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하성, 야마모토 상대 시즌 2호 홈런포...샌디에고, 승부치기 끝에 다저스 제압
  • 김하성, 야마모토 상대 시즌 2호 홈런포...샌디에고, 승부치기 끝에 다저스 제압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LA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LA다저스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1로 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12년 2억2500만달러라는 MLB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인 야마모토를 상대로 때린 홈런이라 더 의미가 컸다. 김하성은 지난달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에서도 2차전 선발 야마모토를 상대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김하성은 초구 153㎞의 몸쪽 빠른공을 받아쳐 담장 밖으로 넘겼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시속 168㎞, 비거리는 약 121m였다.김하성이 홈런을 친 것은 이달 1일 안방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이후 12일 만이다. 시즌 2호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38번째 홈런이었다.김하성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1루수 뜬공,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말과 연장 승부치기로 접어든 11회초에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5타수 1안타에 머무른 김하성의 타율은 0.217로 하락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이날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회초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오타니 쇼헤이는 곧바로 1회말 좌중간 담을 넘기는 솔로포로 맞불을 놓았다.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동시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은퇴)와 더불어 역대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175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 타자 최다 빅리그 홈런 기록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16년간 때린 218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회초 솔로 홈런으로 쏘아올리자 2회말에는 맥스 먼시가 우월 솔로 홈런, 무키 베츠가 좌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5회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하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7년간 피홈런을 단 36개(연평균 5개꼴)만 허용한 야마모토는 이날만 마차도와 김하성에게 한꺼번에 2방을 맞았다. 하지만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샌디에이고는 3-7로 뒤진 6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초 1사 1, 3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땅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를 묶어 3점을 얻어 7-7 동점을 만들었다.결국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초 2사 2루에서 신인 잭슨 메릴의 적시타에 힘입어 8-7로 간신히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8승 8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반면 최근 2경기 연속 1점 차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10승 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2024.04.13 I 이석무 기자
“공무원들 촉이 맞았다”…총선 참패, 예견된 밸류업 좌초
  • “공무원들 촉이 맞았다”…총선 참패, 예견된 밸류업 좌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해선 노코멘트입니다.”지난달 한 정부 관계자는 밸류업 관련한 강연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워낙 강경하게 선을 그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분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잇따라 밸류업 관련 강연을 고사했고 결국 강연자는 섭외되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대통령실이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며 밸류업 홍보를 했는데, 관가 분위기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일 뒷담화에서 썼듯이 당시 관가는 “밸류업 총대 멨다간 나중에 독박 쓴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세금 깎아주고 다양한 지원책도 해줬는데 나중에 증시가 안 오를 경우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그러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정책 실패에 대해 실무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상황이 올 것이란 우려입니다. 이같은 공직사회 현장의 우려는 현실화됐습니다. 4.10 총선 결과 22대 국회 300석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을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에 그쳤습니다. 총선 이후 금융주 등 밸류업 수혜주는 잇따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밸류업 동력 상실’이란 잇따른 기사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사무관, 국·과장 등 정책 실무진들의 의견,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 정책은 결국 좌초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증권사들이 띄우고, 대통령실이 홍보해도 실제 현장에서 정책을 이끌어 가는 공무원들이 흥이 나지 않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총선 참패로 인한 자본시장 정책 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기업 밸류업이 좌초되는 과정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곱씹어볼 대목이 많습니다. 밸류업 목표는 결국 가야 하는 방향이니까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른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대목이 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약의 백지화는 예견된 수순인데, 그러면 내년 1월에 원안대로 시행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공매도 제도개선 및 금지 기간에 대해서도 관가 안팎 분위기를 녹여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오늘은 어떤 제목으로 준비해 오셨나요?△오늘은 ‘밸류업, 금투세, ETF, 공매도 어디로 가나-총선 후 달라지는 자본시장 정책’ 제목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민심이 무서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이 안 됐거든요. 그런데 선거 결과를 보면 ‘남은 3년도 길다’는 구호가 맞아떨어진 결과였습니다. 여당 참패 상황인데요. 윤석열정부가 2027년 5월까지인데, 22대 국회는 2028년 5월까지이기 때문에, 윤정부 임기 말까지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책 변화도 불가피하고요.그래서 독자분들께 어떤 정책 내용부터 말씀 드리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첫째로는 기존에 발표된 윤석열정부 정책 중 백지화나 리셋 수준으로 가는 것들을 우선 정리해봤고요. 둘째로는 앞으로 봐야 할 야당 주도 자본시장 정책을 정리해봤습니다. 야당의 자본시장 정책을 정리해보니 이것저것 참 많더라고요. 최대한 액기스를 뽑아서 정리해 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 뒷담화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어떤 정책 변화가 있을까요? △우선 현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에 리셋이 되는 대표적인 정책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업 밸류업’ 정책인데요. 이 정책은 우량기업인데도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올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정책이잖아요. 이 정책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은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입니다. 사실 공직사회에선 이걸 이미 눈치챈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올해 1월 금융위가 기업 밸류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오늘까지 한 번도 실무진들이 밸류업 관련해 백브리핑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장·차관이 온마이크로 얘기하는 것은 있었는데 이건 정제된 발언만 하잖아요. 