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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김주령 "SNS 팔로워 400→168만명, 도대체 무슨 일이?"
  • '오징어게임' 김주령 "SNS 팔로워 400→168만명, 도대체 무슨 일이?" [일문일답]
  • 김주령(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김주령(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김주령(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김주령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낸 일문일답을 공개했다.김주령은 9일 소속사 저스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캐스팅부터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흥행 후 느낀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소감을 전했다.넷플릭스 공개 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김주령은 SNS을 통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원래 팔로워 수는 400명이었는데 오늘 보니 168만 명이 넘었더라”면서 “이게 체감이 잘 안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라고 놀란 마음을 전했다.극중 김주령이 연기한 ‘미녀’는 사회에서부터 살기 위해,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가리는 것이 없던 인물.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미녀’ 역을 연기하기 위해 김주령은 널뛰듯 좌충우돌하는 ‘미녀’ 캐릭터를 깊이 있게 연구해 때론 섬세하면서도 때론 폭발할 듯 강렬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김주령은 “한미녀는 억세고 거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두려움이 가장 많은 인물이다. 심지어 겁도 많다. 미녀는 시끄럽고 말이 많다. 마치 무대 위에서 큰소리로 모노드라마를 하듯 하지만 미녀는 이런 속을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다. 그래서 미녀는 더 센 척 입도 걸고 시끄럽고 말이 많다. 결국 나 좀 봐달라라고 하는 거 같았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그녀만의 처절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지기를,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를 바랐다. 뭘 어떻게 해야겠다 정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최대한 이 극한 상황에서 이런 내면을 가진 미녀로 들어가서 살아내고자 했다. 김주령은 아직도 미녀가 짠해서 눈물이 난다. 그녀가 불쌍하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이하 김주령의 일문일답 전문.1.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감회가 새로우실 텐데 소감이 어떤지?▶작품의 흥행 여부는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의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상상해 보지 못해서 약간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만큼 얼떨떨한 반면 아주 기쁘고 행복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듯하다. 그 중심에 ‘오징어 게임’이 우뚝 섰고 그 작품에 배우로 참여한 사실이 매우 뿌듯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2. 황동혁 감독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캐스팅 과정이 어떠했는지?▶이미 감독님과는 영화 ‘도가니’ 작업을 했고, 2019년 영화 ‘도굴’ 현장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뵈었다. ‘SKY 캐슬’ 세리이모 연기를 너무 재밌게 잘 보셨다면서 ‘김주령 아직 살아있네요’ 하셨다. 그간 근황 토크 이후 감독님께서 2020년 스케줄이 어떠냐 물어보셨고 본인이 준비 중인 게 있는데 구체화되면 연락 주겠다고 하셨는데 진짜 작년 초에 조감독님 통해서 대본을 받았고 한미녀 역할을 제안하셨다. 꿈을 꾸는 거 같았다. 오디션 없이 과감하게 배우 김주령을 믿고 한미녀 역을 제안해 주신 황동혁 감독님께 정말 감사했다.3. 대본을 보고 처음에 어떤 인상을 받았나? 미녀를 처음 만난 기분은 어떠했는지?▶대본을 받은 다음날 아침부터 카페에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을 안 일어나고 단숨에 읽은 기억이 있다. 그만큼 몰입도가 최고였다. 대본 읽으면서 하하하 크게 웃다가 엉엉 울다가 멍 해졌다가 갑자기 입 틀어막고 놀라고 아마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르긴 몰라도 저 여자 왜 저러지? 싶었을 거다. 주변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과몰입해서 읽었으니까”라고 하며, 이에 더해 “우리가 어릴 때 놀던 추억의 놀이를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으로 옮겨온 게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다. 감독님의 상상력에 좋은 의미로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 안에 모여든 인물들 하나하나의 서사와 세밀한 내면 묘사가 너무도 가슴에 닿았다. 인간성 상실이라는 큰 틀 안에 결국은 인간성 회복의 내용을 담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느꼈다. 미녀는 가장 동적인 인물이었다. 널뛰듯 심하게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변화무쌍 얄미운 미녀지만 그 내면은 누구보다 외롭고 누구보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인물이어서 참 많이 짠하고 안쓰러웠다.4. 출연한 작품에서 늘 강렬함을 뿜어내셨던 것 같다. 그럼에도 미녀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좀 더 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는지? (어떤 준비?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좋겠다라든지)▶앞서 말씀드렸듯 미녀는 억세고 거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두려움이 가장 많은 인물이다. 심지어 겁도 많다. 미녀는 시끄럽고 말이 많다. 마치 무대 위에서 큰소리로 모노드라마를 하듯 하지만 미녀는 이런 속을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다. 그래서 미녀는 더 센 척 입도 걸고 시끄럽고 말이 많다. 결국 나 좀 봐달라라고 하는 거 같았다. 이런 부분들이 그녀만의 처절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지기를,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를 바랐다. 뭘 어떻게 해야겠다 정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최대한 이 극한 상황에서 이런 내면을 가진 미녀로 들어가서 살아내고자 했다. 김주령은 아직도 미녀가 짠해서 눈물이 난다. 그녀가 불쌍하다. 5. 시청자로 봤을 때 ‘오징어 게임’에 어떤 재미가 있는지 관전 포인트로 꼽는 부분은?▶‘오징어 게임’은 결국 사람 이야기이다.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 먹먹해지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어마무시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실과 서바이벌 게임장안의 결국 같지만 전혀 다른 공간 미술 볼거리가 가히 환상적이다. 거기 음악까지 최고다!6.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하루하루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 SNS를 통해 팬 여러분과 소통하는 것이 인상적인데.▶원래 팔로워 수는 400명이었다. 오늘 보니 168만 명이 넘었더라. 이게 체감이 잘 안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하하 특히 해외 팬분들이 많다. DM으로 정말 각국 언어로 감동적인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신다. 일일이 다 답해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경험하는구나 싶다.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이제 더욱더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겠다 싶다 하하7. SNS 속 사진을 보면 현장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던 것 같다. 들려줄만한 에피소드가 있을지?▶함께 찍는 씬들이 많고 무엇보다 배우분들이 모두 성격이 모난 데가 없이 다들 좋았다. 다들 대기할 때나 촬영할 때나 하하호호 현장이었다. 뭐하나 꼽을 수가 없다. 함께 웃고 울고 감독님도 스태프분들도 모두 편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현장이다.8. 만약 456억 원이 생기면? 한미녀와 김주령 배우는 각각 어떻게 활용했을지?▶하하 우선 집을 한 채 살 거고 20억 정도 통장에 예치 해놓고 나머지 돈은 모두 국내외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 재단을 만들 거다. 남편이 미국에서 유학할 때 함께 지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기적 같은 경험을 했다. 456억 원 주시면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 음 한미녀는? 과연 한미녀는 그 큰돈을 잘 쓸 수 있었을까 싶다…9. 20년간 연기를 해왔다. 새로운 변화들을 맞이하고 있는 시기 같은데 연기자로서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나가고 싶으신지?▶20년… 나름 오래 했다. ‘오징어 게임’은 저에게 과정 안에서 큰 행복과 설렘을 준 작품이다. 찍는 동안 촬영장 가는 게 너무 행복했고 설ㅤㄹㅔㅆ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그래서 후회가 없는 작품이다. 결과적으로도 대중에게 이름 석자 알리게 된 작품이고. 2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연기해온 것에 대한 선물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똑같이 한 작품 한 작품 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김주령 배우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크실 것 같아서 조금은 부담감도 있고 두렵기도 하다. 이젠 좀 더 즐기면서 연기하고 싶고 책임감을 갖고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김주령은 묵묵히 걸어 나갈 것이다. 언제나처럼.10. 마지막으로 한 마디▶‘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주시고 배우 김주령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늘 건강하시고 더 많은 작품에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2021.10.09 I 김가영 기자
'오징어 게임' 아누팜 "이주노동 현실 알린 알리役, 고민 많았다" ①
  • '오징어 게임' 아누팜 "이주노동 현실 알린 알리役, 고민 많았다" [인터뷰]①
