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가족친화지수는 올랐지만…탄력근무·부양가족지원는 미흡
  • 가족친화지수는 올랐지만…탄력근무·부양가족지원는 미흡
  • 2018 가족친화지수 (그래프=여가부)[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가족 친화적인 기업, 공공기관일수록 경영성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특히 관리자 비중과 가족친화지수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여성가족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 가족친화수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이번 조사에서는 공공부문 700개, 민간부문 800개의 표본을 할당해 총 1500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18년 가족친화지수는 40.6점으로 2015년(36.1점)에 비해 4.5점 상승했다. 공공부문의 가족친화지수(47.6점)가 민간부문(34.5점)보다 높았으며 양 부문 모두 2015년에 비해 상승했다. 공공부문에서는 광역자치단체가 61.3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가행정기관(59.4점), 기초자치단체(53.5점), 지방공사·공단(46.6점), 대학(36.9점) 순이었다. 민간부문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수가 높았다. 규모가 클수록 일·가정 양립 제도 등 가족친화 여건이 제도적으로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족친화제도 영역별 지수(표=여가부)영역별로는 가족친화 문화조성, 자녀출산·양육·교육 지원제도, 근로자 지원제도, 탄력근무제도, 부양가족 지원제도 등으로 평가했는데 모든 조사영역에서 2015년에 비해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탄력근무제도와 부양가족지원제도 영역 지수는 각각 17.3점, 11.2점으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공공부문에서 탄력근무제도 지수는 27.9점으로 2015년 대비 크게 올라 정착단계에 들어섰지만, 민간부문의 탄력근무제도 지수는 8.1점에 그쳤다.표=여가부한편 여가부는 기업규모와 매출액, 당기순익이 가족친화지수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여성, 여성관리자, 여성근로자 중 기혼자 비중 역시 가족친화지수와 비례했다. 실제 여성관리자 비중 상위 20% 기업의 가족친화지수는 34.4점, 하위 20% 기업의 가족친화지수는 28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가족친화제도의 효과는 근로자 만족도 향상이 61.1%로 가장 컸고 근로자 생산성 향상(49.2%), 근무태도 향상(45.8%), 기업 생산성 향상(43.5%), 이직률 감소(43.4%) 순으로 평가됐다. 반면 가족친화제도 시행의 장애요인으로는 비용부담이 24.7%로 가장 컸고 다른 직원의 업무부담 가중도 14.4%를 차지했다. 여가부에서 시행 중인 가족친화인증기업의 2018년도 가족친화지수는 50.7점, 미인증기업은 34.7점으로 인증기업과 미인증기업간 차이가 점점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출산·양육 지원이나 유연근무제 등과 같은 가족친화적 직장환경을 모범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기업에 2008년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가족친화인증기업은 3328개사다.책임연구자인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족친화 인증 의무화가 적용된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수준이 2015년에 비해 크게 향상되는 등 가족친화인증제도를 비롯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탄력근무제도 영역은 여전히 지수가 낮아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고 향후 고령화 진행에 따라 가족돌봄 지원제도도 확대돼야 한다”라고 말했다.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오는 24일 오후 서울지방조달청 PPS홀에서 ‘가족친화경영 새로운 10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일터’를 주제로 2019년도 제1차 가족친화경영 실천 포럼을 개최한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전반적인 가족친화지수가 많이 향상됐지만 우리나라 근로자의 상당수가 여전히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9년 가족친화인증 심사기준 가점항목에 ‘노동시간 단축 조기도입시행’등을 포함하는 만큼 기업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19.04.23 I 송이라 기자
배우 출신 최고의 대통령·최악의 대통령은?
  • 배우 출신 최고의 대통령·최악의 대통령은?
  •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코미디언·배우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다른 국가에서도 종종 배우 출신 지도자가 나온 적이 있다. 친숙한 인물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조셉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등이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고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로널드 레이건 독일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냉전 종식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일궈낸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영화배우 출신이다. 이 때문에 정적들로부터 “대통령 역할을 연기하고 있을 뿐”, “헐리우드 액션”이라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레이건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대학까지 마쳤다.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932년 대학 졸업 후 아이오와주에 있는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일했다. 이후 우연히 영화계에 진출해 배우가 됐고, 무려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다. 레이건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오히려 정계에 발을 들이면서부터다. 그는 1947년 영화배우협회 회장이 되면서 정치와 가까워졌다. 정계 입문 초기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1950년대 이후부터는 보수 성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귀국한 뒤 1962년에는 공화당에 가입했다. 이후 정치 보폭을 늘려가던 그는 196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한 레이건은 1975년 주지사 임기를 끝마친 이듬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도전했다. 하지만 당시 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에게 패했고, 5년이 지난 1980년에서야 대통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대선에 나선 그는 경제 불황으로 인기가 추락한 지미 카터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제40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취임 당시 그의 나이는 69세였다. 레이건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2달 만에 저격 암살 시도로 목숨을 위협받았는데, 이 역시 그가 배우 출신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범인으로 잡혔던 정신질환자 존 힝클리는 당시 유명 영화배우였던 조디 포스터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가까스로 살아난 그는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중거리핵전력폐기조약(INF)를 체결해 사실상 냉전을 끝냈다. 그 여파로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동서독 간 자유왕래가 허용됐다. 레이건은 퇴임 후 10년 간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다 지난 2004년 93세 일기로 타계했다. 조셉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사진=AFP)◇조셉 에스트라다조셉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도 영화배우 출신이다. 아시아 지역을 휩쓴 외환위기 후폭풍에 시달리던 1998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하지만 부정부패로 2001년 1월 대규모 항의시위에 밀려 자리에서 물러났다. 1937년생인 에스트라다는 불우한 환경 탓에 학교를 중퇴하는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지 못했다. 후에 간신히 대학에 진학했으나 영화배우가 되겠다며 자퇴했다. 1956년 첫 영화 출연을 계기로 수백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1960년대 인기배우 반열에 올랐다.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은 에스트라다는 1969년 마닐라 교외 산후안 시장에 당선됐고, 이 때부터 정치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에스트라다는 1986년까지 정치인으로 일하면서도 영화에 계속 출연해 지지 기반을 넓혀나갔다. 1987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으며 상원 의원에 당선된 그는 4년 후 1991년 포퓰리즘 성향의 대중당을 창당,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 1998년까지는 부통령으로 지냈는데, 당시 대통령으로 선출된 피델 라모스보다 높은 지지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스트라다는 1998년 6월 대선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취임 당시 그는 61세였으며, 영화에서의 이미지를 활용해 선거 유세를 펼쳐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에스트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그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기는 커녕 사리사욕만 채우는 에스트라다에게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거리로 나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특히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고 실질실업률이 50% 수준까지 치솟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된 탓에 국민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몰려든 빈민들은 저가 주택을 대량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라며 수년 동안 텅텅 비어 있는 정부의 공공주택을 점거했다. 하지만 에스트라다는 강제 퇴거를 단행했고 국민 반발은 심화했다. 국민들이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에스트라다는 이를 외면하고 밤마다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에스트라다는 2000년 하반기 불법 뇌물 수수 사실이 폭로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주가조작, 부동산투기 등 각종 부정부패 혐의가 줄줄이 터져나왔고 결국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다. 에스트라다는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는 것을 저지하려고 시도했으나, 분노한 국민들이 퇴진 시위를 벌이면서 2001년 1월 결국 자진 사임했다. 에스트라다는 사임 후에도 각종 부정부패 및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사면돼 현재까지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9.04.23 I 방성훈 기자
文대통령 "카자흐는 비핵화 통한 경제발전 모범사례"
  • [전문]文대통령 "카자흐는 비핵화 통한 경제발전 모범사례"
