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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유'→'오겜' 제작진 뭉쳤다…'댓글부대' 웰메이드 범죄극 기대UP
  • '콘유'→'오겜' 제작진 뭉쳤다…'댓글부대' 웰메이드 범죄극 기대UP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가 대세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을 사로잡는 특급 제작진 총출동으로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 탄생을 예고한다.‘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댓글부대’는 독특한 영화의 스타일을 살린 촬영과 조명, 미술, 그리고 압도적 몰입감을 불러오는 신선하고 속도감 있는 구성의 편집 등으로 기존 범죄 드라마와 차별성을 만들어냈다. 먼저 ‘콘크리트 유토피아’, ‘길복순’, ‘킹메이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에 참여한 조형래 촬영감독과 영화 ‘시민덕희’, ‘콘크리트 유토피아’, ‘길복순’, ‘킹메이커’,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 참여한 이길규 조명감독이 참여,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을 ‘반사’로 잡았다. 이는 안국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의도로 임상진의 욕망을 직접 드러내기보단 컴퓨터 화면 등에 반사되는 이미지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임상진과 대립하는 팀알렙은 빛이 반사돼 인물들에게 묻어나는 방식으로 변주를 줬다. 이와 관련해 안국진 감독은 “각 인물의 감정이 변할 때 어떤 빛이 사용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묘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어느 한순간에는 ‘임상진’과 ‘팀알렙’이 있는 공간의 조명 톤이 합쳐지는 걸 원했다”고 말했다.또한 ‘더 문’, ‘마이 네임’, ‘보건교사 안은영’ 등에서 현실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영화의 색채를 강화시켜 온 홍주희 미술감독이 참여했다. ‘댓글부대’ 속 창경일보부터 임상진의 집, 팀알렙의 아지트 등 섬세한 세팅들로 독보적인 미장센을 완성시켰다. 신선하고 속도감 있는 편집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잠’, ‘소리도 없이’, ‘지옥’, ‘몸값’ 등에 이름을 올린 한미연 편집 기사가 함께했다. 특히 인터넷 화면 창과 SNS, 각종 ‘밈’ 등을 속도감과 리듬감을 살려 스크린에 구현했다. 이는 ‘댓글부대’의 차별점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영화가 됐으면 했다” 는 안국진 감독의 연출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댓글부대’의 강점인 캐릭터를 살릴 의상도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헌트’, ‘신과함께-인과 연’ 등에 참여한 조상경 의상감독이 맡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음악은 ‘달짝지근해: 7510’, ‘헤어질 결심’, ‘헌트’, ‘남산의 부장들’, ‘택시운전사’,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등에서 스토리라인을 강조하는 음악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조영욱 음악감독이 담당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제작진의 참여로 기존에 본 적 없는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를 완성시킨 영화 ‘댓글부대’는 3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2024.03.12 I 김보영 기자
신해철 '그대에게' 맞춰 춤추는 외국인 무용수들 보셨나요?
  • 신해철 '그대에게' 맞춰 춤추는 외국인 무용수들 보셨나요?[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에선 무용하면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으로 흔히 구분합니다. 이 중에서 한국무용은 전통춤을 이어 받은 만큼 한국인이라면 친숙합니다. 발레도 처음엔 조금 어렵지만 여러 번 보다 보면 조금씩 이해할 수 있고요. 그러나 현대무용은, 어렵습니다. 그냥 가만히 서 있거나 누워 있는 것도 현대무용에선 ‘춤’이 되거든요.국립현대무용단 ‘웨일스 커넥션’ 중 김보람 안무작 ‘카타초리’의 한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최근 흥미로운 현대무용 공연을 한 편 봤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영국 웨일스 국립무용단과 협업해 지난달 24~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 ‘웨일스 커넥션’입니다. 한국 안무가 김보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의 ‘카타초리’, 그리고 웨일스 국립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겸 퍼포머, 감독인 앤서니 멧세나의 ‘캔드 미트’ 두 편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두 안무가는 스트리트 댄스로 무용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스트리트 댄스의 요소 또한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연이었습니다.◇‘보이지 않는 빛’ 향한 여정 ‘카타초리’국립현대무용단 ‘웨일스 커넥션’ 중 김보람 안무작 ‘카타초리’의 한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이번 공연이 흥미로웠던 이유가 있습니다. 현대무용 공연에서 들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노래에 맞춰 춤추는 무용수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1부 ‘카타초리’의 공연 말미였습니다. 아주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공연장 스피커를 통해 익숙한 음악이 흘러 나왔습니다. “빰빰빠바빰 빠바바 빠바밤~.” 가수 신해철의 ‘그대에게’였습니다. 응원가로도 친숙한 노래에 맞춰 무대 위 3명의 무용수가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얼핏 보면 막춤 같으면서도 독특한 호흡이 있는 움직임이었는데요.그런데 춤을 추는 이들은 한국인이 아니었습니다. 웨일스 무용단 소속 무용수 사무엘 질로비츠, 질 고, 피에트로 마조타였습니다. 공연 시작 때만 해도 외국인 무용수가 등장했다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세 무용수가 입은 옷 때문이었는데요. 호랑이가 그려진 티셔츠, 한글로 ‘자유인’이라고 쓴 모자, 표범 무늬 레깅스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은 너무나 한국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유튜브에 올라온 김보람 안무가의 인터뷰 영상을 보니 무용수들과 함께 풍물시장에 가서 직접 의상을 골랐다고 하네요.‘카타초리’는 김보람 안무가가 만든 단어로 ‘보이지 않는 빛’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김보람 안무가는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의 음악에 맞춰 선보인 기발한 춤으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도 협업해 화제가 됐죠. 아마도 이들 영상만 접했다면 김보람 안무가의 춤이 그저 재미있다고 생각할 겁니다.그러나 김보람 안무가의 현대무용 작업을 보면 그의 춤이 꼭 재미와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타초리’도 그러했습니다. 세 명의 무용수과 보여준 움직임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박자에 맞춰 바닥에 웅크려 앉았다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고, 한쪽 다리를 폈다 엎드리기도 하고 눕기도 하는 등 독특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날치의 장영규 음악감독이 선사한 반복적인 비트의 음악이 묘한 중독성을 자아냈고요.공연을 보면서 김보람 감독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함께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에서 선보였던 ‘무교육적 댄스’가 떠올랐습니다. 이 공연에서 김보람 안무가는 “우리가 추는 춤이 말과 글을 뛰어넘는 언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카타초리’에서도 인간의 사소한 몸짓이 춤이자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봉괴 직전의 세상 향한 격렬한 몸부림 ‘캔드 미트’국립현대무용단 ‘웨일스 커넥션’ 중 앤서니 멧세나 안무작 ‘캔드 미트’의 한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2부에서 선보인 앤서니 멧세나의 ‘캔드 미트’도 1부 못지않게 흥미로웠습니다. 공연 시작 전부터 무용수들이 무대에 등장해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공연 시간에 임박해 들어오는 관객에게 “빨리 빨리 입장하십니다”라며 군대식으로 말하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웃음과 함께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카타초리’와 달리 ‘캔드 미트’에선 8명의 한국인 무용수가 등장해 긴장감 넘치면서도 격렬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제목인 ‘캔드 미트’(canned meat)는 단어 그대로 ‘통조림에 들어간 고기’를 뜻합니다. 앤서니 맷서나 안무가는 이 작품을 “붕괴 직전 상태에 있는 세상에 대한 견해를 탐구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합니다. 무엇으로부터의 붕괴인지 궁금했는데요. 공연을 보면서 그 ‘무엇’이 바로 ‘자본주의’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무용수들은 인간을 사람이 아닌 ‘고기’로 취급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을 강렬한 몸짓으로 풀어냈습니다. 조명을 활용해 컨베이어 벨트를 연상케 하는 무대 연출, 일만 하다 미쳐가는 현대인의 모습 등 잔혹한 현대사회의 모습이 강렬한 춤으로 표현됐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남성 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통조림 통에 집어 넣는 듯한 장면이었는데요. 여성 무용수의 팔, 다리가 자유자재로 꺾이는 모습이 경이로웠지만 고기를 다듬는 듯한 효과음이 끔찍하게 다가왔습니다.현대무용을 처음 접한 이들은 항상 이런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이 작품은 어떤 의미일까”라고요. 그러나 정답은 없습니다. 이번 ‘웨일스 커넥션’에서 선보인 두 작품 또한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연을 본 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접한 앤서니 멧세나 안무가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것에 대한 정답은 없어요. 정답은 바로 작품을 보고 느낀 여러분만의 생각과 감정이에요.”국립현대무용단 ‘웨일스 커넥션’ 중 앤서니 멧세나 안무작 ‘캔드 미트’의 한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