그래서 취재 과정에서 ‘이렇게 중점적으로 밀고 있는 정책인데, 이 정책을 가장 잘 아는 실무진들이 어떻게 백브리핑이나 배경 설명도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나중에 밸류업 엎어지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정치권이나 정권 윗선에서 공무원 실무진에게 덤터기 씌울 거라고”. 지금 선거 결과를 보면 ‘공무원들의 촉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밸류업 좌초 상황으로 가는 국면입니다. 정부가 2~4월에 발표한 밸류업 인센티브 방안이다. 당초 정부는 7월 세법 개정안을 공개할 때 법인세 인하 등 추가 밸류업 인센티브를 공표하기로 했으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법인세 인하 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료=금융위원회)-그래도 밸류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는데, 아예 정책 백지화로 가는 건 부작용도 있지 않을까요?△그렇습니다. 밸류업이 기업들이 대폭 참여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배당을 확대하고 주식 소각으로 가면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책을 모두 백지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 방식은 전면 개편해야 할 듯한데요. 그동안 정부가 밝힌 인센티브 핵심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세금 깎아주기, 둘째는 회계부담 낮춰주기. 회계 부담을 줄여주는 건 금융위가 지난 2일 발표한 건데요. 지배구조를 개선한 우수 기업에 내년부터 ‘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를 추진해 회계부담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이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외감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되니까, 이 방식은 추진이 가능할 전망인데요. 회계업계와 학계가 반발하고 있어 원안대로 갈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그런데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라는 게 구체적으로 뭔가요?△지나가는 회계사분들 아무나 붙잡고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가 뭡니까’라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회계 분야에서 참 중요한 제도인데요. 이 법을 시초를 보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이 난 뒤 회계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후속 대책이 추진됐고요. 문재인정부 때인 2018년에 외감법 개정안이 시행됐습니다. 외감법 개정안의 핵심이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인데요. 이 개정안 시행 전에는 기업이 마음대로 기한 제한 없이 감사인 즉 회계법인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착 관계가 생기고 회계감사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됐죠. 그래서 도입된 주기적 지정제는 기업이 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6년을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을 의무적으로 선임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렇게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을 주기적으로 지정을 해주게 되니까, 기업 입맛에만 맞는 회계법인이 선정되지 않게 되고, 회계법인이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 거치고, 그리고 세계경제 부진으로 기업 상황이 최근 몇년 사이 꽤 안 좋아졌잖아요. 그러다 보니 산업계에서는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고꾸라졌는데 감사 비용부터 시간 부담까지 늘어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주기적 지정제 폐지를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금융위는 주기적 지정제의 회계 투명성·독립성 효과 등을 고려해 일단 현행 유지하되 후속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이번 달에 외부감사인 선임·감독시스템을 잘 갖춘 지배구조 우수 기업에 대해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입니다.한국감사인연합회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밸류업 우수기업에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를 추진하겠다는 금융위원회 정책에 대해 “시장 전체의 밸류다운을 초래하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국감사인연합회)-그러면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가 되면 기업의 회계투명성이 후퇴할 우려가 있지 않나요?△말씀 주신 질문이 금융위가 이 정책을 도입할지 말지 결정할 때 가장 고민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금융위는 지난 2일 ‘감사인 지정 면제가 확대되면 회계투명성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별도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금융위는 해당 자료에서 “이번 방안은 회계 관련 우수 지배구조 회사에 한해 적용되는 만큼, 회계 투명성에 문제가 생길 우려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관련해 금융위는 “지정 면제된 우수 지배구조 회사에 악의적 분식회계 발생 시 즉시 면제를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회계업계·학계는 이같은 개편에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 김광윤 아주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주기적 감사인지정제를 면제해주겠다는 발상은 회계투명성 향상의 중요한 버팀목인 주기적 지정제가 약화돼 시장 전체에 아주 나쁜 시그널을 주게 되고, 오히려 ‘시장 전체의 밸류다운’을 초래하게 된다는 주객전도의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서라도 주기적 지정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밸류업 인센티브로 제시된 세금 감면은 백지화 수순으로 갈까요?△세금 깎아주는 것은 1)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한 상장 기업들의 법인세 감면 2)배당을 확대한 기업의 주주에게 배당소득세 감면 등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세제 개편은 기획재정부가 7월에 발표합니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이고, 오는 12월 국회에서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인데, 법인세 감면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문재인정부 첫해인 2017년에 법인세 인상을 추진해서 국회 처리가 될 정도로 민주당 쪽에선 법인세 감면을 안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가재정 상황도 안 좋습니다. 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잖아요. 보고서 내용을 보면, 작년에 역대 최대인 56조원의 세수펑크(세수결손)가 발생했기 때문에, 더이상 감세를 확대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어떻게 될까요?△금투세 폐지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금투세는 문재인정부가 국정과제로 도입됐을 정도로 민주당에서 공감대가 큰 세금이기 때문입니다. 금투세 경과를 우선 말씀드릴게요. 문재인정부는 자본시장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 수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주식 양도세 강화를 국정과제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금투세의 본질은 지금은 대주주(현행 종목당 50억원) 요건을 두고 그게 맞춰서 양도세를 내는데, 금투세는 ‘5000만원 넘는 주식 투자 이익에 20% 과세’를 하는 겁니다. 원래는 2023년 1월부터 도입인데 2022년 12월 여야는 투자자들 부담 등을 고려해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 1월로 2년 유예했습니다. 유예 결정 당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입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번에도 금투세를 유예하면 유예했지, 문재인정부 때 추진한 금투세를 폐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기획재정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 1월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 자료와 경제부총리의 브리핑 어디에도 ‘금투세’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새해에 범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담긴 68쪽에 이르는 자료 어디에도 금투세 관련 문구조차 없었습니다. 