  •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 왼쪽은 아스카르 마민 총리, 오른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했다. (사진=연합뉴스)[누르술탄(카자흐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이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누르술탄에서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의 새로운 바람’을 주제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우리측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89개사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우즈베키스탄측에서 카자흐스탄 아스카르 마민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각료 및 기업인 등 모두 3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님,아스카르 우작파예비치 마민 총리님,아얀 아이다로비치 예레노프 국제상공회의소 회장님,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님,그리고 양국 경제인 여러분, 카이를르 쿤 (안녕하십니까)!지난달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이 새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여러분과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끝없는 초원 위에 우뚝 서 있는 누르술탄은다양한 형태와 색깔의 건축물들을 품고 있습니다.어디에도 똑같은 것이 없었고, 어느 곳을 보나 아름답습니다.다양한 민족이 조화롭게 사는카자흐스탄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카자흐스탄에는 실크로드의 피가 흐릅니다.천산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 깊은 골과 길을 만들고,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왕래합니다.동서양을 오가는 상인들이 이곳에서비단과 양탄자를 분주히 사고팔던 모습도 떠오릅니다.그 역동성이 오늘날에도 이어져,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물류 중심국이 되고 있습니다.연평균 4%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고,35세 미만 젊은 층이 인구의 60%에 달합니다.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모든 광물이 있는 자원 부국이자,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잠재력이 큰 나라입니다.최근에는 세계은행이 실시한 기업환경 평가에서전년보다 8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해190개국 중 상위 28위에 올랐습니다.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초대 대통령의 경제발전 전략을 이어더욱 번영하는 카자흐스탄을 만들어갈 토카예프 대통령님의 행보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양국 경제인 여러분,서울로부터 4500km 이상 떨어진 이곳 카자흐스탄이아주 친밀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고대 고분과 유물, 건국신화에 이르기까지여러 곳에서 오랜 양국 교류의 역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특히, 카자흐스탄의 고대 ‘훈’ 보검과한국의 신라 시대 ‘계림도’ 보검은 놀랍도록 닮았습니다.카자흐스탄의 세계적 발견인 ‘황금인간’에 새겨진 장식에도신라 황금유물과 닮은 점이 많다고 합니다.양국은 언어와 문화도 비슷합니다.어순이 같고, 발음과 뜻이 유사한 단어가 많습니다.양국 민족 모두 몽골반점이 있고,웃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도 비슷합니다.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께서도“양국 민족은 뿌리가 같다”라고 수차례 언급하시면서,각별한 형제적 유대감을 표현했습니다. 1937년 카자흐스탄 국민들은극동에서 이주해온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고,지금 10만여 명의 고려인들은양국 간 우의와 협력을 다지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1992년 수교 이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22억 불,인적 교류는 9만 명에 이르러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한국의 카자흐스탄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40억 불에 이르러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진출 분야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에너지, 플랜트, 금융,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K-팝, 드라마 등 한류문화가 확산되고 있고,카자흐스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만나기 위해이곳에 오는 한국인들도 늘고 있습니다.양국 간 우정은 더 돈독해지고 있으며,교류와 협력의 기반은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카자흐스탄 정부는교통과 물류, 에너지, 산업 인프라 건설을 골자로 한‘누를리 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유라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비전으로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한국의 ‘신북방정책’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이러한 공통 목표에 기반하여,저는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방향을세 가지로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이 다양한 분야로 넓어져야 합니다.그간 양국 간 경제협력은에너지·자원, 인프라 사업 위주로 발전해왔습니다. 앞으로는 보건·의료, 중소기업, 금융,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갈 것입니다.오늘 양국은 경제·무역·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2019~2022년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인‘프레쉬 윈드(Fresh Wind)‘를 체결했습니다.그 이름처럼, 양국 경제협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양국은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확대할 것입니다.이번 방문을 계기로,한국형 병원을 이곳에 건립하고 운영하는민관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양국 간 제약·의료기기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카자흐스탄에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중소기업 협력도 확대될 것입니다.양국은 ‘중소기업 기술교류센터’ 설립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카자흐스탄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도움이 되고,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되는좋은 상생 협력사례가 될 것입니다.아울러, 금융과 통관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촉진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이를 통해, 양국 경제 모두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합니다.둘째, 양국은 4차 산업혁명을 함께 준비해갈 것입니다.카자흐스탄은 ‘2050 경제발전전략’을 기초로,제조업 육성, 투자유치,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산업 다변화와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카자흐스탄’ 정책을 통해,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한국 역시 5G 등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오늘 양국은 4차 산업혁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여,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우주산업 강국입니다.현존 최대의 우주선 발사기지를 보유한 국가이기도 합니다.1961년 세계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도이곳에서 우주로 나갔고,한국인들의 귀에도 친숙한 우주정거장 ‘미르’와우주선 ‘소유즈’도 모두 이곳에서 발사됐습니다.이번에 양국은 우주산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여,우주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앞으로도 다양한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합니다.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이 결정되었고,어제 관련 행사도 열렸습니다.한국의 기술 자문과 부품 공급을 통해카자흐스탄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와 같은미래형 자동차 협력으로까지 확대되길 바랍니다.셋째, 이곳의 지리적 강점에 기반한 물류 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카자흐스탄은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지리적 요충지에 있습니다.명실상부한 중앙아시아 최대 물류·경제 중심국입니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카자흐스탄은 신경제정책인 ‘누를리 졸’을 통해유라시아 대륙의 핵심 물류·수송로를 구축하려는야심 찬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중앙아시아 최대규모 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에도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남북한은 지난해 철도와 도로 연결을 합의하고착공식을 가졌습니다.또한 한국은 국제철도협력기구에도 가입했습니다.특히, 작년부터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추진한 철도·화물 운송 협력도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21세기 ‘철의 실크로드’인 철도와 도로를 통해양국이 이어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양국의 물류협력으로 유라시아 번영이 앞당겨지길 바랍니다.양국 경제인 여러분,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 당시세계 4위 수준의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비핵화를 선언한 국가입니다.비핵화를 통해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모범 사례입니다.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전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뿐 아니라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께서도 적극 지지해주고 있습니다.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양국 간 경제협력도 무궁무진해질 것입니다.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카자흐스탄의 위대한 시성 ‘아바이 쿠난바예프’는“어려움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리, 혹독한 겨울 뒤에는 꽃피는 봄이 온다네”라고 노래했습니다.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꽃을 피우는 새로운 봄, 신실크로드 시대를 여는화려한 개막이 되길 기대합니다.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주역입니다. 라흐멧! 감사합니다.
2019.04.22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카자흐 비핵화, 한반도에 큰 영감"…한-카자흐 정상회담
  • 文대통령 "카자흐 비핵화, 한반도에 큰 영감"…한-카자흐 정상회담
  •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누르술탄(카자흐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 국민간 우호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올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토가예프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사임에 따라 지난달 새로 취임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사임 등 카자흐스탄이 정치적·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방문해 준 문 대통령에게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양국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이 한-중앙아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제12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유치해 준 카자흐스탄 정부에 사의를 표하며 “올해 하반기 누르술탄에서 장관급으로 개최될 예정인 제12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199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동반성장의 역사를 써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22억불로 1992년 대비 220배 성장하고, 인적교류가 9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전략간 연계를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4년 세계 선진국 30위 진입을 목표로 하는 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카자흐스탄-2050를 발표해 추진중이다.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신규 협력 프로그램 ‘Fresh Wind’를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통관·인프라·보건의료·관광·중소기업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특히, 양 정상은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e-Health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 국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학생들간 교류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토가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카자흐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된다고 보고, 이에 관한 양국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으며,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수형자 이송 조약’ 등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가 서명됐다. 이외 이번 정상회담 계기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MOU 및 로봇수출기 수출 MOU 등 한-카자흐스탄 간 20여건의 MOU가 체결됐다.
