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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CNN과 새해 인터뷰…'올드보이' 20주년→'동조자' 연출 계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의 유력 방송사 CNN이 2024년 새해를 맞아 박찬욱 감독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올드보이’의 20주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계획 및 한국 영화의 발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지난 31일(현지시간) CNN에서 방영한 새해맞이 특별 방송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에서는 박찬욱 감독과 대담을 통해 그의 필모그래피들을 되짚었다. 먼저 앵커는 그의 작품 ‘올드보이’의 20주년을 축하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강렬함이 단순히 새로움에서 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복수, 근친상간과 같은 소재는 전 세계 문화권의 오래된 이야기들이다. 신화, 전설 등에서도 꾸준히 등장했다. 이런 보편성이 지금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올해 HBO에서 방영하는 작품 ‘동조자’를 연출하고,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의 제작자로 처음 글로벌 OTT와 호흡을 맞춘다. ‘동조자’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으로 피난 온 베트남과 프랑스 혼혈의 공산당 스파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퓰리처상 수상 소설이 원작이다. 박찬욱 감독은 ‘동조자’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에 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념적 대립을 경험한 분단국가로서, 내전을 겪은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한국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이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준다”고도 밝혔다.공동 집필 및 제작으로 참여한 ‘전, 란’에 대해선 “역사와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 중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된 작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넷플릭스는 창의성을 존중하며 감독의 비전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작업 과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넷플릭스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지난 2022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제 영화들이 주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할 때 (대중의) 웃음을 자아내곤 하지만, 사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제 작품들은 항상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어질 결심’ 역시 수사와 로맨스 장르의 결합으로 두 장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도 부연했다. 박찬욱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받는 관심과 주목이 커지는 현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덧붙였다. 그는 “저보다는 봉준호 감독님과 황동혁 감독님이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 훨씬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이어 “영화와 TV 시리즈를 통해 단순히 외국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 정호연,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한국인 유일
- (사진=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GQ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유일한 한국인으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자에 선정됐다.7일(한국 시각)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Q Global Creativity Awards, 이하 GCAs)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는 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의 멀티플랫폼 크리에이터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배우 정호연을 비롯해 애플 CEO 팀 쿡, 배우 재지 비츠, 가수 매기 로저스 등 글로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정호연은 2023년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참석했다. 매력적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 위에 등장한 정호연은 여유로운 분위기와 환환 미소로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정호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자 이민진 작가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그는 “하루는 제가 너무 과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지금 충분한지 자문했다. 이를 통해 저는 대담한 창의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 자신이 맞는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는 영감적인 스피치를 전했다.정호연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GQ Global Creativity Cover) 컷 역시 화제다. 그는 애플 CEO 팀 쿡,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도날드 글로버,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 스타로 선정,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해당 커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에 릴리즈될 예정이다.정호연은 함께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가 저에게 연기는 절대로 완전하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완전하기 위한 끝없는 투쟁이기에,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말해 줬다. 저 또한 제가 완벽함에 도달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은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연기 철학을 밝혔다.‘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은) 아마존의 재규어 같았다. 실제로 만났을 때, 그가 새벽 역에 완벽하다고 완전히 확신했다. 온몸으로 지니고 다니는 투사 같은 아우라, 살짝 중성적인 목소리, 그리고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는 것 같은 눈빛, 바로 제가 찾던 모습이었다”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정호연을 캐스팅하던 순간을 회상했다.정호연과 함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호흡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챗의 인터뷰 내용도 눈길을 끈다. 케이트 블란챗은 “만약 제가 한국에서, 한 번도 한국어로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저는 절대 정호연과 같은 여유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그와 사랑에 빠졌지만, 연기자로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그는 어떤 신체적, 심리적 강렬함을 가졌으면서도, 놀라울 만큼 스윗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고 정호연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중 유일하게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와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에 당당히 자리한 정호연. 