당시 발표할 때 연간 1조원 넘는 감세 정책인데도 관계부처와 충분한 사전 논의나 투자자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금투세 폐지로 얼마나 세수 영향이 있을지, 폐지로 인한 추가 세수는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도 당시에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 야당이 출범한 이상, 금투세 폐지 공약은 백지화될 전망입니다. -관련해 조세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셨지요?△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님에게 물어봤습니다. 오 교수님은 “금투세가 폐지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원안대로 내년 1월에 시행되기는 쉽지 않다”며 수정안 처리 가능성을 전망하시더라구요. 이유를 보니까요.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시행 시 영향을 받는 주식 투자자가 7만1000~11만1000명 정도(2014~2017년 기준)로 추산됐거든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식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에 현 기준으론 몇십만명이 될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투자 수익이 늘어 금투세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주식 등으로 5000만원 이상 번 개인투자자 비중이 1%대에 불과해 금투세 폐지를 ‘부자 감세’라고 하지만, 과세 대상이 예상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이재명 후보 간 득표차가 26만표 정도였으니까, 민주당에서도 금투세 대상자 인원이 적다며 무시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원래대로 내년 1월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금투세 대상이 되는 1~2%대 큰 손들이 한국 주식 시장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매도세에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다음 대선을 노리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과세 대상이 되는 수십만명의 투자자들과 매도에 따른 영향을 받는 개인투자자들의 아우성을 무시하고 원안대로 금투세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정안을 추진하거나 2년 등 유예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 (자료=이용우 민주당 의원실)-이외에도 밸류업을 위한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 있을까요?△300여 쪽에 달하는 민주당 정책공약집을 쭉 봤는데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총선 공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주목된 내용은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입니다. 이는 작년 4월에 이재명 대표도 개정안 처리를 강조한 법안인데,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것입니다. 핵심은 상법에 나온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소액주주 이익보다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안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과 소송만 빈번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22대 국회에서 이처럼 상법 개정을 할 경우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비트코인 현물 ETF는 어떻게 될까요?△22대 국회가 5월30일 개원합니다. 개원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는 허용될 전망입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월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잖아요. 그래서 국내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을 중개하려고 했는데, 그때 금융위가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불허 상태이고요. 그런데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월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국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등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허용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공약에서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제도개편 모두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 개정을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공약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금지(시장조성자·유동성공급자는 제외)된 가운데,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해 11월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 가동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마지막 질문입니다. 공매도 제도개선은 어떻게 될까요?△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 중입니다. 관련해 민주당 총선 공약에는 공매도 관련해 “불법공매도 모니터링 및 처벌 강화”, “공매도 거래자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취득 제한”이라는 내용만 담겨 있습니다.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디테일을 놓고 향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공매도 금지 시한이 6월까지인데, 22대 국회가 5월30일 개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무위 원 구성을 6월 말까지 완료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관전 포인트가 공매도 금지 시기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나갈지가 당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22대 국회 원구성이 안 된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금융위원장이 현 장관 중에 가장 오랫동안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고, 총선 참패 이후 내각 개편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장관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가 6월까지 공매도 제도개선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금지 기간을 연장하고 제도개선을 야당과 논의한 뒤 최종 결정할 때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과정은 21대·22대 국회 상황, 내각 개편 수준 등 정국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국회 상황을 계속 살펴보면서 후속 뒷담화에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4.13 I 최훈길 기자
반등하는 OLED 시장…삼성D·LGD, 아이패드發 수혜
  • 반등하는 OLED 시장…삼성D·LGD, 아이패드發 수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반등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OLED를 탑재한 애플 아이패드 출시의 효과가 클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 추이 및 연간 성장률. (사진=DSCC)12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11% 늘어난다.글로벌 OLED 매출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감소해 왔다. 지난해에도 2022년 대비 4% 떨어졌다. OELD 매출이 줄곧 하강 곡선을 그리다가 올해 들어 반등하는 것이다.데이비드 나란조 DSCC 수석이사는 “거시 경제와 재고 조정,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락 등이 겹쳤다”며 “올해는 OLED 시장이 팬데믹 이후의 침체에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OLED 반등을 견인하는 응용처는 애플 아이패드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아이패드 프로 2종에 12.9인치와 11인치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DSCC는 애플의 OELD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올해 태블릿용 OLED 매출이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용 외에 모니터와 노트북 등의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OLED 아이패드 출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수혜로 꼽힌다. 그간 주력 OLED 시장은 스마트폰이었는데 태블릿으로 먹거리가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 기업으로선 새 시장을 발굴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왼쪽)와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각 사)우리 기업들은 애플에 아이패드용 OLED를 공급하면서 중국 추격을 따돌릴 시간을 잠시나마 벌었다. 