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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음원 확보 못하면… '애플뮤직' 꼴 날 수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연내 국내 상륙을 예고했던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와 협상 난항으로 올해 론칭이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음악플랫폼이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체 가입자수 2억9900만명, 유료 가입자수 1억3800만명을 보유 중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초 한국지사를 설립, 스포티파이코리아 주식회사(Spotify Korea, Ltd.)라는 명칭으로 지난 7월 말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 업종의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정식 등록했다. 지난 8월에는 자본금을 9억원에서 58억원으로 확충했고, 스포티파이 본사 최고재무책임자(CFO) 폴 아론 보겔 등 국내외 사내이사 2인과 감사 1인을 신규 선임했다. 최근에는 스포티파이 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온라인 광고 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론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음원수익에 대한 배분 협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3일 음원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와 음악저작권 계약과 수익 배분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음원 가격을 국내 업체들에 비해 낮게 책정하거나 혹은 새로운 징수안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음악플랫폼의 음원 수익은 창작자(기획사+가수+작곡·작사가) 65%, 유통사(음악플랫폼) 35%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티파이가 한국 가수의 음원을 전 세계에 유통해 주는 역할뿐 아니라 아티스트별 채널을 통한 홍보 효과와 K팝 글로벌 흥행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해달라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저작권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지만,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연내 론칭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스포티파이 측과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언제쯤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스포티파이, 국내 시장 성공 가능성은?스포티파이의 진출이 성사될 경우 국내 음악플랫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스포티파이의 최대 경쟁력인 방대한 음원 확보량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음악 추천 서비스인 큐레이션 역량을 고려하면 한국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VPN(가상가설망)을 통한 인터넷 우회접속으로 해외망에서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면 이들이 국내 스포티파이 이용자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요금제도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요금제와 광고 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한 유료 요금제로 나뉘어 있어 정액제가 부담스러운 학생층 등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반면 국내 음원을 주로 듣는 이용자들에겐 스포티파이가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 외국계 음악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음원 확보가 우선 과제인데, 과거 애플뮤직이 국내 음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실패했던 사례를 보면 스포티파이의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 애플뮤직은 국내 저작권자들과 협상에 난항을 겪어 2016년 한국 진출 당시 전체 K팝 콘텐츠의 20%만 서비스한 바 있다.스포티파이의 대표 서비스인 큐레이션이 국내 음악플랫폼에 이미 도입된 서비스란 점도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요소다. 이마저도 국내 음원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결국 반쪽짜리 선택지에서 추천 음악을 골라내야 한다는 점에서 스포티파이의 강점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스포티파이는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이용자의 경우 한 음악플랫폼에서 음악 및 뮤직비디오 감상, 노랫말 검색, 커뮤니티, 큐레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포티파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국내 이용자들은 팝송보단 한국 대중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라며 “스포티파이가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플랫폼을 변경하면서까지 스포티파이를 이용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안랩, 지난해 영업익 167억..10%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안랩(053800)(대표 권치중)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7년 매출액 1,503억, 영업이익 167억, 당기순이익 163억(별도기준 매출액 1,476억, 영업이익 169억, 당기순이익 164억)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 74억(5%), 영업이익 15억(10%), 당기순이익은 17억(11%)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68억(5%), 영업이익 18억(12%), 당기순이익은 20억(14%) 증가했다.