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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CNN과 새해 인터뷰…'올드보이' 20주년→'동조자' 연출 계기
  • 박찬욱, CNN과 새해 인터뷰…'올드보이' 20주년→'동조자' 연출 계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의 유력 방송사 CNN이 2024년 새해를 맞아 박찬욱 감독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올드보이’의 20주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계획 및 한국 영화의 발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지난 31일(현지시간) CNN에서 방영한 새해맞이 특별 방송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에서는 박찬욱 감독과 대담을 통해 그의 필모그래피들을 되짚었다. 먼저 앵커는 그의 작품 ‘올드보이’의 20주년을 축하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강렬함이 단순히 새로움에서 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복수, 근친상간과 같은 소재는 전 세계 문화권의 오래된 이야기들이다. 신화, 전설 등에서도 꾸준히 등장했다. 이런 보편성이 지금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올해 HBO에서 방영하는 작품 ‘동조자’를 연출하고,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의 제작자로 처음 글로벌 OTT와 호흡을 맞춘다. ‘동조자’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으로 피난 온 베트남과 프랑스 혼혈의 공산당 스파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퓰리처상 수상 소설이 원작이다. 박찬욱 감독은 ‘동조자’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에 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념적 대립을 경험한 분단국가로서, 내전을 겪은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한국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이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준다”고도 밝혔다.공동 집필 및 제작으로 참여한 ‘전, 란’에 대해선 “역사와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 중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된 작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넷플릭스는 창의성을 존중하며 감독의 비전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작업 과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넷플릭스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지난 2022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제 영화들이 주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할 때 (대중의) 웃음을 자아내곤 하지만, 사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제 작품들은 항상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어질 결심’ 역시 수사와 로맨스 장르의 결합으로 두 장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도 부연했다. 박찬욱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받는 관심과 주목이 커지는 현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덧붙였다. 그는 “저보다는 봉준호 감독님과 황동혁 감독님이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 훨씬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이어 “영화와 TV 시리즈를 통해 단순히 외국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2024.01.03 I 김보영 기자
이병헌 "'오겜2' 추측, 맞는 것 하나도 없어…황동혁은 천재"①
  • 이병헌 "'오겜2' 추측, 맞는 것 하나도 없어…황동혁은 천재"[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이 차기작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의 스토리를 둘러싼 각종 추측들에 직접 답하며 작품에 임하게 된 소감과 과정을 털어놨다.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개봉을 앞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앞서 이병헌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1에 이어 시즌2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앞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최고 시청 시간을 경신하는 등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던 만큼 다가올 시즌2를 향한 관심과 함께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특히 일부 외신들은 다양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즌2에서 전개될 구체적 스토리들에 대한 추측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이병헌은 이에 대해 “저도 그런 기사들을 몇 가지 본 것 같다. 하지만 맞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더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오징어 게임2’의 출연 과정도 전했다. 이병헌은 “사실 ‘오징어 게임’ 자체가 황동혁 감독님이 시즌2를 생각하지 않고 만드셨던 작품”이라며 “감독님과 제가 워낙 친해서 ‘오겜’ 촬영을 다 마치고 함께 저녁을 먹고 이야기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이야기하면서 감독님은 절대 시즌2를 찍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몇 kg씩 빠지고, 이빨도 빠져가며 고생하셨던 이야기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이야기가 이렇게 커지고, 논의가 나오니 결국 하기로 결정하셨더라. 사실 정말 놀라웠던 게 (시나리오를 본 뒤) 감독님이 정말 이야기꾼이라고 느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2편을 생각하지 않았던 작품인데 그런 이야기의 2편이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천재 같다”고 감탄했다. 아직은 자신의 분량이 촬영에 들어간 상태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개봉한다.
2023.08.01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2, 3 동시 제작?… 넷플릭스 측 “확정된 바 無”
  • '오징어게임' 시즌2, 3 동시 제작?… 넷플릭스 측 “확정된 바 無”
  •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넷플릭스가 전세계 흥행에 성공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후속 시즌 동시 제작 보도와 관련해 현재 시즌2 제작에 매진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16일 넷플릭스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오징어게임’ 제작진은 시즌2 제작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앞서 OSEN은 ‘오징어게임’이 시즌2와 시즌3가 동시 제작되며 총 13개의 에피소드로 공개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재차 말을 아꼈다.‘오징어게임’은 전세계 히트작인 만큼 외신서도 후속 시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앞서 지난 2월 미국 현지 매체 스크린랜트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시즌1에서 얼굴이 공개된 프론트맨 이병헌의 서사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즌1에서 이병헌은 위하준이 분한 잠입경찰 황준호의 형, 황인호로 등장한 바 있다.또한 황동혁 감독 역시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서 “아직 설명하지 않은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과거와 준호(위하준 분)의 이야기, 가방에 딱지를 들고 다니는 남자(공유 분)의 이야기를 시즌1에서 설명을 안 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싶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한편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시즌2는 오는 7월부터 촬영될 예정이다.
