 여지가 있다. 정개특위에서는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180일에 달하는 심사기간을 90일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변칙 중 하나로 6월 30일까지가 활동 시한인 정개특위를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선거법이 법사위로 회부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국회법은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보는 날부터 60일 이내에 본회의에 상정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문 의장이 선거법이 본회의에 회부된 것으로 간주 되는 날 바로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개특위와 본회의에서 선거법이 머무르는 기한이 최대한 단축될 경우 180일 뒤인 10월 21일이면 본회의 표결을 할 수 있다.기간 단축을 감행하면 한국당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정국 상황이 더욱 경색할 것이라는 점과 참고할 만한 전례가 없다는 게 걸림돌이다. 앞서 유일하게 패스트트랙이 적용돼 국회 문턱을 넘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은 패스트트랙 성사 334일째인 2017년 11월 24일 본회의를 통과해 소관 상임위·법사위·본회의 기한을 최대한으로 다 사용했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패스트트랙을 여러 번 해본 게 아니고 법도 모호한 부분이 많아서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의장님은 본회의 처리 기간 단축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일단 여야에 협상을 종용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본회의 통과 불투명, 여야 간 논의 더 필요”선거법을 100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제1야당과 합의 없이 강행처리하는 것도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 결국엔 여야 4당과 한국당 간 논의 끝에 절충안이 도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모두 대외적으로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협상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당의 동참과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지 이를 무조건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이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패스트트랙 철회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우리당이 요구하는 지역구 270석·비례대표 폐지안을 당당하게 논의해 달라. 공청회도 하고 토론회도 하고 어느 당 안이 맞는지 국민 목소리를 담아보자”고 한 바 있다. 한국당이 선거법 협상에 동참하게 된다면 여야 4당이 합의한 지역구 225석과 연동형 50%를 적용한 비례대표 75석 안도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한국당은 “의원 수 10% 감축을 전제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논의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또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해 최종 합의는 불발됐지만, 여야는 사회적 참사법 본회의 의결 직전에도 일정 부분 절충점을 찾았고 본회의에서도 패스트트랙 원안이 아닌 수정안이 가결됐다.여야 4당과 한국당 간 접점이 끝끝내 마련되지 않고 선거법 패스트트랙 원안이 본회의에 상정돼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이미 심리적 분당사태에 직면한 바른미래당의 상황 등에 따른 정계개편 여지가 있고, 여권에서도 지역구 축소 위기에 처한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본회의 표결의 관건은 정계개편과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여권 의원들의 반란표”라며 “총선이 임박해지면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선거법 통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어차피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하다면 여야가 합의를 위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19.04.25 I 유태환 기자
20년來 최악 설비투자 ‘쇼크’에…GDP 0.3% ‘역성장’
  • 20년來 최악 설비투자 ‘쇼크’에…GDP 0.3% ‘역성장’
  •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치다. 특히 설비투자가 저조했다. 전기 대비 10.8% 감소하며 외환위기 이후 20년여 만에 최악 성적표를 받았다.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8% 성장했다. 전기 대비 마이너스 전환은 2017년 4분기(-0.2%) 이후 처음이고, 감소폭은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 1분기 만에 가장 저조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이다. 시장은 지난 1분기 0.2~0.3%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마이너스 증가율을 점친 전문가도 일부 있었지만 소수의견에 가까웠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것이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정부 지출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전기 정부의 GDP 성장기여도 1.2%포인트 대비 4분기 기여도는 -0.7%포인트로 감소했다.설비투자가 ‘쇼크’에 가까웠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무려 10.8% 감소했다. 이 정도 감소세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최저다.상황이 이렇자 설비투자의 GDP 기여도는 -0.9%포인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GDP 기여도가 +0.6%포인트였는데, 설비투자가 -0.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체 GDP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반도체 투자뿐 아니라 항공기·자동차·선박 등 운송장비의 설비투자도 줄어들었다. 반도체 제조용장비가 포함됨 기계류 설비투자와 항공기 도입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 설비투자가 모두 큰 폭 줄어들었다는 것이 한은 측의 설명이다.건설투자도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0.1% 감소하며 지난해 3분기(-6.7%) 이후 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통틀어 건설투자가 -4.0%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전분기에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부진을 면치 못 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1% 증가해 2016년 1분기(-0.2%)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였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수요가 늘어났으나 의료 등 서비스소비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정부소비는 0.3% 늘어 2015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수출(-2.6%)과 수입(-3.3%)도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각각 2017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최저, 2011년 3분기 이후 7년 2분기 만에 최저치였다. 수출의 경우 LCD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광산품 등이 줄었다.
