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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넷플릭스에게 한국은 비밀병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신규 가입자가 절실한 넷플릭스에게 있어 한국은 비밀 병기다.”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의 성공을 계기로 마이네임, 헬하운드(지옥), 연모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게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은 작년 9월 17일 공개된 이후 4주 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드라마가 됐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마이네임까지 덩달아 작년 10월 11일 주간 비영어권 콘텐츠 순위 10위에 진입했다. 바로 다음 주엔 연모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11월 15일엔 지옥이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비영어권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됐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어떻게 오징어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히트시켰는지 등 한국에서 성공하게 된 과정에 주목했다. 넷플리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순탄하게 시작하지 않았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발이 넓고 경험이 풍부하며 유능한 현지 인사를 고용하고, 전 세계를 아우를 콘텐츠를 발굴해 내는 꾸준한 노력 덕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나아가 경쟁이 치열해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에서 “한국에서 체득한 모멘텀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향후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스트리밍 업체가, 그것도 갓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인지도가 없는 업체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국의 기존 콘텐츠 산업 업계 장벽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일부 감독이나 작가, 배우들은 넷플릭스가 자신들의 작품을 구매했다는 사실에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실제 당시 넷플릭스가 호기롭게 자체 제작한 로맨틱 코미디 등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반면 기존 콘텐츠 제작 업체들의 한국 드라마는 케이팝 열풍과 더불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결국 넷플릭스는 한국 방송사들이 채택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주로 사회적 금기 또는 자체 규정 등을 이유로 제작을 포기한 작품들이 대상이 됐다. 이는 넷플릭스가 공영 방송이 아닌 사설·유료 서비스였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그 결과 김은희 작가가 5년 간 방송국들로부터 제작을 거부 당한 조선 시대 좀비물 킹덤이 첫 ‘대박’을 쳤다. 킹덤의 히트를 계기로 넷플릭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대우도 호의적으로 변했다. 오징어게임 역시 황동혁 감독이 무려 10년 동안 투자자를 찾아 헤맸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업계 유망 인사를 적극 채용·영입한 것도 주된 성공 전략 중 하나로 꼽혔다. 대표적인 인물이 킹덤을 발굴하는 도중에 끌어들인 김민영 아시아·태평양(인도 제외) 총괄이다. 그는 트위터 한국사무소·CJ ENM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같은 CJ ENM 출신인 강동한 총괄 영입에도 기여했다. 덕분에 넷플릭스는 CJ ENM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독점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사랑의 불시착, 싸이코지만 괜찮아 등 국내 드라마가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게 됐다. 한국은 이제 호주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넷플릭스 시장이 됐고, 한국 내 넷플릭스의 위상이나 입지도 뒤집혔다. 넷플릭스는 2020년 3억 5600만달러의 매출을 보고하며 한국에서 첫 연간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500만명이 넘는다. 이에 “넷플릭스와 작업하고 싶다는 프로듀서들이 사무실 바깥까지 줄을 설 정도”라고 한 엔터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는 또 한국 콘텐츠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미국 이외 국가 중 가장 큰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겨냥한 조처로 풀이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넷플릭스에게 남아 있는 블루오션 중 한 곳으로, 이 지역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한국 드라마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스트리밍 업계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넷플릭스 역시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해 9월 기준 전세계 2억 13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회사 경영진은 5억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장애물이 적지 않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식 시나리오를 따르면 된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기존) 시장 저항이 크더라도 노력과 실험을 지속하면 전세계적인 보상이 뒤따른다는 것을 한국에서 배웠다”고 평했다.
