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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 '헤드윅' 코스 론칭
  • 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 '헤드윅' 코스 론칭
  • 롯데컬처웍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가 ‘헤드윅’ 개막과 함께 몽드샬롯의 새로운 코스 메뉴를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몽드샬롯은 파인 다이닝과 콘텐츠 경험 공간을 합친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다. 작품 특징을 반영한 메뉴와 스토리텔러가 소개해 주는 코스별 작품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코스 메뉴는 7가지다. 헤드윅의 포스터를 빚어낸 보랏빛 접시와 헤드윅의 기타를 형상화한 양갈비 구이를 시작으로 연어 관자 세비체, 헤드윅 대표 넘버 ‘사랑의 기원’을 표현한 피자, 루터와 한셀 스토리를 형상화한 차콜 랍스터 테일, 헤드윅이 억압을 깨고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접 망치로 깨트려 즐기는 참여형 요리 커리 부어스트, 헤드윅의 상반된 두 감정을 토마토소스 파스타와 사과 젤리 장식으로 표현한 포모도로 애플파스타, 헤드윅 상징인 금발머리를 연상케하는 슈가 젤리 아이스크림 등이다.코스요리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런치와 디너 각 1,2부로 나눠 운영한다. 한편, 뮤지컬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 장은아, 이예은, 여은 등이 출연한다.
2024.04.04 I 문다애 기자
뮤지컬 '시카고' 미니 콘서트…"딱 188명만 모십니다."
  • 뮤지컬 '시카고' 미니 콘서트…"딱 188명만 모십니다."
  • (사진=인터파크트리플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터파크가 이달 8일 ‘뮤지컬 시카고’ 미니 콘서트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등 뮤지컬 시카고 출연 배우가 총출동하는 공연으로 단 188석만 한정 판매한다. 이번 미니 콘서트는 현대카드 여행·여가 전용 ‘놀(NOL)카드’ 회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NOL 스테이지’의 일환이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카드 출시 이후 분기별로 레미제라블, 헤드윅 등 인기 뮤지컬을 연계한 NOL 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시카고 뮤지컬 미니 콘서트는 이달 15일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한다. 한정 공연관람의 기회를 잡은 188명에게는 스페셜 굿즈, 본 공연 웰컴키트 바우처 등을 제공한다. NOL 카드 소지자는 6월과 7월 예정된 ‘시카고’ 본 공연 티켓 10% 할인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조성문 인터파크트리플 마케팅그룹장은 “NOL 스테이지는 여행·여가 전용 ‘NOL 카드’ 고객에게 차별화된 맞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다양한 공연 인벤토리를 활용해 맞춤 여가 경험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이선우 기자
퀴어 뮤지컬 '헤드윅', 한국 공연엔 '퀴어'가 없다?
  • 퀴어 뮤지컬 '헤드윅', 한국 공연엔 '퀴어'가 없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2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당신이 좋아하든 말든, 헤드윅!”뮤지컬 ‘헤드윅’이 돌아왔습니다. 14번째 시즌 공연으로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바로 직전 시즌인 2021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함성도 제대로 지를 수 없었는데요.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듯 여느 때보다 열광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헤드윅’이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에 오르는 것도 처음입니다. 2005년 25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처음 한국 공연을 시작한 걸 생각하면 그야말겨 격세지감입니다. 대극장 공연답게 볼거리도 가득합니다. 백미는 작품의 주제를 담은 넘버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인데요. 반투명 스크린을 이용한 영상과 라이브 공연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세상 모든 이분법에 반대하는 ‘퀴어 뮤지컬’지난 22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헤드윅’은 헤드윅이라는 인물이 밴드 ‘앵그리 인치’와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헤드윅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젠더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이념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날 동독에서 태어난 헤드윅은 미국 문화에 빠져 ‘아메리칸 드림’을 동경해왔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인 셈이죠. 헤드윅이 털어놓는 자신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굴곡집니다. 아버지를 포함해 많은 남성들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한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난 미군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결혼을 위해 나선 불법 성전환 수술 실패로 다리 사이에 ‘1인치 살덩이’(앵그리 인치)만 남은 사연, 꿈을 품고 미국에 왔지만 남편에게 버림 받는 이야기 등이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펼쳐집니다.개인적으로 ‘헤드윅’은 2001년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동명 영화로 처음 접했습니다. 영화에서 받은 감동이 컸기 때문일까요. 뮤지컬로 만난 ‘헤드윅’은 라이브 공연 특유의 재미는 충분했지만, 공연장을 나설 때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퀴어 뮤지컬 ‘헤드윅’의 한국 공연에선 ‘퀴어’가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퀴어(queer)는 ‘기묘한’ ‘괴상한’이라는 뜻입니다. 성 소수자를 가리키는 단어로 흔히 쓰이는데, 더 넓은 의미에선 세상이 정해 놓은 여러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소수자를 통칭하기도 합니다. ‘헤드윅’은 퀴어라 할 수 있는 헤드윅이 퀴어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과 나눈다는 점에서 ‘퀴어 뮤지컬’입니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단순히 퀴어 캐릭터가 나온다고 해서 ‘퀴어 뮤지컬’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 ‘헤드윅’은 세상의 이분법적 사고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보여준다는 점에 퀴어의 개념을 더욱 확장해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합니다.◇드랙 클럽서 첫 선, 마돈나 등 관람하며 컬트적 인기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 (사진=MATTHEW PLACEK, 쇼노트)‘헤드윅’의 출발 또한 매우 ‘퀴어’스럽습니다. 작가이자 배우인 존 카메론 미첼이 비행기에서 우연히 옆에 앉은 음악감독 스티븐 트래스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 ‘헤드윅’의 시작이었습니다. 여기엔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독일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미첼의 경험도 반영됐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헤드윅’은 1994년 뉴욕의 드랙(drag, 사회에 주어진 성별의 정의에서 벗어나는 겉모습으로 꾸미는 행위) 클럽 스퀴즈박스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처음 공연을 시작한 것과 같습니다.공연은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1998년부터는 뉴욕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더 제인 스트리트 시어터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과거 타이타닉 호의 생존자들이 묵었던 호텔 리버뷰를 리모델링한 공연장입니다. 이 호텔은 마약 중독자, 노숙자 등이 주로 머물고 있었는데요. 관객은 오히려 이러한 공연장 분위기가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즐겼다고 합니다. 마돈나, 데이비드 보위 등 유명 인사들도 공연을 보러 오면서 컬트적인 인기를 이어갔죠.이후 ‘헤드윅’은 2000년 영국 웨스트엔드에 올랐고, 2001년에는 미첼이 직접 감독까지 맡은 영화로 제작됐습니다.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 베를린영화제 테디상 등을 받으며 ‘헤드윅’을 대중적으로 알렸습니다. 국내에도 ‘헤드윅’은 영화로 먼저 소개됐고요. 2014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드라마 ‘천재 소년 두기’로 국내에 잘 알려진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헤드윅 역을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미국선 배우 성별 관계 없이 헤드윅 연기지난 22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미국에서 헤드윅 역은 성별과 관계 없이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했습니다. 여성 배우인 앨리 시디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헤드윅’은 미국과는 다른 형태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초연 때부터 이름만 들어도 대번에 알 수 있는 스타들이 헤드윅 역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개인적으로 ‘헤드윅’의 한국 공연은 배우들이 헤드윅을 흉내 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사실 ‘헤드윅’의 스타 캐스팅은 제작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헤드윅’이 한국에서 초연한 2005년은 지금에 비하면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스타 캐스팅은 한국 정서에 낯선 ‘헤드윅’을 보다 친숙하게 소개할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창작물 속 퀴어 역할을 꼭 퀴어인 배우가 해야 한다는 법도 없고요.다만 스타가 계속 출연하면서 지금의 ‘헤드윅’은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작품보다 단순히 스타가 나오는 ‘쇼’로 여겨지는 분위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사회의 인식도 변화한 만큼 ‘헤드윅’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젠가는 퀴어 배우가 나오는 ‘헤드윅’을 한국에서 만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영화 ‘헤드윅’ DVD에 수록된 다큐멘터리 ‘당신이 좋아하든 말든: 헤드윅 이야기’(Whether You Like It or Not: The Story of Hedwig)를 참고했습니다.
