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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데뷔' 픽시, 색다른 걸크러시 '완전체 아우라'
  • '24일 데뷔' 픽시, 색다른 걸크러시 '완전체 아우라'
  • 픽시(사진=올라트·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블록버스터 걸그룹 픽시(PIXY)가 정식 데뷔를 앞두고 완전체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픽시는 지난 12일 오후 6시 공식 SNS를 통해 데뷔앨범 ‘챕터01 페어리 포레스트, 위드 마이 윙스’(Chapter01 ‘Fairy forest. With my wings)의 단체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해 데뷔를 향해 한 발을 더 내디뎠다.공개된 이미지는 총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통일감을 준 어두운 의상과 치명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강렬한 분위기로 빈틈없는 매력을 뽐냈다. 보라색을 베이스로 체인과 벨트 등으로 포인트를 준 의상은 픽시가 지향하는 콘셉트인 걸크러시를 극대화한다.최근 걸그룹들이 시도하지 않은 강렬한 콘셉트를 완벽 소화하며 유일무이한 당당한 여전사 캐릭터로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 단숨에 주목받아 데뷔곡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또한 멤버들의 조화로운 모습은 앞으로 픽시가 선보일 트렌디한 느낌을 완벽하게 녹여내 더욱 돋보인다.픽시(사진=올라트·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개인 프로필에 이어 단체 프로필 이미지까지 오픈한 픽시는 6인 6색의 다채로운 비주얼과 세련된 아우라를 과시해 가장 주목받는 걸그룹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으며 ‘WINGS’로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어떤 모습으로 표현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K팝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픽시는 전설이나 동화 속 요정을 뜻하며 때로는 장난꾸러기 같지만 화려하고 강렬한 모습까지 갖춘 반전 매력인 ‘선과 악’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활동한다. 또한 멤버들이 서로를 유혹하며 끊임없이 선과 악을 넘나드는 남들과는 다른 신비로운 세계관 속 스토리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본격적으로 데뷔 모드에 돌입한 픽시가 공식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데뷔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음과 동시에 최근 한국 기업 평판연구소에서 데뷔를 앞두고 브랜드 평판 22위를 기록하며 핫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개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픽시는 쟁쟁한 걸그룹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으며 그들의 등장에 대중들의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대형 신인의 탄생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고 있는 픽시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된다. 24일 데뷔.
2021.02.13 I 윤기백 기자
"일회용컵 이제 그만"…주방용품업계 이색 텀블러 '주목'
  • "일회용컵 이제 그만"…주방용품업계 이색 텀블러 '주목'
  • 써모스 이지 텀블러. (사진=써모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올해 예상보다 빠르게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주방용품업계가 이색 텀블러 출시에 분주하다. 업체들은 보냉 기능과 휴대성,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음료 용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15일 주방용품업계에 따르면 써모스는 진공 단열 스테인리스 소재 ‘이지 텀블러’(JOE-480K)를 내놨다. 71도 이상, 9도 이하에서는 6시간 보온 및 보냉 효과가 지속돼 여름철 차가운 음료를 오래도록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음용구를 넓게 제작해 얼음도 손쉽게 넣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로 위생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퓨전은 자사 ‘건강남녀’ 브랜드에 살균 기능을 강조한 ‘원터치 살균 텀블러’를 출시했다. 원터치 살균 텀블러는 자외선(UV-C) 파장을 활용해 99.9% 살균 효과를 발휘한다. 뚜껑 버튼만 터치하면 1~2분 내에 살균이 완료된다. USB 충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약 80회 살균이 가능하다.삼광글라스는 휴대성을 강조한 ‘텀블락 스포티 핸들 텀블러’를 선보인다. 손으로 직접 쥘 수 있는 일체형 손잡이를 뚜껑에 적용해 어디서든지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내벽과 외벽 사이를 진공 처리한 ‘더블월’(Double Wall) 방식으로 단열 효과도 탁월하다.콕시클 프리미엄 라인 텀블러.콕시클은 다채로운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프리미엄 라인’ 텀블러를 출시했다. 유니콘 매직 컬렉션은 보석처럼 은은한 광택을 더해 유니콘 매직, 픽시 더스트, 글램파뉴, 핑크 데즐, 스타더스트 등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뛰어나 색다른 텀블러를 원하는 젊은 세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 환경 이슈가 부각하며 텀블러 매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며 “올해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기능과 디자인을 강조한 텀블러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퓨전 ‘원터치 살균 텀블러’
2020.05.15 I 김호준 기자
"PC방 열풍 재현하자"..게임업계, PC게임 신작 알리기 '총력'
  • "PC방 열풍 재현하자"..게임업계, PC게임 신작 알리기 '총력'
  • 패스 오브 엑자일 사전예약 포스터. 카카오게임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들어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가 드물게 이뤄지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이 PC 온라인 게임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게임시장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이동하긴 했지만 진성 이용자가 많은 PC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을 늘린다는 전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036570) 등 주요 업체들은 이달 들어 신규 PC방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우선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8일 한국 정식 서비스 개시를 앞둔 PC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PC방 플레이 활성화를 위해 전용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PC방 전용 창고와 코스튬, 펫, 이펙트와 같은 편의 및 꾸미기 아이템을 설계해 국내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회사는 이를 통해 과거 같은 장르의 디아블로3가 국내시장에 일으켰던 PC방 열풍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함께할 때 더 즐거운 게임’을 표어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PC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까지 참가자 모집을 마친 ‘카카오 PC방 배틀: 서울편’을 비롯해 ‘우리동네 PC방 이벤트’ 등 PC방을 통해 다양한 이용자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다.