2023.05.16 I 유준하 기자
정호연,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한국인 유일
  • 정호연,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한국인 유일
  • (사진=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GQ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유일한 한국인으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자에 선정됐다.7일(한국 시각)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Q Global Creativity Awards, 이하 GCAs)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는 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의 멀티플랫폼 크리에이터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배우 정호연을 비롯해 애플 CEO 팀 쿡, 배우 재지 비츠, 가수 매기 로저스 등 글로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정호연은 2023년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참석했다. 매력적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 위에 등장한 정호연은 여유로운 분위기와 환환 미소로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정호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자 이민진 작가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그는 “하루는 제가 너무 과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지금 충분한지 자문했다. 이를 통해 저는 대담한 창의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 자신이 맞는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는 영감적인 스피치를 전했다.정호연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GQ Global Creativity Cover) 컷 역시 화제다. 그는 애플 CEO 팀 쿡,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도날드 글로버,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 스타로 선정,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해당 커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에 릴리즈될 예정이다.정호연은 함께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가 저에게 연기는 절대로 완전하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완전하기 위한 끝없는 투쟁이기에,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말해 줬다. 저 또한 제가 완벽함에 도달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은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연기 철학을 밝혔다.‘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은) 아마존의 재규어 같았다. 실제로 만났을 때, 그가 새벽 역에 완벽하다고 완전히 확신했다. 온몸으로 지니고 다니는 투사 같은 아우라, 살짝 중성적인 목소리, 그리고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는 것 같은 눈빛, 바로 제가 찾던 모습이었다”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정호연을 캐스팅하던 순간을 회상했다.정호연과 함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호흡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챗의 인터뷰 내용도 눈길을 끈다. 케이트 블란챗은 “만약 제가 한국에서, 한 번도 한국어로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저는 절대 정호연과 같은 여유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그와 사랑에 빠졌지만, 연기자로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그는 어떤 신체적, 심리적 강렬함을 가졌으면서도, 놀라울 만큼 스윗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고 정호연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중 유일하게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와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에 당당히 자리한 정호연. 최근 정호연은 첫 한국 영화 출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의 차기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신작 스릴러 액션 영화 ‘HOPE’(가제, 포지드필름스 제작) 주연에 캐스팅된 것. 그는 황정민, 조인성,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과 함께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2023.04.07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2는 이병헌 서사가 중심”…외신 추측에 관심↑
  • “‘오징어게임’ 시즌2는 이병헌 서사가 중심”…외신 추측에 관심↑
  •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글로벌 화제작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외신의 추측 보도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현지 매체 스크린랜트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시즌1에서 얼굴이 공개된 프론트맨 이병헌의 서사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즌1에서 이병헌은 이하준이 분한 잠입경찰 황준호의 형, 황인호로 등장한 바 있다.매체는 “황인호와 게임 속 가드들의 이야기는 미스테리지만 시즌2에서는 드러날 수 있다”면서 과거 황동혁 감독의 발언도 주목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6월 넷플릭스 공식 계정을 통해 “성기훈과 프론트맨이 돌아온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이어 지난해 10월 CNN과 인터뷰에서는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겠다고 열어놓은 구석들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당시 그는 “아직 설명하지 않은 프론트맨의 과거와 준호의 이야기, 가방에 딱지를 들고 다니는 남자(공유)의 이야기를 시즌1에서 설명을 안 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이다. 공개된 첫 한 달간 1억1100만명의 이용자가 시청했다.
2023.02.14 I 유준하 기자
'오징어게임'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 [정덕현의 끄덕끄덕]'오징어게임'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 [정덕현 문화평론가]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하면서 K콘텐츠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BTS에 이어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또한 빌보드 차트에 수시로 입성하면서 K팝의 저변은 공고해지고 있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데 이어,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도 본격적인 아카데미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 작품 역시 반응이 뜨거워 내년 3월에 열릴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이 긍정적이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은 K콘텐츠가 어떤 특이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면이 있다. <오징어게임>이 에미상까지 받게 되자, 시즌2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오징어게임>의 산업적 가치가 1조원에 달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왔을 때, 정작 이 작품이 가져간 추가수익이 보너스 정도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준 충격 때문인지, 시즌2의 계약 조건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관심사가 됐다. 시즌1은 총제작비 254억에 큰 성공으로 인해 보너스 정도를 받았던 게 전부였다. 애초 이만한 성취를 거둘 것이라 예상치 못했고, 그래서 통상적으로 제작비를 전액 투자받는 대신 IP를 모두 내주는 계약을 해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오징어게임> 정도의 위상이 생긴 콘텐츠 제작자라면 시즌2 제작에 있어 IP를 확보하는 식의 계약조건을 내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제작사측은 ‘굿딜’이라는 말로 시즌1보다 월등히 높은 제작비를 받았다는 걸 에둘러 표현했지만 IP를 확보했다는 분명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그저 상징적인 의미로 시즌2에도 출연하는 이정재의 출연료가 회당 10억이라는 발표가 나왔을 뿐이었다. 