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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시총 100조↑…SK하이닉스, 29.5조 ‘점프’
  • 1분기 시총 100조↑…SK하이닉스, 29.5조 ‘점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1분기에 국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주’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가운데 시가총액 증가액수가 가장 큰 기업은 AI 수혜를 보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사진=한국CXO연구소)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분기 국내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를 제외한 2692개 상장사다.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1월 2일 기준) 국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503조원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3월 29일 기준)에는 2599조원으로 3.8% 증가했다.1분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103조6675억원에서 지난달 말 133조2233억원으로 29조5568억원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475조1946억원에서 491조9100억원으로 16조7153억원 상승했다.이외에 △셀트리온(7조7988억원) △한미반도체(7조960억원) △HLB(6조8830억원) 등을 포함해 35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가했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이 연초 100조5030억원에서 지난달 말 92조4300억원으로 8조730억원 줄었다. 네이버(-6조5125억원)와 POSCO홀딩스(-5조5817억원), 에코프로머티(-4조7668억원) 등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시가총액 변동에 따라 상위 10위 업체의 순위에도 다소 변동이 생겼다. 기아가 올해 초 7위에서 지난달 말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10위에서 7위로, 삼성SDI는 11위에서 9위로 올랐다. 올해 초 시총 8위를 기록한 네이버는 11위로 하락했다. POSCO홀딩스도 6위에서 8위로 다소 밀렸다.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7곳이다. 114위에서 62위로 점프한 HD현대일렉트릭을 비롯해 △SKC △엔켐 △현대로템 △LIG넥스원 △리노공업 △NH투자증권 등이다.(사진=한국CXO연구소)
2024.04.16 I 김응열 기자
청주·천안에 전시컨벤션센터…"대전·충청 마이스 '新거점' 부상"
  • 청주·천안에 전시컨벤션센터…"대전·충청 마이스 '新거점' 부상" [MICE]
  • 내년 9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만수리에 들어서는 충북 1호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OSCO)’ (사진=충북도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전·충청권이 새로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부권인 대전·충청 지역에 신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마이스 인프라 지형도가 바뀌고 있어서다.내년 9월 KTX 오송역 인근 청주시 오송읍에선 충북 지역 1호 전시컨벤션센터인 ‘청주 오스코’(OSCO)가 착공 4년 만에 개장한다. 충남 지역에 들어서는 첫 번째 마이스 전문시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천안시 불당동 KTX 천안아산역 인근 R&D 집적지구에서 내년 6월 공사를 시작한다. 두 센터 건립비만 5000억 원에 육박한다.이상민 한남대 교수는 “센터 건립으로 관광·마이스는 물론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지역 전략산업도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린 ‘안방 마케팅’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시·회의시설 규모 2027년 두 배 이상 늘어대전·충청권 마이스 인프라 업그레이드의 첫 단추는 청주 OSCO가 꿴다. 내년 하반기 개장하면 대전·충청 지역은 가용 전시장(2만 5030㎡)과 회의시설(9590㎡)이 3만 4590㎡으로 지금(2만 729㎡)보다 70% 늘어난다. 이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문을 여는 2027년 12월엔 가용한 시설 규모가 현재의 두 배가 넘는 4만 3472㎡까지 확대된다. 기존 4개 센터(경주·구미·안동·창원) 외에 포항에 1만 1000㎡ 규모 센터를 신축하는 경상권(2026년 3만 8978㎡)보다 크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1만 1000㎡) 증축과 전주 전시컨벤션센터(1만 5000㎡) 신축을 추진 중인 광주·전라권(2028년 4만 7365㎡)에 버금가는 규모다.현재 대전·충청권에서 대형 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한 전문시설은 대전컨벤션센터(DCC)가 유일하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는 전시장이 코엑스 1개 전시홀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회의실(대연회장)도 최대 수용인원이 300명에 불과하다. 2008년 컨벤션 용도로 지어진 DCC는 2022년 제2전시장(1만 150㎡)을 증축하면서 전시·회의시설 규모가 1만 5843㎡까지 늘었다.대전시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 1·2전시장 전경 (사진=대전관광공사)그동안 대전·충청권은 전문시설 부족으로 마이스의 변방으로 분류됐다. 한국관광공사 마이스 산업통계(2021년)에 따르면 개최 행사 건수 기준 대전·충청권의 전국 비중은 7% 수준에 불과하다. 인프라 사정이 비슷한 광주·전라권(11%)은 물론 센터가 단 하나도 없는 강원도(14%)에도 밀리는 수치다. 국제행사를 통해 지역을 찾는 외국인 숫자(2041명)는 광주·전라권(4176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전시·박람회 분야는 더 뒤처진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 국내 전시산업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대전·충청 지역에서 열린 전시·박람회는 단 25건. 전국(672건) 대비 3.7%의 낮은 비중으로 광주·전라권(55건·8.2%)엔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열린 25건 전시·박람회도 모두 대전에 집중돼 있다. 공민성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사무국장은 “2022년 DCC 제2전시장 개장으로 간신히 구색은 갖췄지만 충청권은 여전히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말했다.충남 천안시 불당동 KTX 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에서 2027년 12월 준공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진=충남도청)◇부족한 콘텐츠 채우고 네트워크 구축 서둘러야 청주 OSCO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상호 연계를 통해 지역 센터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TX 오송역과 천안아산역 인근 2~3㎞에 들어서는 두 센터는 거리상 삼성동 코엑스와 고양 킨텍스(약 40㎞)만큼 떨어져 있지만, 매시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천안아산~오송 구간 KTX를 이용하면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유기적인 연결 교통망 구축을 통해 세종, 대전에 있는 SCC(18㎞), DCC(44㎞)와의 연계도 충분히 가능하다.KTX,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로 연결된 교통망을 갖춘 곳인 만큼 권역을 뛰어넘는 광역 단위 연계도 기대해 볼 만하다. 