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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하이브,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제기에 해임절차 통보"[전문]
-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이브 내부 감사 착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이브와 내분에 휩싸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비롯한 어도어의 일부 임원들에게 제기된 경영권 탈취 의혹에 입을 열었다. 민희진 대표는 걸그룹 뉴진스를 키운 레이블 어도어의 문화적 성과가 하이브에 의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와 빌리프랩에 의한 뉴진스의 카피 행위 등 여러 부당 행위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에 대한 하이브의 잘못 인정 및 사태 개선을 요구했다. 주식회사 어도어 측은 22일 오후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 입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공식 배포했다. 어도어는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이다. 그런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이번 사태의 갈등이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이 지난 3월 데뷔시킨 여성 5인조 걸그룹 아일릿을 언급했다. 어도어는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며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며 “K팝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 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련의 행위들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어도어와 뉴진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어도어 측은 “아일릿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뉴진스를 소환하였습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됐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줬다”며 “심지어는 어도어 및 뉴진스가 이러한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했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들은 명백히 오해인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멀티 레이블은 각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제이지, 계열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한 레이블이 이룩한 문화적 성과를 다른 레이블들이 따라하는 데 면죄부를 주기 위한 체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어도어는 실제 하이브,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오히려 카피 의혹 등 하이브와 빌리프랩이 행한 일련의 행위들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했지만, 하이브와 빌리프랩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고도 꼬집었다. 어도어는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오늘(2024. 4. 22.)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다”며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며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카피 행위를 비롯해 어도어와 뉴진스에게 계속되는 여러 부당한 행위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하이브는 이날 뉴진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 하이브 측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연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도 나섰다. 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해 독자 행보에 나서고자 임원 A씨를 통해 하이브의 영입비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을 넘겨받는 등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의심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필요 시 법적조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의 지분율이 80%에, 나머지 20%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했다. 이로써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가 됐다.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 영업익 335억으로 하이브 레이블 중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뉴진스 한 팀만으로 거둔 성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일릿은 빌리프랩이 지난해 JTBC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 25일 론칭한 신인 걸그룹이다. 아일릿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맡았다. 걸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걸그룹 아일릿. (사진=빌리프랩)◇어도어 공식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어도어(이하 ‘어도어’, 대표 민희진)입니다.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힙니다.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은 올해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습니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습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습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하였습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입니다. K-POP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 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뉴진스는 현재 5월 컴백을 준비하고 잇습니다. 그런데 아일릿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뉴진스를 소환하였습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하이브와 빌리프랩이건만,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도어 및 뉴진스의 몫입니다.하이브 산하의 레이블들이니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도어 및 뉴진스가 이러한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하였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들은 명백히 오해인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멀티 레이블은 각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제이지, 계열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한 레이블이 이룩한 문화적 성과를 다른 레이블들이 따라하는 데 면죄부를 주기 위한 체제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어도어는 실제 하이브,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아일릿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였으며, 구체적인 답변은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오늘(2024. 4. 22.)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였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어도어는 카피 행위를 비롯하여 어도어와 뉴진스에게 계속되는 여러 부당한 행위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뉴진스와의 다른 점들만 모아 부각시키며 데뷔 시의 사태를 희석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 팬과 대중들이 가진 오해들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 입장 발표로 하이브 및 빌리프랩이 잘못을 직시하고 앞으로는 타인의 문화적 성과를 존중하고 치열한 고민을 거친 창작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시민 84.3%, 인터넷이 삶에 긍정적…규제법 평가는 20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박성호) 디지털경제연구원이 인터넷산업의 동향과 규제 현황을 정리한 <2023 인터넷산업규제 백서>를 발간했다.2022년 기준으로 인터넷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622.1조 원이었으며, 국내 인터넷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87만 명이었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2022 년 인공지능 SW 및 서비스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7% 증가한 3.9조 원이었으며, 종사자 역시 전년 대비 32.4% 증가한 3.8만 명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금융의 성장도 주목할만하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매출은 2021년 대비 110.1% 증가한 2.9조 원이었다. 