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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수출 박차
  • 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수출 박차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보험개발원(KIDI)이 베트남 보험당국에 ‘K-보험’ 노하우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재무부 내 보험개발원(VIDI)을 방문해 베트남에 K-보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재무부 내 보험개발원(VIDI)을 방문해 응우엔 따이 호아 VIDI 대표와 ‘K-보험 인프라 구축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정병묵 기자)VIDI는 베트남 재무부 보험감독국 산하 기구로 2020년 설립됐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2015년 베트남 보험감독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류해 왔다. 우리 보험개발원을 롤모델로 VIDI를 설립한 것이다. 허 원장은 이날 “국민들이 젊고 아주 역동적으로 커 나가는 베트남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는 적이 많다”며 “작년에도 우리 직원이 와서 강연했는데 베트남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 어떤 분야에서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자동차기술연구소는 한국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볼보 등 세계 유수의 제조사도 충돌 안전도 테스트 등을 받고 싶어 한다”며 “나중에 한국에 한 번 오시면 저희 연구소에 방문하셔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응우엔 따이 호아 VIDI 대표는 “VIDI는 한국의 KIDI를 성장모델로 삼고 있어 KIDI의 지원이 필요하며, 데이터 활용 시스템 등 각종 선진화된 인프라를 학습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번 협약은 VIDI가 보험개발원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보험개발원은 VIDI가 보험요율 산출 및 통계관리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요율·계리 분야의 연수와 함께 위험 평가를 위한 베트남 보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첫 단계로,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 분야의 요율산출을 위한 기초통계의 수집 및 가공방법을 공유하고 담보별 위험률 산출 로직 등 단계별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다음 단계로는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요율산출용 데이터베이스(DB) 지식을 공유하고 현지 적용을 위한 환경을 분석한 후, 베트남 시장 환경에 적합한 DB 구축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베트남 보험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규모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베트남 보험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꾸준히 두자릿 수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보험 등 개인성 보험이 급성장 중이다.2022년 기준 총 원수보험료 106억4800만달러(한화 약 14조, 전년 대비 13.4% 증가)로 우리나라의 약 6% 수준이다. 생명보험 76억6300만달러(전년 대비 11.9% 증가), 손해보험 29억8500만 달러(전년 대비 17.5% 증가) 규모다.국내 보험사도 8곳(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신한라이프·삼성화재·DB손해보험·서울보증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이 진출해 있다.보험개발원은 작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MOU를 시작으로, 지난 2월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과도 MOU를 체결했고 베트남과의 협력도 본격화하는 등 동남아 5개국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한편 이날 양측은 ‘인연 있으면 천리길도 건너서 만난다, 인연이 없으면 눈 앞에 있어도 못 만난다’라는 베트남 속담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는 한국 속담을 주고 받으며 우애를 다졌다.
2024.03.22 I 정병묵 기자
큐라티스, ‘QTP101’ 필리핀 2b·3상 계획서 제출…4조원 시장 겨냥
  • 큐라티스, ‘QTP101’ 필리핀 2b·3상 계획서 제출…4조원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큐라티스는 개발 중인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QTP101’의 필리핀 임상 2b/3상 임상시험 계획(IND)을 지난 15일, 필리핀 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큐라티스 오송 공장. (사진=큐라티스)이번 임상시험은 필리핀 대학병원 2곳에서 150명 대상으로 결핵백신 QTP101의 유효성,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제품 상용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QTP101의 임상 2b·3상 임상시험은 대한민국 식약처에서 이미 지난해 7월 7일 IND 변경 승인을 받은바 있으며, 관련 후속 조치로 국가별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2022년 세계 결핵 보고서(Global TB Report 2022)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약 1060만 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으며, 약 160만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WHO는 전세계 청소년 및 성인을 약 46억명으로 가정해 결핵백신에 대한 투자가치를 3720억달러(약 500조원)로 추산 한 바 있다.1912년 처음 개발된 기존 BCG백신은 소아층에 예방효과가 있지만 접종 10~15년 후 청소년 시기에 효력을 상실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청소년 및 성인 대상’ 결핵백신은 현재 세계적으로 미충족수요(Unmet needs)로 남아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청소년 및 성인 대상 결핵백신 상업화를 결핵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임상이 이뤄지는 만큼 빠르게 임상 결과가 확보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기업이 개발 중인 결핵 백신 중 글로벌 임상 2b/3상에 들어가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필리핀 결핵 백신 시장이 4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인허가 규정이 유사한 아세안(ASEAN) 국가들의 인허가도 순차적인 진행이 가능해 시장 확장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21 I 김진수 기자
 이민근 안산시장 "인프라·정책·문화, 이민청 유치 최적"