국토의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대전·충청권을 K마이스의 새로운 거점이자 허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중부권의 최대 지리적 장점은 전국 어디를 가든 이동 거리와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이라며 “정책적으로 DCC를 포함한 대전·충청권 시설의 활용 범위와 용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 (사진=정부청사관리본부)센터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연 5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턱없이 부족한 행사 유치 예산, 계획단계에 머물고 있는 센터 운영방식, 컨벤션뷰로 등 전담조직 구성, 야간관광 프로그램 등 행사와 연계할 지역 콘텐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당장 개장 이후 시설 가동에 필요한 행사 개발과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센터 건립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콘텐츠 확보”라며 “외부 행사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신규 행사를 개발하는 데에도 최소 2~3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한 만큼 지금부터 행사를 발굴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콘텐츠를 채우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와 업계, 학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24.03.13 I 이선우 기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한국판 AI능력 평가서 글로벌 최고 달성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한국판 AI능력 평가서 글로벌 최고 달성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가 한국판 AI 능력 평가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제쳤다. 소버린 AI로서 우수한 성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인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에서 오픈AI, 구글의 생성형 AI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KMMLU는 국내 대표적인 오픈소스 언어모델 연구팀인 ‘해례(HAE-RAE)’가 이끈 AI 성능 평가 지표 구축 프로젝트다. 인문학, 사회학, 과학·기술 등 45개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묻는 3만5030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수학적 추론 능력과 같이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광범위한 지식을 묻는 문항 비중이 약 80%, 한반도 지리, 국내법 등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은 20%로, AI의 보편적 능력과 로컬 지식을 고르게 측정해 한국 사용자에게 유용한 AI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오픈AI, 구글 등 북미 테크 기업들이 자사 AI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지표인 MMLU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 문항의 부정확한 번역과 여러 문제에 내재된 영어권 국가만의 문화적 맥락 때문에 AI 모델의 한국어 능력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KMMLU는 한국어 원본의 시험 문제들로 구성돼 국내외 AI의 한국어 이해 역량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KMMLU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 터보와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일반 지식(General Knowledge)과 한국 특화 지식(Korea-Specific Knowledge)을 종합한 전반적인 성능이 글로벌 빅테크의 AI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임이 확인됐다. 한국 특화 지식 기준으로는 오픈AI의 GPT-4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교육·법률 등 로컬 정보의 중요성이 큰 산업 분야에서는 하이퍼클로바X가 가장 유용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설명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KMMLU를 통해 입증된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보안과 성능을 모두 갖춘 소버린(Sovereign)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고객사가 폐쇄된 사내망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하며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Neurocloud for HyperCLOVA X)’를 출시했고 향후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세계 공통의 보편 지식에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더한 소버린 AI로 우수한 성능, 강력한 보안을 갖춘 솔루션과 함께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국어 중심 AI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관찰되는 만큼 한국에서 확인한 소버린 AI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KMMLU를 설계하는 과정에도 참여하며 AI 모델들의 한국어 이해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 더욱 우수한 성능의 AI가 한국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30여 곳 기업과 대학의 자연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어 자연어 이해 벤치마크 ‘KLUE(Korean Language Understanding Evaluation)’를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사회과학, 법학 등 여러 학문 분야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초대규모 언어모델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한국어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2024.02.27 I 한광범 기자
올해 첫 게임채 넷마블, 차입구조 장기화 절실한 이유
  • [마켓인]올해 첫 게임채 넷마블, 차입구조 장기화 절실한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넷마블(251270)이 3년 만에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린 가운데 재무 안정화 작업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막대한 차입금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흥행작 여부에 따라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게임업 특성상 넷마블은 이번 공모채 발행 이후에도 재무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진행 중인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이 탄력 받기 위해선 외부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기를 앞두고 있는 차입금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 탓에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사진=넷마블)넷마블은 이날 2년 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넷마블은 당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모집액이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넷마블이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조383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5688억원 규모의 하이브 지분 매각을 통해 일부 차입금을 갚았지만 부담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환하더라도 단기차입금 규모는 1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넷마블이 동원할 수 있는 유동성은 차입금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다. 넷마블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4303억원으로 전년 말 5030억원 대비 14.5% 감소했다. 단기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47.5%로 적정 수준인 150%를 한 참 밑돌고 있다. 특히 받아야 할 외상값인 매출채권도 같은 기간 1896억원에서 2546억원으로 34.3% 증가하며 넷마블의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비우호적인 업황 등을 고려하면 넷마블이 단기간 내에 유동성을 개선하기에도 제한이 따른다. 