2024.03.29 I 장병호 기자
조정석, 유튜브 이어 넷플릭스 예능까지…신인가수 데뷔
  • 조정석, 유튜브 이어 넷플릭스 예능까지…신인가수 데뷔
  • 조정석(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조정석이 넷플릭스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다.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조정석이 넷플릭스와 함께 ‘정석스러운’ 신인가수 데뷔를 준비한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20년 차 배우 조정석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도 출격한다.일 벌이기 좋아하는 세상 가장 친한 형 정상훈이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나서 제대로 ‘판’을 펼친다. 여기에 문상훈도 가세해 조정석의 가수 데뷔를 돕는다. 환상과 환장을 오갈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석은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영혼 탈곡 자작곡 평가부터 우당탕 앨범 콘셉트 기획, 아무도 못 말리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배우 생활 20년 인맥과 공력을 총동원해 신인 가수 데뷔에 나선다.‘신인가수 조정석’은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알쓸신잡’ 시리즈의 양정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양정우 PD는 조정석, 정상훈과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이후 8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조정석은 지난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무대뿐 아니라 영화 ‘엑시트’, ‘관상’, ‘건축학 개론’,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슬기로운 의사생활’, ‘녹두꽃’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조정석의 싱어송라이터 도전기 ‘신인가수 조정석’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3.04 I 최희재 기자
'세작' 조정석 "급격한 신분상승 경험…신세경, 두말할 것 없어"
  • '세작' 조정석 "급격한 신분상승 경험…신세경, 두말할 것 없어" [일문일답]
  •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연기를 주고받을 땐 항상 벅차고 짜릿한 감정을 느끼는데 이번 작품은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다.”배우 조정석이 지난 3일 종영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 종영 소감을 전했다.조정석(사진=tvN ‘세작, 매혹된 자들’)‘세작’에서 조정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용상에 올라 정치적 혼란 속에 마치 바둑을 두듯 치열한 두뇌회전과 포커페이스로 위기를 타파하고 끝내 궁중 기강을 바로잡는 임금 이인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웰메이드 사극을 완성했다.또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를 연모하지만 마음을 들켜서는 안되는 신세경(강희수 역)과의 멜로에서도 경계하려 하지만 점점 깊게 빠져드는 뜨거운 멜로와 여자임을 알게 된 순간 비로소 깨달은 자신의 마음에 직진하는 멜로를 선사함으로써 시청자들을 깊게 매혹시켰다.필모그래피에 임금 ‘이인’이란 묵직한 캐릭터를 남기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공고히 한 조정석은 드라마 ‘세작’의 종영을 맞아 소감을 남겼다. 다음은 조정석의 일문일답이다.조정석(사진=tvN ‘세작, 매혹된 자들’)-종영을 맞이한 소감은?△“‘세작’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저를 깊게 매혹시켰던 작품인 만큼 앞으로도 저에겐 특별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사계절을 다 겪은 것 같은데 추위와 더위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께 다시 한번 고생했단 말씀드리고 싶고, 촬영부터 종영까지 긴 여정이 잘 마무리되어 감사하다. 또 무엇보다 드라마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첫 임금 역을 맡았는데, 중점을 둔 부분은?△“임금 역을 맡으며 급격한 신분 상승을 경험했는데 다양한 신분을 연기해 볼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큰 장점이자 특별한 경험인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하고 예쁜 의상들을 입어볼 수 있단 점도 좋았다.(웃음) 이인은 임금의 자리에 올라설 숙명을 타고난 인물인데, 용상에 오른 후 항상 앞서 생각해야 하고 주위를 모두 의심해야 해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주변 인물과의 충돌이 많은 캐릭터지만 임금의 자리에 있기에 감정을 매 순간 크게 내보일 순 없다 생각했고 감정의 디테일이나 강약의 조절을 세밀하게 주려 했다.”-진한대군에서 임금 이인이 되며 캐릭터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대군에서 임금이 될 땐 심적인 변화도 크고 시간상의 흐름도 있어서 인상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두고 싶어 수염을 붙이게 됐다. 또 진한대군은 숙명을 외면하고 자신을 둘러싼 소용돌이 밖으로 벗어나려 했다면 임금 이인은 숙명을 받아들여 소용돌이의 중심으로 직접 들어간 인물이기에 마음가짐부터 달리 생각했고 변화한 상황에 맞춰 표현에도 차이점을 두려 했다.”-드라마 소재였던 바둑 비하인드가 있다면.△“문득 떠올려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 바둑부였다. 그땐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나더라(웃음) 작품에서 바둑은 중요한 소재지만 연기를 할 땐 바둑의 기술적인 부분보단 바둑알에 실어 넣는 감정에 중점을 뒀다. 바둑을 내려놓는 속도와 손짓, 시선 또 주고받는 시간차를 더 많이 고민했는데 그래도 실제 경기가 이뤄져야 하니 순서나 위치를 미리 외워두고 또 현장에서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바둑 실력은 전혀 늘지 않았다.”조정석(사진=tvN ‘세작, 매혹된 자들’)-배우들과의 팽팽한 연기 호흡이 ‘연기 차력쇼’라 불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연기 소감.△“연기 차력쇼란 표현은 정말 재밌는 것 같다(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여러 배우들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감정적으로는 어렵고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훌륭한 선배님, 동료, 후배들과 호흡하며 되려 큰 에너지를 받았다.”-신세경과의 멜로 호흡은 어땠나.△“사랑에는 여러 종류와 크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랑하지만 증오하는 ‘애증’ 멜로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인물의 양가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했고 상대를 향한 분노와 미움, 경계 등의 감정도 너무 큰 사랑을 감추고자 되려 날 선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대립하는 순간에도 사랑의 감정을 얼마나 숨기고 또 드러낼지 고민했다. 세경 배우와 호흡은 정말 두말할 것 없이 최고였다. 강희수는 상대를 무너뜨리고 싶지만 점점 연모하는 마음이 커지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인데 세경 배우가 너무 훌륭하게 표현해줬다. 캐릭터로서뿐만 아니라 너무 매력적인 배우였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 행복했다.”조정석(사진=tvN ‘세작, 매혹된 자들’)-긴 시간을 함께한 이인에게 한마디.△“원치 않은 숙명을 받아들인 이인의 삶을 되돌아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이제는 이인의 곁엔 희수가 있고 또 상화와 스승님 등 곁에 있어 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이인이 근심 없이 바둑을 둘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나는 좋다. 이인 네가 좋다.’”-시청자에게 한마디.△“그동안 ‘세작’을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활동 계획△“뮤지컬 ‘헤드윅’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서 곧 무대에서 인사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설레기도 하고 너무 기대된다. 또 촬영해둔 영화가 있어서 극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다양한 방면으로 찾아 뵐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2024.03.04 I 최희재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 문화 라운지 1차 회원 초청행사 개최
  • 한국교직원공제회, 문화 라운지 1차 회원 초청행사 개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서울, 부산, 울산, 전주 4개 지역에서 올해 문화 라운지 1차 회원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제회는 ‘일상의 모든 순간이 더 행복해지도록, The-K행복서비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교육 가족만을 위한 공연·전시, 도서·여가, 지역·행사 분야의 다양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한국교직원공제회)이번 행사는 회원들 선호도가 높은 뮤지컬 공연 티켓을 총 700명 회원(1인당 2매 증정, 동반인원 포함 시 총 1400명)에게 추첨을 거쳐 제공한다. 응모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며, 당첨발표일은 다음달 21일이다. 서울 지역은 뮤지컬 ‘헤드윅’(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디큐브링크아트센터), 부산 지역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소향씨어터), 울산·전주 지역은 뮤지컬 ‘레베카’(울산 울산문화예술회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 초청행사를 진행한다. 정갑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회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뮤지컬 공연 회원 초청행사를 준비했다”며 “올 한해도 다채로운 문화복지 행사로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세한 행사 내용 및 일정은 공제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2.29 I 김성수 기자
