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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 미팅’ 성황리 종료...‘일본 등 12개국 참여’
  • 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 미팅’ 성황리 종료...‘일본 등 12개국 참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의료용 레이저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ASIA PARTNERS MEETING) 미팅 2022’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ASIA PARTNERS MEETING) 미팅 2022’에서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가운데)가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레이저옵텍)‘IMCAS 아시아 2022’를 앞두고 방콕의 그랜드 센터 포인트 호텔 플론칫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파트너 45명이 참석했다.아시아는 최근 레이저옵텍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이를 방증하듯 레이저옵텍의 주홍 회장과 이창진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행사에 대거 참석해 아시아 주요 파트너들과 직접 교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의 이 대표가 발표한 회사소개 및 비전은 회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레이저 물리학 박사인 주 회장이 맡아서 강의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장비의 원리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어진 제품 교육은 레이저옵텍의 주력 모델인 헬리오785, 피콜로프리미엄 외에도 헬리오스III, 로터스III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다뤄졌다.이밖에도 태국 키닥터의 피콜로 임상 경험 공유, 성공사례 발표, 마케팅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시아 국가들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시상식에서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1위에 오른 태국 파트너의 성공스토리 발표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당초 2020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07 I 유진희 기자
 미디어아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는 팀랩의 미디아아트 전시 전경.[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미디어아트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각 지자체나 기업에서 공공미술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설치하거나 전시하면서, 미디어아트는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거리 곳곳의 전광판이나 건물 로비에서 미디어아트를 쉽게 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가 우리에게 불쑥 다가온 건 아니다. 기술 발전에 따른 변천사를 겪으며 우리 곁으로 서서히 오게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미디어아트는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하게 되었을까? 미디어아트의 역사는 전자 매체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그중에 사진과 컴퓨터의 발명은 미디어아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시대 발전에 따르는 과정을 함께 설명해야 하기에 연대기적 구성으로 쓴다. 역사 이야기라서 어려울 것 같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 흥미진진한 미디어아트 탄생사로 초대한다.1826년 조세프 니세포르 니에프스(1765~1833)가 작업실 창가에서 8시간의 노출 끝에 완성한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본 조망’. 최초의 사진으로도 본다.◇19세기 : 미디어아트의 태동기미디어아트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사진의 발명이 있다. 때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차 산업혁명 시기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사람들이 공장으로 몰려들면서 근대적인 의미의 도시가 등장하고, 신문이라는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졌다. 1822년 프랑스에서 오페라 무대나 디오라마관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던 루이 다게르(1787~1851)는 무대효과를 위해 디오라마 기법을 고안하면서 자신만의 사진 발명을 연구하고 있었다. 4년 뒤인 1826년 프랑스의 발명가이자 사진가인 조세프 니세포르 니에프스(1765~1833)가 작업실 창가에서 8시간의 노출 끝에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본 조망’을 최초의 사진으로 완성했다. 니에프스는 ‘햇빛이 그린 그림’이라는 뜻으로 ‘헬리오그래피’라고 명명했다. 노출 시간이 8시간이나 걸린 이유는 감광도가 매주 낮았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의 빛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828년 초에 다게르는 니에프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둘은 1829년 동업자가 되어 사진 발명을 위해 공동 연구한다. 하지만 니에프스는 4년 뒤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고, 다게르는 홀로 니에프스의 헬리오그래피를 계속 연구해갔다. 드디어 1839년 8월 19일 프랑스의 과학아카데미와 미술아카데미가 합동으로 연 회의에서 다게르는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독자적인 사진 기술인 다게레오타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초의 사진이 완성된 건 1826년이지만, 역사는 1839년을 사진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진정한 사진의 발명을 이뤄냈다는 의미에서다. 이로써 이미지의 기계적인 재현과 복제, 그리고 이미지의 대량 보급이 가능해졌다. 수천 년에 걸쳐 자연과 사물, 인물을 똑같이 그려냈던 회화는 재현하는 역할을 끝내고, 대변화를 맞이하기도 했다. 카메라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기록하고자 하는 시도는 1870년대 직접 인화 방식인 ‘크로노포토그래피’라는 촬영법을 탄생시켰다. 이는 영화 발명의 계기가 되었다. 1895년 대중문화의 형태로써 영화가 탄생했다. 미디어아트의 토대를 이루는 사진과 영화는 19세기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직 미디어아트가 탄생한 건 아니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다. 그래서 미디어아트의 태동기다.다게르가 1838년 파리 거리에서 다게레오타입으로 10분의 이상의 노출로 촬영한 ‘파리 성당의 큰 거리’. 사진 오른편 아래에 구두를 닦고 있는 신사를 찾을 수 있다.◇ 20세기 전반기(1900~1950) : 미디어아트의 탄생기20세기 초에 세계는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시기를 맞으며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영화산업에서 유럽 국가들은 타격을 입게 되고, 대신 미국의 할리우드가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한다. 예술계에서 푸대접받았던 영화는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면서 비로소 예술의 괘도에 올라선다. 1940년대에 전쟁은 또 일어난다. 하지만 두차례의 세계 대전 같은 전쟁 시기에 군대는 암호해독 기술 발전을 해야 했다. 이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은 독일군의 암호 해독과 관련해 각종 공학 기술의 발전을 요구했다. 공학 기술은 지식이나 과학의 집합체로 인식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의 과학자인 앨런 튜링(1912~1954)은 오늘날 컴퓨터의 기본 원리가 되는 튜링 머신의 개념을 정립했다.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애플의 로고가 왜 한 입 베어 문 사과인지 아는가? 튜링은 1954년 42세의 젊은 나이에 당시 영국에서 불법이었던 동성애로 인한 외설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후 청산가리를 주사한 사과를 깨물어 먹고 사망했다. 그래서 애플이 튜링을 추모하기 위한 의미로 한 입 베어먹은 사과를 로고에 담았다는 속설이 있다. 튜링 머신은 기술 발전을 촉진하면서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이 1946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51년 최초의 전자 컴퓨터인 유니박(UNIVAC)이 특허받아 상용화되었다. 군사기술과 연관된 연구소를 중심으로 컴퓨터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실험 중에 일부는 예술 분야인 음악이나 미술과 관련해서 진행되었다.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1965년 소니가 개발한 휴대용 비디오카메라인 포타팩◇ 20세기 후반기(1960~2000):미디어아트의 성장기1950년대까지만 해도 미디어아트와 관련해 작품을 선보인 이들은 대부분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나 엔지니어들이었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이 본격적인 미디어아트를 만든 건 언제부터일까? 바로 1960년대이다. 1960년대에는 미국의 TV 소유 가구 비율이 90%에 이르게 되며, TV 방송국들이 급성장하게 된다. 1965년 소니 포타팩 같은 휴대용 비디오카메라가 시장에 출시되었다. 그러자 예술가들은 기계 매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백남준의 스승인 존 케이지(1912~1992)가 있다. 그는 예술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성, 멀티미디어 그리고 일렉트로닉스를 예술에 응용하기 시작했다. 울프 포스텔, 백남준은 TV와 비디오카메라를 최초로 예술에 사용했다. 이 당시 미디어아트는 획기적이고 반항적인 장르로 인식되었으나, 예술 장르로 편입되지도 못하고 기술적 요소도 부족했다.197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한 비디오아트는 하나의 장르로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비디오카메라는 촬영 즉시 재생이 가능하다. 또 모니터 그 자체를 하나의 오브제로 활용하여 예술적인 실험을 전개할 수 있었기에 예술가들은 비디오카메라를 들었다. 이 당시 한국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들은 전위적 실험미술의 맥락에서 비디오를 사유와 창작의 도구로 주목했다. 1990년대 이후 매체 환경의 변화로 인해 비디오아트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대신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레이저, 조명시스템도 예술 작품에 쓰였다. 1990년대 중반부터 빔프로젝터의 성능이 높아졌고, 가격 또한 저렴해지면서 전시장에서 미디어아트 상영의 도구로 전용되기 시작했다.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는 팀랩의 미디아아트 전시 전경.◇ 21세기 : 미디어아트의 전성기2000년대부터 널리 보급된 인터넷의 확산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게임이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미디어아트의 소재도 다양해졌다. 기술 발달에 따른 다양한 대중매체가 예술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미디어아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확연히 한 자리를 잡은 미디어아트는 동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흐름이 되었다. 다음 편에서는 미디어아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위를 획득하고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을 만나러 가자. △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09.28 I 고규대 기자
”급매가가 시세로”…콧대 높던 서울아파트값 '뚝뚝'