이는 시장에서 넷마블이 실적 개선과 함께 차입구조 장기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평가 관점에서 외부 자금 조달보다는 자체적인 현금흐름 개선 여부를 우선적으로 본다”며 “이 점을 고려했을 때 넷마블이 실적 개선을 통해 차입금을 극적으로 줄이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넷마블의 차입금 분산 여력이 아직은 양호하다고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신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을 매각하거나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충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송 실장은 “신용등급이 즉각적으로 하향되지 않은 점에서 알 수 있듯, 외부자금 조달과 풍부한 투자 자산을 바탕으로 차입금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장 회사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한 상황은 아닌 만큼 차입 구조 장기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킬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한편 이와 관련 넷마블 측은 재무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자금조달 전략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단기어음을 낮은 금리의 장기 회사채로 차환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향후 자금운영 전략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적절히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6 I 이건엄 기자
대성에너지 등 A급…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대성에너지 등 A급…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성에너지(A+), 한국콜마(A), 현대코퍼레이션(A) 등 A급 회사채들이 수요예측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모두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균 금리 아래서 가격이 형성되는 ‘언더’ 행진을 이어갔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성에너지(117580)는 3년 단일물 600억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05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대성에너지는 희망 밴드 금리로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발행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된다.한국기업평가는 “대성에너지는 공급마진 제한적 인상으로 영업이익률 감소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국콜마(161890)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1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28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60bp, 3년물은 -81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오는 3월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국콜마는 최대 10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이 있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화장품, 의약품, 식품, 패키징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보유하며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본적지출(CAPEX)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현대코퍼레이션(011760) 역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79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3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개별 민평 평가 금리 대비 -50~+3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47bp, 3년물은 -5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는데 성공했다.오는 3월 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현대코퍼레이션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발행 한도를 열어뒀다.NICE신평은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그룹 등 범현대가 및 포스코 등 주요 철강기업과의 거래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9.3%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23 I 박미경 기자
"일단 긁자" 카드빚 허덕이는 미국인들 속사정 보니
  • "일단 긁자" 카드빚 허덕이는 미국인들 속사정 보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1조130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50% 이상 급증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압박 속에서 대출이 비교적 쉬운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탓이다.6일(현지시간)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부채는 1조129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5%(1430억달러) 늘어났다.총 부채는 팬데믹이 시작하기 이전 속도와 비슷하게 상승하고 있다. 4분기 전체 미 가계부채는 17조5030억달러로, 1년 전보다 604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급증했다. 90일 이상 심각한 연체율은 6.36%로, 2022년 4분기(4%)보다 59%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작용했던 2011년 2분기(6.9%) 이후 최고치다. 18∼29세 청년층의 카드 연체율이 9.65%로 가장 높았고, 30대의 연체율도 8.73%로 높았다.팬데믹 기간에는 대규모 부양책을 통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많은 가정이 현금을 비축하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했지만, 저축이 고갈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연체율도 함께 치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연체율도 0.82%, 2.66%로 1년 전보다 각각 0.25%포인트, 0.44%포인트 올랐다.렌딩트리의 수석 신용분석가 매트 슐츠는 “신용카드 부채가 1조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수치”라며 “미국인들은 여전히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점 더 신용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뉴욕연은은 젊은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의 연체율이 다른 세대보다 빠르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은의 윌버트 반 데어 클로우 경제연구 고문은 “신용카드와 자동차대출 연체 전환이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재정적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2024.02.07 I 김상윤 기자
명절은 이미 시작했다…설날 특수에 들뜬 中
  • 명절은 이미 시작했다…설날 특수에 들뜬 中[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연휴 특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봉쇄 조치에서 자유로워진 중국인들의 대거 이동으로 국내 관광·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등을 발표하는 만큼 적극적인 수요 진작에도 나서고 있다.지난 3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기차역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승객들이 몰려있다. (사진=AFP)◇벌써 2억명 이상 이동, 연휴때 이동객 급증중국의 설날과도 같은 춘절은 올해 음력 1월 1일인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연휴로 지정됐다. 중국은 춘절 전후로 특별 수송 기간인 춘윈(春運)을 지정해 인구 대이동에 대비한다. 베이징 같은 시내에서 살다가 멀리 지방에 있는 고향까지 가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춘절 전 또는 이후에도 교통 수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올해 춘윈은 1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중국 중앙통신TV(CCTV)은 중국 교통부를 인용해 춘절 9일째인 3일 현재 전체 지역간 이동은 약 2억3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이동은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급증할 전망이다.