'숏폼 여신' 강승연 "역주행·히트곡 원해…노래하는 영상도 봐주세요"③
  • '숏폼 여신' 강승연 "역주행·히트곡 원해…노래하는 영상도 봐주세요"[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귀성길에 제 노래와 영상에도 꼭 한 번 관심 가져주세요.”가수 강승연이 설 연휴 계획과 새해 소망을 밝혔다.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소속사 아츠로이엔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강승연은 “연휴 기간 동안 본가가 있는 인천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강아지도 보고, 가족들과 얘기도 하면서 복잡했던 머릿속을 비우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그러면서도 강승연은 “사실 본가에서 설 연휴를 겨냥한 콘텐츠를 찍어 올려볼까도 고민 중”이라는 말로 숏폼 영상으로 주목받는 스타다운 열정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미리 얘기를 안한 상태에서 부모님 앞에서 갑자기 춤을 추면 재미있는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요? 연휴에는 편하게 쉬어야 하는데 자꾸 아이디어가 떠오르네요. (웃음).”‘집순이’ 스타일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고 밝힌 강승연은 연휴에 보고 싶은 콘텐츠로 드라마 ‘신병2’를 꼽았다. 시즌1을 재미있게 봤는데 아직 시즌2는 못 봤단다.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귀성길 콘텐츠로는 영화 ‘헤드윅’을 꼽았다. “감독(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싶게 만드는 열정을 샘솟게 해주는 영화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신의 무대 영상 중에서는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서 선보인 ‘애가타’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각 잡고 진지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 무대에요. 숏폼 영상 속 모습과 다른 매력도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이자 가창력이 좋은 가수라는 걸 알릴 수 있는 무대라 추천드리고 싶어요.”갑진년 새해를 맞아 품고 있는 목표는 남심뿐만 아니라 여심까지 사로잡아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는 가수가 되는 것. 그리고 여세를 몰아 데뷔곡 ‘삐용삐용’의 차트 역주행을 일으키는 것이란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히트곡 탄생을 언급했다. “‘원 히트 원더’여도 좋으니 히트곡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제일 어려운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언젠가는 꼭 강승연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노래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2024.02.09 I 김현식 기자
조정석·유연석·전동석, 3월 개막 뮤지컬 '헤드윅' 타이틀 롤
  • 조정석·유연석·전동석, 3월 개막 뮤지컬 '헤드윅' 타이틀 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이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헤드윅’의 타이틀롤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 조정석 콘셉트 이미지. (사진=쇼노트)공연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3월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팅을 22일 공개했다.조정석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헤드윅 역으로 돌아온다. 조정석은 2006년부터 헤드윅과 함께하며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과 표현을 선보였다. 조정석은 “예전에 마흔이 넘어도 헤드윅을 할 거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지키게 됐다”며 “할 때마다 재밌고 또 여전히 내 심장을 뜨겁게 하는 작품이어서 너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유연석은 7년 만에 헤드윅 역을 맡는다. 2017년 처음으로 ‘헤드윅’ 무대에 섰던 유연석은 당시 섬세한 연기와 탁월한 노래로 헤드윅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유연석은 “7년 만에 ‘헤드윅’으로 관객과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떨리면서도 기대가 된다”라며 “좀 더 성숙하고 다채로운 매력의 ‘연드윅’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전동석은 2019년 공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헤드윅’ 무대에 오른다. 전동석은 “다가오는 봄, 헤드윅을 다시 만나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라며 “흘러간 시간만큼 더욱 깊어진 헤드윅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 유연석 콘셉트 이미지. (사진=쇼노트)헤드윅의 남편이자 디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이츠학 역은 배우 장은아, 이예은, 여은이 맡는다. 디앵그리인치 밴드에는 이준, 최기호, 재키(Zakky), 조삼희, 이한주, 홍영환, 최기웅, 전일준, 유지훈, 정다운이 함께한다.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존 카메론 미첼(대본), 스티븐 트래스크(작사·작곡)의 손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1994년 뉴욕 맨해튼의 작은 록 클럽에서 처음 선보였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금세기 최고의 ‘록 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국내에선 2005년 250석 규모의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초연했다. 2016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에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보다 확장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14번째 시즌으로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씨어터에서 무대 장치, 영상, 실시간 중계 등을 활용해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헤드윅’은 오는 3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 전동석 콘셉트 이미지. (사진=쇼노트)
2024.01.22 I 장병호 기자
롯데컬처웍스, 2024 샤롯데씨어터 라인업 공개
  • 롯데컬처웍스, 2024 샤롯데씨어터 라인업 공개
  • 롯데컬처웍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2024년 작품 라인업을 10일 공개했다. 지난해 모든 작품들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 2006년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방문한 바 있는 샤롯데씨어터는 새해에도 엄선된 작품들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먼저 이번 시즌 한국 프로덕션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드라큘라>가 뜨거운 인기를 이어간다. 지난 12월 개막한 이래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되며 인기를 증명한 드라큘라는 2020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샤롯데씨어터로 돌아왔다.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와 노래는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를 재현하며 매 회차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압도적인 무대 장치,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미로운 음악 등으로도 잘 알려진 드라큘라는 올해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다.올해 국내 재연을 앞두고 있는 공연 <헤드윅>이 샤롯데씨어터로 찾아온다. 2005년 초연 이후 단 한 번도 흥행하지 않은 적이 없는 스테디셀러 공연인 이 작품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로커 헤드윅의 아픈 과거와 삶을 다룬다. 약 2500회의 공연 기록과 함께 14번째 시즌을 맞이한 헤드윅은 올해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으로 찾아온다. 특히 배우와 관객이 대화하듯 이어지는 헤드윅만의 특별한 매력은 설립 당시부터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기획된 샤롯데씨어터에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의 스타일에 따라 공연의 전체적인 구성이 새로 구성되는 만큼, 곧 공개될 이번 시즌의 캐스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브로드웨이 개막 당시 작품상을 포함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하데스 타운>도 있다. 