  • [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 "인프라·정책·문화, 이민청 유치 최적"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국 유일 외국인 주민 행정 전담조직을 설치해 18년이나 운영해온 안산시가 이민청 유치에 나섰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외국인 정책의 표준을 안산이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유치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안산시 제공.안산은 산업 입지 특성으로 전국에서 외국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2년 기준 거주 외국인이 10만1850명으로 전체 시 인구의 14.2%에 달한다.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이 시장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보다 적은 지자체가 전국에 95개일 정도”라며 “안산시는 다문화 사회를 넘어 초다문화 사회(외국인이 거주민의 15% 이상)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외국인 거주 특성 때문에 안산은 외국인주민지원본부라는 전담 행정 조직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치해 운영했고, 그 결과 이민 관련 정책, 행정에서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앞선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 시장도 “안산시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주민지원본부라는 행정조직을 설치해 다문화와 이민 관련 정책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며 시가 그동안 외국인 관련 정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지자체 기구설치 시 외국인 인구도 포함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지난해 6월 개정령안 시행) 역시 안산시의 주도적인 정부 건의 끝에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이 시장은 “안산시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선도적인 외국인 정책과 행정 역량의 자부심을 나타낸다”며 ‘안산시의 길이 곧 대한민국의 길’이라는 시정 슬로건을 소개하기도 했다.안산 원곡동 다문화 마을 특구이 시장은 김포, 천안 등 경기 지역부터 부산까지 이민청 유치에 나선 다른 도시에 비해 안산이 가지는 이점 역시 이같은 선도적 정책 입안 사례에서 찾았다. 실제로 안산은 2005년 지자체 최초 외국인 전담기구 설치, 2009년 다문화마을 특구 지정, 같은해 외국인 인권 조례 제정, 2018년 외국인 아동 보육료 도입 등 외국인 관련 중요한 정책 입안 사례마다 이름을 알린 지자체다.이 시장은 또 “60개 이상 활동 중인 활발한 외국인 주민 커뮤니티를 보유한 점도 이민청을 추진하는 안산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축적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내에 외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점 역시 이민청 입지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이다.이 시장은 이같은 안산의 환경적 이점을 “정교한 이민 정책의 설계를 위한 이민청 설립 취지를 고려했을 때, 인프라, 정책, 내·외국인 상호문화 공존이라는 환경을 모두 갖춘 도시는 안산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는 말로 정리했다.안산시는 유치를 위한 활동으로 유치 제안서 정부 전달부터 시작해 국회 관계자 면담, 대사관 방문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대사관, 필리핀 대사관 등으로부터는 이민청 유치 지지 의사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시의회에서도 여야 모두 이민청 유치에 동의하고 있는 점 역시 힘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안산시는 경기도와도 이민청 유치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서 ‘경기도 내 이민청 설치 촉구 및 공동 대응 안건’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을 앞두고 있다.안산외국인주민지원본부이 시장은 이처럼 풍부한 외국인 관련 정책 경험으로 청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청 신설 후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민청 운영의 주체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 유관 부처 가운데 어디가 되어야 할지를 두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시장은 ”여러 부처에 분산된 이민, 외국인 업무를 이민청이라는 한 기관에서 체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첫 발걸음을 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이민청 유치가 시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 유치는) 이민정책의 협력 파트너로서 안산시의 가능성을 여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외국교육기관 유치, 명품 국제학교 조성,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내 국제타운 조성, 지역 대학 내 유학생 유치, 해외기업 유치 등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시장은 이같은 계획 등을 근거로 안산 주민들에게 이민청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시민들한테서 이민청 유치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다는 이 시장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차치하고라도 ‘73만 시민이 한 뜻, 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시민 설득을 위한 토론회 등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지난해 11월 300명의 시민 동행추진단을 모집해 이민청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유치 과정에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페스티발 형태의 역동적인 유치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1 I 장영락 기자
"인구감소 위기 해외진출로 타개"...3천억 준오뷰티그룹 일군 강윤선 대표
  • "인구감소 위기 해외진출로 타개"...3천억 준오뷰티그룹 일군 강윤선 대표
  • 왼쪽부터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이사, 최명희 준오헤어 CBO.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우리는 기술에 마음을 더한 서비스를 팝니다. ‘한국인의 정’을 내세워 미용업이 수출 산업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강윤선 준오헤어 대표이사와 최명희 CBO(Chief Brand Officer)는 ‘이데일리TV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강윤선 대표는22살이었던 1982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성신여대 인근 ‘준오헤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40여년만에 현재 전국 170여개 매장을 가진 준오헤어와, 미용 교육 시설 ‘준오아카데미’, 웨딩케어 서비스 ‘애브뉴준오’, 헤어 케어 브랜드 ‘험블&럼블’을 보유한 준오뷰티 그룹을 일궜다. 강 대표는 생계형이었던 미용업을 ‘하고 싶은, 로열티를 가진’ 기능인으로 위상을 높여 K-미용 아이콘으로 불린다.최명희 총괄 CBO는 국내 주요 준오헤어 점포들과 첫 해외 지점인 필리핀 클락 1호점의 대표원장이다. 유명 백화점부터 아나운서아카데미, 대학교 등에서 20여년 이상 전문 강사로 일하는 한편 준오뷰티에서 미래 인재를 육성과 해외진출을 책임지고 있다. 준오헤어는 국내 최대 헤어 프랜차이즈다. 