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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올해 3.9%·내년 2.8% 전망…내년 하반기부터 경기 꺾여
  • LG硏, 올해 3.9%·내년 2.8% 전망…내년 하반기부터 경기 꺾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가 한국은행 전망치(4.0%)에 살짝 못 미친 3.9% 성장한 후 내년 2.8%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턴 경기가 하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내년에도 지속된다. 물가의 경우 올 4분기 정점을 찍고 수요 둔화에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공급 대란 리스크 여전..내년 하반기부턴 경기 꺾여 12일 LG연구원이 발간한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는 각각 3.9%, 2.8% 성장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잠재성장률(2.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2023년 이후엔 2% 내외의 낮은 성장세로 회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 LG경제연구원)내년 하반기부턴 경기가 하향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대란과 같은 리스크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LG연은 “첨단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원료물질이나 소재·부품, 생산장비 확보를 둘러싼 주요국간 각축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국내 핵심 제조업과 직결된 리튬·마그네슘·실리콘·요소의 공급 불안이 잠재적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화학, 2차전지, 반도체에, 마그네슘은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 자동차, 가전 산업에 쓰인다. 사용량이 많지 않아도 소수 특정 품목의 공급 차질만으로도 전후방 연관산업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단 우려다. 특히 이들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 정책 변화에 따라 생산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적지 않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코로나 비대면 특수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던 수출은 4분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5.8%에서 내년 3.9%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2023년 이후엔 3%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세계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 위기 동안 중간재 재고를 다수 축적해 놨고 향후 경기 하향 우려에 글로벌 부품, 소재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8.0%에서 내년 5.0%로 꺾인다는 점도 둔화 우려가 커진 배경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9% 증가에서 내년 1%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까지 크게 늘었던 PC 등 내구재 수요 둔화로 반도체 경기가 하향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투자 유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 상반기까지 설비확장이 빠르게 이뤄졌던 철강, 화학, 자동차 부문도 재고가 늘고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투자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선진국 내 반도체, 배터리 등 자국 내 공급망 강화 전략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 물가, 내년 상반기까진 2% 중반대..그 뒤론 하향 안정그나마 경기 회복을 이끌 부분은 서비스 소비와 주택 건설 투자로 거론된다. 외식업, 숙박업, 스포츠 등 여가서비스업 소비는 코로나 이전의 80~90%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어 반등의 여지가 있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감염 확산이 반복되면서 내년에도 외식, 숙박, 해외 여행 등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 습관 자체가 변했을 가능성도 회복세를 제약할 전망이다. 올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된 주거용 건물 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 신규 착공이 2019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고 주택 수주도 작년부터 증가해 향후 주택 증가를 예고한다. 다만 토목 투자의 경우 내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폭 감소(올해 18.8%→내년 3.8%) 등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LG연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2.4%, 내년 2.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2% 중반대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 등에 공산품 가격은 공급 차질 지속과 에너지 가격 인상이 반영돼 내년 상반기까지도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중 수요 둔화에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다만 월세는 내년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금리 인상, 보유세 등의 세금 전가로 인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이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미국와 유로존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내년 3월 종료되고 6월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험자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폭, 위험자산 고평가 정도, 신흥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1.12.12 I 최정희 기자
비지에프리테일 등 '혁신·ESG경영' 모범기업 19곳, 기업혁신대상
  • 비지에프리테일 등 '혁신·ESG경영' 모범기업 19곳, 기업혁신대상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9일 상의회관에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94년 시작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이번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 모범기업 19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비지에프리테일이 수상했다. ㈜비지에프리테일은 ‘곰표 밀맥주’를 출시해 수제맥주 대중화를 이끌며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우리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농가 살리는 착한 소비문화 조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형 ‘K-편의점’ 해외진출 1호로 국내 최대 글로벌 편의점 반열에 올랐고, 빅데이터와 AI기반의 발주시스템으로 가맹점 수익개선과 발주시간 축소 등 ‘미래형 편의점’ 혁신을 구현했다. 또한 무(無)라벨 생수와 친환경용기 확대로 업계 최초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등 ESG 부문의 성과도 인정받았다.국무총리상은 신한카드(주)와 ㈜마이다스아이티가 수상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Life & Finance 플랫폼’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 결제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최다선정 등의 혁신성과를 일궈냈다. 이외에도 국내 금융권 최초 ‘기업의 디지털 책임경영’ 선언 및 ESG 채권발행으로 ESG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마이다스아이티는 국내 최고수준의 토목·건축·지반 통합 솔루션 출시로 코로나 위기 속에도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기록했고 국내 최초 AI역량검사 개발과 언택트 채용 솔루션 ‘JOBFLEX’ 개발로 역량중심 채용문화를 선도했다. 분당 재생병원 및 소외계층 테블릿 PC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심사위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산업부장관상은 △국내 최초 풍력발전을 이용해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한 한국중부발전 △디지털 재택업무시스템으로 업무효율성과 직원 만족을 동시 달성한 라이나생명보험 △고객만족 위한 엄격한 품질경영시스템과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구현한 엔에스쇼핑 △친환경 산업용 세정제 개발로 환경보호와 혁신성과를 이룬 바이켐 △에너지 절감 기술로 빌딩관리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향상시킨 동우유니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응대와 가맹점 지원서비스를 개발한 코리아세븐 △친환경 천연성분 바이오 제품을 발굴한 화인코리아코퍼레이션 △25년간 반도체 첨단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부품 생산에 성공한 기술형 벤처기업 테키스트 등 8개사에 돌아갔다.대한상의 회장상은 △㈜전통 △진명홈바스㈜ △㈜텔레트론 △수유상사(주) △부국티엔씨㈜ △피앤씨테크(주) △㈜에이티앤아이 △코코넛사일로(주) 등 8개사가 수상했다.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영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연구·개발투자와 경영혁신 그리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경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들이 많았다”며 “특히 직원으로부터 시작되는 ‘바텀-업’ 방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며 경영 돌파구를 찾은 기업들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박진규 차관도 “최근 우리 경제와 산업은 장기성장률 하락,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재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기업을 위한 탄소중립 추진, 경제안보 강화, 미래 고용안전망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문제 해결에서 성장의 길을 찾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미래를 지배하는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도 기업혁신의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올해 기업혁신대상은 7월부터 기업을 공모하고 서류·현장·종합심사를 거쳐 수상기업 19곳을 선정했으며 ESG 평가지표를 심사항목에 처음으로 도입했다.(사진=대한상의)
2021.12.09 I 신중섭 기자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 들어서는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가 일부 잔여 세대에 한해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중이다.(사진=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해당 단지는 지상 20층에 전용면적 59㎡ 85세대와 복층형 펜트하우스 5세대로 구성된 총 90세대가 공급된 바 있다.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는 지난 2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82세대(특별공급 8세대 제외) 모집에 218명이 몰려 최고경쟁률 24대 1, 평균 경쟁률 2.66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에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8PC타입에서 나왔다.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는 신주거단지로 개발 중인 속초항이 내려다보이는 오션뷰 프리미엄과 더불어 단지 바로 옆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 청사가 2023년에 완공 예정이다. 또한 속초 고속버스터미널과 속초항 국제 여객선터미널 인접 및 중앙로, 장안로 등을 이용한 단지 진입도 용이하다. 지난 2017년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 접근성도 개선됐으며 국내외 노선을 취항하는 양양국제공항은 7번 국도를 이용해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다양한 개발도 예정되어 있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예정)의 경우 공공투자관리센터(KDI)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개통 시 속초에서 서울용산까지 91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위치한 속초항은 한국, 러시아, 일본을 아우르는 환동해권 대표 크루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 밖에도 영랑초, 설악중, 속초여중, 속초중, 설악고, 속초고 등 다수 교육시설이 단지와 가까이 위치해있다. 속초시청, 속초문화회관, 속초 해양경찰서, KBS속초 방송문화센터 등 주요 관공서가 가까이 있으며 설악로데오거리, 속초의료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청초호, 영랑호, 속초 해수욕장 등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한편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의 견본주택은 속초시 동명동에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한 관람도 가능하다.