2019.04.22 I 원다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온수동 대흥·성원빌라 재건축사업 수주
  • HDC현대산업개발, 온수동 대흥·성원빌라 재건축사업 수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서울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대흥·성원·동진빌라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0일 오후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744명의 조합원 중 661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609표를 얻었다. 대흥·성원·동진빌라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구로구 온수동 일대에 위치한 빌라 3곳을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대지면적 5만5926㎡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49㎡~84㎡, 총 12개동 988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다. 총 공사비는 2066억원으로, 2021년 8월 착공해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42만 가구를 공급한 주택건설의 오랜 경험과 아이파크 브랜드 파워로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와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대흥·성원·동진빌라를 통합 재건축해 온수역 일대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해 가재울 8구역 재개발, 성남은행주공 재건축, 대구 우방범어2차 재건축 등 도시재생부문에서 총 6개 단지, 1조7191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9.04.22 I 정병묵 기자
경노사위 국민연금개혁 특위 결국 3개월 연장
  • 경노사위 국민연금개혁 특위 결국 3개월 연장
  • 제14차 국민연금개혁과 노후소득보장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홍식(가운데)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경노사위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민연금 인상 추진의 키를 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민연금개혁과 노후소득보장특별위원회’가 활동 종료를 4일 앞두고 7월까지 활동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경노사위 국민연금개혁특위는 22일 간사단 회의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특위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시작된 활동의 마침표를 오는 29일 찍을 예정이었지만, 6개월 내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며 오는 7월 말까지 활동기한을 연장해 합의키로 한 것이다.특위는 최근까지 16차례를 회의를 진행했다. 경영계를 제외한 위원들 대부분은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의 적정 수준은 45~50%로, 적정 부담은 2~3%포인트 각각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기초연금 수준 등에 대해서도 위원들 간 어느 정도 의견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험료를 근로자와 절반씩 부담하는 경영계 입장에서는 1%포인트 인상도 부담스럽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행 9% 유지 시 사업주와 근로자가 4.5%씩만 분담하면 되지만 최대 13%까지 인상 시 사업주와 근로자는 2%포인트 인상을 부담하게 된다.여기에 특수고용노동자의 사업장가입자 적용 부분을 두고도 경영계는 반대하고 있다. 이에 특위는 노동사회계와 경영계 측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를 하기로 한 것이다.특위 관계자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연장방침을 정할 예정”이라며 “기한은 3개월이지만 1~2개월 안에 결론을 내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2019.04.22 I 이지현 기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건 총선이다”
  • [춘추관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건 총선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1.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지선에 이어 총선 3연승을 거둘까?2. 여야 차기주자 이낙연 vs 황교안의 ‘서울 종로’ 빅매치 성사는? 3.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및 사면 여부와 여야의 총선 유불리는?4. 이해찬 ‘240석 대망론’·손학규 ‘지지율 10%’ 꿈은 이루어진다?5.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6. ‘보수 아이콘’ 이언주 vs ‘총선 차출론’ 조국, 부산대첩 성사되나?7. ‘만신창이’ 안철수·유승민의 내년 총선 권토중래 과연 가능할까?8. 김부겸, 불모지 대구방어 성공하면서 차기 직행 카드 얻을까?9. ‘장외주자’ 유시민, 여의도와 거리 두며 총선 불개입 고수할까?10. 홍준표·오세훈·김병준, 보수의 ‘황교안 대세론’ 꺾을 수 있을까?“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건 총선입니다.” 내년 총선까지 1년 정도 남았지만 벌써부터 ‘총선모드’입니다. 여야는 물론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총선 성적에 따라 민주당은 레임덕 없이 정권재창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당은 기나긴 암흑기에서 벗어나 정권교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여야 거물들의 빅매치와 차기 주자들의 행보도 관심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도 내년 총선에 달려있습니다. ‘레임덕 없는 안정적 국정운영’ 또는 ‘조기 레임덕에 따른 식물 대통령’의 갈림길입니다. 총성은 이미 울렸습니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모든 게 총선입니다.”◇21대 총선 여야 잠룡들의 차기 전초전…이낙연·김부겸·황교안·안철수·유승민 내년 총선은 여야 차기주자들이 정치적 미래와 직결돼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총선승리에 힘을 보탤 경우 민주당의 차기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입니다. 김부겸 전 장관도 대구에서 또다시 승리한다면 차기 입지가 보다 탄탄해질 수 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운명도 총선이 결정합니다. 서울 종로에서 승리하거나 비례대표 후순위로 배수진을 친 뒤 총선승리를 지휘하면 보수의 차기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총선전투에서 살아남아야 차기 입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한 사유로 황교안 대세론이 흔들리면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전망이 불투명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거취도 관심사입니다. 지방선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손을 잡았던 바른미래당 참패는 두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었습니다. 차기 도전은 고사하고 정치적 재기도 극히 불투명합니다. 유승민 전 대표는 대구 출마시 승리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개혁보수의 깃발을 위해 서울출마로 스스로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독일에서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도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에서 승리가 난망합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라는 파격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전이 절실합니다. 다만 어떤 시도를 하든 과거의 파괴력은 미지수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애초 불가능…내년 총선 여전히 소선거구제 유력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논란입니다. 현행 소선거구제의 지나친 승자독식 폐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핵심은 현행 300석 의석(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을 정당득표율 기준으로 배분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합의에도 도입은 불가능합니다. 의원정수 확대 없이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룰’은 합의가 우선이지 힘의 논리가 작동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지역구 253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게 가능할까요? 선거제개편은 개헌보다 어렵습니다.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역 의원들의 전투력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극강모드입니다. 거칠게 말하면 소선거구제의 최대 수혜자가 민주당과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적극적일 이유가 없습니다. 내년 총선은 현행 소선거구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따져봐야 할 점도 있습니다. 정당득표율에 따른 의석배분이 과연 공정하기만 할까라는 의문입니다. 지역구·비례대표에 대한 교차투표 성향 때문입니다. 진보성향 유권자 상당수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진보정당을 선택합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은 일종의 교차투표 효과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여야 정당의 비례대표 선발과정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정의당의 패배주의(?)도 안타깝습니다. ‘민주노동당’ 간판으로 진보정당의 원내 진입이라는 숙원을 이룬 지 15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권영길·노회찬·심상정을 제외하고는 후보단일화 없이 지역구 당선자를 구조적으로 배출할 수 없다는 게 한계입니다. 연동형 비례제가 단독 교섭단체의 꿈을 이뤄줄 지도 미지수입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안습’입니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과 관계없이 총선을 전후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권은희, 하태경, 이준석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손학규의 거취와 보수통합 가능성…‘조국 차출론’ 나온 ‘PK 표심’ 향배는?내년 총선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여야 5당 구조의 유지 여부입니다. 유지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나쁠 게 없습니다. 보수분열 구도는 영남에서 어부지리를, 박빙 승부의 수도권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여야의 합종연횡과 정계개편 가능성 탓에 일대일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현행 다당제 구도가 이념과 가치에 바탕을 둔 정당의 분화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봉숭아학당보다 못한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상징적입니다. 