지난달 기준 매장은 173개, 작년 매출액은 약 26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첫 해외 진출인 필리핀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미주, 유럽, 중동까지 등 전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경영방식은 독특하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업처럼 가맹점을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준오헤어에서 10년 이상 몸 담은 로열티 있는 직원들이 나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같이 경영하는 방식이다.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이사. 이데일리TV.강윤선 대표가 꼽은 준오헤어 성장 비결은 ‘교육’이다. “교육은 준오의 경쟁력이자 경영의 근간으로, 미용은 도제식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며 “나 역시 손재주 좋은 선배한테 매일 새벽부터 배워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강 대표의 대표적 업적이 현장에서 어깨너머로 이뤄지던 미용기술 교육을 표준 교육 체계에 맞게 현대화한 것이다. 그 결과물이 준오아카데미다.강 대표는 “준오아카데미에서 2년 반, 현장에서 2년 반에서 3년 수련을 거쳐야 디자이너로 입봉할 수 있는 게 현재 준오헤어의 시스템”이라며 “소속 디자이너 1700여명 가운데 억대 연봉자가 200여명에 달하는 것도 철저한 교육 덕분”이라고 했다.준오헤어는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1월 필리핀에 진출했다. 강 대표는 “우리는 ‘피플 비즈니스’인데 국내 시장은 인구 감소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용업은 맨투맨 사업이기에 국경이 없는 게 장점이어서 글로벌 시장을 돌파구로 택했다”고 했다.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 같은 지역을 살며 어떤 곳에서든 근무가 가능한 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에 발 맞춘 행보다. 실제로 그는 “파리에서 5일, 필리핀에서 10일, 미국에서 10일 근무 이런 방식이 현실화 된다면 우리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달라진 K-미용 위상을 강조하며 해외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강 대표는 “이전에는 해외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단 것이 일종의 보증서였지만 이제는 거꾸로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준오아카데미 수료증을 받으러 온다”고 했다. 실제로 준오아카데미 교육생 중 40%가 외국인으로, 현재까지 1만 5000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준오아카데미를 찾았다. 고무적인 점은 미용업을 시작하는 학생뿐 아니라 해외 현지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이들이 수강생이 다수란 것이다.최명희 준오헤어 CBO. 이데일리TV.글로벌 시장엔 헤어 카테고리를 넘어 교육과 제품 등을 포함한 ‘토탈 뷰티 브랜드’로 나간다. 최명희 CBO는 “헤어 서비스뿐 아니라 자체 제품 생산과 판매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퍼블릭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외진출 선봉장인 최명희 CBO가 내세운 글로벌 공략 전략은 현지화과 한국 특유의 친절한 서비스다. 최 CBO는 “K-뷰티의 힘은 친근함, 정”이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엔 인정 받고 사랑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브랜드 파워 근간은 교육에 의한 기술력과 친절한 서비스”라며 “서비스를 받는 시공간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게 유인책이자 핵심 요소로, 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기술에 마음을 더한 서비스를 팔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준오헤어는 앞으로 5년 내 해외에 1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왼쪽부터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이사, 최명희 준오헤어 CBO,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 이데일리TV.준오헤어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각 국가별 물의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물에 석회질 성분이 많은 동남아와 유럽의 경우 수질 특성을 고려해 머리카락의 불순물을 완전히 벗겨낼 수 있는 두피케어 제품과 클리닉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최 CBO는 “실제로 필리핀 고객 80%가 석회질 제거 케어 메뉴를 택하고 있다”며 “두바이는 히잡을 쓰는 문화적 특성상 두피 트러블이 많은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에서도 후배 양성에 진심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 대표는 “피플 비즈니스의 성공은 교육으로부터 온다”며 “전세계에 자부심을 가진 좋은 미용인 후배들을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이데일리TV.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2024.03.21 I 문다애 기자
부지화 예술단, 내달 필리핀 청소년 위한 국악 공연 개최
  • 부지화 예술단, 내달 필리핀 청소년 위한 국악 공연 개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모던국악 공연으로 전통예술 대중화에 앞장서온 부지화 예술단은 오는 4월 11일 필리핀 세부에서 자선공연 ‘K컬처 앤드 아츠 퍼포먼스 부지화21’(K-Culture and Arts Performance BU-JI-HWA21)을 개최한다고 21일 전했다.오는 4월 11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부지화 예술단의 자선 공연 포스터. (사진=부지화 예술단)이번 공연은 필리핀 세부의 교육시설 보이스타운(The Sisters of Mary School-Boys Town)에서 열린다. 어려운 경제 형편으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 청소년 5000명을 무료로 초대한다.부지화 예술단은 21년째 필리핀 세부에서 자선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정명주 경기민요 명창, 최진주·이금연 태평무 명무, 모던 타악 연주자 표선아가 이끄는 ‘풍세주민자치프로그램 난타 팀’이 함께 한다. 공연은 경기민요, 태평무 등 전통국악 공연과 트로트와 대중가요, 영화음악 등 퓨전 무대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했다.특히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표선아는 전통 타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타악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의 행사에서 모던국악 공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국 전통 장단을 기반으로 한국인의 정서인 ‘한’과 ‘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표선아의 향’을 통해 문화교류에 나서고 있다.강현준 부지화 예술단 대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2013년 작고한 전통무용가 고(故) 임이조가 필리핀 마닐라 걸스타운 수녀원을 방문한 뒤 “필리핀 청소년에게 매년 1회 이상 무료로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올해 21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은 그동안 정부 지원 없이 순수 민간 차원에서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전통 국악 공연이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던 공연을 어렵게 재개했다”라며 “현장에서 격려와 지원을 해준 출연진과 즐거운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 덕분에 지속해온 자선공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1 I 장병호 기자
