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오영주 장관 “소공인 재도약 원년으로…중장기 정책 마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55만 소공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소공인에 대한 중장기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창신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제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고 “올해를 소공인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소공인 실태조사를 최초로 시행해 소공인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분석하고 그간의 소공인 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소공인은 2021년 기준 55만개 사업체를 운영하며 12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전체 제조업 사업체의 88.8%, 일자리의 26.1%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 기계장비와 같은 뿌리산업에서부터 식료품, 의복·액세서리와 같은 소비재산업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민생경제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오 장관은 소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날 서울창신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창신동 집적지 내 소공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013년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교육, 장비, 마케팅 지원을 통해 의류제조 분야 소공인의 창업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오 장관은 지난 2월 서울 문래동 소공인 집적지 방문 당시 서울 창신동 의류제조 집적지도 들러 달라는 현장의 제안에 화답해 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주제를 소공인으로 삼았다. 정책협의회는 오 장관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소상공인 소통 플랫폼이다. 이번 협의회 주제는 ‘소공인 경쟁력 강화’로 참석자들은 소공인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소공인이 디지털 전환 등 대외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중기부는 지난 2015년 ‘도시형 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형소공인법)’ 제정을 시작으로 소공인 지원 인프라, 작업환경 개선, 스마트 기술 보급, 판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가속화되는 디지털화와 제조 환경의 안전성 및 친환경에 대한 높은 요구 등 대외환경 변화에 소공인의 신속한 대응력 강화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에 중기부는 올해부터 ‘해외특화 바우처’를 신설해 소공인의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 수출지원을 강화한다. 소공인 대상 가업승계 교육 및 컨설팅, 기술전수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지원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소공인지원센터를 개편하고 대·중견기업 등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자문, 마케팅 지원 등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 장관은 “스마트화, 노동규제 등 소공인의 당면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소공인들이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공인 지원정책을 개편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책을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GS건설, 대전 '문화자이SKVIEW' 4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이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대전에 1746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대전 ‘문화자이SKVIEW’ 조감도 (사진=GS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내달 대전 중구 문화동 문화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에 ‘문화자이SKVIEW’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문화자이SKVIEW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아파트 19개 동, 전용면적 39㎡~123㎡, 1746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2~84㎡ 1207 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문화자이SKVIEW는 우수한 교육 환경,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여건이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특화 커뮤니티가 돋보인다. 단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동문초등학교가 있고 글꽃중, 동산고 등 명문 학교도 대중교통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이 밖에도 반경 2Km 이내에 13개의 초·중·고교가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국도 4호선과 유등로가 지나 차량을 이용해 대전 시내는 물론 전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KTX 서대전역도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아울러 코스트코,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근린생활시설이 가깝고 충청권 최대 규모 3차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학교 병원도 가까이 있다.특화 커뮤니티도 다채롭게 조성된다. YBM영어도서관, 다목적체육관,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 등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시설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골프연습장, 실내놀이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문화자이SKVIEW는 대전 중구에 20년만에 들어서는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라며 “GS건설 자이(Xi)와 SK에코플랜트의 SK VIEW가 협력해 선보이는 단지인 만큼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문화자이SKVIEW 견본주택은 대전시 중구 용두동 112-7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7년 하반기 예정이다.
