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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올려 실탄 확보한 상호금융, 한숨 돌렸지만 상처도 남았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9년 만에 수신 잔액이 쪼그라들어 자금난이 우려됐던 상호금융권이 수신금리 인상을 통해 조달 위기를 벗어났다. 최근 은행권을 필두로 수신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국면이라 상호금융권의 추가 자금 이탈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고금리 특판 수신 상품을 제시했다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이 쇄도하자 해지를 요청하는 황당한 일 이어지는 등 ‘상처’도 적지 않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제통계금융시스템(ECOS)상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말잔) 항목에서 신용협동조합(신협)과 상호금융(농·수협 및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항목을 모두 합친 전체 상호금융권의 수신잔액은 821조6364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5조7729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상호금융권 수신잔액이 805조8635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617억원 줄어 2014년 2월 이후 8년 8개월만에 잔액이 준지 한달 만에 다시 조달 상황이 호전된 것이다.지난해 11월 자금 이탈에 수신 잔액이 줄었던 ‘농·수협 및 산림조합’과 새마을금고가 전월대비 각각 8조3342억원(1.9%)과 5조3943억원(2.3%)의 잔고를 늘린 덕분이다. 신협도 10월 1383억원 수신액 증가에 머물렀던 데 반해 11월에는 2조444억원의 수신고를 불려 한달새 15배 가량의 자금을 쓸어담았다.상호금융권이 실탄 확보에 성공한 것은 수신금리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 기준 만기 1년 정기예금(예탁금)금리는 지난 11월 신협과 농·수협 및 산림조합, 새마을금고가 각각 연 5.39%, 5.27%, 5.44%로 전월대비 0.8%포인트(p), 0.94%p, 0.76%p 각각 올랐다. 같은기간 은행 정기예금 1년짜리 금리(가중평균금리, 신규취급액)가 연 4.49%에서 4.95%로 0.46%p 오른 것에 견주면 두배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12월 은행이 정기예금(만기 1년) 금리를 2021년 5월 이후 19개월 만에 전월 대비 0.32%p 내릴 때도 농·수협 및 산림조합을 제외하고는 추가로 0.05%p(신협), 0.04%p(새마을금고)올려 수신 금리 경쟁력을 확보했다. 따라서 은행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에 따른 수신난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측면에서 보면 상호금융권에서도 고금리 상품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다만 금융기관 스스로 신뢰를 저버리는 잡음도 생겼다. 경북 경주시의 동경주농협과 경남 합천군의 합천농협과 남해 축산농협, 제주 사라신협은 지난해 11월말에서 12월초 연 9~10%대 고금리 수신상품을 내걸었다. 그런데 자금이 갑자기 쇄도하자 이자 감당이 안돼 ‘조합 파산’을 운운하며 해지를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특판에 나서면서 역마진이나 유동성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준에 대한 자체적인 점검이 철저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금융기관 ‘기본 실력’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의 주먹구구식 자금 운영 측면이 드러난 것”이라며 “2금융권이라 규제가 헐거운데 유동성 비율 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동성 비율이란 잔존 만기 3개월 내 유동성 부채(예·적금, 차입금 등) 대비 유동성 자산(현금·예치금 등) 비율이다. 상호금융은 2024년말부터 유동성 비율 100%규제가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예적금 특판 상품에 대한 내부통제 관리 강화를 위한 점검에 나섰다.
- 설 연휴 첫날 강추위…귀성길 빙판 조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계묘년(癸卯年) 설 연휴 첫날인 21일 토요일은 낮 최고 기온이 영상 6도에 그치며 매우 춥겠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운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설날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제23회 인제빙어축제가 개막된 20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 빙어호에서 방문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사진=인제군 제공)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4도로 추웠으나 낮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3~6도가 될 전망이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인천 -1도, 수원 0도, 춘천 -1도, 강릉 3도, 청주 1도, 대전 2도, 전주 2도, 광주 5도, 대구 4도, 부산 6도, 제주 6도다.강원도와 충청남도(공주, 계룡), 충청북도(괴산, 충주, 제천, 음성),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경기도, 강원도(강릉평지, 동해평지, 삼척평지, 속초평지, 고성평지, 양양평지), 충청남도(천안, 아산, 논산, 금산, 부여, 청양, 예산, 당진, 서천, 홍성), 충청북도(청주, 보은, 옥천, 영동, 진천, 단양, 증평),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함양, 거창, 합천), 대전, 광주, 세종 등이다.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 동해중부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일부 강원영동과 경상권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공기질이 대체로 청정해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설날인 22일은 전국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경기남동부 제외)과 강원영서중·북부 눈이 예상된다. 전남남부와 경남남해안, 제주도는 비 또는 눈이 오겠고, 경기남동부와 강원영서남부, 충청권, 전북, 전남권북부, 경남내륙은 눈이 날리겠다.