특히 손학규 대표의 거취는 보수통합의 중대 변수입니다. ‘지지율 10%’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보수야당은 ‘분열은 필패’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최소한 반(反)문재인을 기치로 탄핵사태 이전 ‘새누리당’ 시절로의 복원이 필수적입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유승민은 물론 중도 외연확장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안철수까지 끌어안는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물론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안철수·유승민의 재기는 ‘완벽하게’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선거구도와는 별도로 PK민심도 중요 변수입니다. 특히 ‘조국 차출론’은 현 정부의 인사실패론을 방어하고 흔들리는 PK민심을 사수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4.3 보궐선거 결과는 PK민심의 보수 회귀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87년 체제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이 97년 대선, 2002년 대선, 2017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원동력 중 하나는 90년 3당합당 이후 보수텃밭으로 변화한 PK민심의 균열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이인제 독자출마, 영남후보로서 노무현·문재인의 득표력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민주당이 PK전선에서 패배할 경우 총선패배를 넘어 차기 대선 승리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역으로 한국당이 과거처럼 PK를 싹쓸이할 경우 총선승리를 넘어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불씨를 되살릴 수도 있습니다. ◇내년 총선은 文정부 중간평가…文대통령은 위기를 뛰어넘을까?현직 대통령에게 임기 도중 총선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88년 13대 총선 이후 여소야대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소수파 정권의 한계를 17대 총선 과반 승리로 어느 정도 극복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친이·친박 갈등에도 18대 총선 과반으로 상대적으로나마 안정적인 의회 권력을 확보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MB부 말기 19대 총선 과반승리를 주도했지만 정작 대통령 임기 4년차에 치러진 20대 총선 패배로 국정농단→탄핵→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지는 불명예를 겪었습니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입니다. 지방선거와는 다를 것입니다. 그때는 보수궤멸론이 유행처럼 번질 정도로 비정상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총선 전망은 조심스럽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또는 사면에 대한 여야 유불리를 따지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북핵문제의 피로감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현 정부가 패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민심이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까지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은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보수분열 구조 △한국당 극우화 △한반도 평화의 급진전 변수 등을 고려할 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민주당이 최소한 원내 제1당에서 단독 과반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이면 레임덕은 없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의 제1당 탈환이나 ‘황교안+안철수+유승민’으로 이어지는 반(反)문재인 연합전선에 패배할 경우 그 다음날부터 레임덕의 시작입니다.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4·3평화재단관계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각 정당 대표들이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사진=연합뉴스)◇대통령만 바뀐다고 뭘 할 수 있나? 대한민국 권력 핵심은 ‘여의도 권력’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의회권력’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구조는 강력한 대통령제입니다. 뜯어보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합니다. 대통령 권력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참여정부가 대표적입니다. 대통령을 부정하는 정치적 반대파가 득세한 가운데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지지층의 압박과 지지철회는 참여정부의 권력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대한민국 핵심 권력은 ‘의회’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인사권’마저도 야당 반발로 무력화되는 경우는 부지기수입니다. 인사청문회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현 정부는 물론 역대 정부에서도 수없이 되풀이돼온 풍경입니다. 행정부가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의회가 반대하면 모든 게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외교안보와 민생경제에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도 이때문이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은 ‘노무현’이었지만 한나라당의 결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MB정부 시절 대통령은 ‘이명박’이었지만 여의도를 장악한 박근혜의 반대에 매번 좌절해야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이전·개헌 추진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판문점선언의 국회비준 불발과 여야의 대선공약이었던 개헌 무산도 바로 의회권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은 내년 총선에 달려있습니다. 의회권력만 얻는다면 화룡점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 시작이 될 것입니다. 다소 어이없는 건 절박한 상황에서 터져나온 이해찬 대표의 240석 대망론입니다. 한심합니다. 역대 총선에서 한 방에 훅 간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2019.04.22 I 김성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짝수달 임시국회’ 국회법…대놓고 무시하는 국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짝수달 임시국회’ 국회법…대놓고 무시하는 국회 -적자가 흑자로, 오른 주가가 손실로 투자자는 연결재무재표가 어렵다-“韓 통신사 까다롭지만 화웨이 중요고객 노력 니즈 맞추려 노력”-[사설]병들어 가는 지구,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사설]경기 침체에도 조세 수입이 늘어난 현실△줌인&-러 스캔들 게임오버? ‘유령’의 입에 달렸다-스리랑카 ‘부활절의 악몽’ 성당·호텔 8곳 연쇄 폭발△투자자 혼란 부르는 회계기준-종속회사 영업이익 단순 합산…지분율 따라 본사 가치 왜곡될 수도-상장 전엔 자본이었던 RCPS…IPO땐 부채로 인식-수십억 상장비용 손실 처리에…스팩 합병 상장사 첫해 줄줄이 적자△드라마 촬영현장…프로듀서 시스템 도입하자-밥 먹듯 밤샘 촬영해도 제재 못해…전문 스태프 양성이 급선무-턴키계약 그만…조명·카메라도 개별 근로계약 전환-“프로듀서 덕목은 소통…설득이 일상”△국회법 무시하는 입법부-수당, 본회의·상임위 열어야만 주도록…강제 규정으로 못박아야-무늬만 개혁 법안…복수 소위 설치·개최 횟수 뒷걸음질-英, 시간·요일별 1년 스케줄 미리 나와…美는 상임위 중심 운영△정치-이미선 임명강행, 한국당 장외투쟁…여야, 브레이크 없는 극한대치-“민주주의 위해 헌신” “야만의 시대 돌아본다”-이인영, 與 원내대표 출사표…“총선 승리 야전사령관 될 것”-문 대통령, 카자흐서 유해봉환식 주관…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고국으로△경제-치사율 100%, 돼지열병 주변국 확산…삼겹살, 급겹살 될라-중국 진출 한국기업, 2분기 전망 밝다-“저물가 지속땐 하향 고려해야” 美연준, 금리인하 카드 만지작△금융-채권단, 5000억+@ 지원책 주중 윤곽…아시아나 공개매각 분수령될 듯-하나금융, 롯데카드 인수 유력-[현장에서]시험대 오른 금감원 종합검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 -철저히 책임지는 문화, 고객 위해 기꺼이 야근하는 분투정신이 경쟁력-5G는 미국이 이겨야? 중국도 앞서갈 수 있다△산업&기업-‘감놔라, 배놔라’…차노조, 도 넘은 경영간섭-“SK이노, 배터리로 글로벌 메이저 되자” 최태원 회장, 서산공장 찾아 소통 경영-배재훈 사장 “머스크 등 해외선사와 협력 강화”-한경연 “매출 1000대 기업, 상반기 실적 감소 전망”-중국 굴착기 시장 성장세 뚜렷…두산·현대 ‘딩하오’△산업-“서울시가 어깃장”…타다 프리미엄, 4월 시동 난항-트라하 초반기세 꺾어라…엔씨·넷마블 대규모 이벤트 반격-프리미엄이 공짜…CJ헬로 사병전용 모바일 패키지 선보여△소비자생활-물류센터 확대, 파격가 마케팅…춘추전국 이커머스벼랑끝 생존경쟁-막걸리, 사케 좋아요…맛있는 술 찾는 2030-지구의 날 맞아 기업들 친환경 포장재 쓰고, 재활용 하고△중소기업·바이오-대기업 철수한 중국시장…중소, 대륙공략 속도-홍릉은 바이오벤처 최적의 입지…존슨&존슨도 둥지-국내 첫 소셜벤처 협의체 ‘임팩트 얼라이언스’ 윤곽△증권&마켓-배당수익률 뚝…이상 급등 우선주, 매력 없어졌네-1분기 실적 먹구름에 코스피 2180~2230 숨고르기 할듯-넷플릭스 승승장구에 설레는 드라마株△증권-폴더블폰株, 일희일비 말고 긴호흡으로 가야-“유투브 증권방송 내부통제 강화하라”-뉴욕증시 상장 출발 같지만…줌이 더 돋보인 까닭-로봇이 투자비중 조절…쿼터백운용 美나스닥 ETF펀드 첫 출시△문화-부산 첫 뮤지컬 전용관 개관…부산, 경남권 문화갈증 풀고 새시장 개척-한국인 특유의 흥이 경쟁력…관객들도 제 춤보고 영감 얻기를-봉준호 감독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 품을까△스포츠-9K삼진쇼 류현진, 옐리치 벽에 막혔다-지은희, 하와이 바람에 우승 날려-남여골프투어, 시즌 초반부터 불꽃경쟁 이변 속출-축구神 호날두, 사상 첫 유럽3대리그 정복△피플-매년 美학생·학부모 100명에게 韓진면목 보여줄 것-생면부지 환자에게 새생명 나눠준 육군장병 4인방-신한금융, 우즈베크 고려인 어르신에 틀니 선물△오피니언-강사법 대비 예산 확보 서두르자-한국서 저커버그가 안나오는 이유-BTS지닌 무형자산도 회계기준에 포함해야△부동산-일몰제 대비…장기미집행 공원, 공공주택지구 지정 추진-무주택자 당첨기회 높였다는데…현금 부자만 웃는 무순위 청약-송파 위례 리슈빌 24일 1순위 청약…전국서 2298가구 분양△사회-한유총, 결국 법인허가 취소 눈앞…등돌린 회원들 온건파 한사협行-로스쿨 도입 10년 만에 3분의 1토막 난 법대-檢 키맨 윤중천 구속 불발…김학의 직접 수사하나
2019.04.21 I 김성훈 기자
이지희, KKT컵 레이디스오픈 정상…JLPGA 투어 통산 23승
  • 이지희, KKT컵 레이디스오픈 정상…JLPGA 투어 통산 23승