지난 2022년 한국 초연 시에도 한국 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어워즈의 주요 부문을 휩쓴 바 있다. 2년 만에 재연이 결정된 하데스 타운은 ‘오르페우스 신화’를 무대적 상상력으로 완성시킨 것으로, 브로드웨이 최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한국으로 확정 지었다.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음악과 혁신적인 연출은 이 작품의 백미다.연말 메가 히트 뮤지컬인 <알라딘>도 샤롯데씨어터를 찾아온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알라딘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하고 있는 뮤지컬 공연 중 하나다.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16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 알라딘은 브로드웨이 여행객들의 관람 필수작으로 드디어 최초 한국 공연이 성사됐다. ‘A Whole New World’ 등 명곡과 환상적인 명장면을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선보인다. 올 11월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초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샤롯데씨어터는 올해에도 풍성한 공연 라인업에 걸맞은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정문 앞 카페에서는 공연별로 바뀌는 특별 테마 식음료를 즐길 수 있고,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작품의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특별한 향기가 로비를 가득 채운다. 공연장 4층에 위치한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 드 샬롯에서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음식과 식기부터 작은 소품 등 세세한 디테일까지 테마별 특징을 반영한 코스 요리를 스토리텔러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롯데컬처웍스 공연사업팀 윤세인 팀장은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인만큼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도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공연 테마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기획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0 I 문다애 기자
궁금했다 '알라딘'…기다렸다 '헤드윅'
  • 궁금했다 '알라딘'…기다렸다 '헤드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4년 공연계는 뮤지컬로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팬데믹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탄 뮤지컬은 2023년 사상 최초로 시장 규모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궁금했던 신작과 기다려온 재공연이 줄줄이 무대에 올라 이 기세를 이어간다.◇‘알라딘’ 화려한 볼거리 기대2024년 신작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알라딘’(왼쪽), ‘디어 에반 핸슨’ 포스터. (사진=에스앤코)가장 눈길을 끄는 신작은 공연제작사 에스앤코의 ‘알라딘’이다. 동명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뮤지컬로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 만에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에 처음 상륙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최근 10년 사이 등장한 뮤지컬 중 가장 빠르게 ‘메가뮤지컬’(Megamusical,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뮤지컬)로 떠오르고 있는 히트작이다. 브로드웨이 최신작인데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에스앤코의 또 다른 신작 ‘디어 에반 핸슨’은 뮤지컬 마니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품이다. 영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에 참여한 작곡·작사 듀오 파섹 앤 폴의 작품으로 201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토니상 작품상을 포함한 6관왕,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 등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작은 위로가 모여 커다란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2024년 뮤지컬 공연 일정. (디자인=김정훈 기자)재공연 작품 중에선 ‘헤드윅’이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헤드윅’은 존 카메론 미첼이 작사·작곡·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로커 헤드윅의 이야기를 그린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이번이 14번째 시즌 공연이다. 소극장 뮤지컬로 출발한 ‘헤드윅’은 올해 국내 공연 최초로 1200여 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제작사 쇼노트는 “더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할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객석 내 거리두기’로 공연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작품들도 2024년에는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이 대표적이다. 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를 재창작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 연출, 배우들이 직접 악기 연주까지 하는 ‘액터 뮤지션’ 활약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토니상 수상 화제작 ‘하데스타운’도 2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지금 이 순간’으로 잘 알려진 ‘지킬 앤 하이드’는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불가능한 꿈을 노래하는 ‘맨 오브 라만차’, 세 번의 국내 공연으로 코미디 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젠틀맨스 가이드’도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창작뮤지컬도 신작·재공연 풍성2021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한 장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객석 거리두기’로 선보였던 ‘그레이트 코멧’은 올해 관객 참여형 요소를 온전히 살려 재공연에 오른다. (사진=쇼노트)창작뮤지컬도 신작, 재공연을 가리지 않고 풍성하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4월은 너의 거짓말’, ‘베르사유의 장미’, 그리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을 신작으로 준비 중이다. 대극장 창작뮤지컬 대표작인 ‘프랑켄슈타인’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10주년 기념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은 15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전문가들은 올해 뮤지컬 신작이 많다는 점에 기대를 나타낸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보지 못했던 공연에 대한 갈증 때문에 흥행을 보장하는 재공연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새로운 관람 체험을 위한 신작이 많다”며 “공연시장에서 대중의 관심을 이끄는 장르로 자리매김한 뮤지컬이 2024년에도 강한 흡입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양적 성장에 따른 신규 관객 유입이 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관객 입장에선 다수의 작품이 나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시장 관점에서는 쏟아지는 작품을 채울 만큼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점점 커지는 시장 규모에 따라 양질의 작품, 그리고 관객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때다”라고 말했다.