  • 아누팜 트리파티.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축복받은 기분입니다. 알리가 이런 반응을 받을지 예상 못했어요. 인도의 온 가족들이 뿌듯해하고 행복해하니까 좋고요, 학교 선생님, 친구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이 나네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에 출연한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최근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기분을 이같이 표현했다.아누팜 트리파티는 최근 취재진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업이 어려운 만큼 재미있었다”며 “언어적 어려움이 없었다면 알리라는 인물의 갈등, 서사를 표현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작업은 여러 대선배님이 정말 많은 지도 편달을 해주셔서 더 애정을 갖고 다가갈 수 있었다”고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약 3주가 지난 현재까지 뜨거운 전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 최초 넷플릭스 본고장인 미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자국 콘텐츠 수요가 특히 강해 타국 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인도에서까지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발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 인도를 포함한 전세계 83개국에서 TV쇼 부문 1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에서 출생한 아누팜 트리파티는 2011년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2년간 한국어 공부에 매진한 뒤 대학 3학년부터 연기자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영화 ‘국제시장’ 출연을 계기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영화 ‘럭키‘, ‘승리호’ 등 여러 작품에서 주로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다 이번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 알리 역을 연기해 한국과 그의 고향인 인도를 포함한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알리는 다니던 직장 사장의 월급 체불과 배신으로 어쩔 수 없이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다. 게임에서 만난 상우(박해수 분)의 호의로 그를 ‘사장님’이라 부르며 신뢰하고 의지하게 되지만 끝내 게임 도중 그에게마저 배신당해 죽음을 맞는다. 극 중 유일한 외국인인데다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과 함께 수더분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특히 많이 받았다. 아누팜은 ‘오징어 게임’ 출연 계기에 대해 “작년 2월 말 오디션을 봤다”며 “총 세 번에 걸쳐 봤다”고 답했다. 황동혁 감독이 당초 알리란 인물을 덩치가 큰 체격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자신은 체격이 마른 편이라 합격에 자신이 없었다고도 털어놨다. 이에 합격 소식을 접하고 “결과가 나온 순간 마음 속으로 춤을 덩실덩실 췄다”며 “대본 분석 내내 작품에 압도됐다. 특히 한국 전통 놀이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가 갈리며 인물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나는 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 (사진=넷플릭스)알리는 극 중 유일한 이방인으로, 이주노동자들을 향한 한국 사회의 시선과 각종 문제를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 아누팜도 자신 역시 이방인으로서 알리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 모든 걸 바치면서 동시에 정이 많고 따뜻한 인물이다”라며 “여러 인간군상이 드러나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선량한 캐릭터라 이 인물이 최대한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또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알리란 캐릭터가 전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과 만나게 되는 만큼,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 사회의 이주 노동자‘란 캐릭터를 처음 알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며 “세계 이주노동자와 노동문제에 관한 여러 글들을 참고했고, 이전에 유사한 배역을 맡았을 때 내 자신이 어떻게 연기했는지를 되돌아봤다. 최대한 덜 클리셰적인 이미지로 포현하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감독님을 비롯해 이정재, 박해수 선배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허성태, 김주령, 정호연 배우님 등 현장의 다른 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점들을 발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아누팜은 이에 대해 “분명 어려운 일”이라며 “작업을 시작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머릿 속에 알 리가 빠진 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그 어려움 속에 가능성이 더 많이 생겨나기도 한다”며 “제 한국어가 지금도 완벽한 편은 아니지만 작품에서 핵심은 한국어 실력보단 알리란 인물 그 자체를 표현하는 연기력이라 생각했다. 이를 위해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관찰하며 알리 만의 억양과 호흡을 찾으려 노력했다”고도 설명했다.
2021.10.08 I 김보영 기자
'지미 팰런 쇼' 박해수 "최근 태어난 아기, '오징어 보이'로 불려"
  • '지미 팰런 쇼' 박해수 "최근 태어난 아기, '오징어 보이'로 불려"
  • (사진=지미 팰런 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미 팰런 쇼’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한 인기 실감과 작품 흥행과 동시에 소중한 아들을 품에 안은 소감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주연배우 4인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은 6일(이하 현지시간) ‘지미 팰런 쇼’에 화상으로 출연해 지미 팰런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최근 ‘오징어 게임’이 얻고 있는 인기에 대한 소감과 화제를 모은 장면들에 대해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미 팰런은 박해수에게 ‘이 작품이 이렇게나 큰 화제를 모으고 있음을 어떻게 실감했냐’고 질문했고 박해수는 “바로 지금”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수는 특히 “너무 많은 매체를 통해 기사들을 접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그런데 이 쇼에 나오니 현실적으로 더 많이 직감하고 있다. 내가 정말 지미 형을 만나고 싶었다(웃음)”고 팬심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최근 ‘오징어 게임’ 공개와 동시에 득남 소식으로 겹경사를 경험한 박해수는 이날 지미 팰런 쇼에서도 출산 축하를 받았다. 박해수는 “정말 감사하다. 신기하게도 그 날 공개되는 시간이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였는데 제가 애기를 만난 건 오후 3시 50분이었다. 정말 복덩이이자 축복이다. 주변에서는 ‘오징어 보이’다, ‘baby squid’라고도 부른다(웃음)”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2021.10.07 I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가능성에 관련주 버킷스튜디오 '강세'
  • [특징주]'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가능성에 관련주 버킷스튜디오 '강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넷플릭스 화제작인 ‘오징어 게임’의 시즌2 제작 소식에 관련주로 분류되는 버킷스튜디오(06641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2분 현재 버킷스튜디오는 전 거래일 대비 3.72%(145원) 오른 4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7% 오른 4195원으로 거래되기도 했다.‘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는경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계획을 말했다. 또 “팽이치기, 땅따먹기, 우리집에왜왔니 등의 게임도 있어 그런 류의 게임들이 고려될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전했다.작품 속 성기훈 역할을 맡은 배우 이정재도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 황 감독과 시즌2 계획을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들이 촬영 때부터 황 감독에 시즌2를 기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기획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저도 기대되고 시즌2가 성기훈 중심으로 펼쳐질지, 아니면 성기훈은 서브 캐릭터로 빠지고 메인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가 어우러질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버킷스튜디오는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로 주목받고 있다.이 회사는 IPTV·케이블방송·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 기반 중심의 콘텐츠 부가 판권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영화·영상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 ‘건축학개론’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상업영화뿐 아니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독립영화 제작까지 투자를 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등 관련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10.07 I 권효중 기자
'오징어게임' 소품 카피 법적 문제 없나?…넷플릭스 "예의주시"