안랩은 자사의 보안 SW 및 네트워크 보안 제품, 보안 서비스(관제/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V3 제품군과 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 특수목적 시스템 전용 솔루션 ‘안랩 EPS’ 등 전략 제품의 판매 호조, 대형 VPN 사업 수주,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 수요 증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안랩은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재송)23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23일 장마감 후 나온 뉴스로 해당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 ▲보더스티엠(071530)=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93억7600만원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유로시장에서 공모키로 결정. ▲하이닉스(000660)=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증설 문제를 1차와 2차 증설은 청주, 3차는 이천에 투자하는 쪽으로 추진. 3차 이천공장 증설은 환경규제 완화 여부를 검토 후 허용한다는 방침. ▲자강(036790)=최대주주인 이희재 사장이 담보권자의 임의 처분으로 인해 보유 지분 280만주(15.98%)가 장내에서 처분돼 지분율이 23.24%(500만2408주)에서 7.25%(220만2408주)로 줄었다고 공시. 333만8083주(11.0%)를 보유한 리플텔레커뮤니케이션테크이 최대주주로. ▲소리바다(053110)=54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사모 형식으로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임승일씨 등 소리바다에 만인에미디어 주식을 매각한 4인이 전환사채를 인수한다. ▲어울림정보(038320)기술=신용협동조합의 전국 1300여개 지점을 연결하는 대규모 가상사설망(VPN) 프로젝트를 수주. ▲프리엠스(053160)=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20% 증가한 1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 이 기간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35.74%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59%, 19.49% 증가한 14억3100만원, 11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석유화학(012990)=비스페놀A(BPA)공장 증설을 위해 총 1050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 연산 13만톤 규모다. ▲대림통상(006570)=신규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인 대림요업 보유지분 658만주를 175억원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 ▲LS산전(010120)=자판기 사업을 접는 대신 조력에너지나 지열에너지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 사업영역을 확장키로. ▲SK텔레콤(017670)=증권사들이 SK텔레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 국내 주요 6개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는 매출액은 2조7368억원, 영업이익은 6420억원으로 전망. ▲LG상사(001120)=작년 4분기에 매출 1조2473억원, 영업이익 276억 을 올렸다고 공시. 매출은 에너지사업부의 저마진 수출거래 축소와 패션부문 회사분할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기업분할에 따라 패션부문의 11월, 12월 실적이 제외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32.7% 감소. ▲한진중공업(003480)=27만7488주(75억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 ▲월드조인트(032030)=최대주주인 브릿지캐피탈이 보유지분 700만주(12.52%)와 경영권을 김은모 전 엘림에듀 감사에게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김은모 전 감사가 중도금 40억원을 입금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 ▲KTF(032390)=국내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적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KTF는 4분기 1조7002억원의 매출액과 1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영업이익률은 10.8% 예상. ▲LG전자(066570)=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디지털미디어(DM) 쪽은 1/4분기 이후 신제품이 나오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신제품 출시와 원가절감을 통해 2/4분기 이후에 실적개선 모멘텀을 타겠다"고 언급. ▲LG생명과학(068870)=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0억1600만원을 기록, 직전분기보다 32% 감소했다고 공시. 매출은 20.8% 증가한 644억4900만원, 순이익도 15.9% 늘어난 29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마스타테크론(045400)=보통주 116만9585주를 주당 1710원에 유상증자한다고 공시. 증자는 제3자 배정증자이며 원인덕, 구인숙, 안도기씨 등 8인에게 배정. 코스닥시장본부는 최대주주 변경을 지연공시 한 마스타테크론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고 공시. ▲액티패스(047710)=구본호씨는 액티패스가 발행한 전환사채권 및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매입했고, 이에 대한 권리행사시 지분 28.51%에 달한다고 공시. ▲예당(049000)=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유상증자 진행을 중단한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공시번복 한 이유를 들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 ▲예일바이오텍(054250)=코스닥시장본부는 신규 시설 투자 등을 취소한 예일바이오텍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 ▲파인디지털(038950)=금영이 자사를 상대로 유상증자 신주 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
