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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천안에 전시컨벤션센터…"대전·충청 마이스 '新거점' 부상" [MICE]
- 내년 9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만수리에 들어서는 충북 1호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OSCO)’ (사진=충북도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전·충청권이 새로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부권인 대전·충청 지역에 신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마이스 인프라 지형도가 바뀌고 있어서다.내년 9월 KTX 오송역 인근 청주시 오송읍에선 충북 지역 1호 전시컨벤션센터인 ‘청주 오스코’(OSCO)가 착공 4년 만에 개장한다. 충남 지역에 들어서는 첫 번째 마이스 전문시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천안시 불당동 KTX 천안아산역 인근 R&D 집적지구에서 내년 6월 공사를 시작한다. 두 센터 건립비만 5000억 원에 육박한다.이상민 한남대 교수는 “센터 건립으로 관광·마이스는 물론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지역 전략산업도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린 ‘안방 마케팅’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시·회의시설 규모 2027년 두 배 이상 늘어대전·충청권 마이스 인프라 업그레이드의 첫 단추는 청주 OSCO가 꿴다. 내년 하반기 개장하면 대전·충청 지역은 가용 전시장(2만 5030㎡)과 회의시설(9590㎡)이 3만 4590㎡으로 지금(2만 729㎡)보다 70% 늘어난다. 이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문을 여는 2027년 12월엔 가용한 시설 규모가 현재의 두 배가 넘는 4만 3472㎡까지 확대된다. 기존 4개 센터(경주·구미·안동·창원) 외에 포항에 1만 1000㎡ 규모 센터를 신축하는 경상권(2026년 3만 8978㎡)보다 크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1만 1000㎡) 증축과 전주 전시컨벤션센터(1만 5000㎡) 신축을 추진 중인 광주·전라권(2028년 4만 7365㎡)에 버금가는 규모다.현재 대전·충청권에서 대형 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한 전문시설은 대전컨벤션센터(DCC)가 유일하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는 전시장이 코엑스 1개 전시홀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회의실(대연회장)도 최대 수용인원이 300명에 불과하다. 2008년 컨벤션 용도로 지어진 DCC는 2022년 제2전시장(1만 150㎡)을 증축하면서 전시·회의시설 규모가 1만 5843㎡까지 늘었다.대전시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 1·2전시장 전경 (사진=대전관광공사)그동안 대전·충청권은 전문시설 부족으로 마이스의 변방으로 분류됐다. 한국관광공사 마이스 산업통계(2021년)에 따르면 개최 행사 건수 기준 대전·충청권의 전국 비중은 7% 수준에 불과하다. 인프라 사정이 비슷한 광주·전라권(11%)은 물론 센터가 단 하나도 없는 강원도(14%)에도 밀리는 수치다. 국제행사를 통해 지역을 찾는 외국인 숫자(2041명)는 광주·전라권(4176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전시·박람회 분야는 더 뒤처진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 국내 전시산업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대전·충청 지역에서 열린 전시·박람회는 단 25건. 전국(672건) 대비 3.7%의 낮은 비중으로 광주·전라권(55건·8.2%)엔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열린 25건 전시·박람회도 모두 대전에 집중돼 있다. 공민성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사무국장은 “2022년 DCC 제2전시장 개장으로 간신히 구색은 갖췄지만 충청권은 여전히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말했다.충남 천안시 불당동 KTX 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에서 2027년 12월 준공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진=충남도청)◇부족한 콘텐츠 채우고 네트워크 구축 서둘러야 청주 OSCO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상호 연계를 통해 지역 센터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TX 오송역과 천안아산역 인근 2~3㎞에 들어서는 두 센터는 거리상 삼성동 코엑스와 고양 킨텍스(약 40㎞)만큼 떨어져 있지만, 매시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천안아산~오송 구간 KTX를 이용하면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유기적인 연결 교통망 구축을 통해 세종, 대전에 있는 SCC(18㎞), DCC(44㎞)와의 연계도 충분히 가능하다.KTX,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로 연결된 교통망을 갖춘 곳인 만큼 권역을 뛰어넘는 광역 단위 연계도 기대해 볼 만하다. 국토의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대전·충청권을 K마이스의 새로운 거점이자 허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중부권의 최대 지리적 장점은 전국 어디를 가든 이동 거리와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이라며 “정책적으로 DCC를 포함한 대전·충청권 시설의 활용 범위와 용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 (사진=정부청사관리본부)센터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연 5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턱없이 부족한 행사 유치 예산, 계획단계에 머물고 있는 센터 운영방식, 컨벤션뷰로 등 전담조직 구성, 야간관광 프로그램 등 행사와 연계할 지역 콘텐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당장 개장 이후 시설 가동에 필요한 행사 개발과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센터 건립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콘텐츠 확보”라며 “외부 행사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신규 행사를 개발하는 데에도 최소 2~3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한 만큼 지금부터 행사를 발굴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콘텐츠를 채우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와 업계, 학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한국판 AI능력 평가서 글로벌 최고 달성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가 한국판 AI 능력 평가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제쳤다. 소버린 AI로서 우수한 성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인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에서 오픈AI, 구글의 생성형 AI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KMMLU는 국내 대표적인 오픈소스 언어모델 연구팀인 ‘해례(HAE-RAE)’가 이끈 AI 성능 평가 지표 구축 프로젝트다. 인문학, 사회학, 과학·기술 등 45개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묻는 3만5030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수학적 추론 능력과 같이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광범위한 지식을 묻는 문항 비중이 약 80%, 한반도 지리, 국내법 등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은 20%로, AI의 보편적 능력과 로컬 지식을 고르게 측정해 한국 사용자에게 유용한 AI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오픈AI, 구글 등 북미 테크 기업들이 자사 AI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지표인 MMLU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 문항의 부정확한 번역과 여러 문제에 내재된 영어권 국가만의 문화적 맥락 때문에 AI 모델의 한국어 능력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KMMLU는 한국어 원본의 시험 문제들로 구성돼 국내외 AI의 한국어 이해 역량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KMMLU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 터보와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일반 지식(General Knowledge)과 한국 특화 지식(Korea-Specific Knowledge)을 종합한 전반적인 성능이 글로벌 빅테크의 AI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임이 확인됐다. 