판타지오, 140억 규모 KBS ‘함부로 대해줘’ 제작 계약
  • 판타지오, 140억 규모 KBS ‘함부로 대해줘’ 제작 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판타지오(032800)(회장 남궁견)는 KBS드라마 ‘함부로 대해줘’에 대한 140억원 규모 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공시했다. ‘함부로 대해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김명수, 이유영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5월 첫 방송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불러 모을 드라마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함부로 대해줘’ 제작과 편성에 이어 ‘의녀 대장금(가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판타지오는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라마, 콘텐츠 제작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매니지먼트 사업은 물론이고 국내외 공연 사업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남궁견 판타지오 회장은 “다년간 쌓은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채널편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확보하고 있는 IP에 대한 제작은 물론 트렌드에 맞는 신규 IP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판타지오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는 필리핀,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Mystery Elevator’ 솔로 팬 콘서트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 신인 보이그룹 루네이트(LUN8)가 미니 2집 ‘BUFF’로 컴백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4.03.20 I 이정현 기자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 글로벌 진출 초읽기
  •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 글로벌 진출 초읽기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19일 서울 오롯디윰관에서 한국형 디지털 신분증(K-DID)의 중남미 지역 수출 활성화를 위해 코스타리카 과학혁신기술통신부 올란도 베가 퀘사다 제1차관과 면담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오른쪽 3번째)과 코스타리카 올란도 베가 퀘사다 차관(왼쪽 3번째) 등 양국 관계자들이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이번 면담에서 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정부와 블록체인 기반의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 K-DID의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DID(Decentralized Identity, 분산 신원 증명)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모바일에 안전하게 보관돼 사용자가 직접 관리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을 말한다. 국내 모바일 신분증은 2020년 모바일 공무원증, 2022년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난해 국가보훈등록증에 도입됐다.내년에는 17세 이상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기 위해 올해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필리핀 정부도 필리핀 디지털 정부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의 도입을 요청해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이다. 중남미의 OECD 국가 중 하나인 코스타리카는 디지털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신분증 도입을 위해 관계법령을 정비하는 등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성창훈 사장은 “조폐공사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 한국에서 타 공공기관의 벤치마킹 사례로 이용될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코스타리카의 디지털 신분증에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 K-DID 기술을 적용하면 OECD가 시행하는 국제 디지털정부 평가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I 박진환 기자
숏뜨, K숏폼 마케팅으로 북미 시장 공략...현지 크리에이터 3000명 확보
  • 숏뜨, K숏폼 마케팅으로 북미 시장 공략...현지 크리에이터 3000명 확보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숏폼 올인원 통합 솔루션 숏뜨가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고 20일 밝혔다.숏뜨는 세계 최대 시장이자 K뷰티 붐이 불고 있는 북미 지역을 타깃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현지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별 문화와 트렌드 차이를 분석한 숏폼 마케팅 전략 및 기획, 영상 제작, 현지 인플루언서 섭외, 체험단 운영 등 마케팅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고민을 덜겠다는 포부다.숏뜨는 이번 해외 숏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전담 TF를 구성하고 현지 크리에이터 섭외에 공을 들였다. 뷰티 브랜드와 협업 적절성과 높은 영상 평균 조회수를 확보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컨택해 약 3000명 인플루언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무수한 제품군, 특징에 최적화된 크리에이터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숏뜨만의 큰 경쟁력이다.숏뜨는 기업들의 합리적 예산 집행과 마케팅 효과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보통의 해외 캠페인 집행은 국내외 에이전시들 간에 맺은 파트너십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중간 수수료가 수차례 발생하고 커뮤니케이션 효율도 낮아지지만, 숏뜨는 모든 현지 업무들을 직접 처리해 비용은 절감하고 캠페인 생산성은 높이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 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는 숏뜨와 함께 펩타이드 세럼 제품 홍보를 위한 ‘Prep Pair’ 캠페인을 실시했고 북미 지역에서 4000만 조회수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숏뜨가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숏폼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숏뜨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 걸친 비즈니스를 펼치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마중물이 되고 있다.윤상수 숏뜨 대표는 “숏뜨의 마케팅 솔루션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뷰티 제품을 새로운 시장에 전파하고 국내 기업들의 성장까지 도울 수 있어 매우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숏뜨는 마케팅의 기술적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 중국과 유럽, 남미까지 사업을 확장해 파트너사들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0 I 이지은 기자