2019.04.25 I 김정현 기자
 미국 현지에서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
  • [글로벌 비즈칼럼] 미국 현지에서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
  • Gideon / SWCU 교수①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자동화 그리고 연결극대화 경제예로부터 과학기술은 사회의 변혁을 가져왔다. 불의 발견은 청동기와 철기시대를 열었고, 바퀴의 발명은 문명 사회를 건설하는 초석이 되었고, 문자의 발명은 지식 축적의 시대를 가져왔고, 나침반의 발명은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이런 혁신적인 과학기술들이 다른 기술들과 창의적으로 잘 융합되어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칠 때 그 사회나 국가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주변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고대 근동지방의 히타이트족은 기원전 18세기경부터 여러 개의 바퀴를 사용한 전차를 생산해 전투에 적극 활용하였고, 기원전 14세기경에는 불을 이용하여 고품질 강철을 제련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였다. 신속한 전차부대와 강력한 철제 무기를 바탕으로 히타이트족은 그 당시 초 강대국인 이집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고대 시대의 강대국으로 오랫동안 군림할 수가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은 고대나 근대나 큰 차이가 없었다. 간단한 예로 최초로 1차 산업혁명을 이룬 영국은, 영토면에서는 대한민국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산업혁명 이후 전세계 공업 생산량의 64%를 차지했고,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80%를 차지했던, 지금 미국을 능가하는 초 강대국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역사가 있다.지금 미국과 유럽, 중국과 일본 등의 나라들이 4차 산업혁명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 것도 아마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 4.0’, 미국에서는 ‘스마트 아메리카 프로젝트’, 일본에서는 ‘일본재흥전략’, 중국에서는 ‘중국제조2025’ 등 저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수년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에 착수하여 다가올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주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혁신을 주도하고 선점하는 자가 우위를 점하는 것은 역사가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혁명적 시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움직이는 나라와 기업은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된다. 2008년과 2018의 글로벌 기업의 순위를 보면 그 사실을 명확히 느낄 수 있다.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10년동안 세계 산업 지도는 급격히 바뀌어 10년전에는 Exxon과 같은 석유회사가 시장 가치 1위였다면 이제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테크놀로지 기업이 1위부터 5위를 차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데 주목해야 할 것은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시작단계에 있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지능정보기술분야에 혁신적인 기술들이 개발되어 그것이 산업전반에 급격하고 총체적인 환경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기술 발전에는 뚜렷한 방향이 존재한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멀리, 더 편하게 라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1차 산업혁명에서는 증기와 석탄을 이용한 기계화 혁명이었다. 사람이 하던 일들을 기계를 통해 많은 것들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석유를 이용한 대량생산의 시대였다. 전기와 석유를 사용하여 증기와 석탄의 생산성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프로세싱을 기반으로 하여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화 기술들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하여 보다 정교한 제품들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했다.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정보화 기술은 모든 사람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시간동안 산업화에 이어 정보화까지 이룬 유례없는 나라다. 이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없는 우리의 삶을 상상하기 힘들다. 우리는 더 이상 친구에게 전화하기 위해 공중전화 박스에서 기다리지 않는다. 중요한 뉴스를 보기 위해 석간 신문을 기다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정보화 기술력은 실로 세계적인 수준임은 확실하다. 한 나라의 정보통신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ICT지수는 11년 이래로 17년까지 우리나라의 순위는 항상 1, 2위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인프라는 순위에서 보듯 세계 최고의 수준이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적응도 순위는 25위로 (2016 기준) 체코나 말레이시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4차 산업혁명은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듯, 3차 산업혁명에서 발달된 정보화 기술들을 바탕으로 지능화, 자동화 그리고 연결극대화 부문에서 혁신된 기술, 즉 지능정보화기술이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칼럼을 통해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 싶다. 본 칼럼이 우리나라가 지능정보화 혁명이 몰고 올 미래를 대비하고 선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본 칼럼에서는 지능정보화기술들의 간략한 소개와 그 기술들과 관련된 업체들의 동향을 소개하려 한다. 다음 칼럼에는 지능정보화기술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 관련된 주제로 진행하려 한다.※ 본 칼럼은 미국 SWCU대학과 제휴하여 부동산과 기업경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2019.04.24 I 이선미 기자