또한 이 작품을 연출하는 황동혁 감독은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출료도 훨씬 많이 받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감독이나 출연 배우가 훨씬 많은 연출료와 출연료를 받게 됐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그리고 콘텐츠 제작에 있어 배우와 감독, 작가가 성공한 전작에 의해 더 많은 개런티를 가져가는 일은 그리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껏 이른바 스타 드라마 작가가 회당 억대 고료를 받았다는 소식이나, 주연배우의 출연료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이야기는 마치 해당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려주는 홍보 포인트 정도로 소비되는 면이 있었다. 이 정도로 투자된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 제작비의 상당부분이 일부에게 쏠려 있어 나머지 단역배우들이나 제작 스텝들에게 그 성취가 골고루 나눠지지 않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아가 더 안타까운 건 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상반되게 그림자도 더 깊게 드리워져 있는 제작 현장의 현실이다. 올해 방심위에 최다 민원을 기록한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촬영’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던 이유는 그것이 ‘동물학대’에 대한 사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촬영장에서의 엑스트라 같은 연기 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런 일들은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있는 연출자에게도 똑같이 벌어진다. 2020년 부당해고를 당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다 숨진 고 이재학 PD에 이어 올해 1월 “모든 것이 버겁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자취방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이힘찬 PD는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과중업무의 문제가 바뀌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연출자가 이 정도니 스텝들은 오죽할까. 역시 올해 KBS 드라마 <미남당>의 집단 해고 사태가 벌어졌고, 싸이의 ‘흠뻑쇼’ 공연에서는 시설물 해체 작업을 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콘텐츠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근 들어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대거 드라마쪽으로 이동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너무나 조악한 처우 때문이라는 건 이미 업계에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이어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이런 현실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들의 대거 이탈은 한국 영화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최근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 콘텐츠로서 자리하고 있는 웹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벌어진 고 장성락 웹툰 작가의 요절은 웹툰업계에서도 관행처럼 돼 있는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낸 사건이었다. 즉 <오징어게임> 같은 K콘텐츠가 전 세계 대중들을 매료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그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현장의 현실은 실제 ‘오징어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몸을 갈아 넣는 노동이 당연시되고 있고, 누군가는 그 달콤한 성취의 과실에 취해있을 때, 누군가는 여전히 힘겨운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다. 이러한 제작현장의 그림자가 심각한 건, 결국 콘텐츠의 지반을 떠받치고 있는 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제2의 <오징어게임>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앞으로도 이만한 성취가 K콘텐츠에서 나올 수 있겠는가 하는 기대감이 들어간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오징어게임>이 꼬집고 있는 경쟁사회의 현실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제작현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이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콘텐츠 텃밭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오는 26일은 제작현장의 문제를 지목하며 세상을 등진 고 이한빛 PD의 6주기다. 고인의 절규처럼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제작현장의 시스템을 돌아봐야 할 때다.
박해수 "에미상 댄스? 오영수 선생님에 비하면 '흔들림' 수준" ①
  • 박해수 "에미상 댄스? 오영수 선생님에 비하면 '흔들림' 수준" [인터뷰]①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미국 에미상 수상 순간에 함께한 소회와 애프터파티에 얽힌 뒷 이야기를 전했다. 박해수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수리남’ 공개 기념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의 작은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국 출신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 분)으로 인해 마약밀매범 누명을 쓴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박해수는 극 중 수 년 간 전요환의 행적을 쫓다 강인구에게 비밀 임무를 의뢰하게 된 국정원 요원 팀장 최창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최창호가 비밀 작전 수행 과정에서 전요환에게 접근하고자 ‘구상만’이란 가짜 인물을 연기하면서 사실상 ‘1인 2역’에 가까운 일당백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수리남’의 공개 나흘이 지난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박해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의 수상의 순간을 함께 했다. 박해수는 이날 오영수와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지만,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주요상인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박해수는 “1년간 ‘오징어 게임’으로 많은 홍보 일정과 행사들을 감독님을 비롯한 ‘오징어 게임’ 팀들과 함께 했는데 그 중 미국 에미상이 마지막 릴레이였다”라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작품상을 제외한 가장 중요한 상인 감독상과 주연상을 받아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남우조연상 수상 불발에 얽힌 재미있는 뒷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자신의 수상과 관련한) 기대는 많이 안 하고 있었는데 전날 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셨다. ‘남자가 큰 일에 기대를 안하고 욕심도 없어서야 되겠냐’시며 직접 수상소감을 수기로 작성해 제게 주셨다”며 “시상식 당시 턱시도 앞주머니에 어머니가 주신 수상소감을 넣어놨는데 미처 꺼내진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머니께선 제 개인의 영광에 대한 소감보다는 K콘텐츠가 세계에서 받은 많은 사랑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적어주셨다. 어머니가 정말 글을 잘 쓰시는데 이쯤되면 저 대신 어머니께서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으셨어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며 “중요한 날이면 어머니께서 필사로 직접 적은 종이를 제게 건네주신다. 그걸 모아 책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도 덧붙였다. 에미상 수상 이후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애프터 파티에 얽힌 비하인드 일화도 언급했다. 애프터 파티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최고령 배우 오영수와 박해수가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영상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호응을 일으킨 바 있다. 박해수는 “오영수 선생님이 추신 춤에 비하면 제 춤은 ‘흔들림’ 수준”이라며 “그렇게 현란히 관절을 꺾으실 줄 몰랐다. 제 춤실력은 선생님에 비하면 한참 모자르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애프터 파티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선 “‘오징어 게임’ 팀의 자리가 메인을 차지했다”며 “많은 배우 및 제작자, 감독분들이 저를 비롯해 황동혁 감독님, 이정재 선배, 정호연 배우, 오영수 선생님께 다가가 축하를 건넸다”고 회상했다. 또 “‘오징어 게임’에 대한 이야기와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지만 ‘수리남’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는 덕담을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한국 콘텐츠 자체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 자체가 높아졌다는 인상을 받아 자부심을 느낀 순간이었다”고도 덧붙였다.