한국 특화 지식 기준으로는 오픈AI의 GPT-4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교육·법률 등 로컬 정보의 중요성이 큰 산업 분야에서는 하이퍼클로바X가 가장 유용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설명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KMMLU를 통해 입증된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보안과 성능을 모두 갖춘 소버린(Sovereign)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고객사가 폐쇄된 사내망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하며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Neurocloud for HyperCLOVA X)’를 출시했고 향후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세계 공통의 보편 지식에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더한 소버린 AI로 우수한 성능, 강력한 보안을 갖춘 솔루션과 함께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국어 중심 AI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관찰되는 만큼 한국에서 확인한 소버린 AI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KMMLU를 설계하는 과정에도 참여하며 AI 모델들의 한국어 이해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 더욱 우수한 성능의 AI가 한국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30여 곳 기업과 대학의 자연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어 자연어 이해 벤치마크 ‘KLUE(Korean Language Understanding Evaluation)’를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사회과학, 법학 등 여러 학문 분야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초대규모 언어모델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한국어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 [마켓인]대성에너지 등 A급…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성에너지(A+), 한국콜마(A), 현대코퍼레이션(A) 등 A급 회사채들이 수요예측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모두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균 금리 아래서 가격이 형성되는 ‘언더’ 행진을 이어갔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성에너지(117580)는 3년 단일물 600억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05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대성에너지는 희망 밴드 금리로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발행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된다.한국기업평가는 “대성에너지는 공급마진 제한적 인상으로 영업이익률 감소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국콜마(161890)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1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28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60bp, 3년물은 -81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오는 3월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국콜마는 최대 10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이 있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화장품, 의약품, 식품, 패키징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보유하며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본적지출(CAPEX)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현대코퍼레이션(011760) 역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79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3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개별 민평 평가 금리 대비 -50~+3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47bp, 3년물은 -5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는데 성공했다.오는 3월 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현대코퍼레이션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발행 한도를 열어뒀다.NICE신평은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그룹 등 범현대가 및 포스코 등 주요 철강기업과의 거래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9.3%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자 못내 끙끙…저축은행, 작년 취약차주 5000억 채무 조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소규모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69세)는 경기 둔화와 소비 감소로 매출 감소를 겪던 중 B저축은행에서 받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9%대로 올라 당장 다음 달 이자 납부조차 막막해졌다. 다행스럽게도 B저축은행은 A씨의 채무 상환 의지가 강하고 그동안 연체 없이 이자를 성실히 낸 점, 매출 감소와 금리 상승이 가중돼 일시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고려해 6개월간 대출 금리를 5%로 인하해주기로 했다.정부 지원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기초생활 수급자 C씨(67세)는 목돈이 필요해 D저축은행에서 임대아파트 보증금 담보대출 1100만원을 받았다. 곧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2개월째 이자를 연체하고 대환 대출도 어려워졌다. 당장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보증금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남은 자금으론 이사할 집조차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D저축은행은 C씨와 상담을 통해 정부지원금 외 소득이 없어 다른 금융회사에서 새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정과 보증금 담보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감안해 기존 대출을 장기 대출(5년)로 전환하는 자체 프리워크아웃을 승인했다.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에서 5000억원이 넘는 채무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작년 자체 채무 조정 제도를 통해 5002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을 실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2184억원)보다 130%(281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13억원, 2분기 760억원, 3분기 1385억원, 4분기 1844억원의 채무 조정이 이뤄졌다.