  • ”급매가가 시세로”…콧대 높던 서울아파트값 '뚝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급매 거래가 곧 시세로 확정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호가보다 수억 원 낮춘 급매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일시적 2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간 등이 임박한 매도자가 수요자와의 줄다리기에서 밀리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급매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 매매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1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4월 19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2000만원이나 떨어지며 손바뀜됐다. 또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2단지’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16일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6월 12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2억500만원 하락했다.아현역 인근의 A공인중개소 대표는 “급급매만 찾는 사람만 있을 뿐이지 현재 호가에 만족해 거래를 진행하려는 매수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급매 거래 소식이 전해지면 매도로 마음 굳힌 여러 집주인이 호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흑석동 인근 B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몇 달간 매수 문의가 뚝 끊긴 데다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추후 호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세금과 이자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급매를 문의하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하락거래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예 호가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20억9000만원에 급매로 거래됐다. 매매거래를 본 다른 헬리오시티 집주인은 처음 호가를 21억4000만원에 제시했으나 최근 주택시장 한파 영향 등을 고려해 호가를 7000만원이나 낮춘 20억7000만원에 제시한 상황이다.호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지만 아파트 매매거래는 뚝 끊긴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아파트 거래는 613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79건과 비교해 86%나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에 집값 고점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된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게 늘면서 거래가 끊겼다는 분석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주택거래 냉각기가 역대 최저수준에 이르는 만큼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며 주택 가격 조정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에서 매수자가 줄어들면 협상력이 커지기 때문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거래절벽이 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과 대출 축소 정책에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매수세 감소는 금리 인상에 대한 대출 부담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며 “가격 하락 역시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2022.08.24 I 신수정 기자
'절세發 급매 증가' 무주택·1주택자 전략은
  • '절세發 급매 증가' 무주택·1주택자 전략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로 무주택자와 1주택자 셈법도 복잡해졌다. 절세를 위한 매물들로 모처럼 시장에 물건이 늘고 있어서다. 청약 제도 개편과 주택 공급 정책 등을 잘 따져 ‘내 집 마련’ 전략을 짜는 게 더 중요해졌다.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2022.4.21. (사진=연합뉴스)◇“5월 전 잔금 치르면 2억 깎아드립니다”8일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일 기준 5만6770건까지 늘어났다. 2020년 8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 5일(5만1744건)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0% 가까이 매물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6.4%)와 강북구(15.4%), 용산구(13.5%) 순으로 매물이 많이 늘었다.부동산 시장에서 5월은 전통적으로 매물이 많은 달로 평가받는다. 과세 기준일인 6월 전에 집을 팔아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을 피하려는 절세용 매물이 몰리기 때문이다.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가 1년간 유예되면서 올해는 세금발(發) 급매물이 여느 때보다 늘어났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선 전용면적 84㎡형이 21억8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같은 면적 최고가(23억7000만원)보다는 1억9000만원 싼값이다. 이달 말까지 잔금까지 모두 치르는 조건이다. 한때 17억8000만원에도 거래되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아파트 전용 84㎡형도 최근 16억원까지 값이 내려갔다. 종부세에 부담을 느낀 집주인이 5월 말 잔금 조건으로 같은 면적 시세보다 2억원 싸게 급매물을 내놨기 때문이다.◇“올 연말~내년 봄이 ‘급매물 잡기’ 적기”이런 변화는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무주택자나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에게 희소식이다. 절세용 급매물을 잡는다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주택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자금 대출에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대출 한도÷담보 가치)을 80%까지 늘리기로 해 자금 마련 부담도 줄어들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배제는 다주택자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매물 가뭄에 시달리는 시장에 거래 숨통을 트는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실수요자들은 이런 급매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부동산 업계에선 이달 당장 집을 구하기 어렵다면 올 연말에서 내년 3월이 내 집 마련·갈아타기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늦가을 날아오는 종부세 고지서에 질린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라도 받기 위해 물건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서다. 정부는 올해 1주택자에는 보유세를 감면해주기로 했지만 다주택자는 수혜 대상에서 배제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도심보다 외곽지역에서 매물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매도해서 현금화하면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현금 흐름이 똘똘한 한 채로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당장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당장 핵심 지역으로 진입하기보단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이 나올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윤석열 정부 주요 부동산 정책 과제.◇대출 규제·계약 갱신 청구권 유의해야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는 유의해야 한다. 대출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시세보다 싼값에 혹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박원갑 위원은 “집값에서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 원리금 균등 상환액이 월급의 3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규제가 도입되면서 1주택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매수할 때 받았던 대출보다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매수를 결정하기 전에 자금조달계획을 잘 세워봐야 한다”고 말했다.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이 대개 전·월세를 낀 집이라는 점도 고민해봐야 한다. 주택 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집주인이 실거주한다면 전·월세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새 집주인이 아직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지 않았다면 세입자는 전 집주인에게 계약 갱신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집을 사고도 입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전·월세 계약 만료 시점과 등기 시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좋은 매물을 노리되 상대적으로 싼값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청약 기회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이르면 내년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시작되는 데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250만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공급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청약 가점이 높거나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대상이라면 청약이 내 집 마련에 더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소장은 “청약 가점이 낮다면 청약에만 매몰되지 말고 기존 주택 시장에서 좋은 매물을 찾는 것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5.09 I 박종화 기자
  • 집값 상승세 꺾이자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부동산시장의 하락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이런 상황에도 ‘오를 곳은 오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럴수록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은 더욱 오르고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 주택시장은 가격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7일 KB부동산 1월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0.23% 오른 것에 그쳤다. 강남보다 강북지역의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강북지역은 0.17%로 서울 전체 평균 상승폭 보다 낮았지만 강남지역은 0.29%로 오르면서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강북지역 매매가는 하락 중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전용면적 41㎡은 지난해 10월 7억 25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월 5억 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원 넘게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59㎡도 지난해 12월 7억 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한달 뒤인 1월 7억원에 거래되면서 한달 새 가격이 4500만원 하락했다.반면 강남 3구는 거래절벽 속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2억 6000만원에 거래된 후, 올 1월 23억 7000만원으로 거래되면서 오히려 1억1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 역시 지난해 12월 59억 5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작년 10월(16층) 53억원에 비해 6억 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이다.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가격 방어력이 높은 강남 지역의 주택으로 쏠리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편 것이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강북지역은 실수요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 반면, 이미 대출과 무관하게 현금부자들이 몰렸던 강남지역은 유동성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가격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 있다고 분석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 관련 규제와 부동산경기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가격 조정 국면이 되더라도 서울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자체별 핵심지역에 있는 대표단지 등은 오히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02.07 I 신수정 기자