매각 돌발변수 차단 1.6兆 투입…'아시아나항공 정상화' 총력전
  • 매각 돌발변수 차단 1.6兆 투입…'아시아나항공 정상화' 총력전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20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이소현 김범준 기자] 정부와 채권단이 23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공개한 아시아나항공 자금 지원안에서 가장 주목 받은 건 예상을 뛰어넘은 규모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직·간접적인 지원액은 총 1조6000억원. 당초 많아야 1조원일 것이라는 전망을 2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당초 요청했던 금액은 5000억원이었다.이는 연간 2000만명이 이용하는 국적항공사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액이 예상보다 많아보일 수 있다”면서도 “2009년 일본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일본항공(JAL)에 12조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1조6000억원은 인수·합병(M&A) 추진 중 혹시라도 모를 신용 경색이 이어날 경우 최대 자금 부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이 목표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조금이라도 삐끗하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산은의 판단이다.◇“M&A 삐끗하지 않게 충분하게 지원” 당장 지원되는 규모는 500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영구채를 국책은행인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사주는 식이다. 나머지 시중 채권은행들이 신규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두 은행이 총대를 메고 각각 3500억원, 15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영구채는 사실상 만기가 없고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 받아서, 자본 건전성을 개선할 때 흔히 쓰인다. ‘충분한 지원’의 골자는 나머지 1조1000억원이다. 한도대출(크레디트 라인) 8000억원과 스탠드바이 LC(보증한도) 3000억원이다. 매각 과정에서 혹시나 생길지 모를 신용 경색에 대비하는 돈이다. 산은 관계자는 “한도대출 등까지 쓸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향후 채권단 회의 등을 통해 어떻게 준비할지 시중은행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산은은 아울러 금호고속에 브리지론 형태로 1300억원을 단독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전제로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45.3%)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브리지론은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질 경우 자금을 대주는 임시 대출이다. 금호고속의 대주주는 박 전 회장이다. 금호고속이 대출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으면 박 전 회장→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자체가 흔들리게 되고, 원활한 매각 작업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또 주목할 것은 채권단이 매각 무산을 대비해 마련한 ‘안전장치’다. 산은과 수은, 금호산업은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채권단이 임의의 조건으로 매도한다는 특별약정을 이날 체결했다. 다음주 중 진행될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도 이 특별약정이 포함된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상표권도 확보하기로 했다. 앞서 산은이 중국계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상표권을 빌미로 M&A를 방해했던 전례를 고려한 조치다.이로써 M&A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 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아시아나, 기재 축소 등 ‘몸값 높이기’유동성 위기 고비를 넘긴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전 ‘조직 슬림화’를 기조로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자산 매각과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 중점과제를 관할하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비수익 노선으로 분류한 국제선 항공노선 3개를 올해 안에 정리할 계획이다. 오는 9월 말까지 인천~러시아 하바로프스크·사할린 노선을 폐지하고, 10월 말까지 인천~미국 시카고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사할린 노선은 평균 50~60%대 탑승률에 불과했다. 항공기 축소도 주요 자구계획 중 하나다.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 등 대형 항공기를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 에어버스 A380 6기를 도입하는데 2조원을 투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규모가 작아지면 투입되는 인력도 줄어든다”며 “자연스럽게 인력 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구조조정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산경장 회의에서 국적원양선사인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계획도 다뤘다. 홍 부총리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산은은 추후 현대상선에 대한 투자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이외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추진 현황 및 지정 연장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 보완 대책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의 안건도 논의했다.