- 주먹구구 고금리 특판…상호금융 중앙회가 직접 관리한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상호금융사의 10%대 고금리 특판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수신 금리설정ㆍ수기 전산 입력 등 주먹구구식 수신관리로 ‘대규모 특판 해지 읍소’ 사태가 일어나면서 금융당국이 각 조합 중앙회에 직접 관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현장점검까지 진행했다. 19일 금융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상호금융사 중앙회에 ‘예ㆍ적금 특판관리 시스템 점검’을 나갔다. 대상은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수협중앙회 등이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이번 점검 대상서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신협 농수산조합의 금융 관리감독을 하고 있으나,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금감원은 상호금고 중앙회 수신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특판 해지 읍소사태, 횡령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상호금융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금감원은 소비자 혼란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합 자율에 맡겼던 특판 판매를 중앙회가 관리하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예를 들어 조합들이 특판 금리를 설정할 때, 지역조합이 너무 과도하게 금리를 설정하지 못하도록 기본 정기예금 금리에 일정 부분 이내만 할 수 있도록 하고, 특판 판매 목표액도 사전에 입력하게 해서 중앙회 책임자가 승인토록 한다. 특히 설정한 목표액의 50~70% 수준이 판매됐을 경우 임원들에게 고지가 가도록 해 조합이 감당할 수 없는 예ㆍ적금 가입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식이다. 그동안 상호금융 조합들은 자체적으로 금리나 목표액 등을 설정한 뒤, 후속으로 보고해왔는데 사전보고가 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조합이 내놓은 특판 모집금액이라든지, 금리가 적정한지 확인하고 해당 조합의 수익ㆍ유동성과 맞는지 중앙회가 확인하도록 한 것”이라며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지난달 요청했고, 이게 잘 굴러가는지 각 중앙회 현장을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10%대 특판 상품이 나오지도 않았을뿐더러, 코로나19 상황이후 비대면 금융이 증가하는 등 조합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좀 당황했던 것같다”며 “이번에 나갔을 때 중앙회의 시스템 구축이 전반적으로 돼 있긴 했던 것 같고 일부 미흡한 항목 들은 추가 보완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상호금융사에서는 각종 사고가 발생하며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호금융사들은 지난해 고금리 특판을 판매하다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금액이 판매되면서 해지를 읍소라는 금융권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켰다. 지난해말 경남 남해의 남해축산농협이 최근 진행한 10%대 적금 특판에 1400억원대의 계약 금액이 몰리자, 해당 가입자들에게 해지를 요청한 바 있다. 1400억원에 단순이자 계산으로만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이 농협이 직전해 이자비용으로 쓴 금액은 8억8300만원이다. 이외에도 경북 경주시 동경주농협, 경남 합천군 합천농협, 제주 사라신협에서도 특판에 많은 수에 가입자가 몰려 해지를 요청하는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다행히 ‘절실한 읍소(?)’로 인해 50% 이상 해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당국에서는 현재 해지가 상당 부분 이뤄진 데다, 문제가 발생한 조합에서 판매한 상품이 적금 위주라 유동성 위기 등에 대해서는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10% 수준 금리의 적금이라도 이를 예금으로 환산할 경우 5~6%대로 낮아지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지역농협에서 객들 명의로 몰래 대출을 받거나, 물품 구매대금을 빼돌려 가상화폐 투자를 하는 등 50억원, 7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터졌고, 마을금고에서도 횡령사고가 적발되는 등 불법까지 저질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는 총 140건, 피해액은 286억 3800만원에 달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의 상호금융 관리감독 권한을 키워야 한다”며 “중앙회가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중앙회도 사실상 조합 대표에게 한표를 받아 이사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어렵고, 이렇게 때문에 때가되면 횡령이나 말도안되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정원·미술관·크루즈서 회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 39→50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이색 회의 명소인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활성화에 나선다. 올 연말까지 현재 39곳인 코리아 유니크 베뉴(KUV)를 50곳으로 늘려 전국에 촘촘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 인프라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정 유니크 베뉴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용을 유도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마케팅도 강화한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2017년 20곳이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19곳이 추가 지정됐다.