유일호 "결국 주택 공급이 답, 지금 당장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 유일호 "결국 주택 공급이 답, 지금 당장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 [대담=이데일리 이정훈 경제부장, 정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는데 앞으로 상승폭이 낮아진다고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종합부동산세 보유세 부담을 줄이고 다주택자의 퇴로를 열어주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대책입니다.”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점차 완화되는 기저효과가 현 정부의 정책 성과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주택 공급을 늘려 급등 지역 집값을 조정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 해법은 주택공급 확대”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학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소득주도성장, 확장재정 등 주요 정책들은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국가채무가 크게 늘어 부담이 커진 만큼 지출 효율화 등 재정 건전성 노력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탄소중립 같은 중장기 과제나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정 소요가 불가피한 만큼 불요불급한 재정 지출을 줄이면서 진지하게 증세 논의도 필요하다고 봤다.다음은 유 전 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문재인 정부 임기가 막바지다. 경제 정책에 국한해 학점을 매겨본다면△개별 정책은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등이 있는데 점수로 보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학점이야 국민들이 줄 것이다. 다만 지금 같이 코로나19라는 예상 못한 변수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 정부 정책이 다음에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다음 정부에서도) 최소 2년간은 불리한 여건이 계속될 것이다.-문재인 정부 캐치프라이즈는 소득주도성장·확장재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성과는△미흡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소주성은 분배에 방점을 두는 정책인데 거기에 성장이 들어가는 게 타당하지 않다. 정부는 소득분배지표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지니계수가 5분위배율 등 통계를 보면 불확실하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제도 등으로 현장에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상당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고용 지표는 한달에 (취업자수가) 50만명 늘어나기도 하지만 속에는 단기 일자리가 잔뜩 있다. 실제로 가장 핵심으로 일할 연령층이 줄고 있는데 임시직 늘어 (취업자) 숫자를 맞추는 건 무리가 있다. 부동산 안정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 있다고 말했지만 결과를 눈으로 보면 알 것이다.-국가채무 1000조원 시대가 된다. 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 정책 정상화가 시급한데△제도상으로 재정준칙을 제대로 도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재정준칙이 도입된다고 해도 해외처럼 예외조항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악어의 벌려진 입(지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점점 웃도는 현상)’을 닫기엔 힘들다. 벌려진 입을 조금이라도 천천히 닫는 게 단기 목표라면 어느 정도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전체 국가채무가 커지면 이자 부담도 증가하고 그러면 이자 자체를 부담하기 위해 빚을 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국가채무 규모도 문제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속도가 정말 문제다. 우리는 초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인데 앞으로 재정 부담 요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 국가채무 규모를 어느 정도 콘트롤해야 증세 등으로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탄소중립, 저출산·고령화 대응 등 재정을 쓸 곳은 많다. 차기 정부에서 증세가 필요할까△목적세 아닌 세금에 대해 세율을 높이던가 세목을 신설하는 게 보통의 증세로 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지금 정부에서도 부동산쪽(종합부동산세 등) 세율을 올리고 소득세·법인세를 사실상 증세했다.(다음 정부도) 진지하게 증세를 걱정해야 하는데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회가 흔쾌히 동의할 것인가 알 수 없다. 증세란 굉장히 신중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여야와 정부, 전문가가 (증세에 동의한다면) 고민할 필요는 있다.경제가 성장해 법인세와 소득세가 늘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부가세가 느는 선순환을 통한 세수 증대는 희망적인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국민이 부담을 지게 되는 조정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다.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입 확충이 되지 않을 때 재정 운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정부 지출을 꼼꼼히 살펴보면 불요불급한 지출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줄여야 한다. 이미 늘어난 인력, 도로 (투자비를) 줄일 수 없다고 해도 공무원·공공기관 증원(이라도 제한해) 최소한 인건비 등이라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지출 조정이 당장 큰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개미처럼 여기저기서 조금씩 재원을 모아야 한다. 불요불급한 지출이라고 해도 수혜자 입장에선 하나하나가 모두 클 수 있어 쉽지가 않다. 이에 새로운 지출 사업을 편성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부동산은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큰 문제가 됐다. 정부 말처럼 현재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나△현재 언론 등을 통해 보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언젠가 부동산 가격은 안정이 될 것이다. 현재 평당(3.3㎡당) 1억원인 강남 아파트값이 당장 2억이 될 수는 없다. 오늘이 될지 1년후가 될진 모르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언젠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그런데 정책의 실수에 의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앞으로 5년간 물가 상승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 ‘안정화’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가계부채 문제도 있고 가격 하락이 심하게 와도 문제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연착륙해가면서 급격히 올라갔던 일부 지역을 조정해나가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부동산 세 부담이 커지면서 보유세 완화나 공시가율 현실화 속도 조정 등 얘기도 나온다△보유세는 세율과 공시가를 합해 실효세율을 만드는 데 세율을 높이고 공시가 상승률도 정신없이 오르다보니 한쪽은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보유세율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비과세 요건을 넓히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율 자체를 낮추는 것이 좋다. 다만 세율은 다시 국민들 여론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공시지가 상승(현실화율) 속도 조절로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의 경우 완화를 해서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1년간 한시적 유예 등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장에서 정책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불안정성이 크고 다주택자들이 1년 내 주택을 모두 팔 가능성도 없다. 결국 (시장 안정 방안은) 공급 확대밖에 없다.-공급이 답이라고 했는데 숫자보다는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지역의 공급이 중요하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필요하다고 보나△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택 공급은 부동산 안정을 위한 최선의 대책이다. 신도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이 짓기도 쉽지 않다. 과거 분당·일산신도시를 지을 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구 분산 효과도 떨어진다. 실제로 주택 공급의 상당 부분은 재건축·재개발이 차지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다.신도시에 10만가구를 짓는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송파 헬리오시티(9500가구)나 개포동처럼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면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서울은 대규모 아파트를 지을 새 땅이 없다. 그나마 찾은 곳이 (최근 발표한) 태릉 부지 정도인데 이것도 주민들의 저항부터 받고 있다. 수요자들이 중시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특정지역은 노후 주택을 재건축해 주택을 늘리는 게 맞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인구 절벽으로 생산성이나 잠재성장률 등 고민이 많은데 차기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인구구조 변화가) 지금은 당장 아무 관계없지만 후손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인구 증가라는 사회적인 목표와 개인 삶과는 맞지가 않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전통적 이론이라면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그간 정부가 돈을 많이 썼음에도 (출산율은) 참담하게 꺾였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주택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이민 정책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는 할 필요가 있다.-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말처럼 우리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데 극복할 방법은△중국과의 관계를 인위적으로 정리하기에는 불가능하다. 기업 유턴, 즉 리쇼어링도 하나의 방법인데 민간 의견도 존중해야하기 때문에 (국내 복귀를 위한) 인센티브를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세금을 깎아주고 금융 지원을 하면서 국내로 돌아오게 하면 비용을 국민들이 부담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자리가 늘고 글로벌공급망(GVC)에서 중국 의존도도 줄어들 것이다.GVC에서 중국 의존도를 서서히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제고와 함께 규제 완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중간재 생산도 늘려야 한다. 요소수 사태처럼 단기적인 일이 터지면 외교 협상력을 동원해야 하겠지만 그전에 우리 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955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 박사 △미국 클리브랜드주립대 초빙교수 △KDI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18·19대 국회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대변인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국토교통부 장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現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경제정책특보
2022.01.04 I 이명철 기자
삼성, 보급형 5G폰 ‘갤럭시A13’ 美 출시
  • 삼성, 보급형 5G폰 ‘갤럭시A13’ 美 출시
  • 갤럭시 A13. (사진=GSM아레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13’을 미국시장에서 선보였다.2일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T&T를 통해 오는 3일부터 온라인으로 갤럭시A13 5G 모델을 판매한다. 가격은 249.99달러(약 29만원)이다. 이는 AT&T에서 가장 저렴한 5G폰이다. 갤럭시A13은 내년 1월에 T모바일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갤럭시A13은 6.5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9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상단에 V자 모양의 노치가 있는 게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 칩셋을 장착했다. 저장용량은 64GB로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하다.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이며 측면엔 지문 센서가 배치됐다. 헤드폰 잭은 3.5mm를 지원한다.삼성잔자는 갤럭시A13 5G폰과 함께 ‘갤럭시 A03s’도 함께 미국시장에 선보인다. 내년 1월 미국에서 AT&T, T모바일, 버라이즌, 삼성닷컴에서 구매 가능하다. 갤럭시A03s는 앞서 지난 8월 다른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보급형 모델이다. A13 시리즈와 동일한 화면, 미디어텍 헬리오 P35 칩셋, 3·4GB 램, 32·64GB 확장형 저장용량 등을 탑재했다. 다만 미국용 모델이 지난 8월 타 시장에 출시한 제품과 동일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세한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일부 통신사의 경우 다른 기능을 채용할 수 있다.