2019.04.24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기관 '일자리 마중물' 역할 못했다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공공기관 ‘일자리 마중물’ 역할 못했다-사라진 식당 일자리, 작년 10만 4000명-아시아나항공 연내 매각 본격화-삼성 “완성도 보완”…혁신 위한 일보후퇴△2면(줌인&)-‘갤노트7 리콜’ 반면교사…‘갤폴드’ 깔끔하게 접기 위해 잠시 접는다-“WTO, 후쿠시마 수산물 안전 인정했다”더니…들통난 아베의 거짓말△3면(공공기관 다시뛰자①고용창출)-한수원 포함 17곳 3년 연속 ‘뒷걸음’…고용·기재부 산하기관도 ‘역주행’-일자리 창출 발목vs명퇴금 잔치 안돼△4면(공공기관 다시뛰자①고용창출)-‘빅3’ 작년에만 5800명 채용…신산업 진출, 젊은피 수혈 ‘두 토끼’ 잡아-6월 발표 경영평가…공공성 부문 배점 대폭 확대-일자리 많이 만드는 공공기관이 경영평가에서도 1등급 받을 것△5면(위기산업 살려라…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혹시 모를 신용경색 대비…충분한 자금 확보로 매각 가능성 높여-현대상선에만 집중…자금지원·화물배졍, 전체선사로 늘려야-RG 발급기준 낮추는게 더 효과…지원금 2000억원으로 턱도 없어△6면(美,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후폭풍)-WTI 연중 최고치 돌파했지만…내달 19일 OPEC 총회가 분수령될 스-이란·중국·터키 ‘反美 연대’에 기름 붓는 격…제2 화웨이 사태땐 미·중 무역협상 악영향-국제유가 상승에…원유 ETF·ETN 일제히 올라△8면(정치)-바른미래 ‘한 표 차’ 추인, 첫발 뗀 패스트트랙…앞길은 첩첩산중-한국당, 27일 거리로…“청와대 앞 천막농성도 불사”-바른미래 추가탈당 조짐…정계개편 문 열리나△9면(경제)-중견기업으로 타깃 넓힌 공정위…KPX그룹 ‘통행세 의혹’ 정조준-모범은커녕…장애인 생산품 외면한 산업부-작년까지 맺은 해운 장기운송계약, 매출로 인정한다△10면(금융)-판 커진 보험 사기…보험 잘 아는 설계사·車정비사 주도 범죄 ‘껑충’-올들어 두번째…車보험료 내달 또 오른다-삼성카드, 지체장애인협회와 CSV 협약△12면(산업&기업)-“신뢰회복 최우선”…르노삼성 CEO, 파국 막기 안간힘-쟁의 찬반투표 82.6% 찬성…한국GM 노조 파업권 확보-삼성전자 작물 재배용 LED…‘업계 최고’ 식물 광합성 효율△13면(산업)-피 나오면 안되고 간체자만 써라…“中버전 따로 만들라는 셈”-넥슨 ‘트라하’ 구글플레이 2위↑ 엔씨 ‘리니지M’ 턱밑까지 추격-안방에서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 감상…올레tv 콘텐츠 차별화△14면(소비자생활)-뉴트로 열풍에…옛 감성 입은 소주-샐러드부터 리조토까지…카페서 ‘맛점’ 어때요-아웃도어, 봄 건너뛰고 여름 노린다△15면(중소기업·바이오)-해외 나가거나, 내실 다지거나…변곡점 맞은 웹툰 스타트업-‘예비 유티콘’ 모십니다…중기부, 특별보증 신설-‘카나브 年 8.7억정 생산’…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가동△16면(증권&마켓)-‘無수익땐 無수수료’ 펀드 고사 위기…왜-배당매력 떨어졌는데…우선주 또 무더기 상한가-스멀스멀 오르는 LCD 패널價…LGD ‘콧노래’△18면(증권)-1분기 수익률 7%…사학·공무원연금, 해외주식투자 재미-잘나가는 자회사 덕에…브레인콘테츠 주가 돌들어20%↑-임상 3상 결과 임박, 사명도 바꿨지만…헬릭스미스株 힘못쓰네△20면(Book)-해킹 안 당한 건 ‘운빨’…완벽한 보안은 없다-삶 지배하는 돈…‘정승같이’ 쓰려면-조선 통신사에게 묻는다, 한·일 관계 해법은…△21면(‘나도 사진기자다’ 사진공모전)-첫 그네, 첫 만남 그리고 첫 휴가…설렘의 시작-‘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일상적인 ‘13장의 사진’에 진한 여운 담아△22면(스포츠)-베테랑 캐디는 언감생심…골프백만 들어줄 분 없나요-‘한 배 탄’ 임성재·김민휘, 시즌 첫승 도전-최혜진 “LPGA투어 원정서·퍼팅감 찾았어요”△24면(피플)-“대선후보 순위 내려가 다행…직업 정치 안한다”-이양균 현대차 이사 ‘6000대 판매거장’-조수미 “치매 앓고 있는 어머니 생각하며 노래했죠”△25면(오피니언)-프로슈머의 시대 온다-존형병, 천재와 괴물 사이-패스트트랙 합의했다고 협상 끝난건 아니다△26면(부동산)-공공임대 17.6만호 공급…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30%까지 상향-세종·대전·천안 등 충청권 연내 2만 6000가구 쏟아져-단독주택 재건축 세입자도 재개발 수준 보상 받는다△27면(사회)-“태아 성별 판단 후 낙태, 살인 다름없어”…‘22주 낙태시점’ 놓고 시끌-키맨 윤중천 입 못 연 김학의 수사단…성범죄 동영상 피해여성 조사나서-자사고 폐지 위기에 치솟는 영재고…내년도 경쟁률 15.3대1
2019.04.23 I 유태환 기자
첸유주, 외국 선수 최초 KLPGA 드림투어 정상…수이샹 5위
  • 첸유주, 외국 선수 최초 KLPGA 드림투어 정상…수이샹 5위