- '뉴스룸' 이정재 "시즌2 기대…황동혁 감독 칩거하며 쓰는 중"
- (사진=JTBC ‘뉴스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뉴스룸’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오징어 게임’으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와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재는 이날 전 세계 팬들이 기대 중인 ‘오징어 게임’ 시즌 2와 관련해 “아직 시나리오는 받지 못했다. 존재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칩거하시며 열심히 써보려고 노력하시고 계신다”며 “어떤 이야기, 캐릭터와 함께 하게 될 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파워를 체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해외를 자주 나가는 편이었는데, 특히 이번 ‘기생충’과 ‘미나리’ 이후부터 한국 문화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음식이라든지, 한국인이 즐기는 문화들에 대해 해외에 있는 분들이 실제로 경험해 보더라. K팝이나 영화, 드라마를 많이 소비한다는 걸 느꼈다. 한국이 드디어 세계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나라가 됐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국내에선 1993년 데뷔 이후 쭉 톱스타로 지내왔지만, 미국에서는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 받는 그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이제 샛별이 됐구나’란 걸 느꼈다”며 “세계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대도 있다. 샛별로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최근 한국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선배 오영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극 중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1번 참가자 일남 역의 오영수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다. 이정재는 롤모델을 묻자 오영수를 언급했다. 그는 “항상 후배들을 아끼시고, 좋은 말씀도 틈틈이 해주시는 푸근한 대선배 님이셨다”며 “나 또한 선생님 같은 연기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대사 한 마디, 동작 하나하나를 꼼꼼하고 차분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닮고 싶었다“라고 말했다.다만 “(그렇다고) 어떤 배우가 되겠단 커다란 욕심은 없다. 지금처럼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과 열심히, 차분히 작업해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이며 “조금 더 소망해본다면, 한국 콘텐츠가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전 세계인과 인사하고 소통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인생의 깐부’를 묻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절친으로 알고 있는 정우성 씨”라고 답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어 “정우성 씨를 비롯한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님, 제작자, 배우들 모두가 나의 인생 깐부”라고 덧붙였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오는 2월 27일(현지시간) 개최를 앞둔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TV드라마 부문 앙상블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라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 '오징어 게임' 이정재·정호연, SAG 남녀주연상 후보…"함께 성취 소중해" [종합]
- (사진=SAG 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특히 주연인 이정재와 정호연이 남우주연상 및 여우주연상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윤여정이 이룬 수상의 쾌거를 이들이 또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AG는 측은 12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또 다른 현지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 및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이정재가 SAG에서도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극 중 탈북민 새벽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정호연도 여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되는 겹경사를 이뤘다. 국내 작품이나 배우가 영화로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비영어권 드라마로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정호연은 이에 13일 새벽 자신의 SNS로 후보 지명의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SAG 관계자분들 감사드린다. 특히 ‘오징어 게임’을 함께 만든 우리 팀을 더욱 가치있게 해준 ‘최고의 앙상블’ 후보에 지명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리즈를 통해 처음 연기를 하면서 함께 무언가를 창조하고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가치란 생각이 들었다”며 “혼자보다 함께의 성취가 훨씬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고도 강조했다. 자신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재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엘리자베스 모스, 사라 스누크와 함께 내 사진이 걸려 있어 행복하다”며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엔 한국어로 “진짜 너무 멋진 경험하게 해준 우리 황동혁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을 비롯한 오징어 게임 팀, 넷플릭스 코리아 사랑하고 너무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정재는 이 부문에서 HBO/HBO맥스의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 키에란 컬킨, 애플TV+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경쟁한다. 정호연은 ’더 모닝쇼‘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핸드메이드 테일‘의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사라 스누크와 수상을 겨룬다. ’오징어 게임‘은 이 외에도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과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까지 총 4개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국내 작품 및 배우가 SAG에서 상을 받은 것은 2년 전인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게 처음이다. 이후 지난해 ‘미나리’의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은 바 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기생충‘ 출연진과 윤여정의 바톤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SAG 시상식은 미국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1995년 시작됐다. 