2021.12.02 I 김정유 기자
“집값 폭락? 오히려 ‘폭등’ 걱정해야할 때”
  • [복덕방기자들]“집값 폭락? 오히려 ‘폭등’ 걱정해야할 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내년 집값 10% 이상 오를 겁니다.”이데일리DB.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매수심리가 뚝 떨어지며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족한 주택공급은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규제로 내 집 마련 수요를 인위적으로 억제한 이유에서다.17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부동산 전문가(유튜버)인 이종원 아포유 대표와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나 현 주택시장에 대한 진단과 함께 내년 대선 이후 집값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 대표는 현재 주택시장 분위기와 관련해 “거래량은 급감한 상황인데 실거래가를 보면 신고가율이 50%선에 이른다. 상승장에서나 볼 수 있는 배액배상 후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있다”며 “대출 규제강화와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도 누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했을 뿐 폭락을 바라볼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폭등을 걱정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지금의 집값 상승세는 비정상이다. 수요억제책이 아닌 시장 원리대로 가만히 뒀다면 이 같은 급등세는 없었을 것”이라며 “내년 대선 이후 주택정책에 따라 집값향배가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규제정책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내년에도 10% 이상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이후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집값안정설과 관련해 이 대표는 “입주물량은 시장을 즉각적으로 냉각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장 때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매매와 임대차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됐다”며 “2023년 1만2000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이 입주할 때쯤 시장이 잠시 안정될 수 있고 이때가 무주택자들에게는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2018년 헬리오시티 입주장때는 경기권에도 입주물량이 많았다. 그러나 둔촌주공입주장에는 경기권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입주 6개월이 지나면 다시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점쳤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기획= 강신우 기자촬영·편집= 남우형 PD·조대현 인턴PD
2021.11.17 I 강신우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지속 둔화...이대로 하락?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지속 둔화...이대로 하락?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속 둔화하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 주변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아파트 거래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고점에 대한 불안감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여파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의 변곡점을 언급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사진=연합뉴스)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8일 기준)은 전주 대비 0.14% 상승하면서 3주 연속 상승폭을 낮췄다. 상대적으로 이번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은 강북 등지의 오름폭이 전주 대비 줄었다. 강북구는 전주 0.07%에서 0.04%로 줄었고 동대문구(0.05%), 광진구(0.05%), 관악구(0.06%) 등이 상승폭을 축소했다.오는 22일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앞두고 서울 강남 3구 집값 상승폭도 일제히 주춤했다. 송파구는 전주 0.21%에서 이번 주 0.18%로 축소됐고, 서초구(0.25%)와 강남구(0.19%)도 전주 대비 각각 0.02%포인트 오름폭을 줄였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 역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0.23%)도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수도권 아파트에서는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보다 떨어진 ‘하락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에서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보다 떨어진 하락거래 비중이 전달보다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10월 하락 거래 비중은 31.8%로, 전달(23.6%)보다 8.2%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21.5%에서 28.2%로, 인천은 20.7%에서 29.1%로 각각 하락거래 비중이 늘었다.실제로 지난달 2일 거래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33A평형은 22억 5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가격보다 1억 1500만원이 하락했다. 또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43평형은 지난달 4일 8억 99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 대비 7900만원이 떨어졌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주택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고 금리 인상과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종부세 부과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 상황을 집값 하락 변곡점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금 다주택자는 양도세 때문에 팔지 못하고 실수요자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사지 못해 매매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며 “하락 변곡점이라고 말하기엔 이르다. 특히 내년에 정책 변수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시장을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11.11 I 김나리 기자
전세가 사라진다…서울 아파트 세입자 40% 월세살이
  • 전세가 사라진다…서울 아파트 세입자 40% 월세살이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지난달 계약 신고가 이뤄진 임대차 거래 45건 중 월세 낀 거래가 21건(46.7%)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이 월세였던 셈이다. 가격도 많이 올랐다. 작년 상반기 이 아파트의 전용 84㎡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월세 300만원~35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사진=뉴시스 제공)◇비싼 아파트, 싼 아파트 가릴 것 없이 ‘월세’ 늘었다반전세를 포함해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셋집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면서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임차인들은 어쩔 수 없이 값비싼 월세로 내몰리는 분위기다.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계약일 기준)은 총 1만2567건인데, 이 중 월세가 낀 계약은 39.4%(4954건)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비율로, 7월 35.5%보다 3.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여기서 월세 낀 계약은 월세, 준월세, 준전세를 모두 포함한다. 월별로 보면 월세 비중은 올해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1∼3월 33.7∼35.5%였던 월세 비중은 4월 39.2%, 6월 38.4%, 지난달 39.4% 등으로 40%에 육박한 수준으로 올랐다.월세 계약은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모습이다. 고가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의 월세 비중은 지난달 45.1%로 전월(39.1%) 대비 6.0%포인트 증가했고, 송파구가 33.8%에서 46.2%로 높아졌다. 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중랑구(27.1%→52.4%), 구로구(31.6%→46.5%), 은평구(33.8%→45.1%)에서도 월세 비중이 확 늘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임대료도 ‘껑충’…“내년이 더 걱정”심지어 임대료도 크게 오르고 있다. 불광동 북한산래미안1단지 59㎡은 지난달 보증금 1억원·월세 150만원(12층)에 임대차 계약서를 썼는데, 작년 6월 보증금 1억4000만원·월세 70만원(3층)에 전·월세 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 2배 수준으로 뛰었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세의 월세화가 ‘임대차3법’으로 가속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갱신 거래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었다”며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면서 ‘차라리 월세를 조금이라도 받자’는 집주인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앞으로 임대료 인상과 함께 월셋집 비중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와 내년 모두 입주 물량 감소 등 공급 위축에 따른 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며 “내년 7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기점으로 계약갱신 만료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월셋값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1.09.12 I 황현규 기자
맘스터치 첫 `랩 매장’, 송파 헬리오시티 오픈
  • 맘스터치 첫 `랩 매장’, 송파 헬리오시티 오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버거 및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랩(LAB)’ 콘셉트 매장을 열고 ‘고객중심 경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연 랩 1호 매장을 통해 ‘고객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것이다.랩 매장은 맘스터치가 기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 매장 형태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다.해당 매장 운영 경험을 축적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과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궁극적으로는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맘스터치 랩(LAB) 매장 1호인 ‘맘스치킨’은 치킨 메뉴에 특화된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이다.해당 매장은 브랜드 론칭 당시 치킨 맛집으로 시작했으나 싸이버거 등 치킨 버거류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맘스터치만의 치킨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보다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치킨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랩(LAB) 스토어로 운영된다.맘스터치는 ‘맘스치킨’을 통해 홀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포스트코로나 소비 트렌드에 특화된 배달 및 포장 중심의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구성의 치킨 메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맘스터치는 배달전문, 플래그십, 펍(PUB) 등 다양한 형태의 맘스터치 랩(LAB) 매장을 연내 연내 오픈해, 브랜드 경쟁력 및 고객 경험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021.06.29 I 전재욱 기자
 삼성폰 세계 1위…그만큼 무서운 ‘아더스’
  • [이기자의 비사이드IT] 삼성폰 세계 1위…그만큼 무서운 ‘아더스’