  • 이지희. (사진=일본 골프다이제스트)[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지희(4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KKT컵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정상에 올랐다. 이지희는 21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공항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지희는 요시모토 히카루(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이지희는 2번홀 보기로 이븐파가 됐다. 그러나 이지희는 4번홀과 6번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7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과 10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공동 선두로 18번홀에 들어선 이지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지희는 2017년 9월 메이저 대회인 제50회 LPGA 챔피언십 코니카 미놀타컵 이후 1년 7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JLPGA 투어 통산 2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800만엔(약 1억8천만원)을 받았다. 단독 2위에는 7언더파 209타를 친 요시모토가 자리했고 황아름(32)이 6언더파 210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둘째 날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솔라(29)는 이날 2타를 잃으며 4언더파 212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9.04.21 I 임정우 기자
고혈압·당뇨병 등 농식품 효능 성분 국가데이터 매년 공개
  • 고혈압·당뇨병 등 농식품 효능 성분 국가데이터 매년 공개
  •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검증한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는 농식품의 영양·기능 성분을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농촌진흥청은 최근 식품소비 패턴의 급격한 변화, 국민의 영양·기능성분 정보 요구의 증가에 맞춰 5년 주기로 공개하던 ‘국가표준식품성분표’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국가표준식품성분표는 식품의 원료와 음식 등 영양성분을 분석해 기록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의 한국인 건강영양상태 평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수급표, 국민 맞춤형 식단 등에 활용되는 국가데이터다.가장 최근 발간된 국가표준식품성분표는 제9개정판으로 식품 3000점의 영양성분 43종이 수록돼 있으며, 2017년 국가표준식품성분 DB 9.0으로 공개된 바 있다.이번에 공개된 국가표준식품성분 DB 9.1에는 들깨(볶은 것), 우거지, 거세한우(1+ 등급) 37부위를 비롯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커피와 샌드위치 등 식품 49점을 추가했다. 또한 순두부, 복숭아통조림, 생 메추리알 등 26점을 교체하고, 수입산 박력밀가루, 돼지고기(넓적다리) 등은 삭제했다. 수록된 영양성분도 기존 43종에 당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E 등 건강 영향도가 높은 영양세부정보를 추가해 130종으로 확대 공개했다.농촌진흥청은 이와 함께 참고만 가능했던 공공누리 4유형의 플라보노이드 DB도 출처를 표시하면 2차 가공과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공공누리 1유형으로 변경·공개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계 전반에 넓게 분포하는 2차 대사물질로,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가표준식품성분 DB 9.1과 플라보노이드 DB는 농촌진흥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PDF와 엑셀 파일로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국민 삶과 밀접한 정보를 알기 쉽게 공개하기 위한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건강·웰빙 트렌드에 따른 식품 영양·기능성 정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 식생활 실천을 위한 기초, 응용 정보를 제공해 일반 소비자, 관련 산업분야에서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1 I 이진철 기자
  • [갑자기 분위기 배낭여행] 킬리만자로에 표범은 없지만...
  •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나 정상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사진=공태영)‘킬리만자로(Killimanjaro)’. 누군가는 ‘표범’을 연상하겠지만 사실 킬리만자로에서 표범이 관측된 건 1926년 딱 한 번뿐이다. 표범이 없는 그곳엔 대신 화보집에 나올 법한 풍경, 고도가 변하면 따라 변하는 갖가지 풀과 나무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있다. 킬리만자로에 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절친한 동료가 되는 사람들도 킬리만자로가 주는 선물이다.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이상 걸리는 '킬리만자로 트레킹'은 그 안에 다양한 장소와 경험, 희로애락을 담은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고도에 따라 풍경도 바뀌고 산소는 떨어지고킬리만자로에 오르는 길은 총 일곱 가지 루트(route)가 있는데, 그 중 '마랑구 루트(Marangu Route)'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지 않고 다른 루트와 다르게 텐트가 아닌 오두막 모양의 ‘헛(hut, 산장)’에서 숙박할 수 있어 가장 대중적인 루트로 ‘코카콜라 루트’라고도 불린다. 마랑구 루트의 제일 짧은 4박5일 일정은 첫 3일 동안 해발고도 4700m까지 오른 뒤 넷째 날 자정부터 해발 5895m의 정상으로 올라가서 일출을 보고 다시 출발점으로 내려오는 식이다.첫 날 트레킹을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주변 풍경은 매일 바뀐다. 트레킹 시작점인 ‘마랑구 게이트(Marangu Gate, 해발 1980m)’에서 첫 날 숙소인 ‘만다라 헛(Mandara Huts, 2720m)’까지는 키 큰 나무와 초록풀이 우거져 정글을 방불케 하는 열대우림이다. 그 다음 목적지 ‘호롬보 헛(Horombo Huts, 3720m)’으로 가는 길에는 키 작은 나무들이 서 있고 한국에서 못 보던 다양한 꽃들이 군데군데 피어 있다. 여기부턴 구름보다 높은 곳을 걷게 된다. 고도가 더 높아질수록 키가 점점 작아지던 나무들은 3일차 숙소인 ‘키보 헛(Kibo Huts, 4700m)’을 앞두고는 아예 자취를 감춘다. 대신 눈앞엔 황량한 고원사막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해발 5000m를 넘어 정상에 가까워지면 주위에 만년설이 깔리고 빙하도 볼 수 있다. 산 하나를 올랐을 뿐인데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트레킹 1일차에는 풀과 나무가 우거진 열대우림을 걸어간다. (사진=공태영) 3일차에 고도 4000m를 넘어가면 식물이 점점 사라진다. (사진=공태영)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생명체를 찾기 힘들다. (사진=공태영)마랑구 루트는 대체로 완만하다. 정상에 이르기까지도 급격한 경사 없이 한 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묵묵히 걸으면 그날그날의 목적지에 도착한다. 하지만 급경사가 없다고 해서 트레킹이 쉬울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실제로 킬리만자로의 정상 등정 성공률은 50% 미만에 불과하다. 이런 낮은 성공률의 원인 중 하나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부족해져서 생기는 ‘고산병(altitude sickness)’이다.고산병에 걸리고 안 걸리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해발 4000m를 넘어가는 3일차 일정부터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두통, 메슥거림, 구토 등의 고산병 증상을 호소한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움직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때문에 산을 오르는 내내 트레킹 가이드는 ‘천천히’를 의미하는 스와힐리어 “폴레(pole)”를 연발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매일 권한다. 또한 같은 루트라도 일정이 더 길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산에 적응하는 기간을 따로 추가한 것이다. 물론 이런 예방책들이 고산병을 완전히 막아준다는 보장은 없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의지와 상관 없는 고산병으로 힘들어한다. 죽을 고생을 하며 올라간 '우후루 피크'에선 아프리카 대륙을 깨우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공태영)킬리만자로의 일출과 은하수, 그리고 사람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키보 헛에서 정상으로 오를 때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면 산장에서 자정에 출발해야 하는데, 깜깜한 밤, 부족한 산소, 온몸이 얼어붙는 기온에 1000m의 고도를 6시간 동안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고산병까지 더해지면 걸어다니는 시체가 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이 구간에서 포기해서 발걸음을 돌린다.그럼에도 꾸역꾸역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다 보면 주위가 조금씩 밝아지고 어느새 표지판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우후루 피크(Uhuru peak), 5895m’. ‘우후루(Uhuru)’는 스와힐리어로 ‘자유’를 뜻한다. 이곳 자유의 봉우리에서 더 이상 오를 곳은 없다. 여기가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다. 때마침 운해를 뚫고 떠오르는 태양은 지난 6시간 군림하던 어둠을 한순간에 내몰고 온 주위를 그 빛으로 물들인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이 장면을 만끽하며 사진을 찍기도, 서로의 등정을 축하하기도 한다.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려다보는 밤하늘의 광경도 킬리만자로 트레킹의 매력 중 하나다. 고도가 낮은 만다라 헛과 고도가 너무 높아 고산병이 심해지는 키보 헛 사이에 있는 호롬보 헛은 별 구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구름보다 높은 곳이라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긴 해도 그만큼 하늘에 더 가까워서 별이 선명하게 빛나는데, 때문에 한 번 보면 추위도, 시간도 잊고 서서 별구경만 하게 된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은하수는 가까이에 펼쳐져 있다. 트레킹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걷는 가이드와 포터. 이들 없이는 트레킹도 없다. (사진=공태영)킬리만자로를 오르다 보면 꽤 많은 사람과 친해진다. 전 일정 동안 바로 옆에서 함께 걷는 가이드는 매일 컨디션을 점검해주고 일정을 알려주며 말동무까지 해주기 때문에 안 친하기가 더 어렵다. 숙소에서 만나는 다른 여행자들과도 꽤 쉽게 친해진다. 국적과 쓰는 말이 달라도 같은 곳을 목표로 같은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서로를 가까워지게 한다. 특히 고산병이 심한 사람끼리는 동병상련의 감정이 흘러넘쳐서, 고난의 6시간을 거쳐 정상에 같이 오르기라도 하면 세상이 갈라놓을 수 없는 끈끈한 사이가 된다. 산을 오르고 내리며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는 가벼운 인사, 격려의 말도 작지만 귀중한 힘이 된다. 혼자라면 절대 오르지 못했을 킬리만자로를 다양한 이들과 함께 정상까지 오른다. 짧은 순간의 동행이지만 킬리만자로에 있는 순간만큼은 다들 ‘공동체’를 경험한다./스냅타임
2019.04.21 I 공태영 기자
文대통령, 실크로드 문화유산 시찰…"고구려 사신 왔을만큼 교류 역사 깊어"