미국배우조합은 아카데미상 수상의 향방을 가르는 미국의 4대 조합 중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가진 영화 단체라 영향력이 크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 '한국이미지상' 조수미 "팬데믹, 예술에 대한 생각 바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2 한국이미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프라노 조수미는 12일 “팬데믹(대유행)으로 예술의 역할이 커졌고, 예술에 대한 생각더 바뀌었다”고 털어놨다.12일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2022 한국이미지상’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 양궁 선수 김제덕, 소프라노 조수미,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사진=연합뉴스)조수미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한국이미지상’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2020년 이탈리아에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무서웠고, 친한 친구가 50세에 죽으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휴대전화로 ‘아베 마리아’를 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조수미는 호랑이띠로 올해 60세가 됐다. 그는 “나이는 생각하지 않지만 흑호(黑虎)의 해라고 하니 기운은 받는 것 같다”며 “근엄하고 진지한 아티스트가 아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유쾌한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이탈리아에서 1986년 데뷔해 30년 넘게 국제무대에서 활동 중인 조수미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한국 이미지를 외국에 알린 인물이나 사물, 단체에 주는 ‘2022 한국이미지상’ 주춧돌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주춧돌상은 10년 넘게 한국을 알리는데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2009년 삼성전자 이후 조수미가 13년 만에 이 상을 받게 됐다.조수미는 후배 음악가들이 중시해야 할 요소로 건강을 가장 먼저 꼽았다. 언어 능력, 무대 움직임과 카리스마 등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아무래도 목이 생명이다 보니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며 자신의 건강 관리 비결도 공개했다.디딤돌상 수상자로 선정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극 중 새벽(정호연 분)의 대사를 빌려 “모두에게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라는 말을 이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그는 “경쟁이 심해져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지만, 우리 가슴 속에는 어찌 보면 아직도 ’누군가를 꼭 그렇게 죽이고, 밟고 올라갈 필요는 없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한편 ‘2022 한국이미지상’ 징검다리상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새싹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양궁 선수 김제덕이 받았다.
- 오영수, 韓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50년 만에 오른 정점
- 배우 오영수.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글로벌 깐부’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각본/연출 황동혁)으로 한국인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그의 연기 인생 50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오영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비벌리힐스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in TV Drama Series)을 수상했다. 그는 애플TV+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HBO/HBO맥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애플TV+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과 경합해 트로피를 차지했다.오영수는 올해 78세로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다. 5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200편이 넘는 연극 작품에 출연한 그는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공연 중인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연기하고 있다.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에 수상한 적은 있지만,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샌드라 오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과 ‘킬링이브’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아콰피나가 영화 ‘더 페어웰’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지만 한국인 배우가 수상한 적은 없었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윤여정도 골든글로브에선 수상 후보조차 지명되지 못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시상식에 불참한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소감을 대신 밝혔다. 그는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남우조연상을 뺀 나머지 2개 후보 TV드라마 작품상(Best TV Drama Series)과 남우주연상(Best Actor in Drama Series)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석세션’이 이날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제레미 스트롱) 트로피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오영수의 남우조연상 수상이 한국 콘텐츠의 위상 및 골든글로브의 역사에 하나의 상징적 사건으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덕현 평론가는 “핵심 수상 부문을 영어권 작품이 휩쓰는 걸 보며 보수성을 실감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에 남우조연상을 줬다는 건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종차별 논란을 의식해 변화를 시도 중이라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오영수의 수상이 그간 빛을 보지 못한 한국 배우들의 재능과 역량을 세계에 알릴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활약한 오영수는 극 중 대사로 ‘깐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 '오징어 게임' 조연상 쾌거→작품·주연상 불발…골든글로브, 여전히 하얬다 [종합]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각본/연출 황동혁)이 TV 드라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대신 TV 드라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오일남 역)가 유일하게 한국인 배우 최초 수상에 성공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한때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현지 영화-TV 시상식으로 추앙받았지만, 지난해부터 불거진 인종차별 및 비리 논란으로 인해 전례 없는 불매운동을 겪고 있다.