  • 첸유주.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첸유주(대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첸유주는 2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1억 1000만원) 최종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첸유주는 공동 2위 김지수(25)와 황예나(26)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KLPGA 2부 투어인 드림 투어 역사상 최초로 외국 국적 선수 우승 기록을 남긴 첸유주는 우승 상금으로 1980만원을 받았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렸다. 공동 선두로 18번홀을 시작한 첸유주는 집중력을 발휘해 버디를 낚아챘고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첸유주는 “아직도 내가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2020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할 수 있도록 드림투어 마지막 대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2위에는 11언더파 133타를 친 황예나와 김지수가 이름을 올렸고 양제윤(27)이 10언더파 134타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컷 탈락했던 수이샹(중국)도 선전했다. 수이샹은 9언더파 135타 단독 5위에 오르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컷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2019.04.23 I 임정우 기자
12대 11, 단 한 표가 가른 패스트트랙 운명…앞길은 '첩첩산중' (종합)
  • 12대 11, 단 한 표가 가른 패스트트랙 운명…앞길은 '첩첩산중' (종합)
  • 23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2대 11. 단 ‘한 표’가 패스트트랙의 운명을 갈랐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에 이어 바른미래당이 막차로 합의문 추인에 찬성함으로써 ‘패스트트랙 열차’는 계속 달리게 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여야 5당은 23일 오전 10시 일제히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관련 의원총회를 열었다. 민주당·평화당·정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22일 합의한 ‘50%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바른미래당은 3시간 55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두 번의 표결 끝에 추인에 성공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을 성토하는 의총을 열었다.바른미래, 투표방식·합의안 추인 등 두 번 표결먼저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에 참석한 85명 의원 모두가 패스트트랙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이날 바른미래당의 무기명 표결은 두 번 모두 한 표차, 박빙의 승부로 끝났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브리핑에서 “합의안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단순 다수결’로 할지 ‘3분의 2 찬성(당론 의사결정 방식)’로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오랜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먼저 최종 의사결정의 결정방식을 참석한 23명 의원에 물어 (다수결) 비밀투표를 했다”면서 “최종적으로 과반수 방식으로 표결하는 것이 정해졌고, 다시 한번 합의문 추인하는 걸 묻는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계 8명에 더해 국민의당계에서도 3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한다. 우선 국민의당계인 김중로 의원은 공개적으로 패스트트랙 추인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더해 정치권에서는 ‘손학규 체제’에 반대하는 이태규 의원과 또 하나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이로써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은 일단 첫발을 뗐다. 다만 공수처법이 사법개혁특위에서 지정될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의원 2명 중 1명만 반대를 해도 부결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총 18명으로 구성된 정치개혁특위,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이 지정되려면 5분의 3인 11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황교안 “목숨 걸고 이겨내는 투쟁 시작”사개특위는 민주당(8명)과 평화당(1명)에 더해 바른미래당 2명(오신환·권은희 의원)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야만 패스트트랙 지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오신환 의원이 이날 의총에서 패스트트랙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는 등 지정 전망은 불투명하다.패스트트랙 지정을 해도 본회의 가결은 또 다른 문제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이 지정되면 본회의 처리까지는 최단 240~270일에서 최장 330일이 걸린다. 