  •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2021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자료 갈무리[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23%, 그다음 애플(17%), 샤오미(15%), 오포(11%), 비보(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잘 보면 기타로 분류하는 아더스(Others)가 꽤 큽니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과 동률인데요. 아더스를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아더스엔 △화웨이 △리얼미 △레노보 △원플러스 △소니 △에이수스 △HTC △ZTE △메이주 등 다양한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도 익숙한 소니, 에이수스 등 브랜드가 눈에 띄네요.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 갈무리애플이 1위, 삼성이 2위입니다. 그리고 샤오미, 오포, 비보 순으로 점유율을 차지했네요. 작년부터 오포와 비보에 밀린 화웨이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브랜드는 중국 리얼미(realme)입니다. 오포의 서브 브랜드인데요. 2019년 1분기, 시장 점유율 1%를 차지하더니 점차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엔 4%까지 늘렸네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리얼미는 전년 대비 65% 성장해 2020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부상했다”고 평가했습니다.리얼미 GT 네오 홈페이지 갈무리지난달 리얼미는 31만원선(1799위안) 기본모델에 6.43인치 120Hz 주사율 OLED 디스플레이, 64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소니 IMX682 센서) 등 카메라를 갖춘 ‘리얼미 GT 네오’를 출시했습니다. 미디어텍의 6나노 디멘티시120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안드로이드 11 탑재, 3.5mm 헤드폰잭 지원 등 우수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모델입니다. 저가 라인업으로는 리얼미9, 리얼미C11 등도 있습니다. 100달러 미만으로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는데요. 디자인도 빠지지 않습니다. 리얼미9은 미디어텍 헬리오 G80 AP를 탑재하고 6.53인치 IPS 디스플레이와 쿼드카메라를 지원합니다.중국엔 플래그십(최고급) 제품으로도 세계 주요 사업자와 겨루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외산폰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원플러스(OnePlus)입니다. 원플러스9프로 5G 스마트폰 홈페이지 갈무리원플러스9 프로 5G 최신 모델은 1069달러입니다. 한때 가성비로 유명했던 브랜드이나, 이제 정면 승부를 겨루는 모양새인데요. 앞선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에 6.7인치 120Hz 주사율의 AMOLED 디스플레이, 12GB 램, 256GB 저정용량, 핫셀블러드와 협업한 카메라 등을 갖췄습니다. 노드 N10 5G라는 299.99달러의 가성비 모델도 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690에 6.49인치 90Hz 주사율의 IPS 디스플레이, 쿼드카메라를 지원하네요.중국(중화권)에선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해도 될 만큼, 게이밍폰 출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이수스 로그폰5, 샤오미 블랙샤크4, 레노보 리전폰듀엘2, 누비아 레드매직6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블랙샤크4는 퀄컴 스냅드래곤 870에 6.67인치 144Hz 주사율 AMOLED 디스플레이, 8GB 램, 128GB 저장용량 등을 지원하는데요. 기본모델을 40만원대에 내놨습니다.따지고 보면 주요 사업자로 도약을 노리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모두 중국입니다. 광활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뒤 원플러스처럼 서구권에서 활약하는 브랜드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은 세계 1위 삼성이 자리 잡은 시장인 탓인지, 대부분 브랜드가 국내에 제품을 정식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중국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이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가격으로도 밀리는 상황에서 내린 결단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세계 시장에선 피 튀기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2021.04.24 I 이대호 기자
‘똘똘한 한 채’ 대장주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반포자이 6억 ‘껑충’
  • ‘똘똘한 한 채’ 대장주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반포자이 6억 ‘껑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매매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서울 대장주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에 따른 학습효과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주 아파트 1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신고가’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3.21% 상승했다. 지난 6월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기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살펴보는데 활용된다. 선도아파트50지수는 지난해 12월 3.86%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지난 4월부터 다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달에는 징벌적 과세 방안을 담은 7·10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평가다.실제 선도아파트50지수에 포함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상위 10개 아파트 단지(헬리오시티·파크리오·잠실엘스·올림픽선수기자촌·리센츠·은마아파트·반포자이·잠실주공5단지·올림픽훼밀리타운·도곡렉슬)의 최근 실거래가를 확인한 결과, 잠실주공5단지를 제외한 9개 아파트 단지의 매매 거래는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94㎡는 지난 7월 41억5000만원(10층)으로 손바뀜했다. 지난 6월 이 면적형은 35억2000만원(2층)에 거래된 바 있다. 무려 6억3000만원의 급등한 셈이다. 층 수 차이를 감안해도 시세차익이 상당하다. 지난 6월 26억원(6층)에 거래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전용 120㎡)은 지난달 31억원(12층)에 새주인을 맞았다. 시세차익은 4억원이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144.77㎡는 지난달 25억원(17층)에 매매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 6월 21억원(5층)에 팔린 바 있다. 한 달 새 4억원이 껑충 뛴 것이다.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전용 84.98㎡는 지난 5월 16억원(6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6월에는 약 2억원 오른 17억9500만원(3층)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 119.93㎡는 지난 6월 26억5000만원(13층)으로 손바뀜했다. 지난 5월 같은 면적형이 21억9000만원(9층)에 거래됐으니 4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22.68㎡는 지난 6월 8억6000만원(23층)에 거래됐으나 한 달만에 11억5000만원(5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7평에 가까운 아파트가 한 달만에 약 3억원이 오른 셈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 전용 163.44㎡는 지난달 27억원(13층)에 거래됐다. 직전가는 23억2000만원(3층)으로 약 4억원의 금액이 뛰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는 지난 6월 22억1500만원(9층)에 팔렸다. 지난 5월 19억4000만원(8층)에 거래된 매물과 비교하면 2억7500만원이 비싸게 거래됐다.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전용 158㎡는 지난 7월 20억3500만원(7충)에 팔렸다. 전 달 거래된 매물은 16억5000만원(7층)으로, 약 4억원의 가격이 올랐다. KB리브온 관계자는 “최근에는 부동산 정책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8월 통계부터 7·10대책에 따른 심리지수가 반영 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대장주 아파트는 신고가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비싸도 ‘똘똘한 한 채’ 찾는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대책 피로감에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했을 뿐, 올해 곧장 하락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서울 지역 전반에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고 다주택자의 세 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가아파트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 아파트 대부분 신고가”라면서 “전셋값이 최근 난리이긴 하지만 매매가 상승 추세도 우상향 주의가 맞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114의 조사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11주 연속 올랐다. 그는 이어 “특히 매매시장은 매물이 잠겨있는 현상이 있다 보니 신고가 경신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매물이 적어 수요자가 마땅한 매물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싸도 똘똘한 한 채를 찾아 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다주택자나 지방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서서히 강남으로 모이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냉각돼 있지만 ‘똘똘한 한 채’라는 기대심리가 고가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2020.08.11 I 정두리 기자
 서울 전셋값 반등? ‘홀수해 징크스’ 깨진다
  • [조철현의 '삐딱 부동산'] 서울 전셋값 반등? ‘홀수해 징크스’ 깨진다
  • 서울 삼성동에서 본 강남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홀수해 전셋값 급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 주택시장에서 공식처럼 자리 잡은 일종의 ‘법칙’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 매매 및 전셋값이 급락한 후 2009년부터 전세금이 다시 오르면서 이 때부터 재계약 시점인 홀수해면 어김없이 전셋값이 들썩였다. 일부지역에선 ‘전세대란’도 심심찮게 연출됐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홀수해인데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크게 오르기는커녕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넘치다 보니 집주인이 전세 세입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역전세난’까지 벌어지고 있다. 2009년 이후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법칙처럼 통했던 ‘홀수해 징크스’가 올해 사실상 처음으로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홀수해 징크스는 2년마다 계약을 하는 전세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홀수 해마다 전셋값이 들썩이는 현상을 말한다. 물론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폭을 줄이면서 반등 조짐도 감지되고 있지만 봄 이사철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아파트 전셋값 하락 행진… 전세가율도 60%선 붕괴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내리며 25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봄 이사철 수요가 다소 늘면서 전주(-0.06%)보다 낙폭은 줄었다. 올해 1분기에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2% 떨어져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부동산114 조사). 지난 2008년 4분기(-4.63%)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것이다. 서민 수요가 많은 성북구가 2.39% 내려 가장 하락폭이 컸고,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고된 강동구(-2.17%)와 동작(-1.97%)·강남(-1.86%)·서초구(-1.44%) 등이 평균치를 밑돌았다.오는 6월 입주하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강동 삼익그린맨션1차 재건축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새 5000만~1억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금을 내려서라도 세입자를 구해 달라는 문의가 꽤 많다”고 말했다.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도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로 2013년 3월(58.9%)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송파 헬리오시티’발(發) 전셋값 하락세가 서울 강남권을 넘어 광진·중·종로구 등 강북 일대로까지 확산하면서 한때 80~90%에 근접했던 전세가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 전셋값 약세는 입주 물량 증가와 함께 최근 몇년간 집값이 크게 뛰면서 늘어난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로 시장에 전세 물건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2015년 이후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 최근 2년 새 갭투자자가 늘면서 전세 물건도 시장에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입주 물량 폭탄에 ‘홀수해 전세 급등’ 무색통상 2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지는 전세시장에서는 홀수해에 이사 수요가 많아 짝수해보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홀수해 효과’가 두드러진다. 