블링컨, 또 중동으로…가자 휴전 논의
  • 블링컨, 또 중동으로…가자 휴전 논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을 재방문한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후 여섯번째 방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9일 필리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에서 대나무 자전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찾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현재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이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억류된 인질 석방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에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의 고위 지도자들에게 “지속적인 지역 평화를 위한 올바른 구조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인구의 100%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절대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일부 지역의 극심한 식량 부족은 이미 기근 수준을 넘어섰다. 즉각적인 휴전과 전투로 인해 단절된 지역에 식량이 급증하지 않으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세계 기아 감시단체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이스라엘에 분쟁이 끝났을 때를 대비해 가자지구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스라엘이 작년 10월7일과 같은 하마스의 공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가능한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19 I 양지윤 기자
“베트남서 ‘간편식’ 키운다”…대상, 공장 증설 추진
  • “베트남서 ‘간편식’ 키운다”…대상, 공장 증설 추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상(001680)이 베트남 식품공장을 증설하며 현지 간편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조미료, 신선 식품에 이어 한식 기반의 다양한 소스·간편식을 강화해 베트남 내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사진=대상)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총 2135억동(한화 약 115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북부에 있는 하이즈엉 식품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2020년 10월 15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베트남 식품사업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3만9669㎡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1만4000t 수준이다. 하이즈엉 공장은 한식 기반의 간편식과 소스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대상은 베트남에 총 4개의 식품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중 하노이 벳찌와 떠이닝은 미원과 물엿, 타피오카 전분을 생산한다. 흥옌에서는 신선 육가공 제품들을 제조한다. 하이즈엉은 대상의 베트남 첫 간편식(상온식품) 공장이다.대상 관계자는 “하이즈엉 식품공장에 투자를 집행해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과정”이라며 “베트남 간편식 시장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준공까지 150억원을 투입한 하이즈엉 공장에 115억원이나 투자하는 만큼 실질적인 증설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측은 증설 이후의 연간 생산능력 등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1.5배 가량 규모를 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상은 하이즈엉 증설 투자외에도 현지 공장들의 경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노후 교체 및 공정·작업환경 개선 등에 십수억원을 투입 중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상은 베트남을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1994년부터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진출했던 대상은 하노이 벳찌에 첫 공장을 세우고 MSG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엔 호찌민시에 물류센터를 만들어 베트남 남부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6년엔 베트남 소시지업체를 인수해 현지 육가공 시장에 진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냉장·냉동식품까지 확대했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통해 베트남에 자체 ‘오푸드’ 브랜드로 떡볶이, 양념장, 김, 칠리소스 등 5개 품목의 21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떡볶이가 인기를 끌자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떡볶이를 출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하이즈엉 공장 증설로 대상의 베트남 간편식 시장 확대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류의 영향이 여전한 만큼 한식 기반의 간편식을 다각도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출을 통해 다양한 가공식품 카테고리와 신규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 식품업계의 공격적인 현지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정유 기자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마켓인]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공조솔루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인도에 전진 기지를 세우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B2B HVAC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인도에서 제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사진=LG전자)◇ 