김문준 한국관광공사 마이스기획팀장은 “예년 수준보다 3배 많은 11곳 이상을 신규 지정하고 자격 유지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니크 베뉴로 촘촘한 마이스 인프라 구축 마이스 유니크 베뉴는 지역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을 지녀 공간 자체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 장소를 가리킨다. 컨벤션센터보다 규모는 작지만 만찬, 세미나 등을 여는데 필요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부산 뮤지엄 다, 경기 광명동굴 등이 대표적인 마이스 유니크 베뉴들이다. 선상에서 200명 안팎의 행사를 열 수 있는 한강 이랜드크루즈, 경인아라뱃길 현대크루즈도 유니크 베뉴에 속한다. 허준 동덕여대 교수는 “유니크 베뉴는 컨벤션센터와 같이 건립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인프라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제주의 ‘생각하는 정원’은 유니크 베뉴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과 오름을 기본으로 토종 꽃, 나무로 꾸민 생각하는 정원은 총 9개 정원을 갖췄다. 이중 연회장을 갖춘 마이스 전용 정원(비밀의 정원)에서 최대 300명 규모의 행사를 열 수 있다. 정원 내 여유 부지에 중소 회의실과 전시장 건립도 검토 중이다. 성주엽 생각하는 정원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만 2건의 기업행사를 열었다”며 “최근엔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예약문의도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지역에서 지정한 유니크 베뉴도 타이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 포천 ‘허브 아일랜드’는 지난해 전체 방문객 80만 명 가운데 행사 방문객이 37%를 차지했다. 전북 완주 ‘산속 등대’는 유니크 베뉴로 지정되면서 소상공인협회와 연 페스티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역의 주말 명소로 떠올랐다. 장윤정 허브 아일랜드 본부장은 “지난해 200명이 단체로 왔던 한 미국 기업은 최근 재방문 의사를 전해왔다”며 “행사 참가 목적으로 왔다가 이후에 가족, 친구들과 다시 찾아오는 외국인 방문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전체 9개 정원 가운데 마이스 전용 정원(비밀의 정원)을 조성해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된 제주 ‘생각하는 정원’ (사진=생각하는 정원)◇마이스 산업 저변 확산 거점시설 역할 기대유니크 베뉴 개발은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일본 등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유니크 베뉴를 발굴해 활용하고 있다. 영국, 네덜란드 등은 정부 부처 산하 전담조직이 신규 발굴부터 브랜드 홍보, 행사 유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인공정원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미주와 유럽 행사 기획자가 선정한 가장 매력적인 마이스 유니크 베뉴에 선정되기도 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3~4년 전부터 유니크 베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현재 전국 유니크 베뉴는 총 280곳. 이 가운데 39곳이 정부 선정 코리아 유니크 베뉴다. 올해는 각 지역에서 선정한 유니크 베뉴 가운데 11곳을 신규로 추가 선정한다. 강원도는 지난해 정선 로미지안 가든, 삼탄 아트마인, 동해 무릉별유천지 등 10곳을, 전북은 2021년 5곳에 이어 지난해 7곳을 추가 지정했다. 경남과 광주, 대전 등도 지난해 지역 공모를 거쳐 유니크 베뉴를 선정했다. 장은주 경남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장은 “컨벤션센터가 있는 창원을 비롯해 김해, 남해, 통영, 합천, 거창 등 도내 18개 시·군에 고르게 퍼져 있는 유니크 베뉴가 마이스 산업의 저변을 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거점시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의 대표 유니크 베뉴인 강릉 ‘하슬라아트월드’는 미술관과 조각공원, 부띠크 호텔, 스카이워크 등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사진=하슬라아트월드)◇선정기준 표준화, 운영 가이드라인 필요일각에선 유니크 베뉴 타이틀 남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나치게 많은 곳에 타이틀을 붙일 경우 ‘유일무이’라는 유니크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봐서다. 유니크 베뉴 사용자인 마이스 업계에선 “독특한 매력이나 고유한 지역 특색을 찾기 힘든 평범한 시설이 아무런 검증 절차도 없이 선정된 것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별도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추천으로만 450여 곳을 인증시설로 인정한 태국에선 인증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마다 제각각인 유니크 베뉴 선정 기준도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준 교수는 “유니크 베뉴는 규모, 인지도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할 요소가 장소 자체의 독특한 매력과 고유한 스토리 그리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라며 “유니크 베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시키는 선정 기준은 물론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설과 서비스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운영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알쏭달쏭 문화재]④인류무형유산 된 '탈춤'…유네스코 다음 타자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대한민국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지난달 모로코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한국대표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2020년 3월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2년 만에 전해 들은 낭보였다. 