당초 1990년 전세 계약기간을 2년으로 의무화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짝수해마다 전세금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인 2009년에 전세계약이 크게 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해가 홀수 연도로 바꿨다.실제로 서울 전셋값 상승률(부동산114 조사)을 보면 △2009년 11.96% △2010년 8.22% △2011년 9.40% △2012년 2.59% △2013년 12.41% △2014년 6.71% △2015년 16.11% △2016년 5.31% △2017년 4.96% △2018년 2.42%를 기록했다. 이렇듯 2년 주기로 반복되어온 홀수해 징크스가 올해는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서울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는 홀수해이지만 전세금이 지난해보다 1억원 가량 빠진 곳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홀수해 징크스는 올해는 물론 앞으로 더욱 힘을 못 쓸 것 같다. 입주 물량이 많아서다.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4만331가구로 역대 최대급이었던 지난해(3만9500가구)보다도 많다. 이 가운데 약 40%인 1만6094가구는 동남권에 몰려 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2월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오는 8월 디에이치 아너힐즈(1320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강동구에서는 오는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9월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12월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등 총 1만43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서울 동남권 역전세 현상을 주도한 헬리오시티 9510가구보다 926가구 많은 규모다. 고덕동 이화공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기 때문에 입주 시기가 남았는데도 일찍부터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여기에 내년엔 2월 고덕 아르테온(4066가구), 4월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366가구), 9월 고덕센트럴푸르지오(656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2021년 2월엔 고덕자이(1824가구), 2022년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1만2032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전셋값은 거품 없이 실수요를 오롯이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택의 수급 결과를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라며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도 많은데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어 서울을 떠나 교외에서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4 I 조철현 기자
여전한 심리 위축…서울 아파트값 21주째 하락
  • 여전한 심리 위축…서울 아파트값 21주째 하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1주 연속 내리며 2013년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역시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23주째 내림세를 계속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8%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해 11월 12일(-0.01%) 이후 21주 연속 내림세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과장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과 대출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우선 매매값의 경우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종로와 강북구는 매수자들의 눈치보기 장세 이어지며 보합세(0.00%)를 지속했다. 투자수요 많았던 성동구(-0.21%)와 노원구(-0.09%)는 각각 행당동과 상계·월계동 위주로 떨어졌고, 용산구(-0.07%)는 거래감소로 급매물 누적된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강남권에서는 송파구(-0.04%)와 강남구(-0.05%)가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세 이어갔다. 양천구(-0.18%)는 투자수요 몰렸던 단지 위주로, 서초구(-0.11%)는 구 외곽의 소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서울 아파트 전세값도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23주째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 대비 0.08% 떨어졌다. 다만 입주물량 유무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직주근접 수요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올 상반기(1~6월)에만 2만162가구가 입주한다.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헬리오시티 입주 막바지 및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0.30%)는 인근 하남시 입주물량 및 구 내 입주예정 물량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고, 양천구(-0.18%)는 학군수요 감소한 목동 신시가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급매물 소진 및 일부 역세권 단지 수요 증가로 보합 전환(0.00%)했다. 은평(-0.17%)·마포구(-0.11%)는 불광·성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고, 중구(-0.03%)는 황학동 대단지에서 매물 적체되며 하락으로 전환했다.같은 기간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1% 떨어졌다. 수도권(-0.10%)과 지방(-0.12%)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값 역시 동반 하락장이다. 수도권(-0.15%)과 지방(-0.09%)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면 전국 기준 0.12% 떨어졌다.
2019.04.04 I 박민 기자
 결국엔 '입지'가 '신축'을 이긴다
  • [조철현의 '삐딱 부동산'] 결국엔 '입지'가 '신축'을 이긴다
  • 요즘 신축 아파트가 인기다. 하지만 입지는 따지지 않고 새 아파트라는 이유만으로 덜컥 매입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최근 입주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총 9510가구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잠실 파크리오(2008년 8월 입주)와 송파 헬리오시티(2018년 12월 입주). 서울 송파구에 들어선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규모가 각각 6864가구와 9510가구에 달한다. 입지 면에서는 잠실에 위치한 파크리오(행정동은 신천동)가 우위에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강과 가깝고 롯데월드타워와 올림픽공원도 단지 인근에 있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잠실역, 8호선 몽촌토성역(평화의문), 9호선 한성백제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대중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가락동에 들어선 헬리오시티도 입지가 나쁘지 않으나 파크리오에 비해서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그런데도 헬리오시티 매매값은 파크리오보다 더 비싸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14억3000만원에서 1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파크리오 전용 84㎡ 시세는 13억5000만~15억5000만원 선이다. 헬리오시티가 입지 면에서는 파크리오에 뒤쳐지지만 시세가 비싼 이유는 뭘까.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신축 단지(새 아파트)’라는 점을 빼고는 설명할 방도가 마땅찮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신축의 힘’이 ‘입지의 열위’를 상쇄하고도 남는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새 아파트 ‘귀하신 몸’서울 주택시장에서 신축 아파트가 인기다. ‘새 아파트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로 지은 지 5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지난 몇년 사이 새 아파트 몸값이 많이 올랐다. 같은 동네(동일 입지)에서 새 아파트 매매값이 구축 단지(재건축 호재가 없는 지은 지 20년 안팎의 아파트)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경우도 흔하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겠다. 입지가 비슷한 곳이라면 헌 아파트보다는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들어선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데도 새 아파트라는 이유로 매매값이 더 비싼 경우도 적잖게 볼 수 있다. 지난 2006년 1월 입주해 올해로 지은 지 13년째가 되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 렉슬’(3002가구)과 올해 2월 입주한 개포동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를 비교해 보자. 도곡 렉슬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제외하면 강남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3002가구)인데다 입지도 매우 뛰어나 ‘입지 깡패’로 불리는 곳에 들어서 있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우수한 학군(대도초·숙명여중·대부고 등), 대치동 학원가 근접성(도보 가능), 초역세권(지하철 3호선, 분당선)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입지를 자랑한다.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입지 여건이 우수한 편이지만, 아직 조성되지 않은 학군과 역세권이라고 하기는 힘든 위치 등 입지 면에선 도곡 렉슬에 못미친다고 봐야 한다.그런데 두 단지의 매매 시세를 비교해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용 84㎡ 아파트를 놓고 봤을 때 도곡 렉슬은 매매값이 17억~19억5000만원 선이지만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18억~2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좋은 품질에다 희소성까지새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아파트 품질이 놀라보게 좋아졌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들러보면 기존 단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면이 확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낡은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것도 매력이다. 내진 설계 강화와 미세먼지 정화 시스템 구축, 넓은 주차공간과 우수한 조경 공간 등도 신축 단지의 장점이다.이 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도 새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는 데 한몫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 재정비사업 외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이렇다 보니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품질이 좋으면서 희소가치도 있는 새 아파트를 살 것인지, 아니면 입지가 좋은 구축 아파트를 살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입지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좋은 입지에 상품 경쟁력까지 갖춘 단지는 가격이 비싸 웬만한 자금력이 있지 않고서는 손에 넣기가 어렵다.◇“결국엔 입지가 승리”그렇다면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까. 선택은 쉽지 않다. 미래가치보다는 현재가치를 즐길 것인가, 미래를 위해 현재가치를 포기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여기서는 순수하게 자산 관리 측면에서 따져보기로 하자. 영원한 새 아파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새 집도 이내 헌 집이 되기 마련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신축(새 아파트)이 입지를 누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입지가 신축을 누른다. 콘크리트 건물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이 되면서 사라진다. 실제 아파트가 지은 지 10년이 넘으면 신축 프리미엄이 많이 없어져 집값 상승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부동산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입지는 무시한 채 새 아파트의 화려한 외관에만 현혹되어 덜컥 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입지는 빼고 아파트 준공연도만 따져 매수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부동산 업계의 말이 괜한 얘기가 아니다. 아물며 입지 좋은 곳에 있으면서 재건축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연식을 지닌 단지라면 미래가치가 꽤 높을 수밖에 없다. B급 입지이면서 개발 호재도 많지 않은 곳인데도 신축이라는 이유로 새 아파트를 덜컥 샀다면 입주 5~10년 안에 털고 나올 필요가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9.04.03 I 조철현 기자
 대장주는 침체기에도 집값이 덜 떨어진다고?