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리동네 PC방 이벤트의 경우 현재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4월에만 60여개 PC방에서 이벤트가 열렸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접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PC방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엔씨는 지난 2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리마스터의 이용권(정액제)을 21년 만에 폐지하면서 개선된 PC방 혜택을 공개했다.PC방 이용자는 AC(Armor Class, 물리 방어력)와 대미지 감소가 적용되는 ‘드래곤의 가호’ 버프를 받는다. 추가로 일정 시간마다 받는 아이템(픽시의 깃털)을 활용해 ‘결전의 주문서’를 제작할 수도 있다.여기에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로 제휴 PC방에서 참여할 수 있는 ‘초록빛 블소데이’ 이벤트를 오는 22일까지 실시한다. 이용자는 주말 동안 제휴 PC방에서 블소를 즐기고 ‘블소데이 주화’를 얻을 수 있다. 제휴 PC방 누적 주말 접속 시간에 따라 모은 블소데이 주화는 고급 진화석이 담긴 ‘블소데이 기념상자 2호’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이 가능하다.스마일게이트는 출시 6개월 차를 맞이한 로스트아크에 첫 번째로 추가한 신규 클래스(직업) ‘창술사’ 업데이트와 맞물려 PC방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사는 PC방에서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이용자들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PC방 플레이 시간에 따라 주화 선택 상자와 룬 선택상자 등 다양한 보상을 지급한다.
2019.05.15 I 노재웅 기자
삼천리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 대중화 원년" 선포
  • 삼천리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 대중화 원년" 선포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삼천리자전거가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한 ‘퍼스널모빌리티 대중화 원년’을 선포했다고 25일 밝혔다.삼천리자전거는 지난 24일 충북 청주 그랜드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삼천리자전거 신제품 발표회’에서 ‘필(必)환경’ 시대에 걸맞게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올해 신제품 200여 종을 공개했다. 삼천리자전거는 대리점 사장단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 전기자전거 라인업 확대 및 퍼스널모빌리티 라인업 강화 △입문용부터 레저용까지 전 타깃별 풀라인업 구축 △인기 스테디셀러 업그레이드 출시 등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삼천리자전거는 급성장하는 퍼스널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발맞춰 다양한 가격대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출시, 관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전기자전거 필수 기능만 갖추면서 가격을 60만원대로 낮춘 ‘팬텀 이콘’을 출시했다.전기자전거 디자인도 개선했다. 배터리를 안장 아래 시트포스트와 일체화하는 한편, 프레임 내장형으로 제작했다. 팬텀 이콘 역시 시트포스트 일체형으로 제작해 승하차를 수월하게 했다. 팬텀 이콘을 포함한 전기자전거는 입문에서 레저, 전문가용까지 총 13종으로 출시했다.스테디셀러 제품은 업그레이드 했다. 10대가 선호하는 ‘로드’와 ‘픽시’ 제품은 크기를 다양화해 성장기 청소년 신체에 맞는 작은 크기 제품을 생산한다. 유아용 다기능 세발자전거는 7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샘트라이크100’을 출시했다.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퍼스널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소비자 편의를 강화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는 스마트모빌리티 1위 회사로 입지를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5 I 강경래 기자
암호화폐 도입했던 '유나의 옷장', 서비스 종료 결정
  • 암호화폐 도입했던 '유나의 옷장', 서비스 종료 결정
  • △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유나의 옷장' (사진출처: '유나의 옷장' 공식 카페)[관련기사]플레로게임즈, 자사 게임 '유나의 옷장'에 암호화폐 도입게임위, 암호화폐 게임 '사행성 있다' 판결국내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적용했던 모바일게임 '유나의 옷장'이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정식서비스 1년 3개월. 암호화폐 도입 8개월 만이다.플레로게임즈는 19일, 공식 카페를 통해 '유나의 옷장'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공지에 따르면 인앱 결제는 19일부터 중단됐으며, 게임 서비스는 내년 1월 19일 종료된다. 서비스 종료 전까지 구매한 잔여 류료 재화와 사용하지 않은 '쥬얼'의 경우 1월 18일부터 한 달간 환불 신청을 받는다.'유나의 옷장'은 국내 게임 중 최초로 암호화폐를 도입한 게임이다. 지난 5월부터 이더리움 기반 '픽시코인'을 도입한 '유나의 옷장'은 플레이 및 이벤트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하거나 게임 내에서 고급 재화로 사용할 수도 있는 시스템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자신이 만든 옷을 암호화폐를 받고 팔거나, 반대로 타인이 만든 옷을 살 수도 있었다.그러나 게임위는 외부 거래소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암호화폐 시스템이 '환전'의 일종이며, 사행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게임위는 6월, '유나의 옷장' 등급 재분류 판정을 내렸고, 암호화폐 시스템을 계속 넣을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혹은 등급 거부 사유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유나의 옷장'에 대한 등급 재분류는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결론도 흐지부지된 상태다. 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유나의 옷장' 서비스 종료에 대해 "게임위 결정이 나올 때까지 서비스를 유지하려고 했으나, 매출이 잘 나오지 않자 개발사 쪽에서 신작에 매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행성? 결론 안난' 블록체인 게임..게임사들 '답답'