2021.12.09 I 이윤정 기자
“전통주 샛별배송” 마켓컬리, 첫 주류 판매
  • “전통주 샛별배송” 마켓컬리, 첫 주류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마켓컬리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의 판매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주 제조사와 협업해 다양한 전통주 상품을 입점시키고 샛별배송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컬리)전통주는 수입 농산물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희석식 소주와 달리 우리 농산물을 발효시키고 증류한 만큼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 그리고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적인 맛이 특징이다. 마켓컬리에 입점한 전통주는 전통주산업법 기준에 따라 우리 농산물로 제조한 막걸리, 증류식 소주, 청주, 과실주 등 총 24종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느린마을’ 막걸리를 비롯해 노간주 나무열매와 황매실을 증류한 ‘서울의밤’, 탄산을 가미해 만든 복분자술 ‘빙탄복’, 국내 유일하게 매실주 원액 100%로 담그고 제주도산 천연 꿀을 가미한 ‘원매’ 등이 있다. 주류 제품인 만큼 마켓컬리 PC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휴대폰 인증을 통해 성인 인증을 한 고객만 구입할 수 있으며, 수도권, 충청권, 대구 등 샛별배송 권역에서만 주문할 수 있다.마켓컬리는 고객이 취향에 맞는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 설명 페이지 내에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먼저, 주류별 전문가의 테이스팅 노트를 통해 해당 전통주의 주종과 도수, 수상경력 등 기본 내역을 비롯해 색과 향, 맛, 목넘김 등의 내용을 소개한다. 여기에 전통주와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메인 요리,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 음식을 소개하는 등 전통주를 120% 즐길 수 있도록 상품 소개 콘텐츠를 구성했다.술을 맛있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홈술 또는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마켓컬리는 향후 다양한 전통주를 발굴하여 고객들에게 제안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주를 음용하는 장소로 가정(집)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2018년 43.8%에서 2019년 47.6%, 2020년 56.1%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마켓컬리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고려한 전통주 상품 구성을 통해 전통주 제조업체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전통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마켓컬리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집에서 소규모의 송년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전통주를 비롯한 약 90여 개의 술 안주 상품을 제안하는 홈술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전통주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막창, 닭발, 닭강정, 생연어회, 오징어구이 등 안주류 간편식부터 어묵탕, 누룽지탕, 소고기 전골과 같은 국물류까지 다양한 술 안주 메뉴를 선뵌다.
2021.12.06 I 윤정훈 기자
막혀버린 엔비디아의 ARM 인수…삼성전자 득일까
  • [이슈분석]막혀버린 엔비디아의 ARM 인수…삼성전자 득일까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반도체 산업의 스위스를 보호해야 한다.’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사업자인 엔비디아의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4차산업혁명시대 반도체업계 간 합종연횡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독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내보낸 것이다. 엔비디아의 입김이 강해질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삼성전자, 퀄컴 등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래 혁신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 필요”FTC는 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스마트폰과 공장설비, 자동차 생산업체 등 전 세계 기술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반도체 칩 디자인에 대한 지배권을 갖게 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과 공화당 측 위원 2명씩으로 구성된 FTC는 만장일치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 반대 소송 제기를 결정했다. FTC는 미국의 반독점국(DOJ)와 함께 미국 내 경쟁활성화에 나서는 경쟁당국 중 하나다. 통상 미국에서 기업결합 신고가 들어오면 기업과 당국은 동의의결(consent order)에 나선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독과점 문제가 발생했다면 기업에서 자진시정안을 제시하고 합의를 한다. 합의가 안 될 경우 FTC는 ALJ(행정법판사)에 소송을 제기한다. FTC는 이번 기업결합에 분명하게 ‘블락(불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FTC가 반대에 나선 것은 이번 결합으로 인해 반도체 설계시장에 심각한 독과점 문제가 발생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FTC는 “경쟁적인 첨단 칩 시장을 유지해야 새로운 기술이 나올 수 있는데,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라이벌을 부당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미래 혁신에 광범위하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직 결합에 대해 막을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계의 팹리스’라고 불린다. 삼성전자·애플·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퀄컴, 엔비디아 등 대부분 팹리스는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해 최종 설계도를 만든다.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가 ARM이 기본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하고 있다.문제는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엔비디아는 통신칩 설계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ARM의 고객인 엔비디아가 ARM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거나, 연구개발(R&D)을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도 있다. ARM은 그간 중립적 위치에서 삼성전자, 퀄컴에 설계를 팔았지만, 이젠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진 셈이다. 엔비디아가 인수에 나서기 전에 ARM을 보유했던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계 독점 문제는 없었다.FTC는 “ARM은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라이선스 방식을 사용해 종종 반도체 산업의 ‘스위스’라고 불린다”면서 “엔비디아가 ARM의 기술을 통제해 경쟁자를 약화시키고 경쟁을 줄이면 궁극적으로 품질 저하, 혁신감소, 선택권 감소로 인해 미국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쟁자들이 주장했다”고 설명했다.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사진=AFP)◇경쟁당국 머리 맞대...EU·영국·일본·한국도 반대할 듯사실 세계 경쟁당국들은 같은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수평결합과 달리 수직결합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었다. 수평결합은 똑같은 사업을 하는 기업끼리 결합을 하기 때문에 독과점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1,2위 사업자가 합병을 하게 되면 후발주자는 경쟁이 되기 어려운 구조다. 최근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배달 서비스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서비스명: 배달의 민족)의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 것도 시장 독과점 폐해가 크다는 인식에서다. DH는 우아한 형제를 인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사가 운영하던 요기요를 매각했다.이런 수평 결합에 비해 수직결합에 대해서는 대체로 경쟁당국은 용인했다. 수직결합은 대체로 기업들이 사업 시너지를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직결합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에 기여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 대형통신업체 AT&T가 콘텐츠 업체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려고 했을 때 미 법무부가 반대 소송을 제기하긴 했지만, 항소법원에서는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AT&T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하지만 이번 수직결합에 대해 FTC가 불허한 것은 반도체 시장이 특정 기업들에 의해 독과점 되는 상황을 상당 부분 고려했다는 평가다. 4차산업혁명의 ‘쌀’이라는 반도체가 특정기업이 좌지우지할 경우 전체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경쟁법 한 전문가는 “ARM의 특허는 반도체 설계에 필수요소인데,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해 수직계열화할 경우 반도체 설계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당국이 반도체 수평결합 외에 수직결합 문제에 대해 보다 칼을 쎄게 꺼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FTC가 ALJ에 소송을 했기 때문에 ALJ에서 판정을 내릴 때까지 딜은 이뤄질 수가 없다. ALJ가 불허를 하면 다시 FTC가 심의를 해 불허 결정을 최종 내린다. 