- 23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23일 장마감 후 나온 뉴스로 해당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 ▲보더스티엠(071530)=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93억7600만원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유로시장에서 공모키로 결정. ▲하이닉스(000660)=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증설 문제를 1차와 2차 증설은 청주, 3차는 이천에 투자하는 쪽으로 추진. 3차 이천공장 증설은 환경규제 완화 여부를 검토 후 허용한다는 방침. ▲자강(036790)=최대주주인 이희재 사장이 담보권자의 임의 처분으로 인해 보유 지분 280만주(15.98%)가 장내에서 처분돼 지분율이 23.24%(500만2408주)에서 7.25%(220만2408주)로 줄었다고 공시. 333만8083주(11.0%)를 보유한 리플텔레커뮤니케이션테크이 최대주주로. ▲소리바다(053110)=54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사모 형식으로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임승일씨 등 소리바다에 만인에미디어 주식을 매각한 4인이 전환사채를 인수한다. ▲어울림정보(038320)기술=신용협동조합의 전국 1300여개 지점을 연결하는 대규모 가상사설망(VPN) 프로젝트를 수주. ▲프리엠스(053160)=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20% 증가한 1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 이 기간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35.74%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59%, 19.49% 증가한 14억3100만원, 11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석유화학(012990)=비스페놀A(BPA)공장 증설을 위해 총 1050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 연산 13만톤 규모다. ▲대림통상(006570)=신규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인 대림요업 보유지분 658만주를 175억원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 ▲LS산전(010120)=자판기 사업을 접는 대신 조력에너지나 지열에너지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 사업영역을 확장키로. ▲SK텔레콤(017670)=증권사들이 SK텔레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 국내 주요 6개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는 매출액은 2조7368억원, 영업이익은 6420억원으로 전망. ▲LG상사(001120)=작년 4분기에 매출 1조2473억원, 영업이익 276억 을 올렸다고 공시. 매출은 에너지사업부의 저마진 수출거래 축소와 패션부문 회사분할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기업분할에 따라 패션부문의 11월, 12월 실적이 제외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32.7% 감소. ▲한진중공업(003480)=27만7488주(75억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 ▲월드조인트(032030)=최대주주인 브릿지캐피탈이 보유지분 700만주(12.52%)와 경영권을 김은모 전 엘림에듀 감사에게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김은모 전 감사가 중도금 40억원을 입금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 ▲KTF(032390)=국내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적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KTF는 4분기 1조7002억원의 매출액과 1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영업이익률은 10.8% 예상. ▲LG전자(066570)=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디지털미디어(DM) 쪽은 1/4분기 이후 신제품이 나오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신제품 출시와 원가절감을 통해 2/4분기 이후에 실적개선 모멘텀을 타겠다"고 언급. ▲LG생명과학(068870)=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0억1600만원을 기록, 직전분기보다 32% 감소했다고 공시. 매출은 20.8% 증가한 644억4900만원, 순이익도 15.9% 늘어난 29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마스타테크론(045400)=보통주 116만9585주를 주당 1710원에 유상증자한다고 공시. 증자는 제3자 배정증자이며 원인덕, 구인숙, 안도기씨 등 8인에게 배정. 코스닥시장본부는 최대주주 변경을 지연공시 한 마스타테크론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고 공시. ▲액티패스(047710)=구본호씨는 액티패스가 발행한 전환사채권 및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매입했고, 이에 대한 권리행사시 지분 28.51%에 달한다고 공시. ▲예당(049000)=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유상증자 진행을 중단한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공시번복 한 이유를 들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 ▲예일바이오텍(054250)=코스닥시장본부는 신규 시설 투자 등을 취소한 예일바이오텍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 ▲파인디지털(038950)=금영이 자사를 상대로 유상증자 신주 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
- 통신시장 유무선통합서비스 유형-KISDI
- [edaily 박호식기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3일 발간된 이슈리포트 `통신시장 진화과정에서 유무선통합의 의미와 시사점`에서 유무선통합서비스를 ▲유무선통합부가서비스 ▲유무선결합서비스 ▲통합망기반서비스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소개했다.
◇유무선통합부가서비스
유무선 통합 부가서비스중 개인번호(Personal Numbering)는 개인마다 변경되지 않는 전화번호를 부여해 걸려온 전화를 유선, 이동통신, 무선호출 등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로 향후 음성사서함, Call screening, Call-back 기능 부여 등으로 UPT(Universal Personal Telecommunications)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통합 메시지 (Unified Messaging )는 유선 또는 이동통신을 이용한 음성, 팩스, 이메일을 하나의 메시지 박스를 통해 통합 관리해 메시지를 전달받는 서비스로서, 컨텐cm, e-Commerce, 비서서비스, 전화통화 관리 등의 응용분야가 많다.
통합 음성사서함(Unified Voice Messaging)은 이동전화 음성사서함보다 저렴한 유선기반의 통합음성사서함으로 이동전화 통화량을 유선전화로 대체할 목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유·무선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통합과금(Single Billing)은 유선과 이동통신의 여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요금을 하나로 고지 받는 것으로 전산시스템을 통합 연동하는 방법(요금 DB 공유)과 청구서 관리만을 따로 통합하는 방법(통합 요금관리시스템)이 있다.
인터넷 유·무선 포탈(Unified Portal Service)은 기존 유선 포털에 저장된 개인화된 정보를 이동성이 부가된 무선인터넷 Access를 통하여 활용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형 서비스다.