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춘윈 기간 40일 동안 여행이나 친지 방문 등으로 90억명(연인원 기준)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 교통부는 천절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약 5030만명으로 지난해 춘절 때보다 11.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춘윈기간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 예상 이착륙 항공편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늘어난 7만6000편(연대수 기준)이다. 주요 목적지는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성 싼야와 하이커우, 헤이룽장성 하얼빈 등이다.춘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우두공상은 춘윈기간 국제 항공평 승객이 140만명(연인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하루에만 3만5000명 정도가 해외로 간다는 의미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톈진시를 시찰하면서 “인민의 안전과 생계, 상품과 에너지 공급, 사회적 화합과 안정과 즐겁고 평화로운 춘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춘절 특별수송기간인 춘윈이 시작한이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에서 고객들이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AFP)◇“연휴 소비 촉진” vs “소비량 급감” 예측 갈려춘절 기간 동안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봉쇄조치를 해제한 중국은 예상보다 내수 회복이 더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에 새해 첫 연휴와 이번 춘제 연휴를 통해 내수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올해초부터 관광객들이 전국 주요 목적지로 몰려들면서 관광 붐을 일으켰으며 다가오는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기록적인 승객 여행이 이뤄져 소비 붐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연휴 전후로 유동성을 확대해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시장 바람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5일부터 은행이 인민은행에 보관하는 예금의 비율인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이를 통해 시중에 공급될 장기 유동성은 약 1조위안(약 185조원)에 달한다.해외 여행객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6개국에 대해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대해서도 비자 면제를 시행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춘절 연휴 전후 동남아 등 인접국에 집중한 국제선 항공편 2500편 이상 추가를 제안하기도 했다. 입국 절차 간소화에 따른 해외 여행객 증가를 예상해서다.최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지갑이 얇아진 중국인들이 소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약 5400만t으로 전년대비 100만t 줄었으며 춘절을 앞두고도 소비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CPI 식품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블룸버그는 “중국 축제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육류 수요가 높은데 돼지고기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2024.02.05 I 이명철 기자
이자 못내 끙끙…저축은행, 작년 취약차주 5000억 채무 조정
  • 이자 못내 끙끙…저축은행, 작년 취약차주 5000억 채무 조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소규모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69세)는 경기 둔화와 소비 감소로 매출 감소를 겪던 중 B저축은행에서 받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9%대로 올라 당장 다음 달 이자 납부조차 막막해졌다. 다행스럽게도 B저축은행은 A씨의 채무 상환 의지가 강하고 그동안 연체 없이 이자를 성실히 낸 점, 매출 감소와 금리 상승이 가중돼 일시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고려해 6개월간 대출 금리를 5%로 인하해주기로 했다.정부 지원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기초생활 수급자 C씨(67세)는 목돈이 필요해 D저축은행에서 임대아파트 보증금 담보대출 1100만원을 받았다. 곧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2개월째 이자를 연체하고 대환 대출도 어려워졌다. 당장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보증금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남은 자금으론 이사할 집조차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D저축은행은 C씨와 상담을 통해 정부지원금 외 소득이 없어 다른 금융회사에서 새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정과 보증금 담보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감안해 기존 대출을 장기 대출(5년)로 전환하는 자체 프리워크아웃을 승인했다.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에서 5000억원이 넘는 채무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작년 자체 채무 조정 제도를 통해 5002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을 실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2184억원)보다 130%(281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13억원, 2분기 760억원, 3분기 1385억원, 4분기 1844억원의 채무 조정이 이뤄졌다.금감원은 “채무 조정 대부분(79.8%)은 연체 발생 전 취약 차주에게 이자 감면, 금리 인하,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선제적 금융 지원을 제공한 것”이라며 “실직·휴폐업·질병 등의 사유로 일시적인 채무 상환 어려움을 겪는 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3개월 미만 연체 지원 비중은 9.6%, 3개월 이상은 10.6%였다.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와 상담반에서 이뤄진 상담은 모두 2만67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무 조정 상담은 2만5030건(자체 채무 조정 2만1822건, 공적 채무 조정 3208건), 서민지원 대출 상품 등 금융지원 안내는 1736건이다.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으로 우수 저축은행·임직원 표창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으로 저축은행의 채무 조정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10월 시행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른 채무 조정 활성화에 대비해 금융회사 내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채무 조정 활성화는 대출 금액 3000만원 미만의 연체 채무자가 금융 회사에 채무 조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때 금융회사는 10영업일 내 결정 내용을 통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앞으로 채무 조정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저축은행이 연체 채권을 매각할 때도 연체 차주에게 채무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연체 차주에게 충분히 안내해 차주 보호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4.01.31 I 김국배 기자