  • '사행성? 결론 안난' 블록체인 게임..게임사들 '답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게임 결제에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해도 될까. 한 달이면 끝날 줄 았았던 결론이 석달을 넘기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올 연말을 넘길 수 있다고까지 점치고 있다. 관련 암호화폐·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려던 기업들은 눈치만 보고 있다. 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게임위는 플레로게임즈의 여성 취향 모바일 게임 ‘유나의 옷장’에 대한 등급에 대한 결정을 미뤄놓은 상태다. ◇게임위 “암호화폐 사용 규제 결정, 쉽지 않네” 게임위 관계자는 “우리가 쉽게 결론 짓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유관 기관에 법률적 자문을 구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7월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였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게임위는 지난 6월 11일 플레로게임즈에 유나의 옷장 등급 재분류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게임위는 플레로게임즈의 의견을 받아 7월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게임위가 나서 암호화폐 관련 게임을 규제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고스톱과 포커류 등 사행성 게임에 가하던 규제를 캐주얼 게임에까지 적용하는 게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다. 게임위 입장에서는 부담이었다. 이후 결론 시한을 넘겨 10월을 바라보게 됐다. 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게임위로부터 어떤 의견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게임기업 관계자는 “(게임위의 결정이)올 연말을 넘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게임위의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게임사들이다. 게임속 아이템을 성장시키고 이를 보상하는 식의 게임 개발이 뒤늦어질 수 있어서다. 새 가이드라인이 생겨야 이에 맞춰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 게임 개발도 쉽게 진행될 수 있다. 게임위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사이 ‘유나의 옷장’은 전 연령 이용등급 게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10대 사용자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수 개월을 서비스한 서비스를 당장 18세 이상 게임 등급으로 올리라고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유나의 옷장, 이후 블록체인 게임 ‘판례’ 될 수 있어 유나의 옷장은 중국 게임 개발사 ‘픽시’에서 개발해 플레로게임즈가 유통하고 있다. 유나의 옷장에서는 픽시코인이 주요 결제 수단이다. 픽시코인은 픽시가 공개한 암호화폐다. 한중 합작 암호화폐로도 평가받는다. 게임속 옷을 디자인한 창작자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장됐다. 유나의 옷장 픽시코인 지갑 모습. 인출된 픽시코인(PXC)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팔아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혹은 거래소에서 또다른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으로 바꿔 보관할 수 있다. 단 게임 내에서 아이템 거래는 픽시코인만 가능하다.게임위가 적용한 규제는 지난 2014년 시행된 고포류 게임 규제에 근거하고 있다. 당시 게임에 대한 사행성이 문제가 되면서 ‘월 결제 한도 30만원 제한’, 게임 머니의 현금화 금지‘ 등이 시행됐다. 유나의 옷장이 문제가 된 부분은 ’게임머니의 현금화‘다. 사용자가 게임속에서 획득한 포인트가 암호화폐로 바뀌고 이것이 거래소에서 현금화될 수 있다. 다만 고포류 게임 규제를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유나의 옷장은 사용자들이 만든 아이템에 대한 보상 개념이 강해 사행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절충점은 유나의 옷장에 18세 이상 등급을 메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게임 사용자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다, 18세 이상 게임이면 암호화폐가 허용된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2018.09.21 I 김유성 기자
"투자하는 암호화폐거래소 되겠다"…中최대보안업체 손잡은 지닉스의 도전
  • "투자하는 암호화폐거래소 되겠다"…中최대보안업체 손잡은 지닉스의 도전
  • 최경준 지닉스 대표[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통적인 증권거래소와 동일한 거래소는 아니다.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환전소나 증권사, 그것도 아니면 다른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투자하는 거래소가 되고자 한다. 일종의 투자회사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상장시키는 코인 역시 우리가 믿고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코인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업체로 잘 알려진 치후(奇虎)360이 투자하면서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로 지난 5월초 문을 연 지닉스(Zeniex) 최경준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내내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과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강조했다. 실제 지닉스의 홈페이지에는 “코인시장과 기존 금융시장을 잇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암호화폐시장에서 종합금융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돼 있다. 지닉스가 표방하는 종합금융서비스 기업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최 대표는 “최근 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하나의 투자자문사나 자산운용사로 이해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거래소가 코인을 상장하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와 같은 것인 만큼 지닉스는 단순한 거래소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투자펀드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지닉스는 직접 투자하고 투자 관련 파이낸싱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럴 경우 현재 쓰고 있는 거래소라는 이름을 포기해야할 지를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최 대표는 현재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코인 상장에 있어서 차별화된 고민이 결핍돼 있고 특히 보안문제에 있어서는 기본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도 쏟아냈다. 한·중 합작 거래소로서 지닉스가 기존 거래소들과 차별화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전략부터 향후 지닉스가 그리는 비전까지를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자본력의 문제는 아니었을텐데 왜 굳이 한국과 중국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나.△포지셔닝의 문제였다고 할 수 있겠다. 