최근 정호연은 첫 한국 영화 출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의 차기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신작 스릴러 액션 영화 ‘HOPE’(가제, 포지드필름스 제작) 주연에 캐스팅된 것. 그는 황정민, 조인성,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과 함께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오징어게임'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 [정덕현 문화평론가]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하면서 K콘텐츠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BTS에 이어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또한 빌보드 차트에 수시로 입성하면서 K팝의 저변은 공고해지고 있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데 이어,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도 본격적인 아카데미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 작품 역시 반응이 뜨거워 내년 3월에 열릴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이 긍정적이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은 K콘텐츠가 어떤 특이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면이 있다. <오징어게임>이 에미상까지 받게 되자, 시즌2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오징어게임>의 산업적 가치가 1조원에 달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왔을 때, 정작 이 작품이 가져간 추가수익이 보너스 정도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준 충격 때문인지, 시즌2의 계약 조건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관심사가 됐다. 시즌1은 총제작비 254억에 큰 성공으로 인해 보너스 정도를 받았던 게 전부였다. 애초 이만한 성취를 거둘 것이라 예상치 못했고, 그래서 통상적으로 제작비를 전액 투자받는 대신 IP를 모두 내주는 계약을 해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오징어게임> 정도의 위상이 생긴 콘텐츠 제작자라면 시즌2 제작에 있어 IP를 확보하는 식의 계약조건을 내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제작사측은 ‘굿딜’이라는 말로 시즌1보다 월등히 높은 제작비를 받았다는 걸 에둘러 표현했지만 IP를 확보했다는 분명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그저 상징적인 의미로 시즌2에도 출연하는 이정재의 출연료가 회당 10억이라는 발표가 나왔을 뿐이었다. 또한 이 작품을 연출하는 황동혁 감독은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출료도 훨씬 많이 받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감독이나 출연 배우가 훨씬 많은 연출료와 출연료를 받게 됐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그리고 콘텐츠 제작에 있어 배우와 감독, 작가가 성공한 전작에 의해 더 많은 개런티를 가져가는 일은 그리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껏 이른바 스타 드라마 작가가 회당 억대 고료를 받았다는 소식이나, 주연배우의 출연료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이야기는 마치 해당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려주는 홍보 포인트 정도로 소비되는 면이 있었다. 이 정도로 투자된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 제작비의 상당부분이 일부에게 쏠려 있어 나머지 단역배우들이나 제작 스텝들에게 그 성취가 골고루 나눠지지 않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아가 더 안타까운 건 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상반되게 그림자도 더 깊게 드리워져 있는 제작 현장의 현실이다. 올해 방심위에 최다 민원을 기록한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촬영’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던 이유는 그것이 ‘동물학대’에 대한 사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촬영장에서의 엑스트라 같은 연기 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런 일들은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있는 연출자에게도 똑같이 벌어진다. 2020년 부당해고를 당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다 숨진 고 이재학 PD에 이어 올해 1월 “모든 것이 버겁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자취방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이힘찬 PD는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과중업무의 문제가 바뀌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연출자가 이 정도니 스텝들은 오죽할까. 역시 올해 KBS 드라마 <미남당>의 집단 해고 사태가 벌어졌고, 싸이의 ‘흠뻑쇼’ 공연에서는 시설물 해체 작업을 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콘텐츠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근 들어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대거 드라마쪽으로 이동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너무나 조악한 처우 때문이라는 건 이미 업계에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이어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이런 현실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들의 대거 이탈은 한국 영화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최근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 콘텐츠로서 자리하고 있는 웹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벌어진 고 장성락 웹툰 작가의 요절은 웹툰업계에서도 관행처럼 돼 있는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낸 사건이었다. 즉 <오징어게임> 같은 K콘텐츠가 전 세계 대중들을 매료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그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현장의 현실은 실제 ‘오징어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몸을 갈아 넣는 노동이 당연시되고 있고, 누군가는 그 달콤한 성취의 과실에 취해있을 때, 누군가는 여전히 힘겨운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다. 이러한 제작현장의 그림자가 심각한 건, 결국 콘텐츠의 지반을 떠받치고 있는 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제2의 <오징어게임>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앞으로도 이만한 성취가 K콘텐츠에서 나올 수 있겠는가 하는 기대감이 들어간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오징어게임>이 꼬집고 있는 경쟁사회의 현실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제작현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이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콘텐츠 텃밭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오는 26일은 제작현장의 문제를 지목하며 세상을 등진 고 이한빛 PD의 6주기다. 고인의 절규처럼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제작현장의 시스템을 돌아봐야 할 때다.