여야 4당은 이 기간 동안 한국당을 논의 테이블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하지만 당장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인이 끝난 후 열린 긴급 의총에서 “싸워 이길 때까지 목숨을 걸고 이겨내는 투쟁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황교안 대표)”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의원 전원에 더해 지역구 축소 대상이거나 공수처법 자체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일부 의원의 반대, 민주당 이탈표까지 합쳐진다면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전문가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이 워낙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변수는 있다”면서도 “한국당이 계속 반대만 할 명분이 약하다. 사개·정개특위만 통과하면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통과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역구 28석을 줄여야 하는데, 선거구 획정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표결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패스트트랙은 정부·여당이 공수처를 끌고 가기 위한 유인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9.04.23 I 박경훈 기자
  • [코스피 마감]외국인 '사자'…사흘째 올라 2220선 회복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중공업 등 수혜 종목들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 업종 등이 부진을 보이는 등 차별화가 이어졌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17%(3.86포인트) 오른 2220.51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간신히 상승 출발을 했던 지수가 오전 중 잠시 하락 전환 됐다. 하지만 오후들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매매 주체별로는 기관만이 홀로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개인이 사들였다. 기관은 장 초반부터 매도세를 유지하며 738억원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5억원, 185억원씩을 샀다. 전날 매수세를 유지했던 개인은 이틀 연속 유지했고, 외국인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이 조금 우세했다. 운수장비, 기계 등이 1%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보험, 유통업, 섬유의복, 은행, 금융업, 음식료업, 건설업, 전기가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의 내림폭이 1%대로 가장 컸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의약품, 증권, 전기전자, 통신업, 화학, 비금속광물 등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장초반 대비 상승 종목이 늘었다. 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 인수 추진설이 나온 SK하이닉스(000660)가 0.62%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차(005380)가 1% 이상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삼성물산(02826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이상 내렸다. POSCO(005490)와 SK텔레콤(017670)이 약세로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인도에서 1조원 이상 수주를 따낸 삼성중공우(01014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제당(001790)3우, 대한제당우(001795), 우정사료 등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샘표(007540), 남선알미우(008355), 시디즈(134790), 유니온(000910)머티, 고려산업(002140), 크라운제과(264900), 한화우(000885), 대한제당(00179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진칼우(18064K)가 15%대의 낙폭을 보였다. 한화케미칼(009830)과 한화투자증권(003530)도 13%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금호산업우(002995), 한익스프레스(014130), 한진중공업(097230), CJ씨푸드(011150) 등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7060만주, 거래대금은 4조7869억원이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422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종목 없이 408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2019.04.23 I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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