2023.12.01 I 장병호 기자
스와로브스키, 첫 번째 브랜드 전시회 상하이 당대예술관서 공개
  • 스와로브스키, 첫 번째 브랜드 전시회 상하이 당대예술관서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던 크리스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첫 번째 대규모 브랜드 전시회가 상하이 당대예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Shanghai)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사진=스와로브스키(Swarovski))브랜드의 풍성한 헤리티지를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는 크리스챤 디올, 구찌, 궈 페이의 크리스털 장식 쿠튀르 작품들과 더불어 세계적인 팝 아이콘 해리 스타일스와 리한나가 착용한 레드카펫 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와로브스키 -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Masters of Light)는 1895년부터 이어져 온 유럽에서 가장 유서깊은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의 유산과 혁신 정신을 탐구했다.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패션, 영화, 음악 대가들과의 협업에 영감을 불어넣어 준 스와로브스키의 창의성과 고유한 기술(savoir-faire)이 조명될 예정이다. 스와로브스키 -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는 세계적 패션 하우스들이 디자인한 60여 가지의 특별한 의상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다. 128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온전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한 이 컬렉션에는 알렉산더 맥퀸, 아르마니 프리베, 발렌시아가, 크리스챤 디올, 펜디, 구찌, 궈 페이, 지미 추, 루이 비통, 로버트 운, 티에리 뭐글러,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제작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더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마릴린 먼로 등 글로벌 팝 문화 아이콘이 착용한 전례 없는 의상 큐레이션도 담아냈다.또한 스와로브스키 -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는 스와로브스키 헤리티지 컬렉션에서 가져온 독특한 무대 의상과 레드카펫 앙상블을 대중에 최초로 공개하며, 역사상 가장 큰 크리스털 샤통을 포함한 수백 개의 눈부신 스와로브스키 주얼리, 피규어, 크리스털 작품을 전시한다.이번 전시회는 7개의 ‘챔버 오브 원더(Chambers of Wonder)’로 나누어진 파노라믹 시노그래피를 통해 19세기 빈에서 21세기 상하이, 그리고 그 너머로 여행을 떠나는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을 제공한다. 7개의 챔버는 △‘시간의 방(Time Chamber)’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Masters of Light)’ △‘미래의 역사(Future History)’ △‘보석 상자(Jewelry Box)’ △‘팝 아이콘(Pop Icons)’ △‘매쓰매지컬(Mathemagical)’ △‘미래의 다이아몬드(Diamonds of the Future)’로 구성된다. 현대 미술과 스와로브스키의 깊은 유대관계를 자랑하듯, 베이징의 아티스트 티안 샤오레이(Tian Xiaolei)가 스와로브스키의 테마와 이코노그래피에 대한 그의 해석을 담은 전시 설치물을 고안했다.또 다른 하이라이트로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오바나 엥겔버트(Giovanna Engelbert)가 디자인하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에이티드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눈부신 새로운 파인 주얼리 컬렉션 ‘갤럭시(Galaxy)’가 있다. 컬렉션은 미래의 다이아몬드 챔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알렉시스 나사드(Alexis Nasard) 스와로브스키 CEO는 “상하이에서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 전시회를 디자인하고 큐레이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의 창작물, 그리고 예술적 협업을 통해 문화를 주도하는 것은 스와로브스키 헤리티지와 가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지오바나 엥겔버트(Giovanna Englebert)스와로브스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크리에이티브 영역 전반의 장인 정신과 고유한 기술을 기념하는 최초의 브랜드 전시회를 통해 이 놀라운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상하이에서 첫선을 보인 스와로브스키 -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 전시는 영국의 패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인 알렉산더 퓨리(Alexander Fury)의 기획으로 준비되었다. 추가 개최지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2023.09.22 I 이윤정 기자
"눈물나게 벅찬 경험"…송중기·홍사빈·김형서 '화란', 칸 빛낸 韓누아르
  • "눈물나게 벅찬 경험"…송중기·홍사빈·김형서 '화란', 칸 빛낸 韓누아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 24일(현지시간)월드 프리미어 및 레드카펫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화란’은 열띤 박수와 함께 전 세계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다.‘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칸 마켓에서 공개되자마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선판매 되며 주목받았던 ‘화란’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24일(수) 오전 11시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이날 드뷔시 극장 앞에는 ‘화란’의 프리미어 티켓을 구하려는 전 세계 영화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이어 눈길을 끌었다.상영에 앞서 ‘화란’의 주역인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정재광, 그리고 김창훈 감독이 극장에 입장했다. 그와 동시에 객석으로부터 환호가 쏟아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무대 인사에서 김창훈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첫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여기 있는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재미있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전하며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식 상영이 시작되자마자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상영 내내 숨을 죽이며 ‘화란’에 완벽히 몰입했다. 신예답지 않은 홍사빈의 놀라운 연기는 스크린 넘어까지 ‘연규’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으며, ‘치건’으로 분한 송중기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몰입감을 높이며 관객들을 ‘화란’의 세계로 이끌었다. ‘하얀’ 역의 김형서 역시 당찬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치건’의 부하 ‘승무’ 역의 정재광 또한 강렬한 눈빛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도 전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지며 ‘화란’을 향한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조명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끝나지 않는 기립 박수에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정재광, 김창훈 감독은 서로를 포옹하며 감격의 순간을 나눴다. 프리미어를 마친 후 홍사빈은 “모든 상황이 꿈만 같습니다. 영화를 잘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남긴 것 같아 기쁩니다. 모든 감독, 스태프,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송중기는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저수지 씬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이 영화 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화란’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서는 “눈물 나게 벅찬 경험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긴 극찬 세례였고, 가장 천천히 흐른 시간이었으며,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화란’으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전 세계에 ‘화란’을 첫 공개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저녁 열린 레드카펫에서도 ‘화란’ 팀은 칸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멋진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한 홍사빈과 송중기, 김창훈 감독, 그리고 매혹적인 블랙 드레스로 이목을 집중시킨 김형서는 각국 취재진들의 플래시에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하며 칸의 밤을 뜨겁게 물들였다. ‘화란’의 주역을 직접 보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의 열렬한 환대 속 레드카펫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은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연출로 그려낸 깊고 강렬한 느와르 드라마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
2023.05.25 I 김보영 기자
설 연휴 IPTV 무료 콘텐츠 대거 풀린다