  • '오징어게임' 소품 카피 법적 문제 없나?…넷플릭스 "예의주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이 각국 시청 1위를 휩쓸며 세계적 인기를 얻자, 극 중 등장한 의상, 소품들을 카피한 제품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를 비롯해 이베이,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선 극 중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착용했던 초록색 체육복과 게임진행요원들이 입는 핑크색 유니폼은 물론,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만들기 세트, 양은 도시락 디자인까지 그대로 본떠 만든 굿즈들이 인기리에 팔린다. 다만 해당 제품 대부분은 ‘오징어게임’ IP(지적 재산) 소유자인 넷플릭스와 제작사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디자인을 도용한 것들인 만큼 판매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지식재산권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김종휘 마스트 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는 “방송 저작물에 등장한 의상 등 자체 제작 소품들은 직접적인 저작권으로 분류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다만 해당 제품에 디자인권 혹은 실용신안(물품의 형상, 구조, 조합 등 산업목적에서의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 등록돼 있으면 IP 소유자 측에서 법적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징어게임’ 인기에 코스튬까지 ‘불티’국내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이 전세계 넷플릭스로 공개된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구슬치기 제품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8월 17~23일) 대비 860%나 치솟았다. 구슬치기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서바이벌 게임 종목이다. 극중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이 입던 숫자 456번이 새겨진 초록색 체육복(상하 세트)은 매출이 188%나 뛰었고, 달고나 만들기 세트 매출은 9% 증가했다. 이베이에서는 극 중 등장한 달고나 세트가 29.99달러(약 3만 5000원)에 판매되는가 하면, 게임진행요원 및 VIP들이 착용한 가면과 모자, 코스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양은 도시락은 국내 가격보다 약 10배 비싼 35달러(약 4만 1000원)에 판매될 정도다. 할리우드 배우 사이먼 페그 등 셀럽들과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까지 ‘오징어게임’ 체육복을 입은 인증샷을 공개하면서 구매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오징어게임’은 제작 과정에서 PPL(기업 제품 간접 광고)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이 착용한 의상과 게임에 사용된 소품들은 전부 넷플릭스와 제작사에서 직접 제작하고 공수한 것들로, 소품들의 디자인에 관한 권리 역시 넷플릭스가 갖고 있다.이에 대해 특허정보검색서비스 관계자는 “단순히 색깔이 비슷한 옷, 어디서나 똑같은 형태에 흔히 접할 수 있는 달고나 세트, 양은 도시락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넷플릭스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오징어게임’ 배우 사진, 스틸컷을 판매 페이지에 활용해 체육복에 새겨진 극 중 참가자의 번호, 게임진행요원의 마스크, 관련 심볼마저 동일하게 복제해 판매하는 경우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역시 ‘오징어게임’ 카피 소품들의 온라인상 판매 흐름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히며 소품들도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자가 보유한 IP의 일부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넷플릭스와 정식 협의 없이 오리지널 시리즈에 사용된 소품의 디자인을 도용해 2차 상품,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생산하는 것도 지식재산권 침범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부분도 고려할 수 있지만 ‘오징어게임’의 경우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속 코스튬, 달고나 세트. (사진=이베이 화면 캡처)◇디자인 등록 먼저…부정경쟁 행위로도 문제 제기 가능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실제 넷플릭스가 제품 판매자들에게 법적 문제를 제기했을 때 시정 조치를 받아낼 수 있을지에 이견을 보였다.김종휘 변호사는 카피 제품에 ‘오징어게임’의 상표까지 그대로 복제해 표기한 경우는 법적 처벌대상이 되나, 그게 아니라면 ‘디자인권’ 혹은 ‘실용신안’ 등록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디자인권, 실용신안이 등록돼 있지 않으면 문제 제기가 어려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김 변호사는 “디자인권, 실용신안은 지식재산권이 아닌 ‘산업재산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해당 디자인이나 아이디어가 소유자의 산업적 효용 가치(그것 만으로 직접 영리를 도모할 수 있을지)를 보장해주는지 입증해야 한다”며 “이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디자인권, 실용신안까지 등록하는 경우는 잘 없다. 등록 과정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일례로 지난 2018년 IBK 기업은행은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을 통해 그의 아트워크가 직접 들어간 ‘GD카드’를 출시해 구매대란을 불러일으켰다. 카드 디자인이 큰 인기를 끌자, 일부 팬들 사이에선 해당 디자인을 그대로 본뜬 핸드폰 케이스 등 파생 상품을 제작해 공동 구매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이는 카드의 라이선스를 지닌 은행과 지드래곤 소속사(YG엔터테인먼트)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행위였지만, ‘GD카드’ 자체에 별도의 디자인권 및 실용신안이 등록돼 있지 않아 직접적 제지는 어려웠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검색 결과에 따르면 ‘오징어게임’도 지난해 상표권 등록은 마쳤지만, 디자인권 및 실용신안을 등록하지 않아 문제 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변호사의 분석이다. 반면 이용해 yh&co 대표변호사는 디자인권을 등록하지 않아도 ‘부정경쟁행위’ 위반 소지로 법적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부정경쟁행위는 타인의 상표, 상호 등과 유사한 것을 사용하거나 허위의 원산지를 표지하는 행위 또는 타인의 상품을 사칭하거나 상품 또는 광고에 상품의 품질, 제조방법, 용도 또는 수량의 오인을 일으키게 하는 표지를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변호사는 “타인이 제작한 상품의 형태나 모양 등을 모방한 상품을 양도하거나 대여, 판매, 수입, 수출, 전시를 하는 행위를 부정경쟁행위로 취급해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10.06 I 김보영 기자
상금액수=국민지원금 대상자 수?…오징어게임 속 숫자의 비밀
  • 상금액수=국민지원금 대상자 수?…오징어게임 속 숫자의 비밀
  • "야, 4885. 너지"콘텐츠 속에서 숫자는 때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남는다. 아직까지도 명대사가 회자되는 '추격자'가 대표적이다."디스 이즈 스파르타" 함성 문구로 유명한 '300'은 300이라는 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른바 '숫자마케팅'을 영화 제목부터 활용했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100만 대군에 맞섰던 스파르타 전사의 수가 300명이다.'오징어게임'이 세계를 무대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논란없던 순항은 아니었다. 콘텐츠 속 일반인 전화번호가 노출돼 진통을 겪었다. 이어 계좌번호도 실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유독 숫자와 관련해 논란이 많은 작품이다.'오징어게임' 속 숫자들에는 어떤 이야기가 얽혀있는지 정리해 봤다. (사진=넷플릭스)[010-XXXX-XXXX] 전화번호, 왜 썼을까?'오징어게임 주최측 전화번호'와 동일한, 또는 유사한 전화번호를 가진 일반인이 장난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려졌다. 하루에도 2000건 넘는 전화가 와 잠도 못 잔다는 그들의 고통도 전해졌다. 그런데, 왜 진짜 전화번호를 썼을까?표면적인 이유는 제작진이 소홀해서다. 제작진은 "확인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010을 붙이지 않아도 전화가 걸린다는 것을 몰랐다"고 털어놨다.이어지는 질문은 왜 영화용 전화번호를 쓰지 않았냐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1년부터 '한국영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오징어게임'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영화용 전화번호를 마련해 놨다. 현재 총 6개의 전화번호가 서비스되고 있다.영화관계자들에 한해 사전신청 후 사용할 수 있고, 실사용되는 번호가 아니여서 수신이 불가능하다. 최근 대장동 사태로 재조명 받고 있는 영화 '아수라'에서 등장하는 조인성 아내 역의 전화번호가 바로 이 번호다.<오징어게임>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것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 서비스는 영화로 볼 수 있는 작품에만 제공된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상 영화는 '영화상영관 등의 장소 또는 시설에서 공중(公衆)에게 관람하게 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극장 개봉한 영화만 영화로 인정된다는 뜻이다.제작진이 이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오징어게임'은 OTT 드라마로 분류돼 이용하고 싶었어도 불가능했다.[456] 오징어게임, 한국 사회 축소판?<오징어게임> 속 우승자가 전달받는 체크카드의 계좌번호도 실제로 있는 번호다. 제작진은 해당 계좌 소유주와 사전 협의 후 사용했다고 밝혔다.시청자들이 우승자의 상금이 '456억'원이라는 데 착안해, 해당 계좌번호로 '456'원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우승상금은 왜 456억원이었을까?재미있게도 로또와 관련있다. 황동혁 감독은 언론에 "숫자(상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떠돈다"며 왜 456억원을 상금액으로 했는지를 밝혔다.황 감독이 2008년 작품을 구상할 당시에는 참가자가 1000명이었고, 우승상금은 100억원이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현재 100억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돈이 돼 상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로또 역대 최고 당첨금액이 407억원이라서, 400억대에서 기억하기 좋은 숫자 '456'억원으로 정했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다.'꿈보다 해몽'일 수 있지만, 456이란 숫자는 일반 국민과도 연관 있다. 지난달 6일부터 25만원씩 지급됐던 국민지원금 대상자(소득 하위 88%)가 약 4560만명으로 추산된다. (사진=넷플릭스)당연한 얘기지만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들도 극 설정상 소득 하위 88%에 속했을 가능성이 높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 사회 축소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 최정상 '1위', 드라마에선 평등한국 드라마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 쇼'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각국으로 나누어봐도 돋보이는 '1위'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작품이 동시에 전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초다.'1위'로 최정상에 오른 사실이 홍보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에선 1이 대단히 평등한 숫자다. 456명의 참가자 모두의 목숨이 1억원이기 때문이다.의사,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조폭 등 신분과 성별에 구별없이 평등하다. 작품 속 프론트맨은 "이 게임 안에선 모두가 평등해. 참가자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하지"라고 강조한다.하지만 드라마를 끝까지 본 사람들은 알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스포일러여서 하지 않겠다.