공조솔루션 앞세워 B2B 공략 속도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4분기 중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현지 법인(Hi-M. Solutek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 이사회에는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와 박종한 인도 법인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판매와 생산, R&D,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했다. LG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서 하이엠솔루텍의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이엠솔루텍이 인도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최근 LG전자의 인도 B2B 시장 공략 강화 전략과 관련이 깊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에서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6월 인도 현장경영 당시 “인도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연구개발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현지 특화 B2B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모빌리티 분야나 전자칠판 등의 에듀테크(EduTech)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개설했다. 노이다, 뭄바이, 벵갈루루에 이어 인도에서만 네 번째다. 단일 국가를 기준으로 네 곳 이상의 BIC를 운영 중인 나라는 미국 외 인도가 유일하다. BIC는 LG전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이다.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또 LG전자는 현지 에어컨 아카데미를 두 곳 운영하며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을 전시하고 설치, 시공,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역량이 높은 하이엠솔루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하이엠솔루텍 직원이 프리미엄 정품세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이엠솔루텍)◇ 하이엠솔루텍, 글로벌 입지 확고히 다져하이엠솔루텍 입장에서도 인도 지사 설립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남미,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엠솔루텍은 지난 201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이후 그해 6월 필리핀, 2017년 3월 베트남에 추가로 법인을 세웠다. 무더위로 인해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마련, 유지보수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LG전자의 글로벌 B2B 공조 사업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하이엠솔루텍의 최근 3개년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선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주요 시장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의 매출은 지난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증가했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비모뉴먼트 달바, 지난해 연매출 2000억 돌파...해외서 날개
  • 비모뉴먼트 달바, 지난해 연매출 2000억 돌파...해외서 날개
  • 달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비건 뷰티 브랜드 비모뉴먼트 달바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달바의 스테디 셀러 비건 미스트 세럼을 필두로 워터풀 선크림까지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에 이어 일본, 미국, 아세안,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인 것이 성공 요인이란 분석이다.지난해 일본에서는 2022년 보다 180% 성장한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비건 미스트 세럼은 큐텐과 라쿠텐 미스트 카테고리에서 랭킹 1위를, 톤업 선크림은 큐텐 선크림 카테고리 1위와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1위로 일본 내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달바는 히어로 아이템 확장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 일본 현지 모델 기용 등 본격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국과 유럽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전년 대비 230% 성장한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아마존에서 미스트 부문 1위, 캐나다, 스페인, 독일에서는 비건 미스트 세럼과 멀티밤이 각각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다. 북미 시장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보인 달바는 올해 1분기 주요 유럽 5개국가(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성공적인 진출을 이뤄냈고, 2분기 내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남미권 및 인도 시장 신규 진출을 앞두고 있다.K-뷰티의 다음 성장을 이끌 국가인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성장세도 남다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0%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건 미스트 세럼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쇼피 미스트 카테고리에서 랭킹 1위를 달성했다. 러시아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마리끌레르 어워즈에서 톤업선크림이 스페셜 부문을 수상하고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몰 Ozon 아이패치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50% 성장한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4.03.19 I 문다애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성 김 고문, 한인 '이민자 영웅상' 수상