  • 설 연휴 IPTV 무료 콘텐츠 대거 풀린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터넷TV(IPTV) 3사가 설을 앞두고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할인 및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먼저 KT의 ‘지니TV’는 영유아동 콘텐츠 서비스인 ‘키즈랜드’ 메뉴에서 오는 26일까지 7일간 인기 캐릭터 애니메이션 약 700편을 지니 TV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한다. ‘월간 아기상어’, ‘쫑알쫑알 똘똘이’, ‘핑크퐁 원더스타’, ‘로보카 폴리’ 등 다양한 인기 키즈 콘텐츠들을 마음껏 시청할 수 있다.더불어 EBS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고고다이노’ 13편을 에피소드에 따라 50% 할인가 또는 무료로 제공한다. 13편 모두 시청 후 이벤트 응모를 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고고다이노 변신로봇(50명), 상상꾸러기 꾸다 피규어 세트(50명)를 증정한다.‘올빼미’, ‘젠틀맨’, ‘공조2: 인터내셔날’, ‘데시벨’ 등 최신 영화 1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경품을 주는 ‘설에는 설~레는 세뱃돈 받아가세요’ 프로모션도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1000명에게 이마트 상품권 2만원권, 1023명에게 지니TV 쿠폰 1만원권이 각각 증정될 예정이다.2월 8일까지 ‘프라임 슈퍼팩’(월 1만 1000원, VAT포함) 이용자 중 AMC+ 콘텐츠를 많이 시청한 고객 300명을 추첨해 AMC+오리지널 굿즈 후드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AMC+는 ‘워킹데드:오리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으로 AMC스튜디오의 콘텐츠 구독서비스다. 지니TV는 AMC+의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독점 공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Btv’에서는 최근 종방한 무료 화제작들을 ‘몰아보기’로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최고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해 ‘소방서 옆 경찰서’, ‘천원짜리 변호사’, ‘빅마우스’, ‘인사이더’, ‘유포자들’이 포함됐다.아울러 Btv는 ‘올빼미’, ‘젠틀맨’ 등 설 특선 신작 영화 14편을 구매하면 20%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 쿠폰은 신작 영화를 볼 때마다 릴레이 형식으로 지급된다. 이와 더불어 ‘탑건:매버릭’ 등 인기/스테디셀러 영화 150편을 최대 54% 할인된 가격에 시청할 수 있다.영화·드라마 마니아라면 국내 최대 편수를 제공하는 영화 월정액 ‘OCEAN’ 할인 혜택을 주목할 만하다. 설 연휴 7일(18~24일)동안 OCEAN 가입시 33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이미 가입한 고객이라면 콘텐츠 한 편 3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OCEAN 홈을 통해 ‘설날을 휩쓸 영화 TOP 30’, ‘온 가족을 위한 영화/애니매이션 TOP 30’등 다양한 순위 큐레이팅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요금제 이상을 이용 중인 U+tv 고객 전용으로 다큐멘터리 ‘콜로세움’을 IPTV 독점·무료 공개한다. 콜로세움은 미국 ‘히스토리 채널’ 역대 최고 제작비인 약 120억 원(880만 달러)이 투입된 8부작 프리미엄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역사 속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콜로세움 설계부터 퇴락까지 수십 년에 걸친 로마의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조명한다.아울러 오는 25일까지 최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3편 이상 구매 시 토이저러스 1만원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번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애니메이션은 총 13편으로,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2: 원더스타 콘서트 대작전’ 등 지난해 어린이 관객들의 동심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포함됐다.또한 U+tv 고객은 설 연휴기간동안 최신 영화 100편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할인 프로모션 대상 영화로는 ‘탑건: 매버릭’, ‘육사오’, ‘블랙 아담’ 등이 포함됐다.
2023.01.21 I 정다슬 기자
LG전자,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 룸’ 전시존 마련
  • LG전자,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 룸’ 전시존 마련[CES 2023]
  • LG전자가 ‘CES 2023에서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과 협업해 마련한 전시존 ‘크리에이터 룸’.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세계적인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과 협업해 LG 프리미엄 가전과 한정판 신발 등으로 꾸민 ‘크리에이터 룸(Creator’s Room)’ 전시존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제프 스테이플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테이플(STAPLE)’의 설립자로, 다양한 패션 브랜드는 물론, 음악, 예술 등 폭 넓은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다.전시존은 무드업 냉장고, 스타일러,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워시타워 컴팩트 등 다양한 LG 프리미엄 가전과, 제프 스테이플이 디자인한 신발, 피규어, 소품 등을 활용해 꾸몄다.특히 가로 3칸, 세로 4칸 총 12개의 스타일러 슈케이스에는 제프 스테이플이 디자인한 한정판 신발이 전시됐다.관람객들은 크리에이터 룸에서 LG 씽큐(ThinQ) 앱을 통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나 스타일러 슈케이스의 조명 색상을 바꾸는 등 프리미엄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보관전시함이다. 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시킬 수 있다. 노숙희 LG전자 H&A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유명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과 협업한 크리에이터 룸을 통해 최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LG 프리미엄 가전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5 I 김응열 기자
BTS 부산 콘서트 즐긴, 아미, 롯데월드 부산서 애프터파티 즐겼다
  • BTS 부산 콘서트 즐긴, 아미, 롯데월드 부산서 애프터파티 즐겼다
  • BTS 인기곡과 불꽃 놀이가 어우러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애프터파티 멀티미디어쇼(사진=롯데월드 어드벤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콘서트 BTS THE CITY in BUSAN과 연계해 15~16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한 애프터파티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콘서트를 향한 관심만큼이나 애프터파티를 향한 국내외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틀간 열린 애프터파티의 티켓이 전량 매진 됐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람객들이 애프터파티를 즐겼다. 특히 파티 참석자들 중 절반가량이 해외 관람객으로 구성되어 애프터파티를 향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화려한 조명을 활용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막이 오른 애프터파티는 국내 정상급 DJ 에픽, 로하, 식스테마의 EDM 공연을 통해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관람객들은 보랏빛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는 파티 음악을 즐기며 흥겨움을 표현했다.BTS 인기곡과 불꽃 놀이가 어우러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애프터파티 멀티미디어쇼(사진=롯데월드 어드벤처)뒤이어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함께 시작된 멀티미디어쇼 퍼포먼스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관람객들은 퍼포먼스에 삽입된 방탄소년단의 인기곡을 따라 부르는 등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여기에 레이저와 무빙조명, 안개 등의 특수효과가 더해지면서 본 공연의 감동과 열기를 고스란히 옮겨왔다는 호평을 받았다.행사 기간에만 한정 판매되는 롯데월드 부산과 BTS in BUSAN의 컬레버레이션 상품도 화제를 모았다. 보라색을 휘감은 로티, 로리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3단 우산, 인형, 피규어, 헤어밴드 4종 모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한 일부 식음 매장에서 판매하는 보랏빛 테마 ‘Yet To Come’ 한정 메뉴 12종도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SNS상에서도 애프터파티를 향한 반응도 뜨거웠다. “보랏빛으로 물든 테마파크가 정말 아름답다”, “신나는 공연에 놀이기구까지 늦은 시간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등 네티즌들은 실시간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롯데월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불편함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애프터파티 온라인 브로슈어 배포 및 통역 지원 인력 배치, 귀가 셔틀버스 편성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준비하는 부산시가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22.10.17 I 강경록 기자
메타버스가 촉발할 공간 비즈니스 기회