- 에미상 시상 빛낸 정호연, 외신들 베스트드레서 선정…"'잇 걸' 패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외신을 통해 ‘제 74회 에미상’(Emmy Awards, 이하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돼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 참석한 정호연은 레드카펫 행사부터 시상까지 글로벌 스타다운 애티튜드로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정호연은 레드카펫에서 진행된 미국 매체 ‘E!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미상’에 참석한 것이) 정말 믿을 수 없고, 아직도 많이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다. 오늘 하루 정말 잘 즐겨보려고, 기억 속에 잘 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참석 소감을 전했다.이날 정호연은 클래식하고 세련된 룩으로 ‘에미상’ 레드카펫을 압도했다. 정호연만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드레스, 헤어피스, 백 모두 그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루이 비통에서, ‘에미상’에 참석하는 그를 위하여 커스텀 제작했다.이에 연예 매체 ‘피플’(People)은 “정호연은 섬세한 커스텀 양식의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비즈 가운 드레스와 헤어 밴드를 매칭했고, 그가 착용한 액세서리는 모두 루이 비통 제품이다”라고 언급하며,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 7위로 선정했다.또 ‘보그 US’는 “눈썹 위까지 내린 앞머리와 컬이 들어간 단발머리를, 크리스털 플라워 브로치로 묶은 정호연의 격식이 눈을 사로잡았다”라며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로 꼽았다. 유명 패션 매거진 ‘하입베이’(Hypebae) 또한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로 발표했다. ‘엘르 US’는 앞서 정호연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에미상’ 드레스가 시크하고 디테일할 것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정확했다면서, “정호연이 말 그대로 ‘잇 걸’ 패션으로, ‘에미상’에 처음 참석했다”고 집중 조명했다.정호연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서 참석하여,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패트리샤 아퀘트, ‘오자크(Ozark)’ 줄리아 가너, ‘석세션(Succession)’ 사라 스누크, ‘유포리아(Euphoria)’ 시드니 스위니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뿐만 아니라 정호연은 스케치 예능 시리즈 부문의 시상자로서 활약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배우 이정재와 함께 시상에 나선 그는,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을 깜짝 재연하며 등장해 시선을 모았고, 재치 있는 센스가 돋보이는 진행으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그런가 하면 ‘오징어 게임’은 한국 최초, 비(非)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 ‘에미상’을 말 그대로 장악했다. 정호연은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의 수상을 그 누구보다도 진심을 다해 축하하는 모습으로 ‘오징어 게임’ 팀의 훈훈한 의리를 자랑했다.지난해 9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정호연. 전 세계 유례없는 신드롬의 주역으로, ‘美 SAG’부터 ‘제2회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Critics Choice Super Awards),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등 국내외 시상식에 수상자와 시상자로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동시에 그는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를 장식하고, 루이 비통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지난 8월에는 정호연이 출연했던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The Weeknd)의 ‘아웃 오브 타임(Out of time)’ 뮤직비디오가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2022’(MTV Video Music Awards 2022)에서 ‘베스트 R&B’(Best R&B)를 수상하는 등, 작품 안팎으로 영향력을 확산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임을 증명했다.정호연은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Apple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의 주연으로 차기작을 확정 지었다. 과연 정호연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지, 그의 글로벌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오겜' 비영어권 최초 美 에미상 작품상 도전…'1cm 장벽' 뛰어넘나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오늘(12일, 현지시간)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최초 최고 권위상인 작품상 수상에 도전한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 주관의 제74회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다른 영어권 작품들과 나란히 작품상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 연기상 수상을 겨룬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TV 드라마 부문 최고 권위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박해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기술 부문으로 불리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게스트 여배우상(이유미)과 스턴트상, 시각효과상, 미술상(프로덕션디자인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선을 끊었다. 이는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다. 