2021.10.04 I 전수한 기자
르몽드, '오징어 게임' 극찬…"기생충 문제의식 담아"
  • 르몽드, '오징어 게임' 극찬…"기생충 문제의식 담아"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상영 열흘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한 장면.(사진=연합뉴스)르몽드는 3일(현지시간) “참혹한 한국TV 시리즈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는 제목으로 오징어 게임을 조명했다. 르몽드는 “오징어 게임이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빈부격차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관객들이 영화관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섬뜩한 유머와 기발한 미장센이 빛나는 피로 얼룩진 공포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전했다.르몽드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 배경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등 전통 놀이와 같이 “너무나 한국적인 특성들”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황동혁 감독이 “리얼리티 방송의 기교를 변태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재능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2014)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냉소적이고 절망적인 인류의 모습”을 그릴 때 “유사성은 피할 수 없다”고 르몽드는 지적했다.한편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펼쳐지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11일째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사이트 기준)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10.04 I 강신우 기자
'오징어게임' 인도서도 1위…전세계 넷플릭스 제패
  • '오징어게임' 인도서도 1위…전세계 넷플릭스 제패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넷플릭스를 제패했다.(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은 2일 인도에서도 넷플릭스 TV부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2일 발표된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차트인 플릭스페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83개 국가 중 덴마크와 터키 2개 국가를 제외한 81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 톱 10 TV프로그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2위였던 인도에서 1위에 등극함에 따라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를 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그간 오징어게임은 인도에서 인도 드라마 ‘코타 팩토리’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춤과 노래가 함께하는 발리우드 특유의 감성이 부족해 추가 흥행이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1위로 올라섰다.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배우 이정재가 주연을 맡고 ‘수상한 그녀’‘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오징어게임’에 대해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1.10.02 I 황효원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표절? 표절과 모티브의 애매한 경계선
  • [에이앤랩‘s IP매뉴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표절? 표절과 모티브의 애매한 경계선
  • 법무법인 에이앤랩 김동우 변호사[법무법인 에이앤랩 김동우 변호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한국과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에서도 오늘의 Top10 컨텐츠 1위에 랭크되면서 전 세계적 흥행이 연일 화제다.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주된 플롯으로 하는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자체의 흥행은 물론, 어린시절 우리에게 친숙한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는 물론, 달고나 같은 드라마 속 컨텐츠 또한 이슈가 되면서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하거나 오마쥬하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쯤되면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괴테의 말을 차용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맹랑한 구호가 더 이상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오징어게임’의 이슈 몰이에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표절 의혹과 이와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오징어게임’ 표절 논란은 일본 만화 ‘신이 말하는대로’와 해당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 영화, 그리고 또다른 일본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 와의 유사성에 집중되고 있다.‘신이 말하는대로’ 관련 표절 논란은 ‘오징어게임’ 속의 첫 번째 데스매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유사한 방식의 일본 놀이 ‘다루마상가 고론다’로 시작한다는 설정과 영화속 특정 장면과의 유사성에 기인한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표절 논란의 경우에는 감당할 수 없는 채무로 인생의 끝자락에 있던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게임에 참가한다는 주된 스토리라인이 ‘오징어게임’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이다.◇오랫동안 이어져온 인기드라마의 표절 논란인기 드라마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중 표절 논란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2016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만화 ‘설희’ 표절 분쟁, 2009년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의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 표절 분쟁이 대표적이다. 그중 ‘선덕여왕’ 표절 분쟁 사례는 표절을 부정한 1심 판결이 2심에서 번복된데 이어, 2심 판결이 또다시 대법원에서 뒤바뀌는 등 심급에 따라 각 법원이 결론을 달리할 정도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있었던 드라마 표절 소송의 리딩 케이스로 손꼽힌다. 선덕여왕 표절 논란 사례에서 대법원(2013다8984 판결)은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복제권이나 2차적저작물 작성권의 침해가 성립하기 위하여는 대비대상이 되는 저작물이 침해되었다고 주장하는 기존의 저작물에 의거하여 작성되었다는 점이 인정되어야 한다.이와 같은 의거관계는 기존의 저작물에 대한 접근가능성, 대상 저작물과 기존의 저작물 사이의 유사성이 인정되면 추정할 수 있고 특히 대상 저작물과 기존의 저작물이 독립적으로 작성되어 같은 결과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의 현저한 유사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그러한 사정만으로도 의거관계를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저작물 사이에 의거관계가 인정되는지 여부와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지 여부는 서로 별개의 판단으로서, 전자의 판단에는 후자의 판단과 달리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표현뿐만 아니라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지 못하는 표현 등이 유사한지 여부도 함께 참작될 수 있다.”는 의거관계에 관한 종전 법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뮤지컬 대본에 대한 접근가능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음을 이유로 드라마 선덕여왕의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 에 대한 의거관계를 부인하였고, 양 작품의 현저한 유사성도 인정되지 않음을 근거로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드라마 선덕여왕의 손을 들어주었다.◇표절인가 아닌가, 실질적 유사성을 판단해야 영화, 드라마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유사성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표절에 따른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법률적으로 표절로 판단하는지 여부, 즉 저작권 침해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해 법원은 의거관계와 실질적 유사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다.