  • [김지현의 IT세상]메타버스가 촉발할 공간 비즈니스 기회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메타버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록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투자는 당장의 광고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지만 메타버스를 향한 MS와 nVidia 그리고 게임업체의 투자는 늘고 있다. 웹은 정보의 교환 비용을 대폭 줄여주었고, 모바일은 사람간 소통을 대폭 늘려주었다면 세번째 세상인 메타버스는 어떤 기회와 혁신을 가져다 줄까? 바로 공간 비즈니스의 기회를 확대해줄 것이다. 메타버스는 온전한 가상 속이든(VR), 현실에 디지털을 입히든(AR) 공간을 중심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구현된다. 기존의 인터넷이 사각형의 평면 디스플레이 위에 배치가 되었다면 메타버스는 3차원의 입체적 공간 속에 서비스가 디자인된다. 그렇기에 기존과 다른 서비스의 구현과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MS 홀로렌즈2를 쓰고 집에서 거실, 안방, 서재, 다이닝룸을 돌아다니면 공간 곳곳에 있는 가구와 벽, 액자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식탁, 책상 그리고 벽면에 디지털로 구현한 액세서리를 올려둘 수 있다. 서재 책상 위에는 멋진 피규어를, 거실 벽면에는 캘린더와 디지털 액자를 둘 수 있으며, 다이닝룸 식탁 위에는 근사한 꽃을 올려둘 수 있다. AR을 벗으면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 쓰기만 하면 각 공간에 둔 장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디지털로 집안 공간을 풍성하게 꾸밀 수 있다. 거실에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커다란 TV를 두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소파 주변에 스피커를 배치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VR도 마찬가지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오큘러스 퀘스트2에는 전면에 카메라 렌즈가 있어 미리 지정한 영역을 벗어나면 주변의 장애물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책상과 의자는 VR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상공간 속에서 실제 현실에 있는 책상, 의자 위치와 크기를 인식해 정확하게 책상 앞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해준다. VR 내 서재에서 책상 위에 놓여진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것은 실제 현실 속에 있는 물리적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것과 같은 키감이나 정확하고 빠른 키입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물리적 키보드를 실제 VR에서 인식할 수 있다면 가상 속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로지텍과 제휴를 해서 K830이라는 키보드를 가상공간에서 쉽게 타이핑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현실 공간에 위치한 더 많은 가구와 키보드를 넘어 마우스, 조명기구 등이 VR에서 인식된다면 메타버스의 사용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오프라인 공간과 메타버스 공간이 현실 속 사물과 가상 속 디지털과 상호 연계되면서 보다 개선된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다. AR을 쓰고 책상 위 스탠드 조명을 바라보면 조도와 색상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고, 거실 TV를 바라보면 최근 시청 중이던 넷플릭스 영상과 추천 유투브 영상이 나타나서 보고 싶은 영상을 선택해 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VR을 쓰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 곳곳에 있는 책상, 소파, 장 그리고 문이 인식되어 가상 공간을 거닐면서 문 손잡이를 잡으려 하면 실제 현실 속에서 문 손잡이를 잡는 촉감과 체험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모델 하우스를 사용자별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다. 개인별로 원하는 벽지와 가구 그리고 각 공간을 채우는 가전기기 그리고 조명, 주방의 빌트인 수납장 등을 진짜처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현실 속 공간의 크기나 형태 그리고 그 공간 속에 위치한 각종 사물들이 메타버스에서 쉽고 빠르게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규약이나 표준이 마련되면 메타버스와 현실 공간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로 통일된 경험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만일 메타버스에 완전하게 연결되는 공간이나 건물 내 특정 영역, 사물들이라면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완벽하게 동작될 것이고 이 덕분에 그 공간은 더 많은 사용자들로 채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비록 그 현실의 그 장소에 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잘 디자인된 공간에 사용자들이 북적대면 VR로 그 공간으로 연결하려는 온라인 사용자들이 늘어나 공간을 풍부하게 꾸며줄 콘텐츠나 디지털 오브젝트 그리고 서비스들이 늘어나 그 공간의 활용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메타버스의 공간 서비스는 그렇게 가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현실의 특정 장소와 그 공간 속의 다양한 사물들과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비즈니스가 파생되어 나타날 것이다. AR, VR 등의 디바이스에서 공간과 사물을 인식하는 인증 비즈니스부터 시작해서 그 공간을 채우는 디지털 오브젝트를 제작하기 위한 저작툴, 제작된 오브젝트를 사고 파는 거래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디지털 작품들 즉 NFT로 거래되는 디지털 예술품들을 전시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대관하는 비즈니스도 나올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 게임이나 메타버스 스포츠 등 이들 서비스를 최적으로 즐기기 좋은 공간을 디자인해서 제공하는 것 또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 대형 컨퍼런스나 파티, 결혼식 등의 행사를 위한 공간 대여가 아닌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한 공간 디자인과 대여 사업도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메타버스 이전에는 온라인 서비스의 성장은 곧 기존 오프라인 사업에 위기로 해석되었다. 실제 웹, 모바일 생태계의 성장 속에서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하던 많은 기업들이나 소상공인들의 입지는 줄어들고 온라인 서비스들의 영향력은 커져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사업들은 더욱 더 어려움에 봉착했다. 하지만, 세번째 세상 메타버스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기업들에게 디지털로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간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사업과 연계된 비즈니스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단, 그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이나 전통기업 특히 공간 관련 사업을 하는 기존 사업체라면 메타버스의 공간 비즈니스 기회를 혁신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22.03.24 I 송길호 기자
'JYP 신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첫 멤버는 '주연'
  • 'JYP 신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첫 멤버는 '주연'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신인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멤버 주연을 최초 공개했다.JYP는 지난 11월 8일 공식 SNS 채널에 ‘Xdinary Heroes is Coming’ 티저를 게재하고 신인 그룹명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공식 발표했다. 이어 15일에는 새 티징 콘텐츠 ‘Origin of Xdinary Heroes : Jooyeon’을 공개하고 멤버 주연을 첫 선보여 국내외 K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번 영상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의 포스터 테이프를 꾹 눌러 붙이는 주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록 밴드 포스터, 기타를 든 피규어, 크고 작은 스피커로 가득 찬 작은 자취방이 그의 관심사를 짐작하게 하는 가운데, 작곡 프로그램 대신 클릭한 게임 속 세상은 자극적인 화면과 사운드, 비방의 대화만 오고 간다.그때 포스터 속 문구 “I wanna be a rock star”가 시선을 붙잡고, 주연은 결심한 듯 방 한편에 놓인 장스탠드를 집어 들어 악기 연주를 시작한다. 작은 자취방은 조명이 반짝이는 스테이지가 되고 분위기도 점점 고조되지만 이 모든 건 주연의 상상이자 꿈일 뿐이다. 털썩 주저앉은 주연의 눈앞에 이번에는 의문의 팝업 광고가 등장한다. 모니터 속 미지의 존재 ‘♭form’(플랫폼)은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며 주연을 유혹하고, 입장 버튼을 클릭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한 편의 짧은 영화 같은 이번 티저는 신인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멤버 개개인이 가진 특징 및 잠재력을 서사화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임팩트를 선사한다. 오늘 베일을 벗은 멤버 주연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상상 속 악기 연주 장면에서 카리스마 반전미를 뿜어냈다. 워너비 락스타를 꿈꾸는 그가 미지의 존재 ‘♭form’과 만나 어떤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JYP는 신인 그룹 데뷔 프로젝트의 일환인 ‘드라마타이즈 티저’를 통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신인 그룹명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Extraordinary Heroes’(엑스트라오디너리 히어로즈)의 줄임말로 “WE ARE ALL HEROES”,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들은 그룹명처럼 범상치 않은 매력을 장착하고 국내외 음악팬들에게 새로운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1.11.15 I 윤기백 기자
정부 “관광업 회복 위해 6490억 융자 지원”
  • 정부 “관광업 회복 위해 6490억 융자 지원”[국가관광전략회의①]