기존 대형 거래소들이 이미 많다보니 우리같은 신생 거래소를 굳이 찾아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다른 코인에 투자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중국 자본과의 합작은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용자원 면에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업체인 치후360과의 합작 덕에 중국에서 가져올 수 있는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우리가 가진 장점이 됐다. 자금이 모자라서 투자를 받은 게 아닌 만큼 모종의 타협이었다고 보면 된다. 적게 투자하고 다음 라운드 투자에 태그얼롱(tag-along·1대 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2·3대 주주가 1대 주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을 부여했다. 각 라운드 투자에 참여하면서 스킨십을 깊게 하자고 합의했다. -이번 합작으로 치후360과 지닉스가 각각 얻을 수 있는 장점은.△치후360은 중국 최대 보안업체로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매우 큰 기업이지만 그 만큼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현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생각하고 있는데 블록체인의 경우 중국내 사정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아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지닉스는 해외에 투자한 첫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닉스 역시 최근 파트너사들과 중국 코인 프로젝트를 얘기하면서 우리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한국은 코인 거래만 많지 블록체인 산업 자체가 균일하게 성장하지 못한 반면 중국은 이해도도 높고 산업도 성숙됐다. 그렇다보니 코인 프로젝트가 많고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 중국 코인 프로젝트를 소싱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중국자본이 국내에 직접 거래소를 열기도 하지만 경영진이 한국인이면서도 중국을 이해하는 곳은 우리 뿐이다. (실제 지닉스는 거래소 오픈 이후 국내 거래소들 가운데 최초로 이오스네트워크(EON)를 상장했고 스크라이인포(DDD)와 픽시코인(PXC) 등의 신규 코인도 발굴해 상장시켰다.)-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해킹 등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 보안상 취약성은 무엇인가.△다들 보안 기술을 이야기하는데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정책이라고 본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뛰어난 해외라고 해도 거래소에서의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 고객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기술진이 좋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믿기 어렵다. 설득력을 가지려면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 규격화돼 있어야 하며 규격화 작업은 정책을 통해서 구현될 수 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안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예금자 보호와 같은 투자금에 대해 일정 부분을 보장해주는 정책이 뒷받침 돼야만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다. 블록체인협회가 제시하고 있는 보안 가이드라인은 아직 진행형이라고 본다. 이 가이드라인이 정부기관이나 여론으로부터 공신력을 얻어야 한다. -치후360와의 합작, 중국 최대 하드웨어 월렛업체 쿠션과의 제휴 등 고객 자산 안전에 크게 신경 쓰고 있는데. 보안부문에서 가장 치중하는 대목은.△그동안 해킹을 당한 거래소들의 피해 유형을 보면 대부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대책이 미흡했던 탓이었다. 사실 기본적인 것만 해도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모 거래소의 사례처럼 마케팅 직원이 받은 피싱메일이 해킹 당했는데 그와 분리되지 않은 회사 내부망까지 침투할 수 있었다. 서버나 기술자와 관계없는 사람이 해킹 당했을 때 이를 분리할 수 있는 방화벽(파이어월)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기본적인 보안조치는 다 갖추고 있다. 치후360과의 협업이나 주기적인 테스팅 업데이트 솔루션, 중국 최대 최초 월렛업체와의 협업 등이 그런 기본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다. 아울러 월렛에 대한 접근권한도 통제해 물리적으로 해커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고 있다. 또 내부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해 누가 암호키를 가질 수 있는지 등 키 관리나 통제 등을 분산화해 내부적으로 어느 한 명의 잘못된 행동만으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내부 메뉴얼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이나 정체성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어떤 차별화된 거래소를 그리고 있나. △거래소 자체의 정체성이나 정의를 어떻게 다르게 내리는 지가 차별화의 핵심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전통적인 거래소가 아니라고 본다. 거래소라면 이렇게 난립해야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거래소를 하나의 투자자문사로 이해하고 있다. 자산이 토큰화하면서 거래소가 하나의 투자회사이자 자산운용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겨나고 있다. 각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어떤 코인을 상장시키느냐를 보면 대부분 자기 거래소만의 성격이나 기준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부분을 거래소들도 깊이 고민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주식시장처럼 상장요건 자체를 명확하게 제시할 순 없겠지만 주관적인 기준이라도 본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거래소가 코인을 상장한다는 것은 사실상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와 같은 것이다. 그런 거래소가 상장 기준을 세우지 않는 건 투자 책임을 투자자들에게 미루는 셈이다. 거래소 사업자도 리스크를 지고 적극적인 상장 기준을 제시해야 하며 한다. 지닉스는 우리가 직접 투자할 만한 코인을 상장시키려 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지닉스는 단순한 거래소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펀드라고 볼 수도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소를 꿈꾸는 것인가.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지닉스는 (직접적인) 투자와 투자를 핵심으로 한 업무를 제공하면서 파이낸싱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소라는 이름으로 환전소나 증권사 등의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과 차별되는 우리만의 포지셔닝은 투자하는 거래소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재 쓰고 있는 거래소라는 이름이 적합할지도 재검토할 것이다. -점차 탈중앙화된 거래소(DEX)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EX가 기존 거래소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가. △DEX는 과도한 탈중앙화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탈중앙화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애초에 탈중앙화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 우리 모두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현실에서 너무 멀지 않은 지점에서 균형이 잡혀질 것이라고 본다. 