2022.09.20 I 김보영 기자
'수리남' 윤종빈 감독 "드라마 첫 도전, 생명 담보…시즌2 계획 無"
  • '수리남' 윤종빈 감독 "드라마 첫 도전, 생명 담보…시즌2 계획 無" [인터뷰]
  • 윤종빈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촬영이 너무 힘들어요. 글 쓸 때는 딱히 어렵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분량이 너무 많더라고요.”윤종빈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카페 라디오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으로 드라마에 첫 도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윤 감독은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왜 미국에서는 회차마다 다 다른 감독이 연출을 하는지 알겠더라”며 “불가능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표현했다.이어 “한국 감독들은 몰라서 안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한번 하고 안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며 “생명을 담보로 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또 드라마를 촬영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도 “극장용 영화를 만들고 싶다.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것이 좋더라. 그걸 공부했고 했던 사람이라서 여전히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대본을 쓰고 촬영을 하며 치아가 빠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윤종빈 감독 역시 건강이 망가졌다며 “위궤양도 오고 소화가 안돼서 밥을 못 먹었다. 종합 검진을 받았는데 간 수치부터 해서 몸이 난리가 났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수리남’에서는 마지막회에 박찬호의 사인볼이 등장하며, 이것이 시즌2를 위한 떡밥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윤종빈 감독은 “시즌2를 염두한 것은 아니다”며 “다들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이어 이 사인볼에 대해서도 “박찬호 선수에게 받았다. 재단에 얘기해서 구했다”고 설명했다.박찬호 사인볼이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강인구란 사람이 가난의 대물림이 싫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수리남으로 갔다. 박찬호란 사람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다. 이 세상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을까. 이런 측면에서 쓴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게임’, ‘스위트홈’ 등의 인기 작품이 시즌2의 제작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의 시즌2 계획은 없다며 “뒤가 닫혀있는 결말이다. 얘기를 안나눠본 건 아니지만 ‘수리남’ 촬영이 4년 걸렸다. 또 4년이면 8년인데 쉽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또 전 세계인이 난리가 나고 ‘만들어주세요’라고 하면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22.09.16 I 김가영 기자
에미상 시상 빛낸 정호연, 외신들 베스트드레서 선정…"'잇 걸' 패션"
  • 에미상 시상 빛낸 정호연, 외신들 베스트드레서 선정…"'잇 걸' 패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외신을 통해 ‘제 74회 에미상’(Emmy Awards, 이하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돼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 참석한 정호연은 레드카펫 행사부터 시상까지 글로벌 스타다운 애티튜드로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정호연은 레드카펫에서 진행된 미국 매체 ‘E!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미상’에 참석한 것이) 정말 믿을 수 없고, 아직도 많이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다. 오늘 하루 정말 잘 즐겨보려고, 기억 속에 잘 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참석 소감을 전했다.이날 정호연은 클래식하고 세련된 룩으로 ‘에미상’ 레드카펫을 압도했다. 정호연만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드레스, 헤어피스, 백 모두 그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루이 비통에서, ‘에미상’에 참석하는 그를 위하여 커스텀 제작했다.이에 연예 매체 ‘피플’(People)은 “정호연은 섬세한 커스텀 양식의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비즈 가운 드레스와 헤어 밴드를 매칭했고, 그가 착용한 액세서리는 모두 루이 비통 제품이다”라고 언급하며,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 7위로 선정했다.또 ‘보그 US’는 “눈썹 위까지 내린 앞머리와 컬이 들어간 단발머리를, 크리스털 플라워 브로치로 묶은 정호연의 격식이 눈을 사로잡았다”라며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로 꼽았다. 유명 패션 매거진 ‘하입베이’(Hypebae) 또한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로 발표했다. ‘엘르 US’는 앞서 정호연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에미상’ 드레스가 시크하고 디테일할 것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정확했다면서, “정호연이 말 그대로 ‘잇 걸’ 패션으로, ‘에미상’에 처음 참석했다”고 집중 조명했다.정호연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서 참석하여,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패트리샤 아퀘트, ‘오자크(Ozark)’ 줄리아 가너, ‘석세션(Succession)’ 사라 스누크, ‘유포리아(Euphoria)’ 시드니 스위니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뿐만 아니라 정호연은 스케치 예능 시리즈 부문의 시상자로서 활약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배우 이정재와 함께 시상에 나선 그는,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을 깜짝 재연하며 등장해 시선을 모았고, 재치 있는 센스가 돋보이는 진행으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그런가 하면 ‘오징어 게임’은 한국 최초, 비(非)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 ‘에미상’을 말 그대로 장악했다. 정호연은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의 수상을 그 누구보다도 진심을 다해 축하하는 모습으로 ‘오징어 게임’ 팀의 훈훈한 의리를 자랑했다.지난해 9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정호연. 전 세계 유례없는 신드롬의 주역으로, ‘美 SAG’부터 ‘제2회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Critics Choice Super Awards),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등 국내외 시상식에 수상자와 시상자로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동시에 그는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를 장식하고, 루이 비통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지난 8월에는 정호연이 출연했던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The Weeknd)의 ‘아웃 오브 타임(Out of time)’ 뮤직비디오가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2022’(MTV Video Music Awards 2022)에서 ‘베스트 R&B’(Best R&B)를 수상하는 등, 작품 안팎으로 영향력을 확산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임을 증명했다.정호연은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Apple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의 주연으로 차기작을 확정 지었다. 과연 정호연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지, 그의 글로벌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2.09.14 I 김보영 기자