  • 경남 밀양 위양지(사진=강경록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을 돕기 위해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올해보다 550억 원 늘린 6490억 원을 지원한다. 또 내년 원금상환일이 다가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한다. 또한 관광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관광수요 회복이 절실한 만큼, 4500km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광주·전라·부산·울산·경상남도를 연계한 남부권 관광개발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안전한 국내 여행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부는 12일 오전 10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전여행으로 되찾는 소중한 일상,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국민들은 안전하게 여행을 누리고,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에 집중 논의했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맞이해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아 지금까지도 회복세가 미약하고 어려운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국제관광시장은 2024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앞으로의 정상화도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융자규모 늘려 관광업계 자본 지원우선, 정부는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금융, 재난지원금, 고용, 방역, 부담 감면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관광업계에 약 2조 7700억 원에 달하는 지원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요 회복이 더뎌 업계의 존립 위기가 여전한 상황이다.이에 내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올해 대비 550억 원 늘려 6490억 원을 지원한다. 이 중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 관광사업체에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특별융자를 올해 500억 원의 2배인 10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또한 2020년부터 시작한 융자원금 상환유예를 내년에도 추가 시행하고, 금융비용도 내년 한 해 동안 일부 경감한다. 상환유예와 금융비용 경감의 구체적인 사항은 관계부처 협의와 조율을 거쳐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이밖에 관광업계 종사자 위주로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 3천 명을 배치하고, 호텔·콘도와 주요 관광업종 시설 등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방역 지원을 확대한다. 유원시설 안전검사 수수료 50%를 지원하고, 호텔등급평가와 일부 카지노사업자의 관광기금 납부를 내년 6월까지 유예하는 등 업계 부담도 줄인다.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를 내년에 6개소로 확대하고, 10개 권역에서 여행사 공유사무실을 지원하는 등 업계에 필요한 지원도 이어간다.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사진=이영훈 기자)◇국내 관광은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또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초기에는 안전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먼저, 안전여행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특정 지점에 관광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을 유도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예정이다. 분산 유도의 일환으로 주제(테마) 기행 형식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해 숨어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조명한다.여행과 치유가 함께 하는 관광환경도 조성한다. 우리나라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을 구축한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동해안, ’16년 5월)’, ‘남파랑길(남해안, ’20년 10월)’은 안내표지 확충, 지도 배포, 안내센터 구축 등을 통해 편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인근 관광지 연계 특화상품 개발, 행사 개최 등으로 걷기여행에 재미를 더한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서해랑길(서해안)’은 2022년 3월, ‘디엠지(DMZ) 평화의길’은 2022년 12월에 조성 완료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센터, 해양치유센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치유형 자연 관광지도 계속 조성한다.안전한 여행 분위기 속에서 소비 진작도 추진한다. 11월에는 ‘여행 가는달’(8~30일까지)과 함께 ‘내나라여행박람회’,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 ‘웰니스페스타’, ‘크루즈트래블마트’, ‘관광이음주간’ 등 관광 관련 박람회를 대거 개최한다. 내년 초에도 ‘2022 코리아 그랜드세일’(1월13일~2월28일), ‘관광기념품박람회’ 등을 이어간다. 무엇보다 관광 취약계층도 여행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장애인, 고령층, 청소년, 의료인력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내년에 새롭게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 관광 돌봄(투어케어) 전문인력 양성,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등을 통해 포용적 관광 향유를 확대해 나간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관광업계가 진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피해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위축된 관광 수요를 살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11.12 I 강경록 기자
"'보건교사 안은영'과 닮은 샤먼, 무용으로 만나세요"
  • "'보건교사 안은영'과 닮은 샤먼, 무용으로 만나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샤먼(무당)은 인류와 함께 한 오래된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직업으로서 샤먼을 무대에서 조명해보고 싶었습니다.”(윤재원 연출)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콘셉트 작가 윤재원, 밴드 이날치의 장영규 음악감독이 국립무용단과 샤먼을 소재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다. 세계가 함께 공감할 한국무용을 고민해온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한국 전통 무속신앙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두 창작자에게 제안해 선보이는 작품이다.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의 장영규(왼쪽부터) 음악감독, 손인영 예술감독, 윤재원 연출이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인터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특히 이번 작품은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존재 ‘젤리’를 이색적인 비주얼로 구현해낸 윤 연출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미술감독으로 뮤직비디오·다큐멘터리 등 영상매체에서 주로 활동해온 윤 연출이 본격적으로 공연예술 연출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윤 연출은 “샤먼이라는 소재를 제안받았을 때 샤먼도 하나의 직업이고, 그가 하는 일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이별을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무당과 굿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일상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연출의 말처럼 작품은 신을 받는 내림굿을 직업인의 탄생 과정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46명의 무용수는 각각 뜻하지 않은 소명과 마주하는 입무자(入巫者), 무당의 길을 먼저 걸어온 조무자(助巫者), 내림굿 의식을 주관하는 주무자(主巫者)로 그룹을 나눠 일상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춤을 선보인다. 제목 또한 일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윤 연출이 직접 지었다.장 음악감독이 국립무용단과 윤 연출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장 음악감독과 윤 연출은 ‘보건교사 안은영’ 외에도 이날치와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영상작업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장 음악감독은 “처음엔 이번 공연의 연출까지 제안을 받았는데, 연출은 내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아 윤 연출을 국립무용단에 소개했다”며 “윤 연출이 생각하는 작품 방향에 맞게 기존 굿 음악과는 전혀 다른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의 장영규(왼쪽부터) 음악감독, 손인영 예술감독, 윤재원 연출이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인터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장 음악감독은 영화 ‘곡성’ ‘부산행’ 등의 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상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두 창작자의 참여로 이번 공연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를 예고한다. 손 예술감독에 따르면 춤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무대 세트 모두 집중할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윤 연출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주인공 안은영도 가상의 존재를 본다는 점에서 샤먼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며 “‘보건교사 안은영’을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이번 작품 중 무용수들이 부채와 방울을 활용하는 장면에서 드라마와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립무용단은 이번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의 매력을 공연예술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손 예술감독은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K팝 못지않게 한국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도 많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의 해외 공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1.11.08 I 장병호 기자
새롭게·뜨겁게…팬데믹도 막지 못한 문화예술의 향연