  • LG생활건강, 작년 4분기 영업익 547억…전년比 57% 감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작년 4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조 5672억원,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54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Beauty, HDB, Refreshment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며, 중국향 수요 약세로 Beauty 수익성이 하락하고, 해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2023년 연간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조 804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 Beauty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6,635억원, 영업이익은 90.8% 감소한 73억원을 기록했다.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했고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이 지속됐다.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국내 소비자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온라인과 H&B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중국향 채널 매출 하락 및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2조 8157억원,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 52.6% 감소했다.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5030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및 해외 사업 변동성 확대로 매출이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인 피지오겔과 유시몰의 매출은 지속 성장했고, 죽염 프리미엄 라인 명약원 메디케어의 온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연간 매출은 2조 1822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34.0% 감소했다.Refreshment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4007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29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음료 소비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됐으나 비우호적 날씨와 경기 둔화로 인해 음료 소비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지속으로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1조 8070억원, 영업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4% 성장했다.
2024.01.31 I 신수정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 자체 채무 조정액 5002억…전년보다 130% ↑
  • 지난해 저축은행 자체 채무 조정액 5002억…전년보다 130% ↑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이 자체 채무 조정을 통해 지원한 채무 조정액이 500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30% 증가한 것이다.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취약·연체 차주 대상 자체 채무 조정 현황을 31일 발표했다.채무 조정액 5002억원은 역대 최고액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13억원, 2분기 760억원, 3분기 1385억원, 4분기 1844억원이었다. 작년 6월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가 채무 조정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크게 늘었다. 특히 5002억원 중 3993억원(79.8%)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취약 차주에 대한 사전 지원액이다. 3개월 미만 연체 지원 비중은 9.6%, 3개월 이상은 10.6%였다. 금감원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실직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 업권이 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 등을 통해 실시한 금융지원 상담 건수는 2만67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무 조정 상담은 2만5030건(자체 채무 조정 2만1822건, 공적 채무 조정 3208건), 금융지원 안내 1736건이다.앞으로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우수 저축은행·임직원 대상 인센티브 제공, 모범 사례 전파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채무 조정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10월 시행되는 채무 조정 활성화에 대비해 금융회사 내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축은행이 연체 채권을 매각하는 경우에도 연체 차주에게 채무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충분히 안내해 채무 조정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차주 보호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4.01.31 I 김국배 기자
  • [美특징주]KB홈, 4Q 실적 전년 대비 둔화…개장 전 3%↓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주택 건설 전문 업체 KB홈(KBH)은 지난 4분기 매출 및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는 주택담보 금리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8시 50분 기준 KB홈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3.48% 하락한 61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KB홈은 지난 4분기 순이익이 1억503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85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7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억7000만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익 및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 4분기 주택 착공 건수가 3407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300건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평균 주택 매매 가격도 전년 동기 기록한 51만400달러에서 48만7300달러로 하락했다. 한편 KB홈은 2024 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64억달러~68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연간 매출인 64억1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제프리 메츠거 KB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첫 다섯 주 동안 순주문 금액이 연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주택담보 금리 하락에 소비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11 I 장예진 기자
중기부, 5000억 규모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 착수