  • 법무법인 태평양 성 김 고문, 한인 '이민자 영웅상' 수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은 성 김 고문(태평양 글로벌미래전략센터장)이 ‘2024년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성 김 고문(왼쪽에서 네번째)이 한인 이민자 영웅상을 수상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평양)한미우호협회는 “성 김 전 대사는 미국의 성공적 외교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왔다”며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들의 공직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렸다.성 김 고문은 한국계 출신 최초로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하여 미 국무부 한국과장,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 3개국 대사,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작년 연말 공직에서 물러난 후 지난 1월 태평양에 합류해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이끌고 있다.13일(현지시간)에는 미주한인위원회 주최로 성 김 고문의 오랜 외교 커리어와 은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워싱턴 DC에서 진행되기도 했다.성 김 고문은 “노력도 많이 했지만 오랜 공직생활 동안 훌륭한 상사와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행운이었다”며 “이들 덕분에 전문성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나의 경험과 경력이 도움될 수 있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미국 내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이민자 영웅상’은 한인 이민자로서 미국의 발전에 공헌하고 재미 동포의 품격을 높인 이민자들을 선정해 200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2024.03.18 I 백주아 기자
인천공항, 마닐라 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
  • 인천공항, 마닐라 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 사업’이 계약체결을 통해 본격화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천공항 전경.계약 체결식에는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보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 관계자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라몬 앙 필리핀 산미구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최대 25년(2024년~2049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로 시설을 확장하는 것이다.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은 36조9000억원(275억달러)으로 추정됐다. 앞서 공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 NNIC 설립을 완료했다. NNIC는 6개월의 운영 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9월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인수해 운영·시설개발을 전담한다.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한 공사는 NNIC의 니오이아키노공항 운영사로서 사업기간 동안 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운영 방법을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니노이아키노공항의 운영과 서비스 수준을 향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이종일 기자
'국제선 취항 15주년' 제주항공, 여객 수송 연평균 56.6%↑
  • '국제선 취항 15주년' 제주항공, 여객 수송 연평균 56.6%↑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오는 20일 국제선 취항 15주년을 맞이한 제주항공이 15년 동안 연평균 56.6%의 여객 수송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오는 20일 국제선 취항 15주년을 맞는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9년 3월 20일 인천~오사카 노선 주 7회 운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취항 첫해 15만명 수송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836명을 수송해 연평균 5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5배 많은 736만명을 수송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제주항공 일본 노선 수송객이 357만8068명으로 전체 1791만9895명 중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국적 항공사 중 1위는 물론이며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 최대 실적이다.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중 46만1670명으로 3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필리핀 노선도 80만4463명으로 30.3%의 점유율을 보였다.(자료=제주항공)제주항공은 이달 기준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양주(괌·사이판)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39개 도시, 54개의 국제선을 운항중이다. 지난해에는 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노선에 신규 취항 및 재운항하는 한편, 국적사 취초로 베트남 달랏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또 지역 거점인 부산과 제주를 기점으로 울란바토르, 베이징, 마카오 등에 신규 취항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항공여행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누구나 언제든 쉽게 항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해 여행이 떠오르는 순간부터 여행이 마무리될 때까지 제주항공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3.18 I 공지유 기자
블링컨 美국무장관 한국 도착…1박2일 방한 시작
  • 블링컨 美국무장관 한국 도착…1박2일 방한 시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의 한국 방한은 작년 11월 방한해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한 이후 4개월만에 재방문이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자체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첫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개회식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각각 발언한다. 이후 진행되는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정보 무결성(information integrity·정보가 변조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원래 상태 그대로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것)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이번 방한에는 우즈라 제야 미국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을 비롯한 국무부, 백악관 관리들도 동행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는 18일 오찬을 겸해 회담을 진행한다. 지난달 28일 조 장관의 미국 양자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만난 이후로 19일만이다.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그는 18일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필리핀으로 향한다. 필리핀에서는 미·필리핀 회담뿐 아니라 미·필리핀·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진행한다.