- 방탄소년단 드라마 '유스' 공개 초읽기…세계관 담았다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화양연화’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유스(YOUTH)’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초록뱀미디어와 하이브가 공동제작하고 핑거랩스가 협업한 드라마 ‘유스’는 방탄소년단이 2015년도부터 앨범, 뮤직비디오 등 공식 콘텐츠를 통해 선보여온 ‘화양연화’라는 연속성 있는 가상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구성된 드라마다. 실제 아티스트와는 별개의 서사를 가진 이야기 구조로 일곱 소년들의 학창 시절과 성장 과정을 담았다.JTBC ‘궁중 잔혹사 꽃들의 전쟁’을 연출한 김재홍 감독과 JTBC ‘눈이 부시게’를 집필한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여기에 떠오르는 신예 루키 서지훈, 노종현, 서영주, 안지호, 김윤우, 정우진, 전진서가 파격 발탁돼, 신선한 매력을 더한다. 지난 2020년 10월 첫 촬영을 시작으로 2021년 10월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총 12화로 제작된 드라마 ‘유스’는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 각 파트 별로 4화씩 구성된다.무엇보다 드라마 ‘유스’는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기반의 2차 창작 콘텐츠(영감을 받아 픽션(허구)으로 만들어낸 드라마)인 만큼, 세계 최초 웹3.0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유통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OTT로 대변되는 콘텐츠 유통산업의 웹2.0 구조를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이와 관련 드라마 ‘유스’는 핑거랩스가 개발하고 초록뱀미디어와 협업해 구현한 플랫폼 ‘엑스클루시브(Xclusive)’에서만 독점 판매된다. 콘텐츠의 특성과 장르를 고려해 다양한 방안 고심 후 가장 최적의 유통방식과 플랫폼이 결정된 것. 4월 첫째 주를 시작으로 한 달간 드라마 전회 공개를 위한 시청권 사전판매가 이루어지며 5월 1주차 본격적인 시청권 판매에 돌입한다.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드디어 드라마 ‘유스’가 만반의 준비를 끝마치고 성공적인 론칭과 공개만을 앞두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의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콘텐츠 유통방식으로 ‘K컬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유스’는 지난 2015년 발매된 방탄소년단 앨범 ‘화양연화’ 기반의 2차 창작 콘텐츠로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첫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 [마켓인]키프코전자항공 상장 준비 속도…130억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 (사진=키프코전자항공)[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우주항공 전문기업 키프코전자항공이 연내 증시 상장 목표를 앞두고 13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레이더 및 전자광학 시스템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프코전자항공은 최근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신한벤처투자·LF인베스트먼트·원자산운용으로부터 총 130억원을 투자 받았다. 기업가치는 알려지지 않았다.키프코전자항공은 1989년 ‘국일정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현재는 레이더·전자광학·위성통신시스템 제조 업체다.현재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신 정경안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경남 창원과 경기 동탄과 안양, 경북 구미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잠정치는 377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었다.키프코전자항공은 1989년 방산부품제작을 시작으로 2010년대부터 군통신사업으로 다각화하면서 케이털, 캠프넷, 프롬투정보통신, 제로닉스 등 통신 전문회사 5개를 인수했다. 이어 2015년 군전술통신체계인 TICN 양산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군 위성통신체계, 현재에는 차세대 다기능무전기(TMMR) 양산을 진행중이다. 현재 유무인복합체계와 UAM용 항법장비 TACAN, 잠수함용 위성통신장비, 저궤도군집위성용 우주레이저통신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전자광학사업도 키프코전자항공이 주력하는 분야다. 2022년 경북 구미에 전자광학 사업장을 설립했으며 지난해부터 차륜형대공포 EOTS, 소형무장헬기 TADS(표적획득장비)를 양산하는 한편 비호복합 EOTS 국산화개발 및 C130 DIRCM, 차량용 레이저대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4년 부터는 KF21 EOTGP, AESA레이더, IRST모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신사업 분야로는 레이더전문업체 LICT를 인수한 후 레이더 부체계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장보고3, KDDX, 장사정포대응체계 레이더의 핵심 모듈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주감시레이더용 S밴드 TRM과 소형경량화 냉각시스템 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하여 소형드론탐지레이더 및 우주레이저통신장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키프코전자항공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발표된 후 10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DB증권이다.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봉 신작 좌판율 1위…전작 스코어 뛰어넘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27일 개봉한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감독의 전작이었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아사코’ 등의 스코어를 훌쩍 뛰어넘으며 전체 흥행 8위에 올랐다. ‘파묘’, ‘댓글부대’ 등 쟁쟁한 한국 영화 작품들 사이에서 이룬 뜻깊은 성과다. 칸, 베를린, 베니스, 아카데미까지 전 세계 4대 영화제를 석권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개봉 첫 날 42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감독의 전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 ‘아사코’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섰다. 좌석판매율은 20.3%로, 동시기에 개봉한 신작 영화 중에서 1위에 해당하는 결과다. 또한,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동시대 최고의 각본가라는 평을 얻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특별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개봉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확장된 세계관이자 연출력의 정점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매체와 평단의 호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 감독이었던 이시바시 에이코가 라이브 퍼포먼스용 영상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 의뢰한 것을 계기로 탄생한 영화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하마구치 류스케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 4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감독이 됐다. 이는 일본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첫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기록이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중이다.