엔비디아가 이를 불복할 경우 다시 소송이 이뤄져서 항소로 이어진다. 이 과정이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통상 기업들은 딜을 접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AT&S의 타임워너 인수건이 뒤집힌 사례가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딜을 계속 끌고 갈 가능성도 있다.FTC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른 나라 경쟁당국도 기업결합에 대한 최종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연합, 영국, 일본,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딜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 FTC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해당 경쟁당국과 긴밀하게 협조를 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다른 경쟁당국도 비슷한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ARM 인수전 참여 안 한 삼성...호재?앞서 삼성전자는 ARM매물이 나왔을 때 안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ARM을 인수할 경우 파운드리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2030’ 비전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통신칩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인 퀄컴 등이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을 맡길 경우 핵심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의심스런 시선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ARM까지 인수하면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물론 ARM인수가액이 400억달러에 달해 수지타산에 맞지 않은 점도 반영됐다.엔비디아의 ARM인수가 최종적으로 거절되면 통신칩을 제조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ARM이 여전히 ‘중립’인 입장에서 삼성전자와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엔비디아의 입김이 강해질 우려가 있었는데 일단 제동이 걸린 것 같다”면서도 “다만 세계 경쟁당국이 반도체 독점에 관해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M&A과정에서 보다 신중하게 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1.12.04 I 김상윤 기자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15.1 업데이트…카카오프렌즈 콜라보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15.1 업데이트…카카오프렌즈 콜라보
  •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 모습. (사진=크래프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펍지: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포함한 15.1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배틀그라운드와 카카오프렌즈의 컬래버레이션은 비켄디 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켄디 맵의 랜드마크인 다이노랜드가 크리스마스 테마의 카카오프렌즈 랜드로 변경됐다. 카카오프렌즈 동상, 전광판, 장식 등이 추가됐으며 맵 곳곳에서 랜덤으로 카카오프렌즈 데칼도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테마는 캐슬(성), 와이너리(양조장) 지역에도 적용되며, 크리스마스 전용 날씨 설정도 가능해졌다. 카카오프렌즈 인게임 아이템도 출시한다. 의상을 비롯해 무기, 기어, 낙하산, 스프레이, 이모트 등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준비 중이다. PC 기준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콘솔에서는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구매 가능하다.사녹 맵은 부트캠프(Bootcamp)를 대폭 개선했는데 △중앙 타워 오른쪽 이동 및 주변 건물 재배치 △중앙 타워 3층 난간 제거 및 박스 엄폐물 배치 △중앙 타워 2층 창문 크기 축소 △중앙 공간 주변 훈련장 추가를 통한 엄폐물 및 아이템 제공 △북쪽과 남쪽에 감시탑 각각 배치 △부트캠프내 창고 4개 제거 및 북쪽 외부에 신규 창고 3개 추가 등이 골자다.또한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탁 트인 공간에서 다양한 교전이 가능하게 됐다. 해안가 지역에 엄폐물을 추가하고 날씨효과의 밝기도 수정했다. 새로운 로테이션도 맵에 적용됐다. 일반전에는 △에란겔 △미라마 △사녹 △태이고 △비켄디가 오픈되고, 경쟁전에는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가 열린다.이 밖에도 ‘산악 자전거’가 신규 탈것으로 추가된다.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은밀한 이동이 가능하며, 드라이버 슈팅 사격 기능과 결합하면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다른 탈것과 달리 접힌 상태에서 인벤토리에 보관했다가 펼쳐서 탈 수 있다.무기 밸런스 조정도 있었다. 그간의 플레이 데이터 조사 및 커뮤니티를 통해 접수된 유저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진행됐다. 주요 조정 내역으로는 △P90 탄약 수 감량 및 반동 난이도 상향 조정 △샷건 유효 범위 확장 △SMG 머리 데미지 배율 2.1로 증대 △LMG 및 MG3 데미지 상향 조정 △AUG 파워 상향 조정 △탄창 부착물 수정 등이다. 더불어 △훈련장 내 스쿠터를 제외한 모든 차량 제거 △커스터마이즈 탭 내 두 번째 액션 휠 추가 △은신처 탭 성능 개선 △연막탄 사운드 업데이트 등을 진행했으며 △사녹 맵 관련 버그 △아이템 및 스킨 사용 시 두 물체가 교차할 때 하나의 물체가 다른 물체를 가리는 클리핑 버그 등을 수정했다.
2021.12.02 I 김정유 기자
D램 현물가 반등 vs 오미크론 리스크…다시 '7만전자' 늪
  • D램 현물가 반등 vs 오미크론 리스크…다시 '7만전자' 늪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오른 삼성전자(005930)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리스크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6만 전자’를 가까스로 탈출한 삼성전자는 다시 7만원 초반에 머무르게 됐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삼성전자는 22일 5.2% 급등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주 후반 하락하면서 일주일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 기대감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인플레이션 등 주가 상·하방 압력이 팽팽한 모습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801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747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는 메모리반도체 현물 가격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PC용 D램인 DDR4 8Gb 현물가는 전주대비 1.5%, 낸드플래시 MLC 64Gb 현물가는 1.1% 상승했다. D램은 90%가 고정 가격, 10%가 현물 가격으로 거래된다. 통상 현물 가격이 움직인 뒤 고정 가격이 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현물가는 D램 시황을 선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메모리 업황이 저점을 형성한 뒤 2분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 투자가 늘어나고 위드 코로나에 따른 PC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거시 환경은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형성되는 모양새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와 이에 따른 IT(정보기술) 제품 수요 부진 전망에 눌려 있었다. 원자재와 물류비 증가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메모리 투자 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도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보도된 이후 전세계 반도체 및 장비 업종 주가가 급락해 삼성전자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3.58%) 마이크론(-3.24%) NXP(-3.88%)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오미크론이 확산될 경우 공급 병목 현상 등 부정적인 영향이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까지 나온 나쁜 뉴스 대부분은 메모리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요국의 일상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했는데,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는 분명 좋지 않다”고 말했다.