금감원은 “채무 조정 대부분(79.8%)은 연체 발생 전 취약 차주에게 이자 감면, 금리 인하,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선제적 금융 지원을 제공한 것”이라며 “실직·휴폐업·질병 등의 사유로 일시적인 채무 상환 어려움을 겪는 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3개월 미만 연체 지원 비중은 9.6%, 3개월 이상은 10.6%였다.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와 상담반에서 이뤄진 상담은 모두 2만67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무 조정 상담은 2만5030건(자체 채무 조정 2만1822건, 공적 채무 조정 3208건), 서민지원 대출 상품 등 금융지원 안내는 1736건이다.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으로 우수 저축은행·임직원 표창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으로 저축은행의 채무 조정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10월 시행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른 채무 조정 활성화에 대비해 금융회사 내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채무 조정 활성화는 대출 금액 3000만원 미만의 연체 채무자가 금융 회사에 채무 조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때 금융회사는 10영업일 내 결정 내용을 통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앞으로 채무 조정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저축은행이 연체 채권을 매각할 때도 연체 차주에게 채무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연체 차주에게 충분히 안내해 차주 보호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 LG생활건강, 작년 4분기 영업익 547억…전년比 57% 감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작년 4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조 5672억원,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54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Beauty, HDB, Refreshment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며, 중국향 수요 약세로 Beauty 수익성이 하락하고, 해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2023년 연간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조 804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 Beauty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6,635억원, 영업이익은 90.8% 감소한 73억원을 기록했다.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했고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이 지속됐다.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국내 소비자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온라인과 H&B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중국향 채널 매출 하락 및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2조 8157억원,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 52.6% 감소했다.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5030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및 해외 사업 변동성 확대로 매출이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인 피지오겔과 유시몰의 매출은 지속 성장했고, 죽염 프리미엄 라인 명약원 메디케어의 온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연간 매출은 2조 1822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34.0% 감소했다.Refreshment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4007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29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음료 소비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됐으나 비우호적 날씨와 경기 둔화로 인해 음료 소비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지속으로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1조 8070억원, 영업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4% 성장했다.
- “2050년 탄소중립 하려면 원전 비중 40~50%로 늘려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키로 한 가운데, 이를 달성하려면 전력 부문에서 현재 30% 초반인 원자력발전(원전) 비중을 2050년엔 40~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그때까진 모든 발전원(發電原)을 무탄소 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인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가스터빈 발전으로 전환하되 그 비중을 각각 40~50%, 30~40%, 약 20%로 가져가는 게 국내 여건과 비용 등 현실을 고려한 최적의 안이라는 것이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이 연구원은 설비 투자비용과 전력계통 여건 등을 고려해 노란 색으로 표시한 3~4안과 4.5안을 최적의 안이라고 평가했다.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2050 탄소중립 전력부문 6개 시나리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은 28일 자체 개발한 계절 주간 평균 전력수급 모형을 토대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이종호 연구원은 정부(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21년 10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안(A안)을 토대로 각 무탄소에너지의 비중을 달리해가며 2050년 예상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6개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시나리오별 설비 추가 비용과 전기요금 증가 요인을 추산하고, 경직성 전원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발전 증가에 따른 계통 운영 부담을 함께 고려했다.보고서가 원전 비중을 40~50%로 높여 잡은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원전은 그 비중을 높이면 높일수록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원전은 주민 수용성이나 고준위 방폐장 마련 등 미결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 같은 난제 해결을 고려하더라도 현 시점에선 무탄소에너지뿐 아니라 모든 발전원 중 가장 발전 비용이 낮다.2050년 탄소중립을 전제로 원전 비중을 50%까지 높이면 2021년 탄소중립안 수립 당시 적용했던 탈(脫)원전 정책 이행 시나리오 때보다 설비 투자비용을 약 1400조원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 탈원전(2050년 원전 비중 6.1%) 땐 2456조5000억원이 필요하지만, 원전 비중을 50%로 높이면 그 비용이 1032조8000억원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탈원전 정책 시행 땐 2050년 원전 비중이 6.1%까지 줄어들고 나머지를 재생에너지(70.9%)와 무탄소 가스터빈(23.1%) 발전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태양광·풍력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 스토리지(ESS)와 전력망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 만큼 천문학적인 설비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이 설비 확충 비용이 총 발전비용의 24~42%에 이른다고 분석했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중 각 시나리오별 예상 설비 투자비용.