- 코스피, 기관 매도 지속에 2750선 공방…삼성전자 ‘52주 신고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27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요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포인트(0.18%) 내린 2750.24에서 거래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274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며 하락 폭을 줄였다. 현재까지 기관 투자자는 1086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0억원, 720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배당락 영향에 지수 하방압력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화장품 업종 등을 중심으로 주도력을 유지하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업종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4월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변수가 금리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분위기고,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 업턴과 중국향 IT 수출 개선, AI향 수요 개선 기대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20%, 0.12% 내리는 가운데 소형주도 0.43%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 업종이 1.67% 내리고 있는 상황에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이 각각 1.27%, 1.2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기계와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3.95%, 1.05%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88%) 오른 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한미반도체(042700)도 18%대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300원(0.17%) 내린 18만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0.45%, 2.25% 내림세다.
- 카카오, 정신아號 공식 출범…"쇄신작업 속도 더하겠다"(종합2보)
- [제주=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이사(CEO)선임을 공식화했다. 3개월 넘게 이어졌던 내정자 꼬리표를 떼어낸 정 대표는 경영쇄신 작업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 있는 본사 사옥인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총을 열고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처리했다. 주총 후 곧바로 소집된 이사회는 정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사진=카카오)새롭게 카카오를 이끌게 될 정 대표는 경영쇄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에 오른 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함께 카카오의 최고 전략조직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으며 1000여명의 직원들과 만났다. 쇄신의 방향성과 세부실행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제 정식 CEO로 선임된 만큼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지만,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혐의로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던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된 데 이어, 김범수 위원장 역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택시 시장을 혁신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 받고, 검찰 고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력한 인적 쇄신 요구에 답할까이 같은 위기 속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설득하진 못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이날주총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의 회전문 인사 논란에 대해 “쇄신의 방향성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정신아 대표에게 인적 쇄신과 명확한 인사원칙 수립을 촉구했다. 정 대표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보이는 대목이다.정신아 대표는 아울러 카카오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역량도 발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 자율경영을 폐기하고 CA협의체 중심의 그룹 중심 경영 체제로 바꿨다.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로서는 카카오 그룹 전체의 성장 방향성을 제시해야하는 셈이다.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카카오는 AI 시대에 업의 본질을 AI플랫폼으로 바꿔야 하는 숙제가 있다.테크 기업에 AI가 가장 핵심적 기술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할 수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AI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홍은택 전 대표도 이날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트렌드에서 가장 큰 변화는 AI다. AI 시대를 카카오가 잘 준비한다면 카카오의 성장성은 충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신아 대표는 AI 경쟁력 강화를 통해 카카오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전사적인 AI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 해당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AI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력 이를 위해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 AI·데이터 전문가다. 그는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카카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이를 통해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 테크기업 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사업 및 목적별로 파편화돼 있던 기술 역량도 결집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테크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사업 성격에 따른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에도 나선다.카카오는 책임 경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도 신규 선임했다. 정 대표와 더불어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임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선진적 거버넌스 체계 수립 및 윤리 경영에 전문성을 발휘할 예정이다.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함 대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재무 및 자본시장 전문가다. 차 교수는 데이터 및 AI 분야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과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적인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정부 "신설 중저가 요금제 620만 가입…年 5300억 통신비 경감 기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라 통신 3사가 2022년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한 가운데, 신설된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1400만 명 이상이 신설 요금제에 가입하고, 연간 5300억원 가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차에 걸친 5G 요금제 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그간의 추진내용과 성과를 정리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28일 발표했다.이번 정부 들어 고가 중심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용자가 쓰는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데이터 제공량을 세분화는 내용의 요금제 개편이 3차례(2022년 7월, 2023년 4월, 2024년 3월)이뤄졌다. 지난 2차에 걸친 요금제 개편을 통해 20~100GB의 ‘데이터 중간 구간’을 5개 신설했다. 3차 개편에서는 3만원대 5G요금제를 신설하고 5~20GB의 데이터 구간도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4만원대 중후반이었던 5G 요금 최저구간을 최대 1만원 낮추게 됐다.SK텔레콤 기준 1~3차 5G요금제 개편 추진 경과(자료=과기정통부)요금제 개편에 따라 기존에 불필요하게 고가·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추세도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신설된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는 621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5G 전체 가입자의 19%를 넘어선 수치다. 