  • 중기부, 5000억 규모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 착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모태펀드에서 1500억원을 출자해 민·관 합동펀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5000억원 이상 조성한다.스타트업코리아펀드 구조도.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1일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모태펀드와 공동 출자할 민간 출자자 협의에 나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대기업, 은행권, 성공 벤처기업 등 다양한 민간 주체가 공동 출자하는 구조다. ‘민간이 중심이 되는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오는 27년까지 2조원 규모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8월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을 통해 추진 방향을 발표한 이후 민간 출자자,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등 업계의 다양한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민간 출자자의 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출자 분야 등을 구체화했다. 모태펀드·민간 공동 출자구조를 통해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축소(50%→30% 내외)하면서 민간이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우선손실충당 등 두터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공동 출자를 희망하는 민간 출자자가 1차 협의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월 8일까지 참여 의향 조사를 위한 설문에 회신하면 구체적인 출자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출자를 확정한 기업, 금융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벤처캐피탈 선정 공고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펀드 결성에 들어가게 된다.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모태펀드의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라면서 “민·관이 함께 나서서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11 I 김경은 기자
불평등 완화·지속 성장 위해 동반성장 체제 전환해야
  • 불평등 완화·지속 성장 위해 동반성장 체제 전환해야[특별기고]
  •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 한국 사회는 외형적으로 경제 강국 대열에 올라갔지만,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큰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는 발등에 떨어진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경제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나는 그 해법이 바로 동반성장이라고 생각한다.한국은 1948년 8월 근대적 독립정부를 수립한 이후 지금까지 75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2018년에는 지구상에 7개국(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밖에 없는 5030클럽의 일원이 되었다. 그러나 1997년 IMF 구제금융이 불러온 경제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저성장이 고착되었다. 김영삼 정부 이후 장기성장률(10년 이동평균)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6%(김영삼) → 5%(김대중) → 4%(노무현) → 3%(이명박) → 2%(박근혜) → 1%대(문재인)로 떨어져 왔다.중·장기적으로 경제적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과도한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 또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불평등 완화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50년간 지속한 수출 대기업에 편향된 경제정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아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공정하게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동반성장 경제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같이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동반성장 정신’이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상생과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케 한다. 경제적 약자의 불안을 극복하고 경제를 재도약시킬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이다. 지속적인 발전은 부단한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경제적 약자도 혁신에 동참할 튼튼한 체력을 갖출 때 비로소 모두가 함께 멀리까지 달릴 수 있다.그러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상호 공존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동반성장은 영원히 이상으로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 속에 대기업의 선도적 변화와 중소기업의 자조(自助)가 어우러진 삼위일체가 동반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동반성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혀줄 희망의 등대이다. 그것은 21세기에 우리 사회를 이끌 시대정신(Zeitgeist)이다.
2023.12.21 I 김성곤 기자
hy, '형제의난' 한국앤컴퍼니에 지분 투자…"단순투자 목적"
  • hy, '형제의난' 한국앤컴퍼니에 지분 투자…"단순투자 목적"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hy가 ‘형제의 난’에 휩싸인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000240)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사진=hy)6일 hy에 따르면 최근 한국앤컴퍼니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hy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과 상관 없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늘렸다”며 “고배당주로 꼽히는 한국앤컴퍼니에 지난 2020년부터 투자를 하기 시작해 3년간 장기 투자하던 중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조현범 회장 체제가 굳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식 그룹 고문이 동생인 조 회장(42.03%)을 상대로 지분 다툼에 나서면서 지난 2021년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던 형제의 난이 재발했다. 조 고문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조 고문과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10.61%)를 포섭해 우선 29.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공개매수를 통해 조 회장 지분을 앞선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분쟁 소식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날 가격 제한폭(5030원)까지 오른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2023.12.06 I 이후섭 기자
벤처업계 “CVC 규제 완화해야”…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 촉구
  • 벤처업계 “CVC 규제 완화해야”…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 촉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업계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를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CVC와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벤처생태계 고도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본 개정안이 벤처·스타트업 혁신활동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법안 통과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공정거래법 개정안은 CVC의 외부자금 출자비중과 해외투자 비중을 각각 50%, 3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일반지주회사의 CVC 외부자금 출자비중을 펀드별 40% 이하, 해외투자는 CVC 총자산의 20% 이하로 제한하는데 이를 늘려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협회는 “벤처투자 위축에 따른 벤처·스타트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투자 위축은 벤처스타트업의 기술개발, 신규 사업개척, 판로확대 등 혁신 활동 전반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며 “민간 산업자본의 벤처투자 유입에 대한 유인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 등 벤처투자 선진국보다 CVC를 통한 산업자본의 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벤처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수준으로 미국(49.5%) 등 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꼬집었다.