탈을 쓰고 노래하는 ‘가면극’인 탈춤은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조선 후기 대표적 민중예술이다. ‘한국의 탈춤’은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등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탈춤이 새롭게 등재되면서 한국은 종묘제례, 판소리 등 총 22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탈춤의 등재에 힘입어 지자체와 단체 등 곳곳에서 23번째 인류무형유산 탄생을 기대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탈춤에 이어 다음 유네스코 등재를 노리는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을까.‘고성오광대’ 탈춤(사진=문화재청).현재 가장 활발하게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무형유산은 ‘한지’다. 지난해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등재추진단’이 발족한 이후 각종 포럼과 학술행사, ‘제1회 한지의 날’(10월 1일) 선포행사 등을 진행했다. 최근 조계종은 한지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한지살리기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통 한지는 백지라 불리는데 종이 한 장을 뜨는데 장인의 손길이 아흔 아홉 번, 마지막 손길이 한 번 더 보태져 한지로 완성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의 선지는 2009년에, 일본의 화지는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된 만큼 세계도 주목하는 전통한지 역시 인류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유네스코 유산에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외에도 ‘세계문화유산’ ‘기록유산’ 등이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한국의 서원 등 13건이 있고, 자연유산은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2건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5·18 관련 기록물 등 22건을 보유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이 ‘세계 제일 우리 한지의 날 선포’라 휘호를 쓰는 장면(사진=한지살리기재단).‘제주 4.3 기록물’은 202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주 4.3 사건’의 세계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심포지엄 등이 열리고 있다. ‘제주 4.3 사건’은 해방 직후인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으로, 미군정 하에서 군대가 동원돼 2만5000~3만명의 주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 4.3 기록물’은 역사의 기억을 담은 문서, 사진, 동영상, 음성 등의 자료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이념 대결, 국가폭력, 민간인학살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고유한 기록 자료”라고 평가했다.이외에도 한국의 ‘종가문화’와 ‘막걸리’ 등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종가문화’는 문화재로 지정된 종가 고택만 120곳이 넘고 종가에 남아 있는 문화, 전통, 음식, 역사 등이 보존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막걸리’의 경우 지난해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에 등록된 바 있다. 한국막걸리협회에서는 ‘막걸리 세계화 및 유네스코 등재전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며 막걸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주 4.3 기록물’(사진=제주4.3평화재단).
- [여행] 직경 200m 거대 운석, 5만년 전 이 땅에 떨어지다
- 5만년 전 운석이 떨어진 분지인 경남 합천의 운석충돌구[합천(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국 텍사스 주, 남한 면적의 7배 크기만 한 초대형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의 생명체는 완전한 멸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사는 대재앙을 면하기 위해 소행성에 직접 폭탄을 매설, 폭발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선다. 1998년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다. 이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크기는 ‘아마겟돈’에서 설정한 것보다 작았지만 실제로 이 땅에 운석이 떨어진 일이 있었다. 약 5만년 전 직경 200m의 운석이 한반도에 하얀 섬광을 일으키며 떨어졌다. 운석이 충돌한 충격은 엄청났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9만배에 달했다. 운석이 떨어진 반경 50㎞는 초토화됐고, 멀리 200㎞까지도 열폭풍이 몰아쳤다. 당시 직경 7㎞, 수백m 깊이의 충돌구를 만들어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운석 충돌 흔적이다. 경남 합천에 가면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합천운석충돌구(초계면·적중면)가 그것이다. ◇5만년전 펀치볼 속으로, 합천운석충돌구경남 합천의 시골 마을인 초계면과 적중면. 두 마을은 넓고 비옥한 들판 위에 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이곳의 지형은 다른 곳과 사뭇 다르다. 마을 외곽을 따라 동그랗게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분지형이다. 마치 커다란 접시 안에 마을이 들어선 모습이다.지난 2020년 12월, 두마을은 매스컴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접시 모양의 분지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그 이유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직경 7㎞의 ‘초계·적중 분지’ 현장 조사를 실시했는데 놀랍게도 이곳이 한반도 최초이자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랴오닝성 슈엔에 이은 두번째 운석충돌구라는 사실을 밝혀졌다. 