'오겜' 비영어권 최초 美 에미상 작품상 도전…'1cm 장벽' 뛰어넘나
  • '오겜' 비영어권 최초 美 에미상 작품상 도전…'1cm 장벽' 뛰어넘나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오늘(12일, 현지시간)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최초 최고 권위상인 작품상 수상에 도전한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 주관의 제74회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다른 영어권 작품들과 나란히 작품상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 연기상 수상을 겨룬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TV 드라마 부문 최고 권위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박해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기술 부문으로 불리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게스트 여배우상(이유미)과 스턴트상, 시각효과상, 미술상(프로덕션디자인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선을 끊었다. 이는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다. 본 시상식으로 불리는 프라임타임 시상식 수상에 성공할 경우 각 부문이 비영어권 최초, 한국배우 최초라는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특히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수상하는 것은 영어권 콘텐츠가 장악한 현지 시상식에서 1cm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고 K콘텐츠가 정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오징어 게임’과 작품상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는 ‘석세션’, ‘유포리아’, ‘베터 콜 사울’, ‘세브란스: 단절’, ‘옐로우 재킷’ 등 총 7개 작품이다. 흥행 성적으로만 보면 ‘오징어 게임’이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작품상 수상 기준에 인기뿐 아니라 완성도, 연출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전망이다.‘오징어 게임’의 주역 4명 중 수상에 성공하는 배우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연기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이유미가 에미상 기술 부문 게스트 여배우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터라 주,조연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그간 에미상에서 한국 배우가 주조연상 후보에 오른 전력은 없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산드라 오가 13차례 이 시상식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수상에 성공하진 못했다.앞서 미국배우조합상(SAG)을 비롯해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 등 현지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이번에도 유력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수상 후보는 물론, 올해는 정호연과 함께 시상자로도 나서 눈길을 끈다. 미국 유력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정재를 남우주연상 수상 후보 1순위로 꼽기도 했다.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오영수의 에미상 남우조연상 수상 여부에도 기대가 쏠린다. 같은 부문에 박해수도 이름을 함께 올려 겹경사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의 연출 및 각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에미상 후보에 오른 것 중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는 박해수 배우의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이라며 “이렇게 명망있는 시상식이 그의 대단한 실력을 알아봐줘서 행복했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배우 정호연이 이번엔 시상자는 물론,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호연은 지난 2월 개최된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3월 열린 크리틱스초이스 슈퍼 어워즈에서 액션 시리즈 부문 여자 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이번 에미상은 레아 시혼(베터 콜 사울), 줄리아 가너(오자크), 패트리샤 아퀘트(세브란스: 단절), 크리스티아 리치(옐로우 재킷), J.스미스 캐머런(석세션), 사라 스누크(석세션), 시드니 스위니(유포리아) 등 경쟁 후보가 워낙 쟁쟁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2.09.13 I 김보영 기자
위켄드-정호연, 초특급 MV 컬래버 어떻게 성사됐나
  • 위켄드-정호연, 초특급 MV 컬래버 어떻게 성사됐나 [주말POP콘]
  • (사진=위켄드 정규 5집 수록곡 ‘Out Of Time’ 뮤직비디오 화면 갈무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글로벌 R&B 스타 위켄드(The Weeknd)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호연을 비롯해 짐 캐리와 함께 출연한 ‘Out Of Time’의 뮤직비디오가 글로벌 리스너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정호연은 지난 5일 위켄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정규 5집 수록곡 ‘Out Of Time’의 뮤직비디오에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 위켄드와 함께 주인공으로 참여했습니다. 정호연은 극 중 위켄드의 연인으로 출연해 함께 호흡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풍성한 긴 생머리의 올블랙 패션 스타일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와 글로벌 팝스타 위켄드의 영향력, 해외에서 각종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호연의 화제성에 힘입어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만에 6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현재 해당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1250만 뷰 이상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정호연과 위켄드의 만남이 어떻게 성사됐는지도 세간의 관심사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0월 위켄드가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정호연의 사진을 올리고 먼저 팬심을 드러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9월 17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하면 최고의 인기 TV쇼로 전 세계를 휩쓴 바 있습니다. 정호연은 해당 작품을 통해 최근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이정재와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습니다. 위켄드의 게시물을 확인한 정호연이 이를 다시 공유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고, 위켄드가 정호연의 게시물을 다시 공유하며 화답한 사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정호연은 이후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위켄드)의 포스팅을 리포스트했는데 그걸 위켄드가 또 다시 리포스트한 사실이 흥미로웠다”며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많은 분이 ’오징어 게임‘을 봤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죠. 