2021.11.29 I 김겨레 기자
엔씨소프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진화 기대-한화
  • 엔씨소프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진화 기대-한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3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진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NFT(대체불가토큰)를 적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준비 중이며, 이를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지금까지 엔씨소프트가 표명하던 게임 내 자산에 대한 입장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김소혜 연구원은 “과거 엔씨소프트는 게임 콘텐츠의 개인 소유를 인정하지 않았고, 아이템은 자기들의 자산이고 디지털 코드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게임 내 자산에 대한 유저들의 소유권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에 적용할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는 아직 법적 이슈로 출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니지W나 프로젝트TL에 적용돼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 지금까지 게임 아이템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많은 사람에게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한 것은 리니지”라고 강조했다. 즉, 플레이 투 언(P2E, 돈 버는 게임) 방식의 태생은 리니지라고 판단한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산의 가치를 유저들에게 현실로 체감하게 해준 최초의 게임은 리니지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자체 코인으로 이를 적용하게 되면 엔씨소프트가 직접 통제권을 갖고 적극 개입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며 “추후에는 NFT 도입으로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같은 게임 자산 거래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거래 트래픽은 엔씨소프트가 압도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또 NFT가 도입되면 유저들 입장에서 캐릭터나 아이템을 거래할 때 소유권이 보장된다. 그래서 캐릭터 판매 후 회수해가는 사기 리스크를 없애주기 때문에 현질 빈도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김 연구원은 “사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에서 이미 아티스트들의 NFT 굿즈를 선보인바 있어 NFT 사업 자체가 뜬금포는 아니다”며 “유니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40만명, 이 중 90%가 해외 이용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그는 “게다가 글로벌 약 40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도 보유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중장기적으로 유니버스와 퍼플을 글로벌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2021.11.23 I 박정수 기자
“손길 필요한 코로나 소외계층 돕는덴 1등 자부”
  • “손길 필요한 코로나 소외계층 돕는덴 1등 자부”
  • 김상수 LG유플러스 상무.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는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에서 사회(S) 영역에 먼저 눈을 돌렸다. LG유플러스의 ESG위원회 간사인 김상수 홍보담당 상무는 “통신3사 가운데 ESG 전담 조직을 갖추는 데 늦었다”고 인정하면서도 “LG유플러스는 투자자가 기업을 판단하는 기초가 되는 지속가능 경영체계의 출발을 ‘고객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잡고, 이에 맞춰 ESG 실천 과제를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ESG 전략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비전이나 사업전략과 별개가 아닌, 이를 지지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강조하는 ‘고객중심’의 방향성이 ESG 활동에서도 이어지게 된 배경이다.◇AI 스피커·태블릿 PC 등 소외계층에 무상 지원김 상무는 ‘ICT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서만큼은 LG유플러스가 업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했다.2016년부터 청각·중증 장애인 가정 1200 가구 대상 사물인터넷(IoT) 단말 보급 및 평생 서비스 요금 무료 지원을 시작으로, 장애인 및 독거노인 가정에 IoT 단말 보급 및 서비스를 지원해 사회적 약자가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돕고 있다.IoT 보급은 초기에는 시각장애인, 노인 계층을 중심으로 진행했고, 지난해부터는 1인 여성가구, 성폭력 피해자, 범죄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확대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2020년은 경찰청장상, 2021년은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상무는 “AI 스피커 보급은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자 중 최초로 2018년 시각장애인 가정에 진행했다”며 “LG유플러스의 보급이 다른 통신사업자들에게도 AI 스피커 보급사업을 전개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그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중심으로 사회환경이 급변한 지난해부터는 디바이스 및 통신 네트워크 환경, 콘텐츠 이용으로부터 소외되는 계층을 돕는데 힘쏟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전국 15개 교육청, 지역아동센터에 태블릿PC 1만7000대(총 31억 6000만 원 규모)를 보급했고, 학교와 교육청 전용회선인 ‘스쿨넷’ 상품의 경우 3400여 개 학교, 3개 교육청에 공짜로 속도 증속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국방부와 함께 격오지 군인 자녀 초등학교 1학년 500명을(2022년부터 1000여 명으로 확대)에게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는 12주 챌린지 프로그램 활동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선진기업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 벤치마킹”그는 환경 부문에서는 선진기업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 상무는 “사업자별로 잘하고 있거나,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가 있다”며 “이 중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영역은 찾아 배우고 있다. 아마존처럼 전력사용량이 많은 테크기업 중에서도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선도적으로 잘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이들의 노하우를 배워 접목할 수 있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LG유플러스는 기후 위기에 대해 고객들과 교감하고자 이달 5일부터 3주 동안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을 열었다. 또 정류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5G 정류기’를 도입해 확산하고 있다. 정류기는 한국전력에서 보내온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바꿔주는 장치다. 기지국에 전기를 공급하는데 필수적이다. 친환경 정류기는 고주파 스위칭 회로와 정밀 제어기술을 적용해 장비 크기를 기존 대비 25% 수준으로 줄인 반면, 정류 효율성은기존 90%에서 94%로 4%P 높였다.김상수 상무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올해 ESG 평가에서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획득해 KT(A+), SKT(A) 등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면서 “다만, 환경경영 측면에서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가 많다. 5G나 IDC 사업 확대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인 성장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23 I 노재웅 기자
“애플 의존 않겠다” 퀄컴 사업 다각화 계획에 주가 8%↑
  • “애플 의존 않겠다” 퀄컴 사업 다각화 계획에 주가 8%↑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업체 퀄컴이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동차 반도체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였던 애플이 최근 자체 반도체 개발 움직임을 보이면서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겠단 의지로 읽힌다.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사진=AFP)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진행한 투자설명회에서 “퀄컴은 더 이상 단일 시장과 단일 고객으로만 정의되는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더 이상 애플에 통신용 반도체를 판매하는데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현재 애플은 퀄컴의 주요 고객이다. 퀄컴은 반도체 매출 가운데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을 밝히진 않았지만, 오는 2023년 출시되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퀄컴 반도체의 비율은 2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예측은 최근 애플이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19년 인텔 모뎀칩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무선통신 반도체 독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근 퀄컴은 스마트폰 반도체에 치중됐던 매출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3분의 1 이상은 PC 및 자동차 반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애플이 매출해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리 수 초반까지 감소하더라도 전체 반도체 매출은 최소 12% 성장할 것이라 자신했다.실제로 퀄컴은 스마트 기기에 필요한 저전력 반도체인 사물인터넷(IoT) 칩 매출이 2021년 50억6000만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90억달러(약 10조 656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0억달러(약 1조1840억원)미만이던 차량용 반도체 매출 또한 BMW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5년 뒤 35억달러(약 4조1440억원), 10년 뒤 80억달러(약 9조 4720억원0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퀄컴의 사업 다각화 계획이 알려지면서 회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89% 오른 181.8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자체 반도체를 사용하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를 대비한 퀄컴의 선제적 전략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11.17 I 김무연 기자
앱코, PC방 시간 제한 풀렸다!