2024.01.01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적 부담에…30대 부부 60% “애 없어도 그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경제적 부담에…30대 부부 60% “애 없어도 그만”-“금리 내린 후엔 늦다” 벌써 머니 무브 시동-“힘듦이 1이면 기쁨은 수천배죠” 5남매 아빠 김신승 팀장의 행복-“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섣부른 규제보다 혁신 부추겨라”△2면 종합-김진표 국회의장 “해현경장 각오로 위기 극복…대한민국 대도약의 해 될 것”-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절차 개선·투명성 강화…공정·신속하게 분쟁 해결”-“다자녀 정책,‘ 소득·자녀 수’ 모두 고려해야”-[사설]선진 한국의 길, 정치가 바로서야 열린다△3면 연중기획-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신생아 특례대출 반가워…육아휴직 길어지면 아이 더 갖고파”-“집값 싸도 일할 곳 없잖아…지방 안간다”-“돈 쏟아붓기론 해결 안돼…일·가정양립 인프라부터 구축해야”△4면 금리인하의 해, 머니무브 시동-위험자산에 몰리는 돈…금리인하 시작되면 자금 이동 주춤할 듯-신흥국 투자 매력 쑥…인도·베트남 관련상품 봇물-“사라지는 4%대 고금리 예·적금…머니무브 속도 빨라질 것”△5면 신년 특별인터뷰-“AI 기술 석달마다 세대교체…세계 질서 바꿀 잠재력 지녀”(최양희 한림대 총장)-“의대 정원 대학 자율에 맡기고…임상의사 수 제한해야”△6면 2024년 달라지는 것들-가업승계 시 120억까지 최저세율 적용-부모급여 70만→100만원으로 인상-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 11만→13만원-교사 생활지도권한 강화…교권보호 확대-3만원대 5G 요금, 30만원대 폰 나온다-병장 월급 125만원으로 인상-5월부터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주담대도 온라인 통해 대환대출 가능-최저임금 시급 9860원으로 올라△8면 종합-우체국 예금 또 ‘말썽’…7개월새 6번째 ‘먹통’-“2024년 뭉쳐야 산다” 내일 경제계 신년인사회-김정은 “남북 ‘동족 아닌 교전국’…군사행동 준비하라”-“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반등”△9면 정치-‘헤어질 결심’ 확인한 명낙회동…이재명 ‘단합’, 이낙연 ‘신당’-한동훈 파격 인선…공관위원장도 깜짝 발탁 이어질지 주목-집권 3년차 맞은 尹대통령 민생·경제·3대 개혁 ‘방점’-與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최선”…野 “국민 상처·고통 보듬을 것”△10면 경제-韓 경제 새해에도 회복 더딜 듯…성장률 전망치 평균 2.0%-내일부터 해외 금융사도 국내 외환거래-쉽고 편리한 ‘세금비서’ 간이과세자 대상 확대-사과 54% 껑충…과일값 연초에도 고공행진△12면 금융-삼성화재 ‘2兆 클럽’ 입성…보험업계 순익 성장세-상생 압박에…은행권, 희망퇴직금 줄여-주담대 금리 1.5%p 하락…신년 인하폭 제한적일듯-금융당국 “새해 PF 위험 등 건전성 엄격 관리”△13면 글로벌-MMF에 뭉칫돈 6.5배 몰려…“새해 美 증시 버팀목 될 것”-“韓 국방의 적은 저출산”-“판매 장려금 2배 줄게” 토요타·닛산, 美 공략-헤일리, 트럼프 맹추격…공화당 대선 후보 급부상△14면 산업-복합위기 정면돌파 특급 구원투수 ‘용띠 CEO’-“개발 패러다임 싹 바꿔라” 정의선 ‘파괴적 혁신’ 특명-공급과잉에 원료가격 상승전환…석화업계 올해도 춥다-OLED 초격차…적자 끊는 LGD-최대 690만원 혜택…LG전자 1월 한달간 ‘라이프 쇼핑 대축제’ 연다△15면 ICT-빗썸, 1위 깜짝 탈환…새해 코인시장 점유율 재편 주목-지니뮤직 자회사 ‘주스’ 신개념 메타버스 앱 공개-우주청 개청…과학계 소망 이룰수 있을까 ‘관심집중’-방통위, 34개 지상파 재허가 연기…“방송국 불이익 없을 것”△16면 산업-정지선 “지주사 기반 성장 메커니즘 확립을”-중기업계 “정례협의 월 1회, 인력난 해소” 당부-‘1인용 사발면’ 틀 깨고 맛과 재미 더하니 성공-소주 출고가 인하했지만…소비자 체감 ‘미지수’△18면 증권-상반기 ‘국장의 봄’ 기대하라-9만전자 멀지 않다 반도체 사이클 주인공은 메모리-레고켐 2조 대박 바이오 ETF 웃음꽃-배터리 숨고르기…공급과잉 우려, 실적부터 확인해야△19면 부동산-“아이 학교 가기 전에 이사가야죠” 대치·목동 등학군지 전셋값 ‘쑥’-태영 다음은…미분양 쌓인 건설사 불안-“공시가 현시화율 동결로 보유세 줄어?…시세마다 달라”-경매시장도 ‘한파’…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두달째 내림세△20면 문화-궁금했다 ‘알라딘’…기다렸다 ‘헤드윅’-‘나는 메트로폴리탄…’ 에세이 분야 깜짝 1위-낮엔 다도 체험, 밤엔 미디어 파사드 공연…새해 청와대서 즐기는 문화행사△22면 스포츠-아시안컵·하계올림픽·프리미어12…‘스포츠의 해’가 밝았다-김효주 “올림픽 메달”…박현경 “대상 타이틀”-황희찬, 리그 3호 도움…팀 3연승 견인△24면 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펀드시장 희망의 빛 ‘ETF’-[고영화의 차이나워치]中 新경제기조 ‘이진촉온·선립후파’-[생생확대경]새출발 KPGA ‘반전 신호탄’ 쏴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100세 시대 정신건강 관리법-[데스크의 눈] 정책이 증시 흔들 ‘변수’ 돼선 안돼-[기자수첩]포스코, 제2의 KT 사태로 안 가려면△26면 피플-불합리한 세금제도, 국민 피해 많아…제 목소리 낼 것-세계 체육기자 연맹 선정 조코비치·바일스 2023 올해의 선수-“마을변호사로 재능기부 10년, ‘후련하다’ 한마디가 보람이죠”-한국서비스경영학회 신임회장에 최정일 교수△27면 사회-건강·합격·취업…값진 희망 품고 떠오른 ‘갑진년’-검찰 “선거 범죄 철저히 엄단” 법무부 “범죄에서 안전한 나라”-직장인이 꼽은 새해 소망 “임금 오르길” “빨리 퇴근”-‘채용 비리’ LG전자 인사책임자 징역형 확정…“공정성 훼손”-코로나 백신 접종 7개월…8600명 목숨 살렸다
2023.12.31 I 이다원 기자
조형균, 내달 22일 6년 만에 단독 콘서트 '홈 그라운드'
  • 조형균, 내달 22일 6년 만에 단독 콘서트 '홈 그라운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조형균이 내년 1월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4 조형균 콘서트 : 홈 그라운드(HOME GROUND)’를 개최한다.‘2024 조형균 단독 콘서트 : 홈 그라운드’ 포스터. (사진=알앤디웍스)조형균은 2008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뒤 ‘시라노’, ‘하데스타운’, ‘헤드윅’, ‘호프’, ‘곤 투모로우’ 등 소극장과 대극장을 종횡무진하며 실력을 쌓아온 뮤지컬배우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단독 콘서트로 팬과 만난다.이번 공연은 익숙한 공간을 의미하는 단어 ‘홈 그라운드’를 제목으로 내걸었다. 조형균이 데뷔 이후 16년 동안 선보인 레전드 캐릭터 재소환부터 가장 자신 있는 모습까지 가득 담아낼 예정이다. 이제껏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작품의 넘버와 가요, 그리고 미공개 신곡까지 준비했다.조형균과 ‘호프’, ‘더 데빌’, ‘검은 사제들’ 등으로 호흡을 맞춘 신은경 음악감독이 이번 공연을 함께한다. 신은경 음악감독이 이끄는 다인조 밴드가 풍부한 사운드의 라이브 연주를 선사한다. 뮤지컬배우 김찬호, 나하나, 김우성, 가수 백인태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티켓 가격 8만 8000~9만 9000원. 28일 오후 4시부터 예스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12.28 I 장병호 기자
'헤드윅' 샤롯데시어터 첫 선, 거리두기 없는 '그레이트 코멧'
  • '헤드윅' 샤롯데시어터 첫 선, 거리두기 없는 '그레이트 코멧'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극장 뮤지컬로 처음 선보인 ‘헤드윅’이 국내 대표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에 처음 오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국내 초연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거리두기 없이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온전히 무대에 돌아온다.공연제작사 쇼노트 2024 라인업. (사진=쇼노트)공연제작사 쇼노트는 ‘헤드윅’, ‘그레이트 코멧’을 비롯해 9편의 기획·제작 공연과 5년의 공동 제작 공연으로 꾸린 2024년 라인업을 21일 공개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뮤지컬 ‘헤드윅’(내년 3~6월 샤롯데씨어터)이다. 존 카메론 미첼의 ‘헤드윅’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아픈 과거를 안은 채 살아가는 로커 헤드윅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이번이 14번째 시즌이다. 소극장 뮤지컬로 출발한 ‘헤드윅’은 2021년 처음으로 대극장 규모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이번엔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공연장으로 1200여 석 규모의 샤롯데씨어터에서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을 예고한다.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내년 3~6월 유니버설아트센터)은 2021년 국내 초연한 작품으로 3년 만에 돌아온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 없이 배우와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머시브’ 형식의 작품이다. 2021년 국내 초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원작의 관객 참여 요소를 일부 제외하고 무대에 올랐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액터 뮤지션’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다.쇼노트 대표작들도 관객을 다시 찾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독창적으로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내년 2월 7일~4월 28일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 코미디 뮤지컬의 대명사 ‘젠틀맨스 가이드’(내년 7~10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제 살인 사건을 재해석한 뮤지컬 ‘리지’(내년 9~12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22년 초연한 뮤지컬 ‘이프덴’(내년 12월~2025년 3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올해 초연한 연극 ‘테베랜드’(내년 11월~2025년 2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도 재공연을 예고한다.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내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는 2024년 초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카카오의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무대화한 뮤지컬 ‘내 마음은 무지’(내년 1월 20일~2월 2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는 내년 1월 처음 선보인다.이밖에도 쇼노트는 공동제작 뮤지컬로 ‘티니핑-두근두근 싱어롱 콘서트!’(공동제작 SAMG엔터), 뮤지컬 ‘데미안’(공동제작 낭만바리케이트), 뮤지컬 ‘트레이스 유’의 스핀오프 ‘클럽 드바이’(공동제작 스튜디오 단단), 신작 뮤지컬 ‘번 더 위치’(공동제작 낭만바리케이트), ‘방구석 뮤지컬’(공동제작 낭만바리케이트) 등을 무대에 올린다.