위켄드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호연의 출연을 직접 예고하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6AM LA//10PM SEOUL’이란 문구로 미국 현지 공개 시간과 한국에서의 공개 시간을 함께 공지했습니다. 현지 음악 매체 및 외신들도 위켄드와 연인 호흡을 맞춘 정호연의 퍼포먼스 및 연기에 극찬 세례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음악전문 매체인 빌보드는 “위켄드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는 ‘오징어 게임’의 스타 정호연과 짐 캐리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완성됐다”로 호평했습니다. 포브스 역시 “영상은 예상치 못한 게스트를 보여줬다. 작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폭발적 인기를 일으키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한국의 여배우 정호연”이라고 주목했습니다. 대중문화 평론지 벌처는 “위켄드가 ‘오징어 게임’ 스타 정호연과 데이트를 한다? 그럴 듯 해 보이지만, 그녀를 향한 사랑을 두고 위켄드와 다퉈야 하는 건 탐탁지 않다“고 팬심을 드러냈습니다. 정호연은 지난해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해외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더 거버니스’에 캐스팅돼 할리우드 스크린에 진출하는가 하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미국의 보그지의 메인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OTT 도전작인 애플TV+ ‘디스클레이머’를 차기적으로 확정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한편 위켄드는 이번 정규 5집 ‘Dawn FM’으로 오는 5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빌보드 어워즈에서 ‘톱 아티스트’, ‘톱 남성 아티스트’ ‘톱 핫100 아티스트’ 등 17개 부문 수상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여성 아티스트 도자 캣과 함께 올해 빌보드 어워즈 수상을 휩쓸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2022.04.10 I 김보영 기자
황동혁 감독 "차기작 트리트먼트 완성, '오겜'보다 폭력적"
  • 황동혁 감독 "차기작 트리트먼트 완성, '오겜'보다 폭력적"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외신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등 보도들에 따르면, 황동혁 감독은 최근 Mip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작은 이탈리아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노인 클럽 죽이기’(Killing Old People Club, 이하 ‘K.O. Club’)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미 25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트리트먼트를 완성한 상태로, 전작 ‘오징어 게임’보다 더 폭력적일 것”이라며 “영화가 개봉되면 노인들을 피해 숨어다녀야 할 지도 모를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울러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영화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는 ‘K.O. Club’이란 이름을 붙였다”고도 덧붙였다. 세간의 관심을 받는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작과 관련해서너 “시즌2도 쓸 예정이며 2024년 말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척 상황과 관련해선 현재 더 좋은 이야기를 위한 아이디어들을 수집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얻고자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후 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오리지널 시리즈에 등극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미국 현지 주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를 비롯해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루면서, 오는 9월에 열릴 ‘에미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22.04.05 I 김보영 기자
'지우학' 연출 이재규 "넘사벽 '오겜' 선한 영향력 잇고 싶다"
  • '지우학' 연출 이재규 "넘사벽 '오겜' 선한 영향력 잇고 싶다" [인터뷰]
  • 이재규 감독.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인적으로는 좀비물을 즐기지 않습니다. 감독으로서 시청이 꼭 필요한 작품이 아닌 이상 호러 장르도 아예 안 봅니다. (웃음)”‘킹덤’ 시리즈 이후 세계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K좀비 신드롬’에 빠뜨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이하 ‘지우학’)의 연출자 이재규에게 실제 자신도 좀비 마니아인지 묻자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섭지만 한번쯤은 꼭 정면으로 마주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지우학’ 극복을 맡은 천성일 작가와 제가 접근한 관점이 그랬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8일 공개된 ‘지우학’은 2009년 주동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7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공개 직후부터 6일까지 9일 연속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휩쓸었다. 넷플릭스 본국인 미국과 영어권 콘텐츠 소비도가 높은 영국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등 제2의 ‘오징어 게임’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흥행을 견인 중이다.이재규는 7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나 많은 분이 긍정적으로 봐주신다는 게 신기했고, 전혀 예상치 못한 호응”이라며 “배우, 스태프들과 열심히 일한 지난 2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세계 1위 소감을 밝혔다.‘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고등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고자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비롯해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 등 흥행작을 만든 이재규의 OTT 데뷔작으로, 좀비물 첫 도전이었다. 호흡을 맞춘 천성일 작가 역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집필한 스타작가다.앞서 넷플릭스에서 처음 K좀비를 다뤘던 ‘킹덤’ 시리즈의 인기가 ‘지우학’의 흥행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재규는 ‘지우학’이 이를 깨고 외신의 호평을 얻을 수 있던 비결을 “기술팀, 액션팀, 무술팀, 안무가 등 각 분야 제작진이 구현해준 능력치가 높았다”며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성인과 얼마나 비슷하게, 또는 다르게 반응하고 선택해나가는지 보여줬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10부작을 주로 취한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12부작의 긴 호흡을 선택한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넷플릭스 시리즈보다 느린 전개로 느껴질 수도 있는 위험은 충분히 인지했다”면서도 “하나의 온전한 에피소드를 구성하려면 최소한의 완성도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이를 충족하려면 12부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후반으로 갈수록 빠져드는 전개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원작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절비’(반은 인간 반은 좀비)란 새로운 존재를 도입한 취지도 밝혔다. 