무선인터넷 망 개방이 정착될 경우 소비자는 더욱 다양한 컨텐츠(게임, 증권, 채팅, 커뮤니티, 정보검색 등)를 이용하게 되고, 유선포털의 무선인터넷 시장으로 진입과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이동사업자의 적극적인 유선포털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유무선 통합솔루션의 경우 유무선통합플랫폼인 mPLEX, 위치기반서비스, 텔레매틱스, 아이비즈업 등이 있다.
모바일 VPN은 유선 가상사설망을 모바일 오피스에 접목시킨 것으로 이동통신 사용자가 VPN Tunneling을 이용해 전용회선에 접속되는 서비스다.
◇유무선 결합 서비스
유무선결합서비스는 망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으나 유선과 무선을 상호 연결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원폰, 인포모바일(Infomobile), 모바일 VPN 등의 예가 있다. 원폰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 내장된 휴대폰을 이용해 AP(Access Point) 지역 내(Bluetooth Zone)에서는 유선전화 기능의 휴대폰으로 AP 지역 밖에서는 기존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다.
국내 사업자로는 KT(030200)가 KT의 유선망과 KTF의 무선망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무선 자동 모드 변환 및 음성·데이터 요금 할인 등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브리티시텔레콤은 올 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을 가지고 있으며 서비스의 사용자 대상을 개인 및 다수사용자로 확장하고 단말기를 다양화 하는 등 원폰 관련 서비스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에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Three-in-Onephone`을 지난해 3분기에 출시했으며 블루투스를 내장한 GSM, CDMA 등 두 가지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포모바일은 구내 유선 사설교환기에 CDMA-RF 기술을 접목한 유무선 결합시스템으로, 특정 건물이나 제한된 지역 내에서 무선 구내전화로 사용하며 구내 존을 벗어날 경우 이동전화기로 이용한다.
이외에도 현재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은 무선랜 서비스와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대표적 사례는 KT의 네스팟 스윙,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 AnyWay 등이 있다. KT의 네스팟 스윙은 KT의 무선랜인 네스팟과 KTF의 cdma2001x EVDO 서비스 `핌`을 결합시킨 것으로, 가정용 메가패스 네스팟 무선랜 서비스와 KTF의 PDA(개인휴대단말기)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연계한 상품이다.
하나로통신(033630)의 HanaFOS Anyway는 하나로 통신의 초고속 유선망과 2.4G Hz 대역의 무선망을 이용해 제공하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노트북, PDA 및 PC 등의 이동 및 고정 단말기를 이용하여 가정내 또는 하나로통신내의 핫스팟을 이용 무선인터넷 최대 11Mbps의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통합망 기반 서비스
통합망 기반서비스는 유무선 통합네트워크 상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로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로서는 무선랜이 초기형태이며 향후 보다 고도화된 휴대인터넷서비스 등의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무선랜은 2.4GHz(ISM) 주파수 대역에서 무선인터넷플랫폼 `위피(WiFi)` 기반의 기술을 사용, 이동단말기(노트북, PDA)에 무선랜 카드를 장착해 이용하는 초고속 접속서비스이다.
무선구간인 무선랜 영역과 유선구간인 인터넷 백본 구간이 결합돼 있으며 인터넷 백본 구간에서 무선랜 영역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다른 데이터들과 동일하게 처리, 궁극적인 의미에서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초기 형태로 의미가 있다.