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자연스레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탈원전 때가 원전 비중을 50% 늘렸을 때보다 1킬로와트시(㎾h)당 120원 정도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3년 평균 전기요금은 110원/㎾h이었는데, 탈원전과 탄소중립을 병행할 경우 그 요금이 약 144% 오른 268.8원/㎾h이 되는데, 원전 비중을 50%까지 늘리면 33% 오른 146.3원/㎾h에서 탄소중립이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다.2050년 원전 비중을 50%까지 늘리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27.9%까지 줄이고 나머지(23.1%)를 무탄소 가스터빈 등으로 충당할 수 있어, 그만큼 전력계통 안정화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자원에 한계가 있고 다른 나라와 전력망을 공유할 수 없는 독립 전력계통인 우리의 조건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적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중 시나리오별 발전단가 변화.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원전·재생에너지 모두 부지 확보는 ‘난제’다만,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늘릴 수 있는 원전 비중은 최대 50%라고 봤다. 원전 역시 단기간 내 발전량 조절이 어려운 경직성 전원인 만큼 그 비중이 50%를 넘어가면 전력 수요가 적은 밤에 전력 과잉공급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40%로 잡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0%(태양광 65%·풍력 35%)를 넘어서면 태양광 발전만으로도 낮 시간대 전력 수요를 넘어서는 만큼 그 이상은 전력계통 운영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더욱이 이렇게 되면 낮 피크시간 외엔 전력 공급이 대폭 감소해 필요한 전력 공급이 어려워진다.현실적 원전 부지 확보 문제도 원전 비중을 더 늘리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혔다. 전기차 보급 등으로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리란 점을 고려하면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45%까지 늘리는 것만으로도 원전 발전설비가 현재의 3배인 76GW까지 늘어나야 한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25기라는 걸 고려하면 원전이 75기까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성사시키려면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에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짓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하지만 주민 수용성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재생에너지 발전 역시 부지 확보 문제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그 비중을 35%까지 늘리려면 현 설비보다 11.5배 늘어난 303GW 규모의 설비가 필요하다.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설치를 둘러싼 갈등을 고려하면 이 역시 쉽지 않은 과제다.이종호 연구원은 “지구온난화 방지는 미룰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이고 최근 에너지 위기는 우리 경제에 에너지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가 (현재 수립 중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물론 국가 중장기에너지계획 수립에 참고자료가 돼 하루속히 국내 실정에 맞는 바람직한 에너지 믹스(mix)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종호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믹스(mix·비중)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 중 시나리오별 필요 발전설비 양. (표=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 무신사, 연중 최대 세일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시작…8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무신사가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를 12월 3일까지 12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2023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사진=무신사)무진장 블프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최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입점 브랜드의 재고 소진 및 매출 증대 기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액 2135억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3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30만여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브랜드 수와 상품 수를 지난해 대비 각각 50%, 30%가량 늘려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여기에 파격적인 특가 상품을 한정 수량 판매하는 ‘시그니처 특가’, ‘하루 특가’, ‘선착순 특가’ 등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행사가 시작되는 22일부터 ‘무신사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인기 브랜드별 베스트 상품을 라이브 특가에 판매한다. △디스이즈네버댓 △락피쉬웨더웨어 △스탠드오일 △아웃스탠딩 △엘무드 △예스아이씨 △인사일런스 등 무신사에서 주목받는 24개 브랜드의 라이브 방송이 예정됐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상품 구매 시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특히 이번 무진장에서는 하루에 한 카테고리를 선정해 할인 상품을 집중 조명하는 ‘카테고리 데이’를 신설해 운영한다. 22일부터 패딩, 코트, 키즈, 스포츠, 뷰티, 상의 및 이너, 하의, 잡화, 신발, 부티크, 아울렛, 여성 패션 순으로 총 12개 카테고리별 주요 할인 상품을 매일 자정에 공개한다.여기에 무진장 블프를 더욱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12일 간 매일 자정에 당일 누적 판매액을 맞히는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쇼핑 지원 쿠폰팩을 증정한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무진장 기프트 위드 뉴진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한정판 스니커즈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래플, 하루 미션 등 매일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또 이번 행사는 최초로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대구’와 ‘무신사 홍대’에서도 무진장 블프 상품을 온라인과 동일한 할인가에 선보인다. 한정된 시간 동안 상품을 최대 할인가에 판매하는 시그니처 특가와 하루 특가 이벤트도 무신사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동시에 진행한다.이와 함께 클리어런스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개러지 세일’ 팝업 행사도 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성수에 위치한 스퀘어 성수 1호점에서 진행하는 개러지 세일은 23일부터 26일까지 1차,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2차로 나누어 총 12개 브랜드의 할인 상품을 판매한다. 팝업에는 △네스티팬시클럽 △르마드 △아조바이아조 △예일 △위캔더스 △코드그라피 △키뮤어 등이 참여한다.무신사 관계자는 “한 해 동안 무진장 블프를 기다려온 많은 고객들을 위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브랜드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더욱 강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무진장 특가에 구매할 수 있어 이번 행사를 100% 즐길 수 있을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