2024.03.17 I 윤정훈 기자
"마이크 꺼주세요"...김행·진중권, 말려도 소용없었다
  • "마이크 꺼주세요"...김행·진중권, 말려도 소용없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행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중 고소를 운운하며 거친 설전을 벌여 급기야 진행자가 “마이크 꺼 주세요”라고 외치는 일까지 벌어졌다.지난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김 전 위원이 지난 7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국회의원이 돼서 가짜뉴스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던 김 전 위원은 지난 15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그 과정을 설명하며 “저는 가짜뉴스의 대표적 피해자”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이 지난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10여 년 전 위키트리 부회장으로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필리핀 사례를 들며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해도 사회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야당에선 “여성의 인권을 부정하는 거냐”는 비판이 나왔다.이에 당시 김 후보자 측은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사진=CBS 유튜브 영상 캡처김 전 위원은 이번 라디오 방송에서도 “도대체 가짜 뉴스의 정의가 뭔가”라고 묻는 진 교수에게 “제가 진 선생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다. 제가 한 번도 낙태,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된다고 얘기한 적 없다. 그런데 진 선생님이 그거 갖고 저를 엄청 공격하셨던데?”라고 물었다.또 “강간을 당했어도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는 사회에서 관용적으로 받아줘야 된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진 선생님이 저한테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여자가 여가부 장관 후보가 되는 게 맞냐’고 했다”며 “청문회 과정 중 저에 대한 상당한 가짜 뉴스들은 저희 법무법인에서 전부 리스트업 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진 교수는 “그 말이 그 말 아니냐”며 “애초에 그런 일이 없게 해야 된다는 거다. 강간당한 여인이 애를 왜 낳느냐”고 반박했다.그는 “강간을 해서 애를 낳는 상황 자체를 상정한다라는 것 자체가 그렇게 들릴 소지가 있고 이런 건 해석의 영역”이라며 “그런 가능성을 갖다 상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자 김 전 위원은 “그게 어떻게 같냐. 강간당한 여성이 애를 낳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그런 정신 빠진 여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어떤 사람의 말을 그렇게 한마디로 딱 집어내서 왜곡되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진행자가 “두 분 그만하시죠”, “마무리해 주시죠”라면서 재차 말려봐도 두 사람의 입씨름은 ‘고소’까지 다다랐다.김 전 위원이 “총선 끝나고 고소할 리스트에 진 선생님도 포함돼 있다”고 했고, 진 교수는 “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그러다 김 전 위원이 지난해 10월 여가부 장관 후보 청문회 도중 야당 소속의 상임위원장 및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고 이후 속개된 회의에 돌아오지 않았던 상황이 언급됐다.진 교수는 “(김 전 위원이 당시) 줄행랑한 게 아니라고 주장한 것도 언론을 통해서 봤다”며 “민주주의라는 게 어떤 사람은 줄행랑으로 해석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해석해서 양쪽을 다 듣는 건데 이쪽은 가짜 뉴스고 이건 진짜 뉴스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거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특정 해석만 올은 거고 이건 가짜고 거기다 고소를 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여기에 김 전 위원은 또다시 자신의 과거 발언 관련 진 교수의 공격을 논했고, 진행자는 “인터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마무리하겠다”고 만류했다.그러나 진 교수는 “마치 우리가 저걸(필리핀 사례) 따라 해야 하는 것처럼, 저게 모범인 것처럼 얘기가 되잖나”라고 말했고, 김 전 위원도 “제가 언제 모범인 것처럼 얘기했느냐. 어떻게 해석을 그렇게 하느냐. 저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신 분이 왜 그렇게 말씀하느냐”고 쏘아붙였다.김 전 위원은 급기야 “표현을 잘못하신 것”이라며 “남들 귀엔 그렇게 안 들린다”는 진 교수에게 “진 선생님 귀가 이상하세요?”라고 물었다.다급해진 진행자가 “그만하시라고요. 마이크 꺼주세요”라고 말한 뒤에야 김 전 위원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진 교수도 진행자의 사과 요구에 “죄송하다”고 말했다.결국 이날 방송은 “진행자로서 저도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드리겠다”는 말로 끝났다.하지만 김 전 위원은 방송 뒤 SNS에 방송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올리며 “제가 강간당한 여성도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게 해석의 차이인가요?”라는 씁쓸한 뒤끝을 남겼다.
2024.03.16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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