  • 文대통령, 실크로드 문화유산 시찰…"고구려 사신 왔을만큼 교류 역사 깊어"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현지시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방문해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 벽화에 담긴 고대 한국인 사절의 모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구려 사신이 사마르칸트에 왔을 만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교류의 역사가 깊다.”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불리는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유적지를 시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시찰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가 동행했다.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로, 지난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장 먼저 15세기 아무르 티무르의 손자인 울르그벡이 만든 천문대를 둘러봤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티무르 왕이 최연소 왕이었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문 대통령에 설명했다. 가이드가 문 대통령에 “한국 광주에도 비슷한 시설이 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이를 “경주”라고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천문대 내부 벽에 있는 천문표를 보며 “65일 6시간 11초면 지금과 거의 같다. 천문표가 세종대왕과 같은 시기에 도입됐는데 그 시기에 천문학까지도 교류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세종대왕 시기가 한국 왕조 시기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의 모습의 벽화를 전시한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둘러봤다. 특히 이 벽화에는 고구려인 사신의 모습도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벽화에서 고구려 사신을 짚으며 “(고구려 사신이) 쓰고 있는 관에 새 깃털이 있는데 그것이 고구려의 독특한 것이라는 것을 중국의 전문가들이 확인했고, 뿐만 아니라 차고 있는 칼도 고구려 것이어서 고구려 사신이 이 시기에 사마르칸트에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만큼 양국 교류의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복사본을 선물로 가져왔는데 실물로 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날 현장에서 벽화보존벽 환경 개선과 전시실 리모델링 등의 내용을 담은 ‘한-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레기스탄 광장으로 향했다. ‘모래 광장’이란 뜻을 가진 레기스탄 광장에서는 과거 왕에 대한 알현식, 공공집회 등이 진행됐다. 양 정상 내외가 함께 광장에 등장하자 광장에 있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광장 내 전통 공예품 상점을 둘러봤다. 카펫 상점의 사장은 김정숙 여사에 “작은 선물”이라며 카펫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미르 티무르가 전사한 손자를 추도하기 위해 지은 이슬람 양식의 사원인 구르 에미르 묘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날 시찰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유적지 시찰을 마친 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 친교 만찬을 끝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 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중앙아시아 순방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향한다.
2019.04.21 I 원다연 기자
'강백호 결승타' kt, 탈꼴찌 눈앞...NC, SK에 난타전 승리
  • '강백호 결승타' kt, 탈꼴찌 눈앞...NC, SK에 난타전 승리
  • kt wiz 강백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점 차 열세를 뒤집고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kt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1-5로 뒤지다 경기 후반 경기를 뒤집어 6-5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kt는 9승15패를 기록, 이날 패한 9위 KIA(8승1무13패)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롯데는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kt는 좌완 선발 금민철이 제구 난조로 1⅓이닝 2피안타 5볼넷 5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조근종(2⅔이닝), 전유수(1이닝), 주권(3이닝) 등이 추가 실점을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1회초 선취점을 뽑은 뒤 1회말에만 피안타 없이 볼넷 4개와 실책 2개로 5점을 내줘 1-5로 뒤졌다. 하지만 3회초 롯데 선발 제이크 톰슨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초 강백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뽑아 3득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결국 kt는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롯데 구원투수 구승민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1승)째를 수확했다.NC 다이노스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14-11로 승리했다. NC는 7회까지 13-4, 9점 차로 앞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불펜이 흔들리면서 13-10까지 추격을 허용해 역전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마무리 원종현이 힘겹게 뒷문을 지키면서 3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NC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원재와 나성범, 베탄코트는 각각 3안타씩 기록했다.키움 히어로즈는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1회초에만 3점을 뽑은데 이어 2회초 김규민의 3점홈런 포함, 5점을 추가해 8-0으로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키움 타선은 이날 15안타 7사사구를 기록하며 ‘선발 전원 출루’ 기록을 세웠다. 장영석과 김규민은 각각 5타점, 4타점씩 기록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선발 최원태는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LG는 최근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두산 베어스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스를 8-6으로 눌렀다. 1-4로 뒤지던 6회초 3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에 놓은 뒤 7회초 1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오재일의 투런포 등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대전 경기에선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송광민의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눌렀다.
2019.04.19 I 이석무 기자
  • 文대통령 "신실크로드로 새로운 번영의 길 개척하자"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신실크로드’로 새로운 번영의 길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우리측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우즈베키스탄측에서는 이크라모프 우즈베키스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타슈켄트에 오니, 피가 뜨거워진다. 가슴 어딘가에 잠들어있던 모험정신과 용기가 깨어난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싶은 열정이 솟는다”며 “2,500여 년 전부터 피어난 깊은 역사가 도심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가슴 뛰게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저력과 매력, 가능성을 이곳 타슈켄트에서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4세기 후반 티무르 제국 시절 우즈베키스탄은 동·서양을 잇는 세계의 중심지였다”며 “600여 년 전 동서양을 오간 상인들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 간 활발한 교류의 장, ‘신실크로드’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타슈켄트 시내에는 90년대 초부터 활발히 협력해온 양국 합작 자동차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수교 이후 새로 시작된 양국의 깊은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21억 불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투자액도 작년 말 70억불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플랜트, 자동차, 섬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양국 간 교류와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 경제정책의 지향점이 우리 정책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며 개혁을 추진하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의 철학은, ‘사람중심의 경제’라는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저는 오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산업인프라 구축에서의 협력 강화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촉진을 위한 기반 확대 △보건·의료와 문화 등 협력 지평 확대 등의 양국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투자보장협정도 개정했다”며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신실크로드’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이 다자무역체제에 진입한다면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뻗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지지에도 감사를 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며 취임 직후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여 각 나라와 협력방안을 만들고, 실행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세계로 뻗어가려고 한다. 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하고 개방과 혁신으로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저는 이러한 양국의 꿈이 서로를 최고의 파트너로 만드는 강한 힘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유라시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신실크로드’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함께 새로운 동서교류, 번영의 길을 개척하자”고 밝혔다.