의거관계란 주관적 요소로 후속 작품이 선 작품에 의거하여 작성되었는지에 관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선 저작물에 대한 접근 여부 및 가능성과 양 저작물 사이의 유사성 등 간접사실을 기초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실질적 유사성은 양 작품의 동일 내지 유사성에 관한 객관적 요소로 차용된 부분의 양적 수준은 물론, 차용된 부분이 본질적이거나 핵심적인 사항인지 등 차용된 부분의 질적 수준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물론, 이론적으로 위와 같은 표절 및 저작권 침해에 관한 판단 기준이 정립되어 있다고 하여 모든 표절 분쟁 사례에 대해 칼같이 정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작권법은 기본적으로 아이디어 자체는 보호하지 않고 표현만을 보호하는데, 아이디어와 표현의 경계선이 명백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디어인지 보호받는 표현인지, 명확히 분류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즉, 표절인지 아닌지 여부는 영화 및 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각 저작물의 주된 플롯, 주제(테마), 줄거리와 구성, 사건 및 스토리 전개,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역할, 인물들의 관계 등 포괄적ㆍ비문언적 요소는 물론, 각 저작물 속의 특정 대화나 구절, 구체적 텍스트와 같은 부분적ㆍ문언적 요소를 포함하여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오징어게임, 표절이라 보기 어렵다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일본 놀이 ‘다루마상가 고론다’와 유사한 방식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소재로 하여 첫번째 게임을 풀어간다거나, 데스매치라는 특정 소재의 유사성만으로는 ‘오징어게임’과 ‘신이 말하는대로’ 사이의 실질적 유사성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데스매치라는 특정 소재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통해 사건을 풀어간다는 부분적 유사성은 인정할 수 있겠지만 그 뒤에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거나 각 사건을 연결시켜 나가는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두 작품속의 데스매치라는 소재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은 표현이 아닌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짓눌린 사람들이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가한다는 내용을 주된 스토리 라인으로 하는 ‘오징어 게임’과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유사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각 작품의 주된 스토리 라인은 다수의 유사 장르물들이 차용하는 보편적인 스토리라인에 해당할 뿐이지, 이를 두고 전례 없이 독특한 창작적 표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오징어게임’과 ‘신이 말하는대로’ 및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특정 소재 및 스토리라인에서 부분적 유사성을 갖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는 ‘오징어게임’의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 스스로가 인터뷰를 통해 인정한 바와 같이, ‘헝거게임’과 같은 데스매치 장르물, ’부자가 서민을 갖고 노는 게임’ 이라는 소재의 일반적인 클리셰이자 해당 장르물 및 소재를 기초로 한 모티브(예술창작 혹은 표현의 제작 동기, 원동력, 영감 등을 의미)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표절이냐 아니면 모티브에 기초한 장르적 유사성이냐에 관한 판단은 ‘오징어게임’ 시청자 각자의 몫일 것이다. 다만, 법원이 표절을 판단하는 기준인 작품 간의 의거성과 실질적 유사성을 기초로 고민해본다면 대략적이나마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법무법인 에이앤랩은 지식재산권전문브랜드 ‘아이피앤랩’을 운영하고 있다.*기고는 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1.10.02 I 이대호 기자
글로벌 열풍 '오징어 게임' 출연진, 美토크쇼 '지미 팰런쇼' 출격
  • 글로벌 열풍 '오징어 게임' 출연진, 美토크쇼 '지미 팰런쇼'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출연진이 미국 인기 토크쇼에 출연한다.2일 넷플릭스 측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출연 방식 및 배우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이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이 주연을 맡았고,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지난달 17일 공개된 이 드라마는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걸쳐 수십여개 국가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와 상위권에 오르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은 배우 겸 코미디언 지미 팰런이 진행하는 토크쇼다. 그간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레이디 가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아리아나 그란데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출연했다. 국내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이 토크쇼에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2021.10.02 I 김현식 기자
'오징어게임' 정호연 "새벽役 이해하려 일기까지…많은 게 변해" ①
  • '오징어게임' 정호연 "새벽役 이해하려 일기까지…많은 게 변해" [인터뷰]①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데뷔작 ‘오징어게임’으로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한 소감과 첫 연기 도전을 무사히 마친 소회, 작품을 만나고 느낀 변화를 털어놨다. 정호연은 1일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정호연이란 사람은 굉장히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이었지만, 새벽이를 만난 이후 남을 위하는 것도 가치있는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17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 전세계 83개국 TV 쇼 부문 TOP3을 휩쓸기도 했다. 정호연은 극 중 탈북자 새벽 역을 맡았다. 가족을 위해 큰돈이 필요해진 절박한 상황에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인물로, 소매치기 생활을 하며 거칠게 살아온 캐릭터다. 모델로 활동해온 정호연은 이번 작품으로 첫 연기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SNS 팔로워 수 역시 공개 약 3주 만에 9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폭증했다. 정호연은 이처럼 자신을 향한 폭발적인 관심을 체감하고 있는지 묻자 “팔로워 숫자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만을 보았을 땐 사실 그렇게 체감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회사를 통해 저에 관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으며 부담이 생겨나는 건 사실”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다만 “상우 역의 박해수 선배님이 제게 해주신 말씀을 새기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며 “‘두 발을 땅에 잘 딛고 한 발 한 발 걸어 나가면 된 것’이란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을 생각하며 매일 아침 눈을 뜬 뒤 제 발을 땅에 딛어본다. 그리고 ‘아 나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처음 새벽 역을 만났을 당시도 회상했다. 정호연은 “오디션을 통해서 참여를 하게 됐다. 제가 뉴욕 패션 위크를 하러 가서 지내고 있던 중에 오디션 연락이 왔다. 사실 제가 지금 있는 회사로 옮긴지 한 달이 채 안됐어서 오디션을 이렇게 바로 볼지 몰랐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겁도 나고 부담도 됐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곤 잠도 거의 못 자고 대본만 봤다. 말 한 마디 뱉는 게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사실 제 연기 자체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서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도 실물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감독님이 연락을 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 뉴욕 일정을 다 취소하고 귀국해 실물 오디션을 봤고, 합격 연락을 받았다. 오디션 영상을 준비한 시점은 작년 2월 정도”라고 설명했다. 새벽이의 내면 연기에 특히 집중했다고도 강조했다. 정호연은 “새벽이의 심리 상태나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일기를 써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벽이를 이해해보려 했다”며 “아무래도 탈북자다 보니 사투리 연습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경험이 없는 만큼 액션신 연습에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새벽 역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특히나 해외 팬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게 된 비결은 ‘이타심’에 있다고 봤다. 정호연은 이에 대해 “남을 위하는 성격이 새벽이란 캐릭터의 가장 의미깊은 지점이지 않았나 싶다. 저만 해도 새벽이를 만나기 전까진 개인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해온 사람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새벽이가 게임에 참여한 목표 자체가 가족을 위해서였다는 게 선뜻 이해하기 힘들기도 했다. 다만 새벽을 오래 겪으며 제 생각도 점점 변화했다”고 털어놨다. 첫 도전이었던 터라 기대와 상상만큼 연기가 풀린 적은 없어 힘든 적이 많았지만, 선배들의 조언과 황동혁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가 부담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정호연은 “생각한 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도 “새벽이로 현장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괴로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은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감독님에게도 많이 여쭤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번은 제가 이대론 안 될 것 같은 절박함에 감독님께 밥을 먹어달라 요청한 적도 있다. 막상 밥을 같이 먹는데 무슨 이야기를 꺼낼지 모르겠더라. 그 때 황동혁 감독님은 너는 새벽이로서 충분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참 위로가 됐다. 그 후 불안함이 많이 해소됐다. 감독님과 상대 배우를 믿고 답을 찾아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어느 날 ‘모든 게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라던 감독님의 말씀이 그렇게 기억에 남는다”며 “‘넌 새벽이야’, ‘넌 이미 충분해’란 감독님과 선배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드러냈다.