  • [주목!e스몰캡]앱코, PC방 시간 제한 풀렸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1월 1일 드디어 ‘위드 코로나’가 실현됩니다. 코로나19 피해를 받은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게임용 마우스와 키보드 등을 만드는 앱코(129890)도 위드 코로나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됩니다. 야간 영업이 중지됐던 PC방이 24시간 돌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 게이밍기기 1위 업체앱코는 2001년 설립된 국내 1위 컴퓨터 게이밍기기 업체입니다. 작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게이밍기어 74.5%, 소형가전 15.3%, 스마트스쿨 0.1%입니다. 앱코도 코로나19로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이충헌 밸류파인터 대표는 “주요 매출원 중 하나였던 PC방 매출이 급감하며 상장 공모가 2만4300원 대비 37% 가량 하락해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내년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부분과 위드 코로나로 인한 PC방 반사 수혜가 예상돼 현 주가 위치는 충분히 관심 가질만한 자리라고 판단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사는 코로나19 이전 국내 PC방 게이밍기기에서 약 90% 시장점유율(M/S)를 차지했습니다. 높은 M/S의 이유는 시장조사, 디자인, 생산 등 1달 내외 소요 등 ‘빠른 의사결정’과 시장 대응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는 “PC방 특성상 라면이나 음료를 키보드를 쏟는 경우가 많다”며 “기계식 키보드는 수공업 방식으로 고장 시 수리비가 더 발생하나 동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대량 생산방식(방수, 방진 가능)으로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 측면에서 업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PC방 업황이 나아지겠지만, 그간 그래픽 카드값이 크게 올라 신규 창업자에 비용 부담이 더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 대표는 “최근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으로 인해 PC방 오픈 시 과거 대비 고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 과거 2019년 수준의 매출이 당장 반영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사의 게이밍기기 부문의 내년 매출액을 1250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2019년 매출이 753억원인데, 그 중 PC방 매출액이 약 60%를 차지(추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452억원 수준입니다. PC방 정상화 과정과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 부분 등을 보수적으로 감안해 내년도 실적 추정은 과거 PC방 호황 당시 반영분 50%만 적용한 것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게이밍기어 실적은 PC방 관련 매출액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수치기도 합니다.홈 게이밍 시장 확대는 동사가 코로나19에도 버틸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업계에선 홈 게이밍 시장을 아직 초입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E-스포츠 시장 성장도 지속되고 있으며, 동사는 아프리카 프릭스 와 다나와 등 게임팀에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홈 게이밍 시장은 단순히 게임을 위한 공간보단 교육과 연관된 장소로도 볼 수 있다”며 “온라인 교육시장 성장과 함께 부모들의 자녀 교육을 위한 세팅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습니다. ◇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은 향후 캐시카우정부에서 추진 중이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은 앱코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점입니다. 해당 사업은 모든 초중고에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것인데, 동사가 스마트 충전함 시스템 ‘패드-뱅크(Pad-Bank)’를 공급 중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모든 학급 구성원의 단말기를 한 번에 충전할 수도 있고, 자료 동기화도 가능하게 합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9000여대를 공급했는데, 국내 전체 초중고 학급은 25만개로 시장규모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패드 뱅크는 1대당 100만~200만원으로, 스마트 스쿨 사업이 본격화가 예상되는 2023년 기준 매년 약 300억~4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사는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96억원을 달성, 미국 아마존향 기업과 소비자간(B2C) 매출이 50%, 그외 기업과 기업(B2B) 국가들로 50%를 달성했습니다. 독일, 스페인, 일본 등 약 45개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뉴라이프가전 시장에서도 단기간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련 매출이 2019년 10억원, 2020년 343억원, 올해 상반기 1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기 제품인 무선 욕실 청소기 네오스핀, 블루투스 스피커, 마사지건 등 약 200개 가량의 품목이 있습니다. OHELLA(일상제품 브랜드), BEATONIC(음향기기 브랜드) 등의 브랜드도 런칭했습니다. 온라인 판매처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입점도 추진 중이며, 마케팅 비용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률은 감소할 전망입니다. 밸류파인터가 제시하는 앱코의 투자의견은 ‘매수(Buy)’이고 목표주가는 2만4000원입니다. 내년 주당순이익(EPS) 1804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3.3배를 곱했습니다. 업종 내 비슷한 기업으로 나스닥 상장의 커세어 게이밍(시총 2조8000억원)와 홍콩 상장 레이셔(2조360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두 회사의 PER은 26.6배인데 여기서 50%를 할인해 동사에 적용했습니다.