현재 코인 가격 변동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는데, 큰 변동성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펀더멘털이 없어서 라기보다는 유통시장내에 기관투자가들이 없어서 그렇다. 주식시장으로 치면 대주주인 뮤추얼펀드들이 보유한 주식이 모두 락업(보호예수)에 걸려있는 셈이다. 코인을 장기 보유하고 펀더멘털을 보고 저가에 매수로 받아주는 기관투자가가 필요하다. 이는 거래소가 아직 기관화와 제도화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거래소가 제도권 내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탈중앙화가 바람직하진 않다고 본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DEX 역시 버퍼링 기간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질 존재로 보고 있다.-스위스 등에서는 전통적인 증권거래소가 코인을 상장하는 움직임도 있다. △물론 기존 증권거래소들도 코인 매매거래 중개를 할 수 있다. 시스템으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다만 기존 거래소사업자들은 법적 규제나 제도 하에서 움직여야 하다보면 메이저 코인 위주로만 상장할 수 밖에 없어 적극적 상장전략을 쓰기 어렵다. 따라서 상장돼 거래되는 코인 구성에서도 특색을 띄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코인 상장을 어떤 식으로 결정하는지, 또 어떤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보는지.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코인을 찾아 상장하려 한다. 기준은 해당 회사가 가진 거버넌스과 기술, 비즈니스 모델, 개발팀,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 차별화된 기준이라면 우리가 투자하기에 믿을 수 있는 코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자문사를 보면 자기가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진다. 펀드에 매니저 개인 돈도 넣는다. 투자가 잘못 됐을 때 자기도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본다. 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 상대적으로 코인 프로젝트가 가진 기술은 덜 보는 편이다. 블록체인은 이전 세대 기술에 비해 단계적인 개별 기술의 중요성이 떨어진다. 대부분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가 잘 형성됐느냐다. 개발자 채굴자 투자자 사업자 커뮤티니가 잘 형성되고 선순환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생관계에 있느냐를 우선적으로 본다.
2018.08.08 I 이정훈 기자
'모바일' 막힌 중견게임사, 블록체인· ICO에서 '활로'
  • '모바일' 막힌 중견게임사, 블록체인· ICO에서 '활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고전 중인 중소 게임사들이 게임 외 다른 분야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중 하나가 블록체인과 관련된 암호화폐다.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중소 게임사는 물론 온라인 게임 강자 넥슨까지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다. 게임사들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은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유리한 편이다. 자사 게임 내 ‘암호화폐 채굴’ 개념을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미션 수행을 통해 성장시킨 게임 캐릭터에 암호화폐로 보상해주는 게 한 예다. 다년간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에 유리한 편이다. ◇엠게임·한빛소프트, 블록체인 사업 가속화 3일 국내 중견 게임사인 엠게임(058630)은 한중 합작 블록체인 연합체 다빈치 재단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엠게임은 다빈치 재단과 협업해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엠게임은 다빈치코인 기반 생태계에도 참여한다. 양사는 블록체인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과 교육, 운영·결제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한다. 엠게임 관계자는 “블록체인 연구 개발을 더 확장한다는 개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연구 단계이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이 개발하거나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블록체인을 응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자회사를 통해 진행중인 암호화폐 채굴 사업에도 적극 매진한다. 엠게임과 손잡은 다빈치 재단은 다빈치코인(DAC)를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기업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취지에서 코인을 발행했다. 한빛소프트는 자체 코인 발행 계획을 갖고 있다. ‘브릴라이트코인(BRC)’이다. 한빛소프트는 거래소 상장을 뜻하는 코인공개(ICO) 전 ‘퍼블릭세일’을 오는 16일 일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 일반 투자자들도 브릴라이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브릴라이트코인의 발행량은 10억개로 시가총액 기준 약 2000억원 가량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ICO 이후 추가 투자금이 들어오면 블록체인과 접목한 게임 개발에 곧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형태는 미정이지만 게임 속 캐릭터를 키우고 이를 브릴라이트코인으로 보상받는 개념이 유력하다. 대형 게임사로는 넥슨이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넥슨의 지주사 NXC는 지난해 9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를 약 913억원에 인수했다. 게임 기업에서 클라우드 기업 변신을 선언한 NHN엔터테인먼트도 거래소 사업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사 ICO 장점“채굴-보상 개념 확실” ICO는 주식 상장과 달리 대규모 자금 모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과 접목해 ICO를 했다. 이중 게임 업체들의 블록체인 사업은 ‘채굴’과 ‘보상’의 개념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이용자는 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수많은 전투를 치르고 미션을 통과하면서 아이템(재화)을 얻는 것이다. 얻게 된 아이템을 암호화폐로 ‘보상’해줄 수 있다. 채굴과 보상의 개념이다. 더욱이 게임 이용자들은 이런 ‘채굴과 보상’ 개념에 익숙하다. 게임속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아이템을 획득해 현금화 하는 경우가 2000년대부터 있어 왔다. 이른바 아이템 거래다. 게임 캐릭터의 힘을 강하게 만드는 아이템일수록 비싼 가격에 팔리곤 했다. 