이재규는 “코로나19의 경우 수십 명이 좁은 공간에서 식사를 했을 때 확진자가 나와도 감염이 안 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어떤 사람은 잠복기를 거쳐 늦게 발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예를 들며, 좀비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같은 변이나 돌발 상황이 있을 것이란 상상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남라(조이현 분)와 은지(오혜수 분), 귀남(유인수 분)이 대표적이다. 세 명이 전부 똑같은 ‘절비’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은지와 귀남은 좀비가 됐지만 살아 있는 ‘불멸자’(이모털,Immortal)로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좀비 능력을 지녔어도 인간성을 잃지 않은 남라는 항체 반응으로 완전 발병하지 않은 ‘면역자’(이뮨,Immune)라서 전염 능력이 없다”며 추후 제작될지 모를 차기 시즌에 대해 귀띔했다. 또 “시즌 1이 인간이 좀비 바이러스에 살아남는 사투를 그렸다면, 후속 시즌에선 다양한 좀비들이 각자의 집단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시즌 2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극의 일부 대사 및 장면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선 “우리나라엔 세월호 참사 외 삼풍 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사고 등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가슴 아픈 사고가 많았고, 그것들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을 담았다”며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오징어 게임’과 비교되는 것에는 부담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됐을 때 연출자 황동혁에게 전화를 걸어 내년 작품 공개를 앞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토로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황동혁은 “내가 세계의 문을 열어준 것이니 부담갖지 말고 고마워 하라”고 조언해줬지만, 자신에게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넘사벽’(넘지 못할 벽)으로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젠 그 부담을 벗고 ‘지우학’이 ‘오징어 게임’을 잇는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2022.02.08 I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CEO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 시작됐다"…시즌 2 공식화
  • 넷플릭스 CEO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 시작됐다"…시즌 2 공식화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해 전세계 흥행을 휩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이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다.21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사란도스는 이날 실적 발표회를 통해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제작을 사실상 확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21년 4분기(10~12월) 넷플릭스 실적 발표회에서는 역대 최고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나오냐는 질문이 등장했다. 이에 테드 사란도스는 “물론”이라며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발표했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 역시 지난 19일 개최된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Q&A 세션’에서 시즌2 제작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황동혁 감독 및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감독님이 훌륭한 아이디어가 많다. 업데이트가 되는 대로 빨리 알려드리겠다”고 귀띔한 바 있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지난해 11월 AP와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2 제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즌2 관련 많은 압박과 수요, 사랑이 있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지금 내 머리 속에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언제가 될지, 어떻게 만들어질지 말하는 건 좀 이르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성기훈’(이정재 분)이 돌아올 거라는 건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2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전세계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직 시즌 2의 내용 및 공개 시기, 구체적 캐스팅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2에 새롭게 등장할 전통놀이 게임을 추측해보거나 성기훈을 중심으로 시즌 2에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 지 예상해보는 움직임이 온라인상에서 활발하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의 최후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지난 해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제31회 고섬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을 차지했다. ‘오일남’ 역의 오영수(78) 역시 이달 한국인 최초로 제79회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22.01.21 I 김보영 기자
'뉴스룸' 정호연 "절박함에 시작한 연기…내게 '정신 차려' 말해주고파"
  • '뉴스룸' 정호연 "절박함에 시작한 연기…내게 '정신 차려' 말해주고파"
  • (사진=JTBC ‘뉴스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뷔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정호연이 ‘뉴스룸’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 계기,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소감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지난 17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지난주 배우 이정재에 이어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주목을 받고 있는 정호연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정호연은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란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통해 톱모델로 활동하다 ‘오징어 게임’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톱모델 지위를 버리고 배우로 변신한 계기를 묻자 “절박함과 호기심에서 비롯됐다”고 답했다. 그는 “저의 동기 부여의 대부분은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이런 저런 것들에 관심을 두는 편”이라며 “배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땐 제가 모델로서 원래 해왔던 것들을 못 하게 되는 시점에 놓여 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 너무 많은 시간이 있었고 결국 그 절박함이라는 게 시간과 관련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내가 쓸모 있어지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느낀 절박감과 호기심이 지금의 결정에 이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정재와 함께 오는 2월 27일(현지시간) 열릴 제28회 SAG 남녀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소감도 밝혔다. 정호연은 “저도 정말 신기했다. 너무 감사하면서 한편으론 당황했었던 것 같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또 자신보단 ‘오징어 게임’이 TV 드라마 부문 앙상블상을 받거나 이정재가 주연상을 수상하길 바란다는 마음도 덧붙였다. 자신이 꼽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최고의 명대사는 ‘정신 차려’라고 했다. 이는 지금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고 했다. 정호연은 “지금 저는 요즘 저 스스로한테 ‘정신차려,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르겠으면 왼쪽으로 가고, 정신차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2022.01.18 I 김보영 기자