  • [부동산 인사이트] 대장주는 침체기에도 집값이 덜 떨어진다고?
  • [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선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질문 하나. ‘블루칩 아파트(랜드마크 단지)는 집값이 오를 때 가장 먼저 오르고 상승폭도 가장 크다. 집값 하락기에도 시세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은 맞을까, 틀릴까.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블루칩 아파트(대장주 아파트)는 탄탄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활황기에는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불황기에도 시세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집값이 오를 때 다른 일반 아파트들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은 맞다. 시장 호황기에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이 내리는 침체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블루칩 아파트 매매값이 다른 단지들보다 낙폭이 더 큰 것이다.◇랜드마크 아파트값 ‘뚝뚝’…낙폭 7년만에 최대치실제로 최근 들어 대장주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이하 선도50지수)는 전월 대비 -1.54%로, 지난 2012년 8월 -1.63% 하락한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0.71%)과 올해 1월(-1.03%)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석달 연속 하락한 것도 2013년 6~8월 이후 처음이다.선도50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매달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국 랜드마크 단지들의 매매가 변동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대형 우량주만 뽑아놓은 ‘코스피200’과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선정된 시총 상위 50개 단지에는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한 고가 신축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대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규모가 큰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들도 들어가 있다. 각 지역에서 가격이 비싸면서 규모도 큰 단지들이다.지역 주택시장을 선도하는 블루칩 아파트는 시장 장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선도50지수는 집값 상승기인 지난 한해에만 무려 22.36% 올라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 하락기에는 낙폭이 일반 아파트보다 컸다. 지난달 랜드마크 아파트는 1.51% 떨어졌지만 서울 전체 아파트는 0.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약 17배 차이다. 실제 강남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6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9월 최고가(20억5000만원)보다 3억9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블루칩 단지의 거래 동향을 투자 풍향계로 삼아야”그렇다면 블루칩 아파트의 가격 변동성이 큰 이유는 뭘까. 블루칩 아파트는 대체로 1000가구가 훌쩍 넘는 대단지이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매물 자체가 1000가구 안팎의 중소 규모 단지들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 매물이 많으면 거래 건수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거래가 이뤄지면 시세 포착도 쉽다.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 상승장에는 호가를 높인 매물이, 하락장에선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매매된 몇 건의 실제 거래가격이 해당 단지의 시세 상승과 하락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단지 규모가 작을 경우 거래 사례가 거의 없어 정확한 시세가 얼마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도 거래 사실이 없어 옛 시세를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 블루칩 아파트는 주변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는 대단지로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선도50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대장주 아파트 매매값이 먼저 움직이면 주변 중소 규모 아파트가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을 사거나 팔 때는 블루칩 아파트의 동향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가격 변화가 더딘 나홀로 아파트나 빌라·다세대주택을 사고 팔 때는 블루칩 단지의 거래 동향을 투자의 풍향계로 삼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9.03.13 I 조철현 기자
MICE 유찰에 9단지 분양 불발…마곡 괜찮을까
  • [성선화가 간다]MICE 유찰에 9단지 분양 불발…마곡 괜찮을까
  •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강서구 ‘핫플(핫플레이스)’로 부상 중인 마곡지구가 잇따른 악재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28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마곡지구의 핵심인 ‘마곡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박람회·이벤트) 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가 또다시 유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현재로서는 향후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전날에는 당초 올해 분양할 것으로 기대됐던 9단지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신규 분양 공고에서 빠졌습니다. 마곡지구의 마지막 남은 분양 단지인 9단지(1529세대)는 오는 하반기 분양 기대감이 높았지만 내년 이후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남은 마지막 택지개발 지구로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대거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마곡지구. 아파트 단지 이외에 소형 오피스텔만 1만 2000여채가 공급 됐습니다. 올 초 공급된 송파구 헬리오시티 약 1만세대가 강남 전셋값까지 영향을 주는 것을 감안할 때 오피스텔 1만 2000여채는 가히 ‘공급 폭탄’이라 할만합니다. 입주 초기만 해도 쏟아지는 물량 탓에 그야말로 ‘곡소리’가 났습니다. 올해로 본격 입주 시작 2년차. 대기업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는 지금은 어떨까요? 까칠한 성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오피스텔, 분양가 대비 5천~6천씩 오르고…“공실 없어”서울 강서구 마곡동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인근. 역에서 가장 가까운 ‘보타닉푸르지오시티’를 시작으로 ‘마곡나루역캐슬파크’, ‘힐스테이트에코마곡나루역’까지 오피스텔 단지들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중심은 9호선 마곡나루역과 양천향교역, 5호선 마곡역 3군데로 나뉩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 상권은 9호선 급행이 지나가고 공항철도까지 맞물리는 마곡나루역입니다. 이 인근에만 쏟아진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무려 4000여채에 달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공급 48~50㎡ 내외 소형 원룸이었습니다. 같은 평형의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는 것은 가격과 임대료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오피스텔 상가 내 여러 곳의 부동산을 돌아본 결과, 당장 입주 가능한 오피스텔이 거의 없었습니다. 캐슬파크 1층 스토리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공실이 없다”며 “입주자들의 선호도는 그나마 방이 좀 넓은 캐슬파크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마곡 오피스텔을 찾는 주된 대상은 깔끔한 신도시 새 집에서 비교적 싼 월세로 살고 싶은 직장인입니다. 현재 오피스텔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만~1000만원에 월세 60만~70만원 선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 70만원 이하로 월세를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향후 월세 시세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급 폭탄에도 물량이 전부 소화되자 매매가도 올랐습니다. 현재 마곡 오피스텔의 시세는 2억원 초반대입니다. 1억원 중반이었던 분양가와 비교하면 평균 5000만~6000만원 오른 셈입니다. 아파트 대비 오피스텔은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기업 입주’의 위력이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롯데, 넥센타이어, 코오롱 등의 연구개발 센터 입주가 진행 중입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본사까지 마곡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이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비해 오피스는 공실이 좀 있는 편”이라며 “젊은 창업자 중에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깨끗한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대표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마곡지구의 기업 입주율은 36% 정도에 불과합니다. LG사이언스파크의 입주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마곡의 한 가운데를 차지할 MICE 복합단지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분명 악재로 작용해 보입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사업규모만 1조원, 8만 2000㎡ 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라 쉽게 진행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일반 사업자들이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마곡지구 엠밸리 7단지 전경 [사진=성선화 기자]◇아파트, 부동산 하락장에도 낙폭 적어마곡지구의 아파트는 ‘로또 분양’이었음이 확실합니다. 현재 시세는 분양가 대비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곡지구의 핵심 단지인 ‘마곡엠밸리7단지’는 114.86㎡는 지난해 8월 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9·13 대책 이후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시세는 11억 8000만원입니다. 7단지 앞 상가 대박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시장 대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며 “거래가 많이 없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곡지구의 아파트 단지는 총 15개 단지이며 이중 마곡나루역과 마곡역이 동시에 가까운 마곡엠밸리7단지의 선호도가 가장 높습니다. 7단지 인근에는 공항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습니다. 15개 단지 중 14개 단지가 분양을 마쳤고 마지막 남은 9단지가 올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9단지는 마곡역에서 가깝고 방화대로를 바로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청약을 노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습니다. 마곡지구의 또 다른 특징은 지구 전체가 역에서 가까운 역세권이란 점입니다. 9호선은 신방화역, 마곡나루역, 양촌향교역이 걸쳐 있고 5호선은 마곡역, 발산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하면서 서울역과 인천공항까지도 쉽게 가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 택지개발 지구의 모습을 갖춰가는 마곡지구의 남은 호재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최근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기대감이 다소 꺾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곡지구는 강서권이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구로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2019.03.02 I 성선화 기자
2년반만에 경매에 등장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격은?