2019.04.19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철의 실크로드'로 한-우즈벡 상생번영 꿈꾼다"
  • [전문]文대통령 "'철의 실크로드'로 한-우즈벡 상생번영 꿈꾼다"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원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을 통해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앗쌀롬 알레이쿰!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2016년 12월, 이곳 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국민이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가상 민원실’을 개설했고,2017년에는 외환자유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최근에는 모든 각료를 의회의 승인으로 임명하고 있습니다.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계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의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오는 길에140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했습니다. 한국의 고대국가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날입니다. 말을 타거나 발 빠른 낙타를 타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 왔다면 두 달쯤 걸렸을까요?높은 산맥과 고원, 사막을 건너며 눈비를 만나고, 때로는 더위나 추위와 싸우느라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릅니다.오늘 여러분들처럼, 1400년 전의 우즈베키스탄인들도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환대했을 것입니다.그리고 깊은 우정과 신뢰를 나눈 그들을 가장 중요한 서쪽 벽에 ‘아프로시압 벽화’로 남겼습니다.그와 같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이미 고대국가 시기부터 사신들이 오고 간 친구 국가였습니다.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습니다.한국인은 이곳에서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이중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입니다.우리 고대인들이 벽화 속에서 나와 다시 손잡는 일입니다.여러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손님이 다녀간 집은 윤택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류는 교류와 소통을 통해 발전하고 번영해왔습니다.이러한 인류의 역사를 통찰한 우즈베키스탄인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동서 교류가 낳은 위대한 산물들이 가득합니다.ICT·의료·우주 등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도긴 역사를 거슬러 가면 여기 우즈베키스탄에 닿습니다.수학자 ‘알 호레즈미’가 집대성한 연산 기술은그의 이름을 딴 ‘알고리즘(Algorithm)’으로 발전하였고ICT 기술을 낳았습니다. 부하라 태생, 이븐 시나의 ‘의학정전’은수많은 생명을 살리며 근대의학으로 발전했습니다.위대한 티무르 왕의 손자 울루그벡 왕은정교한 관측과 계산으로 천문학을 발전시켰습니다.울르그벡의 천문표는 한국 조선왕조시대의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습니다.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입니다.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나는 한국의 오랜 친구 나라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가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양국은 지난해 21억 불로,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습니다. 6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았을 만큼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91개 기업, 125건, 총 107억 불에 이릅니다. 양국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함께하며세계적인 기후환경 문제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이번에 개소되는‘한-우즈벡 보건의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개혁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5G 기술을 응용한 e-health 분야의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혁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은 2017년 ‘국민 대화 및 인간 권익의 해’,2018년에는 ‘기업활동 및 혁신의 해’에 이어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했습니다.소통과 개방,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향상하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꿈이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크게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게 특별히 고마운 나라입니다.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 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1937년 극동지역의 많은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 당했을 때,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갑작스런 이주로 정착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습니다.참으로 살길이 막막했던 고려인들에게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우즈베키스탄의 국민들 덕분에 고려인들은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즈베키스탄의 ‘하샤르(hashar)’정신에 힘입어고려인들도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한국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바로 이듬해인 1992년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같은 해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은CIS 11개국 지도자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이후 급속히 친밀해진 양국은수교 4년 만에 양국 합작 자동차조립공장을 타슈켄트에 설립하고,우즈베키스탄산 원면을 100% 사용하는 섬유공장도 설립했습니다.이렇게 시작된 양국의 교류 규모는지금은 에너지, 자동차, 섬유, 물류, 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번 나의 방문까지양국 정상은 무려 16차례 만났고,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국제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양국 국민도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봄을 맞는 가장 큰 명절 ‘나브루즈(Navruz)’와 한국이 새해를 맞는 가장 큰 명절 설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집안을 정돈하고, 음식을 장만하며, 새 옷을 입고 친척집을 방문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덕담을 듣습니다.매년 타슈켄트에서 고려인들이 개최하는 ‘설날’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함께 한국의 음식을 먹으며양국의 문화를 즐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인이 정착한 곳곳에서‘나브루즈’를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봄을 맞습니다. 양국이 이렇게 비슷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한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7만 명의 우즈베키스탄인을 통해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우즈베키스탄 국민은 한국어와 태권도를 배우며,K-드라마와 K-팝을 즐깁니다.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호감으로양국의 수교 역사는 채 30년도 되지 않았지만,“모두가 부러워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양국 국민들 사이가 가까워질수록공동 번영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다’라는 속담처럼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총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립니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습니다.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또한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9년 만에 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평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습니다.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어느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로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고, 깊은 이해와 우정을 바탕으로 교류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입니다.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입니다.다시 한 번, 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우즈베키스탄 국민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이제 양국의 교류는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우리의 후손들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입니다.라흐맛! (감사합니다.)
2019.04.19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한-우즈벡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전문]文대통령 "한-우즈벡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은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 전문이다. 앗쌀롬 알레이쿰 (안녕하십니까)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과 우즈베키스탄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형제와 다름없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대통령님은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서의 개혁 정책으로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대통령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과 나는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첫째, 양 국민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은 2017년 방한 당시, “문화는 서로 친하게 만들기 때문에양국 관계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아프로시압 벽화’를 포함한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내일 개관하는 ‘한국문화예술의 집’은문화 교류의 장이자, 양국 우정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둘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으며,첫 조치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했습니다.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FTA 체결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으며,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활용한 협력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여 ICT,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보건·의료 등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개소하는 ‘한-우즈베키스탄 농기계 R&D 센터’는상생 협력의 모범사례입니다. 양국이 설치를 합의한 ‘한-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협력센터’는국민 건강을 지키며 공동번영의 활로가 될 것입니다. 셋째,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나아가 유라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향한 변함없는 노력에 지지를 표합니다. 평화는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전략과우리의 신북방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하여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이 다자간 협력의 모범으로 발전해온 데 이어, 12돌을 맞는 올해에는 장관급으로 격상하여 개최됩니다. 이 포럼을 통해 한-중앙아시아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은 양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다시 한 번 환대에 감사드리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라흐맛! (감사합니다)
2019.04.19 I 원다연 기자
이름만 남겨두고 싹 변신한 8세대 쏘나타
  • [타봤어요]이름만 남겨두고 싹 변신한 8세대 쏘나타
  • 신형 쏘나타(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쏘나타는 1985년 출시돼 전 세계 800만대나 팔린 ‘국민차’다. ‘아빠차’, ‘패밀리 세단’의 정석으로 불렸던 쏘나타가 대변신했다.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8세대 신형 쏘나타를 마주했다. “누구세요”라고 묻고 싶어졌다. 현대차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호언장담했다. 실제 현대차 엠블럼과 ‘SONATA’ 레터링이 없었다면 몰라볼 뻔했다. 중형세단의 대명사였던 쏘나타의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낯설 정도로 세련미가 넘친다. 스스로 국민 세단의 이름표를 내려놓고 도로를 누비는 한 대의 쿠페 세단으로 변신한 신형 쏘나타의 진가를 살펴보기 위해 일산에서 남양주를 왕복하는 160㎞ 구간에서 성능 점검에 나섰다.외관은 고급 스포츠카 못지않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콘셉트카 ‘르필루즈’에서 온 곡선미가 눈길을 잡는다.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센슈어스 스포트니스)을 적용했다.좀 더 커진 느낌이다. 전장은 4900㎜, 전고는 1445㎜다. 7세대보다 전장은 45㎜ 늘리고 전고는 30㎜ 낮춰 길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휠베이스도 35㎜ 늘린 2845㎜로 설계해 실내공간도 넉넉해졌다.전면부 인상은 둥글둥글해 볼륨감과 입체감이 넘친다. 주간 주행등은 비점등시에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불을 켜면 램프로 바뀐다. 모양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아이라인을 덧칠한 느낌으로 날렵한 인상을 줬다.신형 쏘나타 내부(사진=현대차)실내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그 자체였다. 음성인식 비서를 작동할 수 있었는데 “날씨 알려줘”라고 물으니 미세먼지 농도까지 알려줬다. 이후 “에어컨 켜줘”라고 말하니 공조장치가 곧장 작동했다.재미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내장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빌트인 캠이었는데 주행영상기록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현대차가 광고에서 활용하듯 영상 녹화용, 이벤트용 등 자동차를 이동 수단을 넘어 스마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또 신기한 기능은 ‘현대 디지털 키’다. 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을 걸 수 있었다. 가족 간 차량 공유가 필요하거나 키가 없는 상황에서 아주 유용할 것 같았다. 특히 원격으로 차를 움직이는 기능도 있었는데 차 문을 잠근 상태에서 자동차 키에 홀드(HOLD) 버튼을 길게 누르면 시동이 켜지고, 전진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후진 버튼을 누르면 뒤로 움직인다. 좁은 주차공간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법했다.다양하게 갖춘 주행보조기술은 만족스러웠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후측면 차량 상황을 계기판에 보여주는 기능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이 탑재됐는데 장거리 운전도 부담 없게 만들었다. 실제 직선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거의 3분 가까이 핸들에 손을 대지 않고도 운전할 수 있었다. 3분이 지나면 경고음을 울리고 그 이후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이 기능은 자동으로 해제된다. 신형 쏘나타 빌트인 캠(사진=현대차)주행성능은 무난했다.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이다. 시속 100km를 기준으로 그 아래에서는 잘 나가지만, 그 위에서는 확실히 더디게 밟혔다. 시승행사에서 고속구간에서 소음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얌전한 운전자라면 양보할만한 수준이었다. 엔진음보다도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나 풍절음이 다소 크게 느껴졌다. 고속 주행 중에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였다.새로 개발한 3세대 플랫폼 덕분일까 연비도 잘나왔다. 신형 쏘나타는 동급차 평균 대비 55㎏ 이상 경량화했다. 복합연비는 13.3㎞/ℓ(2.0 가솔린 기준)였는데 시승 구간 실제 연비는 크루즈컨트롤 등을 활용해 정속주행을 하니 17.0km/ℓ를 기록했다.신형 쏘나타 가격은 2346만~3289만원이다. 7세대 뉴라이즈 모델과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차 SM6와 비교하면 50만~100만원가량 비싸다. 첨단 및 안전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한 점을 고려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쏘나타의 어깨가 무겁다. 현대차 세단의 상징적인 모델로 SUV에 밀린 세단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신형 쏘나타(사진=현대차)
2019.04.19 I 이소현 기자
北 '폼페이오 교체·군사옵션 압박'에도…美 무대응, 왜?