2021.10.30 I 고준혁 기자
틸론 "메타버스서 실제 업무 처리, 가상 데스크톱으로 가능"
  • 틸론 "메타버스서 실제 업무 처리, 가상 데스크톱으로 가능"
  • 최백준 틸론 대표가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차세대 VDI 기술로 구현되는 메타버스 및 하이퍼워크 시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틸론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서비스형 데스크탑(DaaS)을 활용하면 메타버스 내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거나 수업을 듣고, 은행이나 민원 업무 등을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최백준 틸론 대표는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메타버스에서 현실 세계의 디지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의 소프트웨어를 호출해야만 가능한데, 현재 DaaS가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DaaS, 가상화 기술 클라우드로 구현…시간·장소 제약없어DaaS는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클라우드로 구현해 시간, 장소, 디바이스 제약 없이 가상의 데스크톱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의미한다. 틸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협력체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와 DaaS가 연계되면 일상 생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행정, 금융, 국방, 의료, 교육, 외교, 산업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된 기존 소프트웨어를 메타버스에 이식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DasS를 통해 각 사용자 별로 메타버스 내에서 생성한 콘텐츠를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보안 위협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도입된 DaaS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 및 클라우드 수요에 따라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조기영 틸론 부사장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PC를 켠 후에 클라우드 센터에 있는 가상데스크톱에 접속하기만 하면 업무를 위한 모든 환경이 마련되기에 스마트워크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 DaaS”라며 “외부에서 노트북을 잃어버려도 해당 기기에는 어떠한 자료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에 보안 우려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DaaS를 통해 구독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고, 제로트러스트(ZeroTrust) 환경을 구현하기 쉽다”며 “악의적인 링크나 랜섬웨어를 방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디스테이션 9.0` 론칭…보안기능확인서 최초로 취득틸론은 이날 DaaS 플랫폼 지원 기능을 더한 신제품 `디스테이션(Dstation) 9.0`을 공식 론칭했다. 디스테이션 9.0은 VDI 솔루션으로 프로비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해 관리자 포털에서 다양한 가상데스크톱 운영체제(OS)와 다양한 스펙의 가상데스크톱 프로비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등 환경에 맞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디스테이션 9.0은 USB 형태의 디바이스를 지원해 VDI 환경에서 화상회의 및 통화 기능을 원할히 제공하고, 전용 관리 포털인 `센터포스트 5.0`은 사용자 포털, 고객 관리자 포털, 시스템 포털 등을 제공하며 관리기능은 190여개에 달한다.틸론은 디스테이션 9.0이 지난 8월 보안기능확인서를 가상화 관리제품 분야에서 최초로 획득한 점을 강조했다. 보안기능확인서는 국가정보원에서 보안접합성 검증절차 간소화를 위해 정보보호시스템 및 네트워크 장비 등 IT 제품의 안전성을 사전 확인하는 제도다. IT 보안제품을 국가·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보안기능확인서가 필수로 꼽힌다.조 부사장은 “최근 DaaS 서비스는 보안기능확인서의 보안 요구사항, 다중 인증 수단, 서비스 연속성 보장 등 보다 고도화된 VDI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안기능확인서를 취득한 후 제품 조달 등록을 완료해 두 자릿수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1.10.28 I 이후섭 기자
인플레 논란 여전…국내 백신 접종률 70% 돌파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논란 여전…국내 백신 접종률 70% 돌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소셜미디어 스냅이 22일(현지시간) 무려 26.59% 하락 마감했다. 회사 측은 “아이폰의 사생활 보호 조치가 광고 사업에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5% 가량 하락했다. 공급 병목 사태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테슬라는 올 초 세웠던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은 내년이면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국내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겼다. 다음은 장 전 볼만 한 뉴스들이다. 사진=AP연합뉴스◇ 파월 “인플레, 예상보다 오래갈 것”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주목. 그는 23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고 함. -이어 “공급망 병목 현상이 더 길어질 위험이 분명해졌다”며 “이는 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 그러면서 “식료품, 휘발유 등의 물가 상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 옐런 재무장관 “내년 하반기 높은 인플레 정상화될 것”-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내년 하반기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함. CNN과 인터뷰에서 “이미 일어날 일들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도 여전히 높겠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함.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의 원인을 두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그로 인한 공급망 대란 문제”라고 거론.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의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것. 파월 의장 역시 공급망 병목 현상을 이유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점침. -옐런 장관은 다만 인플레이션 통제를 둘러싼 정책 실기론이 부상하는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 같은 일부 인사들은 “미국 정책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비판해 옴.-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지켜봤던 것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며 “분명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상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머스 전 장관이 틀렸다고 본다”고 함. ◇ 뉴욕증시, ‘혼조’…스냅發 하락 시작될까-22일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3만5677.02에 마감. 다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내린 4544.90에 마감. S&P 지수는 전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가, 하루 만에 소폭 밀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하락한 1만5090.20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1% 내린 2291.27에 마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80% 상승한 15.43을 나타남. 주요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듬. 소셜미디어 스냅의 에번 스피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아이폰의 사생활 보호 조치가 스냅의 광고 사업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줬다”고. 스피걸 CEO는 그러면서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1억7000만~12억1000만달러로 제시. 월가 컨센서스(13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 스냅 주가는 무려 26.59% 폭락한 55.14달러에 마감-이에 알파벳(구글 모회사·-2.91%), 페이스북(-5.05%), 트위터(-4.83%) 등의 주가가 동반 하락. 애플(-0.53%), 아마존(-2.90%), 마이크로포스트(-0.51%) 등 빅테크 주가 떨어짐. ◇ 인텔 11.68%↓…경쟁력 저하?-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의 주가가 연중 최저치 폭락.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오자 실망 매물이 쏟아짐.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인텔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68% 떨어진 주당 49.46달러에 마감. 지난해 12월 30일(주당 48.75달러)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 올해 들어서 가장 낮은 수준. 이날 인텔 주가는 장중 49.14달러까지 하락.-전날 인텔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92억달러(약 22조6000억원)를 기록. SK하이닉스(000660)에 매각 예정인 낸드플래시 사업부 매출액을 제외한 조정 매출액은 181억달러로 나타남. 시장 전망치(182억달러) 하회. -특히 인텔의 최대 사업부인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의 매출액(PC용 반도체 실적 포함)은 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줌. -이는 최근 대다수 주요 기업들이 월가 전망을 훌쩍 넘는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기류.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장 기업 중 84%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반도체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함.-시장 일각에서는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독립’에 나서는 탈(脫)인텔 현상을 주목. 인텔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저하할 수 있다는 뜻.◇ 테슬라, ‘천슬라’ 기대 -22일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910.00달러까지 치솟음. 기존 최고치는 지난 1월 25일 당시 900.40달러였는데, 경신.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하며 줄곧 905달러 위에서 움직임.-월가에서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 기대감이 작지 않음. 테슬라가 올해 3분기 반도체 수급난에도 미스터리한 호실적을 냈기 때문.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 16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 역대 최대. 이에 웨드부시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 투자회사 엘라자 어드바이저스는 무려 1591달러로 내놓음.-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산업에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했다”면서도 “테슬라는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함.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업체들보다 반도체 칩 부족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함. -주가가 치솟으면서 테슬라의 시총 역시 불어남.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9113억달러. 6위인 페이스북(9152억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음.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5.05% 폭락하는 등 최근 하락세여서, 테슬라 시총 순위가 6위로 점프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임. ◇ 국제유가, 또 배럴당 84달러 육박-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4달러에 육박.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83.76달러에 마감. TI 가격은 전날 소폭 내렸지만, 이날 다시 반등. 이번주 들어 2.5% 오르며 배럴당 80달러 중반대에 근접.-근래 원유시장에서 강세 압력이 강한 건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 대비 2개 감소한 443개를 기록. 6주 연속 증가한 후 다시 줌. 천연가스 채굴 장비 수도 1개 줄어든 542개. 그만큼 공급 여력 전반이 줄었다는 것-IHS 마킷의 마셜 스티브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수요 증가는 견조한데 반해 생산 증가는 느려지고 있다”며 “원유 재고가 빡빡한 상황”이라고 함◇ 트럼프, 새 소셜미디어 타고 ‘100억달러 클럽’?-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에 힘입어 정말로 10조원대 슈퍼리치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한다는 발표 후 이틀간 846% 폭등.-발표 전 주당 9.96달러에 불과했던 DWAC 주가는 10배에 가까운 94.20달러에 22일 거래를 마쳐.-당초 8억7500만 달러로 평가됐던 합병회사의 기업 가치도 주가 폭등에 힘입어 82억 달러(약 9조6000억원)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추산.-양사 합의에 따라 DWAC의 기존 주주들이 합병회사 지분 42%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기타 파트너들은 나머지 58%를 확보하게 돼.-58%의 지분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갈 전망.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병회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즉, 현재 가치대로만 평가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병회사 지분을 통해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불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 70% 돌파-23일 오후 2시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70%를 넘어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누적 3594만5342명으로 잠정 집계.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70.0%에 해당.-정부는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전제 조건으로 ‘전 국민 70% 접종 완료(18세 이상 기준 80%)’를 제시.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한 이날은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후 240일째, 2차 접종을 시작한 3월 20일 이후 218일째 되는 날.