2023.12.21 I 장병호 기자
조권 "드랙 캐릭터 연기요?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죠"
  • 조권 "드랙 캐릭터 연기요?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는 ‘I’(MBTI 지표 중 내향적인 성격)인 사람들과 있으면 ‘E’(외향적인 성격)가 되고요. 반대로 ‘E’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I’가 돼요.”뮤지컬 ‘렌트’에서 엔젤 역을 맡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 조권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TV에서 봤던 장난기 넘치는 모습만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만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조권(34)은 예상대로 해맑은 모습에 생각했던 것 이상의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질문에도 허투루 답하지 않는 모습이 그랬다. 무엇보다 오직 단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음이 말과 행동에서 고스란히 전해졌다. 뮤지컬 ‘렌트’다.◇배우들과 삶과 사랑 고민 함께 나누며 공연 준비뮤지컬 ‘렌트’에서 엔젤 역을 맡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 조권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렌트’는 작가 조나단 라슨(1960~1996)의 유작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을 통해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 등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해 삶과 사랑에 대한 청춘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작품에서 조권이 맡은 역할은 에이즈에 걸린 ‘엔젤’. 의상과 분장으로 성적 정체성을 표현한 여장남자 ‘드랙 퀸’(Drag Queen) 캐릭터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녹색 치마에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등장해 ‘천사’라는 이름 그대로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조권은 ‘렌트’ 초창기부터 엔젤 역을 연기해온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2001년 JYP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갔어요. 저랑 동갑인 선예(원더걸스 선예)와 같이 연습생 생활을 했죠. 어느 날 선예가 ‘렌트’를 보고 오더니 저에게 ‘엔젤 역의 김호영이라는 오빠가 너무 예쁘고 잘 하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때 ‘렌트’를 보진 못했지만 선예 덕분에 마치 공연을 본 기분이었죠. 시간이 흘러 호영이 형이랑 같은 역할을 맡아 바톤 터치를 하게 돼 기쁘고 또 감사했어요.”‘렌트’의 진짜 힘은 작품 속 인물처럼 배우들 또한 각자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이를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인다는 점에 있다. ‘렌트’ 연습과정 중 하나인 ‘테이블 워크’가 그렇다. 테이블 워크는 모든 출연진이 연습실에 둥글게 모여 앉아 각자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이다.“저는 어린시절 이야기를 했어요. ‘별종’이라는 말부터 ‘여성스럽다’, ‘특이하다’, ‘뭔가 틀린 것 같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죠. 남들이 보기에 너무 튀다보니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런 저의 모습이나 성향이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라 생각해요. 제가 이번 작품에서 엔젤을 연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자 동력이기도 하고요. 엔젤은 자부심이 강하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인물이에요. 엔젤처럼 자기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브로드웨이 공연 영상 보고 굽 높이 12㎝ 올려뮤지컬 ‘렌트’에서 엔젤 역을 맡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 조권(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조권은 그룹 2AM 멤버로 2008년 가수로 데뷔했다. 2013년부터는 뮤지컬 배우로도 변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뮤지컬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랙 캐릭터다. 2014년 뮤지컬 ‘프리실라’에서 아담 역으로 첫 드랙 캐릭터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 당시만해도 아이돌 출신 배우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2020년엔 뮤지컬 ‘제이미’에서 드랙을 꿈꾸는 17세 소년 제이미 역을 맡기도 했다.“제게 중요한 건 뮤지컬 활동을 놓을 수 없다는 거예요. 라이브로 공연하는 뮤지컬이 주는 ‘살아 있음’의 힘이 너무나 크거든요. 드랙 캐릭터는 신이 저에게 내린 재능, 달란트(소명)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반짝이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조권이라서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예요.”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엔젤 역을 맡은 배우는 보통 굽 높이가 6~7㎝인 신발을 신는다. 그러나 조권이 신는 신발의 굽 높이는 무려 12㎝에 달한다. 조권은 “브로드웨이 공연 영상을 보니 굽 높이가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며 “엔젤을 사랑하는 만큼 굽 높이를 올렸다”며 웃었다. 엔젤에 대한, ‘렌트’에 대한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렌트’는 내년 2월 25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언젠가는 ‘헤드윅’, ‘킹키부츠’ 등의 뮤지컬 속 또 다른 드랙 캐릭터로 조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헤드윅’은 제가 30대 중반을 넘어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에요. 그때가 되면 그동안 축적한 수많은 경험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킹키부츠’도 달란트를 살려 해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물론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려면 지금보다 근육을 조금 더 키워야겠죠? 하하하.”뮤지컬 ‘렌트’에서 엔젤 역을 맡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 조권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2023.11.26 I 장병호 기자
비속어와 꽃미남의 상관관계로 본 '쓰릴 미'의 흥행 비결
  • 비속어와 꽃미남의 상관관계로 본 '쓰릴 미'의 흥행 비결[홍정민의 뮤지컬 톺아보기]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2017년 뮤지컬 ‘쓰릴 미’ 10주년 기념 공연 중 배우 최재웅, 김무열의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통상 밝고 신나는 작품이 사랑을 받는 브로드웨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유독 어둡고 비극적인 소재의 작품이 인기를 끈다. 뮤지컬 예매 랭킹 10위권에 소위 ‘추리·스릴러’ 계열로 지칭되는 뮤지컬이 매년 2~3편씩 포진해 있다는 점은 이러한 작품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라이선스 작품도 마찬가지로, 매년 다양한 작품이 새롭게 선을 보이거나 재연되고 있다. 특히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 ‘쓰릴 미’ 등의 사례처럼 해외 원작보다 한국에서 훨씬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그런데 이들 작품은 범죄, 동성애 등 자극적이거나 금기시되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사와 가사에도 비속어와 금기어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수위 조절에 많은 고민이 필요할 텐데,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은 이러한 표현을 어떻게 한국어로 옮겼을까?여러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뮤지컬의 번역 양상은 각 작품의 특성과 공연 당시 산업 및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특히 성공한 작품의 사례를 통해 단서를 얻을 수는 있다. 한국 초연 당시 동성애, 살인, 유괴, 방화 등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소재와 언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물론 이후 라이선스 작품 선정과 창작 작품 제작에 지대한 영향을 준 ‘쓰릴 미’가 대표적이다.◇유괴살인 소재 2인극, 자극적 소재 우려 깨고 흥행 성공2017년 뮤지컬 ‘쓰릴 미’ 10주년 기념 공연 중 배우 강필석, 이율의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이 작품은 1924년 시카고에서 실제 발생했던 유괴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남성 2인극이다. 2003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2005년에는 오프 브로드웨이로 옮겨 공연되었다. 원작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반면 2007년 한국 초연은 자극적 소재와 생소한 형식에 대한 우려가 무색하게 ‘회전문’ 관객의 열광적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2022년까지 거의 매년 재연되면서 대표적 소극장 흥행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뿐만 아니라 이후 ‘자나, 돈트’, ‘베어 더 뮤지컬’ 등 동성애를 다룬 해외 작품이 잇따라 들어오고 ‘풍월주’, ‘트레이스 유’, ‘마마, 돈 크라이’ 등 유사한 콘셉트의 창작 소극장 뮤지컬(젊고 뛰어난 외모의 남성 2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동성애 또는 이를 연상시키는 작품) 제작이 봇물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공연의 성공은 이처럼 국내 뮤지컬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이 작품이 전 세계 19개국에서 공연되는 데도 결정적인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앞서 밝힌 바와 같이 소재와 언어가 주는 거부감과 생소함 때문에 초연 제작 당시 성공에 대한 우려와 회의 섞인 시선이 컸다. 