  • [성선화가 간다]2년반만에 경매에 등장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격은?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강남 대장주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2년 6개월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습니다. 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전용 84.93㎡인데요. 한차례 유찰돼 경매 기준가가 18억 4000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같은 평형대 고층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27억원에 거래됐으니 이에 비해 8억원 이상 쌉니다. 이처럼 경매 시장에 나오는 강남 알짜 아파트는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합니다. 늘 대기 수요가 줄을 서는 래미안퍼스티지가 경매로까지 나왔다는 건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시작된 매매 한파가 절정에 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짜 매물마저 일반 매매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꽁꽁 얼어붙은 강남 주택시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매매가는 1억원, 전세가는 최대 4억원까지 떨어져지난 21일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4번 출구 앞. 경매로 나온 물건지를 먼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단지 내에 잠원초등학교를 품고 9호선 신반포역을 낀 래미안퍼스티지의 최선호 로열동은 111동입니다. 신반포 공원 조망이 딱 트인데다 동간 거리가 멀어 확실한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에 경매로 나온 103동 26층도 로열동 로열층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입니다. 103동은 신반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정확히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9월 27억원에 거래됐던 84.93㎡ 고층의 최근 매매 호가는 26억원 선”이라며 “집주인들이 자금 여력이 있는 부자라 시세가 쉽게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전용 84.93㎡의 국토부 실거래가가 23억원선이고 불과 두 달만에 4억원이 올랐지만 집주인들이 쉽게 매매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신 부동산의 실제 수요를 가장 잘 반영하는 전세가는 4억원 가까이 급락 했습니다. 올해 1월 국토부 실거래가에 신고된 전세시세가 14억 3000만원(13층)이었고, 작년 11월엔 16억5000만원에도 전세계약이 체결됐지만 최근에는 11억원대까지 떨어진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는 “시세 대비 전세가 하락폭이 더 크다”며 “최근에는 전세가 11억원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1만여 세대 가까이 공급된 송파 헬리오시티의 영향도 있다고 합니다. 같은 평형의 헬리오시티의 전세가는 현재 6억원선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분위기는 웬만하면 재계약을 한다고 합니다. 그는 “집주인이나 세입자나 전세가가 하락하면 굳이 이사할 필요 없이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9.13 이후 전세 재계약 물건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가는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실질적 필요를 정확히 반영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매가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직까지는 매수인과 매도인의 팽팽한 기싸움에 매매가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급매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9·13 대책 다주택자 대출 막아 ‘거래 경색’1주택자 이외에 다주택자들의 대출을 꽁꽁 묶어버린 지난해 9.13 대책은 강남 주택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게 분명합니다. 강남 실거주 집주인들은 대부분이 다주택자라는 게 현장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후 대출이 막히면서 부동산 매매 자체가 막혀버렸다는 겁니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은 글로벌 경제 위기 때만큼이나 심각하다”며 “거래가 막히다 보니 이사업체, 청소업체 등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올해를 시작으로 세금 부담이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버텨왔던 집주인들도 급매를 털기 시작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올들어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물론 세금의 기준이 되는 개별 공시지가까지 올랐습니다. 최인용 가현 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는 “올해 부동산 세금 인상 부담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해가 갈수록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추가 하락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 보는 매수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지난해 최고가에도 못 사서 안 달났던 사람들이 지금은 팔짱을 끼고 방관 중이라는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가격은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며 “지금은 그 누구도 선뜻 매수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강남 지역의 가격 하방 경직성은 견고하다는 전망입니다. 특히 3년 뒤인 오는 2022년 래미안퍼스티지 대각선 맞은편 신반포15차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란 설명입니다. 강남은 인근에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때마다 동반 상승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그는 “강남 아파트 가격은 견고한 조정 후 반등의 사이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은 조정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19.02.23 I 성선화 기자
'미입주 공포' 확산…10채 중 3채 빈집
  • '미입주 공포' 확산…10채 중 3채 빈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규모 입주 물량 증가와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기조로 전국에 아파트 ‘미입주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전국 10가구 중 3가구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등의 사유로 입주 시점 이후에도 빈 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 입주율 조사 이후 첫 60%대로 주저앉았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71.3으로 전달 대비 7.3포인트 상승했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다. 이달 수도권은 대규모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주산연은 예상했다. 1월 HOSI 실적치도 64.9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서울 HOSI 전망치는 78.5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첫 70선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세대) 등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집중됨에 따라 입주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경남(80.7)과 대전(80.0), 세종(80.0)이 80선을 기록했으며, 대구(79.3), 서울(78.5), 광주(76.9), 경기(76.2), 경북(75.0) 등 대부분 지역이 60~70선에 머물렀다. 충남(56.5)과 강원(55.5)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50선을 유지했다. 올 1월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2.1%로 집계됐다. 15개월째 70%대로 미입주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이다.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이 80%선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지방(69.6%)은 70%선이 무너지면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60%선을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다. 또 Δ세입자 미확보(24.7%) Δ잔금대출 미확보(23.3%) 등의 순이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81개 단지, 총 4만5230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38개 단지 2만6901가구, 지방이 43개 단지 2만18329가구다. 수도권에 입주 예정 물량의 59.5%(2만6901가구), 영남권에 22.6%(1만238가구)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경기(화성, 시흥, 고양)에 4개, 서울에 3개, 인천에 2개, 광주와 경북(예천)에 각각 1개 단지로 집계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서울 성북구·강남구, 인천 서구·남동구, 경기 화성시·시흥시·고양시 등의 대규모 입주를 앞둔 지역의 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19.02.19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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