본 시상식으로 불리는 프라임타임 시상식 수상에 성공할 경우 각 부문이 비영어권 최초, 한국배우 최초라는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특히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수상하는 것은 영어권 콘텐츠가 장악한 현지 시상식에서 1cm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고 K콘텐츠가 정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오징어 게임’과 작품상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는 ‘석세션’, ‘유포리아’, ‘베터 콜 사울’, ‘세브란스: 단절’, ‘옐로우 재킷’ 등 총 7개 작품이다. 흥행 성적으로만 보면 ‘오징어 게임’이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작품상 수상 기준에 인기뿐 아니라 완성도, 연출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전망이다.‘오징어 게임’의 주역 4명 중 수상에 성공하는 배우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연기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이유미가 에미상 기술 부문 게스트 여배우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터라 주,조연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그간 에미상에서 한국 배우가 주조연상 후보에 오른 전력은 없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산드라 오가 13차례 이 시상식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수상에 성공하진 못했다.앞서 미국배우조합상(SAG)을 비롯해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 등 현지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이번에도 유력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수상 후보는 물론, 올해는 정호연과 함께 시상자로도 나서 눈길을 끈다. 미국 유력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정재를 남우주연상 수상 후보 1순위로 꼽기도 했다.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오영수의 에미상 남우조연상 수상 여부에도 기대가 쏠린다. 같은 부문에 박해수도 이름을 함께 올려 겹경사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의 연출 및 각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에미상 후보에 오른 것 중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는 박해수 배우의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이라며 “이렇게 명망있는 시상식이 그의 대단한 실력을 알아봐줘서 행복했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배우 정호연이 이번엔 시상자는 물론,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호연은 지난 2월 개최된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3월 열린 크리틱스초이스 슈퍼 어워즈에서 액션 시리즈 부문 여자 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이번 에미상은 레아 시혼(베터 콜 사울), 줄리아 가너(오자크), 패트리샤 아퀘트(세브란스: 단절), 크리스티아 리치(옐로우 재킷), J.스미스 캐머런(석세션), 사라 스누크(석세션), 시드니 스위니(유포리아) 등 경쟁 후보가 워낙 쟁쟁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지우학' 연출 이재규 "넘사벽 '오겜' 선한 영향력 잇고 싶다" [인터뷰]
- 이재규 감독.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인적으로는 좀비물을 즐기지 않습니다. 감독으로서 시청이 꼭 필요한 작품이 아닌 이상 호러 장르도 아예 안 봅니다. (웃음)”‘킹덤’ 시리즈 이후 세계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K좀비 신드롬’에 빠뜨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이하 ‘지우학’)의 연출자 이재규에게 실제 자신도 좀비 마니아인지 묻자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섭지만 한번쯤은 꼭 정면으로 마주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지우학’ 극복을 맡은 천성일 작가와 제가 접근한 관점이 그랬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8일 공개된 ‘지우학’은 2009년 주동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7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공개 직후부터 6일까지 9일 연속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휩쓸었다. 넷플릭스 본국인 미국과 영어권 콘텐츠 소비도가 높은 영국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등 제2의 ‘오징어 게임’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흥행을 견인 중이다.이재규는 7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나 많은 분이 긍정적으로 봐주신다는 게 신기했고, 전혀 예상치 못한 호응”이라며 “배우, 스태프들과 열심히 일한 지난 2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세계 1위 소감을 밝혔다.‘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고등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고자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비롯해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 등 흥행작을 만든 이재규의 OTT 데뷔작으로, 좀비물 첫 도전이었다. 호흡을 맞춘 천성일 작가 역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집필한 스타작가다.앞서 넷플릭스에서 처음 K좀비를 다뤘던 ‘킹덤’ 시리즈의 인기가 ‘지우학’의 흥행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재규는 ‘지우학’이 이를 깨고 외신의 호평을 얻을 수 있던 비결을 “기술팀, 액션팀, 무술팀, 안무가 등 각 분야 제작진이 구현해준 능력치가 높았다”며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성인과 얼마나 비슷하게, 또는 다르게 반응하고 선택해나가는지 보여줬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10부작을 주로 취한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12부작의 긴 호흡을 선택한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넷플릭스 시리즈보다 느린 전개로 느껴질 수도 있는 위험은 충분히 인지했다”면서도 “하나의 온전한 에피소드를 구성하려면 최소한의 완성도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이를 충족하려면 12부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후반으로 갈수록 빠져드는 전개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원작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절비’(반은 인간 반은 좀비)란 새로운 존재를 도입한 취지도 밝혔다. 