아울러 아이패드 외에 다른 세트업체의 태블릿에도 OLED 패널이 탑재될 가능성을 고려해 IT용 OLED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대형 OLED 부문의 개발인력 일부를 중소형 부문으로 전환배치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500명을 밑도는 수백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해당 인력 대부분은 IT용 제품으로 배치됐다.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에 특화한 8.6세대 OLED 투자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4조1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8.6세대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에서 세대는 기판이 되는 유리원장 면적을 뜻하는데 8.6세대는 기존 6세대보다 2배 이상 크다. 태블릿이나 모니터용 등 IT용 OLED 패널의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태블릿 등 IT용 OLED 생산 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마련했다. 투자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중 파주 P10 공장의 IT용 OLED 라인에서 월 1만5000장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4.04.13 I 김응열 기자
'단짠' 금통위에 울고웃은 채권…환율은 '실망감'에 1370원대 직행
  • '단짠' 금통위에 울고웃은 채권…환율은 '실망감'에 1370원대 직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이정윤 유준하 기자] 12일 채권시장은 ‘단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울고 웃었다. 채권시장은 긴축기조 기간을 의미하는 ‘장기간’이란 통화정책방향 문구가 삭제되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3%대로 뚝 떨어지며 환호했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됐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외환시장은 실망감이 컸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를 찍었음에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선진국형 외환시장 구조’를 언급하는 등 개입 의지가 없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환율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1370원대를 향해 직진했다. 환율 1400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 장중 흐름(출처: 마켓포인트)◇ ‘통방문구’보고 환호하던 채권시장, 뚜껑 여니 ‘매파’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3.4%대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 총재 발언 한 마디 한 마디에 춤을 췄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이뤄진 후 오전 10시 반께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한다’는 문구에서 ‘장기간’이 빠진 것이 확인되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3%대에서 3.393%까지 밀렸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은 환호했다. 2월 금통위 때보다 더 ‘비둘기’(완화 선호)로 바뀐 한은의 메시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지연으로 뚝 떨어졌던 국고채 저가 매수를 불러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총재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이후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옅어졌다. 이 총재가 “주요국 통화정책과의 탈동조화”발언을 할 때는 국고채 금리가 좀 밀렸다가 “하반기 금리 인하 예단 어렵다”고 할 때는 다시 오르는 등 출렁였다. 기자회견 이후 전문가들의 전망치가 대거 수정됐다. 2월까지만 해도 ‘5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7월 금리 인하’였으나 이제는 ‘7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8월 금리 인하’로 바뀌었다. 금리 인하 횟수도 연내 3회에서 1~2회로 축소됐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와 관련 자료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금리 인하 시그널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5~6월 전 세계 경기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결정, 두 번 정도의 데이터를 보고 확신을 가진 후 하반기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에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는지 확인하고 이에 따른 환율 영향도 살펴보고 국제유가 흐름도 본 뒤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한은 2월 전망한대로 2.3%로 내려가는지를 더 살펴본 후에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켤 수 있다는 얘기다.이와 관련 한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는 “통방문구를 봐서는 상당히 도비시(비둘기·완화 선호)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게 사실이나 기자회견을 보니 지난달보다 오히려 호키시(매파·긴축 선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동조화, 긴축 기조 기간 ‘장기간’ 삭제 등 비둘기로 해석될 요인들에 집중하며 6.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403%에 최종 호가됐다. 나흘 만에 금리 하락이지만 미국 물가쇼크 이전 수준인 3.3%대로는 복귀하지 못했다. 출처: 마켓포인트◇ “총재 발언 시장 예상 깼다”, 환율 1370원대 직진 외환시장은 채권시장과는 다르게 원화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최근 환율 저항선인 1350원, 1360원이 쉽게 뚫리면서 환율의 뚜렷한 하락 재료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었다. 그러나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환율 상승에 대해 “달러 강세 영향으로 우리나라만 환율이 절하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순자산이 늘어나는 등 선진국형 외환시장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달러 강세 속에 중국, 일본 등 주변국 통화 약세의 영향에 원화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절하되는 면이 있지 않나 유심히 보고 있다”고도 밝혔으나 시장은 이 총재의 전반적인 발언을 환율의 개입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후 환율은 1370원을 넘어서며 장중 1375.5원까지 올라섰다. 마감가도 1375.4원으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에서는 환율 상단이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총재가 예상을 뒤집었다. 총재 발언이 나오고 달러 매수가 자신감 있게 나왔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환율이 1378원까지 올라섰다”며 “외환당국이 당분간 이 레벨을 용인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유일한 환율 하락재료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었는데 상단이 많이 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선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1380원 근처에 와 있기 때문에 1400원까지는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나타나 원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며 “환율의 1차 상단은 1380원이고 이 저항선을 뚫으면 오버슈팅할 경우 1400원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2 I 최정희 기자
개인 '사자'에 860선 안착…반도체 강세