지금까지 보고된 운석 충돌로 생긴 분화구 형태의 지형은 전세계에 200여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천운석충돌구 조형물이 운석충돌구가 세상에 알려진 데에는 고 임판규씨의 역할이 컸다. 그는 초계·적중 분지가 운석 충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최초로 주장한 인물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생전에 사비를 모두 털어 이곳이 운석충돌구라는 것을 밝혀내려 무던히 애를 썼다. 2002년에는 아리랑 1호가 촬영한 위성 사진 등을 근거로 초계·적중 분지에 대한 ‘운석 분지 문화재 지정’ 신청도 했다. 지금은 합천한의학박물관 내부에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들을 모아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이 운석충돌구를 보려면 대암산 정상(591m)에 올라야 한다. 초계면 원당마을이나 반대편 대양면 장지마을에서 올라갈 수 있다.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임도를 따라 쉽게 차로 올라갈 수 있다.해뜰 무렵의 합천운석충돌구를 둘러싼 산능성이 위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온통 산능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누군가가 성벽을 쌓아 올리듯 산을 두른 모습이다. 재미있는 것은 분지를 둘러싼 산의 이름이다. 최고봉인 천황산(687m)을 시작으로 미타산(662m), 봉산(564m), 태백산(578m) 그리고 초계면쪽 야트막한 단봉산(201m)까지 이어진다. 이 좁은 분지 안에 많은 산들이 들어섰다.대암산 정상 주변에는 산불감시초소와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지키고 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인 낮 12시에 올라가면 분지의 형태가 가장 잘 보인다. 또 달이 뜨지 않는 그믐에는 별을 구경하기 좋고, 동녘이 틀 무렵에는 일출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어 한겨울에는 매우 춥다. 월동장비를 잘 구비해서 찾아가는 게 좋다.해질무렵의 황매산 억새평원◇억새 명소 ‘황매산’에서 마주한 황홀한 일몰연말이면 여행객들이 꼭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일몰 명소들이다. 합천에도 일몰 명소가 여럿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황매산’이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황매산(1108m)은 가야산과 함께 합천 양대 명산으로 꼽힌다. 황매산 억새평원은 해발 900m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억새는 그늘이 있는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 양지식물이기 때문에 큰 나무가 없는 황매산 능선은 억새가 자라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예전에 목장이 있던 자리라 드넓은 고원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황매산은 철쭉으로 더 유명하다. 철쭉군락지가 기지개를 켜고 제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의 발길이 전국에서 몰려든다.황매산 정상 아래 산성의 누각은 숨겨진 일몰 포인트다. 이 산성은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지었다.캠핑장 입구에 차를 세우자 ‘해발 850m’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고산준봉들이 눈 아래 넘실대고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땀 한 방울 흘리는 수고도 하지 않고 바라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값진 것이라 황송할 지경이다. 황매산 정상 쪽으로 고개를 들어보면 하얗게 빛나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매산이 자랑하는 억새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느릿느릿 걸어가도 10분이면 닿는 거리다. 길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편안하다. 길을 따라 양쪽으로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억새 천지다. 수십만 평이라는 숫자는 무의미하다. 끝없이 펼쳐진 억새바다라는 말 그대로다.해질무렵의 황매산 억새평원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정상아래 산성이 나타난다.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지은 산성이다. 산성의 누각은 숨겨진 일몰 포인트다. 산성 너머 산자락이 층층이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이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마침 뉘엿뉘엿 해가 기운다. 석양으로 물든 억새평원은 눈부신 금빛으로 변해 출렁인다. 바람이 불 때마다 빛은 파도처럼 흩어졌다가 모인다. 억새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세상 시름도 한 묶음씩 파도에 밀려 사라지는 기분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청둥오리◇생물다양성의 보고 정양늪 생태공원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이 흐르는 곳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산세가 양옆으로 나란히 뻗어 한곳을 향한다. 그 사이로 아천천의 배후습지 정양늪이 길게 자리했다. 예전부터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졌으며,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 중 하나로 꼽힌다. 헌데 이 같은 늪이 무슨 연유로 대대적인 정비를 하게 된 걸까.그 원인은 합천댐에 있다. 댐이 만들어진 이후 수위가 낮아지고 쓰레기가 쌓이면서 습지와 늪으로서의 모습을 잃어갔다. 재정비가 이뤄지기 직전에는 수량 감소와 수질 악화로 습지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했다. 이에 합천군이 나서서 대대적인 정비를 5년에 걸쳐 진행해 지금의 정양늪 생태공원이 탄생했다. 물론 5년 만에 태곳적부터 형성된 생태를 전부 살릴 수는 없었다. 