협회는 “공정거래법상 CVC가 가장 큰 애로 뽑는 요인은 외부자금 출자 제한에 대한 이슈”라며 “VC 투자활동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펀드 운영이 필수적이나 현재 펀드 조성을 위한 외부자금 출자 비중이 개별펀드의 40%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외부자금 출자비중을 현행 40%에서 50%로 완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CVC의 해외투자 제한비중도 현행 20%로 국내투자 활성화 취지에는 공감하나 해외기업 투자는 투자 1건당 금액이 크다”며 “대부분의 신생 CVC에게 현행기준은 실질적인 해외투자기업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 해외투자 제한을 20%에서 30%로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 필요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은 정책금융 의존도가 높고 민간자본 등 시중 유동성이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다”며 “혁신적인 모험자본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이번 개정안은 CVC뿐 아니라 벤처·스타트업 입장에서도 CVC의 모기업과 협력관계를 형성해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향후 인수합병(M&A)로 이어질 수 있어 회수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2050년 탄소중립 하려면 원전 비중 40~50%로 늘려야”
  • “2050년 탄소중립 하려면 원전 비중 40~50%로 늘려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키로 한 가운데, 이를 달성하려면 전력 부문에서 현재 30% 초반인 원자력발전(원전) 비중을 2050년엔 40~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그때까진 모든 발전원(發電原)을 무탄소 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인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가스터빈 발전으로 전환하되 그 비중을 각각 40~50%, 30~40%, 약 20%로 가져가는 게 국내 여건과 비용 등 현실을 고려한 최적의 안이라는 것이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이 연구원은 설비 투자비용과 전력계통 여건 등을 고려해 노란 색으로 표시한 3~4안과 4.5안을 최적의 안이라고 평가했다.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2050 탄소중립 전력부문 6개 시나리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은 28일 자체 개발한 계절 주간 평균 전력수급 모형을 토대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이종호 연구원은 정부(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21년 10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안(A안)을 토대로 각 무탄소에너지의 비중을 달리해가며 2050년 예상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6개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시나리오별 설비 추가 비용과 전기요금 증가 요인을 추산하고, 경직성 전원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발전 증가에 따른 계통 운영 부담을 함께 고려했다.보고서가 원전 비중을 40~50%로 높여 잡은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원전은 그 비중을 높이면 높일수록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원전은 주민 수용성이나 고준위 방폐장 마련 등 미결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 같은 난제 해결을 고려하더라도 현 시점에선 무탄소에너지뿐 아니라 모든 발전원 중 가장 발전 비용이 낮다.2050년 탄소중립을 전제로 원전 비중을 50%까지 높이면 2021년 탄소중립안 수립 당시 적용했던 탈(脫)원전 정책 이행 시나리오 때보다 설비 투자비용을 약 1400조원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 탈원전(2050년 원전 비중 6.1%) 땐 2456조5000억원이 필요하지만, 원전 비중을 50%로 높이면 그 비용이 1032조8000억원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탈원전 정책 시행 땐 2050년 원전 비중이 6.1%까지 줄어들고 나머지를 재생에너지(70.9%)와 무탄소 가스터빈(23.1%) 발전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태양광·풍력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 스토리지(ESS)와 전력망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 만큼 천문학적인 설비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이 설비 확충 비용이 총 발전비용의 24~42%에 이른다고 분석했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중 각 시나리오별 예상 설비 투자비용.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자연스레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탈원전 때가 원전 비중을 50% 늘렸을 때보다 1킬로와트시(㎾h)당 120원 정도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3년 평균 전기요금은 110원/㎾h이었는데, 탈원전과 탄소중립을 병행할 경우 그 요금이 약 144% 오른 268.8원/㎾h이 되는데, 원전 비중을 50%까지 늘리면 33% 오른 146.3원/㎾h에서 탄소중립이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다.2050년 원전 비중을 50%까지 늘리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27.9%까지 줄이고 나머지(23.1%)를 무탄소 가스터빈 등으로 충당할 수 있어, 그만큼 전력계통 안정화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자원에 한계가 있고 다른 나라와 전력망을 공유할 수 없는 독립 전력계통인 우리의 조건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적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중 시나리오별 발전단가 변화.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원전·재생에너지 모두 부지 확보는 ‘난제’다만,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늘릴 수 있는 원전 비중은 최대 50%라고 봤다. 원전 역시 단기간 내 발전량 조절이 어려운 경직성 전원인 만큼 그 비중이 50%를 넘어가면 전력 수요가 적은 밤에 전력 과잉공급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40%로 잡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0%(태양광 65%·풍력 35%)를 넘어서면 태양광 발전만으로도 낮 시간대 전력 수요를 넘어서는 만큼 그 이상은 전력계통 운영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더욱이 이렇게 되면 낮 피크시간 외엔 전력 공급이 대폭 감소해 필요한 전력 공급이 어려워진다.현실적 원전 부지 확보 문제도 원전 비중을 더 늘리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혔다. 전기차 보급 등으로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리란 점을 고려하면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45%까지 늘리는 것만으로도 원전 발전설비가 현재의 3배인 76GW까지 늘어나야 한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25기라는 걸 고려하면 원전이 75기까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성사시키려면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에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짓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하지만 주민 수용성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재생에너지 발전 역시 부지 확보 문제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그 비중을 35%까지 늘리려면 현 설비보다 11.5배 늘어난 303GW 규모의 설비가 필요하다.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설치를 둘러싼 갈등을 고려하면 이 역시 쉽지 않은 과제다.이종호 연구원은 “지구온난화 방지는 미룰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이고 최근 에너지 위기는 우리 경제에 에너지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가 (현재 수립 중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물론 국가 중장기에너지계획 수립에 참고자료가 돼 하루속히 국내 실정에 맞는 바람직한 에너지 믹스(mix)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중 시나리오별 필요 발전설비 양.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2023.11.28 I 김형욱 기자