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 및 감독과 주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들이 출품 및 수상을 거부한 것은 물론, 시상식 생중계를 맡아주던 NBC 방송사까지 보이콧을 선언해 역대 가장 초라한 시상식을 맞이했다.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논란을 의식한 듯 시상식 당일 인종차별 개선을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올해 시상식도 주요 트로피를 백인들이 휩쓴 만큼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각본/연출 황동혁)은 9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힐스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오영수)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한국 콘텐츠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샌드라 오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과 ‘킬링이브’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콰피나가 영화 ‘더 페어웰’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인 배우가 수상한 적은 없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윤여정도 골든글로브에선 수상 후보에 지명되지 못했다.극 중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활약한 오영수는 애플TV+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HBO/HBO맥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애플TV+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과 경합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만 오영수를 비롯한 ‘오징어 게임’ 팀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또 다른 후보로 지명된 TV 드라마 작품상(Best Drama Series) 및 남우주연상(Best Actor in Drama Series)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HBO 작품 ‘석세션’이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제레미 스트롱) 트로피를 대신 차지했다. (사진=골든글로브)업계에선 오랜 기간 비영어권 작품을 배척해 온 골든글로브에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나, 주연상과 작품상 등 주요 수상에 실패함으로써 여전한 ‘인종의 벽’을 실감한 결과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낸다. 정덕현 평론가는 “주최 측의 여전한 보수성을 실감한 결과”라면서도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에 남우조연상을 줬다는 건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련의 논란들을 의식해 변하려고 시도 중이란 방증”이라고 짚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의 남우조연상 수상만으로 골든글로브가 인종차별 논란을 종식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올해도 예년과 같이 작품상, 주연상 등 핵심 수상 부문 대부분을 영어권 작품이 휩쓸었다”고 지적했다.다만 정 평론가는 똑같이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렸던 아카데미상이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작품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나리’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듯, 골든글로브도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덧붙였다. 앞서 골든글로브는 지난해 2월부터 불거진 주최 측의 인종차별 및 비리 논란으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협회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함께 부정 임금을 지급해왔다는 비리 등이 폭로돼 할리우드 톱스타 및 감독들의 불매 운동을 촉발한 것이다. 지난해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가 미국 제작사가 만든 현지 영화임에도, 한국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점도 기름을 끼얹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OTT들이 작품 출품을 거부했으며, 오랜기간 시상식 방송을 담당한 NBC도 생중계 중단을 선언했다. 이 여파로 올해 시상식은 무관중에 레드카펫 행사, 온라인 생중계 없이 진행됐다. 다만 HFPA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실시간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HFPA는 이날 인종차별 개선방안을 포함한 조직 쇄신안을 발표했다. 여성이 3분의 2, 유색인종이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게 새 이사회를 구성했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 3명을 포함해, 설립 이래 최초 다양성 부문 대표 및 새로운 외부 CEO를 영입하기로 했다. 21명의 새로운 회원들을 충원한다. HFPA 측은 “다양한 장르, 인종의 저널리스트 비중이 지배적이며, 이들에게 골든 글로브 시상 투표권도 즉시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흑인 저널리스트 연맹, 아시안-아메리칸 저널리스트 연맹, 히스패닉 저널리스트 연맹 등 보다 다양한 단체에 소속된 인원들을 포함시켰다고도 덧붙였다.
- 오영수, 韓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이젠 '우리 속의 세계'" [전문]
- 배우 오영수.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글로벌 깐부’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오영수는 10일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영광을 돌리며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영수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비버리힐스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TV 드라마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최초 수상자다. 오영수는 극 중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활약해 ‘글로벌 깐부’란 애칭까지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그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과 경합했다. 한국 배우가 한국 콘텐츠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과 ‘킬링이브’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아콰피나가 영화 ‘더 페어웰’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지만 한국인 배우가 수상한 적은 없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윤여정도 골든글로브에선 수상 후보에도 지명되지 못했다.‘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TV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코로나19 변이 확산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방송사 생중계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없이 골든글로브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수상자와 수상작을 알리고 있다. 한편 오영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으로 공연을 진행 중이다. 아래는 오영수 수상 소감 전문.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