KT는 지난해 2월 무선랜서비스인 네스팟스윙을 출시했으며 올해 무선랜 접속지역인 넷스팟 존을 2만3000여 곳까지 늘리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KT는 최근 휴렛팩커드와 제휴해 넷스팟 전용단말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4월부터 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KT와 함께 2002년 2월 무선랜 서비스에 착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올해는 무선랜에 약 450억원을 투자, 전국에 1만5000여개 핫스팟지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하나로 통신은 유선 초고속인터넷인 ‘하나포스’와 결합한 무선 ADSL, 무선 케이블 TV의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무선랜은 사업자별 주파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2.4GHz의 주파수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의 여러 사업자의 핫스팟이 설치되면 주파수가 충돌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배적 기업의 무선랜 핫스팟 확장은 후발 사업자의 시장진입을 일정 정도 저지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휴대인터넷서비스(Portable Internet Service)란 2.3GHz 주파수를 활용해 노트북, PDA, 스마트폰 등의 휴대형 무선단말기를 이용하여 실내외의 정지 및 이동환경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고속으로 다양한 정보 및 컨텐츠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현재 표준화작업 중인 휴대인터넷기술은 60Km/h의 핸드오프 이동성(mobility)을 지원하며 전송속도는 최대 30Mbps, 상하향 평균 7Mbps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대인터넷의 이용 단말기는 휴대폰형 소형단말기에서 PDA, Handheld PC, 노트북까지 다양한 형태가 될 것이며 이용요금은 평균적으로 월 3만원 ~3만5000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KISDI는 "유무선통합서비스로 인해 단일 시장에 국한 되었던 경쟁구조에서 유·무선 간의 경계를 초월해 유선사업자와 이동사업자간의 경쟁, 기존 서비스 간의 경쟁구조로 변환되어갈 전망"이라며 "기술개발, 사업 혁신 등을 통해 유무선통합이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기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퓨쳐시스템 中 팡쩡그룹과 합자법인 설립
- [edaily 홍정민기자] 퓨쳐시스템(039860)은 중국 팡쩡그룹과 합자법인인 팡쩡퓨쳐신식기술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다음은 공정공시 원문이다.
◇ 팡쩡그룹과 "팡쩡퓨쳐신식기술유한공사" 설립 계약체결
◇ 팡쩡그룹 51%, 퓨쳐시스템 29% 지분투자, 자본금 100만 위안
◇ 2005년까지 중국 3대 보안 회사 성장 목표
○ 정보보호 전문업체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www.future.co.kr)은 중국 제2의 IT 대기업 "팡쩡그룹(方正集團)"과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보안시장을 본격 공략 한다.
○ 퓨쳐시스템은 지난 11월 28일 중국 상해에서 팡쩡그룹과 합자법인 "팡쩡퓨쳐신식기술유한공사 (중국명 方正未來信息技術有限公司)"를 설립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팡쩡퓨쳐신식기술유한공사"는 팡쩡그룹이 51%, 퓨쳐시스템이 29%, 윈스테크넷과 LG상사가 각각 10%씩의 지분을 투자하였으며, 초기 자본금은 100만 위안 (약 12만 달러)이다.
○ 지분을 투자한 4개 회사 중 퓨쳐시스템과 윈스테크넷은 각각 VPN/방화벽 통합장비와 IDS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팡쩡그룹은 중국내 마케팅과 제품 판매 및 현지화를, LG상사는 시장조사, 물류 및 법률 자문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 합자법인의 대표이사는 장비진(蔣必金) 現 팡쩡그룹 부회장이 겸임해 철저한 현지화 경영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사회는 지분을 투자한 4개 회사가 지명한 일곱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퓨쳐시스템에서는 두 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원활한 합자법인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 퓨쳐시스템과 팡쩡그룹은 작년 초 채널 계약을 맺고 2년 가까이 협력해왔다. 퓨쳐시스템은 합자법인을 통해 보다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양사 핵심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중국 시장에 가장 알맞은 제품과 마케팅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 퓨쳐시스템은 2001년 첫 수출을 한 이후 지금까지 총 8개국에 자사의 보안제품을 수출하여 누적 1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초 해외사업을 "규모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사업"으로 지목하고 집중 추진해왔으며, 지난달 시행한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영업본부 소속이었던 해외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이관하여 해외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퓨쳐시스템은 국내 우수한 보안업체들과 협력하여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고 현재 윈스테크넷, 나일소프트 등과 협력하고 있다.
○ 김광태 대표이사는 합자법인 조인식 기조 연설에서 "한국의 벤처기업과 대기업, 그리고 중국의 IT 기업이 협력하여 중국 현실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양국 IT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05년까지 중국 3대 보안 회사로 성장시키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 팡쩡그룹은 렌샹(聯想)그룹에 이은 중국 2위의 IT 기업으로, 중국 전역에 400여개의 대형 유통 채널과 3,000여 개의 서브 채널을 거느리고 있다.