  • 새롭게·뜨겁게…팬데믹도 막지 못한 문화예술의 향연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최우수상을 선정하는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뮤지컬, 콘서트 총 6개 부문의 후보작들을 15일 발표했다.후보작들은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최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에서 진행된 최종심사에서 선정한 것으로 부문별 4~5작품씩이 추려졌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3개 평가 항목을 공통 적용하고, 나머지 2개 평가 항목은 장르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작품들을 평가했다.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후보작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 뒤 10월 초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작들을 최종 선정해 발표한다. 이어 심사위원단 평가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오는 10월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및 특별상인 공로상, 프런티어상 시상을 진행하고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작을 발표한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선정된 ‘카르타고’, ‘생활풍경’,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굴뚝을 기다리며’. (사진=두산아트센터, 극단 신세계, 극단 무천, 극단 고래 제공)◇ 연극연극부문 후보작으로 극단 고래 ‘굴뚝을 기다리며’,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 극단 무천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신진호 연출 ‘카르타고’가 선정됐다.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제목을 차용한 ‘굴뚝을 기다리며’는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노동현실을 조명했다. 작가가 수년간 고공 농성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한 실제 경험들이 극작과 연출 곳곳에 적절히 녹아들었다는 호평이다.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은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졌던 실제 갈등을 모티프로 빌려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청문회 형식으로 재현한 연극이다. 관객들을 토론에 함께하는 행위자로 참여할 수 있게 한 실험적 시도와 시의성 있는 주제를 연극적으로 완성도 높게 풀어낸 점 등이 인정받았다. 침묵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노숙자의 시선을 통해 광장 위 군상들의 여러 모습들을 어떠한 독백 등 대사 없이 보여준다.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이 무심함에서, 궁극적으로는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과정들을 대중성있게 그려냈다. ‘카르타고’는 보호관찰소에서 태어나 죽음을 맞이한 소년의 삶을 통해 법적 보살핌의 한계, 인간이 지닌 도덕적 양면성을 진지하게 고찰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 부문 후보작에 선정된 ‘2020 교향악축제’,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피델리오’.◇ 클래식클래식부문에서는 예술의전당 ‘2020 교향악축제’,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빈체로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국립오페라단 ‘피델리오’가 후보작으로 선정됐다.클래식부문 심사위원단은 공통된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예술성, 기획력 등 클래식 특성에 맞춘 평가 항목을 추가해 후보작을 선정했다.‘2020 교향악축제’는 코로나19 시대 한 가운데서 열린 클래식 축제였다. 철저한 방역 아래 공연을 진행해 성공적인 축제를 선보였고, 연주자들의 열의도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은 에스메 콰르테의 국내 데뷔 무대로, 인기가 많지 않은 관현악 4중주 공연임에도 해외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피델리오’는 지난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시의성에 걸맞는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연출적인 면을 최소화하면서도 핸드페인팅 기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요소가 눈에 띄었다. ‘클라자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은 바흐의 위대한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력이 빛났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 부문 후보작에 선정된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바디콘서트’, ‘챌린져스 2.0’, ‘왜곡’.◇무용코르코르디움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remix), 로댄스프로젝트 ‘왜곡’, 한국무용협회 ‘제41회 서울무용제’ 등 총 4작품이 무용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3개 공통 평가항목 외에 무용 특성에 맞춰 기여도, 작가 역량을 추가해 대상작품들을 평가했다.‘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선보인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의 표현 방식을 통해 행복에 대한 본질적 이야기를 진중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바디콘서트’(remix)는 대중성이란 단어가 낯선 무용계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2018년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무가 노정식의 신작 ‘왜곡’은 세련되면서도 집중력 있는 연출로 ‘작은 거인 같은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제41회 서울무용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다잡은 하이브리드 축제로 발돋움, 무용계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선정된 ‘열하일기’, ‘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몽중인’, ‘나무, 물고기, 달’.◇국악국악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은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두산아트센터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서울남산국악당 ‘열하일기’, 입과손스튜디오 ‘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등 총 4작품이다. 국악부문 심사위원단은 3개의 공통 평가 항목 외에 국악 특성에 맞춰 예술성, 관객 호응도를 평가 항목으로 정해 후보작을 선정했다.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은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았던 것은 물론 폭넓은 세대들이 즐겨볼 수 있는 작품으로 창극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리꾼 이승희가 ‘춘향가’를 재해석한 두산아트센터 ‘몽중인’은 전통 판소리 서사에 현 시대의 노동·인권 문제 등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낸 참신한 작품이라는 평이다.연암 박지원(1737~1805)의 기행문인 ‘열하일기’를 탈춤으로 풀어낸 서울남산국악당 ‘열하일기’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춤사위와 음악 등으로 고전 작품을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입과손스튜디오 ‘강산제 수궁가’는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움을 적절하게 가미해 현대적인 판소리의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선정된 ‘어쩌면 해피엔딩’, ‘마리 퀴리’, ‘위키드’, ‘레드북’, ‘비틀쥬스’.◇ 뮤지컬창작뮤지컬 3편(어쩌면 해피엔딩·마리퀴리·레드북), 라이선스 뮤지컬 2편(위키드·비틀쥬스) 등 총 5편이 뮤지컬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장르 특성에 맞춰 흥행성, 지속가능성을 평가 항목에 추가해 후보작을 엄선했다.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던 CJ ENM의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5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펼치며 관객과 평단을 놀래켰던 ‘마리퀴리’는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성장 사례로 평가됐다. 아떼오드의 ‘레드북’은 드라마와 음악의 뮤지컬적 결합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코로나19로 잔뜩 위축된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 흥행 기록을 세운 에스앤코의 ‘위키드’는 명불허전 스테디셀러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CJ ENM의 ‘비틀쥬스’는 음악, 무대, 앙상블, 번역까지 나무랄 데 없는 뮤지컬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평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후보작에 선정된 미스터트롯 톱6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세븐틴 ‘인-컴플리트’,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 트와이스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 콘서트미스터트롯 톱6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세븐틴 ‘인-컴플리트’,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 트와이스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가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3개의 공통 평가 항목 외에 흥행성과 전달력을 추가로 고려해 후보작을 엄선했다.미스터트롯 톱6의 콘서트는 ‘대세’ 장르로 떠오른 트롯 특유의 맛과 멋을 살린 공연이었다. 임영웅을 비롯한 트롯 스타들이 총출동해 왜 트롯이 다시 주목받았는지를 증명하는 무대를 보여줬다. ‘인-컴플리트’는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난 세븐틴의 저력을 실감케 한 온라인 공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 4개의 멀티뷰 화면을 통해 따로 또 같이 무대를 펼치는 멤버 13명의 매력과 실력을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는 코로나19 시국 속 열린 단비 같은 오프라인 공연이었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들로 무대를 구성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객의 마음을 위로했다.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는 증강현실(AR)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온라인 공연이었다.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공연 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하루 안에 도는 월드 투어’를 콘셉트로 전 세계 16개 지역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점도 돋보였다.