  • [코스닥 마감]개인 '사자'에 860선 안착…반도체 강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37포인트(0.28%) 오른 860.47에 장을 마쳤다. 863.1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만해도 외국인 매도세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858.24까지 내렸다. 하지만 기관 사자세에 867.01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7억원, 245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5억원 순매수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빠진 3만8459.08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4% 오른 5199.06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68% 상승한 1만6442.20에 거래를 마쳤다.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19%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으로 이번주 초반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수출 실적 호조와 한미반도체(042700)의 마이크론 수주 계약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제약은 2.25%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000250)이 8.62% 오르며 업종 전반을 끌어올렸다. 이외에 기타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도 1% 넘게 올랐다.반면 일반전기전자는 2.89% 내렸고 통신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는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39% 내린 2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델타테크(065350)도 3.84% 하락했다. 반면 HLB(028300) 알테오젠(196170)은 각각 2%, 1%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은 7.83%, 이오테크닉스(039030)는 6.42% 올랐다.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28.26% 올랐다. 뇌 신경세포를 환자 뇌에 이식하는 방식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샤페론(378800)은 16.01% 내렸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79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736개 종목이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7억2694만주, 거래대금은 8조2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4.12 I 김보겸 기자
기관 8일 연속 팔자…무너진 2700선
  • [코스피 마감]기관 8일 연속 팔자…무너진 2700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팔자에 1%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25.14포인트) 하락한 2681.82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한 후 오후 한때 잠시 반등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마감을 앞두고 2678.21까지 내렸다 소폭 만회했다.기관의 팔자가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에만 636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반면 개인은 5897억원, 외국인은 146억원 사들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포인트(1.68%) 오른 1만6442.20으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PPI가 둔화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전 금리 인하 지연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장 중 1370원을 돌파하며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한국 총선 이후 금융당국의 정책 가능성 실현 우려로 밸류업 업종 약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업종별 대다수가 하락했다. 전기가스가 4.60%, 보험업이 3.97%, 섬유의복이 3.14%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이 2%대 하락했으며 건설업, 통신업, 증권 등이 1%대 약세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2.38% 올랐으며 기계는 1.46%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24% 주가가 빠졌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각각 1.24%, 1.70% 하락했다.종목별로 대원전선우(006345)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써니전자(004770)가 21.87%, 가온전선(000500)이 18.915, 삼화콘덴서(001820)가 14.54% 상승했다. 반면 흥아해운(003280)은 16.09%, 이스타코(015020)는 11.32% 하락했으며 GS(078930)가 9.80% 하락했다.이날 상한가 1종목 외 3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9개 종목이 내렸다. 4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134만주, 거래대금은 11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4.12 I 이정현 기자
"설령 美 금리 더 올린다 해도…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해야"
  • "설령 美 금리 더 올린다 해도…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미국이 1~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해도 하이일드 채권 투자 성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겁니다. 지금은 주식보다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관련 펀드에 투자해야 합니다.”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AB자산운용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디슨펠드 이사는 27년 경력의 글로벌 채권시장 전문가다.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AB 아메리칸 채권 수익 포트폴리오’ 등 AB의 주요 역외 채권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AB자산운용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미국 주식 ‘고평가’…하이일드 채권, 하락 위험 적다”해외 하이일드 채권(또는 고수익 채권)은 국제 신용평가 BBB- 등급 미만의 채권을 이르는 말이다. 발행주체(국가, 공공기관, 회사 등)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며 등급이 없는 채권도 포함한다.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높은 쿠폰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한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및 부도율 변화 등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디슨펠드 이사는 현재 미국 주식이 고평가된 상태기 때문에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제가 주식보다 하이일드 투자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무위험 수익률이 지난 몇 년 새 크게 변동했기 때문”이라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1.75%에서 4.5%로 2배 넘게 뛰었다”고 말했다. 무위험 수익률은 투자자가 미국 장기 국채처럼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서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수익률이다. 반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대하는 수익률은 ‘무위험 수익률’에 ‘시장 위험 프리미엄’(Market Risk Premium)을 더한 값이다. 시장 위험 프리미엄이 그대로일 경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면 주식투자 수익률도 따라 올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주식투자 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어렵다는 게 디슨펠드 이사의 시각이다. 디슨펠드 이사는 “30년 미국 국채 금리가 1.75%에서 4.5%로 상승할 경우, 채권의 평가 방식을 그대로 주식에 적용하면 사실은 주식 가격이 40% 빠졌어야 된다”며 “그러나 이 기간에 주식 가격은 오히려 더 올랐다”고 말했다.그는 “주식이 앞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며 “다만 주식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향후 10~20년간 미국 주식 투자로 10~11%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합리적인 선에서 예상 가능한 수익률은 6~7%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AB자산운용)디슨펠드 이사는 “6~7% 기대수익률이면 하이일드 채권 투자도 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지난 2007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자산가격이 30% 폭락했더라도 5년간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유지했다면 연환산 최저 7.5%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의) 연환산 수익률이 약 8%”라며 “향후 2~3개월 수익률은 예측할 수 없지만 5년간 수익률은 이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디슨펠드 이사는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생겨서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에도 하이일드 채권이 주식보다 낙폭이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5% 이상 하락할 때가 20번 있었는데 이 경우 주식은 더 많이 떨어졌다”며 “자산가치에 하방 위험이 적다는 측면에서도 주식보다는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준 금리인하 후 투자하면…잠재 수익률 놓칠 수도”디슨펠드 이사는 “하이일드 채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또다른 이유는 기업들 기초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부도율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그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자본 지출(설비투자)을 많이 하지 않고 안정적, 보수적인 자본 정책을 유지했다”며 “그 결과 기업들의 부채비율, 레버리지, 이자보상배율이 우수해졌다”고 말했다.