- 시큐어소프트, 수호신 4개제품 K4E, K4 인증 계약
- [edaily 정태선기자] 시큐어소프트(37060)(대표 김홍선, www.securesoft.com)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으로부터 수호신 Absolute Series 1000, 400 모델의 침입차단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4개 제품에 대해 K4E, K4 평가 인증 계약을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수호신 Absolute Series는 기존의 방화벽, IDS, VPN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세계 최초의 하드웨어 일체형 통합보안시스템으로 네트워킹 커널과 보안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핵심 모듈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제공,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 보안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인증 계약을 한 수호신Absolute제품은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가상사설망(VPN)의 3대 엔진을 중심으로 바이러스차단, 유해사이트차단, 주소변환기능(NAT), 서버부하분산 등의 다양한 보안 기능을 단일 장비(Appliance)에서 구현한 하드웨어 일체형 통합보안시스템이다.
기가비트 어플라이언스로는 최초로 인증계약을 체결한 수호신 Absolute 1000모델은 접속량이 많은 대용량의 성능을 요구하는 공공, 통신, 금융의 고속망에 적합하다.
한편 400모델은 기업 및 공공기간을 타깃으로 세일즈 프로모션, 세미나 등의 적극적인 판매촉진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 데이콤, 매출 1조원 돌파 "흑자 전환"(상보)
- [edaily 지영한기자] 데이콤(15940)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데이콤은 지난해 매출 1조581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61억원과 238억원을 달성하는 등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5년만에 흑자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 1조581억원은 2001년 대비 6% 증가한 것이며, 회사의 주력 사업인 인터넷사업은 물론 e-Biz사업 및 전화사업 등 천리안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의 호조에 힘입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천리안사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체 사업에서 1조1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0%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교해 10%(872억원→961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01년도 688억원 적자에서 926억원이 개선된 238억원 흑자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별로는 인터넷사업과 e-Biz사업이 각각 16% 및 6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전화사업 역시 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의 주력사업인 인터넷사업은 메트로이더넷 서비스 및 VPN, ATM 서비스 강화에 따른 인터넷전용선과 초고속국가망 사업 등의 호조로 45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e-Biz사업은 eCredit 서비스 등 Enabler 사업과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 정보보호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337억원의 매출을 나타냈고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화사업 역시 49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EBITDA는 2001년에 비해 6% 증가, 2,65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차입금 비율은 33% 낮아진 127%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파워콤 인수로 인한 순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236%에서 4% 개선된 232%로 낮아졌다.
데이콤 박운서 회장은 "올해에는 지난해 인수한 파워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경영혁신활동 추진, 경영정상화의 기반 구축은 물론 통신3강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진단①)국내 보안산업 어디까지 왔나
- [edaily 하정민기자] 인터넷 마비 사태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금융권에선 연일 신용카드. 현금카드 인출사고가 발생, 전국 사이버망이 뻥뻥 뚫린 모습이다. 최근 사태는 초고속인터넷 시대, 신용시대의 화려한 만개를 위해선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 상기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정보 보안산업의 현주소를 시리즈로 정리해 본다.
전대미문의 인터넷 마비사태를 겪은 후 보안업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1년 9.11테러가 일반 대중에게 보안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한 첫 계기였다면 이번 사태는 더욱더 피부로 와닿으면서 인식 제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초고속 인터넷 망을 보유한 한국은 이미 인터넷 사용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섰고 각종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정보보호산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아직 높지 않은게 현실이다.
◇4천억원 시장에 3백개 보안업체 활동..경쟁 "치열"
현재 국내에는 비등록 업체를 포함, 총 300여개에 달하는 보안업체가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과 3~4년전만 해도 10여개 남짓에 불과했던 보안업체들은 코스닥 시장의 활황으로 급속한 증가속도를 나타냈다. 벤처 투자 열기에다 1세대 정보보호업체들로부터 `가지치기` 된 전문가들이 나오면서 보안업체 설립 붐이 일었던 것.
초창기 보안업체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안철수연구소(53800), 시큐어소프트(37060), 퓨쳐시스템(39860), 싸이버텍(37240)홀딩스, 어울림정보(38320)기술 등이 있다. 안철수 사장 등은 90년대 중반 직접 정보보호 전문업체를 설립, 보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기업의 CEO들은 대표적인 보안 1세대 기업인이라 불린다.