이재규는 “코로나19의 경우 수십 명이 좁은 공간에서 식사를 했을 때 확진자가 나와도 감염이 안 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어떤 사람은 잠복기를 거쳐 늦게 발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예를 들며, 좀비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같은 변이나 돌발 상황이 있을 것이란 상상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남라(조이현 분)와 은지(오혜수 분), 귀남(유인수 분)이 대표적이다. 세 명이 전부 똑같은 ‘절비’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은지와 귀남은 좀비가 됐지만 살아 있는 ‘불멸자’(이모털,Immortal)로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좀비 능력을 지녔어도 인간성을 잃지 않은 남라는 항체 반응으로 완전 발병하지 않은 ‘면역자’(이뮨,Immune)라서 전염 능력이 없다”며 추후 제작될지 모를 차기 시즌에 대해 귀띔했다. 또 “시즌 1이 인간이 좀비 바이러스에 살아남는 사투를 그렸다면, 후속 시즌에선 다양한 좀비들이 각자의 집단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시즌 2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극의 일부 대사 및 장면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선 “우리나라엔 세월호 참사 외 삼풍 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사고 등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가슴 아픈 사고가 많았고, 그것들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을 담았다”며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오징어 게임’과 비교되는 것에는 부담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됐을 때 연출자 황동혁에게 전화를 걸어 내년 작품 공개를 앞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토로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황동혁은 “내가 세계의 문을 열어준 것이니 부담갖지 말고 고마워 하라”고 조언해줬지만, 자신에게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넘사벽’(넘지 못할 벽)으로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젠 그 부담을 벗고 ‘지우학’이 ‘오징어 게임’을 잇는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 정호연, 亞 최초 美 보그 단독 커버…"한 달 만에 인생 전부 바뀌어" [화보]
- 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정호연(사진=보그 U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대세’ 정호연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2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정호연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정호연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 모델로 발탁됐다”며 “이는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정호연 배우가 지닌 스타파워가 얼마만큼 대단한 것인지를 가늠케 한다”고 전했다. 배우 정호연의 첫 연기 데뷔작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연출, 극본 황동혁)이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매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호연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를 장식했다. 이는 미국 보그 창간 130년 역사상 단독으로 커버를 장식한 첫 한국인이라는 점에 더욱 의미가 깊다. LA에서 촬영된 이번 보그 US 화보 속 정호연은 여유롭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표정, 절제된 포즈에서도 드라마틱한 무드를 풍기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정호연의 깊은 눈빛과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화려한 의상과 배경에도 별다른 장치 없이 오롯이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게 만들며 ‘글로벌 대세’로 자리매김한 정호연의 카리스마를 엿보이게끔 한다.정호연은 보그 U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끝난 후 바쁘게 살아온 날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당시를 회상, “한 달 만에 내 인생이 전부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신드롬 이후 “영어를 배우고, 자세와 목소리를 훈련하고, 예술과 영화를 통해 세계관을 넓히는 등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호연의 말에 보그 US 측은 “정호연을 묘사할 단어가 하나 있다면 바로 열심이다. 열심히 일하고, 모든 일에 심혈을 기울인다. 폭발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까지”라며 빠르게 치솟고 있는 인기에도 흔들림 없이 차근히 제 몫을 해나가고 있는 정호연을 설명했다.앞서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의 미국 현지 프로모션 일정 소화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 ‘LACMA 갈라’와 ‘CFDA 패션 어워즈’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美 고담 어워즈에 참석한 ‘오징어 게임’팀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정호연은 美 고담 어워즈에서 단독 시상자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펼쳤다. 이에 전례 없는 글로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정호연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를 장식한 정호연의 특별 화보와 배우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는 보그 US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