  • [글로벌pick]北 '폼페이오 교체·군사옵션 압박'에도…美 무대응, 왜?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영환 기자]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과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아래 왼쪽) 국무장관의 협상대표 교체요구’. 북한의 이 두 가지 대미(對美) 압박카드에도, 미국은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며 신중한 모습을 견지했다. 제2차 북·미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양측간 교착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압박이 향후 대화에서 ‘협상력 극대화 전략’으로 간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직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는 판단인 셈이다. 가뜩이나 ‘혈맹’인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의 ‘밀착’이 가시화하는 상황이어서 일단은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美, ‘일단 지켜보자’ 신중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국무부가 북한의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배제를 요구와 관련,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의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과정에서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를 바랄 뿐”이라며 사실상 ‘비토’를 놓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달 평양 기자회견에서 2차 핵 담판 결렬 이유를 “폼페이오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이 기존의 적대감과 불신의 감정으로 두 수뇌부 사이의 건설적인 협상 노력에 장애를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규정, 폼페이오 장관의 이름을 거론한 바 있다.실제로 2차 핵 담판 결렬 이후 폼페이오 장관을 두고 ‘매파로 다시 돌아왔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9일 상원 청문회에서 김정은(위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하는가 하면, 15일엔 ‘연말’ 시간표를 제시한 김 위원장을 향해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걸 보고 싶다”고 ‘빅딜론’을 고수한 채 조속한 후속회담을 재촉,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요구를 곧이곧대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일단 북한은 공식 성명·담화가 아닌 미국담당국장과의 입을 빌렸다. 일종의 ‘수위 조절’을 했다고 본 것이다. 미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거래’를 통한 돌파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분석을 소개하며 “북한이 원하는 건 트럼프와의 직접 대화”라며 북한은 협상의 레버리지는 다시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썼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일종의 ‘판 흔들기’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위 왼쪽)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교체를 거부할 경우 ‘북·미 대화’는 상당 기간 요원해질 수 있고, 반대로 교체를 강행한다면 ‘나약한 지도자’ 이미지로 비칠 수 있는데, 북한이 이 틈을 파고들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난감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봤다.사진=백악관 제공◇北美교착 장기화할 듯미국은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에 대해서도 ‘신중함’을 유지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언급할 건 없다”고 했다. 실제 북한이 ‘도발’을 염두에 뒀다기보단, 미국이 2차 핵 담판 당시 북한에 핵·미사일 이외에도 대량살상무기(WMD) 전체 폐기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향후 협상의 레버리지를 높인 것으로 봤을 공산이 크다. 앞서 2차 핵 담판 결렬 직후인 지난 3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감지됐을 당시 ‘신중한 반응’과 같은 맥락이다.다만, 북한의 잇따른 압박은 미국으로서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자신의 최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간 북한이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통한 경제적 보상을 노렸다면, 앞으로는 군사적 위협 해소를 전면에 내세워 ‘안보 대(對) 안보’ 구도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북한은 ‘혈맹’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협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 한다. 이미 4월 말 북·러 정상회담은 확정됐다. 각종 외교정책에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미국으로선 부담될 수밖에 없다. 북·미 대화의 미국 측 실무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모스크바로 급파한 것도 북·러 밀착을 경계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서로 볼 수 있다. 비핵화 둘러싼 외교방정식이 한층 더 복잡해질 공산이 커진 셈이다. 이번 교착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2019.04.19 I 이준기 기자
대한항공·한진칼, 2700억 회사채 발행 추진(종합)
  • [마켓인]대한항공·한진칼, 2700억 회사채 발행 추진(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이후섭 기자] 한진칼(180640)과 대한항공(003490)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같은 항공업체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무등급 디폴트(유효 신용등급이 없어 조기 상환 조건이 발생하는)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며 대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18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각각 만기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총 2000억원 규모의 85회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한진칼도 700억원 규모 2회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키움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이들 회사는 당초 2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다가 KCGI와의 주주총회 표 대결 등의 여파로 일정을 늦춰왔다. 이달 중순 다시 공모를 진행하려 했으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다시 일정을 변경, 공모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이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이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나 한진칼의 발행금액 규모가 크지 않고 최근 신용등급 BBB+의 폴라리스쉬핑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대한한공의 수요예측도 성황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라리스쉬핑이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15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 다른 크레딧 업계 관계자도 “채권자 입장에서 대한항공의 오너 부재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준다면 대한항공 회사채를 인수하는 증권사에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었던 것을 보면 항공사의 신용도 위기에 휘말리는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한항공은 지난 17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를 통해 ‘BBB+’의 신용등급을 재확인 받았다. 앞서 9일 한국기업평가도 ‘BBB+’로 평가한 바 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이강서 NICE신평 연구원은 “업계 내 경쟁강도 심화에도 사업지위와 재무지표 개선이 예상되고 자금조달도 원활한 수준”이라며 “향후 환율·금리 변동과 경쟁 구도, 외부차입 부담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진단했다. 한진칼은 한기평과 한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 ‘BBB’ 평가를 받았다.
2019.04.18 I 이후섭 기자
대한항공·한진칼, 2700억 회사채 발행 추진(종합)
  • [마켓인]대한항공·한진칼, 2700억 회사채 발행 추진(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이후섭 기자] 한진칼(180640)과 대한항공(003490)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같은 항공업체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무등급 디폴트(유효 신용등급이 없어 조기 상환 조건이 발생하는)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며 대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18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각각 만기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총 2000억원 규모의 85회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한진칼도 700억원 규모 2회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키움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이들 회사는 당초 2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다가 KCGI와의 주주총회 표 대결 등의 여파로 일정을 늦춰왔다. 이달 중순 다시 공모를 진행하려 했으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다시 일정을 변경, 공모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이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이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나 한진칼의 발행금액 규모가 크지 않고 최근 신용등급 BBB+의 폴라리스쉬핑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대한한공의 수요예측도 성황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라리스쉬핑이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15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 다른 크레딧 업계 관계자도 “채권자 입장에서 대한항공의 오너 부재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준다면 대한항공 회사채를 인수하는 증권사에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었던 것을 보면 항공사의 신용도 위기에 휘말리는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한항공은 지난 17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를 통해 ‘BBB+’의 신용등급을 재확인 받았다. 앞서 9일 한국기업평가도 ‘BBB+’로 평가한 바 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이강서 NICE신평 연구원은 “업계 내 경쟁강도 심화에도 사업지위와 재무지표 개선이 예상되고 자금조달도 원활한 수준”이라며 “향후 환율·금리 변동과 경쟁 구도, 외부차입 부담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진단했다. 한진칼은 한기평과 한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 ‘BBB’ 평가를 받았다.
2019.04.18 I 이후섭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