뿐만아니라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 및 송금 매출은 2021년 대비 161.0% 증가한 13.7조 원에 달했다. 더욱이 간편결제의 경우 기존의 금융업뿐만 아니라 핀테크, 휴대폰 제조사, 유통, 배달, 통신 등 비금융업자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디지털(인터넷)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디지털산업에 대한 규제기관의 이해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 평가인터넷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이러한 산업의 변화를 입증했다. 일반시민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3%가 디지털산업이 개인 삶의 질을 개선했다고 응답했다.시민들은 디지털산업이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84.6%),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86.3%)고 평가했다. 또한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활용이 아직 대중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기술활용 여부 응답 100점 만점 기준 평균 56.8점),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높게 나타났다. 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 인식은 69.5점, 추천의향은 64.3이었다.생활정보, 커뮤니케이션, 쇼핑, 모빌리티, 콘텐츠, 금융 등 분야별로 확인한 디지털 서비스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특히 쇼핑 및 생활서비스(77.5점)과 금융 분야의 발전가능성 평가(73.8점)가 높게 나타나 실제 산업 변화와 시민들의 인식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산업을 대하는 최악의 집단은 국회 반면 디지털산업을 대하는 정부와 국회의 태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회의적으로 답했다. 특히 국회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응답 평균값을 100점으로 환산해본 결과, 국회의 규제 신중성은 45.4점(100점 만점), 산업 이해도는 44.6점(100점 만점)이었다.법안별 평가 점수가 2023년도 20점을 기록해 전년보다 9.8점 하락발의 빈도 상위 법안 중 온플법이 최하 점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사업법, 개인정보보호법, 전자상거래법의 순이었다.가장 점수 낮은 법안은 온라인플랫폼법2023년 한해 국회에 발의된 인터넷산업규제 입법안을 분석·평가한 결과, 인터넷산업 관련 발의안은 법률 안 기준 총 139건이었으며, 평균 20점(10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6개의 평가지표(용어 정의, 헌법 합치성, 산업 및 기술 이해도, 행정편의주의, 규제 관할, 자율규제 가능 여부)를 활용하여 진행된 평가에서, 자율규제 가능 여부(15.7점)와 산업 및 기술 이해도(16.2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발의 빈도 상위 5개 법안의 평균을 비교해본 결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법안은 온라인플랫폼법안(9점)이었다. 온라인플랫폼법안은 21대 국회가 시작하던 시점부터 논의가 뜨거웠기 때문에 최근 발의된 법안에는 초기 법안보다 더 많은 학습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잘 작동시킬 방안이 담겼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초기 법안들과 논의 방향만 달라졌을 뿐 전반적인 품질은 오히려 더 낮아짐이 확인된 것이다.이는 현재 국회가 복합적이고 변동성이 높은 디지털산업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동반하지 않고 섣부른 대안을 남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이번 백서를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산업이 엔데믹 전환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기반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디지털산업이 우리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디지털산업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매해 디지털산업 관련 규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규제의 그늘 아래서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상기하고, 디지털산업이 긍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어도어 둘러싼 권력다툼?"…하이브·민희진 내분, 英 NME 등 외신도 집중
-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내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외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영국의 음악 매거진 NME는 22일(한국시간) 오후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을 집중 보도했다. NME는 이날 국내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레이블 어도어를 둘러싸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주가 역시 곤두박질쳤다고도 조명했다. NME를 비롯해 타임스 오브 인디아, 아시안 정키 등 아시아의 주요 연예 매체들이 민희진 대표가 이번 사태로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측에 사임 요구 서한을 보낸 사실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하이브가 어도어 소속 뉴진스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세븐틴 등 글로벌 인기 그룹을 다수 보유한 K팝 대형 엔터사인 만큼, 이번 사태의 향방에 해외의 관심도 역시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하이브는 이날 뉴진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 하이브 측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연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도 나섰다. 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해 독자 행보에 나서고자 임원 A씨를 통해 하이브의 영입비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을 넘겨받는 등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의심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필요 시 법적조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하이브의 주가는 전일 대비 7.81% 하락한 21만2500원에 장 마감했다.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시가 총액은 전일 대비 7497억원 곤두박질쳤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의 지분율이 80%에, 나머지 20%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했다. 이로써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가 됐다.