공매도 금지에 美 긴축 완화 기대…2차전지 ETF 훨훨
  • 공매도 금지에 美 긴축 완화 기대…2차전지 ETF 훨훨[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공매도 금지 정책에 더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점차 낮게 점쳐지면서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인수 기대감에 HMM(011200) 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조선해운에 투자하는 펀드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2차전지·조선해운 ETF 수익률 상위권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11월15~23일) 1위는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5.76%를 기록했다.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도 4.86%로 3위에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87% 넘는 확률로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1월까지 현 수준(5.25~5.5%)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 ETF의 수익률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는 4.86%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삼성KODEXK-친환경선박액티브상장지수[주식-파생] ETF는 4.73%의 수익률로 4위다. 삼성KODEX운송[주식] ETF도 수익률 4.70%로 순위권에 올랐다. HMM 본입찰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 0.71% 해외 0.40%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7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달러화 약세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하며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에서 추가 부양책 검토 소식이 들려오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4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2.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1.89%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가 3.47%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보고서들이 연달아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관련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종료와 배당 재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독일과 유로존, 영국 PMI가 모두 예상을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맞물려 경계 심리가 있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개선된 매수 심리가 유지되며 소폭 하락했다. 다만 추수감사절로 인한 미국장 휴장과 일본장 휴장까지 겹치면서 상승과 하락 재료는 한정적이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45억원 감소한 20조5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41억원 증가한 20조68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689억원 증가한 20조5030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5조7813억원 감소한 153조45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11.26 I 김보겸 기자
무신사, 연중 최대 세일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시작…80% 할인
  • 무신사, 연중 최대 세일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시작…8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무신사가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를 12월 3일까지 12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2023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사진=무신사)무진장 블프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최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입점 브랜드의 재고 소진 및 매출 증대 기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액 2135억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3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30만여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브랜드 수와 상품 수를 지난해 대비 각각 50%, 30%가량 늘려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여기에 파격적인 특가 상품을 한정 수량 판매하는 ‘시그니처 특가’, ‘하루 특가’, ‘선착순 특가’ 등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행사가 시작되는 22일부터 ‘무신사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인기 브랜드별 베스트 상품을 라이브 특가에 판매한다. △디스이즈네버댓 △락피쉬웨더웨어 △스탠드오일 △아웃스탠딩 △엘무드 △예스아이씨 △인사일런스 등 무신사에서 주목받는 24개 브랜드의 라이브 방송이 예정됐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상품 구매 시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특히 이번 무진장에서는 하루에 한 카테고리를 선정해 할인 상품을 집중 조명하는 ‘카테고리 데이’를 신설해 운영한다. 22일부터 패딩, 코트, 키즈, 스포츠, 뷰티, 상의 및 이너, 하의, 잡화, 신발, 부티크, 아울렛, 여성 패션 순으로 총 12개 카테고리별 주요 할인 상품을 매일 자정에 공개한다.여기에 무진장 블프를 더욱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12일 간 매일 자정에 당일 누적 판매액을 맞히는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쇼핑 지원 쿠폰팩을 증정한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무진장 기프트 위드 뉴진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한정판 스니커즈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래플, 하루 미션 등 매일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또 이번 행사는 최초로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대구’와 ‘무신사 홍대’에서도 무진장 블프 상품을 온라인과 동일한 할인가에 선보인다. 한정된 시간 동안 상품을 최대 할인가에 판매하는 시그니처 특가와 하루 특가 이벤트도 무신사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동시에 진행한다.이와 함께 클리어런스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개러지 세일’ 팝업 행사도 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성수에 위치한 스퀘어 성수 1호점에서 진행하는 개러지 세일은 23일부터 26일까지 1차,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2차로 나누어 총 12개 브랜드의 할인 상품을 판매한다. 팝업에는 △네스티팬시클럽 △르마드 △아조바이아조 △예일 △위캔더스 △코드그라피 △키뮤어 등이 참여한다.무신사 관계자는 “한 해 동안 무진장 블프를 기다려온 많은 고객들을 위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브랜드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더욱 강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무진장 특가에 구매할 수 있어 이번 행사를 100% 즐길 수 있을 것”고 말했다.
2023.11.22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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