2021.10.01 I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주가마저 끌어올렸다…'죽여주는’ 오징어게임 흥행 비결
  • 넷플릭스 주가마저 끌어올렸다…'죽여주는’ 오징어게임 흥행 비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은 정말 죽여준다(Netflix’s latest hit really kills.)”-CNN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공개하자마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단숨에 시청률 1위에 오른 데 이어 넷플릭스 주가까지 견인할 정도다.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가 몸체를 흔드는 모양새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 주가도 견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넷플릭스 주가 사상최고치 기록…‘오징어게임의 힘’30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일보다 1.88% 오른 610.34달러를 기록하면 사상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고 619달러까지 올랐다.최근 10년물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대표 기술주인 넷플릭스는 이번주 들어 3% 넘게 상승하며 선전하고 있다. 채권 금리와 기술주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성장주인 기술주는 돈을 빌려 신사업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서다. 넷플릭스 주가의 호조는 오징어게임의 인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디즈니 등의 공세가 거세지면 넷플릭스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이야기다. 월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과 같은 히트작들이 꾸준히 나오며 향후 신규 구독자들의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기타 랑가나탄은 “구독자 성장세를 이끈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뚜렷하고, 세계적으로도 다운로드가 급증했다”고 말했다.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는 아태 지역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된다.넷플릭스 주가 추이.(자료= 야후파이낸스)◇90개국서 1위…현실 반영하며 공감 이끌어내 미 ABC방송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공개 보름만에 한국과 미국, 호주 등을 비롯한 세계 90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이같은 비상한 인기에 외신들은 오징어게임의 인기 비결 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해서도 재조명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참가자 한 사람당 1억원씩 총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다뤘다. 포맷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한국의 전통 게임이자 보편성을 가진 놀이를 적용해 이해가 쉽고, 참가자들을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은 이들로 설정함으로써 현실 세계의 단면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오징어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우화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삶의 극한 경쟁과 비슷한 극한 경쟁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도 현실세계의 어두운 면을 희화적으로 풀어낸 점이 오징어게임의 인기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징어게임의 배경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부의 불평등”이라며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드라마의 잔혹한 게임이 끝없이 빚을 지며 살아가는 현실보다 더 무섭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ABC방송은 이날 “봉준호 감독의 2019년 블랙코미디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도 현대 한국에 대한 사회적 해설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CNN방송도 단순한 화제(buzz)를 넘어선 오징어게임의 흥행이 영화 기생충과 매우 유사하다고 짚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한 행사에서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재차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수 외신들이 기생충과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콘텐츠와 오징어게임을 함께 재조명하고 있다. ABC방송은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며 “우리는 한국 TV와 영화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징어게임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게임을 적용하고 한국사회 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 보편적인 부의 불평등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사진= 넷플릭스 예고편 캡쳐)
2021.10.01 I 장영은 기자
위하준 "전세계에 이름 알려준 '오징어게임', 가문의 영광" ①
  • 위하준 "전세계에 이름 알려준 '오징어게임', 가문의 영광" [인터뷰]①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은 저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자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기회죠. 아마도 가문의 영광으로 남지 않을까요?(웃음)”배우 위하준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지 묻자 답한 대답이다. 30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위하준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게 된 소감과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선배 이병헌과의 호흡, 작품 및 캐릭터를 향한 애정들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17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 전세계 83개국 TV 쇼 부문 TOP3을 휩쓸고 있다.위하준은 극 중 서바이벌 게임 및 주최측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잠입한 경찰 황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위하준은 황준호 캐릭터를 통해 긴장감이 감도는 내면 연기를 비롯해 영어 대사가 섞인 VIP룸 신, 스킨스쿠버, 등산 등 각종 액션신을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주목까지 받아 SNS 팔로워 수가 30만 명에서 ‘오징어게임’ 공개 후 360만 명 이상으로 10배 넘게 폭증하기도 했다. 위하준은 이같은 인기에 “전세계적인 흥행을 하고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고 신기하다. 결론을 봤을 때 그리고 작품이 완성된 것을 확인했을 때 많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실지 몰랐다”며 “이런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 기쁨과 영광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작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밖을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실감을 제대로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인스타그램에 해외 팬들이 많은 팔로우와 좋아요 메시지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간접 실감 중”이라고 답했다. 황준호 역을 만난 것은 오디션을 통해서였다고 한다. 위하준은 훌륭한 감독,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꼭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컸고, 황준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내면 연기 디테일에 많은 고심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잠입한 입장에서 형을 찾아야 했고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하고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는 상태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내면적 디테일과 한 번 씩 나오는 대사 톤들에 신경을 썼다”고 회상했다.또 “황동혁 감독님은 준호가 정직하고 강직하고 정의감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면모를 내면적인 연기로 표현해내는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도 덧붙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화제까지 모은 VIP룸 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VIP 손을 잡는 연기 디테일이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 위하준은 “제가 의도했던 건 아니다(웃음)”라며 “현장에서 감독님이 보시던 중 디렉팅을 주셨다. 손길 하나하나 디렉팅에 맞춰 하는데 쉽지는 않았다. 손 끝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연기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다만 다른 배우들이 게임 참가자로 함께 손발을 맞췄던 것과 달리 자신은 늘 혼자서만 움직이고 연기해야 해 외로웠던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위하준은 “매순간이 외로웠다(웃음). 저도 많은 배우분들과 밥도 같이 먹고 추억을 함께 쌓고 싶었는데 신의 대다수가 혼자 연기였어서 그 신을 혼자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황동혁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간 영화에서 줄곧 악역만 맡아왔던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만족감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악역도 분명 매력이 있지만, 항상 악역들을 많이 해왔어서 정의감 넘치는 형사 역할도 한 번쯤 꼭 맡아보고 싶다는 갈망이 컸다”며 “이번 작품으로 꿈을 이뤄 다행이다. 저 또한 준호 같은 정의로운 캐릭터가 꽤 잘 맞는다고 느꼈고 주변에서도 잘 표현됐다, 제 이미지에 맞는 좋은 역할을 만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시즌 2 출연에 대한 소망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준호가 제발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이죠.(웃음) 모든 건 감독님만 아실 부분이겠지만, 살아남아 시즌2 출연도 꼭 함께 하고 싶네요.”
2021.09.30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이정재 "박해수, 덩치와 달리 귀여워…분위기 메이커" ③