이어 “하이일드 지수의 신용등급도 훨씬 우수해졌다”며 “신용등급별 구성 관련해서 2007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CCC 비중은 크게 줄었고 BB의 비중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CCC로 떨어지는 기업일수록 디폴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도에 따른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 디슨펠드 이사는 “높은 부도율이 CCC등급 채권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이 위험에 대응하는 방법은 CCC를 덜 보유하고 BB를 더 보유하는 것”이라며 “AB자산운용은 하이일드 지수 대비 CCC 비중을 낮게, BB 비중을 더 높게 보유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하이일드 채권 투자 성과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로 예정돼 있다. 디슨펠드 이사는 “과거 미국 대선 시점 전후 3개월간 주식시장과 채권 금리를 살펴보면 뚜렷한 추세(패턴)가 없다”며 “그만큼 선거 결과가 미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공화당·민주당 중 어디가 승리하느냐가 금융시장에 장·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는 이유는 두 당 모두 정부 지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며 “지출은 경제와 시장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변수인데 공화당은 부유층 세금 인하를 원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부유층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AB자산운용)디슨펠드 이사는 미국 연준이 올해 9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면서 이보다 먼저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한 이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성과를 상회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후 뒤늦게 대응하는 투자자는 잠재 수익률을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올해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0%,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30%라고 본다”며 “이보다 선행해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20%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만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 상승하면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하기보다는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최소 내년까지 유지하는 쪽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며 “이 경우 국채, 우량 회사채처럼 듀레이션에 투자하는 자산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경제 성장성이 좋다는 뜻이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 성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해서 자금이 회수되는 평균 만기를 의미한다.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척도로도 활용된다. 만기가 긴 채권이나 쿠폰이자율이 낮은 채권은 금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길다. 만약 금리하락(채권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듀레이션이 길고 금리에 민감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2024.04.12 I 김성수 기자
대파 이어 사과 잡혔다…정부 배추 가격 안정 총력
  • 대파 이어 사과 잡혔다…정부 배추 가격 안정 총력[생활물가]
  • 대파 가격에 이어 사과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조속히 안정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파 가격에 이어 사과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배추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 기준 사과(후지·10개) 가격은 11일 2만4150원으로 전주 2만4736원 대비 2.4% 떨어졌다. 하락 폭이 크지 않지만, 지난달 3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대파(1㎏)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11일 2442원을 기록하며 전주 2490원 대비 1.9% 떨어졌다. 대파 가격은 지난달 4034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평년 수준인 2570원을 밑돌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1500억원을 투입하는 등에 긴급물가안정대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파와 사과를 제외한 농산물 품목별 가격은 △배추(포기) 4244원→4248원 △쌀(20㎏) 5만16원→5만156원 △무(개) 1948원→2007원 △양파(㎏) 2794원→2691원 △건고추(화건·600g) 1만8640원→1만8640원 △깐마늘(㎏) 8806원→8736원으로 집계됐다. 축산물은 △소(1+등급·안심·100g) 1만3226원→1만3488원 △닭(1㎏) 5834원→5851원 △달걀(특란10구) 3251원→3278원 △돼지(삼겹살·100g) 2279원→2241원으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비교적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무, 소, 달걀의 시장별 가격은 전통시장이 무 2159원, 소 1만2587원으로 조사됐으며 대형유통시장이 무 1935원, 소 1만5987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품목들은 전주 대비 각각 3%, 2% 올랐다. 다음주는 배추는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는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상 ‘상승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며 “배추는 저장기간에 따라 상품성 품위편차가 발생 중이고, 김치 공장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부는 배추 방출을 통해 가격 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제17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는 가락시장 일평균 전체 반입량 314톤의 절반 이상인 약 170톤을 4월 중 매일 방출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4.12 I 김형일 기자
‘당근과 채찍’의 4월 금통위…국고채 3년물 금리, 4.1bp 하락
  • ‘당근과 채찍’의 4월 금통위…국고채 3년물 금리, 4.1bp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며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는 ‘장기간’ 표현이 삭제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이창용 한국은행 기자회견 발언을 소화하며 금리 하락폭을 좁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7분 기준 3.435%, 3.419%로 각각 5.0bp, 4.1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3.6bp 내린 3.474%, 10년물 금리는 2.6bp 하락한 3.561%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2.3bp 내린 3.467%, 30년물 금리는 2.1bp 내린 3.36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오른 104.38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1.9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70틱 오른 130.38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은 장 중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706계약, 금융투자 7204계약 순매수를, 투신 1768계약, 은행 4553계약, 연기금 1396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605계약, 은행 37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4072계약, 연기금 245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장 중 진행된 50년물 입찰에서는 총 응찰 금액 6000억원이 몰려 응찰률 150.0%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100~3.380%, 낙찰금리 3.335%에 4000억원이 낙찰됐다.