2021.09.15 I 김은구 기자
춤이란 무엇인가…김설진·김보람·이경은의 대답은
  • 춤이란 무엇인가…김설진·김보람·이경은의 대답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춤이란 무엇일까. 국립현대무용단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 ‘힙합(HIP合)’이 무대에 올린 질문이다. 대답에 나선 이는 현대무용가 김설진, 김보람, 이경은. 세 사람이 신작을 통해 찾은 답은 일상, 노동, 그리고 해방이었다.국립현대무용단 ‘힙합’ 중 김설진 안무가의 ‘등장인물’ 공연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김설진의 ‘등장인물’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조명이 다 꺼진 어두운 무대 위, 풀벌레 소리가 극장을 조용히 채우자 4명의 무용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동 트는 아침을 맞아 수탉의 울음 소리가 들리자 네 명의 무용수 또한 수탉이 된 듯 오묘한 움직임을 보였다.네 무용수의 몸짓은 스트리트 댄스처럼 흘러가다 영화 ‘라붐’과 ‘타이타닉’의 한 장면이 되기도 하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밀레의 ‘이삭을 줍는 여인들’을 연상케 하는 등 시시각각으로 변화했다. 춤 같기도 하고, 마임 같기도 한 이들의 몸짓은 일상이 곧 춤임을 보여줬다.이어진 무대는 이날치, 콜드플레이 등과의 협업으로 화제가 됐던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 김보람의 신작 ‘춤이나 춤이나’였다.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을 바탕으로 춤의 원초적인 의미를 풀어낸 작품이다. 김보람을 비롯한 7명의 무용수는 우주인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의상을 입고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부르는 각종 노동요에 맞춰 춤을 췄다.국립현대무용단 ‘힙합’ 중 김보람 안무가의 ‘춤이나 춤이나’ 공연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김보람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이날치,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영상에서 형형색색의 의상과 함께 재기발랄한 춤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무대는 재기발랄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무채색의 의상, 그리고 좀처럼 의미를 찾기 힘든 단조롭고 반복되는 소리 속에서 오직 춤만이 관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무용가에게 춤은 곧 노동이자 삶임을 보여줬다.공연의 대미는 이경은의 ‘브레이킹’이 장식했다. 제목은 ‘깨다’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BreAking’이라는 영문명으로 ‘B급이 만들어낸 A급 세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스트리트 댄서 3명을 포함한 8명의 무용수, 그리고 국악 록 밴드 잠비나이 리더 이일우 타악 연주자 이충우, 이준이 무대를 채웠다.작품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장벽과 마주한 8명의 무용수의 몸짓으로 시작했다. 장벽 안에 갇힌 이들은 춤을 추며 서로 부딪히고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여기에 무용수들이 직접 들고 나온 커다란 투명 아크릴판이 이들을 이중, 삼중으로 가두는 장벽이 됐다. 그러나 이들의 춤은 결국 장벽을 뛰어넘고, 끝내 그 장벽을 깨부셨다. 거리두기를 위해 쓰이는 아크릴판이 역설적으로 해방의 상징이 되는 장면에선 묘한 쾌감까지 느껴졌다.국립현대무용단 ‘힙합’ 중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공연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춤에 대한 국립현대무용단의 고민과 질문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남정호 예술감독의 안무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로 이어진다. 사회 속 경쟁의 문제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났고, 1년 만에 대면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1.08.23 I 장병호 기자
'조선판스타'→'풍류대장' 트롯 지나 국악 오디션 시대
  • '조선판스타'→'풍류대장' 트롯 지나 국악 오디션 시대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팝, 트롯에 이어 이젠 ‘국악’을 소재로 한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들이 하반기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전까지 국악은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음악’이란 오명에 휩싸여 어렵게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것’을 입히려는 창작자들의 도전, 현대와 전통을 결합한 다양한 크로스오버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국악이 대중적 소재로 떠올랐다. 포화된 오디션 콘텐츠 시장이 미개척 분야인 ‘국악’과 만나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MBN은 지난 14일 새 오디션 프로그램인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를 처음 선보였다. ‘조선판스타’는 ‘우리 소리에 능하다면,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다’란 기획 의도와 ‘K팝’, ‘K트롯’ 열풍을 이을 ‘K소리꾼’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론칭됐다. ‘조선판스타’ 제작진은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들이 모여 록, 발라드, 힙합, 재즈, 팝, 트롯, 성악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미션에 도전해 가슴 뛰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는 귀띔과 함께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우리 소리’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선판스타’는 무형문화재부터 학자, 가수, 외국인 등 다채로운 심사위원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인 신영희를 비롯해 소리꾼 이봉근, 김나니와 가수 김조한, 김정민, 이수영, 신화 김동완, FT아일랜드 이홍기, 래퍼 데프콘, 치타,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알브레이트 허배 교수,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등이 심사위원으로 투입됐다. MC는 신동엽이 맡았다. 1000여 명의 소리꾼들이 지원해, 예선을 뚫고 살아남은 50팀이 경연에 나섰다. 여기엔 영화 ‘서편제’의 아역, 인기 사극 ‘대장금’의 OST ‘오나라’를 부른 가수 등 이색 경력을 지닌 지원자도 포함됐다. 첫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새로운 장르라 신선하다”, “국악인과 더불어 다양한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해 다채롭다” 등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사진=JTBC)JTBC는 오는 9월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하 ‘풍류대장’)을 선보인다. 국악과 대중음악의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국악이 가진 멋과 매력을 선사하겠단 계획이다. MC 전현무와 함께 국악인 출신 트롯가수 송가인과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이적, 박정현, 성시경, 2pm 우영, 마마무 솔라 등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앞서 국악을 향한 대중적 관심은 지난해 퓨전국악밴드 이날치의 곡 ‘범 내려온다’에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안무를 입힌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홍보영상이 온라인을 강타하며 조명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 등 전통을 활용한 안무와 음악으로 세계에 한국을 알리려는 대중예술인들의 시도, 송가인,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등 국악인 출신 트롯 스타들의 활약상도 국악을 향한 관심을 환기하는데 큰 몫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K팝, K콘텐츠의 글로벌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국악을 활용해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리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국악 오디션을 향한 관심이 커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 프로그램이 심사위원 구성, 포맷 외에 어떤 메시지로 차별점을 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악 관계자들은 젊은 국악인들의 설 자리 제공과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란 점에선 기대를 드러냈지만, 지나친 상업주의와 심사의 공정성 등을 우려했다. 현경채 국악 평론가는 “방송사별로 심사위원 구성 기준이 제각각에, 대중의 흥미가 먼저인 방송 특성상 국악 본연의 예술적 매력보단 단순 ‘볼 거리’를 제공하는 데에 치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학습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이 국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2021.08.18 I 김보영 기자
'역주행 신화' 용감한형제, '나혼자 산다'서 이사한 새집 공개
  • '역주행 신화' 용감한형제, '나혼자 산다'서 이사한 새집 공개