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 영업익 335억으로 하이브 레이블 중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뉴진스 한 팀만으로 거둔 성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 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과학기술 3대 국가 도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인공지능(AI)반도체와 첨단바이오, 퀀텀(양자) 등 3개 분야에 집중 투자해 과학기술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과학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3대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30년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며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동맹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될 수 있게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연구자들이 제때 연구에 돌입할 수 있게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956년 6·25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원자력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우리의 과학자들이 있었고, 1966년 한국과학기술원 설립 당시에는 선진국의 높은 보수와 좋은 연구 환경을 뿌리치고 조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귀국한 18분의 과학자들이 있었다”면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LTE(4세대 이동통신)에 이어 5G(5세대 이동통신)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이뤄낸 정보통신인들의 끊임없는 혁신은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의 IT 국가로 만든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인·정보통신인 여러분, 첨단 과학기술 발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라며 “연구 개발 혁신 생태계의 업그레이드는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자유와 번영을 확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디딤돌”이라며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국가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친수했다. 올해 정부포상 대상자는 과학기술유공자 105명과 정보통신유공자 52명 등 총 157명이다. 과학기술 훈장 창조장(1등급)을 받은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아미드 수지 연구 권위자로 특허만 168건을 보유 중이다. 황조근정훈장(2등급)을 받은 이희정 고려대 교수는 망 이용대가, 망 중립성, 규제샌드박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수립 전반에 참여했으며, 외국인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헨켄스마이어 디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는 분리막 소재를 전문으로 연구해 수소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세계 최초 V낸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한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이 과학기술 혁신장을 수상하는 등 총 26명이 훈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과천 문원중 학생 10명과 과천과학관에서 특별전시 중인 ‘보이지 않는 우주’를 관람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유공자 및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희정 고려대 교수에게 황조 근정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모큐브·클로봇 등 7개사,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주간 토모큐브·클로봇·진합·지아이에스·위츠·에스엠랩·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등 7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토모큐브는 의료용 기기 제조 벤처기업으로, 홀로토모그래피 HT-X1·HT-2H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7억4700만원, 영업손실은 67억3300만원이다. 순손실은 235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선인은 대신증권이다. 클로봇은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벤처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로봇 소프트웨어(카멜레온·크롬스)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42억400만원, 영업손실은 57억6400만원, 순손실은 224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진합은 기타 금속 가공제품 제조 기업으로, 자동차 부품(볼트류)을 주로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630억5500만원, 영업이익은 154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171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주선인은 KB증권이다. 지아이에스는 측정·시험·항해·제어·기타 정밀기기 제조 벤처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자동화 조립 물류 설비 등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42억7700만원, 영업이익은 79억5100만원이다. 순이익은 104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선인은 DB금융투자증권이다. 위츠는 전자부품 제조 기업으로, 무선 충전 소재·부품을 주로 제조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95억3300만원, 영업이익은 105억7400만원, 순이익은 78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주선인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에스엠랩은 1차전지·축전지 제조 벤처기업으로, 2차전지용 단결정 양극활물질을 주로 생산·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5억4500만원의 매출액과 192억2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13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의 자산총계는 10억8900만원, 부채총계는 6억9800만원이다. 자기자본은 3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액면가는 100원이다. 상장주선인은 키움증권이다.
- “취약점 신고시 포상” KISA, ‘화이트햇 투게더 시즌3’ 모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이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이사 유인상)와 함께 중소·중견기업과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보안 취약점 발굴 및 정보보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화이트햇 투게더’ 시즌3 참가자를 모집한다.이번 시즌3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취약점 발굴과 더불어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침해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대학교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온라인 교육(버그헌팅)과 정보보안 현직자의 직무·진로 멘토링을 추가하여 참가대학생의 보안역량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교육 혜택을 강화했다. 참여를 원하는 중소·중견기업 및 취약점 발굴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은 4월 22(월)부터 가능하다.KISA는 이번 ‘화이트햇 투게더’ 시즌3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대학교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발굴된 취약점 신고를 받는다. 신고된 취약점의 위험도를 평가하며 신고자에게 건당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한다. 우수한 신고자에게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및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공동명의의 상장도 수여한다. 참여 기업과 대학교는 취약점 발굴 및 보안 컨설팅을 지원받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대학생 참가자들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취약점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보안 분야에서의 직무 및 진로에 관한 멘토링 등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제공된다.참여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 일반인, 대학생은 허브팟누리집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대학부 참여가 결정된 한경국립대학교, 대전대학교, 부산대학교, 우송대학교, 영남대학교 소속 대학생은 학과사무실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KISA 최광희 본부장은 “민·관·학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화이트햇 투게더 시즌3 개최는 기업과 학교의 보안 역량 향상과 더불어, 미래의 중요한 보안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KISA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최전선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