초기 보안업체들은 각각 방화벽, IDS(침입탐지시스템), VPN(가상사설망), PKI(공개키기반구조) 등을 주력으로 삼았으나 보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업체간 제휴를 통해 컨설팅이나 관제 전문업체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98년 이후 본격적으로 생겨난 2세대 업체들로 하우리(49130), 인젠(41630), 파이널데이터, 이니텍(53350), 소프트포럼(54920), 시큐아이닷컴, 코코(39530)넛, 해커스랩, 지오이네트, 넷시큐어, 이글루시큐리티, 리눅스시큐리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보안 시장은 치열한 경쟁 국면으로 돌입했다. 업체별로 주력하는 사업은 각각 달랐지만 국내 기업들의 보안의식이 높지 않아 시장규모가 작은 탓에 수주를 둘러싼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국내 기업을 제외하고 전세계 보안기업의 숫자는 불과 400여개를 웃도는 형편이다. 국내 업체 수를 이와 비교할 때 내수시장 쟁탈전이 얼마나 치열할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연간 보안시장 규모가 18억달러(2조1000억원)에 달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 보안시장 규모는 3894억원(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조사결과)에 불과하다는 현실도 이를 부채질했다.
◇스타CEO 등장..경영권 방어 도와주기도
다른 IT업계와 마찬가지로 보안업계에도 스타 CEO들이 많다. 안철수(안철수연구소), 김홍선(시큐어소프트), 김광태(퓨쳐시스템), 김상배(싸이버텍홀딩스) 사장 등은 웬만한 일반인들도 한번씩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의 유명인이다.
이들은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며 국내 보안 산업을 주도, 많은 후발 업체도 탄생시켰다. 해커스랩 이정남 원장과 김창범 사장, 리눅스시큐리티 백석철 사장 등은 시큐어소프트 출신,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은 싸이버텍, 시그마테크 장철웅 사장과 이시큐리티 신영우 사장은 켁신시스템 출신이다.
보안 1세대들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를 설립하고 경영에서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99년 김홍선 시큐어소프트 사장이 안철수연구소의 지분을 매입, 대만 보안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부터 안철수연구소를 지켜내는데 도움을 준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물론 1세대 경영인들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진입장벽보다 인적 진입장법이 높은 폐쇄적인 업계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지적도 많다"라며 "1세대 업체에서 기술개발에 참여하던 직원들이 비슷한 아이템으로 유사한 회사를 차리면서 업체 난립을 야기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기술개발 소홀.."세계적 제품이 없다"
보안업계는 산업을 이끌고있는 제품 유형이 백신,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가상사설망(VPN), 통합보안관리(ESM), 공개키기반구조(PKI) 등 5~6개에 불과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업체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비해 보안제품은 단순하고 시장 규모가 정체 상태이다 보니 과당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것.
한 제품을 두고 평균 수십 개의 업체가 싸우다보니 대부분의 보안업체는 한 제품에 주력하지 않고 2∼3개 제품군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하우리 권석철 사장은 "하나의 제품으로 먹고살기 힘드니까 이것저것 다 뛰어드는 식"이라며 "여러 기능을 통합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만큼 주력 기술개발에 소홀하다는 뜻도 된다"고 지적했다.
업체 수로는 전세계 보안 업체와 맞먹을 정도지만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제품이 없다는 게 그 반증이다. 세계적인 보안업체인 대만의 트렌드마이크로나 미국의 넷스크린은 외형 면에서 국내업체와 별 차이가 없는 중소기업이지만 백신과 방화벽 부문에서 각각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권 사장은 "국내 업체의 기술력으로는 아직 해외시장을 파고들기엔 부족하다"고 시인한다.
특히 많은 업체가 난립하다보니 보안업계는 저가 수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후발 주자들은 선발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저가 공세를 펼쳤고 이에 대응, 선발 업체들도 덩달아 가격을 낮추면서 덤핑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 보안비용에 대한 구매자측의 낮은 인식과 복제 제품이 판을 치는 국내 IT시장의 병폐는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게 사실이다.
한 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삼성그룹에 전체에 기초적인 보안 프로그램을 공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정상가격은 20억∼30억원에 달하지만 워낙 많은 업체가 달라붙다보니 실제 계약가격은 절반 수준도 안 된다"며 "구매자들의 첫 마디도 `얼마 깎아줄래`라고 할 정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다보니 세계적 수준의 제품개발을 위한 기술 획득에는 자연 소홀할 수 밖에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