◇두 세 번은 더 봐야한다는 총재…“생각보다 호키시(매파적)”이날 오전 중 통방문이 공개될 때만 해도 시장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금리 낙폭을 키우며 장 중 3.3%대까지 하락하는가 하면 국채선물 가격 역시 이날 장 중 고점을 찍었다. 통방문 문구서 통화정책 기간 표현 중 ‘장기간’이 사라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금리는 점차 낙폭을 좁히기 시작했다. 이 총재는 회견 중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통화정책을 ‘깜빡이’에 비유하면서 “한은이 깜빡이 켰다 이런 표현있는데 깜빡이는 차선 바꾼다는 것”이라면서 “저희 상황은 깜빡이 켠 게 아니고 킬까말까 자료를 보고 고민하고 켜야된다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결정도 봐야할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 탈동조화로 환율,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봐야한다”면서 “5월에 개인적인 생각으론 두 번 정도 데이터를 봐서 확신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통방문만 봤을 때는 도비시(비둘기파)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회견을 보니 오히려 저번 금통위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데이터를 두 세 번 더 본다는 것은 일러야 8월 인하라는 건데 다소 호키시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2024.04.12 I 유준하 기자
코스닥, 기관 '나홀로 사자'에 상승폭 확대…860선
  • 코스닥, 기관 '나홀로 사자'에 상승폭 확대…86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 사자 속에 12일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9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7%(6.59포인트) 오른 864.69에 거래 중이다. 전거래일보다 0.59% 오른 863.16에 장을 출발한 지수는 한때 867.01까지 오르며 1.04% 오르기도 했다. 장 초반 순매수하던 개인은 팔자 전환하며 26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135억원 덜어내는 반면 기관만 90억원 사들이고 있다. 금융투자가 220억원 순매도하는 바년 투신과 연기금등이 각각 95억원, 92억원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반도체가 2.37%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화학도 2.15% 상승세다. 제약과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도 1%대 오름세다. 반면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는 1% 넘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30% 내린 23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3.74% 하락하고 있다. HLB(028300) 클래시스(214150)도 1% 미만 약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3.80% 오르고 있으며 엔켐(348370) 리노공업(058470)은 각각 5%, 6%대 강세다. 이오테크닉스(039030)는 7.39% 오르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도 5.75% 오름세다. 샤페론(378800)은 12% 넘게 하락세다. 최근 반도체 관련주로 꼽히며 급상승한 필옵틱스(161580)도 8% 하락 중이다.
2024.04.12 I 김보겸 기자
정부 “소비둔화·건설선행지표 부진…경제부문별 회복속도차”
  • 정부 “소비둔화·건설선행지표 부진…경제부문별 회복속도차”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수출중심 경기 회복흐름과 달리 소비둔화 및 건설부문 부진이 계속되는 등 경제부문별 회복속도가 여전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2024년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으나,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 뉴시스)앞서 정부는 지난 2·3월 경제동향에서도 “경제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반도체 훈풍을 앞세운 수출 회복세와 민간소비·건설 부문의 부진이 대비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산업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3.1%) 및 서비스업(0.2%) 생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 대비 10.3% 증가, 2014년 11월(12.7%) 이후 9년 3개월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수출은 반도체·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했다. 1분기(1~3월) 수출액은 16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50.7% 늘었다. 반면 2월 소매판매(소비)는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의 소비 감소 및 차량 구매 부진, 1월 전자제품 신제품 효과 등이 사라진 때문으로 보인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으며,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2.2%) 및 건축공사(-1.8%)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기재부는 “건설 수주 및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2월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지난 1월에도 0.14%, 지난해 12월에도 0.10% 전월 대비 하락세다. 사과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고물가도 이어지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직전 2월과 동일했으며, 특히 신선과실(과일)은 전년 동월 대비 40.9%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고용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대외 상황과 관련,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이 혼재된 상황으로 진단했다. IT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및 세계경제 연착륙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러-우크라 전쟁 및 중동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부문 온기 확산 등 균형잡힌 회복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혁신·공정·이동성 등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2 I 조용석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출발… 10년물, 1.0bp 내린 3.577%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출발… 10년물, 1.0bp 내린 3.577%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대기하며 금리가 소폭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은 3·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4.31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7틱 오른 111.7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719계약, 은행 1720계약 등 순매도를, 투신 273계약, 금융투자 5278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529계약 순매도를, 은행 116계약, 금융투자 616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내린 3.47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내린 3.444%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5bp 내린 3.495%를, 10년물은 1.0bp 내린 3.577%으로 집계됐다. 20년물은 거래 미체결, 30년물 금리는 0.6bp 내린 3.384%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2bp 내린 4.574%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03%, 레포(RP)금리는 3.50%를 기록했다. 이날은 오후 한국은행 RP 매각 규모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12 I 유준하 기자
ECB 6월 인하 기대에 '강달러'…환율, 장중 1368원으로 상승