이런 증가속도가 지속 유지된다면 올해 1400만명 이상이 신설된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해 연간 5300억원 수준의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추정했다.이용자들이 합리적인 요금제를 찾아가면서 불필요한 통신 과소비 현상도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7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는 신설된 중간 구간으로, 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는 4만원대 이하 요금제로 하향 변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했다. 또, 재작년 46% 수준이었던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작년 말 31.3%로 약 14.7%포인트 감소했다고 전했다.가계 통신비 부담의 새로운 요인으로 부상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할인혜택도 확대됐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 86.5%가 OTT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 최근 급격한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 부담이 가중됐다. 이번 3차 요금제 개편에서 SKT는 7만9000원 이하 요금제에도 웨이브(9900원) 이용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KT는 5G 중간 구간 이상에 티빙 광고형 요금제(5500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LGU+는 5G 요금제 전 구간에서 디즈니+(9900원)를 10%~80% 할인한다.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도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전환지원금 지급제도를 도입했다. 전환지원금은 도입 후 2차례에 걸쳐 지원금이 상향됐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해 국내 유통되는 중저가 단말기 모델을 확대 중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총 4종의 신규 단말이 출시됐으며, 6월까지 2종이 추가될 예정이다.정부는 ‘저가 요금제 + 저가 단말’에 대한 선택권이 늘어 통신비 부담 경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출고가 31만9000원의 갤럭시A15는 3만원대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더라도 지원금을 받아 무료 수준으로 단말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2600만명의 선택약정할인(공시지원금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 요금제의 25%를 할인하는 제도)은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추진한다. 또 1년 약정 만료 후 재약정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1년 약정이 개시돼는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1년+1년 사전예약제’도 29일부터 도입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 법안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 협력하는 한편, 중저가 단말이 지속해서 다양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제조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제 4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사업자를 지원해 통신3사와 통신시장의 요금·품질·마케팅 경쟁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리제네론 만나는 신라젠, 펙사벡 세가지 카드로 ‘승부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라젠(215600)이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에 대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출구 전략을 가동한다. 지난해 말 양사의 협상이 처음 언급될 때보다 유리한 고지에 선 만큼 다양한 카드로 최선의 결과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사진=신라젠)◇2분기 내 첫 협상 테이블 마련...기술이전 등 다양한 논의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리제네론과 2분기 내 새로운 차원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다. 앞선 만남에서 펙사벡 임상 2상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실무 연구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인 계약을 위한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각에서 불발설까지 제기된 것과는 달리 협상이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첫 협상 테이블에서 신라젠이 논의할 카드는 펙사벡 기술이전(L/O), 공동 3상 임상, 추가 적응증 공동 임상 등이다. 최우선책은 기술이전이다.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줘야만 ‘거래정지 사태’로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라젠은 최근 주요 연구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주요 파이프라인의 업데이트가 시급한 상태다. 펙사벡에만 자원을 투자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실제 신라젠은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항암제 BAL0891의 병용요법(파클리탁셀, 면역항암제)과 적응증 확장(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추진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도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와 GLP 비임상 독성시험 등 임상시험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차선책으로 ‘공동’ 3상 임상과 추가 적응증 임상 등이 언급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 경우에도 신라젠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임상 3상 실패 가능성은 줄이면서 펙사벡의 몸값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펙사벡이 임상으로 확인한 적응증은 신장암 치료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신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69억 달러(약 9조원)로 추정된다. 현시점에서 펙사벡 기술이전으로 신라젠이 원하는 만큼 가격을 받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펙사벡은 흑색종, 방광암, 유방암, 대장암 등으로도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제네론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최근 리제네론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피안리맙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신장암 병용 임상에서 기대했던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오히려 펙사벡-리브타요 병용 효능이 더 좋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 됐다. 해당 임상 디자인은 펙사벡과 리브타요의 병용 임상과 유사하게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느긋해진 신라젠, 다양한 가능성 모색 반대로 신라젠은 R&D 비용 등 운용비에 대한 부담이 줄며,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12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중 1138억원은 운영자금, 156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에 사용할 방침이다. 펙사벡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눈독을 들이는 글로벌 기업도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엿새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 포스터 발표로 펙사벡의 연구결과가 채택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와 더불어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힌다. 신라젠은 이번 행사에서 펙사벡 연구결과 1건, BAL0891 연구 1건, SJ-600시리즈 연구 2건 등 모든 파이프라인에 대한 발표를 이례적으로 진행한다. 신라젠은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R&D 역량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26일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출신 이수진 의학책임자,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에서 일했던 신수산나 상무 등을 새롭게 영입했다. 이 의학책임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사노피에서 면역질환 의학부 헤드로 근무했다. 신 상무는 화이자, MSD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글로벌 CRO인 포트리아에서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다만 신라젠 관계자는 “리제네론 측과 협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양사 간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