  • '오징어게임' 이정재 "박해수, 덩치와 달리 귀여워…분위기 메이커" [인터뷰]③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배우 이정재가 극 중 함께 열연한 박해수와 선배 오영수와의 연기 호흡 및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촬영장의 분위기메이커가 사실 박해수였다고도 귀띔하며 밝은 그의 에너지와 뛰어난 연기력을 칭찬하기도 했다.이정재는 29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박)해수 씨는 큰 덩치와 다르게 굉장히 귀여운 면이 많다”며 “현장에서 정말 유머러스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 28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으로 ‘오징어게임’은 현재 전세계 76개국 TV 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던 중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성이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오징어게임’에서는 456번 참가자인 성기훈과 1번 참가자인 노인 오일남(오영수 분), 기훈과 어린 시절 동네 친한 동생이었던 서울대 출신 게임 참가자 조상우(박해수 분)의 차진 케미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정재는 먼저 선배인 오영수에 대한 깊은 존경과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저야 워낙 예전서부터 공연을 보러 다녔던 사람이었기에 처음부터 선배님을 알고 있었다. 대극장 연기가 아주 뛰어나신 대선배님이시다”라며 “이번 작품을 같이 하게 돼 매우 반가웠다”고 회상했다. 나이 차이도 많고 초면이라 처음엔 그가 어렵게 느껴졌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이정재는 “선생님께서 작품을 보시는 시각은 물론 생각 자체가 젊으시다”라며 “촬영 끝난 뒤 휴식할 때 선생님과 전반적인 사회 이슈나 그 당시의 뉴스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연기 호흡은 처음부터 굉장히 잘 맞았다고 자부했다. 이정재는 “일남 캐릭터를 오랜 기간 워낙 깊게 고민, 연구하고 오셔서인지 촬영장에 처음부터 일남인 채로 나타나셨기 때문인 것 같다. 저 역시 캐릭터 준비를 꽤 오래 했기에 호흡이 잘맞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물론 현장에서 캐릭터를 조율해 나가는 부분도 있지만, 요즘 현장은 과거와 달리 급박하면서도 일사분란한 환경으로 발전해서 캐릭터를 길게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다. 현장에 가기 전에 고민을 다 해결해야 하기 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우 역에 박해수에 대해서는 “박해수 씨 역시 연극 쪽에서 베이스가 워낙 탄탄히 잡혀있던 친구여서 그런지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깊이감 있게 해석을 해왔다”고 회상했다. 박해수의 실제 성격을 묻자 이정재는 “이 친구는 깊이도 있는데다 사안의 이면까지 꿰뚫는 장잠을 지녔다. 또 굉장히 덩치와 다르게 귀여운 면이 많다. 현장에서도 정말 유머러스하다. 현장의 분위기메이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호흡도 잘 맞았는데 그 친구 성격이 워낙 좋아서 특히 수월했다. 저희가 가장 더울 때 촬영을 시작해 가장 추울 때까지 촬영을 지속했는데 추위에 비를 뿌려가며 마지막 장면을 찍은 기억이 난다. 여러 어려운 구간들을 이 친구의 밝은 성격 덕분에 스탭들과 배우들이 잘 이겨나간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1.09.29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박해수 "이정재, 왕이될 상…엄청난 존재감" ②
  • '오징어게임' 박해수 "이정재, 왕이될 상…엄청난 존재감" [인터뷰]②
  • 박해수(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정재 선배님은 왕이 될 상이죠. 에너지와 존재감이 엄청났어요.”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재에 대해, 그의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이같이 표현했다. 29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는 “이정재 선배님은 멋있는 캐릭터, 남자들의 로망도 많이 연기했다”면서 “그런데 ‘오징어게임’ 성기훈 역할에 차떡같이 들어왔다. 작품 안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그렇고 친근했다”고 말했다. 이정재가 동네 형처럼 대해줬다며 “‘오징어게임’을 하면서, 항상 봐왔던 이정재 선배님의 연기 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면서 놀라고 신기했다”고 전했다.박해수는 ‘오징어게임’의 출연 이유를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와의 호흡으로 꼽히고 했다. 박해수는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들 팬이었고 이정재 선배님의 팬이라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속 다양한 장면과 소품들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기훈(이정재 분)이 도시락을 먹는 장면에서 실제 식사를 하지 않고 먹는 연기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공기 먹방’이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박해수 역시 연기할 땐 이를 알지 못했다며 “굉장하신 거다. 저희는 전혀 눈치를 못 챘다. 굉장히 맛있게 드셔서 눈치를 못 챘는데 화제가 됐다고 해서 최근에 영상을 봤다”면서 “그걸 캐치하는 걸 보면서 (시청자들이)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세트장의 벽면 그림도 화제가 됐다. 게임 참여자들이 지내는 공간 뒤에 게임이 스포되어 있었던 것. 이 또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박해수 역시 처음엔 이 그림을 알지 못했다며 “촬영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그걸 보면서 깜짝 놀라셨을 것이다. 기발하지 않느냐. 너무 소름끼쳤다”고 전했다.456억원을 두고 게임을 하는 ‘오징어게임’. 실제 박해수에게 그런 돈이 생기면 어떨까. 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돈이 아닌 것 같다. 제가 쓸 수 있는 돈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기부하고 좋은 곳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오징어게임’에서는 456억원을 획득한 기훈이 그 돈을 쓰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해수는 이 모습을 언급하며 “상우 또한 다른 방면으로 그런 인간이 됐을 것 같다”며 “돈을 못 썼을 것 같은데, 상우가 그 돈을 쓸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고 궁금증을 가지기도 했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 박해수 "실제 나라면? 게임 참여 안하고 신고할 것" ①
  • '오징어게임' 박해수 "실제 나라면? 게임 참여 안하고 신고할 것" [인터뷰]①
  • 박해수(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실제 저라면요? 게임에 참여할 생각 없고 신고하고 싶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박해수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데스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는 “박해수는 참여할 생각이 없지만, ‘오징어게임’에서 연기한 조상우라면 게임에 참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이입해 데스게임을 생각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드라마에서 박해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고객의 돈까지 유용했던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상우 역을 맡았다. 미래도 희망도 없는 상우는 목숨까지 걸며 데스 게임에 참여한 상우를 연기한 박해수는 게임을 통해 변해가는 인간의 생존 본능을 섬세히 그려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박해수는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로 꼽으며 “시나리오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시나리오가 가장 끌렸다.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힘과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라며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들 팬이었고 이정재 선배님의 팬이라 같이 현장에서 작품 하고 싶어서 끌렸다”고 설명했다.상우라는 캐릭터는 ‘오징어게임’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데스게임 앞에 놓인 인간의 생존 본능과 욕망의 민낯을 마주하게 되는 캐릭터이기 때문.특히 끈끈한 관계를 맺다 결국 생존을 위해 속이게 되는 알리(아누팜 트리파티)와의 모습이 그런 과정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해수는 알리를 향한 마음이 진짜 따뜻함이었는지, 말을 잘 듣고 힘을 잘 쓰는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는지 생각했다며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알리에 대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조상우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분명 나에게도 저런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알리를 대하는 태도라든가 선택을 할 때라든가. 너무 무서운 건 크게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외향적인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는 박해수는 “외형적으로 표현이 됏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 변화를 주려고도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게임 앞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들을 하는 상우의 행동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현실적이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상우의 행동들에 대한 비난을 보내는 시청자도 있다. 박해수는 “그 행동들을 보면서 그 상황 속에서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었다. 최선을 다하며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조상우의 어쩔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서 “제가 만약 그 상황이었어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며 “달고나 뽑기에서의 선택은 확률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서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남을 해치고 그런 장면은,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닌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상우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인터뷰를 하면서도 저와 연기가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극의 초반 첫 게임을 경험하고 게임을 진행할지, 중단할지 결정하는 장면도 떠올렸다. 상우는 게임을 이어가겠다는 선택을 했다. 박해수는 “저 같았어도 X를 누르고 나갔을 것 같다”면서 “그런데 다시 들어온 상태였으면 상우처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마지막 행동은 아직도 고민이다. 내가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라고 고민했다.이어 상우를 향한 대중의 반응에 대해 “욕이 칭찬이다”면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 이정재 "'옥에 티' 안 보일 줄…정면에선 열심히 먹어" ②