일반 스타트업과 달리 게임사들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서비스를 한 경험이 있다. 서버 운영과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다. 이 부분에서 창업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보다 유리하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도 “상장한 게임사가 하는 ICO다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규제다. 국내법에서는 게임 속 아이템을 현금화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자칫 게임이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사행성 우려 때문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플레로게임즈의 서비스 게임 ‘유나의 옷장’에 철퇴를 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나의 옷장은 사용자가 만든 재화를 픽시코인(PXC)으로 살 수 있도록 허용했다. 픽시코인은 비트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다. 게임 아이템의 현금화다. 이런 이유로 게임사들은 국내보다는 해외 ICO와 사업에 더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2018.07.04 I 김유성 기자
블록체인·암호화폐 시대 걸림돌 된 게임 규제
  • 블록체인·암호화폐 시대 걸림돌 된 게임 규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게임 머니’ 현금화를 막은 규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비즈니스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규제 완화 혹은 블록체인 시대에 맞는 새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게임위 “게임머니 현금화, 문제 소지 있어” 14일 플레로게임즈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여성 취향 모바일 게임 ‘유나의 옷장’을 서비스하는 플레로게임즈에 공문을 보냈다. 유나의 옷장 등급재분류 결정에 따라 플레로게임즈의 의견을 묻는 공문이다. 답변 시한은 15일 이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유나의 옷장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서 아이템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화폐가 현금화된다는 점에 게임위가 철퇴를 가한 것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면서도 “게임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가 현금으로 환전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결론은 플레로게임즈의 의견 청취후 7월초 게임위 회의에서 나온다.유나의 옷장 픽시코인 지갑 모습. 인출된 픽시코인(PXC)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팔아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혹은 거래소에서 또다른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으로 바꿔 보관할 수 있다. 단 게임 내에서 아이템 거래는 픽시코인만 가능하다.유나의 옷장에 쓰이는 암호화폐는 픽시코인(PXC)이다. 아직은 생소한 이 코인은 중국 게임 개발사이자 유나의 옷장을 개발한 ‘픽시’에서 개발해 코인공개(ICO)했다. 한중 합작 암호화폐로도 평가받는데 지난달 한국내 일부 거래소에 상장됐다. 일러스트 등 콘텐츠 창작자들에 보상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상장됐다. 유나의 옷장에서도 픽시코인은 창작자들을 위한 보상의 개념으로 픽시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창작자가 게임속 캐릭터에 입힐 옷 등을 디자인해 올리면 게임 사용자들이 이를 살 수 있다. 창작자는 게임머니나 픽시코인 중 하나를 판매대금으로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게임 다 중단해야 하나”..업계 난감 국내 서비스사인 플레로게임즈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게임위와 절충을 하려면 게임 등급을 18세 이상으로 올리거나, 픽시코인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두 선택지 모두 플레로게임즈와 게임위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 18세 이상으로 게임 등급을 올리면 플레로게임즈는 유나의 옷장 게임 사용자 이탈과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유나의 옷장 게임 사용자 상당수가 10대 여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일러스트, 옷 디자인에 관심많은 이들이다. 게임위는 다른 면에서 난감할 수 있다. 18세 이상으로 등급만 정하면 ‘암호화폐를 통한 게임 아이템 거래를 용인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무분별한 게임 아이템 소비를 막기 위해 도입했던 고포류 규제가 무색해지는 결과다. 게임내 픽시코인 서비스를 중단해도 문제다. 플레로게임즈의 게임 서비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개발사가 중국 업체라서 신속하게 게임을 수정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위 입장에서는 4년전 고포류 규제에 집착한 나머지 블록체인·암호화폐 게임 개발을 막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게임위는 유나의 옷장 등급 보류 후 신속하게 플레로레임즈의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이전 다른 사안과 비교하면 빠른 행보다. 게임 업계도 이 사안을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활용 게임 개발에 있어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속 아이템을 키우고 이를 암호화폐로 보상하는 블록체인류 게임이 개발됐고 일부는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새로운 게임이 나올 수 있느냐, 막히느냐가 결정될 수 있어 게임위와 플레로게임즈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대화로 정리해 본 ‘유나의 옷장’ 사안◇고포류 규제?고포류 게임 규제는 2014년 2월부터 시행됐다. 고스톱과 포커류 게임의 사행성 우려가 사회 문제가 되면서 제정됐다. 당시 시행된 규제가 ‘월 결제 한도는 30만원 제한’, ‘게임 머니의 현금화 제한’ 등이다. 유나의 옷장에서 문제가 된 부분도 ‘게임 머니의 현금화’다. 이후 고포류 규제는 NHN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게임 업체 매출에 직격탄이 됐다. 매해 5000억~7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웹보드(카드게임류 게임) 게임 시장은 규제 시행후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2018.06.13 I 김유성 기자
플레로게임즈, 자사 게임 '유나의 옷장'에 암호화폐 도입
  • 플레로게임즈, 자사 게임 '유나의 옷장'에 암호화폐 도입