  • ‘나혼자산다’ 용감한형제. 사진=MBC[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나 혼자 산다’에 용감한 형제가 다시 출연한다. 오는 9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역주행 신화의 아버지’ 용감한 형제의 반전 사생활을 공개한다.역주행 신화를 다시 쓰며 5년 만에 ‘나 혼자 산다’를 다시 찾아온 용감한 형제는 쿨한듯 살뜰히 엄마를 챙기는 ‘엄마 바라기’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엄마와 함께 새벽 기도를 위해 교회를 찾은 용감한 형제는 카리스마 폭발하는 대표님의 이미지와 달리 섬세하고 경건한 사생활을 보여줬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용감한 형제는 지난 방송 출연 이후 “협찬 1위가 네일아트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여전히 섬세하게 관리해 온 손톱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5년 전 호텔을 방불케 하는 집을 공개했던 용감한 형제는 새로 이사한 집도 공개한다. 화려한 조명과 피규어들로 장식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반려견 ‘골드’를 키우는 애교 가득한 개아빠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폭발시킨다.또한 용감한 형제는 “굉장히 먹는 걸 좋아한다”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셀프 자랑하기도. 요리에 나선 용감한 형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요리에 심각해졌다가 이내 해결이 되면 평화를 되찾는 분위기 속에서 살림꾼의 면모를 드러내며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고 해 기대감을 더한다.한편 ‘어머나 반갑습니다’ 특집 2탄의 주인공으로 다시 소환된 용감한 형제의 반전 사생활은 9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4.08 I 정시내 기자
피규어 커뮤니티 플랫폼 ‘더페이스’ 론칭..“활력소 불어넣을 것”
  • 피규어 커뮤니티 플랫폼 ‘더페이스’ 론칭..“활력소 불어넣을 것”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최근 피규어가 장난감으로만 인식되었던 과거와 달리 하나의 작품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키덜트 시장은 수년 전부터 이미 유아 시장 규모를 넘었으며, 피규어 제조 업계의 분위기도 변화 중이다. 국내 피규어 커뮤니티 플랫폼 더페이스가 론칭했다. 더페이스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서 연령무관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피규어 문화를 이끌기 위해 설립됐다. ‘더페이스’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피규어가 나를 보여준다고 하여 얼굴(face)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하다(face to face)는 의미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커스텀 작가들과 창작물에 수요가 있는 소비자들끼리 서로 거래를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으로 더페이스 플랫폼에서는 기존 피규어에서 작가의 창의성이 더해져 오로지 상상에서만 머물거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면으로 재탄생시킨다. 뿐만 아니라 더페이스 커뮤니티는 중고거래를 원하는 이들에게 거래의 안전성과 거래의 편의성을 보장한다. 더페이스 노경현, 윤정욱 공동대표는 “개개인의 피규어의 소장 가치를 높게 보기 때문에 중고거래 시장도 굉장히 견고하게 이루어져 있으므로 신뢰성이 보장된 거래 플랫폼이 필수이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안전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컬렉터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장식장(진열장)도 제공한다. 선반은 한 칸 당 50kg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내구도를 가지고 있어 레진 및 스테츄도 안전하게 전시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메인 조명의 밝기를 사용자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디밍(Dimming) 기능도 갖추고 있는 등 기존 장식장들의 한계를 해결했다.더페이스 측은 “국내 키덜트 시장은 3년 전 이미 1조 원을 넘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하여 집에서 취미 활동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피규어 시장은 더욱 급증하고 있는 분야이다. 더페이스는 피규어의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피규어 업계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며 2022년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2021.01.14 I 황효원 기자
올 추석엔 '집콕'하며 문화생활 즐겨요
  • 올 추석엔 '집콕'하며 문화생활 즐겨요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 명절 귀성인파가 감소할 전망이다. 5일간 이어지는 연휴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에서도 즐거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기는 것도 ‘집콕 추석’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안전한 추석연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창경궁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 (사진=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은 공연, 전시, 행사,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비대면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10월 1~2일 오후 7시30분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궁궐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고궁음악회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1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이희문의 오방신과가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을 진행한다.2일에는 국악 그룹 악단광칠과 현대무용단체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이색적인 국악 무대를 펼친다.3일과 4일 오후 7시에는 2010년부터 시작돼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 ‘가(歌), 무(舞), 악(樂) 공연‘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이 펼쳐진다.바리톤 양준모와 소리꾼 정윤형 등이 서양 가곡·오페라 아리아와 한국의 전통 가곡·판소리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감상할 수 있는 앱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제공한다.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 등 총 12개 관람 구역을 살펴볼 수 있다.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엿보는 교육 영상과 특별전 ‘신왕실도자,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의 온라인 전시 및 특강을 진행한다.추석 당일인 10월 1일 12시 10분 KBS 1TV에서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전남 진도의 명승지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채상 소고춤, 손님굿(죽은 이의 친구를 위로하는 씻김굿의 한 절차)등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펼쳐진다.내달 4일까지 창경궁에서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이라는 야외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설치해 감상토록 했다.
2020.09.30 I 황효원 기자
추석 연휴,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 공연' 즐기세요
  • 추석 연휴,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 공연' 즐기세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10월 4일 궁궐 특별 공연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먼저 올해 7월 열렸던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는 10월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두 궁궐 경복궁과 창덕궁의 고즈넉한 가을밤 정취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1일에는 이희문과 민요악단 ‘놈놈’, ‘허송세월’이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문 오방신과를, 2일에는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출연해 국악기와 전통 음악의 만남으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10월 3~4일 오후 7시에는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을 선보인다. 석조전 앞에서 펼쳐지는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은 바리톤 양준모와 정가 하윤주, 소리꾼 정윤형이 출연해 새로운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과 ‘2020년 덕수궁 풍류 소리판타지아 붉은꽃’ 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영상과 ‘新 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온라인 전시와 관련 특강을 제공하고 있어 연휴기간에도 온라인으로 교육ㆍ전시와 강연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한가위에 궁궐에서 유일하게 야외에서 준비한 행사로 창경궁관리소의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가 있다. 29일~10월 4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올려 더욱 선명한 보름달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비가 올 경우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20.09.23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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