배우나 번역자 역시 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초연은 원문의 거칠고 날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이러한 모험이 통하면서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 산업에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다. 특히, 한국어 가사와 대사에는 원문에는 없던 비속어나 금기어가 등장하거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뉘앙스가 원문보다 강해지는 사례가 자주 발견된다. 예를 들어, ‘모두 너를 원해’(Everybody Wants Richard)라는 넘버에서 ‘나’는 ‘그’가 만나는 다른 여성들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낸다. 원곡은 “Tell me who’s the girl in which sorority. I got word on good authority”(어떤 여학생 클럽의 누구인지 말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들었어), “How can you assume she’s worthy of you”(어떻게 그런 여자가 너와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니), “And I know there were several others according to your frat house brothers”(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네 남학생 클럽 친구들이 말하더라)로 전개되며 비속어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반면 번역된 가사는 “말해. 어떤 여자야. 술집 년이지”, “정말 좋니? 그런 계집애가”, “그 년 말고 더 있다고 네 친구들이 떠벌렸지”로 이어지며 ‘나’의 분노를 한층 격하게 전달한다. 그 밖에 ‘good for just a kick’(즐기기에만 좋은)을 ‘쓰레기’로, ‘loser’(패배자)를 ‘병신’으로 옮기는 등 원문의 경멸적 뉘앙스가 좀 더 강해지기도 한다.이후 나오는 ‘정말, 죽이지?’(Nothing Like a Fire)에서는 성적 뉘앙스가 원문보다 한층 강화된다. 두 사람이 방화를 저지른 후 부르는 이 넘버에서 ‘그’는 불을 보면서, ‘나’는 ‘그’를 보면서 감정이 고조되고 스킨십을 시작한다. 특히 각자 솔로로 부르던 넘버가 듀엣으로 합쳐지면서 감정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 “nothing like a fire”라는 가사가 두 차례 등장하는데, 언어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함께 나오는 제스처를 통해 성적 뉘앙스가 암시적으로 전달된다.하지만 한국 공연에서는 이 가사를 “어루만져 주네”로 번역하면서 성적 뉘앙스를 좀 더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차이는 가사뿐 아니라 제스처에서도 두드러진다. 2005년 오프 브로드웨이 버전에서 두 사람은 어깨를 만지고 손을 잡는데 그치지만, 한국 초연에서는 좀 더 강한 포옹으로 바뀌며 10년이 지난 2016년 공연에서는 포옹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손을 볼에 대는 제스처로 한층 과감하게 변모한다.◇원작보다 수위 높은 번역, 관객 거부감은 크지 않아2021년 뮤지컬 ‘쓰릴 미’ 중 배우 배나라, 이주순의 공연 한 장면. (사진=엠피앤컴퍼니)이처럼 원문보다 수위가 높아진 가사와 대사에 대해 관객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를 세세하고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작품의 흥행과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최소한 관객들 사이에 이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는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번역된 가사와 대사는 여러 측면에서 캐릭터와 극적 전개에 기여함으로써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인공들이 아무런 가책 없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10대 사이코패스임을 고려하면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가사와 대사는 캐릭터의 특성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 특히, 한국 공연이 이들 사이의 집착과 왜곡된 관계를 부각하고 그로 인한 비극적 사랑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만큼 강렬하고 자극적인 언어는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의 진폭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하지만, 좀 더 비공식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설명은 이 작품이 마니아 관객을 열광케 했던 지점과 맞닿아있다. 이 작품의 흥행은 외모가 뛰어난 젊은 남성 배우의 멀티 캐스팅을 통해 견인된 측면이 크다. 주지하다시피 ‘쓰릴 미’는 지창욱, 강하늘, 김무열 등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젊은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이들의 뛰어난 외양이 자극적이고 폭력적 소재에서 시선을 돌리고 거부감을 불식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자주 제기된다.실제로 이는 한국 대중 문화 전반에서 자주 사용되어 온 전략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성소수자, 즉 LGBT가 등장하는 영화와 TV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어왔으며 ‘왕의 남자’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사례에서 보듯 ‘꽃미남’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흥행 포인트였다. 뮤지컬에서도 마찬가지로, ‘헤드윅’, ‘킹키부츠’, ‘제이미’ 등 LGBT 소재의 작품들이 꾸준히 공연되고 흥행에 성공한 데에는 화려하게 치장한 남성 배우들의 ‘미모’가 큰 역할을 했다. 남성 배우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전경화되면서 소재 자체가 지닌 사회적, 정치적 함의나 거부감과 생소함은 약화된 것이다.이미 대중 문화에서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검증된 전략이 이들 관객의 편중 현상이 특히 강한 뮤지컬, 그 중에서도 마니아 층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뮤지컬에서 갖는 폭발력은 훨씬 클 것이다. 번역에도 이러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으며 배우의 수려한 외모가 언어가 지닌 공격성과 선정성에 둔감해지도록 했을 수 있다. 심지어 배우들의 수려한 외모와 거친 언어가 상승 효과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 ‘프랑켄슈타인’, ‘스위니토드’, ‘데스노트’ 등 국내 대표 흥행작에서 볼 수 있듯 젊은 여성 관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 배우가 비이성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에 열광한다. 폭력적이고 강렬한 언어는 이러한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결국, 수위가 높아진 대사와 가사가 캐릭터, 사건, 배우 등 그 대상이 무엇이든 관객의 공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핵심 관객층 겨냥한 번역 선택, 뮤지컬 지형 변화에 일조2021년 뮤지컬 ‘쓰릴 미’ 중 배우 이석준, 김우석의 공연 한 장면. (사진=엠피앤컴퍼니)여러 차례 강조하듯 번역에 정답은 없다. 특히 뮤지컬 번역과 같이 대사, 가사 등 언어 기호와 음악, 동작·제스처, 소품, 무대, 조명 등 비언어 기호뿐 아니라 산업적 특성, 사회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고 번역자, 연출자, 작곡가·작사가, 배우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관여하는 복잡다단한 작업에서는 그 당시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만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쓰릴 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의도 여부와 상관 없이 핵심 관객층의 수요와 잘 맞아 떨어진 선택은 작품의 완성도와 상업적 성공이라는 즉각적 성과뿐 아니라 국내외 뮤지컬 지형의 변화라는 장기적 발전에도 작게나마 역할을 할 수 있다.* 본 칼럼은 2020년 출판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제하의 논문 일부를 발췌 및 수정한 것입니다. 원작의 가사는 2006년 출판된 대본집(Thrill Me: The Leopold & Loeb Story)을, 한국 공연의 가사는 2017년 발매된 10주년 기념 OST를 참고한 것입니다.△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2023.10.07 I 장병호 기자
'워터멜론' 려운X최현욱, 알고 보니 부자지간…밴드 포스터 공개
  • '워터멜론' 려운X최현욱, 알고 보니 부자지간…밴드 포스터 공개