'뉴스룸' 이정재 "SAG 후보 기쁜 일…앙상블상 가장 받고 싶어"
  • '뉴스룸' 이정재 "SAG 후보 기쁜 일…앙상블상 가장 받고 싶어"
  • (사진=JTBC ‘뉴스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뉴스룸’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앙상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지난 13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와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대영 앵커는 “축하드린다.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올랐는데”라며 축하를 먼저 건넸고, 이정재는 “영광스러운 일이고 나도 뉴스로만 접했던 시상식인데 너무나도 기쁘고 뜻깊은 일이다. 더구나 ‘오징어 게임’에 나온 배우들과 함께 앙상블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고 정호연도 후보에 올랐다. 심지어 액션팀 앙상블까지 후보에 올라서 거의 전 배우들이 후보에 올라서 너무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배우조합상(SAG)은 오는 2월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다. 이정재는 수상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4개 부문에서 단 한 가지라도 수상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당연히 앙상블 상을 받고 싶다. 앙상블 상이 작품상이나 감독상이라고 생각해서 받고 싶다”라고 밝혔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SAG에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정호연), 앙상블상, 스턴트 앙상블상 후보에 올랐다.
2022.01.14 I 김보영 기자
정호연, 亞 최초 美 보그 단독 커버…"한 달 만에 인생 전부 바뀌어"
  • 정호연, 亞 최초 美 보그 단독 커버…"한 달 만에 인생 전부 바뀌어" [화보]
  • 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대세’ 정호연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2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정호연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정호연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 모델로 발탁됐다”며 “이는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정호연 배우가 지닌 스타파워가 얼마만큼 대단한 것인지를 가늠케 한다”고 전했다. 배우 정호연의 첫 연기 데뷔작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연출, 극본 황동혁)이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매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호연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를 장식했다. 이는 미국 보그 창간 130년 역사상 단독으로 커버를 장식한 첫 한국인이라는 점에 더욱 의미가 깊다. LA에서 촬영된 이번 보그 US 화보 속 정호연은 여유롭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표정, 절제된 포즈에서도 드라마틱한 무드를 풍기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정호연의 깊은 눈빛과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화려한 의상과 배경에도 별다른 장치 없이 오롯이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게 만들며 ‘글로벌 대세’로 자리매김한 정호연의 카리스마를 엿보이게끔 한다.정호연은 보그 U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끝난 후 바쁘게 살아온 날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당시를 회상, “한 달 만에 내 인생이 전부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신드롬 이후 “영어를 배우고, 자세와 목소리를 훈련하고, 예술과 영화를 통해 세계관을 넓히는 등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호연의 말에 보그 US 측은 “정호연을 묘사할 단어가 하나 있다면 바로 열심이다. 열심히 일하고, 모든 일에 심혈을 기울인다. 폭발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까지”라며 빠르게 치솟고 있는 인기에도 흔들림 없이 차근히 제 몫을 해나가고 있는 정호연을 설명했다.앞서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의 미국 현지 프로모션 일정 소화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 ‘LACMA 갈라’와 ‘CFDA 패션 어워즈’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美 고담 어워즈에 참석한 ‘오징어 게임’팀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정호연은 美 고담 어워즈에서 단독 시상자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펼쳤다. 이에 전례 없는 글로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정호연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를 장식한 정호연의 특별 화보와 배우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는 보그 US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1.06 I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측 "'오겜' 시즌3 정해진 바 없어…다양한 가능성 논의"
  • 넷플릭스 측 "'오겜' 시즌3 정해진 바 없어…다양한 가능성 논의" [공식]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작 공식화에 이어 시즌 3 제작 역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8일 이데일리에 “시즌 3 제작 등 ‘오징어 게임’에 대해 다양한 방면,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인 건 맞지만 확실히 정해진 바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앞서 황동혁 감독은 이날 KBS ‘뉴스라인’에 화상으로 출연해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시즌 2 및 3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전세계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시즌 1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시즌 2의 제작까지 최근 공식화했다. 황동혁 감독은 KBS에 “조만간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무누에 다들 긍정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시즌 2의 스토리와 관련해선 “성기훈(이정재 분)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위주가 될 것”이라며 “기훈이 만나는 사람들, 쫓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 2의 큰 줄거리”라고도 귀띔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오영수 등이 출연해 글로벌 스타덤에 오를 정도로 화제와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된 뒤 전세계 1위를 휩쓸고 넷플릭스 구독자 1억 4000만 가구 이상이 이 작품을 시청했다. 현재까지 넷플릭스 전세계 TV쇼 스트리밍 순위 톱10(플릭스패트롤 집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12.28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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