  • △ '유나의 옷장'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플레로게임즈)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플레로게임즈는 16일,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유나의 옷장for kakao (이하 유나의 옷장)’에 이더리움 기반의 암호화폐 ‘픽시코인(PXC, Pixiecoin)’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서 상용화 중인 게임에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적용된 첫 사례다.‘픽시코인’은 지난 11일 ‘유나의 옷장’ 안드로이드, iOS 버전에 모두 업데이트됐다. 사용자는 플레이 및 이벤트 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고, ‘디자이너’ 콘텐츠를 통해 추가 획득 가능하다. 이렇게 얻은 ‘픽시코인’은 게임 내에서 고급 재화로 사용할 수 있다.또한,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자산 자체로도 가치를 지니게 된다. 플레로게임즈에 따르면, 향후 ‘유나의 옷장’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더라도 ‘픽시코인’ 자체는 사라지지 않고 이더리움 가상화폐로 계속 유통하는 것이 가능하다.‘유나의 옷장’에 가장 먼저 암호화폐가 적용된 데에는 대표 콘텐츠 ‘디자이너’의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자이너’는 이용자가 직접 의상을 디자인해 전용 상점에 올려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판매 수량을 본인이 정할 수 있고, 판매 금액의 일부를 실제 게임 내 유료 재화로 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능동적인 재화 생산 및 소비를 가능케 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이용자 간의 거래 장려에 무엇보다 적합했다는 이유다.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게이머들의 실제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픽시코인’의 도입으로 이용자 주체의 가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생성되고, 더욱 활발한 플레이와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플레로게임즈는 ‘유나의 옷장’에서 얻은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이용자들의 동향 파악과 행동 분석 등을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에브리타운’, ‘여신의키스’, ‘어비스리움’ 등 자사의 글로벌 대표작들에도 점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모빌리티 강화" 삼천리자전거, 올해 전기자전거 라인업 확대
  • "스마트모빌리티 강화" 삼천리자전거, 올해 전기자전거 라인업 확대
  • 사진=삼천리자전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천리자전거(024950)가 올해 전기자전거 라입업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삼천리자전거는 지난 18일 충북 청주 그랜드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 전국 대리점 사장단 세미나’에서 2018년 신제품 200여종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삼천리자전거는 이날 △전기자전거 라인업 확대 △픽시 컬러 및 디자인 다양화 △신규용 부품 브랜드 ’올러스’ 출시 등 크게 3가지 방향의 올해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오는 3월부터 관련 법 개정으로 전기자전거가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스마트모빌리티 인기도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접이식부터 미니벨로, 산악형(MTB)까지 다양하게 출시하고 구동 방식을 스로틀, 파스 및 스로틀·파스 겸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요가 많은 스마트모빌리티인 전동킥보드도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한다.10~20대에게 인기가 많은 픽시 제품군의 디자인과 색상도 다양화한다. 더불어 고급자전거 라인인 ‘블랙캣’ 제품도 보다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삼천리자전거는 자전거 용부품 신규 브랜드 ‘올러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헬멧, 라이트 같은 자전거 안전 용품과 속도계 및 가방 등 액세서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올 한해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행사들이 예정된 만큼 소비자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 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자전거 관련 법 개정에 맞춰 구동 방식과 제품군을 다양화한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필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1.22 I 김정유 기자
'무술년의 色' 울트라바이올렛, 세상을 물들이다
  • '무술년의 色' 울트라바이올렛, 세상을 물들이다
  • 팬톤이 2018년의 색상으로 선정한 ‘울트라 바이올렛’.(사진=BGM글로벌)[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글로벌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이 2018년을 이끌 색상으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을 선정했다. 팬톤은 색채연구소이자 색채 기업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생활과 밀접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국내에서도 팬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감각적인 색 조합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보라색 계열의 색상이다. 우주의 미스테리를 상징한다. 광활한 우주의 신비를 풀어내기 위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 능력, 창의성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7년의 색상으로 선정된 ‘그리너리’(Greenery)는 ‘봄날의 새싹을 연상시키는 초록색을 통해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의 색으로 생동감과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LG생활건강의 색조 전문 브랜드 VDL은 24일 울트라 바이올렛 컬렉션 출시를 예고하는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했다. VDL은 2015년부터 팬톤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그리너리를 주제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지난해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메인 색상으로 출시한 메이크업 제품들은 이틀 만에 초도물량 두 달 치가 모두 팔려나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르니 드레스, 끌로에 픽시 백, 폰타나 밀라노의 비지 바게트 백.(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도 울트라 바이올렛 컬렉션을 시리즈로 출시했다. 시그니처 제품인 뉴욕 양키스 로고 볼캡과 커브캡, 원피스, 맨투맨에 팬톤의 색을 담았다. 잡화 라인인 백팩과 슬링백, 웨이스트백 등에도 팬톤의 색감을 입혔다. 해외 브랜드는 이미 보라색 계통의 제품으로 올해를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는 2018년 봄 시즌 픽시백을 오묘하면서 매력적인 빛깔의 보라색으로 출시했다. 원형의 픽시백은 이번 시즌 빛나는 염소가죽과 부드러운 스웨이드,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했다. 