  • ECB 6월 인하 기대에 '강달러'…환율, 장중 1368원으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1370원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유럽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더욱 지지되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1원)보다 3.8원 오른 1367.9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4.1원) 대비 4.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367.7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68.7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이다. 여전히 미국의 6월 금리인하 확률은 위축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에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6.6%를 가리키고 있다.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2.8%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0%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6월 인하에서 9월로 밀린 것이다. 반면 유럽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저녁 8시 10분 기준 105.2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발언이 나오며 달러·엔 환율은 153엔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4.12 I 이정윤 기자
PPI 완화에 한숨돌린 美증시…韓 오늘 금통위
  • PPI 완화에 한숨돌린 美증시…韓 오늘 금통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초반 하락폭을 되돌렸고,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반등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REUTERS◇뉴욕 증시, PPI 완화에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포인트(1.68%) 오른 1만6442.20으로 마감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숨돌리는 국제 유가-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당장은 구체적인 충돌이 없는 가운데 하락 마감-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9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를 마쳐-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유가는 최근 지지력을 보였으나 실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유가는 상승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장세◇오늘 금통위, 금리 동결 가능성-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불안한 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까지 뛰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아울러 물가 상황 및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의견 등에 관심◇3월 취업자 17만3000명↑, 3년여만에 최소-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나-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반도체 생산 호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라며 “기온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발언◇기시다, 미 의회 연설-미국을 국빈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34분간 연설-기시다 총리는 “동아시아에는 핵무기 및 확산에 대한 임박한 위험이 존재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발언또한 “납북자 문제 또한 중요한 현안으로 남아았다”면서 “북한 도발은 역내외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전쟁에서 자신들의 탄도미사일을 폭발시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이스라엘 “이란 보복하면 똑같이 대응”-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 경고-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따라 높은 수준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언.-이어 “우리는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직접 우리를 공격하면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
2024.04.12 I 이정현 기자
지난해 수입차 누가 장사 잘했나 봤더니…역시 BMW
  • 지난해 수입차 누가 장사 잘했나 봤더니…역시 BMW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기록한 업체는 BMW코리아로 나타났다. 지난해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국내 판매량 1위를 탈환한 BMW코리아는 차량을 가장 많이 팔면서 이윤도 잘 챙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구사했다는 평가다.BMW·MINI 울산 통합센터.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수입차 브랜드 한국법인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는 BWM코리아가 차지했다. 이 기간 BMW는 매출 6조106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매출 6조원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138억589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5.48% 늘어난 사이 영업이익은 무려 47.66%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했다.다만 순수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벤츠코리아가 수입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벤츠는 지난해 8조원에 육박하는 7조9375억4695만원의 매출을, 2392억779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3.0%로 BWM와 비교해 0.5%포인트 격차로 밀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 스테이지’ 내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팝업 매장앞서 BMW는 지난해 국내에서 차량 7만7395대를 판매하면서 2015년 이후 8년 만에 벤츠(7만6697대)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 탈환한 바 있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국내 판매 1위를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는 BMW에 1위를 뺏기면서 2위에 머물렀다.이외에도 지난해 전기차 단일 차종만 판매하는 테슬라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6459대를 판매해 매출 1조1437억8903만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58억585만원)보다 13.71% 늘었다. 중국에서 생산해 상대적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모델 Y’ 차량이 많이 팔린 덕분이다.오프라인 전시장을 늘리며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선 볼보자동차도 지난해 국내 진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30.21% 증가한 1조10억5833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볼보코리아는 올 들어 서수원과 용산에 신규 전시장을 개장하는 등 현재 전국에 전시장 36개를 운영중이다. 지난 2013년(11개)과 비교하면 전시장 수 기준 3배 이상 늘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진주 전시장.폭스바겐그룹코리아은 지난해 국내에서 2조원에 가까운 1조9439억8734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4.70% 감소한 성적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1.79% 줄어든 229억9929만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폭스바겐그룹 실적 하락은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 온 폭스바겐·아우디의 매출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1년까지만 해도 한국법인 전체 매출에서 아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58%까지 내려왔다. 특히 폭스바겐은 전동화 라인업은 구축했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없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실적 부진을 겪는 건 스텔란티스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지프와 푸조,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070억8579만원으로 전년보다 63.95% 줄며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억9164만원으로 전년보다 80.35%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신차 출시 지연을 비롯해 주력 브랜드인 지프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24.04.12 I 박민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