다만 훼손된 자연을 정성 들여 복원했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정양늪에서 늪의 생태를 다시 볼 수 있도록 만든 점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작은 주차장과 훤칠한 육각정이 정양늪의 초입이다. 육각정 너머로 정양늪 수면 위로 만들어진 덱을 따라 산책로가 운치 있게 조성돼 있다. 물 위로 설치된 길을 걸으니, 왠지 모를 두근거림과 동심으로 이어지는 듯한 재미까지 있다. 이 길을 시작으로 조성된 탐방로는 정양늪을 둘러 구성되며 약 3.2㎞에 이른다.무채색의 정양늪을 지금은 겨울 철새들이 메우고 있다. 사실 정양늪은 겨울 철새들의 안식처다. 덱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다양한 겨울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정양늪을 찾는 철새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큰고니, 논병아리, 물닭, 왜가리, 쇠오리, 청둥오리, 큰 기러기, 말똥가리 등이다. 길 중간중간 하얗고 덩치 큰 큰고니가 물 위를 거닐고, 청둥오리가 옹기종기 모여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둥오리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9~11월 남쪽으로 내려와서 겨울철을 보낸다. 청둥오리가 물 위를 헤엄치고 노는 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무리 지어 모여있는 철새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풍성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경제 한파에 따른 근심을 잠시나마 떨쳐내기에도 안성맞춤인 여행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이태원참사도 정쟁거리 취급 상처·갈등만 더 키운 정치권-“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주담대 허용 검토”-국회의장 중재에도…예산처리 또 불발-[사설]글로벌 기업도 지적, 법인세 족쇄…투자기피 못 막는다-[사설]빅스텝 단행한 미 연준…한국, 긴축 고삐 놓지 말아야△美 기준금리 빅스텝-매 발톱 꺼낸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5% 이상 유지 힘들 것”-한·미 금리차 22년來 최대…“환율 등 영향 제한적일 듯”-3.5억 주담대 월이자 70만원 증가…영끌족 “버티기도 한계”-수익률 좇아 머니무브…외국인 셀코리아 빨라질까-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애도·위로 대신 막말 난무…유가족·생존자 고통은 외면-허송세월만…이태원 국조특위 ‘개점휴업’-출범 50일 되도록…특수본 ‘참사원인·책임규명’ 오리무중△예산안 처리 또 불발-‘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野 받았지만 與는 보류-본회의 개회일 불투명…새해로 넘어가나△국정과제 점검회의-“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노동개혁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해”-“세계경기 빠르게 하강…내년 경제 더 어렵다”-尹대통령 “지방 교육 경쟁력 높이면 경제 활성화도 해결”△종합-‘한전채 확대’ 한전법 9부능선 넘어…‘자본잠식 위기’서 한숨 돌렸다-작년 공공부문 부채 1427조…GDP의 70% 육박-“내년 세계 경제위기 심각” 판매 진작 모색하는 삼성-“올해 화물연대 파업, 韓경제에 10.4조 손실 입혔다”△정치-훈련병 휴대폰 사용 형평성 논란 도마에-‘당심 100% 반영’…與 전대룰 개정 힘 겨루기 본격화-尹대통령, ‘文케어’ 때리자…민주당 연일 격앙-정부, 모로코 출신 6·25 참전용사 위문-주한미군, 북 트집잡는 포 실사격 장면 공개△경제-주60시간제 종료 눈앞…“특별연장근로가 대안”-영업이익률 7.5%→4.8% 부채비율 6년여 만에 최고-래퍼 도끼, 세금 3억 미납…고액·상습체납 6940명 공개-한전 등 공공기관 7곳 ‘전력 자급자족’ 맞손△금융-당국 압박에도…리볼빙 이자 다시 상승-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금리 정점 왔나…3년 이상 장기예금 석달만에 증가세-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연임 여부에 촉각△글로벌-中 소비지표 -5.9%, 생산·투자도 부진…‘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 디샌티스, 또 트럼프 제쳐-“日, 내년 한국에 1인당 GDP 추월 당해…재역전 불가능”-아세안 “EU의 14조원 지원보단 무역협상 원해”-美 증권거래위, 주식거래 플랫폼 영업에 제동△산업-‘쇄신’ 꺼내든 신동빈…외부전문가 수혈, 계열사 대표 전략적 재배치-정비 달인들 모여 신차 분해·조립 현대차 AS 경쟁력 이유 있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복귀-금호석화,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산업-고발당한 김범수 개인회사…업계 ‘과도한 조치“-”구글·메타에 1000억대 제재 자부심“-모더나 유전체 분석 의뢰 급증…소마젠 휘파람-LG화학, 중국에 통풍신약 기술수출…1200억원 규모△소비자생활-인증샷 남기려 25만원짜리 케이크 먹는다-11번가, 단열·보온용품 불티 작전주보다 최대 4.5배 급증-소주·와인·위스키까지 ’술하면 CU‘ 만들 것-120만 팬덤 ’벨리곰‘,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증권-’파월 매운입‘에 반등 하루 새 꺾인 코스피-’최근 10년간 7번 상승‘ 12월 삼성전자 웃을까-태광산업 백기에…”행동주의 펀드 성과 가시화“-금감원 ”파생결합사채, 투자유의…원리금 미상환 위험“-삼성자산운용, 조직개편 단행…’통합마케팅·글로벌 ETF‘ 방점-올해 증시 29일 폐장…1월 2일 10시 연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부동산-”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안돼“…속타는 둔촌주공 당첨자-합천은 영상, 청주는 뷰티…도시재상사업지 26곳 선정-무순위 청약 못채워…모집 공고 취소도 수두룩-안전지대가 없다…아파트값 주간 낙폭 10년 만에 최대△여행-꼬부랑 꼬부랑 길따라…별똥별이 내려앉은 마을△Qatar2022-[궁즉답]후원사 지원금·정부 보조금·중계권료…-’축구의 신‘ 메시 vs ’차세대 황제‘ 음바페-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 자랑스러워할 것“-김민재 ”솔직히 유럽파 많은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데스크의 눈]시장 살리는 ’관치‘를 바란다-[기자수첩]’트윈데믹‘ 속 노마스크 주장, 과학적 근거 있나△피플-삼성, CES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 부회장·사장 