2021.10.25 I 고준혁 기자
LF 헤지스, 몽골 시장 진출…아시아 진출 확대
  • LF 헤지스, 몽골 시장 진출…아시아 진출 확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의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높은 젊은 층 비중과 가파른 성장세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몽골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몽골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p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헤지스와 쇼피는 최근 몽골의 경제 성장을 이끌며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몽골 MZ세대를 겨냥해 상품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업무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용섭(좌측) LF 해외사업팀장과 샨다스 두친타브 쇼피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F)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쇼피는 18~40세의 젊고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몽골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2020년 기준 패션 의류 및 액세서리, 뷰티, 리빙, 식품 등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 걸쳐 천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들과도 적극적으로 제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입점사 수는 90%가량 증가하고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00%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지스가 쇼피를 통해 진출하는 몽골 시장은 인구 자체는 330만 명으로 규모가 크진 않으나 인구 전체의 64%가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몽골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부터 꾸준히 5~6%대를 유지해왔다. 또한 최근 인터넷 사용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며 전자상거래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헤지스는 소비자에 최적화된 쇼핑 편의성과 혜택 강화 전략을 통해 몽골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쇼피와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쇼피가 PC와 모바일 환경 모두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지스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더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며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상균 LF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부사장)는 “몽골 이커머스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보유한 쇼피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젊고 매력적인 몽골 시장에 헤지스만의 감성과 스타일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보다 많은 해외 고객들과 만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헤지스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13 I 윤정훈 기자
“NCT DREAM·NCT 127·에스파, 비대면으로 만나세요”
  • “NCT DREAM·NCT 127·에스파, 비대면으로 만나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언택트 ‘XR SHOW’를 ‘U+아이돌Live’에서 선보인다.오는 12일 ‘NCT DREAM’, 내달 9일 ‘NCT 127’, 20일 ‘에스파’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공연 실황은 ‘U+아이돌Live’에서 단독 중계되며, 티켓은 ‘U+아이돌Live’ 앱·웹페이지와 ‘SMTOWN &STORE’에서 판매한다.이 공연은 무대에 초실감형 기술을 덧입힌 XR 공연이다. 관람객들은 ‘NCT’ 및 ‘에스파’의 다양한 멤버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펼치는 공연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된다.XR 무대를 포함한 언택트 공연은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생중계 입장객 수의 제한도 없다. 가장 먼저개최되는 NCT DREAM의 언택트 공연 ‘DREAM CINEMA’는 12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총 5곡의 무대로 꾸려진다. 고객들은 스페셜 AR 티켓, 포토카드 세트, 포스트카드 북 등 다양한 기획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구매 티켓으로는 1개의 기기에서만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지원 단말은 모바일, PC, TV 등이다. 모바일에선 안드로이드와 iOS 앱 마켓에서 U+아이돌Live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PC에서는 U+아이돌Live 웹사이트에서, IPTV에서는 U+tv를 통해 관람 가능하다.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상무)은 “고객들이 LG유플러스의 XR 기술로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실감형 무대를 준비했다”면서 “언택트 공연이 지금의 비대면 시대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고객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0.11 I 김현아 기자
실적은 서프라이즌데 주가는 제자리…'7만전자' 탈출 가능할까?
  • 실적은 서프라이즌데 주가는 제자리…'7만전자' 탈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이은정 김윤지 유준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3분기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실적 견인에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기간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의존도가 줄어들어 수익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온다.다만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3거래일째 7만2000원선을 하회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기기 수요 감소 등에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전망됨에 따라 이를 수개월 선반영해 점진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반도체 영업익만 10兆 전망…우호적 환율·모바일도 선전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3조원,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28.0%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 대비해서는 각각 1.3%, 0.2% 하회하는 수준이다.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이 기간 반도체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이르며 호실적을 이끈 가운데 IT·모바일(IM)이 3조원 중후반대로 선전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패널(DP)이 1조5000억원, 소비자가전(CE)와 하만을 합쳐 8000억원대가 예상되고 있다.특히 반도체 내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가 줄어들며 수익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내 파운드리 사업 영업이익이 7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봤다. 실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의견이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8년 3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 74% 정도 차지했다면, 올 3분기엔 58%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다른 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40% 수준까지 높아져 수익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 돌풍에 3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Z 시리즈는 한 달여 만에 100만대가 판매됐고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하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파운드리 정상화로 인해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IM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가 양호했고 갤럭시Z폴드3·Z플립3 판매가 기대치를 충족, 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판매 호조와 주요 고객사의 신규 모델 주문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3분기 매출액은 2018년 3분기 대비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모두 증가세를 보여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중 반도체 매출액은 2018년 3분기(24조8000억원) 대비 늘어난 27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유의미하게 늘었다는 평이다. 노 센터장은 “시스템 반도체 2018년 3분기 매출은 3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5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NH투자증권)◇ “주가, 4Q 숨고르기 전망에 ‘잠잠’…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점차 반영할 것”다만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실적 발표 후 장중 1% 안팎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코스피의 하락 반전과 함께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0.14% 내린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7만2000원을 하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 감익 전망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4분기부터의 D램 가격 하락을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며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이후의 PC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의 약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75조4180억원, 15조6537억원이다. 매출액은 올 3분기 잠정치 대비 3.3% 높지만, 영업이익은 0.9%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각각 12.6%, 26.7% 높다.4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다운 사이클에 진입하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영업이익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윤 연구원은 “4분기에는 파운드리 사업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며 삼성 비메모리반도체 사업 방향성이 재조명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D램 가격이 2% 하락하고, 지난해 이후 IT 수요를 이끈 PC 판매가 6월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도 연구원은 “고객이 보유한 메모리 재고도 정상 수준 이상이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3월 89% 수준에서 최근 81%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서버 추가 투자 모멘텀이 축소돼 가격 협상력 주도권이 수요자로 이전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내년 메모리 업황은 상반기 내 상승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설비투자(캐펙스) 증가세에 따른 것이다. 이재윤 연구원은 “잠정 중단된 13라인(D램 60~70K) 전환 투자가 내년 1분기 중 재개되면서 D램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P3 장비 발주가 내년 상반기 내 본격화되고 13라인 전환에 따른 D램 메이크업(Make up) 투자가 요구되며 내년 연간 캐펙스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을 수개월 선행해 움직이는 만큼 점차 기대감을 반영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 센터장은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긴 했지만, 내년 하반기 DDR5 효과가 본격화되는 등 상반기 대비 실적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선행해 3~6개월 전 주가에도 기대감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10.08 I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 8일 3Q 잠정실적 발표…LG는 12일로 연기
  • 삼성전자, 8일 3Q 잠정실적 발표…LG는 12일로 연기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LG전자(066570)는 다음주인 12일로 발표를 연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오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73조9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15조8311억원으로 28.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예상대로 실적을 거둘 경우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어선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간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10조원 가량이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주요 시장인 서버, 스마트, PC 수요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3분기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 중 메모리 부문이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삼성전자와 같은 날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LG전자는 오는 12일로 발표를 연기했다. 결산 소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불가피하게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가 이어지면서 TV사업을 맡고 있는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과 H&A(생활가전)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8조1660억원, 영업이익 1조1209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7%, 영업이익은 16.88% 증가한 수치다.