  • ‘반짝이는 워터멜론’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려운과 최현욱이 비주얼 밴드로 변신한다.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이 첫사랑 기억 조작단의 합주 현장을 담은 듀오, 밴드 포스터를 공개했다.‘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과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먼저 공개된 듀오 포스터에는 사이좋게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은결(려운 분)과 이찬(최현욱 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보기에는 동갑내기 밴드 동아리 멤버 같지만 사실 은결과 이찬은 타임슬립을 통해 같은 시간대에서 만나게 된 부자지간이다. 밝은 미소로 호흡을 맞추는 두 부자(父子)의 합주가 흐뭇함을 더한다.특히 포스터 속 ‘빛나게 해주고 싶어. 일단은 무대 위에서, 그 다음은 인생에서’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1995년에 떨어진 은결은 아빠 이찬의 고등학생 시절을 조작해 미래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상황. 무대 위부터 인생까지 아빠 이찬의 청춘을 빛나게 해주고 싶은 아들 은결의 고군분투에 관심이 집중된다.‘반짝이는 워터멜론’ 포스터(사진=tvN)밴드 포스터 속에서도 은결과 이찬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자랑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을 뽐내는 것. 이에 기타 천재 은결과 초보 밴드맨 이찬을 필두로 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그때 그 시절 명곡을 연주하며 모두의 추억을 소환할 ‘첫사랑 기억 조작단’과의 만남이 기다려지고 있다.‘반짝이는 워터멜론’ 제작진은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고자 유명 가수들 무대를 비롯해 ‘윤도현의 러브레터’, 뮤지컬 ‘헤드윅’ 등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의 밴드 수장을 맡아온 최고의 뮤지션 이준 음악 감독이 진두지휘를 맡아 기타리스트 박창곤 님을 초빙해 연습과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들 역시 손에서 악기를 놓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매 무대마다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그대로 녹아 있으니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는 25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9.13 I 최희재 기자
'헤드윅'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 'D.P.2' 배나라 극찬
  • '헤드윅'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 'D.P.2' 배나라 극찬
  • 사진=배나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이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시즌2에서 열연한 배우 배나라를 극찬했다.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배나라가 연기한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의 에피소드에 대해 언급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배나라가 작품에서 보여준 역할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또한 배나라가 극 중 선보인 뮤지컬 ‘헤드윅’의 넘버를 언급, 해당 영상의 링크를 직접 본인의 소셜미디어 채널 소개글을 통해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오랜 시간 공연되어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배나라의 연기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배나라는 2013년 뮤지컬 ‘프라미스’로 데뷔해 ‘레베카’, ‘킹키부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서 활약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다. 최근 출연한 ‘D.P.’ 시즌2에서 성소수자 탈영병 장성민(니나) 역을 완벽히 소화한 것은 물론 극 중에서 뮤지컬 헤드윅의 넘버 ‘Wig In A Box(위그 인 어 박스)’와 ‘Midnight Radio(미드나잇 라디오)’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배나라는 신생 종합엔터테인먼트사 YY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3.08.10 I 김가영 기자
송창의, YK미디어플러스와 재계약…동행 이어간다
  • 송창의, YK미디어플러스와 재계약…동행 이어간다
  • (사진=YK미디어플러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창의가 YK미디어플러스와 돈독하게 쌓아 올린 신뢰로 동행을 이어간다.소속사 YK미디어플러스는 18일 송창의와의 재계약 소식을 알리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 젠틀한 매력을 지닌 배우 송창의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 믿고 뜻을 함께해 준 송창의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송창의가 계속해서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송창의는 2002년 뮤지컬 ‘블루 사이공’으로 데뷔했다.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매 작품 깊이 있는 내면 연기와 사실감 있고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드라마 ‘숨바꼭질’, ‘내 남자의 비밀’, ‘닥터프로스트’, ‘신드롬’, ‘대풍수’, ‘신의 저울’ 등 굵직한 작품에서 맡은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활약으로 대중과 호흡해 왔다. 또 잔뼈 굵은 내공으로 뮤지컬계에서도 활약, ‘레베카’, ‘마타하리’, ‘헤드윅’, ‘엘리자벳’, ‘광화문연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흥행작 속 안정적인 가창력과 빼어난 연기로 호평받기도.아울러 그는 1970년~80년대 금지되었던 명곡들을 재조명하는 블랙코미디 영화 ‘금지가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가 하면 최근 영화 ‘개미잡이’에도 캐스팅돼 하반기 강렬한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개미잡이’는 이익수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과거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자들을 납치하여 그들에게 사죄를 받으려 하는 복수·스릴러 드라마. 실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지만 어떻게든 복수를 완성하려 하는 ‘우영’ 캐릭터의 묵직함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진정성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소속사 YK미디어플러스를 통해 송창의는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좋은 호흡을 맞춰온 YK미디어플러스와 계속해서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배우로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며 힘껏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역할을 통해 여러분께 가닿는 배우가 되겠다”며 YK미디어플러스와 재계약을 맺은 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이처럼 오랜 구력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선보여 온 송창의. YK미디어플러스와의 재계약을 발판으로 어떤 더 큰 시너지를 보여줄지 대중의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한편, 송창의가 재계약을 체결한 YK미디어플러스는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뉴미디어기업으로, 송창의를 비롯해 배우 김규선, 송영규, 이채경, 김영웅, 하은진, 유장영, 장해송, 권고은 등이 소속돼 있다.
2023.05.18 I 김보영 기자
뮤지컬 '멤피스' 7월 국내 초연…박강현·정선아 등 캐스팅
  • 뮤지컬 '멤피스' 7월 국내 초연…박강현·정선아 등 캐스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7월 국내 초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의 캐스팅을 9일 공개했다.뮤지컬 ‘멤피스’ 캐릭터 포스터. 왼쪽 상단부터 휴이 역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 펠리샤 역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 (사진=쇼노트)‘멤피스’는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이듬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오케스트레이션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이번 한국 초연에는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950년대 당시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을 ‘영혼의 음악’으로 세상에 전파하는 최초의 백인 DJ 휴이 역에는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강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데스노트’ 등으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고은성, 그룹 비투비로 데뷔해 ‘마타하리’ ‘마리 앙투아네트’ 등으로 뮤지컬배우로 입지를 다져온 이창섭이 캐스팅됐다.멤피스에서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흑인 가수 펠리샤 역은 데뷔 21년차 배우 정선아, ‘헤드윅’ ‘이프덴’ 등으로 탁월한 캐릭터 해석을 보여준 유리아, ‘위키드’ ‘보디가드’로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준 손승연이 맡는다.뮤지컬 ‘멤피스’ 캐릭터 포스터. 왼쪽 상단부터 델레이 역 최민철, 심재현, 글래디스 역 최정원, 류수화. 시몬스 역 이종문, 바비 역 유효진, 게이터 역 조성린. (사진=쇼노트)이밖에도 멤피스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주인이자 펠리샤 오빠인 델레이 역에 최민철, 심재현, 휴이의 독실한 크리스찬 엄마 글래디스 역에 최정원, 류수화, 휴이가 일하는 라디오 방송국 사장인 미스터 시몬스 역에 이종문, 방송국 청소부 바비 역에 유효진, 델레이가 주인인 언더그라운드 클럽 바텐더 게이터 역에 조성린이 캐스팅됐다.국내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리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김태형 연출, ‘젠틀맨스 가이드’ ‘킹키부츠’의 양주인 음악감독,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안무상 수상자 이현정 안무감독 등이 참여한다. ‘멤피스’는 오는 7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05.0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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