이탈리아 최고급 명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는 비지 바게트백에 톤 다운된 짙은 보라색을 적용해 한층 여성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마르니’는 빛나는 보랏빛 새틴 소재에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를 새긴 드레스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팬톤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BGM글로벌 고위임원은 “해외는 팬톤의 ‘올해의 색’ 발표와 동시에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만 국내는 한 타이밍 늦게 출시한다”며 “내년 2월 이후 울트라 바이올렛을 입힌 여러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트라 바이올렛이 주목받으면서 이와 어울리는 색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팬톤은 분위기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을 추천했다. 화사한 느낌을 원한다면 핑크색, 적색 계열과 함께 입기를 권했다. 노란색과의 조합은 따뜻한 분위기를 주며 청색, 회색 계열과의 조합은 차분한 느낌을 선사한다.국내 패션업계는 보라색 계열인 울트라 바이올렛을 어떤 디자인에 적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고급스런 느낌이 강한 보라색은 소화하기 힘든 색상으로 국내에서 대중적인 색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 패션업체 관계자는 “팬톤과 협업을 하든 안 하든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상’은 업계 전반에서 관심을 갖고 본다”며 “울트라 바이올렛은 보라색인 탓에 전 제품에 적용하기는 힘들고 일부 제품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BGM글로벌 관계자 역시 “울트라 바이올렛은 전략의 세밀함에 따라 크게 히트를 하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7.12.26 I 송주오 기자
韓게임사, 일본시장 자신감 회복.."현지화로 뚫는다"
  • 韓게임사, 일본시장 자신감 회복.."현지화로 뚫는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게임즈(251270)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세계 3위의 일본 게임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하면서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자국 게임 선호도가 높아 한국 게임사들의 공략이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있었지만, 그동안의 실패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넥슨과 넥스트플로어 등 다른 한국 게임업체들도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일본 시장에 직접 도전하고 있다.◇넷마블, ‘세븐나이츠’에서 가능성 확인..‘레볼루션’으로 입증레볼루션은 지난 8월23일 일본 시장에 출시된 뒤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고, 48시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상위 5위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일주일 뒤인 8월30일 다시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27일 이후 최고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다.8월30일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순위.레볼루션의 성과는 그간의 실패가 밑거름이 됐다. 넷마블은 앞서 ‘레이븐’과 ‘도와줘 동물전대!(助けて!アニマル?隊)’, ‘모두의 마블’ 등 다수의 게임을 일본 시장에 선보였지만 크게 성과를 보지 못했다.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2015년 10월 직접 도전했던 레이븐 역시 성과는 미미했다.넷마블은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통해 동일한 게임을 전세계에 똑같이 선보이는 ‘글로벌 원빌드’보다는 ‘현지화’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라는 기존의 최고기록을 세운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역시 현지화가 적합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는데, 당시 넷마블 개발진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스마트폰을 가로로 들고 게임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공개대화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알게됐다. 세븐나이츠 일본 버전은 한국과 달리 게임 내 채팅창이 없다.레볼루션은 반복된 실패 속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단순한 번역이나 언어 지원 외에 좀더 정교한 현지화 준비 작업을 거쳤다. 일본 유명 록가수 야자와 에이키치를 발탁해 레볼루션 광고를 진행하고, 출시 전 기자와 이용자 수백명을 초청하는 요새전 대회를 여는 등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게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일본 최고 성우들을 기용했고, 몬스터 코어 수집 콘텐츠를 카드 획득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넷마블 관계자는 “일본 인기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국내 게임사 자체 서비스를 기준으로 레볼루션의 최고매출 1위 기록은 최고이자 최단기록”이라며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대중화를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전 론팅파티에서 일본 이용자들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넥슨·넥스트플로어도 직접 서비스 도전 나서넥슨도 현지법인을 통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8월3일에는 미소녀 ‘픽시’와 메카닉 ‘슈트’의 조합이 특징인 모바일 SRPG ‘M.O.E’를 선보였고, 8월31일에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일본 유명 게임회사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선보인 인기 타이틀 ‘삼국지 조조전’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으로 현지에서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 현지 이용자들은 “캐릭터가 귀엽고 슈트가 영웅처럼 멋지다”, “무과금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등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넥슨이 일본시장에서 내놓은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액션RPG 히트(HIT)로, 당시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0위권에 올랐다.넥스트플로어는 올 연말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일본 법인 스테어즈를 통해 시장에 직접 서비스한다. 지난달 17일 일본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일주일 만에 30만명이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모바일 시장에서 사전예약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하면 높은 기록이며 기대작으로 간주된다. 현재 최고 인기작으로 손꼽히는 게임 가운데 하나인 음양사는 35만명의 사전등록자를 모은 바 있다.넥슨의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넥슨 제공
2017.09.02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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