2021.10.08 I 신중섭 기자
엔씨소프트, 3Q 실적 전망치 하회…목표가↓-이베스트
  • 엔씨소프트, 3Q 실적 전망치 하회…목표가↓-이베스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당 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리니지 W’ 13개국 흥행 여부가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0만원에서 64만원으로 8.6% 낮춰 잡았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7일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을 매출 5433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0.9%, 9.0%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해서도 상당수준 미달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 PC·모바일 게임 매출 추정치의 하향 조정과 인건비 상향 조정에 따른 것이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요인으로는 블소2 한국 부진에 따른 신작 모멘텀 상실,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1등 업체로서의 프리미엄 상실을 꼽았다. 현재 주가(6일 종가 56만원)는 2022E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으로서 이론적인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201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일정수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는 11월4일 론칭 예정인 리니지 W의 13개국 흥행 여부가 주가 반등 여부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리니지 W 13개국의 흥행수준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데다 얼마 전 블소2 한국의 예상 대비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을 경험한 바 있어 사전에 공격적인 대응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발표보다는 그 이전 리니지 W의 주가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니지 W의 4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중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리니지 W 출시 13개국은 과금요소 완화, MMORPG 인기 국가를 포함한 12개국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일평균 매출은 블소2 한국 대비 다소 클 것”이라며 “흥행 시 주가 급락폭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10.07 I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 견조한 체력·실적 변동성 완화 전망 -KB
  • 삼성전자, 견조한 체력·실적 변동성 완화 전망 -KB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B증권은 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최근 가격 협상력 증가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 피크 아웃 우려 등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이지만, 과거보다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반도체 가격의 하락 사이클이 낮아진 재고와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과거 다운 사이클보다 가격 변동 완화와 짧은 주기가 예상돼 실적 대비 체력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비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가격 인상과 신기술 적용 효과로 실적 레벨업이 전망된다”며 “특히 최종 고객의 메모리 재고는 PC를 제외한 서버와 모바일은 정상 수준으로 파악되고, 메모리 공급사의 재고는 1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돼 향후 메모리 가격 하락 변동성은 2018년 하반기 다운 사이클과 비교해 현저히 낮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73조원, 영업이익은 30.4% 증가한 16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15조8000억원)를 상회하는 동시에 지난 2018년 3분기(17조5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조5000억원 증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 분기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 둔화와 계절적 수요 감소로 15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협상력 저하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 피크 아웃 우려로 부진한 흐름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B2C 제품 중심의 변동성이 큰 다운 사이클과 달리 B2B 중심의 기업향 수요가 새롭게 확대되며 과거 대비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메모리 사이클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덧붙였다.
2021.10.05 I 조해영 기자
재고자산 축소나선 마이크론…삼성·SK, 메모리 시장 먹구름끼나
  • 재고자산 축소나선 마이크론…삼성·SK, 메모리 시장 먹구름끼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 사업부 실적과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재고자산 축소에 나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 가능성과 핵심 부품 공급망 문제 등 불확실한 상황을 선반영해 재고자산을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업황에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마이크론, 재고자산 축소 나서…메모리 업황 둔화·공급망 부족 선반영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기업회계자료에서 해당분기 재고자산이 44억8700만달러(약 5조322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 줄었다고 발표했다. 재고자산은 판매를 위해 보유하거나 생산과정에 있는 자산으로 고객사의 시장 유동성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마이크론이 재고자산 축소에 나선 것은 2019년 말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면서 마이크론은 다음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4분기(6~8월)까지는 매출 82억7400만달러(약 9조74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했지만 1분기(9∼11월)에는 매출 74억5000만∼78억5000만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예상치를 8% 이상 밑돌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재고자산 축소는 메모리 시장 둔화 우려와 공급망 부족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등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향후 업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회계 분기 마감이 한 달 앞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실적의 척도가 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반도체 사업에서 D램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서 D램 매출이 90%를 넘어선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비대면 PC 수요 끝났나…스마트폰도 출하량 감소먼저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던 PC·노트북 등 비대면 수요 감소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꺾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와 달리 대형 PC 고객사들이 보유한 D램 재고가 넉넉한 상황이라서 4분기에는 추가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전망치(14억5000만대)보다 4000만대 가량 낮춘 14억1000만대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제조사는 요청한 부품의 약 80%만 받았다”며 “3분기를 거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장기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도 “완만한 수요 하락에 직면할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특수를 누린 노트북·크롬북·PC·스마트폰·서버 등 수요가 전체적으로 점차 감소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수요 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 D램은 제품 전체 평균적으로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C용 D램이 최대 5~10% 수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IC 부족으로 메모리 못 만든다”…동남아·중국 악재도 잇따라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악재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등 차량용 반도체로 촉발된 시스템 반도체 분야 공급망 문제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핵심 부품 부족 사태로 확산했다. 마이크론은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서 집적회로(IC) 부족이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 내에서 필수적인 IC 부족이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출하에 영향을 끼쳤다”며 “부품 부족으로 인해 출하량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를 활용하는 전자제품 생산기지인 동남아의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전력난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진 것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전자제품 최대 생산지로 꼽히는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같은 공급망 문제로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애플에 회로기판을 납품하는 대만 유니마이크론은 중국의 전력난으로 이달 말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전자제품 생산 차질이 전체적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비메모리와 부품 부족 이슈는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워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21.10.04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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