  • '오징어게임' 이정재 "'옥에 티' 안 보일 줄…정면에선 열심히 먹어" [인터뷰]②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배우 이정재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극 중 ‘도시락 먹방’ 옥에 티 장면을 직접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는 29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도시락 먹방’ 옥에 티부터 성기훈(이정재 분)의 결말, 오일남(오영수 분)과의 관계성 등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화제를 모았던 주요 장면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 28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으로 ‘오징어게임’은 현재 전세계 76개국 TV 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던 중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성이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정재는 이날 인터뷰 중 ‘오징어 게임’ 방영 후 누리꾼들에 의해 발견된 화제의 ‘옥에 티’ 장면이 언급되자, 자신도 이를 알고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최근 온라인에서는 극 중 게임 참가자들끼리 도시락을 먹는 장면 중 실제 밥을 먹지 않고 열심히 먹는 척, 허공에 밥술을 뜨는 이정재의 뒷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이 “공기 먹방 장인”, “자기관리 끝판왕 이정재” 등 수식어를 붙였고, 해당 장면이 ‘밈’처럼 번져 웃음을 주었다. 이정재는 “먹는 장면을 찍을 때 첫 테이크에선 실제로 열심히 잘 먹는다. 근데 테이크가 세 번에서 네 번, 다섯 번째 이상 넘어가면 배가 부르니 요령을 피우기 시작한다”며 “당시 저 장면에선 제가 카메라를 등지고 있다 보니 그런 모습이 잘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해 요령을 피웠던 것 같다. 정면에선 참 열심히 먹었는데 편집본에 그 장면을 쓰셔서(웃음). 아마 제가 공기를 너무 열심히 먹어서 편집하시는 분도 모르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에 기훈이 빨갛게 머리를 염색하는 장면 역시 누리꾼들 사이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실제 대본에도 있던 대목”이라며 “저 역시 처음엔 왜 기훈이 빨간 머리를 해야 하느냐를 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빨간 머리는 사실 기훈 나이의 일반인 남성이 절대 하지 않을 법한 색깔이지 않나. 그러니까 통상적인 기준에선 절대 선택하지 않을, 그런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행동과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연기한 본인은 실제 염색이 아닌 가발을 착용했다고. 이정재는 “촬영 중인 다른 작품 특성상 진짜 빨간 머리로 염색을 하게 되면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매우 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실제 머리처럼 잘 맞는 가발을 물색해 착용했다”고 말했다. 극 중 고령의 어머니에게 한없이 철없는 모습만 보여줬던 성기훈이 늙고 병든 1번 참가자 오일남에게만큼은 유독 관심을 드러내고 손을 내밀었던 심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정재는 “자신도 보호받지 못한 약자로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 본 기억이 있던 만큼 자신보다 약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그런 심리였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하며 실제로도 아찔함을 느꼈던 서바이벌 게임으로는 ‘유리 징검다리’를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징검다리가 참 어려웠다. 고작 1.5m~2m 정도 간격만 띄운 채 강화유리를 깔아놨고, 제작진 역시 안전하니 마음껏 뛰어도 된다고 하셨는데도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됐다(웃음)”며 “다른 연기자분들이 잘 뛰시기에 저도 따라 뛰기 시작했는데 저도 모르게 발에 땀이 나서 자꾸 미끄러졌다”고 회상했다. 다른 게임들에 대해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스케일이 커서 아찔했던 것도 있지만 제작진의 아이디어에 놀라 소름이 돋던 게임도 있다”며 “스케일이 워낙 압도적이고 놀이기구 등 세트 배치도 남달라서 마치 현대 미술 전시회를 방문한 듯 미술적인 완성도 역시 뛰어났다. 줄다리기 같은 경우도 디테일하게 구간별로 설정을 잘 해놓으셔서 재밌었다. 매번 다음 구현될 세트장의 모습이 궁금했고, 촬영장에 출근하면 신기해하며 사진찍기 바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자신이 456억원의 주인공이 된다면 주저 않고 기부할 것이라는 소신도 전했다. 이정재는 “기훈이라면 모를까, 이정재에게 456억이 생긴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당연히 기꺼이 기부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나영석 PD가 이정재에게 절친 정우성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고 러브콜을 보낸 데에 대한 대답도 전했다. “나영석 PD님, 꿈을 이루시려면 저희 회사로 오십시오.(웃음)”
2021.09.29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이정재 "많은 것 벗어던져…말 그대로 오징어됐죠" ①
  • '오징어게임' 이정재 "많은 것 벗어던져…말 그대로 오징어됐죠" [인터뷰]①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해서까지 인생을 걸 수밖에 없던 극 중 캐릭터들의 힘든 지점이 실제 시청자들에게도 현실의 사회적 이슈, 문제들을 떠올릴 만큼 공감을 준다는 게 슬펐어요. 실제 연기하면서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배우 이정재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얻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연기하며 느낀 책임감이다. ‘오징어게임’은 국내 톱배우인 이정재를 글로벌 주연 배우로 처음 끌어올린 작품이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암살’, ‘관상’, ‘신세계’ 등 그간 강렬하고 선 굵은 캐릭터로 입지를 쌓아온 그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안긴 작품이다.이정재는 29일 화상 인터뷰에서 전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댓글, 패러디 영상 등을 ‘눈팅’(행동하지 않고 지켜봄)하며 인기를 실감 중”이라며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이게 현실인가’ 멍해질 때가 많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저 열심히 나아가는 게 연기자로서 보답해 드릴 도리라고 느낀다”고 얼떨떨함을 표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 28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으로 ‘오징어게임’은 현재 전세계 76개국 TV 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던 중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성이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속 성기훈 역할이 연기 변신을 고민하던 자신에게 새로움을 보여준 캐릭터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근래 맡았던 작품 속 캐릭터들이 주로 긴장감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악역이나 센 역할들이었다. 연기하며 차별점을 주려 해도 계속 비슷한 캐릭터들이 들어오니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런 점에서 일상에서 흔히 볼 법한 기훈의 익숙한 캐릭터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부연했다. 성기훈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여타 작품들 속 주인공과는 달리 한없이 나약하고 어수룩한 인물이다. 무능력하고 소위 찌질한 모습들이 답답함을 주지만, 극단의 상황에서 인간미를 잃지 않는 모습이 애잔함을 불러일으킨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정재가 처음 잘생김을 내려놓고 망가졌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이정재는 캐릭터 특유의 친근한 ‘생활연기’를 극한으로 치닫는 영화적 상황에 어우러지게 연기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정재는 “생활연기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보여야 할 지점이 많다는 점에서 신경쓸 부분이 많다”며 “그 자연스러움 안에 극한 상황 속 발휘되어야 할 극적 연기도 혼재돼 있어서 감정을 어느 정도 수위로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많은 것을 벗어던져 말 그대로 ‘오징어’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평상시 연기할 때 잘 쓰지 않던 표정과 동작들을 새로 발견하는 계기도 됐다”고도 덧붙였다.게임이 끝난 뒤 성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할 것을 암시한 결말 내용도 화제였다. 이정재는 “게임 도중 기훈이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를 외치는 대사가 있다. 실제 우리 사회에도 ‘이러면 안되는 일’들은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엔딩 장면은 그간 말로만 ‘안 된다’고 외치던 기훈이 이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보여준 대목인데 결말이 주는 메시지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은 ‘서바이벌 게임’이란 보편적 장르에 한국인의 색채와 정서를 적절히 입힌 시너지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정재는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 각각의 애환과 고충, 서사를 굉장히 꼼꼼히 쌓아놨다가 엔딩 대목에서 한 번에 폭발시키는 지점들이 다른 서바이벌 게임 장르 영화들과 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적 공감대와 맞아떨어진 점도 무시할 수 없다며 “작품 속 세계관이 감독님이 ‘오징어게임’을 처음 기획한 8년 전보다 지금 세상을 사시는 시청자분들의 공감대에 적합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09.29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정호연, 해외 반응 ing…글로벌 대세로 우뚝
  • '오징어게임' 정호연, 해외 반응 ing…글로벌 대세로 우뚝
  • 정호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호연을 향한 전 세계 언론들과 글로벌 팬들의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연출, 극본 황동혁)이 나날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대세로 발돋움한 정호연에 대한 외신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작품 공개 이전 40만대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단숨에 15배 이상 급증해 660만(29일 오전 기준)을 돌파한 것은 물론, 과거 정호연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영상 제목에 ‘오징어 게임’을 표시하며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붙잡아 역주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구독자수 104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보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4년 전 공개한 영상의 제목에 ‘오징어 게임’을 추가해 정호연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에 구독자들 역시 “다시 초대해 달라”며 미국 보그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상황이다.정호연에 대한 관심과 호평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마리끌레르 매거진은 “정호연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기는 그녀를 이 쇼의 스타로 만들었고, 그녀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이외에도 “완벽하게 ‘새벽’을 묘사하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allkpop/미국), “가장 놀랍고 매력적인 연기”(COSMOPOLITAN/필리핀), “매 장면마다 매혹적이었다”(COSMOPOLITAN/필리핀), “샤넬, 루이비통의 뮤즈인 정호연의 이력서에 연기가 더해진다(L‘OFFICLAL/말레이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앞다투어 정호연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정호연은 국내외 언론들의 감탄과 호평을 자아내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알리는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한편, 정호연이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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