승진-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이국환 부사장 내정-”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시대에 맞춰 R&D인재 키울 것“△사회-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재판 연기 신청…검찰 수사 지연 불가피-중부 폭설 뒤 한파 도로 미끄러워요-”실내 마스크 해제 전제조건은 충족“-중·고교 새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 평등‘ 빠진다-’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尹 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 "계약해지해달라" 상호금융 잇단 사고에…금감원, 점검나섰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상호금융업계에 예ㆍ적금 특별 판매(특판) 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 최근 일부 지역 농협과 신협 등에서 고금리 특판 상품을 판매했는데 예상보다 과도하게 자금이 몰리자 가입한 고객들에게 ‘해지’를 읍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정기 예금 금리 안내문.(사진=연합뉴스)11일 금융당국 및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지역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 등 모든 상호금융업계에 특판 금리나 한도 등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해달라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어떤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도 전달해달라고 했다.상호금융사들은 각각 농림부(농협중앙회)ㆍ해수부(수협중앙회)ㆍ행안부(새마을금고)ㆍ산림청(산림조합) 등에서 관리하고,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의 건전성에 대해서만 감독할 수 있다. 다만 신협은 신협법에 따라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업계 보고를 받은 뒤, 답변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부터 각 상호금융업계와 후속 대책을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이같은 움직임에 나선 건 최근 고금리 특판 ‘취소 사태’에 대한 경위 파악 등을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농협 3곳과 신협 1곳은 최근 연 8~10%대 고금리 적금을 팔았다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자금이 몰리자 ‘조합이 파산하지 않도록 해지해달라’며 가입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읍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실제 경남 남해의 남해축산농협이 최근 진행한 10%대 적금 특판에 1400억원대의 계약 금액이 몰리자, 해당 가입자들에게 해지를 요청하고 있다. 1400억원이면 단순이자 계산으로만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이자로 지급해야한다. 이 농협이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쓴 금액은 8억8300만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경북 경주시 동경주농협, 경남 합천군 합천농협, 제주 사라신협에서도 특판에 많은 수에 가입자가 몰려 해지를 요청하는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일부 상호금융사의 잇단 특판 사고는 일차적으로는 일부 직원의 실수 또는 영세 조합의 수요 예측 실패 등에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 이자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의 예·적금을 들기 위해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는 ‘금리 노마드족’까지 뛰어들면서 순식간에 돈이 몰렸다. 실제 해당 지역 조합 특판 가입자 대부분이 전국에서 몰린 금리노마드 족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자, 금융당국은 각 지역조합 중앙회들과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금감원이 농협중앙회와는 대면 회의를 열어 지역 조합의 과도한 금리 제공을 전산 시스템으로 제한하는 방식 등을 협의했다.현재 농협중앙회의 경우 지난 7일부터 지역 조합이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쳐 연 5% 이상의 예·적금 상품을 팔 경우 중앙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조치한 상태다. 특히 한도와 금리 등을 체계적으로 입력하는 특판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1월부터 전국 농협 조합이 해당 시스템을 의무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금융당국은 이번 ‘적금 해지 사태’를 빚은 지역 조합 4곳의 건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조합 측의 요청으로 해지율이 이미 40~50%에 달하고 있고 각 상호금융 중앙회가 지급준비금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특판상품 출시는 잠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금리 인상을 자제시킨데다, 이번 상호금융권 특판 예ㆍ적금 리스크를 주시함에 따라 출시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경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자, 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시킨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상 등의 부담으로 시중은행 금리를 자제시켰고, 저축은행들도 조달금리 부담으로 특판을 내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상호금융들도 잇단 사고가 나면서 당분간 고금리 상품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탈춤 세계유산 등재…최응천 문화재청장 "세계인이 즐기는 유산으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 전통무용인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가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위원회 발표 직후 “‘한국의 탈춤’은 해학적인 표현과 함께 사회적인 모순을 비판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종합예술 중 하나”라며 “이번 등재는 유네스코가 ‘한국의 탈춤’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서 이루어낸 쾌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라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11월 30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최응천 문화재청장(가운데)이 감사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최 청장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존을 담당하는 기관의 대표로서 ‘한국의 탈춤’을 비롯한 무형유산의 보호에 대한 큰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앞으로 문화재청은 ‘한국의 탈춤’을 우리의 무형유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하나로 발전시키기 위해 같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국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종합 예술로 평가받는다. 탈을 쓰고 노래하는 ‘가면극’에 가깝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조선 후기 대표적 민중예술로 꼽힌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해 재미를 자아내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한다. 관객의 동조와 야유를 극적 요소로 활용하고 현대 예술에도 영감을 제공하는 점이 특색이다. 사회성이 짙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1970~80년대 대학가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등이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등이 있다.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제 △제주칠머리당영동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태껸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치와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씨름(남북공동등재) △제주해녀문화 △연등회 등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시켰다.세계문화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서원 등 13건이 등재돼 있다. 자연유산은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2건이다.문화재청은 공식 등재를 기념해 탈춤에 포함된 각 종목 보유자 등이 참여하는 등재 기념 축하 공연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봉산탈춤(사진=문화재청).하회별신굿탈놀이(사진=문화재청).
- 한국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韓 22번째 세계유산 탄생(종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 전통무용인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정식 등재됐다. 탈춤은 종묘제례, 판소리 등에 이어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라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총 46건의 등재신청서 중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이번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경북 안동시, 탈춤과 관련한 13곳의 국가무형문화재와 5곳의 시도무형문화재 보존단체 및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준비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루어낸 성과로, 민·관이 협력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쾌거를 거둔 좋은 사례다.11월 30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최응천 문화재청장(가운데)과 박상미 주(駐)유네스코 대표부 대사(오른쪽 두 번째) 등 정부 대표단이 관계자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한국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종합 예술로 평가받는다. 탈을 쓰고 노래하는 ‘가면극’에 가깝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조선 후기 대표적 민중예술로 꼽힌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해 재미를 자아내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한다. 관객의 동조와 야유를 극적 요소로 활용하고 현대 예술에도 영감을 제공하는 점이 특색이다. 사회성이 짙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1970~80년대 대학가에서도 탈춤이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등이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등이 있다.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제 △제주칠머리당영동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태껸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치와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씨름(남북공동등재) △제주해녀문화 △연등회 등을 등재시켰다.세계문화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서원 등 13건이 등재돼있다. 자연유산은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2건이다.문화재청은 공식 등재 이후 탈춤에 포함된 각 종목 보유자 등이 참여하는 등재 기념 축하 공연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하회별신굿탈놀이(사진=문화재청).봉산탈춤(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